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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미국명 아제라·사진)가 미국 시장의 잔존가치(Residual Value) 평가에서 대형차급 1위를 차지했다. 잔존가치란 신차를 일정 기간 탄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계산하는 것으로,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중고차 가격이 높다. 현대차는 14일 미국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업체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의 평가에서 그랜저가 3년 후 잔존가치 51%를 받아 대형차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잔존가치 1위를 차지한 것은 준중형 ‘아반떼’에 이어 두 번째다. 아반떼는 2010년과 2011년 ALG가 선정한 준중형 부문 잔존가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에서 그랜저의 경쟁 차종인 닛산 ‘맥시마’는 50.8%, 포드 ‘토러스’는 44.5%, 도요타 ‘아발론’은 43.0%의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잔존가치는 동급 차종 전체 평균 잔존가치인 45.0%보다 6%포인트 높은 것”이라며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현대차의 잔존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진영호 BNG증권 대표이사가 14일 두산캐피탈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BNG증권 CEO에는 최완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두산캐피탈 △경영관리부문장 임양규}
◇포스코 ▽부사장 △포항제철소장 조봉래 ▽전무 △FINEX연구개발추진반장 이후근 △경영전략1실장 이정식 △〃2실장 이영훈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 서영세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박명길 △정도경영실장 최정우 ▽전무대우 △대외협력실장 박귀찬 △그룹연수원설립추진반장 김영헌 △원료본부장 서명득 ▽상무 △POSCO-VST 법인장 배청헌 △엔지니어링연구센터장 신건 △포항선강담당부소장 김동수 △포항행정담당〃 이복성 △원료구매실장 전중선 △POSCO-MEXICO 법인장 조영기 △경영진단실장 조용두 △해외마케팅실장 정탁 △커뮤니케이션실장 정창화 △자동차소재마케팅실장 손창환 △인재혁신실장 김관영 ▽상무대우 △사회공헌실장 이명호 △신성장기술전략실장 최승덕 △후판선재마케팅실장 김병휘 △냉연마케팅실장 황보원 △구매지원센터장 하영술 △원료개발실장 신학균 ▽전무 △광양제철소장 백승관 △CR본부장 김응규 ▽상무 △철강사업2실장 이경목 △공정품질서비스실장 김원기 △POSCO-South Asia 법인장 김선원}
기아자동차가 실시한 생산직 공개채용에 6만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25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기아차가 그동안 실시한 채용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생산직 공개채용 서류 접수에 6만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기아차가 생산직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것은 2007년 이후 5년 만이다. 기아차는 이 중 240여 명을 선발해 화성·소하리·광주 등 국내 전 공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 채용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2006년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직 모집 당시의 130 대 1이었다. 고등학교나 전문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채용에 예상외로 많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기아차는 아직 2차 면접일자도 확정하지 못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7000만 원 수준이다. 기아차는 “최근 구직난이 심각한 데다 현대·기아차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개인구매고객 ‘골프 원포인트레슨’ 기아자동차는 ‘K7’, ‘오피러스’, ‘모하비’ 개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임진한 프로와 함께 하는 원포인트 레슨 및 프로암 라운딩’을 개최한다. 3월 중 세 모델 차량을 출고받은 개인고객이면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35명의 참가자는 참가비 10만 원을 내면 다음 달 2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화이트데이’ 데이트-시승 이벤트 포드는 ‘화이트데이’(14일)를 맞아 ‘포커스’를 통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포드는 사랑을 싣고’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포드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fordkorea)에서 ‘좋아요’를 클릭하거나 포드 코리아 미투데이 계정(www.me2day/net/ford-korea)과 친구를 맺은 뒤 데이트 관련 사연을 신청하면 응모할 수 있다. 포드는 “응모자 가운데 32명을 선정해 2박 3일간의 포커스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며 “당첨되지 못한 응모자 가운데도 50명을 선정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자동차 29만9053대 수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와 국산차의 제품 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1.2% 증가한 29만9053대로 역대 2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11만3565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지난달 생산량은 41.8% 증가한 42만1789대로 집계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1위는 정해졌다. 하지만 1위를 제외한 2∼4위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수입차 시장 양상이다. ○ BMW, 이변 없는 한 1위 확실시아직 두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BMW가 1위를 차지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지난해 2만7575대의 차량을 판매해(‘미니’ 브랜드 포함)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BMW는 올해 1, 2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4876대의 차량을 판매해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2642대)와 2000대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여유 있는 질주를 하고 있다.BMW의 판매량을 이끄는 양대 축은 ‘5 시리즈’와 ‘3 시리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5 시리즈’의 인기에 2월 내놓은 신형 ‘3 시리즈’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라인업을 확충한 미니 브랜드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BMW는 올해 미니 브랜드의 판매 증가율이 40%가량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수입차 업계에서는 ‘올해도 BMW가 1위를 할 것인가’보다 오히려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3만 대를 넘어설 수 있을까’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입차 브랜드가 연간 3만 대 이상을 판매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에 대해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신형 ‘3 시리즈’를 올해 5000대가량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한 3만3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 도요타 분발로 2∼4위 ‘혼전’주목할 것은 2∼4위 싸움이다.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은 벤츠(1만9534대)가 2위, 폴크스바겐(1만2436대)과 아우디(1만345대)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도요타는 9131대(렉서스 포함)를 판매해 ‘1만 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도요타는 수입차 시장 구도 변화의 진원지다. 1월 내놓은 신형 ‘캠리’를 2월 모델별 판매량 1위에 올려놓은 도요타는 이를 발판으로 1, 2월 누적 판매량 순위에서 폴크스바겐, 아우디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2위인 벤츠와의 차이도 261대에 불과하다.여기에 도요타는 2월 ‘뉴 프리우스’에 이어 이달 12일 렉서스 브랜드의 ‘뉴 GS’까지 내놓으며 3개월 연속 신차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가격 공세’다. 도요타는 새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낮추고 있다. 신형 ‘캠리’는 100만 원 낮은 3390만 원에 내놨고 ‘뉴 GS’ 역시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1120만 원까지 내린 5980만∼7730만 원으로 책정했다. 한국토요타는 “‘뉴 GS’를 통해 독일 ‘빅3’인 BMW 5 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E 클래스’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캠리와 GS를 앞세워 올해는 2만 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

금호타이어는 6일 세계 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가운데 하나인 ‘2012 오토 그랑프리(Auto GrandPrix) 월드시리즈’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F3 유로 시리즈’ ‘마스터스 F3’ 등 다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도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로 후원을 하고 있다. 오토 GP는 세계 최정상급 대회인 ‘포뮬러1(F1)’의 바로 아래 격이다. 금호타이어의 ‘모터스포츠 마케팅’이 주목받는 것은 어려운 회사 상황에도 모터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경영 악화 등으로 2010년 1월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통상 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꼭 필요한 경비 외의 지출은 최대한 자제한다. 연구개발(R&D) 투자와 마케팅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모터스포츠 마케팅과 이를 위한 R&D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모터스포츠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기술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또 기술력은 회사의 미래가 달린 문제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UHP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3∼4배 비싸 수익률이 높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모터스포츠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종 목표인 ‘F1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5월 올 시즌의 막을 올린다. KSF 조직위원회는 11일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대회 요강을 발표했다. 올해 KSF는 5월 19, 20일 이틀 동안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5개월이 넘는 대장정을 펼친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KSF는 올해도 제네시스 쿠페(프로 클래스), 아반떼, 포르테쿱(이상 아마추어 클래스) 등 3개 레이스로 운영된다. 상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KSF 조직위는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우승 상금이 지난해 1000만 원에서 올해 1200만 원으로 늘어나는 등 모든 상금 규모가 확대됐다”며 “3억 원에 이르는 총상금은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드라이버 외에 우수 미캐닉(기술팀)을 선정해 수여하는 ‘컨스트럭터스’ 부문 시상도 새로 생겼다. 또 지난해에는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싱파크와 전남 영암 KIC를 오가며 열렸지만, 올해는 모든 대회가 영암 KIC에서 개최되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 대회는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등이 후원한다. 한편 5월 KSF 개막전은 국내 유명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슈퍼레이스’와 통합해 열린다. KSF 조직위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두 대회가 손을 잡고 공동 개막전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개막전에서는 한류 콘서트, 드라이빙 스쿨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국 소비자들에게 샤넬이나 에르메스로 대표되는 프랑스 명품의 진수를 ‘자동차’로도 보여줄 것입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시트로엥의 프레데리크 방제 최고경영자(CEO·49·사진)는 7일(현지 시간)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프랑스 특유의 가죽 재단이나 인테리어 세공 기술이 자동차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은 폴크스바겐그룹에 이어 유럽 자동차시장 2위다. 시트로엥은 1919년 설립된 프랑스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80여 개국에 진출해 있고 지난해 146만 대를 팔았다. 시트로엥 브랜드는 올 하반기(7∼12월) 한국 시장 상륙을 앞두고 있다. 시트로엥은 한국의 50, 60대 소비자에겐 친숙한 브랜드다. 1990년대 초반 한국 시장에 진출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철수했다. 시트로엥은 올해 국내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를 통해 ‘DS3’ ‘DS4’ 등 DS 라인을 소개할 계획이다. DS라인은 2010년 이후 개발돼 출시 중인 최신 모델이다. 국내 도입 모델로 확정된 DS3는 소형 해치백 스타일로 운전자 개인의 취향에 맞게 맞춤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붕, 보디, 리어뷰 미러, 스티어링휠 등을 운전자의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패션 분야에서 느낄 수 있는 프랑스 특유의 섬세함을 자동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출시 첫 해 매출 목표를 묻자 방제 CEO는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아직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진출 초기에는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시트로엥의 이미지와 역사를 한국 소비자와 공유하며 바닥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답했다. 30년 가까이 PSA그룹에서 일한 그는 푸조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책임자이던 2003년 한불모터스를 통해 푸조를 국내에 론칭하기도 했다. 최근 PSA그룹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에 대해 “현재 두 회사가 접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부품 공급과 기술 등을 공유하며 생산 부문에서 효율성을 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제네바=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아이고, 기특하네. 한국말 할 줄 알아요?” 입사 이후 첫 비행에서 한국인 승객에게 들은 말이 무엇인지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갈리나 고류슈키나 씨(26·여)는 망설임 없이 이같이 답했다. 한 할머니에게 서툰 한국어로 “짐 올려드릴까요?”라고 묻자 돌아온 반응이었다. 그녀는 “그 한마디에 ‘한국 승객들이 외국인 승무원을 싫어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사라졌다”고 했다. 2006년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 일하고 있는 고류슈키나 씨는 이 회사의 외국인 승무원 중 한 명이다.○ 자국어-영어-한국어 어려움 없이 구사 최근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국내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을 타면 한국말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 승무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9년 269명(9.5%)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외국인 승무원은 2010년 333명(10.6%), 2011년 361명(10.8%)으로 늘어났다. 대한항공도 6200여 명의 승무원 가운데 현재 500명이 외국인 승무원이다. 국적은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하다. 외국인 승무원이 늘어나는 것은 인천공항이 허브 공항으로 떠오르면서 외국인 승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승무원에 대한 한국 승객들의 반응이 좋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의사소통 문제로 외국인 승무원에 대한 내국인 승객들의 불만이 많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실제 투입해 보니 괜한 걱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소운 아시아나항공 선임사무장은 “외국인 승무원의 서비스에 불편해하는 한국 승객보다는 신기하다는 반응이 훨씬 많다”며 “한국인 승무원들을 다소 거칠게 대하는 승객들도 외국인 승무원들에게는 차마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외국인 승무원들이 자국 노선에만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2009년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 일하고 있는 태국 출신의 짜데사도뽄 풍차로엔 씨(26·여)는 “태국 방콕, 푸껫 노선 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등 전 노선에 투입된다”며 “외국인 승무원들은 모두 자국 언어 외에 영어, 한국어 등 3개 언어를 큰 어려움 없이 구사한다”고 말했다.○ 항공사에 부는 ‘다문화’ 바람 국내 항공사 승무원들의 규율은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입사 기수에 따라 깎듯이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야 한다. 외국인 승무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2008년 입사한 일본인 아라이 유리 씨(28·여)는 “비행 중 실수 하나에도 엄격하게 다그치던 선배님이 하나 남은 껌을 2명의 외국인 후배들과 나눴던 장면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며 “규율이 강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 챙겨주는 따뜻함이 한국에는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승무원들도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에 대한 인식과 배려를 익혔다. 강 선임사무장은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 국가 출신 승무원들은 라마단 기간에는 10시간 넘는 비행 중에도 물 한 방울 마시지 않는다”며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제는 이슬람 국가 출신 승무원들이 조금 덜 움직일 수 있도록 이해하고 배려해준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도 외국인 승무원들을 늘려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승객들이 ‘가장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박재완 재정 “개인서비스요금 편법 인상 점검”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총선을 앞두고 개인서비스 요금의 편법적인 인상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선거를 전후해 개인서비스요금의 편법 인상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착한 가격 업소를 활성화하고 자치단체에 물가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소재 부품 중소-중견기업에 530억 지원지식경제부는 올해 소재·부품 분야 중소, 중견기업에 총 5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전략 핵심소재 개발사업에 210억 원, 틈새시장 선점이 가능한 벤처형 전문소재 개발사업에 80억 원, 소프트웨어 융합형 소재 개발사업에 180억 원, 핵심 국방소재 개발사업에 6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 정부, 국내 물류기업 해외인턴 60명 선발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청년 인력을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법인에 인턴으로 파견하는 ‘물류 인력 해외인턴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총 60명을 선발하며 이 가운데 1기생 20명을 다음 달 우선 뽑는다. 선발된 인력은 1개월간 국내 사전 교육을 거친 후 5개월 동안 중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인도 등에 파견돼 인턴 활동을 수행한다. 정부 해외인턴사업 홈페이지(www.ggi.go.kr)를 통해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 부산시 “대형마트-SSM 월 2회 의무휴무”부산시가 대형마트와 대기업 슈퍼마켓(SSM)의 의무 휴업일과 영업시간 제한에 나섰다. 부산시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SSM 의무 휴무제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나머지 영업일의 매일 영업시간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연간 총매출액 중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에 따른 농수산물의 매출액 비중이 51% 이상인 대규모 점포 등은 제외하기로 했다. ■ 美환경보호청 “현대-기아차, 연비 최우수”현대·기아차가 미국 환경보호청이 발표한 ‘자동차 기술, 이산화탄소 배출, 연비동향 보고서’에서 연료소비효율 및 이산화탄소 배출 부문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2010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L당 11.5km로 일본의 도요타(L당 10.8km)를 제쳤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마일당 현대차 329g, 기아차 330g으로 최우수 친환경 브랜드에 올랐다.}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고급아파트 ‘허드슨클럽’ 2채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에게 판 것으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 경연희 씨가 아파트를 처음 분양받은 직후에 측근인 임 웡 씨(홍콩계 미국인)의 남편 이름으로 명의변경을 준비했던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경 씨가 2007년 임 웡 씨와 공동으로 허드슨클럽 400호와 435호 두 채를 분양받을 당시 분양회사로부터 소유권을 이전받고 명의를 바꾸는 데 필요한 서류에 서명을 한 서모 변호사(미국 변호사)는 8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변호사는 2008년 귀국해 현재 모 대기업 법무팀에서 일하고 있다. 서 변호사는 “2007년 경 씨가 문제의 아파트 명의를 임 웡 씨의 남편 앞으로 해달라고 요청해 등기에 필요한 서류를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부부 공동명의로 분양받은 경우 부부 중 한 명에게로 명의를 넘기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것이 서 변호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경 씨 등이 ‘나중에 등기를 하겠다’며 필요한 서류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서명만 해 주고 그 이후 과정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의이전 등기 과정은 전혀 모른다”고 설명했다. 올 3월 현재 허드슨클럽 400호는 임 웡 씨 명의로, 435호는 경 씨와 그의 모친 명의로 등기돼 있다. 따라서 경 씨 등이 2007년 서류를 준비했던 대로 임 웡 씨의 남편 명의로 실제 등기를 했는지, 서류만 준비했다가 다른 사람으로 등기를 했는지, 아니면 임 웡 씨의 남편 명의로 등기를 했다가 경 씨와 임 웡 씨에게로 명의변경 등기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누적 선박 인도 1억 t을 달성했다. 1972년 3월 울산에서 기공식을 가진 이후 40년 만의 일이다. 현대중공업은 8일 울산 본사에서 ‘선박 인도 1억 t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캐나다 시스판사가 발주한 1만31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인도로 누적 선박 1억717만 t의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49개국 285개 선주사에 총 1805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510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조선(351척), 벌크선(342척), 정유제품 운반선(124척)의 순이었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기록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건조량(1억40만 t)을 넘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시내버스 320만 대 규모로, 서울월드컵경기장 59개에 물을 가득 채운 부피와 같다”고 설명했다. 울산과 전북 군산에 11개의 독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연간 최대 건조량은 1300만 t이다. 1983년 이후 세계 선박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 선박 시장 점유율은 15%다. 현대중공업은 “1월 국내 최초로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 저장 하역설비) 독자모델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력을 향상시킨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세계 조선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6일(현지 시간) 오후 6시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 연회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유럽 각국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팔고 있는 현지 딜러들을 격려하기 위한 만찬 자리였다. 김포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14시간 걸려 제네바에 날아온 직후였지만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정 회장은 참석한 딜러 한 명 한 명과 명함을 주고받으면서 직접 영어로 근황을 물으며 인사를 나눴다. 정 회장이 유럽을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이후 6개월 만이지만 현대차가 올해부터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회원사가 된 이후로는 첫 방문이다. 현대차가 ACEA 회원사가 된 것은 1977년 유럽에 진출한 지 35년 만으로 이제 아시아의 후발주자가 아니라 유럽 자동차 시장의 ‘주전선수’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네바 모터쇼는 디트로이트 파리 프랑크푸르트 도쿄 등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규모가 작지만 유럽 지역에서 연중 가장 먼저 열리는 유럽 자동차업계의 경연장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 관계자들은 정 회장의 이번 유럽 방문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전열을 가다듬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는다. 이번 출장길에는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을 비롯해 신종훈 현대·기아차 품질담당 부회장, 김용환 현대차 기획총괄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부회장 4명이 동행했다.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만찬에 앞서 현대차 유럽법인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정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축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창적이고 과감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에서 길을 찾아 국내 경제의 활성화에 보탬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만찬장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인 ‘인터오토뉴스’가 선정한 ‘2011 글로벌 최고경영인상’을 받았다. 정 회장은 수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가 글로벌 생산량 700만 대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와 직원, 협력업체, 일선 딜러들이 모두 도와줘서 가능했던 성과”라며 “이번 유럽 위기도 소비자에게 맞추면서 딜러에게 전적으로 맡겨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제네바=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박용환 한라공조 사장(56·사진)이 한라공조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86년 한라공조에 입사한 박 사장은 캐나다 법인장, 기획실장,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6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기대주인 신형 ‘캠리’를 앞세워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의 ‘캠리(가솔린 모델)’는 2월 한 달 동안 721대가 팔려 수입차 월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한국토요타가 월간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4월(구형 캠리) 이후 22개월 만이다. 지난해 월간 베스트셀링 1위는 BMW의 ‘5 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 클래스’가 양분했다. 그러나 한국토요타는 신형 캠리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100만 원 낮춘 3390만 원(가솔린 모델)에 출시하면서 톱모델 김태희를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BMW와 벤츠의 양강 구도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한국토요타는 “완벽한 성능과 기존 모델보다 낮은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134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전체 2월 캠리 판매량은 855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캠리의 판매 호조로 한국토요타는 2월 한 달 동안 1047대를 팔아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1위는 2282대(MINI 포함)를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이어 벤츠(1312대), 폴크스바겐(1254대) 순이었다. 2월 전체 수입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증가한 9196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2월 수입차 판매량 중 최대치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회사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겠습니다.” 1일 한국GM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세르지오 로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취임사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업무의 가장 큰 중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별다른 외부행사 없이 직원들에게 취임사를 보내는 것으로 한국에서의 업무를 시작한 로샤 사장은 “한국GM은 GM의 글로벌 사업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거 부사장으로 한국GM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 매우 친숙한 곳”이라고 말했다. 로샤 사장은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 도입 후 정확히 1주년을 맞는 날 취임했다. 한국GM은 지난해 3월 쉐보레 브랜드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내수판매 침체의 주된 이유가 기존 ‘대우’ 브랜드의 이미지 약화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새 브랜드를 도입한 후 올 2월까지 1년간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2.1% 늘어난 14만1386대를 판매했지만 내수 점유율은 9.6%(수입차 제외)에 그쳐 최대 목표였던 ‘내수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주요 임원진의 교체도 잇따랐다. 지난해 10월 국내영업본부장인 김성기 전무가 사임했으며 마이크 아카몬 전 사장과 손동연 기술개발부문 부사장도 잇달아 사표를 냈다. 후임 국내영업본부장으로는 고객관리 및 전략기획본부장이던 백범수 전무가, 기술개발부문은 스티브 클락 GM해외사업부문(GMIO) 차량개발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로샤 사장은 “현재 직면한 도전과 어려움이 크지만 임직원이 합심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 오게 된 것은 분명히 한국GM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샤 사장은 1979년 제너럴모터스(GM) 브라질에 입사한 뒤 GM의 남미·아프리카·중동지역 소형차 개발 총괄 등을 거쳤다. 2006년에는 한국GM의 전신인 GM대우의 제품기획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돼 2년간 한국에서 일했다. 한국GM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GM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총괄 사장으로 근무했다.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우리 기업들이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들의 국내 정착 지원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포스코는 새터민 등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0년 11월 설립한 사회적 기업 ‘송도SE’의 새터민 채용 인원을 현재 40명에서 올해 말까지 7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있는 송도SE는 포스코 계열사 사옥의 청소 및 주차관리업무를 맡고 있으며 130명의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있다. 2010년 1022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760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3280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새터민에게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새터민 채용을 늘리는 한편 포스코 계열사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2008년 통일부, 열매나눔재단과 함께 새터민의 일자리를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메자닌 아이팩’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새터민은 20명이다. 2008년 보건복지부와 함께 설립한 친환경 블라인드 제작 사회적 기업인 ‘메자닌 에코원’에서도 새터민 15명이 일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향후 사회적 기업을 통해 새터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채용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지난해부터 시작한 새터민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새터민 242명이 101개 기업에 일자리를 잡도록 도왔다. 박천 중기중앙회 산업인력팀 위원은 “새터민 정착시설인 하나원 원생들을 대상으로 매달 채용박람회를 열고 경제교육도 진행할 것”이라며 “전국 10개 도시를 돌며 중소기업 이해 교육을 하고 5∼10개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새터민들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창업과 법률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임직원들이 책을 모으고 커피기기와 냉장고를 준비해 서울 노원구 공릉동 공릉사회복지관에 새터민을 위한 북카페 개설을 지원했다. 삼성법률봉사단은 올해 1월 사법연수원생들과 공동으로 새터민을 위한 국내 법률을 소개하는 핸드북 1000부를 배포했다. 탈북 청소년 지원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한 기금으로 탈북 청소년 50여 명이 학원에 다니고, 진로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G이노텍 안산연구소는 2010년 말부터 경기 안산지역 새터민 청소년 보육시설에 장학금을 지원한다. 그러나 새터민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올해 1월 6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새터민을 채용한 곳은 응답 기업의 4.2%에 그쳤다. 이는 새터민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는 데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지난해 한국GM에 국내 시장점유율 3위 자리를 내준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3위 경쟁을 벌이는 한국GM은 도망가고, 오히려 5위인 쌍용자동차가 바짝 따라오는 형국이다. 문제는, 르노삼성차에 이 상황을 타개할 뚜렷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르노삼성차는 2월 한 달 동안 5858대의 차량을 판매해 5.1%의 국내 시장점유율(상용차 포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현대자동차 ‘그랜저’(9337대) 판매량의 60%에 불과한 수치다. 르노삼성차의 2월 판매량은 1월에 비해 5.6%,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30.5% 줄어들었다. 반면 르노삼성차와 3위 경쟁을 벌이는 한국GM은 2월 한 달 동안 르노삼성차의 2배에 육박하는 1만277대의 차량을 판매해 9.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여기에 만년 5위인 쌍용차는 2월 한 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늘어난 311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트럭이나 승합차 등 상용차 없이 세단(SM3, SM5, SM7)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QM5) 등 단 4개의 모델만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르노삼성차의 2월 성적표는 심각한 수준이다. 국내 완성차 회사 5곳 가운데 2월 판매량이 1월보다 줄어든 곳은 르노삼성차뿐이다. 르노삼성차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르노삼성차의 부진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선 판매 모델 수가 적다는 태생적 한계를 지적했다. 한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르노삼성차는 몇 년째 4개 모델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며 “라인업이 적다는 것은 하나만 실패해도 회사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르노삼성차는 야심 차게 신형 ‘SM7’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고, 이는 곧 르노삼성차 전체의 부진으로 연결됐다. SM7은 1월 850대, 2월 709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통상 자동차 회사의 실적 전환은 신차 출시를 계기로 이뤄진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올해 특별한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 없기 때문에 부진이 장기화할 확률이 높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신차 없이 하반기(7∼12월)에 ‘SM3’와 ‘SM5’의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만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지난달 내놓은 ‘SM5 에코 임프레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하반기 페이스 리프트 모델까지 합류하면 국내 시장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현대자동차가 5일부터 2012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한다. 올해 8월 4년제 정규대학 졸업 예정자이거나 이미 졸업한 사람이면 14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recruit.hyundai.com)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전략지원 부문(경영지원, 재경, 해외영업, 해외·국내 마케팅, 국내영업지원, 서비스, 상품) △개발 부문(연구개발, 디자인, 파일럿, 구매 및 부품 개발) △플랜트 부문(플랜트 운영, 플랜트 기술, 품질) 등이다. 한편 현대차는 대졸 신입사원 선발에 맞춰 서울(9∼10일)과 대구(11일)에서 ‘현대자동차 잡 페어(취업박람회)’도 함께 연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프로그램은 채용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대차 측은 “잡 페어 ‘5분 자기 PR’ 우수자에게는 서류전형 면제의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