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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지하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사실이 4일 확인됐다. 한미 양국의 공동조사단이 기지 내 지하수에서 오염물질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TCE는 고엽제와 같은 유독화학물질에서 나오는 발암물질로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줄 수 있다.환경부와 한미 공동조사단은 5일 오후 2시 칠곡군청 대강당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6월 2일부터 캐럴 영내를 조사해 온 한미 공동조사단은 기지 내 9개 지하수 관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조사를 벌여 왔다.환경부는 “토양 속 성분이 지하수로 스며들게 되는데 기지 내 지하수에서 TCE가 검출된 것은 고엽제 등 유독화학물질이 캐럴 기지 땅속에 묻혀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엽제 성분 중 하나인 다이옥신은 일반 토양에도 포함돼 있을 수 있는 수준인 극미량이 검출돼 고엽제 매몰의 증거로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게 환경부 측 설명이다.또 공동조사단이 고엽제 드럼통이 매립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캐럴기지 내 헬기장 잔여지역(B구역)과 D구역, 랜드 팜 구역에 대한 지구물리 탐사를 마친 결과 10곳 이상에서 고엽제 드럼통이 매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이 발견됐다. 공동조사단이 밝힌 ‘매립 흔적’이란 지표투과레이더조사(GPR), 전기비저항탐사(ER), 마그네틱 탐사 결과 헬기장 땅속에 금속성 물질 등 무엇인가 대량으로 묻혀 있거나 묻혔던 것을 파낸 듯한 자리를 뜻한다. 조사단은 이들 지역에 대해 정밀 토양시추조사를 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지난달 9일 헬기장 A구역에서 드럼통 매립 흔적을 발견했으나 지름 2인치(5.08cm) 관을 박는 토양시추조사에서는 드럼통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는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54)가 “고엽제가 매립됐다”고 지적한 장소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단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합의를 통해 조사 장소를 결정했는데 불분명한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당장 조사지역을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미국 언론에 처음으로 고엽제 매립 의혹을 증언한 하우스 씨는 지난달 27일 캐럴기지 현장을 방문해 “고엽제 매립 의혹 지점이 지금까지 한미 공동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는 지역 밖에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하우스 씨는 헬기장과 칠곡교육문화회관 사이 비탈진 지역을 지목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지난달 27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천이 범람해 7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폭우로 소양강댐이 방류를 한 탓이다. 범람한 강물이 건물 1층의 절반 이상 높이까지 차올라 주민 6명이 숨졌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하천 유역별로 면적 강수량이 예보된다. 면적강수량은 강수 높이(mm)와 강수지역 면적을 곱해 강수량 무게(t)를 측정하는 것으로 하천 유입량을 가늠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달 말부터 전국 하천 유역별로 면적강수량의 48시간 전망치를 예보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전국 26개 하천 유역별로 면적강수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됐다. 26개 유역에는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국내 주요 하천과 저수지 1만8000개가 포함됐다. 하천 유역별 강수 예보는 △1시간 단위로 발표되는 현재 면적강수량 △12시간 간격으로 48시간 이후까지 발표되는 예상 면적강수량으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남한강 유역에 400mm의 강수가 예상된다면 남한강 유역의 전체 면적을 곱해 t으로 환산해 예보하게 된다. 기상청은 “면적강수량 개념이 도입되면 특정 지점에 시간당 몇 mm의 비가 내릴지를 예측하는 것을 넘어 한강 유역 전체적으로 몇 t의 비가 더해지고 얼마만큼의 물이 한강에 흘러들어갈지 예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수자원공사, 홍수통제소, 지방자치단체 등 하천과 댐 등을 관리하는 유관기관에 면적강수량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역별 면적강수량이 예보되는 이유는 폭우 시 댐이나 저수지에 얼마나 많은 물이 흘러들지를 2, 3일 전에 예상하면 미리 물을 방류해 재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강영준 사무관은 “2008년 7월 강릉 강동댐은 장마 후 물을 다 빼버렸는데 이후 비가 오지 않아 식수난을 겪었다”며 “이 경우도 미리 면적강수량을 알았다면 방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와 관련해 국무총리실에 한시적인 방재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내년에도 예상치 못한 재난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해 (방재 관련) 기준을 재정립하는 것이 좋겠다”며 “내년 방재 관련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배정하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7∼16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경남 밀양시와 하동군 산청군, 경북 청도군, 전북 완주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고 2일 밝혔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재정 규모에 따라 복구비용 중 지방비 부담의 50∼80%를 국고에서 추가 지원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중국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2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km로 북진하고 있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내륙으로 진입해 북상하거나 중국 동안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이날 밝혔다. 무이파가 서북서진해 7일 오전 중국 상하이 동남쪽 약 29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는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45m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무이파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토요일인 6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7, 8일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부터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이파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9일 이후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5일 피서여행을 떠나는 회사원 박모 씨(37)는 요즘 틈만 나면 휴가철에 교통체증을 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해 8월 초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휴가를 떠났다가 교통 정체로 고생한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서다. 박 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직장 동료로부터 교통정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사용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후 박 씨는 한국도로공사가 만든 ‘고속도로 교통정보’(사진)와 ‘휴게소 정보(hi-쉼마루)’ 앱을 내려받았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은 고속도로 노선별 정체 상황과 구간별 통행속도 같은 텍스트 형태의 교통정보와 전국 고속도로 500여 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앱 스토어나 앱 마켓에 접속하면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바탕화면에 깔린 앱을 작동한 후 ‘교통상황’ 아이콘을 선택하면 모든 국내 고속도로의 주요 지점 도로상황이 한눈에 보인다. 도로공사 측은 “교통상황실의 CCTV 화면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것”이라며 “출발 전에 미리 주요 길목의 교통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휴게소 정보‘ 앱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이동 중인 차량 주변에 위치한 주요 휴게소를 알려준다. 또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휴가 기간에 자사 자동차를 무상으로 점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휴게소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도로공사 트위터(@15882504)를 팔로잉하면 24시간 교통정보를 제공받는다. 일반 휴대전화로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출발 나들목 이름과 도착 나들목 이름(예: 서울 부산), 혹은 노선명과 방향(예: 경부선 서울)을 작성한 후 ‘1588-2504’로 전송하면 ‘예상시간 5시간, 총거리 365km, 여주 부근 11km 정체’ 같은 고속도로 상황 정보를 담은 답신을 받을 수 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코레일은 추석 연휴(다음 달 9∼14일) 열차 승차권을 10일부터 예매한다고 1일 밝혔다. 노선별 예매일은 경부 충북 경북 대구 경전 동해남부선은 10일, 호남 전라 장항 중앙 태백영동선은 11일이다. 인터넷 예매는 오전 6∼8시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선착순으로 하면 된다. 결제는 18일 밤 12시까지 마쳐야 한다. 이 기간까지 결제를 하지 않으면 예매가 취소된다. 창구 예매는 승차권 발매 단말기가 설치된 역과 지정 철도승차권 판매대리점에서 오전 10∼12시에 할 수 있다. 승차권은 1인당 4건에 1건당 최대 6장까지 살 수 있다. 추석 수송기간 열차시간표는 5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코레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이번 주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폭우 피해를 복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기상청은 “금요일인 5일을 제외하고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며 “특히 6∼8일 한반도가 제9호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중부지방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산발적인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도 이날 기압골의 영향으로 곳에 따라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앞서 1일에는 전남 고흥에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리는 등 남부지방에 국지성 호우가 이어져 고흥, 여수, 광양에 호우특보가 발표됐다. 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제주 50∼150mm,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전남 경남 경북 20∼70mm, 강원영동 충북 충남 전북 북한 10∼50mm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안 일대와 지리산 주변에서 벼락을 동반한 최대 150mm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3, 4일에는 중국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지만 5일에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6일에는 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제주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7, 8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만약 일본 쪽으로 빠지지 않고 한반도로 북상하면 하루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8, 9월 태풍은 하루 평균 300∼500mm, 최대 900mm 이상의 집중호우를 동반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이파의 예상 경로는 3일이 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지난달 26∼28일 내린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오면 산사태,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31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또 28일 괌 서쪽 10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9호 태풍 ‘무이파(MUIFA·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서양자두꽃’이란 뜻)’가 일본과 한국 쪽으로 북상하고 있어 대규모 재해를 유발하는 물폭탄이 또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29일 “중국에서 비구름을 포함한 저기압대가 한반도로 오고 있어 31일 밤∼1일 오전 서울과 경기, 충청 등에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충청 100mm 이상이다. 기상청은 또 2일에는 잠시 비가 멈춘 후 3, 4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기상청은 “태풍 무이파가 다음 달 1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약 690km 부근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이파가 한반도에 상륙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서울 도심을 마비시킨 폭우가 8, 9월에도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한반도의 여름철 강수 패턴이 변하고 있다”며 “이번과 비슷한 양의 집중호우가 8, 9월에도 여러 차례 올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기상청이 ‘8, 9월 대규모 물 폭탄’을 경고한 것은 게릴라성 폭우가 더는 기상이변이 아닌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그동안 한반도는 6월 말 장마 시작→7월 말 장마 종료→8월 불볕더위→9월 초 맑은 가을날씨라는 전형적인 온대지방 기상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2000년대 들어 7월 말 장마가 끝난 후에도 8, 9월 초까지도 장마 못지않은 많은 비가 내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2000∼2010년에는 장마 기간(6월 말∼7월 중순) 외의 기간인 8, 9월에 더 많은 비가 내린 경우가 7번이나 됐다. 강수 형태가 건기(乾期·1∼3월)→우기(雨期·4∼9월)→건기(10∼12월)라는 ‘아열대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김회철 통보관은 “온난화로 더워진 공기는 수증기를 많이 흡수한 채 상승해 구름이 된다”며 “8, 9월에도 폭우를 내릴 수 있는 구름대가 한반도 위에 수시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올해는 예년보다 강력한 태풍이 8, 9월에 최대 4개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태풍이 만들어지는 필리핀 동쪽 해상의 수온이 높아 강한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8, 9월 태풍은 하루 평균 300∼500mm, 최대 900mm 이상의 폭우를 뿌릴 수 있다.비 오늘 오후부터 그쳐 한편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집중호우가 28일 사실상 종료됐다. 기상청은 이날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확장되고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던 따뜻하고 습한 공기의 양도 줄면서 28일 밤을 기점으로 사실상 폭우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에는 오전에 전국적으로 10∼60mm의 비가 온 뒤 오후부터 그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 지점이 지금까지 한미공동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는 지역 밖에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54)는 27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캐럴 기지 현장을 방문한 후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고엽제를 매립한 곳은 헬기장과 칠곡교육문화회관 사이 비탈진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공동조사단이 토양 시료를 채취한 헬기장 남쪽 방향으로 아스팔트 도로 사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하우스 씨는 1978년 10월 마지막 작업을 끝내고 찍은 현장 사진을 보여주며 “내가 지목한 지역이 고엽제 매립 작업을 한 곳이 분명히 맞다”며 “캐럴 기지에 처음 들어갔을 때 많은 변화에 당황스러웠지만 사진 풍경을 현장과 대조해 본 뒤 능선을 찾았다”고 말했다.하우스 씨는 매립 지역 규모와 당시 작업 상황에 대해 “깊이는 20∼30m, 폭은 5m, 전체 축구장 크기 정도로 경사는 지금보다 훨씬 완만했다”며 “작업은 포클레인으로 땅을 파고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라고 표시된 드럼통을 차곡차곡 쌓는 것이 아니라 굴려서 묻었다”고 밝혔다. 이때 드럼통이 서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액체가 밖으로 마구 흘러나왔었다고 하우스 씨는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부사관과 같이 일을 했는데 그가 모든 작업 상황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우스 씨는 “최초 증언 이후 찾아온 미군 조사관에게도 헬기장, D구역은 근무할 당시 냄새가 나고 동물이 죽는 등 환경오염 우려가 큰 지역, 오늘 내가 지목한 곳은 매립 장소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미공동조사단은 “하우스 씨가 지목한 곳은 이미 공동조사단의 조사영역에 들어가는 장소”라며 “이곳에서는 아직까지 고엽제 드럼통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의 한국 측 대표인 옥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하우스 씨가 지목한 곳은 헬기장 인근 지역이라 이미 1차적으로 레이더와 마그네틱 조사 등 지구물리탐사를 한 곳”이라며 “경사면의 일부만 빼고는 지구물리탐사를 마쳤으며 현재 토양시추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헬기장 일대에 대한 토양시추를 18일 마친 뒤 현재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칠곡=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중부지방에 연일 퍼붓는 ‘물 폭탄’은 중국 남·동중국해의 따뜻한 수증기가 ‘하층 제트기류’를 타고 경기도 서쪽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기상청 분석이 나왔다. 집중호우는 일반적으로 단시간에 많은 비를 퍼붓고 사그라진다. 구름을 이루던 수증기가 빗방울이 돼 지상에 떨어지며 세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26일 오후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는 그치지 않고 있다. 어디선가 따뜻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된다는 의미다.이에 대해 기상청은 27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 강한 남서풍(하층 제트기류)을 타고 계속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층 제트기류는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의 기압골을 따라 약 3km 높이에서 초속 10∼12.5m로 빠르게 부는 바람으로 10km 상공에서 부는 상층 제트기류와는 다르다.수분을 머금은 따뜻한 하층 제트기류는 저기압 상부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나 차가운 상층 제트기류를 만나면 급격히 상승하며 거대한 비구름을 만든다. 이때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퍼붓게 되는데 이번 집중호우도 같은 원리로 발생했다. 한상은 기상청 예보기술팀 주무관은 “26일 시작된 집중호우는 남·동중국해의 수증기가 하층 제트기류를 타고 한반도로 온 뒤 경기도 부근에서 찬 공기를 만나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하층 제트기류는 우리나라 집중호우 발생 원인의 5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중부지방에 집중된 비가 28일까지 계속되는 이유도 서남쪽에서 불어오는 하층 제트기류의 경로가 바뀌지 않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주변에는 거대한 공기 덩어리 3개가 자리 잡고 있다. 동남쪽에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서북쪽에는 차고 건조한 저기압, 동북쪽에는 차고 습한 고기압이 있다. 그런데 동북쪽 사할린 부근에 있는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을 막고 있다. 한 주무관은 “대개 7월 말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무더위가 찾아오는데 올해는 동북쪽의 고기압이 변수로 작용했다”며 “공기 덩어리의 전체적인 흐름이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장마가 끝난 뒤에도 비가 많이 오는 현상이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어 ‘장마’ 대신 아열대 지방에서 나타나는 ‘우기(雨期)’를 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동아일보가 2000∼2010년 장마 기간(6월 말∼7월 중순) 중부지방의 강수량과 장마 기간을 제외한 6∼9월 중부지방 강수량을 비교한 결과 장마철 외의 기간에 더 많은 비가 내린 경우가 11년 동안 7번이었다.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mm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7일 “한반도 동북쪽 사할린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으로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된 데다 강한 서남풍을 타고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쪽의 차가운 공기에 부딪치면서 대기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28일 0시부터 29일 오전까지 서울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에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mm 이상의 강한 비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8일 0시부터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충북, 강원, 서해5도 등이 50∼250mm, 충남, 경북 북부, 제주 등은 30∼80mm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의 강수량을 합치면 700mm에 육박할 것”이라며 “연평균 전국 강수량(1350mm)의 절반이 4일간 내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남해안 지방에서도 28, 29일 양일간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한 서남풍을 타고 유입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서울에 미군의 대규모 고엽제 저장창고가 존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엽제 매립 의혹을 제기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54)와 전 미 육군대위 필 스튜어트 씨(63)는 26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미군기지 캠프 피터슨과 캠프 이선 앨런의 옛터를 방문해 “1960, 70년대 한국에서 복무한 주한미군 300여 명에게서 확보한 진술서에는 부산 인천 동해안 등 비무장지대(DMZ) 이남지역에 고엽제가 폭넓게 뿌려졌다고 돼 있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씨는 “당시 서울에는 고엽제를 저장하고 (한국 전역에) 보급하는 저장창고가 있었다”며 “엄청난 양의 고엽제가 서울로 들어오고 나갔다”고 증언했다. 그는 “미군은 고엽제 관리기록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내가 아는 주한미군 3명은 ‘직접 고엽제를 운반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스튜어트 씨는 “퇴역 주한미군들의 인적사항과 진술 내용은 미 의회에 제출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했지만 합의만 되면 한국 언론에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살포된 고엽제가 임진강으로 흘러갔는데도 미 육군은 (강물을) 마셔도 괜찮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미 육군은) 제초제가 안전하다고 했지만 미 정부는 1967년부터 기형 같은 고엽제 문제를 알고 있었고 대통령도 알았다”고 덧붙였다.한편 환경부는 이날 “미 8군이 하우스 씨의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방문을 허용해 27일 오후 1시 반 혼자 캐럴 기지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파주=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

26일 오후 서울에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와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26일 소방방재청과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 서울 관악구 남현동 강남순환도로 6-2공구 터널공사 도중 폭우와 함께 떨어진 낙뢰로 공사용 다이너마이트가 폭파됐다. 이로 인해 터널 일부가 붕괴돼 인부 소모 씨(48)가 매몰돼 숨졌다. 또 이날 오후 5시 노원구 월계동 장월교 인근과 은평구 불광동 삼천사에서 각각 시민 1명이 물살에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소방방재청에 접수됐다.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폭우로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앞 4차로 일대 인도에서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물바다가 됐다. 이로 인해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으로 향하는 도로 4차로 구간이 오후 6시 50분부터 10분간 통제돼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또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증산 지하차도, 청계천 보행자도로, 동부간선도로 성동교∼월계1교 구간, 양재천로 일대 등 서울 전역에서 30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기상청은 “28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최고 300mm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27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충북 40∼150mm, 충남과 대부분 남부지방 20∼60mm 등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고엽제에 노출된 미국인과 한국인들은 진실을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 주한미군 고엽제 피해자 국회 증언대회’에 참석해 떨리는 목소리로 증언을 하던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54)는 감정이 복받치는 듯 눈물을 보였다. 경북 칠곡 미군기지인 캠프 캐럴에 고엽제(에이전트 오렌지)를 매립했다는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하우스 씨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시민단체 ‘주한미군 고엽제 등 환경범죄 진상규명과 원상회복 촉구 국민대책회의’의 초청으로 24일 방한했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당뇨 녹내장 피부발진 등을 앓고 있는 그는 “1978년 늦봄 또는 초여름부터 거의 6개월 동안 일주일에 두세 차례 캠프 캐럴 내 헬기장 뒤 D구역에 드럼통을 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1979년 초 이곳을 방문했을 때 주변의 야채들이 모두 죽어 있었고 토끼, 새, 다른 동물들도 떼죽음을 당했다”고 회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우스 씨가 공개한 매몰 당시 캐럴 기지 내부를 찍은 사진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캐럴 기지에 도착해 방향을 잡고 나면 대략적인 (고엽제 매몰)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공동조사단이 20일 “헬기장 내 토양 시추조사를 마쳤지만 드럼통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고엽제 의혹은 현재 미궁에 빠진 상태다. 또 하우스 씨는 “나와 함께 고엽제를 파묻은 6명의 동료와 연락을 하고 있으며 그들은 기꺼이 한국에 와서 증언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7일 하우스 씨와 경북 칠곡 캠프 캐럴을 방문하기 위해 미군 측과 협의하고 있다. 임진강 고엽제 방류를 증언한 전 미 육군대위 필 스튜어트 씨(63)도 이 자리에 참석해 “고엽제를 비무장지대(DMZ) 부근뿐 아니라 한국 전역에서 사용했다는 퇴역군인들의 진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1968∼69년 경기 파주시의 옛 미군 캠프 피터슨과 캠프 이든 앨런에서 근무한 그는 “내 부하들은 고엽제 살포작업을 마치고 나면 마을 빨래터에서 장비와 군복을 세척했기 때문에 오염된 물이 상수공급원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대학생 고모 씨(24·서울 관악구)는 폭염 때문에 외출 횟수가 크게 줄었다. 고 씨는 “독한 날씨 때문에 성격이 변한 것 같다”란 말도 자주 한다. 고 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장기 한파 때도 추운 날씨가 싫어 수업에 빠질 때가 많았다. 최근에는 폭염과 폭우로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다. 고 씨는 “날씨가 하도 널뛰기를 하니 신경질이 늘었다”고 말했다.최근 “날씨 때문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 노점상에서 양말을 판매하는 황모 씨(50)는 “폭우나 폭염 때문에 사람들이 물건을 보지도 않고 지나쳐 아예 밤에만 나온다”며 “날씨 때문에 짜증 내보긴 처음”이라고 말했다.날씨로 인한 짜증은 기상청의 ‘불쾌지수’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기상청은 “25일 전국 80곳의 기온과 습도를 분석한 결과 불쾌지수가 75 이상인 곳이 71곳(88.7%)이나 됐다”고 밝혔다. 불쾌지수는 기온 30도 이상, 습도 80% 이상일 때 발표되는데 75를 넘으면 해당 지역인구의 절반이 짜증을 느낀다. 80이 넘으면 대다수가 불쾌감을 표출한다.특히 기록적인 폭우가 끝나자마자 무더위가 찾아왔고 다시 비가 내리면서 ‘날씨 스트레스’도 평년보다 더욱 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22일부터 16일까지 평년보다 7일 많은 19.3일이나 비가 내렸고 17일부터는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여름뿐이 아니었다. 1월 내내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무르는 한파가 극성을 부렸고 2월 초에는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져 날씨 스트레스를 키웠다.계속되는 이상기후로 생활패턴이 변했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대학생 장세희 씨(24·여)는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 탓에 나도 모르는 사이 게을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전문가들은 한반도 온난화로 ‘폭설→폭우→태풍→폭염→한파’의 극한기후 사이클이 갈수록 심해지고 스트레스도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 분석 결과 2000년대 전국에서 폭염(30도 이상)이 관측된 곳은 1970년대에 비해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집중호우(하루 100mm 이상)는 67% 늘었다. 환경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은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자신에게 위협적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어 같은 환경 속의 개인 스트레스는 ‘집단 스트레스’로 확산된다.서울대 김명언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이 격심한 기후변화를 자주 경험하면 생각이나 행동, 지각이 경직된다”고 말했다. 부산대 이진환 심리학과 교수는 “우울증 환자, 생활고 때문에 냉난방을 못하는 사람일수록 극한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날씨가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유하늘 인턴기자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

친환경 소비를 많이 할수록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게 해주는 신용카드가 나왔다. 환경부는 “22일부터 전국 주요 은행 및 전용 홈페이지(www.greencard.or.kr)를 통해 ‘그린카드’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그린카드’는 친환경 제품 혹은 친환경을 지원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거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정부와 관련 기업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신용카드다. 22일부터 우리은행, 하나SK카드, NH농협, IBK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영업점과 전용 홈페이지에서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면 무료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22일부터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서 유통되는 13개사 255개 제품이 대상이 된다. 9월부터는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초록마을, 올가홀푸드에서 판매하는 51개 제품으로 확대되고 10월부터는 전국 나들가게 가맹점에서 파는 중소기업 제품으로까지 적용된다. 이들 유통매장에서 환경마크·탄소라벨이 붙은 제품을 그린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가정에서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줄이면 연간 최대 7만 포인트를 받는다. 그린카드 신청 시 ‘탄소포인트제’에 함께 가입하면 정부에서 해당 가정의 2년 평균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기준으로 줄인 만큼 포인트를 준다. 지난해 전기 700kW를 쓴 가정이 사용량을 10% 줄이면 4만 포인트가 적립되는 식이다. 이 밖에 그린카드로 버스, 지하철을 이용하면 요금의 20%가 적립되고 KTX와 고속버스는 요금의 5%가 포인트로 쌓인다. 국립공원, 휴양림 등 153개 공공시설 이용 시에도 포인트 활용이 가능하다. 8월에는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에서도 카드가 발급된다. ▼ 생필품 200만원 구입때 10만원 절약… 그린카드 얼마나 도움 될까 ▼환경부가 발급하는 그린카드를 발급받으면 얼마나 살림에 도움이 될까. 30대 직장인 김모 씨(35)를 기준으로 계산해 봤다. 김 씨는 출근 때 주로 지하철을 탄다. 한 달에 5만 원 정도를 교통비로 쓰는 김 씨는 요금의 최대 20%를 포인트로 적립 받아 매달 1000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김 씨는 퇴근길에 아내와 아이들을 참여 업체인 이마트에서 만났다. 김 씨 가족은 롯데제과 초코파이 한 상자(20포인트), CJ제일제당의 햇반 다섯 개(50포인트), 유한킴벌리 두루마리 화장지(150포인트), 풀무원 유기농 두부 한 개(25포인트)를 구매했다. 생일선물로는 삼천리 자전거 한 대(1000포인트)를 샀다. 김 씨는 이마트에서만 그린카드를 써 1245포인트(1245원 상당)를 얻었다. 환경부는 “연간 1200만 원을 식품, 생활용품 구매로 쓰는 김 씨 가족이 그린카드를 이용해 200만 원가량을 구매하면 10만 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그린카드 활용한 대중교통 이용(5만∼10만 원). 박물관 등 공공시설 할인(4만 원) 등을 합치면 연간 50만∼60만 원은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윙’ 소리와 함께 프로펠러가 돌았다. 20일 낮 12시 12분 경남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 길이 6m, 폭 7m의 작은 항공기가 활주로를 힘차게 달렸다. 비행기는 이륙 후 수평 상태에서 원을 그리며 비행하는 ‘횡전기동(橫轉機動)’으로 성능을 뽐냈다. 비행기가 20분 후 착륙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국내 최초 소형항공기 ‘나라온’ 국토해양부는 이날 “국내 최초로 개발된 4인승 소형항공기 나라온(KC-100)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며 “한국이 세계 28번째 민항기 개발국이 됐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나라온은 ‘날아’를 소리 나는 대로 읽은 ‘나라’와 100이란 뜻의 순우리말 ‘온’을 합성한 것으로 ‘100% 완벽하게 날아오른다’는 의미다. 774억 원의 개발비용을 들여 기체 90%를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 2008년부터 국토해양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 항공우주연구원, 데크항공, 아스트 등 산학연 협력으로 제작됐다. 첫 민간항공기 생산국은 미국이며 북한은 아직 민간항공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나라온은 고도 7600m 내에서 최고 시속 389km로 날 수 있다. 최대 비행거리가 1850km나 돼 연료를 가득 채운 후 이륙하면 서울에서 일본 전 지역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주요 도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기체가 탄소복합 신소재로 제작돼 가볍고, 최첨단 엔진 출력 조절장치로 연료소비효율이 10%가량 절감된다. 국토부 항공산업과 민풍식 사무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13년부터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며 “대당 6억 원가량의 가격에 자가용, 항공운송용, 순찰용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민간항공기 산업 활성화되나 한국은 항공 여객수송량 세계 15위, 화물수송량 세계 3위, 국가 항공안전등급 세계 1위(2010년 기준)의 항공 선진국이다. 또 군용기도 개발해 수출해 왔다. 하지만 민항기 제작은 활성화되지 않아 레저용 경비행기부터 대형 항공기까지 모두 수입했다. 까다로운 국제민항기 안전기준에 맞춰 개발하려다 보면 비용 부담이 커 민간업체들이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정부가 나서 2008년부터 민간항공기 연구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국토부 측은 “2013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연방항공청(FAA)과의 항공안전협정까지 마무리되면 한국은 민간 항공기 생산국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고 2년 뒤부터는 수출도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정부는 점차 커지고 있는 국제 민간 항공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군사 안보를 이유로 민간경비행기의 비행을 규제해왔지만 지난해부터 4000m 이하 저고도 상공에 민간 경비행기 비행을 허용했다. 이후 자가용 비행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적인 경비행기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 해 3000대의 자가용 비행기가 팔린다. 민간항공기 제작은 노다지 시장이지만 미국, 유럽이 양강 체제를 형성한 가운데 브라질 캐나다 러시아 중국 일본 등 7개국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국토부 항공산업과 이상일 과장은 “나라온을 해외 시장에 연간 100대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헬기장에 대한 토양 조사에서 드럼통 매립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일 “한미 공동조사단이 18일까지 헬기장 내 40곳에 대한 토양시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단이 검사한 40곳은 레이더와 마그네틱 조사 과정에서 땅속에 금속성 물질이 묻힌 것으로 추정됐던 곳이다. 조사단은 “직경 2인치의 관을 암반이 나올 때까지 박았지만 드럼통과 부딪치지 않았다”며 “채취한 시료를 최종 분석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돗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이 많았지만 백사장의 모래는 두껍지 않아 보였다. 여느 모래사장과 달리 폭신폭신하지도 않고 딱딱한 느낌이 발끝에 전해졌다. 발이 모래에 잠기지 않다 보니 계속 걸어도 슬리퍼 사이로 모래가 들어오지 않았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피서철에 맞춰 1000m³(3000만 원어치)의 모래를 백사장에 뿌렸다. 유실된 모래를 채우려는 것이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해운대 해수욕장도 모래 유실이 심해 두 달 전 5000만 원을 들여 서해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모래 1050m³를 가져와 뿌렸지만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모래 없는 해변’이 늘고 있다국내 연안(沿岸)의 침식이 최근 3년 사이 크게 악화되면서 ‘모래 없는 해변’이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주요 해변 폭과 모래 질,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만든 ‘연안침식 방지 및 정비사업 개선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요 연안 157곳을 조사한 결과 59%에 달하는 93곳에서 침식이 심각한 수준이었다.모래사장 유실이 특히 심각했다. 전국 108곳의 모래사장 중 76곳(70.3%)에서 모래 유실이 극심했다. 또 호안(護岸·바다 기슭에 설치한 공작물)이 설치된 20곳 가운데 7곳에서도 침식이 두드러졌다. 백사장 폭이 평균 70m가 넘던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모래가 계속 유실돼 몇 년이 지나면 해수욕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강원 강릉 주문진 소돌해변은 2008년 11월 모래사장 폭이 20m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6m에 그쳤다.○ 서해안도 침식 심화해안사구(海岸沙丘)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안사구란 해류나 하안류(河岸流)에 실려 온 모래가 파도에 밀려 해변으로 올라온 뒤 해풍의 작용으로 겹쳐 쌓여 생긴 모래 둔덕.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33곳의 해안사구 중 51곳이 파괴돼 있었다. 심각한 것은 모래 유실과 해안 침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54곳이던 침식 ‘심각’ 지역(C등급)과 침식 ‘매우 심각’ 지역(D등급)은 2008년 51곳, 2009년 55곳, 지난해 92곳으로 몇 년 사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해수욕장은 동해안, 사구는 서해안의 피해가 컸다. 서해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흰색모래로 유명했던 충남의 대표적인 해변인 꽃지 해수욕장(충남 태안군 안면읍)은 모래 유실로 백사장이 자갈밭으로 변하고 있다. ○ 모래 왜 사라지나해안 모래는 순환작용에 따라 그 양이 유지된다. 풍화작용으로 산 속 흙이 쪼개져 빗물을 타고 강으로 들어간 후 바다에 모이고 파도로 해변에 모래가 쌓인 뒤 육지 쪽으로 부는 바람에 모래가 날려 내륙으로 이동한다. 모래는 다시 빗물을 통해 바다로 들어가 일정량이 유지되는 것이다. 하지만 해안도로가 들어서면서 모래가 바람을 타고 육지로 넘어간 후 도로에 막혀 다시 바다로 들어가지 않아 순환구조가 깨지고 있다는 것.보고서는 모래가 사라지는 원인으로 △해안도로 건설로 인한 육상모래 바다 유입량 감소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인공구조물 건설에 따른 해수흐름의 변화를 지적했다. 특히 해안가 인근에 해안도로나 건물을 환경적 고려 없이 만드는 것이 모래 유실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모래가 많기로 유명했던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변 일부도 일대에 리조트가 들어선 후 모래양이 줄었다. 방파제 같은 인공구조물 건립도 모래 유실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공구조물을 바다에 쌓으면 조류의 흐름이 달라져 한쪽으로 모래가 쏠리면서 다른 쪽에선 침식이 발생한다. 전북 부안의 변산 해수욕장도 새만금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모래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모래는 자연방파제모래가 사라지면 피해는 피서객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모래는 태풍이나 해일을 막아주는 자연방파제다. 모래가 사라지면 태풍이 올 때 해안 일대 주거지가 물에 잠긴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국가 차원에서 연안을 관리하고 있다. 미국은 연안에서부터 일정 거리까지는 도로나 건물을 짓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한국은 해안 인근 건설에 제한이 없다. 강원대 김인호 건설방재공학과 교수는 “해안침식 방지용 구조물을 허술하게 설치해 다른 곳의 모래사장이 깎이고 있다”며 “A시가 침식을 막으려고 바다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했더니 인근 B시의 해변이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해안 관리가 국토부(연안침식 방지), 농림수산식품부(항구 퇴적물 제거), 환경부(해안사구 관리)로 나뉘어 이뤄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 교수는 “해변마다 해수면 상승, 인공구조물 피해 등 침식의 원인이 다르다”며 “각 해변의 모래 유실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후 맞춤형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제6호 태풍 ‘망온’이 일본을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힘에 의해 일본 내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날아올 수 있다는 기상청 슈퍼컴퓨터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기상청은 각종 변수가 고려되지 않은 단순 시뮬레이션 결과라고 밝혀 실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19일 오전 8시에 발표한 ‘모의 방사능 확산에 대한 슈퍼컴퓨터 예상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21일경 지상으로부터 1km 상공 내에서 서울 등 수도권과 동해안 지역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기상청은 보도자료에서 “각종 변수를 고려하면 태풍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물러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슈퍼컴퓨터는 대기 흐름, 기압 차, 바람, 기온 등의 데이터를 입력한 후 날씨 예보 방정식으로 기류의 흐름을 계산해낸다. 그러나 지상으로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는 대기 하층부는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더라도 이동 중 산에 막히거나 비에 섞여 떨어질 수 있어 시뮬레이션 결과와 실제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또 기상청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태풍이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km 이상의 상층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 방사성 물질이 날아올 수도 있지만 동풍은 지속적으로 불지 않는 데다 방사성 물질이 상층까지 올라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기상청은 18일 일본 방사능 오염 확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18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강한 동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