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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경영인 가운데 오너 일가를 제외한 주식 부자 1위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부자 1∼10위 중 삼성 출신이 6명이었다. 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자사(自社)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임원 3670명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6400주를 보유해 주식 평가액이 주당 145만7000원 기준 93억2480만 원이었다. 주식 평가액은 보통주를 기준으로 이달 13일 종가를 곱해 구했다. 2∼5위 모두 삼성전자 출신 또는 현직 임원들이 차지했다. 김성식 전 삼성전자 전문위원(68억3187만 원), 조수인 삼성전자 사장(45억6478만 원), 박병하 삼성전자 전무(45억1961만 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43억7100만 원) 순이었다. 이어 6위는 민영진 KT&G 사장(39억9640만 원), 7위는 이재호 CJ제일제당 부사장(39억5442만 원), 8위는 안재근 삼성전자 부사장(36억718만 원), 9위는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35억450만 원), 10위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31억4000만 원)이었다. 차 부회장은 2013년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하면서 평가액이 대폭 줄었다. 조사 대상 임원 중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 이상인 사람은 111명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소속 또는 출신이 68명(61%)이었다. 반면 LG전자에서는 10억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임원이 단 1명도 없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전문경영인 가운데 주식 부자 1위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경영인 주식 부자 1~10위 중 삼성 임원이 6명이 포함됐다. 18일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전문경영인 임원들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6400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주당 145만7000원 기준 93억2480만 원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자사 주식을 단 1주라도 보유한 임원 3670명이었다. 주식 평가액은 보통주를 기준으로 3월 13일 종가를 곱해 구했다. 2위는 김성식 전 삼성전자 전문위원(68억3187만 원), 3위는 조수인 삼성전자 사장(45억6478만 원), 4위는 박병하 삼성전자 전무(45억1961만 원), 5위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43억7100만 원)이었다. 이어 6위는 민영진 KT&G 사장(39억9640만 원), 7위는 이재호 CJ제일제당 부사장(39억5442만 원), 8위는 안재근 삼성전자 부사장(36억718만 원), 9위는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35억450만 원), 10위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31억4000만 원)이었다. 차 부회장은 2013년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하면서 평가액이 대폭 줄었다. 조사 대상 임원 중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 이상인 사람은 111명으로, 삼성전자 소속 또는 출신이 68명(61%)이었다. 반면 LG전자에서는 10억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최근 전문경영인 주식 부자 1위는 2011년과 2013년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각 163억 원, 251억 원), 2012년은 구학서 신세계 회장(245억 원)이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요즘 재계는 곤혹스럽다. 최근 정부가 잇달아 요구하는 각종 경제 활성화 대책들에 대한 불만이다. 약속했던 규제 완화는 이뤄지지 않은 채 오로지 기업 목줄을 죄는 ‘압박성’ 주문만 이어지고 있다는 게 기업들의 생각이다. 검찰의 전방위적인 기업수사에 대해서는 드러내놓고 반발은 못 하지만, 압박성 주문이 나오는 시기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앞뒤 안 맞는 경제 활성화 정책 기업들은 정부가 최근 주문한 정책 내용들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실적으로 임금을 올리면 채용은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현 정부는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를 동시에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정년연장, 통상임금에 대한 압박과 법인세 증세 및 배당 확대, 투자 확대까지 동시에 요구하니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나온다. A그룹 임원은 “기업들도 망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마지노선이라는 게 있는데 지금 정부는 서로 상반되는 정책들을 동시에 주문하니 4중고에 시달리는 기분”이라며 “하나만 주문해도 현재 여력상 제대로 시행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고용과 임금이 서로 ‘트레이드오프(trade off·상충)’ 관계에 있다는 건 경제학 교과서의 기본”이라며 “그런데도 정부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여론만을 의식해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경제단체 관계자 역시 “기업 입장에서 감내할 수 있는 개입이 있고 도저히 아니다 싶은 개입이 있는데 이번 임금 인상 요구는 후자에 가깝다”며 “최근 임금 인상 요구는 대단히 정치적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한국의 경직된 고용문화 특징상 임금은 한번 올려놓으면 다시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B기업 관계자는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등 최근 불거진 각종 고용 비용 증대 이슈가 겹쳐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임금만 인상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약속한 규제 개혁은 언제쯤 여전히 풀리지 않는 규제 개혁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 규제 개혁이라는 전제조건이 선행돼야 기업들도 자연스레 투자를 늘리고 신규 채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동아일보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3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상위 기준)을 대상으로 가장 시급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물었을 때도 응답 기업 중 65.2%가 ‘규제 완화’를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규제를 반드시 개혁한다고 해서 기업들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최근 기류가 경제 논리보다는 정치 논리에 가까워지는 분위기라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지난 총선과 대선 때부터 이어져 온 경제민주화 움직임에 발맞춰 정부의 주문에 상당 부분 발맞춰 왔지만 돌아온 혜택이 없다는 데에 대한 불만이 크다. C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계속 기업의 주리를 틀었지만 기업들의 경영 사정이 안 좋아졌다면 더 내놓으라고 하기 전에 정책 성과부터 제대로 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냉가슴 앓는 재계 재계에서는 내부적으로 불만이 많지만 공식적으로 반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근 포스코를 필두로 한 검찰발 대기업 사정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D기업 관계자는 “정부 집권 3년 차를 맞아 집중적으로 시작된 대규모 기업 수사가 기업들엔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경제는 심리라면서, 지금같이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기업 두드리기에 나서면 과연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는 경제단체의 대응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동 발표하는 방안을 두고 몇 번씩 입장을 바꾸며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경제단체가 재계 입장을 대변해야 하면서도 정부나 노동계 반발에도 민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지현 jhk85@donga.com·강유현·최예나 기자}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사진)이 지난해 별세한 동생 구자명 LS니꼬동제련 전 회장을 대신해 LS니꼬동제련을 이끈다. 16일 LS그룹에 따르면 LS니꼬동제련은 1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구자홍 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회장에 추대하기로 했다. LS니꼬동제련은 27일 주주총회에서 선임을 최종 결정한 뒤 곧이어 정식이사회를 열어 회장 추대를 확정할 예정이다. LS그룹 창업주인 구태회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구자명 회장은 지병으로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11월 별세했다.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신임 회장 자리에 앉는 것을 계기로 최근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는 LS니꼬동제련이 보다 공격적인 경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LS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2013년 LS그룹 인재교육원인 LS미래원 회장 자리로 옮겨 실질적인 경영에서는 한발짝 물러났던 구자홍 회장의 경영 복귀 신호탄으로 보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자명 회장의 자녀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와 구윤희 씨는 아버지가 갖고 있던 ㈜LS 주식 58만7980주를 13일 상속받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뽑는 정규직 사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다. 경기 침체로 대기업의 고용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반면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30대 그룹의 올해 예상 투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 올해 국내 30대 그룹의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8000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신규채용 여력이 계속 감소하는 ‘고용 절벽’ 현상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우려가 나온다. 30대 그룹 가운데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는 그룹은 삼성과 포스코 등 19곳,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그룹은 SK 등 4곳, 지난해보다 늘리는 곳은 현대자동차 등 7곳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올해 30대 그룹(자산 기준, 금융그룹 제외)의 신규채용 계획 규모가 총 12만1801명으로 지난해(12만9989명)보다 6.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년(14만4501명) 대비 10.0%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이들 기업의 국내 투자는 지난해 117조1000억 원보다 16.5% 증가한 136조4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116조8000억 원) 대비 0.2% 늘어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늘어난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2004년부터 30대 그룹 신규채용 및 투자 규모를 집계해 왔지만 지난해와 올해처럼 반비례 현상이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 실적 악화와 임금 인상에 ‘고용 절벽’ 현실화 대기업이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는 첫 번째 이유로 실적 악화가 꼽힌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1103곳의 지난해 1∼9월 매출은 2013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17.9% 감소했다. 특히 신규채용 규모가 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한화 현대모비스 등 상위 8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30% 넘게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익 감소는 신규채용 여력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실적이 악화되자 대기업들이 최소한의 필요 인력만 뽑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정년 연장, 통상임금 등으로 인한 ‘고용 비용’이 늘어난 것도 신규채용 규모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기업이 신규채용 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적정 인력과 인건비 규모”라며 “정년이 연장되고 통상임금으로 인건비 지출이 늘면서 채용 여력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30대 그룹의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도 총 근로자 수는 지난해보다 1% 늘어난 118만651명일 것으로 추산됐다. 새로 유입되는 인력보다 나가는 직원 수가 적다는 뜻이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도 상충하는 정책을 내놓는 정부의 ‘갈지자(之) 행보’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청년 실업난을 해결하기도 전에 임금 인상을 압박하는 정책을 내놓은 것은 기업의 신규채용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며 “정책 개선 없이는 고용 절벽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투자와 채용은 ‘반비례’… 서비스 규제 풀어야 일반적으로 기업이 투자를 늘리면 고용도 함께 늘어나기 마련이다. 투자 증가는 기업의 여력이 높아졌다는 의미인 데다 새로 투자한 곳에서 일할 신규인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2년째 30대 그룹의 신규채용-투자 규모가 반비례 현상을 보이는 것은 경제 정책의 단추가 잘못 끼워지고 있다는 증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계획된 국내 투자 규모 136조 원 중 건물 및 토지 확보, 설비 구입 등을 포함하는 시설투자가 102조8000억 원으로 압도적이다. 시설투자 대부분은 반도체나 중화학 공업에 집중돼 있다. 이런 분야는 투자가 즉시 신규채용으로 직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라인 투자금액 15조6000억 원(2015∼2017년)에는 장비 구입비가 포함돼 있다. 고가의 주요 반도체 장비는 대부분 외산이기 때문에 국내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멀다. 시설투자로 잡힌 현대차의 한국전력 부지 대금 10조5000억 원도 마찬가지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의 채용 수요는 시설투자가 아니라 생산량이 늘어날 때 발생하는 것”이라며 “근로자 생산성을 인건비 지출보다 높이는 정책 없이 아무리 투자를 독려해봐야 채용은 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채용 증가를 위해선 ‘성장 우선 정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규제 개선 등으로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지 않은 상태에선 채용이 늘 수 없다는 것이다. 송원근 본부장은 “대기업의 채용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신규채용 유발 효과가 높은 서비스 분야 등에 대한 규제를 풀고 수도권 규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황태호 taeho@donga.com·김지현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10일 스마트폰 차기작 ‘갤럭시S6’와 함께 내놓는 또 다른 상품들이 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전용 스마트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 제품군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과 협력해 만든 전용 케이스를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스마트폰이 먼저 나오고 8주 뒤부터 브랜드 케이스들이 하나둘씩 차례로 나오는 식이었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스마트폰 액세서리 사업을 담당한 이후 생긴 변화다.○ 매일 다른 폰을 쓰는 기분 연출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만난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액세서리 에코 시스템(생태계)’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남녀노소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매일 다른 스마트폰을 쓰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액세서리가 나오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에 느끼는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액세서리 그룹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그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그리고 삼성전자와 상충되지 않고 잘 어울리는 브랜드들을 선별해내는 것이었다. 그 결과 ‘갤럭시노트4’부터 협업해 온 ‘스와로브스키’와 ‘몽블랑’ 외에 미국 패션 브랜드인 ‘리베카 밍코프(Rebecca Minkoff)’와 ‘케이트 스페이드’, 스노보드 등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버턴(Burton)’과 브라질 출신 팝 아티스트 호메루 브리투의 작품들을 활용한 ‘브리투(Britto)’ 등 6개 브랜드가 낙점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초 제품 디자인 유출의 위험을 무릅쓰고 손을 잡기로 한 위 6개 업체에 갤럭시S6의 크기와 두께, 배터리 용량 등이 담긴 데이터를 전송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갤럭시S6 출시일에 맞춰 곧바로 원하는 케이스를 살 수 있도록 하려다 보니 처음으로 이런 ‘도전’을 했다”며 “그 덕분에 갤럭시S6 공개 행사 당일 총 100여 개의 액세서리 완성품을 공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각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스와로브스키는 화려한 큐빅으로 제품 뒷면을 모두 감싸는 케이스를, 리베카 밍코프는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한 꽃무늬 케이스를 비롯해 지갑 형태의 가죽 케이스를 각각 내놨다.○ 액세서리 생태계 구축 목표 패션 브랜드들 외에 ‘벨킨’과 ‘케이스메이트’ ‘애니모드’ 등 국내외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 업체들과도 손을 잡고 공동 마케팅을 위한 모임인 ‘디자인드 포 삼성(Designed for Samsung)’을 꾸렸다. 현재 8개 브랜드가 디자인드 포 삼성 소속으로 총 70개 제품을 완성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디자인드 포 삼성 소속 브랜드를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로 소비자들의 케이스 선호도가 다 제각각”이라며 “동남아나 인도는 제품을 잘 감싸면서도 드러내는 기능을 중시하고 미국 소비자들은 다소 투박한 느낌까지 나는 두꺼운 보호 케이스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다양한 브랜드를 디자인드 포 삼성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현재 구미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신생 업체들을 인큐베이팅해 디자인드 포 삼성의 새로운 파트너로 키울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센터에서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 아이디어 공모전 ‘위노베이션 프로젝트(WEnnovation Project)’를 열고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10개 팀을 뽑았다. 앞으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한 제품 판로 확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자체 액세서리 라인업도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울처럼 반사되는 반투명한 재질로 만든 ‘클리어 뷰 케이스’다. 골드, 실버 등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와 같은 색상으로 제작됐다. 시간과 전화·메시지 알림 등 정보가 반투명한 케이스 밖으로 표시된다. 제품을 최대한 덜 가리면서도 보호 기능은 갖춘 투명 케이스 ‘클리어 커버’와 천 소재를 처음 활용한 패브릭 케이스도 나온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금 정부 정책은 앞뒤가 안 맞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정년 연장에 채용까지 늘리라고 하면서 임금도 올리라고 주문하면 서로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다.”(대기업 A사 고위 관계자) “국내 기업들은 현금을 그렇게 많이 보유하고도 투자를 하지 않아 경제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선은 기업소득을 가계소득으로 내려가게 해 소비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김우찬 고려대 경영학 교수·경제개혁연구소장) 정부가 최근 잇달아 쏟아내고 있는 경제 활성화 대책들에 대해 직접적 당사자들인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득 주도 성장론’ 등의 정책 효과를 놓고는 엇갈린 시각을 보이면서도 단순한 기업 압박보다는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본보가 15일 국내 3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상위 기준)과 대학, 민간 및 국책연구기관 경제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전 정부보다 기업 압박 더 늘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기업 경영 활동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발언이 늘었는가’란 질문에 30대 기업 중 절반 이상(16곳·53.3%)이 ‘조금 늘어났다’(12곳) 또는 ‘많이 늘어났다’(4곳)고 답했다. ‘조금 줄었다’(2곳) 또는 ‘많이 줄었다’(0곳)는 답변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다. 경제 전문가들 중에도 늘어났다고 보는 의견이 22명 중 15명(68.2%)인 반면 줄었다는 응답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부가 다양한 기업 압박 카드를 꺼내는 데 대해 이병량 경기대 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의 경제부처는 기업들에 매우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실증된 바 있다”며 “정부가 여러 대책이 시장에서 잘 통하지 않자 정책수단이 반영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이처럼 기업을 압박하는 배경에는 어떻게든 근로자들의 지갑을 채워 내수경기를 띄우겠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임금을 올리고 배당을 늘려 가처분 소득과 이에 따른 소비가 증가하면 이것이 다시 기업으로 흘러들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성장 선순환’ 논리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민총소득(GNI)에서 기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7%에서 2012년 23%로 증가한 반면, 가계소득 비중은 같은 기간 56%에서 51%로 떨어졌다. 올해 가계소득 증대를 수반한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기업 B사 고위 관계자는 “경기침체 때마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정권은 유독 기업 압박이 심하다”며 “일부에서는 4대 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모두 승계 이슈나 가석방 문제가 걸려 있다는 약점을 정부가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전했다.○ 기업들 “규제완화가 더 시급” 문제는 정부의 기업 압박이 실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정부 대책들이 국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30대 기업 중 11곳(36.7%)과 경제 전문가 22명 중 11명(50.0%)은 ‘조금 부정적 영향’ 또는 ‘아주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답변(기업 30.0%, 경제 전문가 31.8%)보다 많은 수치다. 대부분의 기업은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규제완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가장 시급한 경제 활성화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주관식 질문에 응답한 기업 23곳 가운데 15곳(65.2%)이 규제완화를 꼽았다. 경제 전문가들 역시 주관식 질문에 응답한 18명 중 11명(61.1%)이 규제개혁을 언급했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봤을 때 민간 기업들이 스스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경영 여건을 먼저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은 “단기적인 경제 활성화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력을 회복할 구조개혁이 먼저다”라며 “서비스 규제와 수도권 규제부터 풀고 노동부문 이슈의 해법을 빨리 찾아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을 하려면 기업들의 고용유연성이 함께 확대돼야 실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이상훈·김지현 기자}
13일 오전 8시 50분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신종균 이상훈 사장 등 삼성전자 사내이사 4명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 문 앞에 섰다. 이들은 주주총회 시작을 10분 앞두고 줄지어 들어오는 주주들을 직접 맞이하며 일일이 악수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이다. 의사진행에 앞서 올해는 권 부회장뿐 아니라 윤부근 신종균 대표도 각자 맡고 있는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과 IT모바일(IM)사업부문 경영 현황을 직접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총 분위기를 보다 주주친화적으로 바꿔 보려는 시도”라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 올해도 등기이사 안 맡아 이날 ‘슈퍼 주총 데이’를 맞아 주총을 연 상장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68곳이다. 20일(229개사)과 27일(293개사)에 비해 주총을 개최하는 회사 수는 많지 않지만 업종 대표 기업이 많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표이사 3년 임기가 끝난 권오현 부회장을 재선임했다. 등기이사 보수한도액은 지난해의 480억 원보다 20%가량 줄어든 390억 원으로 설정했다. 일반 보수는 300억 원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장기성과보수는 90억 원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최근 1년간 각종 인수합병(M&A) 등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활발한 경영 활동을 해 온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도 사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등기임원이 되면 연봉을 공개해야 하고 회사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주총에서는 박대영 사장이 지난해 실패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재추진 문제에 대해 “현재로선 재추진할 계획이 없고 결정된 바도 없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주주 권익 보호하는 위원회 설치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이날 주총을 열고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당초 지난해 한국전력공사 본사 땅 매입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을 문제로 삼은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됐지만 반대표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부자(父子)는 이날 각각 현대건설과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현대차도 윤갑한 현대차 사장을 현대차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는 네덜란드계 APG자산운용사 아시아지배구조 담당자 박유경 씨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거버넌스위원회가 주주 입장에서 회사 경영계획을 다시 한번 검토하는 역할을 하면서 주주 의견을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도 적극 검토 중인 사안으로 경영 환경과 여건 등을 감안해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회장은 주총에 앞서 배포한 ‘2014년 영업보고서’에서 “올해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굳건해진 신동빈 체제 호텔롯데는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호텔롯데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그의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호텔롯데의 등기임원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차남인 신 회장이 등기이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부산롯데호텔의 등기이사로도 선임됐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계열사로 사실상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포스코는 윤동준 부사장(경영인프라본부장)이 새롭게 대표이사를 맡아 권오준 회장과 김진일 사장(철강생산본부장), 윤 부사장 등 3인 공동대표 체제가 됐다.김지현 jhk85@donga.com·최예나·김현수 기자}

13일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주주총회를 앞둔 삼성그룹이 ‘갤럭시S6’ 호재 덕에 한숨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5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갑자기 쓰러진 이후 쉽지 않은 1년을 보내왔습니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던 스마트폰 사업이 휘청거리면서 전체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총수의 공백 속에 이어진 악재를 만회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늘리는 등 전에 없던 주주 만족 정책을 펼쳐 온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기대 이상의 호평이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부활의 기회입니다. 지난해 초 150만 원 중반을 오가던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7∼9월) ‘어닝쇼크’로 110만 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초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다시 140만 원대로 올라선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갤럭시S6의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기도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 속에 11일 오전 주가가 최근 1년 최고치를 갈아 치우기도 했습니다. 갤럭시S6에 적용된 삼성SDI의 ‘파우치형 배터리’와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 디스플레이 역시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결국 주주들에겐 기업의 실적 회복이 그 어떤 주주 친화 정책보다 강력한 메시지”라며 “주총을 앞두고 갤럭시S6가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11일 열린 삼성사장단회의도 오랜만에 활기찬 분위기에서 열렸습니다. 최근 1년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대표(사장)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갤럭시S6의 반응이 좋지 않으냐”고 되묻는 등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물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세계적으로 ‘대박’을 낼지는 실제 시장에서 팔아봐야 알겠죠. 하지만 현재까지는 삼성전자가 최근 1년의 악몽을 털고 일어설 좋은 턴어라운드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김지현·산업부 jhk85@donga.com}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차기작 ‘갤럭시S6’(사진)에 공급한 디스플레이가 미국 화질평가 전문가 그룹인 디스플레이메이트로부터 ‘최고등급(Excellent A)’ 평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삼성디스플레이 ‘아몰레드(AMOLED)’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혁신을 통해 빠르고 거침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갤럭시S6 AMOLED가 해상도, 소비전력, 야외 시인성 등에서 전작인 ‘갤럭시S5’는 물론이고 반년 전에 출시된 ‘갤럭시노트4’의 성능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메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6는 5.1인치 화면에 QHD(2560×1440)의 해상도를 갖춰 전작인 ‘갤럭시S5’의 FHD(1920×1080)에 비해 픽셀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화소 밀집도를 나타내는 ppi(pixel per inch)는 577ppi로 갤럭시노트4의 518ppi를 뛰어넘는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S6엣지’에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모바일 제품과 TV의 디자인 변화를 선도할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는 10, 11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주요 거래처 및 기자 등 700여 명을 초청해 중국 지역 첫 ‘LG이노페스트’를 열고 신제품 및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다음 달 중국 시장에 내놓는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를 선보였다. 중국에 선보이는 2015년형 스마트 TV에는 콘텐츠를 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인 ‘웹OS 2.0’이 탑재됐다. 맛집과 교육, 헬스케어 등 중국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역 특화 애플리케이션 10여 종도 실었다. 다음 달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를 비롯해 대용량 드럼세탁기, 아래 별도 세탁이 가능한 소형 세탁기를 세계 최초로 결합한 ‘트롬 플러스’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등도 선보였다. LG전자는 14일까지 열리는 ‘상해 가전박람회’에서 중국 특화 모델인 ‘꽌윈(觀韻)Ⅲ TV’를 공개한다. 꽌윈Ⅲ TV는 UHD 해상도에 배를 연상시키는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중국에서 배는 번영과 평안, 순조로움을 상징한다.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상에 적합한 혁신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독일 가전업체 ‘밀레’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렸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당 1800유로(약 220만 원) 이상인 유럽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5%였다. 2013년까지 같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에도 못 미쳤다. 1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나타내며 밀레에 이은 확실한 2위 업체로 급부상한 것이다. 반면 2013년 시장점유율 94%로 사실상 시장을 독식해 온 밀레는 지난해 83%로 11%포인트 떨어졌다. 2013년 4%로 2위를 차지했던 스웨덴 가전업체 아스코도 점유율이 2%로 떨어져 3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유럽을 시작으로 ‘WW9000’ 등 대표적인 프리미엄 전략 제품인 ‘크리스탈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 시리즈를 내놓은 이후 시장에 변화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버블로 세탁하는 차별화 기술인 ‘에코 버블’의 세탁력과 세탁물을 넣고 빼기 편리하도록 더 커진 입구에 170도로 열리는 크리스탈 블루 도어, 액정표시장치(LCD) 풀 터치스크린 조작부 등으로 유럽 전문 잡지 및 소비자단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더해 유럽 패션위크 패션쇼를 협찬하고 이탈리아 명품 남성 패션 브랜드인 ‘제냐’ 사옥에서 론칭쇼를 개최하는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이 인지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크리스탈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의 추가 라인업인 ‘WW6000’을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인과 성능은 유지하면서 일부 기능을 빼 가격 부담을 내린 제품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사업부문 대표(사장)는 “최근 선보인 애벌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세탁기도 이달 말까지 용량별 전 라인업을 확대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지난해 유럽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외산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5%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이 시장은 독일 밀레가 90% 이상의 압도적인 시시장점유율을 차지해온 곳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유럽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프리미엄 전략 제품인 크리스탈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 시리즈(WW9000, WW8000, WW7000)를 출시한 뒤 시장에 변화가 오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유럽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5%를 기록하며 2위 업체로 부상했다. 크리스탈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가 출시되기 이전인 2013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1%도 미치지 못했지만 단숨에 치고 오른 것이다. 밀레가 90%, 스웨덴 아스코가 4%, 나머지 기타가 1%였던 시장 구도는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밀레 83%, 삼성전자 15%, 아스코 2%, 기타 0%로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향상시켰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패션위크 패션쇼에 제품을 협찬하고 이탈리아 명품 남성 패션 브랜드 제냐 사옥인 스파지오 제냐에서 런칭쇼도 개최했다. 밀라노 포 시즌 호텔에서 특별전시를 하고, 프랑스 파리 베아쉬베 백화점에서 단독 쇼케이스도 열었다. 모두 삼성 세탁기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주기 위한 전략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WW9000을 포함한 크리스탈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 시리즈는 출시 약 7개월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20만 대 이상이 팔렸다. 삼성전자가 올해 세탁기를 최대 1500만 대 팔겠다는 목표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윤부근 대표는 “지난해 세탁기 부문에서 처음으로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섰다”며 “올해는 최대 1500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마침내 베일을 벗은 ‘애플워치’에 애플 애호가들이 기대했던 ‘한 방’은 없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미국, 영국, 중국 등 9개국에서 다음 달 10일부터 애플워치에 대한 예약 주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식 판매 시기는 다음 달 24일이다. 애플워치는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38mm와 42mm, 스타일별로는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기본형) △애플워치 에디션으로 나온다. 이 가운데 18K 금을 사용해 만든 한정판 애플워치 에디션 38mm 모델은 가격이 1만 달러(약 1120만 원), 42mm 모델은 1만2000달러(약 1344만 원)에 이른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기본형은 38mm 모델이 549∼1049달러, 42mm 모델은 599∼1099달러다. 알루미늄 재질의 ‘애플워치 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349∼399달러다. 기능적 측면에서는 이미 판매 중인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워치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이날 시연된 애플워치의 주요 기능은 전화를 걸고 받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통신 기능과 스포츠 경기 및 뉴스 알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 등을 받는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선보인 ‘기어S’에서 세계 최초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통신 기능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이달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LTE 통신 기능을 갖춘 ‘LG 워치 어베인’을 내놓았다. 스마트워치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꼽히는 사용 시간(완전 충전한 배터리로 시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 시간)도 기대보다 짧은 18시간(저전력 모드에서는 3일)에 그쳤다. 경쟁제품인 삼성전자 기어S는 사용 시간이 평균 1∼2일(저전력 모드에서는 4일)이다. 삼성전자는 기어S보다 배터리 성능이 향상된 첫 원형 스마트워치 ‘오르비스’(가칭)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하드웨어나 기능상으로 새로운 혁신은 없었지만 애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워치의 새로운 가능성은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기능을 시연하며 건강관리 기능을 가장 강조했다. 특히 이날 발표한 의료 연구용 소프트웨어인 ‘리서치 키트’는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리서치 키트는 파킨슨병, 천식, 당뇨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한 연구 목적으로 개인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한 개발도구.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관련 앱을 내려받아 자신의 생체 데이터를 직접 측정해 병원이나 연구기관에 이를 전송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샌퍼드 C 번스타인 소속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가 장기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건강관리 필수 기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일부 기능이 개선되면 10억 대가 팔려 세계인 7명 가운데 1명은 애플워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꿈꾸는 애플 기기를 중심으로 한 i-생태계 구현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이날 모바일 기기와 차량 멀티미디어 시스템 간 연동 서비스인 ‘애플 카플레이’가 올해 40여 개의 새로운 차량 모델에 확대 적용됐다는 점도 발표했다.▼ 쿡의 ‘중국 사랑’ ▼中매장 소개로 행사 시작… 1차 출시국에 처음 포함지난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중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세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 시간) 행사에서도 중국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예 이날 행사 자체를 최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문을 연 애플스토어를 소개하는 동영상으로 시작했다. 동영상은 매장에서 애플 제품을 체험하며 좋아하는 중국인 고객들의 모습을 2분 넘게 보여줬다. 이어 무대에 오른 쿡 CEO는 “최근 6주간 플래그십 스토어 6개가 새로 생겨 중국에는 현재 21개의 스토어가 있다”며 “내년 중반까지 스토어를 40개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취임 초기부터 스티브 잡스와 달리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애정 공세를 펼쳐 온 쿡 CEO가 아이폰6에 이어 애플워치 역시 중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을 애플워치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글로벌 패션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한 ‘갤럭시S6’ 및 ‘갤럭시S6 엣지’ 신제품 공개행사(언팩)를 별도로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디자인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시즌 호텔에서 보그를 비롯한 세계적 패션 잡지 에디터들과 디자이너, 연예인 등 100여 명을 초대한 ‘테이스팅 나이트 위드 갤럭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패션계의 대모라고 불리는 수지 멘키스 보그 인터내셔널 편집장을 비롯해 엘르, 하퍼스 바자, 마리 클레르 등 글로벌 패션지 핵심 관계자들과 미소니, 몽클레어, 메종 마르틴 마르지엘라, 에밀리오 푸치 등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영희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이 나왔다. 패션업계를 위한 별도 언팩을 연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 시도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내로라하는 패션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삼성의 ‘다지인 파워’를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애플도 지난해 9월 아이폰6와 애플워치를 발표하는 행사에 주요 잡지 편집장 등 패션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거 초대한 바 있다. 정통 프랑스식 식사를 콘셉트로 한 이날 행사는 마치 고급 요리를 대접하듯 갤럭시S6를 서빙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갤럭시S6와 S6 엣지가 메탈(금속)의 강인함과 글라스(강화유리)의 유연함, 심플한 직선과 다이내믹한 곡선을 서로 조화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포스 오브 패션’을 새로운 중장기 패션 캠페인의 키워드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패션의 한가운데로 진입시켜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삼성전자는 2004년 디자이너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DVF)와 협업을 통해 A680 휴대전화 한정판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패션과의 접목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노트4에 대해 스와로브스키, 몽블랑, 디젤 블랙 골드 등과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파리=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텔레콤이 블루투스 비콘(실내 위치기반 서비스 기기)과 구글 글라스(스마트 안경)를 결합한 ‘실내 위치기반 매뉴얼 제공’ 서비스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국 스마트글라스 플랫폼 개발사인 APX랩스와 함께 개발한 이 서비스는 근로자가 특정 작업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구글 글라스에 해당 작업에 필요한 설명을 표시해 준다. 이를 통해 제조사는 불량률을 낮추고 작업 매뉴얼을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 박철순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새로운 비콘 서비스를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용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적절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대전화 속 개인비서’ 서비스가 9월부터 상용화된다. SK텔레콤은 이용자의 일상 상황을 기억하고 시간대와 위치별로 정보를 제공하는 ‘BE-ME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비서 서비스 ‘에고 메이트(Eggo-Mate·가칭)’를 3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선보였다. 작가가 컴퓨터 속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그린 2013년 개봉 영화 ‘그녀(Her)’처럼, 모든 질문에 척척 대답하고 스스로 학습을 거쳐 성장하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BE-ME 플랫폼은 스마트폰이 인식하는 주변 밝기나 고도, 이용자 움직임 등 각종 센서 정보와 이용자 위치 정보, 애플리케이션 이용 기록 등을 통해 취침 및 출근시간 등 이용자의 일상적인 행동 패턴을 자체적으로 분석한다. 이 기술이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하면 ‘출근 시간에 맞춰 커피 끓이기’ ‘일정과 교통 흐름 파악해 알람 설정하기’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BE-ME 플랫폼을 바탕으로 에고 메이트의 세 가지 기능인 △일정 관리 △라이프 로그 △원격 스마트폰 관리 등을 시연했다. 일정 관리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동의하면 각자의 에고 메이트가 일정, 예상 위치, 음식 선호도 등 정보를 공유해 최적의 약속 시간과 장소 후보군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라이프 로그는 에고 메이트가 정리해주는 일종의 일기이며 원격 스마트폰 관리는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원격으로 분실 위치와 수신 정보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에고 메이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올해 9월경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바르셀로나=김지현 jhk85@donga.com / 곽도영 기자}

3일(현지 시간) 오전 9시 30분경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 기조연설 무대에 황창규 KT 회장이 섰습니다. 황 회장은 지난해 말 MWC를 주관하는 GSMA 측으로부터 키노트(기조연설) 연사 제안을 받고 3개월간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 연설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평소 ‘프레젠테이션 달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양한 무대에서 발표를 하는 데 익숙한 황 회장이지만 통신사 수장으로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의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인 만큼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공들인 덕에 준비한 무대는 이날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17분간의 프레젠테이션 시간 동안 박수갈채가 5차례 이어졌습니다. 특히 2020년 미래상을 그린 동영상에 직접 등장해 주인공으로 ‘열연’하는 황 회장의 모습에 청중은 크게 호응했습니다. 황 회장은 동영상이 끝난 직후 “놀랍지 않나요? 물론 제 연기가 놀랍다는 뜻은 아닙니다”라고 농담을 던져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KT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말에도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마치고 내려온 황 회장에게 GSMA 측에서도 훌륭한 연설에 감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황 회장은 이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동영상에서의 연기가 감독의 요구 수준에 못 미쳐서 애먹었다”며 “첫 영상이 나간 뒤 관중의 반응이 생각보다 굉장히 좋아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바르셀로나=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3일(현지 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20%대 성장률로 매출 기준으로 의미 있는 글로벌 시장 3위가 되겠다”고 밝혔다. 20%대 성장률은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보다 갑절 이상 높은 수치다. 조 사장은 LG전자에서 2000∼2003년엔 휴대전화 상품기획 및 전략 담당 임원, 2004∼2007년엔 MC사업본부 북미법인장을 지냈다. ㈜LG 대표이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던 그는 지난해 11월 LG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LG전자 MC사업본부의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그는 “부임 이튿날부터 출장을 떠나 두 달 가까이 수많은 거래처와 점포, 고객들을 만났다”며 “현재는 경쟁사들이 매우 강하지만 LG 제품도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에서 좋은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 들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염가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중국 업체가 많기 때문에 판매 수량을 기준으로 보면 LG전자는 아마 세계 시장에서 5등, 어쩌면 6등일지도 모른다”며 “다만 매출을 기준으로 1, 2위와 격차를 점차 줄여 3등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매출액 기준으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를 지키고 있다. 조 사장은 “현재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에도 휴대전화 제조업체 중 강한 3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여러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2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LG 휴대전화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경험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분기(4∼6월)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G3’ 후속작인 ‘G4’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 사장은 “G3가 지난해 700만 대 가까이 팔린 데 이어 지금도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7∼9월)까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G2 이후 제품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선순환 효과 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앞으로 20여 개 전략국가를 선정한 뒤 각 시장 특성에 맞는 휴대전화 모델을 집중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하반기(7∼12월)에는 G시리즈보다 한 단계 높은 신규 프리미엄 라인업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 사장은 이 신규 프리미엄 라인업에 메탈(금속) 소재를 활용할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메탈 소재를 채용한 삼성전자 ‘갤럭시S6’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MWC에 오랜만에 와보니 메탈 소재가 굉장히 보편화돼 있는 것 같다”며 “우리도 메탈 활용 방안을 두고 고민해왔는데 이번에 경쟁사 제품을 보니 훨씬 더 다양한 대안을 갖고 전략을 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바르셀로나=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 ‘갤럭시S6’는 구글과 퀄컴에 대한 ‘독립 선언문’이다.”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사진)에 대한 모바일 업계 반응이다. 핵심 칩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퀄컴 대신 자체 제품으로 대체하는가 하면 ‘구글월렛’에 맞설 ‘삼성페이’를 탑재키로 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갤럭시S6를 계기로 퀄컴과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본격적으로 줄여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9개 카드회사와 손잡고 올여름부터 ‘삼성페이’를 공식 서비스한다고 4일 밝혔다. 9개 카드회사는 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 등 기존 앱 카드 협의체 소속 6개사와 BC, 하나, 우리카드 등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루프페이’의 기술 및 영업망을 활용해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삼성페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미국 출장 중 현지 카드회사 두세 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삼성페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글은 지난달 미국 3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T모바일과 제휴를 맺고 안드로이트 스마트폰에 자사(自社)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구글월렛’을 기본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내에서 구글월렛과 삼성페이가 정면으로 맞붙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미국 통신사들이나 구글과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나눠 보진 않았다”면서도 “삼성페이가 좋으면 결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갤럭시S6와 엣지에는 안드로이드폰 중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4개 애플리케이션(원노트, 원드라이브, 스카이프, 오피스 365)이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최근 특허분쟁을 끝낸 MS와의 밀월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구글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또 블랙베리와의 기술 제휴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국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은 여전히 구글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번 행보를 볼 때 적어도 홀로서기를 할 계획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갤럭시S6와 엣지가 채용한 모바일 AP는 퀄컴 ‘스냅드래건810’이 아닌 삼성전자 자체 생산칩인 ‘엑시노스7’이었다. 삼성이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 등 주요 시장에 판매될 물량은 대부분 엑시노스7을 채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도 지난달 올해 매출액 목표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를 “어느 유명 스마트폰의 부품으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함께 모바일 AP까지 수직 계열화함으로써 부품 측면에서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 / 바르셀로나=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