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3월 말 종료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다음 달 말 완화조치 종료 직전에 대출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출영업 강도를 높이고 있어 가계 빚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DTI 규제 완화를 중단하는 것은 기지개를 펴고 있는 주택 매매수요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주장한다.○ 금융권 대출경쟁 조짐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DTI 규제 완화 조치가 연장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DTI 완화 조치가 연장된다면 가계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이라며 “모든 계층에 적용되는 DTI 제도를 건드리기보다 저소득층에 대한 금리 및 전세자금 지원 등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가계가 소득수준 이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옮겨가도록 양도세 등 세제(稅制)를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3월 말 시한을 앞두고 대출실적 올리기 경쟁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여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코앞에 두고 있고, 신한금융지주가 지배구조를 정비하는 등 금융지주들이 본격적인 ‘영업 대전(大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하나금융은 우량 대출자산 증대를 올해 역점 사업으로 삼았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공격적인 영업을 주문하며 실적에 따른 성과급 제도를 강화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최근 신년 인터뷰에서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시장을 치고 나가겠다고 벼르는 것 같은데 이들과 격차 벌리기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낮아졌다. 국민은행은 21∼25일에 적용되는 6개월 변동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대출의 금리를 연 4.31∼5.71%로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인하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에 대해서도 가산 금리를 낮췄다. 우리은행은 3월 말까지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 금리를 연 0.20%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말까지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100% 당첨 ‘포천 쿠키’를 통해 대출 금리를 연 0.2∼5.0%포인트 깎아준다. ○ “올해 말까지는 DTI 완화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3월은 전세시장의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옮겨가는 변곡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 전세금이 치솟아 서울 강북이나 수도권에서 슬슬 매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규제를 풀면 더 큰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규제가 다시 생기면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금과 월세가 떨어져야 가계 빚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늘고 있는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은 아파트 중도금”이라며 “전세금이 몇천만 원씩 오르면 부채도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부채 증가에 브레이크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은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부채가 늘어났다”며 “올해 하반기에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되면 사람들이 대출을 무리하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기준금리의 방향성도 뜨거운 관심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월 연 2.75%로 0.25%포인트 올린 뒤 이번 달에는 동결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서민들이 가계부채 상환을 서두르도록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다른 자산을 줄일망정 부채는 서둘러 상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금리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요즘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카드들은 겉으로는 고만고만해 보이지만 저마다 다양한 ‘포인트 혜택’을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이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벗어나 각종 공과금, 온라인 민원 서비스 수수료 등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포인트 시장이 커지면서 카드마다 포인트의 특성도 주목받고 있다. 카드사별로 고객에게 포인트를 후하게 쌓아주는 ‘포인트 강자’들을 만나본다. 현대카드의 ‘M3’카드는 종전에 나온 ‘M’카드와 비교할 수 없는 포인트 혜택을 자랑한다. M3카드는 ‘M포인트’ 적립률이 평균 4%로 M카드의 2배다. 특히 이 카드는 자동차를 살 때 힘을 발휘한다. ‘세이브-오토’제도를 활용하면 현대·기아차를 차종에 따라 최대 50만 원 저렴하게 산 뒤에 M3카드를 사용하며 쌓이는 포인트로 일정 기간에 걸쳐 차 구매비용을 댈 수 있다. 활용한 포인트 정도를 차 구입 뒤 36개월 안에 카드로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고 큰 부담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 전국 가맹점에서 소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받게 돼 있다.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유할 때 적립되는 포인트가 늘어나 더욱 환영받고 있다. GS칼텍스에서 M카드가 L당 50점의 M포인트를 줬다면 M3는 같은 경우 120점을 준다. 이와 동시에 받은 M포인트를 주유할 때 L당 100점씩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L를 주유했다면 3600점의 M포인트가 수중에 들어온다. 동시에 주유 결제 금액 가운데 3000원은 M포인트로 쓸 수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 빅앤빅 아멕스 카드’는 해외 여행이 잦은 고객에게 포인트를 쏟아내는 카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와 제휴해 결제금액의 최고 5%까지 포인트를 준다. 특히 해외에서 사용하는 금액에 포인트를 더 많이 준다. 연간 사용실적이 많을수록 포인트 적립률이 높다. 600만 원 미만이면 0.5%, 600만∼1200만 원은 0.75%, 1200만 원 이상이면 1%다. 국내 면세점에서는 적립률이 5배 높아지기도 한다. ‘삼성 더 아파트 카드’는 포인트로 아파트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카드를 신청하면서 ‘관리비 인포 서비스’에 가입하면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18.5%를 포인트로 받고 아파트 관리비에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 나노f’는 특정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대거 쏜다. 적립률은 최고 사용액의 5%다. 명동 청담동 강남역 신사동 등 카드를 자주 긁는 주요 거리를 한 곳만 택해 해당 거리에서 집중적으로 포인트를 받는다. 또 자기가 자주 이용하는 업종을 고르면 전월의 사용액에 따라 해당 가맹점에서 적립률을 최고 5%로 높여주기도 한다. 국민은행의 ‘KB포인트리카드’는 고객이 중시하는 가치에 따라 다른 종류의 카드를 발급한다. 스타일을 중시하면 ‘라임’, 대인관계를 중시하면 ‘파인’,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면 ‘체리’다. 롯데카드의 ‘VEEX 카드’는 사용 금액에 따라 적립률이 변한다. 5만 원 미만은 결제금액의 0.5%, 5만∼10만 원은 1%, 10만∼15만 원은 1.5%, 15만 원 이상은 2%다. 롯데카드의 강점은 롯데그룹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롯데 네트워크 안에서 카드를 긁을 때마다 포인트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하나SK카드의 ‘스마트 포인트 카드’는 포인트를 높이 쌓아주는 가맹점을 수고스럽게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자기가 카드를 내는 매장이 가맹점이든 아니든 편하게 쓰고 나면 매월 실적을 자동 집계해 가장 많이 사용한 2개 업종을 꼽아준다. 이 업종에만 포인트 적립률을 일반 업종의 4배인 2%로 불려주는 것이다. 외환은행의 ‘외환 플래티늄 넘버엔 카드’는 여성형, 남성형, 가족형으로 나눠 각각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을 최대 10%까지 몰아주기도 한다. BC카드의 ‘에코마일리지 카드’는 친환경 활동을 할 때 포인트를 주는 점이 특징이다. 6개월간 가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과거 2년 사용량 대비 평균 10% 이상 절약하면 에코머니 포인트를 5만 점 준다. 또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10%를 에코머니로 준다. 이렇게 받은 에코머니 1점은 BC카드의 탑포인트 1점에 해당돼 이동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에 쓸 수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KB금융지주는 3월 2일 출범하는 KB국민카드의 대표이사 사장에 최기의 KB금융지주 카드사 설립기획단장(55·사진)을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내정자는 국민은행 영통지점장, 인사부장, 개인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부행장, 전략그룹 이사부행장 등을 지냈다.}
하나SK카드는 21일 초우량 고객 카드인 ‘클럽원(CLUB1)’ 카드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공항에서 입출국할 때 재규어의 ‘올뉴 XJ’로 리무진 서비스를 해준다. 항공권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 밖에 요트 대여, 특급 호텔 멤버십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무료 관람권과 골프 상해보험 무료 가입, 홀인원 시 200만 원 상금 등의 특전도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학구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도산서원’이라 부르는 한국은행이 변신에 나섰다. 김중수호(號)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 것이다. 한은이 21일 발표한 조직 개편의 내용은 예상했던 변화폭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추가 개편을 예고해 앞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칼을 간 뒤’ 내놓은 김 총재(사진)의 혁신 프로그램이 한은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국제 전문성 강화 김 총재가 강조한 첫 번째 개혁 방향은 ‘국제적 전문성’이다. 김 총재는 지난해 7월 취임 100일에 맞춰 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낸 A4용지 넉 장 분량의 긴 편지에서 “취임 3주일 후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한은 직원이 단 2명이라는 현실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총재는 그 후 해외 중앙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우리 직원들이 참 뛰어난데 함께 일해 볼 기회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최근 영국은행(BOE)에서 2년간 3명의 직원이, 일본은행(BOJ)에서 6개월간 1명의 직원이, 중국 런민은행 산하 대학원에서 1년간 1명의 직원이 공식적인 업무를 받아 근무하게 됐다. 국제적 전문성을 위해 3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외자운용원’이 신설되기도 했다. 또 한국 금융시장에 국제금융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점을 고려해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인재개발원’을 세우고 ‘국제협력실’도 강화한다.○ ‘경쟁의 바람’을 불어넣다 김 총재의 개혁 타깃은 한은의 무사안일한 분위기다. 취임 100일에 즈음해서 그는 “한은 직원들은 승진이 밀리고 인센티브가 없는 점을 (한은의) 문제로 지적한다”며 “고위직 업무 차별화, 전문성 강화와 함께 승진에 대한 자격조건이 투명하되 엄격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적인 조직에 경쟁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우선 1999년에 생긴 직군제를 폐지해 국·실 조직 간의 높은 벽을 허물었다. 직군제는 분야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도입했지만 국·실 사이에 높은 담만 쌓아 소통을 막고 직원 간 이동을 제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는 영향력 있는 국장이나 실장 자리를 두고 해당 국·실 외의 다른 직원들도 함께 경쟁을 벌일 수 있다. 현재 30개인 국·실은 26개로 줄고 정원도 21명가량 줄어든다. 노조와 협상이 이뤄지면 올해부터 성과급과 동료평가제도를 도입한다.○ 직원 불신 극복이 큰 숙제 개혁의 토대인 ‘하드웨어’는 마련됐지만 이를 한은 내부에 체화시키는 ‘소프트웨어’가 마련됐는지는 의문이다. 조직개편 등 김 총재의 개혁에 대해 일부 직원은 “개혁 과정에서 공감을 얻는 쌍방향 소통을 해야 하는데, 김 총재는 일방 지시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은의 한 직원은 “중앙은행의 특성상 외부와의 교류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는데 현 상태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김 총재의 인식이 조직원들의 불신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와 노조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올해 들어 두 번이나 집회를 열고 김 총재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배경태 노조위원장은 “이틀간 진행한 서명운동에서 86%에 달하는 1157명이 스스로 이름을 적었다”며 “한은 분위기상 보기 드물게 대규모 집회가 잇따를 만큼 내부적으로 총재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마이비즈니스 법률상담 서비스’ 실시▼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법률상담을 해주는 ‘마이 비즈니스 법률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업체를 이끄는 데 필수적인 법률 지식을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법률상담 전문 사이트 ‘로시컴’과 제휴해 상담을 진행한다. 법률상담의 사례를 제공하고 ‘마이 비즈니스’ 카드나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궁금한 내용을 직접 월 3회 질문할 수 있다. 법률상담의 범위도 민사, 형사, 노무 등 다양하다. 이 서비스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마이 비즈니스 홈페이지(mybusiness.hyundaicard.com, mybusiness.hyundaicapital.com)에 접속해 ‘사업정보검색 및 법률상담’ 메뉴를 찾으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 회사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 파이낸스숍에 위치한 ‘마이 비즈니스 존’에서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초보 개인사업자를 위한 세무 노하우’에 대한 일대일 세무컨설팅 프로그램을 연다. 원하는 고객은 23일까지 전화(02-752-1302∼3)로 신청하면 된다. ▼삼성카드 페이스북 공식사이트 오픈▼삼성카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공식 사이트를 오픈하고 트위터, 블로그를 리뉴얼해 고객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samsungcard)은 카드 관련 정보, 문의사항뿐만 아니라 고객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대한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이번에 리뉴얼한 삼성카드의 트위터(www.twitter.com/mySamsungCard)는 밝고 편안한 이미지로 디자인했다. 재테크, 건강관리, 사회이슈, 해외토픽, 유머 등의 정보를 요일별 시간별로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블로그(blog.samsungcard.com)는 ‘신용카드 팁’ ‘삼성카드 토크’ ‘오픈 하우스’ ‘나눔은 아름다워’ ‘프레스룸’ 등의 카테고리로 디자인됐다. 특히 ‘커버스토리’에서는 고객들이 매일 새로운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사고로 부상을 입은 사람이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이 일본의 9배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상자 가운데는 가벼운 상해(傷害)를 입은 사람이 많아, 보험금을 받아낼 목적으로 입원 절차만 밟고 병실에 머물지 않는 속칭 ‘나이롱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2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9년(이하 회계연도 기준) 보험사의 보험금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부상자 124만9791명 가운데 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8.5%에 달했다. 부상자의 입원 비율은 2005년 70.8%, 2006년 68.0%, 2007년 63.5%, 2008년 60.6%, 2009년 58.5%로 감소세에 있다. 하지만 일본의 자동차 사고 부상자 입원율은 2008년 기준으로 6.4%에 불과하다. 한국이 일본의 9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일본도 한때 입원율이 높았지만 정부와 의료기관, 소비자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개선에 나서면서 이 비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가운데 상해 1, 2도의 가벼운 수준은 2009년 전체의 97%인 121만5347명에 이르렀다. 부상의 수준은 생명이 위험한 정도에 따라 경미(1도) 경도(2도) 중증도(3도) 고도(4도) 극도(5도) 등 5등급으로 나뉜다. 부상 유형별로는 타박상이나 삔 정도의 ‘좌상 및 염좌’가 전체의 83.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골절 및 탈구’는 3.0%, 찢어진 정도의 ‘창상’은 0.1%, 기타가 13.2%였다. 또 입원하는 병원은 소형 의료기관의 비율이 높았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각각 47.7%, 55.6%인 반면 비교적 작은 규모의 병원과 의원은 각각 61.4%, 58.3%였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0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5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58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의료당국은 입원 기준을 뚜렷이 마련하고 보험사는 피해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해 총 4곳의 저축은행에 19일 추가로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들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이 17일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발표할 때 함께 실명이 발표된 은행들로, 예금인출이 몰릴 경우 추가적인 영업정지가 예상됐던 곳들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의 부산2, 중앙부산, 전주 등 3곳과 보해 등 총 4곳의 저축은행에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7일 부산, 대전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소식이 알려진 뒤 예금인출이 이어져 예금지급 불능 사태에 빠질 것을 우려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1일 부산을 방문해 저축은행 대책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저축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 추가적인 시장안정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블랙리스트에 올라 예금인출 늘어 부산2, 중앙부산, 전주저축은행은 모기업인 부산저축은행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사실상 추가 영업정지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당초 금융위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모든 계열사에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었지만 19일 문 닫은 3곳은 유동성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해 영업정지 결정을 미뤘다. 보해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5%에도 못 미쳐 추가 인출사태를 초래했다. 19일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저축은행 4곳의 고객들은 17, 18일 이틀간 총 4345억 원의 예금을 인출했다.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인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몰락은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원인이 됐다.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 계열사 5곳의 대출자산은 약 7조 원이고, 이 가운데 PF 대출자산 비율이 약 60%에 이른다. 반면 전체 저축은행권 대출자산의 PF 비중은 평균 19%대다.○ 금융당국 “대규모 예금인출 없을 듯” 금융당국은 더 이상의 영업정지 조치와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문제가 불거진 저축은행 10곳의 실명을 공개하는 등 선제적 조치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나머지 94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3개사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인 5개 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규모는 17일 5742억 원에서 18일 2558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일부 우량 저축은행들에는 오히려 예금이 몰렸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삼화 사태 때와는 달리 17, 18일 이틀간 경기와 호남권을 중심으로 약 100억 원의 예금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인 은행으로 발표된 도민, 우리, 새누리, 예쓰저축은행 등 4곳은 적기 시정조치 대상이 아니거나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인 만큼 대규모 예금인출이 없다면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비율이 5% 미만인 보해저축은행이 19일 영업정지된 만큼 이후 첫 영업일인 21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저축은행권 관리방식 뜯어 고친다 앞으로 부실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19일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들에 대해 현장 실사를 거쳐 매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화저축은행처럼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예금액 5000만 원을 넘는 부분과 후순위채권은 인수하지 않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5000만 원 초과 예금 고객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다음 달 중으로 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 8% 이하 요건을 충족하는 은행에 혜택을 줬던 ‘8·8클럽’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너무 많은 저축은행들이 무분별하게 혜택을 받고 있어 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10%로 올리거나 여신한도를 줄이는 방안,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 등 여러 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친구에게 돈을 빌린 A 씨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친구 계좌로 돈을 입금하다가 낭패를 봤다. 계좌번호를 헷갈려 엉뚱한 사람의 계좌로 수십만 원을 송금했다. 계좌 송금 마지막 단계에서 홈페이지에 수신자 이름이 뜨긴 하지만 건성으로 보고 승인 버튼을 눌러 버렸다. 눈앞이 캄캄해진 그는 발만 동동 굴렀다. 자기 계좌의 은행으로 연락을 해야 할지, 보낸 사람 계좌의 은행으로 수소문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이런 경우 A 씨의 돈이 당장 남의 돈이 되는 건 아니다. 일단 A 씨 계좌의 은행에 신고를 하는 게 급선무다. 신고를 받은 은행은 돈을 받은 계좌의 은행과 돈을 받은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만약 상대방이 돈을 돌려주지 않거나 마음대로 써버리면 횡령죄에 해당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처럼 은행 거래를 할 때 유념해야 할 10계명을 소개했다. 특히 은행 거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신입사원들은 ‘주거래 은행’을 정하면 좋다. 예금액, 대출액, 신용카드 사용액 등 은행 거래 실적은 은행에 남는 자기의 성적표인 셈이다. 거래 실적이 많으면 은행은 고객을 높이 평가해 금리를 우대해주고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비과세 상품과 세율을 낮춰주는 세금우대 상품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비과세 상품으로는 ‘생계형 저축’이 있다. 이달 현재 생계형 저축은 만 60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국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독립유공자 및 그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다. 가입은 모든 금융회사의 금액을 합쳐 1인당 3000만 원 이내에서 할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도 비과세 상품이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주택을 갖고 있더라도 기준시가 5000만 원 이하의 주택을 한 채만 갖고 있어야 한다. 또 국민주택 규모 이하이면서 가입일 당시 기준시가가 3억 원 이하인 주택을 한 채 갖고 있으면 된다. 이 상품은 분기당 300만 원 이내에서 들 수 있다. 세금우대 상품의 경우 만 20세 이상 성인이 1년 이상 돈을 넣어둘 수 있을 때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1000만 원 이내로 제한된다. 단, 만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 수급자, 유공자와 유족 및 가족 등은 30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다.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과 적금은 만기 즉시 찾는 게 유리하다. 대개 은행들이 문자나 전화로 알려주기는 하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만기가 다 된 돈을 찾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대로 둘 경우 정상적인 이자를 받을 기회를 날려 버린다. 특히 주택청약예금과 부금은 자동으로 계약을 연장해도 이미 생겨난 이자가 원금에 포함되지 않아 낮은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은행에 계좌 하나를 더 만들어 이자를 새 계좌로 넣어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다. 올해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가운데 변동 금리형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한 고객은 은행에 예금금리 변동 내용 통보 서비스를 신청해 자산이 어떻게 불어날지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출을 원할 때는 마이너스 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의 이점을 잘 따져보자. 대출금을 상환할 시점이 예측 가능하다면 일정 기간을 정해 비교적 낮은 이자를 갚는 일반 신용대출이 유리한 편이다. 마이너스 대출은 대출 한도를 정해 언제든 쓰고 갚는 편리함이 있지만 가산금리가 있어 금리가 일반 신용대출보다 1%포인트가량 높다. 계좌 이체를 할 때는 은행 창구를 찾기보다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를 활용하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한편 자동이체 날짜를 착각해 계좌의 잔액이 남아있지 않아 난감할 때가 있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 이체일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예를 들어 이체일이 금요일인 18일일 경우 돈이 빠져나가는 시점은 전 영업일인 17일이다. 최근 부쩍 늘어난 대출모집인의 연락을 받으면 모집인이 중개수수료 등을 요구할 경우 경계해야 한다. 대출모집인은 단순히 소개 업무만 하고 대가는 은행으로부터만 받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일부 시중은행들이 임금을 소폭 올리고 지난해 삭감한 신입행원 임금을 원상 복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최근 2010년도 임금을 전년보다 2% 올리는 안에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임금 인상분을 소급적용하지 않고 올해 임금에 반영해 주기로 했다. 특별보너스는 월 급여의 70%를 지급하고 다음 달부터는 매달 20만 원 상당의 복지카드가 나온다. 또 지난해 20% 줄어든 신입행원의 임금을 올해부터 원래대로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20% 삭감한 신입행원 임금을 종전 수준으로 돌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정규직 직원에 대해 2%, 비정규직 직원에 대해서는 임금을 10%씩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사측에 신입행원을 포함한 직원 임금체계 및 업무 개선안을 4월까지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국민 신한 하나은행의 경우 신입행원 임금 원상 복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최종 합의가 이뤄지기까지는 다소간의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사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카드회사들이 졸업과 입학시즌을 맞아 이색 기프트 카드 판매, 아이팟 등 인기 전자기기 경품 제공 이벤트 등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카드회사별로 등록금을 결제할 때 수수료를 일부 깎아주는 등 챙겨 보면 실속 있는 혜택이 적지 않다.○ ‘기프트카드’ 선물하기 삼성카드의 ‘기프트카드 플러스’는 원하는 금액만큼 충전해서 상품권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다. 이 카드는 전국 5000여 개 훼밀리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카드 사용금액의 1%, 훼밀리마트 사용금액의 1.5%에 대해 현금으로 돌려준다. 충전은 전국 훼밀리마트나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삼성카드 또는 현금으로 최소 1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1000원 단위로 충전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또 다른 기프트카드인 ‘셀디기프트카드’는 원하는 문구와 이미지로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에 졸업이나 입학 등 특별한 의미를 담아 선물할 수 있어 좋다. 현대카드는 8가지 주제에 맞게 제작돼 용도에 따라 선물하기 좋은 기프트카드를 내놨다. 졸업, 공부, 캔디, 목마, 스마일, 트리, 우유병, 생일 등 8종류다. 종전에 내놓은 반지, 하트 카드와 더불어 10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5만 원,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 50만 원으로 나뉜다. 구매 대금은 현대카드나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5만 원권은 현대카드 파이낸스샵에서만 살 수 있지만, 나머지 종류는 홈페이지에서 구매해 우편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자기가 갖고 있는 신한카드의 포인트를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마이신한 포인트’를 1포인트 이상 갖고 있는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고객이라면 홈페이지나 콜센터(1544-7000)를 통해 원하는 사람에게 포인트를 선물할 수 있다. 1포인트 단위로 선물하며 횟수와 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다음 달 14일까지 포인트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포인트를 100만 포인트에서 1004포인트까지 증정한다.○ 등록금 수수료 절약 혜택 신학기에 신입생과 학부모가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카드회사의 등록금 납부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건국대 성균관대 대구한의대 방송통신대 등에서 신용카드 등록금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점은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체 할부 개월 수 가운데 일부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해당 대학이나 삼성카드 홈페이지 또는 등록금 납부 전용 상담전화(1688-9702)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가 없는 고객도 홈페이지 내 대학등록금 납부 서비스에서 발급 신청을 한 다음 바로 결제하면 된다. 하나SK카드도 충남대 부산대 공주교육대 원주대 대구교육대 등에 대해 등록금 결제 시 최저 수수료를 적용한다. 일부 대학에 대해서는 일정 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이벤트에 응모하면 졸업 및 입학 선물 증정 국민카드는 다음 달 31일까지 선불카드를 구매한 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펼친다. 졸업이나 입학 선물용으로 선불카드를 5만 원 이상 구매하거나 충전한 고객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충전식 카드인 ‘KB 프리셋 카드’ 5만 원 충전 혜택을 준다. 국민카드는 다음 달 15일까지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2만 원 이상 결제 시 즉석 추첨을 통해 영화예매권, 서울랜드, 스파그린랜드 이용권 등을 준다. BC카드도 다음 달 6일까지 추첨을 통해 36명의 회원에게 50만 원의 장학금과 아이팟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다음 달 14일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지난해 카드사의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실적이 처음으로 400조 원을 돌파했다. 2003년 카드 대란의 불씨가 됐던 현금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의 비중은 카드 대란 직전 60%에서 지난해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카드 신용판매액은 412조1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판매액은 1999년 42조6000억 원에서 3년 만인 2002년 268조 원으로 늘었다가 2003년 카드 대란을 겪으며 2004년 229조9000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그 이후 카드시장이 다시 성장하며 2005년 258조2000억 원으로 늘었고 2007년 300조 원을 넘은 데 이어 이번에 400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신용판매액이 늘어난 것은 카드 대란 이후 카드사들이 현금대출에서 신용판매로 무게중심을 옮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카드 결제의 범위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줬다. 과거에는 카드로 결제할 수 없던 공공요금, 대학등록금 등의 카드 결제가 최근 많이 늘어났다. 신용판매액 증가에 따라 지난해 현금대출을 포함한 전체 카드이용액은 518조4000억 원으로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카드이용액은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 680조9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당시 카드 실적이 좋았던 이유는 현금대출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 카드사들이 카드를 무분별하게 발급했고 소비자들도 ‘돌려막기’ 식의 소비행태를 보였다. 카드 대란의 주요 원인이던 현금대출의 경우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과 2002년 사이 60%를 넘을 정도였다. 하지만 카드 대란 직후 현금대출의 규모가 신용판매 규모를 넘어서지 못하게 제한하는 규제가 생긴 뒤 비중이 꾸준히 줄어 지난해 20.5%까지 내려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우리은행은 인터넷 뱅킹 전용 상품인 ‘우리U신용대출’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인터넷 뱅킹을 통해 대출 심사를 통과하면 즉시 대출이 가능해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준다. 대출 대상은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에 가입한 만 20세 이상, 만 57세 이하의 개인 고객으로 같은 직장에서 국민연금 납부기록이 12개월 이상이고 연 소득이 2000만 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대출이 가능한지는 인터넷 뱅킹으로 바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1인당 최고 대출 한도는 1500만 원이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개인별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를 산출해 최종금리를 결정한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 상승률이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상승률(원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4.1%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2009년 2월 1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0%로 보합세였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원자재는 원면(96.6%), 밀(70.0%), 쇠고기(30.6%) 등 농림수산품과 철광석(102.5%), 유연탄(41.7%), 원유(18.4%) 등 광산품이 모두 많이 올랐다. 중간재로는 경유(25.0%), 액화가스(23.6%), 휘발유(20.9%) 등 석유제품과 주석(51.2%), 니켈(37.5%), 선철(24.6%) 등 1차 철광 및 비철금속 제품이 올랐다. 그나마 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가치 상승)이 수입물가의 상승폭을 줄여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원화 가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6% 절상됐다. 원화가 아닌 수입계약을 맺는 외국의 통화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입물가 상승률은 15.6%나 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67)이 연임에 성공했다. 2001년 우리금융 출범 이후 첫 연임 사례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물꼬를 튼 이 회장이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민영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오종남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이 차기 회장 내정자는 3월 초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임기는 3년이다. 오 위원장은 “이 회장이 경영 역량, 계열사의 이해를 조정하는 능력,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소통, 대외 협상 등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10년간 답보상태였던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회추위원들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몸담았다. 1999년부터 6년간 우리증권 사장(전신인 한빛증권 포함)을 지낸 뒤 2008년 6월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연임을 예상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혹독한 시험’을 거쳤는데 예상했겠느냐”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정부의 민영화 일정이 나오면 우리금융은 지난해처럼 투자자 모집 역할을 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민영화 작업을 재추진할 때 우리금융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민영화 방안으로 블록세일(일부 지분 매각)이나 블록세일에 국민주 방식을 가미한 방식,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 등을 구상하고 있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은 응찰자 가운데 높은 가격을 써낸 매수자부터 물량을 순차적으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회장 후보가 내정됨에 따라 우리금융은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이번 주에 꾸려 3월 말 임기가 끝나는 이종휘 우리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직무대행의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 현재 은행장 후보로는 이순우 수석부행장, 윤상구 김정한 전무,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희태 중국현지법인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부회장이 선임될지도 관심사다. 이 회장은 필요할 경우 현재 공석인 부회장을 선임할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회장, 부회장, 전무, 상무 순으로 구성돼 있지만 박병원 전 회장 때부터 적임자가 없어 부회장을 공석으로 뒀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주부 김모 씨(35)는 남편과 맞벌이를 해서 모은 종잣돈과 시부모님에게서 빌린 돈으로 3년 전 경기 파주시에 93m²짜리 아파트를 샀다. 3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왜 그랬을까’ 후회가 크다. 1억9400만 원이던 아파트 시세가 1억6000만 원으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투자는 부동산’이라는 생각에 아파트에 ‘다 걸기(올인)’했다가 매일 부동산 시세만 확인하며 팔아버릴 날을 손꼽는 신세가 됐다”고 털어놨다. 아파트를 담보로 빌린 8000만 원이 더 걱정이다. 신문에서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뉴스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 16년간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며 큰빚을 진 적이 한 번도 없는 양모 씨(43)는 최근 처음으로 가계부에 마이너스(―)를 긋게 됐다. 3년 전만 해도 2억1000만 원에 불과하던 서울 송파구의 112m²짜리 아파트 전세금이 올해 3억8000만 원까지 치솟은 것이다. 차를 바꾸려고 모았던 2000만 원, 자녀들 학자금으로 쓰려던 예금 4000만 원을 깬 것으로도 모자라 은행 대출을 받아야 했다. 전세난에 자녀 학자금이 날아간 것은 물론 ‘채무자’가 되고 말았다.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대한민국 가계가 ‘빚의 굴레’에 갇히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동산과 초저금리가 있다. ‘투자=부동산’이란 인식과 집 한 채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심리가 문제였다. 미국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금융위기를 겪은 것을 지켜봤으면서도 집을 장만하느라 빚을 늘렸다. 부동산 가치 하락 속에서도 전·월세 가격은 꾸준히 올라 은행에 손을 내밀어야 했다. 집이 서민을 빚에 가두는 덫이 된 셈이다.○ 40대 이상 중·고령층과 저학력층, 노후에 빚잔치전문가들은 40대 이상 중·고령층, 저학력층, 저소득층이 ‘가계부채의 뇌관’이라고 지적한다. 부동산 가치의 하락과 전·월세 가격 상승의 가장 큰 피해를 본 계층이라는 뜻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이를 잡기 위해 금리도 잇달아 올라가고 있어 이들 부채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중·고령층은 대체로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아 부동산 가치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동아일보 경제부와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가계자산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인 2006년과 2010년 사이 가계의 자산은 40대가 2004만 원, 50대가 1395만 원, 60대 이상이 2585만 원 줄었다. 같은 기간 빚은 398만 원, 1245만 원, 56만 원이 각각 늘었다. 문제는 이들 세대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노후자금 마련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40대 이상 중·고령층의 악화된 재무상태는 단순히 가계부채의 문제를 넘어 고령화시대에 우리 경제의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고졸 이하의 저학력층도 빚을 갚는 데 노후를 보내야 할 공산이 크다. 이번 조사에서도 대졸 이상 고학력층의 경우 부동산 자산을 줄이면서 금융저축을 늘리고 있는 반면 저학력자는 금융저축을 줄이고 빚을 얻어 부동산을 늘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저소득층, 빚 상환 불능에 빠질수도부동산을 보유할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은 무섭게 뛰는 전·월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액을 줄이고 대출을 늘리다 보니 부채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반지하 17m² 쪽방에 사는 택시운전사 김모 씨(58)는 당장 길바닥에 나앉을 판이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을 줬던 이 쪽방이 헐린다고 해서 새 집을 구해야 하지만 주변 쪽방의 보증금이 1000만 원까지 뛰었기 때문이다. 그는 “월세는 물론 생활비도 모자라 은행 대출을 알아보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워낙 낮아 거절당하기 일쑤”라고 울상을 지었다. 실제로 2006년과 2010년의 소득수준별 가계 재산(순자산)을 비교해보면 저소득층인 1분위와 2분위는 각각 1405만9000원, 2993만4000원이 줄었다. 반면 5분위 고소득층은 396만9000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더구나 거의 유일한 소득원인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못해 돈줄이 끊길 경우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가계부채의 ‘시한폭탄’인 셈이다. 김현정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경기가 좋아지고는 있지만 고용 창출이 외환위기 전처럼 왕성하지 않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 부채문제 연착륙 시급세계적으로 물가가 널뛰고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는 데다 전·월세보증금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계 부채가 한국 경제의 숨통을 조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가계부채는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있어서 과거 2003년 신용카드 대란(大亂) 때보다 파괴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가계부채의 연착륙 대책을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2006∼2010년 가계부채를 늘린 주요 원인이던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안도 함께 제시돼야 앞으로 닥칠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제안도 나온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대책의 초점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 날로 악화되고 있는 중·고령층, 저소득층 가계의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며 “전세가격 안정과 전세제도 개선을 통해 전·월세보증금 수준을 안정화시키고, 여유자금을 금융저축액으로 돌릴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중국이 올 들어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보’를 울리자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중국의 물가 상승 추세가 심상치 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세계 각국의 통화당국은 신흥국으로 인플레가 전이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5%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 한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 0.25%포인트에서 최대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9일 ‘중국, 추가 금리인상 영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이 앞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긴축은 자제하겠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중국 리스크 평가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중국이 0.75%포인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중국은 통화량 팽창만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이 5%에 이를 것”이라며 “여기에 임금 상승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고려하면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식료품 가격도 오를 조짐을 보여 긴장을 더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8일 중국 북부 화베이(華北) 평원에서 겨울 강설량 부족으로 겨울밀 수확량이 급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을 비롯해 신흥국들이 중국에 이어 선제적인 금리 인상조치로 인플레 억제에 나설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9일 ‘아시아 통화들도 인플레 전쟁에 동참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대만 달러화 가치가 8일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이런 가운데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11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많은 애널리스트가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는 채권시장전문가 162명을 대상으로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전망을 설문한 결과 75.9%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물가가 상승할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달 금리를 올려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요한 것은 물가 상승 추세”라며 “기대 인플레 확산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9일 마감한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공모에 이팔성 현 회장,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김은상 삼정KPMG 부회장과 30대 무직자 등 총 4명이 지원했다. 금융권에서는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강만수 대통령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지원하지 않음에 따라 우리금융 민영화 물꼬를 튼 이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연임에 성공하면 2001년 우리금융 출범 이후 첫 연임 사례가 된다. 김 전 사장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세무대학장, 신용회복위원장 등을 지낸 뒤 현재 예일회계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사장, SC제일은행 부행장 등을 지냈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 주에 단독후보를 뽑은 뒤 3월 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5일 주주총회에서 회장을 최종 선임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기업은행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기반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매킨토시, 리눅스 운영체제(OS) 및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의 브라우저로 사용할 수 있는 ‘IBK 오픈 웹뱅킹 서비스’(open.ibk.co.kr)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각자 OS에서 액티브X 등을 설치하지 않고도 계좌이체는 물론이고 신용카드, 대출, 환율 등을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서비스를 실시하는 브라우저는 윈도 계열의 크롬 5.0 이상, 사파리 4.0 이상, 오페라 10.0 이상, 파이어폭스 3.5 이상이다. 인터넷뱅킹에 가입해 OTP(One Time Password)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 가(假)지급금이 지급된 지 5일(영업일 기준) 만에 신청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보험사고 사상 최단 기간에 1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가지급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7일까지 모두 1만2000여 명의 고객이 가지급금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접수 시작 5일 만인 1일 온·오프라인을 합해 총 1만713명이 몰리면서 1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예보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례를 봐도 가지급금 신청자가 5일 만에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내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삼화저축은행 고객들은 5000만 원을 초과하는 예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5000만 원 초과 예금자 1500명 예금자보험법상 5000만 원까지는 예금자가 신청하면 보험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돈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은 1500만 원까지 가지급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다만 5000만 원을 초과하는 부분은 최악의 경우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 현재 이자를 제외한 원금만 5000만 원을 초과하는 예금자는 약 1500명이다. 이자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나게 된다. 5000만 원 초과액의 ‘운명’은 다음 주에 결정 난다. 예금보험공사는 다음 주에 삼화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시작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때 새 주인이 될 우선협상대상자가 5000만 원 초과분을 책임지겠다고 하면 예금자는 은행의 간판만 바뀔 뿐 예금액을 그대로 계좌에 유지할 수 있다. 2004년 9월 영업이 정지된 부산 한마음저축은행, 2005년 7월 영업이 정지된 부산 인베스트저축은행의 경우 인수한 측이 5000만 원 초과분을 떠안았다. 현재 삼화저축은행 고객들은 인수자가 고객 피해를 책임진 선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인수자가 5000만 원 초과분을 떠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손실액을 책임지는 데 대한 인센티브가 마땅히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5000만 원 초과 금액을 감당하려면 인수자금이 충분해야 하고, 무리수를 둘 만큼 고객의 가치가 뛰어나야 한다”고 말했다.○파산절차 땐 일부만 받을수 있어 5000만 원 초과분이 인수자에게 이전되지 못하면 파산절차에 따라 여러 차례에 걸쳐 예금액의 일부만 받게 된다. 삼화저축은행이 파산절차에 들어가면 고객은 9, 10월경 배당받는 금액의 추정치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1차 배당은 영업정지일로부터 2년 뒤에 시작된다. 2003년 이후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 가운데 14곳이 지금도 파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배당되는 금액은 보통 돌려받지 못한 금액의 30∼40%에 그친다는 것이 예보 측의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의 보험한도를 5000만 원 아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예금 지원을 과도하게 받아 투자를 늘리다 보니 부실이 커진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