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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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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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20~2026-04-19
칼럼100%
  • 갑자기 불거진 문재인 대선 불출마說… 왜?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사진) 측은 30일 불거진 문 고문의 대선 불출마설(說)에 대해 “소설”이라고 일축했다.한 주간지는 이날 ‘문 고문의 친인척을 만난 지인’의 말을 인용해 “문 고문이 가족들과 대선 출마 논의를 했으며 불출마로 입장이 기울어졌다”고 보도했다. 문 고문 측 관계자는 “웃음이 나올 정도의 근거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정치권에선 그가 대선에 출마할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본다. 대부분의 대선주자들과 달리 문 고문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스타일이 아니란 것이다. 문 고문은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나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정권교체를 위해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담합과 거짓말 논란으로 얼룩진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구상’에 합의하는 과정에 문 고문이 관여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당내 비판에 직면한 점이 문 고문의 고민을 더욱 깊게 했다는 관측도 있다.4·11총선 과정에서 문 고문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도 부담이다. 선거 기간에 당의 수도권 지원유세 요청을 문 고문이 외면한 데 대한 비판도 많다. 당 관계자는 “지나친 겸양지덕으로 대선후보로서의 능력이나 리더십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문 고문이 이미 민주당의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의 명실상부한 구심점이라는 점에서 불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그의 담백한 성정으로 볼 때 ‘이-박 연대’ 논란에서 자신의 행위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것에 혐오를 느꼈을 수 있다”면서도 “지지 세력에게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감수하고 툭툭 손 털듯 포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날 문 고문의 대선 불출마설이 퍼지자 주식시장에선 관련 테마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들생명과학은 215원(11.38%) 급락한 1675원에, 우리들제약은 160원(7.08%) 하락한 21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회사는 최대주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으며 문 고문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바른손과 유성티엔에스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바른손은 12.10%, 유성티엔에스는 7.33% 떨어졌다. 반면에 ‘문재인 대체재’로 거론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관련한 테마주들은 아즈텍WB와 한라IMS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급등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

    •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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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프라이머리’ 대선 화두로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직무대행이 29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대선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원포인트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들에 이어 민주당까지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박 위원장에게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간 비박 주자들의 압박에 “선수가 경기 룰에 맞춰서 경기를 하는 것”이라면서 반대했던 박 위원장이 야권의 가세로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수용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 대행은 이날 “박 위원장이 시대 흐름에 뒤처져 과거의 낡은 제도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 요구에 따라 반응을 보일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완전국민경선과 모바일 투표 전면 도입을 위한 회담을 갖자”고 말했다. 2002년 돌풍을 일으킨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처럼 이번엔 완전국민경선과 모바일 투표로 ‘변화’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야당이 여당에 당내 경선 룰 문제를 꺼낸 것은 여야 경선이 같은 날 치러져야 ‘역선택’의 문제가 해소되기 때문. 상대 정당 지지자가 의도적으로 약체 후보를 찍는 ‘역선택’은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면 거의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행은 새누리당 비박 주자들의 완전국민경선 요구에 대해 “선두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정략적 계산도 있을 수 있겠지만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측면이 있다.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둘러싼 여당 내부의 논란을 이용해 여당을 흔들고 명분도 거머쥐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박 위원장 측은 문 대행의 여야 대표회담 제안에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임기가 5일 남은 문 대행이 대선 경선 룰 관련 논의에 나설 자격이 없다는 얘기다. 완전국민경선이 민주당의 당론도 아니고 대선주자들의 공통된 의견도 아닌 상황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하는 것 자체가 무책임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친박 의원은 “논의를 하더라도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새 지도부를 선출한 뒤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는 “문 대행의 제안이 새누리당의 갈등을 조장하려는 계산된 행동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비박 대선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여당 내 논란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한 인사는 “자살 사건과 검찰 조사까지 불러온 모바일 투표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완전국민경선과 묶어 패키지로 제안한 것 자체가 ‘불쏘시개용’ 전략적인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야권의 가세로 새누리당에선 완전국민경선 도입 논의가 가열되는 양상이다. 친박 진영은 무엇보다 경선 룰을 둘러싼 논의의 구도 변화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새누리당에선 완전국민경선 도입 주장이 총선 이후 견고해진 ‘박근혜 대세론’에 맞설 비박 진영의 ‘판 흔들기’로 여겨지는 측면이 컸다. 이제는 문 대행이 ‘국민의 요구’를 앞세워 ‘낡음 대 새로움’ 구도로 몰고 가면서 박 위원장이 경선 룰 변경 불가를 고집할 경우 자칫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몽준 전 대표도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이 점을 공격했다. 그는 “세상이 빨리 변하고 상대편이 변화에 적응하는데 우리는 지난 규칙대로 하겠다는 것이냐”고 박 위원장을 겨냥했다. 30일 열릴 새누리당 당선자대회에선 정 전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가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공식 제기할 태세다. 일단 친박 진영은 완전국민경선 도입에 부정적이다. 정당 무용론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의원은 “당심과 민심을 균형 있게 반영해 후보를 선출한 뒤 대선 본선에서 국민 심판을 받는 게 책임정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선거관리 비용도 문제로 지적했다. 결국은 박 위원장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완전국민경선을 수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1월 민주당 한명숙 대표가 완전국민경선을 언급하자 “국민경선이 성공적으로 부작용 없이 정착하려면 여야가 한날 동시에 해야 한다”면서 공직선거법 개정 얘기를 먼저 꺼낸 적이 있다. 완전국민경선이 다른 대선주자들에게 탈당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박 위원장에겐 부담이다. 박 위원장은 2002년 ‘1인 지배체제’ 하에서의 불공정 경선 가능성과 정치개혁 난망 등을 이유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전례가 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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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낙청 “이해찬-박지원 투톱 제안한 적 없다”… 누가 원탁회의를 팔았나

    진보성향 원로그룹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의 좌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27일 “원탁회의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을 제안한 적이 없다”며 “원탁회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원탁회의가 25일 모임에서 민주통합당의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이 차기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나눠 맡도록 ‘역할분담론’을 권고했다는 ‘설(說)’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백 교수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원탁회의가 당내 일에 월권한 것으로 비쳐 당황스럽다”며 “계파 싸움을 비판하고 야권이 선거연대를 하라는 원칙적인 말은 해도 당직을 누가 맡고 어떻게 배분하라는 제안은 원탁회의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탁회의도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원탁회의는 민주당의 내부 경선과 관련한 논의를 한 바 없으며 25일 원탁회의 오찬도 그런 논의를 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26일까지도 백 교수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의 주요 제안자로 여겨졌다. 박 최고위원이 이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이 고문이) 25일 원탁회의 20여 명과 많이 논의한 끝에 원탁회의의 공동 의견을 전해 줬고, 나도 확인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고문도 박 최고위원의 말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백 교수에 따르면 그날 원탁회의 오찬 모임은 “원탁회의 멤버인 이 고문이 4·11총선에서 갑자기 세종시에 출마해 멤버들에게 제대로 인사하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전하고 인사하기 위해 초청한 자리”였다. 약 20명의 멤버가 모였지만 역할분담론을 의제로 올리거나 원탁회의의 이름으로 제안할 자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고문은 가까운 자리에 앉은 멤버들이 “당이 단합해야 한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하자 “박 최고위원과 손잡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백 교수는 전했다. 백 교수는 “이 전 총리 주위에 앉은 일부 멤버가 ‘어 좋겠네, 잘해봐라’는 격려성 덕담을 건넸지만 누가 당대표가 되고 원내대표가 될지를 참석자들이 얘기할 성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 상당수는 역할분담론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원탁회의 멤버인 박재승 변호사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종 자리를 지켰지만 그런 얘긴 없었다”며 불쾌해했다.▼ 백낙청 “박지원에게도 원탁회의 제안 아니라고 밝혀” ▼이 때문에 이 고문이나 박 최고위원이 ‘이해찬-박지원 투톱 체제’의 명분을 세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원탁회의의 권고’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박 최고위원의 말이 맞는다면 이 전 총리가 25일 원탁회의 오찬 뒤 박 최고위원을 만나 거짓말을 한 셈이고, 그게 아니라면 박 최고위원이 언론에 거짓말을 한 셈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원탁회의 오찬 직후인 25일 오후 3시경 만나 무슨 말을 나눴는지가 밝혀지면 문제가 풀리지만 여기에 대해선 양측 간에 진술이 엇갈린다. 백 교수는 “박 최고위원에게도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나중에 박 최고위원과 통화해 ‘원탁회의가 그렇게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말하자 박 최고위원이 ‘이 고문이 그렇게 말했다’며 (책임을) 미루더라”고 말했다. 그는 “박 최고위원에게 ‘원만하게 잘하라’란 말은 했지만 그 해법은 정치인들이 찾아야지 내가 제시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고문 측은 “이 고문이 원탁회의 참석자들에게 구상을 얘기하니 대체로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이어서 그런 분위기를 전달했는데 박 최고위원이 적극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고 책임을 돌렸다. 백 교수는 “이번 일로 원탁회의가 이상하게 돼 버렸다”고 탄식했다. 원탁회의에 대해 “당 밖 그룹이 당직까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건 월권”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원탁회의를 이용하려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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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수입중단 약속 무시… 대선서 응징해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26일 ‘2008년 촛불시위’를 상기시키며 미국산 소에 대한 즉각적인 검역 및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조건부 수입 중단 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2008년 5월 8일 대국민 광고를 통해 했던 ‘광우병 발생 시 수입 즉각 중단’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하고 있다”며 “2008년 촛불집회로 심판받았듯이 2012년 대선에서 투표를 통해 응징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진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시중에 유통되는 미국산 쇠고기를 회수해 전면 검사를 실시하라”며 “2008년 국민들의 촛불 분노를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정부가 미국 눈치나 보며 검역 중단조차 보류한 것은 대국민 약속을 짓밟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미국 광우병과 관련해 정부는 우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국민에게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며 “만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부는 수입 중단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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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탁회의 제안” 내세웠지만… ‘李-朴 투톱’은 이해찬 작품

    민주통합당이 일촉즉발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원내대표 및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노(친노무현)그룹 핵심인 이해찬 상임고문과 호남 좌장 격인 박지원 최고위원이 각각 당대표와 원내대표로 역할을 나눠 맡기로 합의한 사실이 26일 당 분란의 촉매제가 됐다.야권에 일이 있을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던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도 구설에 올랐다. 박 최고위원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제안한 것이 원탁회의의 공식 입장이냐를 둘러싼 진위 공방까지 벌어지면서 당은 이날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 ‘원탁회의의 뜻’은 거짓?박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원탁회의 원로 등이 정권교체를 위해 행동하라고 말씀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해찬 고문을 두 차례 만난 25일 원탁회의 멤버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 ‘지금처럼 친노와 비노(비노무현)가 싸우는 형태로 당이 운영돼선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 이 고문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협력해야 한다’는 얘기였다”며 “원탁회의의 제안이어서 뿌리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백 교수의 제안이니 원로회의의 공식 제안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사실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의 틀을 만든 것은 이 고문이다. 그는 지난 주말부터 백 교수와 김상근 목사 등 원탁회의 일부 멤버, 권노갑 상임고문과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에게 운을 띄웠고 이들은 대부분 “좋은 아이디어”란 반응을 보였다는 것. 이 때문에 애초엔 원탁회의가 ‘박지원 원내대표 카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이 원탁회의를 방패막이로 내세워 ‘담합’의 정당성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원탁회의 멤버인 박재승 변호사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원탁회의 제안설은 말이 안 된다. 원탁회의 차원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구상은 ‘이해찬 기획, 원탁회의 일부 멤버 동의’라는 게 진실에 가깝다.원탁회의는 지난해 7월 백 교수, 김 목사, 함세웅 신부 등 야권의 원로급 인사 21명이 ‘2012년 선거에서 이겨 2013년에 정권을 교체하자’는 취지로 만든 단체다. 이해찬 문재인 상임고문도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이, 문 고문은 ‘혁신과통합’을 만들어 지난해 12월 민주통합당 창당에 참여했다. 원탁회의가 민주당에 큰 영향력을 가지는 이유다.원탁회의는 2010년 6월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진보진영 곽노현·박명기 후보 간 단일화를 중재했다. 4·11총선 때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서울 관악을 여론조사 경선 조작사건으로 야권연대가 위기에 처하자 이 공동대표의 사퇴를 유도했다. 야권연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는 민주당과 통진당을 동시에 압박해 연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당내에선 원탁회의가 범야권의 단합에 나서는 것은 무방하지만 사실상 당내 파워게임인 당대표-원내대표 경선에 개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수도권 3선 의원은 “원탁회의나 혁신과통합이 당내 계파 모임이 돼 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한길 “담합은 구태정치”친노그룹은 ‘이해찬-박지원 투톱 구상’에 대해 “친노-비노 대결 프레임을 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지만 당내에선 “총선 패배 수습책이 고작 계파 간 담합이냐”란 비판이 쏟아졌다.‘담합’의 충격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민생공약실천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드러났다. 박 최고위원과 이해찬 문재인 상임고문 등 담합의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참석한 탓인지 회의는 시종 냉랭한 분위기였다. 당대표 경선을 준비 중인 김한길 당선자는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으로 과연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트위터에도 “두 사람의 담합은 우리가 벗어 던져야 할 구태정치”라는 글을 올렸다.그러나 이 고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동단결해 정권교체를 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문 고문도 “두 분이 손잡는 것을 담합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담합이 아니고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경선후보-대선주자들도 “불쾌”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이낙연 의원은 “특정 대선 후보가 관여한 담합이어서 그 체제가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심하게 한다”며 문 고문을 겨냥했다. 전병헌 의원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2인자 역할을 했던 두 사람은 정권의 그림자도 승계했다. 그림자 2개가 모이면 어둠”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당내 재야 출신이 주축이 된 ‘진보개혁모임’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인태 당선자를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반면 박지원계인 박기춘 의원은 경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고문이 공공연히 문 고문을 대선주자로 밀고 있다는 점에서 정동영 정세균 손학규 상임고문 등 다른 대선주자 진영에선 “대선주자까지 정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으로 바짝 긴장했다. 손학규계인 신학용 의원은 “무늬만 경선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당내에선 원내대표 경선 무용론마저 나온다. 19대 총선 당선자 127명만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인만큼 최대 계파인 친노그룹과 호남세력이 손을 잡을 경우 결과는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친노그룹은 친노직계와 정세균계, 시민사회 출신 등을 포함해 40여 명이고 호남지역 당선자(27명)와 옛 민주계 및 박지원계를 합치면 역시 40여 명이어서 두 세력이 합치면 절대 다수가 된다.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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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대 국회 법안 폐기율 53.1%… ‘최악 불임 의회’ 오명

    18대 국회가 최악의 마침표를 찍었다. 여야가 국회 몸싸움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일명 국회선진화법) 처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약사법 개정안, 112위치추적법안 등 이날 통과시키기로 한 60개 민생법안 처리도 불발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루탄과 해머로 최악의 ‘폭력 국회’로 낙인찍힌 18대 국회가 막판까지 민생에 눈을 감았다”는 비판이 나온다.본회의 취소 소식이 알려진 것은 오후 4시 48분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의원들에게 “금일 예정된 의원총회와 본회의는 부득이하게 열리지 않게 됐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다.민주통합당은 본회의가 예정됐던 오후 2시에 의총을 열어 “사실상 이날 본회의 개최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새누리당은 오후 1시 반으로 예정된 의총을 오후 3시, 오후 5시로 두 차례 미루다가 끝내 취소했다.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 ‘법안 폐기율’ 신기록 세운 18대 국회이날 본회의 무산으로 18대 국회는 ‘법안 폐기율’ 신기록을 세우는 오명을 떠안았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18대 국회에서 의원이 발의하거나 정부가 제출한 법안 1만3880건 중 계류 중인 법안은 46.5%(6453건)에 이르렀다. 이미 폐기된 법안 919건까지 합치면 18대 국회 법안 폐기율은 53.1%에 달한다. 17대 국회 법안폐기율은 47.7%, 16대는 35.1%를 기록했다.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중 60개 법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불발됐다. 여야가 다시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열지 않는 이상 계류 법안들은 자동 폐기된다. 향후 국회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야가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고 민생법안 처리는 뒤로 미룬 셈이다.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60개 법안 중 대표적 민생법안은 제2의 ‘수원 토막 살인사건’을 막기 위한 112위치추적법안이다. 감기약 해열제 소화제 등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 처리도 요원해졌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탄을 맞은 석해균 선장의 치료로 중요성이 높아진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예산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도 입법에 실패했다.국회 관계자는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예산이 이미 편성돼 예산 지원 중단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예산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못해 사업 안정성은 확보하지 못한 셈”이라고 우려했다.△중소 소프트웨어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인공임신중절 예방사업을 국가가 진행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모자보건법 일부 개정 법률안도 폐기될 운명에 처했다.60개 법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온 국방개혁법안도 18대 국회 처리가 물 건너갔다. 이 법안은 각 군 참모총장에게 해당 군에 대한 작전지휘권(군령권)을 부여하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민주당이 줄기차게 국회 통과를 요구해온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안 및 고등교육법 개정안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학교급식법 제정안 등도 18대 국회에서 빛을 보기 어려워졌다.양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취소 후 “협상을 계속하겠다”며 추가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하지만 양당의 시각차가 큰 점을 감안하면 18대 국회 내 법안 처리는 거의 물 건너간 상황이다.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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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미있는 낙선’ 이정현-김부겸 의원 “선거 끝나고도 끊임없는 격려… 지역주의 탈피 강한 민심 실감”

    “선거 때 ‘이제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붙였더니 시민들이 ‘왜 호남 사람이 대구까지 와?’라고 묻더군요. 시간이 좀 지나 제가 대구 출신인 걸 알자 ‘사람은 멀쩡한데 왜 민주당에 있지?’라고 합디다. 그만큼 대구에서 ‘민주당은 호남 당’이란 인식을 바꾸기가 어려웠습니다.”(김부겸 민주통합당 의원)“영남과 호남, 둘 다 일당의 싹쓸이지만 결과는 다릅니다. 영남 싹쓸이는 여당 싹쓸이고 호남 싹쓸이는 야당 싹쓸이예요. 즉 지역발전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출근시간에 발을 밟히면 밟은 사람은 잊어도 밟힌 사람은 불쾌한 감정이 잊히지 않습니다. 호남 사람들의 심정이 바로 그렇고 뿌리가 깊습니다.”(이정현 새누리당 의원)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의 ‘대담한 인터뷰’(진행 배인준 동아일보 주필)에 ‘불가능해 보인 도전’ 결과 낙선했지만 국민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진 김, 이 의원이 20일 출연해 프로그램을 녹화했다. 두 의원은 각각 대구 수성갑과 광주 서을에서 40.4%, 39.7%라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비록 두 의원 모두 낙선했지만 모두들 깜짝 놀라는 득표율이었다. 이를 두고 ‘지고도 이겼다’는 얘기가 많다.두 의원은 “여전히 뿌리 깊은 지역주의를 절감했다”면서도 “이젠 변해야 한다는 강한 민심을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김 의원은 “지역주의에서 탈피하려는 시민들의 욕구가 강렬했다. 4년 전 18대 총선에선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는 2명만 나왔다. 민주당의 평균 정당득표율은 3, 4%에 불과했다. 이번엔 10명의 후보가 나와 득표율이 17%였다. 경쟁을 시켜야 활로가 생긴다는 절박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를 다시 발견했다. 지방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 정치인들이 모르면서 국민을 위한다고 떠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김 의원은 선거운동 때 “정당은 프로야구단과 다르다. 삼성 라이온즈는 계속 사랑해도 정당은 골고루 사랑해줘야 여러분과 아이들의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했다고 한다.이 의원은 “8년 전 17대 총선에서 제가 얻은 표가 720표, 0.65%였다. 하지만 이번엔 40%에 육박했다. 그 자체가 지역주의를 깨려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27년간 민주당 일색 지배체제가 계속된 것에 대해 지역민들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깨달았다. 유권자들은 비록 민주당을 사랑하더라도, 민주당을 정신 차리게 해 유권자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선거가 끝나고도 끊임없이 격려해주는 예상치 못한 주민들의 반응은 아무리 생각해도 감격이고 감동”이라며 뿌듯해했다.이 의원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호남을 버리고 가자는 얘기가 있다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호남 홀대는 집권 전략이 돼서도 안 되고 집권 후에도 그런 인식을 갖는다면 시작부터 실패다. 그런 정권은 탄생해서도 안 된다고 단호하고 분명하게 말하겠다”고 강하게 부인했다.두 의원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11총선 전 광주와 대구에서 강연할 때 접촉설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원장 명예를 위해서도 분명히 말한다. 안 원장 측에서 어떤 제안도 받은 적 없다. 안 원장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건 그분에게 누를 끼치는 것이며 내 자존심상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안 교수 측이 아니라 우리를 걱정하는 분들이 한 번 만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당장 표가 급하다고 이벤트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시대의 존경받는 안 원장을 출마자가 이용하겠다는 건 낯 뜨거운 이야기”라고 말했다.한편 김 의원은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패배가 맞다.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투표로 이어지게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대한민국이 다음에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제시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야권연대로 여야 구도를 일대일로만 만들면 국민이 표를 줄 거라는 가장 단순하고 감동 없는 전략이었다. 중간층의 국민이 확신을 가질 전망 없이 야권연대만으로 이길 수 없다”고도 했다. 또 “반면에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현 정부와 차별성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한쪽(민주당)은 내일에 대한 그림이 없고 다른 한쪽(새누리당)은 내일에 대한 그림을 갖고 나와 지난 과거를 반성한다고 했으니 우리가 분명히 국민 설득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선거에서 이겼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총선에서 이기고 지고는 없다. 불과 3개월 반 전만 해도 집권여당으로서 가장 치욕스럽고 부끄럽게도 비상체제를 구축해 벼랑 끝에 있었다”며 “민심에 외면당한 뒤 민생에 다가가겠다며 사력을 다해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고 애걸복걸해 얻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다수 의석을 얻었다고 이겼다고 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의 인터뷰는 4월 22일(일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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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근 “정봉주 구속할 거면 박근혜 기소했어야”… 시민들 “민주당엔 反MB밖에 없나” 쓴소리도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직무대행은 18일 “정봉주 전 의원을 구속할 거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적어도 기소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 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연 ‘시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한 젊은 여성이 정 전 의원에 대한 질문을 하자 “정 전 의원이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라는 얘기를 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는데 박 위원장도 2007년 당시 정 전 의원과 비슷한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위원장에게 ‘당신도 정 전 의원과 비슷한 말을 했는데 당신은 그대로 있고 저 남자(정 전 의원)만 감옥에 있는 건 부당하지 않느냐’고 말하고, 이 대통령에겐 ‘정치적 보복 느낌이 드는 일을 왜 하느냐. 왜 이리 속이 좁아터졌느냐’고 말해 정 전 의원을 사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 대행은 또 “허위사실 공표와 관련된 법 조항은 대통령 선거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법은 아프리카에서도 2, 3개국에만 있고 대부분 선진국엔 그런 법이 없다”며 “19대 국회에서 법 개정이 안 되면 정치적 공세가 가능하다”고도 했다. “국회의원 선거는 상대 후보를 떨어뜨릴 경우도 있어 영향을 많이 미치지만 대선은 후보 2명이 경쟁하고 어차피 다 밝혀지는데 떨어뜨릴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게 가능하겠느냐”는 논리였다.이날 행사는 문 대행이 아이디어를 내 열렸다. 낮 12시에 행사가 시작된 뒤 얼마간은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으나 점차 시민들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면서 120여 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장애인 정책이 부족하다”거나 “민주당엔 정책 대신 ‘반MB(이명박) 심판’이라는 슬로건밖에 없었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한편 문 대행은 전날 파업 중인 연합뉴스 노조를 찾아가 “민주 정부가 세워지면 (연합뉴스) 이사회를 민주적으로 구성해서 괜찮은데, 이 정부는 제멋대로 하니까 이렇게 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하지 말까요? 민주독재 해버리면 안 되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민희 비서실장이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 “이것은 삭제입니다”라며 문 대행의 발언을 수습했다고 한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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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등판 압박받는 안철수 “조언 듣지만 출마결심 아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17일 “언론 보도가 추측이나 과장이 많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대선출마 결심설을 부인했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서울대 강연(3월 27일) 등에서 직접 밝혔던 것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뜻을 e메일을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당시 “내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도 감당할 수 있다. 정치에 참여한다면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고 공동체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안 원장 측은 “안 원장 본인이 직접 밝히지 않은 내용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좋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와 같은) 중요한 얘기는 본인이 직접 뜻을 밝혀야지 남들이 대신 해줄 성격이 아니다”라는 것이다.안 원장을 아는 야권 인사도 “안 원장은 지금은 움직일 생각이 없다. 그런데도 주변 사람들이 안 원장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욕망을 대선 출마설 등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안 원장만 우습게 만들 뿐이다. 이런 식의 ‘애드벌룬 띄우기’는 안 원장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다만 안 원장은 e메일에서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해 여러 사람을 만나 조언을 얻고 있는 건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숙고하는 건 당연한 과정”이라고 밝혀 최근 폭넓게 각계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것은 시인했다.○ 야권 갑론을박당사자인 안 원장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야권에서는 안 원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직무대행은 라디오에서 “안 원장과 (민주당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 방법은 여론조사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비과학적이다. 안 원장이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론까지 거론했다.정세균 상임고문도 라디오에 출연해 안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처럼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안에 대해 “쉽지 않다고 본다”며 “국민이 대통령후보를 아무나 시키지 않는다. 박 시장 식의 그런 대통령 당선은 어렵다”고 말했다.○ 자질 검증 제기하는 새누리새누리당은 ‘안철수 대권 준비설’에 대해 “우리는 급할 것이 없다. 일단 두고 보자”는 반응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측은 그동안 안 원장에 대해 호의적인 언급을 하면서 연대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친박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이 지금처럼 주저하다가는 ‘타이밍’을 놓칠 수 있고, 일찍 링에 올라오면 치열한 검증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경우든 박 위원장에게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일부 새누리당 인사는 안 원장의 파괴력에 대한 회의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은 라디오에서 ‘대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안 원장이 나와 박 위원장과 일대일 구도가 되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 “박 위원장이 큰 위협을 받을 걸로 보지는 않는다. 안 원장이 일반적으로 인기가 조금 있을 뿐이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이나 모든 면에 있어서 아무도 제대로 된 평가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비대위원도 “지금 안 원장은 이미지만 있는 상황 아니냐”며 고건 전 총리의 예를 들면서 “무색무취한 화합형 리더십이 대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한편 안 원장의 친구인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교미래사회포럼 강연에서 ‘안 원장이 대통령을 양보하면 박원순 시장 때처럼 눈물을 흘릴 것이냐’는 한 청중의 질문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은 옛말”이라며 “친구가 어떤 삶을 산다고 그 삶을 따라가는 건 아니다. 좋은 친구로서 축복된 감정 이외에는 대답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지난해 9월 안 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기자회견장에서 안 원장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ㄱ1 }

    •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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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사무총장 윤호중 당선자

    4·11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명숙 전 대표를 대신해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직무대행을 맡은 민주통합당은 16일 사무총장에 친노(친노무현)계인 윤호중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경기 구리), 홍보위원장에 서영교 당선자(중랑갑), 전략기획위원장에 진성준 당선자(비례대표), 비서실장에 최민희 당선자(비례대표)를 내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6월 9일 임시전당대회 준비와 일상적 당무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당직자를 내정한 만큼 사무총장, 홍보위원장, 전략기획위원장의 임기는 임시전대까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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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47.9% > 安 44.8%… 양자대결 여론조사 역전

    총선 후 여야 대선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양자대결 구도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총선 직후 실시된 조사인 만큼 ‘선거의 여왕’임을 다시 과시한 박 위원장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본격적인 대선행보 여부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안 원장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총선 직후인 12,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간 양자대결 조사에서 박 위원장(47.9%)이 안 원장(44.8%)을 3.1%포인트 앞선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리얼미터 양자대결 조사에서 박 위원장이 안 원장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11일 총선 직후 19세 이상 투표 참여자 800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도 박 위원장(45.1%)은 안 원장(35.9%)을 9.2%포인트 차로 제쳤다.이런 가운데 한 매체가 16일 안 원장이 총선 전 야권 중진을 만나 대선 출마 결심을 밝혔다고 보도해 정치권이 시끄러웠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안 원장은 지난달 중순 한 야권 중진 인사를 만나 대선캠프 합류를 요청하면서 “(대선) 준비를 많이 해왔으며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기사에서 거론된 야권 중진이 누구냐”고 언론에 되묻는 등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사실과 맞지 않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안 원장 측 인사는 “총선 패배 후유증을 앓고 있는 야권 인사들이 안 원장을 빨리 정치판으로 불러내 야권에 정치적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안 원장의 뜻을 확대 해석한 것 같다”고도 했다. 안 원장과 가장 가까운 정치권 인사로 꼽히는 민주통합당 김효석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상태에서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올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 자체는 좀 이르다”고 말했다.정치권은 다양하게 반응했다. 안 원장이 총선 전 대학 특강 등을 통해 사실상 정치행보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이번 논란을 계기로 대선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았다.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민주당에 들어와 잠재적인 대선후보들과 경쟁하는 게 좋다”고 말했고, 박지원 최고위원은 “안 원장을 돕는 사람들에게서 몇 차례 만나자는 제안을 받아본 적은 있다. 정치는 본류에 들어가서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안 원장은 현재 야권의 가장 큰 대안”이라며 “당에서도 총선 실패와 멀리 있으면서도 콘텐츠를 갖춘 안 원장에게 (정치 입문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안 원장이 대학을 순회하며 젊은 사람들 위로는 열심히 하는데 정작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정작 안 원장은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총선 이후 정국 유동성이 커진 만큼 여의도의 추이를 지켜보며 결심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고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너무 늦지도 않으면서 ‘검증 기간’이 지나치게 길지 않은 시점이 될 듯하다.한 관계자는 “안 원장 주변에서도 지나친 장고(長考)에 따른 ‘안철수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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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일단 문성근 대행 체제로… 원내대표 선출뒤 비대위 전환

    한명숙 대표 사퇴 이후 지도체제를 놓고 내홍에 빠졌던 민주통합당이 15일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다음 달 초까지 문성근 대표직무대행 체제로 가기로 했다. 다음 달 4일경 ‘19대 국회 당선자 대회’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새 원내대표가 위원장이 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비대위 체제는 6월 9일 열리는 임시전당대회까지 유지된다.1·15전당대회 때 2위를 한 문 최고위원은 13일 한 대표 사퇴 후 당헌에 따라 자동적으로 대표직무대행이 됐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고위원들이 문 대행 체제는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충분치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이날 밤 결론이 나오기까지 민주당은 임시전당대회까지 딱 두 달 동안 민주당을 이끌 임시지도부 구성 방안을 놓고 ‘대표직무대행 체제론’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론’이 맞서면서 당내 세력 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는 양상이었다.당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당 대표 사퇴 시 2개월 내에 치르기로 돼 있는 임시전당대회 때까지 ‘문성근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견해였다. 여기에 선출직 최고위원인 김부겸 최고위원도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고 대표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이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당초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자는 입장이었지만 대표대행 체제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비주류인 박지원 최고위원은 비대위 구성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트위터 등에서 “총선 실패에 책임지고 반성할 사람들이 차기 지도부 선출 때까지 두 달간 국민 앞에 나서서 당을 이끌겠다고 하면 국민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를 구성해 차기 전대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이용득, 남윤인순 최고위원도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근 체제’에 대해선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사람이 당의 간판으로 나서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란 비판론도 나온다.당내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도 지도체제 논쟁에 발을 담갔다. 그는 한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데 대해 14일 트위터에 “현실 정치의 비정함일까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 대표는 모두가 만류해도 결코 책임을 피하지 않을 분인데, 후속 방안을 논의할 겨를조차 주지 않고 등 떠미는 모습은 씁쓸했다. 정치도 품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박 최고위원 등 비주류 인사들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고문과 한 대표는 같은 친노계다.당내 각 세력이 차기 지도체제 구성에 이처럼 민감한 이유는 향후 대선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 상임고문을 대선후보로 밀려는 친노 등은 대선후보 경선 때까지 당권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반면 다른 대선주자 그룹은 중립적 인사가 경선을 관리하길 바란다는 분석이다.차기 대표로는 주류 측에서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상임고문과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된다. 비주류 측에선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박지원 최고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이날 민주당에서는 친노 진영의 당 운영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호남 출신인 김효석 의원은 ‘총선 패배가 보약이 되기 위해서는 당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내고 “당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결과 민주당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당의 얼굴과 의사결정 구조에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당장 구성되는 지도부에서부터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가까운 그는 “안철수 교수더러 당에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문제는 우리 당이 안 교수의 정책과 철학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전남 담양-곡성-구례에서 내리 3선을 한 그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에게 871표 차로 석패했다.문용식 김두수 서양호 씨 등 19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486 인사들은 15일 성명을 내고 “총선 참패의 원인은 공천 실패와 리더십 부재”라며 “현 지도부는 여당에 대한 전 국민적 불신에도 불구하고 총선 참패의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들이 얕은 꼼수로 책임을 모면하려 한다면 국민과 당원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대위 구성을 촉구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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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 이후]굴욕에서 영광으로… 수원정 당선 김진표

    민주통합당 김진표 당선자(경기 수원정·사진)는 지도부인 원내대표임에도 공천 막판까지 배제를 주장한 일부 공심위원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로부터 “낙선 1순위” “한나라당의 X맨(팀을 해롭게 하는 사람)”으로 지칭되며 온갖 굴욕을 당했다. 지난해 말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를 둘러싼 여야 갈등에서 원내사령탑이었던 그가 당내 강경파의 요구에 따르기보다 여야 타협을 우선시한 게 원인이었다. 그는 당시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서도 “ISD 폐기는 FTA를 파기하겠다는 것과 같다. 폐기보다는 미국이 ISD 재협상에 응하게 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소신을 폈다. 지난해 12월 야권통합으로 출범한 민주통합당의 노선이 ‘좌클릭’하면서 그의 입지는 계속 좁아졌다. 하지만 그는 총선에서 61%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39%)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민주당이 ‘대중영합적 좌클릭’보다는 중도세력, 부동층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해석이 많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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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 이후]여 사무총장의 저주… 서울 영등포을 낙선 권영세

    2002년 보궐선거 이후 서울 영등포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사진)였지만 민주통합당이 전략공천한 MBC 앵커 출신의 신경민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공천 실무작업을 총괄했던 그에겐 충격의 패배였다.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좌지우지했던 이방호 당시 사무총장이 여당 강세 지역이었던 경남 사천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182표 차로 쓴잔을 마셨던 일을 떠올리며 ‘여당 사무총장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된다. 권 후보는 신 후보의 공천 전까지만 해도 선거 결과를 낙관했지만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신 후보와 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언론의 동행취재도 꺼리는 등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당 사무총장을 맡은 탓에 공천이 마무리된 뒤에야 본격적으로 지역을 돈 것에 대해서도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지역에선 권 후보가 사무총장으로서 중앙당 일에 신경 쓰다 보니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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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FTA 지킴이’ 서울 강남을 새누리 김종훈, ‘反FTA’ 정동영과 대결 승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도사를 자처하는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 ‘한미 FTA 반대론자’인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를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한미 FTA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로 나섰고 이명박 정부에선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그는 강대국 중심의 치열한 국제통상의 협상장과 야당의 격렬한 공격이 이어진 국회에서 꿋꿋이 소신을 펼쳐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행보와 함께 그의 매서운 눈매, 각진 얼굴 때문에 ‘검투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공직을 떠난 직후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대해 “이념도 무상, 정치도 무상”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야당 정치인들이 한미 FTA를 놓고 노무현 정부 때와 정반대 태도를 취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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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4·11총선]민주 야전사령탑 박선숙의 마지막 호소

    민주통합당 선거대책본부장인 박선숙 사무총장(사진)은 10일 “국민들이 4년 내내 새누리당의 본질을 경험했고 그 경험이 견고한 정권 심판 여론으로 형성됐다”며 “이젠 국민들이 표를 통해 힘을 보여줄 때다. 투표에 꼭 참여해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박 사무총장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장 강조한 건 투표 참여였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60%를 넘어야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기득권을 뺏길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낀 보수세력이 결집하면서 새누리당이 다수당, 과반 의석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선거에 지면 국민이 지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는 결심이 실제 투표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통해 국민을 뒷조사하고 이를 은폐하는 정부와 정치세력에 국민이 분노하게 됐고 이 분노가 투표 참여 의사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표율 1, 2%포인트 차가 전국 70여 곳의 접전지역, 특히 수도권 30∼40여 곳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박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는 재벌특권 경제를 유지할지, 서민민생 경제로 바꿀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재벌, 부자,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복지, 노령, 반값 등록금 예산을 날려버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위원장을 심판해 민생을 우선시하는 19대 국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때가 되자 경제민주화 공약을 들고 나온 새누리당은 거짓 정치를 하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 선거 때만 표 달라고 위장하는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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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4·11총선]선진당 “거대 양당 패권다툼 조정할 정당은 우리뿐”

    자유선진당 심대평 선거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거대 양당은 영호남의 패권 다툼 속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국민을 사찰하면서 국민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를 방치하고 있다”며 “양당의 패권을 화합과 조정으로 이끌 제3의 대안세력은 선진당뿐”이라고 주장했다. 심 위원장은 “선진당이 알차게 자리했을 때 비로소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물어뜯기 정치가 아닌 국민 행복을 실현할 정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진당은 지역구에서 대전 3곳, 충남 6곳에 비례대표 3석을 합해 모두 12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선임선거대책위원장은 “후보는 야권단일후보, 정당은 통합진보당을 지지해 달라. 투표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진당은 정당 득표율을 높여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원내교섭단체(20석)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창조한국당 조계원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거짓과 탐욕에 물든, 정치문화를 과거로 후퇴시킨 세력들을 심판하고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참신한 세력들이 등장하는 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생각 전여옥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보수적 가치를 버린 상황에서 국민생각이 유일한 보수정당”이라며 “19대 국회에서 ‘사이비 야권연대’에 맞서 싸울 ‘보수의 의병’들을 단 몇 명만이라도 국회에 보내달라”고 호소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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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D-1]이외수 “새누리 한기호 후보 응원”… 트위터 발칵

    현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소설가 이외수 씨(사진)가 9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 출마한 새누리당 한기호 후보를 응원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이를 비난하는 일부 트위터리안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 씨는 팔로어가 130만 명이 넘어 수위를 다투는 대표적 ‘파워 트위터리안’.이 씨는 이날 새벽 트위터에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중에서도 낙후된 접경지역, 철원 인제 양구 화천을 이끌어갈 새누리당 정치인 한 후보를 응원합니다. 추진력이 있습니다. 결단력이 있습니다. 호탕한 성품의 소유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이에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새누리당 인물을 응원하거나 추천하는 따위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며 이 씨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 씨는 “내게도 소신과 신념이 있다”며 “자기네 정당 후보 여러 명 추천해 드렸는데 그때는 가만히 계시다가 다른 정당 후보 딱 한 명 추천해 드리니까 불쾌감 드러내시는 분들. 저는 분명히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약이나 활동을 검토한 다음 제 소신대로 소개하겠다고 미리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씨는 트위터에 강원 춘천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안봉진 후보를 소개하는 트윗을 올린 적이 있으며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의 후원회장이다.이 씨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뒤엔 트위터에 “나는 비록 늙었으나 아직도 총을 들고 방아쇠를 당길 힘은 남아 있다. 위기 상황이 오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전장으로 달려가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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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D-1]19대 국회 1호 법안은… “장애인 지원” vs “반값 등록금”

    선거는 흔히 ‘구도, 인물, 바람’에 좌우된다고 한다. 각 정당이 내놓는 정책과 공약이 설 자리는 그만큼 비좁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민의 대표로 누구를 뽑을 것인지 못지않게 후보의 소속 정당이 어떤 법안을 추진하려 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의원 개개인의 소신보다 당론이 앞서는 우리나라의 정당 풍토에서는 더욱 그렇다. 동아일보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의 핵심공약을 통해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각 정당이 어떤 법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할지 살펴봤다. 새누리당은 “10대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제정, 개정할 법안이 30여 개”라며 “이들 법안을 개원 100일 내에 입법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통진당은 반값등록금을 19대 국회의 ‘1호 법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30여개 법안 제정, 개정” 새누리당은 9일 비례대표 후보 22명을 10대 공약별 ‘약속 지킴이’로 지정해 이들에게 ‘약속실천 다짐서’를 쓰도록 했다. 신의진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의사(비례대표 후보 7번)와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13번), 이자스민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15번) 등 5명이 복지공약 지킴이로 나서는 식이다. 이들은 19대 국회가 문을 열면 보육과 의료 등 맞춤형 복지 및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각종 법안의 제정 및 개정을 책임지게 된다. 정년을 60세로 의무화하고 임금피크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안과 경영성과급을 비정규직에게도 지급하는 비정규직 차별시정 법안도 새누리당의 최우선 추진 법안이다. ‘사내하청’으로 불리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은 새로 만들기로 했다. 또 공정한 시장경제를 확립하기 위해 6개 법안의 제정 및 개정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하도급 부당 단가 인하 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확대 △대기업의 사업영역 제한 등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아덴 만의 영웅’ 석해균 해군교육사령부 안보교관의 치료를 계기로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된 중증외상센터를 연차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응급의료법의 개정도 시급히 추진할 계획이다. 인가받지 못한 대안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제도교육 밖 청소년교육지원법’도 제정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국회의원에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국회법 개정과 국회폭력방지법 제정도 새누리당이 추진할 중점 법안 중 하나다. 새누리당은 2005년 17대 국회에서 발의된 뒤 지금까지 통과되지 못한 북한인권법도 19대 국회 중점법안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여소야대 상황이 오면 상임위원장 분배 등을 놓고 국회 개원부터 쉽지 않은 데다 야당에서 각종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열자고 나설 텐데 개원 100일 이내에 공약 관련 법안을 모두 통과시킨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2학기부터 반값등록금” 민주당이 올해 하반기 가장 먼저 실천하겠다고 약속한 과제는 반값등록금이다. 이를 위해 19대 국회가 문을 열면 고등교육 재정교부금을 신설하는 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민주당은 당장 3조3000억 원을 대학에 지원하면 올해 2학기부터 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기초노령연금을 2배로 올리고 수혜자도 늘리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도 최우선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올해에만 7000억∼8000억 원, 2017년까지 2조9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올해 공공 부문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전 부문 비정규직의 5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법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공약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하려면 추경예산을 대폭 편성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고민이다. 당 관계자는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국채 발행 등을 통해 빚을 내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게 딜레마”라고 말했다. 통진당도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반값등록금을 위한 법안을 가장 먼저 내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와 함께 △대기업집단을 전문기업으로 쪼개는 재벌개혁 △부자증세를 위한 조세 개혁 △파견법 폐지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시간 제한 등을 위한 법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과 이명박 정부의 국정문란 진상조사특위 구성 등도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진당은 4·11총선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또는 폐기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활동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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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D-2]새누리 “부산 16곳 우세, 2곳 경합”… 민주 “2곳 우세, 5곳 박빙”

    “18곳 중 16곳 우세, 2곳 박빙이다.”(새누리당)“2곳 우세, 5곳 박빙이다.”(민주통합당)4·11총선 부산지역 판세에 대한 여야의 분석이다. 부산 선거구 18곳 중 민주통합당이 승리를 예상하는 곳은 사상(문재인 후보)과 사하을(조경태 후보). 새누리당은 ‘박빙’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8일 오전 부산 사상구 엄궁동의 한 교회 앞.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교인들에게 연방 고개를 숙였다. 새누리당 지지 성향의 40대 여성(음식점 운영)은 “대선을 위해 우리 지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곳에서 3선까지 하며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부산 사투리를 섞어 손 후보를 지지했다.반면에 택시 운전사인 서모 씨(50)는 “부산 사람들은 더는 새누리당을 봐주는 ‘쪼다’가 아니다. 이명박 정부에 실망한 부산 사람들이 문 후보에게 희망을 걸었다”고 했다. 주말 문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사인과 기념촬영을 요청하는 주민들이 줄을 섰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8일 오후 남갑, 영도, 서구, 사하갑의 야권 후보 지원에도 나섰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사하을과 사상이 어렵지만 열심히 추격하고 있고 나머지는 안정적인 격차로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도읍 후보와 민주당 문성근 후보가 맞붙은 북-강서을에 대해 “한 표 차라도 결국 우리가 이긴다”고 했다. 반면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북-강서을, 부산진갑, 사하갑, 남을, 북-강서갑에서도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상과 사하을을 포함해 4석, 많게는 5, 6석까지 바라보고 있다는 것. 특히 부산진갑의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보수 표의 분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곳에선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와 무소속 정근 후보가 보수 표를 나눠 갖는 양상이다. 부산 사직구장 앞에서 만난 오윤성 씨(50)는 “새누리당의 독점 구도를 바꿀 때”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부산 경제를 낙후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반응도 많았다. 반면에 사하을 주민 윤기선 씨(55)는 “뚜껑을 열면 사상과 사하을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5차례 부산을 방문하며 새누리당 지지율이 회복하고 있는 데다 정치 신인들의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이들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부산=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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