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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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사건·범죄52%
월드톡11%
사회일반10%
건강8%
미담5%
국방3%
국회3%
노동3%
경제일반3%
보건2%
  • 우크라이나전 참여 대가로 사면된 러시아 죄수…다시 살인 저질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면을 대가로 차출돼 러시아 측에서 싸우던 죄수가 사회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현지 독립매체 메두자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민간군사 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죄수 용병이었던 이반 로소마킨(28)은 지난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해 최근 사면을 받고 지난 21일 휴가를 얻어 고향인 키로브스카야주(州) 뱌츠코폴리안스키구의 노비부레츠 마을로 돌아갔다. 해당 지역은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곳이다.매체는 로소마킨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고향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보도했다. 로소마킨은 2019년 술에 취해 한 여성을 구타한 후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14년형을 선고받았다.바그너 그룹은 죄수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동안 생존하면 사면해주겠다”며 모병활동을 진행했다. 로소마킨은 바그너 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여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고 사면돼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다.그는 귀향하자마자 술을 마시며 도끼, 쇠스랑 등을 들고 다니며 자동차 유리창을 깨 약탈을 일삼았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지난 29일 한 주택에서 심하게 구타당한 후 칼에 찔려 사망한 여성 노인 시신이 발견됐고 로소마킨은 경찰에게 자신이 범인이라고 인정했다.현지 회사 임원인 루슬란 루파소프눈 “2019년에도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을 때까지 다들 겁에 질려 있었다”며 “이번에도 로소마킨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협박해 직원들이 무섭다며 출근을 거부했다”고 전했다.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로소마킨이 바그너 용병으로 참전한 것은 맞다”며 “사면된 죄수가 그런 범죄를 저지른 것은 매우 나쁜 일로 사법 당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프리고진은 다만 “사면된 죄수 용병 수천 명 중 범죄를 또 저지른 사람은 20여 명에 불과하다”며 “죄수 용병들이 싸운 덕분에 당신들의 자녀, 아버지, 남편 등이 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죄수 용병 약 4만 명을 모집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했다. 이들은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장비도 열악해 대부분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살아남은 약 5000명은 최근 사면을 받아 풀려났다. 영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충격적인 전투 경험이 많은 폭력적 범죄자의 사회 유입이 러시아 사회에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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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수산물 수입 금지 유지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최근 논란이 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우려와 관련해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15개 현의 27개 농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 중에 있으며 이에 따라 일본 미야기현 멍게 등은 현재 수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식약처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안전관리를 꼼꼼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우려와 관련한 수입 금지 조치는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이바라키·도치기·군마·지바현의 모든 수산물과 이들 8개 현에 더한 가나가와·나가노·사이타마·야마나시·시즈오카·니가타·야마가타현의 쌀, 버섯류, 고사리, 대두 등 농임산물 27개 품목에 대해 시행되고 있다.식약처는 또 모든 일본산 식품에 대해 매 수입 때마다 세슘 등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등 추가 핵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방사능 검사장비를 확충해 방사능 검사 시간을 기존 1800초에서 1만 초로 강화해 정밀성을 높였다.식약처가 이같은 보도자료를 낸 데에는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재개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지난 29일 일본의 교도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중이던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을 만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이에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우려가 제기되자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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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앞에서 손 떨던 김의겸 “속에서 열불이 나 그랬다” [영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던 도중 손을 떨어 화제가 됐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상황에 대해 “속에서 열불이 나 그랬다”고 말했다.30일 김 의원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가 ‘김 의원이 한 장관에게 질문하다가 손을 떨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큰 화제가 됐다’고 지적하자 “큰 화제까지 됐느냐”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27일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질문하던 도중 손을 떠는 장면이 포착됐다.김 의원은 당시 “그 당시 같이 근무했던 한 장관과 여러 사람이, 이 정부의 실세들이 정 변호사의 문제를 모를 수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추궁했다. 한 장관은 이에 “정부가 알고도 인사를 밀어붙인 거라면 (관련 보도가 나온 후) 하루도 안 돼 (임명을) 철회했을 리가 없다”며 “알았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김 의원은 이후 손 떨림을 의식한 듯 펜을 내려놓고 팔짱을 끼는 모습을 보였다.김 의원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한 장관이 답변하는 방법에 대해서 분을 못 참았다. 그날도 그랬다”며 “누가 뭐래도 인사 검증의 책임은 한 장관에 있지 않느냐. 뉘우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임감을 느끼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뻔뻔하게 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 장관이) 제가 팩트 체크를 제대로 못 해서 잘못 물어보는 것처럼 저를 역공하더라. 속에서 열불이 나 (손을) 부르르 떨었다”고 덧붙였다.진행자가 ‘손을 벌벌 떨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억울하지 않냐’고 질문하자 김 의원은 “요즘 하도 만성이 돼서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했다.김 의원은 민주당 당직 개편에서 자신이 대변인직을 물러난 것과 관련해 “쌈닭 이미지가 굳어진 듯해 아쉽다. 보수 언론으로부터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것 같다”며 “공격과 비판을 받고 조용히 수그리고 있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항상 대들었다. 대들다 보니 더 미움을 사고 논란이 증폭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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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애미 수족관에 살던 범고래, 50년만에 다시 고향으로

    50년 전 바다에서 잡혀와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서 공연을 하며 살던 범고래가 귀향할 수 있게 됐다.30일(현지시간) 미국의 NBC 방송에 따르면 마이애미 해양수족관과 비영리단체 ‘롤리타의 친구들’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암컷 범고래 ‘롤리타’를 고향인 태평양 북서부로 돌려보낼 계획을 밝혔다.방송에 따르면 롤리타는 1970년 여름 미 워싱턴주 퓨짓사운드 연안 바다에서 고래 포획꾼들한테 붙잡혔다. 당시 범고래 사냥으로 인해 해당 구역 범고래 13마리가 죽고 45마리가 포획돼 전 세계의 동물원과 수족관으로 수출됐다. 롤리타는 포획 당시 4살로 추정됐고 어미 범고래와 생이별을 한 채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서 사육됐다.롤리타는 현재 57세로 이 수족관에서 범고래들중 나이가 가장 많다. 이 범고래는 포획된 이후 지난해 병에 걸리기 전까지 약 50여 년간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서 고래 쇼를 하며 살았다.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2015년 롤리타의 사육 환경이 멸종위기종 보호법에 어긋난다며 마이애미 해양수족관과 모회사인 팰리스 엔터테인먼트를 고발했다. PETA는 지속적인 법정공방 끝에 롤리타를 고래쇼에서 은퇴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최근 해양수족관 측과 관련단체들은 롤리타를 2년 안에 북태평양의 서식지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했다.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범고래 네트워크 대표 하워드 가렛은 “이번 롤리타의 귀환은 그간 인간이 망친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바로잡는 것”이라며 “롤리타가 집으로 돌아가면 우리 모두 기쁨과 안도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롤리타가 고향에 정착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이 최장 24개월 동안 롤리타를 비행기로 워싱턴과 캐나다 사이의 바다에 있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운송한 후 적응을 도울 계획을 세웠다. 운송 과정에는 롤리타의 트레이너와 수의사가 사냥을 가르치는 등 롤리타가 원서식지에서 적응하기 위한 생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롤리타의 친구들’ 직원 레이넬 모리스는 “롤리타는 불과 4살 때 끌려갔기 때문에 사냥을 배워야 하지만, 자신의 가족 무리가 내는 소리를 알고 있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노래를 잘 기억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롤리타의 고향에는 오래전 생이별했던 어미 고래 ‘오션 선(Ocean Sun)’도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오션 선의 나이는 90세 이상으로 추정되며 롤리타가 야생 환경에서 오래 살 수 있다는 방류 옹호론의 근거가 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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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기 뱃속에 납넣고 무게 속여”…美 낚시대회 참가자 실형

    미국 낚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물고기 배에 납으로 만든 무게추를 넣어 무게를 속인 참가자 2명이 현지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받게됐다.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사기 및 야생동물 불법 소유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된 제이컵 루니언(43)과 체이스 코민스키(36)는 지난 27일 열린 공판에서 해당 혐의를 인정했다.루니언과 코민스키는 지난해 9월 미국 오하이오주(州) 이리호에서 2인 1조 방식으로 진행되는 낚시 대회 결승전에 출전했다. 해당 대회에서는 잡은 물고기 5마리의 총중량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들은 물고기 5마리를 잡았고 무게는 15kg을 기록했다.모든 참가팀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어서 루니언과 코민스키는 2만 8760달러(약 3739만 원)의 상금을 받을 예정이었다.하지만 당시 대회 감독관이었던 제이슨 피셔는 이들이 사기극을 벌인다고 의심했다. 이들이 잡은 물고기는 월아이(눈동자가 뿌연 것이 특징인 농어목 어류)였는데 같은 종류의 물고기들에 비해 무게가 지나치게 나갔기 때문이다.피셔가 물고기 배를 칼로 가르자 뱃속에서는 납으로 만든 무게추 10개가 발견됐다. 배 안에서는 다른 생선의 살코기도 함께 발견됐고 이 과정은 영상으로 찍혀 SNS에 공유됐다.방송은 “루니언과 코민스키가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이 사건으로 최소 6개월에서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의 낚시 면허 또한 최대 3년까지 정지된다. 코민스키는 낚시대회에서 자신이 탄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상당의 보트에 대한 소유권도 포기했다.카이어호가 카운티 마이클 오맬리 검사는 이들의 범행과 관련해 “이 사기꾼들에게 기본적인 삶의 교훈 두 가지를 가르쳐주는 첫 번째 단계”라며 “이는 도둑질하지 말 것과 범죄를 저지르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이 따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5월 11일 내려질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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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男, 불구속 입건…수사 전환

    결혼관련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의붓딸을 상대로 성추행 의심 행동을 한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전북경찰청은 30일 MBC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결혼지옥) 방송 내용이 아동 성적 학대라는 의견을 접수받고,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한 의붓아버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경찰 관계자는 “의붓아버지 A 씨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하다가 수사로 전환했다. 아동과 관련한 수사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19일 MBC에서 방송한 ‘결혼지옥’에서 A 씨는 일곱 살 의붓딸과 놀아주면서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찔렀다.이후 의붓딸은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A 씨는 문제의 행동을 지속했다.방송 당시 A 씨는 딸에 대한 애정표현이라고 주장했지만, 방영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해명과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해당 방송분에 대한 항의 민원이 수천 건 접수된 바 있다.이에 ‘결혼지옥’ 제작진은 다시 보기 VOD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아이를 위해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오은영 박사와 함께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해서 지원하려 한다”며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에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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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法, 못 700개 도로에 뿌린 화물연대 조합원 집행유예…이유는?

    지난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기간 동안 인천 신항 주변 도로에 쇠못 700여 개를 뿌린 혐의로 구속기소 된 노조 조합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됐다. 법원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점을 주목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8단독(판사 김지영)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A 씨(54)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 씨와 공범이자 특수재물손괴 방조 혐의를 받던 같은 노조 조합원 B 씨(65)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A 씨는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2시 44분경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대로(신향교→남동공단 방면) 약 2km 구간에 길이 9cm의 쇠못 약 700개를 뿌려 피해자 6명의 차량 타이어를 합계 약 156만 원 상당의 수리비가 들도록 손괴한 혐의로 기소됐다. B 씨는 A 씨가 범행 전날 철물점에서 쇠못을 구입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았다.재판부는 “도로에 쇠못 뿌리는 행위는 불특정 다수의 생명과 신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교통안전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이나 근로조건 개선 등 어떠한 명목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피고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비조합원의 업무를 방해할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러 목적이 정당하지도 않다”며 “20년 동안 화물차 운전업에 종사한 피고인은 사고 발생 가능성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차량 6대의 타이어가 손상되는 데 그쳤고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피해자들과 합의하거나 수리비 상당액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당시 비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통행 차량의 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병목구간에 5∼6개 구역으로 나눠 쇠못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A 씨가 쇠못을 뿌린 날은 윤희근 경찰청장의 인천 방문이 예정됐던 날이었다. 실제로 윤 청장은 A 씨의 범행 당일 오전 인천 신항 터미널을 방문해 운송거부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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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태국대사관, 현지 여성 헌팅·성희롱 방송에 “국격 훼손 유의”

    한국 남성 유튜버가 태국에서 현지 여성들을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방송이 늘어나자 주태국한국대사관이 주의를 당부했다.주태국대사관은 지난 2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태국에서 우리 국민이 인터넷 개인 방송 중 현지인 행인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며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대사관은 “인터넷 개인 방송 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대사관은 이외에도 “태국에서 대마와 관련된 영상을 송출해 타인에게 널리 알리거나 제시하는 행위로 판단되면 국내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최근 태국 현지 매체인 브라이트 TV는 유튜브 계정을 통해 “여성에게 접근해 영상을 찍은 한국인 유튜버의 채널에 저속한 내용의 영상이 가득했다”고 보도했다.피해 여성은 인터뷰에서 “귀가하는 길에 한국인 남성이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다가와 술을 마시자고 했고, 거절하며 카메라를 피했지만 계속 다가와 두려움을 느꼈다”며 “대화하는 동안 몸을 촬영하는 것을 느껴 불안했으며, 유튜버가 계속해서 SNS 연락처를 교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후 유튜버의 채널을 확인했더니 태국 여성을 상대로 한 성희롱과 성추행이 난무했다며 한국 유튜버를 조심하라”고 덧붙였다.해당 여성은 태국에서 팔로워 8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였고 SNS에 자신이 겪었던 일을 영상과 함께 올리자 논란은 확산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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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재명 부모 묘소에 박힌 돌 마지막 글자는 ‘氣’”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지 훼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정확한 훼손 지점과 인식하지 못했던 글자를 파악했다.경북경찰청은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대표 부모 묘지의 훼손 지점(구멍)을 봉분 아래쪽 3곳(좌·우·뒤편)으로 확인했다”며 “봉분 앞쪽의 구멍은 가족 측에서 예배를 위해 십자가를 꽂은 자리로 보인다”고 밝혔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2개의 돌에 적힌 글자들은 ‘生(생)’, ‘明(명)’, ‘氣(기)’로 확인됐다.경찰은 학자 등 다수인에게 돌에 적힌 글자의 의미를 문의했다. 그 결과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경찰은 행위자의 의도 등 범행 동기는 검거 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경찰 관계자는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자료 분석 및 주민·방문객 상대 탐문수사, 돌 등 현장 유류물에 대한 성분분석 등을 통한 추적단서 확보에 주력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외에도 훼손된 이 대표 부모의 묘소에 대해 봉분 아래 단면 지표면에서 총 3개의 구멍(좌·우·뒤)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묘소 좌측 구멍에서는 돌이 발견되지 않았다. 당초 훼손된 구멍으로 알려졌던 앞쪽 구멍은 가족들이 예배를 위해 십자가를 꽂으며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 자료 분석, 주민과 방문객을 상대로 탐문 수사, 글자가 적힌 돌을 포함해 현장 유류물 성분 분석 등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 확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지난 12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묘지 훼손과 관련해 주변 등의)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 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 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 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은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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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美 IRA·반도체 지원법, 한국 기업에 우호적 배려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CHIPS Act)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타이 대표 접견에서 윤 대통령이 이같이 당부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타이 대표를 향해 “최근 반도체 지원법의 가드레일 조항 발표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해 한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 지원법 등과 관련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우호적인 방향으로 배려해달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최근 발표된 반도체 지원법의 보조금 신청 세부 지침과 관련해 과도한 수준의 정보 제공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우려가 있다”며 이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우호적 고려를 요청했다.타이 대표는 이에 “반도체 지원법과 IRA 관련 한국 정부와 기업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 간의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입장을 충분하고 자세히게 워싱턴에 전하겠다”고 덧붙였다.타이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인도·태평양 지역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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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시간만에 21마리 출산한 美 반려견 화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만 하루 동안 2살짜리 반려견이 아기 강아지 21마리를 낳아 화제다.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포카혼타스 지역에 사는 타냐 더브스는 자신이 기르고 있는 반려견 ‘나미네’가 27시간 동안 21마리의 강아지를 낳았다고 밝혔다.더브스는 나미네가 낳은 강아지들중 2마리는 태어난지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났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몸무게가 1파운드(약 0.4kg)를 넘기는 등 건강하다고 전했다.더브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미네는 13~14마리의 새끼를 낳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16마리가 끝인 줄 알았는데 강아지가 계속 나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강아지가) 어미 젖을 떼는 대로 판매하고, 수익금은 동물보호소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나미네의 견종은 ‘세상에서 가장 큰 개’로 유명한 그레이트 데인이다. 해당 견종은 어깨높이만 72㎝에 달하며 왜소한 체격이어도 몸무게 50㎏은 가뿐히 넘기는 경우가 많다.개는 다배란 동물로 한 번에 출산하는 강아지의 수가 보통 1마리에서 12마리 사이다. 그레이트 데인과 같이 몸집이 큰 견종들은 더 많은 강이지를 낳는 경향이 있다.현재 기네스북 최고 ‘다산’ 기록을 가진 반려견은 영국 케임브리지셔주에서 2004년 24마리의 강아지를 낳은 ‘티아’로 견종은 나폴리 마스티프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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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도형, 몬테네그로 관리들에게 “도피하면서 VIP 대접받아”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씨가 몬테네그로 관리들에게 “자신들은 세계 곳곳에서 VIP 대접을 받았다”고 진술했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이날 포드고리차의 내무부 청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권 씨와 그의 일행은 유난히 놀란 것처럼 행동하더라”며 이같이 전했다.아지치 장관은 권 씨 일행이 몬테네그로에 입국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비춰 불법 입국을 했다며 “그들은 몬테네그로에 입국하기 전 명시되지 않은 이웃 나라에서 일정 시간을 머물렀다”고 설명했다.아지치 장관은 “권 씨와 측근인 한모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기 전에 이미 몬테네그로 내무부가 권 대표 일행이 몬테네그로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다”며 “조사를 통해 위조된 벨기에 여권, 다른 이름으로 돼 있는 한국 여권 등을 찾아냈다”고 말했다.아지치 장관은 권 씨 일행으로부터 압수한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매우 흥미로운 의미 있는 분량의 정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몬테네그로 교정 당국자 라데 보이 보디 치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권 씨가 일반 의료 격리 공간에 수용돼 있다”며 “다음 달 3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 이곳에 머물면서 그의 변호사, 의사만 접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우리 검찰은 권 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범죄인 인도 청구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쳐 현지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이날 통신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당국은 아직 어떠한 공식적인 범죄인 인도 요청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위조 여권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검찰은 구금 기간 동안 권도형의 신병이 인도될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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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미국에 핵무기 관련 모든 정보 제공 중단”

    러시아가 미국과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참여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지금까지 미국에 제공하던 모든 핵무기 관련 정보를 앞으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 간의 모든 정보 이전이 중단됐다”고 밝혔다.랴브코프 차관은 그러면서 “시험 발사를 포함해 모든 형태의 핵 관련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며 정보 교환 작업이 중단된다”고 덧붙였다.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서는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협정 복귀 조건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 통제를 내걸었다.이에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전날 랴브코프 차관에게 핵무기 관련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는 미국의 결정을 전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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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전두환 손자, ‘마약 혐의’ 38시간 경찰 조사 끝…석방

    마약 투약 혐의로 국내에 입국하자마자 체포된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27)가 석방됐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9일 오후 7시 55분경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마포경찰서에서 전 씨를 석방했다.전 씨는 석방된 이후 취재진과 만나 “가능하면 오늘 광주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전 씨는 “5.18 유가족에게는 마음 풀리실 만큼 계속 연락드리고 싶고, 연락받아주실 때 감사히 축복이라 생각하고 찾아뵐 것”이라며 “저 같은 죄인을 받아주시는 광주 시민에게 감사하다”고 했다.그는 대마초 등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 경찰 조사에서 인정했지만 “당일 마약 간이검사 ‘음성’ 나왔다”고 말했다.취재진이 ‘폭로하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나. 후계자 구도 언급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전 씨는 “후계자 구도에는 관심이 없다”며 “다만 제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리고 교회 단체에서 봤던 좋은 분들 그리고 아이들이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저희 지인들과 같은 분들에 의해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폭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앞으로 가족들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 씨는 “지금 당분간은 없을 것 같다”며 “지금 연락 오시는 분들 너무 많아 가족에게는 따로 연락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전 씨는 조사 과정에서 핸드폰과 노트북을 반납한 것을 언급하며 “휴대폰을 개통하고 가능한 대로 빨리 소통의 창을 열도록 하겠다”고 했다.경찰은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 씨를 체포했다. 구속영장 신청을 고민하던 경찰은 전 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 등을 고려해 석방한 뒤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했다.뉴욕에 체류 중이던 전 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에서는 방송 도중에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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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550명 아이 만든 ‘정자 기증왕’…근친상간 우려로 피소

    자신의 정자를 전 세계 불임여성들에게 기증해 550여 명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네덜란드의 한 음악가가 근친상간 위험을 키웠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27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출신의 음악가 조나단 제이콥 마이어(41)는 불임클리닉과 인터넷 등을 통해 전 세계 수백 명의 여성에게 정자를 기증해 550명 이상의 아이를 태어나게 했다.마이어는 최소 13곳의 불임 클리닉에 정자를 기증했고 그중 11곳이 네덜란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불임클리닉의 비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정자 기증 관련 웹사이트에도 홍보해 정자를 기증했다고 한다.마이어의 정자로 아이를 낳은 여성들은 네덜란드·호주·이탈리아·세르비아·우크라이나·독일·폴란드·헝가리·스위스·루마니아·덴마크·스웨덴·멕시코·미국 등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그가 몇 명의 아이를 낳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마이어는 그의 정자를 기부한 여성에게 “500명 이상의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들 중 네덜란드에서만 최소 102명의 아이가 그의 정자로 태어난 것이 확인됐다.네덜란드에서는 한 남성이 25명 이상의 아이를 낳거나 12명 이상의 여성을 임신시키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의도하지 않은 근친상간·결혼을 막으면서 생물학적으로 수백 명의 ‘형제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의 심리적 문제를 방지하고자 이같은 법을 만든 것이다.네덜란드 정부는 마이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모든 클리닉에 마이어의 정자 사용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지만, 마이어는 케냐로 거주지를 옮기고 여러 가명을 쓰면서 덴마크, 우크라이나 등의 클리닉과 SNS 홍보 등을 통해 계속 정자를 기증했다.호주의 한 부부는 덴마크 불임클리닉을 통해 6000유로(약 846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루드’라는 이름의 남성 정자를 받아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이들은 곧 마이어의 정자를 받은 것을 알게 됐다.해당 엄마는 “창의적이고 똑똑한 남성으로 보여 선택했는데, 이토록 많이 기증한 줄을 몰랐다”며 “정말 역겹고 화가 난다. 내 아이에게 수백 명의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전 세계 피해 여성들은 모임을 결성해 마이어를 생물학적 아버지로 둔 아이들이 장래에 연애나 결혼을 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이들은 마이어에게 “더 이상 정자를 기증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마이어는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꿈을 실현하도록 돕고, 전 세계에 내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싶다”며 거절했다.이에 네덜란드에서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동들의 인권을 위해 설립된 시민단체인 ‘도너카인드’는 피해를 본 25가족들을 대리해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 공방은 다음 달 중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송을 제기한 단체는 “마이어가 가명까지 써서 정자를 기증하는 것을 막고 저장고에 있는 그의 정자를 모두 폐기해 달라”고 호소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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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민 오피스텔 찾아간 기자·PD 무죄…“정당한 취재 행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시 비리 의혹을 취재하기 위해 조 씨의 집에 찾아갔다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자와 PD가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공동현관문을 침입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당시 조국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기간이어서 해당 행위가 취재를 목적으로 한 정당한 행위였다고 판단했다.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이근수 부장판사)는 2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TV조선 기자 A 씨와 PD B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들은 2019년 9월 5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경남 양산에 위치한 조 씨의 오피스텔 공동 현관문을 통과해 조 씨 집 앞에서 문을 열어 달라며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았다.조 씨 측은 이들이 초인종을 누른 행동 외에도 반복해서 문을 두드리거나 문손잡이를 잡아당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경찰 조사와 법정 진술 과정에서 조 씨의 주장이 일관되지 않았던 점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범행 일시로부터 11개월이 경과한 2020년 8월에 비로소 피고인들을 고소해 수사기관이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며 “피해자 진술의 정확성도 담보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당시 ‘잠시 문 밖에 나온 조 씨가 A 씨 등과 마주쳤다 다시 집으로 들어간 뒤 관리소장이 올라온 상태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소속과 이름, 취재 목적을 밝힌 뒤 대답이 없어 내려갔다’는 취재진의 진술이 제출한 USB 영상과 녹취록 내용이 일치한 점을 들어 취재진이 초인종을 누른 행위까지만 사실관계로 인정했다.조 전 장관은 같은 해 9월 2일 국회 대국민 간담회에서 “혼자 사는 딸아이 오피스텔에 남성 기자들이 밤 10시에 문을 두드린다고 합니다. 딸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주지 말아주십시오. 저희 아이가 벌벌 떨며 안에 있습니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법원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 조 전 장관의 이같은 발언도 A 씨 측에 유리한 정황으로 판단했다.재판부는 “범행 전 조 전 장관의 주장이나 신변보호 신청 사유로 비춰보면 호실 앞에 찾아온 것은 피고인들이 유일했다는 진술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며 “문을 두드리고 손잡이를 돌렸다는 것은 이전에 찾아왔던 기자들의 행위와 혼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고인들의 행위는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와 PD로서 취재 활동을 하기 위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행위로, 형법 20조의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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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바이든 “차기 민주주의정상회의 韓이 주최…한미관계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한다고 한미 정상이 밝혔다.대통령실은 29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동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은 공동의 민주적 가치와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견고한 정치·경제·안보와 인적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미 정상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적 제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등불이며, 민주주의가 지속적인 안보와 번영을 가꾸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양 정상은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관련해 “2021년 이래 민주적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인권을 보호하며 부패 척결을 진전시키는 데 헌신하는 정부, 시민사회, 민간 부문의 지도자 수백 명의 참여를 끌어냈다”며 “국민의 동의에 기반한 투명하고 책임 있는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근본적인 과제”라고 평가했다.이어 “우리는 두 차례에 걸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마련된 동력이 미래로 이어지고 이러한 노력이 글로벌 리더십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민주주의 정상회의는 2021년 12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출범한 회의체로, 2회째인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 등 4개국이 공동주최국(co-host)으로 참여했다.윤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주제로 첫 세션을 주재할 예정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적 도전에 대한 위기 세션을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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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교직원 폭행·‘자진사퇴’ 강요한 고교 이사장에 벌금형

    자신의 지시를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자진사퇴’ 각서 작성을 강요한 대전의 한 사립고 전 이사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2단독(재판장 윤지숙)은 강요, 협박, 폭행 혐의로 기소된 전 이사장 A 씨(81)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학교법인 이사장으로서 소속 교직원 신분에 대한 실질적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기화로 상당한 시간에 걸쳐 다수 교직원을 대상으로 폭행을 저질렀다”라며 “또 ‘지시를 어기면 자진 사직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하게 해 비난 가능성 높다”라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다만 “본건 고소 이후 2020년 이사장직에서 사임해 신분상 불이익을 입었고 재범의 염려가 없다”라며 “지난해 항함화학요법을 받고 있으며 피해자 중 일부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2016년 5월 3일 사립고등학교 이사장 사무실에서 교사 B 씨에게 “드론부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는데 너는 잘못하는 것 같다”라고 질책했다. 그는 B 씨에게 11차례 협박을 가한 뒤 ‘지시를 어기면 자진 사직하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받아냈다.A 씨는 2017년 4월 5일 다른 교사 C 씨가 위암 수술 후 식이요법을 위해 외부 식사를 했다는 이유로 각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면서 다른 행정실 직원에게 각서 또는 경위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지시했다.A 씨는 또 2018년 5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쓰레기가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D 씨를 수차례 폭행했다. 그는 평소 다른 교직원에게 폭언, 욕설, 반말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교직원의 뺨을 때리거나 발로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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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 경찰 스토킹한 40대 현직 경찰, 참여재판서 만장일치 유죄

    후배 여자 경찰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된 현직 경찰관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는 28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대구 모 경찰서 소속 A 씨(40·경사)에 대한 참여재판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A 씨에게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A 씨는 후배 경찰관인 B 씨(20대·여성)에게 지난해 2월 6∼8일 모두 24차례에 걸쳐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해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는 당초 벌금 300만 원에 약식기소 됐지만,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스토킹법 위반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배심원 7명은 이날 만장일치로 A 씨를 유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제출된 증거 등으로 볼 때 피해자가 묵시적으로 거절 의사를 철회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피고인 행위는 불쾌감 정도를 넘어 성적 수치심과 두려움을 준 것으로 판단되고 이는 사회 상규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두 사람은 2019년 9월 B 씨가 새로 임용돼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면서 알게 됐다. A 씨는 이듬해 B 씨에게 SNS를 통해 ‘라면 같이 먹고 싶은 사람’ 등 내용으로 여러 차례 연락했다. 이에 B 씨는 A 씨의 글에 불쾌감을 느껴 A 씨와 SNS 친구를 끊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문자메시지를 본 A 씨는 약 1년간 B 씨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B 씨가 준비하던 승진시험 등을 화제로 관계를 다시 이어갔다. A 씨는 밤늦게 전화해 ‘네가 이쁘다’, ‘집 앞으로 가고 싶다’ 등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B 씨는 A 씨에게 “선 넘지 말라”고 경고했고, 경찰 내부망에 A 씨의 범행을 알린 후 고소했다.검찰 측은 “같은 지구대 근무 당시 피해자는 초임 경찰관이었고 피고인과는 팀이 달라 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였는데도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피해자에게 연락했다”며 “특히 상명하복 문화의 조직에서 계급이 다른 피고인을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거부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검찰은 그러면서 A 씨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다며 약식명령보다 많은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다.A 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거절 의사를 표현했으나 이후 그러한 의사가 묵시적으로 철회됐다”며 “피고인 행위가 성인 남녀 간 호감을 표시한 정도로 사회 상규에 반하지 않고, 불쾌감을 줄 순 있으나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었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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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퇴하면 즉결처형, 뒤에 독전대 배치해”…러 강습부대원 증언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러시아군 지휘부가 병사들이 전선에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구소련식 ‘독전대’를 운용한다는 증언이 나왔다.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러시아 텔레그램 체널에는 자신들이 러시아군 강습부대 생존자들이라고 주장하는 군복 차림 남성 20여 명이 등장하는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의 제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영상에 등장하는 알렉산데르 고린 병사는 “우리는 14일간 박격포와 야포 포화를 맞으며 앉아 있었다. (전체 161명 중) 지휘관을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며 상부가 후퇴를 막았다고 증언했다.고린은 “상부는 우리 뒤에 독전대를 배치하고 위치에서 이탈하지 못하게 했다. 그들은 우리를 한 명씩 혹은 부대째 처분하겠다고 위협했다”며 “그들은 범죄적인 지휘 소홀의 증인으로서 우리를 처형하길 원했다”고 주장했다.해당 병사가 언급한 ‘독전대’는 전선에서 탈주하는 병사들을 즉결처형 하면서 이탈을 막는 부대를 말한다. 옛 소련과 나치 독일이 2차 대전 당시 이같은 부대를 운영해 인명 경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고린 이외의 강습부대 생존자들은 “지휘관들에게 돈을 상납하지 않으면 최전선으로 보내졌다”며 “우리 지휘관들은 범죄조직이다. 다른 방식으로는 표현이 안 된다”고 말했다.가디언 측은 영상에 나온 병사들을 접촉했고 이들 중 3명의 소속이 실제 러시아군 강습 부대 소속이 맞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언급한 내용도 사실이라는 증언도 확보했다.지난 1월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겨울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강습 부대를 창설했다. 러시아 군 측은 해당 부대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가장 복잡하고 정밀한 방어 구역도 돌파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됐다”고 설명했다.가디언은 해당 부대 구성원들이 러시아 정규군이 아닌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에 관여했던 참전용사들이라고 전했다.영국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이 이같은 독전대를 운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측은 이를 부정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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