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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만취상태로 보복운전을 한 30대 여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 여성은 자녀를 태운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6단독(부장판사 유성현)은 최근 음주운전(도로교통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39)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A 씨에게 사회봉사 120시간,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상대차 접촉사고 내자 뒤쫓아가 들이받아A 씨는 지난해 8월 3일 충북 괴산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에서 다른 차량이 자신의 차량을 추월하다 접촉사고를 내자 이를 뒤쫓아 고의로 차량을 들이받은(보복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게됐다.사고 당시 A 씨가 추돌한 차량에는 B 씨(36)와 자녀 3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만취 상태로 168km 질주…체포 당시 자녀 뒷좌석에 타고 있었다사고 당시 A 씨는 만취 상태였으며, 차량 뒷좌석에는 자녀도 함께 타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경북 경산시 와촌면에서 출발해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까지 약 168km를 음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체포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4%로, 현행법상 면허 취소 기준(0.03%)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사고 직후 A씨는 현장을 이탈했으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재판부 “피해자들, 극심한 트라우마 호소하지만 초범 고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녀를 차량에 태운 채 술에 취해 고속도로를 장거리 운전했고, 갓길을 넘나드는 비정상적인 운전이 접촉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며 “피해자들과 피해자 가족이 극심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다만 “A 씨가 음주운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임신 36주 차 태아의 낙태 수술을 주도한 병원장과 집도의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4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살인 등 혐의를 받는 병원장 80대 A 씨와 집도의 60대 B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낙태수술을 받은 유튜버 C 씨의 경우 살인 혐의로, 해당 병원에 환자를 알선한 브로커 2명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경찰은 수술에 참여한 다른 의료진 4명에 대해서도 살인 방조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36주 차 태아, 의료진이 꺼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문제의 수술은 지난해 C 씨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 36주 차에 낙태한 경험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보건복지부는 경찰에 수사의뢰를 요청했다.경찰에 따르면, B 씨는 다른 병원 소속의 외부 산부인과 전문의였으나 A 씨의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직접 집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태아는 생존 상태…초진병원서도 ‘건강’ 소견 확인”경찰은 태아는 산모의 자궁 밖으로 나온 이후에도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이 필요한 의료행위를 하지 않고 방치해 숨졌을 것으로 판단했다.경찰은 C 씨가 수술 전 찾은 초진병원 2곳에서 태아가 건강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수술 병원을 압수수색 하면서 확보한 압수물과 관련자 진술을 통해 태아가 출산 전후 살아있었다는 의미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일반 낙태 사건과 달라…형사처벌 가능성 높다”임신 24주를 넘어가면 낙태는 모자보건법상 불법이지만 2019년 4월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형법상 낙태죄가 사라지면서, 현재는 직접적인 형사처벌 조항이 없는 상태다.경찰은 그러나 36주 차 태아의 경우 자궁 밖에서도 독립적인 생존이 가능한 수준이므로, 일반적인 낙태와는 법적·윤리적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입장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일본에서 7월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성 괴담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지진 전문가가 “해당 지진이 실제 발생할 경우 한반도 고층 건물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규모 8.0 이상 나면 남부 고층건물 흔들릴 수 있어”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만약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8.0에 이르는 지진이 난다면, 한반도 남부의 가까운 곳이 난카이 해곡에서 500km 안쪽에 있다”며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남의 일만은 아닐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홍 교수는 지난 3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 당시, 1000km 떨어진 방콕 시내 고층 건물들이 흔들리거나 붕괴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 전역의 고층 건물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홍 교수는 “난카이 해구의 마지막 지진인 1944년과 1946년 지진 때는 우리나라에 고층 건물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며 “굉장히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난카이에서 규모 9.0 규모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이론적으로 간단하게만 계산해도 한반도가 30cm 넘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日 유명 만화가의 ‘7월 5일 대지진설’…괴담인가 예언인가일본에서 난카이 대지진설이 퍼지게 된 계기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작품 ‘내가 본 미래’(완전판)에서 비롯됐다.이 만화는 작가가 1999년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5일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쓰나미 규모가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한다는 설정을 담고 있다.다쓰키는 앞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예견한 것으로 알려져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7월 5일 대지진설’에 대한 관심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도카라 열도 1000회 넘는 지진…“‘도카라의 법칙’ 현실화?”이 같은 불안은 최근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도카라열도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욱 증폭됐다.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도 1 이상 지진만 1000회 이상 발생했으며, ‘도카라의 법칙’이라 불리는 괴담까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도카라 근해에서 지진이 잦아지면 다른 지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속설이다. 이에 향후 30년 이내에 80% 확률로 발생한다는 ‘난카이 대지진설’도 언급되고 있다.■ 전문가 “괴담으로 치부하긴 어려운 징후들”홍 교수는 이같은 ‘도카라의 법칙’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면서도, 대지진설 자체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판의 경계부라고 하더라도 한자리에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이 나는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통 규모 9.0이나 8.0에 이르는 큰 지진이 나고 나서 여진이 발생할 때 이런 일이 관측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그는 “그런데 큰 지진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 지진들이 발생한다는 건 바로 이 자리에 많은 응력이 쌓여 있고 힘이 배출되지 못한 상태로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퇴근길 교통사고로 도로가 마비된 상황에서, 한 시민이 직접 지게차를 몰아 사고 차량을 치우는 ‘히어로’ 활약을 펼쳤다. 경찰도 손을 쓰지 못하던 난국을 해결한 지게차 운전자는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최근 경찰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꽉 막힌 도로를 해결한 최종병기 지게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 사고차량, 도로 1차로 막아 차량 통행 불가영상에 따르면 경남 마산의 산복도로에서 반파된 사고 차량이 도로 1차로를 막고 멈춰 서면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출동했지만, 현장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교통경찰 추가 인력까지 투입됐으나, 사고 차량을 옮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그때, 사고 지점 인근 건물에서 지게차 한 대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지게차 등장”…현장 근처 건물서 시민이 직접 출동지게차는 반파된 사고 차량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더니, 차량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불과 몇 분 만에 사고 현장 수습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경찰에 따르면, 지게차 운전자는 현장을 목격한 인근 건물 소속 시민이었다. 그는 답답한 도로 상황을 본 뒤 주변에 있는 지게차를 스스로 몰고 나와 경찰을 도왔다.■ 경찰 “지게차 시민에 감사장 수여…현장 정리 큰 기여”지게차의 활약 덕분에 사고 수습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통제됐던 도로도 곧바로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경찰 관계자는 “퇴근길 사고 현장 수습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여성 교사와 남자 초등학생 사이의 연애 감정을 소재로 한 웹툰이 결국 주요 플랫폼에서 판매 중단됐다. 최근 이 작품의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지며, 아동 그루밍 성범죄 미화 논란이 일었다.3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시리즈·카카오페이지·교보문고·리디 등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은 최근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유통을 전면 중단했다.■ “교사와 제자의 연애”…논란 커지자 플랫폼 일제히 중단현재 플랫폼에서 해당 작품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가 없다’, ‘판매 중이 아닌 작품과 회차는 이용할 수 없다’ 등의 문구가 뜬다.‘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웹툰으로, 연인과 이별한 초등학교 교사가 게임 속에서 만난 캐릭터가 실제로는 자기 제자였음을 깨달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온라인에서 연애 관계를 맺던 상대가 초등학생 제자였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플랫폼 업체들은 해당 웹툰과 관련한 독자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발행처 등과 협의를 거쳐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계, 웹툰 드라마화에 “아동 성적 대상화 시도 안돼” 최근 이 웹툰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교육계에선 “아동 대상 그루밍 범죄(미성년자와 유대 관계를 쌓아 환심을 얻은 뒤 저지르는 성범죄)를 미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드라마 제작 중단을 주장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교육 현장 전체를 왜곡하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마저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인도에서 새로 건설된 고가도로 일부 구간이 무려 90도에 달하는 급커브 형태로 만들어져, 현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과 함께 시공 비리 의혹까지 불거졌다.3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시에는 길이 648m, 폭 8.5m의 고가도로가 건설됐다. 이 도로는 철도 선로 위를 지나는 구조로 설계돼, 지역 교통 체증을 완화할 대책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부 급커프 구간, 무려 90도에 달해그러나 개통을 앞두고 일부 구간이 사실상 직각에 가까운 90도 급커브 형태로 설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해당 구간은 차량 회전 공간이 부족해 심각한 교통사고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현지 누리꾼과 주민들은 분노를 터뜨렸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게임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짓이냐”, “이 도로에서 사망자가 넘쳐날 것”, “대참사를 일으키고 싶나”, “무능한 건설업자들이 만든 재앙”, “분명히 시공비리가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당국, 관계자 7명 정직…“부지 제약 탓” 해명논란이 지속되자 인도 당국은 진상 조사에 나섰고, 해당 도로 건설 관계자 7명을 정직 처분했다. 또한 건설사와 설계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전했다.도로 건설 관계자들은 해명 자료를 통해 “부지가 부족하고,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어 이같은 방식으로 밖에 도로를 건설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이 고가도로는 지난 7년간 주변 환경과 시설로 인해 세 차례 설계가 수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90도 급커브는 제거…‘곡선도로’로 재시공현지 당국은 문제의 90도 급커브 구간을 완만한 곡선 형태로 수정 시공한 뒤 개통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 학부모가 학교 체험학습 중 교사에게 “아이 도시락을 대신 준비해달라”고 요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교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 사연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도시락 싸오라는 통신문에 “우리애 김밥도 부탁해요” 전화최근 인스타그램과 쓰레드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학부모 교권 침해 민원 사례집’에 소개된 한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 따르면, 체험학습을 담당한 교사는 안내장을 통해 “점심은 개별 준비해달라”고 학부모에게 공지했다.하지만 한 학부모의 요청에 담당 교사는 할말을 잃었다. 해당 학부모는 “선생님 김밥 사실 때 우리 애 것도 하나 사서 같이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담당 교사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게 무슨 개인 비서냐”며 “교사는 학부모의 하청업체가 아니다. 밥 챙겨주고, 옷 챙겨주고, 체험학습도 같이 뛰고 이젠 도시락도 대행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애 김밥도’ 한마디에 참교육이 멈췄다. 이젠 진짜 애들보다 부모 상대가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교사 누리꾼들 “비슷한 교권 침해 사례 있다” 공분해당 사연이 퍼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공분이 이어졌다. “밥 먹고 배탈 나면 누구 탓을 하려고”, “옛날에는 학부모가 선생님 도시락도 싸줬다”, “비용이라도 보내주고 말하면 모르겠다”, “아이 도시락 직접 못 싸면 직접 사서라도 보내야지”, “교사를 개인 도우미로 생각하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일부 교사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글쓴이에 공감했다.이들은 “초등학교 교사인데 저 말을 똑같이 들어봤다. 선생님 점심 좀 우리 애랑 나눠 먹어달라는 요구도 들어봤다”, “체험학습 당시 부모가 도시락을 안싸줘서 전화를 했는데 ‘선생님 거 먹이면 되지 왜 전화까지 하느냐’고 화내더라”, “김밥 한 줄 1500원 하던 시절, 소풍 당일 자기는 바빠서 도시락 쌀 시간 없다고 1000원 주고 밥이랑 간식 사 먹이라는 학부모도 있었다”는 등의 증언이 이어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전 여자친구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집으로 찾아가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지른 30대 남성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김성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38)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한 A 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10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벽돌로 가격후 성폭행…피해자 8주 상해, 청력도 잃어A 씨는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시 도계동에 있는 전 여자친구 B 씨(30대)의 주거지에 침입해 벽돌로 B 씨를 무차별 폭행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A 씨는 범행 현장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출혈이 심했던 B 씨를 숨지게 하려고 화장실에 가뒀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자해했다. 하지만 A 씨의 의식이 희미해진 사이에 B 씨가 가까스로 탈출해 신고하면서 목숨을 건졌다.이같은 A 씨의 범행으로 B 씨는 두개골 및 안면골 골절 등 전치 8주의 상해를 입고 좌측 청력도 영구적으로 잃었다.■ 재결합 제안 거절한다 생각해 범행 저질러A 씨는 피해자와 지난해 6월부터 약 4개월간 교제해왔으며, 이별 후 재결합을 거절당한 것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A 씨는 범행 하루 전 B 씨에게 커플티를 준비해 주면서 데이트를 제안했다. 이에 B 씨는 “소름 돋는다”는 취지로 거부했다.이후 A 씨는 술을 마신 뒤 구입한 커플티를 입고 범행을 저질렀다.A 씨는 교제 당시에도 B 씨가 바람을 피운다고 일방적으로 의심하며, 감시를 목적으로 피해자 집 근처로 이사하는 등 강한 집착행동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 “범행 수법 매우 잔혹…반성 기미도 없다”A 씨는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자해로 손목을 다친 상태에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경찰관에게 지인 면회가 가능한지 묻거나,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지인들과 ‘교도소 밥’ 이야기를 나누는 등 전혀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재판부는 “범행이 사실상 강간살인의 기수에 버금갈 정도로 불법성과 가벌성이 중대하고, 수법 자체도 매우 잔혹하며, 범행의 결과 또한 참혹하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살인 시도는 미수에 그친 점, 피해자의 탄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재판부는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대만에서 중국 군 정보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간첩 조직을 꾸리려 한 일당 중 한 명이, 현지 인기 연예인의 친동생으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3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중국 측에 군사 정보를 넘기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디아볼로 코치 루지셴(羅志賢)에게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했다.■ 대만 디아볼로 연맹 간부, 중국 정보요원에 포섭당해디아볼로는 요요처럼 생긴 장난감을 두 막대기에 연결한 실로 감아 팽이처럼 돌리며 묘기를 부리는 중화권의 전통 놀이다. 대만 디아볼로연맹 상무이사였던 루지셴은 지난 2020년 공연차 중국을 방문했다가 현지 정보요원에게 포섭된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국적의 아내 명의로 570만 대만달러(약 2억6000만 원)가 넘는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그는 타이베이시에 집을 임대한 뒤 이를 거점 삼아 현역 및 퇴역 군인들을 모아 군사 정보를 수집해 이를 중국 측에 넘기는 활동을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만 유명 가수 궈슈야오, 동생이 간첩단 일원으로 실형 받아현지 당국이 조사한 결과, 루지셴의 조직원 가운데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궈슈야오의 동생 궈보팅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궈보팅은 계좌가 정지된 루지셴 대신 자금을 전달받고 간첩 조직을 만드는 데 일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뉴스보고 알았다”…직접 연관 부인궈슈야오는 사건이 보도된 직후 “뉴스를 보고 알았다. 동생이 구직 중에 이상한 일을 겪었다. 동생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궈슈야오는 소속사를 통해 “모든 것은 당국에 맡기겠다”고 전했다.궈슈야오는 대만에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MC, 음반,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114만 명을 보유했고, 한국 걸그룹 ‘카라’의 히트곡 ‘허니’를 리메이크 한 바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배배우 송하윤 씨(39)가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1년여 만에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최초 제보자 A 씨를 형사 고소했다. 이에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려 송 씨 측 주장에 반박하며 맞서고 있다.지난 2일 오후 A씨는 ‘네이트판’에 글을 올려 송 씨 측이 주장한 경찰 수사 불응, 지명 통보, 전학 사유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A 씨 “국적논란 이번사건과 무관…이미 경찰에 성실히 협조”A 씨는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임을 주장하면서 경찰 수사에 불응했다는 송 씨 측 주장에 “저는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내 합법적으로 거주 중인 재외국민”이라며 “한국 국적을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한 행정적 편의에 불과할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그는 “피해자임에도 출석을 권고받았으나 출석을 위해선 항공료, 숙박비, 체류비 등 상당 비용을 모두 제 부담으로 감당해야 한다”며 “이미 서면 진술과 증빙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고 한국 경찰과도 연락이 가능하며 필요한 협조를 성실히 이행했다”고 말했다.■ “경찰 지명통보 받지 않았다”…강제조치 주장 반박A씨는 송 씨 측이 “경찰이 A씨에 대해 지난 5월 지명 통보 처분을 내리고 전산망에 수배자로 등록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는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잠정적으로 조사 보류 상태로 뒀을 뿐, 강제 수배나 출입국 차단 같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지명 통보 여부 또한 경찰 측으로부터 통지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송 씨 전학, 학폭 조치 아니면 불가능…역고소는 무고 가능성”A 씨는 송 씨가 과거 학폭으로 인해 전학 조치를 받은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송 씨가 다녔던 두 학교가 동일한 학군에 속해 단순한 학군 변경에 따른 전학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학폭 조치가 아니었다면 해당 학교 간 전학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 자의적 전학이 아니라 학폭 문제로 인한 강제 전학이라는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저는 결코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날조·왜곡한 적 없다”며 “송하윤 측이 본인의 과거 문제를 은폐하고 도리어 저를 상대로 역공을 시도하는 것은 무고의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송 씨 “사실무근”…1년 만에 고소장 제출송 씨의 학폭 의혹은 지난해 4월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으로 제기됐다. 당시 A씨는 송 씨를 포함한 동급생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들 모두가 강제 전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송 씨 측은 당시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여 만인 지난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A씨의 주장은 모두 허위”라며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로또 2등에 당첨돼 수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음에도, 도박에 빠져 전 재산을 잃고 결국 고독사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그의 마지막은 외롭고 비참했다. 심지어 자녀는 시신 인수조차 거부했다.■ “6500만원 당첨금, 전부 토토·경마로”… 유품정리사가 전한 현실1일 유튜브 채널 ‘엄튜브’에는 유품정리사 김새별 대표가 출연해 고독사 현장의 씁쓸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불행한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행복한 죽음의 반대일 뿐”이라며 한 고인의 사례를 꺼냈다. 이 남성은 로또 2등에 당첨돼 약 6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지만, 결국 아무도 찾지않는 고독사로 생을 마감했다.그는 “현장을 정리하던 중, 농협에서 6500만 원을 찾아갔다는 증서를 발견했다. ‘이렇게 많은 돈을 어디서 받았나’ 싶어 확인해보니 ‘당첨금’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나 고인은 그 돈을 전부 매주 수백만 원씩 로또를 추가 구매하고, 경마와 스포츠 토토에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는 “로또에 당첨됐음에도 고인이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고 힘든 인생을 살아왔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서류상 아버지일 뿐”…시신 인수도 거부한 자녀더 안타까운 사실은 고인의 사망 후, 그의 자녀가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는 점이다.김 대표는 “자녀에게 연락했지만, 돌아온 말은 ‘그 사람은 제 아버지가 아니다’였다”며 “‘생물학적 아버지일 뿐, 단 한 번도 아버지로서 도움을 받은 적이 없고, 어머니가 혼자서 우리를 키웠다. 서류상 아버지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그는 “당첨금으로 자식들 먹고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다면 그가 그렇게까지 힘들게 죽음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로또에 당첨됐다고 해서 정말 행복한 인생이었을까, 행복한 죽음이었을까 싶다”라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찰서 앞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차량이, 퇴근 중이던 경찰관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당시 현장에는 시민과 피해 택시기사도 함께 추격에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강원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14일 오후 10시 57분경 춘천경찰서 정문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당시 A 씨(30대)가 몰던 승용차는 불법 유턴을 시도하다 직진 중이던 택시의 앞범퍼를 들이받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A 씨는 사고 수습 없이 그대로 차량을 몰아 도주했다. 피해 택시기사는 차량 밖으로 뛰어나와 “저 차 좀 잡아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퇴근 중이던 경찰관, 시민과 함께 추격 나서마침 퇴근 중이던 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소속 정명재 경감은 경찰서 정문을 나서다 이 상황을 목격했다. 정 경감은 곧장 뺑소니 차량을 뒤쫓기 시작했다.이 추격전에 피해 택시와 또 다른 시민까지 합류했다. 경찰관·시민·택시기사가 함께 뺑소니 차량을 추격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도주극은 약 400m가량 이어졌다. A 씨의 차량은 춘천시 온의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차단기에 가로막히면서 멈춰 섰고, 시민들과 택시기사가 차량 주변을 에워싸며 길을 막았다.정 경감은 즉시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2%… 면허 취소 수준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를 넘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한편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은 최근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와 정 경감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수업 중, 복귀한 의대생과 전공의를 조롱하는 표현이 등장해 학교 측이 진상 파악과 함께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감귤’ 등 혐오성 표현이 포함된 이번 사건은 유급 및 제적 처분을 받고 복귀한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한 지 불과 4일 만에 발생했다.2일 동아닷컴이 입수한 김동현 의전원장 명의의 공지문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여러분께’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26일 1학년 수업 중 발생했다.■ “좋은 의사란?” 질문에 ‘감귤짓 안 하는 의사’ 등 익명 발언문제가 된 수업은 1학년 대상 ‘좋은 의사 지향하기’ 강의였다.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익명으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고, 일부 학생들은 △감귤짓 안 하는 의사 △배신하지 않고 동료와 협력하는 의사 △동료를 버리지 않는 의사 △수업을 먼저 듣는 의사 같은 내용을 게시했다.여기서 ‘감귤’은 의대 증원 반대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학교나 병원에 남은 학생들을 조롱하는 은어다. ‘배신’, ‘동료를 버린다’는 표현 또한 복귀 학생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혐오 표현으로 분류됐다.■ 학교 측 “실명·자필 사과문 제출… 미제출 시 징계”학교는 해당 표현이 학내 공동체를 해치는 혐오 발언으로 판단하고, 게시자에게 실명과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2일 오후 4시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사과문에는 공동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의지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해진 기한까지 사과문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학교는 문제의 학생들을 확인해 학생지도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건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익명 기반 수업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심리적 피해 우려 학생에 보호 지원”… 공식 입장은 곧 발표차의대는 이번 발언으로 인해 심리적 피해가 우려되는 학생에게는 상담과 보호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학교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문제 학생에 대한 조치는 현재 논의 중이며, 직원 개인이 언급하기엔 적절치 않다”며 “조만간 학교 차원의 공식 입장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회사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은 불법주차 차량 한 대로 아침 출근길이 아수라장이 됐다. 차 주인은 연락도 닿지 않았고, 결국 직원들은 바리케이드를 직접 해체해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다.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침부터 스펙터클 하네요…불법주차’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회사 주차장 막은 차량 한 대…연락처도 없었다글쓴이 A 씨는 “회사 출근했는데 주차장 입구에 모르는 사람 차가 서 있더라”라며 “근데 연락처가 없어 회사 사람들 아무도 주차를 못 하는 등 난리가 났다”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사진에는 야외 주차장 출입구를 막고 있는 회색 승용차 모습이 찍혀 있었다. 주차장에 설치된 차단기는 문제의 승용차 때문에 제자리로 내려오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이후 바리케이트 풀고 주차…경찰 연락도 안받아이후 A 씨는 댓글로 “결국 옆에 있는 바리케이드 풀고 주차했다”며 “구청에도 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또 다른 댓글로 “경찰을 불렀으나 (형사가 아닌) 민사로 처리해야 한다더라”며 “경찰 측에서 (운전자 조회 후) 직접 연락도 취하는 등 도와주려고 애쓰셨다. 근데 운전자는 (경찰 연락도) 안 받았다”고 전했다.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음주운전으로 아무렇게나 주차한 뒤 현장에서 떠난 것 같다”, “어떤 원한이 있어서 일부러 저렇게 주차한 것 아니냐”, “경찰에 신고해도 별 수 없어보인다”, “진짜 웃음만 나올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을 유인해 납치하려 한 70대 남성이 붙잡혔다. 그의 차량에서는 피임기구와 발기부전 치료제, 정체불명의 액체까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범행이 성공했다면 ‘제2의 조두순 사건’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남양주 남부경찰서는 1일, 미성년자 유인 미수 및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7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등굣길 초등생 노렸다…아파트서 본 엄마가 막아A 씨는 지난 5월 11일 오전 8시경, 남양주시에서 등교 중이던 초등학교 3학년 B 양을 간식 등으로 유인해 자신의 차량에 태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검은색 승용차를 몰고 B 양에게 접근해 말을 걸었다. 당시 이 모습을 아파트 베란다에서 지켜보던 B 양의 어머니는, 딸이 차량 조수석 문에 손을 올리는 순간 “타지 마! 뭐하는 거야!”라고 외쳤다. 이에 B 양이 몸을 돌리자 A 씨는 그대로 도주했다.B 양 어머니는 한 방송에서 “A 씨가 딸에게 ‘302동에 사는 삼촌’이라며 ‘농장에 가자’고 유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단지에는 302동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거된 차량 안엔 피임기구·최음제 추정 물질경찰은 사건 발생 엿새 뒤인 5월 17일, 서울 중랑구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의 차량에서는 블랙박스 저장장치가 제거된 상태였으며, 피임기구와 발기부전 치료제, 최음제로 추정되는 액체가 발견됐다. 이 액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이전인 9일과 10일에도 B 양에게 접근해 껌과 장난감을 건네며 친근감을 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틀 연속 B 양의 손을 잡고 통학을 돕는 척하며 접근했고, 이 과정에서 신체적 추행도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제2의 조두순 사건 될 뻔”…불안에 떠는 피해 아동경찰은 A 씨가 자신이 소유한 농막으로 피해 아동을 유인하려 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딸이 원래 ADHD 약을 복용 중이었는데, 이번 사건 이후로 불안해 잠도 잘 못 자고 산만함이 더 심해졌다”며 “초범이고 고령이라는 이유로 감형될까 봐 걱정된다”고 호소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출연한 30대 남성이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1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A 씨(30대·남성)를 준강간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3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A 씨를 긴급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2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 씨는 ENA와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 출연한 바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디트로이트 상공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수천 달러의 현금이 ‘비처럼’ 뿌려지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행사의 주최자는 지역사회와 이웃을 사랑했던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특별한 방식을 택한 아들이었다.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그라티오트 애비뉴와 코너 스트리트 상공에서 한 대의 헬리콥터가 돌며 수천 달러의 현금을 살포했다.■ 세차장 주인, 헬기로 지역 주민에게 현금 살포지폐가 하늘에서 쏟아지자 주민 수십 명이 거리로 몰려들었고, 그라티오트 애비뉴 6개 차선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시민은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운 채 현금을 줍기 시작했고, 교통 혼잡을 우려한 경찰은 해당 구간을 30분간 통제하기도 했다.이 특별한 행사는 인근에서 세차장을 운영하던 고(故) 다렐 토마스 씨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클래식 카와 이웃을 사랑하며 지역사회에서 ‘플랜트’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그는, 최근 알츠하이머를 앓다 세상을 떠났다. 이날은 그의 장례식이 열린 날이기도 했다.■ “돈은 아버지가 전하는 마지막 축복”…아들의 진심토마스의 아들은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는 위대한 사람이었다”며 “그는 지역사회에서 전설이었고 모두에게 관대했으며 돈 뿌리기 행사는 아버지가 모두에게 주는 마지막 축복이었다”고 전했다.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 리사 나이프는 매체 인터뷰에서 “모두가 조금씩 돈을 가져갔고, 어떤 다툼도 없었다.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행사에 따른 일시적 혼란은 있었지만, 충돌이나 사고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양육권을 전 부인에게 넘겼던 한 아버지가 아들의 지속적인 체벌 사실을 알게 된 뒤, 다시 양육권을 가져오고 싶다며 법적 조언을 구했다.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의 양육권을 되찾고 싶다는 아버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매달 양육비 200만원, 일요일엔 만났지만…A 씨는 이혼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아들을 전 부인에게 맡기고, 매달 800만원의 수입 중 200만원을 양육비로 지급해 왔다. 또 매주 일요일마다 아들과 만나 교류를 이어갔다.하지만 최근 아들과 사우나를 함께 다녀온 날, 아들의 발바닥에 난 상처를 발견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가 “어쩌다 다쳤냐”고 묻자, 아들은 “시험 전날 PC방에 갔던 걸 엄마가 알고 발바닥을 30대 때렸다”고 말했다.■ “틀린 문제 수 × 10”…폭력적인 체벌 반복돼아들의 말에 따르면, 전 부인은 단순히 한 번의 체벌에 그치지 않았다. 시험에서 1등을 하지 못하거나 오답이 많으면, 틀린 문제 수에 10을 곱한 수만큼 매를 들었다. 주로 허벅지나 발바닥을 때렸으며, 최고 50대를 넘는 폭력적인 체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화가 난 A 씨가 전 부인에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의대 가면 나중에 고마워할 것”이라는 말뿐이었다.아버지가 “힘들지 않냐”고 묻자, 아들은 울먹이며 “시험 끝나면 체벌받을 생각에 항상 두렵다. 엄마가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해서 말 못 했는데, 아빠랑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A 씨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며 눈물 섞인 심경을 밝혔다.■ 지속적 학대 있다면, 법원에 양육자 변경 청구 가능라디오에 출연한 정은영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이혼 당시 친권자 및 양육자를 정했더라도 자녀 복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변경될 수 있다”며 “아내의 지속적 체벌과 정서적 학대가 아들 복리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으므로 A 씨는 법원에 양육자 변경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법원은 아내의 양육 태도와 환경을 살펴보고, 양육권 변경을 청구한 A 씨의 양육 능력과 환경도 고려할 것”이라며 “아동이 초등 고학년 이상이면 아동 의견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A 씨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고 무엇보다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살길 원한다는 것을 피력하면 양육권 변경이 인용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과도한 체벌, 아동학대죄 적용 가능…징역형까지전 부인의 체벌이 반복적이고 수위가 높다면, 아동학대죄로 형사 고소도 가능하다. 정 변호사는 “체벌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형량이 최대 절반까지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A씨는 아들의 진술을 녹음하거나 확보하고, 상처 사진, 병원 진단서 등 명확한 증거를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조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연예인 등 유명인을 납치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우고, 인터넷을 통해 공범을 찾기까지 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동규)는 강도예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함께 내렸다.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명인 납치위해 집 주소 알아보고 장비 구매A 씨는 지난해 11월, 유명 연예인과 강사, 재벌 인사 등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대상자들의 집 주소와 차량 번호 등을 수집하고, 흡입 전신마취제까지 검색했다.범행 준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자택에서 흉기, 가스총, 망원경, 수갑, 투명 테이프, 케이블타이 등을 챙겨 서울로 이동했고, 현지에서 전기충격기와 호신용 스프레이도 구매했다. 이후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고급 주택가를 일주일가량 탐문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성범죄자 알림이에서 ‘공범 후보’ 찾아…“좋은 아이템 있다”A 씨는 공범까지 포섭하려 했다. 그는 성범죄자 알림이(e) 사이트를 통해 울산에 거주하는 B 씨를 찾아내 연락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사이였지만, A 씨는 “좋은 아이템이 있다. 10억~20억을 빼앗을 수 있다. 집도 알고, 차도 알고 있다”고 말하며 범행을 제안했다.심지어 다음 날 직접 만나 구체적인 범행 수법도 설명했지만, B 씨는 닷새가 지나도록 답을 주지 않았다.결국 A 씨는 혼자 범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제보로 경찰에 붙잡혔다. 신고자는 바로 그가 공범으로 점 찍었던 B 씨였다.B 씨는 성범죄 전력이 있었지만 복역 후 직장에 다니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A 씨의 연락이 혹여나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까 두려워 경찰에 사실을 알렸다.■ 재판부 “계획 치밀하고 범행 의지 강해…중형 불가피”재판에서 A 씨는 “B 씨에게 과장된 이야기를 한 것뿐”이라며 “실제로 강도를 저지를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 씨가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고가 주택을 검색하면서 B 씨 말고도 또 다른 공범을 물색하려는 등 증거가 줄줄이 나왔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고, 범행 의사도 확고했던 것으로 보여 중형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결론적으로 강도 범행을 저지르지는 못한 점과 나이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대학교에서 한 학부모가 자녀의 성적에 불만을 품고 조교에게 직접 항의성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학생이 아닌 부모가 ‘성적 이의제기’를 한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개입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서울대 게시판에는 ‘성적 클레임을 학부모가 하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대 조교 “학부모가 직접 항의 메일 보내…어질어질”글을 올린 A 씨는 이과 교양과목 조교라고 밝히며, “메일을 열어보니 한 학부모가 ‘아이 성적이 말이 안 된다’며 재채점 요청과 성적 상향을 요구했다”고 전했다.A 씨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학생에게도 “일단 그 학생한테 ‘그쪽 부모가 이런 메일 보냈으니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조치하라’고 메일 보내두긴 했는데 어질어질하다”고 밝혔다.A 씨가 공개한 이메일에 따르면, 학부모 B 씨는 “아이 성적을 확인했더니 C학점이 나와 통탄을 금치 못했다”고 시작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B 씨, 자녀 성적 안올려주면 법적조치 예고B 씨는 “영재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수학·물리에 통달한 아이가 C를 받을 리 없다”며, “상대평가 기준에서도 절대 그럴 학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서울대의 성적 평가 방식이 엉터리임을 이번 일을 통해 깨달았다”면서, “조교는 교수도 아닌데 어떻게 채점을 맡느냐. 당신이 매긴 점수는 인정할 수 없다”고 썼다.B 씨는 “교수가 직접 재채점을 진행해서 아이가 받을 만한 성적을 부과하도록 하라.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협박성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교수는 “성적 문제 없어”…조교는 답안 스캔해 전달A 씨는 이후 “교수님께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정도로 전달했다”며 “교수님은 성적 처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보시고 그냥 무시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A 씨는 해당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자녀의 답안지를 스캔해 메일로 전달했다고도 밝혔다.학생들은 “실제로 교수님이 해준 얘기인데 진짜였네”, “그 학생도 얼마나 숨막힐까. 어릴 때부터 시달렸을 듯”, “헬리콥터 맘이 대신 사직서를 낸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성적 클레임까지 대신하는 건 처음 본다”, “어처구니가 없어 말이 안나온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현재 원문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해당 내용은 다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