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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고교 야구부와 축구부의 정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선수 선발 인원을 학교 재량에 맡겼지만 앞으로는 야구부의 경우 36명, 축구부는 42명만 허용한다. 단 지금 중3이 고교에 진학하는 내년에는 유예기간을 둬 학교 재량을 허용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5일 “선수 선발이 학교 재량이라서 운동부 입시 비리가 계속 생겼고, 학생들이 일부 학교에만 지원해 운동부가 고루 발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운동부는 종목별 학교별로 25명에서 50명 이상까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원 이상의 선수를 뽑지 못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걱정이 많다. A고 야구부장은 “3학년 졸업 뒤 선수가 30명 남으면 내년에 6명만 받으라는 거다. 기존 선수를 자르지 않으면 지원자를 더 받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B고 관계자는 “학교별로 선수 규모가 다른데, 일괄적으로 정원제를 하라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특히 자녀가 중학생 선수인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지금도 중학교와 고교 사이에 선수 수급이 맞지 않는데 총정원제를 시행하면 고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이 더 늘어난다는 것.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야구선수는 23개 중학교에 765명이 있지만 고교에는 14곳에 448명만 있다. 축구는 중학교 38곳에 1474명, 고교는 28곳에 918명이다. C중 3학년 야구선수의 학부모는 “초등학교에서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팀이 적어져 자연스럽게 수급 조절이 되는데, 고교 입학 기회까지 차단하는 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D중 3학년 학부모도 “입학 수요가 줄어 지방 고교에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먹고 자는 문제가 걱정된다”고 했다. E고 관계자는 “학교 재량에 맡기거나 총정원제를 시행해도 상한제를 둬야 한다. 아니면 좁은 정원 탓에 입시 비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구부가 있는 중고교와 학부모, 한국야구위원회, 대한야구협회는 다음 달 3일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전국의 20개 과학고가 내년도 신입생을 100%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선행학습과 과도한 사교육을 막고,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런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원자는 학업계획서 대신 자기개발계획서를 내야 한다. 지원동기와 진로계획, 성장과정과 환경, 봉사·체험·탐구활동, 독서와 인성요소 관련 활동을 기록하면 된다. 올림피아드와 같은 교외 경시대회 입상 실적, 영재학급이나 영재교육원 수료 여부, 수학·과학·영어 등 교과 관련 인증 또는 능력시험 점수를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에 기재하면 불이익을 받는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선발 인원도 신입생 정원의 20%로 늘어난다. 여기에는 다자녀가정 자녀가 포함된다. 과학고는 광역단위로 선발한다. 대부분 2년 만에 졸업한다. 과학영재학교 4곳이 전국 단위로 선발하고 학년제 없이 3년 과정으로 운영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서울의 세종과학고는 신입생을 160명, 한성과학고는 140명 뽑는다. 전형 방법은 같다. 응시원서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개발계획서, 교사추천서(3학년 담임교사, 수학·과학 지도교사에게서 1부씩)를 제출하면 된다. 1단계에서 교장 추천을 바탕으로 면접 대상자를 거른다. 2단계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직접 중학교를 찾아가 서류를 검증하고 학생들을 면접한다. 인터넷 원서접수는 7월 9일부터 8월 1일까지다. 부산과학고는 120명을 뽑는다. 입학원서와 학생부, 자기개발계획서, 교사추천서를 제출해야 한다. 1단계에서 정원의 1.5배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거친다. 여기서는 지원자의 창의성과 수학·과학에 대한 논리적 사고력과 잠재력, 인성을 평가한다. 인터넷 원서접수는 7월 23∼25일이다. 이 밖의 과학고들은 대부분 다음 달까지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2년간 시달리고 있어요. 지난달에는 정신과에 입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학교에서는 가해학생을 전학 보낼 수 없고 중학교도 같은 곳에 간다고 해요.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인데, 이해를 못하는지 30일 현장체험학습에 나오라고도 합니다. 가해학생 부모 앞에서 죽는 게 복수인 것 같아 휘발유를 샀는데….”정부가 전국 초중고교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19일, 서울 강남의 모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주부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학교가 폭력사건을 방치해 피해자가 더 고통받는다”고 울먹이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면 안 되겠다 싶어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왜 피해자가 피해야 하나요”사건은 2010년 10월 22일 일어났다. 4학년이던 아들 A 군은 친구 B 군과 하교 중이었다. B 군을 평소 괴롭히던 C 군이 이날도 붙잡았다. 도와달라는 친구를 위해 A 군이 팔을 벌려 막았다. B 군이 빠져나가자 A 군도 돌아섰다. 화가 난 C 군이 뒤에서 달려와 등을 밀었다. A 군은 운동장에 있던 배수구 쇠철판 위로 넘어졌다. 앞니 2개에 금이 가고 주변 이까지 흔들릴 정도로 크게 다쳤다.지난해 6월에는 미로장애 판정을 받았다. 계속 극심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진찰한 결과 사건 당시의 충격으로 오른쪽 평형기관 신경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후 A 군은 신경안정제가 든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심리적 고통이었다. 치료비를 요구한 적이 없는데 “A 군 부모가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 너네도 쟤랑 놀지 마. 다치면 보상해줘야 해”라고 C 군이 말하고 다니면서 친구들이 하나둘 떠났다. 흘겨보거나 욕을 하고, 다리를 발로 차고 지나갔다.부반장까지 맡을 정도로 활달했던 A 군은 점점 내성적으로 변했다. 결국 지난달 27일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병동(주치의 신의진)에 입원했다. 심리상담을 통해 자살충동이 심각하다는 판정을 받은 뒤였다. 5학년 때는 C 군과 다른 층이었지만 6학년은 모두 한 층에 있어 정신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교육청, 신고 한달 넘도록 현장 안가봐” ▼A 군의 부모는 재차 학교 측에 가해학생을 전학시키고 중학교는 같은 곳에 배치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학교는 한결같이 안 된다고 했다.이 학교의 교장은 “서로 치고받고 싸운 게 아니고 장난치다 이에 금이 간 거다. 이후 다른 폭력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C 군을 전학시키기는 어렵다. 다만 중학교 배치 시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학교장의 의견을 쓰면 A 군이 다른 중학교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기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가해학생의 어머니는 “할 말이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어 남편이 전화를 걸어와 “기사를 쓸 게 그렇게 없냐”며 거칠게 얘기했다.○ 진상을 숨기면서 피해자를 두 번 울려교육과학기술부는 올 2월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가해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이 전학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이달부터는 피해학생에게 학교안전공제회가 치료비를 우선 지원하고 그 금액은 가해학생에게서 돌려받는 제도를 도입했다. 학부모, 교사, 학생을 위한 매뉴얼도 보급했다. 가해학생을 엄벌하고 피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다.그러나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아직 울고 있다. 학교가 여전히 학교폭력을 숨기는 데 급급하고 적극 대처하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A 군의 어머니는 “학교만 믿고 기다린 내가 바보 같다. 이후에 서울시교육청과 강남교육지원청에 민원을 넣어도 서로 미루기에 급급했다. 학교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도 열지 않아 지난해 10월 감사원에 민원을 넣었다. 한 달 뒤에 열리긴 했지만 가해학생을 떼어놓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피해학생이 다른 중학교로 가야 하는 거냐”며 울분을 토했다.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 이모 씨도 “지난해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하면서 너무 답답했다. 교육청은 신고를 받고 한 달이 넘도록 학교에 안 가봤다. 피해자가 누구에게 조언 받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도 없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을 드러내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학교 교장은 “학교폭력 결과가 공개되면서 성실하게 응한 학교가 오히려 폭력 학교로 낙인찍히니 다음부터 차라리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아 우려된다. 이런 인식이 있다면 피해자는 영영 보호받지 못 한다”고 말했다.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장은 “피해자 부모들이 사건 초기가 아니라 상황이 너무 악화됐을 때 협의회를 찾아와 안타깝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학교와 부모들이 모두 모른다. 대응법을 널리 알리고 상담소도 늘려야 한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지난해 국내 MBA 스쿨 중 유일하게 풀타임과 파트타임 MBA 모두 글로벌 랭킹에 진입하는 성과를 이뤘다. 풀타임 Global MBA(GMBA)와 파트타임 Corporate MBA(CMBA)가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세계 100대 글로벌 랭킹’에서 각각 76위와 57위를 기록했다. 연세대는 4개의 MBA 과정을 운영한다. GMBA는 3학기 동안 모든 강의를 주간에 영어로 한다. 재학생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남아공 인도 베트남 등 20개국 출신이다. 외국인 학생이 동북아의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하고, 한국학생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게 한다. 학부를 외국에서 보내지 않은 한국 학생은 시카고대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대 싱가포르대에 1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파견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원하는 모든 학생이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 인턴을 하거나 사례경연에 참가할 수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취업률과 연봉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2월 졸업생 취업률은 90%를 넘었다. 연봉상승률은 평균 75% 이상이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나 LG생활건강 삼성그룹에서 인턴을 하면서 정규직으로 채용된 학생이 많았다. CMBA는 국내 MBA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2년간 야간(주중 3회)에 강의한다. 기업에서의 실무경험이 2년 이상이고 현재 재직 중인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다. 4가지 MBA 프로그램 중 업종과 연령, 직급이 가장 고르게 분포돼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박상용 원장은 “CMBA는 2010년과 2011년 연속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 세계 파트타임 MBA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세계 100대 MBA’에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Executive MBA(EMBA)는 차세대 최고경영진에게 필요한 리더십과 전략적·창의적 사고를 훈련시키는 고급 관리자 과정이다.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임원 승진을 앞둔 10∼15년차 중견관리자가 대상. 2년간 격주로 수업한다. 액션러닝(Action Learning) 과목이 핵심이다. 현장 이슈를 연구과제로 정한 뒤 교수와 현업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점과 해법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기초학습을 끝내고 3, 4학기에 진행하는데, 이 과목을 위해 교수 8명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컨설턴트 및 현업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한다. Finance MBA(FMBA)는 금융공학 및 자산관리·투자운용 분야에 특화된 과정이다. 2년간 야간(주중 3회)에 가르친다. 금융기관의 초급 및 중견 간부를 주 대상으로 한다. 최신 금융이론에 대한 전문지식과 사례 학습을 통해 금융산업의 선도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같은 업계의 학생 사이에 결속력이 매우 강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GMBA는 이달 30일까지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홈페이지(http://mba.yonsei.ac.kr)에서 서류를 접수시키면 된다. EMBA CMBA FMBA의 2013학년도 신입생은 하반기에 모집한다. 02-2123-3254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거제에서 조선소에 근무하는 L 과장은 지난해 1학기에 아주대 경영대학원에 입학해 매주 토요일 수원캠퍼스에서 강의를 들었다.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큰 기쁨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토요일에 더 이상 학교로 올 수가 없었다. 이에 그는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아주 MBA는 2000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을 통한 MBA 교육을 도입했다. 조영호 아주대 경영대학원장은 “온·오프라인의 자유로운 교차 수강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1학기에는 오프라인으로 35개, 온라인으로 31개 과목이 개설됐다. 이 중 20개 과목은 온·오프라인 동시에 개설돼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아주 MBA는 경영관리 전공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경영전략 △e-비즈니스 △회계학 △금융 △마케팅 △인사조직 △생산운영관리 △병원경영 등 특화 전공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졸업이수학점에 48학점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더드 MBA를 정착시켰다. 미국의 MBA는 최소한 45학점이 기본, 50학점을 넘는 경우도 있다. 아주대는 학점이 많은 대신 주중뿐 아니라 주말, 온라인 강의, 워크숍, 국제경영연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현장감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또 계절 학기를 운영해 입학생의 60% 이상이 2년 만에 졸업하고 있다. 해외로 나가 경험을 넓힐 기회도 많다. 방학 동안 진행되는 ‘국제경영현장연구’가 대표적이다. 1년에 12개 팀이 각각 20∼30명 규모로 팀을 만들어 해외로 현장연구를 떠난다. 나가기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전문가로부터 지역의 문화와 경제에 대해 배우고, 현지 대학에서 특강을 받거나 기업에 방문한다. 돌아와서는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다. 대학원 재학 중 자매대학에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으로 파견될 수도 있다. 60여 개국, 200여 개의 자매대학이 있다. 매 학기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는 ‘리더십과 경영윤리’도 자랑할 만한 과목이다. 참여 인원은 450명이 넘는다. 이 과목을 신청한 학생뿐 아니라 다른 학생, 동문도 함께하기 때문이다. 전문가 특강과 함께 문화공연과 세미나로 구성된다. 아주 MBA에는 복지혜택이 다양하다. 아주 MBA 학생이라면 가족까지 모두 아주대 의료원, 헬스클럽, 어학원 등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서관 체육관 등 학내 시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007년 출범한 아경장학재단을 비롯해 장학제도도 많이 마련해뒀다. 성적우수자, 중소기업직원, 동문가족, 우수봉사자는 물론이고 공무원, 협력병원근무자, 위탁교육생에게 학비감면을 해준다. 온라인 수강으로 생길 수 있는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학습동아리도 많이 개설했다. 학기 중 매달 첫 번째 토요일 외부 인사를 초청해 오프라인 경영 특강을 열고, 국제경영현장연수와 워크숍, 체육대회, 송년회 등을 통해 선후배간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 2012학년도 가을학기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5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다. 홈페이지(mba.ajou.ac.kr 또는 www.ajoumba.ac.kr)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031-219-2317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008년 한국경영교육인증원(KABEA) 인증과 2010년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 인증을 획득했으며 보다 높은 수준의 MBA 교육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전임 교수진은 50여 명이며 분야별로 특성화된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 MBA 교육과정은 6개로 분류할 수 있다. 각 과정은 야간 주말 주간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개설된다. ‘글로벌 MBA’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영학 전반과 글로벌 분야에 관련된 과목을 개설해 국제적 경영 환경 변화를 알 수 있게 했다. 나인철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학생들이 각자 근무 환경에 맞춰 커리큘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학사 시스템을 운영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의료경영 MBA’는 보건의료 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전문 경영인과 보건의료 정책 고위관리자를 육성하는 과정이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쟁점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전략프로젝트경영 MBA’는 전략적 마인드와 국제 표준의 프로젝트 관리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한다. 국가나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연구개발(R&D) 같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특히 중요하다. ‘글로벌 YES MBA’는 국내 유일의 가족기업 MBA 프로그램으로 차세대 오너 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리더로서의 사명감과 비전, 전문성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여름방학에 해외대학 방문을 정례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금융투자 MBA(옛 자산운용 MBA)’는 금융투자 및 자산운용 전문가를 육성한다.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공인재무분석사) Level 2와 3의 과목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근 CFA 한국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금융투자 MBA 운영에 협력하고 있다. ‘방송통신미디어 MBA’는 국내 최초의 방송통신미디어경영 전문가 양성 과정. 주요 미디어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융복합 시대를 선도할 경영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한양대 MBA는 부설기관으로 경영교육원을 두고 있다. 경영교육원(HEMI)은 한양대 경영학부와 MBA를 연계하고 있으며 일반학생과 직장인,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다. 경영에 관한 기초지식부터 전문지식까지 MBA보다 자유로운 프로그램이라는 게 특징이다. △General CEO △Domain 특화 CEO △융합 특화 CEO △해외 CEO 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Domain 특화 CEO 과정은 외국어교육 경영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CEO’ 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화된 ‘Fun-CEO’ 프로그램, 골프 등 소셜 스킬에 집중한 ‘Golf-CEO’ 프로그램으로 세분돼 있다. 융합 특화 CEO 과정과 해외 CEO 과정에서는 ‘에너지&건설산업 고위경영자 과정’과 ‘상해 AMP’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한양대 MBA가 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글로벌 YES MBA(주간)’와 ‘글로벌 MBA(야간)’. 인터넷 원서접수 기간은 5월 7∼16일까지다. 합격자 발표는 6월 15일. 02-2220-0242, mba.hanyang.ac.kr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초중고교에서 다른 학생을 성적으로 추행하거나 폭행하는 사례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자살한 경북 영주의 중학생도 “친구가 쉬는 시간에 안으려고 하고 뽀뽀를 하려는 게 너무 싫었다”는 유서를 남겨 대수롭지 않게 여겨 온 학생들 간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만1363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이 전체의 12.2%(16만7411명)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성적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에 시달렸다는 학생이 1명이라도 나온 학교는 전체의 49%(5571곳)나 됐다.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대답한 학생 중에서는 9.1%가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율은 초등학교 6.5%, 중학교 10.5%, 고등학교 16.3%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폭력에서 성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폭력서클인 일진은 중학교에서 특히 심각했다. 학교에 일진 같은 폭력서클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응답자의 23.6%였다. 이는 중학교에서 33.3%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는 23.7%, 고등학교는 11.6%였다. 일진이 있다는 응답이 50% 이상인 학교도 전국에 464곳이어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후보자 매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기자회견이 예정된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는 곽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소란을 빚었다. 결국 회견장에 들어서지 못한 곽 교육감은 장소를 서울시교육청으로 옮겨 낮 12시경 입장을 표명했다.○ 사전합의 계속 부인곽 교육감은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선거 당시 내가 (후보 사퇴를 목적으로 돈을 준다는) 사전합의를 몰랐음을 인정했다. 선의로 돈을 제공했기 때문에 ‘사후 매수’라는 죄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재판부는 내가 돈을 전달하면서 대가 관계를 인식했다며 유죄라고 했다. 그러나 박명기 교수에게 돈을 전달한 것은 인간적 정리에 의한 선의였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끝난 뒤 박 교수가 경제적 궁박과 사회적 상실감으로 위기에 처한 것을 모른 척할 수 없어 시민들에게 받은 후원금을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부조를 했다”고도 했다.곽 교육감은 “돈을 제공하면서 걱정한 것은 사실이나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아니라 언론을 통해 스캔들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을 뿐”이라고 했다.박 교수에게 2억 원을 건넨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선거법 위반이라는 시선을 감수하면서 사람 살리는 길에 들어선 용감한 곽 교육감이야말로 우리 모두 아껴드려야 할 교육자”라고 말했다. 그는 “곽 교육감이 박 교수의 사정을 외면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 선거법을 잘 지켰다고 했겠느냐. 선거판에서 금품수수는 곧 선거법 위반이라는 고정관념이 지배해 그 사이에 존재하는 미담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사퇴 촉구 고조곽 교육감은 “저의 진심을 이해해주시고 서울 교육의 희망을 견지해 달라”며 “제 일신의 자리가 아니라 교육의 자리를 지키겠다. 어렵지만 차근차근 뚜벅뚜벅 그 길을 가겠다. 교육감으로서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변호인 박재영 변호사도 “학생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학교생활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자퇴하는 게 마음 편할 수 있지만, 옳은 일이기에 누명을 벗을 때까지 노력하는 마음으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말했다.이를 반영하듯 곽 교육감은 기자회견 전에 서울시와 ‘학생체육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왔다. 오후 2시에는 서울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했다.그러나 기자회견장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몰려와 “돈 주고 교육감 구입한 곽노현 즉각 사퇴하라”고 외쳤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과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시교육청 앞에서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한편 곽노현·서울혁신교육지키기 범국민공동대책위원회와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는 같은 장소에서 “곽 교육감의 무죄를 확신한다. 서울교육 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서울이 무너지면 진보교육체제가 무너진다는 생각 아래 곽 교육감이 사퇴 전까지 핵심교육 정책을 밀어붙여 주길 요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국내 대학에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바람이 불고 있다. 학생이 교수와 함께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공부는 물론이고 문화 예술 체육 봉사 등 전인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미국의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영국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명문대는 오래전에 도입했다. 연세대의 모든 신입생은 2014년부터 인천 연수구의 국제캠퍼스에서 한 학기를 보내게 된다. 이에 앞서 내년에는 일시적으로 한 학기씩만 지낼 예정. 지금은 6개 학부만 1년 또는 4년을 지낸다. 서울대도 이달 초 “새 기숙사를 세워 이르면 2014년부터 신입생을 레지덴셜 칼리지에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덕성여대도 2014년을 목표로 기숙사를 늘리는 중이다. 포스텍은 2008년부터 1, 2학년생에게 적용했다.○ 인성 갖춘 인재 육성이 목표 연세대 테크노아트학부 박예지 씨(19·여)는 오전 9시경 일어나 수업을 들으러 간다. 국제캠퍼스의 기숙사에 있으니까 이동시간이 길지 않다. 수업은 대개 오후 3∼5시에 끝난다. 박 씨의 진짜 활동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친구들과 함께 전공수업의 그룹 프로젝트를 도서관이나 기숙사 라운지에서 한다. 2주 전에는 다른 학생들 및 조교와 함께 벽화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모두 ‘레지덴셜 칼리지 프로그램’의 일환. 대학들은 레지덴셜 칼리지의 장점으로 전인교육을 꼽는다. 연세대 서홍원 교수는 “1학년은 생애전환기에 속해 매우 중요하지만 대부분 술을 마시며 논다. 1학기 학사경고자의 50%가 1학년이라는 통계도 있다. 기숙사에서 다양한 전인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고 인생의 목표를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학생들은 △사회봉사 △합창 미술 등의 예술 활동 △운동 △영어몰입 프로그램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포스텍은 △체육·봉사활동 △리더십 강좌 △저명인사 초청강연을 만들었다. 덕성여대 관계자도 “학업뿐 아니라 인성과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숙사마다 일부 교수와 조교가 상주하므로 언제든지 공부나 생활에 대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구본홍 씨(19)는 “일요일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선데이 브런치’나 기숙사의 같은 층 사람끼리 만나는 ‘플로어 미팅’을 통해 다른 과 학생과 친해질 기회가 많다”고 했다.○ 시설 부족이 고민 레지덴셜 칼리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우선 학생 사이의 유대감이 약해진다는 지적이 있다. 입학 직후 1학년만 기숙사에서 지내면 선배와의 만남이 어렵고 조언을 들을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동아리들은 신입회원을 받기 어려워 고민이다. 신입생의 기숙사 거주를 의무화하면 비용 문제가 생긴다. 연세대의 경우 기숙사 이용료는 1학기에 120만 원 정도(식비 제외). 한 학생은 “하숙에 비하면 비싸지 않지만, 집에서 통학이 가능한 학생도 모두 기숙사에 살아야 하니 불필요한 지출이 생기는 셈이다”고 했다. 기숙사와 학생회관 등 교내시설이 부족하고, 주변 환경이 삭막하다는 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연세대는 기숙사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중이어서 내년에는 신입생을 절반씩(2000명) 나눠 한 학기씩 지내도록 했다. 덕성여대는 전체 신입생을 수용할 규모의 기숙사를 짓기 어려워 일단 190명 정도를 대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뉴욕주립대는 석사과정 50명, 박사과정 5명으로 지난달에 개교했지만 2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이미 완공했다. 시설을 완벽히 갖춘 뒤에 정원을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국내 대학과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설립 취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캠퍼스가 본교와 떨어져 있으면 교수가 이동하기 부담스럽고 학생 수가 적으면 개설과목이 줄어드는 등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레지덴셜 칼리지는 기숙사만 있다고 되지 않는다. 학원형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24시간 돌보겠다는 학교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가 ‘학교폭력예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학교폭력과 관련해 학부모가 알아야 하는 내용, 예를 들어 피해자 부모의 권리와 가해자 부모의 대처방법과 의무에 대한 정보 등을 담았다. 학부모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게시판도 마련했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02-765-5778, www.school1004.net ■ 웅진씽크빅이 초중학생을 위한 일대일 화상영어 학습 프로그램 ‘씽크U 리얼스피킹’을 제작했다. 원어민 입 모양 보고 단어 맞히기, 설명 듣고 추론하기, 원어민과 함께하는 역할놀이 등 초중학생이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실시간 채팅을 하며 묻고 답할 수 있다. 이달 가입하는 회원에게는 웹캠을 증정한다. www.wjthinkbig.com, 1577-1500■ 메가스터디가 고교 1, 2학년을 위해 ‘1학기 중간고사 직전대비 특강’을 열었다. ‘속성! 직전대비 특강’은 과목별 시험 범위를 단시간에 학습하도록 돕는다. ‘집중! 내신진도 특강’은 단원별 핵심을 정리하고 심화문제를 푸는 내용. ‘단원별 특강’을 통해 학교별 시험범위에 맞는 단원만 골라 들을 수 있다. 강좌는 모두 280여 개. www.megastudy.net, 1599-1010■ 남산예술센터와 신시컴퍼니가 연극 ‘푸르른 날에’에 대한 청소년 리뷰를 공모한다. 2011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다시 공연한다. 원고지 10장 분량을 다음 달 30일까지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대상 1명을 포함해 8명에게 장학금과 상장을 준다. 02-758-2150, www.nsartscenter.or.kr}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7월까지 직책을 유지하겠지만 ‘식물교육감’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항소심 판결의 형량이 높아지면서 교육계 안팎의 사퇴 압력이 거세기 때문이다. 그는 17일 공보담당관을 통해 “승복하기 어렵다. 진실을 밝히겠다. 교육감직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 2심 모두 유죄가 나와 ‘비리 교육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우므로 직무수행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높다.○ 의지만큼 효과 거둘지는 미지수 곽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 무상급식 혁신학교 등 핵심정책을 밀고 나가고, 이를 위해 성향이 비슷한 참모나 외부 인사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나오는 상황에 대비해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승진시키거나 특별 채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핵심정책에 예산을 더 많이 배정하는 등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학교당 최대 2억 원을 지원하는 혁신학교를 더 늘리고, 내년 무상급식 대상에 1개 학년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인권조례 추진, 교권보호조례 제정, 교원평가 반대 등 정부 방침과 반대되는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듯하다. 인원이 늘어난 비서들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으로 교육청에 파견된 교사들이 이런 업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유죄가 인정된 교육감이 자신의 의지대로 정책을 추진할 때 교육계 안팎에서 강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 시교육청 관계자는 “간부들이 곽 교육감 말을 고분고분 들어주지 않을 수 있다. 대법원 판결 뒤 다시 권한대행이 될 이대영 부교육감도 이전보다 목소리를 내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교총 “사퇴하는 게 순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항소심 판결이 나온 직후 “교육감의 도덕성과 권위가 상실됐는데 교육행정을 이끌 수는 없다. 교육행정에 공백이 생기고 학생들에게 보이는 모습을 감안할 때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퇴하는 것이 순리다”고 주장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도 “학부모는 징역 1년을 받은 범죄자에게 아이들 교육을 맡기지 못한다. 즉각 사퇴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역시 곽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점희 노조위원장은 “100일 정도 직을 더 유지하는 건데, 교육현장 혼란만 가중된다. 2번의 재판에서 유죄를 받았다면 교육자로서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양심이 있다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곽 교육감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시교육청에 와서도 교육감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측근들에게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에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심 재판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수장으로서 정상적 판단을 한다면 사퇴가 당연하지만 판결이 억울하다는 생각이 강하고, 측근들도 사퇴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 귀가 열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교조 등 진보성향 단체들이 참여한 곽노현·서울혁신교육지키기 범국민공동대책위원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곽 교육감은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에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질 때까지 아이들과 학부모만을 바라보며 직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고 요구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4.5% 낮아지는 데 그쳤다. ‘반값등록금’ 주장이 정치권에서 시작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지만 실제 인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학의 의견이 충돌할 때마다 대안 중 하나로 기여입학제가 거론되곤 했다. 대학에 기부금을 내는 등 기여한 바가 크면 자손에게 특례입학의 기회를 주자는 방안이다. 기여입학제는 과거 대입 정책의 기조인 ‘3불 정책’(기여입학제, 본고사, 고교등급제 금지) 중에서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장 터부시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몇 가지 엄격한 조건을 두면 등록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도입을 주장한다. 반면 돈을 주고 입학권을 사는 방식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강하다.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을 전문가들에게 들어 봤다. 》 ■ “이래서 찬성한다”기여입학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긴 하지만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지적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05년 개최한 세미나에서 4년제 대학 총장 163명은 정부에 기여입학제를 부분적으로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찬성론자들은 지금이라도 기여입학제를 도입해 대학에 학생 선발권과 재정 여유를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입학 및 졸업조건을 강화하고 거액을 기부한 해에는 입학을 허용하지 않는 보완장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대학에 기여한 공로 인정 찬성론자들은 기여입학제를 기부입학제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연강흠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돈을 얼마 내고 입학증을 사는 게 아니라 대학에 장기간 기여한 사람에게 입학의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대학의 설립이나 발전에 재정적 혹은 다른 방법으로 기여한 독지가나 동문의 직계자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다. 연 교수는 “현재 국가유공자 자녀를 대상으로 대입 특별전형을 하는 방안과 유사하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기여입학제를 허용하는 대학이 많다. 미국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 명문 사립은 대학 발전에 공로가 있거나 기부금을 많이 낸 사람의 자녀에게 입학의 문을 열어놓았다. 예일대는 아이비리그 중 최초로 동문자녀 입학을 우대하는 기여입학제를 도입했다.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미국은 대학에 학생 선발 자유를 주니까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도 기여입학을 허용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영국도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를 비롯해 적지 않은 대학이 학업 수행에 지장이 없다면 동문의 후손이나 기부금을 전달한 인사의 자녀에게 가산점을 인정하는 식으로 기여입학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등록금 부담 완화에 도움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면 대학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국내 대학은 등록금 의존도가 높다. 그렇다고 정부의 재정 부담을 더 늘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때는 민간의 자율적 기부를 통해 대학 재정을 확충하는 게 정답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정래 부산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전국 대학의 연간 등록금 규모는 15조 원이다. 반값등록금을 추진하면 7조5000억 원을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데 지금도 정부의 대학지원금은 6조 원밖에 안 된다.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려면 기여입학제 도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 교수도 “대부분의 선진국은 대학 진학률이 한국보다 낮고 국공립대 비중이 높아 등록금을 정부 지원금으로 해결한다. 한국은 정부 지원금을 늘리기 힘든데, 그렇다고 등록금 인하분을 대학이 부담하면 경쟁력 향상을 포기해야 한다. 기여입학제로 대학기금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여입학제는 교육 기회균등 실현에도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기여입학으로 확충된 재정은 장학금 확대로 이어져 가난한 학생이 입학할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대학의 재정과 학생 선발 자유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했다. “지금처럼 등록금과 학생 선발을 통제하면 한국 대학교육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기여입학제의 궁극적 취지는 신입생 선발과 재정에 있어 대학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자율권을 주는 데 있다.”○ 졸업심사 강화, 정원 외 선발 필요 기여입학제가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주의할 점이 있다. 반대론자들이 우려하듯이 돈으로 입학권을 사는 제도로 변질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우선 기여의 의미를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 교수는 미국 대학의 예를 들어 △기여도가 높은 집안의 자녀라도 다른 지원자보다 자질이 턱없이 부족하면 입학을 불허하고 △기부금을 내고 1, 2년 안에는 자녀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고 △장기적인 기부를 기여로 인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실력이 있는 다른 지원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정원 외 선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입학한 뒤에 학업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중도 탈락시키거나 졸업심사를 엄격하게 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김 교수는 “사회 통념을 불식하기 위해 재정운영이 건전하고 자립 의지가 강한 사립대 10곳을 선정해야 한다. 1, 2년간 시범운영한 뒤 부작용은 개선하고 다른 사립대로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이래서 반대한다”‘비교육적이고 비현실적이다’ ‘계층 간 학력격차를 더 부추긴다’ ‘일부 대학만 유리하고 지방대에는 오히려 불리하다’…. 기여입학제를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강조한다. 일부 대학의 등록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엄청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입할 만한 제도는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 등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 대학 간 서열화를 부추기고 위화감을 갖게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육적이지 않은 선발 방법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서울교대 교수)은 “헌법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여기서 능력이란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학의 자율권을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기여입학제는 교육평등권에 위배돼 위헌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성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전형지원실장(한양대 교수)은 “대입 전형은 학생의 노력에 따른 결과만을 반영해야 하는데 기여입학제는 기본적으로 돈으로 입학한다는 측면이 있다. 개인의 노력을 강조해야 하는 대학의 교육적 역할과 맞지 않는 제도”라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은 대학 입시, 즉 학생의 선발과정 자체가 교육의 일부분이므로 방법 역시 교육적이어야 합리적이라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합격 또는 불합격(결과)에 수험생과 학부모가 수긍하려면 선발(과정)의 공정성이 중요한데 기여입학제에는 ‘재력(돈)’이라는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치므로 대입 자체에 대한 불신까지 부른다는 뜻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부모 재력으로 입학한다면 그 학생이 사회적 인재로 자라나는 데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사회 통합을 저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현재 한국의 현실에서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다. 오 실장은 “선진국 중에서는 기부금 입학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입에 대해 어느 나라보다 민감한 한국이라면 얘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안 회장도 “아직 학벌 중시 문화가 남아 있는데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면 교육에서조차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다는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 사회 통합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 열풍이 지금보다 훨씬 약해지지 않으면 기여입학제를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기부가 일부 대학에만 치중되면서 대학 간 서열화와 양극화를 일으킬 우려도 제기된다. 오 실장은 “대학 서열이 정해지면서 기부금이 서울 소재 몇 개 대학에만 집중돼 대학 간 위화감을 조성한다. 지방대를 살려야 한다는 정부 정책 방향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상위권 대학은 지금도 기부금이 많이 들어오므로 재정 상황이 나은 편이다. 중위권 대학은 기여입학제를 해봐야 이득이 별로 없어 상대적으로 더욱 열악해진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한국교총이 현 정부가 출범할 때 전국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기여입학제 도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반대가 62%였고 찬성은 20.2%에 불과했다. 교육 현장의 여론을 고려해 봐도 기여입학제는 시기상조다”라고 밝혔다.○ 등록금 문제 해결책 아니야 기여입학제가 기부입학제와 다르다는 얘기에 대해 송 교수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입학을 돈으로 사는 제도라고 지적하면 찬성론자들은 기부금 입학과 기여입학은 다르다고 한다. 그런데 기여입학제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니 결국은 기부금을 받겠다는 얘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불법과 편법 등 부작용이 생긴다는 견해도 나왔다. 송 교수는 “우리 사회가 기여입학제를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기부금을 내는 목적이 자녀의 입학에 있는데, 얼마를 내야 어느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브로커까지 등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실장은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으로 볼 수 없다. 기여입학제로 받은 기부금을 100% 장학금에 쓴다고 해도 일부 대학만 혜택을 본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도 “기여입학으로 대학 재정을 확충해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보다는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제정해 국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상위권 대학들이 2013학년도 입시요강을 속속 확정짓고 있다. 지난해 11월 및 올 2월에 발표한 입시안과 달라진 내용이 많으므로 수험생과 교사, 학부모는 주의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수시모집 응시제한(6회) 방침을 뒤늦게 내놓고 대학들의 통합전형을 불허하는 바람에 입시요강이 요동친 탓이다. 고려대는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논술시험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인 11월 17일과 18일에 치르겠다고 13일 밝혔다. 두 달 전 공개한 입시안에서는 논술고사일이 수능 이전인 9월 22일과 23일이었다. 일반선발 2단계에서 20%를 반영하겠다던 면접도 없애고 논술과 학교생활기록부만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면접을 치르고, 수능 이전에 논술을 보겠다고 2월에 예고했는데 대교협이 뒤늦게 학생 부담을 이유로 불허했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연세대는 기존 방침대로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논술을 수능 이전(10월 6일)에 치르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28일 학교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때 이런 내용을 포함해 세부적인 입시 요강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 서울대는 수시모집 선발 비율을 80%까지 늘리고, 정시모집의 경우 경영대와 자연계에서 논술고사를 없애는 대신 면접 및 구술고사를 치르는 내용을 중심으로 입시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은 일정과 전형방법이 제각각인 입시 유형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 수시모집만 하더라도 서울대에 가려면 심층면접을 준비해야 하고, 논술은 수능 이전(연세대)과 이후(고려대)에 모두 공부해야 하는 셈이다. 일부 대학은 수시모집 응시제한에 대비해 여러 개의 전형을 하나로 묶는 통합전형을 도입하려다가 이를 철회했다. 수험생이 한 번 지원해도 대학이 여러 기준을 적용하므로 실질적으로는 복수지원의 효과가 있는데 학습 부담이 실질적으로 줄어들지 않는다며 대교협이 막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균관대는 통합전형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는 글로벌 융합전형을 없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전형을 처음 만든 중앙대는 아직까지 입시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 대학의 관계자는 “대교협이 지난해에 입시안을 승인해서 언론을 통해 다 발표했는데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일단은 원안을 고수하려 하지만 대교협이 계속 압박을 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학교 현장에서 시행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체육수업 확대와 복수담임제에 대한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징계기록의 보존이나 학교설명회의 의무적 개최에 대해서도 교원단체가 불만을 나타냈다. 학교폭력 관련 징계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주의가 필요한 학생의 신상 정보를 ‘학생생활지도 도움카드’에 기록하도록 한 데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인권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가해학생을 ‘인생 실패자’로 낙인찍고, 국가가 학생의 내밀한 부분까지 사찰할 수 있다는 발상”이라면서 6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민병희 강원도교육감도 “징계기록 보존은 진학과 취업에 불이익을 받는 등 과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학생 간 폭력이 형사범죄 수준일 때만 학생부에 기재한다”며 교과부 방침을 축소 적용하기로 했다. 반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인권이라는 가치 아래 가해학생을 보호할 게 아니라 다수의 피해학생을 보호해야 한다. 생활지도를 체계적으로 하려면 문제학생에 대한 교사 간 정보교환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해결에 기여한 교원에게 연 1회 승진 가산점을 주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4일에는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라고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전북도교육청은 6일 성명을 통해 “교원 간에 위화감이 발생한다. 생활지도 문제를 가산점을 취득한 교원에게 떠맡길 수 있다”며 반대했다. 또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목적으로 학교설명회를 1년에 2회, 일과 후에 개최하도록 했지만 농어촌 학교들은 “교과부의 지시대로 저녁에 하면 오히려 참여율이 떨어진다”며 효율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학교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지시”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지난해 4월 경기 A고교 1학년 수업시간. 교사가 반장을 부르는데 L 군이 “에∼” 하고 대신 대답했다. “네가 반장이야?”라고 물어도 마찬가지. 교사가 “너 또 벌점 받으면 퇴학이야”라고 하자 L 군은 “아니에요, 특별봉사예요”라고 했다.“너 자꾸 이죽거릴래?”라고 하자 L 군은 “예”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가 난 교사가 “으이구, 이 놈을” 하며 머리 때리는 흉내를 냈다. 그러자 L 군은 손으로 V자 표시를 하면서 뒤에 앉은 학생에게 “(휴대전화 동영상) 찍어! 찍어!”라고 말했다.교권침해 사례 10건 중 4건은 학생이나 학부모에 의한 폭언 협박 폭행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사건(287건)을 분석한 결과 이런 유형이 전체의 40%(115건)였다.앞의 사례처럼 교사의 지도에 대한 폭행과 폭언은 57%(65건)를 차지했다. ‘약한 체벌에 대한 담임교체 요구, 폭언’(25%), ‘학교운영에 대한 학부모의 부당 요구’(18%)가 뒤를 이었다.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급속히 늘고 있다. 2002년에는 19건에 불과했지만 2008년 92건, 2009년 108건, 2010년 98건, 2011년 115건으로 6배로 늘었다. 특히 교사 지도에 대한 불응은 2010년 48%(47건)에서 2011년 57%(65건)가 됐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일부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학생인권조례와 체벌 전면 금지와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교사들은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서울 B중 교사는 “급식시간에 새치기를 하는 2학년 학생에게 줄을 서라고 하자 ‘×같네’라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 C고 교사는 “수학시간에 만화책을 보는 학생의 책을 뺏는 과정에서 어깨를 쳤는데 ‘왜 때려. 스승이 스승 같아야 공부를 하지’라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트위터를 통해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온유하게 꾸짖는 감정코칭은 아이들을 바꾸는 특효약이다”며 “(학생인권조례에 정한) 간접체벌 금지가 위법이라며 대법원에 제소한 교과부의 처사는 해외 토픽감이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차례에 걸친 추가모집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서울의 일부 자율형사립고들이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기되지만 학교들은 재단과 동문, 학부모의 반발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미달 사태가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교육 전문가들은 남녀 수급 불균형을 미달 사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한다. 서울지역 자율고 26곳 가운데 19곳이 남고이고, 지역적으로도 몰려 있기 때문. 올해 미달된 자율고 8곳 가운데 7곳이 남고였다. 이 때문에 대광고의 경우 남녀공학 전환을 적극 검토했지만 최근 ‘보류’ 결정을 내렸다. 법인과 동창회의 반발이 이유다.올해 정원을 채우지 못한 장훈고도 사정은 비슷하다. 장훈고는 지난해 학급 수 감축을 건의했다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공학 전환을 검토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학교 관계자는 “재단 방침에 따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공학이 되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두 학교는 그나마 논의라도 있었지만 나머지 미달 학교들은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 우신고 김갑중 교장은 “건학이념과 맞지 않는다. 지금 어렵다고 해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인고 김복현 교장도 “남고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재단 방침상 공학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고 했다. 동성고 홍장학 교감도 “성직자 양성이 건학이념인 만큼 계획이 없다”고 했다. 경문고 조대형 교장도 “자율고 성비 조정이 필요하다”면서도 “공학 전환 생각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여학생이 갈 수 있는 자율고가 너무 적다. 여학생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공학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남고가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자율고 전반의 인기도 추락하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율고에서 156명이 일반고로 전학을 갔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수급 불균형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내신 50% 이내 성적에 비싼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는 중3 남학생이 전원 자율고에 지원한다고 가정해도 경쟁률은 2 대 1에 불과하다. 정부가 공학 전환을 유도하거나 남고의 학급을 감축하지 않으면 미달 사태는 계속될 것이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제 질린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3일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에 한 말이다. 그는 이날 징역 4년을 구형받고 “나로 인해 어렵게 된 사람에게 인간적으로 가질 수 있는 선의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곽 교육감이 강조하는 ‘선의’가 자신과 가깝거나 도움을 준 인사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 최근 물의를 빚은 인사 전횡이 대표적이다. 곽 교육감은 2월 △비서들 승진과 인원 확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원 특별채용 등을 추진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지난달 “일부 위법 소지가 있다”며 감사를 벌였다. 4일 업무 복귀 이후 첫 오찬간담회를 열면서 곽 교육감은 새로 영입한 비서에 대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안승문 정책특보보좌관과 정광필 비서실장이 어려운 때 서울교육을 위해 합류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앞서 2월 29일 있었던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5급을 줘도 시원찮을 분들을 7급 비서로 영입했다.” “(특채한 비서 출신 교사는)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다. 이런 분을 받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는 복이다.” 자신과 노선이 비슷한 전교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이 이전할 옛 수도여고 건물(용산구 후암동)에 약 10억 원의 리모델링비를 들여 전교조 서울지부를 이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지난해 타결된 단체협약이 이유다.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문제 제기가 많았다. A 과장은 “안전진단 받고 리모델링하려면 최소 20억 원이 들어간다. 교육감 의지가 중요하긴 해도 그에 따른 행정 절차는 뒷받침해야 될 게 아니냐”고 했다. B 실장도 “(시교육청이 이전하면) 조만간 철거할 건물인데 몇십억 원을 쓰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다른 교원노조도 반발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내 임기 중 (시교육청) 이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길이 없다. 그동안 빈 건물을 활용하는 게 좋겠다”며 밀어붙였다. 교육계에서는 “대법원 판결 전 자기편에게 다 주고 가겠다는 뜻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 자신도 시한부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게 아니면 최근의 비정상적인 자기 식구 챙기기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곽 교육감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검찰을 향해 말했지만 시교육청 안팎에서는 자신에 대해 비슷한 말이 나오는 걸 듣지 못하는 걸까. 자신의 ‘선의’와 ‘진실’이 다른 이들에게도 똑같이 받아들여질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최예나 교육복지부 yena@donga.com}

《 한어수평고시(HSK)라는 이름의 중국어 능력평가에 IBT(Internet Based Testing) 방식을 도입한 지 이달로 1년이 된다. 외국에서 HSK를 이렇게 치른 건 한국이 처음이다. 현재 HSK는 시험지를 이용한 PBT(Paper Based Testing) 방식을 병행하지만 앞으로는 토플처럼 IBT 방식이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컴퓨터로 보는 HSK-IBT는 문제 유형과 방식이 PBT와 같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스피커가 아니라 헤드셋으로 문제를 들으니까 집중력이 높아져 듣기영역을 중심으로 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제 영어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시대다. 중국어 능력 우수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예를 들어 삼성은 지난달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할 때 HSK 5급 195점 이상이면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HSK 성적 우수자를 우대한다. 기초가 탄탄해야 HSK도 잘 치를 수 있다. 중국어를 처음 시작한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파고다어학원 강사들에게 들어봤다. 》▼ 문법+쓰기, 간자 손으로 써보며 익혀야 ▼HSK에서는 문법이 가장 중요하다. 시험은 듣기 독해 쓰기의 세 영역으로 구성돼 있지만 문법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쓰기영역에서 어순에 따라 단어를 배열하는 문제는 문법을 잘 알지 않고서는 풀기 힘들다. 한국어를 중국어로, 또는 중국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단어를 외울 때는 품사를 꼭 익히고, 이 단어를 포함한 문장을 써보는 연습이 중요하다. 또 중국어 문장을 품사에 유의하면서 한국어로 번역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시험을 잘 보려면 교재 한 권을 정해 품사(명사 동사 조동사 형용사 수사 접속사 등)나 시태(時態·영어의 시제)에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반복해야 한다. 문법은 품사별로 공부하는 게 좋다. 각각의 품사를 공부하면서 성격이 비슷한 품사와 비교하며 외우는 식이다. 예를 들어 부사와 전치사구는 모두 ‘부사어’이므로 함께 익히면 효과적이다. 또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면서 모르는 개념이 나올 때마다 문법교재로 돌아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중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한자에 어려움을 느낀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한자에 익숙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단, 한국인이 아는 한자보다 간략한 모양의 간자체를 중국이 사용하므로 낯설게 느낄 수는 있다. 주어가 단수냐 복수냐에 따라 동사가 달라지지 않는 점은 영어나 프랑스어보다 쉬운 부분이다. 기본 어순을 알면 단어를 이어가면서 다양한 문장을 쓸 수 있다는 말이다. 한자는 손으로 직접 쓰면서 공부해야 한다. 무조건 외우려 하지 말고, 영어의 어근을 찾듯이 의미가 되는 글자와 합쳐진 글자를 유추하며 접근하는 게 좋다. 문법과 쓰기 공부는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 같은 어휘를 반복해 사용하는 음악방송 프로그램을 꾸준히 보면 도움이 된다. 중국어는 외국어를 자기표현대로 바꾸니까 신조어가 계속 생긴다. 방송을 자주 보면 생생한 현지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중국 주간지 ‘독자(讀子)’도 추천한다. 수필 위주의 내용이라 부담 없이 읽기 좋다. 스터디를 하면서 한국어로 번역하거나 문장에 자주 나오는 사자성어 등 좋은 표현을 따로 정리해 작문에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그게 부담스럽다면 외국인의 작문을 모은 ‘HSK 작문 모범 답안집’과 같은 책도 연습에 도움이 된다.▼ 말하기, 노래하듯 4성 배우면 쉬워 ▼HSK에는 말하기 영역이 없지만 듣기와 독해에서 회화 어휘의 비중이 높아졌다. 점수 위주, 또는 시험을 위한 시험에서 벗어나 실제 말하는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출제방향을 바꿨다. 듣기와 쓰기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라도 말하기는 중요하다. 수다쟁이처럼 끊임없이 말을 해야 정복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어는 성조와 사투리가 많아 말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영어나 일본어와 가장 다른 점이 ‘4성’이다. 말하는 높낮이와 톤이 중요하다. 같은 발음이라도 성조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칭원(Qingwen)’이라고 읽을 때 성조에 따라 ‘말씀 좀 묻겠습니다(請問)’ 또는 ‘뽀뽀해 주세요(請吻)’가 된다. 한국인은 대부분 1주일이면 4성을 익힐 수 있다. 노래하듯 음을 익혀보자. 1성은 음계로 따지면 ‘솔’로 보면 된다. 고저 없이 높은 음을 내면 된다. 2성은 마지막 음으로 갈수록 올리는 형태로 ‘미∼솔’음 정도로 보면 된다. 흔히 ‘네?’ 하고 반문하는 형태의 음성과 닮았다. 3성은 중간음을 아래로 묵직하게 내렸다가 살짝 올려주면 된다. ‘레-도-파’ 정도. 4성은 태권도의 ‘얍’ 하는 기합소리처럼 짧고 강하게 내뱉으면 되는데 ‘솔∼도’음에 가깝다. 실제 말을 할 때는 성조나 발음, 어법에 지나치게 얽매이기보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 언어는 어디까지나 소통을 위한 도구임을 알면 된다. 성조와 기본 어법을 알고 나서는 매일 10분이라도 꾸준히 중국어로 말을 해야 한다. 물론 듣기도 함께 해야 한다. 재미있는 콘텐츠로 중국어에 익숙해지면 어떨까. 장나라와 채림 등 한류 스타가 출연한 중국 드라마를 시청하면 성우가 더빙한 완벽한 베이징표준어를 익힐 수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가요 중에서 중국어로 번안된 노래도 좋은 교재다. 단, 노래에는 정확한 성조가 반영되지 않으므로 가사를 성조와 함께 익힌 후 성조에 대한 부담을 덜고 가사 뜻을 이해하며 따라 부르는 게 좋다. 중국 드라마로는 ‘황제와 딸’ ‘안개비연가’와 같은 시대극과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추천한다. 트렌디 드라마에서는 신조어와 젊은이들 말투에 익숙해질 수 있다. 시대극은 중국 문화와 중국인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어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 듣기, 동음이의어 많아 맥락 살펴야 ▼중국어 학습자는 HSK를 처음 볼 때 듣기 영역에서 가장 당황한다. 분명히 아는 단어인데 문장에 들어가 있으면 전혀 안 들릴 때가 있다. 문제가 나오는 동안 들리지 않는다고 멍하게 있다가 답을 못 찾기도 한다. 하지만 IBT 방식은 시험장의 스피커가 아니라 개인 헤드셋으로 문제를 듣게 하므로 조금 더 집중하면 점수를 높이기에 오히려 유리하다. 3, 4급에서 듣기 문제는 △한 문장을 들려주고 화면에 나온 내용과 맞는지 파악하기 △두 사람의 대화를 들려준 뒤 질문에 알맞은 답 고르기 △대화를 들려준 뒤 1, 2개 질문에 따른 답 고르기의 방식이다. 문제를 듣기 전에 보기를 읽어두고 내용을 유추해 놓으면 도움이 된다. 또 답에 관련된 내용이 앞쪽에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처음부터 집중해야 한다. 중요한 내용이나 숫자는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듣기 영역을 정복하려면 문제집을 한 권 고르되 문제만 풀지 말고 문장 전체 듣기와 쓰기를 병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동음이의어가 많은 중국어 어휘는 맥락을 봐야만 구별할 수 있을 때가 많다. 문장 전체를 듣고 쓰면서 특정 단어가 어떤 문장에서 자주 사용되고 어떤 단어와 호응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문장 전체를 받아쓴 뒤에는 해석을 하면서 모르는 단어까지 암기하면 일석이조다. 해설서와 자신이 번역한 내용을 비교하는 것도 잊지 말자. 듣기는 말하기와의 연계성이 높은 만큼 발음이 제일 중요하다. 정확한 발음을 숙지하기 위해 초급자는 가능하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성조나 발음이 처음부터 잘못 굳어지면 나중에 고치기 어렵다. 발음한 내용을 녹음했다가 들어보는 훈련도 좋다. 정확한 발음에 맞는 한어병음타자(발음기호)에도 익숙해야 한다. IBT 방식의 쓰기 영역에서는 한자를 손으로 쓰지 않고, 컴퓨터로 발음기호를 입력한 뒤 적절한 한자를 찾도록 한다. PBT 방식에서 한자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문제를 전혀 풀지 못할 때보다는 유리하지만 올바른 한어병음타자를 알지 못하면 정답을 찾기 힘들다. 교재 하나를 반복해 듣고 따라 하며 최대한 비슷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해 보자. 중국중앙(CC)TV 채널 뉴스를 추천한다. 아나운서의 정통 중국어(베이징 표준어)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인터넷이나 케이블채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성대는 재학생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대학과 △교환학생 △복수학위 △국제여름학교 △영어캠프 등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파견 준비과정으로 1학년 학생은 영어교육과정(4학점)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참가자 선발부터 입학수속과 파견까지 세심하게 도와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해외에서는 인턴으로 학점취득 한성대는 방학마다 ‘Global English Camp’를 연다. 학점교류 프로그램의 준비과정 성격이다. 말레이시아의 자매대학과 함께하는 이 캠프에 해마다 100여 명이 참가한다. 어학강좌에 그치지 않고 현지 가정에 머물고 문화체험을 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2008년부터는 교류대학인 미국 몬클레어주립대와 손잡고 ‘디즈니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 테마파크인 미국 플로리다의 월트디즈니월드에서 6개월간 유급 인턴으로 일하며 디즈니사의 기업문화를 배울 수 있다. 12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어 학생 사이에 인기가 많다. 학생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일본에 나간다. 현지 대학에서 전공 수업을 듣고 한성대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국제교류부에서는 이 모든 과정에 대해 상담하면서 도움을 준다. 미국 자매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던 박창홍 씨(무역학과)는 “개인적으로 연수를 가지 않고 학교의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외경험을 쌓는 친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대와 해외대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복수학위제도도 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외 3개 대학과 함께 시행하고 있다.○ 학내에서는 잉글리시존에서 공부 꼭 해외가 아니라 교내에서 영어를 익힐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여름방학이면 한성대 캠퍼스는 해외 자매결연 대학의 학생들로 가득하다. 올해 세 번째인 한성국제여름학교 참가자들이다. 이들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4주간 한성대에 머물며 한국정치, 경제, 예술, 언어 등 한국학 강의를 듣는다. 또 경기 이천의 도자기 마을, 비무장지대(DMZ),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를 답사한다. 한성대 학생들은 이들 해외 참가자와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 한국을 알리고 한국생활을 돕는다. 이들과 어울리며 어학 및 문화체험의 기회를 얻는 셈이다. 한성대는 재학생의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인 전임교원을 25명 확보했다. 학술정보관과 캠퍼스카페 옆의 ‘영어 라운지(English Lounge)’는 학생들로 늘 북적인다. 영어만 사용해야 하는 이곳에서는 영어회화 소모임이 활발하다. 또 외국인 교수 2명이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쓰기 과제를 도와주고 대화를 나눈다. 외국대학과의 학점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이창원 기획협력처장은 “디즈니인턴십이나 말레이시아 캠프처럼 다른 대학에 없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능한 한 많은 학생이 해외경험을 쌓고 시야를 넓힐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성신여대는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의 컨설팅을 받아 ‘성신 2015 발전계획’을 마련했다. 대학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이에 따라 학과 통폐합, 정원 조정, 교육과정 개선 등 구조조정을 발 빠르게 실시했다. 이제는 학생들을 ‘글로벌 융합형 인재’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창조적 역량 강화가 목표 성신여대는 학생들이 다양한 사고를 하도록 학제를 융합했다. 예를 들어 융합문화예술대학 내 5개 전공을 하는 학생은 이수학점(140학점) 중 30학점을 같은 단과대의 다른 전공으로 들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무용예술학과 학생은 문화예술경영학과의 과목을 이수함으로써 무용가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 있다. 교육공간도 이런 관점에서 바꾸는 중이다. 지난해 3월 생긴 운정그린캠퍼스는 ‘문화와 친환경’을 품고 있는 최첨단 에코 캠퍼스. 다른 대학처럼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학생이 수업 외 시간에 다양한 문화·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벽으로 가렸던 연구실 강의실 실험실과 행정시설을 투명한 유리벽으로 바꿨다. 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했다. 3無(술, 숙박, 비용)·3樂(감동, 열정, 공감) 개념은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다.○ 학생 중심으로 세계와 소통 문화는 성신여대가 세계와 소통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다. 2000년부터 미주 및 유럽의 교류대학과 세계적인 연주홀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주회와 패션쇼를 개최하고 있다. 재학생의 재능을 해외 무대에 선보이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축하하고 재외 교민에게 한국의 예술과 전통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조선왕조의 하루’를 하와이에서 개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의 2010년 공연은 차이코프스키홀 80년 역사상 최초의 패션쇼라는 기록을 남겼다. 같은 해 러시아 사할린에서도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공연-한국의 찬란한 유산’을 선보였다. 앞서 2007년에는 ‘한국의 매력’을 주제로 러시아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컬쳐웨어(Culture Wear)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현대적 디자인에 민속적 성향을 가미해 다시 디자인한 중고 아동복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2007년부터 미국 예일대 동암연구소와 GFS 미국지부와 함께 진행한다. 수익금은 비영리 단체 사업과 민족학 박물관 건립 지원에 사용한다.○ 해외 봉사·연수프로그램 다양 성신여대 학생들은 2004년부터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네팔에서 현지 학생에게 한글 체육 미술 음악을 가르친다. 학교교실을 만들거나 고쳐주기도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계획과 목적에 맞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설계하게 함으로써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준다. 방학 중 영미권 교류대학에서 열리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중국과 일본의 대학을 현장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성적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 학생들이 외국어 공부에 매진하도록 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