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폭력만큼 심각한 교내 성추행-성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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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363개 초중고 전수조사
당한 학생 있는 학교가 절반, “일진있다” 24%… 中 33% 최악

초중고교에서 다른 학생을 성적으로 추행하거나 폭행하는 사례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자살한 경북 영주의 중학생도 “친구가 쉬는 시간에 안으려고 하고 뽀뽀를 하려는 게 너무 싫었다”는 유서를 남겨 대수롭지 않게 여겨 온 학생들 간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만1363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이 전체의 12.2%(16만7411명)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성적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에 시달렸다는 학생이 1명이라도 나온 학교는 전체의 49%(5571곳)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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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대답한 학생 중에서는 9.1%가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율은 초등학교 6.5%, 중학교 10.5%, 고등학교 16.3%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폭력에서 성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폭력서클인 일진은 중학교에서 특히 심각했다. 학교에 일진 같은 폭력서클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응답자의 23.6%였다. 이는 중학교에서 33.3%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는 23.7%, 고등학교는 11.6%였다. 일진이 있다는 응답이 50% 이상인 학교도 전국에 464곳이어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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