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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동호회를 통해 김덕수 씨에게서 사물놀이, 한기범 씨에게서 농구를 배운다?’ 유명 예술가,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으로 구성된 ‘여가문화 멘토단’이 발족한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클래식 사진 미술 대중음악 전통문화 분야의 유명 예술인과 야구 축구 농구 배구의 스포츠 선수 등 100여 명을 여가활동 멘토로 위촉하기로 했다. 예술인의 경우 늦어도 연말부터 중소기업 사내 동호회와 직접 만나 2, 3주 간격으로 무료지도를 한다. 스포츠 스타들은 내년 초부터 직장 동호회를 지도한다. 분야별 멘토로는 김덕수 씨(60·김덕수패 사물놀이 리더)와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송혜진 교수(52)가 각각 사물놀이와 가야금을 가르친다. 가수 이한철 씨(40)와 드러머 남궁연 씨(45)는 대중음악 교육을 맡는다. 클래식의 경우 지휘자 서희태 씨(47)와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 씨(37)가 교사로 나선다. 미술은 중앙대 한국화과 김선두 교수(54), 중요무형문화재인 염색장 정관채 씨(53), 사진은 사진작가 노익상 씨(53) 등이 멘토로 발탁됐다. 멘토 의사를 밝힌 스포츠 스타는 △야구 양상문 손혁 이용철 △축구 정재권 정용환 △농구 한기범 △배구 장윤창 강만수 △육상 김완기 씨 등이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1999년 가출을 밥 먹듯 하던 비행소녀가 실업계 고교 최초 ‘도전 골든벨’ 우승자로 변신했다.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세계 굴지의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에 입사하는 등 성공이 보장된 삶을 살던 김수영 씨(32). 어느 날 갑자기 암 선고를 받으면서 그의 인생은 변하기 시작했다. 암 판정 이후 ‘73개 꿈 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1년간 세계일주를 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반도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구렁이를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종인 구렁이 새끼를 이달 말 치악산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정부는 2004년부터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을 벌여 왔지만 지리산 반달가슴곰, 소백산 토종 붉은여우 등 주로 포유류가 대상이었다. 파충류는 복원이 까다로운 데다 일반인에게 혐오 대상으로 인식돼 복원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사라진 설화 속 구렁이 복원 토종 구렁이를 본격적으로 복원하는 데는 ‘치악산 설화’가 한몫했다. 설화에 따르면 과거 강원 원주 적악산(赤岳山)을 넘던 한 젊은이가 구렁이를 화살로 쏘아죽여 꿩을 살려줬다. 이후 젊은이가 구렁이에게 위협을 당하자 꿩이 머리로 상원사 종을 쳐 젊은이를 구했다는 이야기다. 이후 적악산은 꿩 치(雉)자를 넣어 치악산(雉岳山)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2009년부터 설화 속에 등장할 만큼 많았던 구렁이를 복원하자는 지역 내 목소리가 커지면서 복원에 탄력을 받게 됐다. 토종 구렁이는 한반도에서 가장 큰 뱀으로 길이가 2.5m나 된다. 수명은 25년 정도다. 국내 설화에도 자주 출현하는 이유는 숲 속뿐 아니라 민가 돌담, 제방 돌 틈에도 서식하는 데다 독이 없고 사람을 공격하지 않아 풍요의 상징으로도 여겨졌기 때문이다. 구렁이가 멸종 위기에 빠진 것은 1970년대부터다. 공단 관계자는 “산림지역 파괴로 서식지를 잃은 데다 잘못된 보신문화가 유행하면서 뱀 밀렵이 성행해 수만 마리에 이르던 구렁이 수는 현재 전국적으로 3000마리 내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구렁이 복원이번에 방사하는 개체는 2010년 태어난 새끼 6마리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구렁이 복원팀은 “방사하기 전까지 국내에 구렁이 복원 사례와 연구가 부족해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밝혔다. 복원팀은 2009년부터 구렁이 성체(成體)를 찾아 전국을 누볐지만 찾기 어려웠다. 어렵사리 강원대에서 멸종위기 증식사업용으로 키우던 구렁이 5마리를 분양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충북 충주시 동량면의 한 농가에서 “축사에 구렁이가 나타난다”는 제보를 받아 일대를 조사한 끝에 성체 5마리를 확보했다. 하지만 복원 초기 구렁이 성체를 온전히 키우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구렁이는 폐가 약해 온도가 조금만 낮거나 환기가 되지 않으면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 결국 성체 4마리가 폐사했다. 복원팀이 어항 형태의 사육상자(3.3m²)를 만든 후 상태를 분석해 최적의 환경(온도 20∼23도·습도 50∼60%)을 찾아내 폐사를 막았다. 그래도 증식은 쉽지 않았다. 암컷과 수컷을 한 사육상자에 넣어도 교배가 이뤄지지 않았다. 암컷이 낯선 장소에서는 교배를 거부했다. 암컷을 한 달가량 홀로 사육상자에 살게 해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한 뒤에야 교배에 성공했다. 부화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부화기도 개발했다. 기존 인공부화기 내에서 알이 자꾸 썩는 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부화기 내부가 80∼90%의 높은 습도를 유지하면서 천장에 맺힌 물방울이 떨어져 알을 썩게 했다. 공단 측은 “인공부화기 천장을 건조하게 하는 방식으로 알을 부화해 지난해 23마리를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생태계 균형을 잡는 역할방사될 구렁이 몸에는 초소형 무선발신기가 삽입된다. 안테나가 달린 길이 20cm짜리 발신기를 구렁이 배설강(排泄腔·배설관 창자의 끝 부분) 부위에 심은 후 방사하면 추적 장치를 통해 반경 1km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욱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생태담당관은 “위치 추적으로 구렁이 새끼의 서식처와 이동경로 등 생태 적응 과정을 규명할 것”이라며 “2022년까지 100마리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0마리는 구렁이가 외부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개체수다. 구렁이가 복원되면 생태계 조절자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렁이는 다람쥐, 들쥐 등 설치류(齧齒類)를 주로 잡아먹는다. 이 담당관은 “한반도 온난화로 들쥐의 번식이 빨라져 질병 확산과 농작물 피해가 심화하고 있다”며 “쥐약을 쓰면 다른 생물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만 구렁이는 부작용 없이 들쥐 과다 번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뿔쇠오리의 새로운 번식지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전남 여수시 백도에서 새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뿔쇠오리는 전남 신안군 구굴도, 독도 서도 북쪽 사면, 제주도 서귀포 해안 등에서만 발견됐다. 뿔쇠오리는 몸길이 20cm 안팎의 바닷새. 한반도와 일본 등에 5000마리 정도 서식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다. 뿔쇠오리는 개체 수가 적은 데다 번식기에는 무인도 절벽 등 암벽 위에서 생활해 육안으로 발견하기가 어렵다. 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백도 일대를 조사하다가 우연히 뿔쇠오리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한 후 탐사작업을 펼쳐 서식지를 찾아냈다. 공단 관계자는 “새 서식지 발견을 계기로 뿔쇠오리의 생태적 특징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농작물 피해를 시공사가 배상하라는 결정이 나왔다.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해군기지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백합과 감귤을 재배하는 농민 4명이 시공사를 상대로 낸 재정신청에서 시공사가 각각 500만∼6075만 원을 배상하도록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위원회 조사결과 지난해 9월 공사과정에서 생긴 먼지가 비닐하우스를 덮어 햇볕을 가리면서 농산물 생육에 지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제주해군기지 공사장에서 나온 날림먼지로 피해를 봤다는 농민이 늘고 있다”며 “실질적 피해가 밝혀지면 보상하도록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주말 동안 전국에 100mm 내외의 장맛비가 내려 가뭄이 다소 해갈됐지만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앞으로도 주말 강우량만큼의 비가 더 내려야 한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 것은 4월 25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주말에 내린 비로 2개월(5월 1일∼6월 30일)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264.7mm)의 43%(110.9mm)까지 회복됐다. 기상청은 “평년 강수량의 60∼70%가 돼야 완전히 해갈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2∼7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은 3, 4일 남부지방 전역에 비를 뿌린 후 5일에는 충남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다시 남하해 6일에는 전북, 전남 등에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해안 지방은 잦은 비가 예상되지만 중부지방에는 당분간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은 더위가 2일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80원(6.1%) 오른 4860원으로 의결했다. 이번에 인상된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주 40시간 근로 사업장 기준으로 101만5740원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가 의결한 안을 이번 주 중 고시한 후 8월 5일까지 최종 확정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현실화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는 내용의 반발 성명을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세·중소기업과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인상했다”고 반발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자가용 운전을 덜하면 보험료가 할인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현대해상 삼성화재 동부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4개 보험회사의 개인 자동차보험에 주행거리에 따른 보험료 할인 특약을 승인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의 상품은 연간 7000km 이하 운행 시 보험료의 최대 5.6%를, 3000km 이하 운행 시 보험료의 최대 13.2%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회사에서 무료로 달아주는 계량장치로 주행거리를 측정하거나 보험 가입 시 해당 자동차의 누적주행거리를 확인한 후 1년 뒤 추가 주행거리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일부터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 원인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항공스케줄뿐 아니라 지연·결항 원인 정보까지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 항공스케줄 2.0’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항공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항공스케줄, 항공기 운항정보, 지연·결항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지연, 결항 원인까지는 알 수 없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이용객들의 궁금증이 컸고 지연 및 결항 책임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밖에 스마트 항공스케줄 2.0에는 국내 공항별 세부 기상정보도 제공된다.}
북한산이 잦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산불 중 일부는 방화로 추정돼 정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월부터 6월까지 북한산에서만 산불이 8번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28일 낮 12시경 북한산 방학지구(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불이 나 30분 동안 산자락 33m²(약 10평)를 태웠다. 3일 전인 25일에는 북한산 오봉 하단(경기 양주시 장흥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23일에도 북한산 무수골(도봉구 도봉동)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10일에는 북한산 구천계곡(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불이 나 일대가 초토화됐다. 20일 사이 4번이나 산불이 발생한 것. 이에 앞서 5월 6일 북한산 숨은벽 능선(경기 고양시 덕양구)을 비롯해 4월 8일 북한산 용암사 일대(서울 은평구 진관동), 3월 11일 북한산 무수골 등 매달 한 번씩 산불이 발생했다. 전국 20개 국립공원에서 연평균 4.1회의 산불이 발생하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20개 전체 국립공원에서도 화재는 10번만 발생했다. 산불의 80%가 북한산에서만 발생한 것. 피해 면적은 0.52ha(약 1573평)나 된다. 더 큰 문제는 북한산 산불의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북한산 산불 8건 중 7건은 야간(오후 10시∼오전 3시)에 발생했다. 산불 발생 장소는 모두 탐방로 주변이었다. 공단은 무더운 날씨에 불법 야간산행이 많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단 측은 “자연공원법상 야간에는 국립공원 출입이 금지된다”며 “4월부터 이어진 무더운 날씨 탓에 밤에 산을 찾는 탐방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1∼6월 북한산에서만 총 9625명이 불법 야간산행을 하다 적발됐다. 이들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산을 찾는 노숙인들도 화재의 주범으로 추정되고 있다. 28일 북한산 산불의 경우 화재 전 노숙인이 산속에서 버너 등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걸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다. 방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단 직원들이 매일 순찰을 도는데도 20일 동안 한 곳의 국립공원에서 산불이 4번이나 난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들어 수락산에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잇따라 서울 노원구가 신고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공단 재난안전부 박용선 과장은 “야간 단속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본격적인 장마가 29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됐다”며 “29일 낮부터 제주와 전남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부터 강수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를 뿌린 후 다음 달 1일 새벽에 남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은 다음 달 1일 오전에 비가 그치는 반면 남부지방은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남, 서해안 20∼120mm 이상, 나머지 지역은 10∼40mm다. 특히 30일 오전에는 서울, 경기, 강원영서 등 중북부지방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속된 가뭄을 해갈하려면 전국적으로 180mm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하는 만큼 이번 비로 가뭄이 해갈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마전선은 다음 달 5일 다시 북상해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국립공원 내 장거리 케이블카는 해상국립공원 1곳에만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환경부는 26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국립공원 삭도(索道·케이블카) 시범사업 대상지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일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케이블카가 설치될 곳은 경남 사천시 각산 정상부와 인근 섬인 ‘초양도’를 잇는 2.49km 구간이다. 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주변 바다와 10여 개의 섬뿐만 아니라 멀리 지리산 능선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국내 최초로 바다 위를 지나가는 케이블카가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케이블카 후보지였던 △지리산(전남 구례군) 온천지구∼노고단 하단부(4.3km) △지리산(전북 남원시) 반선지구∼중봉(6.6km) △지리산(경남 산청군) 중산관광지∼장터목 인근(5.2km) △지리산(경남 함양군) 백무동∼망바위(3.4km) △설악산(강원 양양군) 오색리∼관모능선(4.6km) △월출산(전남 영암군) 기(氣)체육공원∼산성대(2km) 등은 모두 탈락했다. 지리산 코스는 등산객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정상부에 올라간 후 종주를 시작해 각종 샛길이 생기는 등 일대 훼손 우려가 컸다. 설악산 코스의 경우 동식물 보호지역을 케이블카가 통과해 생태가 망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출산은 탐방객 분산 효과가 없어 굳이 케이블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국립공원 내 장거리 케이블카 설치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 9월 자연공원법이 개정되면서 케이블카 최대 이동 거리는 2km에서 5km, 정류장 높이는 9m에서 15m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장거리 케이블카를 운영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신청이 이어져 올 초부터 정부가 심의 절차를 밟았다. 백규석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에 탈락한 지자체들이 부적합 사유를 해소하고 검토 기준에 맞는 사업계획을 다시 제시할 경우 재심의할 계획”이라며 “설악산, 지리산은 탐방객 분산이 필요해 재심의하지만 월출산은 탐방객 수가 적어 완전히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 결정에 환경단체와 지자체 간 희비가 엇갈렸다. 환경단체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국내 명산의 환경과 생태를 위해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탈락한 지자체는 불만을 표시했다. 영암군 관계자들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탐방객 부족으로 탈락시킬 거라면 애초부터 월출산을 배제시켜야 했을 것”이라며 “왜 큰돈을 들여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했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 용지로 당초 예정지였던 ‘가리왕산 중봉’이 가장 적합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산림청은 “학계, 환경단체, 스키전문가, 토목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자문위원회가 강원도 내에서 가리왕산 대안지로 거론된 산봉우리들을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가리왕산이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국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만큼 대체지를 찾아야 한다는 일부 학계와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대체 후보지였던 두위봉(정선군 남면), 만항재(영월군 상동읍), 상원산(정선군 북평면) 일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만항재는 경기장 설치 시 슬로프를 남서사면으로 놓을 수밖에 없어 설질(雪質) 관리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위봉은 하단부 완경사가 지나치게 길어 선수들이 속도를 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원산은 경기장 건립 시 베어내야 할 나무가 많은 데다 하단부 시설 토목공사가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부각됐다. 하지만 환경단체들로 이뤄진 ‘가리왕산 보전과 환경겨울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산림을 보호해야 할 산림청이 자기 역할을 방기하고 산림 파괴를 방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정부가 국내 성인의 신체 속에 들어 있는 환경오염물질 농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전국 400개 지역에서 매년 2000명씩 성인 총 6000명을 대상으로 생활환경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중금속 등 환경오염물질 21종의 체내 농도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사 항목은 △납, 수은, 카드뮴 △잉크, 형광등, 치과 치료 재료 내 중금속류 △플라스틱 용기, 장난감, 포장지 등에 들어 있는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 등 △담배연기(코티닌) △가정용 살충제, 농약 △자동차 배기가스 내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등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중금속 오염 예방과 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10년간 전 세계의 핵심 환경 키워드는 ‘녹색경제(Green Economy)’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세계 최대 환경행사인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일명 리우+20 정상회의)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질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녹색경제’가 주요 의제로 채택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는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 지구정상회의 이후 10년마다 열리는 국제회의다. 환경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 세계가 처음으로 인류 공동의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행사’로 평가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녹색경제’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증가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로 각종 재해가 발생하면서 2, 3년 전부터 국가마다 경제성장을 이루면서도 환경을 지키자는 녹색경제과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하지만 개도국은 “녹색경제는 선진국들의 구호일 뿐, 실제 녹색경제를 이룰 구체안이 없다”며 “우리에게는 빈곤퇴치가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들은 “빈곤퇴치를 이루면서도 녹색경제를 구축할 방법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선진국들이 개도국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녹색 공적개발원조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개도국지원 원조금을 30%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된다. 또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환경’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론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이 경제와 사회 부문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주로 초점을 맞추다 보니 국제적으로 환경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 탓이다. 이 같은 논의를 거친 후 각국 정상들은 22일 ‘우리가 원하는 미래(The Future We Want)’라는 선언문을 발표해 녹색경제의 방향성을 제시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는 120여 개 국가 정상과 유엔전문기구, 주요 국제기구 대표,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등 5만여 명이 참가한다. 한국 대표단은 녹색성장 성공사례로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소비행태를 보이면 각종 요금 할인이 가능한 ‘그린카드’(신용카드 일종) 제도를 소개할 계획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정부가 국립공원 안에 심어진 나무를 대량으로 베어내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환경부는 “설악산 지리산 등 전국 20개 국립공원의 생태 건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대 4900만 그루를 내년부터 5년간 순차적으로 벌목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1967년 국립공원이 생긴 후 공원 내에서 벌목 등 일체의 훼손행위가 금지돼 온 점으로 미뤄볼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국립공원이 망가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인공림에 대한 수술 나서 19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숲 생태 개선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국립공원에 심어진 나무를 최소 3500만 그루에서 최대 4900만 그루까지 베어낸다. 공단은 “국립공원 내 인공림 탓에 오히려 숲의 생태환경과 생물다양성이 악화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정부가 대규모 벌목(伐木)을 추진하는 곳은 국립공원 내 인공림(人工林). ‘인공림’이란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천연림과 달리 사람이 씨를 뿌리거나 나무를 심어 만든 숲을 뜻한다. 1950년 6·25전쟁 이후 산이 초토화된 데다 땔감 부족으로 무분별한 벌목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명산들이 벌거숭이가 되자 정부는 1960, 70년대 국립공원에 인공림을 대거 조성했다. 공단 관계자는 “당시 정부가 조속한 산림녹화를 위해 생물다양성 등 생태환경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일 수종(樹種)으로 이뤄진 숲을 많이 만들어 생태계가 불균형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20개 국립공원 내 인공림 면적은 1만5963ha(약 4888만 평)로 전체 국립공원(36만7378ha)의 4.4%나 된다. 서울 여의도 면적(약 848ha)의 19배나 된다.○ 특정 종만 자라 숲이 불균형해져 국립공원 내 인공림 가운데 낙엽송이 서식하고 있는 면적은 7787ha로 전체의 48.8%나 됐다. 이어 리기다소나무 23.7%(3773ha), 잣나무 18.0%(2873ha) 순이었다. 반면 전나무와 밤나무는 2.5%(398ha)와 1.3%(211ha)에 불과했다. 특정 나무만 많다 보면 숲의 생태건강성이 훼손된다. 낙엽송, 리기다소나무, 잣나무 등 인공림 내 우점종(優占種·식물 군집 안에서 가장 수가 많거나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종)은 높이가 20m 이상이다. 또 인공림 조성 당시 1.5m 간격으로 심어졌다. 이들로 인해 햇빛이 가려 다른 나무들이 자라기 어려운 데다 새로운 식물이 들어설 공간 자체가 부족하다. 식물뿐만이 아니다. 나무 종류가 적으면 특정 나무를 토대로 살아가는 곤충 종류도 줄어든다. 이들 곤충을 먹고 사는 조류, 포유류의 종류도 줄어든다. 공단 관계자는 “인공림의 50∼70%를 잘라내야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균형 생태계가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올해에는 시범적으로 소백산 국립공원과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 인공림 200ha에서 자리고 있는 낙엽송과 잣나무 등 우점종을 베어낼 계획이다. ○ 간벌 쇼크로 생태계 부담 올 수도 일각에서는 “인공림이라도 나무를 함부로 잘라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간벌충격(間伐衝擊·Thinning Shock)’이 와서 숲 생태계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벌충격이란 나무가 대량으로 사라지면서 숲이 붕괴되는 현상을 뜻한다. 많은 나무가 베어진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불 경우 나무들이 받는 바람의 힘이 분산되지 못해 숲 내 나무가 쉽게 부러지거나 쓰러진다. 또 나무가 줄면 숲의 토양을 감싸는 잎과 낙엽이 적어져 비가 내릴 때 토양이 받는 충격이 강해진다. 이로 인해 토사가 유실되고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국립공원의 경관이 훼손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등산객 박재섭 씨(38)는 “숲 속에 나무 밑동만 남아 있으면 보기 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국립공원공단 생태복원부 과장은 “숲 생태환경을 살리면서도 간벌충격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20일부터 식물전문가와 동물전문가로 이뤄진 조사단이 국립공원 인공림 일대를 조사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기상 관측 이래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뿌리가 얕은 서울시내 가로수와 공원의 꽃나무, 잔디가 말라죽고 있다. 하도 가뭄이 심하다 보니 농작물 피해만 있는 게 아니라 도심의 가로수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것. 서울 지역엔 최근 48일 동안(5월 1일∼6월 17일) 고작 10.6mm의 비가 내렸다. 이는 평년(165.8mm)의 6.4% 수준이다. 1908년 서울 지역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니 104년 만의 가뭄이다.○ 도시 나무들 고사 직전 18일 찾은 서울 양재대로 중앙분리대 조경구역에서는 작은 나무, 큰 나무 할 것 없이 힘없이 늘어져 있었다. 나무 허리에 매단 물주머니가 버거워 보였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한창 녹음을 자랑해야 할 버즘나무 은행나무 향나무 철쭉 줄사철 회양목 맥문동 등이 노란 빛을 띠고 있었다. 반나절 전에 물을 주었는데도 땅은 쩍쩍 갈라져 있었다. 김병완 강남구 조경팀장은 “급수차 6대가 매일 담당 구역을 돌며 물을 주고 있어 말라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근처 인도의 가로수 밑에는 비교적 가뭄에도 잘 견딘다는 맥문동이 시들고 있었다. 30∼40그루 가운데 멀쩡한 것은 5그루뿐. 대부분 잎의 끝부분이 노랗게 타들어갔다. 나무를 볼 때마다 속이 시커멓게 탄다는 김 팀장은 “서울에서 이런 가뭄은 처음 본다. 국가적 수준의 재난 아니냐”고 말했다. 강남구는 3대만 운행하던 급수차를 최근 6대로 대폭 늘렸다. 5월 말부터 새로 심은 나무에만 달아주던 25L짜리 물주머니 500개도 긴급 투입했다. 도시에서 가뭄을 실감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주기적으로 물을 주는 서울 시내 도로와 인도 주변 녹지가 시들해질 정도다. 서울 시내에는 가로수 28만4000그루, 띠녹지 350km, 녹지대 424만5000m²가 조성돼 있다. 광화문과 청계천 주변 녹지에 외떡잎식물은 이파리 바깥부터 노랗게 변하고 있었다. 회양목 이파리 끝은 손으로 만지니 낙엽처럼 부서졌다. 청계천 입구 수크령도 힘을 잃고 쓰러졌다. 서울 동작구 상도터널 앞에 조성된 1150m²(약 348평) 규모의 조경구역 나무들도 타들어가고 있었다. 한강대로 중앙에 있는 잔디 대부분은 이미 말라 비틀어졌고 꽃나무 역시 군데군데 이파리가 누렇게 변했다. 도로변은 땅이 물을 머금지 못하는 데다 지열이 높아 더욱 피해가 크다. ○ 서울시 장기 대책 마련 나서 서울시는 말라죽는 나무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8일 각 자치구에 급수차를 빌릴 수 있도록 2억여 원을 지원했다. 각 자치구가 15일 정도 급수차를 추가로 배치할 수 있다. 도로청소차, 소방차도 동원됐다. 지금으로선 나무가 줄기까지 말라 생을 마치기 전에 비가 오는 게 최선의 대책이다. 앞으로 열흘 정도가 고비다. 18일 오후부터 남해안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서울에는 이번 주 내내 비 예보가 없다. 배호영 시 조경과장은 “앞으론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이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서울 가로수를 가뭄에 강한 수종으로 교체하고 빗물 유입이 잘되도록 녹지를 보도보다 낮은 곳에 조성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해마’의 신종(新種)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월 초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어류 조사를 하던 중 전남 완도군 소안도 일대에서 새로운 해마 2종을 찾아냈다”고 14일 밝혔다. 신종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되는 생물종을 말한다.이들 신종 해마는 길이 5∼10cm로, 크기는 기존 해마와 비슷하지만 독특한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소안해마’로 이름 지어진 신종 해마는 머리 위 왕관 모양의 돌기가 직각 형태로 위를 향해 솟아 있는 기존 해마와 달리 돌기가 40∼60도 정도 뒤를 향해 있다. 몸 측면에는 빨간 반점이 있다. 또 다른 신종인 ‘소안 깃털해마’(가칭)는 머리 위 돌기가 70∼80도 위를 향해 있다.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해마는 총 50여 종. 해마는 5∼10m 깊이의 바닷속 해초류가 많은 지역에 서식한다. 해마는 2004년부터 ‘국제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따라 국제 거래가 금지됐다. 김성용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은 “일반 해마는 바닷속 1km² 안에서 2개체 이상 찾기 어려운 반면 소안해마와 소안 깃털해마는 바닷속 500m² 안에 20개체가 밀집해 있다”며 “서식지 특성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 건립 예정지였던 가리왕산(강원 정선군)을 대체할 용지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환경 전문가 사이에서 환경훼손이 큰 가리왕산 중봉 외에 강원도 내 다른 지역에도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 건립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 이후 산림청을 비롯해 대학연구소, 환경단체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 위원회 구성해 대체지 찾는 산림청 산림청은 올 4월 활강경기장 건립 대체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생태학자, 습지전문가, 스키·스키장 전문가 등으로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산림보전·보호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강원도 일대를 조사하고 있다.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으로 개발될 예정이었던 가리왕산 중봉 일대 2400여 ha(약 726만 평)는 담비 삵 등 각종 동식물의 종(種) 보전을 위해 ‘국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지난달 3, 4일 영월군 상동읍 만항재와 정선군 남면 두위봉 일대를 헬기로 돌며 표고 차, 가능한 코스 길이 등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정선 두위봉은 대체지 후보에서 제외됐다. 하단부에 결승선, 관중석, 대회운영시설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만항재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 지난달 16일 토목전문가들이 2차 조사를 벌였다. 이달 5일에도 추가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 함태식 사무관은 “만항재 남사면 부분을 보완 분석한 후 5, 6월 동안 이어진 대체지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할 것”이라며 “이날 결과에 따라 7월에도 강원도 다른 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원산이 유력한 대체지로 부상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와 시민단체 우이령포럼도 최근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와 현지답사를 통해 가리왕산 대체지를 찾아냈다. 정선 북평면 상원산, 평창 진부면 백석산과 박지산, 영월 수주면 백덕산 등 4곳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 권장 기준인 △표고 차 800m 이상 △평균 경사도 17도 이상 △코스(슬로프) 길이 3km 이상 등을 충족해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 건립이 가능하다. 상원산은 표고 차 881m, 코스 길이 3100m, 평균 경사도 22.8도 등 활강경기장 요건을 갖춘 데다 주경기장인 알펜시아와의 거리가 15km에 불과하다. 백석산도 알펜시아 인근인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해 있는 데다 표고 차 825m, 코스 길이 3650m, 평균 경사도 20.1도 등 활강경기장을 건립할 조건을 충족했다. 나머지 산도 모두 표고 차가 800m를 넘고 알펜시아로부터 30분∼1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했다.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이차복 선임연구원은 “후보 지역 중 상원산이 가리왕산과 유사해 대체지로 가장 적합하다”며 “단점이라면 산의 하단부에 작은 언덕이 있다는 점인데 토목공사로 조금만 정리하면 관중석 등 경기장 시설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가리왕산 고수 가리왕산을 대체할 후보지 조사와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도 강원도는 여전히 가리왕산을 고집하고 있다. 신만희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이미 협의한 사안이라 예정대로 가리왕산에 경기장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과거 겨울올림픽 개최 국가들은 자국 내 환경 훼손이 우려될 경우 IOC와 논의해 경기장을 변경해왔다”며 “강원도가 결정을 뒤집기 싫어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1998년 일본 나가노 겨울올림픽의 경우 남자 스키 활강경기장 예정지였던 핫포네 산의 훼손이 우려되자 나가노 올림픽조직위원회는 IOC를 설득해 경기장 위치를 변경했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때도 철새 서식지에 가까운 올림픽 홀 예정지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2014년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조직위도 산악지대 보호를 위해 각종 시설의 위치를 변경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에 맞게 제작된 경유자동차가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허용기준을 웃도는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이 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개최한 ‘실제 도로, 실제 운전, 실제 배출’ 국제세미나에서 유럽 공동연구센터(EC JRC) 마틴 바이즈 책임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바이즈 연구원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유럽산 경유자동차 9종과 대기오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엄격한 배출허용기준에 맞게 제작된 경유차들이 실제 도로상에서는 배출 허용기준보다 평균 250%, 최대 400% 많은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소형 경유자동차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은 한국과 유럽이 같다. 환경과학원도 기아자동차 ‘쏘렌토’ 등 국내 경유차 배기가스를 조사한 결과 실제 운전조건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이 실험실에서 검사한 양보다 약 2.8배 많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기존 산정 결과보다 약 13.3% 상승할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예측했다. 질소산화물은 태양광선과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을 생성한다. 오존은 폐 기능을 저하시킨다. 배출 허용기준과 실제 배출량이 차이가 나는 것은 신차 개발 시 자동차를 실제 도로가 아닌 실험용 대형롤러(Roller)에서 달리게 한 후 배기가스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는 자체 실험을 거쳐 신차의 배기가스 오염물질 농도가 허용기준치 이하로 나오도록 설계한다. 이후 정부에서 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인증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서다 가다를 반복하고 급가속,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 등이 이뤄지다 보니 배출허용기준보다 많은 오염물질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과학원은 향후 신차에 대한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 검사를 실험실이 아닌 실제 도심 도로 주행에서 측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과학원 이태우 연구사는 “실제 도로 주행을 기준으로 배기가스 내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하고 허용기준치 이하로 나오게 해야 도심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며 “자동차업체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