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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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kimmin@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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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3%
  •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국제 비즈니스 공간으로 바뀐다

    잠실 종합운동장을 포함한 서울 동남권이 2025년 국제 비즈니스 교류 핵심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잠실운동장 일대를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전시사업·국제회의) 중심지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총 41만4205㎡ 규모의 부지가 ‘스포츠·문화’, ‘복합 이벤트’, ‘전시·컨벤션’ 등으로 개발된다. 마이스 시설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세빗(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세계가전전시회(CES)처럼 서울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대형 전시회의 정례화가 목표다. 이를 위해 전용면적 10만 ㎡ 이상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 호텔이 들어선다. 올림픽 개최지라는 역사성을 살려 주경기장은 리모델링을 거쳐 보존된다. 야구장은 현재 보조경기장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긴다. 관람석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으로 확대된다. 돔구장 도입 여부는 앞으로 각계 의견을 듣고 결정할 계획이다. 또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탄천변에 공원과 보행로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민간사업자 공모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공사를 시작한다. 사업비는 약 2조8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 중 1조원은 현대차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으로, 나머지는 민간 투자로 충당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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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내음따라 한강 봄나들이 가볼까

    황사가 걷힌 한강 공원의 녹지대와 강변 보행로를 따라 걷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가 100리가 넘는 한강변 보행로(41.5km) 중 봄철 산책하기 좋은 코스 4곳을 공개했다. 산책 코스엔 각종 꽃도 만개해 보행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잠실운동장∼암사생태공원 코스. 잠실운동장을 출발해 한강 상류 방향으로 걸어 광나루한강공원에 들어서면 산책하기 좋은 마사토길이 펼쳐진다. 잠실대교 아래에는 물고기가 수중보를 넘어 상류로 올라갈 수 있는 ‘어도(魚道)’가 있다. 이곳에 설치된 수중 잠망경을 통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천호대교와 맞닿은 암사생태공원에는 조팝나무, 제비꽃, 민들레 등 제철을 맞은 꽃이 봄 풍경을 연출한다. 천호대교∼올림픽대교 구간에서는 분홍빛 철쭉도 만날 수 있다. 서울숲∼광진교·뚝섬한강공원 코스는 음악분수를 구경하고 도심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서울숲에서 한강으로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 청담대교 쪽을 향하면 뚝섬 한강공원에 갈 수 있다. 공원의 음악분수는 경쾌한 선율에 맞춰 춤을 춘다. 올해 뚝섬한강공원에는 새롭게 편백나무 숲이 조성됐다. 5000m²의 공간에 편백나무 600그루와 다른 침엽수 50그루가 심어져 있어 언제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숲 안으로 들어가면 장미나무 1100그루와 백합, 튤립 등 초화류 20종을 무지개처럼 7줄로 길게 심은 ‘무지개 향기원’도 만날 수 있다. 다시 강변을 따라 광진교로 올라서면 보행로를 통해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잠원∼반포∼이촌한강공원 코스도 좋다.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유채밭은 봄철 최고 인기 구간이다. 5월 초에 가면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반포한강공원 안내센터부터 서래섬까지 튤립과 하얀 이팝나무 꽃이 줄지어 핀다. 이촌한강공원에서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핀 꽃양귀비를 볼 수 있다. 또 5월 말에는 청보리밭이 파랗게 물들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망원 성산대교∼마포대교 코스는 강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다. 망원한강공원 수영장부터 마포대교까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곧게 뻗어 있다. 양화대교 남단에는 튤립길, 성산대교∼양화대교 구간은 꽃양귀비, 안양천합수부∼가양대교 구간은 자산홍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비 꽃밭’ ‘튤립길’ 등 한강공원 내 특별한 봄 꽃밭을 확대·조성했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권역별, 시기별로 꽃 군락을 형성해 한강 전 구간으로 이어지는 ‘한강백리꽃길’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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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유치 따라 지방재정 극과 극… 교육-복지까지 양극화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기 수원시에 1775억 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시와 용인시도 이 회사로부터 각각 1680억 원, 850억 원을 거둬들였다. 정보기술(IT) 업체가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성남시는 네이버로부터 100억 원,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스마일게이트로부터 74억 원을 걷었다. 이처럼 돈 잘 버는 기업을 끼고 있는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거액의 법인지방소득세를 거둬 전액 사용할 수 있다. 반면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시군은 정부의 교부세만 바라보기 때문에 지자체 간 복지 격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정부가 22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법인지방소득세를 도세(道稅)로 전환해 그 일부를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시군에 나눠 주겠다고 밝힌 배경이다.○ 법인지방소득세 절반이 ‘톱10’에 몰려 24일 행정자치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기업이 지자체에 내는 법인지방소득세의 지역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법인지방소득세는 기업이 연간 소득(매출―비용)의 1.0∼2.2%를 지자체에 내는 세금이다. 동아일보가 8개 도, 152개 시군의 법인지방소득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 세금을 많이 받는 상위 10개 시군의 세수(稅收)가 전체의 4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걷은 지자체는 경기 화성시였고 경기 수원시, 용인시, 성남시, 경북 구미시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 울릉군과 강원 양구군, 경북 영양군은 연간 3억 원이 안 됐다. 하위 10개 시군의 법인지방소득세 합은 39억 원에 그쳤다. 법인지방소득세 세수 1위와 꼴찌 지자체의 격차는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2011년 경기 용인시와 경북 영양군의 격차는 639배였지만 지난해 경기 화성시와 경북 울릉군의 법인지방소득세 차이는 1510배로 벌어졌다.○ 지자체 재정 격차, 주민서비스 차이로 직결 번듯한 기업이 없는 지자체는 세수가 부족해 교육이나 기본 인프라 투자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법인지방소득세가 넉넉히 걷히는 덕에 정부 지방교부세를 받지 않아도 되는 기초 지자체는 전국에 6곳. 모두 경기도에 몰려 있다. 그러나 같은 경기도라도 연천군은 사정이 딴판이다. 군내 120개 기업이 있지만 임직원 수가 100명이 넘는 업체는 단 한 곳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10명 이내의 영세 법인이다. 이에 따라 시군이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교육경비 예산도 재정이 우수한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낮다. 연천군의 교육경비 예산은 연간 20억 원으로 수원시(629억 원), 성남시(627억 원)의 약 3% 수준이다. 학교시설 투자가 줄어 학부모들이 주변 도시로 떠나다 보니 연천군 내 초등학교 15곳 중 13곳의 학생 수는 교육부의 통폐합 기준인 60명 아래로 떨어졌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유로나 경춘국도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들어 교통 환경을 개선하려 해도 돈이 없어 20년째 ‘준비’만 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반면 관내 기업들로부터 넉넉한 법인지방소득세를 받고 있는 지자체들은 주민 복지에 적극적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기초생활보장 정부업무평가’에서 전국 1위에 선정됐다.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무한돌봄센터’와 ‘지방생활보장위원회’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편 결과다. 성남시는 올 하반기부터 초등학생에게 치과 진료비를 주는 ‘초등학생 의료지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변변한 기업이 없는 지자체들은 서럽기만 하다. 법인지방소득세가 13억 원에 불과한 경기 양평군 관계자는 “성남, 광주와 가까운데도 상수원 보전구역 등 규제를 받다 보니 기업을 유치할 수 없다”며 “기업이 없으니 다시 군 재정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생긴다”고 말했다.○ 교부세 효율 높이는 효과 기대 정부는 특정 시군에 집중되는 법인지방소득세를 도가 관리해 가난한 지자체에 더 나눠 주면 정부가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에 내려보내는 교부세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돼 나라 전체의 살림이 나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현재 관세를 제외한 내국세의 19.24%를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에 지방교부세로 나눠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33조 원을 적자 지자체에 같은 비율로 배분했다. 가령 A지자체가 1년에 100억 원이 필요한데 수입이 20억 원이라면 부족한 80억 원에 대해, 100억 원이 필요한 B지자체의 수입이 30억 원이라면 70억 원에 대해 같은 비율로 나눠 주는 식이다. 경북 영양군과 강원 양구군은 법인지방소득세로 3억 원이 채 안 되는 돈을 걷지만 정부 교부세는 약 1000억 원에 이른다. 따라서 부자 지자체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도세로 전환해 도 지역 내의 못사는 지자체로 내려보내면 지자체의 예산 부족분이 그만큼 줄게 되고 정부의 지방교부세 혜택도 전반적으로 더 많이 받게 된다는 것이다. 염명배 충남대 교수(경제학과)는 “정부가 재정조정제도와 함께 기업이 없는 도시에 대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지원 등 기업유치 지원을 강화하면 지방 재정격차와 정부, 지자체 갈등을 함께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황태호·김민 기자}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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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물 없는 건물’ 인증, 그게 뭡니까?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 고객센터에는 화상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덕분에 청각장애가 있는 고객도 화상전화로 수화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월곡점에는 장애인 전용 계산대도 있다. 일반 계산대보다 폭이 15cm나 넓다. 마트 엘리베이터에는 반사경이 설치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쉽게 후진해 내릴 수 있다. 이 밖에 넓은 접근로와 턱 없는 출입구, 점자 블록 등 다양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이곳은 2010년 12월 서울시로부터 ‘서울형 장애물 없는 건물’ 인증을 처음으로 받았다. 서울시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BF·무장애)’ 환경을 확산하기 위해 2010년 서울형 BF 인증제를 도입했다. ‘배리어 프리’란 1974년 유엔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 회의에서 나온 표현이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물리적인 장벽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서울형 BF인증제는 민간 건축물 특히 생활밀착형 시설(병·의원, 소매점,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다. 현행 편의증진법에 따르면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건물은 공공기관과 1998년 이후 신·증축한 건물, 300m² 이상 규모의 음식점 등이다. 서울형 BF인증제는 법적 대상이 아닌 소규모 음식점이나 오래된 건물에도 무장애 환경을 확산하자는 취지다. 개별 건물이 서울형 BF인증을 받으려면 △주출입구 접근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장애인용 승강기·화장실 등 28개 기준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심사위원의 꼼꼼한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시행 7년 차인 올해 현재 인증을 받은 건물은 39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7곳은 전체 건물이 아니라 약국 편의점 등 건물 내 개별 점포가 ‘부분 인증’을 받았다. 2013년 10곳, 2014년 5곳, 2015년 9곳 등 새로 인증을 받는 곳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장애 환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증 자체만으로는 크게 인센티브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형 BF인증을 받아도 인센티브 등 별다른 혜택이 없다. 그저 ‘장애인 친화’라는 홍보만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증 건물을 관광안내 지도에 수록하는 등 마케팅 지원을 통해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의무가 아닌 권장사항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배융호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소액이라도 예산을 지원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무장애 건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장애 환경이 조성되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성인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선진국처럼 장애인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행정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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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몸에 문신한 10대에 술 팔았다면?

    지난해 8월 19일 오후 10시경 서울 은평구 진모 씨(46·여)의 치킨 가게에 손님 3명이 왔다. 이 중 2명은 진 씨가 평소 얼굴을 알고 있던 어른들이었다. 동행한 다른 한 명은 처음 보는 손님이었다. 이 손님은 건장한 체격에 온몸에는 문신을 하고 있었다. 다른 일행 2명과 함께 태연히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진 씨는 당연히 이 손님도 성인일 것으로 보고 술을 판매했다. 그렇게 일행은 술을 다 마신 뒤 가게를 떠났다. 잠시 뒤 이날 처음 왔던 손님이 다시 가게를 찾았다. 이 손님은 다짜고짜 “미성년자인데 확인도 하지 않고 술을 팔았다.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이 사람은 당시 만 18세의 A 군이었다. 진 씨의 남편은 황당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청소년에게 술을 팔았다”며 스스로 신고했다. 결국 경찰 조사에서 A 군의 미성년자 신분이 확인됐다. 경찰의 통보를 받은 은평구는 지난해 말 진 씨 가게에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억울함을 느낀 진 씨는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에 영업정지 처분 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A 군의 요구대로 돈을 줬다면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겠지만 그가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판단에 신고했는데 영업정지까지 내린 건 가혹하다”는 취지였다. 해당 사안을 조사한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이달 4일 진 씨의 손을 들어줬다. 겉모습만으로는 A 군을 미성년자로 보기 어렵고, 진 씨가 2012년 개업 후 모범적으로 영업을 했으며 자진 신고한 점을 고려했다. 위조 신분증에 속거나 강압에 못 이겨 청소년에게 술을 내준 사업자에게 행정처분을 감경(減輕)하도록 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최근 입법예고된 점도 참고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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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엽전 한닢이 나를 울리네

    5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통인시장의 한 점포. 20대 남녀가 찾아와 음료수를 고른 뒤 ‘엽전’을 내밀었다. 주인 A 씨는 한숨을 내쉬며 “가맹점이 아니어서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호기심에 들떴던 남녀의 얼굴이 금세 실망으로 바뀌더니 시장 내 다른 점포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A 씨의 가게에는 엽전을 들고 왔다가 허탕을 치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2012년 선보인 엽전은 통인시장을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특히 엽전을 주고 이용하는 도시락 카페는 통인시장의 상징이다. 시장에서만 쓸 수 있는 엽전(개당 500원)을 구매한 뒤 점포를 돌면서 음식을 구입해 도시락에 담아 맛보는 것이다. 주머니에 엽전을 넣고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고 기름떡볶이와 효자김밥 등 이색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어 인기다. 평일에는 단체 관광객,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몰리면서 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엽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장 상인들 사이에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A 씨 점포처럼 상인회로부터 가맹점 자격을 받지 못한 곳은 엽전을 취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통인시장 상인회에 소속된 점포 78개 중 엽전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도시락 카페 가맹점’은 24개다. 가맹점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6개월 이상 영업해야 한다. 또 엽전으로 구매하기 쉬운 500∼1000원 단위의 먹거리를 팔아야 한다. 또 직접 제조한 품목을 3종 이상 갖춰야 한다. 이런 조건을 갖춰도 모든 점포가 가맹점이 될 수는 없다. 가맹점을 24곳으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비가맹 점포는 기존 가맹점이 자리를 내놓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상인회 측은 가맹점 제한을 “불가피한 규제”라고 밝혔다. 모든 점포에 가맹점 자격을 줄 경우 시장 전체가 먹거리를 판매하는 점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엽전 마케팅이 처음 시작된 때부터 가맹점 수가 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다 보니 A 씨처럼 뒤늦게 자리 잡은 상인들은 좀처럼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A 씨는 “무심코 엽전을 받았다가 비슷한 물건을 파는 다른 가맹점 상인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며 “엽전 거래 자체가 넘보기 힘든 권리처럼 느껴져 씁쓸하다”고 했다. 농수산물 등 먹거리가 아닌 상품을 파는 상인들은 품목 제한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현재 엽전으로 먹거리만 살 수 있다. 남은 엽전은 도시락 용기 값 500원을 차감한 뒤 돌려받게 된다. 식재료를 파는 상인 B 씨는 “먹거리를 사고 남은 엽전에 현금을 보태 장을 볼 수 있게 하면 시장 전체에 훨씬 이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인회는 “처음부터 도시락 카페를 위해 엽전 거래 제도를 도입했다”며 “품목을 확대하면 관리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엽전 인기 덕분에 통인시장에 손님이 몰리면서 점포 임차료도 오르고 있다. 3년 전 33m²에 월 50만 원 안팎이던 점포 임차료는 현재 100만∼150만 원에 이른다. 엽전을 취급하지 못해 매출 걱정이 큰 비가맹 점포 중에는 치솟는 임차료 부담에 이전을 고민하는 곳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상인회 측은 “엽전 도시락 매출의 20%를 시장 내 식재료 구매에 쓰도록 하고 있다”며 “추가 상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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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령 서울… 2030년 3명중 1명 60세이상

    14년 후 서울시민 3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2일 매킨지 글로벌이 발표한 보고서 ‘주시해야 할 글로벌 도시 소비자’에 따르면 2030년 서울의 60세 이상 인구는 320만 명(31%)으로, 인구 기준으로 세계 8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울의 주민등록인구 중 60세 이상은 184만 명(18%)이었다. 6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꼽힌 도시는 일본 도쿄. 전체 시민의 35%인 1320만 명이 60세 이상일 것으로 추측됐다. 이어 일본 오사카(720만 명), 미국 뉴욕(570만 명)이 2, 3위에 올랐다. 60세 이상의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나타난 곳은 미국 플로리다 주의 푼타고르다였다. 인구로 따지면 20만 명에 그치지만 전체 시민의 57%가 60세 이상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의 안동시와 서귀포시도 2030년 60세 이상 비중이 47%(10만 명), 45%(10만 명)로 각각 5위와 14위였다. 매킨지는 선진국 도시(미국 캐나다 서유럽 호주 일본 한국의 15만 명 이상 도시)의 60세 이상 인구는 2015년 1억6400만 명에서 2030년 2억22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30년이면 이곳의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선진국 도시 지출의 51%, 전 세계 도시 지출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의료비 등 서비스 분야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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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총선 이틀 앞두고 발표 논란

    서울시가 오랜 기간 취업하지 못한 저소득층 청년 3000명에게 사회참여활동비로 매달 5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청년수당’ 지급안을 11일 발표했다. 그러나 4·13총선을 이틀 앞두고 아직 보건복지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내용을 서둘러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청년수당 등 ‘청년활동 지원사업’의 대상과 선정 기준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은 서울에서 1년 이상 거주 중인 만 19∼29세 미취업 청년이다. 당장 생활비를 벌어야 해 직업훈련 프로그램 참여조차 어려운 청년이 우선 선발 대상이다. 서울시는 가구 소득과 부양가족 수, 미취업 기간 등을 조건으로 1차 평가를 진행한 뒤 진로 계획의 구체성과 적절성 등을 심사하는 2차 평가로 대상자를 뽑는다. 활동비는 현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청년수당 추진을 발표한 뒤 ‘클린카드’(유흥업종 사용을 제한한 카드) 지급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됐지만 결국 현금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인위적으로 사용처를 제한하기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것이 취지에 맞다”며 “중앙부처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훈련장려수당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등 자격을 상실하면 지급을 중단할 방침이다. 그러나 총선 직전에 청년수당 지급안을 발표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복지부 협의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시행 여부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단도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앞서 복지부는 1월 ‘새로운 복지정책 도입을 미리 협의하지 않았다’며 대법원에 서울시를 제소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자체가 협의 없이 복지제도를 신설하면 교부세를 감액하도록 규정한 지방교부세법 시행령의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서울시는 법적 대응과 별도로 규정에 따라 복지부에 협의를 요청해 1, 3월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언제까지 결론을 내릴지도 정하지 않은 상태다. 복지부 협의가 늦어질 경우 서울시가 계획한 일정대로 정책을 시행하기가 어려워진다. 만약 복지부가 ‘불수용’ 결정을 내리면 국무총리 산하 사회보장위원회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 서울시 발표가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공약을 상기시켜 결국 청년 표심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청년수당 지급안은 3월 초에 윤곽이 나와서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갑자기 발표한 배경에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주 청년활동 지원 사업 계획안이 시의회로 넘어갔기 때문에 공개한 것”이라며 “중앙정부도 청년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민 kimmin@donga.com·유근형 기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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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자촌 구룡마을, 임대-분양 혼합단지로 조성

    무허가 판자촌인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임대와 분양을 혼합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룡마을 개발계획안(조감도)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6개가 조성된다. 이 중 SH공사가 직접 건설하는 4개 단지가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을 혼합한 ‘소셜믹스’ 형태로 지어진다. 나머지 2개 단지는 민간에 택지로 매각된다. 서울시는 거주민의 재정착 등 개발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건축가를 투입해 계획안을 만들었다. 기존의 획일적인 건축 계획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재대로 쪽에는 고층 아파트가, 대모산과 구룡산 인접 지역에는 저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또 재활용센터와 마을공방 공동작업장 같은 주민 이용시설을 활용해 일자리를 지원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지형을 고려해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과 주거단지를 배치했다. 21일까지 주민공람을 마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개발이 진행된다. 구룡마을은 개발 방식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수년간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2014년 8월에 사업이 취소됐지만 같은 해 11월 대형 화재를 겪으면서 다시 논의가 이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속한 사업 추진으로 거주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고자 당시 서울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강남구의 ‘수용 방식’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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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 어르신 돕는 ‘서초구 맥가이버’

    서울 서초구의 한 연립주택 33m²(약 10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홀로 사는 정모 씨(77·여)는 벌써 몇 달 전부터 화장실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세면대가 고장난 데다 불을 켤 때마다 전구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 정 씨는 주변 고물상에서 주워 온 플라스틱 의자를 방 한구석에 놓고 머리를 감았다. 화장실은 불도 못 켜고 문을 열어 놓은 채 사용했다.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그냥 참고 지내던 정 씨의 집을 지난달 29일 문광식 씨(61)가 찾았다. 30년 동안 철물점을 운영해 온 문 씨가 ‘재능기부’에 나선 것이다. 서초구는 올해부터 홀몸 어르신의 주택을 찾아 무료로 출장수리 서비스를 해주는 ‘출동! 핸디맨(handyman)’ 사업을 시작했다. 문 씨는 세면대 배관을 교체한 뒤 형광등을 살펴보더니 “큰일 날 뻔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등을 고정하는 기구가 삭아 정 씨의 머리 위로 떨어지기 직전이었던 것이다. 문 씨는 방 안 형광등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고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도 붙였다. 그동안 불편해서 어떻게 살았느냐는 말에 정 씨는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 씨는 “앞으로도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고쳐드리겠다”고 약속한 뒤 또 다른 집을 수리하러 떠났다. 문 씨를 포함한 서초구 철물점 4곳은 한 달에 한 번 핸디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주택이 밀집한 양재동, 방배동 일대가 단골로 찾는 곳이다. 재료비는 서초구 경제인협의회가 지원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핸디맨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서초구 관계자는 “세입자 생활을 하는 어르신들은 여기저기 고장 난 곳이 생겨도 집세가 오를까 봐 수리해 달라는 말을 못 한다. 그러다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커 핸디맨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핸디맨들의 손길이 필요한 ‘은둔형 홀몸 어르신’을 제보하고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은 동네 주민 ‘별지기’의 몫이다. 서초구 잠원동에 사는 진모 씨(79)는 오랜 홀몸 생활로 낯선 사람을 꺼리지만, 부근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그를 지켜본 주민의 제보로 지난해 반찬 배달과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받았다. 2014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동네 주민 162명이 별지기가 돼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 1030명을 제보했다. 이 가운데 326명은 쌀, 난방유 지원, 정기 안부 확인, 치매지원센터 연계 등의 혜택을 받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사소한 보살핌 하나하나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며 “외롭고 힘든 어르신이 없도록 뜻있는 재능기부자와 주민들의 더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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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배우실분, 광나루로 오세요”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돕기 위해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무료 자전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성인반과 어린이반으로 나뉘어 개설되며 월 4∼6회 진행된다. 서울시내 유치원생(6, 7세)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자전거 교실은 유치원 야외 체험 활동 형태로 신청받는다. 4월부터 10월까지 평일 총 30회 개최할 예정이다. 이론 교육을 통해 안전장구 착용의 중요성을 배우고,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직접 타 보는 식이다. 4월 교육은 4∼6일, 25∼27일 두 차례 열린다. 성인 자전거 교실은 4월부터 9월까지 평일 월 4회 운영된다. 초급반은 광나루 자전거 교육장에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중급반은 광나루 부근 자전거 길에서 직접 자전거를 타고 교육을 진행한다. 이달 교육은 18일부터 21일까지다. 교육에 쓰이는 자전거는 무료로 빌릴 수 있으며, 회당 3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교육시간은 모두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이지만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자전거 교육기관인 한국어린이안전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되고, 참가 신청은 전화(02-406-5869)로 받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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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공사 통합’ 사실상 무산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의 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시와 양 기관 노사가 참여하는 ‘지하철 노사정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11번째 회의를 끝으로 통합 관련 논의의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 기관 노동조합이 29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통합안이 부결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는 통합 방침에 공감했지만 노조원의 반대 의견을 끝내 넘지 못했다”며 “통합을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정협의회는 지난달 15일 △노동이사제 도입 △안전인력 직영화 △중복 인력 1000명 자연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통합안을 내놓았다.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양 기관 전체 찬성률은 절반을 넘었지만, 메트로1노조의 51.92%, 메트로2노조의 52.65%가 반대해 부결됐다. 양대 노조가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인력 감축에 대한 실망감 탓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노사정협의회는 두 기관이 통합해 비용 절감과 인력 효율화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현장에서는 ‘사실상 구조조정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년 넘게 논의를 진행하며 노동이사제, 직접 고용 등 의미 있는 내용을 도출해 냈는데 논의가 중단돼 안타깝다”며 “이전까지 있었던 인력 충원 요구를 통합 이후로 논의하자고 미뤄 왔는데 그간 참아 왔던 것이 한 번에 터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 통합 추진은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메트로1노조 집행부는 다음 주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다고 해도 서울시의회 소관 상임위가 6월에 바뀌기 때문에 양 기관 통합은 백지 상태에서 새로 진행돼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합 추진 당시 취지를 살려 시민 안전과 서비스 강화 방안, 재무구조 개선 등 혁신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양 기관의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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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스트레스 상담 받으세요” 송파구에 심리지원센터 열어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평소 우울감이나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위한 공공 심리상담시설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30일 송파구 충민로에 서울심리지원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심리지원센터는 앞으로 외로움이나 우울함을 자주 느껴 심리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조기에 발굴하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신적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은 누구나 심리지원센터를 방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대인관계 상담, 부부 상담, 육아 문제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직장인에게는 단기심리평가와 스트레스 관리 상담도 지원된다. 심층 지원이 필요한 감정노동자와 은퇴자,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는 개인별 맞춤형 심리지원과 상담도 진행한다. 심리지원센터는 중증 정신 질환자 관리보다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 속 심리문제를 초기에 발견해 상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만 19세 이상 성인 중에서 서울시민뿐 아니라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이용할 수 있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전화로 상담 시간을 예약한 후 방문하면 된다. 올해 시범 사업 기간에는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psy-supporter.or.kr)를 참조하면 된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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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이 부추기네, 캠핑 어때?

    겨우내 움츠렸던 서울 도심 가족 캠핑장 4곳이 봄단장을 마쳤다. 겨울 동안 휴장했던 노을 가족캠핑장과 강동그린웨이 캠핑장은 봄을 맞아 다시 문을 열었고, 연중 운영해온 중랑 가족캠핑장과 한강 난지캠핑장에도 캠핑족(族)이 몰리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해 캠핑할 수 있는 오토캠핑 전용 중랑 가족캠핑장은 3만7200m²의 부지에 47면의 캠핑 사이트가 설치돼 하루 20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 봄에는 주변 숲 어린이놀이터, 여름엔 소규모 물놀이 시설이 있어 아이를 둔 부모에게 인기 만점이다. 매달 15일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이용료는 1면당 2만5000원. 전기시설이 있고 매트도 빌릴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 위 노을 캠핑장은 천연잔디 캠핑장이다. 해발 98m의 높은 지대에 자리 잡은 덕에 시원하게 봄바람을 느끼며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캠핑장 부근의 파크골프장, 반딧불이 체험장, 꿀벌 체험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장하지만 청소년 단체 캠핑은 신청이 가능하다. 1면당 이용료는 1만 원이고 최대 2박 3일까지 예약할 수 있다. 6월부터는 문화 프로그램인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에 참여할 수 있고 국내외 대학생이 숙박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국제 워크캠프’도 예정돼 있다. 강동그린웨이 캠핑장은 강동구 허브공원 남쪽에 있다. 지난해 23면을 추가해 총 80면을 이용할 수 있다. 8면은 오토 캠핑장, 나머지는 가족 캠핑장이다. 4월부터는 캠핑장 관리사무소 뒤 종달새 유아 숲 체험장을 이용할 수 있고 밤에는 허브공원에서 별자리 관측을 할 수 있다. 1면당 이용료는 2만 원(오토 캠핑장은 2만1000원)이다. 한강 난지캠핑장은 연간 평균 이용객이 15만여 명에 이르는 서울의 대표 캠핑장이다. 2만6000m²의 부지에 캠핑장 194면을 운영해 하루에 1000여 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미리 설치된 텐트를 사용하는 일반텐트 구역(117면), 10명 이상 단체로 묵을 수 있는 몽골텐트 구역(56면), 취사 및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피크닉 구역(21면)이 있다. 1면당 이용료는 1만5000원, 텐트 대여료는 규모에 따라 다르다. 서울시는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parks)에 캠핑장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4월 주말 캠핑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고 평일은 일부 남아 있다. 서울시는 점점 늘어나는 캠핑 수요에 대응해 여름철 양재 시민의 숲 등 공원 7곳을 정해 주말마다 임시 캠핑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시 캠핑장은 6월부터 예약을 받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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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인 찾아서… 한손엔 빵, 한손엔 침낭

    “오늘부터 응급대피소가 잠시 문을 닫습니다. 개인 후원 침낭이 센터에 100개 정도 있으니 받아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앞 컨테이너 가건물. 김민수 씨(35)가 목소리를 높여 동료들에게 설명했다. 이곳은 서울시의 노숙인 지원 기관인 ‘다시서기 지원센터’. 김 씨와 동료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아웃리치(out-reach)’ 상담원이다. 아웃리치 상담원은 노숙인이나 가출 청소년 등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찾아가 의료와 임시 거주, 자활 서비스 등을 안내한다. 여느 때와 달리 이날 다시서기센터 상담원들은 밤이 될수록 더욱 분주했다. 응급대피소가 이날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응급대피소는 혹한기와 혹서기에만 운영된다. 폭염이나 한파 때 노숙인들이 몸을 피할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응급대피소도 문을 닫은 것이다. 이는 곧 노숙인들이 하루 종일 거리에서 지내야 한다는 의미다. 노란 점퍼를 입은 아웃리치 상담원 11명은 저녁 내내 하얀 비닐봉투에 빵과 물티슈를 나눠 담았다. 김 씨는 “날씨가 풀리면 아무래도 후원 등 사회적 관심이 줄어든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 긴장하고 노숙인에게 적극적으로 자활 서비스를 안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후 7시 50분 상담원들은 센터를 나와 서울역 광장 곳곳으로 향했다. 광장 한쪽에만 노숙인 20여 명이 있었다. 서울역과 서울스퀘어 사이 중앙지하도에도 50여 명이 눈에 띄었다. 평소 같으면 추위를 피해 응급대피소를 찾았지만 이제 갈 곳이 없어진 것이다. 상담원이 다가서자 노숙인들도 대뜸 “대피소가 끝난 거냐”고 물었다. 상담원 최세명 씨(37)가 빵과 침낭을 건네며 “아주 닫은 건 아니고 임시로 닫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을 위협하던 추위는 끝났지만 상담원들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거리를 헤매는 대신 자활을 통해 다시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상담원으로 일한 이애신 씨(68·여)는 지하도에서 만난 A 씨(55)를 붙잡고 “아직 젊으니 다시 일을 하라”고 권유했다. 이 씨는 수첩에 A 씨의 신상과 상태, 대화 내용 등을 꼼꼼하게 적었다. 모든 아웃리치 상담원들은 이렇게 노숙인의 상태를 기록해 관리시스템에 입력한다. 노숙인에게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정보를 확인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응급대피소의 상시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역 파출소 앞 지하보도에 마련된 노숙인 응급대피소는 2012년 서울역 대합실에서 쫓겨난 노숙인을 위해 임시로 지어진 시설이다. 매년 혹서기 혹한기에만 운영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가을에도 문을 열었다. 그러나 시설 개보수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상시 운영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5월 시작되는 계절별 노숙인 실태 조사를 통해 적절한 자립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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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용산역 개발 청사진 다시 그린다

    “1953년부터 이 동네에 살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소방차도 들어오기 힘든 좁은 골목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서 63년 동안 살고 있는 조동암 씨(77)는 낙후된 동네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계동 개발을 위한 ‘서계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국립극단 자리에 과거에는 국군기무사령부 수송대가 있어서 개발이 불가능했다”며 “10년 전부터 환경개선을 요구했는데 이제야 조금씩 바뀌려는 움직임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대로변에 고층 빌딩이 들어선 서울역 동부와 서부는 이처럼 딴판이다. 서울역 일대는 철도로 단절된 동-서 간, 중구와 용산구 간 개발이 들쑥날쑥했다. 2008년부터 북부역세권 개발이 논의됐지만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역도 옛 서울역사, 민자(民資)역사 등으로 나뉘어 있다. 서울시가 이 같은 서울역 주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나섰다. 시는 27일 ‘서울역 일대 미래비전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용역 기간은 1년 3개월. 서울시는 서울역과 북부 역세권, 양쪽 광장 등의 공간 활용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계획은 서울역을 주변 중구와 용산구 낙후지역의 재생을 선도하는 구심점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중구 봉래동, 남대문로5가, 회현동, 중림동 등과 용산구 서계동, 후암동, 동자동 등이 이에 포함된다. 또 ‘걷는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역광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쪽을 되살리기 위해 서부광장 리모델링 계획을 연구할 방침이다. 서울역 서쪽의 서계동은 최근 공항철도 출구가 생겨 유동인구가 늘었지만 대부분이 명동 남산 등으로 향해 스쳐가는 공간에 불과했다. 국토교통부와 협의가 필요한 북부역세권 발전 방향과 민자역사 활용 방안도 시 차원에서 마련한다. 롯데마트 등이 들어선 민자역사는 내년이면 점용기간이 끝난다. 북부역세권은 서울역 일대 전체의 교통 개선 방향과 연계해 발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정부 외에 시 차원에서 서울역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려 한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주변 지역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은 1월 용산역세권 개발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총 사업비 31조 원에 이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렸지만 2013년 사업이 무산됐다. 코레일은 이번 용역을 통해 용산역 개발의 방향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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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花∼ 한강 물길따라 봄꽃잎이 흐르네

    4, 5월 두 달간 한강 일대에서 봄꽃 릴레이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4월 2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 ‘한강 봄꽃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한강 곳곳에 숨겨진 봄꽃 명소에서 △6개 테마별 꽃 나들이 △한강 꽃밭 만들기 △수상 봄꽃 나들이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봄꽃 축제 등 60여 개의 프로그램과 축제가 준비돼 있다. 한강 봄꽃 릴레이의 시작은 개나리다. 4월 2일 뚝섬한강공원에 가면 ‘개나리 꽃길 걷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걷기 구간은 약 5km, 70분이 걸리는 코스로 개나리를 구경하며 거리 음악가의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일원에서는 4월 4∼10일 여의도 봄꽃축제, 같은 달 9일에는 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벚꽃 콘서트’가 열린다. 5월에는 유채꽃 찔레꽃 청보리 장미꽃을 만날 수 있다. 14, 15일 반포 서래섬에서는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10∼20일 광나루와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선 흐드러지게 핀 찔레꽃을 볼 수 있다. 청보리밭이 유명한 이촌에서는 28, 29일 축제가 열린다. 특히 사전 신청하면 29일 청보리밭 옆에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장미는 5월 말 뚝섬과 양화한강공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민들이 꽃과 나무를 직접 심는 이벤트도 열린다. 4월 2일 잠실한강공원에서는 키가 큰 교목과 작은 관목 5000그루를 심고 친환경교육을 받는 ‘탄소 상쇄 어울林푸르林’ 행사가 열린다. 같은 달 15일에는 마포구 16개동 주민이 난지한강공원에 3800m² 규모의 꽃밭을 만든다. 또 반포 달빛무지개 분수 아래에는 ‘잠수교 달빛 꽃길’, 여의도한강공원에는 ‘나비 꽃밭’이 조성된다.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11km 구간에는 시민이 함께 가꾼 양귀비가 꽃을 피운다. 선상에서도 봄꽃을 즐길 수 있다. 한강 유람선 ‘블라썸크루즈’를 타면 유명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은 4월 18∼29일 서울마리나 요트카페를 무료 개방한다. 반포 세빛섬도 벚꽃터널, 장미포토존 등 봄꽃으로 단장한다. 서울시는 이 밖에 권역별로 봄꽃 군락지를 만들어 한강 모든 구간을 잇는 ‘한강백리 꽃길’을 만들 계획이다. 또 뚝섬에는 ‘편백나무 힐링 숲’, 잠원에는 ‘꿀벌 숲’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한강공원을 즐길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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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세권에 청년임대주택 4만채 공급

    서울시가 주거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을 위해 역세권 규제를 풀기로 했다. 일본 롯폰기힐스, 홍콩 유니언스퀘어처럼 역세권의 고밀도 개발을 허용해 최대 4만 채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정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주거지역인 역세권 용도를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바꾼다.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높이고 심의·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그 대신 민간사업자는 주거면적 100%를 준공공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한다. 이 가운데 10∼25%는 소형 공공임대주택(전용면적 45m² 이하)으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게 주변 시세의 60∼80%로 제공한다. 준공공임대주택(전용면적 85m² 이하)의 임대의무 기간은 8년,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역세권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만큼 주차장 설치 비율을 줄이고 ‘나눔카’를 적극 활용하게 된다. 따라서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20∼39세 청년에 한해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철도가 2개 이상 교차하거나 버스전용차로가 있는 역세권, 폭 30m 이상 도로에 위치한 역세권에서 승강장 기준 250m 이내로 선정한다. 서울시는 세부 기준에 부합하는 지역의 30%만 개발해도 임대주택 21만 채(청년층 대상은 4만 채)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7월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6호선 봉화산역 주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관련 조례를 만들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상 최악의 실업률과 경제적 빈곤 속에서 청년들이 고시원 같은 임시 거주지를 전전하며 도심 속 난민으로 떠돌고 있다”며 “이들이 안정된 주거공간에서 살 수 있도록 2030 청년주택 사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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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랑 신부 스마일∼ 29년간 300쌍에 ‘웨딩마치 선물’

    “자 다 같이 박수치면서∼ 웃으세요!”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구민회관 3층 대강당.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6명과 정장 차림의 신랑 6명이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웃음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중구에서 37년째 사진관(일지스튜디오)을 운영 중인 김종명 씨(65). 김 씨는 이날 스튜디오 문을 닫고 결혼식 진행자로 변신했다. 식장 꾸미기부터 하객맞이, 사진 촬영까지 1인 다역을 맡은 김 씨는 결혼식 내내 분주히 뛰어다녔다. 낮 12시 결혼식이 시작될 무렵 김 씨의 아내 박선희 씨(57)가 구슬땀을 흘리며 식장에 들어섰다. 목장갑을 낀 손에는 커다란 양초가 들려 있었다. 박 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미리 준비한 양초가 너무 짧아서 급하게 주변 가게에서 더 큰 양초를 사오는 길”이라고 밝혔다. 양초를 제자리에 꽂고 불을 켠 뒤에야 마침내 합동결혼식이 시작됐다. 주례는 이날 결혼식을 마련한 21세기사회봉사회 이사장 이설산 스님이 맡았다. 결혼식의 진짜 주인공 중 한 명인 신랑 김영희 씨(55)는 “이제 필리핀인 아내와 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며 기뻐했다. 김 씨 부부는 5년 전 필리핀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정작 한국의 친지들에게는 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씨는 “뒤늦게 결혼한다며 하객들을 부르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오늘 이렇게 다른 부부들과 함께 비용 부담 없이 결혼식을 올리니 마음이 편하다”면서 김종명 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김영희 씨를 비롯해 다문화, 저소득층 부부 6쌍이 오랫동안 미뤘던 결혼식을 치렀다. ‘동네 사진사’ 김 씨가 무료로 합동결혼식을 진행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군대에서 사진병으로 복무하며 처음 카메라와 인연을 맺은 김 씨는 사진관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자신의 기술을 이용한 봉사활동에 눈을 돌렸다. 마침 무료 결혼식을 진행하던 이설산 스님이 그에게 결혼식을 돕지 않겠느냐고 권유했다. 스님은 “서울 백련사에서 결혼식을 열다가 불자가 아닌 사람들의 요청으로 외부에서 결혼식을 열기로 하면서 실무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다”며 “김 씨가 도와준 부부가 300쌍 정도 된다”고 말했다. 결혼식 비용은 21세기사회봉사회 측이 일부 지원하지만 사진 촬영과 액자 제작, 드레스 대여, 화장 등은 모두 김 씨가 준비한다. 합동결혼식을 한 번 치르면 1000만 원가량의 돈을 내야 한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김 씨는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들이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절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내 박 씨는 “무료 결혼식이 필요한 사람이 점점 줄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돈 때문에 아쉬움을 참고 사는 부부들도 많다”라며 “힘닿는 데까지 결혼식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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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 한복판에 백제 토성?

    고급 빌라와 대형 사무용 빌딩이 모여 있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봉은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 근처. 이곳에 백제시대 토성이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바로 강남 개발의 광풍 속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진 ‘삼성동토성’이다. 1917년 일제는 ‘조선고적조사보고’라는 책에 ‘삼성리토성은 광주군 언주면(현재 삼성동)에 있는데 북으로는 한강에 접하고 한강을 사이에 두고 뚝섬 방향을 내려다보는 산성으로 토성이다’라고 기록했다. 삼국시대에 조성된 토성은 한양도성처럼 돌로 만들어진 성벽과 달리 주변보다 높은 지대에 흙을 쌓아 만들었다. 1933년과 1948년 두 차례 토성 자리(현 경기고)에서 연꽃무늬 와당(瓦當)이 발견돼 삼국시대, 특히 한성백제 때 지어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980년대까지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발굴 조사 없이 사라졌다. 현재 토성의 북벽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는 청담배수지가, 동벽 자리에는 올림픽대로가 들어섰다. 또 남벽 자리에 봉은중이, 서쪽에는 힐탑빌라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자취를 감춘 삼성동토성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가 시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삼성동토성 추정지와 주변 지역 발굴을 위한 기초 조사 용역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시굴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그간 추측만 되어 왔던 삼성동토성의 실체를 최초로 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삼성동토성을 한성백제 왕궁을 보호한 ‘방어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풍납토성의 북쪽은 아차산성이, 서쪽은 삼성동토성이 방어했다고 보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삼성동토성이 한강과 맞닿아 방어성의 역할뿐 아니라 강을 통해 도성으로 들어오는 지방이나 외국의 선박 통제 역할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동토성의 성격이 명확히 규명되면 백제 왕도로서의 ‘한성’은 더욱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충남 공주 부여 등의 백제 문화유적지구는 △왕릉 △왕성 △종교 시설 △방어성 등 크게 4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서울은 현재 풍납·몽촌토성(왕성), 석촌동·방이동 고분(왕릉)을 갖추고 있고 종교 시설은 확인된 바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동토성이 방어성으로 확인된다면 서울시 백제 전기 유적 4개 요소 중 3개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굴 작업은 토지 소유주와의 협의 등 까다로운 절차를 넘어야 한다.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역사성 규명에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단계적으로 신속히 시굴해 2000년 역사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주민들과 최대한 협의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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