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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파크형 골프장 ‘베어즈베스트 청라’인천을 포함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골퍼들은 5월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테마파크형 대중골프장인 ‘베어즈 베스트 청라(Bear’s Best Cheongna) 골프클럽’이 문을 여는 것. 이 골프장은 세계 골프계의 전설로 불리는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설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설계한 세계 290개 골프장 가운데 가장 좋은 홀로 평가되는 27홀의 장점만 골라 코스를 구성해 골퍼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2006년 8월 세계적 금융그룹인 맥쿼리은행과 롯데건설 등으로 구성된 ‘블루 아일랜드사업단’이 사업자로 선정돼 청라국제도시에 외자를 유치한 첫 사업이다.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지원시설의 일환으로 LH와 2007년 2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모두 약 7000억 원이 투입된다. 롯데건설과 KCC건설, 삼성에버랜드 등 국내 골프장 건설 분야에서 최고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춘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 공정은 지난해 모두 마무리됐으며 현재 개장을 앞두고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27홀 규모의 이 골프장은 전체 길이가 1만831야드(파 72 기준·평균 7299야드)로 9홀의 평균 길이가 3600야드 이상인 ‘챔피언 십’ 코스로 완공됐다. 니클라우스가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설계 과정에서 3개 코스마다 독창적 콘셉트로 설계하느라 공을 많이 들였다는 후문이다. 물 흐름에 따른 아기자기한 느낌의 ‘오스트랄아시아 코스’와 울창한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유럽 코스’, 자연의 강인함이 연출된 ‘아메리칸 코스’로 나뉜다. 특히 6번홀은 최경주 선수가 타이거 우즈를 포함한 ‘세계 빅3’ 선수들을 제치고,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경력에서 첫 번째 역전승을 달성한 200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무어필드 빌리지 골프 클럽’에서 따온 홀이다. 3개 코스의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에는 서양 잔디인 ‘켄터키블루’를 심었다. 부대시설도 눈길을 끈다. 식당과 연회장 등을 갖춘 클럽하우스(1만5620m²)는 ‘초원 위의 하얀 집’으로 불린다. 단순하지만 깨끗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 초록빛으로 물든 잔디와 소나무 등 주변의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2층 규모로 들어선 골프연습장(거리 350야드)은 그물망이 없다. 96타석이 설치됐으며 골프아카데미(2786m²)도 함께 운영된다. 골프장 측은 올해 정상급 프로골퍼들이 출전하는 세계대회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골프장 주변을 에워싸고 들어서는 선진국형 페어웨이 빌리지 355가구를 짓는 사업도 함께 진행돼 골퍼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심 속 친환경적 정주환경과 휴양 등의 기능이 도입된 새로운 개념의 주거상품으로 골프장 곳곳을 훤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 위에 들어선다. 132∼264m²(약 40∼80평형) 규모의 다양한 상품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강지영 사장은 “골퍼들이 필드에 들어서는 순간 잭 니클라우스가 최고 코스로 인정하는 아시아 첫 번째 골프장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며 “페어웨이 빌리지는 일반적으로 교외에 짓는 타운하우스와 달리 도심에 위치해 일상생활에 조금도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골프장’청라국제도시가 들어서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매립장(인천 서구 경서동)이 이미 가동되고 있었다. 수도권매립지 중 매립을 완료한 제1매립지가 36홀 규모의 ‘드림파크 골프장’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골프장 잔디 아래에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수거된 6500만 t의 생활쓰레기가 40m 높이로 묻혀 있다. 2000년 10월 매립 작업을 완료한 직후 1매립지와 주변 지역은 수도권 최대 야생화 단지, 골프장, 수영장, 승마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악취가 코를 찌르던 매립장이 문화레저를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젠 야생식물 전시회,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등의 행사가 수시로 열리고 있고, 2014년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릴 때 국제경기를 치르게 된다. 드림파크 골프장은 수도권매립지를 환경친화단지로 각인시키기 위한 ‘실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이곳을 환경부로부터 ‘지속가능한 골프장’ 인증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철 폭우에 따른 쓰레기 과다 반입으로 수도권매립지 일대에서 악취 민원이 들끓었는데, 이에 대한 해결 여부를 골프장에서 즉각 확인할 수 있다. 13일 기자가 현지를 돌아보니 악취 공해가 심각했을 때와는 판이했다. 골프장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지점에서 쓰레기 매립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누런 잔디가 파랗게 변하고 있는 골프장에선 악취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공사는 제1매립지 땅 속에 매설된 악취가스 포집관로 699개 중 679개를 교체했다. 또 이 관로를 거치지 않고 표층 위로 나오려 하는 가스를 태워 없애는 간이소각기 100개를 새로 설치했다. 악취가스 누수를 차단할 이들 기초시설 설치비에 200억 원가량이 들었다. 앞으로 매립지 주변에 나무 등 악취 방지망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1매립지 상층부에는 하루 3300t의 빗물을 모아 골프장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놓았고, 클럽하우스 동력 제공을 위한 태양광 설비도 갖춰놓았다. 골프장 면적은 총 153만2877m²로 넓은 편이어서 코스가 편하게 설계돼 있다. 매립지 특성인 지반 침하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지형변화가 오히려 다양한 삿을 구사하도록 해줄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는 4∼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의 연회실 10개를 별도로 마련해 놓았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조춘구 사장은 “혐오시설로 치부되던 수도권매립지에 다양한 형태의 환경친화시설이 들어서고 있다”며 “골프장의 경우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매립장의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자동 점검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이 골프장은 매립장을 활용한 친환경 대중골프장임을 내세워 입장료를 수도권 최저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이곳은 인천국제공항에서 20분, 서울 도심에서 40분 거리에 있고 주변 청라지구에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고 있다. 개장일은 당초 6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운영자 선정 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아 9월경으로 연기된 상태다. 골프장 주변에 가볼 만한 명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축구장 야구장 족구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로를 갖춘 주민체육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다. 녹색바이오단지에는 멸종위기 식물, 보호식물 등 수백 종의 야생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락가든, 유상곡수원, 전통정원, 생태연못 등 아기자기한 조경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유채꽃 등이 만발하는 7만 m²의 대군락지는 규모를 더 늘리고 있다.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공항철도는 봄을 맞아 인천 앞바다를 찾는 상춘객을 위해 14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용유 임시역까지 열차를 운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공항철도의 종착역인 인천국제공항역 다음에 설치된 용유 임시역은 바닷가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낙조 명소인 마시란해변과 거잠포구, 무의도에 들어가는 왕복여객선이 출발하는 잠진도 선착장 등을 걸어서 20분 내에 갈 수 있다. 또 용유 임시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음식점과 편의시설이 있는 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 등에 도착할 수 있다. 열차 운행은 오전에 서울에서 용유 임시역 방면으로 4차례, 오후에는 용유 임시역에서 서울 방면으로 4차례 예정돼 있다. 연장 구간에 대한 추가 이용 요금은 없으나 종착역인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용유 임시역 구간만 이용할 경우 900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적장애인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월급을 주겠다고 속여 외딴섬 양식장 근로자와 선원 등으로 취직시킨 뒤 임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양경찰청은 9일 전북 군산시의 한 여관에 지적장애인 70여 명을 유인해 투숙시킨 뒤 이들을 남해안의 양식장과 어선 등에 강제로 넘겨 임금을 뜯은 혐의(약취 및 유인 등)로 총책 이모 씨(47)를 구속했다. 해경은 또 이 씨와 함께 지적장애인을 모집하거나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김모 씨(53) 등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이 씨 등은 1992년부터 전북과 전남지역 지적장애인과 노숙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일자리를 알선해 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속여 이 씨가 운영하는 K여관에 집단 투숙시켰다. 이 가운데 2004년 신모 씨(56)를 전남 목포의 한 어선에서 일하게 한 뒤 8년간의 신 씨 임금 9000여 만 원을 가로채는 등 지금까지 6명에게서 4억 원 이상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은모 씨(46)는 1986년 이 씨의 꼬임에 넘어가 지금까지 28년여 동안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어선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8년부터 강제노동에 시달려 온 최모 씨(46)는 어선에서 작업하다가 다쳐 손가락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지만 보험회사에서 지급한 보상금 1500만 원과 임금 4400여만 원을 모두 빼앗겼다.해경은 이 씨 등이 강제로 장기 투숙시키며 감시해 온 피해자 100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강제노역에 따른 임금착취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송창훈 광역수사1계장은 “이 씨는 지적장애인들 명의로 사망과 부상에 대비한 각종 보험에 가입한 뒤 보험금을 자신의 아들이 수령할 수 있도록 바꾸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지적 연령이 낮고, 돌볼 가족이 없는 30여 명은 여관에서 허드렛일이나 막노동을 시키며 노예처럼 부려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서-강화을 선거구는 인천의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18대 총선에서는 지난달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경재 국회의원이 당시 친박연대 후보로 나서 2만1723표(33.94%)를 얻어 한나라당 이규민 후보(1만8582표·29.03%)와 민주당 서원선 후보(1만477표·16.36%)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엔 새누리당에서 2006년과 2010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무소속으로 출마해 강화군수로 당선된 안덕수 후보가 나섰다. 지난해 군수직을 사퇴하고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의 선거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신동근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송 시장 취임과 함께 정무부지사에 임명됐지만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사퇴했다. 인천시의원을 지낸 민우홍 후보(56)가 자유선진당으로, 북인천유네스코 이사를 지낸 장석종 후보(45)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기호일보가 지난달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45.3%로 신 후보(38.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장 후보와 민 후보는 각각 7.4%, 2.7%에 머물렀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37.7%)과 민주통합당(21.8%)이 큰 격차를 보였다. 특이한 점은 무응답층이 5.9%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지역 선거는 인근 서-강화갑과 비슷하게 여야 인천시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재임 기간에 이 지역에서 추진되던 개발사업이 송 시장이 취임한 이후 잇달아 보류되면서 ‘책임론’과 ‘실정론’이 나오고 있어 판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 선거구의 최대 현안으로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강화·검단 개발사업과 서구 경서동 및 백석동 일원에 조성된 수도권매립지 환경피해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부평갑은 인천에서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출마한 곳이다. 여러 정당이 후보자를 낸 것은 그만큼 이 선거구의 정치지형이 복잡하다는 의미다.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병호 후보의 2파전 양상이지만 표가 분산될 경우 양당의 고정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이 지역에 대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없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현재 이곳을 접전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18대 총선에서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3선의 조진형 국회의원(69)이 4만3884표(49.14%)를 얻어 문병호 후보(3만322표·33.95%)에게 압승했다. 17대 총선에서는 ‘탄핵역풍’으로 문 후보가 조 의원을 누른 바 있다. 그만큼 중앙의 정치 바람에 영향을 받는 곳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정치바람과 함께 정치신인인 정유섭 후보가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지낸 정 후보는 해운·항만 분야 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야당 연합에 따른 여권의 분열을 막기 위해 공천에 승복한 조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기존 조직이 그대로 승계된 것이 고무적이다. 17대에 이어 재선을 노리는 문 후보는 부평지역에서 변호사와 시민활동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 외에도 옛 국토통일원 정책보좌관 출신의 자유선진당 이수일 후보(69·3번)와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창당한 정통민주당의 김종구 후보(66·6번),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을 지낸 무소속 임낙윤 후보(65·7번)가 출사표를 냈다. 주민들은 지역 현안으로 2016년부터 이전할 예정인 ‘부평 미군기지 활용방안’을 꼽고 있다. 인천언론인클럽이 지난달 28일 주최한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부산이 미군기지 터에 국립해양박물관을 유치했듯이 국가시설을 유치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문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국가공원특별법을 만들어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올 하반기부터 경기 부천지역 도심을 달리는 전기차(EV·Electric Vehicle)를 자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부천시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가 대기오염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부천시를 전기차 보급 선도도시로 선정해 사업비 57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14년까지 환경부의 지원금을 포함해 109억 원을 들여 전기차 157대를 구입해 운행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를 운행하는 데 필요한 배터리 충전기 180기를 도심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 전기차들을 우선 보건소 순회 진료와 같은 공공기관 출장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공원 관리나 장애인 복지사업 등에 쓰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체험이나 테마관광사업에 투입한다. 특히 시는 10월경 개통할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 구간의 환승주차장이나 공영주차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승차 거리에 비례해 이용료를 내는 렌터카의 일종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부천지역의 인구 밀도가 전국 2위로 높고,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도 높다”며 “‘먼지 없는 도시 만들기 추진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점 등이 인정돼 전기차 보급 도시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부평을은 유권자가 23만여 명으로 인천지역 14개 선거구 중 규모가 아주 큰 곳이다. 중앙의 정치 바람을 많이 타는 수도권이어서 표심을 쉽게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는 모두 3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김연광 후보와 현역인 민주통합당 홍영표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27일 기호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영표 후보(38.4%)와 김연광 후보(32.4%)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자유선진당 이근호 후보는 7.4%에 그쳤다. 정당지지도도 새누리당(35.9%)과 민주통합당(32%)이 엇비슷했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구본철 후보(3만8436표·43.5%)가 홍영표 후보(3만3707표·38.15%)를 이겼지만 당선무효 판결이 나와 2009년 4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홍 후보(3만667표·49.54%)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2만4199표·39.09%)를 누르고 당선됐다. 부평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토박이인 김 후보는 1만8000여 명에 이르는 졸업생을 배출한 부평고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지지 세력을 넓히고 있다. 또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박윤배 전 부평구청장을 선대본부위원장으로 위촉하며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1982년 한국GM(옛 대우자동차) 근로자로 입사해 20년간 부평공장에서 일한 홍 후보는 선거구에 살고 있는 이 공장 직원 2000여 명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 가족들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지지세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게 홍 후보 측 판단이다. 이 지역의 이슈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과 맞물려 진행되는 산곡과 청천, 갈산동 등 옛 도심 재개발사업이다. 인천언론인클럽이 25일 주최한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홍 후보는 의정활동을 통해 정부에서 사업 관련 설계비를 받았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숨이 넘어가고 있다”며 책임론을 부각했다. 홍 후보는 “지하철 7호선 실시 설계 용역비 20억 원을 이미 정부에서 땄으며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맞받아쳤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공무원들이 받는 각종 수당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공무원 수당 등 조정 계획’을 확정했으며 다음 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176명에게 성과급 연봉을 매년 185만7000∼1207만8000원씩 지급했으나 앞으로 123만8000∼724만7000원으로 줄게 된다.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하는 8급 이상 공무원에게 한 달에 90만∼150만 원씩 주던 파견 근무수당은 80만∼90만 원으로 삭감했다. 또 인천대에 파견된 7급 이상 공무원에게 한 달에 63만3000∼144만1000원씩 주는 행정관리수당도 60만∼80만 원으로 줄였다.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매월 45만∼65만 원씩 받던 업무수당도 35만∼55만 원으로 낮췄다. 이 밖에 시는 5급 공무원의 시간외 수당은 매달 30시간으로 제한하고, 6급 이하 공무원은 현재와 같은 수당을 지급하되 공휴일 출근 안 하기 등으로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를 자제시키기로 했다. 시는 이 계획을 실행하면 올해 96억여 원 등을 포함해 내년까지 약 24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내 포스코건설 빌딩 지하에 지난달 설치한 식물농장에서 재배하는 상추를 여직원들이 들여다보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청정채소 1500여 포기를 재배해 홀몸노인과 소외계층에게 나눠주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소속 2명만 출마한 서-강화갑은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와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18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펼친다. 18대 총선에서는 이 후보가 4만5356표(53.77%)를 얻어 김 후보(3만3308표·39.49%)를 비교적 큰 표 차로 눌렀다. 경인일보가 2, 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36.6%로 김 후보(29.4%)를 7.2%포인트 차로 앞섰다. 후보 인지도는 이 후보가 84.2%로 김 후보(53.2%)를 크게 앞질렀다. 서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친박으로는 드물게 수도권에서 공천을 받을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특히 18대 국회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격으로 활동하며 ‘차기 권력의 복심’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잇는 계승자를 자처하고 있다. 2005년에는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 지역 선거는 여야 인천시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재임 기간에 이 지역에서 추진되던 대형 개발사업이 민주당 송영길 시장이 취임한 이후 잇달아 보류되면서 인물보다는 당에 대한 평가가 핵심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선거구를 돌며 “송 시장이 취임하면서 당초 서구에 짓기로 했던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미디어촌과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조성사업이 모두 중단되거나 변경됐고 루원시티 조성사업도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서구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개발사업은 모두 안 전 시장이 8년 동안 재임하는 기간에 추진된 사안이지만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도리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이번 선거전에서는 개발사업을 둘러싼 전현직 시장에 대한 책임론과 실정론이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막판까지 표심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하는 인천시가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관광진흥사업을 추진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와 경기, 강원, 충북도 등 4개 지자체와 함께 관광마케팅 전략사업계획을 만들었다. 주요 사업계획은 시와 이 지자체들이 중국 동북 3성(지린 랴오닝 헤이룽장 성)과 광둥 성을 찾아 매년 2차례 이상 한국관광 설명회를 열어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다. 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5개 지자체의 인기 관광지를 투표로 선정해 중국 유명 포털 사이트에 홍보할 계획이다. 또 중국인 누리꾼을 대상으로 ‘나의 한국여행 공모전’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가족 단위로 가볼 만한 여행지와 숙박업소, 맛집 등을 소개하는 ‘수도권 관광 TV 특집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월에는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한강역사 문화탐방’을 열 예정이다. 앞서 이 지자체들은 1999년 관광진흥협의회를 발족해 연간 사업비로 1억여 원씩 분담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준비해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정상들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연이은 회담에서 한목소리로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중지를 촉구했다. 반 총장은 24일 이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 행위이자 신뢰를 해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은 “식량 부족으로 북한 주민이 기아선상에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장거리로켓 발사 강행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이자 자기모순”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도 이날 이 대통령과 만나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과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25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은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다. 북한은 발사 계획을 철회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열린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서 채택된 양국 공동성명도 “북한이 밝힌 소위 ‘실용위성’ 발사 계획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어떤 행위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싱 총리에게 한국형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는 원전 용지의 배정을 요청했다. 양국은 지난해 7월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요르단 진출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압둘라 국왕은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협력의 확대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이 전용기 등을 타고 한국을 찾으면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서울공항(경기 성남시)은 23일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들 공항에 대한 보안등급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린 뒤 보안검색과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보안당국이 공항 출입국장에서 승객들의 의류와 신발, 소지품을 정밀 검색하면서 입출국 시간이 평소보다 지연됐다. 각 공항은 정상들이 탑승한 항공기가 착륙하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관제사를 배치해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통제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개통한 지 40년이 넘어 건설유지비를 모두 회수한 경인고속도로에서 계속 통행료를 받는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인천YMCA 등 시민단체는 최근 ‘전국 고속도로를 하나로 보고 신규 고속도로 건설이나 기존 도로의 관리를 위해 무기한 통행료를 받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위법 행위’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이들 단체는 소장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법령의 내용은 명확해야 하고 집행기관의 자의적 해석과 적용이 배제돼야 한다”며 “경인고속도로와 신규 고속도로를 하나로 보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상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료도로법에 따르면 건설유지비 총액을 모두 회수하거나 개통 후 30년이 지난 고속도로는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경인고속도로는 개통된 지 43년이 지났고 고속도로 건설유지비용도 두 배 이상 회수됐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수원지법에 냈으나 패소했다. 인천 남구 용현동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을 잇는 경인고속도로는 총길이가 약 24km에 이르며 1969년에 개통했으나 교통량이 늘어 만성적인 교통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다음 달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인근에 조성된 ‘정서진(正西津)’에서 자전거대축전이 열린다. 정서진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34.526km 떨어진 땅 끝으로 강원 강릉시의 정동진(正東津)과 대칭되는 좌표점이다. 22일 구에 따르면 자전거의 날을 맞아 4월 22일 정서진광장에서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4회 대한민국 자전거대축전’이 시작된다. 이날 행사는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인공운하로 길이가 약 18km에 이르며 5월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린다. 또 이날 국제사이클연맹 공인 도로사이클경주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도 동시에 개막한다. 22일 정서진광장∼서울 올림픽공원 구간을 달리고, 29일까지 부여 광주 여수 거창 구미 영주 충주 여주 하남 등 전국 1100km를 역주하게 된다. 이날 정서진광장에서는 전국 14개 시도에서 생산된 농특산품을 시중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도 열린다. 구 관계자는 “총연장 1757km에 이르는 국토종주 자전거도로가 전국적으로 모두 개통됨에 따라 자전거대축전을 여는 것”이라며 “이날 4대강 10개 지역에서 전국 자전거동호인들이 주요 구간을 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사용할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구월보금자리주택)이 첫 삽을 뜬다. 인천시는 23일 남동구 구월동 선수촌 사업지구(약 84만 m²)에서 기공식을 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와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 1만6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이용하게 될 선수촌과 취재기자 등을 위한 미디어촌으로 구성된다. 사업지구에는 분양아파트(3720채)와 임대아파트(2107채), 단독주택(151채) 등 모두 5978채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3332채가 선수촌과 미디어촌으로 활용된다. 시는 5, 9월 두 차례에 걸쳐 아파트 3720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난 뒤 2015년 6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임대아파트는 2016년 분양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01년 3월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누적여객이 3억 명을 넘어섰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일 낮 12시 40분 인천공항에 입국한 고선영 씨(29·여)에게 누적여객 3억 명 돌파를 기념하는 순금 5돈짜리 ‘행운의 열쇠’와 유럽 왕복항공권을 전달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첫해인 2001년 이용객이 1454만 명이었지만 그 뒤 연평균 6.3%씩 성장하며 2005년 10월 1억 명, 2009년 3월 2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항 11년 만에 3억 명을 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9만6061명)이 10만 명에 육박하며 개항 후 최다 인원인 3506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탈북에 성공했지만 학교폭력에 시달린 뒤 학교를 그만두고 방황하던 한 새터민 청소년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20일 오후 3시 경기 파주시 탄현면 서울액션스쿨. 한국 액션영화를 대표하는 무술감독이자 영화 ‘짝패’ 등에 출연한 액션배우 정두홍 씨(46)가 수줍게 인사하는 김명수(가명·18) 군을 반갑게 맞았다. 김 군은 2006년 남한에 정착한 어머니(43)가 2008년 12월 1000만 원을 주고 고용한 브로커와 함께 북한군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탈북에 성공한 뒤 이듬해 인천의 한 중학교 2학년에 편입했다. 하지만 그해 일진들의 따돌림과 집단폭력에 시달리고 인터넷게임에 빠져 무기력하게 생활하다 지난해 3월 실업계 고교를 자퇴한 뒤 방황해왔다. 이날 만남은 새터민 청소년에 대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나선 인천 남동경찰서가 김 군의 멘토로 지정한 보안과 최현권 경사(38)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김 군은 지난달 28일 음식점에서 기자와 만나 “북한에서 기계체조를 4년간 배웠기 때문에 텀블링이나 무술엔 자신이 있어 액션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최 경사가 주요 한국영화에서 무술 지도를 해온 정 씨에게 e메일을 보내 ‘김 군을 만나 용기를 북돋아 달라’고 부탁했고, 정 씨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정 씨는 우선 자신이 운영하는 액션스쿨의 천장에 설치된 와이어와 로프 등 액션연기 연습에 필요한 시설물을 김 군에게 보여줬다. 김 군은 이 스쿨에 다니는 교육생들이 집단 난투극을 연기하는 장면에서 정 씨가 직접 무술연기를 가르치는 것도 지켜봤다. 북한 탈출 과정과 가정환경 등을 듣던 정 씨는 김 군에게 “시골서 태어난 나는 네 나이 때 아무런 꿈도 없이 방황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너는 액션배우가 되겠다는 분명한 인생의 목표를 세운 만큼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아쉬운 작별을 앞두고 정 씨는 김 군에게 큰 선물을 줬다. “고교 졸업장을 받아오면 액션스쿨에서 무료로 교육을 받게 한 뒤 액션배우로 데뷔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한 것. 또 방학기간에는 언제든지 액션스쿨에서 연습하라고도 했다. 김 군은 “한국을 대표하는 무술감독을 만난 것이 꿈만 같다”며 “반드시 졸업장을 받아 액션스쿨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를 자퇴한 김 군은 최 경사의 설득과 인천시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21일부터 인천 인평자동차고교 2학년에 전학할 계획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해산물이 풍부한 인천지역에서 미식가들은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문어과의 연체동물인 주꾸미는 수온이 올라가는 3, 4월이면 포란기를 맞아 먹이가 되는 새우가 많은 서해 연안으로 몰려든다. 이때 잡히는 주꾸미가 육질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은근한 맛이 우러나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주꾸미 암컷은 흔히 머리라고 불리는 몸통에 쌀같이 들어 있는 ‘알집’ 부위를 씹을 때 느껴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낙지는 가을에 암컷의 알집이 꽉 들어찬다. 게다가 주꾸미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많아 당뇨 예방과 원기 회복,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요즘 인천 앞바다에서는 주꾸미 잡기가 한창이다. 지난겨울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바닷물 온도가 크게 오르며 어군이 빨리 형성돼 대표적인 봄철 어종인 주꾸미가 많이 잡히고 있는 것. 지난해에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수온이 낮아 어군이 늦게 형성되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비쌌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오래된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에 가면 20여 개 점포에서 싱싱한 주꾸미를 판다.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도 배에서 갓 내린 주꾸미를 살 수 있다.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가까운 동구 만석부두와 중구 북성부두에서는 어선 40여 척이 조업을 나가 주꾸미를 잡아 온다. 강화도에서는 길상면 선두리포구와 삼산면 매음리포구에서 매일 어선 20여 척이 꽃게와 함께 주꾸미를 잡는다. 주꾸미 가격은 kg당(15마리 안팎) 2만5000원 선. 중국산은 2만 원 정도에 거래된다. 주꾸미는 물때를 감안해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가면 싸게 살 수 있다. 주꾸미를 포함해 문어와 낙지 등은 초승달이나 보름달(음력 1, 15일)이 뜰 때 잘 잡힌다. 썰물과 밀물의 차가 가장 클 때 주꾸미가 새우를 잡아먹으려고 연안으로 나와 그물에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어시장과 포구 주변에 늘어선 식당에서도 주꾸미 요리를 팔지만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가까운 동구 만석동에는 주꾸미식당 거리가 조성돼 있다. 알이 꽉 찬 주꾸미와 갖은 채소를 고추장에 볶아 내는 볶음요리를 주로 판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주꾸미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샤부샤부’도 맛볼 수 있다. 국내산 주꾸미는 주로 인천 연안이나 전북 군산, 충남 서천 등에서 들어온다. 국내산을 사려면 원산지 표시를 정확히 확인한 뒤 가급적 살아 있는 것을 사야 한다. 산지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출하해야 높은 값을 받기 때문에 그나마 산 주꾸미가 국내산일 확률이 높다. 주꾸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하얗게 변한다. 신선도가 높은 주꾸미를 사려면 몸통이 갈색을 띠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주꾸미를 만졌을 때 빨판이 짝짝 달라붙고, 색깔이 선명해야 한다. 인천종합어시장 박순관 총무과장은 “주꾸미는 흐르는 수돗물에 박박 문질러 씻어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기를 빼 요리하면 된다”며 “수온이 더 올라가는 30일 이후에는 주꾸미가 더 많이 잡혀 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시켜 우리 바다를 지키던 해군 아저씨들을 죽게 만든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거예요.”(초등학생 김서진 양) 18일 오후 2시경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앞 광장. 화창한 휴일을 맞아 기념관을 찾은 관람객 200여 명이 1층 로비 입구에서부터 줄을 서 있었다. 천안함 폭침 2년을 맞아 열리고 있는 ‘천안함 특별 사진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휴일 인파가 몰려든 것이다. 전시회에는 당시 북한 잠수정이 쏜 어뢰를 맞아 바다에 침몰했다가 두 동강이 난 채 처참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 인양 과정과 숨진 장병들의 유가족이 장례식에서 오열하는 장면 등을 촬영한 사진 50여 점이 전시돼 있었다. 이날 부모와 함께 사진전을 둘러본 김서진 양(11·인천 남동구)은 “아무 잘못도 없는 천안함 장병 아저씨들이 숨진 지 2년이 지났지만 당시 사진을 보니 아직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는 북한에 화가 났다”며 “다음 주에는 친구들과 함께 전시회를 다시 찾아 천안함 사진에 국화꽃 한 송이라도 올려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26일이면 천안함 폭침 2년을 맞지만 당시 차가운 바다에서 산화한 46용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국민의 추모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일부 친북좌파 단체가 ‘천안함 폭침 조작설’을 제기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9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따르면 1일부터 시작된 사진전에는 18일까지 2만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주말에는 하루 2500명 이상이 기념관을 찾아 사진전을 관람했다. 김인숙 관리소장(43·여)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혼들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전을 찾는 관람객이 많다”며 “사진전뿐만 아니라 북한의 만행에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요구하는 주문도 많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백령도 연화리 야산에 세워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는 발걸음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백령면사무소에 따르면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연평균 8만여 명의 관광객이 이 섬을 다녀갔다. 이 가운데 90%가 넘는 관광객이 모두 위령탑을 찾아 추모할 정도로 안보관광 필수코스로 정착됐다는 것이다. 높이 8.7m 규모의 위령탑은 대리석으로 만든 3개의 삼각뿔 모양으로 각각 영해와 영토, 국민을 지키겠다는 정신을 형상화했다. 김정섭 백령면장은 “천안함 폭침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주민들은 46용사의 안타까운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며 “27일 해군과 유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46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자발적 시민운동도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새마을회와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 20, 30대 대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인천주니어클럽 등 10개 사회단체가 모여 결성한 ‘희망인천네트워크’는 천안함 추모 조형물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조상범 회장은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됐는데도 국론이 분열될 정도로 안보의식은 취약한 상황”이라며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분노하고 흥분할 것이 아니라 평소 그들의 호전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