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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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교육51%
사회일반27%
보건7%
과학일반3%
건강3%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곽노현 선거비 35억 한푼도 반환 안했다

    후보자 매수 혐의로 9월 말 구속 수감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국고로 지원받은 선거비용 35억2000만 원을 한 푼도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1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곽 전 교육감은 선관위가 지정한 계좌에 입금해야 하는 8일까지 선거비용을 넣지 않았다. 선관위는 판결문을 받은 직후 “30일 이내로 선거비용을 반환하라”라는 통지서를 보냈다. 선관위 관계자는 “어떤 설명은 없었고, 지정한 날까지 입금이 되지 않아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9일 곽 전 교육감의 주소지 관할인 서울 강서세무서에 징수를 위탁했다. 공직선거법 제265조 2항(당선 무효된 자 등의 비용 반환)에는 ‘후보자가 선관위로부터 금액을 고지받고 30일 이내에 납부하지 않으면, 관할 세무서장에게 징수를 위탁하고 세무서장이 국세 체납 처분의 예에 따라 징수한다’라고 돼 있다. 통상적으로 세무서는 고지나 독촉에 이어 압류 및 공매 절차를 거쳐 체납액을 징수한다. 실제로 이원희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는 선거비용(31억3700만 원)을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300만 원씩 나눠서 내는 중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전액을 반환하는 데 87년이 걸리므로 사실상 처벌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된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도 선거비용(28억5000만 원)을 정해진 날까지 반환하지 않았다. 이에 선관위는 2009년 12월 서울 종로세무서에 징수를 위탁했고, 세무서는 그의 재산을 압류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월 공개한 곽 전 교육감의 재산은 14억5370만 원. 다 처분해도 선거비용을 갚기는 힘들다. 곽 전 교육감이 구속 수감되자마자 선거비용 반환을 위한 모금운동 얘기를 꺼냈던 지지단체 ‘곽노현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현재 논의를 중단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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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을 자기 기준에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

    김은수 강사가 사진을 보여줬다. 남자 간호사, 여자 격투기선수, 남자 전업주부…. 그러고는 말했다. “여러분이 경험한 편견은 어떤 게 있나요?” 고교생들이 대답했다. “여자는 청순가련하고 요리를 잘해야 한다는 거요.”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거요.” 강사는 “사람은 저마다 다른 만큼 남을 자기 기준에 맞추려고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훈범 군(16·경기 파주 세경고 1학년)은 “어머니와 누나, 반 친구들이 남자니까 혼자 하라고 할 때 부담을 느끼곤 했다. 앞으로는 그런 편견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하겠다”고 했다. 같은 학교의 김세음 양(16)도 “부자는 돈이 많은 거지 꼭 잘 사는 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관에서 진행된 인성교육 현장. 기자가 찾은 17일에는 세경고와 서울 용산구 서울디지텍고의 1, 2학년 1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방법도 논의했다. 서울여대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로터 ‘입학사정관제 고교-대학 연계 선도모델’ 1위로 선정되면서 이처럼 고교생에게도 인성 교육을 시킨다. 지금까지 16개 고교가 참여했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인성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관련 프로그램을 만든 고교는 드물기 때문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서울여대의 인성교육은 개교(1961년)와 함께 시작됐다. 고(故) 고황경 초대 학장이 ‘인간이 바로 돼야 지식과 기술도 인간 행복에 바로 쓰인다’고 강조해 전교생이 4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했다. 공동체 속에서 같이 살 때 올바른 가치관도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방식의 교육은 서울여대가 처음이었다. 입학생이 늘면서 교육관에서 지내는 기간은 2년, 1년, 한 학기로 점점 줄었다. 그러다가 1992년부터 1학년은 1학기에 3주간, 2학년은 2학기 때 2주간으로 정했다. 학생들은 오전 7∼8시에 원어민의 영어수업을, 오후 7∼9시에는 인성교육을 받는다. 그 중간에는 학과강의를 듣는다. 저녁에는 9∼16명이 같은 방에서 잠을 잔다. 1학년 대상 교육(바롬인성교육 Ⅰ)은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확인하고 자기 꿈을 확립하는 데 역점을 둔다. 자신의 장점과 성격을 알아보고 꿈과 롤모델을 정하는 식. 마지막 날에는 교가합창대회를 연다. 홍순혜 바롬인성교육원장은 “내가 속한 조직을 사랑해야 여기서 배우는 내용도 받아들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휴학률이 높은 일부 학과는 바롬인성교육을 학기 초에 받게 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2학년 대상의 교육(바롬인성교육 Ⅱ)에서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다. 예를 들어 △효과적인 의사전달 △공감 경청 △협상과 설득. 3학년 때는 16주간 글로벌시민소양을 쌓기 위한 프로젝트 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중어중문학과 김보영 씨(21)는 “대학에 오면 술 먹고 놀면서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기 쉬운데, 나와 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런 교육과 합숙에 어색해했다. 다른 사람과 함께 방을 써본 경험 자체가 거의 없어서 더욱 그랬다. 시간이 지날수록 친해지면서 정을 나누고, 남을 배려하는 데 익숙해졌다. 2학년의 한 학생은 “고등학생 때 엄마가 돌아가신 뒤 가족의 따뜻함을 느껴보지 못했다. 여기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친구 언니들이 반겨줘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재수를 해서 어린 친구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걱정됐는데,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했다.최예나·이샘물 기자 yena@donga.com}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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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실 우체통의 기적

    ‘예빈이와 진환이에게. 우리 이제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 서로 괴롭히지 말고, 하루에 한 가지씩 칭찬해 주기로 하자. 힘든 일이 있으면 도와주자. 그러면 우린 정말 친한 친구들이 될 거야.’ 대구 학남초 2학년 임나은 양이 교실 안의 우체통에 넣은 편지 내용이다.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불리는 우체통에는 이런 글이 매일 쌓인다. 대부분 괴롭히거나 말다툼하고도 사과하지 못했던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편지. 아이들은 예전처럼 치고받고 싸우고 말다툼하지 않는다. 문제가 있으면 주먹이 아니라 연필을 든다. 우체통은 4월 이 학교 모든 교실에 들어왔다. 정부가 3월에 학교폭력 1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였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학남초에서 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56.6%. 대구지역 432개 초중고교 중 두 번째로 높았다. 학교폭력을 실제 당했다는 비율은 12.5%였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이 이렇게 많았던가…. 교사들은 암담했다. 학생부장인 이윤주 교사(40·여)는 “가해 학생을 나쁘다고만 치부할 게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잡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특히 친구를 많이 괴롭혔다. 관심을 받고 싶어서였다. 해결책은 간단했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자! 우선 저학년은 친구에게 편지를 쓰게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 했지만 우체통에 편지가 쌓일수록 우정도 두터워졌다. 한 학생은 “OO야, 너랑 짝꿍이 돼서 학교 오는 게 재밌어. 우리 계속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우리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 다른 친구들한테도 친절하게 하자.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도와주자”라고 다짐했다. 고학년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반에서 일어난 학교폭력이나 따돌림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점을 찾아보게 하려는 시도. 4학년 반에서는 싫어하는 별명을 자꾸 불러 큰 싸움이 일어난 사건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토론 끝에 실천 과제를 만들고 서약서를 썼다. 친구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자, 친구에게 고운 말을 사용하자, 친구와 처지를 바꿔 생각해 보자….▼ ‘친구이해’ 게임하며 대화방법도 배워요 ▼ 효과는 만점이었다. 교과부가 전국 초중고교생 51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학교폭력 2차 실태조사에서는 학남초의 피해율이 1.11%로 줄었다. 전국 평균은 8.5%였다. 학남초의 변화에는 교과부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1차 조사에서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나타난 전국 313개 학교를 생활지도특별지원대상으로 정하고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8월에는 학남초 5, 6학년 학생 모두가 전문가와 집단 상담을 했다. 주제는 ‘소통과 공감으로 나의 친구 이해하기’. 자신을 소개하며 친구의 특성을 알게 하는 내용이었다. 갈등을 줄이는 대화법도 배웠다. 교사와 학부모는 따로 연수를 받았다. 5학년 학생 중 15명은 또래조정자로 뽑았다. 친구 사이의 작은 다툼이 학교폭력으로 번지지 않도록 양쪽을 달래는 역할을 한다. 어느 날 학생 한 명이 이 교사에게 말했다. “작은 장난이어도 친구가 그걸 괴롭다고 느끼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교사와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가르쳤더니, 사소한 행위도 학교폭력이라는 사실을 학남초 어린이들은 알게 됐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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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교육청은 이번에도 거부… 피해율 집계 안돼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전북지역 학생들(773개교, 21만여 명)의 피해율은 알 수 없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온라인 방식의 실태조사를 거부한 결과다. 정부의 교원평가 방식을 거부해 이미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고발된 김 교육감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도 거부한 바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질문지 내용을 교과부의 지시대로 만들었지만 조사는 온라인이 아닌 서면으로 했다. 가정통신문으로 설문지를 배포하거나 학교에서 교사가 설문지를 한꺼번에 나눠주면 학생들이 기재하는 형식이었다. 학교별 응답률과 피해율도 취합하지 않았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학교가 알아서 생활지도 자료로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에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표집조사를 했다. 90개교에서 학년당 1개 학급을 골라 교육청 관계자들이 설문지를 나눠주고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다른 16개 시도교육청은 온라인 조사 결과가 학교알리미에 자동으로 공시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학교의 서면조사 결과를 따로 받아 30일 학교알리미에 공시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실에서 설문지를 나눠준 뒤 피해나 가해 경험을 적으라고 하면 선생님이 알까 두려울 텐데 제대로 쓸 수 있겠느냐”며 “90개 학교만으로는 전체 현황을 파악할 수 없다. 교육감의 신념 때문에 학생에게 피해가 가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북도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접속해 학교명과 학년 이름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실태조사를 하면 익명이 보장되지 않는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있다. 서면조사가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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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 장학금’ 출신 선배들, 후배 위해 뭉치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세요.” 연단에 선 권지민 씨(24·여)의 말에 참석자들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10일 서울 연세대 공학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해피투게더봉사단’의 홈커밍데이에서였다. 이날 모인 200명은 공통점이 있다. 고등학생 때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을 받았고,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해피투게더봉사단’으로 활동했다. 열린장학금은 동아일보와 삼성사회봉사단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한다. 집안 형편이 어렵지만 공부에 대한 의지가 뚜렷한 고등학생에게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약 2만4000명(총 390억 원)이 받았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 중 일부가 2007년 해피투게더봉사단을 만들었다. 현재 활동하는 학생은 350여 명. 저소득층 학생을 돕고, 다문화가정과 상담하는 활동을 꾸준히 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서였다. 이런 활동은 대부분 4학년이 되면 뜸해졌다. 취업을 준비하느라 바빴고 여유를 잃었다. 남보다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좌절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사회로 일찍 나간 선배들이 결심했다. 후배들의 멘토가 되고, 우리 손으로 장학금을 마련해 주자고. 사회에 진출한 선배 50명과 대학생 후배 150명이 10일 한자리에 모인 배경이다. 선배들은 ‘해피투게더봉사단 후원회’를 결성하고, 매달 1만 원씩 모아 후배 4명에게 1년간 150만 원씩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열린장학금 2기 장학생인 권 씨는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7월 삼성코닝정밀소재에 입사했다. 고등학교 때 갑자기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당장 학비를 걱정해야 했지만,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제는 선배로서 후배에게 도움을 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일하는 장예리 씨(25·여·1기 장학생)는 “우리 선배들이 그렇듯이 후배들도 자신이 받은 걸 어떻게 돌려줄지 나중에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원회는 이날 모은 50만 원을 7기 장학생인 서수인 씨(19·연세대 기계공학과)에게 전달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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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중위권… 1만3000명 몰린 입시설명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사흘이 지난 11일, 비바람 속에서도 1만3000여 명의 인파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의 체육관을 찾았다. 메가스터디가 주관한 입시설명회.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계단까지 사람이 가득 찼다. 재수생 박모 군은 “작년보다 시험을 잘 봐서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1등급이 나올 것 같다. 아예 정시에 올인하려고 수시 2차 준비는 접고 직접 설명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대성학원과 이투스청솔학원이 이날 마련한 입시설명회에도 각각 3000명 정도가 참석했다. 앞서 1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종로학원의 입시설명회에는 30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손자의 가채점 결과를 손에 쥔 60대 남성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에스컬레이터로 뛰어 올라가서 자리를 잡을 정도였다. 학부모들은 강사의 한마디 한마디를 빠짐없이 적으며 빨간 줄을 쳤다. 중위권 수험생의 학부모들은 최상위권과 나머지 학생의 점수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소식에 초조한 표정. 50대 남성은 수첩에 ‘수시에서 수능 우수자들이 많이 빠짐’이라고 적어 넣은 뒤 별표를 쳤다. 그는 “아들이 점수가 나빠서 낙담했는데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했다. 특히 자녀의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떨어진 학부모는 12일 시작하는 수시모집 2차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였다. 설명회에 나선 입시 전문가들은 지나친 하향 지원을 조심하라고 입을 모았다. 고3 재학생, 특히 평소보다 성적이 떨어진 중상위권 수험생이 너무 겁을 먹고 있는 데 대한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수시모집 합격자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어서 수능 우수자가 수시모집 합격자로 많이 빠져나갈 거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에 서울대가 정시에서 학생부 반영 비중을 낮추므로 올해는 특수목적고나 자율고의 최상위권 학생이 재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정시모집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는 수능이 너무 쉬워서 변별력이 없어 하향지원이 심했다. 최상위권의 정시 합격선이 뒤죽박죽될 정도였다”면서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있으니까 예상 합격선과 지원 추이를 살펴서 정시 지원 3번 가운데 한 번 정도는 소신 지원을 하라”고 조언했다. 올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주요 학과 합격선은 390점대 중반(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2과목 원점수 400점 기준)으로 예상된다. 대성학원 유웨이중앙교육 이투스청솔 종로학원 진학사 등 입시기관들이 서울 주요 대학의 예상 합격점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경영대는 392∼396점으로 전망됐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391∼394점, 사회과학계열은 390∼396점. 연세대 경영계열과 고려대 경영대도 389∼398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는 384∼390점, 서강대 경영학부는 382∼390점, 한양대 정책학과는 381∼387점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의예과(395∼398점), 연세대 의예과(394∼398점), 고려대 의대(392∼396점) 등 의대가 여전히 강세다. 실제 합격선은 추정치와 다를 수 있다. 입시에서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사용하고 대학마다 반영하는 영역과 영역별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이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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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학년도 대입 수능]까다로운 수리… 중상위권 성적편차 커질듯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영역별 만점자를 1%로 한다는 교육 당국의 방침과 달리 수리가 까다로워 중상위권의 성적편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입시기관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의 원점수 합계가 2∼5점 떨어지고, 1등급 구분 점수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어려운 수능을 치른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권오량 서울대 교수(영어교육과)는 수능이 치러진 8일 “언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수리는 지난해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했다. 외국어는 지난해보다 어렵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의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가’ 0.31%, 수리‘나’ 0.97%, 외국어 2.67%였다. EBS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이었다. 연계 문항이 어려운 편이라 원리를 모르고 단순히 문제만 외운 학생은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언어영역 지난해와 수준이 비슷하다. 어휘·어법과 문학, 쓰기는 쉬웠지만 비문학은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위권의 경우 점수대가 비슷하게 나오고, 최상위권은 성적이 조금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는 변별력을 위해 일부 문제를 상당히 까다롭게 만들었지만 올해는 이런 유형이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만점자 비율은 1%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3개 정도가 까다로웠지만 상위 20%대 학생이라면 풀 만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문학은 8개 중 4개, 비문학은 6개 모두 EBS 교재에서 나왔다. 김철회 서울 성신여고 교사는 “EBS 연계 지문은 난도가 다소 높고, 비연계 지문은 난도가 낮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9월 모의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문준영 군(18·서울 환일고)은 “지난해와 수준이 비슷했다. 비문학 가운데 3문제 정도가 까다로웠고, 문학은 평이했다”고 말했다.○ 수리영역 수험생들은 ‘가’형(이과생 응시)과 ‘나’형(문과생 응시)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EBS 강사진은 “‘가’형은 일일이 나열해서 구해야 하는 문항이, ‘나’형은 변별력 있는 문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단원마다 골고루 나왔다. 단순한 계산 능력이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풀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또 주어진 풀이 과정을 이해하고 빈 곳에 알맞은 식을 찾는 문제, 귀납적 추론에 의해 수학적 규칙을 발견하는 문제가 눈에 띄었다. 만점자 비율은 ‘가’형의 경우 지난해(0.31%)와 비슷하거나 조금 올라가겠지만 ‘나’형은 지난해(0.97%)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하늘고 심주석 교사는 “‘나’형의 경우 까다로운 문제가 3, 4개 이상 보인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 1등급을 받은 윤지영 양(18·서울국제고)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쉬운 문제는 오히려 더 많았다”고 했다.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 3등급이었던 임수빈 양(18·계성여고)은 “EBS에서 본 듯한 문제가 있었지만 숫자 자체가 다 바뀌니 생소했다.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이금수 서울 중대부고 교사는 “시험 현장에선 당황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막상 채점하면 만점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영역 지난해보다 어렵다는 반응이 공통적이다. 출제본부는 “쉬운 문항, 중간 문항,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배분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신경 썼다”고 밝혔다. 오창민 서울 동일여고 교사는 “중상위권 학생까지는 어려워할 만한 문제가 여러 개 있었다. 다만 최상위권은 소화할 만한 수준이라 만점자를 1% 정도로 예상한다”고 얘기했다. EBS 연계 문제가 많았지만 풀기는 쉽지 않았다. 윤장환 서울 세화여고 교사는 “지난해는 문제를 크게 변형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교재에서 그대로 출제한 비중이 줄어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나오지 않았던 빈칸 추론 문제는 가장 고난도로 꼽혔다. 9월 모의평가에서 3등급을 받은 이건우 군(18·배문고)은 “외국어영역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탐구영역 출제본부는 난이도가 적정한 수준이 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비교적 어려웠다. 특히 사회탐구가 지난해보다 까다로웠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과목별로 고난도 문항이 2∼4문항 정도 출제됐다. 세계사 등 일부 과목에선 만점자가 1%를 넘기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과학탐구는 점수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험생들은 “EBS 교재와 연계된 문제가 오히려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과학탐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을 소재로 만든 문제가 눈길을 끌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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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다로운 수능…수리-외국어 어려웠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영역별 만점자를 1%로 한다는 교육 당국의 방침과 달리 수리에서 고전한 수험생이 많아 중상위권의 성적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아주 쉬웠던 외국어 영역도 이번에는 까다로워졌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권오량 서울대 교수(영어교육과)는 수능시험이 시행된 8일 "수능 난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며 "언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수리는 지난해 수능과 올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의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가' 0.31%, 수리'나' 0.97%, 외국어 2.67%였다. 영역별로 보면 수험생들은 수리 문제가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EBS 강사진들은 "수리'가'형은 일일이 나열해서 구해야 하는 문항이 많았고, 수리'나'는 변별력 있는 문항 숫자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언어영역은 난도가 아주 높은 문항이 없어 작년 수능보다는 만점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영역도 빈칸을 두개로 구성한 추론 유형이나 독해, 문단순서 맞추기를 중심으로 문제가 어렵게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 연계율을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연계 문항이 상당히 까다로워서 중위권 수험생에게는 오히려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은 지난해보다 영역별 만점자가 늘어나겠지만, 중상위권 이하 수험생의 성적은 편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수능이 두 가지 유형으로 바뀜에 따라 재수 기피 현상이 커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평가원은 이날부터 12일까지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1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은 28일 수험생에게 알려준다.김희균기자 foryou@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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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영어 대체할 NEAT 물건너가나

    ‘NEAT 집중반 개설’ ‘NEAT 실전 유형 완벽 분석’ ‘NEAT 모의고사 실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학생들을 태우는 버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다. A학원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2015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과목을 대체하면 말하기와 듣기가 문제다. 학원에 일주일에 세 번 나오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네 가지 영역을 골고루 배울 수 있다”고 홍보한다. 또 다른 학원은 겨울에 필리핀에서 NEAT 대비 전문 캠프를 한다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하루 9시간 이상씩 NEAT 수업과 함께 골프나 수영을 즐기며 영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학원가의 바람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NEAT의 수능 대체 여부가 다음 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실용영어를 가르치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따라 2008년부터 NEAT를 개발했다. 올해 말에 NEAT의 수능 대체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대선과 맞물리면서 이런 방침이 흔들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복수의 관계자는 7일 “(NEAT의 수능 대체 결정을) 고심 중이다”며 “차기 정부에 결정권을 넘긴다고 해도 사업 추진 경과를 알려주고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것 같다. 4년 동안 정부가 한 게 있어서 결정을 유보하겠다고만 발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수능 대체 결정을 미루는 이유로 교과부는 현장의 준비 부족을 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교과부가 비공개로 4월과 10월에 학부모 교원 전문가 약 7600명을 대상으로 ‘NEAT가 수능을 대체하는 것을 찬성하느냐’고 물어보니 찬성 비율이 약 59%에서 58%로 다소 떨어졌다. 특히 교원의 찬성 비율(약 51%)은 학부모와 전문가(각 약 60%)보다 현저히 낮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NEAT를 가르치는 데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교과부는 수능 대체 결정에 여러 곳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암시했다. 교과부 관계자들은 “우리만 생각하면 (수능을 대체) 하고 싶은데, 걱정하는 쪽이 많다” “대선 이전에 발표하고 싶은데 여러 기관과 협의가 필요해 아마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발표를 대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9월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NEAT의 준비도나 현장의 수용도를 봤을 때 현 정부가 수능 대체를 결정하기엔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대선후보들은 NEAT의 수능 대체에 부정적이다. 안철수 후보는 1일 교육정책을 발표하면서 “NEAT의 도입과 활용을 재검토하겠다. 발음 부문의 사교육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 관계자도 “수능을 대체한다고 발표하면 되돌릴 수가 없다. 현 정부가 하지 말고 인수위가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교과부는 NEAT에 대한 허위·과장광고를 하는 영어학원을 연말까지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NEAT의 수능 대체가 무산되면 지금까지의 연구개발비를 모두 날리게 된다. 동아일보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이용섭 의원(민주통합당)을 통해 교과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금까지 NEAT 개발에 293억7037만 원이 들어갔다. 시스템 개발, 연구용역, 문항 개발을 모두 포함한다. 내년 사업을 위한 입찰은 현재 진행 중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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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모집 9803명 줄어 13만5277명… 갈수록 ‘바늘구멍’

    전국 4년제 대학 198곳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13만5277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35.7%로 지난해보다 9803명이 감소했다. 올해부터는 수시 최초합격자뿐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미달돼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어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 미등록 충원을 하지 않았던 2011학년도와 처음 실시했던 2012학년도의 이월 인원을 비교해 보면 고려대는 721명에서 250명, 서강대는 184명에서 83명, 연세대는 679명에서 304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돼 정시모집의 문이 더 좁아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6일 발표한 ‘2013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올해 정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수능 100% 전형 실시 대학은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곳이 늘어난 98개교다.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도 많아졌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는 정시 정원의 70%, 가톨릭대 국민대 동국대 상명대 숙명여대 아주대 울산대 중앙대는 정시 정원의 50%를 수능성적으로만 뽑는다. 수능의 제2외국어나 한문을 반드시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인문계열이 유일하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는 제2외국어를 탐구영역의 1과목으로 인정하고, 건국대 문과대, 성신여대 어문계열, 숭실대 어문계열은 제2외국어에 가산점을 준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는 실질 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에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작다. 다만 일반전형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40%+논술 또는 면접·구술 30%를 반영하는 서울대는 예외다. 정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은 줄었다.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66개교(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로 지난해보다 26곳 줄었다. 논술은 서울대만 본다. 수험생들은 12월 21∼26일이나 22∼27일 모집 군별로 한 곳에만 지원해야 한다. 산업대학(청운대 호원대), 광주과기원, KAIST, 3군 사관학교, 경찰대학은 모집 군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대교협은 정시모집 주요사항을 책자로 만들어 고교와 시도교육청에 배포한다.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정시모집 대입정보박람회는 12월 6∼9일 서울 코엑스 1층 홀A에서 열린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1600-1615)에 전화하면 현직 교사가 상담 해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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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포스코, 교과부와 ‘자율고 설립’ 첫 MOU

    삼성디스플레이와 포스코가 각각 충남 아산과 인천 송도에 세울 자율형 사립고는 창의인성을 중심으로 학생의 잠재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율고 하면 떠올렸던 입시 위주 교육과 선행학습을 지양하자는 취지. 두 학교는 각각 2014년과 2015년 3월에 개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은성고를 인성지도·적성개발·학습지도에 강하고 학교폭력·사교육·행정잡무가 없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그동안 12개의 유치원·초중고교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명문 사립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구체적인 교육목표를 올 연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기업은 5일 교육과학기술부, 충남도교육청,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자율고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교과부와 교육청이 자율고를 세우려는 기업과 사전에 MOU를 체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율고에 대한 비판이 많은 터라 교과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기업이 탄탄한 재정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 자율고 설립 취지에 부합하고, 지방에도 좋은 교육여건이 갖춰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두 학교의 선발 방향은 전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은성고는 정원(30학급, 1050명)의 70%를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계열사 임직원 자녀로 뽑는다. 기업이 세운 자율고 가운데 임직원 자녀 비율이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의 포항제철고가 과거에 70%까지 뽑았지만 현재는 60%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고는 20% 수준이다. 은성고는 자율고 규정에 따라 나머지 20%는 지역 내 사회적배려대상자, 10%는 지역 내 일반 학생으로 뽑는다. 반면 포스코는 정원(24개 학급, 720명)의 30%만 임직원 자녀로 채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50%는 지역 내 일반 학생, 20%는 지역 내 사회적배려대상자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임직원 자녀를 위한 복지 차원에서 학교를 만들긴 하지만, 지역 우수 학생이 서울로 유출되는 일을 막고 싶다는 인천시교육청의 뜻도 존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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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 끈 휴대전화도 적발되면 ‘퇴실’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전자사전과 같은 전자기기를 가져가지 않는 게 좋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94명이 전자기기 소지로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6일 발표한 ‘수험생 유의사항’에 따르면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져왔을 경우 1교시 시작 전 제출해야 한다. 전원이 꺼져 있더라도 전자기기를 가지고 시험을 보다 적발되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시험장에는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심, 지우개, 연필, 수정테이프를 가져가면 좋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은 일괄 지급되지만 만약을 위해서다. 특히 샤프펜에는 샤프심이 5개만 들어가 있으므로 여유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험표와 신분증은 필수다. 가채점을 위해 일부 학생이 가져오는 기름종이, 연습장은 사용할 수 없다. 시계는 스톱워치나 문항번호 표시 등 부가 기능이 있는 것은 사용할 수 없다. 답안지에 예비 마킹 흔적이 남으면 중복 답안으로 채점되므로 예비 마킹 흔적은 반드시 지우개나 수정테이프로 지워야 한다. 수험생들은 7일 예비소집일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수험표에 기록돼 있는 선택영역과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1교시를 선택하지 않았어도 그때까지 와서 지정된 대기실로 가야 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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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東亞 고교평가, 일반高 발전에 큰 도움”

    동아일보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분석한 고교평가 결과를 보고 일선 고교에서는 “일반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자료”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도별 20위 내에 들지 못해 지면에 순위가 안 나온 고교에서는 학교 현황을 알려달라는 문의가 이어졌다. 발전 사례로 소개된 학교들은 교단의 사기가 많이 떨어지는 현실 속에서 열심히 하는 교사들에게 힘을 주는 기사라고 밝혔다. 인천신현고(7위)의 한상옥 교감은 “중위권 수준의 입학생들을 받아 이런 순위를 기록한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진학 실적만 따졌다면 좋은 학교로 뽑히지 못했을 텐데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평가해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학교 순위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특히 많았다. 대도시와 달리 정보가 부족하고, 고교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학교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객관화된 고교평가 지표를 통해 학교의 부족한 점을 알고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곳도 많았다. 교장 연수 중인 경남 김해시의 한 교감은 “우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서 학교에 필요한 교장이 되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세부 평가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고교선택제가 시행 중인 서울은 일선 교사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서울 용산구 오산고의 목진우 교사는 “고교선택제로 학교마다 한창 홍보를 하는 시점이다. 용산구 내 다른 학교와 우리 학교의 상세한 순위 및 점수를 알고 싶다”고 물었다. 서울 동작구의 숭의여고 교사는 “전체 학교 순위를 파악해서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를 비교하고 이를 통해 내년 교육방향을 설정하고 싶다. 신문 지면에는 20위까지만 나와 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평가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일선 고교를 위해 동아닷컴(www.donga.com)에 시도별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와 지난해의 순위, 평가 항목별 점수, 총점을 보여준다. 다만 하위권 학교의 사기가 떨어지는 등 서열화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중상위권 이상 학교만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과 경기는 100위까지, 나머지 시도는 50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평가에 자문단으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고교평가를 통해 일반계고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우수 학교로 꼽힌 곳의 특징을 보면 학교가 교육방향을 뚜렷하게 설정하고, 교사들이 밀착형으로 학생을 지도했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목표의식을 공유하면서 공동체를 꾸리는 모습이 관찰된다”며 “일반계고 학생의 향상 요인을 연구한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런 사례를 축적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우 전 서울 여의도고 교장은 “일선 고교의 여건을 감안해 평가 항목을 합리적으로 반영했다. 다음부터는 진학률을 수도권과 지방대로 구분하고, 교사도 정규직과 기간제 비율을 나누는 등 세분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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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상벌-학칙 엄격한 男고교, 면학분위기 다잡고 실력 상승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공부를 잘한다? 평준화 지역보다 비평준화 지역의 학교가 더 좋다? 교육여건이 나쁘면 학교수준이 떨어진다? 이런 인식은 동아일보 고교평가에 따르면 딱 들어맞지 않는다.○ 남고와 비평준화 지역도 잘할 수 있다 17개 시도의 1위 학교는 남고 8곳, 공학 5곳, 여고 4곳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시도에서 상위 20개교 중에 남고의 비율이 높았다. 요즘 여학생에게 내신이 뒤질까 봐 남학생 학부모가 남녀공학을 꺼리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 물론 남고라고 다 같지는 않다.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상벌을 확실히 주는 학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산 동래고를 보자. 17위에서 9위로 올랐다. 이 학교는 등교 시간을 관리하려고 학생증의 바코드를 기계에 찍게 한다. 지각하면 벌점을 매긴다. 이상엽 교장은 “질서를 강조하고 두발을 엄하게 규제하니 학생들이 114년의 학교 전통을 깨는 행동을 자제하는 편이다. 스스로 면학 분위기를 다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만 여고의 강세가 여전했다. 1위 학교는 지난해(은광여고)에 이어 올해(숙명여고)도 여고였다. 상위 10곳 중에도 여학교가 6곳으로 더 많았다. 이돈희 숙명여고 교장은 “교사의 수준이 학원 강사보다 높고 준비를 더 많이 하니까 입학 뒤 몇 달이 지나면 학생들이 학원을 끊는다. 전시행정으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교사와 학생 모두 수업에 열중하도록 돕는 게 좋은 학교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비평준화와 평준화 지역이 섞인 곳은 7개 시도다. 경기 충북 경북 제주에서는 비평준화, 경남 전북 전남에서는 평준화 지역에서 1위 학교가 나왔다. 경기는 상위 20개교 가운데 비평준화(11곳)와 평준화(9곳) 지역이 비슷했다. 전북은 상위 20개교 중에 평준화 지역 고교가 18곳이나 됐다. 서울은 상위 20개교 가운데 7곳이 강남구에 있다. 노원구(4곳), 송파구와 양천구(각 3곳), 서초구(2곳) 등 사교육 특구의 순위가 높았다. 대구 역시 사교육 중심인 수성구 소재 고교가 1∼3위를 하는 등 10위권에 7개 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지원하고 노력하면 달라진다 올해 평가에서 교육적으로 가장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은 낙후된 지역에 있는 학교의 변화를 확인한 셈이다. 자율형공립고가 정부 지원을 받으며 방과후학교를 다양하게 했기에 가능했다. 경제력이 좋지 않아 학생들이 사교육을 많이 받기 어려운 지역이라도 교사들이 자체적인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하고 연수를 받으면서 가르친 결과, 성적이 올라갔다. 제주 서귀포여고의 강방선 교감은 “예산을 시설 투자가 아니라 오로지 교육활동에만 쏟을 수 있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자기소개서 작성은 물론이고 수리·언어 논술·면접 대비, 영어연극 오케스트라 연극 배드민턴 활동 등 다양한 스펙을 쌓게 지도한다. 수시전형의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올해는 1학년부터 수시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능 향상도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충북 청원고(2위)는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이 골고루 많은 편이다. 학년당 80명씩 뽑아 기숙사를 운영하는 게 특징. 절반은 상위권 학생, 절반은 사회적배려대상자를 선발한다. 선택과 집중식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셈이다. 박재환 교감은 “신설 학교라서 개교 첫해(2007년)에는 정원에 미달됐지만 2009년 자공고가 되면서 많은 학생이 지원했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분위기가 안정됐고, 수준에 맞춰 열심히 가르치니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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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순위 보니…

    자율형공립고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학업성취도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곳이지만 정부가 집중지원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수한 학교가 일부 자치구에 쏠리는 현상은 여전하다.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1577개 일반계 고교의 학력과 교육 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런 특징이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학력 수준, 교육 여건, 선호도 등 3개 항목을 평가했다. 시도별 1위를 보면 사립학교와 남고의 비율이 올해도 높았다. 17개 시도의 1위 가운데 사립이 11곳, 국공립이 6곳이었다. 지난해에는 16개 시도 중 13곳에서 사립이 1위였다. 학력 향상도를 평가 항목에 새로 넣어 비교했더니 자율형공립고의 순위가 크게 올랐다. 자공고 116곳 중 20곳(17%)이 시도별 상위 20곳에 들어갔다. 대전과 경북은 20위 내 4곳씩, 충북은 3곳, 인천과 부산은 2곳씩이 자공고였다. 자공고는 낙후 지역에 있다는 특성상, 수능의 최상위권 분포나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수능과 학업성취도평가의 향상도가 높았다. 평범한 학생들의 성적이 입학 후에 골고루 좋아졌다는 말이다. 자공고를 통해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고 풀이할 수 있다. 정부는 자공고에 해마다 2억 원씩 지원한다. 대전 보문고, 대구 대륜고, 부산 장안제일고, 충북 한국교원대부고, 제주 서귀포여고 5곳은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서울과 대구는 경제력이 탄탄한 자치구에 상위권 고교가 몰렸다. 이번 평가에는 전현직 교육 관료와 대학 교수, 고교 교장 등 자문위원 5명이 참여해 평가 지표와 배점의 타당성을 검증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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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하고 자살 생각해본 청소년일수록 음주-흡연 비율 높아

    A 씨(45)는 최근 기가 막히는 경험을 했다. 새벽에 신문을 가지러 현관문을 열었는데 담배 냄새가 확 풍겨 오는 게 아닌가. 복도를 살폈다. 유독 작은 뒷모습이었다. 많아봐야 중학교 1, 2학년 정도 돼 보이는 아이였다. 눈이 마주쳤지만 아이는 당황하지도 않았다. 한 손에는 담뱃갑, 한 손에는 모락모락 연기가 나는 담배를 든 채. "학생이 아침부터 왜 담배를 피우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 이랬다. "우울해서 피우겠다는데 무슨 상관이세요." 우울함을 자주 느끼거나 자살을 생각해본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흡연율과 음주율이 약 2배로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울할 때 담배나 술에 의존하는 게 성인에만 국한된 게 아니란 뜻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일 '2012년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1~고3까지 약 8만 명 대상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자살을 생각한 청소년 10명 중 3명(34.9%)은 술을 마시고, 2명(21.9%)은 담배를 피웠다. 자살 생각을 안했던 학생의 경우 음주율과 흡연율이 각각 18.9%, 9.2%였다. 이런 차이는 우울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울증을 느낀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청소년의 음주율은 각각 31.1%와 17.7%, 흡연율은 18.3%와 8.5%로 차이가 났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중학생보다는 고교생이 높았다. 자살을 생각한 특성화고교생 중 53.8%는 술을 마셔봤고 40.9%는 담배를 입에 대봤다. 우울증과 자살 생각은 수면 부족에도 영향을 줬다. 자살을 고려했던 청소년 가운데 54.0%는 최근 7일 동안 잠을 자도 피로가 충분히 또는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우울했던 청소년의 50.8%도 같은 생각이었다. 청소년의 우울증(30.5%), 자살 생각률(18.3%), 스트레스 인지율(41.9%)은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 하지만 성인보다는 높았다.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특히 그랬다. 한편 중학생 10명 중 6명은 특별한 노력 없이도 술과 담배를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살 수 있었다고 답했다. 고등학생은 10명 중 8명이 손쉽게 술과 담배를 손에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이달 말 인터넷 홈페이지(http://yhs.cdc.go.kr)에 공개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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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정시, 수능 30→60%… 학생부 40→10%로

    서울대가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수험생이 내신과 수능을 모두 준비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수능이 EBS 반영 비율을 높이면서 변별력이 떨어진 문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의대 교수)은 “수시에선 수능 부담을 없애고 정시에선 내신 등 다른 부담을 줄였다. 전체적으로 모집 취지를 살리면서 학생의 입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내용이 개편됐다”고 말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험생의 부담이 실제로 줄어들지는 확실치 않다. 수시에 주력한다 하더라도 정시를 전혀 준비하지 않는 수험생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대 입시, 어떻게 대비하나 서울대 수시모집을 지원하는 수험생은 이론적으로는 수능을 안 봐도 된다. 그 대신에 학생부 비중이 높아지므로 학교생활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과 공부를 충실히 하고 호기심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학생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거다. 교과와 관련된 창의력을 높이는 활동을 많이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시모집에 제출하는 서류가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용임을 감안하면 맞춤형 준비를 할 시간은 많지 않다. 모집단위에 따라 전공적성 검사 및 면접 방식이 세분되므로 일찌감치 지원 계열을 결정하는 것도 관건이 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전공적성과 인성면접이 확대되기 때문에 수시 일반전형 지원자는 전공을 미리 결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전형안으로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지방 고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전체 수험생의 10% 정도가 서울대의 기존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2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을 넘기므로 전반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기준 미달로 떨어졌던 지방의 일부 상위권 학생이 혜택을 볼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학교 영향은 서울대의 방침과 상관없이 다른 대학은 내년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분위기다. 수능이 선택형으로 바뀌는 가운데 최저학력기준까지 낮추면 학생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교과부가 최근 주요 대학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추라고 권고했지만 대학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서울 상위권 A대의 입학처장은 “서울대에 지원하는 학생은 전교에서 적어도 5∼10등 하는 학생이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 봐도 수준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대학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면 출신 고교를 기준으로 학생 수준을 가늠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대만 노리지 않는다면 최상위권 학생도 수능 준비를 포기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B대 입학처장은 “최저학력기준을 없애면 수시 지원자가 많아지므로 논술 등 다른 변별 요소가 강화되는 게 당연하다. 수능 부담은 줄어들지 몰라도 학생의 전체 학업 부담이 줄어드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저학력기준 폐지가 특수목적고 학생을 위한 꼼수라고 보는 대학도 있다. C대 입학처장은 “상위권대가 수시나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선호한다고 생각해 일부 특목고생은 수능을 준비하지 않는다. 서울대가 이런 점을 감안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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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 복지’의 역설… 1169억짜리 ‘토요학교’ 참여율 10%대

    1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A초등학교의 돌봄교실. 학생 4명이 앉아 있었다. 10분 정도 지나자 2명이 들어왔다. 10분 뒤 학생들은 교실로 돌아갔다. 간식으로 받은 빵과 우유를 먹는 학생은 없었다. 이날 아침 A초교의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은 전교생의 0.32%였다. “매일 간식비 1만 원에 교사 인건비 2만 원이 들어가지만 이용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이걸 왜 운영하나 싶다. 예산 낭비가 아닌가.” A초교 교사의 말이다. ○ 0.32%만 오는 돌봄교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 부모를 위한 복지 정책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700개교에 돌봄교실당 연간 최대 5000만 원씩 모두 700억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돌봄교실 이용 학생은 3만1859명으로 전체 초등학생의 1.07%에 불과했다. A초교 관계자는 “강남지역은 도우미가 있어 아침 돌봄교실 이용자가 거의 없다. 교육청에 야간 돌봄교실도 시행 중이라고 보고했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오후 6시면 집에 간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B초교 관계자도 “5, 6명(전교생의 0.81%)만 아침 돌봄교실을 이용한다. 학교보안관이 오전 7시 반부터 있어서 바로 교실로 가도 되는데 인건비가 아깝다”고 했다. 전교생의 0.41%만 아침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서울 중랑구 C초교 관계자는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에만 열어야 하는데, 학교장경영능력평가에 반영되니 무조건 운영하려는 학교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공짜라 안 오는 토요프로그램 예산이 샌다는 지적은 토요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올해 주5일제 수업이 전면 도입되면서 교과부는 토요프로그램 운영비로 1169억 원을 지원했다. 학생이 특기적성이나 문예체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돕는 예산이다. 서울 서초구 D중에서 운영되는 통기타반의 신청자는 21명이지만 매주 토요일 나오는 학생은 3, 4명에 불과하다. 학교 관계자는 “공짜니까 빠져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사비와 전기료가 아까워 없앨까 했는데, 그러면 학부모들이 항의한다. 당연히 받아야 하는 걸로 생각하면서 소중한 건 모른다”고 꼬집었다. 교과부에 따르면 토요프로그램 참여율은 3월 첫째 주 8.8%, 둘째 주 13.4%, 셋째 주 18.4%였다.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는 전체(1만1249개교)의 89.2%. 하지만 이용 학생은 극히 적다. 특히 서울은 전체 학교의 94.9%가 토요프로그램을 열지만 참여율은 7.6%다. 서울 강동구 E초교 관계자는 “수익자 부담인 평일 방과후학교는 참여율이 높다. 하지만 토요프로그램은 반대로 결석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창피할까봐 기피하는 저소득층 지원제도 취약계층의 교육 문화 복지를 통합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교육복지우선지원 예산도 같은 처지다. 올해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 1804곳에 총 1600억 원을 지원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예산이 남았다. 서울 F중은 지원받은 예산 4480만 원 중 2000만 원이 남았다. 최근 영화 관람을 실시했지만 참여 학생은 9명에 불과했다. 당초 참가 목표였던 70여 명에 크게 부족했다. 학교 관계자는 “자기가 저소득층이라고 낙인 찍힐까봐 학생들이 참여를 잘 안 한다. 먹고 마시는 데 쓰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 G고교 관계자는 “학생이 안 오니까 참석 인원을 부풀리기도 한다. 학교장경영능력평가와 승진 가산점에 반영되니까 기를 쓰고 사업을 따 내긴 하는데, 솔직히 눈먼 돈이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H중 행정실장의 지적은 핵심을 찌른다. “지역별 계층별 차이를 고려해 차등 지원해야지, 무조건 주면 참여율이 떨어지고 예산만 낭비된다. 차라리 그 돈을 경상비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전기료가 올라 난방비가 걱정인데….”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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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취업 내비게이터]‘365 캠퍼스 프로그램’ 운용, 노동부와 함께 인턴십 프로그램까지

    한성대는 다양한 경로로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다. 직접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뿐 아니라 인턴십 프로그램, 창업 양성제도가 대표적이다. ‘365 캠퍼스 프로그램’은 한성대가 자랑하는 취업지원 제도다. 방학 중 취업 관련 실무교육과 현장실습을 제공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름·겨울방학 중의 계절학기에 열리는 취업캠프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실전 모의면접 특강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을 진행한다. 명사나 어학 특강도 수시로 열린다. 잡카페를 통해서는 △개별 취업 상담 △단과대별 취업 아카데미 △취업·창업 페스티벌 △채용설명회 등이 계속 이뤄진다.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한성 1등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한성대 졸업생들이 주로 취업한 기업체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한성대는 재학생 전원에게 1인당 100만 원씩 교육장학금을 제공한다. 자기개발이나 취업 준비를 위해 학원 수강과 시험 응시료 등에 쓰는 용도다. 매달 둘째 주 모의 토익 토익스피킹 OPIC 시험도 실시한다. 고시반도 5개가 있다. △공무원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관세사 △임용고시 준비반.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관세사 2명, 감정평가사 5명이 배출됐고 올해는 공인회계사 3명이 합격했다. 고용노동부와 연계한 장·단기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기간은 2∼6개월. 국내에서는 고용노동부 청년직장체험 프로그램과 자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외로 진출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ICCEUSA 인턴십 프로그램은 미국의 패션 정보기술(IT) 경영 분야 기업에서 1년간 일할 수 있다. KORTA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말레이시아나 뉴질랜드에서 6개월 동안 무역 관련 실무를 배울 수 있다. 디즈니 칼리지 프로그램은 미국 몽클레어 주립대에서 강의를 듣고, 월트디즈니사에서 유급 인턴으로 일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교육과학기술부 글로벌인턴지원단에서 지원하는 WEST프로그램도 있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Hansung Success Frontier Program’이 대표적이다. 해외 기관이나 국제기구 대학 기업 등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을 이용한 탐방 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1인당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미국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에 있는 해외 명문대 17곳과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환학생으로 가거나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다. 정주택 총장은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성대는 국내 최초로 취업과 창업을 통합해 관리한다”고 말했다.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창업멘토위원회, 취업창업기획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여름·겨울방학 중의 계절학기에는 창업캠프를 열어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작해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취업 관련 기술을 전수해준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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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취업 내비게이터]취업진로지원센터 확대… 담임 교수제와 저학년부터 미래 설계

    단국대는 기존 취업진로지원센터를 취업진로처로 확대 개편했다. 저학년부터 자기 적성을 알고 취업에 대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1, 2학년에게는 ‘DKU Career Model’이 적용된다. 진로를 상담해주고 인·적성검사, 커리어 플랜 작성을 실시해 취업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게 도와준다. 3, 4학년에게는 보다 실질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구인·구직 연계 도우미의 도움도 받을 수 있고, 취업상담 전문가가 일대일 상담과 함께 자기소개서 첨삭 지도를 해 준다. 캠퍼스에는 취업 카페 ‘Job으路’가 있다. 재학생들은 쾌적하게 꾸며진 이곳에서 원스톱으로 취업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다. 올해부터 학과별로 취업담임 교수제가 도입됐다. 또 취업이나 진로탐색 과목을 핵심교양으로 지정해 저학년부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취업을 앞둔 학생에게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단국 리더스 프로그램(Dankook Leaders Program)’과 ‘단국 엘리트 프로그램(Dankook Elite Program)’이다. 3학년 학생 중 학점 어학능력 면접을 고려해 선발한다.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이 붙는다. 사회에 진출한 뒤 후배들을 위한 멘토 역할을 해줄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총 6단계를 이수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주제로 한 워크숍을 27시간 들은 뒤 기획력과 프레젠테이션 세미나,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세미나 등이 실시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선배와 1박 2일 취업캠프도 한다. 모든 단계가 끝나면 인증서를 받는다. 죽전캠퍼스에는 취업동아리 ‘티핑포인트’가 있다. 실제 기업 채용 절차와 비슷하게 서류와 면접을 통해 뽑는데도 매학기 초 신입 선발 경쟁률은 평균 3 대 1을 기록한다. 그만큼 취업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취업 정보를 공유하면서 각 기업이 개최하는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금융 유통 통신 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한다. 재학생들의 창업도 도와주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창조캠퍼스에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선정됐다. 프로젝트 팀에 선정되면 컨설팅과 함께 자금·공간·장비를 지원받는다. 창업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좋은 성과물을 내면 포상금을 지급한다. 단국대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대학창업교육패키지사업에 선정돼 창업동아리를 여러 개 운영하고 있다. 참신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학술연구회나 동아리들 중 심사를 통해 창업동아리 아이템 개발비와 운영비 2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동아리 공간도 내주고 대내외 창업 관련 행사에 참가 추천도 해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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