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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립 초중고교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9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인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직원에게 학교급식을 맡긴 일부 학교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계에선 예견된 혼란이라는 반응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적 인원의 91.2%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이 단체교섭에 나서 호봉제 시행, 교육감 직접고용, 교육공무직 법안 제정 요구에 즉시 답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이달 중순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민주노총 산하 3개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다. 전국 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15만여 명)의 23% 정도인 3만5000여 명이 가입했다. 이 중 조리종사원으로 급식 업무를 담당하는 노조원 2만여 명이 5000여 개 학교에서 근무 중이다. 나머지는 과학보조 교무보조 학교보안관 전문상담원 교육복지사 등이다. 연대회의가 실제로 파업을 하면 학교 급식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A고교 교장은 “조리종사원 4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수능 준비로 정신이 없는데 이런 문제까지 겹쳐 크게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학교가 딱히 대책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점. 오전 수업만 하거나 도시락 업체에 점심을 주문하면 노동쟁의행위 방해에 해당돼 노동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도록 유도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당연히 불만이다.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맞벌이 주부 김지영 씨(35)는 “학생을 볼모로 힘겨루기를 하는 것 같아 보기에 좋지 않다. 당장 도시락 반찬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장기 계획 없이 땜질식으로 인력을 쓰다 보니 지금의 상황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공립학교 비정규직 직원은 서울에서만 2010년 1만1723명에서 올해 1만6990명으로 늘었다. 학교에서 맡는 일의 비중은 늘었지만 처우는 개선되지 않아 불만이 커졌다. 현재로선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주기는 쉽지 않다. 교과부 관계자는 “큰 그림을 그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비정규직을 채용하다 보니 이제는 비중이 너무 커졌다. 재정 문제를 고려할 때 호봉제 도입 같은 요구 사항을 들어주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번 사태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비정규직 노조 측 관계자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앞장선 인물이 곽 전 교육감이다. 그가 물러난 뒤 협상창구가 갑자기 얼어붙었다. 이번 파업 결정은 그런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연대회의의 파업을 대통령선거,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와 연관 짓는다. 한 표라도 더 얻으려고 고심하는 정치권의 시선을 끌기에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점이라 파업을 결의했다는 분석이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고교 평가 2년차인 올해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크게 오른 학교들이 등장했다. 학교의 지원, 교사의 열의, 학부모와 동문의 애정이 만든 결과다. 교육여건이 비슷해도, 아니 좋지 않아도 학교 구성원 전체가 노력하면 발전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비결을 알아보자.○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 울산 학성고는 2000년 평준화로 바뀌기 전까지 지역에서 가장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인근 중학교의 1, 2등이 몰리니 당연했다. 하지만 평준화로 바뀌면서 평범한 학교가 됐다. 지난해 울산의 33개 학교 가운데 13위에 그쳤다. 올해는 1위에 올라 비평준화 시절의 영광을 재현했다. 학력수준이 10위에서 2위로 상승하는 데는 수준별 지도와 체계적인 시험준비 과정이 한몫을 했다. 예를 들어 상위권 학생을 위해 주말 심화반(수리논술과 생물2반)을 만들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국영수별로 20명씩 골라 교사가 방과후에 일대일로 가르쳤다. 과목에 따라 4∼8%였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 아래로 떨어졌다. 광주 대광여고는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위가 됐다. 평준화 체제에서 입학한 학생들을 중상위권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업성취도의 향상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 학교는 1학년 때 학교생활 적응 및 진로탐색에 초점을 맞춰 지도하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교과 공부를 밀어붙인다. 이창호 교장은 “1학년 때부터 진로를 확신한 학생은 2학년이 되면 입시 공부를 능동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과목별로 8∼16종의 교과서를 분석해 별도 교재를 만든 점도 눈에 띈다. 교사들이 연구회를 만들면 재단에서 보조금을 지원했다.○ 맞춤형 밀착지도를 했다 순위가 오른 학교는 정규 교과시간 이외에 학생의 특성을 감안해 밀착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천신현고는 27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수능과 학업성취도 향상도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입학생의 중학교 내신은 평균 40∼50% 수준에 불과하지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운영해 학생의 실력을 끌어올렸다. 예를 들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 5명당 교사를 한 명씩 배치해 매일 과제를 점검하고 상담을 했다. 모든 교사가 이렇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을 지도했다. 제주 21개 학교 가운데 4위(지난해 13위)를 기록한 제주제일고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을 멘토와 멘티로 엮는 방식이 독특하다. 상위권 학생은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으니 친구를 열심히 돕는다. 하위권 학생은 원하는 멘토를 고르니 즐겁게 공부한다. 상위권 60명은 별도로 기숙사에서 지도했다. 수능 최상위권의 평가 점수도 높은 이유다.○ 동문과 학부모가 함께 뛰었다 인천 연수고는 13위에서 5위로 올랐다. 진로 진학에 신경을 많이 썼다. 유명 인사를 초빙해 학부모를 위한 진로진학 아카데미를 열고, 졸업생 학부모가 진로진학 성공사례를 발표하는 식이다. 서울고 동문회는 후배들을 위해 ‘감동 강연’이라는 행사를 만들었다. 다양한 진로를 알려주고, 독서토론 등 다양한 방과후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탐방도 동문 선배가 주도한다.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6위로 올랐다. 대전지역 9위에서 3위로 오른 대전고도 동문의 장학금 덕을 봤다. 선배 1명이 후배 1명과 짝을 짓는 ‘일대일 결연 장학금’이다. 동창회와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2억 원 정도를 마련한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졸업 후 다시 후배를 돕는 전통이 학교 발전을 이끈다.● 고교 평가 자문위원김경회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 전 서울시 부교육감김성열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박범덕 전 서울 언남고 교장박종우 전 서울 여의도고 교장홍덕선 성균관대 문과대 학장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해마다 이맘때면 붐비는 장소가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문상기 씨(49)와 박현숙 씨(46·여) 부부가 거기 있었다. 맨 앞줄 빈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부부는 품속에서 ‘입시기도 발원문’을 꺼냈다. 대구 달서구의 집에서 차로 1시간을 달리고 가파른 산길을 40분 걸어 올라온 길.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을 위해 조용히 눈을 감았다. 부부는 두 손을 모으고 발원문을 외웠다. 간간이 절을 하며 30분을 머물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닷새 앞둔 3일 경북 경산시 팔공산 갓바위. 가로 세로 20m가량 되는 부처님 앞 기도처는 꿇어앉거나 엎드린 학부모로 가득했다. 대부분 손에 염주를 꼭 쥐고 기도문이나 불경을 앞에 놓았다. 위에는 자녀들의 사진이 보였다. 대부분 교복을 입은 앳된 모습. 일부 학부모는 주민등록증을 복사해서 갖고 왔다. 해발 850m 산 정상에 늦가을 바람이 불면서 쌀쌀해졌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부처님 앞 기도처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움직이지 않았다. 딸의 사진을 앞에 놓고 기도하던 주부는 “자녀분이 수능을 앞두고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묵묵부답이었다. 한참 뒤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차분하게 기도드리고 싶다.” 애끓는 모정(母情)은 낯선 이로 인해 부정을 탈까봐 걱정했다. 갓바위 부처님은 자연석 화강암이다. 정식 명칭은 ‘팔공산 선본사 관봉 약사여래불’. 보물 431호로 4m 높이다. 신라 선덕여왕 시절 의현대사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한 번 절하고 한 번 정으로 쪼는 ‘일배일정’으로 22년에 걸쳐 지어냈다는 불상. 갓바위 부처님이란 별명은 머리에 이고 있는 갓 모양의 자연판석에서 나왔다. 동아일보의 첫 보도(1962년)로 알려졌다. 입시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길이 이어졌다. 수능 등 대학 입시가 본격화하면 학부모의 발길이 더욱 늘어난다. 갓바위를 관리하는 선본사에 따르면 수능을 앞둔 최근에는 평일 4000∼5000명, 주말 2만여 명의 기도객이 몰린다. 영험하다는 부처님이 자녀를 합격시켜 주기를 기원하면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던 오후 5시. 문 씨 부부는 산을 내려가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얘기했다. “초등학교 이후 12년 동안 공부한 아들이 실력을 다 발휘하고 돌아오길 빌었다.”경산=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공부를 잘한다? 평준화 지역보다 비평준화 지역의 학교가 더 좋다? 교육여건이 나쁘면 학교수준이 떨어진다? 이런 인식은 동아일보 고교평가에 따르면 딱 들어맞지 않는다.○ 남고와 비평준화 지역도 잘할 수 있다 17개 시도의 1위 학교는 남고 8곳, 공학 5곳, 여고 4곳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시도에서 상위 20개교 중에 남고의 비율이 높았다. 요즘 여학생에게 내신이 뒤질까 봐 남학생 학부모가 남녀공학을 꺼리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 물론 남고라고 다 같지는 않다.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상벌을 확실히 주는 학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산 동래고를 보자. 17위에서 9위로 올랐다. 이 학교는 등교 시간을 관리하려고 학생증의 바코드를 기계에 찍게 한다. 지각하면 벌점을 매긴다. 이상엽 교장은 “질서를 강조하고 두발을 엄하게 규제하니 학생들이 114년의 학교 전통을 깨는 행동을 자제하는 편이다. 스스로 면학 분위기를 다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만 여고의 강세가 여전했다. 1위 학교는 지난해(은광여고)에 이어 올해(숙명여고)도 여고였다. 상위 10곳 중에도 여학교가 6곳으로 더 많았다. 이돈희 숙명여고 교장은 “교사의 수준이 학원 강사보다 높고 준비를 더 많이 하니까 입학 뒤 몇 달이 지나면 학생들이 학원을 끊는다. 전시행정으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교사와 학생 모두 수업에 열중하도록 돕는 게 좋은 학교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비평준화와 평준화 지역이 섞인 곳은 7개 시도다. 경기 충북 경북 제주에서는 비평준화, 경남 전북 전남에서는 평준화 지역에서 1위 학교가 나왔다. 경기는 상위 20개교 가운데 비평준화(11곳)와 평준화(9곳) 지역이 비슷했다. 전북은 상위 20개교 중에 평준화 지역 고교가 18곳이나 됐다. 서울은 상위 20개교 가운데 7곳이 강남구에 있다. 노원구(4곳), 송파구와 양천구(각 3곳), 서초구(2곳) 등 사교육 특구의 순위가 높았다. 대구 역시 사교육 중심인 수성구 소재 고교가 1∼3위를 하는 등 10위권에 7개 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지원하고 노력하면 달라진다 올해 평가에서 교육적으로 가장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은 낙후된 지역에 있는 학교의 변화를 확인한 셈이다. 자율형공립고가 정부 지원을 받으며 방과후학교를 다양하게 했기에 가능했다. 경제력이 좋지 않아 학생들이 사교육을 많이 받기 어려운 지역이라도 교사들이 자체적인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하고 연수를 받으면서 가르친 결과, 성적이 올라갔다. 제주 서귀포여고의 강방선 교감은 “예산을 시설 투자가 아니라 오로지 교육활동에만 쏟을 수 있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자기소개서 작성은 물론이고 수리·언어 논술·면접 대비, 영어연극 오케스트라 연극 배드민턴 활동 등 다양한 스펙을 쌓게 지도한다. 수시전형의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올해는 1학년부터 수시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능 향상도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충북 청원고(2위)는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이 골고루 많은 편이다. 학년당 80명씩 뽑아 기숙사를 운영하는 게 특징. 절반은 상위권 학생, 절반은 사회적배려대상자를 선발한다. 선택과 집중식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셈이다. 박재환 교감은 “신설 학교라서 개교 첫해(2007년)에는 정원에 미달됐지만 2009년 자공고가 되면서 많은 학생이 지원했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분위기가 안정됐고, 수준에 맞춰 열심히 가르치니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학교 벽 곳곳의 칠이 벗겨지는데도 무상급식 때문에 예산이 없다고 해서 페인트칠할 엄두를 내기 힘들다.” 중학교 1학년까지 무상급식 범위를 늘렸던 올해 서울 지역 학교 곳곳에서 흘러나온 하소연이다. 이 같은 불만이 내년에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등 복지예산 부담이 올해보다 커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교육시설 관련 예산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보다 3.5% 늘어난 7조3689억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9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시설사업비는 3108억 원으로 지난해(5427억 원)보다 42.7%(2319억 원) 줄었다. 이 중에서 학교 신·증설 예산만 2221억 원으로 18.3% 늘었다. 학교시설증개축과 교육환경개선 등 나머지 분야는 모두 70∼80% 줄었다. 급식환경개선 예산은 78.5%가 삭감됐다. 학생의 생활이나 안전과 밀접한 교육환경개선 분야를 구체적으로 보면 △화장실 개선 △냉난방 개선 △창호 교체 △소방시설 개선 △바닥 보수 같은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 밖에 △전기시설 개선 △외벽 보수 △장애인 편의시설 등도 예산이 50%에서 78%까지 줄었다. 방수공사비(142억 원)만 60% 늘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태풍과 폭우 등으로 학교에서 비가 새는 상황이 심각해져 어쩔 수 없이 배정했다”고 밝혔다. 시설사업비가 크게 줄어든 이유는 내년에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등 교육복지사업이 대폭 확대되는 데다 경직성 경비인 인건비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누리과정과 학교급식 운영, 교과서 지원, 특성화고 장학금 지원 등 무상교육지원 분야 4개 사업의 예산은 8026억 원으로 올해보다 82.2%(3620억 원) 늘었다. 예를 들어 3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누리과정이 내년에 3∼5세로 확대되며 2573억 원(124.5%) 늘었다. 또 중학교 1학년에 이어 2학년을 무상급식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899억 원이 추가로 책정돼 지난해보다 65.0% 늘었다. 내년도 인건비는 교원 급여 인상(2.8%)과 명예퇴직자 증가로 올해보다 3.7%(1723억 원) 늘었다. 무상교육 지원비의 증가로 저소득층을 집중 지원하는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 저소득층 자녀학비 지원, 교육복지 우선 지원 예산이 각각 27%, 10.1% 삭감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건비와 무상급식, 누리과정 예산이 크게 늘어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시설사업비뿐만 아니라 다른 교육정책 사업 지원도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A중 교장은 “최근 수년 동안 환경개선 예산이 크게 줄어 창문 교체나 도색이 시급한 공사가 많다. 하지만 배정된 예산이 지난해보다도 적다니 학교가 돈을 아껴서 직접 공사를 하라는 얘기인지 답답하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서울대가 내년 입시부터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보지 않기로 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을 배로 올렸다. 전형 방법을 단순화해서 수험생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다. 전체 신입생 중에서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79.9%에서 82.6%로 늘었다. 서울대는 지금의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를 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이같이 확정해 1일 발표했다. 전형안에 따르면 수시모집 일반전형(전체 입학정원의 58%·1838명)은 미대와 체육교육과를 제외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앤다. 그 대신 서류평가 및 면접·구술고사로 뽑는다. 단,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서울대는 자연계의 경우 의예과를 제외하고 2005학년도부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했다. 정시모집(전체 입학정원의 17.4%·552명)의 수능 반영비율은 30%에서 60%로 높아지는 대신 학생부 반영비율은 40%에서 10%로 줄었다. 자연계열에서는 수학과 과학 공통 문항을 출제하지 않고, 전공적성 및 인성적성만으로 평가한다. 공대 건축학과를 포함한 일부 자연계열은 수능의 언어B형과 사회탐구 등 인문계열 과목을 선택한 학생에게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인문사회계열에는 자연계 학생이 선호하는 언어A형, 수리B형, 외국어B형을 선택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인문계 상위권 학생이 수리B형을 선택하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사회탐구영역에서 한국사는 지금처럼 필수과목으로 남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동아일보에서 2008년 정년퇴직한 고덕환 씨(60)가 불우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31일 동아꿈나무재단에 100만 원을 보냈다. 고 씨는 2008년부터 6회에 걸쳐 400만 원을 기탁했다.}
인사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교사 파견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 판단이 나왔다. 3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곽 전 교육감이 2011년 3월부터 서울시교육청에 파견돼 있던 교사 7명의 파견 기간을 연장하고 4명을 새로 파견한 결정이 ‘부적절하다’고 최근 판단했다. 감사원은 이날 앞으로 타당한 이유 없이 교사를 파견 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조치 사항과 ‘주의’ 처분을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지난해 3월 시교육청은 혁신학교 업무 등과 관련해 학교혁신교사지원단을 구성하면서 8명의 교사를 파견 받았다. 같은 해 7월 시교육청 담당자들은 이들이 학교로 복귀해도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곽 전 교육감은 이들의 복귀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 올 2월에는 7명의 파견 기간을 연장하고 4명의 교사를 새로 파견 받았다.}

기적 같은 성취에 숨겨진 비밀.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당당히 미국 대학 강단에 선 정유선 조지메이슨대 교수(42·사진)의 얘기를 들어보세요. 그는 초등학교 운동회 때 일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친구 둘은 결승선 앞에서 속력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죽을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뒤에서 3등’이란 기록이 소중한 이유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습니다. 간절한 사람에게만 오는 선물입니다.”}

전북대 김학용 유기소재파이버공학과 교수는 2010년 7월 고민에 빠졌다. 나노섬유의 생산 방식을 개선할 방법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연구진을 구성해 본격적인 방법 찾기에 나섰다. 궁리를 거듭하던 연구진은 대형마트 목욕용품 코너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샤워기였다. 5개월의 연구 끝에 연구진은 마침내 커다란 원통에서 머리카락 굵기 500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섬유 수백 가닥을 뽑아내는 방법을 알아냈다. 0.02g 수준이었던 시간당 생산량을 2g까지 끌어올렸다. 나노섬유의 생산효율을 100배 이상 높인 획기적인 신기술이었다. 김 교수팀의 신기술은 업계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나노섬유의 활용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노섬유로 만든 의류는 땀을 배출하는 기능 및 방수 기능이 탁월하다. 각종 필터와 리튬이온 전지, 수소 전지 등에도 활용된다. ‘신기술을 어떻게 할까?’ 김 교수는 잠시 고민했다. 특허까지 받은 신기술을 기업체에 넘겨주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김 교수와 전북대의 선택은 달랐다. 졸업생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체를 직접 만들기로 한 것. 마침 코오롱의 계열사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로부터 연락이 왔다. 전북대와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올 1월 ‘나노포라’라는 합작회사를 전북 전주시 전북테크노파크에 설립했다. 김 교수팀의 신기술이 원천인 회사다. 나노포라는 올해까지 시험생산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노섬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코오롱 측은 2015년에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설립 협의 때 김 교수는 “회사가 전북에 세워져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처음 생각한 것처럼 전북대가 만들어낸 기술로 세운 회사에 전북대 졸업생들이 일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석사과정 재학생으로 연구팀에 참여했던 남기택 씨(31)는 현재 나노포라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3년에는 12명, 2015년에는 80명 이상의 전북대 졸업생이 취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이 기업에 학생들의 일자리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업에 학생들이 들어가 일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는 김 교수의 바람이 현실이 된 것이다. 김 교수는 올해 산학연협력 우수사례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31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올해로 설립 20년을 맞은 동서대는 부산지역 최고 수준의 취업률을 자랑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서대의 성과 뒤에는 지역의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평판도를 높이면서 해외 취업시장도 겁내지 않고 공략한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장제국 총장은 ‘지역평판도’를 강조해 왔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야 학생들이 적재적소에 진출할 수 있고 대학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중견기업을 초청해 채용박람회를 열고 지역에서 현장실습 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조광요턴, 레오니코리아 등 부산지역 중견 글로벌 기업과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며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지역 기업체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한 실용교육의 대표적 사례는 ‘클래스 셀링(Class Selling)’이다. 기업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정규 교과목으로 만들어 취업과 기업지원이라는 목표를 함께 달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래스 셀링은 산업체의 개발자와 수업이 함께 진행되고 결과물은 기업체가 사가는 일종의 ‘주문식 판매’ 형태로 진행된다. 신제품 브랜드의 이름이나 디자인,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의뢰하면 한 학기 동안 이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대학의 역량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산지역 기업체들의 호응이 크다. 학생들은 기업체에서 필요한 실무능력을 실전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장학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번 학기에는 2개의 교과목을 지역 기업체들과 함께 클래스 셀링 형태로 진행한다. 학생들의 국제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SAP(Study Abroad Program)’를 통해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 2학년 중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미국(100명)과 중국(200명) 분교에서 1년가량 외국어로 전공과 교양과목을 공부한다. 귀국 후에는 취업캠프 등을 이수하고 학교의 추천을 통해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또 부산시와 함께 해외인턴 취업지원 사업을 추진해 파견자 64명 가운데 40명이 취업하고 63%의 파견자가 해외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맞춤형 지원도 눈에 띈다. 여학생들을 위해서는 일대일로 진로설계를 도와주고 △포트폴리오 작성 △이미지 컨설팅 △모의 면접 등의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 통합교육을 통해 마케팅·세일즈·협상·리더십 등도 따로 가르친다. 2학년 학생 가운데 성적이 뛰어난 30명은 ‘아너소사이어티’로 선발해 팀 프로젝트와 어학연수 봉사활동 등을 지원해 준다. 한편 종합인력개발원에서는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공통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동서대는 지난해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동아이지에듀와 ㈜드림교육이 여는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캠프’가 초5∼중3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재학생들이 학습습관을 진단해준다. 학습계획표 작성법, 시간관리법 등 자기주도학습의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경기 가평군 교원비전센터에서 △12월 29일∼2013년 1월 3일(초등·중학) △2013년 1월 4∼9일(중학) 진행된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d-camp.co.kr) 참조.■ ㈜동아이지에듀와 진학사가 ‘2012 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3’을 연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등이 △수시·정시 입시의 비밀 △입학사정관제 정복하기 △언어·수리 학습법 등 맞춤형 입시전략을 소개한다. △서울 노원(서울과학기술대·13∼27일 매주 화요일) △경기 분당(단국대 죽전캠퍼스·15∼29일 매주 목요일)에서 진행한다. 참가비는 브런치 비용을 포함해 6만 원. 홈페이지(momscollege.co.kr) 참조. 1544-7715■ 교육플랫폼 전문기업 씩스클릭이 전 세계 팟캐스트를 보고 들을 수 있는 ‘피키캐스트2.0’을 출시했다. 피키캐스트는 사용자가 방송을 보고 들으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세계 곳곳에서 만든 교육 콘텐츠를 스크립트 정보와 함께 활용할 수 있다. ‘Dialogue 태그’ 기능을 활용하면 받아쓰기와 발음연습을 하면서 어학을 익힐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이 내신과 수능 대비법을 배울 수 있는 ‘성적향상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수능 시험일인 11월 8일에는 중2∼고2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험전략 △내신대비법 △수능대비법 등을 무료 강의한다. 접수는 11월 7일까지. 내신과 수능을 구분한 학습관리와 입시컨설팅은 유료로 11월 9일부터 신청 받는다. 홈페이지(www.01consulting.co.kr) 참조. 02-3432-0101■ 웅진씽크빅의 초등 공부방 브랜드 웅진홈스쿨은 11월 10일까지 전국 지점에서 과학실험 체험학습인 ‘신나는 가을소풍 이벤트’를 연다. ‘그린 에너지를 찾아라’를 주제로 태양열 조리기 실험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체험하고 에어로켓 실험을 하면서 공기의 힘에 대해 배운다. 웅진홈스쿨 각 지점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1577-1500}

호남대는 지역의 산업체와 긴밀하게 연계하고 학생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취업과 창업에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산학협력선도대학에도 선정되면서 현장 맞춤형 인재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호남대는 그동안 특성화 분야 육성과 교육혁신을 통해 교육성과를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 대학의 역량을 취업에 집중화한 것이다. 광주 5대 전략산업인 △자동차 △가전 △광 △그린에너지 △문화산업 등과 연계한 학과 특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양성에 진력해 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호남대의 ‘취업연계형 실무교육반’은 참여 학생의 88.9%가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호남대는 앞으로 5년 동안 추진하게 될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에서 취업연계형 실무교육반을 ‘실무형 교육스튜디오’로 확대했다. △경영학 △무역학 △항공서비스 △전자광공학 △인터넷콘텐츠학 등 19개 학과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스튜디오 과정은 교육과정 개발부터 산업체가 중심이 돼 커리큘럼을 짜고 산업체 참여 겸임교수가 직접 나와 강의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업 맞춤형 스튜디오 과정은 2, 3개의 전공 분야가 융합된 형태로 운영해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된다. 또 현장실습지원센터를 설치해 현장실습의 내실을 다지고 산학연계형 교육프로그램인 ‘Co-op(Co-Operative Education)’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교육과 현장의 수요가 서로 엇갈리는 문제에 대한 해법이다. 인력개발센터에서는 △진로지도 프로그램 △실무형 현장실습 △인턴십 프로그램 △HR 전문가 클리닉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취업뿐만 아니라 능동적인 창업까지 적극 지원하는 것도 큰 특징이다. 창업교육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창업교육센터는 재학생에게 단계별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기업가정신을 길러줘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창업과정을 창업전단계, 창업단계, 창업후단계의 3단계로 구분해 과정별로 실질적인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창업과 기업가 정신 △창업과 재테크 △외식창업론 등의 정규교과목을 개설하고 △창업아카데미 △창업아이템경진대회 △창업캠프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대학생과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Yes리더기업가정신 특강’을 열고 있다. 대학의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컨설팅과 멘토링, 기술지도는 물론이고 제품개발과 재료구입도 돕고 있다. 한편 취업과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난해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면학관’을 새로 지었다. 서강석 총장은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과 면학관 운영 등을 통해 평균 취업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그린기술, IT융합, 문화디자인, 관광서비스 분야에서 호남·제주권 최고의 산학협력선도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올해 대학정보공시에서 한국폴리텍대 23개 캠퍼스의 평균 취업률은 82.3%를 기록했다. 2년 연속으로 80%를 넘겼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중심에 둔 커리큘럼으로 이뤄낸 쾌거다. 최근에는 인문학과 외국어 역량까지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24개 기능대학과 21개 직업전문학교를 통합해 2006년 3월 문을 연 폴리텍대는 기술 중심의 실무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책특수대학이다. 취업에서 일반대학과는 체질부터가 다를 수밖에 없다. 2년제 산업학사의 졸업학점이 108학점으로 짧은 시간 안에 밀도 있는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국의 8개 대학, 34개 캠퍼스에서 산업학사 과정과 더불어 기능사 과정(6개월 및 1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철저하게 현장 중심이다. 산업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강의실로 옮겨와 수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FL(Factory Learning) 시스템’ 덕분에 폴리텍대 졸업생은 경력사원과 같은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수들은 각자 10개 이상의 기업을 전담 관리한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의 수요에 맞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밖에 △기업연계 프로젝트 실습 △소그룹지도 교수제 △실무능력 인증제 등도 함께 활용한다. 탁월한 취업 실적은 입학생들의 수준도 끌어올렸다. 올해 기능사 과정에 입학한 신입생의 경우 전문대 중퇴 이상이 46.7%에 이른다. 직장에 다니는 인력들의 ‘업그레이드’도 폴리텍대의 중요한 역할이다. 폴리텍대는 9월에 재직자 계속훈련(Work to school)을 위한 학위전공 심화과정을 개설했다. 전문대학을 졸업한 재직자들이 2년간의 야간과정을 거쳐 공학사 학위를 딸 수 있는 과정이다. 현재 3곳의 캠퍼스에서 150명의 직장인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의 ‘선취업 후진학’을 돕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탄탄한 직업교육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어학 능력과 인문학 소양까지 함께 갖춘 전문기술인을 길러내 직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어과목은 2학점에서 6학점으로 늘렸다. 대학의 연수원을 활용해 영어캠프도 운영한다.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철학, 경제학 등의 과목도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대학의 모든 학과를 두 가지 이상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융합형 학과로 개편했다.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멀티테크니션을 길러내기 위해서다. 박종구 이사장은 “과학기술과 산업현장, 그리고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과학기술의 융합·고도화,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등의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멀티테크니션’을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대도시로 근무지를 옮기기 위해 임용시험을 다시 치르는 초등학교 교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일반 지원자 2681명 중 37.9%(1017명)가 다른 지역 교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지원자 2983명 중 타 지역 교사 경력자가 18.4%(548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전도 올해 초등학교 임용시험 지원자 806명 중 교사 경력자가 44.7%(360명)였다. 광주는 지원자 815명 중 350명, 대구는 748명 중 100여 명이 타 지역 교사 경력자였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도 인근 지역의 도 단위 지역 교사들이 광역시의 임용시험에 지원하곤 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지원자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공립 초중고교 교사들은 시도교육청 단위로 선발돼 순환근무한다. 이에 따라 도 단위 교육청에서 임용된 교사들은 도내 도시를 옮겨가며 근무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서울과 광역시 지역 근무를 선호한다. 임용시험 재응시 교사가 올해 특히 늘어난 것은 초등교사 임용고시에서 객관식 시험이 폐지되고 주관식 문항이 출제돼 시험 준비 부담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중소도시나 농촌지역 학교에서는 다른 지역 임용시험에 합격해 담임교사가 갑자기 학교를 그만두고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들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기간제 교사를 쓰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기수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이 25일 불우학생을 위한 장학금 410만 원을 동아꿈나무재단에 보냈다. 이 위원장은 1999년부터 43회에 걸쳐 1억2736만1485원을 기탁했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파와 좌파를 합쳐 10여 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 중인 가운데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우파진영은 곽노현 교육감의 유죄가 확정된 지난달 27일 직후부터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다. 2010년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후보가 6명이나 나온 바람에 곽노현 후보로 단일화한 좌파진영에 패배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와 ‘선택 1219 올바른 교육감 추대를 위한 교육계 원로회의(원로회의)’가 23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연대하기로 합의한 이유다. 두 단체는 이돈희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10명의 후보자 추천심사위원을 확정하고, 다음 달 2일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교장연합 대표, 홍후조 고려대 교수다.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좌파 및 진보진영도 단일화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민주노총서울본부 등 100여 개 단체가 참여한 ‘2012 민주진보진영 서울교육감 추대위원회(추대위)’는 다음 달 4일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 송순재 전 서울시교육연수원장, 김윤자 한신대 교수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대학교수와 전 서울시의원 등 두세 명이 추가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일각에선 대선과 함께 치르는 선거라 정치권의 움직임도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사실상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역할이 예상되므로 정치권에서 제3의 인물을 내세울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온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56세의 선발투수. 20일 일본에서 열린 일본 고치팀과의 동호인 야구경기에 나선 한국팀의 조호표 씨(사진)입니다. 이날 그는 시속 110∼120km의 공을 던지며 6회까지 3실점만 했습니다. 짧은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거쳐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동호인 야구를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라운드를 누빌 생각입니다. 평균 수명 80세 시대. ‘젊은 마음’이 필요할 때입니다.}

초중고교 교장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교육청의 학교장경영능력평가가 내년부터 없어진다. 그 대신 이 평가를 학교평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태스크포스팀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학교장경영능력평가는 2009년부터 시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제도다. 교장 전보·전직, 성과상여금, 표창, 해외연수 등 인사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올해는 이미 예고가 된 만큼 시행하겠지만 내년부터 폐지된다면 평가 결과가 인사고과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권한대행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률에 근거한 평가도 아니었다. 학교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았다면 학교장도 잘한다는 뜻인데 굳이 여러 가지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학교장경영능력평가 제도의 폐지로 곽노현 전 교육감이 역점을 뒀던 정책은 대부분 교육현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이 권한대행은 대법원 판결로 곽 전 교육감이 지난달 27일 직을 상실한 직후부터 학교규칙 제정·개정 자율화, 방과후학교 교과프로그램 비중 제한 철회, 소규모 수학여행 의무화 폐지 방침을 내놓았다. ‘곽 전 교육감의 색깔 지우기’라는 일각의 비판에 이 권한대행은 “혼란을 초래한 정책은 바로잡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기자간담회에서는 “학교에 자율성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만 (교육청 방향대로) 해야 한다는 건 걷어내겠다”며 곽 전 교육감의 정책이 잘못됐음을 분명히 했다.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의 정책이 달라 빚어진 혼란이 사라졌다고 평가한다. A고 교장은 “낙후지역은 교과위주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강제해서라도 학교에서 공부시키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교육청이 못하게 했다. 이제 학교가 자율적으로 하라니까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교과프로그램 운영이 학교성과급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만 학교장경영능력평가에서는 나쁜 평가를 받으니 난감했다”고 얘기했다. B고 교장은 “학교장경영능력평가 지표가 교과부가 지급하는 학교성과급 지표와 상반되는 게 많아 혼란스러웠는데 폐지한다면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민영(가명·45) 씨는 “학칙으로 두발을 좀 규제했으면 좋겠는데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시작도 못했다. 이제야 학칙 제정·개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교육정책 되돌리기’가 약 두 달 만에 재연될까 우려한다. 교육감 재선거(12월 19일)에서 좌파 교육감이 당선되면 시교육청의 정책이 다시 바뀔지 몰라서다. C중 교사는 “지금은 안정되는 것 같지만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어떤 교육감이 되든지 자기 철학을 심으려고 하면 결국 학생과 교사만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좌파진영은 이 권한대행이 곽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을 지우려 한다고 비판한다.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23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부교육감이 교육감의 궐석을 기다렸다는 듯 서울교육을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나섰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학생인권위원회와 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권한대행이 각 학교에 학칙 제정·개정을 지시한 것은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하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소규모 수학여행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1일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의무화하지 않고, 학교가 수학여행 형태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은 150명 이하의 학생이 주제에 따라 지역을 답사하는 방식의 체험활동이다. ‘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찾아서’(강원권), ‘전통가옥의 숨결과 전나무 숲길’(호남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소규모 수학여행을 시행해 왔다. 학년 단위로 제주나 경주 등의 관광지를 형식적으로 둘러보던 기존 수학여행은 교육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곽 전 교육감의 의지도 강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시교육청 주도로 일방적으로 정책을 시행하는 방식에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해 “기존의 대규모 수학여행보다 교육적 효과는 높지만 소수 인솔교사만 동행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재검토를 요구했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소규모 수학여행의 효과와 부작용을 분석하고 학생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들을 학교에 안내해 학교가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곽 전 교육감의 퇴진으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대영 부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부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갈등만 초래한 잘못된 정책이 있으면 바로잡고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