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취업 내비게이터]美·中분교에서 과목 이수… 해외인턴 지원… 글로벌 인재로 키운다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동서대학교



올해로 설립 20년을 맞은 동서대는 부산지역 최고 수준의 취업률을 자랑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서대의 성과 뒤에는 지역의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평판도를 높이면서 해외 취업시장도 겁내지 않고 공략한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장제국 총장은 ‘지역평판도’를 강조해 왔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야 학생들이 적재적소에 진출할 수 있고 대학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중견기업을 초청해 채용박람회를 열고 지역에서 현장실습 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조광요턴, 레오니코리아 등 부산지역 중견 글로벌 기업과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며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지역 기업체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한 실용교육의 대표적 사례는 ‘클래스 셀링(Class Selling)’이다. 기업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정규 교과목으로 만들어 취업과 기업지원이라는 목표를 함께 달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래스 셀링은 산업체의 개발자와 수업이 함께 진행되고 결과물은 기업체가 사가는 일종의 ‘주문식 판매’ 형태로 진행된다. 신제품 브랜드의 이름이나 디자인,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의뢰하면 한 학기 동안 이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대학의 역량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산지역 기업체들의 호응이 크다. 학생들은 기업체에서 필요한 실무능력을 실전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장학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번 학기에는 2개의 교과목을 지역 기업체들과 함께 클래스 셀링 형태로 진행한다.

장제국 총장
장제국 총장
학생들의 국제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SAP(Study Abroad Program)’를 통해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 2학년 중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미국(100명)과 중국(200명) 분교에서 1년가량 외국어로 전공과 교양과목을 공부한다. 귀국 후에는 취업캠프 등을 이수하고 학교의 추천을 통해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또 부산시와 함께 해외인턴 취업지원 사업을 추진해 파견자 64명 가운데 40명이 취업하고 63%의 파견자가 해외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맞춤형 지원도 눈에 띈다. 여학생들을 위해서는 일대일로 진로설계를 도와주고 △포트폴리오 작성 △이미지 컨설팅 △모의 면접 등의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 통합교육을 통해 마케팅·세일즈·협상·리더십 등도 따로 가르친다. 2학년 학생 가운데 성적이 뛰어난 30명은 ‘아너소사이어티’로 선발해 팀 프로젝트와 어학연수 봉사활동 등을 지원해 준다. 한편 종합인력개발원에서는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공통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동서대는 지난해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