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주

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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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동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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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왕언니’ 이숙자 부상투혼 빛났다

    “한 라운드에 3승은 꼭 하겠습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의 세터 이숙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선구 감독과 이렇게 약속했다. 그러나 이숙자는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허리 부상 때문에 두 달이나 코트를 비웠기 때문이다. 총 6개 팀이 다섯 경기씩 6라운드를 치르는 대장정. 하지만 GS칼텍스는 3라운드 동안 단 3승에 그쳤다. 무기력했던 GS칼텍스가 이숙자의 복귀로 살아났다. GS칼텍스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로공사를 3-0(25-13, 25-16, 25-22)으로 꺾었다. 4라운드에서만 3승째를 거뒀다. 이숙자의 환상적인 토스는 공격수를 춤추게 했다. 로시는 19점을 올리며 한국 무대 데뷔 후 여덟 경기 만에 첫 트리플크라운(후위 7, 블로킹 3, 서브 3득점)을 달성했다. 한송이(13득점)와 배유나(7득점)도 강타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었다. 이 감독은 “이숙자의 오늘 플레이는 이번 시즌 최고였다”고 칭찬했다. GS칼텍스는 승점 19(6승 14패)로 5위 기업은행을 4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3위 도로공사는 범실을 23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남자부 5위 드림식스는 최하위 상무신협을 3-0(25-23, 25-17, 25-23)으로 이겼다. 최홍석이 15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상무신협은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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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용병의 그림자, 나는 통역이다”

    “달수는 저 없이 못 살아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통역 안재웅 씨(29)는 달수의 남자다. 달수는 캐나다에서 온 용병 수니아스의 애칭. 달라스 수니아스의 앞 글자를 땄다. 안 씨는 통역뿐 아니라 수니아스와 관련된 일이라면 뭐든지 한다. 운전사나 관광 가이드는 물론이고 술친구 역할도 한다. 안 씨와 동행하며 통역의 하루를 지켜봤다.○ 용병 부모님 챙기는 것도 일 17일 경기 용인에 있는 현대캐피탈 숙소를 찾았다. 마침 안 씨와 수니아스가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에 왔다. 그들은 다음 날 천안에서 치를 삼성화재전에 대비해 비디오 전력 분석을 하고 오는 길이었다. 안 씨는 점심식사를 마친 뒤 낮잠을 자거나 쉬러 간 선수들을 뒤로하고 홀로 짐을 꾸렸다. 숙소에서 30분 떨어진 경기 수원의 한 호텔에 묵고 있는 수니아스의 부모를 데리고 천안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호텔에 도착하자 수니아스의 아버지 로드니 씨(72)와 어머니 베버리 씨(57)가 안 씨를 반겼다. 15일 한국에 온 이들의 모든 일정도 안 씨가 챙겨야 한다. 천안으로 향하는 1시간 동안 얘기가 끊이질 않았다. 베버리 씨는 “캐나다 전투 기념비가 있는 가평이란 데가 어디냐”고 물었다. 그의 부친이자 수니아스의 외할아버지는 6·25전쟁 참전용사였다.○ 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는 미리 도착한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안 씨는 바로 코트로 들어가 훈련을 거들었다. 스파이크 연습을 하는 수니아스에게 공을 올려주기도 했다. 배구선수 출신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2006∼2007시즌 드래프트에서 현대캐피탈은 안 씨를 지명했다. 3년 계약을 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1년 만에 선수 생활을 접었다. 다행히 안 씨는 사우디아라비아 배구 대표팀 감독이었던 아버지 안병만 씨(57)를 따라 7년 동안 중동에서 살면서 국제학교를 다녔기에 영어에 능통했다. 그는 다른 구단의 통역과 마찬가지로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계약직원이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정규직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용병의 그림자… 사생활은 없어 통역은 용병의 그림자다. 안 씨는 수니아스가 숙소 밖으로 나갈 때마다 동행한다. 외박도 같이하며 같은 호텔에 묵는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수니아스의 술친구 역시 그다. 안 씨는 “수니아스는 한국 생활의 90%를 나와 보냈을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안 씨 본인의 사생활은 없다. 시즌 중엔 한 달에 한 번도 집에 못 갈 때가 많다. 결혼한 용병을 맡으면 다를 거란 생각은 오산이다. 여자부 인삼공사 몬타뇨의 통역인 최경아 씨(27)는 2007∼2008시즌 GS칼텍스 용병 하께우(34·브라질)를 맡았다. 당시 결혼해 남편과 함께 숙소에 있던 하께우였지만 “밤에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항상 통역이 옆에 있어야 한다”며 최 씨를 시즌 내내 자기 집에 살게 했다. 대한항공 통역 김현도 씨 역시 “용병은 총각이나 유부남이나 다를 게 없다. 어차피 항상 붙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용인·수원·천안=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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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나 이제는 친절한 병현 씨”

    혈기왕성했던 20대 초반의 김병현(33)은 언론과 불편한 관계였다.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2001년. 그는 시즌이 끝난 뒤 모교인 광주 무등중을 방문하려다 기자들의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줄행랑을 쳤다. ‘대인기피증’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은 것도 이즈음이다. 그랬던 그가 ‘친절한 병현 씨’가 됐다. 18일 넥센 입단에 합의한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빨리 비행기가 착륙하면서 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그가 도착하는 모습을 찍지 못했다. 김병현은 이미 기자회견이 예정된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로 이동한 상태였다. 당황한 카메라 기자들은 넥센 관계자에게 “김병현을 다시 공항으로 불러줄 수 없겠느냐”고 요청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주문하려던 김병현이 흔쾌히 공항으로 돌아왔다. 그러곤 공항 입국장에서 미소를 머금은 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김병현은 기자회견장에서 “저 이상한 놈 아니에요”라며 농담을 던졌다. 과거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2003년 보스턴 시절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는 홈 관중에게 중지를 치켜들어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김병현을 옆에서 지켜본 동료 선수들과 지인들의 말은 한결같다. 예의 바르고 의리 있고 남자다운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이날도 그는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김병현은 “나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가 있는데 넥센도 마찬가지더라”고 했다. “성균관대 2학년 때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해 갑자기 유명해졌다. 적응기간이 필요했는데 그러지 못해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넥센도 그랬다. 선수를 돈으로만 생각하고 연봉을 제때 지급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심지어 주차장에서 연습시킨다는 말까지 들렸다. 하지만 넥센 이장석 대표를 직접 만난 뒤 오해가 풀렸다.”김병현은 한국에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고 한 이유에 대해 “내 몸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라쿠텐에서 공을 던지면서 자신의 몸이 예전처럼 돌아오고 있음을 느꼈고 복귀를 결심했다고 한다. “원래 미국이 1순위였다. 그런데 미국에 있는 동안 너무 허전했고 옛날 같은 긴장감도 없었다. 한국에서 야구를 즐기면서 공을 던지고 싶었다. 한국에 오겠다고 하자 아내와 부모님이 기뻐했다. 소중한 가족이 좋아하니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이제부터는 다 잘될 것 같다.”국내 무대에 서게 된 김병현이 올해도 카메라를 피해 다닐까. 그는 “야구를 못한다면 언론을 피해 다녀야 한다. 하지만 잘한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병현다운 답변이었다. 인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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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떴다, 최홍석… 또 트리플크라운

    프로배구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경기 초반 “너희들 뭐하는 거야? 왜 이리 정신 못 차려?”라고 선수들을 자주 혼냈다. 이전까지 6연패에 빠진 박 감독은 예민했다. 그러던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드림식스가 1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3-1(23-25, 25-14, 25-19, 25-21)로 꺾고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최홍석이 신인 최초로 한 시즌에서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6, 블로킹 3, 서브 3득점)을 기록하며 22점을 올렸다. 신영석과 김정환도 각각 16점, 12점을 보탰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김요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용병 페피치가 부상을 털고 복귀해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그를 제외하곤 아무도 두 자릿수 득점을 하지 못했다. 드림식스는 8승째(13패)를 올리며 승점 25로 5위를 유지했다. LIG는 5승 15패, 승점 17로 6위. 여자부에선 GS칼텍스가 화성 방문경기에서 기업은행을 3-0(25-23, 25-21, 25-22)으로 잡고 5승째(13패)를 올렸다. GS칼텍스 정대영은 이날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역대 통산 2호로 블로킹 400득점을 달성했다. 1호는 인삼공사 김세영(429득점). GS칼텍스는 승점 16으로 최하위인 6위를 유지했으나 5위 현대건설(8승 9패·승점 22)과의 승점 차를 6으로 줄였다. 기업은행은 7승 10패(승점 23)로 4위.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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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빗맞아도 ‘연봉 홈런’

    클리블랜드 추신수(30·사진)가 누적 연봉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인으로는 박찬호(한화), 김병현(넥센) 이후 세 번째다. 추신수는 18일 클리블랜드와 1년간 490만 달러(약 56억 원)에 재계약했다. 그가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받은 누적 연봉은 573만 달러(약 65억4500만 원). 올해 연봉을 합치면 1063만 달러가 된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에게 470만 달러를 제시했고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525만 달러를 요구해 이를 절충한 금액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해 397만5000달러(약 44억 원)를 받았지만 음주운전 파문과 손가락 수술, 옆구리 부상 등이 겹치며 타율 0.259에 8홈런 36타점에 그쳤다. 2009, 2010년 2년 연속 3할대 타율에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던 때에 못 미쳤다. 그럼에도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가능성을 인정해 올해 연봉을 92만5000달러나 올려줬다. 추신수는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2년 연속 연봉 조정 신청을 했지만 구단의 배려를 수용해 계약서에 사인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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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도 공도 변화무쌍… 먼 길 돌아온 김병현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33)이 먼 길을 돌아 국내에 복귀한다. 넥센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김병현과 총액 16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1억 원)에 18일 전격 계약했다. 1999년 미국으로 떠난 지 13년 만의 귀환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최다승(124승)을 거뒀던 박찬호가 올 초 고향 팀 한화에 입단한 데 이어 김병현까지 넥센 유니폼을 입으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미국으로 건너갔던 ‘1세대 해외파’가 모두 한국으로 돌아왔다. ○ 롤러코스터 야구 인생 김병현의 야구 인생은 그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다. 아마 시절부터 공포의 잠수함 투수였던 그는 1999년 성균관대 재학 시절 225만 달러(약 26억 원)를 받고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역대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몸값이었다.김병현은 2001년 주전 마무리로 활약하며 애리조나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듬해는 개인 최다인 36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2003년 보스턴에서 ‘희대의 사고’를 치는 바람에 그의 이름 앞에는 ‘문제아’란 수식어가 붙었다. 오클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부진을 보인 그는 3차전에서 홈 팬들이 야유를 보내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욕설을 했다. 이후 그는 열성적인 보스턴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 했다. 김병현은 2004년 보스턴과 2년간 1000만 달러(약 114억 원)의 대박 계약을 했지만 잇단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5년부터는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애리조나를 전전하는 저니맨이 됐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재기의 기회였지만 전지훈련 출국 직전 여권을 분실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는 불운을 겪었다. 2010년에는 독립리그 오렌지카운티에서 뛰었고, 지난해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 진출했으나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최근 다시 미국행을 노크했으나 넥센의 끈질긴 구애에 결국 한국 복귀를 선택했다. ○ 김병현 vs 박찬호, 빅 매치 성사되나김병현은 언더핸드 투수지만 한때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졌다. ‘원반처럼 휘어져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진 프리스비(Frisbee·공중에 던지며 노는 플라스틱 원반) 슬라이더는 메이저리그의 명품 구종으로 꼽혔다. 개성 강하고 타협하지 않는 성격을 좋아하는 열성 팬은 여전히 많다. 이 때문에 김병현의 한국 복귀가 프로야구 흥행에 초대형 호재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박찬호를 비롯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이승엽(오릭스→삼성)과 김태균(지바 롯데→한화)까지 한국에 복귀한 상황이다. 김병현 대 박찬호, 김병현 대 이승엽, 김병현 대 김태균 등 어떤 카드를 붙여도 빅매치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각각 수준급 마무리 투수와 특급 선발 투수로 활약한 김병현과 박찬호의 맞대결은 모든 야구팬들이 기대하는 장면이다. 실제로 2001년 6월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두 투수는 동시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김병현은 7회 2사 후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과거에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김선우(두산), 서재응 최희섭(이상 KIA)과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하지만 해외파들의 몸값 인플레와 기량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많은 돈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병현만 해도 오랜 시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찬호 역시 지난해 오릭스에서 1승에 그쳤다. 이승엽도 하향세다. 최근 팀 훈련 무단 불참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희섭처럼 목표 의식을 잃어버리면 프로야구 판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큰손’ 넥센 덕분에 흥미진진최근 몇 년간 김병현 영입에 공을 들여온 넥센은 그의 합류에 축제 분위기다. 지난해 최하위 등 2008년 창단한 뒤 하위권에 머문 넥센의 최근 행보는 야구계에도 신선한 충격이다. 2009년 말 넥센은 이택근과 장원삼, 이현승 등 주축 선수들을 팔아 운영비를 마련했다. 돈도 없고 전력도 약해 프로야구 발전을 가로막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메인 스폰서(넥센타이어)와 다양한 서브 스폰서를 유치했고 TV 중계권료 인상 등으로 늘어난 수입을 선수에게 투자하고 있다. LG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택근을 4년간 50억 원에 데려왔고, 막판에 불발되긴 했지만 최희섭 영입까지 추진했다.넥센의 전력 강화는 프로야구의 전력 평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넥센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올해 상위권에 도전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680만 관중을 기록했던 한국 프로야구로선 또 하나의 흥행 동력을 얻게 된 셈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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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53점 몬타뇨 울린 28점 브란키차

    “스물한 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현대건설 황현주 감독) “상대 외국인선수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인삼공사 박삼용 감독) 승장도 패장도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선수 브란키차를 칭찬했다. 리빙스턴을 퇴출시킨 후 한동안 국내선수만으로 경기를 소화하며 5위까지 추락한 현대건설이 모처럼 외국인선수 덕을 봤다. 12일 흥국생명과의 국내 데뷔전에서 19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준 브란키차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홈팀 인삼공사를 상대로 28점을 올리며 팀의 3-2(30-32, 25-22, 25-22, 23-25, 15-12)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를 상대로는 3연패 뒤 첫 승이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3점, 황연주가 19점을 보탰다. 인삼공사 몬타뇨는 53점을 퍼부었지만 혼자 현대건설의 삼각편대를 막을 수는 없었다. 선두 인삼공사는 11일 꼴찌 GS칼텍스에 이어 현대건설에도 져 시즌 첫 2연패에 빠졌다. 현대건설(승점 22점)은 4위 기업은행을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도로공사는 기업은행을 3-2로 이기고 승점 25점(9승 7패)으로 3위를 지켰다. 남자부에선 선두 삼성화재가 4위 KEPCO를 3-0(25-22, 25-22, 27-25)으로 완파하고 9할 승률(18승 2패·승점 51점)에 복귀했다. 가장 먼저 승점 50점을 돌파한 삼성화재는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렸다. KEPCO는 가빈이 국내에 오기 전 삼성화재의 2연패를 이끌었던 안젤코(25득점·성공률 43.8%)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가빈이 버틴 삼성화재에 져 4연패에 빠졌다. 후위 공격으로만 17점을 보탠 가빈(34득점·성공률 61.2%)은 역대 개인 통산 최초로 후위 공격 1000득점을 돌파(1006점)했다. LIG손해보험은 성남에서 김요한(22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상무신협을 3-0으로 눌렀다.대전=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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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ST DO IT/기자체험시리즈]평창 향한 질주, 알파인스키 회전경기

    “아저씨, 그렇게 타면 안 돼요.”6세 꼬마 숙녀는 낑낑대는 26세 기자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며 눈 언덕을 질주했다. ‘너 두고 보자.’ 기자는 이를 악물고 스키폴을 휘둘렀지만 50m도 못 가 눈밭을 굴렀다. 9일 경기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곧 겪을 일을 생각하니 아찔했다. 이날 기자는 알파인스키 국가대표팀을 만나 회전경기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도전에 앞서 혼자 스키 연습을 하다 선수가 아니라 지나가던 꼬마에게조차 망신을 당한 것이다.그러나 변종문 알파인스키 국가대표팀 감독(36)이 “폴(깃대) 몇 개로 하실래요? 3개?”라고 물었을 때 기자는 호기롭게 “20개는 놔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받아쳤다. 옆에 있던 여자 국가대표 김선주(27)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기자를 바라봤다. 결국 폴 5개로 합의했다. 알파인스키 회전경기는 폴을 세워 만든 기문 사이를 통과하는 경기다. 폴 사이의 거리는 13m까지 허용된다. 변 감독은 길이 48m의 코스에 12m 간격으로 폴 5개를 세웠다. 기자가 TV에서 본 회전경기에선 모든 선수들이 폴을 치면서 내려갔다. 꼭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몸은 폴과 멀었지만 팔을 뻗어 일부러 폴을 치면서 내려갔다. “깔깔깔.” 어디선가 들리는 웃음소리. “그냥 치지 말고 내려와요.” 김선주였다. 변 감독은 “최대한 빠르게 내려오려면 폴에 최대한 가깝게 붙어야 하니까 몸이 폴에 부딪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바깥 다리에 힘을 줘야 빠른 속도에서도 날카롭게 회전할 수 있다. 다리에 계속 힘을 주니 폴 5개를 지나는데도 무릎에 통증이 느껴졌다. 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거의 매일 50개가 넘는 폴 사이를 질주한다”고 했다.몇 차례 타니 회전속도가 빨라짐을 느꼈다. 이날 기자의 최고기록은 8.62초. 김선주에게 “이제 붙어볼 만하다”고 배짱을 부렸다. 김선주는 살며시 웃더니 바람같이 내려왔다. 5.97초. 역시 지난해 겨울아시아경기 2관왕다웠다.눈이 오지 않는 계절에 한국 대표팀은 대부분의 시간을 ‘체력훈련’으로 보낸다. 이 기간에 눈이 있는 곳에서 충분한 훈련을 하려면 제 돈 주고 해외로 가는 수밖에 없다. 김선주 역시 지난해 겨울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자비 1000만 원을 들여 뉴질랜드와 미국에 다녀왔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후 대한체육회는 작년까지 20일씩 1회만 지원했던 해외 전지훈련을 올해 30일씩 3회로 늘렸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일본은 여름마다 만년설이 있는 오스트리아에 국가대표 A팀을 상주시킨다.현재 국내 알파인스키 선수는 368명(남 265, 여 103명). 이 중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는 23명뿐이다. 실업팀은 하이원, 평창군청, 경기도체육회 등 3곳밖에 없다. 나머지 345명은 스키로 돈 한 푼 벌지 못한다. 전업 선수가 생길 수 없는 구조다. 현실이 이런데 선수들이 스키를 타는 이유는 뭘까. 김선주는 당차게 말했다. “스키는 마약 같아요. 끊으려 해봤지만 도저히 끊을 수가 없어요.”이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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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병현 메이저리그 재도전… 찬호 승엽 돌아올 때 그는 다시 떠났다

    ‘핵잠수함’ 김병현(33·전 라쿠텐)이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한다. 그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것으로 12일 동아일보와 채널A 취재 결과 확인됐다. 김병현은 보스턴 등 몇몇 구단을 염두에 두고 최근까지 미국 에이전트와 접촉해 왔다. 특히 보스턴은 김병현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던 바비 밸런타인이 최근 사령탑을 맡은 팀이다. 김병현과 밸런타인 감독은 남다른 인연이 있다. 밸런타인 감독은 뉴욕 메츠 감독이었던 1999년 성균관대에 다니던 김병현을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계약금 225만 달러를 제시한 애리조나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밸런타인 감독의 관심은 계속됐다. 김병현이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 입단하자 “1년 뒤 메이저리그에서 보자”고 말했을 정도였다.김병현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미국 출국 전까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스포사 피트니스에서 몸만들기를 해 왔다. 그를 담당했던 김병곤 트레이너는 “큰 부상은 없었지만 어깨와 팔꿈치 근력이 떨어져 있어 이를 집중 보완했다. 현재는 몸이 좋아진 상태다”고 전했다. 절친한 사이인 두산 김선우도 김병현의 부활을 확신했다. 둘은 최근 잠실야구장에서 두 차례 캐치볼을 했다. 김선우는 “병현이가 예전에는 공을 힘으로 던졌는데 지금은 부드럽게 던진다. 밸런스가 좋고 유연해졌다. 특히 공의 회전이 아주 날카로웠다. 예전에 잘 던지던 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김병현은 미국 진출을 위해 몇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하거나 트라이아웃을 통해 입단 테스트를 받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하는 것까지 감수하겠다는 각오다.김병현은 일본 재도전과 한국 무대 복귀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라쿠텐에서 투구 밸런스를 되찾았다. 그러나 1군 무대엔 한 번도 서지 못했다. 그의 한 측근은 “병현이는 일본에서 문화적인 차이로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김병현이 ‘팔려가듯 국내에 돌아오는 건 싫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했다. 우선지명권을 갖고 있는 넥센 관계자는 “김병현과 접촉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 바뀐 전화번호조차 모른다”고 했다. 김병현은 지난해 라쿠텐에서 최고 시속 148km 직구를 던졌다. 전성기 시절의 꿈틀거리는 ‘뱀 직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구 평균 구속도 145km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김병현은 더 강해지길 바랐다. 150km 강속구로 거포들을 삼진 처리했던 과거 메이저리그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 트레이너는 “병현이가 피로에 지친 몸의 원기를 회복하고 투구 메커니즘을 되찾고 싶다는 열의가 강했다”고 했다. 김선우 역시 “병현이가 놀라울 정도로 훈련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병현의 빅리그를 향한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윤승옥 채널A 기자 touch@donga.com  }

    • 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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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꼴찌의 반란’

    여자부 꼴찌 GS칼텍스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선두 인삼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5-23, 25-22, 25-27, 15-13)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GS칼텍스는 이날 총 82득점(공격성공률 38%)으로 85득점(42%) 한 인삼공사보다 뒤졌으나 끈기로 승리했다. GS칼텍스에서는 한송이가 이적 후 최고 득점(25득점)을 했고 로시와 정대영이 각각 19득점으로 활약했다. 인삼공사에서는 몬타뇨가 47득점으로 분전했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2세트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포메이션을 바꿔 용병 로시가 상대 용병 몬타뇨와 맞물리지 않게 한 것. 몬타뇨에 대한 블로킹은 한송이와 정대영에게 집중시켰다. 이 작전은 적중했다. 로시는 2세트에서 몬타뇨(42.86%)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46.67%)로 세트 승리에 기여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0(25-21,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드림식스를 3-0(25-20, 25-23, 25-20)으로 격파하고 승점 48(17승 2패)로 선두를 질주했다.대전=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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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비운의 루키, 두산 이규환… 신인교육 숙소서 숨진채 발견

    “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미국 고교 야구 감독을 하다 35세 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짐 모리스의 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신인선수 교육에서 모리스의 실화를 다룬 영화 ‘루키’(2002년)를 상영했다. 프로에 갓 입문한 선수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려는 취지였다. 선수들은 영화에 몰입했다. 눈물을 글썽이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은 달랐다. 두산 신인 이규환(23·사진)은 꿈을 펼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이규환은 10일 오전 9시쯤 충남 예산군 R스파캐슬 스파동 지하 2층 비상계단에서 숨진 채 콘도 직원에게 발견됐다. KBO는 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에서 신인 교육을 했다. 충남 예산경찰서에 따르면 이규환은 9일 오후 11시쯤부터 이 콘도 6층에서 타 구단 선수 3명과 술을 마셨다. 그는 10일 오전 3시경 술자리를 마치고 비상계단을 통해 자신의 방인 3층으로 내려가던 중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11일 부검을 할 예정이다. 이규환은 올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청원고 졸업을 앞둔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점을 받지 못했지만 원광대에 입학하면서 야구에 눈을 떴다. 대학 4년간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도루 77개를 기록한 호타준족이었다. 대학리그에서 도루왕을 차지할 정도로 발이 빨라 두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어젯밤 악몽을 꿨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안타까워했다. 교육에 참가했던 두산 신인 선수들은 10일 복귀해 구단 시무식에 참석했다. 김진욱 감독은 “눈여겨본 선수가 이런 일을 당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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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된 고희진 “신치용 선수 들어가 ㅋㅋ”

    코트의 별들이 모두 모였다. 샛별도 떴고 왕별도 떴다. 추억의 별들도 빛났다.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800석의 정원을 넘겨 통로까지 가득 메운 7112명의 팬들은 5시간 가까이 이어진 별들의 축제를 만끽했다.○ 감독-선수 ‘역할 바꾸기’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의 토스는 절묘했다. 자로 잰 듯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을 향해 날아간 공은 ‘뻥’ 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 코트 바닥을 때렸다. 완벽한 시간차 공격. 1994년 월드리그 세터상(신영철)과 수비상(박희상)을 차지했던 콤비는 18년이 흘렀어도 위력적이었다.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이벤트는 ‘역할 바꾸기’가 주제였다.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로 나섰고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와 심판이 됐다. 1세트 단판 승부에서 중반까지 V스타(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드림식스, 상무신협, 흥국생명, 도로공사, 기업은행)가 앞섰지만 볼거리를 더 주려는 심판진의 ‘편파 판정’으로 듀스까지 이어졌다. 결국 K스타(삼성화재, LIG손해보험, KEPCO, 현대건설, 인삼공사, GS칼텍스)가 26-24로 이겼다. 주심을 맡은 삼성화재 여오현은 “처음부터 판정에는 관심이 없었고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 레드카드를 남발해 9인제 경기를 6인제로 만들려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고 말했다.○ 수니아스 역대 최강 쇼맨십 이번 올스타전은 남녀 경기를 따로 치렀던 이전과 달리 K스타, V스타로 혼성팀을 편성해 단일 경기를 했다. 남자 경기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졌던 여자 올스타를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4세트 승부로 1, 3세트는 여자 올스타가, 2, 4세트는 남자 올스타가 맞붙었다. 세트 스코어와 상관없이 합산 점수로 승부를 가리기로 했지만 두 팀은 70-70으로 비겼고 결국 동전 던지기로 K스타가 우승했다. 바뀐 방식 탓에 경기 자체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진 대신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들의 쇼맨십이 돋보였다. 그중 수니아스(현대캐피탈)의 팬 서비스는 압권이었다. 그는 자신이 서브할 차례가 되자 관중석에 앉아있는 한 남성 팬의 손을 붙잡고 나와 공을 넘긴 뒤 유니폼 상의까지 벗어 줬다. 팬이 옷을 입고 서브를 준비하는 사이 수니아스는 천연덕스럽게 그의 자리에 대신 앉더니 옆에 있는 팬 여자 친구의 어깨를 감쌌다. 체육관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수니아스는 자신의 스파이크가 네트에 걸리자 상대 선수들과 얼싸안은 채 기뻐하기도 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 압도적인 지지로 남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은 수니아스는 “올스타전은 평생 처음인데 확실하게 즐기고 싶었다.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상황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는 김요한(LIG손해보험)이 뽑혔고, 여자부 MVP는 알레시아(기업은행)가 선정됐다. 여자부 세리머니상은 미아(흥국생명)가 받았다. 국내 선수로는 3년 만에 올스타전 MVP로 뽑힌 김요한은 “(여)오현이 형을 비롯한 팀 동료들이 나를 MVP로 밀어줬다. 받은 상금(300만 원)으로 기쁘게 밥을 사겠다”고 말했다.○ 신인 서재덕 ‘스파이크 서브 킹’ 올스타전 2세트 직후 열린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KEPCO 신인 서재덕(시속 113km)과 인삼공사 세터 한수지(86km)가 남녀부에서 우승했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06∼2007시즌 레안드로(삼성화재)가 기록한 117km. 서브만큼은 역대 최고라고 평가받는 대한항공 마틴이 새 기록을 세울지 관심을 모았지만 그는 2차례 기회를 모두 범실로 날렸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은 2차 시기에서 시속 123km를 찍었지만 공이 라인을 벗어났다. 프로배구는 11일부터 4라운드를 시작한다.수원=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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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공포의 마틴 서브, 新기록 쏠까?

    공이 천장까지 닿을 듯 솟아오른다. 사람도 공을 따라 솟구친다. 잔뜩 뒤로 당긴 팔을 휘두르는 순간 배구공은 시속 100km를 훌쩍 넘는 무기로 변한다. 스파이크 서브는 배구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지난해 12월 25일 KEPCO 임시형은 삼성화재 가빈의 스파이크 서브를 정통으로 얼굴에 맞고 코트에 쓰러졌다. 워낙 속도가 빠른 데다 리시브를 하는 순간 공의 궤적이 변했기 때문이다. 간신히 팔로 막아 낸 공이 관중석 상단까지 날아가는 일도 다반사다. 올 시즌 프로배구의 서브 최강자는 단연 대한항공 마틴(사진)이다. 그는 5일 현재 세트당 서브득점 0.625개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2위인 현대캐피탈 문성민(0.339개)과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마틴은 3라운드까지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득점 이상)을 3차례나 기록했다. 남은 3차례 라운드에서 두 번만 더 하면 2007∼2008시즌 당시 삼성화재 안젤코(현 KEPCO)가 세웠던 한 시즌 역대 최다(4회) 기록을 뛰어넘는다. 그런 마틴이 올스타전에서 가장 빠른 스파이크 서브에 도전한다. 이전까지 콘테스트 1위 기록은 2006∼2007시즌 레안드로(당시 삼성화재)가 기록한 117km. 마틴은 최근 한 방송사가 실시한 속도 측정에서 시속 123km를 기록했다. 1초에 34.1m를 날아가는 놀라운 속도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마틴은 평소 연습할 때도 시속 115km 이상을 기록한다. 리듬을 잘 타면 좋은 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코트 안에 들어와야 기록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마틴은 올 시즌 서브의 71.5%를 코트 안에 적중시켜 이 부문에서도 가장 앞선다. 문성민, 삼성화재 박철우, LIG손해보험 김요한, 드림식스 신영석, KEPCO 서재덕, 상무신협 강동진이 마틴을 상대로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강동진은 대한항공에서 뛰던 2009∼2010시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스타전은 8일 오후 1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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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새 야구 글러브를 사려면 공사장 목장갑을 껴야 했다

    《 새벽 가을바람은 거셌다. 옷깃을 세워 바람을 막았다. 내 나이 열여덟 살 때 무작정 인력시장에 나섰다. 아저씨들과 함께 간 곳은 이름 모를 공사장. 처음으로 야구공 대신 삽자루를 잡았다. 좋은 글러브가 갖고 싶었다. 고교 1학년 때 없는 살림에도 큰맘 먹고 어머니가 36만 원짜리 국산 글러브를 사줬다. 2년 반을 쓴 글러브는 너덜너덜해졌다. 수없이 수선을 했지만 가죽은 헐고 끈은 끊겼다.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장비 걱정 없이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공사장 일을 시작했다. 일당은 알선비 10%를 빼고 5만8500원. 일주일을 막노동해서 손에 쥔 건 41만 원. 그 돈으로 글러브를 사고 나니 5만 원이 남았다.내 이름은 최인영(23). 지난해 2월 계약금 없이 프로 최저 연봉 2400만 원을 받는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했다. 이달 말부터는 경찰청 야구단 소속 투수가 된다. 》 ○ 야구로 한을 풀다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강원 춘천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그때까지 집안 살림은 넉넉했다.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녔다. 어머니는 요리 솜씨가 좋았다. 불행은 1999년 겨울에 찾아왔다. 아버지가 친구 빚보증을 잘못 서 빚더미에 올랐다. 빨간 가압류 딱지가 집 안에 가득했다. 아버지는 사표를 냈다. 그 퇴직금으로 어머니가 한식집을 운영했다. 그 식당도 곧 망했다. 빈털터리가 됐다. 부모님은 이혼했다. 아버지는 형을, 어머니는 나를 데려갔다.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며 나를 뒷바라지했다. 중1 겨울방학 때 태국 방콕으로 가는 전지훈련비 300만 원을 마련하려고 어머니가 식당 두 군데에서 일하다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다.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그 한을 야구로 풀었다. 공을 던지고 때리면 잠시나마 가슴이 시원했다. 2003년 가을. 운동을 마치고 늦게 집에 왔는데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가 울고 있었다. 월세 단칸방에선 소주 냄새가 났다. 어머니의 어깨에 올려진 무거운 짐이 느껴졌다. 더는 어머니를 고생시키기 싫었다. 눈물이 났다. 어머니를 끌어안고 “야구를 그만하겠다”고 했다. 어머니는 “어떻게든 야구는 계속하도록 할 테니 그런 말 하지 마라”고 했다. 어머니는 방을 빼고 그 돈으로 야구부 회비를 냈다. 그러고는 서울에서 먹고 자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식당을 구했다. 둘이 누우면 꽉 차는 조그마한 방. 나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다짐했다. ‘엄마, 제가 꼭 호강시켜 드릴게요.’ ○ 나를 키운 건 8할이 한과 분노2004년 3월 전국중학야구선수권 서울시 예선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무릎이 굽혀지지 않았다. 양 무릎이 퉁퉁 부었다. 한밤중에 찾아간 한의원 관계자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투수와 유격수를 겸하고 있던 나는 빠질 수가 없었다. 감독님께 아프다고 말했지만 ‘경기장에 나오라’는 말을 들었다. 선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경기 당일 감독님은 약을 건넸다. 강력한 진통제였다. 무릎의 감각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화가 났다. 이를 악물고 경기에 나섰다. 첫 타석에서 그라운드홈런을 쳤다. 고통을 참으며 3루로 향할 때 관중석에 앉은 어머니가 보였다. 미친 듯이 홈으로 달려들었다. 어머니 앞에서 멋진 야구선수로 보이고 싶었다. 경기 직후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의사는 “조금만 늦었으면 영영 무릎을 못 쓸 뻔했다”며 혀를 찼다. 강릉고 시절이던 2007년 6월 청룡기대회 16강전. 유신고에 2-7로 뒤진 6회말 등판했다. 패전 처리 투수였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마운드에서 분노를 던졌다. 3이닝 무실점. 그 사이 우리 팀은 7회 1점, 8회 5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나는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감이 붙었다. 부산공고와의 4강전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을 1안타로 막았다. 그때 한 신문에 ‘느린 구속 칼날 제구’라는 제목으로 내 이름이 나왔다. 비록 결승에서 경남고에 0-5로 졌지만 나는 당당히 준우승의 주역이 됐다. 나는 감정이 폭발하면 숨어 있던 잠재력을 발휘했다. 한과 분노가 나를 키웠다. ○ 세 번의 드래프트 낙방하지만 기쁨도 그때뿐이었다. 고3 때인 2007년 8월에 열린 2008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아무도 나를 지명하지 않았다. 2년 제인 강릉영동대 시절 두 번의 드래프트 기회를 맞았으나 거기에서 또 떨어졌다. 대학시절의 실력은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앞날을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1년에 프로구단이 지명하는 신인은 60∼80여 명. 한 해에 배출되는 야구선수는 700여 명이나 된다. 어릴 적부터 꿈을 키워왔지만 프로에서 뛰지 못하면 대부분은 야구판을 떠난다. 나 역시 그런 신세가 됐다. ‘야구 그만둔 다른 친구들처럼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해야 하나’ 온갖 잡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대학시절에도 들어가는 돈은 만만치 않았다. 학교에서 주는 건 유니폼과 스파이크뿐이었다. 식비 등 생활비 부담이 컸다. 그 사이 어머니는 돈을 많이 준다는 얘기를 듣고 인천의 한 섬에 들어가 포도농장과 횟집에서 일했다. 대학리그는 여름과 겨울에 휴식기가 있다. 나는 그때마다 사정이 어려운 팀 동료 대여섯 명과 함께 강릉역 부근 인력시장으로 출근했다. 여름엔 농장에서 배추와 비료포대를 날랐고 겨울엔 공사장에서 눈을 치웠다. 시멘트를 섞어 나르기도 했고 페인트칠도 했다. 일주일간 일하면 50만 원 정도 받았다. 그걸로 유니폼 안에 입는 언더셔츠를 사고 오랜만에 돼지갈비를 원 없이 먹기도 했다. ○ 반쪽짜리 프로, 신고선수2010년 8월 드래프트에서 떨어진 다음 날 LG구단에서 전화가 왔다. “신고선수로 들어오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신고선수란 구단으로부터 신인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함께 훈련하는 선수를 말한다. 계약금 없이 최저 연봉 2400만 원만 받는다. 정식으로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반쪽짜리 선수로도 불린다. 10월에 미리 훈련에 합류했고 지난해 2월부터 급여를 받기 시작했다. 신고선수도 실력이 향상되면 나중에는 정식 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대스타인 장종훈(한화코치) 김현수(두산)선배도 신고선수로 출발했다. LG구단 숙소가 있는 경기 구리시로 가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여기서 뭐라도 얻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4월 6일 두산과의 2군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처음 프로무대에 섰다. 5이닝 3실점했다. 7-3으로 경기는 이겼지만 마음은 급했다. 한 번이라도 부진하면 언제 유니폼을 벗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경기 때마다 어떻게든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 무리한 투구를 했지만 어깨는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그러던 8월 부산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마치고 구리로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차명석 투수코치로부터 “1군에 합류하라”는 말을 들었다. 꿈에 그리던 1군이었다. 1군 데뷔 무대 상대는 넥센이었다. 2-6으로 지고 있던 8회말 투 아웃 상황. 첫 타자 송지만 선배에게 안타를 내줬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경기에 집중했다. 팀은 2-6으로 졌지만 이날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인 두산전에서 1이닝 동안 3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팀은 1-9로 졌다. 1군의 벽은 높았다. 지난 시즌 직후 경찰청 야구단 모집에 응시해 합격했다.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선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걱정됐다. 첫 월급을 탄 날 어머니께 “이제 일 그만하셔도 된다”고 큰소리 쳤기에 더욱 죄송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선수는 연봉을 25%밖에 받지 못한다. 어머니는 관절염으로 마디마디가 퉁퉁 부은 손으로 다시 일을 나가야 한다. ○ 다시 찾은 인력시장입대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강릉에서 대학 후배들을 만났다. 지갑에 남은 돈은 8만 원. 서울∼강릉 왕복 버스비 2만8000원을 빼면 5만2000원뿐이어서 후배들에게 변변한 음식조차 사주지 못해 미안했다. 함께 연습을 하고 학교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가슴이 울컥했다. 일요일 이른 아침 강릉역 인력시장을 찾았다. 처음 만난 아저씨들과 승합차에 몸을 싣고 강릉 외곽 공사장으로 향했다. “젊은이는 학생인가 보네”라고 묻는 말에 씩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에겐 시멘트 찌꺼기를 치우는 일이 주어졌다. 일당 7만2000원을 받아 치킨 6마리를 사 들고 후배들 숙소를 찾았다. 치킨은 후배들의 환호와 함께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지난해 12월 29일 입대했다. 전역하면 2014년에 시즌을 맞는다. 경찰청에서 실력을 키워 프로 1군에 남는 게 목표다. 계약금을 받는 정식 선수가 돼 어머니 빚을 한 번에 갚아주고 싶다. 후배들에게도 당당하게 야식을 사주고 싶다. 신고선수라고 좌절하지 않는다. 나는 겨울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인동초이기에….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수신: 육군훈련소 23연대 5중대 3소대 63번 훈련병 최인영 앞 ▼사랑하는 아들 인영아!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어엿한 군인이 됐구나. 그 모든 걸 참고 견디며 여기까지 와준 네가 대견하고 고맙다. 지난해 첫 월급날 “이제 일 그만 하세요”라고 전화했었지? 엄마는 네 통장을 가슴에 안으며 얼마나 떨리고 벅차던지. 어버이날에 경기 중인데도 선물까지 준비해 줬던 네 마음이 정말 예쁘게 느껴졌다. 신고 선수로 프로에 입단해 1군 무대에서 경기하는 너를 TV로 지켜보는데 한없이 고맙더구나. 그날도 엄마는 많이 울었단다. 어느 기자가 너에게 “야구를 왜 하느냐”고 물었지. “야구에는 기쁨, 슬픔도 있지만 희망도 있기에 한다”고 말하는 너를 보고 눈물이 앞을 가리더구나. 프로 입단할 때 집에 가져온 네 짐 속에 있던 일기장을 읽으며 그렇게 힘들었음에도 네가 내색 한 번 안 했음을 알았다. 부족한 엄마의 아들로 이 세상에 와줘서 고맙다. 훈련소 생활 무사히 마치고 경찰청에서 운동하는 모습으로 만나자꾸나. 엄마도 이제는 밝게 웃으며 살아가마.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아들아! 사랑한다. 2012년 1월. 엄마 송연수 보냄  }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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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복귀 이택근 “50억이 많다고? 그만한 가치 있으니 주는 것”

    넥센 이택근(32)은 정말 50억 원짜리 선수일까. 그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LG에서 넥센으로 옮기며 4년간 총 5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7억 원, 옵션 6억 원)에 계약했다. LG에서 2년 동안 규정타석조차 채우지 못했던 그였기에 50억 원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연봉 7억 원이면 국내 프로야구 역대 연봉 공동 5위다. 이는 2009∼2011년 김동주, 2009년 삼성 양준혁과 롯데 손민한이 받았던 연봉과 같은 금액이다. 김동주는 국가대표 4번 타자 출신이고, 양준혁은 통산 최다 홈런과 최다 안타 기록을 갖고 있다. 손민한은 2001년 다승과 승률 1위, 2005년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투수다. 이택근은 꾸준히 3할대를 유지해 왔지만 개인 타이틀은 없다. 이택근보다 연봉이 많은 현역 선수는 한화 김태균(15억 원)과 삼성 이승엽(8억 원)뿐이다.이에 대해 “실제 연봉 및 지급 총액은 훨씬 적은데도 구단과 본인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발표 액수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이택근은 FA 시장에서 두 가지 조건을 걸었다. 첫째, 50억 원을 줄 수 있는 팀. 둘째, 자신을 야구선수 말고 인간적으로 인정해주는 팀. 친정팀 넥센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왔고 그는 50억 원을 불렀다. 한밤중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넥센 이장석 사장은 그에게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더니 30분 만에 계약을 체결했다.이택근은 “이 사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50억 원을 제안하면서도 불안하지 않았다”고 했다. LG는 4년간 총액 27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몸값에 대한 양 구단의 시각차는 컸다.이에 대해 그는 “50억 원의 가치가 있으니 넥센 구단이 내 제안에 동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내 성적과 수준보다 10억 원 정도 더 받은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그는 “넥센의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점도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10억 원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받는 값이라고 본다”고 털어놨다. 프랜차이즈 선수란 간판 선수를 뜻한다. 자신이 넥센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는 자부심의 반영이기도 하다.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그동안 선수를 파는 구단으로 인식됐던 넥센이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이택근에게 50억 원을 주며 화제를 일으켰다고 본다. 만약 10억 원을 더 줬다고 쳐도 연간 2억5000만 원을 더 주는 것이다. 이 돈을 더 주고 팀 이미지가 개선되면 팀 스폰서들에도 이익이다. 이미지 개선으로 가져다주는 이익에 비하면 큰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택근이 2006년부터 쌓은 4년 연속 3할 타율 기록은 2010년 LG에서 깨졌다. 타율 0.309였지만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해엔 규정타석도 못 채우고 3할 타율도 못 넘었다(0.297). LG에선 뭐가 문제였을까.그는 겨울에 몸을 만드는 데 그만의 시간이 필요한 선수다. LG로 가기 전까지 겨울마다 해왔던 요가, 필라테스 등 그만의 연습 방법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는 6개월 동안 지친 몸을 충전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LG에선 겨울에도 캠프 운동을 많이 해 쉴 시간이 없었다. 그는 “나만의 연습을 못했고, 그래서 몸이 덜 적응됐다”고 했다.올해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뼈가 부러지지 않는 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몸값 50억 원’에 걸맞은 활약을 하겠다는 각오가 다부졌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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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추신수’ 꿈꾸는 이학주 “호세 레예스같은 슈퍼스타 되겠다”

    낯선 미국 땅. 그나마 2년 만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지난해 초 새 터전이 된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샬럿 앞바다에 머리도 식힐 겸 낚싯대를 드리웠다. 그날 60cm 정도 되는 새끼 상어를 잡았다. 자신도 믿기 힘든 일이라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까지 찍었다. 탬파베이 산하 더블A 몽고메리의 유격수 이학주(22·사진)는 상어를 낚을 만큼 운이 좋은 사나이다. 이학주는 충암고 3학년이던 2008년 계약금 115만 달러(약 13억2400만 원)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크게 작용했다. 당초 컵스 스카우트의 표적은 투수 홍상삼(현 두산)이었다. 이학주는 “당시 동대문에 있던 스카우트들에게 날 알리기 위해 일부러 ‘오버’를 좀 했다.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질주했고 방망이도 힘껏 휘둘렀다”고 했다. 고교 3년간 그의 성적은 타율 0.321에 12타점이었다. 홈런은 1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컵스 스카우트는 유격수로서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국 스카우트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그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싱글A 샬럿에서 시작했다. 97경기에 나서 팀 내 최고인 타율 0.318에 28도루를 기록한 뒤 더블A팀 선수로 승격했다. 클리블랜드의 중심타자로 성장한 추신수가 네 번째 시즌 만에 더블A로 승격한 점에 비추어 보면 이학주도 차근차근 빅리거의 길을 밟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아메리카’는 2012시즌 탬파베이 유망주 전체 2위로 그를 선정했다. 2015년에는 이학주가 팀의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학주는 “컵스 시절이던 2010년 초엔 너무 야구를 못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신수 형이 같은 길을 걸어 성공한 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지난 시즌 중엔 미국에서 추신수를 만나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다. 둘은 모두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사단에 속해 있다. 이학주는 강단이 있는 편이다. 미국에 처음 온 2009년 자신을 놀리는 한 흑인 선수에게 이단 옆차기를 날리기도 했다. 미국 동료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감독이나 코치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간다. 꿈도 크다. “평범한 메이저리거가 아니라 이왕이면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는 거다. 닮고 싶은 선수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뉴욕 메츠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유격수 호세 레예스다. 레예스는 6년간 1억600만 달러(약 1220억 원)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학주는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 강한 어깨를 갖고 있지만 파워가 부족한 편이다. 레예스 역시 비슷하다. 다만 레예스처럼 홈런을 10개 내외까지 끌어올리려고 체중을 2년 전에 비해 10kg 이상 불렸다. 젓가락 같던 몸이 키 189cm에 몸무게 90kg으로 건장해졌다. 그는 “2년 안에 빅리그 진출을 목표로 죽을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 20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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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가빈-박철우 ‘쌍포’ 43득점 대폭발

    “너희들, 대한항공전만 생각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9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다그쳤다. 내년 1월 1일 있을 2위 대한항공과의 빅매치만 생각해 최근 부진한 LIG손해보험에 방심할까 걱정했다. 기우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안방 경기에서 3-0(25-17, 25-9, 25-22) 완승을 거두고 10연승을 달렸다. 가빈(26득점)과 박철우(17득점)가 43득점을 합작했다. 센터 지태환은 4블로킹득점, 3유효블로킹으로 네트 위를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정확성과 높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팀 공격성공률이 68%에 달했고 블로킹으로만 14득점했다. LIG손해보험은 공격성공률 37%에 그쳤고 블로킹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신 감독의 우려와 달리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 가빈은 3세트 초반 공을 쫓아 관중석까지 몸을 날렸다가 간판에 부딪혔다. 여오현과 박철우도 몸을 던져 끝까지 공을 살렸다. 덕분에 단 한순간도 상대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76분 만에 경기를 끝내 이틀밖에 못 쉬고 만날 대한항공전에 대비해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16승 1패(승점 44)로 승률 94.1%가 됐다. 여자부에선 4위 기업은행이 4연승을 달리던 1위 인삼공사를 3-0(25-18, 25-20, 25-19)으로 완파했다. 득점, 공격종합, 후위, 오픈 등 4개 부문에서 몬타뇨에 밀려 만년 2위 신세인 알레시아가 제대로 한풀이를 했다. 알레시아는 26득점으로 맹활약한 반면 몬타뇨는 범실 9개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0득점(공격성공률 47.5%)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승점 22로 3위 도로공사(승점 23)를 바싹 추격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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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MLB 톱100 중 88위 올라

    추신수(클리블랜드)가 27일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미국프로야구 톱 100 중 88위에 올랐다. 블리처리포트는 추신수에 대해 “2009, 2010년에는 꾸준한 활약을 보였지만 올해는 부상으로 뒷걸음쳤다”면서도 “건강을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 팀 최고의 선수이자 뛰어난 우익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위는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토론토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가 차지했다.}

    •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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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프로야구 첫 심리코치 영입

    한화는 프로야구에선 처음으로 선수들의 심리를 담당하는 경기력 향상 코치를 영입했다. 경북대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한 이건영 씨는 한화 선수들과 한 달에 한 번씩 개별 상담을 한다. 내년 1월 한화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도 동행한다.}

    •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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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턴’ 임훈, 롯데 이적 20일만에 보상선수로 다시 SK 유니폼

    2004년 SK에 입단한 외야수 임훈(26·사진)은 소문난 가수다. 애창곡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My everything’. 그런 그의 애창곡이 전인권의 ‘돌고 돌고 돌고’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임훈은 롯데로 이적한 지 20일 만인 27일 다시 SK로 돌아왔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에서 SK로 이적한 임경완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가 FA 정대현의 보상선수로 다시 SK에 지명돼 친정팀에 복귀했다. 보상선수로 소속팀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첫 사례다. SK는 투수를 원했지만 보상선수 명단에 마땅한 선수가 없었고 야수 가운데 임훈이 제일 낫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 임훈은 본의 아니게 인천과 부산을 오갔다. 그는 “SK로 다시 돌아올 줄 몰랐다. 지난주 부산에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고 했다. 그 사이 롯데와 내년 연봉 8500만 원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5000만 원)보다 70%나 올랐다. SK는 임훈을 배려해 롯데와의 계약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임훈은 화제의 주인공이 됐지만 특별대우는 없다. SK 류선규 홍보팀장은 “임훈은 내년에도 백업 요원이지만 올해처럼 제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훈은 “이 모든 상황이 약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좋은 페이스로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93경기에서 타율 0.266에 24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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