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샘

이새샘 차장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10

추천

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알못’과 ‘부잘알’ 사이, 보통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iamsa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산업31%
부동산20%
칼럼17%
기업13%
건설10%
교통3%
운수/교통3%
경제일반3%
  • [수도권]제9회 EBS국제다큐영화제 18∼24일 서울역사박물관서

    제9회 EBS국제다큐영화제가 18∼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첫 번째 상영작은 18일 오후 7시 20분 박물관 광장에서 야외 상영되는 ‘투 올드 힙합 키드’로 10년 전 래퍼의 꿈을 좇았던 감독이 당시 동료들을 찾아가는 내용. 영화 상영 뒤에는 ‘투게더 브라더스’ ‘DJ샤이닝스톤’ 등 힙합팀 공연이 열린다. 19∼24일 박물관 강당에서는 큰 키 때문에 고민하는 사춘기 딸의 이야기를 다룬 ‘꺽다리 소녀들’, 10대 청각장애인이 수화로 시 낭송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담은 ‘데프 잼’ 등 주로 10대들의 성장에 관한 영화 13편이 상영된다. 일부 영화는 상영 뒤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며 20일에는 미국의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제 개막작 ‘불리’를 상영한 뒤 학교폭력 관련 콘퍼런스가 열린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린 배는 채울 수 없어… 몇번이나 입술을 깨물었드냐”, 광복전후 사할린 한인 희귀 기록물 공개

    ‘그나마 주린 배는 채울 수 없어/욕설에 몰리우고, 발길에 채우면서…반디불같은 안전등을 바라보며/몇번이나 입술을 깨물었드냐’(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당해 탄광에 강제 동원됐던 유춘계의 자필 시) 국가기록원은 일본군이 러시아 사할린 한인을 대량 학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소련 정부의 보고서를 포함한 사할린 한인에 관한 광복 전후 희귀 기록물을 광복 67주년을 맞아 14일 공개했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이날 “공개된 기록을 토대로 진상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기록물 중 1945년 소련 정부 문서는 남사할린 서북부 에스토루 지역에서 일본군이 이 지역 한인을 학살해 인구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49년 소련 정부의 1급 비밀문서는 쿠릴 지역의 한인을 사할린으로 이주시키라고 명령하고 있다. 또 1952년 기록에 따르면 당시 소련 정부가 한인 귀환 문제를 언급하지 말라는 보도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1960, 70년대 사할린 한인 귀환 사업을 벌이던 재일한국인회가 작성한 약 1만2000명 분량의 사할린 한인 명부도 공개됐다. 이들 자료를 분석한 한혜인 건국대 교수는 “이번처럼 방대한 기록 일체가 수집된 것은 처음”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사할린강제동원 보상사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의 사할린 한글신문 ‘조선노동자’, 당시 사할린 조선인학교 졸업사진, 강제노역 영상 등 이번에 공개된 희귀기록물은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전시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광복절 남산은 ‘무궁화 강산’… 복원중인 경교장 임시 개방

    광복절을 맞아 서울에서 가장 다양한 무궁화를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답은 바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야외식물원이다. 식물원에 따르면 식물원 내 1600m²(484평) 규모의 단지에 무궁화 1549그루(23종)가 최근 꽃을 활짝 피우기 시작했다. 식물원은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소나무가 심어진 숲과 야생화단지, 습지생태원 등이 있어 생태학습장으로도 적당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로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직후 머물렀던 경교장은 광복절을 맞아 내부를 임시 개방한다. 현재 훼손된 벽체를 모두 철거하고 천장과 바닥, 창호 등을 백범 거주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한 상태다. 15일 오후 1, 2, 3시 정각 경교장 앞으로 가면 담당자 인솔 아래 경교장 내부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서울 초중고 정수기 없애고 ‘아리수 수돗물’ 음수대 설치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서 정수기가 사라진다. 그 대신 수돗물을 곧바로 마실 수 있는 음수대가 설치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시교육청과 2014년까지 모든 초중고교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고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하는 급수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미 1323개교 중 746개교에 냉온수 기능을 갖춘 음수대를 설치했다. ‘아리수’는 서울시가 수돗물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 브랜드다. 아리수 음수대는 정수기를 철거하는 조건으로 학교당 20대 안팎으로 설치된다. 올해는 70개 학교에 36억원을 들여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정수기 대신 수돗물을 곧바로 마실 수 있는 시설을 늘리려는 것은 수질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와 비교해도 질적으로 뒤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시판 생수처럼 플라스틱 병에 수돗물을 담은 ‘아리수’를 공공 행사에 공급하는 등 수돗물 수질에 자신감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녹조 사태를 겪은 학부모들은 불안한 표정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우모 씨(43·서울 강남구)는 “녹조 때문에 요즘 물을 끓여서 먹이고 있는데 학교에서 수돗물을 그냥 먹게 하면 곤란하다”며 “안심할 수 있는 정수기를 굳이 철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교육청은 “정수기는 세심하게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는 등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관리 비용도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며 “수돗물의 질을 수시로 점검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메트로 파일]희망취업박람회 먹골역서 14일 개막 外

    ■ 희망취업박람회 먹골역서 14일 개막 우수 중소기업이 구직자를 직접 찾아가 인력을 채용하는 ‘2012년 찾아가는 희망취업박람회’가 14일부터 열린다. 이날 서울 중랑구 광진구 동대문구가 공동으로 지하철 7호선 먹골역에서 개최하는 박람회에는 중소기업 30곳이 참여해 25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희망취업박람회 홈페이지(seouljob.or.kr)나 전화(070-8184-3834)로 문의하면 된다.■ 하이서울페스티벌 봉사자 400명 모집 서울시가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참가해 축제를 이끌어갈 자원활동가 400명을 모집한다. 시는 10월 1∼7일 열리는 이 행사에서 공연 운영 홍보 등을 맡을 리더 자원활동가 50명, 일반 자원활동가 350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축제에 열의를 갖고 참여할 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리더 자원활동가는 16일까지, 일반 자원활동가는 20일부터 9월 5일까지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에서 접수한다. 02-3290-7173}

    • 2012-08-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스페인어 실력 덕에 국제회의 성사… 보람”

    “30도가 넘는 사무실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했던 기억이 제일 많이 남아요.” “야근도 정말 많아요. 공무원들이 그렇게 늦게까지 일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만난 최연화 씨(40·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곤살레스 알리제 씨(23·프랑스 리옹대 경제경영학과), 하세가와 데루미 씨(중앙대 심리학과·29), 롄싱즈 씨(25·숭실대 경제통상학과)는 모두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들은 이날 열린 제10기 서울시 글로벌 인턴십 수료식에 참석했다. 6월 29일 시작해 6주간 진행된 글로벌 인턴십에 미국 일본 프랑스 루마니아 등 16개국 36명이 참가했다. 이날 만난 학생은 모두 각 부서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은 이들이다. 알리제 씨는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총회에 세계 각 도시를 초청하는 일을 맡았는데 팀원 중에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나 혼자였다. 시차 때문에 늦게까지 일할 때가 많았지만 보람 있었다”고 했다. WEGO 사무국 역시 “초청을 반쯤 포기했던 도시에도 끈질기게 연락해 짧은 기간 동안 프랑스 파리를 포함해 5개 도시를 초청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씨는 중국에서 회사법, 투자유치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던 경력을 살려 중국기업 사전조사, 투자설명회 개최준비 등의 업무를 맡았다. 그는 “서울시가 해외 투자를 어떻게 유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시에 중국법과 문화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있다면 투자 유치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출신 하세가와 씨는 서울시립대 국제교육원에서 일본 학생들의 여름학기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해외판로팀에서 근무한 롄 씨는 “인턴십 중 만난 중소기업 관계자 60명의 명함이 제일 큰 성과”라며 “중국에 가서도 한국 중소기업과 중국을 연결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한국 중소기업의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들은 모두 “인턴십 기간이 짧아 장기적인 일을 맡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학점을 인정해주고 기간을 늘리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에도 외국 인력이 필요한 일이 많고 외국 학생들은 한국의 공공기관에서 일한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제 친구 중엔 부서에서 단순 통·번역 외엔 한 일이 없었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각 부서에서 필요한 인력을 잘 파악해 외국인 인턴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하세가와 씨)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강 상류구간 독성물질 안 나와”

    9일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서울 한강 상류 구간에 대한 검사 결과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팔당호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됐지만 극히 적은 양인 데다 정수된 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수돗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9일 “팔당호 광역취수원과 서울시 5개 취수장 물의 독성 검사를 한 결과 서울시 취수장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수(原水)를 정수장으로 공급하는 광역취수원에서는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분비하는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L당 0.1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검출됐다. 2001년 팔당댐에서 검사를 시작한 이후 이 물질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이 물질의 권고기준은 L당 1μg이다. 광암 강북 암사 등 서울시내 정수장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팔당취수원에서 받은 물로 생산한 광암정수장의 수돗물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현재 정수처리방법으로도 독성이 제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조류는 암사취수원에서 mL당 4470개가 발견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체에 해는 없지만 흙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과 마실 때 불쾌감을 주는 2-MIB도 검출됐다. 환경부는 이날 “남한강 충주댐과 이포보, 여주보에서 방류를 시작해 한강 조류를 밀어내기 시작했다”며 “낙동강과 북한강에는 곧 조류제거선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장애인 문화행사 확대를” “어린이집 모두 국공립으로”

    “돌봄서비스 취지도 좋고 종류도 많아서 얼핏 좋아 보이지만 이용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돌봄서비스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도 열악하죠. 이 부분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해요.”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펜싱경기장. 경기장 내 테이블 100개에 모여 앉은 시민 1000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열린 행사는 ‘서울시민 복지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제안·선정하는 ‘1000인의 원탁회의’. ‘서울시민 복지기준’은 서울시민 누구나 누려야 할 일정한 생활수준을 가리킨다. 소득 돌봄 주거 건강 교육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앉은 시민들은 서울시가 제안한 5개 분야 28개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각 분야에서 평소 생각하던 정책을 제안했다. 중증장애인 윤상현 씨(26)는 “장애인으로서 이동에는 별문제가 없는데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적다. 이 점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치과 치료비 지원을 늘려 달라’ ‘민간 어린이집을 전부 국공립으로 전환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이날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행사가 겉핥기에 그친다는 불만도 나왔다. 소득 분야에 참가한 강형일 씨(76)는 “평소 병원에서 봉사하는 터라 돌봄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소득 분야로 배정돼 제안할 만한 정책이 생각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 제안을 듣고 투표하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즉석에서 나온 시민 제안 정책 25개, 서울시 정책 28개를 합쳐 총 53개 정책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뒤 노인과 청년을 위한 서울형 좋은 일자리 사업, 청년·신혼부부 자립을 위한 임대주택 우선 공급 등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10대 핵심과제는 서울시민복지기준추진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뒤 9월 말 최종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복 맞던 그날처럼… 숨겨둔 태극기 찾아라”

    1박 2일로 밤을 지새우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옥중생활을 체험하고 박물관에서 재일동포의 삶을 담은 영화를 본다.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역사박물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에서 다양한 전시 및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복원이 마무리된 뒤 첫 광복절을 맞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5일 당일 역사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날 오후 7시 반에는 타악단과 무용단, 실내악단이 함께하는 특별기획공연 ‘젊은이의 의로움과 맹서한 마음은 붉었도다!’가 펼쳐진다. 25일부터 10월까지는 매주 넷째 주 토요일마다 ‘공간의 기록, 시간의 역사’ 행사를 연다. 서대문형무소 독립문을 비롯해 김구 선생의 거처였던 경교장을 둘러보며 근현대문화유산 속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는 행사다. 매회 초중고교생과 그 가족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무료. 02-360-8560, 1 14일 오후 5시부터 15일 오전 9시까지는 1박 2일 옥사체험 행사 ‘광복의 아침’이 열린다. 미개방 공간을 포함한 역사관 야간탐방, 형무소 곳곳을 다니며 퍼즐을 풀어 태극기를 찾는 ‘잃어버린 태극기를 찾아라’ 등이 펼쳐진다. 참가비는 1인당 7000원이며 10가족 40여 명이 참가할 수 있다. 02-761-2578 서울역사박물관은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재일동포 100년 역사를 돌아보고 일본의 근현대 역사관을 알아보는 ‘열도 속의 아리랑’ 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재일동포 2세 야구선수 장훈이 입었던 유니폼과 사인볼, 일제강점기 일본 내 조선인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친일 어용단체 ‘협화회’의 수첩, 한인이 운영한 빠찡꼬 기계 등 재일동포들의 굴곡진 삶을 조명하는 다양한 유물 980여 점이 전시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강 뒤덮은 녹조서 독소 분비 우려 남조류 검출

    최근 한강 하류까지 확산된 녹조에 간 질환을 유발하는 독소를 분비할 가능성이 있는 남조류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8일 발표한 한강 상수원 구간(팔당댐 하류∼잠실수중보)의 각 취수장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각 취수장에서 많게는 mL당 120cells, 적게는 10cells의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 질환을 유발하는 간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을 분비할 가능성이 있는 남조류다. 하지만 서울시는 “원수와 정수 모두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독성물질을 분비하더라도 정수 과정에서 모두 걸러지기 때문에 수돗물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수돗물에서 흙탕물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냄새물질 지오스민의 경우 7일 검사 결과 서울시내 모든 정수센터에서 환경부 권고기준(L당 20ng)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처리시설이 갖춰진 영등포정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가장 높게 검출된 강북정수장도 L당 16ng에 그쳤다. 당초 10일경 발령될 것으로 예상됐던 조류주의보는 이르면 9일 오전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8일 강북취수장 등 5개 취수장에서 채수해 실시한 제2차 수질검사에서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치를 넘는 남조류 세포수와 클로로필-a 농도가 나타날 경우 주의보가 발령된다. 이번 주의보는 한강 상수원 구간에만 내려진다. 한강 잠실수중보에서 성산대교까지의 전 구간에서도 7일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나타났다. 7월 31일 검사에서는 남조류 세포수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이날 검사에서는 각 구간에서 적게는 mL당 975cells, 많게는 mL당 2730cells이 검출돼 모두 기준치(mL당 500cells)를 넘겼다. 일주일 뒤인 15일 2차 검사를 실시해 또다시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이 구간에도 조류주의보가 발령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류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한강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수돗물에서 냄새가 느껴질 경우 냉장고에 넣어 차게 마시거나 끓여서 음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살생폭염’ 닭-오리 41만마리 떼죽음… 서울 10일경 녹조주의보

    “40년 동안 닭을 길렀지만 토종닭이 이렇게 힘없이 죽어 나간 것은 처음입니다.” 7일 오후 전북 정읍시 옹동면 칠석리의 한 토종닭 농장. 주인 박금식 씨(64)는 보름 사이에 절반이 텅 비어버린 계사(鷄舍)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5월 박 씨는 토종닭 2만7000마리를 들여왔다. 연중 최고 성수기인 중복(7월 28일)을 전후해 출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폭염이 시작되면서 7월 22일 320마리가 죽더니 많은 날은 1000마리 넘게 폐사해 땅에 묻었다. 지금까지 이번 폭염으로 죽은 닭은 약 1만2000마리. 어림잡아 8000만 원 이상 손해를 봤다.○ 가축도 농민도 괴로워 박 씨의 농장이 있는 정읍은 7월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낮 기온이 계속 33도를 넘었고 최고기온은 37.8도까지 치솟았다. 박 씨는 계사마다 공기순환장치 8대를 설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하수를 끌어올려 찬 바람을 내는 ‘쿨링패드’를 설치하면 조금 낫지만 대당 1000만 원이 들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폐사를 막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전해질과 함께 수입 약품까지 사료에 섞어 먹이지만 워낙 무더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 축산 관계자는 “계사 위에 차광막이나 단열재를 설치하고 한낮을 피해 조금 선선한 오전이나 오후에 사료를 조금씩 자주 줘야 한다”며 “최근 전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갑자기 환풍기가 작동을 멈추면 닭들이 집단 폐사하기 때문에 수시로 환풍기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폭염으로 6일까지 전국에서 닭 40만1272마리, 오리 1만7200마리, 돼지 113마리 등 총 41만8585마리의 축산물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중에는 바지락 양식장 20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나 이상수온으로 농어업에 피해가 생기면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재해로 인정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피해금액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피해액이 3억 원 이상인 농축어민의 피해금액은 정부가 지원하고, 3억 원 미만인 농축어민은 각 지자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한강 본류까지 녹조 확산 한강 상류인 팔당댐까지 녹조현상이 확산되면서 이르면 10일 서울지역 한강 본류에도 조류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강 수계에 주의보가 발령되면 2008년 7월 이후 5년 만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4일 현재 팔당 취수원의 지오스민 농도는 430ppt(1ppt는 1조분의 1)로 전날 590ppt보다 약간 낮아졌다. 여전히 환경부 권고기준인 20ppt의 20배가 넘는 수치다. 이번 녹조현상의 원인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다. 번식하면서 지오스민이라는 물질을 내뿜어 물에서 흙탕물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지오스민은 냄새를 제외하면 인체에 해가 없다. 3분 이상 끓이면 이 냄새도 사라진다. 아나베나는 드물게 간질환을 유발하는 물질도 내뿜을 수 있지만 조류 발생 뒤 매주 1회 실시하는 수질검사에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았다. 박재광 미국 위스콘신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현재 수준의 조류에서 발생하는 냄새물질이나 독성물질은 정수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충분히 제거되기 때문에 수돗물을 마셔도 인체에는 해가 없다”며 “그동안 세계적으로 조류가 발생한 물을 정수해 마신 뒤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한 사례도 보고된 적이 없다. 조류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이론상의 피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녹조현상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기후변화로 장기간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지속되어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국민의 걱정이 많으니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잘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말했다.정읍=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 2012-08-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한달 6만원 전기료 지원… 에어컨 있어도 못켜”

    6일 오전 11시 반 서울 종로구 무악동 무악 제2경로당. 33m²(약 10평) 남짓한 규모의 경로당에 노인 15명이 부채질을 하며 앉아 있다. 부채질을 해봐도 노인들 얼굴과 등줄기에는 연신 땀이 흘렀다. 한낮이 되기 전인데도 실내 온도는 31.5도였다. 34도인 바깥과 별 차가 없는 이곳은 서울시가 최근 공식 지정한 ‘무더위 쉼터’다. 오후 2시경 실내온도는 33.5도로 치솟았다. 방 한구석에는 에어컨 1대가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경로당 노인회장 정선용 씨(73)는 “당장 마실 물 살 돈도 모자라는데 전기료를 어떻게 감당하겠나. 구청에서 주는 월 전기료 지원금 6만5000원으로는 부족하다”며 “무더위 쉼터라고 간판만 달았지 실제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경로당에 선풍기 2대가 있다고 파악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관리사무소에서 빌린 선풍기 1대로 버티고 있었다. 정 씨는 “인근 임대아파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이 244명, 60∼64세 노인이 91명인데 갈 곳은 이 일대에 이곳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시가 지정한 무더위 쉼터가 이처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시설에 쉼터 간판만 걸어 두는 수준이라 저소득층과 혼자 사는 노인 등 폭염 취약 계층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주민들이 언제든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와 마을회관, 노인·사회복지관, 경로당 등 3072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7월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후 찾은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에는 남영동주민센터 후암동주민센터 갈월종합사회복지관 동자동경로당 용산구쪽방촌지원센터 등의 쉼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쪽방촌 주민들이 실제 사용하는 쉼터는 고시원 지하에 있는 쪽방촌지원센터 한 곳뿐이다. 주민 오세영 씨(58)는 “주민센터나 복지관은 쪽방촌에서 멀고 다른 동네 주민 눈치가 보여 이용할 수가 없다”며 “센터가 지하에 있어 공기가 나쁜 데다 낮이면 많게는 50명까지 모이기 때문에 오래 머물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수용 인원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곳도 있었다. 동작구 사당동 학수경로당은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8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45m2(약 15평) 남짓한 실내는 20여 명을 수용하기에도 버거워 보였다. 쉼터로 지정된 지 1주일이 지난 이날 오후에야 에어컨이 설치됐다. 경로당을 찾은 강사곤 씨(79)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줄도 몰랐다. 에어컨은 쉼터로 지정돼서가 아니라 수년째 구청에 건의해 겨우 오늘에야 설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숙자가 많은 서울역에서는 역무실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3일 직접 찾은 무더위 쉼터는 표지판을 내걸긴 했지만 지하철 요금을 내고 게이트를 지나야 하는 곳에 있어 찾기도 힘들었다. 서울역 관계자는 “7월 1일 운영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이용 실적이 2건”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특별교부금 5억20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해 홀몸노인 쉼터와 지역아동센터에 전기료를 지원하고 에어컨을 추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도 “폭염 취약 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에어컨 선풍기 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필요한 운영비를 특별교부금으로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형석 인턴기자 건국대 경제학과 3학년  }

    • 2012-08-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 5일 36.7도 올 최고 기록… 전국 곳곳 정전 사태

    6일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에는 서울 지역 수은주가 36.7도까지 치솟으면서 올여름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경기 수원, 경북 안동 등에서는 관측 이래 기온이 가장 높았다. 서울 지역에 열대야가 6일에도 나타나면 지속 일수가 10일째에 이른다. 지금까지 열대야는 7일간 지속된 게 최장 기록이었지만 4일 이미 깨졌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5일 밤 전국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5일 오후 9시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아파트 단지가 30여 분간 정전됐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강서구 화곡동, 대전 서구 관저동 등에서도 아파트 단지 정전으로 주민들이 열대야에 큰 불편을 겪었다. 5일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은 관측 이래 여섯 번째로 높았다. 최고기록은 1994년 7월 24일 측정된 38.4도다. 특히 6일과 7일에는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을 멈춰줄 것으로 보이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5일 오후 4시 현재 진로가 예상보다 남쪽을 향하고 있어 한반도를 비켜나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경 강풍 반경 350km의 위력을 보인 뒤 점점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태풍 하이쿠이가 세력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무더위가 수그러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쿨하게~ 도심서 예술 즐기며 피서할까

    평소 보고 듣기 어려웠던 예술 장르를 체험하며 ‘우아한 더위 나기’로 폭염을 잊는 건 어떨까. 연희문학창작촌과 서교예술실험센터 등 서울시 산하 창작 공간에서는 8월 한 달간 각종 페스티벌과 워크숍, 공연 등을 개최한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는 18∼25일 센터에 입주한 예술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체험교실 ‘감, 좋다-Tech DIY 미디어키트 만들기’가 열린다. 미디어아트에 이용되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배우고 직접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조명, 재활용 스피커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이 센터에서는 31일까지 한국 전통춤을 배우는 ‘몸, 좋다-한국적인 몸짓을 찾다’도 열린다. 15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2012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는 연극과 무용, 무용과 미술 등 장르를 결합한 독특한 공연이 펼쳐진다. 상업성을 배제한 독립예술단체 150여 팀이 참여한다. 모두 무료인 야외거리예술제 참가작 중에는 카프카의 소설을 설치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한 무대에서 연극을 펼치는 ‘벌레’, 미술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 주는 퍼포먼스 ‘나는 지금 그림을 그린다’ 등이 눈길을 끈다. 실내 공연은 무료 혹은 1만∼2만 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30일 오후 8시 ‘연희목요낭독극장’에서 유명 시인의 시를 극 형식으로 꾸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를 공연한다. 기형도 진이정 등 1980년대 이후 요절한 시인의 작품을 통해 이들의 치열한 삶을 재구성한다. 16일에는 리투아니아의 국민시인 코르넬리우스 플라텔리스의 낭독회도 열린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8-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살인 더위’ 행군하던 훈련병 쓰러져 숨져

    더위가 다음 달 초순 절정을 이룬 뒤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이자 중복인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안과 남부내륙 지방에서는 열대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3∼36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위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접수된 폭염 관련 환자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해 230명이었다. 25일 이후 하루 30∼40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26일 오후 강원 철원군 육군 모 부대에서 신병훈련을 받던 신모 훈련병(22)이 군장 차림으로 30km 행군을 하던 중 갑자기 불편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신 훈련병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27일 오후 끝내 숨을 거뒀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7-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름이 피살 현장검증… 주민의 분노

    경남 통영시 초등생 납치 살해사건 현장검증이 26일 진행되던 중 한 주민이 용의자 김점덕(45)에게 다가가려다 이를 차단하는 경찰에게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점덕은 범행 과정을 차분히 재현했다. 검증 도중 옆 마을의 한 주민이 양산으로 그의 머리를 가격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검증 내용은 김점덕의 진술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통영=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 2012-07-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열대야 잊은 여수엑스포 철통경계

    육군 장병들이 26일 여수세계박람회 행사장 주변에서 야간 경계를 서고 있다. 찌는 듯한 열대야를 이겨내고 화려한 야경을 뒤로한 채 근무 중인 장병들 모습이 듬직하다. 여수=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2012-07-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여보, 오늘저녁 요리는 남편이 책임질게”

    “어르신들께서 미역 양을 잘 모르셨죠? 이게 물에 담가두면 많이 붇거든요. 이 만큼이 2, 3인분으로 적당한 양이에요.” 24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여성능력개발센터 4층 조리실. 조리대마다 손질된 가지와 양파 미역 홍합이 올라 있다. 맨 앞 조리대에서 강사 김소영 씨(40)의 요리 시연이 이어지자 주변을 둘러싼 어르신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손으로는 나눠준 조리법을 필기하면서 연신 질문을 쏟아냈다. “여기 쓰여 있는 알파벳 ‘시(C)’가 컵이라는 얘기죠?” “‘한소끔 끓인다’는 건 얼마나 끓이라는 거죠?” 60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한 강남구의 ‘건강과 사랑이 있는 밥상’ 요리강좌 현장이다. 네 번째 수업인 이날 메뉴는 홍합미역국과 가지볶음. 10여 명의 수강생은 각자 조리대로 흩어져 불린 미역을 손질한 뒤 홍합과 미역을 볶기 시작했다. 금세 조리실 안이 고소한 참기름 냄새로 가득 찼다. “예전에는 물 한 잔도 떠다 달라고 해서 마셨죠. 오늘은 ‘내가 저녁 차릴 테니 밥 하지 말라’고 하고 왔어요.” 부인이 사준 고운 색상의 앞치마를 맨 고영일 씨(70)는 평생 건설회사에서 일했다. 요리다운 요리를 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씨는 “나는 은퇴를 했는데 아내는 집안일에서 은퇴라는 게 없더라”며 “앞으로 누가 아플지도 모르는데 기본적인 음식은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강좌 최고 연장자인 손형렬 씨(81)는 “자식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내 손으로 해먹는 재미가 크고 편하다”고 했다. 6월 26일 시작해 매주 1회씩 10월 30일까지 이어지는 강좌에서는 밥 짓기부터 된장국 북엇국 두부조림 배추겉절이 등 기본 국과 반찬은 물론이고 닭찜과 버섯불고기처럼 손님상에 올릴 만한 음식까지 배울 수 있다. 재료비(회당 5000원)만 내면 된다. 송파구에서도 11월 중 은퇴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 노후 인생설계’ 강좌를 개강한다. 매회 5시간 동안 진행되는 강의 중 2시간이 요리수업이다. 연령 제한 없이 남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교실도 있다. 종로구는 이달 중순부터 8월 30일까지 ‘아빠 요리교실’ 강좌를 열고 있다. 기본 칼 사용법부터 여름 보양식 만들기까지 배울 수 있다. 양천구에서는 6월, 동대문구에서는 9월에 남성 대상 요리교실을 연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동호회 열 곳 찾나요? 우리동네 구청이 열려있어요

    이달 말부터 일반 시민들도 구청 강당이나 동 자치회관 같은 공공시설 내 비어있는 공간을 인터넷으로 예약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30일부터 서울시와 은평, 서대문, 성북, 구로, 중구 등 5개 자치구의 공공시설 내 빈 공간 216곳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다”며 “안전에 큰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취미·동호회 모임이나 각종 행사 등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나머지 20개 자치구의 502개 공간도 12월까지 전면 개방해 총 718곳을 시민이 이용하게 할 예정이다. 30일부터 개방되는 공간은 서울시청 후생동 강당, 인재개발원, 은평구 문화예술회관, 평생학습관, 서대문구 청사와 보건소, 중구와 구로구의 각 동 자치회관 등이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원하는 날짜에서 5∼90일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예약시스템은 25일부터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2시간당 1만∼6만 원 수준으로 시설의 크기나 용도 등에 따라 다르다. 면적이 60m²(약 18평)인 강서수도사업소 강당의 이용요금은 2시간에 2만 원이며 225m²(약 68평)인 동작소방서 강당은 2시간에 4만 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시설은 무료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7-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편의점 절반이 청소년에 술-담배 팔아

    청바지 차림으로 서울 서초구의 한 편의점(훼미리마트)에 들어선 고등학교 3학년 이정익 군(양재고·18)은 손쉽게 담배를 샀다. 직원은 건성으로라도 “학생이냐”고 묻지 않았다. 다른 편의점들에 들어갔을 때도 신분증을 요구하는 직원은 없었다. 이 군은 ‘2012년도 청소년 상대 불법 주류 및 담배 판매 실태조사’에 참여한 모니터링 요원이다. 이 조사는 서울 서초구 보건소가 주관해 올 5월 실시됐다. 주로 지하철역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자를 가장해 술 담배를 구매한 이 군은 “상당수 편의점이 나이를 확인하지 않아 술이나 담배를 쉽게 살 수 있었다”며 “신분증을 요구해도 ‘집에 두고 왔다’고 하면 그냥 내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과 주로 대학생인 성인감독관 2명이 한 조가 돼 모두 8개조가 서초구 내 편의점 355곳을 조사했다. 19일 공개된 조사결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모니터링 사실을 직원이 알아차린 경우를 제외한 306곳 중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한 곳은 52%였다. 담배는 60.6%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더웨이는 75%가 술을 판매했고 훼미리마트는 71.4%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아 최악으로 꼽혔다. 편의점 직원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비율은 53.9%에 그쳤고 이 군의 사례처럼 ‘두고 왔다’고 하면 그냥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청소년 상대 술 담배 판매는 주로 유흥가 일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일반 인식과 달리 주택가와 학교 주변에서도 미성년자의 주류 담배 구매 성공률은 유흥가 못지않게 높았다. 주택가 편의점의 58.3%가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했고 학교 주변 편의점에서 담배를 판매한 비율은 62.5%에 달했다. 서초구 보건소는 2009년부터 인제대 대학원 알코올 및 도박문제 연구소와 공동으로 이 같은 조사를 해 왔다. 2009년 실시한 첫 전수조사에서는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하는 편의점이 전체의 65.6%였다. 2011년 50.8%로 약 15%포인트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53.9%로 소폭 증가했다. 청소년에게 술 담배 등 청소년유해약물을 무상 제공하거나 청소년의 부탁을 받고 대신 사준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초구는 청소년 대상 주류 및 담배 판매 금지 스티커를 배포하고 판매업자를 교육하는 내용의 ‘나인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옥외광고물관리법을 개정해 술, 담배 광고를 제한해야 한다고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