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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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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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호! 봄이다]슬림하고 길어보이게… 디자인도 굿!

    프랑스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올봄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매치해 진보된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가진 ‘프로그레시브 아웃도어 룩’을 선보였다. 아이더는 초경량, 방수, 방풍성을 갖춘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가볍고 활동하기 편한 아웃도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체 부위에 따라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스타일’도 늘렸다. 지퍼 모양을 사선으로 하거나 바느질을 지그재그형으로 하는 등 디자인의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색상은 오렌지, 녹색, 파란색 등 화려한 색상에서부터 베이지, 카키 등 무난한 계열의 제품을 함께 구성했다. 아이더는 여성용으로 기능성을 겸비하면서도 몸매를 살려주는 슬림 핏 재킷과 다리 옆선에 무늬가 있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팬츠를 추천했다. ‘하바나’ 윈드스토퍼 재킷은 방풍 기능이 뛰어난 ‘윈드스토퍼 3L’ 소재를 사용한 바람막이 재킷으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착용하기 좋다. 어깨 부위와 가슴 지퍼 부분을 웰딩(무봉제) 처리해 내구성을 높였다. ‘하바나’ 셸러 팬츠는 신축성과 착용감이 뛰어난 ‘다이내믹 셸러’ 소재를 사용했다. 마찰이 많은 엉덩이와 무릎 부위에는 내구성이 좋은 원단을 썼다. 남성용으로는 기능성과 활동성을 강조한 제품을 추천했다. ‘볼트’ 윈드스토퍼 클라이밍 재킷은 가벼우면서도 바람을 막아주는 ‘윈드스토퍼’ 소재를 사용했다. ‘알레즈’ 클라이밍 고어텍스 재킷은 방수, 방풍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3L’ 소재와 방수 지퍼를 사용해 비가 내리거나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옆면 주머니가 위쪽에 달려 있어 암벽을 탈 때 하네스(안전벨트)를 허리에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다. 등산화는 기능성과 편안함을 강조했다. ‘딘트’ 등산화는 아웃솔(겉창)이 안쪽으로 기울어있어 산행을 할 때 추진력을 높여주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든다. 등산화 끈을 조이는 발등도 안쪽으로 휘어져 몸의 중심을 잡아준다. 방수성이 좋은 누벅과 통기성이 좋은 메시 소재를 사용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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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사보… 유튜브 사내방송… 유통업계 ‘스마트폰 소통’ 실험

    사보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선보이거나 페이스북에 사내방송을 공개하는 등 유통업체들이 ‘스마트폰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본사보다 일선 점포나 영업 현장에 직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유통업계 특성상 한 곳에 모이기 어려운 직원들에게 회사 소식을 알리고,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한국야쿠르트는 다음 달부터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모바일 사보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1978년부터 지금까지 380호의 사보를 발행했다. 그러나 현장 직원이나 각 개인이 ‘움직이는 대리점’인 ‘야쿠르트 아줌마’ 1만3000여 명은 사보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는 ‘야쿠르트 사보’라는 앱을 내려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사보를 볼 수 있게 됐다. 일반 고객들에게도 사보를 공개해 기업 문화 및 건강정보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6개월 전부터 자사 페이스북과 유튜브 롯데백화점 전용 페이지 ‘샤롯데’를 통해 매일 사내방송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롯데백화점 카카오톡 홈에도 사내방송을 노출시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화요일 방송은 ‘뉴스’가 콘셉트로 2명의 사회자가 주간 유통업계의 뉴스를 정리해 준다. 수요일엔 선임상품기획자(CMD)들이 추천하는 쇼핑 아이템과 주목할 만한 할인 행사, 먹을거리 등을 소개한다. 목요일엔 영어 뉴스를 방송하고 금요일엔 점포 소식과 문화계 소식을 전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미 국내 30여 개의 점포와 해외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사내방송은 직원끼리 정보를 교류하는 매개체로서 상당한 역할을 하는 데다 고객들에게도 유용한 쇼핑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유튜브의 영상 조회 건수는 월평균 2만 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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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 국물 大戰 라면家, 이젠 2세 전쟁?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하얀 국물 라면’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22일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4개 회사에 가격 담합 혐의로 과징금 1354억 원을 부과하는 등 라면업계가 안팎으로 우환을 겪고 있다. 라면업계에서는 “어려울 때일수록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라면업계의 경우 2010년경부터 오너 2세들의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됐는데, 이들의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라면업계 오너 2세 경영인들의 경우 경영전략이나 스타일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54)은 ‘건강’을 특히 강조한다. 구매, 재무, 일본 사업 등을 거친 그는 설비 투자와 제품 개발 등에 두루 관여하고 있다. “시장이 어떻든 소비자가 원하는 건강한 라면을 만든다”는 철학을 가진 신 부회장은 2007년 270억 원을 들여 건면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신 부회장이 이끄는 농심은 올해 약 10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의 장남인 전인장 회장(49)은 부인 김정수 사장과 ‘부부 경영’을 하고 있다. 전 회장은 신사업, 김 사장은 라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 전 회장의 주도로 삼양식품이 외식업체 ‘호면당’을 인수하자, 김 사장은 호면당의 메뉴 ‘나가사끼 탕면’을 제품화해서 나가사끼 짬뽕을 선보였다. 전 회장 부부는 ‘돈라면’을 선보이며 또 한 번의 바람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함영준 회장(53)은 매주 또는 격주로 연구소에 들러 라면을 시식할 정도로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의 외아들 윤호중 전무(41)는 올해 초 라면과 음료 부문을 ‘팔도’라는 법인으로 분리하면서 팔도의 대주주가 됐지만 아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편 하얀 국물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뚜렷하다. A대형마트의 1∼3월 전체 봉지라면 매출에서 하얀 국물 라면의 비중은 1월 29.3%에서 2월 24.1%, 이달 들어 25일까지 19.3%로 매달 줄었다. 제품별로 나가사끼 짬뽕은 매출 비중이 1월 12.6%에서 2월 11.4%, 3월엔 8.8%로 줄어들었다. 꼬꼬면은 1월 7.8%에서 3월 4.5%, 오뚜기 ‘기스면’은 6.3%에서 4.0%, 농심 ‘후루룩 칼국수’는 2.6%에서 2.0%로 각각 감소했다. B대형마트 봉지라면 매출에서도 하얀 국물 라면 비중은 1월 23.7%에서 2월 24.8%, 이달 들어 25일까지 17.1%로 줄어들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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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삼성엔지니어링, 이라크 플랜트 첫 수주 外

    ■ 삼성엔지니어링, 이라크 플랜트 첫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전후 복구 준비가 한창인 이라크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2일 러시아 루크오일사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 규모의 이라크 웨스트꾸르나 가스·오일 분리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세르게이 니키포로프 루크오일 부사장, 압둘 카림 루아이비 이라크 석유부 장관, 김현명 주이라크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에 지을 이 플랜트는 유전에서 뽑아 올린 원유 혼합물을 기름과 가스로 분리해 하루 46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2014년 7월 완공할 계획이다.■ 저칼로리 아침대용 본죽 5종 출시 본아이에프는 23일 저칼로리 아침대용식 ‘아침엔본죽’(사진)을 선보였다. 계란버섯죽, 마늘닭죽, 한우사골죽, 치킨커리죽, 병아리콩고구마죽 등 5종으로, 그릇당 열량이 90∼160Cal다. 냉장 유통되는 제품으로 전자레인지에 2분만 데우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270g 용량에 3300∼3400원.■ CJ제일제당, 여성 건강식품 ‘닥터뉴트리…’ 출시 CJ제일제당은 40, 50대 여성용 건강기능식품 ‘닥터뉴트리 Y 프리미엄’을 23일 출시했다. 갱년기 여성의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두이소플라본이 주 성분인 기존 제품 ‘닥터뉴트리 Y’에 안면 홍조 현상을 완화시켜주는 회화나무 열매 추출물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를 추가했다. 1개월분(850mL)에 8만2500원이다.}

    • 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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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2개社 ‘슈퍼 주총데이’ 이변 없었다

    SK, 한화, 하이마트, 삼천리 등 코스피시장 309개사와 SK브로드밴드, 비트컴퓨터 등 코스닥시장 363개사 등 총 672개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23일 동시에 진행됐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주총이 열린 ‘슈퍼 주총데이’에서 배당문제를 둘러싼 표 대결 등 일부 충돌이 우려됐지만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됐다. 소액주주와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대주주에 맞선 삼천리 주총에서는 표 대결 끝에 회사 측이 완승을 거뒀다. 소액주주 강형국 씨(36)와 호주의 헌터홀자산운용은 주당 1만 원의 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올렸지만 회사 측의 주당 300원 배당 안건이 80%의 찬성률로 통과돼 자동 부결됐다. 하이마트 주총은 검찰 수사를 받는 선종구 회장 대신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의장으로 나서 재무제표와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2건을 25분 만에 통과시켰다. 오너리스크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반발도 크지 않았다. 한화케미칼 주총에서는 한화S&C 주식 매각과 관련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오너 일가의 횡령 혐의로 논란이 된 ㈜SK 주총 역시 예정됐던 안건이 반대 없이 모두 통과되며 30분 만에 끝났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 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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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中고객 ‘급소’ 공략]“압구정 가면 미인돼요”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와서 반드시 들르는 ‘잇 플레이스’의 비밀엔 ‘풍수지리’가 숨어 있다. 땅의 형세를 길흉화복과 연결해 해석하는 풍수지리는 중국에서 태동된 학문으로, 이들의 관광 성향에서도 묻어나는 셈이다. 일부 유통업체는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최근 주목받는 곳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이다. 압구정을 감싸고 흐르는 한강의 모양이 미인의 눈썹을 닮아 미인이 많고, 용이 물을 굽어보는 형상으로 재운과 건강운 등을 얻을 수 있는 명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압구정동이 원래 배밭이었다는 점도 ‘결실을 크게 본다’는 뜻을 지닌 배꽃을 선호하는 중국인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이화여대도 마찬가지다. 이화(梨花)의 ‘梨(리)’는 중국어로 이익을 뜻하는 ‘利(리)’와 발음이 같고 ‘花(화)’는 돈을 번다는 뜻인 ‘發(파)’와 발음이 비슷하다. 또 이화여대의 기운을 받으면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다. 청와대 뒤편 북악산은 임금님 모자의 형상이다. 청와대 앞 교대식이 열리는 분수는 ‘배산임수’가 완성되는 자리로 중국인들이 가족의 행운을 빌며 사진을 찍는 곳이다. 이은실 서울벤처정보대학원 사주명리학과 교수는 “경복궁도 대표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라 서울의 좋은 기운이 모이는 장소”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말 미국 할리우드의 ‘차이니스 극장’을 본떠 백화점 앞 보도블록엔 발바닥을 찍은 동판을, 기둥엔 압구정의 풍수지리학적 의미를 설명한 현판을 부착할 예정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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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물먹인 ‘국민 먹거리’

    9년 동안 라면값을 담합한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4개 라면업체에 사상 최대인 1354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담합을 벌인 이 4개 업체에 과징금과 함께 담합 금지명령, 정보교환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라면업체에 부과된 과징금은 식료품 담합과 관련한 과징금으로는 사상 최고 금액이다. 업체별 과징금은 농심이 1077억65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삼양식품(116억1400만 원), 오뚜기(97억5900만 원), 한국야쿠르트(62억7600만 원) 순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라면업체는 2001년 5월부터 2010년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담합을 통해 가격을 인상했다. 담합이 있었던 2001∼2010년 라면업계가 올린 매출액은 총 13조6000억 원에 이른다. 가격 인상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70.7%인 업계 1위 농심이 주도했다. 농심이 가장 먼저 가격인상안을 마련해 전달하면 다른 업체들이 일주일에서 6개월까지 시간차를 두고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렸다. 특히 이들 4개사의 주력제품인 신라면(농심), 삼양라면(삼양식품), 진라면(오뚜기), 왕라면(한국야쿠르트)의 가격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6차례 가격을 올리는 과정에서 똑같이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농심이 2008년 2월 20일 신라면 가격을 650원에서 750원으로 올리자, 삼양라면은 3월 1일, 진라면과 왕라면은 4월 1일부터 75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또 이들은 계획대로 가격을 올리지 않는 회사가 나오면, 가격 인상 직후 통상 일주일 정도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구가(舊價)지원 행사기간’을 최대 석 달까지 연장해 가격을 올리지 않은 회사를 압박했다. 공정위는 라면 가격이 매번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자 담합 의혹이 있다고 보고 2002년과 2004년에도 조사에 들어갔지만 뚜렷한 증거를 잡지 못해 적발에 실패했다. 견고했던 이들의 담합이 깨진 것은 2010년 공정위의 조사에 압박을 느낀 한 업체가 자진신고를 하면서부터다. 이후 라면업체들이 제각기 가격을 내리기 시작하면서 담합이 사라졌다. 하지만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농심은 강하게 반발했다. 농심은 “가격 인상은 원가 인상 요인을 고려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70% 이상 라면시장을 점유한 업체가 담합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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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화 10종 비교… ‘페더’ ‘레온’에 추천 ‘꾹’

    소비자들에게 제품별 가격과 품질을 비교해 공개하는 한국판 온라인 컨슈머리포트가 첫선을 보였다.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1호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화 10종을 비교해 코오롱스포츠의 ‘페더’와 블랙야크의 ‘레온’을 추천 제품으로 선정했다.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21일 아웃도어 용품 상위 5개 업체인 K2,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트렉스타의 등산화 10종(일반용 등산화 5종, 둘레길용 등산화 5종)의 품질 비교 결과를 소비자종합정보망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공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추천 제품과 품질시험 결과, 피해대처 요령, 구매 가이드, 이용 후기로 구성됐다.코오롱스포츠의 페더는 가격이 23만 원으로 일반 등산화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무게가 569g으로 두 번째로 가벼웠다. 내(耐)마모성, 접착 부위의 강도, 내수성 등이 두루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랙야크의 레온은 무게가 515g으로 일반 등산화 중 가장 가볍고 내마모성과 끈고리 부착 강도, 내수성이 우수했다. 반면 K2의 ‘체이서’와 노스페이스의 ‘니아’는 다른 제품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고, 트렉스타의 ‘블루릿지 하이커’는 바닥창이 상대적으로 빨리 닳아 추천 대상에서 제외했다. 둘레길용 등산화 중에선 추천 제품이 없었다.품질시험과 함께 진행한 안전성 검사에서는 모든 시험 대상 등산화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컨슈머리포트는 등산화를 구입한 뒤 일어날 수 있는 소비자 피해와 관련한 구제방법도 소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할인행사에서 구매한 등산화도 구입하고 7일 이내에는 언제든 환불받을 수 있으며 무상수리를 받은 뒤에도 등산화에 문제가 있으면 교환과 환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무상보증 기한이 지난 등산화도 품질 하자가 발생하면 구입가격의 10∼20%를 보상받을 수 있다. 판매자가 교환이나 환불, 수리를 거부하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www.ccn.go.kr)로 피해구제를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공정위와 한국소비자원은 이달에 컨슈머리포트 2호로 유모차 비교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4월에 연금보험 보온병 어린이음료, 5월에 프랜차이즈커피 무선주전자, 6월에 마스크팩 건전지 헤드폰의 비교정보를 공개하는 등 매달 3, 4개 제품의 정보가 스마트컨슈머에 오른다. 공정위는 6월에 전용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7월에는 스마트컨슈머에 소비자가 직접 비교정보를 올릴 수 있도록 ‘클릭정보 DIY’ 항목을 만들 예정이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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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dding]건강한 무결점 광채피부… 그 무엇보다 신부를 돋보이게 한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단연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여성들에게 결혼식은 평생 가장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순간이기도 하다. 웨딩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은 이들에게 결점 없는 피부는 필수다. 건강한 피부세포에서 나오는 광채 피부를 만들려면 결혼을 두세 달 앞둔 시점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게 좋다. 결혼이 몰리는 계절을 앞두고 화장품업체들은 칙칙한 피부를 개선해 균일한 피부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기초화장품들을 선보였다.○ 신부의 아름다움은 피부에서부터 아모레퍼시픽은 토너, 플루이드 세럼, 크림, 마스크 비비크림 등 6종으로 구성한 ‘라이브 화이트 멜라디파잉 라인’을 추천했다. 이 중 ‘라이브 화이트 멜라디파잉 세럼’은 피부에 5단계로 작용해 기미, 잡티를 잡아주고 멜라닌의 근원인 피부 속 멜라노사이트까지 깨끗하게 해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목련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나는 5가지 식물성분을 함유해 피부 본연의 환한 빛을 살려준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의 ‘오휘’는 폼, 필링, 브라이트너, 에센스 등 10종으로 구성한 ‘오휘 화이트 익스트림’ 세트를 추천했다. 오휘 피부과학 연구소에서 개발한 ‘스템화이트’ 성분이 진피의 밀도를 높여 투명한 피부를 만들어주고, 피부를 칙칙하고 누렇게 만드는 변성 단백질을 관리해준다는 설명이다. ‘오휘 화이트 익스트림 셀샤인 매직 앰플’은 2가지 미백성분을 일반 화이트닝 제품 대비 3배 더 담았다. 샤넬은 진주 단백질 추출물을 담은 ‘르 블랑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였다. 이 중 ‘르 블랑 스폿 코렉터’는 진주 단백질 추출물이 여드름 자국과 울긋불긋한 결점 부위에 작용해 수분을 공급하고 환한 피부를 만들어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다크 스폿의 색 농도가 25% 연해지고 윤곽의 뚜렷함이 12%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키엘은 ‘투명 광채 신부 세트’를 준비했다.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피부 표면을 균일하게 해주는 ‘화이트 스크럽 폼 클렌저’, 보습 성분이 24시간 지속된다는 ‘24시간 수분 화이트닝 크림’, 기미와 잡티 및 트러블 자국을 관리해주는 ‘투명 에센스’ 등이 있다. 에스티로더의 ‘리-뉴트리브 신부 세트’는 블랙 토르말린과 남양 진주, 콜로이들 골드 성분 등 진귀한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얼티미트 세럼, 크림, 아이크림, 토너, 밀키로션, 클렌징폼, UV 프로텍터 등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피부를 재생시켜주며 수분 공급 및 탄력 개선 효과를 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분 보충, 숙면으로 생활 속 화이트닝 성능이 좋은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진정한 화이트닝을 위해선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우선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자. 피부가 건조하면 자외선에 쉽게 그을리는 것은 물론이고 신진 대사가 원활치 않아 피부가 칙칙해 보이기 쉽다. 또 1주에 2, 3회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각질은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화장품 흡수를 막기도 한다. 꾸준한 마사지는 혈액 순환과 신진 대사를 촉진해 피부를 빛나게 하고, 얼굴 라인을 날씬하게 만들어준다. 수면이 부족하면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기 때문에 특히 세포 재생 시간인 오후 10시∼오전 2시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멜라닌의 생성을 막아 기미, 주근깨를 완화해줄 뿐 아니라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요즘이 제철인 딸기는 비타민C 함유량이 귤의 1.5배, 사과의 10배로, 하루에 딸기를 6∼7개씩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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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여성리더 자부심 가져라”… 부장 이상 51명 브로치 지급

    CJ그룹이 부장 이상 직급에 오른 여성 리더 51명에게 회사 로고를 형상화한 여성용 브로치 ‘블로서밍CJ’(사진)를 20일 전달했다. 국내에서 기업이 여성용 회사 브로치를 따로 제작한 것은 처음이다. CJ그룹은 이날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여성 부장급 이상 임직원 51명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 간담회’를 열고 여성용 회사 브로치를 전달했다. 브로치는 건강(빨강), 즐거움(노랑), 편리(파랑)를 상징하는 삼색 꽃잎 모양인 CJ 배지의 모양을 그대로 본뜬 뒤 전체를 큐빅으로 장식했다. CJ그룹 측은 “여성 인력들에게 자긍심과 사명감을 심어주는 한편 여성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달라는 의미로 이미경 CJ E&M 부회장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해 여성 리더들이 유연함과 오픈 마인드, 소통 능력 등 강점을 발휘해 달라”고 격려했다. 여성 인력을 강조하는 배경에 대해 CJ는 최근 △식품 및 식품서비스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등 4대 사업군으로 그룹을 재편하면서 감성적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CJ 측은 “작년 하반기(7∼12월) 그룹 공채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이 52%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며 “2009년 10%(277명)에 불과했던 그룹 내 과장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은 현재 17%(873명)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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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면받는 ‘정부 수입 설탕’… 식품업계 “검증안돼” 시큰둥

    “검토는 해봐야죠. 그런데 검증이 안 돼서….” 정부가 수입한 설탕을 두고 나오는 식품업계의 반응이다. 지난달 농림수산식품부는 “국제 원당 가격이 내리는데도 국내 설탕 값은 요지부동”이라며 상반기 1만 t을 비롯해 올해 4만5000t을 수입해 직접 팔겠다고 밝혔다. 19일 말레이시아산 설탕 2000t이 들어왔지만 막상 식품업체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그나마 정부와 공급계약을 한 곳도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한 곳뿐. 이 협회 관계자는 “올해 설탕 1350t을 받아 회원 1000∼2000명에게 시중가격보다 약 10% 낮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른 기업들은 눈치만 보고 있다. 수입을 맡은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는 지난달 26일까지 공개입찰 또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설탕을 공급받을 업체를 모집한다고 공고했으나 업체들의 호응도가 낮아 공개입찰 방식은 포기했다. aT와 따로 공급 협상을 하고 있는 한국팥류가공업협회도 전체 설탕량의 10∼20%만 정부 물량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aT는 “설탕 수입 원가가 t당 850∼900달러인데 정부가 수입하는 설탕 원가는 760달러”라며 가격경쟁력을 강조하지만 기업들은 품질이 검증되지 않아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설탕의 순도가 낮으면 음료에 이물질이 생기거나 색이 노래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정부의 수입물량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 설탕 몇 1000t을 쓴다 해도 전체 사용량에 비하면 미미한 실정이어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말했다. 그는 “원가에서 설탕 비중은 음료가 10∼15%, 과자가 8∼10%”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간 국내 설탕 소비랑은 95만 t이다. 국내 설탕 시장의 97%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사가 점유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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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온라인몰 ‘저가형 3D TV’ 전쟁

    온라인몰의 저가 TV 전쟁이 3차원(3D) TV로까지 옮겨 붙었다. 11번가가 한발 앞서 ‘반값 3D TV’를 내놓자 경쟁사인 옥션과 G마켓이 맞대응을 하고 나선 것이다. 옥션은 19일 오후 3시 ‘올킬 리얼 3D 풀고화질(HD) 발광다이오드(LED) 42인치 TV’ 250대를 76만9000원에 내놓았다. HDTV 제조사인 제노스미디어의 제품으로 중소브랜드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블루레이 영상과 플레이스테이션3, 엑스박스 등 게임을 3D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산 편광형 3D 패널을 장착했다. 편광 방식은 왼쪽 눈에는 왼쪽 영상만, 오른쪽 눈에는 오른쪽 영상만 입력돼 시청자가 입체감을 느끼는 방식이다. 프레임 두께는 24mm로 기존 TV의 절반 수준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G마켓은 20일 오전 10시에는 42인치 3D TV 250대를 77만9000원에, 22일 오전 10시에는 55인치 3D TV 250대를 149만 원에 내놓는다. 두 제품 모두 3D 콘텐츠 및 영사기 전문 제조사인 케이디씨가 만들었다. 국내산 편광형 3D 패널을 사용했다. 특히 55인치 TV는 그간 유통업체들이 내놓았던 저가 TV 가운데 가장 크다. 이에 앞서 11번가는 19일 오전 11시부터 42인치 풀HD 3D TV 200대를 78만9000원에 내놓아 30분 만에 모두 판매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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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대우일렉, 美 월마트에 전자레인지 공급 外

    ■ 대우일렉, 美 월마트에 전자레인지 공급대우일렉은 월마트와 전자레인지 25만 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대우일렉은 1500개 미국 월마트 매장에 26L 전자레인지 제품을 1년간 공급하게 됐다. 또 대우일렉은 지난달 말 미국 최대 가전유통그룹 ‘NATM’과 신제품 출시에 관한 콘퍼런스를 열고 2000만 달러 규모의 유통계약을 맺는 등 미주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 ‘네이처바이’로 건강기능식품 진출오뚜기는 ‘네이처바이’라는 브랜드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카레의 재료인 강황에 들어 있는 쿠르쿠민, 케첩 재료인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 등 자연성분을 연구해 섭취율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멀티비타민 앤드 미네랄’ ‘밀크씨슬’ ‘레드오메가’ 등 15종이 있다. ■ LG 3D 노트북 ‘A540 시리즈’ 출시LG전자가 안경 없이도 3차원(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노트북 ‘엑스노트 A540 시리즈’를 19일 출시했다. 사용자 움직임을 웹캠이 추적해 자동으로 최적의 3D 영상을 구현하는 ‘아이 트래킹’ 기술을 적용했다. 원터치 3D 변환 버튼으로 어떤 일반 영상이든지 생생한 입체영상으로 손쉽게 변환해 즐길 수 있다. ■ 기아차 조지아공장 이틀간 가동중단기아자동차 조지아생산법인은 현지 자동차부품 협력사인 대한솔루션에서 17일 발생한 화재로 19, 20일 이틀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기간에 협력사의 피해 상황을 파악한 후 21일 오전 6시 30분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화재가 난 대한솔루션은 2008년 미국에 공장을 세운 이후 차량 내 소음과 잡음, 진동을 줄이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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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슈퍼 “1년간 야채 20% 싸게 판매”

    롯데슈퍼가 21일부터 1년간 주요 채소 20개 품목을 경쟁사 대비 15∼20% 싸게 판매한다. 대형마트들이 ‘물가 안정’을 내세우며 상시 할인 품목을 발표한 적은 있었지만 대기업슈퍼마켓(SSM)으로서는 처음이다. 대표 상품은 △시금치(250g)가 890원 △대파(600g)가 990원 △판계란(특란·30개입)이 4990원 △무(1개)가 890원 △깐마늘(500g)이 2990원 △상추(100g)가 490원 △두부(600g)가 1000원 △배추(1통)가 2650원 등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선정한 20개 상품은 채소 품목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0% 이상일 정도로 주부들이 많이 찾는 상품”이라며 “롯데슈퍼의 판매가격은 대형마트나 SSM 대비 15∼20% 싸 가락시장의 소매가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채소류는 공산품과 달리 작황에 따라 가격 등락폭이 커 상시 할인을 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롯데슈퍼는 생산자-공판장-도매상-소매상-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를 생산자-롯데슈퍼-소비자 등 3단계로 축소해 원가를 10%가량 절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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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dden Champion]녹차원 “누룽지처럼 구수한 맛 앞세워 올해 茶수출 3배로 키우겠다”

    “한국의 우수한 차(茶)를 세계에 전파하고 해외 각국의 차를 한국에 알리는 게 목표입니다.” 김재삼 녹차원 사장(62·사진)은 1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일본의 다도 문화는 색을, 중국은 향을 강조하지만 한국은 누룽지처럼 구수한 맛이 특징”이라며 “품질을 앞세워 올해 수출규모를 3배로, 매출은 2배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녹차원은 1992년 설립된 차 전문회사다. 동서식품,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업계 3위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올리브영 롯데면세점 등 1700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차 종류만 해도 138종이다. 김 사장은 녹차원을 ‘히든 챔피언’으로 만든 요소로 품질을 꼽았다. 녹차원은 국내 직영농장에서 재배하거나 계약재배를 통해 품질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원료만 사용한다. 엄격한 품질관리 덕에 2010년 말 영국 해러즈백화점에 ‘한국 녹차’라는 이름을 달고 국내 녹차로는 유일하게 입점했다. 녹차원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거래처의 97%가 부도가 나거나 부도위기에 처하면서 녹차원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김 사장은 신뢰를 택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은 부도난 매장에 납품한 제품을 빼가겠다며 아우성을 쳤지만 우리는 오히려 공장을 풀가동해 제품을 채워줬다”며 “협력사와의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같은 해 롯데마트가 1호점을 낼 때는 대형마트 자체상표(PB) 제품인 ‘와이즐렉 현미녹차’를 만들어 인연을 맺었다. 2007년 한 TV 프로그램이 타사 녹차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뒤 매출이 절반으로 쪼그라들자 유기농 제품을 강화했다. 녹차원은 2008년 미국에 진출한 뒤 현재 중국, 몽골 등 3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연내 5개국의 판로를 더 뚫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입차 전문점인 ‘티스타일 하우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10개 점포에서 250종류의 수입차를 팔고 있다. 다음 달에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프리미엄 차를 내놓는다. 해외에서 먼저 판매한 뒤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그는 “포장에 내 사인도 새겼다”며 “한국의 자존심을 걸고 세계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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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 개편… 책임경영 강화… “2012 위기 넘는다”

    《 12월 결산 상장법인 672곳 중 147개 회사가 16일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 개편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분할을 승인받고 사업 효율성과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주총의 의장을 맡아 주주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약속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제철 이사회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자동차에 이어 철강 사업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이석채 KT 회장은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삼성SDS, KT, 현대자동차 등 일부 회사의 주총장에서는 소액주주의 이의 제기와 주총 안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발언이 나와 회의가 길어지는 등 소동도 있었다. 23일에도 300개 회사가 주총을 열 예정이다. 》 ■ 포스코, 정준양 회장 3년 임기 연임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의 연임이 확정됐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 회장을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정 회장은 “‘리얼타임 경영’과 ‘패러독스 경영’으로 포스코의 지속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부문장급 이상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박한용 부사장과 권오준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고 박 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 권 사장은 기술총괄장에 임명됐다. 또 박기홍 전무와 김준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총괄장과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에 각각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에는 사외이사인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선임됐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삼성전자, LCD사업부 내달부터 분할삼성전자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관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LCD사업부는 내달 1일 자본금 7500억 원인 신규법인 ‘삼성디스플레이주식회사’(가칭)로 출범한 뒤 상반기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사내(社內) 이사로는 권오현 DS총괄 부회장이 신규 선임됐고 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은 재선임됐다. 사내 이사의 보수 한도는 300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SDS 주주총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삼성SDS의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주주들의 항의가 잇따르면서 총회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소집해 세계 2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업체인 일본 알파나테크놀로지의 주식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호텔신라, “명문 서비스-최고 실적 도전”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았다. 이 사장이 주총 의장으로 나선 것은 2010년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삼성가 3세 경영인 중에서도 유일하다. 경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이날 ‘도전’과 ‘도약’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원전 사고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쉽지 않은 해를 보냈다”며 “2012년 한 해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위해 굳건한 의지를 갖고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실상부한 명문 서비스 기업에 걸맞은 최고의 경영 실적으로 보답하겠다”며 “면세유통사업부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실행력 있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호텔사업부는 독보적인 품질 우위 확보와 함께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총은 신규 이사 선임 및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의안을 승인하며 25분 만에 끝났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제철 부회장 겸임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사진)이 현대제철 부회장을 겸임한다. 현대제철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 부회장의 신임 사내 이사 선임건을 의결하고 그에게 품질 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직을 맡겼다. 정 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 이사로 선임된 것은 완성차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소재인 제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경영에 관여하는 계열사는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비, 현대제철 등 6곳으로 늘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현대차 주총에서는 웨이드 헨더슨 미국 시민·인권 리더십 콘퍼런스 대표가 주주 특별발언을 통해 미국 앨라배마 주가 추진 중인 이민자법을 철회하도록 앨라배마에 공장이 있는 현대차가 주 정부를 압박해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 KT, 이석채 회장 3년 임기 재선임이석채 KT 회장(사진)이 재선임돼 앞으로 3년간 KT의 대표이사직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6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기술센터에서 열린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KT는 더 이상 국내에 머물지 않고, 2∼3년 안에 전 세계로 뻗어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하락세를 지속하는 주가를 생각하면 속상하지만 KT 주식을 잘 샀다는 생각이 들게끔 변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질문에는 “KT는 지난해 정부 규제 때문에 4000억∼6000억 원의 수익이 줄었다”면서 “전 세계 20대 통신사의 수익이 17% 증가했지만 한국만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상정된 7개의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이사회 의장에LG화학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 박진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박영기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등 3명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겸직을 금지하는 조항을 삭제해 김반석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패널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고, 이사 보수 최고 한도는 기존 50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높였다. LG전자도 이날 같은 곳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매출 계획으로 57조6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규민 SK경영경제연구소 고문과 김상희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45억 원으로 결정됐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에 교육서비스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을 포함하는 등 정관 일부를 개정했다. LG이노텍도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웅범 대표를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남양유업, 배당금 격돌… ‘장하성 펀드’ 패배남양유업이 배당금 규모를 놓고 일명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라자드 펀드)와 벌인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남양유업은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시한 주당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의 배당안을 확정했다. 홍원식 회장과 김웅 대표가 사내 이사로 재선임됐다. 남양유업 지분 1.8%를 보유한 라자드펀드는 이날 주총에서 주당 2만5000원의 배당금을 제안했으나, 투표 결과 찬성 약 20만 주, 반대 37만 주로 고배를 마셨다. 라자드 펀드 자문역을 맡은 이지수 좋은기업지배연구소 변호사는 “비록 졌지만 KB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례적으로 주주 제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을 연 포스코, 풍산, 대림산업 등은 상법 개정에 맞춰 이사 책임 권한을 축소하려다 국민연금과 외국인주주,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닥쳐 정관 변경을 철회하거나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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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발효]“미국산 쇠고기 값 당분간 안 내려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15일 발효됐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가 당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들이 15일 이전에 통관된 재고를 먼저 처분해야 하는 데다 일부 품목은 현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15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와인, 육류, 과일, 맥주 등의 가격이 내리는 시기는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2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평소 재고량이 적은 과일은 이르면 22일부터 가격이 내린다. 오렌지는 50%인 관세가 30%로 낮아지지만 작황이 부진해 국제시세가 1년 전보다 20% 오른 탓에 가격은 약 10% 내릴 것으로 보인다.와인 가격이 내리는 시기는 업체별로 2주∼1개월 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3개월분씩 갖고 있는 재고를 우선 처분해야 하기 때문. 롯데마트 관계자는 “맥주는 관세 인하분이 4%에 불과한 데다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오히려 판매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가격이 전년 대비 10% 올랐다”며 “냉장육은 판매 기간이 2개월, 냉동육은 1년이라 재고를 우선 소진한 뒤 관세 인하분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대형마트들은 일제히 FTA 기념행사를 열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기념행사에 따라 이날 오후 3시까지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매출은 평소 대비 25%, 미국산 쇠고기는 50%, 미국산 와인은 30%가량 늘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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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삼다수’ 판매권 누구 품에?

    ‘제주삼다수’의 새로운 유통사업자를 선정하는 작업이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광동제약을 선정했지만 법원이 기존 사업자인 농심과의 판매 협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제주삼다수는 먹는 샘물(생수)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1위 브랜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유통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에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웅진식품 등 7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광동제약을 15일 선정했다. 22일까지 본계약을 마칠 방침이다. 계약이 완료되면 광동제약은 다음 달 2일부터 4년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리점에서 제주삼다수를 독점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된다. 광동제약은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 등 히트 상품을 배출한 중견기업이다. 그러나 제주지법과 광주고법이 농심이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소송 3건을 모두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까지 농심은 △입찰절차 진행중지 가처분 신청 △조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삼다수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모두 승소했다. 본안소송에서 농심이 승소하면 제주도개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계약은 무효가 된다. 삼다수는 1998년부터 농심이 독점으로 판매해 왔으나 작년 12월 제주도개발공사가 “구매 물량만 충족하면 계약을 매년 연장하도록 하는 조항은 부당하다”며 농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농심과의 계약은 이달 14일 만료됐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소송 결과와 관계없이 일정대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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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신라 “베이커리 철수 위해 ‘보나비’ 분할”

    호텔신라가 베이커리 카페 ‘아티제’에서 철수하기 위한 전초작업으로 자회사 보나비를 분할하기로 15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대기업인 호텔신라가 중소상인의 영역을 침범한다고 논란이 됐던 아티제를 매각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의 100% 자회사인 보나비는 아티제와 유러피안 레스토랑 ‘탑클라우드’를 운영하는 사업법인을 15일 분리하기로 했다. 보나비는 아티제를, 보나비의 자본금에서 24.5%를 떼어내 신설된 회사 탑클라우드(가칭)는 레스토랑 사업을 맡게 된다. 분할 후 자본금은 보나비가 37억2500만 원, 탑클라우드가 12억7400만 원이다. 분할 방식은 보나비 주주들이 지분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 분할을 택했다. 호텔신라는 “아티제에서 용이하게 철수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1월 대기업과 오너 2, 3세들이 중소상인의 영역인 ‘동네 빵집’에도 침범한다는 비판을 받게 되자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아티제는 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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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유통업계 블랙컨슈머 “주스, 벽지에 튀었다…도배비용 200만원 내라”

    아버지뻘 택시운전사에게 길을 모른다며 폭언을 퍼붓는 젊은 여성의 모습이 찍힌 이른바 ‘택시 막말녀’ 동영상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유통·식품업계에서는 “블랙컨슈머(악성 소비자)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약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 곧바로 매출이 감소하고, 심한 경우에는 회사가 문을 닫기도 하는 우리 업종의 약점을 이용해 막말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금품까지 뜯어내는 블랙컨슈머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블랙컨슈머는 PB 제품을 좋아해”14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요즘 블랙컨슈머들이 가장 빈번하게 트집을 잡는 상품은 대형마트의 자사브랜드(PB) 제품이다. PB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제조업체까지도 매출이나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A마트는 한 고객으로부터 “PB 제품 토마토주스 때문에 벽지가 더러워졌다”며 도배 비용으로 200만 원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한여름에 식탁 위에 올려놓았던 유통기한이 지난 주스가 썩자 이를 버리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그 과정에서 내용물이 바깥으로 튀며 집안이 더러워졌다는 것이다. A마트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라는 점을 들어 보상이 어렵다고 하자 이 고객은 “그런 식으로 나오면 ‘유통기한이 지난 주스를 팔고도 피해보상은 물론이고 환불도 거부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했다. 또 A마트가 태도를 바꿀 기미를 보이지 않자 “PB 제품이라 피해가 클 테니 웬만하면 합의를 보자”고 회유까지 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인 줄 몰랐다”유통업체들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며 별다른 조건 없이 100% 환불제도를 운영하는 점을 노린 블랙컨슈머도 적지 않다. B마트에는 매달 한두 차례 찾아와 제품 환불을 요구하는 여성 고객이 있다. 이 고객은 늘 “‘메이드 인 차이나’인 줄 모르고 샀다”고 주장하는데 환불을 요구한 제품 중에는 이미 여러 차례 입어 닳은 속옷도 있었다고 B마트 측은 귀띔했다.홈쇼핑이나 오픈마켓에는 제품 한 개를 사면 덤으로 한 개를 끼워주는 ‘1+1’ 행사 상품만 노리는 블랙컨슈머도 있다. 이들은 택배기사가 구입한 상품을 배달하러 오면 집이 비었다며 경비실에 맡겨두라고 요구한 뒤 판매처에 전화를 걸어 “‘1+1’이라더니 제품이 하나밖에 안 왔다”고 우겨 제품 한 개를 추가로 받아낸다. 이후 제품이 마음에 안 든다며 두 개를 반납하며 환불을 요구하고 추가로 받은 제품 한 개는 챙기는 것이 이들의 수법이다.여러 업체를 전전하며 협박을 일삼는 ‘생계형’ 블랙컨슈머도 적지 않다. 한 베이커리 업체 고객 민원처리 담당자는 ‘빵에서 이물질이 나온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사람을 만나 이물질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실험을 통해 확인시켜 줬다. 그러자 문제의 고객은 자신의 통장에 찍힌 다른 업체의 입금기록을 보여주며 “5만, 6만 원이면 될 일을 왜 어렵게 만들려고 하느냐”며 요구 금액을 낮췄다.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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