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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는 정보기술(IT)과 공학, 예술분야를 특성화하는 전략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다’군에서 음악대학 신입생을 뽑고 ‘나’군에서 다른 모집단위 신입생을 뽑는다. 선발인원은 ‘다’군 167명과 ‘나’군 1278명이다. 논술과 면접시험은 치르지 않는다. 인문사회,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능 70%+학생부 30%를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은 3개 영역만을 반영하며 인문사회와 예체능계열은 언어 외국어 탐구 영역을, 자연계열은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을 백분위 점수로 반영한다. 탐구 영역은 계열과 관계없이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에서 이수한 1개 과목의 성적만 반영하며(간호학과는 2개 과목) 수리‘가’형을 선택한 자연계열 지원자는 취득등급 환산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학생부 성적은 해당 과목별 석차등급의 환산점수를 반영하며 인문사회와 예체능계열의 반영 교과목은 국어 영어 사회·과학(택1),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 사회·과학(택1) 과목이다.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 40%의 학년별 가중치를 적용해 학기별로 반영한다. 예체능계 모집단위는 실기시험 반영비율이 높다. 미술대학은 60%, 무용학과와 음악대학은 80%를 반영한다.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수능 성적이 일정 수준을 넘는 학생에게는 4년간의 등록금과 학비보조금을 매달 지급할 계획이다. 문의는 홈페이지(www.suwon.ac.kr)나 전화(031-220-2352∼4)로 하면 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대학에서 특성화 학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성화 학과는 실용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사회와 기업체 수요를 대학들이 적극 반영해 만든 학과들이다. 장학금은 물론이고 인턴십, 해외연수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정부, 기업체와 취업 계약을 맺은 곳도 있다. 2013학년도에도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에너지 및 정보기술(IT) 관련 학과 등이 새롭게 특성화 학과로 개설됐다. 학제 간 벽을 허물고 새로운 학문을 창출하는 융합 학과도 신설됐다. 전문가들은 적성에 맞는 특성화 학과 지원을 권하고 있다.○ 대학의 집중지원으로 ‘간판 학과’로 성장 세종대는 최근 모든 학과를 특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너지자원공학과는 2009년 지식경제부의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돼 신설됐다. 세계적으로 에너지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자원 및 에너지 탐사·개발·활용 분야의 통합형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학과는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의 50%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세종대는 정보보호 전문기술을 익혀 정보통신, 전자, 전기, 소프트웨어, 금융, 공항,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정보보호학과도 개설했다. 다양한 혜택을 내건 특성화 학과는 대학에서 ‘간판 학과’로 자리 잡은 경우가 많다. 숭실대 금융학부는 수능 성적에 따라 등록금 전액, 기숙사비 전액, 학업지원금 480만 원(연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학년 학생 60명 가운데 80%가량이 장학금 요건을 충족할 만큼 우수한 학생이 몰리고 있다. 인하대 에너지차원공학과는 입시 전형별 합격 성적에 따라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주고 있고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도 수능 성적 우수 학생에게 등록금 50% 감면 혜택을 준다.○ 사이버사령부·해군 등과 취업 협약 특성화 학과는 최근의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만큼 취업 전망이 밝다. 각 대학은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발효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바이오 식품과 의약 소재를 연구하는 국민대 발효융합학과는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14년을 대비해 올해부터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CJ 대상 남양유업 풀무원 아모레퍼시픽 등의 기업과 제휴해 3학년 이상 재학생을 기업의 외부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실무 능력을 쌓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만들어진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은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을 고려한 학과다. 앞으로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에 대비해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겠다는 게 학과 신설의 취지다. 졸업 후 차세대 이동통신 기기와 네트워크 시스템 분야에서 기술개발 기획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짜여졌다. 단국대는 4년 장학금과 기숙사 혜택을 주는 한편 인턴십과 교환학생 제도를 활용해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의 경우 대학과 국방부가 함께 만든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모든 학생이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해 일정 기간 사이버사령부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는 재학 중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받고 졸업 후에는 해군 소위로 임관할 수 있다.○ 에너지·융합 등 트렌드 반영 공공인재학부, 경영학부 글로벌금융전공, 국제물류학과, 융합공학부 등의 특성화 학과로 유명한 중앙대는 2013학년도에 에너지시스템공학부를 신설했다. 1학년 때는 안성캠퍼스에서 전공기초와 교양 및 영어몰입교육을 받고, 2학년부터 서울캠퍼스에서 전공과 산학연계 현장실습교육을 받는 ‘1+3 교육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2학년부터 실시되는 산학연계 현장실습교육은 중앙대 재단인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에너지 관련 산학협력 기업들과 함께 진행한다. 최근의 학문 트렌드인 ‘융합’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특성화 학과도 눈에 띈다. 성신여대는 2013학년도에 융합보안학과와 청정융합과학과, 운동재활복지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융합보안학과에서는 주요 정보와 자산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이들 특성화 학과는 대부분 높은 경쟁률과 점수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와 취업까지 보장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건 만큼 자신의 적성에 맞는 수험생이라면 지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동아일보 독자인 심홍식 씨가 불우 청소년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0일 자신과 아들 담, 영 씨 이름으로 각각 100만 원씩을 보냈다. 심 씨는 두 아들의 이름으로 지난해에 기탁을 시작했다.}

성균관대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학문 융합, 산학협력 맞춤교육, 특성화된 첨단학문 등의 개혁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다. 특히 삼성그룹이 1996년부터 대학 운영을 맡은 뒤 탄탄한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면서 국내 최상위권 대학으로 올라섰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정보통신대학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다. 삼성 입사를 조건으로 첨단 반도체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면서 성균관대 실용교육의 상징이 됐다.○ 삼성의 의지-성균관대 포부 결합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에 걸맞은 차세대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2006년 신설됐다. 전자·전기제품의 필수 부품이자 ‘첨단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는 1947년 미국 벨연구소가 처음 개발했다. 삼성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뒤늦게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64킬로바이트 D램을 개발한 시기는 1983년. 삼성은 64메가바이트 D램을 1992년에 처음 선보이면서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1993년에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은 304억7400만 달러를 기록해 연간 점유율이 10.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삼성은 미래를 내다봤다. 반도체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프로그램을 국내에 만들자는 계획. 여기에 맞춰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생겼다. 우수한 인재를 직접 길러내면서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와 반도체 교육의 새로운 중심이 되겠다는 성균관대의 포부가 합쳐진 결과였다. 기업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원하고, 대학이 여기에 부응해 학과를 개설하는 일은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삼성전자 채용을 보장하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2006년 첫 신입생을 보고 학교는 깜짝 놀랐다. 입학생 대부분이 과학고 출신이거나 수학과 과학에서 전국 상위 4% 안에 드는 우수한 학생이었다.○ 삼성전자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 성균관대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교육과정을 어떻게 짜야 할지 한동안 고민했다. 우수한 학생인 만큼 기대하는 교육 수준이 높았기 때문이다. 답은 현장에서 찾았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면서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을 섞어 현장중심 교육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저학년에서는 반도체와 관련된 기초를 다지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전공과목과 함께 실습을 진행하는 교육과정이 마련됐다. 이론과 교육실습, 현장실습이 함께 이뤄지는 이른바 ‘삼위일체’ 교육이다. 1학년생에게는 교양과목과 함께 전공의 기초가 되는 물리, 수학, 화학, 프로그래밍, 창의적 공학설계, 세미나 과목을 가르쳤다. 2, 3학년생에게는 본격적인 전공과목인 논리회로, 전자기학, 반도체물리, 자료구조, 반도체소자, 반도체공정을 가르치며 실습을 함께 진행했다. 4학년 과정에서는 산학협동프로젝트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기초학문과 달리 실용학문은 산업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전임교수와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의 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지속적으로 논의했다. 이를 통해 산업체의 수요를 탄력적으로 반영한 교육과정을 매년 새롭게 짰다.○ 취업 보장 기본… 해외 오리엔테이션 우수한 학생이 몰려들고 맞춤형 교육과정을 짜니 기업의 지원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재학생은 2학년 때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채용 절차를 밟는다. 여기서 통과되면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나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한다. 또 4년 내내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고, 인턴십 지원비 등 다양한 혜택도 받는다. 석사과정에 진학하면 전액 장학금과 별도의 학업장려금을 받는다. 신입생을 환영하는 오리엔테이션 행사는 해외에서 연다. 신입생은 2006∼2008년에는 중국의 삼성전자 쑤저우 현지법인, 2009년에는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부품 생산단지인 대만의 신주과학단지, 2010∼2012년에는 해외 우수대학인 홍콩과학기술대를 견학했다. 입학과 동시에 반도체 산업 분야의 변화를 직접 느끼고 도전하는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2008년에는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반도체관 건물을 새로 지었다. 반도체실습을 위한 전용 워크스테이션실과 첨단디지털강의실, 실험 실습실을 갖춘 곳이다. 김현수 성균관대 부총장은 “취업을 전제로 학생을 뽑고 산업현장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며 “실용학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시대에 ‘어떤 인재를 길러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대학이 갈 길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개설 7년만에 실용교육 모델 돼… 취업생들 핵심부서서 재능 발휘” ▼■ 공배선 반도체시스템공학과장“다른 대학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산업체 지향적 커리큘럼을 통해 반도체 분야의 핵심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공배선 학과장(사진)은 학과 개설 이후 7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이룬 성과에 큰 자부심을 보였다. 첨단 분야가 요구하는 맞춤형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개설된 학과. 안팎의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특히 다른 대학에는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공 학과장은 “학교의 지원과 교수와 학생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눈부신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강점과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강점은 무엇인가. “교수진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임원이 참여해 함께 만드는 커리큘럼이다. 반도체 분야의 최신 발전 추이를 반영해 매년 개편한다. 핵심 교과목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설계 부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 ―삼성의 임직원이 수업에 참여한다고 들었다. “1학년 첫 학기에 열리는 ‘성균 프레시맨 세미나’는 두 회사의 기술임원을 비롯해 10명가량의 상무와 전무가 수업을 맡는다. 2학년부터는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전임교수 2명이 강의하는 ‘기초전기회로’ ‘반도체소자’ ‘디스플레이공학’을 듣게 된다. 현직 임원이나 수석연구원은 ‘반도체공정’ ‘디스플레이구조 및 특성’ 등의 이론 교과목과 ‘집적회로설계실습’ ‘디스플레이설계실습’ 같은 설계실습 교과목을 강의한다. 수업에 참여하는 현직 임원은 열 명이 넘는다.” ―교과목이 너무 한정됐다는 우려가 있을 것 같다. “현대의 모든 정보기술(IT) 기기는 일종의 반도체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전자공학의 기초 위에 이런 반도체 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제반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친다. 따라서 전반적인 전자공학 소양을 쌓고 반도체 설계를 특성화하는 형태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가르치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의 첨단 IT 기기에 꼭 필요한 시스템소프트웨어 분야와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까지 다룬다. 국내외의 다른 대학은 반도체 분야와 관련된 일부 교육과정만 가르친다. 우리는 반도체 설계는 물론이고 이와 관련된 분야 전반을 교육하는 셈이다.”―역으로 전문성을 갖춘 교육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다양한 분야의 핵심 과목을 체계적으로 이수하도록 교과과정을 4개의 전문트랙으로 나누었다. 집적회로설계 트랙은 메모리 반도체 설계 분야, 하드웨어아키텍처설계 트랙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 시스템소프트웨어 트랙은 시스템 반도체에 내장되는 소프트웨어 설계 분야와 연결된다. 이 트랙들을 마치면 삼성전자에서 일할 수 있다. 액정표시장치(LCD)를 공부해 삼성디스플레이로 진출하는 학생은 디스플레이 트랙을 밟는다. 졸업생 중 약 25%의 학생은 대학원 연계 과정인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SSIT)에 진학해서 계속 연구한다.” ―재학생은 어떤 과정을 거쳐 삼성에 입사하나. “서류전형,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전형, 임원면접전형,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SSAT 전형에서는 엔지니어로서의 인성을 충분히 갖추었는지를 확인한다. 임원면접에서는 반도체 분야 핵심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기술적 소양을 잘 갖췄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들었다.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입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공교육 활성화의 가장 큰 장애가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였습니다. 이수호 후보는 위원장까지 지내셨습니다.”(문용린 후보) “전교조는 참교육을 위해 교사들이 희생하며 나섰던 단체입니다. 전교조 교사가 담임이 되면 학부모들이 너무 좋아합니다.”(이수호 후보) 서울시교육감 재선거(19일)를 앞두고 후보 간의 TV토론이 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처음 열렸다. 선관위는 교육계 전문가와 유권자 여론조사를 걸쳐 △공교육 활성화 △고교 다양화 및 특성화 △학생인권조례와 교권확립 △방과후학교 등의 4가지 주제를 정했다. 후보들은 이를 중심으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첫 주제는 혁신학교였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정책 중 하나였다. 이수호 후보는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처럼 만들겠다”고 했다. 우파 후보들은 혁신학교의 주체가 전교조라면서 일제히 공격했다. 문용린 후보는 “그동안 정치가 교육에 관여한 게 전교조 때문이었다. 정치와 부패로부터 교육을 보호하는 데서 공교육 정상화가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남승희 후보도 “혁신학교에 2억 원을 주는 건 특혜”라고 거들었다. 고교선택제에 대해 이 후보는 곽 전 교육감처럼 반대했다. 이 후보는 “선택을 넓힌다는 미명 아래 서열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자율형사립고는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고교선택제는 서로 다른 꿈과 소질을 펼칠 수 있는 제도”라고 맞받아쳤다. 주제가 학생인권조례로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달라 올랐다. 문 후보는 “교권까지 침해받는데 어떻게 그대로 둘 수 있겠느냐”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학생들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돕는 게 교육이다. 문 후보처럼 보호의 대상으로만 보면 아이들이 제대로 자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마지막 주제인 방과후학교에 대한 토론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후보는 “지역 사회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영화하자”고 했고, 문 후보도 “사교육비를 경감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쳤다. 후보 간 비방도 거셌다. 이상면 최명복 남승희 후보는 문 후보가 교육업체인 대교의 연구책임자를 맡은 이력을 지적하다가 사회자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최 후보는 “문 후보는 민주당 정권 때 교육부 장관을 했고, 지금은 주변 사람들 덕분에 보수 단일 후보가 됐다”고 주장했다. 토론이 끝난 뒤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두 시간 안에 후보들이 모든 주제에 대해 얘기하느라 심도 있는 토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규식 서울 성일중 교장은 “토론회가 후반으로 가면서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는 방향으로 흘러 아쉬웠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경희 씨(52·서울 노원구)는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덜한 상황에서 후보 5명이 짤막짤막하게 의견을 밝혀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A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사실상 양강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는 중인데 5명이 함께 나오다 보니 심도 깊은 얘기를 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식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후보를 모두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방송국의 시간문제로 더이상의 TV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최예나·김도형 기자 yena@donga.com}

“좋아지고 있다. 잘하고 있다.” 최근 프로축구 최우수감독 후보에 오른 인천의 김봉길 감독(사진)은 올해 칭찬만 했습니다. 아홉 경기 내리 지거나 비겼을 때도 마찬가지. 혼을 낸 선수는 소극적으로, 칭찬한 선수는 적극적으로 변하는 걸 보아 왔기 때문입니다. 인천은 8월부터 열린 20경기에서 12승 7무 1패를 기록하며 하위리그 1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역시 셌네요. 칭찬의 힘.}
복잡한 교육정책과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상당수 학부모가 사교육에 시간과 돈을 쏟아 붓는다. 영어전문기업인 윤선생영어교실이 이런 현실을 보여주는 신조어 20가지를 정리해 4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아빠 시리즈’의 ‘참새 아빠’. 자녀를 외국으로 보낼 형편이 안 돼 서울 강남지역에 소형 오피스텔을 얻어 아내와 자식만 보낸 아빠를 일컫는다. 교육특구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의 학교나 학원에 자녀를 보내려고 대치동에 전세를 얻어 산다는 ‘대전(대치동 전세)동 아빠’는 오래전에 나왔다. 경기침체로 참새 아빠가 대전동 아빠를 밀어내는 셈이다. 아빠 시리즈에는 △기러기 아빠(아내와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홀로 남은 아버지)와 △펭귄 아빠(항공료를 아끼느라 가족을 만나러 가지 못하는 아버지) △독수리 아빠(가족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재력을 지닌 아버지)도 있다. 또 입학사정관제로 바빠진 엄마들의 스트레스를 반영해서인지 ‘엄마사정관제’라는 말이 퍼지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려면 다양한 스펙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어머니의 정보력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최근에는 부모의 등골을 빼서 세웠다는 뜻의 ‘등골탑’이란 말이 유행한다. 소를 팔아 자식을 대학에 보낸다는 ‘우골탑’에서 비롯됐다. 중고교생이 수십만 원대의 방한용 재킷을 부모에게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한다며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카페맘’과 ‘아카데미맘’이라는 용어는 나온 지 오래됐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강남구 대치동이나 양천구 목동 학원가의 커피전문점에 모여 사교육 정보를 교환하는 어머니를 일컫는다. 학생과 관련해서는 대입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비교과 활동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는 뜻의 ‘고3 죽음의 사각형’이라는 말이 있다. ‘인강(인터넷강의)’을 2배 이상의 속도로 보면서 공부하다 보니, 학교 교사의 수업속도에 답답해하는 ‘인강증후군’도 눈에 띈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 대표는 “왜곡된 교육현실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주는 부담감을 잘 보여주는 씁쓸한 단어들”이라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대전 서구 둔산여고 2학년 이해민 양. 중학교 때는 혼자 힘으로 공부했지만 고교에 진학한 뒤에는 힘에 부쳤다. 특히 국어와 수학은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친구들과 경쟁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 고민에 빠져 있는 이 양에게 담임선생님은 심화보충반을 추천했다. 둔산여고가 2010년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되면서 생긴 방과 후 프로그램이었다.○ 사교육비 39만 원→25만 원 이 양은 그 뒤 2년 동안 국어심화반, 자연수리반, 고전소설반, 경제논술반에 꾸준히 참여했다. 학교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니 질문하기 편했고 필요한 수업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비용 부담은 거의 없었다. 이 양은 지금까지 국어 1등급을 놓친 적이 없다. 수학도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한다. 또 하나, 이 양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카이스트 멘토링 수업’이다. 학교가 카이스트와 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진행한다. 주말마다 카이스트 학생이 찾아와 수학과 물리를 지도한다. 이 양은 “카이스트 선배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다 보면 주말마다 대학생이 되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수준별 이동수업, 독서 인증제, 논술 동아리는 정규교육과정과 연계한 둔산여고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은 더욱 특별하다. 보충심화반, 특기적성 프로그램(연극반 볼링반 등), 스포츠반이 있다. 놀라운 건 이 모든 과정에서 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재정과 행정 편의를 지원받은 덕분이다. 창의경영학교는 교육과정혁신형(660개교), 학력향상형(629개교), 사교육절감형(575개교), 자율형(186개교) 등 4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집중됐던 학교의 교육자원을 모든 학생에게 공정하게 배분하자는 취지. 정부 자료에 따르면 3년 전 둔산여고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39만 원가량. 올해는 25만 원으로 줄었다. 반면 학생 만족도는 3년 전 57점에서 올해 71점으로 껑충 뛰었다. ○ 2년 만에 기초학력 미달 ‘제로’ 이런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이 또 있다. 대구 서구에 있는, 전교생 232명의 작은 학교인 중리초등학교다. 기초수급대상 학생이 32명이고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학생도 49명에 이른다. 열악한 교육여건 탓일까. 중리초는 2010년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한 학생 59명 중 5명(과학), 4명(영어 사회), 3명(수학), 1명(국어)이 기초학력에 미달했다.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의 비율도 과목별로 50% 내외에 불과했다. 그랬던 학교가 2011년 평가에서 단 1명(국어)만 기초학력에 미달했다. 2012년 평가에서는 마침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사라졌다. 그뿐만 아니라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도 국어 92.3%, 수학 88.5%, 영어 98.1%로 껑충 뛰어올랐다. 학교는 “지난해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되면서 이런 일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 학교는 모든 교사가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전략을 썼다. 이를 위해 학년별로 수학과 영어를 중심으로 ‘아름이반’을 편성해 교사 1명이 3, 4명의 학생을 맡아 방과 후에 따로 지도했다. 아름이반은 1∼4학년은 학년마다 한 반씩, 5, 6학년은 수학과 영어 과목별로 한 반씩 운영했다. 전체 학생의 30% 정도인 50여 명이 아름이반 수업을 들었다. 방학 때도 아름이반 수업은 계속됐다. 학교 교사가 16명에 불과해 이 수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다. 이 문제는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된 후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으면서 해결됐다. 4명의 보조교사를 쓸 경제적 여유가 생긴 것. 학교는 나아가 5, 6학년 심화반도 따로 개설했다. 중리초는 이번 겨울방학에도 25일 동안 아름이반을 운영한다. 이번에는 토요일마다 실시하던 비즈공예, 공작, 천연비누 만들기 수업 등 특기적성 활동을 방학 중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학교 박동규 교장은 “지금까지는 몰락한 이현공단 근처에 있어 대구에서 가장 학력이 낮은 학교로 평가받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신진우·김도형 기자niceshin@donga.com}
인천 부평구 산곡여중이 지난달 23일 열었던 담쟁이넝쿨 축제. 학생들은 곳곳에서 자신의 진로 포트폴리오와 꿈 명함을 전시했다. 꿈을 이루도록 도움을 주는 멘토와 롤 모델에 대해 공부한 내용도 보여줬다. 모든 학생이 2m 높이의 나무에 자신의 꿈을 적어 매달아 놓은 ‘꿈 트리’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전시물은 산곡여중이 지난해 시작해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직업체험 몰입교육’의 결과였다. 산곡여중의 진로교육의 중심에는 진로직업 동아리가 있다. 모든 학생은 51개에 이르는 진로직업 동아리 중 하나에 가입해 있다. ‘서비스 종결자’란 이름의 동아리에서는 미용전문가, 웨딩·파티플래너,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같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기자와 아나운서, 방송작가에 관심 있는 학생을 위한 ‘미디어의 힘’이라는 동아리도 있다. 일반적인 활동을 펼치는 13개 동아리 역시 직업교육과 연관이 있다. 과학영재동아리는 미래의 학자와 과학자를 위한 진로교육 위주로 활동한다. 청소년적십자 동아리에서는 사회복지사, 시민단체활동가, 응급구조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체험활동을 제대로 하려면 실제로 방문할 수 있는 직업현장이 필요하다. 산곡여중은 다양한 문화시설과 체험시설, 교육기부를 활용해 학생이 현장 학습을 하도록 했다. 교사가 꿈인 학생은 경인교대를 방문하고,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홍익대 미술디자인교육원에서 직업현장에 대해 공부하는 식이다. 산곡여중 학생이 현장학습을 위해 올해 찾은 외부기관은 78곳에 이른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산곡여중은 전교생의 진로진학상담 파일을 만들어 생활과 진로 상담에 활용한다. 파일에는 ‘나의 꿈, 나의 진로, 자기 사명서, 나의 지나온 날들, 성적분석 자료, 학습 계획, 나의 꿈 목록, 심리검사 결과지’가 들어 있다. 김영조 진로진학담당교사는 “대학 입시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고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가 늘어나고 있어 자신의 진로를 일찍 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꿈을 찾은 학생은 공부와 비교과활동에도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 2등급을 받은 학생이 외국어고는 지난해보다 줄고 자율형 사립고는 늘었다. 교과형 면접이 아닌 인성면접과 영어내신으로 처음 입학한 외고 학생, 일반고에서 자율고로 전환하면서 처음 선발한 학생의 성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동아일보는 성적 공개에 동의한 외고 3곳, 자율고 3곳, 전국 단위로 학생을 뽑는 자립형 사립고 2곳을 대상으로 올해와 지난해 수능의 영역별 1, 2등급 비율을 ㈜하늘교육과 함께 조사했다.○ 자율고와 외고의 희비 엇갈려 외고는 올해 언어 수리 외국어의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평균 8.0%포인트, 2등급 이내 비율이 지난해보다 평균 6.9%포인트 줄었다. 반면 자율고는 1등급 비율이 5.6%포인트, 2등급 이내 비율이 17.0%포인트 늘었다. 자사고는 1등급 2.1%포인트, 2등급 이내가 4.8%포인트 상승했다. 자율고 3학년은 지난해 같은 학교의 고3보다 모든 영역에서 성적이 좋았다. 외국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서울 중동고는 16.4%에서 20.4%로, 경북 김천고는 4.7%에서 7.2%로, 서울 숭문고는 2.4%에서 2.7%로 올랐다. 외국어 다음으로 만점자 비율이 낮은 수리 ‘가’에서 1등급을 받은 김천고와 중동고 학생의 비율도 각각 5.9%포인트와 0.7%포인트 늘었다. 자율고 3개 학교의 언어 1등급 비율은 평균 9.0%포인트 늘었다. 자사고인 광양제철고(전남 광양시)와 상산고(전북 전주시)에서 영역별 1등급 학생 평균 비율은 외국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언어는 5.5%포인트, 수리 ‘가’는 0.1%포인트, 수리 ‘나’는 2.8%포인트 증가했다. 외고는 외국어 성적에서 가장 떨어졌다. 한영외고 고양외고 과천외고에서 외국어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평균 16.7%포인트 감소했다. 고양외고는 지난해 외국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이 77.1%였지만 올해는 42.7%로 떨어졌다. 수리 ‘나’ 1등급 비율은 평균 8.2%포인트, 언어는 8.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의대를 노리는 일부 상위권 학생만 치르는 수리 ‘가’의 경우 1등급 비율이 1.0%포인트 상승했다.○ 선발방식 바뀌면서 영향 미쳐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학교들은 선발 방식을 꼽았다. 자율고는 대부분 내신 상위권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서울과 전북(상산고 제외)은 내신 50% 이내, 광주는 내신 30% 이내 학생을 추첨해 뽑는다. 중상위권끼리 경쟁하면서 성적 상승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윤태영 서울 숭문고 교사는 “하위권 학생이 적으니 수업 분위기가 좋아졌고 이해도가 빠르다.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이 없어 서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최상위권 수는 일반고와 비슷하지만 대부분의 자율고가 이들을 방과 후에 따로 공부시킨 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오세목 중동고 교감은 “자유로운 선발권이 없고 내신으로 추첨하는 것을 처음엔 걱정했지만 중상위권 학생끼리 모여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며 “내신은 불리해도 좋은 공부환경을 노리고 자율고에 지원하는 학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외고의 성적 하락은 예견됐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는 2010학년도부터 사교육을 줄인다며 외고 입시를 영어내신과 인성면접만으로 치르게 했다. 이전까지는 지필고사나 교과형 면접이 있었다. 현재 고3은 영어듣기평가라도 치렀지만 고2부터는 그마저 폐지됐다. A외고 교사는 “입시전형이 바뀐 뒤 입학생 성적이 확실히 떨어졌다”고 했다. B외고 교사는 “외고가 국어·수학수업을 강화할 수 없는 것도 성적 하락의 이유”라고 말했다.최예나·김도형 기자 yena@donga.com}
학교 급식실 조리원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4일 2차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연대회의가 지난달에도 파업하는 바람에 전국 학교 10곳 중 한 곳이 급식을 중단한 바 있다. 민주노총 산하 3개 학교 비정규직노조의 연합체인 연대회의는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일까지 교육당국이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14일 전국적인 전면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호봉제에 필요한 예산을 늘리고 고용 안정과 차별 완화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최소한의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동아일보 독자 주해호 씨(74·사진)가 불우 청소년을 위해 써 달라며 3일 동아꿈나무재단에 장학금 1000만 원을 보냈다. 1977년 기탁을 시작한 주 씨는 3차례에 걸쳐 약 5609만 원을 기탁했다.}

‘기본을 지키는 작은 학교’ 대 ‘모두가 평등한 혁신학교’.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다음 달 19일)에 나선 우파의 문용린 후보와 좌파의 이수호 후보가 내놓은 서울교육의 청사진이다. 문 후보는 교사의 자부심을 다시 세워 교육의 본질을 지키려 하고, 이 후보는 혁신학교를 통해 낡은 교육을 변화시키려 한다.○ 학교 성격을 둘러싼 줄다리기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65)과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63)은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자마자 양강 구도를 만들었다.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와 교육계 원로들이 추대한 문 후보는 서울의 학교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학교를 만들어 학생을 꼼꼼하게 지도하자는 취지다. 또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토론식 수업과 창의 도덕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아이들이 바람직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초중등 교육의 기본을 지키겠다”며 “이를 위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사가 다시 긍지를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의 시험을 없애고 진로탐색 과정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러나 학교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의 특목고와 자율고 정책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적응 학생과 학교 폭력 가해자·피해자를 따로 교육하는 ‘서울학교 SOS 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반해 좌파가 지원하는 이수호 후보는 혁신학교와 평등한 교육을 내세웠다. 현재 61곳인 서울형 혁신학교를 내년에 추가로 100곳 더 지정하고 가칭 ‘학교혁신지원센터’를 만들어 모든 학교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든 학교에 1억 원씩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혁신학교는 미래를 위해 서로 평등하게 창의력과 인성을 개발하는 교육의 출발점일 뿐만 아니라 교사의 자발성, 학부모와의 협력, 민주적 학교운영이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구속수감 중인 곽노현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이기도 하다. 그는 또 무상급식을 유치원과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 2학년까지인 무상급식을 내년에 중학교 전체로 늘리고, 2014년부터는 공립유치원과 고교에서도 실시할 계획. 만 5세부터 18세까지 완전한 무상교육을 위한 중기 과제도 제시했다. 또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를 과도한 입시경쟁과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6일 오전 TV토론회가 분수령 후보들은 투표일까지 보름 정도 남았는데 인지도가 오르지 않아 홍보와 유세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유권자의 관심이 온통 대선에 쏠린 결과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40%, 많게는 60%의 유권자가 교육감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선거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후보들이 이번 주부터 홍보를 강화하는 이유다. 문 후보는 3일 오전 성동구 행당중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종로구 동성고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 참석했다. 교육에 관심이 큰 학부모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1일에는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6일 TV 토론회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본격적인 유세와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3일 “대선에 묻혀서 교육감 선거가 큰 이슈가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장을 찾아가는 테마별 유세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와 어린이집을 찾아가서 학교폭력과 영·유아 보육, 혁신학교에 대한 의견을 듣는 방식의 유세전을 5일쯤 시작하기로 했다. 후보들은 6일 오전 10시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TV 토론회를 선거전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후보 5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하는 것이어서 차별성을 드러낼 기회라고 판단한다. 군소 후보들 역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려고 토론회 준비에 열심이다. 이상면 전 서울대 법대 교수(66)는 교권과 인권 보장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우며 교권은 법을 통해 지키고, 학생 인권은 유엔 아동의 권리협약에 부응하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최명복 서울시 교육의원(64)은 진실성, 공평성, 선의·우정, 유익성 등 4가지를 교육의 핵심가치로 제시하고 모든 정책을 이 기준에 따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59)은 학생의 학습·생활 지도를 위해 교원의 잡무를 줄여주는 ‘교원의 업무 정상화’를 공약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12월 21일부터 시작되는 4년제 대학들의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건국대다. 다른 대학에 비해 정시모집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건국대 서울캠퍼스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반영률을 지난해보다 높였다.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2013학년도 정시모집 정원은 1428명이다. 주요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모집은 가·나·다 군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 나군에서는 814명, 다군은 56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된 학생들은 대부분 나군으로 이월해 뽑는다. 다만 KU기회균등전형 유형1 농어촌학생, 유형2 특성화고교출신자, 유형3 특성화고재직자 전형은 다군에서 뽑는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다군에서 모집인원의 50% 내외는 수능 100%를 반영해 우선 선발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다군 일반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30%, 수능 70%를 합산해 선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군에서는 수의예과와 사범대학 학과에서 54명을 선발한다. 다군을 중심으로 수능 반영 비율이 커진 가운데 합격을 위해서는 먼저 수능 성적의 반영 영역과 활용 방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 인문계는 언어 30%, 수리(가, 나) 25%, 외국어 35%, 탐구 2과목 10%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 20%, 수리 가형 30%, 외국어 30%, 과탐 20%를 반영한다. 예체능계는 언어 40%, 외국어 40%, 수리 혹은 탐구 성적 20%를 반영한다. 인문계는 외국어와 언어 영역의 성적을 높게 반영하고, 자연계는 외국어와 수리 영역의 성적을 비교적 높게 반영하는 것이다. 수능 성적은 백분위가 아닌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이에 따라 올해 어렵게 출제된 외국어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서 건국대에 원서를 내면 유리하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 성적만 반영하며 반영지표는 석차등급이다. 2학년과 3학년 성적을 100% 반영한다.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목을 활용한다. 예체능계는 국어 영어 교과목만 반영한다. 2011년 2월 이전 졸업자와 검정고시 출신 학생, 국외 고교 출신자는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예체능계는 모집단위별로 반영방법이 다르고 실기고사 비중이 높아서 정확한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예술문화대학 디자인학부의 경우 그동안 실시하던 ‘발상의 전환’ 실기고사에서 벗어나 올해는 ‘기초디자인’으로 기초 조형능력을 평가하는 주제해석 능력 등을 중심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수시에서의 미충원으로 정시에 이월해 선발하는 KU기회균등전형 유형1 농어촌학생, 유형2 특성화고교출신자 전형은 수능을 100% 반영한다. 특히 유형2 특성화고교출신자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정해져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성화(전문계)고교를 졸업하고 산업체에 3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KU기회균등 전형 유형3 특성화고재직자 전형의 경우 수시모집 선발 방식과 마찬가지로 입학사정관 선발 방식으로 평가한다. 글로컬캠퍼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군과 다군으로 분리해 선발한다. 가군은 일반학생전형으로 다이나믹미디어학과와 디자인대학에서 60명을 비실기로 모집한다. 다군에서는 총 487명을 뽑는다. 선발에는 수능과 학생부를 함께 활용한다. 가군 일반학생전형은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다군 ‘일반학생전형’ 비실기 모집단위와 정원외 전형은 수능 50%와 학생부 50%를 반영한다. 수능 성적반영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중 상위 2개 영역의 백분위 점수의 35%씩과 탐구영역 상위 2개 과목의 백분위 점수 평균 30%를 반영한다. 한편 다군의 농어촌학생전형과 기회균등전형 유형1, 2는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함께 선발할 예정이다. 또 수시모집 정원 내 전형의 미등록 인원이 발생할 경우에는 다군 일반학생전형에 더해서 뽑는다. 올해 건국대 입시에서는 서울캠퍼스와 글로컬캠퍼스의 신설학과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창의적인 융·복합 인재양성을 목표로 5개 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글로컬캠퍼스도 경찰학과를 비롯해 5개 학과를 신설했다. 건국대 박성열 입학처장은 “건국대는 최근 3년간 정시모집 입학생의 성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발전 속도가 빠른 대학이라는 점을 수험생들도 인정하고 있다”며 “특히 입학생의 백분위 점수가 모집단위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성적이 평준화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교육과학기술부가 ‘1+3 유학과정’을 폐쇄하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대학의 입학 정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2일 “일부 대학이 운영하는 1+3 유학과정을 정부는 불법 교육장 개념으로 보고 있다”며 “시정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해당 과정의 인원만큼 정원을 줄이거나 모집을 중지시키는 등의 행정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일부 사립대에 ‘1+3 유학과정’을 폐쇄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주립대 등과 협정을 맺고 이런 과정을 운영 중인 한국외국어대와 중앙대는 교과부의 명령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외국어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과부가 제시한 문제점은 본교 1+3 과정과는 무관하며 위반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앞으로도 본교 과정과 무관한 주장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대도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내고 “교과부는 1+3 과정 모두를 불법 유학 프로그램으로 규정해 폐쇄 통보했으나 법적 논거가 구체적이지 않고 본 과정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한다”며 “교과부가 구체적인 법규 위반 조항을 알려올 경우 이를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 관계자는 “해외 유학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폐지하라고 하지 말고 교과부가 엄격히 관리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3 유학과정은 1년 동안 국내 대학에서 영어수업과 교양과정을 이수한 뒤 국제교류 협정을 맺은 외국 대학의 2학년으로 진학하는 유학 프로그램이다. 등록금은 두 학교 모두 연 3000만 원에 가깝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조유전 경기도박물관장이 2일 불우 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동아꿈나무재단에 장학금 100만 원을 보냈다. 조 관장은 2006년부터 7회에 걸쳐 모두 700만 원을 기탁했다.}

건국대가 생명과학분야의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축산대학과 수의과대학으로 유명했던 건국대는 ‘생명과학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생명특성화대학을 설립하면서 생명과학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건국대 서울캠퍼스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생명과학 클러스터다. 수의대, 동물생명과학대, 생명환경과학대의 단과대학,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건국대병원, 첨단 생명과학 연구·실험실이 입주한 의생명과학연구동이 집중 배치돼 있다. 건국대의 전통적인 강점인 축산학 수의학 농학 의학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한 구도다. 앞으로 동물생명과학대와 수의대에서 무균질 돼지를 통해 인체 크기의 장기를 만들어 내면 의과대학에서 이식수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돼지 장기이식을 현실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위해 학사조직도 개편했다. 단과대학별로 흩어져 있던 바이오 관련 학과를 모아 ‘생명특성화대학’을 만들고, 생명과학분야의 새로운 전공을 신설했다. 융합생명공학, 시스템생명공학, 생명과학 등 3개 전공은 2013학년도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 같은 노력은 벌써부터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 줄기세포교실 한동욱 교수는 최근 면역거부 반응과 종양 발생 가능성이 없는 새로운 성체줄기세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줄기세포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연구다. 동물생명공학과 박찬규 교수 연구팀도 8개국이 함께 참여한 돼지 유전체해독 국제컨소시엄 연구에서 돼지의 후각을 형성하는 유전자 1301개를 규명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멘토’ 전성시대다. 많은 청년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고민하며 앞길을 밝혀 줄 ‘멘토’를 찾는다. 하지만 멘티에 대한 애정과 세상에 대한 혜안을 갖춘 진정한 멘토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글로벌 리더를 자부하는 건국대는 다르다. 이 문제에 관한 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연구와 교육 네트워크 국제화를 위해 초빙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있기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 교수를 비롯한 석학들은 건국대 학생 모두를 위한 교수이고 멘토다. 국제적인 눈으로 봤을 때 국내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석학 교수들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글로벌한 역량을 키우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분야에 대한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국대는 노벨상 수상 석학교수 2명을 초빙해 국내 교수들과 함께 연구하고 강의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초빙된 로저 콘버그 교수는 생명체 유전정보가 세포 내 유전자(DNA)에서 유전정보전달물질(RNA)로 전달되는 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2006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콘버그 교수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처음 하버드대에 입학할 때 그는 영문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수학과 과학은 물론 문학과 법, 역사에 모두 관심이 있었고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무엇을 선택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포기할지를 선택해야 했다. 그가 전공을 화학으로 선택한 이유는 다른 것은 포기할 수 있었지만 화학은 많이 배울수록 포기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콘버그 교수는 “지금은 물리 화학 생물 같은 과학 영역들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각 분야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나가면서 자신의 흥미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분야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루이스 이그나로 교수가 들려줬다. 그는 2008년 건국대에 초빙됐다. 이그나로 교수는 “연구주제나 분야를 정하고자 한다면 가능한 국제적인 주제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주제를 정하는 블루오션 전략을 펼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생소한 분야는 연구 진행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에 있는 시기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흥미가 무엇인지,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찾아낸 분야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파고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노벨상을 받은 비결을 묻지만 사실 나는 들려줄 얘기가 별로 없다.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서 30년 넘게 끈질기게 연구한 결과일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석학교수는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가 힘을 모으는 협동 연구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따라서 영어를 비롯한 글로벌 역량은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콘버그 교수는 “영어로 쓰인 과학 원서를 잘 읽기 위해서 또 자신이 개발한 결과를 세계에 잘 알리기 위해 영어 구사 능력은 필수적”이라며 “영어를 잘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은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니다”고 말했다. 건국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으로 선정되면서 초빙해 온 물리학계 석학 부부도 건국대의 훌륭한 멘토다. 전 노벨위원장인 마츠 욘손 스웨덴 예테보리대 교수와 엘리너 캠벨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 부부다. 2008년부터 건국대에서 강의하는 두 교수는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욘손 교수는 “한국 학생들은 매우 정중하고 또 열심히 공부한다”면서도 “학생들이 과학 토론이나 강의 시간에 질문하기를 망설인다는 점에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과학은 권위에 도전하고 비판의식을 가질 때 가장 많은 성취를 이뤄낼 수 있는 학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캠벨 교수는 “도전정신이라는 가치는 과학이나 학문 분야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권위에 도전하고 두려움에 맞서는 모습이야말로 지금 대학생인 젊은이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건국유업·건국햄은 산학협동기업입니다. 정직함과 고객에 대한 신뢰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기업으로 수익금은 모두 장학금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과 품질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학)건국대 건국유업·건국햄 이수범 사장의 말처럼 건국우유와 건국햄은 시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건국유업·건국햄은 1964년 건국대 축산대학 우유실습장에서 출발했다. 1965년에는 대학 최초로 무균질 저온살균 우유 생산을 시작했고 2년 뒤에는 건국햄을 태동시켰다. 건국유업·건국햄의 하루 우유 생산량은 180t 가량. 음성공장에서 생산해 전국으로 보급한다. 전국 300여 개 대리점을 통해 가정에 배달하고 2009년부터는 전국 유통망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슈퍼 농협하나로마트에도 진출했다. 건국유업·건국햄은 스스로를 ‘국민의 건강 지킴이’라고 자부한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포기한 저온살균 우유 생산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온살균 우유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 살아 있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건국유업·건국햄이 하루 평균 생산하는 저온살균 우유는 7t 규모다. 장재두 생산지원부문장은 “저온살균 우유는 세균허용 기준치가 일반 우유보다 훨씬 까다로워 목장에서부터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 등 생산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국민에게 고급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저온살균 우유 생산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 안전과 관련해 건국유업·건국햄은 유업체 최초로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해외 인증을 받았다. 또 모든 생산제품이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획득했다. 건국유업·건국햄은 2020년 매출액 5000억 원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대 핵심 사업군을 선정해 집중 육성 중이다. 저온살균 유제품 ‘닥터 유’를 비롯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식육가공 기술자가 생산하는 수제 육제품이 대표적이다. 건국우유와 건국햄을 맛볼 수 있는 ‘레스티오 카페’와 ‘레스티오 타코’의 운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키워가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모든 학년의 수준별 이동학습. 시험범위 없는 중간·기말고사. 교사가 직접 도와주는 자기주도 학습.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국어 과목 향상도 전국 13위를 기록해 2년 연속 20위 안에 든 전남 목포시 영흥고의 비결이다. 영흥고는 2005년 ‘명문 영흥 만들기 프로젝트’를 세우고 다양한 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내년까지 전남 지역 최고의 명문고로 거듭나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올해 달성해버렸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2년 연속 향상도 20위 안에 든 학교가 전국에서 8곳뿐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도입한 수준별 수업을 영흥고는 남다르게 한다. 이 학교는 학년별로 250명 정도를 8개 학급으로 나눈다. 인문계와 자연계가 각각 4개 학급이다. 국어 영어 수학 수업 시간에는 5개 학급으로 바뀐다. 학생의 수준에 따라 반을 쪼개야 수준별 수업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수준별 학급은 3개월마다 시험을 치러서 나눈다. 사회와 과학도 수준별 수업을 한다. 영흥고 학생들의 학급이 같아도 시간표는 서로 다른 이유다. 수준별 수업은 방과 후에도 이어진다. 학력이 뒤처지는 학생을 돕기 위해서다. 매일 방과 후에 ‘취약교과 시간’을 연다. 국어 영어 수학에서 학년별로 30∼50명이 학원 대신 이 수업을 통해 약점을 보완한다. 영흥고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를 때 시험범위를 따로 정하지 않는다. 시험기간 전에 배운 내용 어디에서도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학생들에게 내신성적을 잘 주려고 좁은 범위에서 쉬운 문제를 출제하는 다른 학교와는 전혀 다르다.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 벼락치기가 통하는 시험은 없다고 학교 측은 설명한다. 이런 방식의 수업과 시험을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자연스럽게 준비시킨다. 매주 금요일에는 영어 단어시험이 기다린다. 수준에 맞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주말에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교사들은 ‘YES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2∼5명을 따로 지도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은 쉬는 시간, 방과 후, 휴일을 가리지 않고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교사가 ‘과외 선생님’이 되는 셈이다. 우수학생을 따로 관리하는 노력도 눈에 띈다. 별도의 선발고사를 통해 학년별로 60명을 뽑아 우수반을 만들었다. 여기에 들어간 학생들은 매일 밤 12시까지 특별실에서 공부할 수 있다. 이 중 20명은 학교 기숙사에서 지낸다. 이 학교의 이창균 교장은 “지난해 동아일보의 고교평가에서 3위를 받으면서 우리 학교의 방향이 맞다는 확신을 가졌고 올해는 1위를 차지했다. 학업성취도 향상도 결과까지 나와 ‘전남 최고 명문고’라는 목표를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