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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구미시의 한 법무사 사무소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는 S 씨는 올해 2월 17일 기업은행 구미지점에 대출금을 갚으러 갔다가 중도상환 수수료로 430만 원을 내라고 하자 깜짝 놀랐다. S 씨는 한 중소기업 사장의 부탁을 받고 공장 용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 중 남은 11억1600만 원의 중도상환 업무를 대행하고 있었다. 더구나 은행 직원들은 지점장이 없어 직인을 찍을 수 없다며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지점을 찾은 지 6시간 후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지점장이 나타난 후에야 일처리가 끝났지만 S 씨는 “돈 갚겠다는데 수백만 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현실이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대출받은 뒤 약정된 시점에 앞서 돈을 갚을 때 금융회사가 요구하는 중도상환 수수료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돈을 미리 갚는데도 많은 수수료를 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중도상환 수수료 폐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중도상환으로 당초 약속한 대출이자를 못 받기 때문에 수수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다.○ 불필요한 비용 vs 불가피한 대가금융소비자들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요구하는 수수료가 지나치게 많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출을 신청할 때 국민주택채권과 인지세를 포함한 각종 수수료가 수십만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이자를 빠짐없이 챙기면서도 조기상환 때 수십만∼수백만 원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다. 금융회사의 지나친 수수료 요구 관행은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경제에 부담을 더 지우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이에 앞서 S 씨는 기업은행 구미지점 측이 ‘대출자 본인의 상환 의사를 직접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전화 한 통이면 되는 확인 절차를 6시간이나 끌었다는 것은 지점 측이 중도상환 자체를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은행들의 자세는 완강하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중도상환은 일종의 계약위반”이라며 “약속된 대출이자를 받지 못하면서 생기는 역마진을 막기 위해서라도 다른 수수료보다 비싼 수수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고객이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할 때 중도상환 수수료를 받지 말라’고 은행권에 권유했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이를 잘 지키지 않자 ‘한시적으로라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으나 은행들은 요지부동이다.○ 은행원도 “중도상환 수수료 너무 비싸”중도상환 수수료에 대해서는 은행원조차 비싸다고 말할 정도다. 한 시중은행의 김모 과장(37)은 지난해 2월 서울에 있는 82m² 규모의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1억5000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자신이 다니는 은행에서 받았다.김 과장은 올해 1월 3년간 모은 5000만 원을 보태 대출금을 중도상환했다. 그는 “창구 직원이 ‘은행 직원이라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 주지만 만약 일반 고객이었다면 46만 원을 내야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빚을 갚으면서 돈을 내야 하다니 고객의 관점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동아일보 경제부와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월 14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직장인 33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인 62.3%가 금융회사의 수수료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수수료가 비싸지 않은 편이라고 한 응답자는 0.6%에 불과했다. 또 시급히 내려야 할 수수료로 대출상환 수수료를 꼽은 응답자가 65.0%로 가장 많았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신협중앙회는 28일 대전 유성구 신협연수원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진석규 금융결제원 감사(58·사진)를 신임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진 신임 대표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자유무역협정(FTA) 전략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중소신용카드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을 금융위원회가 정하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여전법 재개정을 추진하고, 카드업계가 위헌법률심판(헌법소원)을 청구하기로 하는 등 개정안 시행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8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이 위헌 소지가 있는 만큼 일단 정부가 가격 산정에 개입하지 않는 선에서 정책 추진이 가능할지 검토한 뒤 이 방안이 힘든 것으로 판단되면 재개정도 추진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경우에도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지금의 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분석해보고, 불가능하다면 재개정을 포함한 다른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재개정과 관련한 시간적 여유는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안의 시행 시기가 ‘공포 후 9개월’이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다음 달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해도 개정안은 12월에야 시행된다. 금융위는 4월 총선으로 출범할 19대 국회가 원(院) 구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 기관 간 협의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드업계는 당초 준비한 대로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다. 여신금융협회와 KB국민카드는 이미 법무법인 화우와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법률 검토를 의뢰해 개정안이 위헌 소지가 높다는 답변을 받았다. 화우와 김앤장은 신용카드 수수료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대가인 만큼 재산권에 속하고, 가맹점과 회사 간 계약이므로 공권력이 개입해서는 안 되는 사적 영역이라고 해석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는 수수료가 결국 가격인데, 정부가 시장가격 결정에 인위적으로 개입한다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위헌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헌법소원은 법 시행 전이라도 대통령이 법을 공포하면 바로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가 개정안 시행 전 위헌 결정을 내리면 개정안은 보류되고 헌재가 위헌으로 판단한 부분을 국회가 고쳐야 한다. 19대 국회에서 현재 공석인 재판관이 새로 선출되면 개정안 시행 전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날 수도 있다. 한편 개정안에 찬성해온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금융위와 카드사는 재개정, 헌법소원 논의를 중단하고 개정안의 취지를 반영한 후속조치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을 금융위원회가 정하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안이 27일 정부와 카드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장경제의 근간인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도록 한 위헌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많아 법 집행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우려된다. 수수료율을 정해야 하는 금융당국조차도 “어느 법을 뒤져봐도 정부가 가격을 정하게 한 사례는 없다”고 반발했다.국회는 27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잇달아 열어 여전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중소 가맹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을 금융위가 직접 매기는 한편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율을 부당하게 차등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개정안이 올해 연말쯤 시행되면 금융위가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정해 카드사에 강제로 적용할 수 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카드사에 영업정지나 등록 취소 같은 고강도 징계조치를 내릴 수 있다.경제전문가들과 카드업계는 ‘금융위가 우대 수수료율을 정하라’는 개정조항이 위헌이라고 보고 있다. 민간 기업인 카드사가 정하는 가격인 수수료율 체계에 정부가 손을 대도록 허용해 헌법이 보장하는 ‘영업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날 법사위에서 “금융위가 직접 요율을 정하도록 한 부분만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야 간사가 대표적인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고 비판받는 ‘저축은행특별법안’을 보류하는 대신 여전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합의를 했다는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왔다.원안 확정 직후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앞으로 소비자와 카드사, 정부 사이의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선례를 찾기 힘든 입법인 데다 정부가 모든 카드사의 원가를 분석해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현행법에도 금융위가 카드사에 원가 산정을 위한 자료를 요청해 요율 조정을 권고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금융위의 위임을 받아 법을 집행하면 합리적인 수준으로 요율을 바꿀 수 있는데도 과도한 수준의 입법을 했다”고 말했다.카드업계는 ‘수수료율을 부당하게 차등하지 못한다’는 조항도 ‘모든 업종에 단일요율을 적용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독소조항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위는 이 조항의 취지가 업종별 비용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데도 수수료율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면 이를 시정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업계에선 수수료율 격차를 줄이다 보면 결국 모든 업종에 한 가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일부 예외를 인정하는 방식이 도입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KB국민은행은 신용카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만기일과 자동이체 주기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KB가맹점우대적금’을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용카드사 가맹점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고 자금 회전이 들쑥날쑥한 특성을 감안해 적금 자동이체 주기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월 1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계약 기간도 6∼36개월 중 월 단위 또는 일 단위로 자유롭게 정하면 된다. 1년 만기 상품은 연 3.3%의 이자를 주고 KB국민은행 계좌로 KB국민카드 가맹점 대금 이체 실적이 있으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하나금융그룹은 기업도 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 의무를 지는 ‘기업시민주의’를 토대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푸름’ △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문화’ △지역사회 발전과 미래세대 지원의 ‘나눔’의 세 테마로 나눠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언어와 문화를 가르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돕는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현재 서울, 인천, 경기 안산에서 운영 중이다. 외국어를 병기한 동화책도 총 5만5000권 제작해 다문화가정에 기부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 성북구 삼선동지점에 다문화센터 ‘다린’을 설치하고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임직원 30여 명이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계좌 하나씩 개설될 때마다 100원을 기부하는 ‘바보의 나눔 통장’은 대표적인 사회공헌 금융상품이다. 특히 가입고객이 장기기증희망자로 등록하면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월 1만∼50만 원을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바보의 적금’ 상품은 3년 만기 기준 연 4.7% 이자율, 장기기증 우대이율 0.5%포인트, 출시 기념 우대이율 0.2%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하나금융은 시대적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8년부터 영등포구 신길동에 자치단체 기부 방식으로 ‘하나 푸르니 어린이집’을 지어 운영 중이고 노인 요양 복지시설인 ‘하나케어센터’를 2009년 경기 남양주에 건립해 고려대 간호대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를 설립해 엘리트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하나금융의 사회공헌실적은 지난해만 235억6300만 원에 이르렀다. 중소기업 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기업 최고금리를 19%에서 17%로 2%포인트 낮췄고 대출연체금리도 연체기간에 따라 차등해 적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법적으로 압류할 수 없는 ‘노란우산공제’ 상품을 개발해 중소 자영업자들이 갑작스러운 부도나 폐업을 맞더라도 은퇴자금과 재기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농어촌 출신 대학생 학자금 추가융자농림수산식품부는 농어촌 출신 대학생에 대한 1학기 학자금 융자 신청을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추가로 받는다. 대상은 기존 융자 신청 기간 이후 합격자 발표로 학자금을 신청하지 못한 신입생과 편입생, 재입학생 등이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신청 기간 내에 기타 증빙서류와 함께 소속 대학에 제출하면 등록금 내에서 학자금을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다. ■ 국유재산 특례운용 현황 조사기획재정부는 26일 조달청과 공동으로 7월 말까지 국유재산의 특례운용 현황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국유재산의 사용료를 감면해주거나 무상 양도하는 등 불필요하거나 무분별한 특례를 없애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조사 대상은 개별 법률 169개에서 허용한 195개 특례 전부다. ■ 카드업계, 현대車만 수수료율 인하신용카드사들이 현대·기아자동차를 제외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해 달라고 요구하자 신한, KB국민, 삼성, 롯데, 비씨카드는 종전 1.75%에서 1.7%로 0.05%포인트 낮췄다. 체크카드 수수료율도 1.5%에서 1.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등 다른 승용차 업체들도 현대·기아차와 똑같은 요구를 했지만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이 현대·기아차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한 것을 비난하고 있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SW전문인력양성에 170억 지원지식경제부는 올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에 17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34% 늘어난 금액이다. 또 올해부터 기업이 참여하는 ‘SW 특성화대학 및 대학원’ 과정을 지원한다. SW 특성화대학 및 대학원을 각각 2곳씩 선정해 총 3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한중 지능형교통시스템 로드쇼KOTRA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국토해양부와 함께 ‘한중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로드쇼’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베이징은 28일, 광저우는 다음 달 1일에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간의 주요 ITS 프로젝트 내용을 소개하는 한중 ITS 포럼과 고속도로 관리, 스마트 버스관리 시스템 등 한국의 최신 교통시스템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독서인구가 감소하고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가계의 책 구입비용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2인 이상 가정 한 곳이 책을 사는 데 지출한 비용은 월평균 2만570원으로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책 1권당 평균 정가가 1만3010원인 것을 고려하면 한 가정이 구입한 책은 월평균 2권이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여기에 교재나 참고서 구입비까지 서적 구입 지출비용에 포함시킨 점을 감안하면 교양이나 여가 목적으로 구입한 책은 한 달에 1권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책 구입비는 2003년 2만6346원에서 2004년 2만1325원으로 줄어든 뒤 2005년 2만1087원, 2006년 2만1659원, 2007년 2만868원 등 2만1000원을 넘나들다 2010년 2만1902원까지 올라갔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적 지출비용은 소득이 낮은 가정일수록 적었다. 소득수준이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계는 지난해 책을 사는 데 월평균 6595원을 썼지만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계는 3만2583원을 썼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독서인구가 감소하면서 가계의 서적 구입비용이 꾸준히 줄고 있다”며 “통상 불황일 때 가계는 책 구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2012년 임진년(壬辰年)은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다. 결혼적령기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는 추세라지만 올해만큼은 다른 분위기다. 임진년 용띠에 아기를 낳으면 세상을 구하거나 나라에 큰 도움을 주는 영웅이 된다는 속설도 있다. 올해는 3년 만에 윤달(4월 21일∼5월 20일)도 끼어 있어 서둘러 결혼하려는 사람도 많다. 결혼할 마음을 먹었더라도 수천만 원에 이르는 결혼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돈을 쓸 때 쓰더라도 최대한 아끼면서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을 활용하면 의외로 알뜰하게 결혼준비를 할 수 있다. 올해 결혼 계획이 있는 커플이라면 카드사들이 소개하는 결혼 특화 서비스와 이벤트를 잘 살펴보자.》○ 결혼 특화 서비스 집중 공략 먼저 예비부부들을 위해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하나SK We 카드’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최대 12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주는 ‘결혼 전용 카드’다. ‘SK 오필리스 웨딩홀’에서 결혼하면 70만 원이 할인된다. 또 30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50만 포인트가 적립된다. 할인 금액은 36개월간 매달 2만 원씩 OK캐시백 포인트로 갚으면 된다. 마트, 주유소 같은 생활 밀착 업종의 캐시백 적립률이 5%로 높아 갚는 데도 무리가 없다. 결혼 앨범 15% 할인, 한샘인테리어 가구와 SK투어 여행상품 5%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예비부부들을 위해 카드사들이 운영 중인 결혼 전용 사이트도 이용하면 좋다. 삼성카드는 웨딩 홈페이지(wedding.samsungcard.com)를 개설하고 △결혼패키지 30% 할인 △혼수상품 최대 할인 △제휴 웨딩홀 무료 대관 △피로연 부대비용 할인 △3개월 무이자 할부 △보너스 포인트 1% 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결혼 전 과정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해 평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상담을 해준다. 이달 29일까지는 올해 결혼할 예정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프트카드 증정, 웨딩부케 서비스, 예물 30%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BC카드는 본웨딩컨설팅㈜과 제휴해 전 회원에게 결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웨딩컨설팅의 결혼패키지 상품 가운데 2개 이상을 이용하면 20만 원이 할인된다. 본웨딩컨설팅은 상견례 장소부터 예식장, 웨딩촬영, 드레스, 혼수 등 결혼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02-2017-7500)나 홈페이지(www.bornwedding.com)로 문의하면 된다. 신한카드도 결혼 전문 사이트인 ‘올댓라이프 웨딩(allthat.shinhancard.com)’을 운영 중이다. 제휴를 맺은 결혼업체와 계약하면 결혼 과정에서 다양한 할인과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큰돈을 쓰다 한도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 자동으로 한도를 최대 2000만 원까지 높여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큰돈 드는 혼수와 신혼여행도 신용카드로 예비부부들이 집 외에 가장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것이 바로 혼수다. ‘하이마트-현대카드M’은 하이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5%가 할인되고 M포인트도 5% 적립된다. 전월 사용실적이 20만 원만 넘으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CJ웨딩 서비스 25% 할인, 포토블루 결혼 사진 50% 할인,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 여행몰 5%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청첩장을 전용 사이트(hyundaicard.barunsoncard.com)에서 주문해도 5% 할인된다. 신혼여행도 신용카드 혜택을 꼼꼼히 살펴 가는 것이 좋다. ‘하나투어 KB국민카드’를 가입하면 하나투어 멤버십 회원으로도 자동 가입된다. 사용금액의 최대 10%까지 하나투어 포인트가 적립돼 항공권이나 렌터카 비용은 물론 여행상품 결제 때 활용할 수 있다. 하나투어가 기획한 여행상품을 경품으로 받을 수도 있고 신라면세점 할인,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좀 더 여유가 있고 수준 높은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외한 시그니처 카드’를 이용해도 된다. 연회비가 15만 원이지만 신라면세점 15만 원 이용권 또는 국내선 왕복항공권(동반자 포함), 무료 건강검진권 중 하나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전 세계 600여 개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PR카드’도 발급해 주기 때문에 신혼여행 중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도 최대 3마일까지 적립돼 적립률이 높은 편이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산업은행은 22일 롯데카드와 제휴해 만든 체크카드 상품인 ‘KDB롯데 체크카드’를 내놨다. 산업은행과 우체국, 우리은행의 자동화기기(ATM) 입출금 및 인터넷,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결제 계좌에 50만 원 이상 입금됐거나 잔액을 100만 원 이상 유지하면 모든 금융회사의 ATM 이용이 무료다. 롯데카드의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롯데멤버스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0.4%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전국의 산업은행 영업점에서 발급받을 수 있고 다음 달 말부터는 인터넷뱅킹 또는 은행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KDB 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서울대 진학률과 주차장 규모가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서울 ‘강남3구’ 아파트의 전셋값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석사 윤병우 씨와 최경욱 교수(교신저자)는 최근 부동산학보에 게재한 ‘교육환경과 아파트 전세가격간의 관계 분석’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2008∼2010년 강남3구 아파트단지 1225곳을 조사한 결과 대치동 등 행정동 한 곳에서 서울대 합격생이 1명 늘면 전셋값은 197만 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강남3구의 국내외 4년제 대학진학률은 평균 45.7%였고 서울대 진학자는 평균 8.5명이었다. 또 중학교 전입률이 1% 높아지면 전셋값은 90만 원, 대학진학률이 1% 상승하면 전셋값은 86만 원이 각각 올랐다. 보습학원이 한 곳 늘어날 때 상승폭은 8만 원에 그쳤다. 윤 씨는 “온라인 강좌가 활성화되면서 학원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약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활 변수 중에서는 아파트단지 내 평균 주차가능 대수가 한 대 늘어날 때 전셋값은 1억488만 원 급등했다. 욕실이 한 개 늘어나면 8669만 원, 방이 한 개 늘어나면 7901만 원이 비싸졌다. 중앙·지역난방 아파트는 개별난방보다 4604만 원 비쌌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 직장인론’을 내놓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품은 신용도가 높은 중소기업체 직원이 대상이며 연소득 범위 내에서 최대 5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등급이 3등급 이상이고 연소득이 200만 원 이상이면 연소득의 120%까지 한도가 나온다. 상환방식은 만기일시상환과 분할상환이 있고 마이너스통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만기일시상환과 마이너스통장 방식은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방식의 만기는 최대 5년이다. VIP고객이거나 급여이체 등을 해야 제공했던 자동화기기(ATM) 출금·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17일 타결한 노사 협상에서 정부의 ‘일자리 늘리기’ 정책에 따라 연봉이 20% 삭감된 2009년 이후 입행한 행원들에 대해 ‘6개월 치 삭감분’을 소급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양측은 노사 합의문에 이를 명기했지만 협상 타결 기자회견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연봉이 깎인 외환은행원들이 못 받은 20% 삭감액 중 지난해 7∼12월분을 100% 원상회복해 지급해 주기로 합의했다. 1인당 200만∼300만 원을 추가로 받는 셈이다. 2009년 이후 입행한 은행원들은 정부의 일자리 늘리기 정책에 따라 기존 행원보다 20% 적은 연봉을 받아왔다. 금융노조는 지난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협상을 벌이면서 인상을 요구했고, 협의회가 이를 수용해 대부분의 은행이 올 1월부터 20% 인상한 연봉을 주고 있다. 특히 신한, 우리, 국민은행은 소급기간과 인상폭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연봉까지 원상회복해 지급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연봉까지 소급해 삭감분을 지급하지 않다가 이번 합의로 6개월분을 더 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올해 1월부터 원래 받아야 할 연봉의 90%만 지급해, 2009년 이후 입사한 하나은행 행원들의 경우 다른 은행에 비해 10% 삭감된 연봉을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까지 못 받은 연봉을 원상회복해 주지도 않았고 100%를 지급하는 시점도 올해 7월로 상대적으로 늦다. 연봉이 낮은 하나은행 행원 입장에선 외환은행과의 연봉 격차가 더 벌어지는 셈이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합의 내용을 100%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노조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른 은행도 똑같이 하고 있어 공개할 필요를 못 느꼈고 공개할 수 있는 내용만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협상의 투명성이 떨어지면 결국 합병의 첫 단추부터 잘 끼워 나가기가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외환은행은 하나금융과의 인수합병(M&A) 성사를 축하하는 특별보너스 지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기본급의 500%를 주기로 합의했다는 소문이 은행 안팎에서 퍼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보너스 부분은 공식 확인해줄 것이 없다”고만 밝혔다. 이 때문에 공개된 합의 내용 이상으로 노조가 ‘실리’를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편 노조와의 마찰을 피해 일주일간 출근하지 않았던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0일 오전 8시 반경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으로 첫 출근했다. 윤 행장은 준비한 장미 꽃다발을 마중 나온 김기철 노조위원장에게 주고 포옹하면서 “외환은행을 상징하는 꽃은 장미”라며 “활짝 핀 장미처럼 활짝 핀 외환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장미는 직원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KB국민은행 노동조합에 이어 신한은행 노동조합도 신한카드 등 계열사 노조와 함께 내년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하기로 했다. 김국환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은 19일 “계열사 노조들과 우리사주조합 개선 방안을 논의하다가 투명한 경영을 위해서는 주주이자 직원인 조합원들을 대표하는 인사가 사외이사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컨설팅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뒤 추진하는 한편 사측도 받아들일 수 있는 명망 있는 인사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KB국민은행 노조처럼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지분을 위임 받는 방식으로 내년 주주총회 때 사외이사를 추천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분이 3.56%로 국민연금(7.34%), BNP파리바(6.35%)에 이어 세 번째이며 금융지주회사 우리사주조합 가운데 지분이 가장 많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청년 창업자금 신청 두 달 365억 접수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해 신설한 500억 원 규모의 청년전용 창업자금에 두 달간 557건에 365억 원이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금은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및 제조업에 종사하는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미만 기업인에게 심사를 통해 제공된다. 1인당 한도는 5000만 원(제조업은 1억 원)으로 교육, 컨설팅도 지원한다. 신청은 매달 1∼5일 지역 중진공의 13개 청년창업센터로 하면 된다. ■ 은행聯 ‘휴면예금 찾아주기’ 추진전국은행연합회는 전국 17개 은행에 30만 원 이상을 예금하고 5년 이상 찾아가지 않고 있는 예금주 3만2000여 명에게 예금 보유 사실과 반환 절차 등을 우편으로 알려주는 휴면예금 찾아주기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예금주는 은행연합회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www.sleepmoney.co.kr)을 통해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연합회 관계자는 “행정안전부가 예금주들의 현주소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상당수 예금자가 휴면예금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유재산 관리 소홀 캠코 ‘기관경고’기획재정부는 1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감사한 결과 캠코가 위탁받은 일부 국유재산의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나 ‘기관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캠코는 무단 점유된 국유지 1567건의 변상금을 확정 부과하지 않아 돈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납부기한이 지난 변상금 1001건 중 481건에 대해 최근 2년간 한 번도 독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캠코 측은 “최근 2년 새 정부 위탁물량이 약 2배로 늘어 관리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채권관리지원실 부장 성백준 ▽지점장 △동래 박달현 △천안 이향묵 △회원심사부장 이관우 △채권관리〃 김준수 △CRM지원실〃 박성수 △컨버전스추진〃 변기호 △개인회원사업〃 이몽호 △우수고객사업〃 윤주철 △체크카드사업〃 한동욱 △금융사업〃 김병만 △생활서비스〃 임익환 ▽지점장 △목동 이광일 △영등포 김우일 △마포 신성훈 △수원 김운섭 △부산 홍호선 △전주 장용일 △대전 신현종 ◇태진인터내셔날 ▽이사대우 △루이까또즈 마케팅본부장 김유진 △〃 경영지원본부장 조성민}
산업은행은 7억5000만 달러(약 84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채권의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기준금리에 2.75%포인트를 가산한 3.581%의 고정금리로 5년 6개월 만기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핌코, 블랙록 등 세계 유수의 투자가들과 쿠웨이트국립은행 등 중동 자금까지 참여해 40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투자자는 아시아 50%, 미국 33%, 유럽 17%로 분포돼 있다. 산은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이 외화유동성 ‘2차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발행했다”며 “올해 발행된 한국 채권 가운데 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이고 신규 발행 프리미엄을 부담하지 않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들은 2003년을 전후해 소득이 없는 대학생 등에게 무차별적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하면서 당시 카드대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근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2003년 수준을 웃돌면서 제2의 카드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학생들에 대한카드 발급 문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대학생 대상 카드 발급건수가 줄긴 했지만 일선 창구에서는 상당수 은행과 모집인이 ‘조건만 갖추면 발급해준다’고 영업하고 있었다. ○ 100만 원 이상 예금 있으면 OK 대학생 김모 씨(24)는 지난해 휴학하고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달에 80만∼100만 원을 받았다. 월급을 받으니 씀씀이가 커졌고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지출은 더 늘어났다. 김 씨는 결국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카드 모집인은 “아르바이트라도 4대 보험에 가입돼 있으니 괜찮다”며 바로 발급해줬다. 김 씨는 10개월 할부로 노트북PC를 샀고 친구에게 자주 술도 샀다. 캐나다로 여행까지 가 카드를 있는 대로 긁어 쇼핑을 했다. 귀국 후 날아온 카드대금 수백만 원을 기를 쓰고 갚았지만 남은 150여만 원은 어머니가 대신 갚았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그는 현재 후불교통카드도 발급받지 못한다. 동아일보 경제부가 현장에서 대학생 카드 발급 실태를 확인한 결과, 하나은행 창구 직원은 “본인 계좌 평균 잔액 50만 원 이상 또는 100만 원 이상 예금이 있으면 대학생이라도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용돈과 생활비, 월세 등을 한 통장에 넣고 쓰는 대학생들도 평잔 50만 원을 유지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므로 사실상 카드 발급에 제한이 없는 셈이다. 김 씨도 15일 “나중에 알고 보니 비정규직인지, 정규직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내가 그저 ‘극장 직원’이라는 사실만으로 카드를 발급해줬다”며 “내 잘못이 제일 크지만 대학생이면 더욱 까다롭게 심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자녀 명의 부모 예금 있어도 OK? 발급 기준도 천차만별이다. 국민은행은 130만 원 이상 예금을 1년 이상 유지하면 가능했지만 외환은행은 이 기준이 70만 원 이상으로 낮았다. 4대 보험 가입기간도 외환은행은 3개월 이상이면 발급이 가능했다. 삼성카드는 월 소득이 100만 원을 넘어야 했다. 부모가 자녀 명의로 예금을 가입했더라도 발급이 가능했다. 우리은행 창구 직원은 계좌 조회를 해보더니 “본인 명의의 청약저축이 있다. 높은 한도도 가능하다”며 바로 가입신청서를 꺼냈다.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만든 계좌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대학원생 김모 씨(27)도 아버지가 전에 김 씨 명의로 사둔 채권이 발견돼 학부 때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가 연체금액이 날로 불어나 한동안 고생을 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카드 발급에 유리하다는 상식 밖의 증언도 나왔다. 한 전업카드사 모집인은 “재직 확인을 할 때 대기업은 인턴, 계약직, 정규직 등으로 정확히 답변해줘 오히려 불리하다”며 “중소업체는 그냥 직원이라고 답해줄 때가 많아 카드 발급이 오히려 쉽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현재 대학생 카드 발급 상황은 통계조차 없다. 카드사들이 연령별 가입자 수 공개를 꺼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20대가 사용하는 카드가 약 950만 장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무리한 영업을 하는 때가 종종 있겠지만 금융회사들은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에게 카드 발급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허자경 인턴기자 고려대 경제학과 4학년}

신입생, 졸업생들은 필요한 게 많다. 교복과 책을 사야 하고 학원도 다녀야 한다. 대학에 가면 노트보다는 노트북을 쓰고 싶고 대학생다운 옷도 입고 싶다. 이처럼 자녀에게 지출이 집중되는 졸업, 입학 철에는 부모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별로 진행하는 이벤트와 혜택을 적절히 이용하면 졸업 입학 철에도 경제적인 소비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카드사마다 테마를 잡고 일부 업종에 혜택을 집중시키는 사례가 많아 카드 상품별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은행들이 ‘미래 고객’인 학생들을 위해 내놓은 예금 상품도 재테크와 등록금 마련이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졸업 입학 선물로 고려해볼 만하다.○ 카드혜택 꼼꼼히 따져야 졸업 입학 철에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전자제품이다. 16∼22일 이마트에서 KB국민카드로 전자제품을 사면 구매금액의 최대 10%까지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에서 KB국민카드로 100만 원 이상 가전, 가구를 사면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하이마트에서는 2∼6개월, LG전자는 6개월, 10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하나SK카드로 롯데마트에서 일부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29일까지 최대 10%가 할인되고 50만 원 이상 사면 1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신한카드도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가전제품 전문점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하면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신입생들이 입어야 하는 교복도 혜택 없이 사긴 아깝다. 이달까지 주요 인기 학생복 브랜드에서 20만 원 이상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롯데리아 모바일 한우연인팩’을 준다. 신한카드도 아이비클럽과 스쿨룩스에서 결제하면 다양한 경품과 함께 2∼5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학생복뿐만 아니라 서점 학원 등 신학기 때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에서도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월 한 달간 전국 베니건스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1만8000원 상당의 메뉴 1개가 공짜다. 또 이달까지 캐리비안베이를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전국의 안경점, 미용실에서 2∼5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고 비씨카드도 모바일카드인 업턴(UPTURN)카드 회원에게 최고 22%까지 온라인쇼핑몰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카드는 졸업 선물용으로 학사모가 디자인된 기프트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종류는 10만, 20만 30만, 50만 원 등 네 가지다. 현대카드 파이낸스샵이나 홈페이지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현대카드 M포인트로도 살 수 있다.○ 학생들에게 우대금리 주기도 등록금이나 학원비 같은 목돈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예금 상품도 졸업 입학 철마다 인기를 끈다. 기업은행은 ‘IBK 졸업준비적금’을 7월까지 판매한다. 등록금과 학원비 등 목돈이 필요한 만 20세 이하 학생을 위한 상품으로 일부 조건을 충족하면 0.7%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어 최고 연 4.9%의 금리를 준다. 미래의 등록금이나 학원비 마련은 물론이고 재테크도 가능한 고금리 상품인 셈이다. 가입은 1년부터 3년까지 가능하고 매달 1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16일까지 대학 등록금을 하나은행에 납부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교재비용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500여 명을 뽑아 1400만 원 상당의 장학금과 교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자녀사랑 적립식 펀드’ 등을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 4000명에게 학용품 세트와 교통카드를 선물하고 있다. 추첨으로 뽑힌 고객에게는 아이패드도 준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하나은행은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참 좋은 파트너 고객감사 이벤트’를 다음 달 30일까지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에 예금, 대출, 적립식상품, 급여 및 관리비 이체 등을 신규 신청한 개인고객 가운데 2012명을 추첨해 1등 1명에게 하와이 2인 여행권을 준다. 2등 3명에게는 냉장고, 3등 8명에게는 특급호텔 숙박권, 4등 500명에게는 5만 원짜리 기프트카드를 준다. 5등 1500명에게는 5000원짜리 주유 기프티콘 등을 나눠준다. 또 ‘바보의 나눔 적금’ ‘나의 소원 적금’ 같은 일부 적금 상품을 3년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금리, 환전 우대 혜택도 다양하다. 추첨 결과는 4월 15일 하나은행 홈페이지(www.hanabank.com)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