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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사업을 하는 이모 씨(55·여)는 2006년 대전의 남대전 단위농협에서 3억 원을 사업자금으로 얻어 최근까지 쓰면서 이자 2200만 원을 더 물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농협이 전산조작을 통해 약정금리(가산금리)를 몰래 인상해 물려왔기 때문이다. 이 씨는 최근 피해자 조사를 받으라는 경찰의 통보를 받고서야 자신이 부당한 이자를 내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금리 변동에 따른 이자 액수를 꼼꼼히 따지지 않은 그로서는 매번 지불하는 이자 액수가 비슷하다 보니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이 이자를 조작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이 씨와 같은 피해자는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6일 대출금의 약정금리를 제멋대로 올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컴퓨터 사용 사기)로 남대전 단위농협 전 조합장 김모 씨(67)와 산하 5개 지점장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2009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여간 서구와 유성구의 산하 5개 단위농협과 지점에서 고객 390여 명의 대출금 약정금리를 동의 없이 몰래 올려 3억6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산조작을 통해 당시 3∼5%였던 금리에 0.34∼3.34%포인트씩 인상해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산을 통한 약정금리 수정은 해당 금융기관 내부에서 조작하면 언제든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감사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 적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시는 21일부터 사흘간 서구 두산동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제5회 대전국악축전’을 개최한다. 판소리와 판굿 가야금병창 다문화가정전통혼례식 국악가요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1일에는 대전시민설장구풍물단의 ‘설장구 합주’, 달구벌국악관현악단의 경음악 연주, 마당극단 좋다의 ‘김주열의 줄타기 난장과 비나리’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22일에는 국악실내악단 예풍의 ‘춘분(春分)날의 국악가요콘서트’, 23일에는 대전웃다리 농악보존회의 ‘풍물한마당경연대회’ 등이 준비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문화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대전 동구 주민들을 위한 대전대의 ‘문화기부 프로젝트’가 이번 2학기에도 계속된다. 대전대는 20일부터 12월 6일까지 격주로 목요일 오후 6시 대학 혜화문화관 블랙박스홀에서 ‘목요문화마당’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동구지역에 제대로 된 공연장이 없어 소외감이 큰 지역주민을 위해 대전대 학생문화팀이 2005년 시작했다가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정례화했다. 20일 열리는 하반기 첫 공연은 홍대를 대표하는 인디밴드 가운데 하나인 ‘아침(achime)’이 출연한다. 권선욱(보컬 및 기타) 김수열(드럼) 이상규(기타) 김정민(베이스) 김경주(키보드) 등 5명으로 이뤄졌다. 개성 있는 보컬과 몽환적이면서도 흥겨운 리듬이 특징이다. 이 밖에 △대전남성합창단(10월 4일) △브라스밴드 브라스마켓(10월 18일) △대전시립교향악단(11월 8일) △연극 ‘The Photo’(11월 22일) △레게밴드 Windy City(12월 6일) 순으로 공연이 마련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70대 언론인 출신 여성 사업가가 80억 원을 KAIST에 기부했다. KAIST는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76·여)이 14일 대전 유성구 KAIST를 찾아 80억 원대의 재산을 학교발전 기금으로 내는 약정식을 했다고 밝혔다. 기부 재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700만 달러(80억여 원) 상당의 부동산이다. 이번 기부는 유증(遺贈·유언에 의한 유산 처분)이라 기부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 사용할 수 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3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한국경제신문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71년에는 광원목장을 창업해 부동산 관련 회사인 지금의 광원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현재 서울대 법대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국가 발전을 위하는 길이 무엇일가 고민하다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KAIST를 선택했다”며 “언젠가는 사회에 환원해야겠다고 생각해 함부로 낭비하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뒀다”고 말했다. KAIST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KAIST-이수영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해외 교육과정에 발전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이전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의 총리실은 화단 정리와 시설시험 가동 등 막바지 점검으로 분주했다. 정문에서 만난 경비책임자 고광길 씨는 “모든 준비는 끝났고 주말 동안 사무실 주인과 책상 집기가 들어오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총리실의 구내식당은 13일 점심부터 문을 열었다. 하지만 총리실 주변은 아직 허허벌판의 공사판이다. 대전∼조치원의 국도 1호선에서 총리실로 진입하려니 타워크레인이 숲을 이룬 공사판에서 각종 공사 자재가 길을 막아선다. 지난해 말 입주한 인근 첫마을의 주민 권오훈 씨(49·공무원)는 “총리실 이전으로 세종시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정착될 것”이라며 “하지만 공무원들이 입주할 첫마을은 병원과 대형마트, 문화시설이 없어 한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와 인근 주민들은 ‘국무총리실 이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 140여 개를 총리실 주변과 첫마을, 조치원읍 등에 내걸었다. 총리실은 3개 그룹으로 나눠 이전한다. 먼저 첫 그룹인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세종시지원단 공직복무관리관실 등 6개 부서가 14일 오후 업무를 마친 뒤 이사한다. 이번에 옮기는 직원은 120명, 이삿짐은 5t 트럭 40대 분량이다. 주말에 이삿짐 정리와 사무기기 설치를 마치고 17일 임종룡 총리실장 주재로 입주식을 한 뒤 근무를 시작한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세종시가 명실공히 행정수도의 역할을 담당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환영식에 시루떡을 가져가 반가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이 11월 말부터 세종시로 이전해 올해 안에 총 12개 중앙 부처 및 소속기관이 세종시로 옮긴다. 2014년까지는 16개 부처와 20개 소속기관의 직원 1만여 명이 세종시 이전을 마무리한다. 이사를 하루 앞둔 직원들은 13일 개인 물품을 정리하며 부산한 모습이었다. 익숙했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를 떠나 낯선 환경에서 근무해야 하는 불안감과 함께 새로운 환경을 개척한다는 기대감이 엇갈렸다. 세종시에 아파트를 구한 공무원은 이날까지 120명 중 9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인근 대전이나 조치원 등지에서 임시 거주하고 20여 명은 서울에서 출퇴근할 계획이다. 출퇴근할 한 직원은 “하루에 5시간 이상을 길에서 보내게 됐다”며 답답해했다. 조치원에 숙소를 얻은 과장급 간부는 “앞으로도 업무차 서울에 자주 올라오겠지만 마음이 싱숭생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세종=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적조로 인한 가두리양식장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국은 적조가 점차 약해지다가 태풍이 예보된 이번 주말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수산관리소는 최근 1주일 사이 적조로 인해 조피볼락(우럭)과 농어 40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보령시 원산도와 태안군 영목항 주변의 가두리양식 어민들의 주장을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산관리소 관계자는 “적조로 인한 폐사인지, 더 많은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산관리소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과 다보도, 태안군 고남면 탄개항 인근 해역에 황토 245m³를 살포했다. 황토 입자는 적조생물에 달라붙어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예찰선이 적조의 확산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보령시 천수만과 서천군 사이 해역을 돌며 적조생물 밀도를 확인한 결과 점차 밀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조생물의 개체수(mL당 cells)는 원산도 인근의 경우 10일 1587, 11일 150, 12일 142cells로 크게 줄었다. 영목항 주변 역시 10일 607, 11일 210, 12일 113cells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영목항 인근 가두리양식장의 조피볼락과 농어의 질병검사도 실시했다. 결과는 이르면 13일경 나온다. 수산관리소 유충남 씨는 “주말에 적조 밀도를 떨어뜨리는 사리가 예정돼 있어 이를 계기로 적조가 완전히 소멸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태안군 남면 마검포,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인근, 천수만 입구 수역에 적조주의보를 내렸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노점상으로 번 전 재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한 ‘충북대 장학할머니’ 신언임 여사(81·사진)가 ‘제33회 김만덕상’(경제인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13일 오전 10시 제주 사라봉 모충사에서 상을 받는다. 김만덕상은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모든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백성에게 나눠준 제주의 여성 거상(巨商) 김만덕(1739∼1812)을 기리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주는 상이다. 2007년부터 제주 이외 지역의 여성에게도 상을 수여하고 있다. ‘청주의 구두쇠 할머니’로 유명한 신 할머니는 아이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결혼 1년 만에 쫓겨나 혼자 살아왔다. 이후 평생 행상과 노점, 만물상회 등의 힘든 일에 종사하며 모은 돈으로 청주시 남문로 건물(30억 원 상당)을 마련했다. 이 건물을 1993년 6월 충북대에 맡겼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충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평생 저축한 10억3000만 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충북대는 신 할머니가 기탁한 건물을 팔아 ‘신언임 장학금’의 기금을 만들었고 해마다 학생 1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362명이 6억740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받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연이은 자살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KAIST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인생과 진로에 대해 조언하는 멘토링 행사가 열린다. 이 대학 총동문회는 22일 대전 유성구 교내 창의학습관에서 ‘제1회 KAIST 멘토링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KAIST 관계자는 “학부 및 대학원 총학생회를 통해 재학생을 설문조사한 결과 ‘선배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멘토링 콘서트에는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부장, 이도헌 KAIST 교수, 정택수 특허법원 판사, 나찬기 창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송승헌 메킨지그룹 파트너, 차기철 ㈜바이오스페이스 대표, 박성동 ㈜쎄트렉아이 대표, 강병준 전자신문 벤처과학부장, 고영준 EBS 차장 등 동문 40여 명이 참여한다. 멘토로 참여하기를 원하면 총동문회 사무국(02-3498-7551)으로, 멘티로 참가하기를 원하는 학생은 15일까지 대학원 및 학부 총학생회 담당자 e메일(medyboy@kaist.ac.kr, jhy1268@kaist.ac.kr)로 신청하면 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배재대가 마련한 대전지역 유명 인사 초청 성공스토리 강좌가 시작 전부터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정계와 경제계 법조계 의료계 예술계 유명인사 13명이 한 차례씩 강연하는 2학점짜리 교양과목인 ‘성공CEO 경영’. 처음에는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아니어서 흥행을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학생들은 수강생을 제한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단일 강좌로는 최대인 350명이 몰렸다. 학교 측은 강의실이 마땅치 않아 콘서트홀을 활용하기로 했다. 강의를 개설한 행정학과 최호택 교수는 시험 대신 수강생들이 매주 강의 내용을 요약하고 자신의 인생관 및 진로와의 연관성을 접목해 제출한 보고서로 평가하기로 했다. 13일 시작하는 첫 번째 강의는 ㈜선양 조웅래 회장이 ‘계족산의 기적: 에코힐링’이라는 주제로 맡았다. 단순히 성공한 기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숲과 황톳길, 맨발, 걷기, 마라톤 등을 키워드로 공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해 온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소개한다. 이 밖에 △곽영교 대전시의회의장(정치입문, 어렵지 않습니다) △정성욱 금성백조주택회장(내가 살고 싶은 집, 내가 짓고 싶은 집) △박종덕 하나은행부행장(금융인이 되려면) △박태건 CMI이사장(건강은 젊었을 때 지키는 것이다) △염홍철 대전시장(나의 꿈, 나의 인생) △송완식 대관령푸드대표(나도 유통의 달인이 될 수 있다) 등도 강사로 나선다. 예술계 의료계 등에서는 △솔리스트 디바 이영신 단장(음악과 격조 높은 삶) △장수일 치과병원장(건강한 치아가 건강한 인생을 만든다) △구자권 자혜한의원장(내가 만난 사람들, 그 성공의 비결) △홍인의 대전도시공사사장(대전의 미래와 전망: 공간과 토지 활용) △강병열 변호사(법대로 살아야 인생을 성공한다) △손종현 대전상공회의소장(지역의 경제 전망과 미래의 희망 직업)이 학생들에게 인생 스토리를 들려준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8월 31일 KAIST 발전기금사무국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익명의 노신사로 학교에 55억 원의 기부금을 내겠다는 것. 80대인 노신사와 그의 아내는 1년 전 기부금을 내겠다고 했으나 당시 학교가 연이은 자살 사건 등 갈등을 빚고 있어 잠시 기부를 미뤄 왔다. 하지만 더이상 국가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개발과 KAIST 발전이 지체돼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정한 것. 부부는 학교에서 기부를 할 경우 신원이 알려질 수 있다며 기부 장소도 다른 곳을 요구했다. 6일 오전 경기의 한 식당에서 서남표 총장 등 학교 관계자를 만난 부부는 55억 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약정했다. 이 돈은 부부가 사업을 하면서 평생 모은 현금과 주식, 채권 등이다. 부부는 “큰돈은 아니지만 기부금이 석좌교수 연구기금과 학생 장학금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 노부부는 KAIST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처음에는 기부 사실조차 밝히지 말 것을 원했다. 하지만 “신원을 공개하지 않을 테니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사실 공개만 허락해 달라”는 서 총장의 간곡한 제안을 뿌리치지 못해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서산시 부석면과 고복면, 태안군 남면 등지에서 68ha(약 20만 평)에 이르는 대규모 쌀농사를 짓는 유영철 씨(51)는 요즘 아침저녁으로 논에 나가 한숨만 쉬다 들어온다. 수확을 앞둔 벼의 80%가량이 지난달 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간 뒤 백수현상으로 죽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태풍이 오자마자 영양제를 뿌리면서 백수현상을 막아 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효과는 없었다. 유 씨는 “대농이라고 하지만 75%가량은 임대 농지”라며 “이미 임대료는 지급했고 농사 비용도 모두 썼는데 내년 농사를 어떻게 지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농작물재해보험을 든 경작지가 85%가량인데 오히려 정부조사보다 피해를 적게 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충남 서해안 지역의 농민들은 백수현상 확산으로 올해 농사를 망치고 있다. 충남도는 태풍 이후 현재까지 서산 6500ha, 태안 2417ha, 보령 370ha, 당진 300ha, 서천 111ha, 부여 35ha, 홍성 2ha 등 모두 도내 9833ha의 농지에서 백수현상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백수현상은 이삭이 여물지 않고 수분으로 채워진 상태(유수기)에서 건조한 바람이 불어 말라 버리거나 염분이 포함된 해풍이 불어 영양분 공급이 막혀 벼가 하얗게 죽어 쭉정이만 남는 것을 말한다.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도 서산시와 태안군 일대에 대규모로 백수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컸다. 충남도는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상으로는 충분한 보상이 어렵다고 보고 정부에 특별지원을 건의했다. 그동안 거의 모든 벼에 피해를 본 경우에만 ha당 110만 원의 대파대(대신 다른 작물을 파종하도록 하기 위한 종자 구입비)를 지원했다. 도는 이를 확대해 50%만 피해를 봐도 대파대를 지급하고 그 외에 1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백수피해 벼는 ‘등외’로 분류해 공공비축미로 별도 수매하거나 철새 도래지의 경우 새 먹이용으로 쓰도록 매입해 줄 것도 건의했다. 충남도는 백수피해가 꽤 시일이 지나서야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피해조사 기간을 당초 이달 9일까지에서 13일까지로 늦춰 줄 것도 주문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백수피해 면적은 잡혀 있지만 피해액 산정이 어려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9월 시작된 신학기부터 세종시의 초중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시로 승격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무상급식 실시가 앞당겨졌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관내 초중학교 학생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무상급식 예산의 60%는 시가, 40%는 교육청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소요 예산 32억6400만 원 가운데 시가 19억5800만 원, 교육청이 13억600만 원을 낸다. 이 같은 예산 투입으로 세종시의 초중학교 30개교 9800여 명의 학생이 무상급식의 혜택을 보게 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종시의 교통시스템이 점차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도로망이 속속 갖춰지면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차종이 결정돼 조만간 운행될 예정이다. 총리실 이전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개편 작업도 마쳤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8일부터 KTX 오송역(충북)∼세종시 정부청사 및 첫마을∼대전 유성구 반석동 구간(총연장 31.2km)에서 BRT 차량인 ‘바이모달트램’이 달릴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날 KTX 오송역∼세종시 정부청사 및 첫마을의 연결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바이모달트램이 이날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시범운행 기간 BRT 차종으로 선정됐다. 건설청 관계자는 “올해 4월 초 대전 유성과 세종시 첫마을 구간에 5종의 BRT 차량을 투입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연 뒤 설문조사한 결과 바이모달트램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버스 두 대를 연결한 2량 1편성 차량인 바이모달트램은 길이 18m, 폭 2.5m, 높이 3.4m로 93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80km로 이 구간 왕복 4차로 중 상하행선 1차로인 BRT 전용도로를 달린다. 시범운영 기간 바이모달트램 2편이 무료로 운행된다. 운행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6시부터 낮 12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다. 이 시간대에 일반 차량은 전용차로에 진입할 수 없다.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와 토, 일요일은 차량 정비 및 점검을 위해 운행하지 않는다. 세종시∼대전 유성구는 하루 12차례, 세종시∼오송역은 하루 8차례 운행한다. 건설청의 대중교통팀 서정렬 사무관은 “큰 문제가 없으면 바이모달트램을 내년 4월부터 정식 차종으로 확정하고 운행량을 교통 수요에 따라 늘리며 요금도 받을 예정”이라며 “BRT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이달 14일 총리실 이전에 맞춰 조치원역을 이용하는 공무원과 민원인들을 위해 조치원역과 첫마을을 운행하는 610번 시내버스가 정부청사를 거치게 하고 운행 횟수도 49회에서 50회로 늘렸다. 또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행정구역 개편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 지역에 시내버스를 새로 투입하기로 했다. 부강면의 경우 ‘부강면사무소∼비룡리’(하루 9회), ‘금호리∼조치원읍’(하루 3회), 장군면은 ‘용암리∼태산리∼장군면사무소’(하루 5회), ‘장군면사무소∼하봉리’(하루 6회) 노선이 신설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볼라벤’과 ‘덴빈’ 등 태풍이 연이어 휩쓸고 간 충남과 충북 지역의 피해 현장에서는 휴일에도 공무원과 군경, 대학생의 복구 손길이 이어졌다. 대기업과 지자체는 낙과 사주기 운동에 나섰고 자자체들은 지방세 납부 유예 등 행정적 대책을 내놨다.○ 휴일 잊은 민관군 피해복구 한마음 건양대 글로벌경영대와 재활복지교육대 학생 160명은 3일과 4일 논산시 광석면 태풍 피해 농가를 찾아 파손된 비닐하우스 세우기, 폐비닐 철거, 쓰러진 벼 일으키기 등의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에 앞서 1일에는 이 대학 의과대 교수와 학생 90여 명이 논산 광석면의 과수농가를 찾아 낙과 줍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 활동을 다녀온 고영준 씨(23·병원관리학과 3학년)는 “실제 현장에 가보니 들었던 것보다 훨씬 참담했다”며 “우리의 조그만 손길이 농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군 제32보병사단은 2일 청양 등 충남지역 15개 시군에서 파손된 낙과 수거, 인삼밭 정리, 양계장 피해복구, 인삼밭 복구 등의 활동을 벌였다.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도 태안군 소원면 등 충남지역 29곳을 찾아 낙과 줍기와 벼 일으켜 세우기를 도왔다. 충남도는 공무원들을 매일 200여 명씩 피해현장에 복구 지원 요원으로 보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부여군 피해 현장을 돌아봤다. 충북도 공무원 40여 명은 2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토마토 재배 농가인 조용기 씨 농가를 찾아 태풍으로 무너진 비닐하우스 골조 철거작업을 벌였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청원군 문의면 사과피해 농가를 찾았다. 7탄약창과 공군 19전투비행단 장병들도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 충남도는 이번 태풍으로 비닐하우스 5222동, 벼와 밭작물 627ha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태풍으로 농작물 822ha가 피해를 입었다.○ “낙과 사주기로 과수농가 돕자” 충남도는 태풍피해자들에게 지방세 징수를 유예하거나 감면해주기로 했다. 재해로 피해를 입은 도민이 해당 읍면동장의 피해사실 확인서와 함께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 징수유예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충남신용보증재단은 태풍피해를 입은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재해기업 지원을 위한 재해특례보증’을 실시한다.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해 피해사실 확인 및 재해확인증을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 보증 지원 금액은 최대 5000만 원이고 대출금리는 연 3%(고정)이다. 이마트와 농협은 예산능금조합을 통해 낙과 사과를 매일 60t씩 사들이고 있다. 충남도와 15개 시군은 3일 공무원들에게 낙과주문을 받아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31일 도청 광장 앞에서 공무원에게 사과 4t과 배1t을 팔았다. 농협충북지역본부는 3일 청주시 탑대성동 주민센터와 흥덕구청 광장 등에서도 태풍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낙과 팔아주기 행사를 펼친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낙과를 구매할 길은 많지 않다. 공주의 회사원 김모 씨(45)는 “낙과피해 농가도 돕고 저렴하게 과일도 구하고 싶지만 어떻게 과수농가에 접근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시군 농정과를 통해 대기업 등의 구매 주문을 받고 있지만 과수농가와 일반인을 연결해줄 창구는 미흡하다”며 “일반인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시조 시인 겸 평론가이면서 서예가인 중부대 신웅순 교수(61·사진)가 시조 부흥을 위해 팔을 걷었다. 그는 시조 서예전 자체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플라자갤러리에서 한국한글서예 정예작가 개인전을 열었다. 신 교수는 이 개인전에 궁체와 자신이 창작한 서체(석야체)로 쓴 14개의 작품을 전시했다. 신 교수는 시조에 대한 통합형 전문가이다. 시조 논문 30여 편과 시조집 3권을 비롯해 관련 교양서적 평론집 에세이 등 30여 권의 관련 서적을 펴냈다. 또 시조를 직접 창으로 부르고 한국시조운동본부 시조학 소장으로 시조 보급에도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알기 쉬운 시조 교양서 ‘시조는 역사를 말한다’(푸른사상·222쪽)를 펴냈다. 우탁 이조년 이색 정몽주 원천석 맹사성 황희 성삼문 원호 월산대군 성종 소춘풍(기생) 등 고려 말에서 조선 성종대에 이르는 시조 시인들의 삶과 역사를 잔잔하게 그려냈다. 시조에 대한 깊고 해박한 지식과 통찰 그리고 15년 동안 관련 문헌을 발굴하고 유적을 찾아다닌 다리품의 결과다. 신 교수는 “시조는 우리 민족과 함께 애환을 같이하는 진실 증언의 역사”라며 “앞으로는 어린이들이 시조를 좀 더 쉽게 대하도록 동화로 만드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태안군은 꽃지 해변과 천리포수목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99곳’에 포함됐다고 30일 밝혔다. 천리포수목원은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주말에 부담 없이 여행할 만한 관광명소다. 많은 수목원 전문가들이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로 꼽고 있다. 2009년부터 일반에 공개된 이 수목원에는 호랑가시나무 370여 종, 목련 400여 종, 동백나무 380여 종, 단풍나무 200여 종, 무궁화 250여 종 등 1만3200여 종의 식물이 있어 ‘서해안의 푸른 보석’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2000년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수목학회에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을 받았다. 1979년 ‘민병갈’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한 칼 밀러가 2002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전 재산을 들여 수목원을 조성했다. 안면도의 중앙에 위치한 꽃지 해수욕장 일대는 드넓은 백사장과 송림, 피서객 편의시설, 숙박시설 등이 충실하게 갖춰진 대표적 관광지다. 긴 해변을 따라 붉은 해당화가 많이 핀다고 해서 ‘화지(花池)’라고 불리다가 한글 명칭인 꽃지로 이름이 정착됐다. 백사장 길이가 3∼4km에 달하고 수심도 완만해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해수욕장 입구에 전설을 품고 서 있는 명물 ‘할미·할아비 바위’는 잘 알려진 일몰 포인트이다. 매년 10월경이면 사진작가와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관광공사는 10월께 관련 사이트를 구축해 이번에 선정한 관광지 99곳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쌀도 커피처럼 자판기에서 뽑아낸다. 충남 당진시는 지역 명품 브랜드인 ‘해나루쌀’의 보급 확대를 위해 즉석에서 도정한 쌀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쌀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범 운영에 들어간 쌀 자판기는 대전 하나로클럽 농협대전유통 오룡점에 설치돼 도시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가 농산물 가공판매 확대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개발한 즉석 도정 쌀 자판기는 원료인 벼의 껍질만 벗긴 현미를 원하는 도정 정도로 가공할 수 있게 고안됐다. 소비자가 돈을 넣고 원하는 도정 정도(5∼11분도)를 선택하면 3kg 단위로 즉석 도정돼 포장된 쌀을 받을 수 있다. 자판기에 들어가는 쌀은 올해 농협중앙회가 주관한 전국미곡종합처리장 브랜드 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삼광미여서 밥맛이 일품이다. 농업기술센터 이재중 팀장은 “도심에서 즉석 도정된 당진의 명품 쌀을 농협 매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햅쌀이 출시되면 대대적인 홍보와 판촉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시교육청이 대전과학영재학교에 이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특수목적고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김신호 교육감은 내달 2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가 공모할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의 대전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김 교육감은 “프로그래머를 육성하는 이 학교는 별도로 세우기보다는 유성구에 있는 기존의 대덕전자기계고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이번에 과학영재학교와 함께 공모했으나 이렇다 할 희망자가 없었던 과학예술영재학교의 유치에도 힘쓸 방침이다.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 인재와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 인재를 육성하는 이 학교는 선진국에는 이미 있지만 국내에는 없다. 김 교육감은 “과학예술영재학교의 유치를 위해 이미 용역을 의뢰한 적이 있다”며 “대전이 KAIST를 비롯한 각종 정부출연연구소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의 과학기술 기반이 있어 유리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대전과학고가 대전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 유치한 대전1과학고(가칭)를 교육 소외 지역인 대덕구에 보낸 것처럼 앞으로도 특수목적고를 유치하면 동구 중구 대덕구 등 교육 소외 지역에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대전1과학고의 설립 예정지를 대덕구 신탄중앙중학교 용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신탄중앙중학교는 지리적 여건 상 대덕구의 다른 학교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우수 자원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유리하고 지금의 대전과학고보다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2014년 3월 개교하는 대전1과학고는 학급당 18명씩 모두 15개 학급(정원 270명)으로 운영된다. 선발 대상은 대전지역 출신 중학생으로 제한되며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시 교육청은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남대 미술교육과 4학년 장예슬 씨(23)가 최근 제5회 대한민국 에로티시즘 미술대전에서 작품 ‘LOVE’(사진)로 평면 부문 대상을 받았다. ‘건강과 성(性) 박물관’(관장 최강현)이 주최하는 에로티시즘 미술대전은 사랑과 성을 소재로 한 회화, 조소, 도자, 조각, 설치작품을 공모하는 대회로, 평면과 입체 두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장 씨의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성을 표현하는 방식이 참가작 가운데 가장 기발하고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장 씨는 “성이라는 것은 우리가 단순히 시각적으로 지각하는 단계를 넘어 그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을 때 예술과 외설의 사이에서 구분지어진다”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을 인간의 몸짓과 잠자리와의 조형적인 구성을 통해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청권 4개 시도 교육감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생생활기록부에 충실히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 김종성 충남도 교육감, 이기용 충북도 교육감, 신정균 세종시 교육감 등 4개 광역 시도 교육감은 29일 신 교육감 취임 축하차 세종시교육청을 방문한 뒤 충청권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 훈령에 따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모든 학교에서 착오와 누락 없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하고, 이에 대해서는 일선 학교에 그 어떤 혼란도 야기되지 않도록 지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 10개 학부모 단체는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학교폭력 사실의 생활기록부 기재를 거부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과 학교들을 고발하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