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현

송충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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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충현 기자입니다.

balgun@donga.com

취재분야

2026-03-09~2026-04-08
칼럼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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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13%
무역3%
건강3%
사설/칼럼3%
자동차3%
  • ‘은퇴파트너+노후자산 형성’ 금융상품 선택의 매직워드2

    17년차 직장인 류진호 씨(45)는 요즘 재테크 걱정만 하면 골치가 아프다. 다달이 쓰는 생활비에 주택 대출금까지 지출이 만만치 않은데 내년이면 중학교에 진학하는 딸의 교육비도 늘려야 한다. ‘평생직장’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시대라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40, 50대는 매일 돈 걱정을 떨칠 날이 없다. 부쩍 커진 지출에 내 집 마련 부담, 여기에 노후 준비까지 하려면 한 달 소득이 빠듯하기만 하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중장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투자상품과 금융컨설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각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은행별, 증권사별로 마련된 다양한 상품을 조합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은퇴 준비가 우선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40, 50대가 해야 할 재테크의 첫 번째 과제로 노후 대비를 꼽는다.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해선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미리 노후를 위한 금전적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노후설계를 위한 통장과 예적금 상품을 결합한 ‘우리평생파트너 상품패키지’를 중장년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직장에 다닐 때부터 은퇴 이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급여나 연금을 이체할 때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를 월 10회 면제해준다. 우리평생파트너 예적금 상품은 가입한 뒤 환갑, 칠순, 팔순 등의 이유로 중도 해지하면 기본금리(현재 연 2.1%)를 적용받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반 예적금 상품은 중도해지하면 낮은 이율을 적용받지만 우리평생파트너 예적금은 은퇴 준비 상품으로 특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KB골든라이프적금’도 대표적인 노후 대비 상품이다. 이 상품은 최소 3년에서 9년까지 돈을 납입한 뒤 원리금 수령기간을 1년에서 10년으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적금을 노후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적립기간이 길수록 우대이율을 적용받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어떻게 은퇴 이후의 삶에 대비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은행이나 증권사에 들러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도 유용하다. 금융회사들은 저마다 은퇴전문가들을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2년부터 팀장급 직원 중 800여 명이 ‘100세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전국 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장년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와 은퇴설계 상담을 주로 진행한다. 은퇴 상담 서비스를 주로 하는 ‘청춘 100세 라운지’도 100개의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다. 증권사의 전문 상담 서비스도 인기 최근에는 단순히 자산관리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생활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인사들이 멘토가 되어 은퇴를 준비하는 태도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금융전문가들이 세무 및 자산관리 상담을 해주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이 운용 중인 ‘삼성증권 은퇴학교’는 직장인 뿐 아니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대기업 임원, 주부까지 은퇴를 준비하는 전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종합 컨설팅 서비스’다. 2012년 은퇴학교가 문을 연 뒤 약 5000명의 고객이 삼성증권 은퇴학교를 거쳐 갔다. 부부가 함께하는 부부은퇴학교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은퇴와 삶’, ‘은퇴와 재무’ 등의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산을 형성하고 노후연금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조언해주는 100세 시대 힐링캠프 등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노후 준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 인생대학’은 우리투자증권이 서울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은퇴 준비 프로그램이다. 9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월요일 서울대 캠퍼스에서 진행된 5기 인생대학은 전문가들의 강의와 전북 순창군 건강장수연구소 방문으로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민영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은 “인생대학을 마친 중장년층 고객들이 노후 준비에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을 보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산 형성도 중요한 과제 중장년층에게는 노후 준비만큼 자산 형성도 큰 재테크 과제다. 아직 소득이 있을 때 자산을 충분히 불려 놓아야 노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면서 환금성을 높인 금융투자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투인원’은 수익률과 원금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두 개의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둘 중 하나의 기초자산이 크게 하락하더라도 조기상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NEO50플랜’은 투자자의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주식이나 선물 등 위험자산을 담지 못하도록 만든 은퇴전용계좌와 월지급상품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자동으로 펀드에 투자해주는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자산 관리 목적을 모으기, 굴리기, 누리기 등으로 세분해 투자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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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연금 月지급금, 2015년 2월부터 1.5% 줄어

    내년 2월부터 보유한 주택을 맡기고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의 월지급금이 평균 1.5% 줄어든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의 월지급금을 산정하는 주택가격상승 예상률 등을 조정해 내년 2월부터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주택금융공사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주택연금 월지급금의 주요 변수를 재산정한 결과 주택가격상승 예상률은 현행 연 2.9%에서 연 2.7%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5억 원의 주택을 맡긴 60세 가입자가 받는 월지급금은 현재 월 114만2000원에서 113만8000원으로 줄어든다. 새 기준을 적용받는 월지급금은 내년 2월 이후 새로 가입하는 계약자부터 적용되며 기존 가입자와 내년 1월 말까지 신청하는 계약자는 현재 기준대로 월지급금을 받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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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보고 단순화해 효율성 높이고 임직원 공헌활동도 활발

    KB금융지주가 보고 및 회의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불필요한 보고와 회의시간을 줄여 고객을 위한 업무시간을 늘리고 사회공헌활동에 매진하자는 의도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취임 직후 ‘보고를 위한 보고’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고 시간을 줄이고 보고 방식도 단순화하자고 제안했다. 내실 위주의 효율적 업무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조치다. 윤 회장은 지난달 21일 취임식에서 “그동안의 관행과 일하는 방식도 이제는 바꾸어 나가야 한다”며 “보여주기 식 일처리,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문화도 실질적이고 실천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자”고 말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를 KB금융에 적용해 KB금융의 위상을 회복하고 국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보고에 쏟던 시간을 고객을 위한 업무시간으로 돌리니 고객 만족도도 높아졌다”며 “KB금융의 주요 경영과제인 사회공헌활동에 쏟는 시간도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KB금융은 파워포인트(PPT) 대신 상대적으로 제작시간을 줄일 수 있는 워드나 엑셀을 이용해 보고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보고를 위해 대면보고를 비대면보고로 전환하고 있다. 회의와 관련한 사항은 A4 한 장 분량으로 작성하고 이미 작성된 보고서가 있으면 추가로 보고서를 만들지 않는 문화도 자리 잡았다. 보고 및 회의시간이 줄어들면서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KB금융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지역 홀몸노인을 위한 내복 등 겨울용품 전달 행사를 열었다. KB금융은 또 ‘경제·금융교육’을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정하고 앞으로 계열사 임직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청소년, 노인 등 각계각층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활성화해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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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제윤 금융위장 “PG업체에 외국환업무 허용 추진”

    금융당국이 핀테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에 외국환 업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핀테크와 관련한 각종 규제도 사전 규제에서 사후 점검으로 규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은 19일 서울 중구 소월로2길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제2차 IT·금융 융합 관련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PG업체에 외국환 업무를 허용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국계 시스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이런 부분들은 (금융당국이) 상당히 수용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LG유플러스, 이니시스, 한국NFC 등 전자금융업체와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관승 이니시스 대표는 “외국환거래법을 개정해 PG사들에 외국환 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또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를 할 때 관행적으로 PG업체가 원화를 외국환으로 변경해 해외 쇼핑몰에 전달하고 있다”며 “금융회사가 아닌 업체가 외국환을 취급하는 건 불법인 만큼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카드를 발행할 때 반드시 플라스틱으로 된 실물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규제들도 시정 조치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는 적극적으로 풀고 보안사고 등 사후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규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자 금융거래를 하더라도 처음에는 반드시 점포를 방문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금융실명법이나 금산분리 규제 등이 대표적 사전규제로 꼽힌다. 신 위원장은 “단순히 외국의 핀테크 모형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규제 패러다임 자체를 혁신적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며 “오프라인 위주인 과거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최신 기술정보에 대한 금융회사의 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전국은행연합회가 운영하는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TDB)에 전국산학협력협의회가 보유한 정보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DB는 금융회사의 여신 심사 및 기술신용평가 기관의 기술 신용평가에 필요한 기술·시장·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다.송충현 balgun@donga.com·장윤정 기자}

    • 201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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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자금 이자 4%로 빌리고 1%만 납부

    울산에 있는 환경오염 방지시설 제작업체 A사는 10월에 시중은행에서 3억 원의 기술신용대출을 받았다. 당시 A사는 은행으로부터 연 4.91%의 금리를 적용받았지만 실제로는 연 1.91%의 이자만 냈다. 기술력이 좋은 기업의 신용대출 금리를 지원해주는 기술보증기금의 ‘이차보전’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에 본사가 있는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B사 역시 최근 3억 원의 은행 대출을 받으면서 4.48%의 은행금리 중 3%포인트를 기보에서 지원받았다. A사와 B사는 기보의 이차보전으로 현재까지 800만 원 정도의 이자를 아낄 수 있었다. B사 관계자는 “기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도 좋은데 이자까지 지원받게 돼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이렇게 기보의 이차보전 제도를 통해 이자비용을 연 1∼3%포인트 아끼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차보전은 기업의 재무자료를 바탕으로 한 신용등급보다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한 기술등급이 높을 때 최고 연 3%포인트까지 이자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신용등급보다 기술신용등급이 한 단계 높으면 1%포인트, 3단계 더 높으면 3%포인트의 이자를 기보가 대신 내준다. 5억 원을 대출받는 기업이라면 최대 연 1500만 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보에 따르면 올해 8월에 이차보전 제도가 도입된 뒤 9월까지 4건에 불과했던 이차보전 지원 건수는 10월 48건, 11월 68건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차보전 지원을 통해 이자부담이 줄자 기업들이 기술력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기술금융 건수도 덩달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술금융 건수는 7월 486건에서 11월 3686건으로 7배 수준으로 늘었다. 기보 관계자는 “이차보전을 받은 기업들의 반응이 좋고 기술금융 활성화라는 취지에도 맞아 내년에는 지원 대상 기업과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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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美시장 살아나고 유럽은 매력 잃어”

    2015년을 약 2주 앞두고 발 빠른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내년도 세계경제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불확실성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2015년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시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연말을 맞아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의 재고가 줄어들고 고용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경제는 고용, 소비, 생산, 투자가 선순환 구도를 유지하며 내년에 3%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고용이 살아나더라도 기업이 인건비를 올리는 것에는 아직 인색해 소비가 완전히 살아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럽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곳으로 보고 있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유럽의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호재’로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독일의 반대에도 ECB가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유로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신흥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내년도부터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종료된 상황에서 미국이 내년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신흥국에 풀렸던 자금들이 미국시장으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 중 기반이 탄탄한 시장은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시장은 자본 유출로 인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중국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부진하다. 다만, 중국이 경제성장률을 한번에 끌어올리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국영기업 개혁을 추진하는 등 질적인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4일 중의원 총선에서 사실상 재신임을 받으며 상당 기간 엔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현재 엔-달러 환율이 120엔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130엔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해외채권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브라질의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0월 대선에서 경제난에 대한 책임 공방을 딛고 재선에 성공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호세프 대통령이 경제팀을 교체한 후 브라질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는 등 브라질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안도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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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꺼져버린 ‘반짝 경기’… 내수침체 최소 3, 4년 지속될듯

    《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마룻바닥재 판매·시공업체를 운영하는 박모 씨는 요즘 경기침체의 매서운 부메랑을 맞고 있다. 사업 성격상 새로운 집이나 상가가 많이 생겨야 매출이 늘어나지만 주택시장이나 자영업 시황이 거의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예전에는 장사가 잘되면 가게들이 앞다퉈 리뉴얼(새 단장)을 했는데 지금은 그런 인테리어 수요가 확 줄었다”며 “우린 다른 업체들보다 사정이 나은데도 매출이 30%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변에서 도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도 “예전에는 폐업한 가게가 생기면 다른 가게가 금세 들어섰는데 이젠 한동안 빈 채로 남아 있는 게 보통”이라며 “경기가 안 좋으니 우리도 도미노처럼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불황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외식업,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말 특수’는 옛말이고 문을 닫지 않고 한 해를 넘기는 것만으로 감지덕지다. 인천 서구 연희동의 한 돼지갈비식당은 주변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인데도 지난해 이맘때 10건 정도였던 송년회 등 모임의 하루 예약건수가 올해에는 7건 정도로 줄었다. 매출은 내리막인데 인건비와 세금이 늘다 보니 ‘체감한파’는 더 매섭다. ○ 바닥으로 치닫는 실물경기 불황의 그늘은 경제 현장의 구석구석에 빠짐없이 드리워져 있다. 서울에서 연말 분위기가 가장 먼저 살아나곤 했던 명동 거리에서는 요즘 ‘빅세일(Big sale)’ 입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50%는 기본이고 70% 세일을 내세운 가게도 많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제외하면 관심을 갖는 손님은 드문 편이다. 군데군데 ‘폐업’을 알리는 현수막도 눈에 띈다. 노상에서 휴대전화 케이스를 판매하는 이모 씨(46)는 “주말은 좀 나은 편인데 평일은 썰렁하다. 연말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역(逆)성장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속보치에 따르면 11월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줄었고 할인점도 3.9% 감소했다. 이런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태세다.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들은 이런 흐름을 되돌려 보려고 11월 말∼12월 초에 일제히 겨울 정기세일을 진행했지만 매출 신장률은 1∼2%대에 그쳤다. 시내 한 백화점의 모피행사장 직원 정모 씨(42)는 “지난해에도 어렵다 생각했는데 올해는 더 심하다. 오늘 모피를 입어본 손님이 몇 명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살아나는가 싶던 부동산 시장의 열기도 한파와 함께 빠르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집을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은 없어 주택 매매가 현저히 줄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달까지는 매수 문의가 꾸준히 들어왔는데 12월로 접어들며 뚝 끊겼다”며 “지금은 집을 팔겠다는 사람들이 내놓은 물건만 잔뜩 쌓여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9만1050건으로 전달보다 16.8%나 줄었다.○ 오래전부터 예고된 ‘10년 불황’ 연말 경기가 급랭하면서 올여름 잠시 타오르는 듯했던 ‘경기 불씨’가 도로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7월 이후 확장적 재정집행과 두 차례의 금리인하를 통해 부동산과 내수 등 등 경기지표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단기적인 처방에 치우친 나머지 경기 호조세가 오래 지속되기엔 한계가 있었고 이제는 오히려 더블딥(double dip·경기 재침체)의 ‘역풍’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 노력과 관계없이 ‘장기 저성장 기조’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 경제에 예고된 일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침체의 주범인 내수나 투자 침체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고착화된 현상이라는 것이다. 2000년대 중반의 호황기를 지나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받은 뒤부터 가계 부문은 소득이 정체되고 빚만 늘면서 소비여력이 돌이킬 수 없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뤄지고 있고, 고령화에 따른 노후비용도 많아지면서 소비 위축이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글로벌 교역량 감소와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 여건이 나빠진 것이 기업들의 고질적인 투자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수요 부족도 문제지만 경제여건이 좋았을 때 기업들이 투자를 크게 늘렸던 게 과잉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조만간 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은 앞으로도 몇 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경제 여건상 수출을 늘리기는 이제 힘든 만큼 내수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경기 침체가 2010년대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현지·송충현 기자}

    •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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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지주 이어 국민銀 사외이사도 전원 물러나기로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에 이어 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사외이사 4명은 이날 윤종규 KB금융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간담회를 가진 뒤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원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내년 4월과 9월, 2016년 4월까지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윤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내년 주주총회 전에 새로운 사외이사를 정한 뒤 일괄적으로 사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KB금융 내분 사태의 책임론이 비등했던 KB금융과 국민은행 사외이사진 전원이 자리를 떠나게 됐다. 이에 앞서 KB금융 사외이사 7명은 10일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노력 중인 윤 회장을 돕기 위해 사외이사들이 퇴진을 결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를 허용해주는 조건으로 KB금융과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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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IT업체에 금융업 진출 허용 검토

    정부가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이 분야가 침체에 빠진 금융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알리바바, 미국 페이팔 등 해외 핀테크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임박하면서 걸음마 단계인 국내 금융기술 시장을 자칫 외국업체들이 선점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명법은 대표적 ‘병목’ 규제 정부가 추진하는 핀테크 산업 지원 방안의 핵심은 ‘금융실명법’을 개정해 본인 확인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다. 지금은 온라인이나 모바일뱅킹을 통해 은행 업무를 보려면 처음 거래를 틀 때 반드시 점포를 찾아가 창구 직원에게 실명 확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들을 활용한 실명 확인이 가능해지면 은행 지점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예금을 들거나 펀드에 가입하는 등 금융거래가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9월에도 관련법 시행령을 고쳐 실명 확인 업무를 다른 금융회사에 위·수탁할 수 있게 했다. 예컨대 A은행에서 실명 확인을 받아오면 B증권사에서 계좌를 틀 수 있게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나 소비자 편의 제고에 큰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0년 전에 만든 금융실명법이야말로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병목(Bottle-neck) 규제”라며 “‘대포통장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비(非)대면 본인 확인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라며 “해외 전자금융업체들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에 하루빨리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산분리 완화’는 금융회사와 정보기술(IT) 업체 간 융·복합을 촉진해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묘안으로 꼽힌다. 지금은 금융회사와 IT기업 간 업무 제휴만 가능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제한된 범위 내에서라도 지분 소유에 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과 구글, 중국의 텐센트나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기업은 직접 은행을 경영하거나 자체 결제·송금시스템을 갖추는 등 금융업 진출에 관한 규제를 훨씬 적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IT기업 등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치적 논란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정부 관계자는 “금산분리 완화는 어차피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IT기업에 인터넷은행을 허용하되 은행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기업금융은 금지하거나, 소유지분 한도를 아예 없애는 대신 지방은행처럼 15% 수준으로 일부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백개 핀테크 기업 살아남을 생태계 조성을” 정부의 핀테크 산업 지원책은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후생을 높이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이 새로 도입하기로 한 ‘금융상품자문업’은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금융사 간의 경쟁을 통해 펀드 보수나 수수료 인하 등을 유도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점포 설립 비용을 아껴 대출금리나 각종 수수료를 내리는 데 쓴다면 기존 시중은행들도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한 포럼에 참석해 “기득권을 지키려는 금융회사들이 반발할 수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핀테크 혁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대책으로는 금융회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 규제를 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000억 원으로 돼 있는 시중은행의 최소 자본금 기준이 250억∼500억 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제·송금 분야 핀테크 기업을 옥죄는 규제들도 도마에 올라 있다. 지금은 전자금융업을 하려면 5억∼50억 원의 자본금이 있어야 하지만 현행법상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을 수 없어 많은 벤처기업의 사업 아이디어가 미처 꽃피기도 전에 사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를 완화하는 데에만 그치지 말고 금융산업 전체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미국처럼 수백 개의 핀테크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유재필 금융보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산분리, 금융실명제 완화 등은 핀테크 산업이 한국에서 등장할 수 있는 최소 필요조건”이라며 “많은 신생 업체가 시장에 진출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신민기 기자}

    •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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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임직원 2만5000명, 1인 1봉사활동”

    KB금융이 ‘고객이 없으면 KB도 없다’는 구호를 내걸고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KB금융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지역 홀몸노인을 위한 내복 등 겨울용품 전달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종규 KB금융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KB금융의 CF모델인 가수 이승기 씨, KB금융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주전산기 교체 논란 등으로 실추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과의 회의석상에서 “일련의 사태로 고객 신뢰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고객이 없으면 KB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은 또 ‘경제·금융교육’을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정하고 앞으로 계열사 임직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청소년, 노인 등 각계각층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2만5000여 명의 KB금융 임직원이 1인 1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활성화하는 등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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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LIG 인수 급물살

    KB금융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에 전원 사퇴하기로 함에 따라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당국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주는 조건으로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11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 7명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원 물러나기로 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4명뿐 아니라 2016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3명의 사외이사도 모두 사퇴하기로 했다. KB금융의 한 사외이사는 “KB금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외이사들이 사퇴하기로 했다”며 “다만 중도 사퇴할 경우 경영공백이 있을 수 있어 사퇴 시기를 내년 3월로 맞췄다”고 전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일괄사퇴를 결정한 만큼 금융당국도 LIG손보 인수 승인 건을 조속히 매듭지을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금융의 지배구조 안정을 LIG손보 인수 승인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만큼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인수합병(M&A)을 시도할 때마다 반복됐던 ‘실패 징크스’를 깬다는 복안이다. KB금융은 2006년 외환은행 인수, 2012년 ING생명 인수,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를 시도했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올해 6월에는 LIG손보 인수계약을 맺어 드디어 M&A에 성공했지만 주전산기 교체 문제로 터진 KB금융 사태의 여파로 금융당국의 승인이 미뤄져 왔다. KB금융 관계자는 “LIG손보를 인수하면 KB금융의 총 자산 규모가 현재 400조 원에서 420조 원으로 늘면서 자산 규모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손보사를 KB금융이 인수해도 은행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면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층을 공유하며 업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지만 손보는 이런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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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추린 뉴스]삼성화재, 새 브랜드 ‘당신의 봄’ 공개 外

    ■ 삼성화재, 새 브랜드 ‘당신의 봄’ 공개삼성화재가 11일 새로운 브랜드로 ‘당신의 봄’을 선보였다. ‘당신의 봄’은 보험을 통해 고객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살펴 ‘봄’으로써 고객이 ‘봄’처럼 따뜻한 날을 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화재는 또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당신에게 좋은 보험’도 발표했다.■ 피플라이프, 16일 금융로드쇼 개최기업 컨설팅 업체인 피플라이프는 16일 경기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인사 및 기업 리스크 관리 등을 상담해주는 ‘금융로드쇼’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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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력 담보로 경영자금 지원 받아 위기 극복했어요”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에 위치한 ‘파버나인’은 TV 프레임과 의료기기의 외관재를 만드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200억 원이며 업계에서 품질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파버나인은 2007년만 해도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자본잠식 위기에 놓였던 회사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었다. 파버나인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받은 기술보증 덕분에 위기를 극복했다. 2009년 기보의 기술보증서를 담보로 인천시로부터 8억 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수혈 받았다. 위기를 이겨낸 파버나인은 올해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경기 광명시에 있는 아메스산업은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벤처기업이다. 아메스산업은 늘어난 주문량을 처리하기 위해 2011년 사업장을 새로 지으며 기보의 도움을 받았다. 기보는 아메스산업의 반도체 장비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보증서를 발급했고 아메스산업은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31억 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창배 아메스산업 대표는 “마땅한 담보가 없는 상황에서 기보의 보증서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좋은 기술력을 갖추고도 담보가 없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보의 기술보증제도가 이런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술금융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고 있는 기술보증제도는 기보가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보증서를 발급하면 은행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담보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기업들이 기보의 기술보증제도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규모가 약 19조3500억 원에 이른다. 기술보증제도의 특징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방식을 차별화한다는 점이다. 기업의 외형적인 크기보다는 기업이 가진 기술력에 집중한다는 게 기보의 설명이다. 기보 관계자는 “갓 창업한 스타트업의 기술은 어떤 제품으로 상용화될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의 발전 단계를 기술개발 단계, 시제품 단계, 사업화 단계로 나눠 기술력의 잠재력을 최대한 평가해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만 갖고 있어도 기보의 기술보증제도에 기댈 수 있다. 기보는 ‘예비창업자 사전보증’의 규모를 지난해 500억 원에서 올해 1000억 원으로 늘리고 지원 연령 제한도 20세에서 17세로 낮춰 예비 창업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력이 우수하다면 기보의 창업경진대회에 도전해 상금을 사업자금에 보탤 수도 있다. 예비 창업자와 창업 1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에는 총 70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기보 측은 “정부의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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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서울후생원에 ‘보금자리’ 선물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한국구세군 서울후생원에서 영·유아를 위한 보육시설을 만드는 ‘신한 따뜻한 보금자리 만들기’ 활동을 벌였다고 9일 밝혔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임직원 등 약 80명은 이날 서울후생원 내부의 오래된 벽지를 새것으로 바꾸고 후생원에서 지내는 영·유아를 위한 식사를 만들었다. 한 회장은 이날 한국구세군에 영·유아 숙소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비용과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비 등 총 1억 원을 전달했다. 한 회장은 “올해가 가기 전에 우리 주변에 있는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2008년부터 연말에 연탄배달, 김장나눔 등 다양한 연말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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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디지털 바보마을에서 ‘멀쩡한 바보’로 살려면…

    《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지 마세요. 남들도 어리석을 수 있어요. 바보마을에서는 멀쩡한 사람이 바보가 됩니다. ―‘어떤 하루’(신준모 지음·프롬북스·2014년) 》훔쳐보려던 것은 아니었다. 출근길 지하철은 원하지 않아도 앞 사람의 뒤통수가 내 코에 닿을 만큼 인구밀도가 높다. 내 앞에 선 한 여자가 지인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건네는 인사를 우연히 봤을 뿐이다. 그는 무엇이 재미있었는지 ‘ㅋㅋㅋ’를 두 줄 넘게 치고 있었다. 열차 밖 정거장을 확인하다 건너편 지하철 차창에 비친 여자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그 여자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전혀 없었다. 오로지 손가락만 ‘ㅋㅋㅋ’ 하고 웃고 있었다. ‘이제는 휴대전화로 가상의 세계에 접속만 하면 얼굴 근육을 움직이지 않고도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왔구나’ 싶어 기술이 고마우면서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치매라는 용어도 이제는 익숙하다. 정보기술(IT)의 발달로 과거에 일일이 기억해야 할 것들을 더이상 기억할 필요가 없어진 현대인들에게 생긴 병이다. 내 주위 사람들의 휴대전화 번호 중 얼마나 많은 번호를 기억하고 있는지 떠올려 보자. 손가락 열 개가 남을 정도다. 인터넷 서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서인지 가상의 웹하드에 온갖 업무자료와 사적인 기록들을 넣어 둔다. 감정, 기억, 지식이 우리 몸에서 온통 빠져나가 디지털로 구성된 또 다른 세계로 전이된 느낌이다. 그렇다 보니 실재하는 것에 대한 혼란이 온다. SNS에 남긴 ‘ㅋㅋㅋ’를 보면 내가 그때 진짜 웃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상대의 말에 반응한 ‘영혼 없는’ 웃음이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게 맞는지, 내가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이용해 기록해둔 게 맞는지 헷갈린다. 모두가 편리하다고 이용하고 있는 현대 문물의 홍수 속에서 나만 혼자 바보가 되고 있는 것인지, 모두가 바보인데 티가 나지 않는 것인지 가끔은 궁금해진다. 내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의 어깨를 붙잡고 묻고 싶어진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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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혁명 이끄는게 시대적 사명”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혁명’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핀테크 혁명에 동참하고 핀테크 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해외의 금융시장은 이미 핀테크 혁명의 소용돌이에 들어섰으며 한국도 더 이상 핀테크 혁명을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이 정보기술(IT)을 도구로 활용했던 과거와 달리 IT가 금융을 잠식하는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알리바바,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지급결제와 소액대출 등으로 영업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 혁명을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기득권보다는 금융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은행들이 수익의 대부분을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등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꺼리며 해외의 핀테크 발전 속도에 뒤처지고 있는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로 새로운 핀테크 업체들이 생기지 못하고 있다는 시장의 지적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신 위원장은 이를 위해 IT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중심이 된 ‘IT금융융합 협의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달 10일 금융기관과 IT업체,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IT금융융합 협의회를 발족한 바 있다. 협의회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과 삼성전자, 다음카카오, KT, 하나은행, LG CNS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열고 국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핀테크 업체가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규제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 혁명이 자칫 금융보안을 훼손하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핀테크 혁명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엄정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핀테크 외에도 기술금융 시장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기술금융은 실물과 금융이 모두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기술금융이 실물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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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임원 인사

    우리은행은 8일 부행장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부행장급 이상 인사에서는 한일은행 출신과 상업은행 출신이 각각 6명 배치됐다. 처음으로 주요 보직인 HR본부와 경영기획본부에 모두 한일은행 출신 부행장이 선임됐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와 함께 행장 선임 경쟁에 참여했던 김승규 부행장은 임기 만료일인 내년 10월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이순우 행장이 이광구 행장 내정자와 상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성공적인 민영화를 달성하기 위해 영업력이 우수한 임직원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놓고 내정설 등으로 상처 입은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탕평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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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력보다 비선 실세 연줄… 부행장 인사까지 靑 개입”

    “그때 면접 봤던 후보들도 다 자기가 들러리인 줄 알았을 겁니다. 그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도전해본 것이죠.” 올 하반기 한 금융공기업 사장직에 도전했던 A 씨는 면접 통보를 받을 때쯤 ‘모든 게 다 짜인 판’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경쟁 후보 B 씨가 현 정권 실세인 C 씨의 지원을 받아 사실상 차기 사장에 내정된 상태라는 소식을 여러 통로로 접했기 때문이다. 고지 받은 면접 일정도 상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 후보에게 주어진 인터뷰 시간은 고작 20분에 불과했다. 또 면접 바로 다음 날에 주주총회가 열려 사장 선임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사장직에 응모했던 또 다른 후보 D 씨는 “예전에는 면접 후에 복수의 후보를 올리고 주총 전에 검증절차도 따로 진행했는데 이번엔 그런 요식행위마저 없었다”며 “우리나라 금융이 퇴보하고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다 끝난 일을 이제 와서 어쩌겠나. 이번 정권에서 다른 자리에도 계속 도전해야 하니 내 이름은 절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비선, 실세만 바라보는 금융계 인사 이번 우리은행장 인선 과정에서 청와대가 처음부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밝혀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이런 인사 개입은 현 정부 들어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공모에 지원한 경력이 있는 인사들은 “후보들이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보여주기보다 어떻게든 정치권 연줄을 찾고 이를 과시하기에 바쁘다”라고 입을 모은다. 인사 잡음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비선(秘線) 실세를 통한 사전 내정설이다. 우리은행장은 공식 선출기구가 미처 상견례도 하기 전에 차기 행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밝혀졌고, 앞서 은행연합회장도 금융당국의 내정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올해 한 금융기관 CEO직에 응모했던 인사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공모라는 게 제대로 진행된 적이 별로 없었지만 요즘엔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가 더 크게 느껴진다”며 “특히 청와대에 줄을 못 대면 절대 안 된다는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을 놓고도 낙하산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기관장뿐 아니라 부행장, 사외이사 인사에서도 ‘줄대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는 부행장 인사도 청와대가 챙기고 있다”며 “금융회사에서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권 인맥 확보는 필수조건이 됐다”고 말했다. KB금융의 한 사외이사는 “우리가 사퇴할 경우 생기는 빈자리를 노리고 당국의 눈치를 보는 인사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KB금융 회장과 대우증권 사장 선출 과정에서는 하마평에 오른 일부 후보들 간에 투서와 상호 비방이 난무하면서 ‘판’이 더욱 혼탁해졌다. 서강대, 연세대 등 특정 학맥이 부각되면서 실제 인사 결과를 좌우하고 있다는 의혹도 크다.○ 은행장이 챙길 자회사 인사권마저 청와대 차지 금융계에서는 현 정부 들어 인사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것은 인사권을 청와대가 거의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시장의 예측을 뒤엎는 ‘정치 금융’ 인사가 계속 배출되면서 예전 같으면 후보군에 포함되기 어려웠을 인사들까지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예전 같으면 금융당국이 추천하는 대로 인사가 진행되는 게 관행이었지만 노무현 정부 이후부터 인사권이 점점 청와대로 넘어가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우리금융이나 기업은행처럼 정부 지분이 있는 금융회사들의 경우 유력 후보자가 청와대에서 뒤바뀌는 일이 현 정부 들어 비일비재했다. 지난해 한 금융그룹의 자회사 사장 인사에서도 금융당국이 1순위 후보로 올린 인사가 경북 포항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명박 정부 때 위세를 부렸던 ‘영포 라인’으로 분류돼 탈락하고 2순위 후보가 예상을 깨고 사장직을 차지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수많은 인사에 일일이 개입하다 보니 인사 검증이 늦어져 ‘수장 공백’이 생기는 사례도 많다. 이명박 정부 때 금융당국 수장을 지낸 한 인사는 “이전에 장관이나 은행장이 임명하던 자리까지 지금은 청와대에서 직접 스크린(검증)을 한다고 들었다”며 “장관이나 위원장한테 인사권을 줘야 ‘영(令)’이 서는데 현 정부는 금융계 인사를 ‘전리품’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장윤정 yunjung@donga.com·송충현·유재동 기자}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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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人事절차 무시… 靑-정부 각본 짜고 행추위는 ‘거수기’

    이번 차기 우리은행장 선정 과정에서는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기관장 선출을 위한 최소한의 형식적 절차마저 무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선출기구인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며 위원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윗선의 의중에 따라 움직이는 거수기처럼 운영됐다. 다른 금융회사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금융기관들에 따르면 현 정부 들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감사, 사외이사 등 요직에 정치권, 대선캠프 참여 경력과 청와대의 영향력 등으로 임명된 ‘정치(政治)금융’ 인사가 5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뒤가 뒤바뀐 행장 선출 과정 정부가 소유한 공공기관이나 금융회사의 수장(首長) 선출은 통상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기관장추천위원회를 거쳐 선정되는 복수의 후보 중 한 명을 정부가 선택하는 과정을 밟는다. 하지만 이번 우리은행장 선출 과정에서는 청와대와 정부가 먼저 최종 후보를 사실상 조율한 뒤 행추위는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도구로 삼았다. 앞뒤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우리은행 행추위가 처음 구성됐을 즈음 이미 차기 행장에 대한 정부와 청와대의 조율이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행추위는 위원 구성을 마친 뒤 보름 동안 회의를 한 번도 열지 않다가 지난달 27일이 돼서야 첫 회의를 가졌다. 같은 달 28일 경영권 매각 절차가 예정돼 있어 회의를 보류했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었지만 금융계 안팎에서는 “‘윗선’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행추위가 후보 선정 준비조차 못한 사이 금융계에서는 이순우 행장과 이광구 부행장의 ‘2파전’설에 이어 이 부행장의 대세론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번 행장 선출 과정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 부행장을 내정한다는 청와대의 방침이 굳어졌다는 소문이 들려오면서 많은 후보가 레이스 참여를 포기했다”면서 “그간의 경험상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와 ‘정치금융’ 등 잇단 논란에도 결과가 바뀔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조차 사전 내정설 확산 행추위는 처음 구성됐을 때부터 이달 5일 행장 최종 후보를 선출할 때까지 위원들의 명단은 시종일관 비밀이었다. 후보자나 정치권의 로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이후 동아일보 취재진의 취재 결과 우리은행 사외이사 3명(박영수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 오상근 동아대 교수, 최강식 연세대 교수)과 외부전문가 3명(송웅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박태규 연세대 교수, 장경준 삼일회계법인 부회장), 정부대표 1명(조현철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 7명이 행추위원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선출 과정에서 행추위원들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20일경만 해도 행추위 내부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상당수 행추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은행 매각 절차가 막바지인데 선장을 바꿔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당시 금융당국이 이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 1순위에 올려놨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분위기는 정부의 의중이 이 부행장으로 굳어가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급변했다. 1일 이 행장이 연임 포기 선언을 하면서 행추위 안팎에서는 “서금회 논란으로 이 부행장의 장점들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이 부행장에 대한 동정론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5일 세 후보에 대한 심층면접 뒤에는 행추위원들은 “후보들 간의 차이가 확연했다” “이 부행장의 개인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보였다”며 이 부행장을 치켜세웠다. 이들의 태도 변화와 관련해 금융권의 전문가들은 “교수 등이 다수인 이들은 ‘윗선’의 뜻을 거스를 경우 향후 각종 위원회 참여 등에 불이익이 크다는 점을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우리은행장 선출 과정에서 인사권을 거의 행사하지 못한 채, 사실상 청와대의 의중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압을 걸러 내거나 행추위에 자율을 보장하기는커녕 권력층의 ‘쪽지’를 행추위에 내려주기만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 달 전까지 별다른 존재감이 없던 이 부행장이 갑자기 부상하며 행장에 낙점된 것을 두고 그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이 관가에서도 무성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 청와대 실세라는 말도 있고, 충청권의 친박(親朴) 정치인이라는 설도 있는데 확인은 잘 안 된다”라고 말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장윤정 기자}

    •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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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금회 논란’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행장으로 이광구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57·사진)이 내정됐다. 청와대의 사전 내정설,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이라는 점 등의 이유로 파문이 일었던 이 부행장이 실제로 내정됨에 따라 금융권 전반의 ‘정치(政治)금융’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5일 이 부행장과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 3명을 심층 면접한 끝에 이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행추위는 “이 후보가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민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부행장은 1979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이 출범한 뒤 개인영업전략부장, 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이 부행장은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 이 부행장은 지난달 말 행추위가 구성되기도 전에 청와대와 당국의 개입으로 사전에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 부행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이사회도 거치지 않았다. 차기 행장으로서의 포부 등은 조만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우리은행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행추위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행장 선임에 금융위가 개입하거나 청와대의 뜻을 전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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