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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등록됐다. 그의 순자산은 14억 달러(약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호날두가 올 6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구단 알나스르와 4억 달러(약 5700억 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호날두는 블룸버그가 추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상 축구선수로는 처음으로 순위권에 등극했다. 블룸버그는 호날두의 이번 계약금 수익은 모두 비과세이며 구단 지분, 전용기 이용권 등의 특전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는 세계 500대 부자의 순자산을 매일 추산하는 세계 부자 순위다. 주식이나 현금, 부동산 자산 등이 포함된다. 이날 기준 세계 부자 순위 1위는 순자산 558조5000억 원을 기록한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이며 2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3850억 달러), 이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700억 달러) 순이다. 호날두는 2002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5억5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나이키와는 10년간 약 1800만 달러 규모의 광고 계약을 맺었고 아르마니와도 스폰서십을 맺어 순자산을 1억7500만 달러 늘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한 2023년에는 약 2억 달러 연봉과 3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기도 했다. 그는 축적한 자산으로 스포츠 브랜드 CR7을 만들었고 축구 구단 인수, 호텔 체인 사업, 헬스장, 방송국 등을 인수했다. 그가 2016년 유로파 리그에서 한 방송국 기자와의 인터뷰 도중 기자의 마이크를 호수에 던져 비난을 받은 적이 있는데, 2023년 해당 방송국을 인수하기도 했다.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그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6억 명이 넘는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과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를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9일 경찰에 고발했다. 이 시의원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총리와 김경 서울시의원이 모종의 공모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들이 당원 모집을 공모했다면 심각한 국기 문란 사건이고, 김 총리가 사전 선거 운동 차원에서 당원 모집에 가담했다면 이는 민주주의를 훼손한 중범죄”라고 했다. 민주당의 종교 단체 경선 개입 의혹은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지난달 30일 녹취록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진 의원은 녹취록에서 특정 종교단체 3000명을 민주당에 가입시켜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 총리에게 투표하게 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은 특정 종교단체 경선 개입 의혹 이후 민주당을 탈당했고 진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법무부가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 피해자 150명에 ‘국가가 배상하라’는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법무부는 9일 여순사건 피해자 126명에 대한 광주지법 순천지원 판결과 피해자 24명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판결 등 1심 판결 2건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순사건은 1948년 남한의 단독 선거에 반대하며 벌어진 제주 4·3 사건 이후 여수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제 14연대가 이승만 정권의 제주도 진압 명령을 어기면서 벌어진 사건이다. 당시 이승만 정권이 국방경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여순사건은 한국전쟁 전후 사회적·정치적 혼란기에 국가 권력에 의해 발생한 집단적·조직적 인권침해 사건으로, 오랜 기간 고통받은 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국가 항소 포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군부정권 시절 벌어진 반인권 사건에 대한 국가배상 소송에 항소와 상고를 포기하고 있다. 여순사건 외에도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이 낸 국가배상 소송에서도 상소 포기 혹은 취하했다. 형제복지원은 1970년과 1980년대 부랑자를 선도한다는 목적으로 부산 지역 시민과 어린이를 데려다 강제 노역을 시키며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 말기부터 1980년대까지 경기 안산시 선감도로 어린이들을 끌고가 강제 노동 등을 시킨 사건이다.법무부는 국가배상 소송에서 관행적인 상소를 자제해 피해자들의 신속한 권리 구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음주 운전으로 10대를 치어 사망하게 한 운전자에 1심과 같은 징역 6년의 항소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지법 형사 2부(이태영 부장판사)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해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 친구 3명과 소주 10병을 나눠 마시고 새벽에 운전을 했다. 동석자인 친구는 “너를 믿는다”며 말리기는커녕 조수석에 탔다. A 씨는 의정부 망월사역에서 회룡역 구간을 시속 118㎞로 운전했고 전동킥보드를 타고 오던 18세 남성을 쳐 숨지게 했다. 당시 A 씨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0.155%였다. A 씨는 이후 재판에서 술을 마신 것을 인정하면서도 운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재판 과정에서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A 씨가 사망 사고 전에도 신호위반 9회, 제한속도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등 난폭운전을 한 정황을 참작해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 씨는 1심 결과에 불복해 청구한 항소심에서도 음주가 가능한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A 씨의 주장을 기각했다. A 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B 씨에 대해선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솔직하게 잘 대응했었으면 좋았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수습에 집중하지 않고 예능에 출연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 묻자 “이 대통령이 하지 못할 일을 하신 게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박 의원은 이어 “대통령실에서 설사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 하더라도 K컬처와 K푸드를 전 세계에 선전하려고 하는 것을 갖고 꼭 문제가 그렇게 되느냐, 이건(국민의힘의 공세)는 너무 심하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의 개혁입법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은 카톡방에서 할 말”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민주 정부, 민주 정당이므로 이견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러나 조정을 해야 한다. 당정대가 합의 발표해야지 들쑥날쑥하면 국민이 불안하고 개혁이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3대 개혁 열차가 출발해 잘 달리고 있다”며 “기관사인 대통령실은 안전 운전을 위해 속도조절을 말씀하셨지만, 저는 그로 인해 개혁이 주춤하거나 서서는 안된다는 의도로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보도가 커져서 우상호 수석한테 미안해 추석 인사도 못 드렸다”고 말했다.야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건과 관련해서 ‘과잉이었다’는 일부 야당 의원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위원장 체포와 관련해 “경찰이 순진했거나 의욕 과잉이었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오히려 (이 전 위원장이) 석방되니 TV에 덜 나와서 보기 싫은 사람이 안 나와 좋다는 반응도 있다”며 “이 전 위원장이 잘한 게 없기 때문에 (석방에 대해 주민들의) 별 호응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9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김 부속실장을 국감에 안 내보내려고 한다든가 그런 일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을 요구한 데 대해 “총무비서관 고유 업무인 청와대 살림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재명 대통령을 모셔 왔던 김 전 총무비서관(현 부속실장)을 불러내 과거 문제를 가지고 정쟁과 공세를 하겠다는 의도가 너무 명확히 보인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통령실 뜻이 어쨌든지 간에 그것(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을 합의해 줄 여당이 어디 있나”라며 “당이 염려해 조율하는 것뿐이지 대통령실과 조율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나온 예가 없다”면서도 “여야가 합의해서 증인 채택하면 (국감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만약 김 비서관(부속실장)이라면 나오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권력’처럼 비리가 있나 뭐가 있나. (국민의힘은) ‘만사현통’하지만 그런 건 없다”라고 강조했다.또 김 부속실장이 총무비서관을 맡고 있을 당시 “(국감에) 안 나온다는 소리를 안 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출석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하면서 “똑똑하고 야무지다. 저 같으면 나와서 한바탕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다.중국 상무부는 9일 희토류 채굴, 제련 분리, 금속 제련, 자성 재료 제조, 희토류 2차 자원 재활용 관련 기술과 저장장치 및 이와 관련된 생산 라인의 조립, 디버깅, 유지 보수 및 업그레이드와 같은 기술을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상무부는 “수출 경영자가 수출 통제에 포함하지 않는 제품, 기술 또는 서비스가 해외의 희토류 채굴, 제련 분리, 금속 제련, 자성 재료 제조, 희토류 2차 재활용에 사용되거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관련 법에 따라 수출 전에 이중 용도 품목 수출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 4월 희토류 17종 가운데 7종의 대미 수출통제를 단행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엔비디아 인공지능용 H20 칩 수출 허가를 따냈다. 그만큼 첨단산업 핵심광물 희토류는 중국에는 막강한 대미 협상카드인 셈이다.특히 중국의 이번 희토류 기술 통제는 APEC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무역 협상 등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동맹국을 대상으로도 무차별적 관세 압박 등을 벌이는 미국을 상대로 인도, 브라질 등 글로벌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다시 거론하며 “국정 수습을 뒷전에 놨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연휴 직전 정당한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내고 성실하게 소명해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손에 불법적으로 수갑을 채우고 김현지를 지키기 위해 부랴부랴 부속실장으로 임명했다”며 “국정수습에 앞장서는 대신 예능 출연에 앞장서며 불편한 속에 더 큰 불을 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엔에서 북한 편을 들며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를 무너트리고 이재명 정권은 저와 당을 고발했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수습 책임은 공무원에게 맡겨둔 채 예능 카메라 앞에 섰다는 진실이 드러났다.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며 “진실을 덮기 위해 위협과 협박을 가하고 위기를 감추기 위해 선동과 왜곡을 일삼았다”고 따졌다. 이어 “이재명 정권은 APEC 때까지는 관세협상을 타결하겠다면서도 뒤에서는 모든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반미 선동을 하고 있다”며 “이제 유럽연합까지 철강에 무관세 물량을 줄이고 관세를 50%로 올린다고 했다. 제발 냉장고가 아니라 관세를 부탁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야당이 무너지면 다음은 국민”이라며 “결국 이 모든 불안의 원인은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오만이다. 국가 위기에 안 보이는 대통령, 경제안보를 무너트리는 대통령, 민생을 외면하고 권력 장악에만 몰두하는 대통령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전 방통위원장 체포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찍히면 누구나 잡혀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국민의 마음은 꽁꽁 얼어붙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물가, 환율, 집값, 관세 어느 하나 안정된 게 없는데 국민 기본생활과 직결된 민생시스템마저 무너져내릴지도 모른다는 국민적 불안감의 확산 이것이 바로 이번 추석 민심”이라며 “본회의에는 여야가 합의된 일정 속에서 여야가 합의된 안건만 상정하고 의결해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한미 간에 관세협상 장기화하면서 EU마저 관세 인상을 발표하며 철강업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관세협상 풀어내기보다도 반트럼프 감정 부추기며 국민 선동을 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블랙핑크 제니 소속사는 9일 메타(Meta)와 협업해 만든 한글폰트 ‘젠 세리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니 소속사 OA는 이날부터 인스타그램 숏폼 영상 편집 앱 에디트(Edits)에 한글 폰트를 등록하고 전세계 모든 앱 사용자가 해당 신규 폰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OA엔터는 “젠 세리프 폰트는 제니와 OA엔터의 정체성을 담아 전 세계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출시된 것으로, 한글날을 맞이해 폰트가 출시돼 더 의미가 뜻깊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 창제 배경에 ‘국민주권 정신’이 있다고 강조하며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글은 우리 민족의 지혜와 역사가 오롯이 응축된 문화유산 그 자체”라며 “특히 당시 지배층의 반대를 이겨내고 ‘백성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도록’ 만들어진 한글에는 민주주의와 평등, 국민주권 정신이 깊게 배어 있다”고 했다. 그는 “평범한 백성이 한글을 통해 자유럽게 소통하며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 한글이 그린 세상은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해외 87개국, 252개 세종학당에서 우리 글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며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한류 열풍 역시 우리 생각과 감정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한글의 힘에서 발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우리의 소설을 읽고 우리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우리 영화와 드라마에 울고 웃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꿈’이 한글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며 “한류가 세계 속에 얼마나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느냐도 우리 문화의 원천인 한글 사랑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한글날을 맞이해 이날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전국에서 ‘한글한마당’ 행사가 열린다고 소개하며 “많은 국민께서 참석해 한글의 소중함을 함께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사람들의 유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엄마, 어머니, 어머님, 아빠, 아버지’ 등 부모와 연관된 명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2013~2020년 전체 자살 사망 10만2538건을 분석한 결과 살해 후 자살한 사망자 유서에서 ‘엄마, 어머니, 어머님’이 246회(3.5%)로 가장 많았고 ‘아빠, 아버지’가 148회(2.1%)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자살 사망자 유서에서도 엄마, 어머니, 어머님이 3.8%로 가장 자주 등장했고 아빠 아버지가 3.0%를 차지해 두 번재로 많이 적혔다. 전체 자살 사망자가 극단 선택 전 부모에 대한 생각과 언급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반 자살자 유서에는 엄마, 아빠 외에 아들(1.6%), 가족(1.2%) 등도 자주 등장했다. 연구팀은 28개 감정 카테고리 모델로 유서에 나타난 감정을 분류한 결과, 살해 후 자살한 사람들 유서에는 ‘분노’, ‘흥분’, ‘중립’이, 그 외 자살 사망자 유서에는 ‘배려’, ‘사랑’, ‘슬픔’과 같은 감정이 많이 드러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인 시민 활동가가 탑승한 구호 선박이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일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 관련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시민단체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가 탑승하고 있었다.김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이스라엘 점령군에 의해 납치된 것”이라며 “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해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김 씨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고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제공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이스라엘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귀경 행렬이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각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목포 5시간 40분, 울산 5시간 30분, 대구 4시간 50분, 광주 4시간 10분, 강릉 3시간, 양양 2시간, 대전 1시간 50분이다.서울에서 각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울산 5시간 10분, 부산 5시간, 대구 4시간 20분, 강릉 4시간, 목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20분, 양양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8분이다.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은 서초IC 2.49㎞, 반포 IC 1.78㎞ 등에서 차량 흐름이 정체를 빚고 있다. 서해안선 목포 방면은 서평택JC∼서평택IC 6.53㎞ 부근에서 차량이 일부 서행하고 있다.이밖에 대다수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흐름이 원활한 편이다. 도로공사는 오전 9∼10시 귀경길 정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오후 4∼5시 가장 심했다가 오후 10시부터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동선과 서해안선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귀성 방향 차량 흐름은 비교적 원활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513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9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김건희 여사 물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언급한 CBS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린 제재는 위법하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나진이 부장판사)는 CBS가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제재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는 지난해 2월 2일 방송에서 검찰이 수사 중이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다뤘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미 국민들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가 있다”, “수사를 안 하고 계속 갈 수 있나”, “재판 과정에서 보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가 한 22억 원인가, 23억 원인가 이득을 봤다” 등의 언급을 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이같은 발언이 선거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봤고 CBS에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방통위는 이를 받아 지난해 CBS에 5월 경고 제재와 함께 고지 방송을 하도록 명령했다. CBS는 방통위 제재 명령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고 선방위는 경고 조치에서 한 단계 내려간 주의로 재의결했고 방통위도 이를 그대로 받아 CBS에 통지했다. CBS는 이에 제재를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해당 방송과 발언이 선방위 심의 대상인 선거방송에 해당하지 않다고 봤다. 법원은 “방통위 처분은 심의 대상이 아닌 사항에 관한 선방위 통보에 근거한 것으로 처분 사유가 존재하지 않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해당 발언들은 원칙적으로 폭넓은 비판과 논평이 허용되는 대통령이나 그 배우자 활동 등 공적 인물의 정치적 활동, 청렴성 내지 도덕성 등 공적 관심 사안에 관한 것”이라며 “당시 사회적·정치적 화제가 된 사안을 다룬 것일 뿐,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 정견 기타 사항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된 서비스가 정부가 애초 발표한 647개보다 62개 늘어난 70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정자원 내부 관리시스템인 ‘엔탑스’를 복구하며 정확한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부 관리시스템인 ‘엔탑스’ 복구로 전체 장애 시스템 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709개 시스템의 목록을 정정 공개하겠다”고 밝혔다.709개 중 복구된 시스템은 193개로 복구율은 27.2%다. 연휴 기간 중 54개 시스템이 추가로 정상화됐고, 온나라문서시스템·1365기부포털 등이 재가동됐다.공무원 업무시스템 중 하나인 온나라문서시스템이 복구되면서 장애 이후 수기로 공문서를 작성해야 했던 공무원들의 불편이 해소됐다고 윤 본부장은 강조했다.중대본에 따르면 국정자원 대전본원 내 8 전산실은 분진 제거가 완료돼 11일부터 전산실 재가동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화재 피해가 집중된 5층 전산실과 연계된 시스템이 많아 계획했던 일정보다 복구가 늦어져 대체 가능한 수단을 통해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정부는 화재에 직·간접 피해를 본 7과 7-1 전산실의 대구센터 이전을 우선 검토했지만, 대전 본원 내 공간을 활용해 신속한 복구가 가능할 경우 대전 본원 복구도 추진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 앞서서는 윤 본부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전산망 장애사태에 대응해오다 유명을 달리한 행안부 직원에 애도를 표하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윤 본부장은 “복구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과 민간 운영인력의 피로와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됐다”면서 “정부는 근무자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인력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복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역시 장관으로서 현장의 목소리에 가까이 다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인공지능(AI) 칩 선두 기업의 수장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미국에 올 때 트럼프 행정부의 H-1B 비자 정책이었다면 미국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폐쇄적인 이민 정책을 지적했다. 황 CEO는 8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스쿼크박스’(Squawk Box)와 인터뷰에서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당시에 적용됐다면 우리 가족의 미국 이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외국의 전문 기술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H-1B 비자 신청 비용으로 기존보다 100배 인상된 수준인 10만 달러로 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에서 태어나 9살 때 형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젠슨 황은 “우리 가족은 10만 달러를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가족과 내가 미국에 올 기회 자체가 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민은 ‘아메리칸 드림’의 토대”라며 “이는 누구든 노력과 재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이상(ideal)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또 “우리 가족은 더 많은 기회와 이 놀라운 나라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미국에 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엔비디아는 1천400건의 비자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H-1B 비자 비용을 계속 부담하겠다”면서 “뜻밖의 행운(serendipity)이 일어날 기회가 여전히 존재하도록 정책에 일부 ‘개선’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이어 트럼프의 새 이민 정책이 자신과 같은 가족의 이민을 막을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추석이 끝나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다. 수능 시간에는 항공기 운항마저 제한할만큼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다. 당사자인 수험생의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전 국민의 시선이 쏠리는 수능 당일에는 그간 사건 사고와 논란, 해프닝도 끊이지 않았다. 시험지 유출 사건부터 대리시험,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통한 부정행위 등도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급기야 교육부 장관이 경질된 사례까지 있었다.●시험지 유출로 교육부 장관 경질1992학년도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하루 앞두고 그해 1월 21일에 시험지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보관 중이던 학력고사 문제지 포장 박스 겉면이 뜯어져 있던 것을 당시 경비원이 발견했고 그 결과 1월 22일 예정됐던 시험은 2월 10일로 연기됐다. 경찰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처음 신고한 경비원 등을 지목했지만, 용의자 중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미제로 남았다. 당시 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이후 1993학년도 학력고사부터 시험 당일 새벽에 시험지가 이송하는 것으로 절차가 바뀌었고 1994년도부터는 수능 체제로 바뀌었다.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잘못 울려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는 사고도 있었다.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전북 정읍시 정주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사회탐구 시험시간 중 오후 4시에 나가야 할 ‘시험시간 종료 5분 전’ 안내방송이 오후 3시 50분에 나온 것이다. 학교 측은 바로 정정 방송을 했지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고려해 종료 시각을 1분 연장했다. ●‘모스부호’로 부정행위, 가담자만 374명휴대전화를 활용한 모스부호로 300명이 넘는 수험생이 대규모 부정행위를 한 사건도 있었다. 2005년 광주에서 중·고등학교 동창인 수험생들이 약 40대의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이를 몸에 부착해 정답을 공유한 사건이다. 공유 방식은 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선수’ 그룹이 시험장 밖에 대기 중인 그룹에 모스부호로 정답을 공유하면 이를 다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에 문자 등을 통해 공유하는 식이었다. 경찰 수사 결과 가담자는 전국적으로 374명에 달했고 이중 수험생 314명의 성적은 무효 처리됐다. 또 7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대리시험 사건도 있었다. A 씨는 2020학년도 수능을 군대 후임에게 대신 치르게 했다. 수험표에는 A 씨의 사진이 있었지만, 신분확인에서 적발되지 않았다. A 씨는 후임이 대신 치른 수능 성적으로 서울의 한 대학에 지원해 합격했지만, 2020년 2월 국민신문고에 부정행위 제보가 올라오면서 제적처리 됐고 징역 1년의 법적 처벌까지 받게 됐다. ●자연재해로 수능 도입 이후 첫 연기자연재해로 수능 도입 이후 처음 일정이 연기된 적도 있다. 2018학년도 수능 당시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수험장이 파손되면서 수능 일정이 일주일 연기됐다. 김상곤 당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 시험 시행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에 수능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2025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지문에 표시된 인터넷 주소(도메인 주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집회 안내 사이트로 연결되는 일도 있었다. 해당 주소는 애초 가상의 도메인이었는데, 누군가 해당 도메인을 구매해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평가원은 파악했다. 해당 링크에 접속하면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 3차 국민 행동의 날’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권련형 연초를 피우는 30대 남성 비율이 지난해 28.5%로 9년 전인 2015년(48.0%)보다 19.5%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19~29세 남성과 40대 남성의 일반 담배 흡연율도 각각 22.6%, 36.9%로 16.1%포인트, 8.9%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50대 이상 남성의 일반담배 흡연율과 2015년 대비 증감률은 50대(34.1%, ―2.4%), 60대(26.4%, +0.3%p), 70대 이상(13.5%, ―3.5%p) 등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대면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은 연령층에서 일반 담배 흡연율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연초가 풍기는 냄새가 상대방에게 혐오감을 준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반담배와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기타 담배를 아우르는 ‘담배제품 사용률’ 감소폭은 그에 한참 못 미쳤다. 담배제품 사용률 통계는 2019년부터 발표됐는데, 지난해 30대 남성의 담배제품 사용률(40.1%)은 2019년보다 4.9%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의 일반 담배 흡연율은 10.7%포인트 내렸다.같은 기간 19∼29세 남성의 담배제품 사용률 감소 폭(10.5%p)도 일반담배 흡연율 감소 폭(15.2%p)보다 밑이다. 40대 남성의 경우 일반담배 흡연율은 1%p 내렸지만, 담배제품 사용률은 오히려 1.6%p 올랐다.전자담배 등 대체제 사용이 늘어난 것이 일반담배 흡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걸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일부 흡연자는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란 생각에 전자담배를 이용하지만, 전자담배도 유해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임시예산안을 둘러싼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와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에도 8일(현지시간)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연일 고공행진 중인 국제 금값도 온스당 4000달러 선에 안착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13포인트(0.58%) 오른 6,753.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5.02포인트(1.12%) 오른 23,043.38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포인트(0.00%) 내린 46,601.78에 장을 마쳤다.이날 상승으로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시총 1위인 엔비디아가 이날 2.2%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의 ‘AI 낙관론’을 부각했다. 그는 “AI 모델이 단순한 질문 응답을 넘어 복잡한 추론을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올해,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라고 말했다.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시리즈에 대해서도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정말, 정말 높다”며 “우리는 새로운 인프라 확충의 시작점, 즉 새로운 산업혁명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는 관측에 전날 2% 넘게 하락한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오라클은 황 CEO 언급에 이날 1.54% 반등했다. 앞서 월가 일각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AI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른바 ‘AI 거품론’을 제기했다. 8일간 이어진 미 연방정부 셧다운도 젠슨 황의 ‘AI 낙관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발의한 임시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두 예산안 모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며 가결하는 데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한편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증시 랠리 지속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경신 행진을 나타낸 데 이어 은값도 14년 만에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070.5달러로, 전장보다 1.7% 올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도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5분 기준 전장보다 1.7% 오른 온스당 4050.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000달러 선에 안착했다.같은 시간 은 현물은 전장보다 3.2% 급등한 온스당 49.39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은값은 이날 장중 온스당 49.57달러에 거래되며 2011년 4월 이후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을 의미 있게 되돌릴 촉매 요인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중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온스당 5000달러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이스라엘의 군대가 철수할 것이고 모든 인질들이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모두 평화 계획의 첫 번째 단계에 서명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인질이 곧 석방될 것이며 이스라엘이 강하고 지속적이며 영원한 평화를 향한 첫걸음으로 합의한 (이스라엘의) 군대를 철수할 것임을 의미한다”며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다. 오늘은 아랍과 이슬람 세계, 이스라엘, 모든 주변 국가, 그리고 미국에게 위대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사건이 일어나도록 우리와 함께 일해준 카타르, 이집트, 터키의 중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반(反)파시즘 운동 안티파(Antifa) 관련 회의를 주재하며 밝힌 중동 종전 상황에 대해 “아마 이번 주말, 아마도 일요일에 그곳에 내가 직접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마 이집트에 갈 예정”이라며 “지금 (협상에 관여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곳에 모여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7개의 전쟁을 끝냈고, 8번째 전쟁도 거의 해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8번째 전쟁은 가자전쟁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가 끔찍한 러시아 상황도 결국 해결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누구도 이렇게 많은 문제를 해결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아마도 그들(노벨위원회)은 내게 그것(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으려는 이유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