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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치열했던 현대건설 입찰에서 현대그룹의 결정적 승리 요인이 됐던 ‘1조2000억 원’의 출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대금 5조5100억 원 가운데 21.8%인 1조2000억 원을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예치금으로 조달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예금은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프랑스 현지법인 명의로 예치한 것. 경쟁자였던 현대차그룹은 이 ‘1조2000억 원’을 예상하지 못해 현대그룹에 비해 낮은 금액인 5조1000억 원을 인수대금으로 써냈고, 결국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18일 현대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심사가 진행된 16일 새벽까지 심사에 참여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HMM프랑스) 소유의 잔액으로 증빙된 이 자금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그 이유는 총자산이 215만8000유로(약 33억 원)에 불과한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이 1조2000억 원이라는 거액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 채권단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종용받았던 현대그룹이 해외에 이처럼 많은 돈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도 의문을 더했다. 그러나 평가단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직접 확인해 잔액이 실제로 있음을 확인하고 현대그룹의 손을 들어줬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시 평가단에는 외환은행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운영위 3곳과 매각 주간사회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했다”며 “2중, 3중으로 점검해 은행 잔액에 문제가 없는지, 인출 제한이 돼있는지 등을 모두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금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법률 자문한 결과 그 돈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채권단은 만약 현대그룹이 인수대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하면 계약을 파기하고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계약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자금 출처를 추가로 파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자금의 출처와 성격(차입금인지 여부 등)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대해 하종선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나티니스 은행의 금액(잔액)은 1조2000억 원이 맞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주식매매 계약서(SPA)에 사인한 이후 모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나티시스 은행은 프랑스에서 예금시장 점유율 22%, 고객 3700만 명을 보유한 프랑스 내 2위 은행이다. BPCE그룹의 일원으로 2만2000여 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투자자문, 소매금융, 보험 등을 취급하고 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8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묘소를 찾았다.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이틀 만이다. 현 회장은 묘소를 참배한 뒤 “현대건설이 앞으로 글로벌 톱5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202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어렵게 되찾은 현대건설을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의 이날 참배는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 12주년을 맞이해 이뤄진 것이지만 이보다는 현대건설을 극적으로 인수하게 된 데 대한 자축 성격이 짙다. 현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에 무리한 가격을 써 낸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인수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호히 잘라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 인수로 현대그룹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내외 투자자들을 충분히 만났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현대건설 계열사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은 없으며, 김중겸 사장 등 현대건설 현 임직원들은 아마 대부분 그대로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우량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사 후에 상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첫 삽을 뜨고, 정몽헌 회장의 손때가 묻은 현대건설을 이제야 되찾았다”며 “두 분도 많이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잘 지낼 것”이라며 “정몽구 회장님을 존경하며 집안의 정통성은 그분에게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사진)은 17일 경기 과천시 경마공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코오롱 변화혁신활동 페스티벌 2010’에서 “대기업이 축적한 기술을 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에게 전달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궁극적 목적은 윈윈 커뮤니티의 실현이며, 실질적인 기술지원으로 중소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력업체와 ‘기술상생협력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날 ‘상생협력상’을 수상한 CNS오토모티브의 이호경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어백 제조 공정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협력해 설비가동 개선작업을 벌여 재단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율을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5회를 맞은 ‘코오롱 변화혁신활동 페스티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그룹 사장단과 임원, 팀장 및 변화혁신 담당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코오롱은 이날 행사장에 직접 오지 못한 직원들도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례가 발표될 때마다 심사에 참여한 뒤 점수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16일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자동차그룹을 누르고 현대그룹이 선정되자 시장에서는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다윗’(현대그룹)이 ‘골리앗’(현대차그룹)을 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그룹은 어떻게 해서 현대차그룹을 이길 수 있었을까.○ 2위와 차이 ‘유효적절한 금액’ 먼저 이번 M&A의 승부를 가른 것은 현대그룹의 ‘절묘한 베팅’이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금액은 각각 5조5100억 원과 5조1000억 원. 금액만 놓고 보면 시장에서 예상한 최대 4조 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비합리적으로 높은 가격을 썼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현대건설 인수에 사활을 건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과의 금액 차가 4100억 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현대그룹 내부에선 “5조 원 이상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지만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가격을 썼을 경우 경영 능력, 자금조달 능력 등 비가격 요소에서 우위에 있는 현대차그룹이 선정됐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인수합병(M&A)시장에서는 1위와 2위의 가격 차가 1위가 제시한 총 인수가격의 5% 이내면 최고의 M&A, 5∼10%면 ‘합격점’으로 평가한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는 두 기업의 금액 차는 4100억 원으로 현대그룹이 제시한 총 인수가격(5조5100억 원)의 7.4% 수준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정도면 현대그룹이 베팅 액수를 매우 잘 썼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동격서 전략 구사 현대그룹의 역발상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인수전 초반, 시장에선 자금력은 현대차그룹, 명분은 현대그룹이 우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결론은 현대그룹이 자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그룹은 인수전 내내 명분과 적통성을 강조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고 정몽헌 회장이 현대건설 회생을 위해 4400억 원에 이르는 사재를 출연했다는 내용 등을 강조하며 명분 쌓기에 다걸기(올인)했다. 이 과정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이 정몽헌 회장에게 모든 재산의 관리를 맡긴다고 쓴 친필 위임장까지 언론에 공개할 정도였다. 이러던 현대그룹이 막판에 자금으로 현대차그룹을 눌렀다. 성동격서(聲東擊西·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친다) 전략이 들어맞은 셈.○ 절박한 총동원령에 그룹 결집 현대건설이 넘어가면 현대그룹 경영권이 위협받는다는 절박함과 그룹의 모든 것을 동원한 결집력도 현대그룹의 승리 요인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물론이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엠, 현대증권 등 계열사들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모았다. 현대그룹은 배수진을 치고 전쟁에 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계 관계자는 “만약 자금력이 풍부한 포스코 같은 회사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면 현대차가 더욱 긴장했을 것이고,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진짜 주인이 되기까지는 헤쳐 나가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우선 막대한 인수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그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운영 자금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현대그룹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현대건설 노조를 설득하는 일도 남아 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본입찰 직전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미시온 쿰플리다(임무 완료를 뜻하는 스페인어)를 외쳐봅시다”라고 밝혔지만, 인수전 승리는 임무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한 현대그룹의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조 이상 차입 어떻게 해결할까11월 초 현재 현대그룹이 보유한 현금은 1조5000억 원 수준이지만 현대건설 입찰가로 적어낸 금액은 5조5100억 원이다. 입찰 금액과 현금 보유액의 차이가 4조 원에 이른다. 이 4조 원 중에 자사주 신탁해지와 현대엘리베이터 채권 발행 등을 통해 1조2760억 원은 곧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현대그룹은 여기에다 현대상선 유상증자(4000억 원)와 기업어음(4500억 원) 발행을 통해 8500억 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상선과 거래가 있던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과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재무적 투자자(FI)로 유치했다. FI 두 곳에서 투자할 액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합쳐서 1조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그룹에서 조달 방법을 공개하지 않은 자금이 9000억 원 정도 된다. 현 회장은 동원 가능한 자금의 전액을 인수가로 써내는 ‘풀 베팅’을 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15일 종가 7만3100원으로 계산할 경우 현대그룹은 이 금액에다 95%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서 입찰가격을 써낸 셈”이라며 “국내 주요 인수합병(M&A) 가운데 최고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내년 3월 말까지 인수 자금을 납부하더라도 그 이후에는 막대한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5조5100억 원 중 기존 보유 현금(1조5000억 원)과 유상증자, 자회사 보유 지분 매각 등으로 마련하는 돈(약 1조 원) 등 2조5000억 원에는 이자가 없지만 회사채 발행이나 FI로부터 조달하는 자금 3조 원은 이자를 내야 한다. 외부 차입금 3조 원의 경우 금리를 연 5%만 적용해도 매년 이자가 1500억 원이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국내 건설사 중 시공 능력 1위인 현대건설의 수익 구조가 견실하기 때문에 그룹 전체의 ‘캐시 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4188억 원에 당기순이익 4566억 원의 실적을 냈다.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오랫동안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인수 자금 조달은 문제없다”며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 후 현대건설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시장의 루머”라고 일축했다.○ ‘승자의 저주’ 피하려면현대그룹이 시장에서 평가하는 현대건설의 기업가치보다 상당히 높게 써낸 인수 가격에 대해 증권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16일 현대건설과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추락했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등 다른 계열사들도 10% 이상 급락했다.주식시장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과거 사례에 의한 학습효과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6월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 72.19%에 대해 6조5000억 원을 제시하면서 3조 원이 넘는 돈을 FI들로부터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FI들에게 2009년 11월까지 연이율 9%를 보장하는 풋백옵션을 체결했다. FI들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이 옵션이 화근이 돼 우량기업이던 금호산업은 지난해 2조3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사실상 그룹 해체로 이어지는 결정타가 됐다.2006년 홈에버를 인수한 이랜드, 2007년 남광토건을 인수한 대한전선, 2008년 하이마트를 인수한 유진그룹, 같은 해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 등이 모두 비슷한 고통을 겪었다.M&A에서 승자의 저주가 반복되는 것은 기업들이 인수 욕심이 앞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써 내는 게 1차 원인이지만 입찰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0점 만점 중 입찰 가격에 70점의 배점을 주는 기준을 계속 고수하는 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해치고 금융권만 배불리는 M&A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M&A 시장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가격에 높은 점수를 주는 배점 기준을 정책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동영상=현대그룹, 현대건설 우선협상자 선정}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막판 역전승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현정은 회장의 ‘절박함’이었다. 현대건설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그룹 경영권 전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풀베팅을 하게 만든 셈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도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다목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금융권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5조 원 이상을 적어 내는 ‘뚝심’을 보였지만 제수인 현 회장의 절박함을 이기지는 못했다.현 회장의 ‘치밀한 준비’와 ‘여장부식 배포’도 빛을 발했다. 현 회장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현대그룹과 재무구조약정을 체결하려고 하자 법정 소송까지 벌였다. 이 소송에서 승리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족쇄가 될 수 있었던 재무구조약정개선의 그늘에서 벗어났다.현 회장은 본입찰이 가까워지자 그룹 계열사에 총동원령을 내려 인수전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하는 지휘력도 보였다. 인수전이 시작될 무렵 현대그룹 전체 현금 보유액이 1조5000억 원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대상선 등의 계열사를 통해 유상증자와 기업어음, 회사채 발행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수 자금 마련에 나섰다. 또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한 독일 M+W그룹이 막판 인수 의사를 철회하자 동양종금증권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7000억 원을 유치하는 수완을 발휘했다.이뿐만 아니라 1년여 전부터 그룹 차원에서 차근차근 해온 준비가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에 관심 없다고 밝혀온 현대차그룹은 물론이고 계열사에 건설업이 없는 LG 등 국내 그룹과 외국계 기업이 뛰어들 가능성까지 열어 놓고 상황별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한다. 현대그룹은 정책금융공사에서 “비가격 요소 비중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입찰 당일 모든 신문에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혜 의혹 없는 깨끗하고 공정한 평가를 기대합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해 채권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현대그룹이 9월 24일 현대건설 매각 공고가 날 무렵부터 매주 월요일자 신문에 게재한 광고도 현대그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많다.반면 현대차그룹은 예상 밖의 결과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을 제대로 키워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하지만 사내 일각에서는 ‘현대건설 리스크가 사라져 오히려 다행’이라는 분위기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동영상=현대그룹, 현대건설 우선협상자 선정}

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페루의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 등 포괄적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통상장관들은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양국은 8월 관세 인하 대상 및 관세 인하율에 합의한 뒤 자국 국내법 규정에 맞춰 FTA 합의문을 작성해 왔다. 중남미 국가로는 칠레에 이어 두 번째 FTA다. 양국 국회의 비준을 거쳐 협정이 발효되면 쌀과 같은 민감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 및 자동차 관세가 10년 이내에 폐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페루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 대상국으로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페루의 금융업 및 수산업에 진출해 달라”는 가르시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조속히 체결되는 것이 투자 기회를 늘려준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적의 성장을 이룬 한국은 관심과 존경의 대상”이라며 “한-페루 FTA를 통해 한국산 가전제품 수입이 두 배로 늘겠지만 가스 석유 환경 부문에서 한국의 기술 지원을 받는 게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페루 FTA는 교역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향후 남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FTA는 중남미 자원시장 공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루는 은(1위), 아연(2위), 구리(3위), 주석(3위) 등 주요 광물 자원이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3위 수준이며, 석유와 가스 매장량도 각각 38, 42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FTA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현재 교역되고 있는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가 모두 없어짐에 따라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제품들은 페루시장에 더 많이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커피, 오징어 등 페루에서 들여오는 주요 농수산물은 수입 관세가 없어지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이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페루는 그동안 컬러 TV, 자동차, 의약품, 냉장고 등에 대해 9∼17%의 높은 관세를 유지해 왔다. 따라서 발효 즉시 철폐되는 컬러 TV, 대형 자동차(3000cc 이상), 플라스틱 제품 일부, 합성필라멘트사 등과 5년 내에 철폐되는 중형 자동차(1500cc 이상∼3000cc 미만), 의약품 등의 수출이 단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우리나라 대(對)페루 수입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아연·동·납 등 비철금속 및 원자재는 지금도 무관세이기 때문에 관세 철폐에 따른 수입 관련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페루에서 수입하는 전체 품목 가운데 2007∼2008년 평균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연(4억650만 달러·41.8%), 구리(3억780만 달러·31.7%), 기타 금속광물(1억2430만 달러·12.8%) 순이다.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현대약품은 17일 오후 7시 반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 6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17회 털털교실’을 후원한다고 15일 밝혔다. 털털교실에서는 이종희 보라매병원 피부과 전문의가 탈모에 대한 올바른 의학적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약품 측은 “궁금한 점은 홈페이지(www.ttclass.co.kr)와 전화(02-2600-3884, 080-024-5525)를 통해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T, 막걸리 엑스포 18일부터 서울 코엑스서 개최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0 막걸리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34개 업체가 참여해 150여 종의 막걸리를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21일까지 열린다.}
동양그룹이 알짜 계열사인 동양생명보험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동양그룹은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파이낸셜, 동양캐피탈 등 계열사가 보유한 동양생명보험 지분 46.5%를 보고펀드에 매각했다고 15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9000억 원. 동양생명보험 지분 13.5%를 보유한 2대 주주였던 보고펀드는 이번 거래 후 지분 60%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그러나 경영권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그룹은 “보고펀드는 동양생명보험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며 “현 경영진이 유지되는 등 경영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지분에는 ‘콜옵션’이 부여돼 3년 만기 후에 동양그룹이 보고펀드로부터 동양생명 지분을 일정 가격에 우선 매수할 수 있게 된다. 동양그룹은 매각 대금 대부분을 동양메이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양그룹은 동양메이저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해왔으나 건설·시멘트 경기 악화로 동양메이저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에는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으면서 그룹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또 동양메이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2일 이사회에서 동양메이저 주식을 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 감액하기로 결의했다. 동양메이저에 대한 대규모 유상증자도 함께 추진해 부채비율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6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손님의 방문을 허락한 LG화학 배터리 공장은 첫 대면을 환영하기라도 하듯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특히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에 장착할 중대형 배터리 제작 공장은 더욱 활기찼다. LG화학은 12일 ‘LG화학의 미래’라고 자부하는 충북 청원군 오창테크노파크 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마스크를 반드시 써 주세요. 여러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입김에서 나오는 습기로부터 배터리 셀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김현철 중대형 배터리 생산담당 수석 부장은 외부인의 첫 방문에 긴장한 듯 여러 차례 안전과 보안을 강조했다. 특히 배터리의 최소 단위인 셀에 영향을 주는 행위는 단호히 제지할 기세였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LG화학은 최근 GM은 물론 포드, 르노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다. 김 부장은 “배터리 공장의 ‘최대 적’은 분진과 습기”라고 했다. 공장 바닥 곳곳에 실내화의 먼지를 떼는 끈끈한 바닥재가 설치돼 있었고 마스크는 필수였다. 그는 “먼지와 습기를 잡는 가장 기초적인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소용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다른 회사가 사용할 수 없는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첫 번째가 ‘스택 앤드 폴딩(stack & folding)’ 기술. 다른 회사는 전극과 분리막을 겹쳐 김밥처럼 둘둘 마는(winding) 방식으로 배터리를 만든다. 하지만 이는 충·방전을 500회 정도 거치면 변형돼 열이 나는 단점이 있다. LG화학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극과 분리막을 번갈아 쌓은 뒤 말지 않고 수차례 접는 방법을 개발했다. 두 번째로 안전성강화분리막(SRS)이다. SRS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표면에 얇게 세라믹 소재로 코팅하는 기술. 분리막에 미세한 불순물이 섞이면 찢어지면서 합선 현상으로 배터리에 불이 나거나 성능이 떨어진다. LG화학은 외부 불순물이 침입할 수 없도록 분리막에 코팅하는 기술을 고안해 SRS를 만들었다.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LG화학의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주문량은 계속 늘고 있다. 올해 6월 완공한 제1공장이 이미 주문량이 생산능력에 달해 벌써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제1공장은 총면적 5만7000m²(약 1만7000평)에 연간 생산능력이 850만 셀이며, 이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 40만 대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1조 원을 추가로 투자해 6만7000m²(약 2만 평)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오창 공장에서만 연간 6000만 셀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미국에도 연간 2000만 셀 규모의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어서 2013년에는 국내외를 합해 연간 8000만 셀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LG화학은 2015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는 현재 1000억 원 정도에 불과한 매출의 30배이다. 청원=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현대건설 인수전이 15일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한 독일 ‘M+W그룹’이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M+W그룹은 현대그룹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엔지니어링 회사라며 전략적 파트너로 유치한 독일계 기업으로,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현대그룹은 M+W그룹이 ‘실탄’ 마련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돌연 참여 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당황하는 분위기다. 특히 현대그룹은 M+W그룹의 참여를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데 유리한 조건으로 홍보해 왔기 때문에 일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인수전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M+W그룹 측에서 현대건설의 지분을 과도하게 요구하면서 양측 관계가 틀어졌다”며 “현대그룹 측에서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거의 모았기 때문에 ‘국부 해외 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M+W그룹과 손잡을 필요성이 줄어들어 관계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경쟁 상대인 현대그룹의 사정 변경과 상관없이 원래 전략대로 인수전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수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그룹에서 줄기차게 제기하는 부분이면서, 현대차그룹에서도 민감하게 여기는 대목은 경영권 승계에 이용하기 위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현대건설 인수 후 현대그룹 경영권까지 넘볼 것이라는 의심도 부담스러워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대건설을 경영권 승계에 이용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대건설을 엠코와 합병한다는 설이 있는데 합병할 생각도 없고, 채권단의 단서 조항 때문에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을 잘 키우는 게 우리의 관심사”라며 “현대상선 경영권에도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인수 후 현대상선 지분 8.3%를 현대그룹에 매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 부분을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현대상선의 경영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의 이런 설명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은 또 채권단에 요구한 우선매수청구권이 관철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은 2003년 제정된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주식 관리 및 매각 준칙’을 근거로 고 정몽헌 회장이 44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하는 등 경영 정상화 노력을 해온 만큼 현대건설 우선매수청구권을 현대그룹에 줘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매각 준칙에는 “부실 책임이 있는 옛 사주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하되 부실 책임의 정도 및 사재 출연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사후 평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우선매수청구권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대그룹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황진영 기자buddy@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현대엘리베이터는 1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회장과 송진철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의 지배구조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 3개월 만에 복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공식적인 대외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 회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협력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회장은 전날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 CEO는 아니지만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모습을 드러내 경영 복귀 후 첫 대외 행보 신호탄을 올렸다. 복귀 후 처음 일주일 동안 대외 행보를 극도로 자제해 왔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이에 대해 “박 회장이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외부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회장은 베트남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베트남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들은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양국 간 수교 직후인 1993년 호찌민, 2003년 하노이 노선에 취항했고, 금호건설은 지난해 호찌민에 최고급 대형 주상복합건물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준공했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에 타이어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금호고속은 2007년부터 호찌민과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국내 노선은 물론 호찌민과 캄보디아, 라오스를 연결하는 국제노선도 운영하고 있다. 또 2007년부터는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도 설립해 베트남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및 문화, 예술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현대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로지엠의 박재영 대표이사(56)가 최근 그룹으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는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그룹 종합기획실과 현대상선을 거친 ‘정통 현대맨’. 2007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08년 12월부터 현대로지엠(과거 현대택배) 대표를 맡았다. 현대로지엠은 지난해 기준 매출 6423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냈으며, 최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면서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다음 달 18일 임기가 끝나는 대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국세청이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토탈과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웨스틴조선호텔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10일 삼성토탈 관계자는 “현재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으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토탈은 삼성종합화학과 글로벌 기업인 토탈이 각각 50% 지분으로 설립한 회사로 올 상반기 매출이 2조8000억 원에 이른다. 웨스틴조선호텔도 지난달부터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2005년 이후 5년 만의 정기 세무조사이며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9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에 대한 세무조사도 진행했다. 이들 회사는 “특별한 배경이 없는 정기조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대기업 사정 분위기와 맞물려 이번 세무조사 강도가 남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유한양행은 배터리 전동칫솔 ‘암&해머 스핀브러시’를 국내에 선보이고 전동칫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업체 측은 “‘암&해머’는 미국의 10대 브랜드에 포함될 정도로 유명하다”며 “특히 스핀브러시에는 회전운동과 수직운동을 동시에 하는 ‘듀얼액션’ 기술이 적용돼 다른 제품보다 플라크 제거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암&해머 스핀브러시는 성인용 2종과 어린이용 2종이 있다. ■ 한국맥도날드, 쿼터파운더 치즈버거 등 시판한국맥도날드는 맥도널드의 대표 프리미엄 버거 메뉴인 쿼터파운더 치즈버거와 더블쿼터파운더 치즈버거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11월 한 달간 쿼터파운더 치즈버거 구매 고객 중 500명에게 아이폰4를 무료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 포스코, 러시아 철강원료사와 자원개발 MOU포스코는 러시아 철강 원료사인 메첼과 자원 개발, 항만 건설에서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메첼은 야쿠트, 엘가 등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의 주요 광산을 보유한 러시아 1위의 철강 원료사다. 두 회사는 이번 MOU에 따라 엘가광산을 비롯한 시베리아 자원 개발에 공동 참여하고 극동지역 항만 및 인프라 건설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가 ‘오지랖이 넓다’면 때로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질 때가 있다. 하지만 한화케미칼 영업2팀 사원 김호태 씨(29)의 경우는 예외다. 6년 전 스페인 여행 중 우연히 만난 호세, 카를로스 등과 지금까지 연락할 정도로 그는 사람을 좋아하고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매우 긍정적인 의미의 ‘김지랖’이다. 해외에서 중고등학교, 대학까지 졸업하고 한국의 기업에 취직한 사람이 한국말도 어눌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진다면 눈살이 찌푸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화케미칼 문화홍보팀 신나리 씨(25·여)는 수준 높은 글로벌 감각과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토종’ 못지않게 한국적이다. 김 씨와 신 씨는 모두 한화케미칼의 인턴사원을 거쳐 각각 지난해 7월과 올해 11월 정식사원으로 채용됐다. 》○ 둥글둥글한 성격+사람에 대한 노력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김 씨는 2009년 1월 한 달 동안의 한화케미칼 인턴사원을 거쳐 같은 해 7월 한화케미칼에 정식사원으로 입사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긍정적인 성격 때문인지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김 씨는 천성적으로 부드러운 성격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김지랖’이라는 별명을 얻기에 부족하다. 김 씨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다. 김 씨는 “2004년 봄 두 달가량 스페인에 머물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사귄 친구들과 6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연락한다”며 “여행을 떠나기 전 스페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 배운 라틴댄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편하게 여행을 떠나면서도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대비했던 것. 김 씨의 이 같은 노력은 인턴 기간에도 이어졌다. 인턴 동기 35명 사이에서 나이 많은 사람과 어린 사람, 여성과 남성 동기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 것. 이 때문에 인턴 사이에서 반장으로 선발됐고, 이후에는 한화케미칼 20기 신입사원 가운데 팀장을 맡기도 했다. 김 씨는 “영업은 결국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핵심”이라며 “점수나 자격증으로 확인할 수 없는 나만의 장점이 인턴 선발이나 이후 정식사원 선발에도 높게 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첫 해외대학 인턴사원 초등학교 5학년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신 씨는 대학도 캐나다에서 졸업했다. 토론토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을 앞둔 마지막 여름방학인 올해 6∼8월 10주 동안 한화케미칼 인턴을 거쳤고 좋은 성과를 인정받아 11월 1일 정식사원으로 입사했다. 신 씨는 한화케미칼이 처음 실시한 해외대학인턴 출신 1호 입사자여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장일형 한화그룹 부사장은 “신 씨와 같은 해외 우수 인재들을 끌어오기 위해 김승연 회장까지 직접 나섰다”며 “신 씨를 비롯해 앞으로 입사할 해외대학인턴 출신 신입사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씨는 “해외에서 글로벌 감각을 익히는 동시에 한국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토대 재학 중일 때 유학 온 한국 학생들을 모아 종교 동아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한국에 대한 정보를 교류했다. 2008∼2009년에는 한국에 들어와 외교통상부와 보건산업진흥원에서도 인턴을 거쳤다. 신 씨는 “자신이 가고 싶은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해외 대학생이나 국내 대학생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빨리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인턴 기간 중 우수한 결과물 김 씨와 신 씨는 서로 다른 기간에 인턴을 거쳤지만 두 사람 모두 신사업 제안 프로젝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신 씨는 바다에서 나오는 자원인 미세조류(algae)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사업을 제안했다. 신 씨는 “미세조류는 다른 바이오 연료(사탕수수, 옥수수, 콩)보다 좁은 곳에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국토가 좁고 바다가 넓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기 유리하다”며 “이미 엑손과 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신 씨는 이 사업을 제안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의 바이오디젤 규제 현황을 조사했다. 특히 한화케미칼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전체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공략한 점도 주효했다. 김 씨도 신사업 프로젝트 제안 평가에서 브라질에 바이오에탄올을 수출하자는 내용으로 발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브라질의 현행 법규까지 뒤져 에너지 부문에서는 외국기업이 단독으로 진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브라질 국영 에너지 회사와 합작 형태로 진출하자는 내용으로 발표했다. 김 씨는 “국내에 브라질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평소 친분 있는 교수들을 찾아가 그분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뺏다시피 해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인턴십▽좋은 예 인턴 운영을 위한 회사의 프로그램들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턴 본인의 의지와 열정이다. 적극적으로 많이 배우고 경험하려는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그 과정과 결과가 남다르며, 퇴근 후에도 직장 선배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한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우려 하는 것. 회사에서는 그런 인턴이 필요하다.▽나쁜 예 두 달 정도 되는 인턴기간은 본인 의지에 따라 너무도 쉽게 흘러갈 수도 있다. 이 기간에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정식 사원 채용 때 이력서에 한 줄 걸치기 위한 느긋한 태도는 가장 지양해야 할 모습이다. 기업들의 인사 담당자들은 교류가 빈번하다. 어느 한 회사에서 큰 문제를 드러낸 인턴이라면 다른 곳에 취업하기도 사실상 쉽지 않다.}

10일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을 앞두고 글로벌 재계 거물들이 속속 서울로 집결하고 있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경영인들은 34개국 120명. 모두 내로라하는 글로벌 경영인들이다. 본보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기준) 목록을 분석한 결과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는 120개 글로벌 기업 중 포천 글로벌 200대 기업이 34개나 포진해 있다. 세계 최대 정유회사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2위)과 네덜란드 최대 금융사 ING그룹(12위), 프랑스 최대 정유사 토탈(14위)과 세계 최대 은행인 프랑스 BNP파리바(18위) 등이 상위 기업들이다.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인 미국의 HP(26위),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스위스 네슬레(44위),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세계 최대인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스(200위) 등 업종별로 첫손에 꼽히는 리딩 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포천 200대 기업에 속하는 34개 기업의 총 연간 매출액은 2조9106억 달러(약 3240조 원)에 이른다. 이번 서밋에 참석하는 120개 기업 전체 매출은 4조 달러 규모. 34개 기업이 고용한 종업원은 519만7248명이나 된다. 이는 스웨덴이나 그리스의 전체 취업자 수(각각 449만9000여 명, 453만2000여 명)보다 많은 수치다. 120개 기업의 전체 고용 인원은 917만 명. 이들 34개 기업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프랑스 소속 기업이 각각 5개사로 가장 많다. 한국 4개 기업, 일본과 스페인 각각 3개 기업, 중국과 독일,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각각 2개 기업 등 국가별로 고루 분포돼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11개 기업으로 가장 많다. BNP파리바를 포함해 미국의 JP모간체이스(25위), 영국의 HSBC(39위), 독일의 도이체은행(113위) 등 2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금융기업도 4곳이나 포함됐다. 이어 에너지 업종이 10개 기업, 제조업 7개 기업, 정보통신기술 5개 기업 등의 순이다. 오영호 비즈니스 서밋 집행위원장은 “포천 500대 순위에서 250번째를 기준으로 그 안팎에서 기업들을 초청했으며 국가별, 업종별 균형을 맞추려 했다”고 설명했다.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
KT가 9일부터 미국 애플사의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KT는 7일 아이패드를 이달 안에 내놓는다고 공식 발표하고 자사 인터넷쇼핑몰 ‘폰스토어’에 사전가입 안내문을 올렸다. 사전예약을 원하는 사람은 폰스토어나 지정 매장에서 모델명과 가입하려는 요금상품, 고객정보, 개통을 원하는 대리점을 선택하면 된다. 아이패드 모델은 3세대(3G) 이동통신과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가 모두 가능한 제품과 와이파이만 가능한 제품 등이 나와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패드 3G 및 와이파이 사용 모델을 2년 약정 요금제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스마트폰 점유 3%→8.9% 세계 4위로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만의 HTC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7일 올해 3분기(7∼9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8.9%로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3%였다. IDC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 130만 대에서 올해 720만 대로 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 1위는 노키아(32.7%), 2위는 애플(17.4%), 3위는 리서치인모션(15.3%)이 차지했고, 5위로 밀린 HTC는 7.2%였다. ■ SK, 中 국영기업과 에너지사업 MOUSK그룹은 중국 국영기업인 CECEP그룹과 수(水) 처리, 폐기물 처리, 토양 정화, 신에너지 사업 등 4개 사업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중국의 CECEP그룹은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및 환경보호 분야의 중국 최대 국영기업으로 산하에 172개 회사와 3만여 명의 임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양사가 공동으로 할 구체적인 사업은 사업타당성, 사업별 시장에 대한 충분한 연구검토를 거쳐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신문인 A매체는 유통 기업인 B사에 “광고를 주면 부정적 기사를 싣지 않겠다”며 ‘기사 거래’를 종용해 왔다. B기업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응하지 않았지만 결국 소문만 가지고 기사화된 이 내용은 포털 사이트에 링크돼 다수의 독자가 읽게 됐다. B기업이 A매체에 정정을 요청하자 A매체는 그 대가로 이번에는 협찬금을 요구했다. B기업은 어쩔 수 없이 협찬금을 주고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처럼 강압적인 광고나 협찬 요구, 소문이나 낭설만으로 기사 작성 등 ‘언론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인터넷신문 때문에 기업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경제홍보협의회는 427개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 342개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인터넷신문 때문에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업체 가운데 43%는 인터넷신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기사의 ‘신뢰성 부족’을 꼽았다. 이어 37%가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한 선정적 ‘낚시 제목’을 들었고, 17%는 ‘자체 뉴스 제작 부족’, 8%는 ‘기사 거래’를 지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터넷신문의 부당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한 기업은 3%에 불과했다. 그 이유에 대해 51%는 비효율적인 소송절차와 낮은 피해구제 가능성을 들었으며, 43%는 보복기사 게재 가능성을 꼽았다. 실제 지난해 한 인터넷신문은 백화점 여직원들이 햇고구마를 시식하는 장면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고구마를 남성의 성기에 비유해 낯 뜨거운 제목을 달아 클릭을 유도했다. 하지만 평소 ‘유통 최강자’라 자부해 왔던 이 기업은 보복성 기사가 두려워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 이 매체에 충분한 항의를 하지 못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말 기준 1698개인 인터넷신문 수에 대해 84%가 너무 많다고 답했으며, 적당하거나 적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또 인터넷신문의 증가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7.1%가 무분별한 기업 비판기사 증가(45.8%), 광고비 확대 등 부담 가중(21.3%) 등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했다. 인터넷신문의 역기능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기업들의 50%는 설립요건을 강화하고 퇴출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보나 왜곡보도가 일정 횟수 이상에 달할 경우 발행정지, 등록취소 등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23%는 인터넷신문의 기사를 실어주는 포털 사이트의 책임 강화를 주문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