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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젝시오’ ‘스릭슨’으로 유명한 던롭스포츠코리아 직원들은 12월 들어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바쁘다. 던롭과 용품 계약을 한 프로 골퍼들이 올 시즌 눈부신 성적을 거둬 잇달아 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젝시오 8’로 클럽을 교체한 박인비(KB금융그룹)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국내에서는 스릭슨 볼을 쓰고 있는 김승혁과 김효주(롯데)가 남녀 투어를 제패했다. 김승혁은 SK텔레콤오픈과 한국오픈 등 특급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 4관왕에 등극했고, 미국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트로피를 안았다. 올 들어 경기 불황과 세월호 사건 등으로 골프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오히려 2013년을 웃도는 영업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 마케팅이 효자 노릇을 했다. 소속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면서 ‘인비의 클럽’ ‘효주의 공’ 등으로 입소문이 나 매출 증대로 연결됐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10월 박인비의 결혼식 때 하객 답례품으로 특별 제작한 공을 제공했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개성 있는 로고가 새겨진 공을 공급했다. 이처럼 세심한 관리는 소속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박인비는 “LPGA 투어 생활은 체력 문제 해결이 중요한데 젝시오 8 클럽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한 비거리를 보장해줘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객 대상의 남다른 서비스와 스킨십도 주효했다. 업계 최초로 시작한 클럽 무료 렌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했다. 서울 서초구에 퍼포먼스센터와 AS센터를 확장 오픈해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켰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이색 야간 시타회도 눈길을 끌었다. 젝시오 8은 기존 모델보다 첫해 대비 116%의 매출 상승을 이뤘으며 스릭슨 볼도 120%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월에 론칭한 스릭슨 ‘뉴 Z 시리즈’도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김세훈 마케팅 팀장은 “선수와 고객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 덕분에 매출 신장세가 가능했다. 내년에는 4∼5년에 걸쳐 개발한 한국 전용 클럽이 출시되는 만큼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는 경기당 평균 23.4점으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팀 전체 득점 76.5점의 30% 가까이를 홀로 책임진 셈이다. 길렌워터의 팀 동료인 가드 이현민은 평균 6.04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다. 득점왕과 도움왕 후보의 황금 조합처럼 보이지만 마치 불편한 동거 같다. 오리온스는 최근 11경기에서 3승 8패의 부진에 빠져 14승 11패로 4위에 처졌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득점 1위와 어시스트 1위가 함께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해당 선수들이 볼을 소유한 시간이 많다는 의미다.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가 선수들에게 고르게 분포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 LG 감독은 “길렌워터는 무리한 일대일 공격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이현민은 코트 오른쪽으로만 파고드는 습관이 강한 반면 왼쪽은 불편해한다. 두 선수가 자신의 습성을 고집하면서 팀 조직력이 깨진 것 같다”고 했다. 오리온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대개 길렌워터에게는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나머지 국내 선수의 외곽 공격은 철저히 봉쇄하는 작전을 쓰고 있다. 이현민은 단신(174cm)의 핸디캡이 있어 상대 장신 가드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오리온스는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이승현을 비롯해 두꺼운 선수층을 지녔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이 한 팀에서 나온 적은 두 번 있었다. 2002∼2003시즌 리온 트리밍햄이 득점 1위를, 황성인이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던 SK는 정규리그 7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못했다. 오리온스는 2004∼2005시즌 네이트 존슨과 김승현이 득점, 어시스트에서 각각 1위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6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뒤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오리온스의 분위기 반전 여부도 길렌워터와 이현민의 활용법에 달렸는지 모른다. 12일 경기에서 2위 SK는 73-73이던 4쿼터 종료 1.2초 전 마지막 공격에 들어가 박상오(19득점)의 버저비터 3점슛에 힘입어 6위 KT를 76-73으로 눌렀다. 동부는 KCC를 78-63으로 꺾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조양호 위원장이 겨울올림픽의 해외 분산 개최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조 위원장은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에 대해 제안한 썰매 종목 등의 해외 분산 개최에 관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에 IOC가 제정한 ‘어젠다 2020’은 올림픽 운동에 유효할 것이다.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평창의 경우 이미 모든 경기장의 공사가 시작된 현 시점에서 이번 개혁안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해외 분산 개최와 함께 최근 불거진 국내 다른 도시 분산 개최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조만간 IOC가 분산 개최 후보도시 등 구체적인 제안을 해 오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현재로선 유치 당시 원안대로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모든 경기가 치러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시즌 개막 후 단일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12’로 늘렸다. 이번에는 국민은행이 제물이었다. 우리은행은 11일 청주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67-63으로 이겼다. 올 시즌 패배를 모르며 12연승을 질주한 우리은행은 2006 겨울리그에서 작성한 팀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8승 3패)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상대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우리 선수들이 당황해 실수가 많았다. 수비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40분을 모두 뛰며 11득점, 11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된 우리은행 박혜진은 “힘든 경기가 많아지고 있지만 계속 이겨내겠다. 연승 행진을 지키고 싶다”고 다짐했다. 우리은행 사샤 굿렛도 17점을 보탰다. 이날 우리은행은 국민은행과 접전을 펼치며 3쿼터를 52-49로 끝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특유의 압박 수비로 5분 넘게 국민은행을 무득점에 묶으며 11점을 집중시켜 65-51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2연패에 빠진 3위 국민은행은 6승 6패를 기록해 4위 삼성(5승 7패)에 1경기 차로 쫓겼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이 언젠가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울산에 가면 모비스 응원가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울 울 울산 모비스, 승 승 승리하리라’는 가사를 들으면 속이 울렁거린다.” 모비스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안방경기를 치를 때는 크라잉 넛의 ‘룩셈부르크’라는 노래의 개사곡을 응원에 사용한다. KT가 최근 모비스와의 울산 방문경기에서 6연패에 빠져 있는 걸 보면 전 감독의 울렁증도 이해가 된다. KT는 10일 울산에서 모비스를 꺾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모비스 골밑을 지키는 핵심 전력인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장염으로 3쿼터까지 결장했던 것. 하지만 KT는 14개를 시도해 2개만 성공시킨 3점슛의 부진에 발목이 잡혀 결국 ‘울산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울산을 향해서 볼일도 보지 않을 것 같은 감독이 많다. 이상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울산에서 10연패에 빠져 있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이번 시즌 특정 지역 최다 연패 기록이다. 2위는 KCC로 역시 모비스와의 울산 방문경기에서 9연패에 허덕이고 있다. 장신 선수가 즐비해 ‘산성’으로 불리는 동부도 울산에서는 8연패 중이다. 울산이 방문 팀에는 무덤인 셈이다. 반면 올 시즌 모비스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배경에는 안방 불패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모비스는 울산에 전용 연습장이 따로 없어 동천체육관을 훈련장처럼 쓰고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전날 경기에 뛰지 않았거나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은 새벽부터 체육관에 나가 슈팅 연습을 한다. 야간에도 훈련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늘 익숙하게 접하던 체육관에서 실제 경기까지 하다 보니 야투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의미였다. 울산을 방문하는 팀들 대부분은 숙소를 시내 중심부 유흥가에 위치한 호텔로 잡고 있다. 한 프로야구 팀의 폐쇄회로(CC)TV 사찰로 문제가 됐던 그 호텔이다. 아무래도 주변 분위기에 휩싸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재학 감독은 2004년 전자랜드를 떠나 모비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나머지 9개 구단을 상대로 안방경기에서 모두 통산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 있다. 모비스에 오기 전에 그가 몸담았던 대우, 신세기 등의 연고지는 모두 인천이었다. 묘하게도 유 감독이 모비스 이적 후 통산 방문경기에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현재 전자랜드의 안방인 인천으로 승률 0.452다. 11일 경기에서 8위 LG는 유병훈이 21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4위 오리온스를 91-80으로 완파했다. 7위 인삼공사는 최하위 삼성을 5연패에 빠뜨리며 80-78로 이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셔틀콕 여왕’으로 이름을 날렸던 이효정(34·사진)이 다시 라켓을 잡는다. 2011년 은퇴했던 이효정은 최근 김천시청과 입단 계약을 해 내년부터 코트에 복귀하게 됐다. 이효정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이용대와 금메달을 합작한 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혼합복식에서 신백철과 다시 우승했다. 파트너를 이뤘던 이용대, 신백철이 모두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이효정은 합법적인 여성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178cm의 큰 키에 파워 넘치는 공격력을 갖춘 이효정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태극마크를 단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였다. 2011년 10월 농구 선수 출신인 단국대 농구부 석승호 코치와 결혼한 뒤 두 아들을 낳았다. 11일 이효정의 목소리는 밝기만 했다. “아이들 좀 키우고 난 뒤 다시 운동을 하고 싶었다. 기회가 와서 다행이다. 요즘 땀 흘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편 직장이 있는 충남 천안시에 살고 있는 이효정은 석 달째 매일 오전마다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요가 등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선수 시절 체중에 4kg 초과할 정도로 감량에 성공했다. 이효정은 “김천시청 팀에는 새해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 전에는 친구가 코치로 있는 고교팀에서 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배드민턴은 남자 복식이 세계 개인선수권에서 금, 은, 동메달을 휩쓸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자 복식과 혼합복식은 정상과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효정의 갑작스러운 은퇴 영향도 있었다. “후배들에게 미안함 마음이 있다. 내가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다.” 국내 무대뿐 아니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도전할 의사를 밝힌 이효정은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동갑내기 이현일이 대표팀에 복귀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이 부러웠다”며 웃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 KCC 허재 감독은 올 시즌 들어 흰 머리가 부쩍 늘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까지 주목을 받았지만 부상선수가 쏟아지면서 팀 성적이 바닥을 헤매고 있어서다. 하지만 KCC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소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위까지 밀려난 KCC는 9일 SK와의 잠실 방문 경기에서 10점차로 이겼다. 이날 허 감독의 얼굴에는 모처럼 미소까지 흘렀다. 단순히 이겼기 때문은 아니었다. KCC는 가드 김태술과 슈터 김효범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데다 하승진 마저 후반에는 발목 이상으로 뛰지 못한 악재 속에서도 값진 승리를 거뒀다. 평소 출전 기회가 적던 KCC 정희재는 11점을 보탰고. 신인 김지후도 13점을 넣었다. 허재 감독은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식스맨들의 자신감이 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CC는 7위 LG와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고 5위 KT에는 3.5경기가 뒤졌다. 54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의 '전반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KCC가 특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연승 모드로 돌아선다면 얼마든지 중위권 이상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올 시즌 판도를 중간 점검하면 모비스, SK. 동부. 오리온스가 4강권을 형성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물고 물리는 형국이 펼쳐지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커트라인은 5할 승률 미만으로 낮아질 공산이 커졌다.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도 하위권에 처진 LG와 7위 인삼공사는 부상으로 결장 중인 주전들이 속속 복귀하면 정상 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김종규, 인삼공사는 오세근이 연말 이전에 가세하면 상위권 팀을 위협할 전력을 갖추게 된다. 6위 전자랜드 역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순위를 끌어올릴 여지가 많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이 언젠가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울산에 가면 모비스 응원가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울 울 울산 모비스, 승 승 승리하리라'는 가사를 들으면 속이 울렁거린다." 모비스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안방 경기를 치를 때는 크라잉 넛의 '룩셈부르크'라는 노래의 개사곡을 응원에 사용한다. KT가 최근 모비스와의 울산 방문경기에서 6연패에 빠져 있는 걸 보면 전 감독의 울렁증도 이해가 된다. KT는 10일 울산에서 모비스를 꺾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모비스 골밑을 지키는 핵심 전력인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장염으로 3쿼터까지 결장했던 것. 하지만 KT는 14개를 시도해 2개만 성공시킨 3점슛의 부진에 발목이 잡혀 결국 '울산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울산을 향해서 볼 일도 보지 않을 것 같은 감독이 많다. 이상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울산에서 10연패에 빠져 있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이번 시즌 특정 지역 최다 연패 기록이다. 2위는 KCC로 역시 모비스와의 울산 방문경기에서 9연패에 허덕이고 있다. 장신 선수가 즐비해 '산성'으로 불리는 동부도 울산에서는 8연패 중이다. 울산이 방문 팀에게는 무덤인 셈이다. 반면 올 시즌 모비스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배경에는 안방 불패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모비스는 울산에는 전용연습장이 따로 없어 동천체육관을 훈련장처럼 쓰고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전날 경기에 뛰지 않았거나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은 새벽부터 체육관에 나가 슈팅 연습을 한다. 야간에도 훈련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늘 익숙하게 접하던 체육관에서 실제 경기까지 하다 보니 야투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의미였다. 울산을 방문하는 팀들 대부분은 숙소를 시내 중심부 유흥가에 위치한 호텔로 잡고 있다. 한 프로야구 팀의 CCTV 사찰로 문제가 됐던 그 호텔이다. 아무래도 주변 분위기에 휩싸여 최상의 컨디션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재학 감독은 2004년 전자랜드를 떠나 모비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나머지 9개 구단을 상대로 안방경기에서 모두 통산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 있다. 모비스에 오기 전에 그가 몸담았던 대우, 신세기 등의 연고지는 모두 인천이었다. 묘하게도 유 감독이 모비스 이적 후 통산 방문경기에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현재 전자랜드의 안방인 인천으로 승률 0.452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바람의 아들’ 양용은(42·사진)이 일본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골프 대회 챔피언인 양용은은 10일 일본 미에 현의 코코파 리조트클럽 하쿠산 빌리지 코스(파72)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1∼6라운드 합계 19언더파 413타로 4위를 차지해 상위 35명에게 주어지는 내년 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최근 부진으로 세계 랭킹이 633위까지 떨어진 양용은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 랭킹 177위로 처져 투어 카드를 잃은 뒤 JGTO투어 도전에 나섰다. 미국 진출에 앞서 JGTO투어에서 통산 4승을 올렸던 양용은은 앞으로 출전권을 갖고 있는 일본과 유럽투어뿐 아니라 PGA투어에도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등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 모비스는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시즌 초반 부상 선수가 쏟아졌어도 탄탄한 조직력과 식스맨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철저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정평이 난 모비스지만 10일 울산에서 열린 KT와의 안방경기에서는 새로운 악재에 부닥쳤다. 전날까지 평균 17.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던 팀의 기둥 리카르도 라틀리프(사진)가 이날 오전 갑자기 심한 장염을 호소했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라틀리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골밑 공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라틀리프는 유니폼도 없이 벤치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라틀리프 없이도 3쿼터까지 KT와 51-51로 팽팽히 맞섰다. 경기가 일방적으로 기울었다면 투입될 가능성이 없었던 라틀리프는 접전이 이어지면서 후반 들어 출전 의사를 밝혔다. 이번에는 유니폼이 문제였다. 라틀리프는 체육관 복도에 마련된 기념관에 전시된 자신의 사인 유니폼을 꺼내 입고 몸을 풀다 4쿼터 초반 출전했다. 라틀리프의 가세로 전력을 끌어올린 모비스는 KT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0-67로 이겨 최근 4연승과 함께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4패) 고지에 올랐다. 3쿼터까지 라틀리프를 대신해 골밑을 지킨 모비스 문태영은 34득점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라틀리프는 8분 동안 4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12연패에 빠진 KT는 이재도와 조성민이 나란히 2점에 그친 데다 전태풍(8득점)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는 등 가드 라인의 침묵이 아쉬웠다. 인천에서 전자랜드는 정영삼(18득점)을 앞세워 방문 팀 동부를 76-69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KT를 6위로 밀어내고 5위가 됐다. 출전 선수 11명 전원이 득점한 전자랜드는 동부의 국내 선수 모두를 10점 미만으로 봉쇄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해 국내 골프장은 대중화 물결이 거셌다. 골프장 공급이 늘면서 부킹난이 해소됐고, 회원제 골프장의 퍼블릭 전환이 활발해지면서 필드를 향한 문턱은 더욱 낮아졌다. 경기 불황과 세월호 참사 속에서도 국내 골프 인구는 오히려 20, 30대 젊은층과 여성 골퍼 위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달라진 분위기에 발맞춰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골프 부킹 서비스 업체 XGOLF(www.xgolf.com)가 ‘2014∼2015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을 선정해 발표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인천), 경기권의 금강CC와 신라CC(이상 여주), 파인크리크CC(안성), 서원힐스CC(파주), 푸른솔GC(포천), 강원권의 파크밸리GC(원주), 설악썬밸리CC(고성), 경북 성주의 롯데스카이힐 성주CC와 전남 순천 승주CC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를 대표해 베어즈베스트 청라GC 강지영 대표는 “고객들의 직접 평가로 선정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올 한 해 골프장 업계가 어려웠던 가운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대 골프장 선정 과정에서는 골퍼들의 실제 체험이 판정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최근 1년 동안 XGOLF 사이트에 등록된 이용 후기가 100건 이상이거나 평균 평점 8.0 이상인 골프장을 1차 후보로 정한 뒤 소비자 선정위원과 전문가 패널의 현장 평가 및 서면 평가 등 3단계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평가 항목으로는 코스 상태, 서비스, 그린피, 식음료, 부대시설 등을 망라했다. 평가단들은 코스의 차별성, 빠른 그린 스피드, 도전적인 레이아웃, 합리적인 그린피 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번에 선정된 골프장들은 대부분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그리 멀지 않은 뛰어난 접근성과 여유 있는 티오프 간격 등의 장점을 지녔다. 한정된 아침 식사 메뉴, 노후한 라커룸 등 주말 골퍼가 피부로 느끼는 따끔한 지적도 있었다. 평가 결과는 골프장 측의 피드백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때 공급자 중심이던 골프장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켜 자연스럽게 골퍼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조성준 XGOLF 대표는 “골프장의 종합적인 만족도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골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새로운 골프 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김효주(19·롯데)가 일찌감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김효주는 12일 중국 광둥 성 선전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2015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출전하려고 9일 출국했다. 김효주는 “시즌이 끝나면 좀 편할까 했더니 더 정신이 없다. 차라리 대회 나갈 때가 좋은 점도 있다”며 웃었다. 12월 들어 연이어 쏟아지는 시상식마다 단골손님이 된 그는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승리 주역이 된 뒤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7일 대회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8일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7개나 받았다. “어디 등만 대면 곯아떨어질 만큼 잠을 잘 자는 체질이라 체력이 좋은 것 같다”는 김효주는 당초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에 불참하려고 했다. 하지만 KLPGA와 대회 주최 측의 간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2012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인연도 작용했다. 일본 한일전에서 두툼한 파카에 털모자 차림을 했던 김효주가 중국 가는 길에는 반팔 티셔츠를 챙겼다. 대회를 마친 뒤 김효주는 밀려드는 스케줄로 늦췄던 시력 교정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2주 정도 회복기를 가진 뒤 새해에는 태국에서 훈련하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할 계획이다. 김효주와 함께 최근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통과한 장하나(22·비씨카드)도 내년 미국 진출에 앞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장하나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올해 LPGA투어에서 우승한 해외파 이미향과 허미정은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김효주에 이어 올 시즌 상금 랭킹 2위였던 허윤경과 신인상 수상자 백규정은 불참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 모비스 양동근(33·사진)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4분6초를 뛰고 있다. 전체 선수 가운데 출전 시간 1위다. 이동훈 모비스 사무국장은 “코트에서 설렁설렁 뛰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고 칭찬했다. 시즌 전만 해도 양동근의 체력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나이에 인천 아시아경기 대표팀 차출로 5개월 동안 집중 훈련과 경기를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동근이를 믿는다.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양동근은 평균 11.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면서도 부지런한 수비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11월 최우수선수에 뽑혔던 양동근의 존재감은 동료들이 빠졌을 때 더욱 빛났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주에도 별 흔들림 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양동근은 1일 LG와의 경기에서 24점을 퍼부었다. 양동근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모비스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연패가 없는 팀으로 남아 있다. 강철 체력의 비결을 물었더니 양동근은 “내가 힘들어하면 다른 선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그저 잘 쉬고 잘 자는 거 말고는 없다. 시즌 초반보다 몸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양동근은 후배들에게 전술과 훈련 방법 등을 자상하게 조언하는 선배로 유명하다. 양동근의 백업 가드 김종근은 “동근이 형이 늘 중심을 잡아 주고 있어 편하다. 배울 게 정말 많다”고 했다. 양동근은 구단 운전기사, 식당 아주머니, 숙소 경비 등에게 감사의 선물을 하는 등 남다른 마음 씀씀이도 지녔다. 양동근은 “모비스의 강점은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데 있다”고 했다.9위 KCC, 2위 SK에 완승 9일 경기에서 9위 KCC는 2위 SK를 82-72로 꺾었다. KCC 하승진은 발목 통증으로 22분만 뛰고도 15득점에 리바운드를 16개나 잡았다. KCC 신인 슈터 김지후는 4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13점을 보탰고 윌커슨도 31점을 터뜨렸다. 잠실 안방경기 8연승을 끝낸 SK는 선두 모비스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국내 분산 개최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혁안인 ‘어젠다 2020’을 통과시키면서 여러 국가 또는 도시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IOC가 제안한 평창올림픽 일부 종목의 일본을 비롯한 해외 개최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서도 불가능해 보인다.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정부, 강원도는 일제히 해외 분산 개최 불가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하지만 국내 분산 개최는 국민 저항이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 6993억 원(조직위 추산)에 이르는 경기장 건설비용과 밑 빠진 독이라는 사후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리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조직위 관계자는 “IOC가 분산 개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런 압박에 대처할 카드로도 국내 분산 개최가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 1, 2월에 IOC 관계자를 한국에 보내 실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의회는 지난달 평창올림픽에 사용될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조성 사업을 전면 철회하고 무주리조트 활강 코스를 활용하자는 건의안을 의결했다. 전북도의회 백경태 의원은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는 가리왕산 스키장 조성에 1095억 원이 들어가며 원상 복구에도 10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렀던 무주리조트는 120억 원의 공사비만으로 올림픽 기준에 맞춘 경기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쇼트트랙이나 피겨 경기장으로는 5000석 규모인 목동아이스링크가, 아이스하키는 고양어울림누리 링크 활용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당초 정부와 조직위가 경비 절감과 사후 활용을 감안해 강릉에서 추진하려던 개·폐회식은 강원도 지역 여론에 밀려 결국 평창으로 결정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강원도 정서를 감안할 때 국내 분산 개최 역시 큰 저항에 부딪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정작 IOC가 제안한 썰매 종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안도 없다. 한편 IOC는 어젠다 2020 통과로 현재 70세인 IOC 위원의 정년을 심의를 거쳐 최대 4년까지 한 번 늘릴 수 있도록 했다. IOC는 1999년 IOC 위원의 정년을 80세에서 70세로 줄였다. 다만 1999년 변경 이전에 IOC 위원이 된 경우의 정년은 종전대로 80세로 유지했다. 정년 축소에 대한 위원들의 불만과 고령화사회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IOC는 또 115명의 전체 IOC 위원 가운데 70명에 해당되는 개인자격 위원의 국가별 쿼터를 현행 1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안도 통과시켰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개인자격 IOC 위원은 올림픽과 스포츠 분야에 기여한 기업인, 정치인 등이 해당된다. 국가별 형평성을 감안해 한 국가에서 2명 정도는 가능하게 됐다. IOC가 영향력 있는 인사 영입을 강화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개혁안인 ‘어젠다 2020’ 가운데 하나인 ‘분산 개최’를 승인하면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OC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나코에서 열린 제127회 임시총회를 통해 “단일 도시에서 개최하던 올림픽을 여러 국가와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는 개혁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언급한 평창 겨울올림픽과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의 일부 종목 교류 개최가 현실화될 것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무철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홍보국장은 “IOC가 평창올림픽부터 통과된 어젠다 2020을 소급 적용해 썰매 종목을 해외에서 치르는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OC의 권고에는 어떤 강제력도 없다. 단독 개최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곽영진 조직위 부위원장도 “분산 개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시간을 다투며 대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총회에 앞서 IOC 구닐라 린드베리 평창겨울올림픽 조정위원장도 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산 개최 여부는 평창 조직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다. 내년 3월 말을 결정 시한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IOC를 대표해 올림픽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린드베리 조정위원장은 “봅슬레이, 스켈리턴, 루지 등 썰매 종목의 대체경기장 후보지 12군데의 리스트를 다음 주 평창 측에 넘길 것이다. 그중 몇 군데는 당장 내일이라도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체경기장은 일본 나가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레이크플래시드, 캐나다 캘거리와 휘슬러, 유럽의 일부 도시인 것으로 전해졌다. IOC는 썰매 종목을 분산 개최하면 1억2000만 달러(약 1341억 원)의 건설비와 연간 300만∼500만 달러(약 33억∼55억 원)에 이르는 유지비를 경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신무철 국장은 “분산 개최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아이디어지만 너무 늦었다. 사후 유지비용을 감안해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썰매 종목 경기를 치를 슬라이딩센터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 건설 중이며 지난해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은 12.5%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독일 DPA통신은 IOC 소식통을 인용해 IOC가 이미 평창에 슬라이딩센터 건설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조직위 고위 관계자는 “모나코에 가 있는 조양호 조직위원장이 슬라이딩센터 건설에 대한 IOC의 어떤 언급도 없었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부인했다. 한편 IOC는 출전 선수 규모(1만500명)와 세부 종목 수(310개)를 유지하는 선에서 개최 도시가 정식 종목의 수를 28개보다 늘리는 안도 통과시켰다. 이로써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야구와 소프트볼, 스쿼시, 가라테 등의 종목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이 새해에는 둘도 없는 동반자를 얻는다. 세 살 터울의 동생인 박주영(24)이 내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된 것이다. 박주영은 8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공동 11위(합계 6언더파 354타)로 마쳐 상위 19명에게 주어진 2015시즌 전 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박주영은 2008년 LPGA투어에 뛰어들어 통산 2승을 올린 언니의 뒤를 이어 ‘빅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에서 태어난 자매 골퍼가 LPGA투어에서 나란히 뛰게 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태국에서 출생한 재미교포 송나리와 아리 쌍둥이 자매가 LPGA투어에서 뛴 적은 있었다. 무릎 등의 재활을 위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희영은 “동생 응원하느라 밤을 꼬박 새웠다. 대견스럽다. 앞으로는 언니만 믿고 따라오면 된다. 주영이가 더 큰 세상에서 골프에 대한 눈을 뜨고 좋은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며 기뻐했다. 박주영은 “집에서는 미국 진출을 말렸는데 언니가 퀄리파잉스쿨 신청까지 대신 해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육상 멀리뛰기 선수였던 박주영은 골프를 치던 언니의 모습에 반해 중학교 2학년 때 뒤늦게 골프를 시작했다. 박희영은 “동생은 장타(KLPGA투어에서 평균 262.7야드로 4위)를 지녀 OB가 별로 없는 미국 코스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잔디와 영어 같은 골프 외적인 부분에서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영은 “언니랑 같은 투어에서 뛰니까 가족이 훨씬 자주 모일 것 같다. 체력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이 자매는 스포츠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 박형섭 씨(53)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나와 대림대 스포츠지도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골프 베스트 스코어는 남서울CC에서 기록한 66타. 할아버지 박길준 옹은 체조(링)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와 동아대 학장 등을 역임한 체육학계 원로로 싱글 골퍼였다. 박희영의 외할아버지인 고 한정호 씨는 한양CC클럽 챔피언 출신으로 핸디캡 5의 고수였다. 이 자매는 연말을 한국에서 보내다 미국 집이 있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시즌 대비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장하나와 김세영은 나란히 공동 6위(7언더파)로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아마추어 김수빈도 공동 11위를 차지해 내년 시즌 풀 시드를 받은 한국인 선수 신인만도 직행 티켓을 거머쥔 김효주, 백규정을 포함해 6명에 이르게 됐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미국)와 공동 수석(10언더파)의 영예를 안았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미국)도 공동 11위로 합격증을 받았다.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가른도 합격해 언니 모리야와 함께 동반 출전하게 됐다. 미국 듀크대를 졸업한 래티샤 벡은 이스라엘 선수 최초로 LPGA투어에 뛰어들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분산 개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평창 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는 단독 개최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IOC 구닐라 린드버그(스웨덴) 평창겨울올림픽 조정위원장은 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산 개최 여부는 평창 조직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다. 내년 3월 말을 결정 시한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IOC를 대표해 올림픽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종목의 대체 경기장 후보 12군데의 리스트를 다음주 평창 측에 넘겨줄 것이다. 그 중 몇 군데는 당장 내일이라도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체 경기장은 일본 나가노,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 레이크 플레시드, 캐나다 캘거리와 휘슬러, 유럽 등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무철 조직위 홍보국장은 8일 "시기적으로도 너무 늦었다. 슬라이딩 센터 착공 이전이라면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아이디어였다. 사후 유지비용을 감안해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는 판단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 "IOC로부터 한국과 2020년 도쿄올림픽의 경기장 상호 교환 등을 비롯한 어떤 형태의 구체적인 제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독일 dpa 통신은 IOC 소식통을 인용해 IOC가 이미 평창에 슬라이딩 센터 건설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조직위 고위 관계자는 "IOC 집행위원회에 열린 모나코에 가 있는 조양호 조직위원장과 이병남 조정관을 통해 슬라이딩 센터 건설에 대한 어떤 IOC의 언급도 없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부인했다. 미국의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썰매 종목의 국제연맹 회장 대부분은 "아직은 논의가 시기상조다. 루머가 돌아다닐 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안 프랑코 카스퍼(스위스) 국제스키연맹 회장은 "(분산 개최론은) 언론에서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IOC는 썰매 종목을 분산 개최하면 1억2000만 달러(약 1341억 원)의 건설비와 연간 300만~500만 달러(약 33억~55억 원)에 이르는 유지비를 경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OC는 8,9일 열리는 총회를 통해 분산 개최, 종목 탄력 채택 등의 내용이 담긴 올림픽 개혁안인 어젠다 2020을 표결에 부친다. 평창 조직위는 그 결과에 따라 IOC와 분산 개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지만 단독 개최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곽영진 조직위 부위원장은 "분산 개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시간을 다투며 대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IOC 내부에서 분산 개최설이 흘러나오게 된 것은 최근 평창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예산 분담, 개폐회식 장소 등을 둘러싼 갈등에, 유치 반납설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IOC가 평창 조직위와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삼았다는 분석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축구 전북 이동국(35)은 요즘 상복이 터졌다. 1일 K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뒤 2일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올해의 선수에 뽑힌 것이다. 그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3골(1골 차 득점 2위)과 6도움으로 전북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한때 앙드레 김 패션쇼 모델로 나설 정도였던 그는 턱시도 차림도 퍽 어울리는 축구선수다. 개인적으로는 지난달 14일 다섯 번째 아이를 얻었다. 축구장 안팎에서 모두 ‘골든 골’을 터뜨린 이동국을 시즌 종료 직전인 지난달 말 연고지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었다. 처음 약속 장소는 전북의 클럽하우스였으나 돌연 장소를 바꿨다. 훈련에 열중하는 다른 선수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동료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느껴졌다.○ 운동장에서는 늘 청춘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동국은 여전히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 “경기 직전 2, 3초 동안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머릿속에 떠올리면 가슴이 뛴다. 그런 설렘이 사라지면 은퇴해야 한다”고 했다. 축구공을 향한 식을 줄 모르는 이런 열정이야말로 운동장을 지키는 원동력이다. “서른을 넘기면서 오히려 훈련량이 늘었다. 학창 시절처럼 하루 네 번씩 운동을 했다. 부상을 막으려고 보강 운동에도 매달렸다. 컨디션이 아무리 나빠도 평균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려 하다 보니 기복이 줄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는 책임감도 컸다. “약 먹고 참아가며 뛰었다. 올해 초 새끼발가락이 골절됐을 때는 10mm 큰 신발을 신고 출전했다.” 그는 지도자, 구단,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2008년 성남에서 부진을 겪던 이동국을 영입한 뒤 세 차례 우승을 엮어냈다. 이동국을 친근하게 “아저씨”라고 부르라는 최 감독에 대해선 “선수들의 동기 유발을 잘 시킨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려고 더 뛰게 됐다. 힘들 때도 여유 있고 유머를 잃지 않으신다.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은데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요즘 후배들은 내가 20대였을 때와 완전 다르다. 일찍부터 해외 축구를 접하고 뚜렷한 목표의식과 플랜이 있다. 내가 배우는 부분이 많다. 전북 구단의 투자도 K리그 최고 수준이다. 선수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고, 최첨단 의료시설로 회복이 빨라졌다.”○ 비운도 나를 키웠다 이동국은 월드컵과 철저하게 인연이 없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 때 잠시 뛰고 금세 사라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낙점을 받지 못해 출전조차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개막 3개월 전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곡절 많은 월드컵 도전사를 떠올리던 이동국의 표정에서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취미로 골프를 즐기며 싱글도 몇 번 쳐봤다는 이동국에게 불쑥 축구장에서 멀리건(잘못 쳤을 때 타수에 포함되지 않고 더 칠 수 있는 것)을 받을 수 있다면 어느 때 쓰고 싶은지 물었다. 지난 삶에서 제일 아쉬웠던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2002년이라는 대답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틀렸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독일 월드컵 때로 돌아가고 싶다. 안 다쳤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는데 참 안타까웠다.” 한일 월드컵 때의 아픈 기억도 떠올렸다. “대표에서 탈락한 뒤 2주 동안 평생 마실 술을 다 마셨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셨다. 비참한 기분으로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는데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훈련하는 장면을 봤다. 해머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능력만 믿고 노력을 하지 않았구나 하는 반성과 후회가 컸다. 군대 들어갈 때 주위에서 이동국은 다 끝났다고 했는데 박수 받으며 나왔다. 나를 안 뽑아준 히딩크 감독은 새로운 이동국을 만든 은인이다.” 한때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축구 선수로 유명했던 그는 지난해 ‘세상 그 어떤 것도 나를 흔들 수 없다’는 자전적 에세이집을 내놓았다. 부제는 ‘라이언 킹 이동국, 90분 축구 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였다. 이동국은 “포항이 고향이고 포철공고를 나왔다. 철은 오랜 시간 두드려야 단단해진다”며 미소를 지었다. ○ 다둥이 아빠이동국은 2005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수진 씨와 결혼해 5자녀를 뒀다. 2007년 딸 쌍둥이(재시, 재아)를 낳은 뒤 2013년 다시 딸 쌍둥이(설아, 수아)를 봤다. 겹 쌍둥이에 이어 ‘대박’이라는 태명을 가진 아들이 태어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한껏 샀다. 아이들을 보면 안 먹어도 배부를 것 같은 이동국은 “이번에 다섯 번째 아이까지 모두 제왕절개로 낳았기에 향후 여섯째까지는 힘들다”며 웃었다. 이동국은 가장으로서 각별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큰애와 둘째는 아빠가 박수 받는 걸 보면 좋아한다. 내가 못하면 가족 모두가 욕먹을 수 있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려고 더 열심히 한다. 경기장에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님들의 사인 요청은 무조건 들어준다. 아이들에게 실망을 줘선 안 되기 때문이다.” 기자가 테니스 종목도 맡고 있다고 하자 그의 눈이 번쩍 뜨였다. “둘째 재아가 테니스 선수를 하고 있는데 윔블던 같은 메이저 대회 챔피언을 꿈꾼다. 한번은 경기에 지고는 억울해하며 울더라. 승부욕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졌을 때는 어금니 깨물고 몇 천 번 스윙해야 이길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 아빠 말 잘 이해하고 집중해서 운동하는 거 보고 기특했다.” 달달한 카페라테의 온기가 어느덧 사라질 무렵 자리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동국은 산후조리원에 있는 아내가 먹고 싶다는 생선초밥을 사갖고 가야 한다고 했다. “나중에 테니스장으로 취재 올 일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빠 이동국은 영락없는 딸 바보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삼성전기가 코치에서 선수로 깜짝 변신한 ‘정재성 카드’를 앞세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문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전기는 7일 경기 오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올해 신설된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파이널스 남자부 결승(1단식, 2복식)에서 남녀부 통합 우승을 노리던 MG새마을금고를 2-1로 꺾었다. 예선을 11전 전승으로 통과한 삼성전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복식 전문 김사랑이 목 디스크로 출전할 수 없게 돼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다. 삼성전기는 고심 끝에 2012년 은퇴 후 지난해부터 삼성전기 여자팀 코치로 일하던 정재성(32)을 원 포인트 선수로 복귀시켰다. 이날 결승에서 삼성전기는 이용대-한상훈 조가 1복식에서 이겼지만 1단식에서 허광회가 이현일에게 패해 1-1로 팽팽히 맞섰다. 마지막 2복식에서 정재성은 김기정과 힘을 합쳐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정의석-이상준 조를 2-0(15-13, 19-17)으로 눌러 우승을 매조지 했다.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힌 정재성은 “어제 내가 코치를 봤던 삼성전기 여자팀이 결승에서 패한 뒤 선수로 나섰기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에 대비하느라 일주일 정도 운동을 했는데 남자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2011년 배드민턴 선수 출신 최아람과 결혼한 정재성은 경기장을 찾은 10개월 된 아들을 안고 기쁨을 나눴다. 정재성은 전날 전국체육대회 3연패를 달성한 강호 김천시청과의 4강전에서도 1-1로 맞선 상황에서 김기정과 두 번째 복식에 출전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날 여자부 결승에서 MG새마을금고는 황유미-김민경 조와 엄혜원-이장미 조가 복식에서 이긴 데 힘입어 삼성전기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엄혜원은 MVP가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개최하는 한국과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을 유치한 일본이 일부 종목을 나눠서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사진)은 7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IOC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8, 9일 열리는 총회에서 ‘올림픽 어젠다 2020’이 통과되면 한국과 일본이 비용을 줄이고 경기장 사후 활용 문제 등을 피하기 위해 일부 종목을 분산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내년 1, 2월에 IOC 관계자를 한일 양국에 보내 실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은 “봅슬레이와 스켈리턴 등 썰매 종목 일부를 1998년 겨울올림픽을 치른 일본 나가노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모나코를 방문 중인 조양호 조직위원장은 “올림픽 어젠다 2020이 확정되면 우리에게 다양한 기회가 제공될 수 있지만 경기장 재배치 등에 관해서는 IOC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직위와 정부 관계자들은 “이미 알펜시아 리조트 내 썰매경기장을 비롯한 6개 신설 경기장이 모두 착공된 상태다. 국민 정서를 감안해도 분산 개최는 쉽지 않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