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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와 농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해 전남지역 억대 부농이 1년 새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해 1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부농은 4213가구로 전년보다 148가구 늘었다. 전남에서 억대 부농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는 고흥군으로 526가구였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3년 연속 1위다. 이어 해남군(397가구), 강진군(385가구), 영암군(359가구), 보성군(337가구) 순이었다. 전남의 억대 부농 중 83.2%(2507가구)가 1억∼2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2억∼5억 원은 604가구(14.3%)였고 5억 원 이상도 102가구(2.4%)나 됐다. 품목별로는 식량 작물 분야가 1480가구(35.1%)로 가장 많았고 축산과 채소 분야가 각각 1357가구(32.2%)와 646가구(15.3%)를 차지했다. 이어 과수 분야 266가구, 가공 유통 분야 200가구, 특용작물 121가구 순이었다. 전남도는 이 농가들의 고소득 요인으로 영농 조직화, 규모화 정책과 친환경 농업 및 품질 고급화 전략을 꼽았다. 박균조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19년까지 억대 부농 1만 가구 육성을 위해 5000만 원 이상 고소득 농가 4509가구를 지원,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04년 9월 한 초등학생 남매가 전남 목포시 해안동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70)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전남 해남의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남매는 2주 전 다른 소년소녀가장들과 함께 초호화 여객선 씨스타크루즈호를 타고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소년소녀가장 아이들의 1박 2일 제주 나들이는 이 회장이 2001년부터 벌이고 있는 자선 사업 중 하나. 남매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비닐봉지 하나를 이 회장에게 내밀었다. 그 안에는 삶은 고구마와 옥수수가 들어 있었다. 남매가 텃밭에서 직접 가꾼 것이라고 했다. 남매의 엄마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집을 나갔다고 했다.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남매를 돌보다 힘에 부쳐 복지시설에 아이들을 맡겼다. “양로원에 계신 할아버지 고향이 제주도인데 30년 넘게 못 가셨어요. 저희는 가서 재미있게 놀다 왔는데….” 인사를 하고 돌아서던 남매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할아버지가 못내 마음에 걸린 것. 이 회장은 “할아버지도 꼭 제주도 여행을 보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 달여 뒤 남매의 할아버지를 포함해 제주도가 고향인 복지시설 어르신들이 이 회장 후원으로 ‘귀향 투어’를 다녀왔다. 여객선을 타고 고향 땅을 밟은 어르신들이 ‘소원을 이뤘다’며 이 회장의 손을 꼭 잡았다. 이 회장은 “그때 남매를 만나고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직도 많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때부터 봉사단체 직함이 하나둘 늘어 지금은 7개나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타향에서 일군 성공신화 이 회장은 목포를 대표하는 기업인이다. ‘바다 위의 호텔’로 불리는 씨스타크루즈호(2만4000t급) 등 3척의 고속 페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여객선사다. 40년 넘게 목포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는 경북 상주가 고향이다. 대구에서 경북고, 경북대를 졸업했다. 중학교 때부터 야구를 했던 그는 경북고 시절 내야수로 전국 대회에 나가 우승도 했지만 3학년 때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그가 목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74년. 외삼촌이 시작한 연안여객선 사업을 도와주러 목포에 오면서부터다. 1990년대 들어 사업이 어려워져 외삼촌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1992년부터 직접 회사를 맡았다. 이 회장이 사업에 성공하게 된 것은 타고난 성실함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때문이었다. 기회는 1998년 외환위기 때 찾아왔다. 다른 선사들이 부도가 나면서 리스사들이 대여한 선박 회수에 나섰다. 부산에 있는 리스사 임원이 제주 항로를 운영할 새로운 회사를 맡기기 위해 그를 찾아왔다. “성실하고 믿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며 그에게 선사 운영을 제안했다. “당시 사기를 당하고 집도 없는 시절이었어요. 하도 힘들어 목포를 뜨려는 생각도 했었어요.” 이 회장은 “고향 친구들 사이에 ‘전라도에서 사업하면서 잘산다’는 소문이 났는데 망해서 가면 사람 꼴이 뭐가 될까라는 생각에 죽어라 뛰었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선박 대여료를 모두 갚고 선사를 정상화시켰다. 이 회장은 여객 수요가 늘자 2011년부터 씨스타크루즈호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씨월드고속훼리를 11년 연속 제주 기점 화물 및 여객 수송률 1위 선사로 키웠다. ○ 나누고 봉사하는 키다리 아저씨 “저는 타지에서 목포로 와서 성공했습니다. 현재의 저를 있게 한 것은 목포 시민들의 한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갚아도 갚아도 부족할 따름이죠.” 이 회장은 6년 전부터 목포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다문화가정과 소녀소녀가장, 조손가정, 새터민을 돕고 있다. 매주 화요일 560여 명에게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는 ‘사랑의 밥차’는 이런 봉사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목포시가 20억 원을 출연한 목포복지재단은 출연금 이자로 운영되지만 크게 부족해 이 회장이 매년 1억 원씩을 부담하고 있다. 이 회장의 ‘아름다운 여행’은 15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매년 봄가을에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아동 300여 명을 ‘사랑의 유람선’에 태우고 제주로 여행을 떠난다. 그는 매년 여행 때 뱃삯을 제외한 경비 5000여 만 원을 사비를 털어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경영이 힘든 상황에서도 지역사회를 향한 사랑과 봉사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목포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11월 광주지검 목포지청과 함께 빈곤층 가정에 ‘사랑의 연탄’ 2200장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3000만 원을 목포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나눔과 봉사는 그의 삶의 일부다. 교회 장로인 이 회장은 십일조 헌금을 내듯 지금도 급료에서 10분의 1을 떼내 나눔을 실천하는 데 쓴다. 키가 160cm도 안 되지만 주위에서 그를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는 이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호남 민중의 삶을 그린 대하 역사소설 ‘이순신의 7년’이 전남도 홈페이지에 연재된다. 전남도는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이후 노량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마지막 7년을 호남 민중의 역할과 함께 재조명한 ‘이순신의 7년’을 새해부터 도 홈페이지에 연재한다고 29일 밝혔다. 소설은 성철, 법정 스님, 다산 정약용 등 역사적 인물의 삶과 철학을 소설로 다뤄온 작가 정찬주 씨(62·사진)가 집필한다. 내년 1월 5일부터 1년간 52회에 걸쳐 매주 월요일에 독자와 만난다. 소설은 이순신 장군이 1591년부터 전라좌수사로 23번의 크고 작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과정과 백의종군 후 궤멸된 조선 수군을 재건한 과정 등을 재조명한다. 그 과정에서 충무공과 함께 싸운 호남의 장수와 의병, 승군, 관군 등 이름 없는 민중의 역할을 보여준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2001년 화순군 이양면에 정착한 정 작가는 “이순신은 ‘호남이 없다면 국가는 없다’고 단언했다”며 “이순신의 이 한마디는 임진왜란 역사에 대한 가장 적확하고 명쾌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호남 민중의 역할이 정당하게 대접을 못 받고 민초들의 절절한 사연도 역사 뒤편에 묻힌 느낌이다”며 “호남인에게 헌정하는 소설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설을 보려면 전남도 홈페이지(www.jeonnam.go.kr)에 접속해 생명의 땅 전남, 도정홍보관, e-book 자료실을 차례로 클릭하면 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 최초의 한우 광역 브랜드인 ‘지리산 순한한우’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14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사업 평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2000여 개 한우 브랜드를 대상으로 공급 능력과 고품질, 위생 안전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지리산 순한한우는 청정 지역인 지리산과 한려수도에 인접한 전남 동부권 7개 축협(고흥, 곡성, 구례, 보성, 순천광양, 여수, 장흥)이 2005년 출범시킨 한우 브랜드다. 현재 500여 농가에서 5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지리산 순한한우는 그동안 굵직한 축산물 관련 상을 휩쓸었다. 2006년부터 축산물 브랜드 대전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대상을 받았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이 2006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인증할 정도로 ‘명품’이 됐다. 지리산 순한한우가 전국 최고 브랜드로 우뚝 선 것은 무엇보다 친환경 사육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모든 회원 농가는 무항생제 사료를 먹이고, 항생제 잔류 물질 검사는 해당 농가와 가축위생시험소에서 까다롭게 진행된다.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리당 7m² 이상의 충분한 사육 면적을 갖추고 있다. 음용수는 지하수 수질 보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생활용수 수질 기준에 적합한 물을 사용한다. 생산과 유통에서도 3통(統)과 3고(高) 원칙을 고수한다. 100% 인공수정을 통해 혈통을 관리하고 30개월 이상 비육한 1등급 이상 한우만 시장에 내놓고 있다. 완전배합사료(TMR) 전용 공장을 갖추고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사업단 생산팀, 회원 축협, 농협사료 지역팀장 등이 한 조가 돼 회원 농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소비자들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2005년부터 롯데쇼핑과 전담 공급 계약을 체결해 80여 개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리산 순한한우사업단은 지난해 12월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지역 한우 산업을 선도하기 하기 위해 ‘NH순한한우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엄기대 NH순한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무항생제 사육과 3통 관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반도 서남단에 위치한 진도는 1년 내내 신명 나는 가락과 놀이, 굿판이 끊이지 않는 민속의 보고(寶庫)다. 진도는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소포걸군농악 등 3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진도군은 내친김에 씻김굿과 운림산방(雲林山房)을 추가 등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유산 등재가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교육 사회 환경적 효과도 커 ‘지속 가능한 개발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민속문화의 보물 창고 진도군은 지난달 소포걸군농악이 등재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보유한 기초지자체가 됐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8호인 강강술래는 2009년, 진도아리랑은 2012년 각각 유네스코 문화유산 목록에 올랐다. 지방정부와 주민이 지역 문화 자산을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결과다. 진도군은 2012년 예능 보유자 교육의 전당인 무형문화재 전수관을 진도읍 동외리에 준공했다. 전수관에는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진도다시래기 진도북놀이 진도만가 소포걸군농악 등 10개 무형문화재 보유 단체가 입주해 있다. 군은 진도아리랑 대중화를 위해 2011년 임회면 상만리 일대 11만1180m² 터에 ‘아리랑 관광지’도 조성했다. 진도문화원에서는 해마다 3∼11월 아리랑 문화학교를 운영하고 강원 정선시 경남 밀양시와 함께 아리랑 전국 순회 공연을 한다. 이와 함께 강강술래를 ‘국민생활체조’로 보급하기 위해 매년 전국강강술래경연대회를 열고 전수자를 중심으로 공개 발표회도 개최하고 있다. 소포걸군농악보존회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남도문화제 등의 행사를 통해 남해안 마을 굿의 원형을 보여 주고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자치단체와 주민이 하나가 돼 무형의 문화 자원을 관광 상품화하고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를 만들어 ‘보배로운 섬’이란 이름값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씻김굿 등도 추가 등재 추진 씻김굿, 만가, 다시래기 등 진도의 독특한 장례 문화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진도군은 2012년 학술 용역을 의뢰하고 지난해 ‘진도의 상장 의례와 죽음의 민속’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문화유산 등재의 필요성을 알렸다. 진도군은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예비 자원인 잠정 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유산에 등재되려면 최소 1년 전까지 잠정 목록에 등재돼야 한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정식 등재를 신청하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현지 실사를 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의 결정을 내린다. 남도의 대표적 미술 성지인 운림산방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의신면 첨찰산 자락에 자리한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1808∼1893)이 말년에 머물면서 창작과 저술 활동을 하던 곳이다. 허씨 일가는 200여 년간 5대(代)에 걸쳐 8명의 화가를 배출하며 장대한 화맥(畵脈)을 이어 가 ‘살아 있는 미술관’으로 불린다. 운림산방은 2011년 8월 국가지정 명승 제80호로 지정됐다. 운림산방 화맥을 이어온 임전 허문 화백(74)은 10월 서울 인사동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첫걸음으로 ‘붓질 오십 년’을 열었다. 허 화백은 “운림산방 화맥과 전통을 보존하고자 320쪽에 이르는 도록을 제작했다”며 “지구상에 수많은 미술관이 있지만 한 가문에서 일가 직계로 조손 대대 화맥을 이어 가는 미술관은 운림산방뿐”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광양시가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양시에 따르면 2014년 11월 기준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광양의 평균 연령은 37.3세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남 평균 연령은 43.1세이며 시 단위 평균 연령은 목포 38세, 순천 38.5세, 여수 40.1세, 나주 46.1세 등이었다. 전국 평균 연령은 39.5세이고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젊은 곳은 울산으로 37.5세이다. 광양의 영유아(7세 이하) 비율은 8.7%로 전국 평균(7.2%)이나 전남 평균(6.6%)보다 높았다. 청소년(19세 이하) 비율도 16.3%로 전국 평균(13.4%)이나 전남(13.2%), 광주(16.1%)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국 시 단위에서 광양시와 비슷한 인구 규모의 12개 시와 비교했을 때 영유아 비율은 경기 오산시(11.4%)와 충남 당진시(9.1%)에 이어 3위이며, 청소년 비율에서는 2위인 경기 오산시 양주시(이상 14.7%)보다 월등히 높은 1위였다. 광양이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가 된 것은 교육환경 개선과 정주권 개발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시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1217억 원을 투자하고 보육 사업에도 매년 400억 원을 투입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17호선 전북 남원∼전남 곡성 4차로 신설 공사가 마무리돼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공사는 남원시 주생면 중동리에서 곡성군 곡성읍 장선리에 이르는 11.9km 구간으로 2005년 착공했다. 도로 개통으로 기존 국도를 이용할 때보다 시간이 20여 분 단축되고 인근 전주∼광양고속도로 및 남원시 우회도로와 연결이 편리해져 남원과 곡성 주변 교통 여건이 개선됐다. 기존 국도 구간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84건의 교통사고가 나 4명이 숨지고 71명이 부상을 입을 만큼 호남 지역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 도로였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여수 밤바다가 69일간 화려한 빛의 물결로 출렁인다. 여수시는 19일 돌산공원에서 ‘2014 여수 빛노리야’ 점등식을 열고 내년 2월 25일까지 축제에 돌입했다. 축제가 막을 올리면서 여수항 일대는 해상 케이블카, 경관조명과 어우러져 빛의 바다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앞서 시는 사업비 4억9400만 원을 들여 돌산공원과 장군도, 거북선공원 등지에 친환경 고효율 조명시설인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해상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돌산공원 일대에 빛의 터널, 각종 동식물 조형물, 포토존을 설치하고 공원 나무와 시설물을 활용해 화려한 야간경관을 선보이고 있다. 거북선공원에는 기존 조형물로 경관조명을 꾸몄다. 점등시간은 해 질 녘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야경에 필요한 전력은 하루 평균 500kW로, 한 달에 250만∼300만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143일 동안 거북선공원 일대에서 열린 빛노리야 축제에는 48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의 축산농가들에는 이번 주가 길고 긴 시간이 될 듯하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지가 이번 주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2일 경북 문경시 산북면 회룡리 양돈단지는 돼지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느라 모두 정신이 없었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7도까지 내려갔지만 축사를 살피는 방역담당 공무원의 눈은 매서웠다. 일반인 출입은 아예 막았다. 돼지 2만여 마리의 구제역 백신 접종은 지난 주말 서둘러 마쳤다. 김천시와 성주군 등에 공급하는 돼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곳은 3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군까지 직선거리로 70여 km, 최근 구제역 감염이 확인된 증평군과는 불과 40여 km 거리다. 구제역 남하를 막는 경북의 최종 방어선인 셈이다. 김왕식 문경시 유통축산과장은 “22일 시민운동장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전 직원을 동원해 방역을 하고 있다. 여기가 뚫리면 경북 전체 축산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구제역 예방의 최선책인 백신 접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확산될까 전국이 초비상 구제역 발생지역이 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사수 작전을 벌이고 있다. 경북은 2010년 안동을 강타한 구제역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하며 해당 지자체가 차단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천을 비롯해 영주 상주 문경 등 4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해당 지역에 출입하는 가축운송과 분뇨 및 사료운반 차량을 모두 소독하고 있다. 특히 구제역 발생지역과 가까운 문경, 상주지역의 돼지는 긴급 추가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문경에서는 5만390마리, 상주에서는 5만7923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경북도는 백신 접종이 구제역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판단하고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모든 돼지를 일일이 검사하기로 했다. 5만1000여 마리를 접종할 수 있는 추가 물량도 확보했다. 전북도와 전남도는 지금까지 한 번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초긴장 상태다. 전북도는 도(道) 간 경계지역인 익산 군산 등을 중심으로 거점소독장소 33곳, 통제초소 30곳을 운영하고 있다. 허부홍 전북도 동물방역 담당은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김제, 고창 지역에 몰려 있던 방역초소를 구제역 접경지역으로 추가 이동시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속만 타들어가는 축산 농장 충남도는 21일 천안시 동면의 한 돼지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수십 마리에서 수포가 관찰됐다”는 신고를 받고 임상 및 혈청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농장은 축사 6곳에서 돼지 2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17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온 수신면의 농장과는 3km, 18일 신고가 들어온 동면의 농장과는 1km 거리다. 충남도는 현장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과 인력을 통제하는 한편 천안시에 해당 농장 사육 돼지의 매몰 처분 장비를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충북과 인접한 경기 남부지역인 안성 이천 평택 용인 여주 등 5개 시의 양돈 농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곳에는 돼지 12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각 지자체와 농장은 이번 주에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칠 방침이다. 안성과 이천에서는 14일부터 국도를 중심으로 24시간 방역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농장들은 한 달간 구제역 진정 기미가 있을 때까지 축산 분뇨와 사료 약품 등의 자재 반입을 자제할 방침이다. 문경=장영훈 jang@donga.com / 광주=정승호 / 수원=남경현 기자}

바이올린을 8개월째 배웠지만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았다. 대학생 언니 오빠들 앞에서 연주하는 탓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활을 잡은 손이 떨리다 보니 선율이 고를 수 없었다. 평소 자주 연습했던 곡이라 자신 있었지만 연주는 마음 같지 않았다. 1분이 채 되지 않은 연주였지만 무척이나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김혜원 양(12·초등 5학년)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나오는 ‘지금 이 순간’ 연주를 마치자 박수 소리가 홀을 가득 메웠다. 혜원 양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인사한 뒤 바이올린을 대학생 언니 연주자에게 건넸다. 혜원 양은 20일 오후 광주 동구 대인동 롯데백화점 광주점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혜원 아이들을 위한 자선음악회’에 깜짝 출연했다.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아이가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는 말에 나갔다가 창피만 샀어요(웃음). 연주는 엉망이었지만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혜원 양은 전남 여수의 사회복지시설인 삼혜원에서 중학생 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삼혜원은 부모가 이혼하거나 키울 형편이 안 돼 맡겨진 아이들 63명의 보금자리다. 이날 롯데백화점 광주점을 찾은 삼혜원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나들이여서인지 무척 들떠 있었다. 전세버스를 타고 온 아이들은 백화점 10층 식당가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배불리 먹었다. 음식은 중식당 ‘만리장성’을 운영하는 김상노 대표(55)가 무료로 대접했다. 김 대표는 “백화점에서 아이들을 초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음식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백화점 9층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쥬로링 동물탐정’을 본 뒤 11층 문화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다목적홀에 들어서자 전남대 관현악반 동아리 회원과 졸업생들이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평소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에델바이스’, 엘리스 호손의 ‘희망의 속삭임’, ‘엘 빔보’ 등 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음악이 울려 퍼지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혜원 양의 ‘깜짝 음악회’에 이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으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이 징글벨을 연주하자 흥에 겨운 아이들이 따라 불렀다. 전남대 관현악반 동아리 선후배들은 이번 음악회를 위해 한 달 전부터 호흡을 맞춰 왔다. 삼혜원 아이들은 여수로 돌아가면서 성탄선물도 받았다. 백화점이 준비한 학용품 세트가 맘에 들었는지 만나는 직원들에게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이귀영 삼혜원 영양사(38·여)는 “겨울엔 불러주거나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아이들이 방에만 틀어박혀 산다”며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써준 분들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삼혜원 아이들을 초청한 것은 동아일보 보도가 계기가 됐다. 지난해 5월 20일자 A12면에 게재된 ‘뇌성마비 듬직이가 뒤집기를…삼혜원이 뒤집어졌다’는 기사를 보고 삼혜원 아이들에게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초청행사를 마련했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도록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피는 행사를 자주 열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2014년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전남·북 쌀이 1위에서 10위까지를 모두 휩쓸었다. 11위와 12위만 충북과 충남쌀이 차지했다. 전남은 1, 2위를 포함해 5개 브랜드가 포함됐고 전북은 3, 4, 5위를 포함해 5개 브랜드가 12대 브랜드에 올랐다. 전남은 12년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브랜드 쌀 평가에서 담양 금성농협의 ‘대숲맑은 담양쌀’(사진)이 전국 최고의 쌀로 뽑혔다. 2위는 함평군농협의 ‘나비쌀’, 3위는 전북 익산명천RPC(미곡처리장)의 ‘탑마루골드라이스’, 4위는 김제이택RPC의 ‘방아찧는날 골드’, 5위는 군산 옥구농협의 ‘못잊어 신동진’이 차지했다. 6위는 강진군농협의 ‘프리미엄 호평’, 7위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 8위 김제공덕농협의 ‘상상예찬골드’, 9위 고흥 흥양농협의 ‘수호천사 건강미’, 10위는 김제새만금농산RPC의 무농약쌀지평선이 차지했다. 영암군농협의 ‘달마지쌀골드’와 군산 회현농협의 ‘옥토진미 골드’는 12대 브랜드와는 별도로 광역단체별로 한 곳씩 선정되는 ‘지역을 빛낸 쌀’로 선정됐다. 3위를 차지한 전북의 탑마루골드라이스는 2011년 2위, 2013년 1위에 이어 올해 3위를 차지해 명품쌀 반열에 올랐다.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쌀 품질 고급화와 소비 촉진을 위해 2003년부터 실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브랜드 쌀 평가다. 전국 1800여 쌀 브랜드 중 8개 시도에서 추천한 4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외관상 품위, 맛, 품종 혼입률, 브랜드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2개 우수 브랜드를 선정한다. 김태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전남 브랜드 쌀이 12년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쌀로서 입지를 굳혔다”며 “그동안 행정기관과 농협, 농민이 고품질 쌀 생산정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aT센터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정승호 shjung@donga.com 김광오 기자kokim@donga.com }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광주교대는 겨울방학을 맞아 과학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과학체험교실’을 연다. 대학 및 연구원 강사진이 연구원이 보유한 장비를 활용해 GIST 과학교실, 보건교실, 동물교실, 환경교실 등 4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교실은 2015년 1월 6일부터 22일까지 총 10차례로 회당 2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무료. 22일부터 26일까지 접수. 전화 062-520-4156, 팩스 062-520-4158, e메일 ecoscience2015@gmail.com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마을 입구에서 성당까지 1km 남짓 이팝나무길은 오색 꼬마전구가 물결을 이룬다. 성당 옆에는 은하수 터널이 불을 밝히고 인근 청소년수련장 울타리는 양초, 산타클로스, 루돌프 사슴 모습의 트리로 꾸며져 동화나라를 연상케 한다.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마을 이장은 경운기를 ‘산타 썰매’로 꾸며 아이들을 태우고 마을을 누빈다. 전남 나주시 노안면 양천리 이슬촌 마을은 ‘한국판 산타빌리지’다. 이슬촌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마을’로 변신한다. 68가구 154명이 사는 마을에 105년 된 유서 깊은 노안성당(문화재청 등록문화재 44호)이 있고 주민 98%가 천주교 신자인 점에 착안해 매년 ‘해피 크리스마스 축제’를 열고 있다. 061-335-0123○ 한국판 산타빌리지 17일 이슬촌은 3일 앞으로 다가온 축제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성당 아래쪽 폐교 운동장에 주무대를 설치하고 트리를 점검하는 주민들의 손놀림이 쟀다. 이슬촌 크리스마스 축제는 올해가 7번째다. 국내에서 마을 단위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 곳은 이슬촌이 처음이다. 축제 때마다 7000여 명이 찾으면서 ‘한국의 산타마을’로 전국에 알려졌다. 20일부터 6일간 열리는 축제는 ‘나눔과 사랑’이라는 의미에 맞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20일 오후 6시 트리 점등식과 함께 마을 전체가 화려한 빛의 향연을 연출한다. 매일 오후 7시부터 주무대에서 재즈 캐럴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산타 양초 만들기, 풍등 날리기, 소망엽서 쓰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올해는 볏짚 미끄럼 타기, 수영장 썰매 타기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25일 밤에는 캠프파이어가 열린다. 마른나물 잡곡 반찬 장류 등 마을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을 싸게 구입하고 주민이 정성껏 준비한 곰탕도 먹을 수 있다. 김종관 이장(52)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축제 때 쿠폰과 농특산물 3700만 원어치를 팔았다”며 “주위에서 이 축제를 농한기에 농촌의 풍경을 바꾼 ‘작은 기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슬촌의 작은 기적 이슬촌이 농촌 체험에 눈을 뜬 것은 10년 전. 이 마을은 깻잎으로 유명했다. 부녀회는 1993년부터 깻잎 절임 사업으로 재미를 봤지만 2000년부터 값싼 중국산이 밀려들자 다른 수입원을 찾아야 했다. 고민 끝에 녹색농촌 체험마을을 해보기로 했다. 마을에는 논밭과 함께 잘 가꿔진 장미공원 사슴농장 토끼농장 생태연못 전통우물이 있어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마을엔 도시민을 위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폐교 부지를 활용한 청소년수련장이 눈에 띈다. 109m²(약 33평) 규모의 체험장에서는 공예와 천연염색을 할 수 있고 리모델링한 교실은 2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야외에는 널찍한 수영장도 있다. 마을 신협 건물은 농산물 판매장과 카페로 재탄생했고, 2층짜리 펜션도 방문객 편의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완도군 군외면에 자리한 완도수목원은 완도 본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50ha의 면적에 자생 난대수종 742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 자생지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규모로 자생하는 동백 숲이 있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가 50ha에 이르는 동백나무 자생지에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2017년까지 40억 원을 들여 동백을 주제로 한 치유센터, 치유전망대, 숲속 쉼터 및 탐방로, 치유숲길 등을 만든다. 완도 동백 숲은 바다와 접해 있어 음이온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 피부질환 치료 성분인 ‘알파피넨(α-pinene)’과 ‘베타피넨(β-pinene)’이 다른 수종에 비해 월등히 많다. 동백은 잎과 꽃잎, 열매가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원료로 등재돼 식용이 가능하다. 특히 어린잎은 예로부터 고급 차로 활용돼왔을 뿐만 아니라 두피질환 원인균과 여드름 유발균, 식중독 원인균에도 높은 항균력을 갖고 있다. 동백 오일은 모발 보호는 물론이고 보습 기능, 혈관 이완효과 등의 효능이 밝혀져 활용도가 매우 높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독일 일본 등 산림 치유 선진국을 모델로 삼아 완도수목원의 동백 숲을 건강 증진과 치유의 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삼학도, 갓바위와 함께 전남 목포의 3대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유달산(해발 228m)에 6.3km 길이의 둘레길(사진)이 생겼다. 전남 목포시는 3월부터 유달산유원지∼목포시사, 조각공원∼어민동산∼봉후샘 쉼터, 아리랑고개∼수원지 뚝방길∼학암사∼유달산 휴게소 등 3.4km를 새로 개설하고 기존 목포시사∼조각공원, 봉후샘 쉼터∼낙조대∼아리랑 고개 등 2.9km를 정비해 둘레길을 완성했다. 둘레길은 총 7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유달산유원지 주차장에서 목포시사까지 1구간(0.7km)은 동백나무 숲이 볼만하다. 2구간은 목포시사에서 조각공원까지(0.8km)로 1982년 조성된 조각공원이 볼거리다. 조각공원에서 어민동산까지 3구간(1.1km)은 은행나무 숲으로 꾸며졌다, 어민동산에서 봉후샘까지 4구간(0.7km)은 편백숲길 코끼리바위 약수터가 있고 다도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만성적인 교통체증 구간인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광산 나들목 구간 확장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는 정부와 사업비 분담 협의가 끝나 내년 초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동광주 나들목∼광산 나들목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1월 한국도로공사가 타당성 조사 및 기본 설계에 착수하고 실시설계를 마치면 2018년부터 확장 공사가 시작된다. 교통량이 많은 용봉 나들목∼서광주 나들목 구간은 8차로로, 나머지 구간은 6차로로 늘릴 예정이다. 동광주 나들목∼광산 나들목 구간은 1973년 2차로로 개통해 1986년 4차로로 확장했다. 2013년 기준 하루 평균 통행량이 11만1000대에 달해 6차로 확장 기준인 5만2000대를 크게 초과한 탓에 지·정체가 심했다. 광주시는 동광주 나들목∼광산 나들목 구간 확장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2년에 전면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내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무안공항을 오가는 전세기 취항으로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의 발길이 크게 늘자 지역 유통업계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17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11년 9만4000명, 2012년 9만6000명, 지난해 13만400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월부터 9월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은련카드(중국은련유한공사가 운영하는 국제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17.4%가 늘었다. 백화점 측은 중국인 관광객이 카드보다 현금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출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유통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장 리뉴얼 공사를 벌였다. 7월부터 명품 브랜드를 늘리고 의류 신발 액세서리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꾸민 영패션 전문관을 신설하는 등 230억 원을 투입했다. 1층에 있던 화장품 매장을 2층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프라다, 페라가모, 미우미우,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몽블랑 등 해외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백화점 측이 올 초부터 11월 말까지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외명품 브랜드 매출은 기존 입점 브랜드 매출보다 4.1%가 늘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중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와 상호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 판매 특별전’을 정기적으로 열고 중국인 전문 판매 통역 직원도 배치하기로 했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출 경비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61%나 되고 고가 명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아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명품 쇼핑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 전남 광양시 광양읍 초남산업단지에 자리한 DSR㈜는 광양제철소가 생산한 철로 와이어와 로프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이다. 100여 명이 근무하는 이 업체는 불과 1년 전만해도 불량품이 적지 않았다. 자재들은 공장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고 작업자들도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었다. 설비 관리와 작업 환경 개선 노력을 소홀히 한 탓이었다. 환경을 바꾸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이 업체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벌이고 있는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을 알게 됐다. 올 3월 사업신청을 한 DSR㈜는 컨설팅을 받은 지 7개월 만에 몰라보게 달라졌다. 광양제철소 혁신전문가들로부터 안전 경영기법 기술 구매 등 교육을 받으면서 ‘기본’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공정용 테그함 정리는 어떻게 하는지, 원재료는 어떻게 보관해야 불량률이 감소하는지, 신선설비(Dies Box)는 어떤 방식으로 개선해야 수리시간이 줄어드는지 등을 배웠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제품 불량률이 예전 0.62%에서 0.48%로 줄었고 고장수리 시간도 평균 1.83시간에서 1.48시간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생산량은 무려 25%나 늘었다. 주재범 DSR㈜ 품질경영팀장(43)은 “무엇보다 직원들의 마인드가 바뀌었다”며 “품질의 중요성을 깨닫고 혁신활동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2 5만5000여 명의 중마동·골약동 생활하수처리를 담당하는 광양시 중앙하수처리장은 지난해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에 참여하면서 친환경·고효율 하수처리장으로 탈바꿈했다. 중앙하수처리장은 지하에 시설물이 있어 기계설비가 낡고 고장률이 다른 처리장보다 높은 편이었다. 설비기능복원(My Machine), 창고 정리정돈, 불필요한 시설물 이설 등 컨설팅을 받으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고장률이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지하 약품용 해조를 지상으로 옮기면서 바닥의 약품오염 요소를 없애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었다. 광양중앙하수처리장은 이를 계기로 매주 목요일을 동반성장 활동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광양시 세풍리에 있는 광양하수처리장은 올해 초 동방성장 혁신허브 활동에 참여해 교육과정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인증을 앞두고 있다. 업무용 책상을 재배치해 사무환경을 개선하고 감시기능을 통합해 무인화하면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 쓰지 않는 전기 패널을 철거하고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것도 우수 개선 사례다. 그 결과 작업공간은 532m² 늘었고 실험시간은 20분에서 3분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런 노력으로 광양시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공공 하수도 운영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승호 광양제철소 혁신지원그룹 마스터(57)는 “광양에 있는 5개 하수처리장 가운데 올해까지 4곳에 대한 컨설팅을 마쳤다”며 “앞으로 행정기관에 대한 혁신허브 활동을 확대해 시민이 살기 좋은 광양시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중소기업에 손 내민 광양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을 통해 지역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광양제철소가 지역 상생을 강조하는 것은 ‘지역과 기업은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에서다. 동반성장 혁신허브란 민·관·기업이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과 행정기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식 혁신컨설팅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기업과 도시가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광양제철소가 2011년 도입했다. 광양제철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의 어려운 기업에 전문 컨설팅을 펼치고 있다. ‘정품·정량·정위치’를 뜻하는 ‘3정’, 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인 ‘5S’, 설비관리(M/M), 경영컨설팅, 사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안전·노무·재무 분야를 ‘대수술’ 하는 것이다. 컨설팅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은 모두 광양제철소가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구체적인 업무 기술을 전수하는 건 국내 대기업 중 포스코가 유일하다.주 2∼3회 방문 컨설팅 광양시는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제철소는 직접 교육을 전담한다. 이를 위해 제철소는 혁신허브 사업 전담 부서인 ‘혁신지원그룹’을 만들었다. 제철소 마스터 5명과 외부 컨설턴트 3명이 혁신허브 참여 업체를 주 2∼3회씩 방문해 교육한다. 현재 44개 업체가 참여해 활동기간(교육 6개월+유지관리 6개월) 1년을 마쳤다. 이들 업체는 2952건의 컨설팅을 받아 생산성은 30% 향상되고 비용은 20%를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 중국, 러시아에 15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상공회의소는 매년 성장 혁신허브 성과 보고회를 개최해 지역사회 전반의 혁신문화 확산과 동반성장 혁신허브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3년 안에 중소기업을 8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5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개별사업장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으로 포스코가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행정기관 소상공인 참여 늘어 중소기업 혁신허브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행정기관과 소상공인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그동안 광양시청 민원지적과, 총무과, 문화예술회관, 태인진료보건소 등 행정기관 17곳, 소상공인 11곳 등 28곳에서 혁신 허브 활동이 이뤄졌다. 소상공인의 경우 지난해에는 2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9곳으로 늘었다. 소상공인은 외식업 위주에서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는 음식점 6곳 외에 미용실과 어린이집, 공구점이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에 참여했다. 자재관리 방법을 개선하고 친절서비스 교육을 통해 고객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이윤 창출에 도움을 줬다. 올해 처음 참여한 ‘헤어클래식’ 미용실 관계자는 “재료 보관실이 깔끔하게 정돈되고 출입구와 메인홀, 샴푸실 이미지가 확 바뀌면서 미용실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며 “고객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교육도 매출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기업의 혁신은 멀리 나는 갈매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김희 광양제철소 혁신지원그룹리더(47·여·사진)는 3일 “포스코 연관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 경쟁력 향상이 곧 포스코의 경쟁력”이라며 “민·관·기업이 함께하는 ‘광양 동반성장 혁신 허브 활동’은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동반성장 활동이 있다면…. “광양시 중앙하수처리장 혁신 활동이 먼저 떠오른다. 처음 방문할 때 이토록 열악한 환경을 바꿀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컨설팅 후 몰라보게 바뀌어 내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이것이 기폭제가 돼 행정기관이 속속 참여하면서 작은 보람을 느꼈다.”―동반성장 활동의 성과는…. “중소기업은 전체 설비와 경영 전반을 업그레이드해 경쟁력이 높아졌다. 행정기관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활동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소상공인은 원가 절감과 친절서비스 교육으로 자립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힘들었던 점은…. “광양은 산업단지 활성화가 더디고 영세 중소업체가 많아 혁신허브 활동 업체 모집에서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개선 활동을 벌일 때 비용이 발생하면 난관에 부닥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시설 투자와 레이아웃(Lay-out) 개선 때 중소기업중앙회나 대기업·중소기업 협력재단을 통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앞으로의 계획은…. “기업은 지역과 동반성장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상생해야만 사회적으로 사랑 받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민·관·기업이 손을 잡고 윈윈 하며 경쟁력을 높이면 어려운 시기를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떡집 125곳이 연간 400만 상자를 판다. 매출액은 280억 원. 우리 쌀 1848t을 소비하고 모싯잎 780t을 쓴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1610명에 이른다. 전남 영광군의 지역경제를 살찌우는 모싯잎 송편이 지난해 쓴 기록이다. 영광은 본래 굴비로 유명한 곳이지만 요즘에는 모싯잎 송편을 더 알아준다. 2008년 35개 떡집이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배 가까이로 성장했다. 영광 모싯잎 송편만큼 단기간에 유명세해져 대중화된 떡도 드물다. 3일 영광 읍내 한 떡집에 들어서니 추석명절이 아닌데도 직원들이 송편을 찌고 포장하느라 분주했다. 》 값싸고 맛 좋은 웰빙 송편 영광 모싯잎 송편은 쌀을 빻아 만든 쌀가루에 삶은 모싯잎을 섞어 만든다. 모싯잎은 식이섬유 회분 칼슘과 항산화 활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 성분은 쑥보다 무려 6배나 많다. 변비·당뇨 예방과 이뇨작용, 여성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항균 기능이 탁월해 떡이 잘 상하지 않고 쉽게 딱딱해지지 않는다. 송편 함량 중 모싯잎 비율이 26%가 넘을 만큼 충분히 들어간다. 빚은 송편에 열을 가하면 초록색으로 변하며 특유의 향을 낸다. 은은한 모싯잎 향에 쫀득쫀득 씹히는 식감과 고소한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송편에 들어가는 재료도 특이하다. 검은콩이나 깨를 넣는 일반 송편과 달리 동부라는 살구색 콩을 넣는다. 동부 함량은 24% 정도다. 쌀은 친환경으로 재배한 것만 쓴다. 일반 송편보다 훨씬 커 두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대균상 영광모싯잎송편영농조합법인 대표(50)는 “쌀 모싯잎 동부 외에 설탕과 천일염 소금을 조금 칠 뿐 색소나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는 웰빙식품”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도 인기 비결이다. 일반 모싯잎 송편 찐 것 20∼25개 1상자(1.2kg)에 1만 원 선이다. 찌지 않은 생(生) 송편은 25∼30개 1상자(1.5kg)에 1만 원. 4∼5개씩 비닐로 포장돼 있다. 구입 문의 영광모싯잎송편영농조합법인 061-351-6868, www.ygmosi.kr국산 동부 재배로 명품화 모싯잎 송편의 주 재료는 쌀 모싯잎 동부인데, 동부를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명품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재래 동부는 덩굴성이어서 열매가 익을 때마다 직접 손으로 수확해야 해 인건비가 많이 든다. 한꺼번에 여물지 않아 기계 수확도 어려웠다. 국산 동부를 대규모로 재배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옥당동부(전남2호)’라는 신품종을 개발해 국산화 길을 열었다. 이 품종은 일반 콩처럼 위로 자라며 키가 50cm 안팎이다. 콩알이 동시에 여물어 일시에 콤바인으로 수확할 수 있고 재배기간이 4개월로 짧은 편이며 맛도 좋다. 영광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옥당동부’를 재배했다. 57개 농가가 26.4ha에 심어 30t을 수확했다. 날씨로 인한 흉작 탓에 수확량이 다소 줄었지만 머지않아 동부를 수입하지 않고 영광에서 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영광군은 내년에 동부 재배단지를 100ha로 늘리는 등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산 동부를 사용하는 떡집에 상자 등 포장재의 제작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kg당 1500∼2000원 선인 외국산과의 가격 차이로 인한 원가 상승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동부까지 국산화가 이뤄지면 모싯잎 송편을 지리적표시제에 등록할 수 있고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모싯잎 분말도 영양 만점 모시풀은 쐐기풀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습기가 많고 따뜻한 지방에서 잘 자란다. 껍질로 여름 옷감인 모시를 짜기도 한다. 예로부터 토사 신경통 감기 식욕부진 간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카페인이 없어 오랜 기간 많이 먹어도 불면증 위산과다 신경과민 등 부작용이 없다. 영광모싯잎송편영농조합법인은 모싯잎을 데친 다음 건조시켜 분말로 만든 모싯잎 가루를 판매하고 있다. 분말은 10배 분량의 생잎을 가공한 것과 같다. 다른 곳에서는 분말을 만들 때 데치지 않고 온풍 건조를 하지만 영농조합법인은 풀 냄새를 없애고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저온냉각방식을 쓴다. 특허를 받은 방법으로 분쇄하기 때문에 분말이 곱고 부드럽다. 밥을 지을 때 넣기도 하고 우유에 타서 먹거나 차로 즐길 수 있다. 상품 가격은 100g에 1만2000원, 500g에 5만2000원, 1kg에 10만2000원. 조합법인은 모싯잎 가루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선다. 이미 국내 한 식품 대기업과 구매의향서와 공급계약서를 체결했다. 가공공장이 가동되면 하루 10kg 정도이던 생산량을 100kg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대균상 대표는 “머지않아 모싯잎의 색과 향, 영양성분을 그대로 살린 라면 수제비 빵 쿠키 등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