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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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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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에 국제중학교

    2013년경 울산 북구 강동동 산하지구에 국제중학교가 생긴다. 울산시는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박맹우 시장과 ㈜아이엠케이산업 신용원 대표, ㈜토피아에듀케이션 김석환 대표, 울산 산하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 박형길 조합장 등이 ‘울산국제중학교 설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국제중학교는 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 대행사인 아이엠케이산업이 학교 용지와 건축비 등 143억 원을, 영어교육 및 영재교육 전문기업 토피아에듀케이션이 7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할 예정이다. 학급당 25∼30명씩 24학급으로 2013년 3월 개교한다. 총정원은 600명. 울산시 관계자는 “학교법인 설립인가와 설립계획이 승인되면 착공할 계획”이라며 “국제중학교가 개교하면 글로벌 교육인프라 구축은 물론 해양복합관광도시의 질적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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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북구 오토밸리路 조기개통해야”

    울산 북구지역 도로 개설이 예산 부족 등으로 잇따라 중단되자 주민들이 조기 공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냈다. 북구 창평동 박성동 씨 등 주민 1만718명은 ‘울산 북구 오토밸리로 조기 개통을 위한 국정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울산시 등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울산 북구 효문공단과 달천공단, 매곡공단 등에 있는 350개 업체와 경북 경주지역 600여 업체가 국도 7호선을 통해 울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며 “도로 정체가 심해 운송비용이 과다하게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공사가 중단돼 있는 오토밸리로를 조기 완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민들이 조기 개설을 요구한 오토밸리로는 부품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울산시가 2000년부터 개설을 추진했다. 전체 구간은 울산 북구 중산동 약수나들목∼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고사무실의 12.46km. 이 가운데 현대차 출고사무실∼연암나들목인 1공구(길이 2.5km)는 2005년 12월, 농소2나들목∼약수나들목의 3공구(〃 3km)는 2007년 6월 각각 완공됐다. 하지만 중간인 연암나들목∼약수나들목의 2공구(〃 7km)는 아직 개설되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2공구 가운데 화봉동 구간 3km는 화봉택지개발지구와 연결되는 점을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700여억 원을 들여 개설하기로 올 초 합의했다. 나머지 4km는 정부에 900여억 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예산이 배정되지 않고 있다. 울산 남구 옥동∼북구 농소 국도 우회도로 역시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이 도로는 국도 7호선 부산∼울산∼경주 구간이 울산 시가지를 관통하면서 교통 체증이 심해 총 3470억 원을 들여 길이 16.9km의 우회도로를 뚫는 것.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중구 태화동 등에서 일부 주민이 반대하고 있다. 북구 주민들은 이 도로 조기 개설을 요구하는 건의서도 올 초 국토부와 울산시에 전달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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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15년만에 무파업…노사 ‘기본급 동결’ 임단협 잠정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올 임금 및 단체협상 합의안을 분규 없이 마련했다. 이번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로서는 올해가 1994년 이후 15년 만에 파업 없이 넘기는 해가 된다.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울산공장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만나 12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성과급과 격려금 등 일시금을 대폭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 내용은 △경영성과달성 성과급 300%+200만 원 △경영실적증진 격려금 200만 원 지급 △무분규와 임금 동결에 대한 답례로 100만 원과 무상주 40주 지급 등이다. 또 별도 협약으로는 고용 보장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확약서 체결과 3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등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최종 수용을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987년 노조 결성 이후 1994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매년 파업을 벌여 왔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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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드마크 130m… “운전사, 핸들 잘못조작 인정”

    경북 경주 관광버스 추락 사고를 수사 중인 경주경찰서는 17일 버스운전사 권모 씨(56)의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사실을 확인하고 권 씨를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권 씨가 1차 경찰 조사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과정에서 변속기를 저속으로 변환하다 작동되지 않아 순간적으로 당황해 핸들 조작을 잘못해 추락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인 권 씨가 완치되는 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청 사고분석팀과 경주경찰서, 도로교통안전공단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부터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조사단은 도로에 생긴 130여 m의 타이어 자국(스키드마크)으로 미뤄 관광버스가 급제동을 하지 못한 채 중심을 잃고 크게 흔들린 것으로 추정했다. 또 사고 버스를 경주시내 정비공장으로 견인한 뒤 차체 결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정밀감식 결과는 2, 3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유오재 경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운전자 과실 및 차량 결함 여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경찰과 도로교통안전공단이 조사를 벌인 결과를 기초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권 씨는 1991년 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운전자 정밀적성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000년대 초반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사면돼 2002년 9월 새로 면허를 취득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최영원 씨(73) 등 17명, 부상자는 이시우 씨(71) 등 14명이다. 한편 경주시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이날 오후 경주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식사와 음료를 제공했다. 이달곤 행정자치부 장관도 이날 오후 경주 동국대병원 등을 찾아 유족 등을 위로했다.경주=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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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가 현장 맞춤 강의… 취업률 쑥쑥

    “기업체 사장이야? 대학 교수야?” 울산대 생명화학공학부(학부장 이학성)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중역을 잇달아 겸임교수로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교수들은 산업현장에서 배운 기술과 곧바로 실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의 취업률도 높다. 울산대 생명화학공학부가 국내 최고 산학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학부가 파격적인 운영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일류화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 정밀화학기업인 KCC㈜ 지원금 65억 원 등 총 132억 원을 지난해부터 2012년까지 5년간 투입해 생명화학공학부를 세계적인 학부로 육성하기 위한 일류화사업은 ‘전공(Professional)실력’ ‘바른(Personal)인성’ ‘실무(Practical)능력’을 겸비한 ‘3P 인재’ 양성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SK에너지 이상일 전무와 에쓰오일 하성기 부사장, 한주 김의진 부사장, 금호석유화학 노상득 전무, 삼양사 임경신 고문 등 기업체 중역 30여 명을 산학협력 겸임교수로 임명했다. 또 SK에너지 박종훈 전 부사장과 한화석유화학 김대식 전 공장장 등 전직 임원 5명을 산학협력 전임교수로 영입해 현장 실무관련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기업체에서 6개월 동안 인턴십 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다. 특히 4학년 여름방학 2개월간 KCC 인턴으로 선발되면 졸업 후 바로 취업이 보장된다. 또 신입생들은 파워포인트와 엑셀 등 컴퓨터 관련 4가지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도록 하고 토익, 영어회화, 토론, 발표 강좌를 의무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컴퓨터와 영어, 실무능력을 겸비하도록 교육해 전국 4년제 대학의 화학공학과 취업률 평가에서 매년 최상위권에 들고 있다. 신입생(정원 70명) 가운데 성적 우수자 5명에게는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와 기숙사 무료 제공, 학기당 200만 원씩 8개 학기 동안 학습지원금 보조, 해외 어학연수 장학금(600만 원)을 지원하고 KCC에 취업을 보장해준다. 생명화학공학부 일류화사업단장인 김재성 교수는 “일류화사업은 미래 기간산업으로 유망한 화학공학 분야에서 세계 일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업체 CEO 등 중역들이 일류화사업 취지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어 일류화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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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시민 53% “울산 떠나지 않겠다”

    울산시민들이 갖는 지역 소속감이 울산광역시 승격 당시인 1997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학연구센터(센터장 김석택)는 올 7, 8월 시민 872명을 면담해 조사한 ‘울산 시민의 정체성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사정이 허락한다면 울산을 떠나겠느냐’는 정주(定住)의식을 묻는 질문에 53.5%가 ‘아니요’로 답했다. 이는 1997년보다 13.9%포인트 늘어난 것. 또 울산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좋아질 것’이 17.0%로 1997년보다 10.1%포인트, ‘다소 좋아질 것’이 70.3%로 2%포인트 늘었다. 반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도시’라고 응답한 시민은 4.1%로 1997년에 비해 9.5%포인트, ‘기회가 있으면 떠나고 싶은 도시’는 6.9%로 11%포인트 줄었다. ‘누가 울산 사람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주민 등록자 모두’(29.7%), ‘2∼3년 울산에 거주한 사람’(24.1%), ‘울산에서 태어나고 울산에서 자란 사람’(22.8%), ‘출생지와 상관없이 울산에서 자란 사람’(17.8%) 순으로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시민 출생지는 울산이 40%, 부산과 경남 26.9%, 대구와 경북 19.3%, 기타 13.8% 등이었다. 울산학연구센터는 “시민 정주의식이 광역시 승격 이후 상당히 높아졌다”며 “이는 울산 출생자뿐 아니라 다른 지역 출신들도 울산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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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회장 570억 출연 롯데삼동재단 출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사재 570억 원을 출연한 롯데삼동복지재단이 출범했다. 롯데그룹은 16일 오전 11시 울산롯데호텔에서 박맹우 울산시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노신영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신 회장이 고향인 울산의 발전과 복지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에 따라 지난달 23일 설립됐다. ‘삼동’이라는 명칭도 신 회장의 고향마을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서 땄다. 재단 소재지도 울산이다. 재단 출연금은 570억 원으로 울산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재단은 앞으로 사회복지 관련사업 지원, 소외계층 지원, 농어촌지역 문화수준 향상, 교육 소외 극복과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 및 인재육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재단 측은 이날 기념식 후 떡 600인분을 울산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롯데삼동복지재단 외에 신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올 5월 240억 원을 들여 울산 남구 옥동에 과학관(지하 2층, 지상 6층)을 착공했다. 내년 6월에 완공되면 울산시교육청에 무상 기부할 계획이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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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롯데는 울산 사랑, 울산은 롯데 홀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고향사랑은 극성에 가깝다. 그는 매년 5월 초 울산 울주군 삼동면 별장으로 고향 사람을 초청해 잔치를 벌인다. 1969년 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전국에 흩어진 고향 사람들을 위로하는 자리. 롯데는 올 5월부터 240억 원을 들여 울산에 과학관을 짓고 있다. 내년 6월 완공되면 울산시교육청에 기증한다. 신 회장 모교인 울산자연과학고에는 전산교육관을 기증했다. 해마다 장학금 3000만 원도 내놓는다. 이번에는 사재 570억 원을 출연해 ‘롯데삼동복지재단’을 만들었다. 출범식은 1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신영자 재단 이사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그리고 박맹우 울산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 재단은 소외계층 지원 및 장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재단 출범식이 열릴 롯데호텔 바로 옆에는 울산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2001년 2월 롯데가 백화점과 호텔을 짓는 조건으로 시내에 분산돼 있던 터미널을 모아 건립한 뒤 울산시에 건물을 기부했다. 땅은 롯데 소유다. 이곳으로 드나드는 고속·시외버스는 하루 1510대. 일반 차량과 뒤엉켜 혼잡이 극심하다. 승객들도 미리 차에서 내려 버스는 대부분 텅텅 빈 채 터미널로 들어간다. 지역에서는 터미널 외곽 이전 여론이 많다. 롯데도 터미널을 옮기고 현 터에는 상업시설 등을 지으려는 구상이다. 하지만 울산시는 “지은 지 오래되지 않았고 롯데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나올 것”이라며 외면하고 있다. 롯데는 “(그룹 회장) 고향 저소득층과 학생 지원, 교육 인프라 확충은 보람 있는 일”이라고 밝혀왔다. 그래서 “롯데가 울산에만 특별한 배려를 한다”는 시비는 없었다. 울산시가 시민 편의를 생각하고, 롯데가 지역에 기여한 점을 감안한다면 터미널 이전 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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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맞춤형 교육 ‘으쓱’

    울산 교육계에 낭보(朗報)가 쏟아지고 있다. 1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10학년도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자가 59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54명)보다 5명 많았다. 인문사회계열이 17명, 자연계열이 42명이다. 시 교육청은 “교사 20명으로 공교육 논술 지원단을 구성해 상위권 학생에게 ‘논술 과외’를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시책을 편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시교육청이 지난달 지역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기초학습과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시행한 결과 기초학습 부진학생은 625명이었다. 이는 올 3월 2329명에 비해 73.2%나 줄어든 것.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교감과 교과목별 교사가 기초학습과 교과학습 부진 학생을 일대일로 지도하는 ‘책임지도제’를 도입한 효과”라고 풀이했다. 시교육청이 올해부터 방과 후 거점학교를 운영한 결과 90억 원 이상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올 3월부터 인접지역에 있는 3, 4개 학교씩 묶어 교과목 심화과정을 가르치는 방과 후 거점학교를 초중학교 52곳에서 운영했다. 참여 학생은 7600명. 이에 앞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9월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울산지역 중학생 기초학력 미달률이 6.2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 보통학력 이상이 64.7%로 전국 3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치른 교과학습 진단평가에서는 울산지역 중학생 성적이 전국 최하위였던 것에 비해 7개월 만에 크게 나아진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위주로 맞춤형 교육정책을 편 결과 울산지역 학생 성적이 크게 향상됐다”며 “학교 수업만 제대로 받아도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공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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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교육과정 자율화 -교과 교실제 울산 초중고 내년 본격 실시

    내년부터 울산지역 초중고교에 ‘교육과정 자율화’와 ‘교과 교실제’가 본격 실시된다. 1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각 학교 교감과 교육 전문직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운영할 이 같은 교육과정 개편 방침을 최근 애니원고 대강당에서 설명했다. 교육과정 자율화는 각 학교가 처한 여건에 맞게 교육과정을 자체적으로 편성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최근 지역 226개 초중고교로부터 교과과정 자율화 계획서를 제출받은 상태다. 이 제도는 초등 1학년∼고교 1학년은 교과별로 연간 수업 시수(時數)의 20% 범위 내에서 수업을 증감할 수 있으며, 고교 1학년 교과목의 이수 시기는 전 학년으로 확대할 수 있다. 또 고교 2, 3학년의 경우 학생들의 능력과 진로를 감안해 다양한 선택 과목을 정규 교과로 신설할 수 있다. 현재 현대청운고의 경우 ‘정주영학’과 ‘우주의 기원’ ‘영어 프레젠테이션’ 등을 정규 교과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초등 1학년∼고교 3학년 모든 학년은 특정 교과목에 대해 ‘집중 이수’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학년 1, 2학기 동안 배우도록 돼 있는 미술을 1학기에 몰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각 과목 담당교사들의 교실로 찾아가서 수업을 받는 교과 교실제도 운영돼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교실을 선택할 수 있는 수준별 수업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 시교육청은 일반계 고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내 35개 일반계 고교에 ‘1교 1특색교육 프로그램제’를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학교 책임 경영제가 대폭 강화되면 교과 운영의 자율권이 확대되고 학교별 자율경쟁 체제도 강화되는 등 교육 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공교육이 내실화되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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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북구 ‘노사상생’ 국무총리상

    울산지역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최근 정부로부터 상을 받거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울산 북구는 노동부 노사상생 협력대상의 지역 노사민정협력 활성화 사업 부문에서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11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북구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곳이어서 이번 수상의 의미는 더 크다”고 말했다. ‘상생의 신노사문화 운동’을 구정의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북구는 노사정구민협의회와 신노사 협력 태스크포스팀, 클리어 노사민원센터,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지원센터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비정규직 근로자 종합지원센터다. 중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중앙행정기관과 자치단체, 공직 유관기관 등 478개 기관의 청렴도 측정 결과 발표에서 영남권 자치단체로는 드물게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보통’에서 올해 ‘우수’로 평가받은 데 대해 중구 측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외부강사를 초청해 매월 의식전환 교육을 실시하고 민원인과 공직자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아 부조리 발생 가능성을 없애는 ‘민원 해피콜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내년에도 청렴 마인드 향상을 위해 매월 한 차례씩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청렴 공무원을 ‘중구맨’으로 선정해 표창하는 등 청렴한 공직사회 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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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제 ‘모범 사례’ 울산외고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 울산외국어고는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는 좋은 사례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1차관은 11일 오전 7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교과부가 10일 발표한 ‘외고 개편안’을 설명하면서 울산외고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울산외고의 정원은 학년당 6학급(학급당 25명씩) 규모로 교과부가 제시한 정원(학급당 25명, 학년당 10학급 미만)보다 적다. 또 교과부의 외고 개편안과 같이 전체 신입생 153명(일반전형 105명, 특별전형 45명, 정원 외 3명)을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지난달 3일 선발했다. 선발 방법은 1차로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정원의 2배수를 선발했다. 이어 분야별 5명씩, 총 82명의 입학사정관이 10월 26∼31일 6일간 심층평가와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틀을 깬 ‘합격’ ‘불합격’이 많았다. 1단계 합격자 30명 가운데 내신성적 29위를 한 A 군은 듣기평가 내신 성적이 중학교 1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향상돼 ‘발전가능성 우수’ 평가를 받아 15명을 뽑는 영어과에 최종 합격했다. 반면 내신 성적이 최상급이었던 B 군은 동아리, 특기적성, 사회단체 등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지 않은 데다 리더십 분야의 성적이 저조해 불합격했다. 울산외고는 영어 듣기평가와 지필평가를 별도로 하지 않고 중학교 3년간 실시한 영어 듣기평가와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토익·토플 등 영어공인성적과 자격증, 각종 경시대회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특별전형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기본능력시험은 중학교 교육과정의 기본적인 내용만 측정했기 때문에 특별전형 합격자 45명 가운데 35명이 만점을 받았다. 울산외고 개교준비단의 정인규 교사는 “입학사정관을 통해 내신성적과 발전 가능성, 독서활동, 리더십 등으로 학생을 선발했기 때문에 공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입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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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임금 동결 임단협案’ 첫 제시

    현대자동차가 11일 열린 제18차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 동결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현대차 측이 임금 동결안을 제시한 것은 노조 설립(1987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단협에서 회사 측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성과급 300%(통상급 대비)와 일시금 200만 원을 지급하는 안을 내놓았다. 회사 측은 “올해 산업계의 46.1%가 임금 동결 또는 삭감에 합의했고 산업계 전체의 임금 인상률도 1.4%에 불과하다”며 “친환경차 개발 등 성장동력 확보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동결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부장은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했는데 실망스럽다. 교섭을 중단하고 이후 회사가 전향적인 안을 마련해 통보해오면 교섭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교섭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또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는 등 쟁의절차를 밟으며 회사를 압박했다. 현대차 노사는 15년 만에 온건·합리 노선의 새 노조 집행부가 출범한 뒤 지난달 17일 임단협을 재개했다. 노조는 이전 집행부의 기존 임단협안인 금속노조 산별 중앙교섭안과 같은 월 급여 8만7709원(기본급 대비 4.9%) 인상, 총 고용보장, 사회공헌을 위한 노사 공동사업 확대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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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KTX울산역 급행버스 3개노선 운행 추진

    내년 말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구간) 개통에 대비한 연계 교통 대책이 마련됐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KTX 개통에 맞춰 시행할 단기 대책으로는 국도 24호선과 접속도로, 역세권 내부도로, 역사 진출입로 등 공사를 내년 11월까지 마친다. 또 자가용 이용자 편의를 위해 울산역사 앞에 환승 주차장을 마련한다. 기존 시내, 좌석버스보다 정류장 수를 대폭 줄여 주요 거점을 운행하는 ‘급행버스’가 도입된다. 급행버스 노선은 △남·동구 △중·동구 △중·북구 노선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경남 양산과 부산 북부지역 등 주변 광역권 이용자 편의를 위해 광역버스 노선을 연장 또는 신설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KTX 울산역 주변 교통상황 관리와 도심 간 연계환승 정보 제공을 위해 교통안내전광판(VMS), 정류장안내단말기(BIT), 버스정보안내시스템(BIS), 무인주차단속 카메라 등도 설치한다. 2011년 이후 추진될 장기 대책으로는 도심 및 주변 광역권(부산, 양산, 경북 경주 등)과 원활한 수송능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KTX 울산역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 성장 및 발전을 위해 환승 주거 업무 상업 기능을 포함하는 복합환승센터도 건설한다. 울산시는 KTX 울산역 하루 이용자를 2011년 1만3142명, 2015년 1만4385명으로 추산했다. 대구∼부산 124.2km인 KTX 2단계 건설사업은 공정이 84.2%다. 내년 6월 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울산역은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원 6만7013m²(약 2만 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설 중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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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너를 체포한다… 혐의는 수질오염

    “물고기 잡아 상수원 보호하고, 수익도 올리고….” 울산시 상수원인 회야댐에 서식하는 물고기 포획 작전이 이달 중순 시작된다. 회야댐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 1986년 댐 건설 이후 처음이다.○ “물고기는 수질오염 주범”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울산과학대 환경생활화학과 서정우 교수팀에 ‘회야댐 부영양화 제어를 위한 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최근 나온 용역 결과에 따르면 댐 건설 이후 한 차례도 물고기를 잡지 않아 배스 등 외래어종은 물론 늙고 큰 물고기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물고기는 배스가 19.3%로 가장 많았으며 떡붕어(17.1%), 붕어(15.2%), 끄리(12.3%), 블루길(9.8%), 누치(7.9%) 순이었다. 이 가운데 배스, 블루길, 떡붕어, 중국붕어 등 외래어종이 49%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외래어종 때문에 종 다양성이 감소한다는 분석. 또 물고기 개체수 증가로 회야댐 자정 능력이 줄어 수질오염이 심화된다고 서 교수팀은 밝혔다. 회야댐 평균 수질은 3∼5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잡은 고기는 ‘경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달 중순부터 울산지역 내수면 어업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입찰을 통해 물고기 포획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20일간 한시적으로 회야댐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잡는다. 물고기 포획은 수질오염이 없는 무동력선과 어망을 사용토록 할 계획. 물고기 포획 예상량은 2t. 상수도사업본부는 포획한 물고기를 판매해 얻는 수익금 440여만 원은 회야댐 주변 마을 지원 사업에 쓰기로 했다. 김정도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회야댐 물고기 포획은 식수원 수질오염을 막고 수익금을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일석이어(一石二魚)’ 효과가 기대된다”며 “성과를 분석해 물고기 포획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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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외고 내년 울산과기大서 임시개교

    울산외국어고가 내년 3월 울산과학기술대(UNIST)에서 임시 개교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는 8일 울산과학기술대 건물 임대료 5600만 원을 모두 부활했다. 이 임대료는 지난달 초 울산시교육위원회가 “예산낭비일 뿐 아니라 다른 학교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삭감했던 것이다. ▶본보 8일자 A19면 참조 시의회 관계자는 “외고 신입생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하고 만장일치로 예산 부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외고는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UNIST 인문사회관 한 층을 임차해 사용한 뒤 9월부터는 울산 북구 중산동 학교로 옮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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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법인화 ‘울산과학기술대’ 조무제 총장

    “국립대의 자율성 확보와 총장 직선제 폐해를 없애려면 일반 국립대를 하루빨리 법인화해야 합니다.” 국내 첫 국립대학법인인 울산과학기술대(UNIST·울산 울주군 언양읍) 조무제 총장(사진)은 8일 서울대 법인화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총장은 2003년 12월부터 일반 국립대인 경상대 직선 총장을 지낸 뒤 2007년 9월 울산과기대 초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일반대와 법인화대의 실상을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총장인 셈이다. 중국과학기술대(USTC)와 학술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중국에 체류 중인 조 총장은 8일 동아일보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법인화 국립대의 가장 좋은 점은 자율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올 3월 개교한 울산과기대가 개교 첫해부터 KAIST, 포스텍과 비슷한 우수 학생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장학금 지급 등에서 대학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됐기 때문이다. 그는 또 일반 국립대는 교수 정년이 65세이지만 울산과기대는 ‘연구실적이 뛰어나거나 대학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경우’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정관에 명시한 덕분에 우수 교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울산과기대는 올 들어 서울대 물리학과 조용민 교수 등 3명을 석좌교수로 영입하는 등 국내외에서 82명의 우수 교수를 확보했다. 올해 신입생(500명) 가운데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이 25%였다. 일반계 고교 출신도 내신이 최상위(2∼3%)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조 총장은 “1000억 원 상당의 대학 용지, 15년간 매년 100억 원씩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울산시와 울주군 등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법인화 국립대의 장점”이라며 “일반 국립대에선 자치단체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총장 직선제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국립대는 총장 임기 만료 2, 3년 전부터 후보들이 교수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는 등 연구와 교육을 해야 하는 대학이 정치판처럼 변질되고 있다”며 “법인화되면 총장을 이사회에서 선임하기 때문에 선거운동이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 총장은 “많은 국립대가 법인화되면 정부 지원이 줄지 않을까 우려해 법인화를 반대하고 있다”며 “국립대 법인화의 이유가 예산 감축이 아니라 대학의 자율성과 경쟁력 강화라는 확실한 인식을 정부가 심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모든 국립대를 2004년 4월 법인화했다”며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한국에서도 가능하면 모든 국립대를 일괄적으로 법인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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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내년 개교 울산외고 수업 어디서…

    “도대체 어디서 수업을 받으라는 겁니까?” 내년 3월 개교하는 울산외국어고(북구 중산동) 신입생 153명과 학부모의 불만이 크다. 학교 건물 공사가 지연되는 데다 울산과학기술대(UNIST·울주군 언양읍 반연리)를 빌려 내년 1학기 수업을 진행하려던 계획마저 울산시교육위원회가 임대료를 삭감하면서 난감하게 된 탓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외고 건물 공사가 지연되자 내년 2월부터 8월 말까지 울산과기대 인문사회관 한 층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대학과 합의했다. 시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에 대학 건물 임대료 5600만 원을 편성해 시교육위에 심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시교육위는 “울산외고 개교 예정지인 북구에는 학생 수 감소로 빈 교실이 많다”며 “굳이 거리가 먼 울산과기대 교실을 임차하고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이유로 임대료를 모두 삭감했다. 시교육위는 또 “과거 개교가 늦어져 컨테이너를 개조해 수업한 학교들도 있었다”며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시교육청은 “울산외고 인근 빈 교실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더라도 임대료와 비슷한 예산이 들어간다”며 “울산외고 입학 예정자와 학부모들에게 울산과기대 건물을 임차해 개교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임대료를 삭감하면 신뢰가 깨진다”고 주장했다. 삭감된 울산과기대 건물 임대료 등 예산은 현재 울산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다. 이르면 8일 회의에서 부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시교육위원 7명 가운데 5명은 3일부터 9일까지 3600만 원을 들여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연수를 떠났다. 울산외고의 한 신입생 학부모는 “학생들을 위한 교실 임대료는 예산 낭비라며 삭감하면서 자신들은 수천만 원을 들여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뽑는 울산외고는 18학급 450명 규모. 북구 중산동 산145 일원 6만1500m²(약 1만8600평)에 328억 원을 들여 짓는 학교 건물은 올 5월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공정은 25%.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지난해 착공 예정이었지만 행정 절차 지연과 사유지 보상 마찰 등으로 늦어졌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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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물속 반구대 암각화 40년 만에 구출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보존하면서 울산의 식수난도 해결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사연댐 건설로 연간 8개월 이상 침수됐던 암각화가 40여 년 만에 물에서 ‘구출’되는 셈이다.○ 운문댐 물 공급 울산 울주군 출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강길부 의원(한나라당)은 3일 “국토해양부 등 정부 관계자와 만나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하루 7만 t을 울산시로 공급하고, 공업용수댐인 울산 대암댐을 생활용수댐으로 전환해 하루 5만 t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운문댐에서 울산까지 50여 km 구간은 지하 관로로 물을 끌어와 울산 대곡댐에 합류시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1544억 원이 소요된다. 또 공업용수로 쓰고 있는 울주군 삼동면 대암댐은 663억 원을 들여 생활용수댐으로 전환한다. 이 댐에서는 하루 5만 t을 공급하기로 했다. 울산공단에 필요한 공업용수는 종전대로 낙동강에서 취수해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그동안 울산지역 맑은 물 공급 대책으로 소규모 댐 2개 건설(3200억 원 소요)과 회야댐 재개발(1000억 원 소요), 강변 여과수 개발 등을 검토해왔다.○ 암각화 침수 ‘끝’ 울산시는 “운문댐에서 물을 공급받고 대암댐을 생활용수 전용댐으로 바꾸면 울산지역 물 부족 문제가 해결된다”며 “그렇게 되면 사연댐 수위를 60m에서 52m 이하로 낮춰 반구대 암각화 침수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운문댐 취수 등 관련 사업을 2013년까지 완료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동국대 조사단에 발견되기 6년 전인 1965년 식수와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 때문에 연간 8개월 이상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다. 울산시는 암각화 보존을 위해 차수벽을 설치하거나 야산에 터널을 뚫어 물을 우회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자연환경 훼손’을 이유로 반대했으며 사연댐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 하루 3만 t 이상 물이 부족해진다”며 반대해 장기 공방만 벌였다. 한편 침수 문제가 해결되면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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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이 자기 밭에 ‘희망근로’ 일 시켜

    울산 울주군 소속 공무원이 희망근로자를 자신의 밭에서 일을 시킨 것으로 드러나 울산시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진보신당 울산시당은 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주군 웅촌면 희망근로자들이 올 6월부터 11월까지 수시로 웅촌면 희망근로 실무담당 공무원 유모 씨(기능 7급)의 채소밭 가꾸기 등에 나섰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8월 중순 희망근로자 8명이 유 씨 채소밭에서 배추와 무, 파를 파종했다. 10월 중순에는 5명이 유 씨 집에서 부엌가구 철거작업을 했다는 것. 유 씨는 또 자신의 친구인 김모 씨가 희망근로 대상자가 아닌데도 희망근로를 할 수 있게 했다. 반장을 맡은 김 씨는 결근자를 출근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작성한 뒤 일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19, 20일에는 하루에 희망근로자 15명이 울주군 박모 부군수의 친형 소유 감나무 과수원에서 수종(樹種) 변경을 위한 감나무 제거작업을 했다고 진보신당은 밝혔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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