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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한식 세계화 추진단’이 발족하면서 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공식적으로 추진한 지 3년 8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뚜렷한 성과는 아직 안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식 세계화에 대해 해외의 세계적인 셰프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있을까.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미식행사 ‘서울고메’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호주 독일 브라질 등 7개국 셰프 7명을 만나 생각을 들어 봤다. 이탈리아인 젠나로 에스포시토, 일본계 호주인 와쿠다 데쓰야, 한국계 미국인 아키라 백 씨는 입을 모아 “이탈리아의 피자나 일본의 스시처럼 ‘한식’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메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씨는 “미국에서 스시가 유명해진 계기는 ‘캘리포니아 롤’을 맛본 미국인들이 스시집을 찾으면서부터다”라며 “삼계탕이나 비빔밥처럼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을 앞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스포시토 씨는 “대표적인 음식을 만들되 양념이나 발효법 등을 설명하는 스토리를 입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흥미로운 한국 식자재로 오미자를 꼽으며 “와인의 대체재로 훌륭하다”고 했다. 지나친 현지화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에스포시토 씨는 이탈리아엔 없는데 한국에선 팔리는 ‘볼로녜세 스파게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탈리아 음식이 미국을 거쳐 세계로 퍼지면서 국적 불명의 음식이 나왔다”며 “한식은 본연의 맛을 유지하되 매운맛, 신맛의 강도를 조절하는 수준에서만 현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0년 독일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토마스 뷔너 씨도 “외국인들이 한식당에서 기대하는 것은 한국 고유의 맛”이라고 했다. 셰프들은 전통 식재료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에서 식재료를 공수해오는 것으로 유명한 브라질의 알렉스 아탈라 씨는 “외국인들이 한식의 복잡하고 미묘한 아름다움을 이해하려면 먼저 식재료를 알아야 한다”며 “식재료의 수출이 뒤따르지 않으면 세계화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이마트 최병렬 대표(사진)가 30일 환경부로부터 ‘2012 친환경사업 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한우 쇠고기 값을 두고 맞붙었다. 11월 1일 ‘한우데이’를 맞아 한우 가격을 최대 절반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열면서다. 지난주 삼겹살을 두고 주거니 받거니 경쟁사보다 10원씩 가격을 싸게 매기며 ‘10원 전쟁’을 벌인 지 1주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롯데마트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10월 31일∼11월 1일 롯데·신한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50% 할인(1인당 2kg까지 구매)해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50% 싸게 사면 등심과 채끝 가격은 100g당 3250원, 국거리와 불고기는 1650원, 사골 970원이 된다. 이마트가 발끈했다. 이마트는 이에 앞서 25일 전단을 통해 11월 1일 1등급 한우의 모든 부위를 30% 싸게 팔고 삼성·KB·신한카드로 결제하면 50%까지 깎아준다고 밝힌 바 있다. 50% 할인하면 등심과 사골 가격은 100g당 각각 3250원, 970원으로 롯데마트와 같아지지만 국거리와 불고기는 1700원으로 롯데마트보다 50원 비싸다. 롯데마트가 자료를 낸 직후 이마트는 “롯데마트가 이마트 전단을 본 뒤 국거리와 불고기 가격을 더 싸게 매겨 보도자료를 먼저 뿌렸다”며 다시 국거리와 불고기 값을 롯데마트보다 50원 싼 100g당 1600원, 사골은 70원 싼 900원으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한우데이 반값 행사는 매년 진행하던 행사로 올해도 계획대로 발표했을 뿐”이라며 “추가로 이마트보다 가격을 더 낮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10월 30일∼11월 4일 1등급 한우 암소를 30∼50% 할인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유통업계가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8일)을 13일 앞두고 수험생들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신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고등학교에 응원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직접 보내주고, 수험표를 가져오는 수험생들에게 제품 값을 깎아주는 행사도 마련했다.○ 합격 떡 먹고 ‘떡’ 하니 대학 붙자 파리바게뜨는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음식인 떡이나 엿 등을 응원 메시지와 함께 담은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열려라 합격문’은 양옆으로 활짝 열리는 교문 모양을 본떠 뚜껑을 만들었다. 용기에는 수제(手製) 초콜릿, 오곡찰떡, 호박엿, 초코칩쿠키 등을 넣었다. ‘콕 찍어도 정답’은 연필 모양의 포장 안에 초콜릿, 레몬캔디, 호박엿 등을 담았다. 빚은은 ‘떡하니 합격 마패 세트’를 출시했다. 마패 모양 상자에 ‘장원 찹쌀떡’ 7개를 넣은 제품이다. 겉에 전분을 묻히는 기존 찹쌀떡과 달리 카스테라 고물을 사용해 맛이 한층 부드럽다. 포장용기를 조선시대 장원 급제자의 모습처럼 꾸민 ‘장원급제 2호세트’는 찹쌀떡, 엿, 행운설기, 소담떡 등으로 채웠다. 뚜레쥬르는 두뇌 회전에 도움을 주는 견과류,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감귤 유자차와 석류 차, 루이보스차 등을 넣은 신제품 ‘마법같이 이루어지리라’를 26일 출시한다. 같은 날 포장용기를 마법모자 모양으로 만든 ‘합격의 마법모자’도 내놓는다.○ 수험생 응원하면 선물 한국야쿠르트는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공모한다. 이 가운데 7개 학교를 선정해 3학년생 모두에게 선물을 준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다음 달 1∼6일 학교를 찾아가 액상 발효유 ‘세븐(7even)’과 교장의 응원을 담은 카드, 다음 달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모던 국악뮤지컬 ‘바람에 날려를 왔나’ 초대권을 전달한다. 행사에 응모하려는 교장은 26일까지 한국야쿠르트 홍보팀 e메일(yakultpr@naver.com)로 응원 메시지와 사연을 보내면 된다. 롯데제과는 28일까지 길리안 페이스북(www.facebook.com/guyliankorea)에 수험생 친구를 향한 응원 메시지와 그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이름을 입력하면 응원을 가장 많이 받은 학교 두 곳을 선정해 해당 학교의 모든 수험생에게 선물을 준다. 선물은 길리안 초콜릿과 시계, 롯데제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헬스원의 에너지 음료 ‘정신번쩍 왕올빼미’로 구성했다.○ 수험표 보여주면 할인 빕스는 다음 달 5일부터 12월 9일까지 수험표를 갖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샐러드바 1인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단, 총 인원이 3명 이상이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결제하면서 CJ원카드로 포인트를 적립한 수험생 중 30명에게는 가수 박정현과 김범수가 여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그해, 겨울’의 12월 24일자 티켓 두 장을 준다. 빕스버거는 수능 당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이 버거 세트메뉴를 사면 감자튀김을 ‘칠리프라이즈’로 바꿔준다. 카페베네와 블랙스미스, 디셈버투애니포(드러그 스토어)는 다음 달 8∼15일 계산대에서 수험표를 보여주면 구입가격에서 10%를 깎아준다. 수능 바로 다음 날인 11월 9일 경기 부천시 테마파크 웅진플레이도시의 스키장과 워터파크에서 카페베네 회원카드와 수험표를 제시하면 공짜로 입장할 수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하이트진로음료가 25일 프리미엄 미네랄 탄산수 ‘디아망’(사진)을 리뉴얼 출시했다. 프랑스어로 다이아몬드라는 뜻의 디아망은 2008년 말 처음 선보였다. 강영재 하이트진로음료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아망은 5년 내 국내 탄산수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늘려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먹는 샘물 시장 규모는 약 6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탄산수시장은 1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현재 탄산수시장 1, 2위는 프랑스 ‘페리에’와 이탈리아 ‘산 펠레그리노’ 등 외국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디아망은 아무 맛이 나지 않는 ‘플레인’과 라임향이 나는 ‘라임’ 등 2종으로 구성됐다. 통상 12∼15도인 지하암반수를 4도까지 냉장한 뒤 유리병에 넣고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4도 냉각 주입 칠링 패킹’ 방식을 적용해 신선함을 유지했다. 권장소비자가격은 330mL에 1800원으로 전과 같다. 강 사장은 “내년 매출 목표는 약 26억 원(6만 상자)”이라며 “앞으로 생수 외에 음료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삼겹살 값을 둘러싸고 대형마트의 ‘10원 전쟁’이 2년 9개월 만에 재연됐다. 롯데마트는 24일 삼겹살을 100g당 980원에 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마트는 같은 날 삼겹살을 100g당 850원에 팔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롯데마트는 가격을 이마트보다 10원 싼 840원으로 내렸다. 저녁이 되자 이마트는 830원으로 응수했다. 25일 롯데마트는 삼겹살 값을 830원으로 맞췄다. 일단 10원 전쟁은 일단락됐다. 이번 일은 2010년 초와 유사하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잇달아 삼겹살 가격을 경쟁사보다 10원씩 싸게 매기면서 당시 가격이 100g당 680원까지 떨어졌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살레와는 1935년 독일 뮌헨에서 시작한 유럽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다. 스키 장비 업체로 시작해 차츰 암벽등반용 제품, 의류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 이탈리아 볼차노에 본사를 두고 있어 긴 기간 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이탈리아의 예술성을 결합해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살레와 측은 설명했다. 살레와는 이번 가을 겨울 신제품으로 고어텍스 등산화 ‘파이어테일 고어텍스 미드컷’과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구스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파이어테일 고어텍스 미드컷은 발에 꼭 들어맞아 편안하고 유연성, 지지력이 우수하다. 또 발목에서 신발 끈으로 연결된 와이어가 뒤축을 받쳐줘 발을 이상적으로 감싸준다. 또 업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이탈리아 비브람의 아이드로그립창을 사용해 접지력이 우수하다. 내구성이 좋은 폴리우레탄 소재로 뒤축 충격 흡수장치를 만들었다. 겉 소재는 방습 및 투습력이 좋은 고어텍스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미드컷 길이라 발목을 안정적으로 감싸고 보호해준다. 남성용 구스다운 재킷 ‘휘닉스 다운재킷’은 고어텍스사의 ‘윈드 스토퍼(땀을 배출하고 표면에 묻은 물을 빠르게 증발시키며 바람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소재)’ 소재를 써 내구성이 강하고 방풍 및 투습력이 우수하다. 일반 다운재킷이 다운을 고정하기 위한 봉제선을 바깥에 박는 것과 달리 휘닉스 다운재킷은 안감에 박음질을 해 날씬한 느낌을 준다. 재킷의 내외부에 5개의 주머니가 달려있다. 여성용 다운재킷 ‘피아보 다운재킷’은 남성용과 마찬가지로 박음질이 안쪽에 처리된 데다 윈드 스토퍼 소재와 라쿤 털을 사용해 보온력이 뛰어나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맞벌이 주부 김소연 씨(31)는 토요일인 20일 하루 동안 멤버십 포인트 7975점을 모았다. 아침에 친구와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신 뒤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식사 후에는 서점에서 조너선 프랜즌의 소설 ‘인생수정’을 샀다. 집에 가는 길에 제과점에서 빵을 산 뒤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다.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100’을 사니 200포인트, 1kg들이 ‘곰표밀가루’에 50포인트, ‘포스트라이트업 시리얼’을 구입해 100포인트가 쌓였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저녁은 남편과 간단히 햄버거로 때웠다. 이렇게 하루 동안 김 씨는 26만3830원을 썼지만 멤버십 포인트로 7975점을 쌓을 수 있었다. 포인트가 적립되는 매장만 찾아다녔고 매번 꼼꼼히 포인트를 챙겼기 때문이다. 김 씨는 “평소 모아놓은 포인트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티셔츠나 자녀 옷을 산다”며 “물건을 싸게 파는 곳을 찾는 것뿐 아니라 포인트가 적립되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쇼핑 노하우”라고 말했다. 평소에 멤버십 포인트를 알뜰히 모아 현금처럼 사용하는 ‘포인테크족’이 주목받고 있다. ‘포인테크’는 ‘포인트’와 ‘재테크’를 합성한 말이다.○ 불황에 포인트 결제 증가 최근 현금 대신에 멤버십 포인트로 결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SK마케팅앤컴퍼니가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분기별 OK캐쉬백포인트 이용 실적을 조사한 결과 작년 4분기(10∼12월)부터 포인트 사용량이 적립량보다 많아졌다. 2010년부터 작년 3분기(7∼9월)까지만 해도 포인트 사용량은 해당 분기 적립량의 95∼99%였지만 4분기에 104%로 사용량이 적립량을 처음 넘어섰다. 올해 1분기(1∼3월)와 2분기(4∼6월)에도 각각 107%, 106%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OK캐쉬백 측은 “전에는 소비자들이 나중에 소비할 때를 대비해 포인트를 쌓아두는 것을 선호했지만 최근엔 지금 당장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적립된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20대 여성 포인테크족이 크게 늘었다. 면세점에서 OK캐쉬백포인트를 적립한 전체 소비자 중 20대 여성의 비중은 2009년 상반기 11.1%에서 올해 상반기 23.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인트로 결제한 소비자 중에서 20대 여성의 비중도 14.9%에서 29.9%로 증가했다. 대형마트, 백화점에서도 20대 여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에서 포인트 적립량 대비 사용량 비중은 4월 108%로 100%를 넘어선 데 이어 6월 133%, 8월에 174%로 급증했다. 대상이 운영하는 식품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도 9월 한 달간 포인트 사용액이 1425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게 내고 싸게 산다 1980년대에 등장한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카드와 1990년대 정유업체의 주유소 전용 적립카드가 초창기 포인트 카드들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멤버십 포인트가 2000년 SPC그룹이 자사 외식매장에서 쓸 수 있는 ‘해피포인트’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업체들도 포인트 카드를 도입했다. 최근엔 ‘스마트월렛’이나 ‘엠포켓’ ‘아이멤버십’ 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나오면서 더욱 편리해졌다. 본인 인증만 거치면 여러 종류의 포인트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휴대전화에서 바로 조회해 쓸 수 있다. 포인테크족을 겨냥해 업체들은 포인트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OK캐쉬백은 캐쉬백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45∼75%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판매한다. GS앤포인트는 ‘프라임클럽’이라는 웹사이트에서 2만 포인트를 차감해 유료 회원으로 등록한 회원들에게 1년간 외식, 영화, 레저, 주유쿠폰 등을 할인 판매한다. 파리바게뜨는 12일을 ‘디저트 데이’, 13일을 ‘브레드 데이’로 정하고 해피포인트가 있는 고객에게 제품을 20∼30% 할인해준다. SPC그룹 측은 “불황에 포인트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 포인트 제휴처를 대한항공, AJ렌터카, 옥션, 에버랜드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제철을 맞은 고등어 값이 1년 전보다 30%가량 떨어졌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국내산 가격이 수입산보다 싸졌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고등어(상등급) 10kg들이 한 상자의 평균 도매가격은 2만7467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1% 하락했다. 소매가격도 내렸다. 23일 롯데마트에서 생물 고등어는 1년 전보다 40.0% 싼 1마리(400g)당 2700원에 팔렸다. 국내산 생물 고등어가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보다 더 싸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날 롯데마트에서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는 1마리(500g)에 3700원이었다. 100g당 가격을 따지면 국내산이 675원으로 노르웨이산보다 65원(8.8%) 싼 셈이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작년엔 할당관세가 적용돼 수입 고등어 특대 1마리 가격이 약 3200원으로 국내산보다 30%가량 쌌지만 최근 가격이 역전됐다”며 “제주 먼 바다에서 좋은 품질의 고등어가 많이 잡혀 고등어 가격은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말 전국을 덮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뒤섞이면서 고등어의 먹잇감이 풍부해진 데다 수온이 올라 고등어가 자라기 좋은 상태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맞춰 롯데마트는 25일부터 1주일 동안 250g 내외 중량의 생물 고등어 1마리를 시세보다 30% 싼 900원에 파는 행사를 연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농심은 고급 빨간 국물 라면 ‘신라면블랙(사진)’을 25일부터 국내에서 다시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9월 매출 부진 등을 이유로 국내 판매를 중단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중량은 130g으로 같지만 가격은 1450원에서 1500원으로 50원(3.4%) 올랐다. 신라면블랙은 쇠고기 수육과 마늘, 표고버섯 등을 말려 큼직하게 썰어 만든 고명과 매운맛 양념분말, 우골 설렁탕 분말 등이 깊고 매운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재출시한 제품은 나트륨 함유량이 1790mg으로 기존 제품보다 140mg(7.3%) 줄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일본, 중국, 미국 등 약 30개국에 신라면블랙 2600만 달러(약 29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며 “해외에서 제품이 호평을 받자 국내 소비자들도 꾸준히 판매 재개를 요청하고 한 대형마트는 미국에서 역수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다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재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신라면블랙은 작년 4월 출시 당시 광고에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다’ 등의 문구를 사용해 그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표시광고 위반 혐의로 과징금 1억5500만 원을 부과받았다. 또 값이 비싼 신제품을 출시해 가격을 우회적으로 인상했다는 논란이 일자 작년 8월 가격을 1600원에서 1450원으로 낮췄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1983년 출시된 ‘빼빼로’가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약 29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빨간 바탕에 빼빼로 제품 그림만 있던 포장이 이달 초 초콜릿, 아몬드, 딸기 등 주재료 사진을 넣은 것으로 바뀌었다. 특히 뒷면을 우편엽서처럼 디자인해 메시지를 적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으면 그대로 소포처럼 보낼 수 있다. 롯데제과 측은 “빼빼로가 사랑과 우정의 메신저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중반 한 여자중학교에서 빼빼로처럼 날씬해지라는 의미로 11월 11일에 빼빼로를 건네던 풍습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배추 값이 작년보다 30% 이상 올랐는데도 올해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김장철을 한 달가량 앞둔 15∼19일 자사 소비자 11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28명(75.8%)이 ‘올해 김장을 하겠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비율은 지난해보다 7.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직접 김장을 하겠다고 답한 소비자들은 그 이유로 더 안전하다(50.4%), 입맛에 더 맞는다(32.6%) 등을 들었다. 다만 ‘절임배추를 사 담그겠다’는 의견이 지난해보다 7.0%포인트 늘어난 41.6%에 달해 편리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김장 시기는 보름가량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3.4%가 ‘12월 초’를 꼽았고 이어 11월 하순(26.1%), 11월 중순(25.1%) 순이었다. 지난해엔 11월 하순에 김장을 하겠다는 소비자가 33.8%로 가장 많았다. 롯데마트 측은 “김장 시즌 초기에 배추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20일 현재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배추 도매가격은 10kg에 6253원으로 1년 전보다 37.1% 올랐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12월 초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한국 제약회사들은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된 신약을 출시한 경험이 없는 데다 규모가 작습니다. 서로 협력해 기업의 덩치와 내수를 키우지 않으면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제약회사들에 잡힐 겁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아시아 1위, 세계 12위 제약회사인 일본 다케다제약의 하세가와 야스치카(長谷川閑史·66) 회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제약업계에 이같이 쓴소리를 했다. 1781년 오사카 도쇼마치(道修町)의 약품상에서 출발한 다케다제약은 감기약 ‘화이투벤’을 비롯해 세계 1위 당뇨병치료제 ‘액토스’,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 등을 대표 제품으로 갖고 있다. 작년 4월에는 한국다케다제약을 설립했다. 2016년까지 한국에서 10위 이내 제약회사가 되겠다는 것이 목표다. 그는 글로벌 제약업체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연구개발(R&D)과 기업 규모를 꼽았다. “최근 R&D의 트렌드는 외부 기관이나 대학,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투자하고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 제약사가 되려면 매출이 50억 유로(약 7조2000억 원), 영업이익이 10억 유로는 돼야 합니다.” 다케다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20조9737억 원으로 국내 1위인 동아제약 9073억 원의 23배에 이른다. 다케다제약은 다양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워왔다. 2009년 미국 항암전문기업 밀레니엄, 작년 스위스 제약회사 나이코메드, 이달에는 미국 백신 특화기업 리고사이트를 인수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일본, 미국, 유럽 시장이 세계의 8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중국과 인도 때문에 비중이 60%로 줄었다”며 “향후 미래 신약 분야는 항체기술이나 치료용 백신 등 바이오 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세가와 회장은 1970년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2003년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그는 다케다제약의 인재관에 대해 “스펙보다는 성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케다제약이 원하는 직원은 노력을 통해 잠재된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며 “특히 임원이 되고자 한다면 말단 직원에서 출발해 관리자를 거쳐야 하고 다양한 해외 경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케다제약의 경영철학인 ‘다케다이즘’을 소개하며 “제약회사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약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더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이것이 231년간 회사가 생존해온 원칙이자 인재상”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에 해당하는 경제동우회의 대표간사도 맡고 있는 하세가와 회장은 한국 경제에 대해 “빠른 경제 성장과 에너지를 보면 20, 30년 전의 일본을 보는 것 같다”며 “하지만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경제인구와 역동성이 함께 감소한 일본과 비슷한 길을 걸을 수도 있다”고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 LG LTE폰 국내판매 300만대 돌파LG전자는 자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국내 판매량이 300만 대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옵티머스 LTE’ 첫 출시 후 1년 만에 이룬 성과로 약 10초당 1대 꼴로 팔린 셈이다. 박종석 LG전자 부사장은 “최근 선보인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로 국내 LTE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차 ‘K3’ 홍보영상 아이디어 공모기아자동차는 다음 달 4일까지 페이스북(facebook.com/kia.co.kr)을 통해 준중형 세단 ‘K3’의 홍보영상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참가 희망자는 기아차 페이스북에 댓글로 K3의 매력과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올리면 된다. 기아차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참가자에게 최신 휴대전화(1명)와 가정용 커피 머신(2명), 영화예매권(30명)을 준다. ■ 한국GM한마음재단, 연탄 2만장 기부한국GM 임직원들이 설립한 ‘한국GM한마음재단’은 21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탄 2만 장을 기부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과 금속노조 한국GM지부 민기 지부장은 이날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기초생활수급 가정에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한국GM은 2006년부터 매년 임직원들이 모금한 기금으로 총 17만 장의 연탄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 KFC ‘구운치킨’ 반값에 판매KFC는 31일까지 인기메뉴 ‘구운치킨’을 기존 가격의 반값인 2250원에 판매한다. 구운치킨은 닭다리를 바비큐 소스로 양념한 뒤 오븐에 구워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살린 메뉴다. KFC 관계자는 “치솟는 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외식비를 고민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할인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 차이나팩토리 ‘기부 도시락’ 출시차이나팩토리는 서울 강남점과 인천 예술회관점에서 24일부터 유린기, 깐풍기, 쿵파오, 안심찹 등 인기메뉴로 구성한 도시락 ‘딜라이트 박스’ 4종류를 9900∼1만1900원에 판매한다. 차이나팩토리 운영사인 CJ푸드빌은 딜라이트 박스 1개를 팔 때마다 100원씩을 적립해 CJ그룹의 소외계층 아동지원 프로그램인 ‘CJ도너스 캠프’에 기부할 계획이다. ■ 롯데리아, 베트남 우호친선 훈장 받아롯데리아가 20일 베트남 정부로부터 우호친선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베트남우호친선단체연합회(VUFO)에서 수여하는 훈장으로 베트남 주석이 수여하는 1등급 훈장의 바로 아래인 2등급이다. 롯데리아는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를 증진하고 문화 교류 사업을 활발히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1998년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 현지에서 1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미식 축제인 ‘제4회 서울 고메’가 10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스페인 브라질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 호주 미국 등 7개국에서 각각 활동하는 셰프들이 방한해 주요 특1급 호텔과 유명 한식 레스토랑에서 맛의 향연을 펼친다.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서양 방식으로 조리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맛을 만날 수 있다. 스페인의 페드로 수비하나는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분자요리를 선보인다. 분자요리는 음식에 사용되는 재료의 질감이나 조직 등을 화학적으로 변형시켜 만든 요리를 뜻한다.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아키라레’는 2007년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았다. 식재료 본연의 향을 살리는 아로마틱 요리로 유명한 토마스 뷰너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바닷가재와 볼로네스 소스를 곁들인 성게알’ 등을 요리한다. 뷰너가 운영하는 식당 ‘라 비에’는 2010년 독일에서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았다. 아마존에서 식재료를 직접 공수해오기로 유명한 브라질 셰프 알렉스 아탈라는 다음 달 1, 2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오리 콩피’ 등을 선보인다. ‘디오엠(D.O.M)’은 올해 영국 레스토랑 전문지 ‘레스토랑’이 발표하는 ‘세계 베스트 50 레스토랑’에서 4위에 선정됐다. 이탈리아 셰프 제나로 에스포지토는 다음 달 2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요리를 내놓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내 레스토랑 ‘옐로 테일’의 한국인 최초 총주방장인 아키라 백(본명 백승욱)은 31일 한식 레스토랑 호무랑에서 ‘구운 문어 요리’ 등을 선보인다. 호주 스타 셰프 와쿠다 데쓰야는 다음 달 2일 W서울워커힐에서, 자연주의 음식으로 유명한 스웨덴 셰프 매그너스 닐슨은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플라자호텔에서 갈라 디너를 연다. 모든 셰프가 참여해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다음 달 3일에 여는 ‘그랜드 갈라’는 행사의 백미다. 전 셰프가 손잡고 ‘배와 매실을 곁들인 스테이크’와 ‘구운 두부 요리’ 등을 포함한 하나의 코스요리를 내놓는다. 행사 기간에 셰프들이 세종대에서 요리강좌도 연다. 1, 2일에는 일반인 대상 강좌, 3일에는 전문가 대상 강좌가 진행된다. 일반인 대상 강의 참가비는 7만 원이다. 전문가용 강좌 참가비는 10만 원, 데이 패스(2개 강좌)는 15만 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 고메 홈페이지(www.seoulgourmet.org)와 서울고메조직위원회 사무국(02-529-9277)에 문의하면 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말레이시아 관광청은 가을 여행지로 랑카위를 추천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로 45분 거리에 있는 랑카위는 푸른빛이 인상적인 안다만 해에 104개의 섬이 모여 만들어졌다. 섬 면적의 3분의 2가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고 아찔하게 깎인 절벽과 백사장, 석회동굴 등이 장관을 이룬다. 바다낚시와 해산물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 랑카위의 상징인 갈색 독수리에게 먹이를 직접 줄 수 있는 ‘이글 피딩’, 맹그로브 나무가 들어선 늪지를 탐험할 수 있는 ‘맹그로브 리버 크루즈’, 고카트(1인용 소형 자동차) 경주, 바다에서 석양을 만끽하는 ‘선셋 크루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갖췄다. 랑카위 전 지역은 면세특구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관광청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항공이 22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랑카위행 직항편을 운항해 가기 편리하다”며 “돌아올 땐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기 때문에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을 추가하면 시내관광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노선은 말레이시아 항공이 7월 말 선보인 신기종 에어버스 A333으로 운항돼 쾌적하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은 모두투어가 판매 중인 여행 패키지도 소개했다. ‘포시즌 랑카위’와 ‘웨스틴 랑카위 리조트 앤드 스파’, ‘다나 리조트’ 등 최고급 리조트 3곳 중 한 곳을 선택해 묵을 수 있다. 포시즌 랑카위는 에메랄드빛이 나는 탄중루 비치를 배경으로 유네스코 생태공원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널찍한 독채로 지어진 객실은 말레이시아 전통 양식에 인도와 모로코 양식이 가미됐다. 리조트 안에서는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3박 5일 일반 패키지는 139만9000원부터, 허니문 패키지는 149만9000원부터다. 웨스틴 랑카위 리조트 앤드 스파는 전 세계 웨스틴 호텔의 특징인 편안한 침구 세트(‘헤븐리 베드’)를 갖췄다. 하루 한 번, 한 커플만 이용할 수 있는 ‘선셋 디너’에서는 셰프가 갓 구워낸 해산물과 스테이크, 파스타 등을 직접 서빙해준다. 좀 더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모든 식사를 빌라 내에서 해결할 수 있고 개인 풀이 있는 객실로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3박 5일 일반 패키지는 109만9000원부터, 허니문 패지는 149만9000원부터다. 다나 리조트는 요트 부호들의 정박지인 랑카위 텔라가 하버 파크와 마주하고 있으며 랑카위의 주요 관광지와도 가깝다. 영국 식민지 시대 건물 양식이 녹아 있어 유럽 휴양지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최고급 객실인 ‘로열 임페리얼 스위트’는 개별 수영장, 개인 피트니스 센터, 스팀 룸 등을 갖췄다. 키즈 클럽과 게임 룸, 무료 와이파이와 책이 구비된 리딩 룸 등이 있어 가족들에게도 적합하다. 3박 5일 일반 패키지는 89만9000원부터, 허니문 패키지 139만9000원부터다. 문의 모두투어 상담센터 1544-5252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죠리퐁’이 불혹(不惑·40세)을 맞았다. 크라운제과는 국내 최초 천연 곡물 스낵인 죠리퐁이 올해 40주년을 맞았다고 16일 밝혔다. 1972년 8월 출시된 이 제품은 당시 크라운제과 상무로 재직하던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개발했다. 윤 회장은 인기 간식이던 뻥튀기에 씹는 느낌과 영양을 보완하면 식사대용인 시리얼 같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러 차례 실험 끝에 그는 밀쌀을 튀긴 뒤 당액을 입히면 영양소를 유지하면서 소화, 흡수가 잘되고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 우수하다는 점을 발견해 제품화했다. 죠리퐁은 지금까지 약 15억 봉지가 팔렸다. 4800만 명 인구가 1인당 31봉지를 사먹은 꼴이다. 크라운제과는 40주년을 기념해 좁은 입구로 죠리퐁을 마시듯이 입안에 털어 넣을 수 있는 ‘죠리퐁 이지샷’(40g·700원·사진)을 출시했다. 또 용량을 186g에서 226g으로 40g 늘린 한정판 죠리퐁을 기존 제품과 같은 가격인 2800원에 40만 봉 내놓았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냉동식품이 진화하고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데우기만 하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의 맛이 느껴질 정도로 고급스럽다. 또 더 푸짐해지고 건강에 좋은 재료를 쓴다. ‘냉동식품은 싸지만 맛과 영양이 떨어진다’는 기존 인식이 뒤집히고 있다.식품업계가 앞다퉈 진화된 냉동식품을 출시하는 까닭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1∼9월 냉동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2010년 대비 22.2% 늘었다.》○ 레스토랑 음식을 집에서도 즐긴다 CJ제일제당은 외식 계열사 CJ푸드빌의 노하우를 담은 제품 ‘프레시안 바이 빕스’와 ‘프레시안 바이 차이나팩토리’를 선보였다. 프레시안 바이 빕스는 피자 2종과 버거 스테이크 2종, 바비큐 폭립 등 5종으로 구성했다. 이 중 피자는 가공하지 않은 자연 치즈와 24시간 숙성시킨 도로 만들었다. 전자레인지에 1분만 조리하면 완성되고 팩으로 포장돼 있어 휴대하기 편리하다. ‘마르게리따’와 ‘베이컨 포테이토’ 등 2종이 있다. 프레시안 바이 차이나팩토리는 중국 음식점에서 먹는 딤섬을 재현했다. 이 중 ‘프레시안 빠오즈 바이 차이나팩토리’는 생이스트로 저온 발효해 호빵처럼 부드럽고 폭신한 만두피에 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운 상하이(上海)식 딤섬이다. 오뚜기의 ‘스노우밸리 바비큐 폭립’은 살이 푸짐하게 붙어있는 돼지갈비만을 엄선해 자체 개발한 소스로 양념한 제품이다. ‘오리지널맛’은 바비큐 특유의 스모크향이 나고 ‘핫칠리맛’은 고추, 마늘, 타바스코 소스의 매콤한 맛이 어우러졌다. ‘스위트맛’은 파인애플과 양파, 우스터소스의 달콤한 맛이 난다. 전자레인지에서 5분 또는 프라이팬에서 12분간 데우거나 오븐에서 10분 동안 구우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폭립 맛이 난다. 풀무원은 전자레인지에 3분간 데우거나 프라이팬에 볶기만 하면 볶음밥이 완성되는 ‘생가득 냉동볶음밥’을 선보였다. 도정한 지 3일 이내의 국내산 쌀을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쪄낸 후 국내산 채소와 각종 재료를 넣어 볶았다. 밥알 한 톨 한 톨을 순간적으로 동결하는 ‘개별 급속 동결’ 방식으로 얼려 밥알이 차지면서도 고슬고슬하다는 설명이다. 합성감미료,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등 3가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고 지퍼 백에 들어있어 남은 음식을 보관하기 편리하다. ‘통새우 볶음밥’ ‘닭가슴살 볶음밥’ ‘칠리새우 볶음밥’ 등 8종이며 모두 2인분씩 포장돼 있다.○ 더 크게, 더 푸짐하게 동원F&B는 크기가 어른 손바닥만 해 식사대용으로 손색없는 ‘개성왕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얇은 만두피 안에 국내산 돼지고기와 5가지 야채를 넣어 전통 개성만두를 재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식품업체들이 내놓는 왕만두의 중량은 50g 안팎인 데 비해 개성왕만두는 1개의 중량이 70g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원F&B 관계자는 “2008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약 760만 봉지가 팔렸다”며 “올해 매출이 310억 원으로 작년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왕만두를 찔 때는 만두를 냉동고에서 꺼낸 뒤 해동하지 말고 즉시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찜기에 넣어야 피가 찢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도톰’의 제품들은 돼지고기와 해산물, 생야채 등을 큼직하게 다져 넣은 것이 특징이다. ‘도톰 동그랑땡’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53% 이상 함유했고 대파, 양파, 당근, 부추, 깻잎, 청양고추 등 6가지 국내산 생야채로 만들어 풍미를 살렸다. ‘도톰 떡갈비’는 국내산 돼지고기와 호주산 청정우를 유자즙에 재워 잡냄새를 없앴다. ‘도톰 해물완자’는 오징어와 새우, 연육 등 다양한 해물을 62% 포함했고 두부와 부추, 새송이버섯 등 5가지 재료를 넣었다.○ 화학첨가물 ‘노(No)’, 야채는 많이 풀무원은 6가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소시지로 만든 ‘올바른 치즈 핫도그’를 선보였다. 시중에 판매되는 핫도그 중 많은 제품이 합성첨가물이 들어있는 소시지를 사용하는데 이 제품에 들어있는 소시지는 합성착향료와 합성착색료, L-글루타민산나트륨, 에리소르빈산나트륨(산화방지제), 아질산나트륨(발색제) 등 6가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국내산 닭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에 치즈 알갱이를 넣어 고소한 맛과 영양을 더했고, 핫도그 빵에도 파르메산 치즈를 넣어 고소한 풍미를 살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바른 치즈 핫도그는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사조대림의 ‘대림선 신선한 해물전’은 일반적인 전 제품들이 밀가루로 반죽을 하는 것과 달리 전분과 생선살로 반죽했다. 또 자숙오징어와 홍합, 새우, 전복 등 해물과 국내산 야채를 풍성하게 넣었다. ‘해물전 모듬’과 ‘해물전 부추’, ‘해물전 김치’ 등 3종이 있다. 이 밖에 사조대림은 고기 함량을 줄이고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 부추, 양배추, 양파, 파, 당근, 오이 등 국내산 야채의 비중을 늘린 ‘대림선 야채듬뿍 물만두’도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은 야채 함량이 높아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코코몽 치킨 브로콜리 군만두’를 선보였다. 만두소에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써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포장에는 ‘코코몽’ 캐릭터를 그려넣어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도록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서민’ ‘상생’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 규제와 관련해 계류 중인 법안이 15일 현재 23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유통법 개정안 19건, 상생법 개정안 2건,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1건, 환경노동위원회에 유통산업 근로자 보호와 대규모 점포 등의 주변생활환경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 1건 등이다. ○ 실적 위해 비슷한 내용 발의 법안을 들여다보니 대형마트 영업 규제와 관련해 일부 의원이 내용이 비슷한 법안을 돌아가며 발의한 게 눈에 띈다.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은 백화점 영업을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금지하고, 대형마트 영업은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10시까지 금지하는 등의 법안을 6월 발의했다. 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인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은 7월 같은 내용에 규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만 포함해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심지어 자신의 발의안과 내용이 다른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사례도 있었다. 박찬욱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책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려고 일단 법안을 발의하고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의견이 비슷한 의원들끼리 조율해 완성도 높은 법안을 발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탁상행정식 발의안도 있어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8월 대형마트 출점 금지 구역을 전통상업보전구역 경계로부터 반경 1km 이내에서 2km 이내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는 “1km로 해도 서울에선 추가 출점할 수 있는 지역이 없어 거리를 늘리는 게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소유주와 관계없이 점포 면적을 따져 규제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을 6월 발의했다. 개인 슈퍼마켓이라도 대기업슈퍼마켓(SSM)과 비슷한 크기라면 규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9월 영업시간 제한에 관한 사항을 지자체 조례가 아닌 법률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형마트 관련 사항을 법률로 정하면 지역경제의 특성을 무시하게 될 수 있다”라면서도 “이는 대형마트들이 자율적인 양보나 타협 없이 소송을 거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해 국회를 자극한 측면도 크다”고 지적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지연 씨(28·여)는 가방이나 지갑은 명품을 써도 옷은 H&M이나 자라 같은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를 선호한다. 지난해 결혼하면서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이후 웬만한 음식은 집에서 해먹는다. 그는 “쇼핑과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었지만 씀씀이를 줄이려다 보니 저가 브랜드를 찾고 외식비도 아끼게 됐다”고 말했다. 실속형 소비자들이 유통가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한우 부위 중 가격이 가장 비싼 등심이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불황에 외식을 줄였지만 기존 입맛을 버리지 못해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 때문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고소득자들이 값이 싼 SPA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기는 외식 대신 집에서” 이마트서 등심이 양지 앞질러… 한우 가격 안정세도 한몫 ▼이마트는 1∼9월 한우 부위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등심이 차지하는 비중이 35.8%로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작년보다 15.4%포인트, 2010년보다 2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거리로 쓰이는 양지(14.7%), 불고기 및 장조림용인 설도(11.9%)가 뒤를 이었다. 홍성진 이마트 축산바이어는 “1993년 이마트가 문을 연 이래 한우의 부위별 매출에서 등심 비중이 가장 높았던 적은 작년 7월과 8월뿐이었지만 올해는 매달 등심이 매출 1위”라고 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양지의 매출이 가장 많았다. 롯데마트에서도 1∼9월 등심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많았다. 특히 나들이 수요가 많은 8월에는 등심이 한우 매출의 32.6%를 차지했다. 작년 8월보다 10.4%포인트 높은 것이다. 지난달엔 비중이 18.4%로 줄었지만 작년 9월보다는 3.0%포인트 높았다. 유통업계는 등심이 잘 팔리는 이유를 불황 탓에 외식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고깃집에서 1인분(150g)에 3만∼4만 원대에 등심을 먹는 대신 대형마트에서 100g에 6000원대인 등심을 사서 집에서 구워 먹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2010년 하반기(7∼12월)부터 한우 사육 두수가 증가해 6월 말 현재 298만 마리로 늘어 한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14일 이마트에서 한우 1등급 등심 가격은 100g에 6500원으로 2010년에 비해 1300원(16.7%) 내렸다. 도매가격도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2일 거세한우 도매가격은 kg당 1만4284원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지만 2년 전보다 6.4%, 3년 전보다 25.7% 각각 떨어졌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월 700만원 이상 버는 가구 51%가 “SPA의류 즐겨입어”… 저소득층은 “싼 옷도 부담” ▼유니클로, 자라, H&M 등 제조·유통일괄형(SPA) 의류 브랜드를 가장 선호하는 소비자 계층은 월평균 가구소득 7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SPA 의류브랜드는 백화점에 입점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싸기 때문에 일명 ‘저렴이’로 불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SPA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소득별 분류에선 월평균 소득 7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선호도가 50.8%로 가장 높았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SPA 브랜드를 좋아하고 즐겨 입는다는 의미다. 500만∼700만 원 미만 가구의 44.0%가, 300만∼500만 원 미만 가구의 44.4%가 ‘SPA 의류 브랜드를 즐겨 입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월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의 SPA 브랜드 선호도는 31.6%에 그쳤다. 정수경 대한상의 유통산업정책실 과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소득층 사이에서도 일부 고가 제품을 제외한 기본의상은 저가 상품으로 구매하려는 실속형 소비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소득이 낮으면 SPA 브랜드의 가격조차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성(46.9%)이 여성(38.5%)보다 SPA 브랜드를 선호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50.5%)에 이어 50대 이상(46.6%)과 40대(42.0%)가 30대(34.8%)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SPA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저렴한 가격’(84.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다양한 상품 종류’(49.5%)와 ‘디자인’(41.9%), ‘품질’(41.4%), ‘넓은 매장과 쇼핑 분위기’(32.4%) 순이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