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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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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4~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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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10%
산업3%
  • [바둑]제53회 국수전…사석 작전

    조한승 9단은 백 86, 88로 끝내기를 서두른다. 축구로 치면 두 골 정도 앞서 있기 때문에 공격보다 수비를 보강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전체 국면을 보면 형태가 단순하다. 백에게 약한 돌이 없어 분란이 일으킬 곳을 좀처럼 찾기 어렵다. 그나마 유일하게 목표로 삼아볼 만한 돌이 우변의 백 석 점. 깃털처럼 가벼운 돌이어서 공격이 잘 듣지 않겠지만 비빌 언덕은 그곳밖에 없다. 김성룡 9단은 흑 93으로 형태상의 급소를 짚어간다. 백 98 이후 흑 99로 흑 한 점을 살려나온 것이 두 번째 승부수. 백 ○ 석 점의 행보를 묻는다. 김 9단은 내심 백이 이 석 점을 살리기를 바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전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조 9단의 시야는 넓었다. 그는 이미 석 점을 버리기로 작정하고 있었다. 이 석 점을 줘도 백 104까지 두텁게 정리하면 현재의 우세를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다고 본 것. 판단은 정확했다. 상대가 원하는 돌을 아낌없이 내주자 하변 처리가 간단해졌다. 돌을 제대로 버릴 줄 알아야 고수다. 이젠 흑이 백 석 점을 잡기도 머쓱해졌다. 수순 중 103으로 참고도 흑 1에 두면 백 2, 4로 둔다. 흑은 백 석 점을 잡을 수 있지만 백도 흑 넉 점을 잡아 피장파장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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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3회 국수전… 간명한 선택

    ○ 조한승 9단 ● 김성룡 9단본선 16강 6국 4보(64∼84) 덤 6집 반 각 3시간 국면의 흐름과 동떨어진 흑 ○를 둔 심리는 어디서 비롯됐을까. 흑 ○는 끝내기로는 열 집도 안 된다. 좌우의 흑 돌을 연결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다. 백 64로 두니 흑 ○의 체면을 봐서라도 흑 65로 넘지 않을 수 없어 좌상 백은 선수로 살았다. 어느 것을 봐도 도저히 지금 둘 곳이 아닌데 김성룡 9단은 흑 ○의 유혹에 빠져들었다. 냉철한 판단에 앞서 좌상을 정리해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손이 불쑥 나간 것이다. 이 바람에 백 66의 요처를 빼앗겼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백 66은 전판의 두터움을 좌우하는 급소. 김 9단이 흑 67로 젖혀갔으나 백 68의 끊음에 속수무책이다. 참고 1도 흑 1로 반발하면 백 2, 4가 있어 흑이 망한다. 흑은 73까지 고분고분 참을 수밖에 없다. 백이 두텁다. 약한 돌도 없다. 조한승 9단의 기풍으로 봐서 무리할 리도 없다. 흑으로선 난감한 상황. 백 82가 ‘조한승류’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수. 유리하다고 판단하자 될 수 있는 한 간명하게 국면을 정리한다. 만약 참고 2도 백 1, 3으로 강하게 두면 흑이 4, 6으로 대형 패를 만들어 전기를 마련하려 할 것이다. 참고 2도가 백에게 불리한 그림은 아니지만 조 9단은 복잡한 상황을 피한 것. 이어 백 84로 일찌감치 끝내기에 접어든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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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3회 국수전… 이해할 수 없는 수

    ○ 조한승 9단 ● 김성룡 9단본선 16강 6국 3보(44∼63) 덤 6집 반 각 3시간김성룡 9단이 흑 ○로 한눈을 파는 사이 조한승 9단은 대세의 요처인 백 44를 차지했다. 흑 ○로 얻은 실리는 대여섯 집에 불과하지만 백 44는 가치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곳이다. 백 44로 좌하에서 기선을 뺏긴 흑은 평범한 행마를 하다간 계속 쫓길 판이다. 흑은 45, 47과 같이 갈지 자(之)로 뛰어다닌다. 흑의 변칙적 수법에 백이 순응하면 순식간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참고 1도 백 1이 흑이 기대한 응수. 흑은 2, 4로 그럴듯한 모양을 갖출 수 있다. 참고도와 같은 흑의 속셈을 알고 있는 조 9단은 백 48로 강하게 젖혀간다. 김 9단도 흑 49로 반발해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 이때 참고 2도 백 1이 가장 강력한 수. 흑 18까지 난전이 벌어진다. 하지만 조 9단은 백 50, 52로 간명하게 처리한다. 복잡한 변화보단 쉬운 길을 선호하는 조 9단의 기풍이 그대로 반영됐다. 백 62로 하변 공방은 마무리됐다. 그런데 김 9단은 좌상 백에 여전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쪽은 내버려두는 것이 좋은데 김 9단은 자꾸 손을 대야 한다는 착각 속에 빠져있었다. 흑 63이 이해할 수 없는 완착. 좌상은 흑 ○의 실수에 이어 거푸 흑의 무덤이 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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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호-박영훈의 돌, 중국勢 누를까

    LG배 세계기왕전 4강 올라… 내일 2대 2 韓-中대결9일 제주 서귀포시 휘닉스아일랜드에서 열린 14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에서 이창호 박영훈 9단이 승리해 한국이 체면치레를 했다. 이날 한국은 두 기사를 포함해 최철한 9단이 출전했다. 11월 랭킹에서 최 9단이 1위, 이 9단은 3위, 박 9단은 4위를 기록해 휴직 중인 이세돌 9단(2위)을 빼면 최정예부대가 출전한 셈. 지난주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전 4강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였던 이창호 9단이 추쥔(邱峻) 8단에게 져 결승전이 중국 선수 잔치로 변한 터라 한국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8강의 나머지 출전자들은 구리(古力) 쿵제(孔杰) 9단, 후야오위(胡耀宇) 추 8단, 조선족 박문요 5단 등 중국 기사였다. 돌을 가린 결과 한국의 세 기사가 모두 백을 잡았다. 이 9단은 제14회 삼성화재배 4강전 상대였던 추 8단과 만나 설욕전을 다짐했다. 중반까지 평온했던 바둑은 중앙 백과 하변 흑이 수상전 모양이 되면서 이 9단이 어려운 국면을 맞기도 했지만 사석작전을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수순은 218수에 불과했지만 승패를 건 패싸움이 길게 이어지면서 다른 대국보다 1시간 늦은 오후 6시 40분에야 막을 내렸다. 박 9단 역시 중반 한때 상대 후 9단의 두터움에 밀려 중앙에 양곤마가 생기면서 패배의 멍에를 쓰는 듯했다. 하지만 후 9단의 느슨한 공격을 놓치지 않고 흐름을 반전시키며 212수 만에 승리를 거뒀다. 기대를 모았던 최 9단은 초반 좌변에서 흑에게 대세력을 허용한 뒤 무리하게 침투했다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크게 불리한 형세에서 묘수를 터뜨리며 많이 따라잡은 듯했지만 쿵 9단의 깔끔한 마무리에 무릎을 꿇었다. 박문요 5단은 예상을 뒤엎고 중국 1인자이자 지난 기 우승자인 구 9단을 눌렀다. 이 9단과 박 9단의 4강 진출로 한국팀이 참패를 면하긴 했지만 세계대회에서 중국세에 밀리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승준 9단은 “3년 전만 해도 국내 1∼5위의 상위 랭커가 나가면 중국보다 낫다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이번 대회처럼 최정예가 나가도 가슴을 졸이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세돌 9단의 공백이 크긴 하지만 최 9단 같은 중간 허리층과 김지석 6단, 박정환 4단, 신예 기사들의 활약이 중국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국가대표팀을 구성해 강자들끼리 수시로 연구하는 체제를 갖추고 중국바둑리그의 활성화로 실전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데다 조기 입단을 통해 유망주를 일찍 발굴해 온 효과가 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 바둑계의 분석이다. 4강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이창호 대 박문요, 박영훈 대 쿵제의 대결로 한중 승자를 가린다. 역대 전적은 모두 한국이 좋지 않다. 이 9단은 박문요 5단과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고 박 9단은 쿵 9단에게 무려 5연패 중이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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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베트남 국영통신사, 포괄적 업무제휴 양해각서

    연합뉴스(사장 박정찬·사진)와 베트남 국영통신사인 VNA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에서 방송 분야 교류·협력을 위해 포괄적 업무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뉴스 통신사는 영상 프로그램 및 영상제작물을 무료 교환하고 직원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방송 출범과 관련한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키로 했다.}

    •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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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한수]결승 진출 가른 백의 묘수

    제14회 삼성화재배 준결승 3국○ 추쥔 8단 ● 이창호 9단 228수 끝 백 불계승○ 장면도=준결승에서 첫 판을 내주고 둘째 판을 이긴 뒤 맞은 마지막 대국. 한국 기사 중 유일한 4강 진출자인 이창호 9단이 추쥔 8단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할지 관심이 쏠렸다. 형세는 반 집 승부를 점칠 정도로 미세하다. 추 8단은 백 1로 붙여 우하 흑 진의 뒷맛을 노린다. 흑 ○로 ‘가’에 뒀으면 아무 이상이 없었을 텐데 지금은 수가 날 것같이 찜찜한 모양이다. 추 8단은 백 3∼7의 선수 활용으로 숨을 고르더니 돌을 집어 우하로 향했다. ○ 실전도=백 1로 끊은 것이 얄미운 맥. 이 9단은 좀처럼 응수를 못한다. 그나마 흑 2로 잇는 것이 정수. 하지만 추 8단은 백 3, 5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흑이 16까지 백의 꼬리 부분인 넉 점을 잡았지만 백은 이 자체로 선수 4집 이득을 봤다. ○ 참고도=흑 2로 단수 쳐 하변으로 넘어가는 수를 없애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백 3, 5가 좋은 수순. 백 9까지 좌변에서 흘러나온 흑 대마의 생사가 위태롭다. 추 8단은 실전도 백 1의 묘수로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다. 삼성화재배 14회 동안 한국 기사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도움말=김승준 9단}

    •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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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한국바둑, 해법찾기 나선다

    한국기원 오늘 세미나 개최12~14세 입단 등 대안 모색기사회장 후보들도 방안 제시9일 열린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에서 두 명의 한국기사가 이겨 체면치레는 했지만 한국바둑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처방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기원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연구생 제도 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구생 제도는 한국기원이 조당 10명씩 1∼10조의 연구생을 두고 자체 리그나 입단대회의 성적 우수자를 입단시키는 제도다. 하지만 입단 문은 좁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입단 연령이 점점 늦어져 만 17, 18세 입단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입단자 6명 중 18세가 3명, 17세가 2명이며 16세가 1명이었다. 연구생 수석 지도사범인 최명훈 9단은 한국기원의 의뢰를 받아 2015년까지 입단 제한 연령을 현재 만 18세에서 단계적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이날 발표한다. 최 9단은 동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장 실력이 부족해도 재능 있는 10대 초반의 기사를 입단시켜 프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연구생 제도의 목표는 세계적인 기사를 길러내고 프로바둑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지 입단자를 가리는 데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강동윤 조한승 원성진 9단 등 현재 정상급으로 활동하는 기사들은 모두 12∼14세에 입단했다. 중국 역시 입단 문호를 완화해 천야오예 9단과 같은 신예 기사들을 발굴했다. 한국기원은 이 토론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안을 만든 뒤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기원의 정책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는 기사회의 회장 선거에서도 한국바둑 위기 탈출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후보자 등록 마감을 앞두고 김수장 조대현 최규병 9단과 양건 8단 등 4명이 입후보 의사를 밝혀 보기 드물게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양 8단은 이미 사이버오로 사이트에 한국바둑리그와 기사 연구모임을 상설화하는 방안 등의 공약을 올렸다. 나머지 후보들도 한국 바둑을 위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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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신 PD의 반상일기]승부처 ‘머리 들이밀기’의 심리학

    지난주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서 이창호 9단과 대결한 중국의 추쥔(邱峻) 8단은 바둑 두는 모습만 보면 인파이터 스타일이다. 그가 등장하면 방송 제작진은 긴장한다. 대국을 생중계할 때는 바둑판 위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기사들이 돌 놓는 모습을 담아 현장감을 살린다. 그런데 추 8단은 수읽기를 위해 바둑판 위로 머리를 들이미는 ‘머리 공격’을 하기 일쑤다. 시청자들은 바둑판의 절반가량을 보지 못하고 추 9단의 뒤통수만 보게 된다. 삼성화재배 3번기 중계 때 추 8단의 머리 들이밀기는 여전했다. 방송 대국에서 바둑판을 가릴 정도로 고개를 숙이는 기사들이 한국에도 여럿 있다. 시청자에게 양질의 화면을 제공하려는 제작진은 전전긍긍 머리가 화면 밖으로 나가기만을 기다리다 계시원을 통해 조심스레 손짓을 하도록 시키지만 수읽기에 몰입한 기사들에겐 별무신통이다. 머리를 잘 ‘쓰는’ 기사로 소문난 윤성현 9단에게 그 심리를 들어봤다. “승부처다 싶을 때 정밀한 수읽기를 위한 겁니다. 시간은 없고 수는 안 보이고 머리를 들이밀 수밖에요.” 심리적으로 바둑판 바로 위에서 수를 보면 더 잘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대부분 바둑이 잘 안 풀릴 때 ‘머리 들이밀기’가 벌어진다. 머리를 바둑판에 바짝 붙이는 자세는 스스로 불리하다는 신호일 뿐 아니라 의자 뒤로 기대어 앉은 상대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모양새라 기세로도 좋지 않다고 한다. 한 곳의 변화에 집중하느라 판 전체의 조망을 놓치기도 쉽다. “대국 전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는데 저도 모르게 머리가 들어가 있어요. 저는 중간에라도 깨닫고 빠지는데 오히려 점점 들어가는 기사들도 있죠.”(윤 9단) 머리 공격의 대가 두 사람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한국바둑리그에서 이 분야 남녀 대표 선수라 할 수 있는 김성룡 9단과 루이나이웨이 9단이 격돌했다. 초반부터 슬슬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분위기가 달아오른 중반 무렵 두 기사가 거의 머리를 맞닿을 정도로 가깝게 붙었다. 두 기사 머리 사이로 바둑판의 정중앙인 천원(天元)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담당 PD는 얼굴이 하얘졌고 기상천외한 장면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았다고 한다. ‘머리 들이밀기’는 바둑에서만 볼 수 있는 몰입 현상이다. TV 중계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시청자들에겐 답답해하지만 말고 긴박하게 가동되는 기사들의 두뇌 회로를 상상의 투시카메라로 한 번 들여다보길 권하고 싶다. 주로 머리를 쓰는 경기에 머리가 등장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이세신 PD의 반상일기}

    •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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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3회 국수전…계륵 같은 곳

    좌상 귀의 모양은 척 보기에도 흑이 잘됐다. 흑이 우상에서 손을 빼고 좌상에 한 수 더투자한 결과다. 백 26 이하의 우상 귀 진행은 흑이 손을 뺀 것에 대한 당연한 응징. 백이 흑 두 점을 잡으며 실리를 벌어 이쪽에선 득을 제법 봤다. 바둑에서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는 일은 좀처럼 없다. 우상에서 손해 본 흑은 선수를 잡아 37까지 우변에 모양을 만들어 불만이 없다. 흑 39는 좌상 백에 대한 급소. 백은 40으로 웅크려 받는 것이 최선. 굴복처럼 보이지만 이 수로 백은 거의 산 것이나 마찬가지. 이 순간 등장한 흑 43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99% 살아 있는 돌을 위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실리가 큰 곳도 아닌데 왜 그곳으로 손을 돌렸을까. 흑 43으로 넘어가는 모양이 깔끔해 보이지만 실속은 전혀 없었다. 지금 남은 포석의 초점은 하변. 참고도 흑 1, 3으로 좌하귀 흑 한 점을 정리하는 게 무난한 진행이었다. 설혹 백이 4로 좌상을 보강한다면 흑 5, 7로 하변을 키워 포석에서 우위를 잡을 수 있었다. 결국 실전 43의 곳은 흑백 모두 손댈 필요가 없는 자리였다. 계륵 같은 곳을 덥석 물어버린 흑의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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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3회 국수전…물 흐르는 듯

    김성룡 9단(33)은 지난해 도전자 결정전에 올랐다. 목진석 9단에게 0 대 2로 져 탈락했지만 이번 본선 시드를 확보했다. 1회전에서 조한승 9단(27)이라는 강자를 만났다. 소리 없이 강한 기사의 표본이다. 부드러운 행마와 간명함을 선호하는 그의 바둑은 밋밋하고 싱거워 보인다. 하지만 물 흐르는 듯한 행마로 조금씩 앞서간다. 상대는 언제 불리해졌는지도 모를 정도다. 그는 46기 국수전에서 도전자로 나섰으나 이창호 9단에게 0 대 3으로 졌다. 흑 13의 협공은 꼭 필요한 곳이지만 그 전에 참고1도 흑 1, 3을 먼저 교환하는 것이 더 좋았다. 흑 7까지 선수하고 흑 9(실전 13)로 두면 흑의 모양이 훨씬 입체적이다. 김 9단은 중간에 백이 손을 빼고 상변을 먼저 차지할까 봐 걱정한 듯하다. 흑 19까지는 정석. 백 20으로 무심코 참고2도 백 1에 두기 쉽지만 이건 흑의 주문에 걸려든 꼴. 흑 6 이후 ‘가’의 치중수가 남는다. ‘가’를 당하면 백의 근거가 없어진다. 그렇다고 ‘가’를 보강하는 것은 발이 느리다. 따라서 백 20을 선수하고 백 22, 24로 자리를 잡는 것이 백으로서도 현명한 선택이다. 흑 25로 상변과 좌변 흑이 좋은 모양을 갖춘 대신 백도 선수를 잡아 불만이 없다. 초반 흐름은 부드럽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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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균 방통위원 “종편사업자 선정 콘텐츠도 심사대상”

    송도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은 4일 KTV(한국정책방송) ‘정보와이드 6’에 출연해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 선정 기준은 기존의 지상파 TV나 보도채널 선정 때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은 “종편 사업자 허가 시 공적 책임, 공정성, 재정 편성 기술 분야의 능력, 사회봉사와 문화 향상 의지 등을 심사할 것”이라며 “새로운 콘텐츠 개발 여부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은 종편 허가 일정과 관련해 “지금 특정 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서두르거나 늦추지 않고 시청자의 이익에 부합하게 진행하겠다”며 “2일 구성한 태스크포스(TF)가 외부 전문가의 조언과 여론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허가안을 보고하면 위원회가 심사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제기하는 ‘종편 특별 채널 배정’ 등 특혜설은 지나친 상상력의 산물일 뿐 전혀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미디어렙(방송판매광고대행사) 허가와 관련해선 “국회에 여러 법안이 발의됐고 민영 미디어렙의 수도 국회에서 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부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KO)의 독점이 해체되고 경쟁체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을 허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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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3회 국수전… 승부의 집중력

    마지막 수인 백 146에 대해 흑이 참고도 흑 1로 연결하려고 해도 백 2, 4로 끊긴다. 좌변 백과의 수상전도 흑의 수가 부족해 언감생심이다. 유창혁 9단의 장기는 유연한 공격력. 이 무기를 바탕으로 세계대회 그랜드슬램(후지쓰배, 응씨배, 삼성화재배, 춘란배, LG배)을 달성하기도 했다. 유 9단도 이제 43세. 승부사로서 전성기를 넘었다. 아직 기량은 크게 녹슬지 않았지만 승부의 집중력은 떨어졌다. 특히 중반에서 종반으로 넘어갈 무렵 그런 현상이 잦다. 이 바둑에서도 유 9단이 우세를 확립한 뒤 흑 115로 좌변 흑을 살리지 않은 것이 패착이었다. 좌변 흑을 살렸다면 역전은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흑 129가 백 130의 절묘한 탈출수단을 보지 못한 것이 두 번째 패착. 이 수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흑 115나 129의 패착은 집중력 부족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어려운 수읽기도 아니고, 복잡한 형세판단이 필요한 시점도 아니었다. 그저 나이를 원망할 뿐이다. 20세의 안형준 2단은 불꽃같은 추격으로 유 9단의 덜미를 잡고 8강에 올랐다. 소비시간 백 2시간 55분 흑 2시간 48분. 146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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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3회 국수전… 백의 결정타

    유창혁 9단은 백 30을 본 순간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을 것이다. 이렇게 밖으로 탈출하는 수가 있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이 수를 알았더라면 흑 ○로는 이쪽을 보강했을 것이다. 백 30을 당한 이상 백약이 무효다. 직접 응수하는 수는 안 되기 때문에 흑 31로 보강부터 하는데 유 9단의 손길에 힘이 없다. 서둘러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백 32로 후진하는 게 냉정 침착한 수. 천재일우로 잡은 기회라 흥분할 만도 한데 신인답지 않게 흐름을 꿰뚫고 있다. 양단수를 방치하고 둔 백 138이 흑의 연결을 차단하는 결정타. 이로써 좌변 흑 일단의 탈출구는 봉쇄됐다. 이후로는 흑이 어떻게 몰락하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흑 145로 참고도 흑 1에 두는 것은 백2, 4로 환격에 걸린다. 이렇게 좌변 백이 살아가면 좌변 흑은 수상전도 못하고 잡힌 모습. 결국 유 9단은 백 146을 보자 돌을 거뒀다. 허망하다. 나이 들면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아직 젊은 기사들보다 수읽기나 형세판단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하는데…. 불리해도 끈기 있게 따라붙어 기어코 역전을 일궈내는 젊은 기사들이 두렵다. 유 9단은 “하긴 나도 젊을 때 그랬지”라고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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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중계 가상광고-드라마 간접광고 이달내 시행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문사의 방송사업 진출 시 제출자료, 미디어다양성위원회 구성, 가상·간접광고 허용 등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법제처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2, 3주 안에 발효된다. 모법인 방송법은 헌법재판소의 유효 결정에 따라 1일 발효됐다. 개정안은 신문사가 지상파 방송, 종합편성과 보도채널의 지분을 소유하거나 신규로 진입할 때 방통위가 지정한 단체나 기관의 인증을 받은 발행·유료부수와 직전 연도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지상파방송사와 종합유선방송사(SO)가 33% 내에서 지분을 교차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SO 및 종편, 보도, 홈쇼핑 등 승인대상 채널사업자(PP)의 재허가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방송의 시청점유율 조사와 신문사 방송진출 시 구독률(전체 가구 수 대비 특정 신문의 연평균 유료 구독 가구수)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하는 역할을 하는 미디어다양성위원회를 시행령 발효 직후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법조계, 학계, 미디어 업계 인사 7∼9명으로 구성한다. 임기는 2년이며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개정안은 축구 야구 등 스포츠 중계방송을 할 때 컴퓨터 그래픽으로 광고를 하는 가상광고와 드라마 오락물 중 상품 혹은 브랜드를 노출하는 간접광고를 허용한다. 가상 간접광고는 전체 프로그램 시간의 5%, 전체 화면의 4분의 1을 넘지 못하게 하고 방송 전 이들 광고가 포함됐음을 자막으로 고지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장 주변 광고판을 대체하는 가상광고에 대한 시간 제한을 두지 않은 데다 불가피하게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간접광고)을 규제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은 “(광고판 대체가) 가상광고를 무제한 노출한다고 지적할 수 있지만 방송사가 경기주관단체나 중계권 보유자와 협의해야 하는 제약 조건이 있다”며 “시청자가 보는 광고 시간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허위 과장 광고 등 시청자가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방송광고에 대해선 1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날 종편 보도 채널 사업자 허가 시기와 방법, 기준 등을 만들 태스크포스(TF)팀을 공식 출범했다. TF는 5명의 실국장으로 구성한 정책협의회를 두며 그 밑에 방송정책국장을 실무반장으로 하고 총괄팀과, 정책 1, 2팀의 실무단을 꾸렸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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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3회 국수전… 때늦은 후회

    백 116을 본 유창혁 9단은 “괜한 짓을 했다”고 자책했다. 백 116으로 좌변 흑은 자체로 살 수 없다. 흑 ○로 좌변 흑을 살아 뒀으면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국면이 복잡해졌다. 좌변 흑과 백의 수상전이 벌어지게 됐다. 유 9단은 쉬운 길을 놓쳤지만 아직 승리는 변함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좌변 백과의 수상전에서 유리하다는 것. 백 22까지 흑의 삶은 없어졌다. 유 9단은 흑 23, 25로 일단 수를 늘린 뒤 흑 27로 본격적인 수상전에 돌입했다. 유 9단은 흑 29를 두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수로 백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믿은 것. 유 9단의 생각대로 백의 수는 크게 줄었다. 그러나 백에게 밖으로 탈출하는 수가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흑 29로는 참고 1도 흑 1로 우중앙 백의 삶을 종용했어야 했다. 백 2, 4로 살릴 때 흑 5(실전 29)를 두면 유 9단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백이 참고 2도 백 2로 반발하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좌변 흑을 내주고 흑 7로 우중앙 백을 잡은 뒤 백 8의 가일수가 불가피할 때 흑 9로 달려가면 이것 역시 흑의 승리다. 과연 유 9단이 놓쳤던 그곳은 어디일까. 안형준 2단이 흑의 빈틈을 정확히 파악해 찔러 갈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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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공영 1민영’ 미디어렙 법안 쏟아진다

    이번 주에 ‘1공영 1민영’을 기본으로 하는 미디어렙 관련 법안이 쏟아진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3일 내년 미디어렙 시행 초기에 KBS MBC EBS를 ‘1공영’에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MBC에는 3년 뒤 재검토 조항을 넣어 민영 렙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지분 참여의 경우 지상파 방송사는 3년간 지분 참여를 유예한 뒤 재검토키로 했고 자산 규모 10조 원 이상의 대기업과 일간신문, 뉴스통신사는 1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또 1인 지분은 30%를 넘지 못한다. 미디어렙의 판매대행 범위도 우선 지상파로 제한하고 3년 뒤엔 종합편성과 보도전문채널 등 뉴미디어 광고판매도 허용하도록 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도 4일 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갖고 최종안을 확정해 이번 주 발의한다. 이 의원의 안은 항구적인 1공영 1민영을 토대로 방송사의 지분 참여는 허용하되 최대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당론을 모아 대표발의할 예정인 법안도 1공영 1민영의 제한 경쟁을 기본으로 할 것이라고 국회 안정산 전문위원이 전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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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3회 국수전… 화룡점정과 사족

    백 ○가 분명 흑을 절단하는 강수지만 위협적이진 않다. 안형준 2단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이런 수를 동원하지 않고는 그냥 앉아서 패한다. 변화를 줘야 기회가 생긴다. 그래도 절망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백 ○ 이후 유창혁 9단은 얄미울 정도로 정확한 수순을 밟고 있다. 흑 13, 백 14까지 궁도를 만들면 살 수 있다. 프로니까 좀 멋을 부린다면 참고1도 흑 1, 3을 선수해 귀의 백 집을 줄이고 사는 진행이 될 것이다. 만약 백이 참고 2도 백 2로 반발하면 어떻게 될까. 대마 수상전이 걸려 부담스러운 듯하지만 흑 7까지 흑이 여유 있게 이기는 수상전이다. 프로들에겐 한눈에 보이는 수순. 흑은 이제 그림을 거의 완성하고 마지막으로 눈만 그리면 된다. 화룡점정이다. 그런데 유 9단은 갑자기 더 완벽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좌변에 끊긴 흑 석 점마저 살리고 싶은 유혹에 빠졌다. 참고 1도처럼 살기 전에 흑 15를 선수하려고 했다. 우상 백 대마의 생사가 걸려 있기 때문에 당연히 백이 가일수할 것으로 믿었던 것. 그러나 흑 15는 바둑을 진흙탕으로 빠뜨린 수였다. 사족. 쓸데없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한 유 9단의 욕심이 화를 불렀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0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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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편 사업자 지방선거前선정”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방통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합편성채널 선정의 큰 원칙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탄생이라는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종편은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능력을 가진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지향해야 한다”며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만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미디어 시장을 파고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종편 허가 일정과 관련해 “11월 2일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하고 외부 전문가의 자문과 여론수렴을 통해 사업자 선정 시기, 기준, 방법 등을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고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전 종편을 선정하는 문제를 정치권 일각에서 부담스럽게 여긴다는 지적에 대해 “왜 부담이 되냐”고 되물었다. 최 위원장은 종편 허가 개수를 묻는 질문에 “‘1개로 하자, 허가 기준을 충족하면 모두 허가하자’ 등 여러 얘기가 나오지만 광고 시장의 성장 속도를 감안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며 “먼저 가상 간접 광고와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도입으로 광고 시장을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던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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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3회 국수전… 결사항전

    백 90은 안형준 2단이 인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수. 참고도 백 1로 위에서 누르고 싶지만 흑 12까지 귀에서 알뜰하게 살면 백은 당장 실리 부족에 빠진다. 흑은 느긋하게 중앙으로 한걸음씩 달아난다. 흑으로선 좌변 백 집을 깨기만 하면 성공이다. 중앙 흑의 두터움이 흑의 활로를 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흑 97은 유연하면서도 우상 백 대마의 생사를 은근히 압박하고 있다. 유창혁 9단의 전성기 때 이런 수가 자주 나왔다. 백 98로 대마를 보강했지만 100% 삶을 확보했다고 할 수 없다.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흑의 정조준 대상이 될 수 있다. 유 9단도 당장 대마의 삶을 추궁하지 않고 다른 곳을 두며 뜸을 들인다. 이럴수록 상대는 더 괴롭다. 언제든 칼을 뽑을 수 있다는 위협이 실제 칼로 베는 것보다 더 공포를 주는 것처럼. 백도 이판사판이다. 어디서든 화끈하게 붙어보고 안 되면 던지겠다는 자세다. 만약 흑의 실수가 있다면 역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백 102의 끼워 좌변 흑 두 점을 끊는 수가 승부수. 백은 결사항전의 자세다. 그러나 흑은 여전히 느긋하다. 흑 두 점이 끊기겠지만 좌변에서 따로 사는 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백의 희망은 여기서 스러지는 것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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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편채널 사업자 이르면 내년 2월 선정”

    《헌법재판소가 29일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허용하는 미디어관계법이 유효하다고 결정함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미뤄졌던 방송법 시행령과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이날 헌재 결정에 대해 “공이 우리에게 넘어온 만큼 서둘지도, 지체하지도 않고 합리적으로 방송법 시행령 개정과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을 적법 절차를 밟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관계법의 절차 논란이 마무리된 만큼 공을 넘겨받은 방통위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시행령 개정과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월 말에 방송법 시행령 발효 방통위원들은 29일 간담회를 갖고 방송법 시행령을 11월 2일 전체회의에 상정해 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 시행령이 방통위에서 의결되면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관보에 실려 발효된다. 이 절차를 밟는 데 약 1개월이 걸릴 것이므로 시행령 발효 시기는 11월 말로 예상된다. 헌재의 결정으로 방송법은 11월 1일 발효되나 시행령은 8월 12일 입법 예고된 뒤 아직 방통위에서 의결하지 않아 법이 있어도 시행령이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시행령은 신문 통신사 방송 진출의 구체적 기준과 가상·간접광고의 허용 방법, 미디어다양성위원회 구성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야권 추천 방송위원들은 시행령 입법예고 당시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방송법 관련 심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달 13일 시행령 안건 상정도 거부했다. 하지만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방통위가 시행령 의결을 미룰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은 이르면 내년 2월 초 방송법 시행령이 11월 하순 확정되면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 등을 선정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방통위는 연내 사업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헌재 결정을 기다리면서 모든 절차가 미뤄졌다. 최 위원장은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은 올해 안에 어렵고, 서둘 상황이 아니어서 내년 초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시행령 발효와 함께 사업자 선정 절차의 첫 단계인 사업자 기준을 12월 초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공청회와 사업자 선정 기준 설명회, 사업자 공모, 심사위원 구성, 심사, 사업자 선정 등 여러 절차를 거친다. 방통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종합편성채널 허가 기준 등을 마련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르면 공모와 선정 기준을 발표한 뒤 두 달(내년 2월 초) 안에 모든 절차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가 허가할 종편 사업자는 1, 2개로 예상되며 최 위원장은 종편채널의 조기 정착을 위해 “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방통위 내부에서는 종편 허가 시기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종편 사업자 선정이 올해 안에 법 개정을 통해 도입해야 하는 미디어렙(방송판매광고대행사) 문제나 KBS 수신료 인상 등과 맞물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일 사안으로만 처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종편 선정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 정치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신문 방송 간 벽을 허물어 미디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콘텐츠 다각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미디어법 개정 취지가 정치적 정략적 이해관계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언론학자는 “정부가 정치적으로 좌고우면하지 말고 미디어산업 발전이라는 대의에 맞게, 선정과정에서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게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동아일보 변영욱 기자}

    •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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