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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기반한 안전관리 기술이 산업재해 예방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에스원은 자사의 ‘스마트비디오매니지먼트시스템(SVMS) 안전모니터링’이 AI가 위험 상황을 직접 식별해 현장 안전 공백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안전모·방독면 미착용 △위험구역 진입 △단독 작업 △쓰러짐 △화재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실시간 분석해 알림을 전송한다. 화학물질 특화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동원로엑스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작업자 행동과 화재 위험을 상시 감시하고 있다. 에스원은 “24시간 인력 배치가 어려운 현장에서 특히 효율성이 높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에스원의 ‘블루스캔’ 기술 역시 노후 설비가 많은 제조 라인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발전기·전기실 등에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담당자에게 알림을 자동으로 전송한다. 서울 용산구청은 노후 주민센터 13곳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화재·누수·정전 등을 대비하고 있다.에스원 관계자는 “산업안전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AI 기술 기반의 사전예방 체계가 주목받고 있다”며 “AI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한 산업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올 9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무선 이동형 스크린(TV·모니터) ‘더 무빙스타일’(사진)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더 무빙스타일은 화면과 스탠드 분리가 가능해 야외 활동 시에도 자유롭게 휴대가 가능하다. 더 무빙스타일은 버튼 하나로 화면을 스탠드에서 탈착할 수 있고, 자유롭게 공간을 옮겨 사용할 수 있다. 화면 뒷부분에 손잡이 형태의 ‘일체형 킥스탠드’를 거치대로 사용하면 책상, 식탁 등에 올려놓고 원하는 각도로 조절해 화면을 볼 수 있다. 캠핑장과 공원 등 야외에서 이동할 땐 손잡이를 활용해 휴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화면이 스탠드에 부착된 상태일 때 상하 기울기 및 높낮이 조절, 좌우 각도 조절, 가로·세로 전환 등이 가능하다. 세로 모드로 회전시키면 세로 콘텐츠(웹툰, 세로 비디오 등)를 보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더 무빙스타일로 삼성 TV 플러스 시청도 가능해 뉴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최대 3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한 내장 배터리를 탑재했다. 27형 쿼드HD(QHD) 해상도에 터치스크린으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USB-C 포트를 이용해 외장 배터리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도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이노텍이 귀금속 도금 공정 없이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차세대 스마트 집적회로(IC) 기판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도금 공정이 필요 없는 기판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 IC 기판은 신용카드나 전자여권, 유심(USIM) 등에 있는 금속 격자 부분으로, 개인의 보안 정보를 담은 IC칩을 장착할 때 쓰이는 필수 부품이다. 사용자가 스마트카드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여권리더기 등에 접촉시키면 IC칩의 정보를 전기 신호를 통해 리더기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기판 표면의 부식을 방지하고 전기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팔라듐과 금(Au) 등 귀금속을 도금하는 공정이 필수였다. 하지만 두 금속은 채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가격도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LG이노텍은 귀금속 도금 공정 없이도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이 제품에 적용했다. 이 신소재는 도금 공정을 없애 탄소 배출을 약 50% 줄이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을 약 3배 강화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관련 국내 특허 20여 건을 확보하고 미국 유럽 중국 등에도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 IC 기판은 글로벌 스마트카드 제조업체에 공급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취업 준비 중인 박민수 씨(26)는 올 하반기(7∼12월)에만 회사 10여 곳에서 ‘서류 탈락’ 통보를 받았다. 면접 한 번 보지 못한 것이다. 그는 각 기업에서 마케팅 직군 신입사원 채용 공고가 뜰 때마다 ‘일단 넣어보자’는 마음으로 서류를 냈다. 스스로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채 있을 수 없었다. 그는 “붙을 거란 기대는 없었지만 솔직히 속상하다”며 “공고를 봤는데 지원을 하지 않고 넘기면 죄책감이 들어 관성적으로 넣었다”고 말했다.구직자 10명 중 6명이 이처럼 실제 취업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채용 공고에만 기계적으로 지원하는 ‘소극적 구직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절반 이상이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 2492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극적 구직자 비중이 60.5%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소극적 구직자 비중은 △채용 공고가 뜨면 의례적으로 지원만 하는 경우(32.2%) △구직 활동을 거의 중단한 경우(21.5%) △완전히 구직을 중단한 경우(6.8%)를 합친 것이다. 적극적인 구직에 나선 대학생은 10명 중 3명꼴인 28.4%에 그쳤다.이들이 구직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역량·기술 부족으로 추가 준비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다. 다만 ‘노력해도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22.0%), ‘전공·관심 분야 일자리 부족’(16.2%), ‘임금·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 부족’(13.6%) 등 ‘일자리가 부족해서’란 응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8%에 달했다.청년들의 취업 준비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대학생 10명 중 6명이 취업에 “최소 반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그중 절반은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국가데이터처 조사에서도 청년(20∼34세) 미취업자 중 1년 이상 장기 미취업자가 55.2%에 이른다.학생들이 취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일자리 부족’을 지적한 만큼 기업들이 채용을 늘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과 노동시장 규제 강화로 기업의 신규 채용 여력이 줄고 있다”며 “규제 완화와 투자 지원으로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강도 높은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가 오히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반도체 기술 자립을 앞당기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계속 유지하는 조건으로 엔비디아의 H200 제품의 대중 출하를 허용할 것이라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통보했다”며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H200 매출의) 25%는 미국에 지불될 것”이라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할 수 있었던 제품은 저성능 AI 칩인 H20에 한정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는 H20보다 성능이 좋은 고성능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결정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200은 이들 기업에서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사용해 생산한다.美, 中기술자립 막으려 AI칩 빗장 풀어… 최첨단 블랙웰은 제외H200 매출액 25%는 美가 가져가美민주 “中 더 위험한 무기 만들 것”이번에 중국 수출이 허용된 엔비디아의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 ‘호퍼’를 적용한 칩 중 최고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최신 ‘블랙웰’ 기반 GPU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중국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과 견주면 연산 성능 차이가 상당하다. 다만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과 곧 출시 예정인 ‘루빈’은 수출 허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中 기술 자립 막으려 수출 허가”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H200의 대중 수출을 허용한 것은 “AI 칩 수출 제한이 오히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자체 개발을 가져온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논리를 수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황 CEO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회동하며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를 늘려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AI 칩에 의존하게 해야 한다”고 설득해왔다.실제로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대중 반도체 규제 정책이 시행된 이후 빠른 속도로 탈(脫)엔비디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출용으로 성능을 대폭 낮춘 H20 칩을 사실상 외면하고 자체 AI 칩 공급망 조성에 나선 것이다. 화웨이가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개발한 어센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어센드는 미국 제재 이후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택률이 빠르게 늘었다.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H200 수출 재개는 중국 기업의 엔비디아 추격을 막고, AI 칩 자립을 지연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가 택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HBM 납품하는 삼성-SK에는 호재그러나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H200을 손에 넣으면서 중국 AI 산업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AI 기업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활용해 미국을 위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야당인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은 군사 기술을 확보해 더욱 위험한 무기를 만들고 미국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번 수출 허가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HBM3E 공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향후 장기적인 실적 증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취업 준비 중인 박민수 씨(26)는 올 하반기(7~12월)에만 회사 10여 곳에서 ‘서류 탈락’ 통보를 받았다. 면접 한번 보지 못한 것이다. 그는 각 기업에서 마케팅 직군 신입 사원 채용 공고가 뜰 때마다 ‘일단 넣어보자’는 마음으로 서류를 냈다. 스스로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채 있을 수 없었다. 그는 “붙을 거란 기대는 없었지만 솔직히 속상하다”며 “공고를 봤는데 지원을 하지 않고 넘기면 죄책감이 들어 관성적으로 넣었다”고 말했다.대학생 10명 중 6명이 이처럼 실제 취업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채용공고에만 기계적으로 지원하는 ‘소극적 구직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절반 이상이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 2492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극적 구직자 비중이 60.5%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소극적 구직자 비중은 △채용 공고가 뜨면 의례적으로 지원만 하는 경우(32.2%) △구직활동을 거의 중단한 경우(21.5%) △완전히 구직을 중단한 경우(6.8%)를 합친 것이다. 적극적인 구직에 나선 대학생은 10명 중 3명 꼴인 28.4%에 그쳤다.이들이 구직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역량·기술 부족으로 추가 준비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다. 다만 ‘노력해도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22.0%), ‘전공·관심 분야 일자리 부족’(16.2%), ‘임금·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 부족’(13.6%) 등 ‘일자리가 부족해서’란 응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8%에 달했다.청년들의 취업 준비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대학생 10명 중 6명이 취업에 “최소 반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그 중 절반은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국가데이터처 조사에서도 청년(20~34세) 미취업자 중 1년 이상 장기 미취업자가 55.2%에 이른다.학생들이 취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일자리 부족’을 지적한 만큼 기업들이 채용을 늘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과 노동시장 규제 강화로 기업의 신규채용 여력이 줄고 있다”며 “규제 완화와 투자 지원으로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강도 높은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가 오히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반도체 기술 자립을 앞당기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계속 유지하는 조건으로 엔비디아의 H200 제품의 대중 출하를 허용할 것이라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통보했다”며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H200 매출의) 25%는 미국에 지불될 것”이라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할 수 있었던 제품은 저사양 AI 칩인 H20에 한정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는 H20보다 성능이 좋은 고사양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결정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200은 이들 기업에서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사용해 생산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AG와 2조 원이 넘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와 올해 2년 동안 벤츠 한 곳에서만 약 25조 원어치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약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벤츠로부터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따내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벤츠 중저가 차량 배터리도 납품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와 계약 금액 2조601억 원짜리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25조6195억 원)의 8%에 해당하는 계약이다. 2028년 3월부터 2035년 6월까지 약 7년짜리 공급 계약이며, 유럽과 북미 지역에 납품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벤츠가 처음 손잡은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및 기타 지역 내 총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약 7조∼8조 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9월에는 미국과 유럽 지역 내 각각 75GWh, 32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체결했는데, 총 15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규모 수주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고객사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될 제품이 중저가형 전기차 제품군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표준형·중저가형 차종에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파우치형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을 납품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9월 대규모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4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형 전기차 제품군을 대폭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가 앞서 체결한 세 건의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벤츠는 하이엔드급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인 ‘46시리즈’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 46시리즈는 지름 46mm, 높이 80∼120mm 규격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고출력·고성능이 요구되는 프리미엄 전기차에 주로 쓰인다.● 중국 약진 속 ‘LG-벤츠 동맹’ 강화 이번 공급 계약을 두고 배터리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 업체가 장악하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되찾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2일 SNE리서치가 발간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1, 2위는 중국의 CATL과 BYD로 올해 1∼10월 각각 38.1%, 16.9%였다. 둘 다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3위·11.1→9.3%), SK온(공동 4위→6위·4.6→4%), 삼성SDI(8위·3.8→2.7%)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쪼그라들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지난달 한국을 찾아 LG그룹 수뇌부와 만나 “LG와 벤츠는 혁신, 품질,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한국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Fabless·설계)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5일 반도체 설계 전문 인재 1400명을 양성하는 ‘ARM 스쿨’을 한국에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설계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기회를 잡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한국의 결정적 약점이 에너지”라고 지적하는 등 향후 인공지능(AI) 산업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 수급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년간 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육성 산업통상부는 이날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사와 ‘한국 반도체·AI 산업 강화’를 위한 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라 설치되는 가칭 ‘ARM 스쿨’에선 내년부터 2030년까지 1400명의 반도체 설계 인력이 양성될 계획이다. MOU에는 기술 교류 및 생태계 강화, 대학 간 연계 강화, 연구개발(R&D)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ARM은 전 세계 스마트폰의 95% 이상에 사용되는 저전력 고효율 반도체 설계자산(IP)을 제공하며 모바일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칩 설계의 기본 틀인 ‘설계 도면’을 만들어서 삼성, 애플 같은 회사에 사용료를 받는다.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ARM 지분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을 새롭게 지정해 이를 ARM 스쿨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성균관대, 경북대, 포항공대, 한양대 등 6곳이 운영 중이다. 김 실장은 “12월 안에 반도체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그때 남부 반도체 벨트에 대한 설명도 나올 것”이라며 “(남부 반도체 벨트라는) 큰 흐름 내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특성화 대학원에) 적합한 후보로 제안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AI 산업 관련 거물과 잇따라 만났다. 이번 손 회장 접견 역시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대통령과 손 회장이 거론한 항목들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발전에 꼭 필요한 핵심 과제”라며 환영했다. 맞춤형 반도체 중심으로 산업 흐름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설계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韓 데이터센터 작아… 결정적 약점은 에너지” 김 실장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한국이 가진 AI 국가로서의 잠재력, 비전에 비해서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은 너무 작다”며 “한국도 일본처럼 지리적, 구조적으로 에너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미국 등에서 추진 중인 기가와트(GW)급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반도체와 제조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AI 산업 수요를 감당할 전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에너지 확보’를 강조했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약속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전력량은 2.7∼4.4TWh(테라와트시)로 추산되는데 이는 인구 20만 명인 신도시 두 곳이 1년간 쓰는 전력량과 비슷한 정도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몇 년 뒤에는 전력 부족으로 데이터센터가 들어오지 않고 국내 반도체 기업의 투자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아야 하는 만큼 재생에너지 외에 안정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9년 차 직장인 최정효 씨(33)는 올해 연봉이 지난해 대비 5% 올랐다. 하지만 지갑 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실제 월급명세서를 항목별로 살펴보니 세금이 연봉 상승분보다 더 많이 빠졌다. 식비, 전기요금, 월세 등 생활비 부담도 커졌다. 그는 “연봉이 오른 것은 좋은 일인데, 실제로 수중에 남는 돈은 더 줄었다”고 전했다.이런 상황이 최 씨만 느끼는 문제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 필수 생계비 등이 근로자 월급보다 더 빠르게 오르며 체감 소득은 줄거나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4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20년 352만7000원에서 2025년(1∼8월) 415만4000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3.3%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원천징수된 근로소득세(지방세 포함)와 사회보험료는 44만8000원에서 59만6000원으로 연평균 5.9% 늘었다. 월급보다 세금, 보험료의 증가 속도가 빨랐던 것이다.그 결과 임금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사이 12.7%에서 14.3%로 높아졌다. 실수령액은 같은 기간 307만9000원에서 355만8000원으로 증가했는데, 연평균 상승률은 2.9%에 그쳤다.빠져나가는 돈을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세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 5년간 근로소득세는 연평균 9.3% 늘었다. 한경협은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과 기본공제액이 물가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세표준 구간은 2023년에 일부만 조정됐으며, 기본공제액은 2009년 이후 16년간 동결돼 있다. 경제 성장에 따라 임금과 물가가 오르는데,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세표준만 소득이 낮았던 예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근로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사회보험료도 꾸준히 올랐다. 2020년 31만6630원이던 월 보험료는 올해 39만579원까지 상승했다. 고용보험은 연평균 5.8%, 건강보험은 5.1%, 국민연금은 3.3% 올랐다. 내년에는 건강보험뿐 아니라 동결됐던 국민연금 보험료율도 오를 예정이라 근로자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여기에 필수생계비도 근로자 부담을 키웠다. 최근 5년간 필수생계비 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3.9%로, 같은 기간 임금 상승률(3.3%)을 넘어섰다. 물가 상승률은 △수도·광열(6.1%)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4.8%) △외식(4.4%) △교통(2.9%) △주거(1.2%) 순이었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득세 물가연동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지금은 임금이 늘어나도 과세표준이 예전 그대로라 많은 근로자들이 저절로 상위의 과세표준에 속하게 된다. 유호림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물가가 임금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데 과세표준이 그대로라 임금이 늘어도 가처분 소득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저소득 청년층, 신혼부부 등 미래 세대의 세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이노텍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에 참가해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CES 2026은 내년 1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LG이노텍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초입에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관련 제품 35종을 선보인다. 이번 CES에서 LG이노텍은 하드웨어에 더해 인공지능(AI) 등이 접목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솔루션 형태로 전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품 단위의 전시 제품을 나열하는 대신 자율주행차와 전기차(EV) 등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두 개의 테마를 앞세워, 각 전시 모형에 핵심 융·복합 솔루션을 탑재해 공개한다. 가령, 자율주행 콘셉트카 전시 모형에는 센싱, 통신, 조명 등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자율주행(AD),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부품 20종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빠르게 늘면서 연산 속도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GDDR7’(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AI 분야의 관심이 ‘모델 성능 경쟁’에서 ‘추론 비용 절감’으로 이동하면서, 빠르고 가벼운 메모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나노급 40Gbps 24Gb GDDR7 D램’으로 ‘2025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해당 제품이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미래전략 기술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는 단일 기업 기준 역대 최다 대통령상 기록(11회)”이라고 밝혔다. GDDR7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나 콘솔 게임기, 노트북 등에서 사용되는 메모리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버나 데이터센터 같은 기업 영역에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가격이 싸고 전력을 덜 소모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도 GDDR7을 본격적으로 채택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9월 공개한 추론 전용 GPU ‘루빈 CPX’에 128GB GDDR7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GDDR7 공급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향후 신형 GPU를 중심으로 GDDR7 채택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역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GDDR7 주요 공급사 지위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 GDDR7 공급 확대를 대폭 요청해 이에 맞춰 삼성 평택 라인의 생산 능력이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GDDR7이 D램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구글에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린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하며 그동안 엔비디아가 장악해 온 AI 칩 시장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초대형 모델 학습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비용·전력·공급망 부담이 누적되자 기업들이 연산 구조를 직접 설계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른바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를 끌어올린 빅테크들의 자체 AI 칩이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지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자체 칩 개발 나선 구글, 아마존, 오픈AI AWS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행사 ‘AWS 리인벤트 2025’에서 맞춤형 AI 칩인 ‘트레이니엄3’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AWS는 트레이니엄3 칩이 최대 144개 탑재된 울트라 서버를 출시했으며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WS에 따르면 트레이니엄3는 이전 세대의 자사 칩보다 연산 성능을 4배 끌어올린 반면에 전력 사용량은 40% 적다. AWS는 트레이니엄3를 사용할 때 동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는 시스템에 비해 AI 모델 훈련 및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키노트 연설을 통해 “트레이니엄3는 AI 훈련과 추론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비용 대비 효율성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도 마찬가지로 적은 전력 소모량과 운영 비용 감축을 강점으로 한다. TPU는 최근 공개돼 호평을 받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3’의 학습 및 구동을 주도한 AI 칩으로, 구글이 미국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인 브로드컴과 함께 만들었다.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최대 100만 개의 TPU를 사용해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며, 메타도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도 브로드컴과 함께 챗GPT 등 오픈AI의 AI 모델 훈련, 실행을 위한 자체 AI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공급 부족 GPU 대체이처럼 빅테크들이 잇달아 자체 AI 칩을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원활한 수급과 비용 절감 때문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GPU는 AI 생태계에서 필수품이지만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든 만성적인 ‘공급 부족’ 상태다. 전 세계 시장에서 AI 투자가 확대되면서 GPU를 시장에 먼저 내놓은 엔비디아는 이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GPU 기반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게다가 GPU 하나당 가격은 3만∼4만 달러(약 4400만∼5900만 원)로 비싸다. 여기에 전력비까지 고려하면 특정 연산에 최적화된 전용 칩을 도입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빅테크들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별로 서비스 특성이 다른 점도 자체 AI 칩 개발의 이유가 됐다. 가령 AWS는 클라우드, 구글은 제미나이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을 위한 AI 칩이 필요한 상황이라 여기에 맞는 AI 칩을 개발한 것이다. 범용으로 사용되는 GPU는 대부분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지만, 특정 기업의 모델 구조에 맞춰 설계된 전용 칩은 같은 양의 연산을 더 낮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선 AI 칩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바로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현재 전 세계 AI 연구개발(R&D) 환경은 엔비디아 GPU와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CUDA) 생태계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이미 투자한 인프라 규모와 전환 비용을 고려하면 당장 다른 AI 칩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구글이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우리 제품이)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삼성전자가 2일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형태)로 적용한 두 번 접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3단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내놓은 후 내구성 논란을 겪었는데, 삼성전자가 1년여 만에 내구성과 성능을 무기로 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트라이폴드를 소개하며 “장인 정신을 담았다”고 했다. ●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장점 모두 담아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트라이폴드를 출시 전에 먼저 만져봤다. 트라이폴드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구조다. 접힌 상태에서는 기존 폴더블 폰인 ‘갤럭시 Z 폴드7’과 동일한 6.5인치(164.8mm)지만, 펼치면 10인치(253mm)로 확장된다. 접혀 있는 휴대전화의 오른쪽 화면(카메라 렌즈가 달린 면), 왼쪽 화면을 차례로 열면 10인치 크기 내부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갤럭시 탭 S10 팬에디션의 디스플레이가 10.9인치이니, 디스플레이 면적이 태블릿만큼 큰 것이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 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지만, 트라이폴드는 소비자가 어디나 가지고 갈 수 있는 대화면”이라고 말했다. 트라이폴드 무게는 309g으로, 폴드7(무게 215g)과 비교해 많이 무겁지 않았다. 펼친 상태에서 패널 두께는 3.9mm이며, 화면을 모두 접은 ‘바(bar)’ 형태일 때 두께는 12.9mm다. 두번 접어 바 형태로 만들어 청바지 주머니에 넣어봤다. 접었을 때 두께가 8.9mm인 폴드7 대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트라이폴드는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를 위해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왼쪽 화면을 먼저 접고 오른쪽 화면을 접는 것이 원칙이다. 일부러 오른쪽 화면을 먼저 접어봤더니 스마트폰이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잘못 접은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 극대화된 멀티태스킹 능력 트라이폴드는 멀티태스킹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을 펼친 상태로 최대 3개의 앱을 나란히 띄우는 멀티 윈도(여러 창을 동시에 띄우는 것) 기능과 하단 태스크바를 활용해 PC 수준의 작업 환경을 갖췄다. 유튜브 영상을 띄워 놓고 기사를 읽으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능했다. 영문으로 된 웹사이트를 열어 삼성의 자동 번역 기능을 활용해 왼쪽에서는 원문을, 오른쪽에서는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을 볼 수 있었다. 트라이폴드의 모바일 프로세서(AP)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건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동된다.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20만 회의 ‘멀티 폴딩 테스트’도 통과했다. 이 제품을 약 5년 동안 하루 100회 접었다 펴도 버틴다는 의미다. 국내 출시일은 이달 12일,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사용해 보면 다른 회사 제품과 차별점이 극명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가 2일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형태)로 선보인 두 번 접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두번 접는 3단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내놓은 후 내구성 논란을 겪었는데, 삼성전자가 1년 여 만에 내구성과 성능을 무기로 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트라이폴드를 소개하며 “장인 정신을 담았다”고 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장점 모두 담아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트라이폴드를 출시 전에 먼저 만져봤다. 트라이폴드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구조다. 접힌 상태에서는 기존 폴더블 폰인 ‘갤럭시 Z 폴드7’과 동일한 6.5인치(164.8㎜)지만, 펼치면 10인치(253㎜)로 확장된다. 접혀있는 휴대전화의 오른쪽 화면(카메라 렌즈가 달린 면), 왼쪽 화면을 차례로 열면 10인치 크기 내부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갤럭시탭 S10 팬에디션의 디스플레이가 10.9인치이니, 디스플레이 면적이 태블릿만큼 큰 것이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 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지만, 트라이폴드는 소비자가 어디나 가지고 갈 수 있는 대화면”이라고 말했다. 트라이폴드 무게는 309g으로, 폴드7(무게 215g)와 비교해 많이 무겁지 않았다. 펼친 상태에서 패널 두께는 3.9㎜이며, 화면을 모두 접은 바 형태일 때 두께는 12.9㎜다. 두번 접어 ‘바(bar)’ 형태로 만들어서 청바지 주머니에 넣어봤다. 휴대가 폴드7 대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트라이폴드는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를 위해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왼쪽 화면을 먼저 접고 오른쪽 화면을 접는 것이 원칙이다. 일부러 오른쪽 화면을 먼저 접어봤더니 스마트폰이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잘못 접은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극대화된 멀티태스킹 능력트라이폴드는 멀티태스킹과 생성형 AI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을 펼친 상태로 최대 3개의 앱을 나란히 띄우는 멀티 윈도우(여러 창을 동시에 띄우는 것) 기능과 하단 태스크바를 활용해 PC 수준의 작업 환경을 갖췄다. 유튜브 영상을 띄워 놓고 기사를 읽으면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었다. 영문으로 된 웹사이트를 열어 삼성의 자동 번역 기능을 활용해 왼쪽에는 원문을, 오른쪽에는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을 볼 수 있었다. 트라이폴드의 모바일 프로세서(AP)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동된다.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20만 회의 ‘멀티 폴딩 테스트’도 통과했다. 이 제품을 약 5년 동안 하루 100회 접었다 펴도 버틴다는 의미다.국내 출시일은 이달 12일,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사용해 보면 다른 회사 제품과 차별점이 극명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전자는 1일 유럽 주요 소비자단체들이 선정하는 ‘유로컨슈머 어워드 2025’에서 ‘최고의 TV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5개국 소비자매체가 공동 주최하는 이 상은 올해 처음으로 세부 카테고리별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전문가가 직접 진행한 테스트 결과와 소비자가 응답한 신뢰도 조사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TV 부문 첫 수상 기업이 됐다. LG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전문가 평가와 소비자 만족도·신뢰도 조사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명암비 등 화질 경쟁력뿐 아니라 얇고 단순한 디자인도 유럽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여야가 법인세를 현행보다 1%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협상 데드라인인 30일까지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야 간사인 정태호 박수영 의원은 국회에서 만나 법인세 및 교육세 인상안을 협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내년도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모든 과세표준 구간에서 법인세율을 1%포인트 인상하는 정부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왔다. 현행 9∼24%인 법인세율을 10∼25%로 올리는 내용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기업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인하한 법인세율을 이전 수준으로 원상 복구한다는 취지였다. 정부안에는 또 금융·보험사 수익에 부과하는 교육세율을 수익금액 1조 원 이하분에 대해서는 현행과 같은 0.5%, 1조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0% 과세하는 방안도 담겼다. 1981년 교육세가 도입된 이후 45년 만의 첫 인상 시도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법인세율은 하위 구간 인상은 제외하고, 교육세 역시 회사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세소위 차원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양당 원내대표가 협상에 나선 것이지만 이날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여야는 또 상속세 배우자 공제 한도를 높이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편은 장기 과제로 넘기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상속세 공제 한도를 10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올리는 상속세법 개정을 지시했지만 내년 세제개편안에는 담기지 못하게 된 것. 부자 감세 논란과 세수 감소를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주말 협상으로 최대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와 교육세가 쟁점인데 일요일(30일)까지 계속 협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계속 협의를 하고 일요일 양당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양측은 법인세 전 구간 1% 인상안과 상위 2개 구간만 1% 인상하는 안 중 한 가지를 결정하는 2가지 대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소위는 원내대표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회의를 열어 전체회의 상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제개편안은 예산부수법안이기 때문에 30일 전까지 상임위 심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는 정부안이 자동으로 올라가게 된다. 재계에선 법인세 인상이 글로벌 관세 전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 자국 기업을 우대하는 주요국들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대기업 임원은 “미국은 물론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대부분이 법인세를 포함한 여러 제도를 ‘기업 하기 좋은 환경’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한국만 유독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차라리 첨단산업 세액공제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정책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24)가 28일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89명에 대한 수료 및 임관식에는 지호 씨의 양가 가족이 총출동했다. 삼성가에서는 아버지 이 회장을 비롯해 할머니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고모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했다. 이 씨의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외할머니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 이모 임상민 대상 부사장도 자리했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지난해 9월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한 지호 씨는 이날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을 지휘했다. 동기 후보생들이 11주간 교육훈련 과정에서 모범을 보인 점을 높게 평가해 이 씨를 기수 대표로 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급장 수여식에서는 이 회장이 연병장으로 내려와 홍 명예관장과 함께 지호 씨의 정복 소매에 계급장을 달아줬다. 지호 씨는 이 회장을 마주 보고 우렁차게 “필승! 소위 임관을 명 받았습니다”라며 경례했고, 이 회장도 웃으며 “필승!”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세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축하했다. 이 회장이 자리로 돌아간 뒤 임 부회장이 이 씨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지호 씨는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 복무 기간 36개월을 포함해 총 39개월간 군생활을 하며 통역장교로 복무하게 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글로벌 관세 갈등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깊어지는 시기에도 기업들은 협력업체와 지역사회에 온기를 보태며 상생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다.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을 위해 대금 지급을 제때 챙기고, 탄소중립 실천에 힘을 보태며,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사, 지역사회,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주요 경영 가치로 삼고 있다.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을 인정받은 SK텔레콤은 13년 연속, SK에코플랜트는 9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그룹 내 ICT(정보통신기술) 패밀리와 함께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과 추석 등 명절 전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우수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하고 있으며 ‘대금지급바로’ 제도를 통해 전표 승인 후 2일 이내 현금 지급을 보장해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다. 이는 중소 협력사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치다. SK에코플랜트는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 사항을 사규 및 업무 지침에 반영하고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비즈파트너 ESG 관리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ESG 컨설팅을 시행하며 비즈파트너의 ESG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차량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공급망에서 저탄소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달 17일 현대차·기아는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및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프로그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중장기 탄소감축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설비 도입과 역량 강화를 위한 ‘탄소저감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급망 내 자발적 감축과 협력 확산을 유도하는 민관 공동의 지원 모델로 하위 공급망까지 저탄소 전환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형·상생형 구조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이다. LG그룹은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보고서를 발간하고 매년 성과를 점검하며 탄소배출량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LG는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34%, 2040년 52% 감축해 2050년 ‘넷 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약 539만 t의 탄소를 감축하며 배출량을 전년 대비 26% 줄였다. 이는 서울시 면적 약 2.2배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효과에 해당한다. 전체 탄소감축량 중 직접 감축 활동으로 약 125만 t,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약 414만 t 규모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또한 LG는 기후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 기준을 반영한 기후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매년 고도화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기후 위험 시나리오, 잠재적 재무 영향 등을 관리하고 태풍과 홍수 등의 기후 위험도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물리적 재해로 인한 공급망 중단에 대비해 재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LG유플러스는 홍수 대비 차수판을 설치해 장비 침수를 예방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함께 멀리’라는 김승연 회장의 철학 아래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미래 세대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김 회장은 국민과 고객의 행복과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오고 있다. 한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을 2000년부터 제작해 2024년까지 누적 부수 96만 부를 만들어 배포했다. 또 2011년 시작한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통해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나무 약 55만 그루를 심어 150만 ㎡ 규모의 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다시 푸른 숲: 울진’이라는 명칭으로 4월 경북 울진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 등과 함께 3만 ㎡ 규모의 산불 피해 지역에 총 8500그루의 묘목을 심었다. 또한 21회째를 맞은 올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화를 비롯해 이탈리아, 캐나다, 3개국 대표팀이 100만여 명의 관람객에게 오색 불꽃을 선보였다. 두산그룹의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가스터빈과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다양한 발전 주기기 부문에서 기술경쟁력을 높이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최대 1700도의 고온 가스를 동력으로 회전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다. 4만 개가 넘는 부품과 400개가 넘는 블레이드가 사용되며 부품 하나만 이상이 생겨도 치명적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정밀한 설계와 제작이 요구돼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340여 개의 국내 산·학·연과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했으며 1조 원 이상의 자체 투자와 기술 개발로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중소기업계가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주 52시간제 특례 업종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구 상의회관에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을 초청해 ‘중소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자사주 활용 제약, 주 52시간제 경직성 등 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 개정안이 기업 경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중소기업위원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전체 상장사 중 자사주 보유 기업의 88.5%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은 자사주를 구조조정, 사업재편, 주주환원, 임직원 보상 등 경영상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 2606곳 중 자사주 보유 기업은 1788곳인데, 이를 기업 규모별로 나눠 보면 대기업이 11.2%, 중견기업이 44.9%, 중소기업이 43.6%다. 윤 회장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자기주식 취득 유인을 감소시켜 기업 경쟁력 강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한 현행 주 52시간제의 특례 업종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청도 이어졌다. 신다혜 ㈜필더필 대표이사는 “서비스·정보기술(IT)·디지털콘텐츠 제작 등 산업에서는 업무량이 계절성, 변동성, 단기 집중도가 높게 나타나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특례 업종이 운송 및 보건업 등으로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 지원도 주문됐다. 김국현 이니스트에스티㈜ 회장은 “기업공개(IPO) 절차 개선, 컨설팅 및 법률 자문 등에 필요한 자금 지원, 상장 비용 세액공제 등 정부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