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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안 했다고 박명수 씨 입이 이렇게 튀어 나오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새로운 아이템을 해야지, 항상 ‘아바타’만 하고 있고 말이야.”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형제들’에서 개그맨 김구라의 말은 ‘뜨거운 형제들’이 처한 딜레마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아바타 소개팅’이 인기를 얻으면서 당초 기획의도와 ‘아바타’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뜨거운 형제들’은 8일 시청률 8.3%(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를 기록하며 7.3%로 집계된 유재석의 ‘런닝맨’에 앞섰다.이 프로그램은 당초 ‘예능종합 선물세트 같은 프로’를 표방하며 남성 캐릭터 8명의 다양한 미션 수행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하지만 매번 방송 때마다 출연자들이 상황만 바꿔가며 다른 출연자의 ‘아바타’가 돼 지시를 이행하는 형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8일에도 ‘가상 바캉스’ 특집을 방송하면서 그룹 ‘비스트’의 이기광과 개그맨 박휘순이 박명수와 탁재훈의 지시를 받아 바닷가에서 헌팅을 하는 ‘아바타 소개팅’이 10분 정도 방영됐다.시청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이미 다양한 미션 수행을 통해 웃음을 전달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넘쳐나는 만큼 아바타 시스템으로 계속 갔으면 좋겠다”는 반응들과 “이제 지겹다. 그만 좀…”이라는 반응들이 함께 이어지고 있다.연출자인 오윤환 PD는 “‘1박 2일’의 복불복처럼 ‘아바타’도 우리 고유의 시스템으로 ‘아바타’ 형식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원래 기획의도와 똑같이 가는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다. 예능프로그램의 1차적인 목표가 재미인 만큼 출연자들의 상황과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프로그램도 얼마든지 변해갈 수 있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케이블TV의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Mnet의‘슈퍼스타K’ 시즌2가 출연자의 오디션 합격 여부를 앞세운 협박설과 의도적인 왜곡 편집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슈퍼스타K’는 지난해 시즌1이 방송될 때 최고시청률 8.47%를 기록하며 케이블 채널 사상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가수 지망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펼치는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며 시즌2 역시 평균 시청률 4.143%(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로 인기를 끌고 있다.》시즌2의 첫 회인 지난달 23일에 이어 30일에는 아이돌 그룹 남성 멤버와 오래 교제했다는 김모 씨가 출연했다. 이 내용이 나간 뒤 김 씨의 오빠가 인터넷에 글을 올려 “제작진이 오디션 직전 ‘그 얘기’(아이돌 멤버와의 교제)를 하지 않으면 오디션에서 불합격시키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슈퍼스타K’ 시즌2 김용범 CP(책임 PD)는 “김 씨가 직접 프로필에 아이돌 교제 이야기를 썼다”면서 “출연자에 대한 뒷조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협박 의혹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에 앞서 3회 내용의 일부를 편집해 내보낸 예고편부터 왜곡 편집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개그맨 장동민이 오디션에 참가한 동료 개그맨 이상구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으나 예고편에서는 그가 오디션에 참가한 것처럼 편집해 방송한 것. 실제 6일 방송된 3회에서는 심사위원이 이상구에게 “개그맨 그만둘 거예요?”라고 묻지만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장동민이 “그건 아직 노코멘트”라고 대답했다. 예고편에서는 마치 심사위원이 장동민에게 묻고 그가 대답한 것처럼 편집돼 은퇴설로 비화됐다. 이에 장동민 측이 “제작진의 의도적인 편집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자료를 내자 Mnet은 홈페이지에서 이 예고편을 삭제했다.이 프로그램은 출연자 선정과 내용 등을 감안하면 당초 가수 지망생들의 꿈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보여주겠다는 제작 취지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대 남성 동성애자, 탤런트 남규리의 친동생, 그룹 ‘카라’ 멤버 니콜의 사촌동생, 50대 여성 심령술사 등 노래보다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출연자들이 주로 등장했다. 실제 방송한 내용도 노래보다는 사생활에 대한 질문과 답변에 집중됐다.탁현민 대중문화평론가는 “‘슈퍼스타K’는 일반 시민들이나 아마추어들의 숨겨진 놀라운 음악성을 발굴해 진정한 뮤지션을 찾겠다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서바이벌 형식을 띤 음악을 매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의 ‘변종’이다”라고 말했다.특히 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계속된 논란은 시청률을 의식한 노이즈 마케팅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슈퍼스타K’ 시즌2를 보면 도전자들 모두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고, 화제가 될 만한 사람들만 모은 것 같다”며 “결국 이 프로그램도 다른 케이블 채널들이 반복해온 노이즈 마케팅의 속성에 갇혀 버렸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여의도 방송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혁명을 겪습니다. 사장이 바뀌고 또 ‘잘나가는’ 간부들의 면면이 달라지고…. 보도나 프로그램 논조도 다 바뀝니다.” 근무경력 20년이 넘는 한 방송사 간부의 말이다. 새삼스러운 비밀도 아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의 방송은 정권의 전리품처럼 취급됐다. 권위주의 정부 때는 ‘정권의 나팔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민주화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송사 인사 논란이 일었고 보도와 논평도 바뀌었다.》○ 정권 교체기마다 인사 논란 노무현 정부는 대선 당시 언론고문을 맡았던 서동구 씨를 KBS 사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서 씨는 당시 지명관 KBS 이사장이 “(청와대 측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임명 9일 만에 물러났다. 정연주 씨가 사장 후보로 거론됐을 때도 청와대 측이 “정 씨를 민다”는 의사를 지 이사장에게 전달하는 등 인선에 개입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2009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방송팀장으로 활동한 김인규 씨를 KBS 사장에 임명했다. 올 3월에는 김우룡 당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월간 ‘신동아’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MBC 인사에 개입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왜 매번 정권은 방송사 사장에 ‘자기 쪽 사람’을 앉히려고 집착하는 것일까. 지상파 방송은 속성상 짧은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대중의 ‘감정과 정서’를 움직여 여론 형성 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모든 방송이 주도했던 월드컵 축구 열기, MBC가 만들어낸 ‘광우병 공포’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 때문에 권력으로선 방송을 우호세력으로 삼으려는 유혹이 강할 수밖에 없다. 방송가에서는 ‘사장이 바뀌면 방송이 다 바뀐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내부 조직과 프로그램 방향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정권 코드’에 맞춘 방송 논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송 논조도 춤을 췄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KBS ‘인물현대사’ ‘한국사회를 말한다’ 등 프로그램이 ‘코드방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정권과 주류 신문의 관계가 불편해지자 ‘미디어 포커스’ ‘미디어 비평’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등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루기도 했다. 현 정부 들어서도 KBS, MBC 사장이 교체되면서 공영방송의 친정부 논조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방송된 KBS 인터뷰 프로그램 ‘설 특집 2010 명사 스페셜’에는 여권 인사 4명이 출연했지만 야권은 박지원 민주당 의원만 출연해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방송인들의 ‘블랙리스트’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이 취임하면서 인기 프로그램 ‘역사스페셜’을 폐지했고 4년 반 동안 진행했던 유인촌 씨(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 물러났다. 그때 ‘가요무대’를 진행하던 김동건 아나운서도 물러났다. 현 정부 초기엔 친노 성향으로 알려진 윤도현 김제동 씨가 KBS 프로그램 진행자 자리를 내놓았다. 최근엔 방송인 김미화 씨가 트위터를 통해 ‘출연금지 문건 때문에 KBS 출연이 안 된다고 한다’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공영방송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있다.○ “누군가 악습 고리를 끊어야” 한국의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의 모범으로 일컬어지는 영국 BBC, 일본 NHK와 대비된다. BBC는 ‘적절한 불편부당성(Due Impartiality)’을 방송이 지켜야 할 기본가치로 삼고 있으며, 감독기관인 ‘BBC 트러스트’에서 공정성을 철저하게 심의한다. 2003년에는 BBC와 당시 토니 블레어 정권 간에 이라크전 관련 보도를 둘러싸고 ‘권언(勸言) 대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록 나중에 BBC의 잘못으로 드러나 사장이 물러났지만 BBC의 독립성이 어느 수준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NHK 사장은 의회 동의를 얻어 총리가 임명하는 12명의 경영위원회에서 9명 이상의 찬성으로 임명된다. 경영위원회는 교육 문화 과학 산업 분야 전문가와 지역 대표들로 구성돼 다양한 시청자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다. NHK는 철저히 정치중립을 지키기 때문에 공정성 시비가 나오는 일은 거의 없다. 공영방송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권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시스템 자체의 문제는 지금까지 여러 과정을 통해 개선해 왔지만 무엇보다도 정권 차원에서 방송을 좌지우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먼저 결심을 해야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제도를 어떻게 바꿔도 완전할 수는 없다”며 “결국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은 사회적 성숙도와 함께 가는 만큼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비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대에서 고참 횡포에 시달리던 신병이 고참이 되면 똑같이 못된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 고참이 되었을 때 ‘악습의 고리’를 끊어줘야 문제가 해결된다. 방송의 공정성도 마찬가지다. 정권을 쥔 쪽이 한번 손해 볼 각오로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방송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결단의 문제다.○ 내부의 움직임은, 자성 vs 노영방송 방송계 내부에서도 “정권 교체 때마다 겪게 되는 혼란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MBC PD는 “공영방송은 특정 이념이나 정파에 매몰되기보다는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김우진 홍보국장은 “정치권력에 따라 보도, 제작이 휘청거리면 공영방송의 존재 의의와 목적 자체를 잃어버린다”며 “정권에 관계없이 공영방송으로서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목소리가 공론화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개혁 움직임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내부 의견은 오히려 소수다. 사실은 방송사 노조의 힘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지상파가 내부 구성원들의 정치적 견해를 대변하고, 집단 이기주의를 추구하는 사적(私的) 도구로 잘못 쓰이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방송사 사장은 지나가는 과객’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느슨한 방송사 지배구조의 틈을 노조가 비집고 들어오면서 ‘노영(勞營) 방송’의 폐해가 나타난 지 오래다. 권력 개입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내부적 문제가 또 하나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할 명제가 있다. 주파수는 전형적인 공공재로 ‘진짜 주인’은 집권세력이나 방송사 구성원이 아니라 전체 국민이라는 점이다.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금 내가 영화를 하는 것은 자살에 대한 공포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잊기 위해서일 수도 있어요. 눈을 잃고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이전 친구들과 다시 엮어준 것도 영화였어요.” 영화감독 임덕윤 씨(41)는 자신이 연출한 영화를 볼 수 없다. 2004년 당뇨 합병증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2006년 몇 차례에 걸쳐 재수술을 했지만 왼쪽 눈마저 잃었다. 만성 신부전증까지 겹쳐 이제는 일주일에 사흘씩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고 있다. 그는 6일 만나자마자 뒷면에 ‘시각장애인을 대하는 방법’이 적힌 명함을 건넸다. 그러며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전날 서울에 올라와 선물받았다는 까만 선글라스도 스스럼없이 벗어 눈을 보여줬다. 그는 1987년 영화 ‘그 마지막 겨울’(1988년)에서 주인공(최민수)의 친구 역할로 충무로에 첫발을 내디딘 뒤 ‘빵아 빵아 빵아’ ‘동거일기’ ‘몸값’ 등 단편을 찍기도 했다. 배우로 감독으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가던 그에게 실명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의 영화 만들기는 계속되고 있다. 눈을 잃은 뒤 지난해 시각장애인인 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 단편 ‘조금 불편한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 0.24’를 첫 연출했다. 14일 폐막하는 제10회 서울 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에서는 이 작품의 업그레이드 버전 ‘조금 불편한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 0.43’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제목의 숫자는 영화 완성도에 대한 자신의 평가다. 그는 “지하철역이 마치 ‘도깨비 집’이나 ‘유령의 집’처럼 느껴져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시력을 잃었기 때문에 그의 영화 작업은 다른 감독들과는 조금 다르다. 우선 사전에 스토리를 구성하고 관절이 움직이는 인형으로 동선이나 화면 구성 등을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콘티를 스태프에게 나누어주고 현장에서 다시 카메라 앵글은 물론이고 소품의 재질과 위치까지 세세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그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의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도 시력을 잃기 전부터 본 친구들이다. “우리 영화는 감독이 없어요. 현장에서는 신라시대의 화백제도 비슷해요. 한 장면을 찍을 때마다 스태프에게 일일이 ‘난 괜찮은데 넌 만족하느냐’고 묻죠. 모든 스태프가 ‘오케이’ 하면 넘어가고, 한 사람이라도 한 번 더 찍자고 하면 한 번 더 촬영을 하는 거죠. 스태프를 못 믿으면 못 찍어요.” 아무래도 두 눈으로 보지 못한 사물이나 섬세한 장면들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것들이) 두렵지는 않아요. 두려운 사람들은 스태프죠. 스태프는 (내게) 설명을 해줘야 하니까.(웃음) 하지만 영화의 본질은 내가 봤던 세상에서 아무리 변한다 해도 달라지지 않잖아요.”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가수 보아(24·사진)가 댄스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보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3일 보아가 뉴욕을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댄스영화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촬영될 예정이며 제목과 남자 주인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텝업’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등의 댄스영화 시나리오를 쓴 듀안 애들러가 시나리오 작업과 연출을 맡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가 영화에서 새롭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남자 주인공과의 사랑 이야기도 있는 만큼 데뷔 10년 만에 정식 연기자로 변신한 보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번지점프를 처음 할 때는 그 느낌을 잘 모르기 때문에 뛰어내릴 수 있어요. 오히려 다시 한 번 더 번지점프대에 서면 공포감을 더 느끼죠. 단독 주연이 처음이라 오히려 부담감에서 자유로웠어요.”4일 개봉하는 영화 ‘아저씨’에서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은 배우 원빈(33)이 ‘아저씨’가 돼 돌아왔다. 촬영 때 너무 ‘젊은 아저씨’로 스태프의 놀림을 자주 받았다는 그를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1997년 KBS 드라마 ‘프로포즈’로 데뷔한 후 줄곧 그를 따라다닌 수식어는 ‘꽃미남 스타’였다. 14년의 짧지 않은 경력이지만 영화 출연작은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형’ ‘마더’에 이어 ‘아저씨’까지 5편밖에 되지 않는다.그는 화려한 외모와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소박한 배우론을 펼쳤다.“많은 작품보다는 꾸준히 오랫동안 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먼 훗날 누군가에게 닮고 싶은 배우가 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그런 면에서 ‘아저씨’는 연기인생의 전환점이 될 정도로 캐릭터가 강한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전직 특수요원으로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차태식 역을 맡았다. 태식은 유일한 친구이자 말동무인 이웃집 소녀 소미(김새론)가 범죄에 연루된 엄마와 함께 납치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그는 전직 특수요원이라는 설정에 어울리게 119분의 러닝타임 중 상당 부분 총과 칼을 들고, 때로는 맨손으로 절도 있는 액션을 선보였다. 그는 “영화에서 태식의 액션은 그의 억눌린 감정을 드러내는 또 다른 언어다”라고 설명했다.원래 태식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이정범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그린 태식의 캐릭터는 40, 50대에 배도 나오고 수염도 거뭇거뭇 기른 ‘진짜 아저씨’였다. 하지만 그가 적극적으로 이 배역을 원했고, 결국 그의 차지가 됐다.내친김에 아직도 대사 처리가 어눌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어떤 것이 어눌하다는 거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계속 작품을 할 테니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죠”라며 “영화를 찍고 나서 한참 후에 봐요. 당장은 화면 속의 내 모습이 낯설고 민망해 모니터를 자주 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이 작품은 18세 이상 관람가로 아이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내용이나 10여 명의 범죄조직원과 태식이 대결하는 장면 등은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지적도 있다.“관객들이 이미 다른 영화에서 이런 장면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크게 잔인하다고 느끼지 않았어요. 그 장면들은 태식이의 감정 표현이고, 태식이의 상황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그는 “영화 촬영이 없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책도 읽고, 조조 영화도 보러 가고 운동을 하는 등 평범하게 지낸다”며 “특별히 사생활이 있어야 언론에 노출이 될 텐데, 특별히 사생활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으니까 노출될 일도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낮고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다 함께 CF에 나온 배우 신민아와의 관계에 대해 묻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직접 확인해 보세요. 사람이 한 번 만나서 어떻게 사귈 수가 있어요.(웃음)”그는 이어 “자연스럽게 등장하면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며 스캔들이 나고, 자연스럽게 못 하면 연기를 못했다거나 안 어울린다고 해요. 어디에 기준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웃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동영상=‘아저씨’ 원빈 “영화속에서만 아저씨이고 싶다”}

“여배우로서의 한계는 생각하지 않아요. 만약 영화에서 내게 적당한 역할이 없다면 그것을 만들려고 노력할 거예요.”처음 방한한 앤젤리나 졸리가 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솔트’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영화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현실적인 액션을 요구해) 액션 장면이 더 어려웠고 액션이 실제로 가능한지를 먼저 조사해야 했다”며 “영화의 액션에 만족하고 ‘내가 터프하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영화를 고를 때 영화의 규모와 촬영지를 중요하게 고려하는데 가족이 함께 이동하고 이사를 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촬영기간이 긴 영화는 출연을 자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4명의 아이와 함께 방한할 정도로 가족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는 “나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과 일 사이에서 최대한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며 “특히 우리 아이들이 한국 가수 비를 좋아하고 나도 그가 ‘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졸리는 자신이 지닌 섹시함에 대해 “내가 솔직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라며 “가장 섹시하다고 느낄 때는 브래드 피트가 나를 원할 때”라고 말했다.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동받았고 북한 난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동영상 = 역시 졸리 “섹시할 때? 브래드가 날 원할 때”}

더는 군대가 남자 연예인들의 무덤이 아니다. 이동욱, 붐(이민호), 토니안(안승호), 이준기 등 군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국군방송 TV(KFN TV) 최초의 예능프로그램 ‘문화가 좋다’에 출연하며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채널은 군인을 주 시청 대상으로 하지만 홈페이지의 다시 보기 서비스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26회 다시보기 영상은 조회 수 1만3000건을 넘어섰다. 웹포털 게시판에는 ‘군대판 1박 2일 은근히 중독성 있음’ ‘준기 형이 군기 잔뜩 들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너무 안쓰럽다’ ‘군대 와서 예능프로를 하게 될 줄 절대 몰랐다는 준기 형’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가 좋다’는 전국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1박 2일’과 유사한 코너 및 문화 체험을 하기 어려운 군인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동욱과 붐이 진행을 맡고 있고, H.O.T. 출신의 토니안과 5월 입대한 이준기 등 연예인 출신 병사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문화가 좋다’의 연출을 맡은 김희주 PD는 “연예인 병사가 편하게 군 생활을 하는 것으로 비칠까 가장 우려가 됐다”며 “실제로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 병사도 일반 병사와 똑같이 훈련을 받고 근무를 선다. 그러면서도 군 홍보를 위해 시간을 쪼개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이 그 부분을 잘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 방송은 매주 수요일 낮 12시 20분부터 약 30분간이며 지난주까지 26회가 방송됐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10명의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 작가와 독립영화 감독이 1분씩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서 만든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하나의 신, 하나의 컷, 일 분(1 scene, 1 cut, 1 minute)’이라는 조건으로 10명의 작가가 10분짜리 옴니버스 영화 ‘러브 10ve’를 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다음 달 5일 제10회 서울 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공개되며, 한 작가가 하루 동안 작업해 그 결과물을 웹하드에 올리면, 다음 작가가 다음 장면을 제작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에는 김종관 김성호 이정수 최진성 등 독립영화 감독과 유비호 박용석 장지아 등 미디어아트 작가, 곽은숙 정지숙 등 애니메이션 작가, 양아치 웹아트 작가가 참여했다. 제작비는 따로 지원되지 않고 그동안 서울 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과 인연을 맺어온 작가들이 기부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서울 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 김연호 집행위원장은 “10년간 뉴미디어, 디지털 영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해 대안적 영화 흐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순서로 제작에 참여한 영화 ‘그녀에게’(2010년)의 김성호 감독은 “다른 분야에서 작업하시는 분도 있어 어려우면서도 재미있었다”며 “어떤 영화가 만들어질지는 모든 장면이 다 나온 뒤 작업이 끝나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1990년 6월 2일, 안동민속축제의 한 행사로 벌어진 선유줄불놀이를 만나게 되었다. 고즈넉한 초여름 밤, 마을을 휘감아 도는 화천의 한쪽에 우뚝 솟은 부용대에서 그 맞은편의 만송정 솔숲까지 늘어뜨린 줄에 숯 봉지가 타오르자,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모순의 불꽃이 유유히 강물 위로 떨어지고 형제바위로부터 흘러온 달걀불은 물살에 제 몸을 맡긴 채 화천을 점점이 아로새기며 자적하고 있었다. 물성(物性)에 따라 상극의 관계일 수밖에 없는 물과 불이 놀이를 통해 조화롭게 상생하는 물과 불의 축제가 거기에 있었다.”》 하회마을 선비들의 ‘불놀이’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전승해 오는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놀이사적 위상과 그 특징을 추적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선유(船遊)와 불놀이 관련 역사자료를 수집하고 하회마을을 비롯해 경남 함안 괴항마을, 경남 마산 진동, 경기 여주의 본두리 등을 직접 찾아 조사했다. 민속놀이와 축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을 만하다. 관화는 화포를 이용한 불놀이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불을 감상하면서 즐기는 놀이다. 이 중 민간의 관화는 사족(士族)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조선 전기 이래 사족들은 풍류활동의 일환으로 관화를 즐겼고, 관화의 종목은 줄불(줄에 숯 봉지 등을 매달아 그것이 타들어가면서 떨어지는 불 떨기를 구경하는 놀이), 투화(불덩이를 높은 데서 아래쪽으로 던지는 놀이), 연화(불덩이를 수면 위에 띄우는 놀이) 등으로 다양했다. 민간의 관화는 크게 선유와 결합한 것과 누정(樓亭)의 놀이와 결합한 형태, 그리고 복합적인 형태가 있었다. 지방 관리가 놀이에 참여한 경우에는 놀이의 내용이 한결 더 다채로웠다. 저자는 “하회의 선유줄불놀이는 낙화놀이의 모든 형태가 사족의 선유와 함께 전승됨으로써 ‘가장 다양하고 호방하며, 아취 있는 민간의 관화’라는 놀이사적 의의를 지닌다”고 평가한다. 모든 낙화놀이를 통틀어 줄불과 투화, 연화가 선유와 함께 나타나는 유일한 사례라는 것. 보통의 경우 줄불과 투화, 연화가 각기 전승하고 함안 괴항의 경우에만 줄불과 연화가 함께 전해졌다. 선유줄불놀이를 주도한 것은 18세기 이후 하회마을에서 배타적 지배력을 확보한 풍산 류씨였다. 그들은 마을을 이루는 자연 풍광과, 자연과 인위가 만나 이루는 조화에 주목하면서 수양과 풍류활동을 즐겼다. 특히 하회의 사족들은 개인 소유의 배를 갖고 있을 정도로 선유를 일상화했다. 하회의 줄불놀이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음주가무와 시창 등을 즐기는 역동적인 선유를 위한 것이었다. 줄불놀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류도순의 ‘행산유고’에서 찾을 수 있다. 어느 해 7월 기망에 벌어진 선유에서 ‘부용대에서 떨어지는 불 별빛처럼 굴러가고’라는 표현이 보인다. 안동 부사가 참여한 이 선유에는 치장한 배와 퉁소, 그리고 북이 등장한다. 귀화는 정월 열엿새 날 밤에 뽕나무 또는 대나무로 숯을 만들어 숯가루를 봉지에 싸고 장대 따위에 매단 뒤에 태우는 놀이다. 숯가루가 타들어가면서 내는 소리와 불꽃에 귀신이 놀라 달아난다는 믿음에서 나왔다. 저자는 줄불의 연원을 “귀화에 등장하는, 숯 봉지를 장대나 대문, 처마 등에 매달아 태우는 모티브와 연등을 가로로 걸린 긴 줄에 매다는 모티브가 결합해서 된 것이 아닐까”라고 유추했다. 그는 처음 선유줄불놀이를 본 순간을 이렇게 회고한다. “현대식 폭죽놀이가 여인네의 속 보이는 몸짓이라면, 선유줄불놀이는 꾸미지 않은 조선 여인의 그윽하면서도 깊이 있는 허튼춤 한 사위 같은 것이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MOVIE◆ 마법사의 제자 자유의 여신상에 견학을 갔다 우연히 한 골동품 가게에 들어가게 된 아홉 살 데이브(제이 바루첼). 그곳에서 그는 마법사 발타자(니컬러스 케이지)를 만나 용의 반지를 선물 받는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물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된 데이브 앞에 까맣게 잊고 지냈던 발타자가 다시 나타난다. 발타자는 어둠의 마법사 맥심(앨프리드 몰리나)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데이브를 제자로 삼고, 데이브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류의 운명을 책임지는 임무를 떠맡게 된다. 존 터틀타웁 감독. 니컬러스 케이지, 제이 바루첼, 앨프리드 몰리나 출연. 21일 개봉, 전체 관람가.20자평: 시류에 맞춰 새롭게 그려진 ‘판타지아-마법사의 제자’, 그리고 오마주?! ★★☆ (정지욱)◆ 인셉션‘드림머신’이라는 기계를 통해 타인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훔칠 수 있는 가까운 미래. 생각을 훔치는 데 있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코브(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사이토(와타나베 겐)로부터 거대 기업 후계자 피셔(킬리언 머피)의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을 심어 기업 합병을 막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조건에 코브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5명과 함께 ‘인셉션’ 작전에 돌입한다. 하지만 피셔는 그들의 침입을 눈치채고 만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와타나베 겐, 조지프 고든레빗, 마리온 코틸라르, 킬리언 머피 출연. 21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양파껍질처럼 어디가 끝일지 눈을 부릅뜰 것, 하지만 눈엔 맵다! ★★★★ (정지욱)무의식을 이미지로 만들어 낸 놀런 감독의 놀라운 세계. ★★★★ (이상용)◆ 파코와 마법동화책괴짜 환자들만 모인 어느 병원. 매일 같은 벤치에 앉아 동화책을 읽는 소녀 파코(아야카 윌슨)는 하루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 어느 날 자신밖에 모르는 고집불통의 노인 오누키(야쿠쇼 고지)는 사소한 일로 파코의 뺨을 때리고, 다음 날 오누키가 사과하기 위해 파코의 뺨을 만지는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아저씨, 어제도 제 뺨을 만졌죠?”라며 파코가 그를 기억하는 것. 그때부터 오누키의 얼어붙었던 마음도 조금씩 녹아내린다. 나카시마 데쓰야 감독. 야쿠쇼 고지, 아야카 윌슨, 쓰마부키 사토시 출연. 22일 개봉, 전체 관람가.20자평: 장마를 타고 상륙한 귀여운 파코. 비와 함께하는 영화의 새로운 탄생! ★★★☆ (정지욱)◆ 명탐정 코난: 천공의 난파선국립미생물연구소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박테리아를 탈취한 테러리스트 조직 ‘붉은 샴 고양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비행선 ‘벨 트리 1세’호마저 납치한다. 마침 ‘벨 트리 1세’호에 탑승하고 있던 코난과 그의 친구들. 코난은 사태를 지켜보며 테러리스트들의 허점을 찾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라이벌인 괴도 키드와 힘을 합친다.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14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 21일 개봉, 전체 관람가.20자평: 여태껏 자라지 않는 꼬마 코난은 어쨌든 어린이들의 우상. ★★☆ (정지욱)코난의 극장판 시리즈 중 준수한 수준의 극적 재미가 있다. ★★★☆ (이상용)■ CONCERT ◆ 2010 거미 단독 콘서트최근 ‘남자라서’ ‘사랑은 없다’ 등이 담긴 미니앨범(EP)을 발매한 가수 거미(사진)의 콘서트. 리듬앤드블루스(R&B), 힙합,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6만6000∼8만8000원. 24, 25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 1566-1369◆ 정성조와 서울예대 빅밴드 콘서트다양한 대중음악 활동을 해온 정성조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교수가 서울예대 빅밴드를 이끌고 콘서트를 연다. 24일 오후 3, 7시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전화로 무료 초대권을 신청하면 된다. 02-756-0872◆ 서영은 콘서트 ‘혼자가 아닌 나’ ‘내 안의 그대’ 등 드라마 주제가에 이어 최근 ‘이 거지 같은 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영은의 콘서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이 게스트로 나온다. 7만7000원.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02-511-2740 ◆ 바이브 4집 발매 기념콘서트-수원‘미워도 다시 한번’ ‘술이야’ 등을 히트시킨 R&B 남성 듀오 바이브가 최근 발매한 4집 앨범 제목 ‘바이브 인 프라하’를 부제로 달고 콘서트를 연다. 3만3000∼8만8000원. 24일 오후 7시, 25일 오후 5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1544-9857■ PERFORMANCE ◆ 너와 함께라면스물아홉 맏딸의 남자친구가 칠순 노인이란 사실에 경악한 가족의 좌충우돌기. ‘웃음의 대학’을 쓴 미타니 고우키 원작의 코믹 홈드라마. 이해제 연출. 송영창 이세은 최현철 추귀정 출연. 2만∼4만 원. 10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02-766-6007◆ 잭 더 리퍼지난해 ‘살인마 잭’으로 초연된 체코 뮤지컬. 최초의 연쇄살인마 사건을 ‘지킬 앤 하이드’식으로 풀어냈다. 왕용범 연출. 안재욱 김성민 엄기준 신성우 유준상 최민철 민영기 출연. 3만∼12만 원. 8월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 02-764-7858∼9◆ 치어걸을 찾아서아름다운 치어걸이 산다는 미지의 섬을 찾아 나선 해적들의 모험담. 서울 홍익대 앞 클럽문화와 대학로 공연문화를 융합한 키덜트 뮤지컬. 송용진 연출. 송용진 김태현 김재흥 김정우 출연. 3만∼4만 원. 9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티스탄홀. 02-548-1141◆ 빨간 구두극단 몸꼴의 신체악극. 빨간 구두를 신고 여행을 떠난 정혜는 구두에 맞춰 발가락을 부러뜨리는 구두수선공과 눈물을 흘리려 양파 껍질을 벗기는 사내 등을 만나며 본말이 전도된 인간세계에 눈뜬다. 윤종연 연출.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눈빛극장. 02-2636-4861■ CLASSICAL ◆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취임축하연주회상임지휘자 함신익(사진) 지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오르프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 연주. 피아노 스티븐 허프, 바리톤 김동섭,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김세일 출연. 2만∼6만 원. 23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81-2252∼5◆ 청소년클래식클래스 1김남윤 지휘 코리아W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승일 출연. 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 라벨 ‘치간’,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연주. 2만∼3만 원. 24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3442-4285◆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윤기연 지휘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권성순, 메조소프라노 서은진 등 출연. 베르디 ‘리골레토’ 비제 ‘카르멘’ 등 오페라 아리아와 관현악곡 연주. 1만5000∼2만5000원. 25일 오후 2시반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3141-0651◆ 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과 함께하는 우크라이나 어린이합창단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과 우크라이나 어린이합창단 ‘펄 오브 오데사’ 출연. 차이콥스키 발레 ‘호두까기 인형’ 합창용 편곡판과 한국 우크라이나 민요, 성가곡 등 연주. 1만 원. 26일 오후 7시 안양 평촌아트홀. 031-687-0556■ EXHIBITION ◆ Flowers of the Moon-세바스티안 슈티제 전벨기에 사진가의 개인전. ‘달의 산맥’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적도의 르웬조리 산맥 풍광을 적외선 흑백 카메라로 촬영한 18점. 낮에는 타는 듯한 햇빛을 받고, 밤이면 차가운 눈의 한기 아래 자라난 특이한 형태의 식물군이 태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선컨템퍼러리. 02-720-5789◆ 이동 유원지-노상준 전집단생활에서 오는 개인의 소외감과 고립을 유머 감각과 재치로 버무려 만든 설치작품전. 골판지 같은 소박한 재료를 사용해 만든 은유적 작품에는 풍성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 팩토리. 02-733-4883◆ 히스테리 전대안공간 루프가 주최하는 제4회 회화모음전. 사적인 취향과 개인의 심리적 외상을 환상과 강박, 억압된 욕망과 충동으로 캔버스에 표출하는 화가들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는 고등어 박정원 오용석 윤향로 이정우 씨. 31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 02-3141-1377 ◆ 새로운 도약 전화랑이 주최한 제1회 공모작가전에서 선정된 32명의 회화, 팝아트, 입체 작품을 전시. 김영훈 김지희 전웅 강진영 권혁준 씨 등의 작품은 28일까지, 주희선 한주형 이원주 오미경 씨의 작품은 30일부터 8월 14일까지 전시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 02-549-3112}

“멜로를 워낙 좋아해요. 영화도 멜로 아니면 안 보고. 50, 60대도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이 있잖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제 나이에 맞는 멜로를 하고 싶어요.”15일 방송된 SBS 드라마 ‘나쁜 남자’의 시청률은 6.4%(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연배우 김남길과 오연수(39)의 키스신은 ‘손가락 키스’ ‘격정 키스’ 등의 단어를 낳으며 화제가 됐다. 19일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오연수는 “(키스신이 부각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다만 건욱(김남길)이가 처음에 사랑이 아니라 복수를 위해 다가오는 것인데 너무 키스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까 속상한 부분은 있다”며 웃었다. 그는 ‘나쁜 남자’에서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유부녀 홍태라 역할을 맡았다. 2008년 MBC 드라마 ‘달콤한 인생’에서의 윤혜진 역할과 비슷하다. 그는 처음 ‘나쁜 남자’의 대본을 받자마자 윤혜진과 홍태라를 비교하며 고민했다.“두 인물은 가정이 있다는 것만 비슷해요. 열렬하게 사랑해서 남편과 결혼한 윤혜진과 달리 홍태라는 한 번도 사랑을 해 본적이 없는 인물이에요. 윤혜진과는 다른 인물을 표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품을 하게 됐어요.”그는 이번 드라마를 시작하기에 앞서 초등학교 5학년과 1학년인 두 아들에게 어떤 드라마를 하게 됐는지 설명했다. 그래서 아이들도 키스신에 대해서는 다 이해를 한다고 한다. 남편인 배우 손지창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표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아내가 키스신을 찍었는데 기분이 어떠냐고 계속 물어보면 기분 좋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하지만 남편은 그런 점은 표현을 잘 안 해요. 그렇게 이해를 해 주니까 이런 드라마를 계속 할 수 있는 것이겠죠. 고마워요.”‘달콤한 인생’에서 시청률에 마음을 졸였던 탓에 ‘나쁜 남자’의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서도 이제는 어느 정도 달관했다. 그는 “어려운 드라마인 만큼 처음부터 시청률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는 안 했다”면서도 “언제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숫자에 민감했는지 모르겠다. 몸으로 직접 느껴지는 반응은 실제 시청률보다 훨씬 뜨겁다”고 말했다.국내 여배우가 나이를 먹으면 멜로 연기 캐릭터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줄리아 로버츠와 데미 무어도 영화에서 멜로 연기를 해요. 하지만 한국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특히 영화에서는 나이 때문에 제외시키는 경우가 많잖아요”라며 안타까워했다. “20대 여배우가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아이를 낳고 연륜이 쌓이면서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데 그런 배우들을 잘 활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차분하고 착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일까.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악역을 연기해 본 적이 없다. 일부러 피한 것이 아닌데 악역이 한 번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기회가 된다면 악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개그맨 유세윤과 뮤지(가수 겸 DJ·본명 이용운)로 구성된 ‘UV’가 9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집행유애(Back to the Dance)’가 ‘소심남(男)’과 ‘1990년대에 대한 향수’를 내세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집행유애’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소심해지는 남자들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네가 키스 잘할 때는 불안해져 난, 나 만나기 전에 얼마나 많이 했는지, 네가 키스 못할 때도 불안해져 난, 연인이라 형식적인 키스하는지” “도대체 안 되는 게 왜 이리 많은가, 문자 이모티콘 왜 안 쓰는가, 잘자 얘기하곤 잠은 자는가, TV 보는가 인터넷하는가”와 같은 가사는 남자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소심함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UV가 올해 4월에 발표한 ‘쿨하지 못해 미안해’도 “드럽게 달라붙어서 너무 미안해” “며칠 전엔 0번으로 문자 보냈어, 그럼 알 줄 알았어, 나도 0번으로 문자 올 줄 알았어, 근데 없어! 486으로도 보냈어, 1004로도 보냈어” 등 여러 가사를 통해 남자들의 소심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또 집행유애는 듀스, 솔리드, 룰라 등 1990년대 유행하던 댄스그룹의 노래와 비슷한 멜로디로 구성돼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신은 유세윤에게 표절을 초월한 힘을 줌. 대박’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등록된 집행유애 뮤직비디오 조회 건수는 다 합쳐 10만 건을 넘었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화면 구성, 색감 등에서 1990년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 시대에 유행하던 뮤직비디오에서 한 번쯤 본 듯한 큰 춤동작과 손짓, 폐차장 등의 배경이 이어진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집행유애’ ‘쿨하지 못해 미안해’ 등이 공감을 얻는 것은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한 젊은이들의 자조와 분노를 반영한 것”이라며 “1990년대에 대한 향수와 직접 제작한 UCC도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우진 대중문화평론가는 “예능 프로에서도 잘난 척하고 허세를 부리는 것보다 조금 망가지면서 자기를 드러내는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그동안 너무 있는 척, 허세를 부린 것에 대한 반작용도 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KBS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김미화 씨(사진)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있어 불이익을 당하는 건지 궁금하다는 의미에서 물었을 뿐”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후배 연기자들이 앞으로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고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4월에 KBS 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공개한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문서를 통해 내가 일종의 기피인물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저는 단연코 한 번도 정치권에 기웃댄 적이 없다. ‘좌파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SBS 사장님 확인서를 받고, 인터넷기자협회 총선시민연대 녹색연합 등 여러 곳에 확인서를 받으러 다녀야 했다”고 밝혔다. ‘임원회의 결정사항’ 문건은 김 씨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MBC 파업 관련 지시사항 등을 다뤘다. 김 씨는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했다. 이에 대해 KBS는 보도자료를 내고 “‘임원회의 결정사항’은 김 씨가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3일’의 심의 지적(내레이션의 호흡과 발음이 지나치게 작위적)에 대한 논의 결과일 뿐, 이른바 ‘블랙리스트’ 결정사항이 아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김 씨의 주장처럼 으름장을 놓고 곧바로 고소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MOVIE◆ 레퓨지 연인 루이(멜빌 푸포)와 함께 마약을 복용하다 혼수상태에 빠진 무스(이자벨 카레).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루이의 죽음과 자신의 임신 소식이었다. 절망에 빠진 무스는 파리를 떠나 조용한 해변가 마을로 향한다. 몇 달 후, 루이의 동생 폴(루이 로낭슈아시)이 그녀를 찾아온다. 무스와 폴은 ‘아기’를 통해 점차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되고 그들의 상처도 조금씩 아물어간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 이사벨 카레, 루이 로낭슈아시, 멜빌 푸포 출연. 15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죽음으로 탄생, 만남, 이별, 상처, 그리고 치유를 모두 말하려 한다. ★★ (정지욱)인간들 사이의 욕망을 탐구하는 오종 감독의 여전한 신랄함. ★★★ (이상용)◆ 이끼20년 동안이나 의절한 채 남처럼 지내는 해국(박해일)과 그의 아버지 유목형(허준호). 어느 날 해국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아버지가 살던 시골 마을을 찾는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해국을 경계한다. 그러나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껴왔던 해국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서울로 떠나지 않고 이곳에 남아 살겠다’고 선언한다. 마을 사람들이 신처럼 따르는 이장(정재영)은 그러한 해국의 의사를 받아들인다. 강우석 감독.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출연. 14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강우석, 그의 새로운 표정과 몸짓이 반갑다. ★★★★ (정지욱)‘공동체의 악은 곧 선이고, 선은 곧 악의 축이었다’라고 보여주는 영화. ★★★★ (이상용)대사형(大師兄)의 귀환. ★★★★ (손택균 기자)◆ 쉬즈 더 원유부남과의 되돌릴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는 소소(수치). 하루에도 몇 번씩 그와 헤어질 결심을 하지만 그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전 재산을 건 공개 구혼광고를 보게 되고, ‘분쟁제로기’라는 발명품으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된 진분(거유)을 만난다. 첫 만남에서 별다른 호감을 느끼지 못한 소소. 하지만 그녀에게 먼저 운명이라고 말해오는 진분으로 인해 소소의 마음도 조금씩 흔들린다. 펑샤오강 감독. 서기, 게유 출연. 15일 개봉, 12세 이상.◆ 유키와 니나여름방학을 얼마 앞둔 아홉살 소녀 유키(노에 삼피)에게 찾아온 고민거리 하나. 프랑스인 아빠만 홀로 남겨두고 일본인 엄마와 단둘이 일본으로 떠나야 한다는 것. 낯선 나라로 떠나기 싫은 유키는 단짝 친구 니나(아리엘 무텔)와 함께 부모님의 이별을 막기 위해 노력해보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니나는 유키에게 가출을 제안하고 유키는 쪽지 한 장만 달랑 남겨놓은 채 기차를 타고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폴리트 지라르도, 스와 노부히로 감독. 노에 삼피, 아리엘 무텔 출연. 15일 개봉, 전체 관람가.20자평: 일본의 모노가타리와 유럽의 감수성이 조화를 이루다. ★★★ (정지욱)귀 기울이면 느껴지는 아이들 세계의 환대와 우정에 관하여. ★★★★ (이상용)▶dongA.com에 동영상■ CONCERT ◆ 2010 인천 재즈 페스티벌 재즈 보컬리스트 신예원(16일), 트럼펫 연주자 니컬러스 페이튼을 중심으로 한 5중주(17일), 알토 색소폰 연주자 미겔 제논(18일)이 공연한다. 2만∼3만 원. 16, 17일 오후 8시, 18일 오후 5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32-420-2027◆ 이승환 10집 앨범 발매 기념 2010 전국투어-김해4년 만에 10집 ‘드리마이저’를 발표한 이승환의 전국투어 콘서트. 록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타이틀곡 ‘반의 반’ 등을 선보인다. 5만5000∼11만 원. 17일 오후 7시 경남 김해시 내동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1599-0701 ◆ 여행스케치 미사리 콘서트-하남 조병석과 남준봉으로 구성된 포크그룹 여행스케치의 콘서트.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왠지 느낌이 좋아’ 등 진솔한 가사의 노래를 부른다. 2만 원. 16일 오후 8시 경기 하남시 덕풍동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 031-790-7979 ◆ 헬로 풀사이드 파티배우 류승범과 DJ 디구루가 결성한 팀 리볼버69, 바비킴(16일), 구준엽, 백지영등이 출연한다. 7만7000원. 수영장-풀사이드 뷔페 포함 13만2000원. 16, 17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리버파크 야외수영장. 02-552-3388■ PERFORMANCE ◆ 디스 이즈 모던하인츠 슈푀를리의 ‘올 셸 비’, 윌리엄 포사이드의 ‘인 더 미들, 섬 왓 엘리베이티드’,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 7’ 등 현대무용의 최신 걸작을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출연. 1만5000∼6만 원. 18일까지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070-7124-1737◆ 롤랑 프티의 밤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모던발레 안무가 프티의 대표작 3편을 엮은 옴니버스 공연. ‘아를르의 여인’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3편이 국내 초연된다. 국립발레단 출연. 5000원∼12만 원.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7-6181◆ 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서점을 운영하며 고향을 지킨 친구 앨빈과 세상 밖으로 나가 작가가 된 토마스의 우정을 그린 버디 뮤지컬. 브라이언 힐 대본. 닐 바트램 작사·작곡. 신춘수 연출.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출연. 4만∼6만 원. 9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홀. 1588-5212◆ 베로나의 두 신사이탈리아 베로나와 밀라노를 배경으로 밸런타인과 프로튜스 두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셰익스피어 원작의 음악극. 글렌 월포드 연출. 김호영 이율 김아선 최유하 출연. 4만∼6만 원. 17일∼8월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577-1987■ CLASSICAL ◆ 윤아인 피아노 독주회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 재학생으로 2006년 차이콥스키 주니어 콩쿠르에서 우승한 유망 피아니스트. 쇼팽 ‘화려한 대왈츠’, 차이콥스키 ‘사계절’ 중 ‘5월 백야’ ‘8월 추수’ 등. 8000원. 1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02-6303-7770◆ 첼로 et 이마주, 첼리스트 송영훈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슈만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5개의 민요’, 드뷔시 소나타 d단조, 브람스 소나타 1번, 피아졸라 ‘르 그랑 탕고’ 등. 4만5000∼8만 원. 16일 오후 8시, 17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홀. 02-6255-3488◆ 김지은 첼로 독주회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립 오케스트라 첼로 부수석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베토벤 소나타 2번, 슈만 환상 소곡집 작품 73, 쇼스타코비치 소나타 작품 40 연주. 피아노 마리아 안. 16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02-515-5123◆ 서울대 음대 관악동문음악회1부 최경환 지휘, 송민정 마림바 협연으로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2부 고광설 지휘, 안상원 트롬본 협연으로 쇼팽 ‘군대 폴로네즈’ 등 연주. 1만∼2만 원. 1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585-2934∼6■ EXHIBITION ◆ Repeat Offender-에론 영 전반문화적 성향과 충동적 행동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미국 작가의 개인전. 철판 위에 오토바이로 만들어낸 타이어 자국으로 완성된 작품은 새로운 차원의 ‘액션페인팅’으로 평가된다. 금색으로 도금한 찌그러진 바리케이드, 유리판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공격적 단어를 쓴 평면 작품 등. 8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02-735-8449 ◆ Eye of Beholder-이상원 전놀이공원을 찾거나 야간 스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즐거웠던 한때가 떠오른다. 여유롭게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이들을 관찰한 뒤 이를 재배치해 그린 작품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갤러리. 02-708-5050◆ ILLUSION-정정주 전텅 빈 건물 모형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가 천천히 회전하며 사방을 비춘다. 카메라가 잡은 영상과 실내를 들여다보는 관객의 시선이 충돌하며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02-3217-6484◆ 제9회 funny funny 전갤러리에서 젊은 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여는 기획전. 동네 풍경을 소재로 자연과 인공의 흔적을 대비해 보여주는 김윤희, 일상 속 이미지를 낯설게 드러내는 황민경 등.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세줄갤러리. 02-391-9171}

KBS 주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독주를 멈추기 위해 SBS가 유재석(사진)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1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은 시청률 10.0%(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주 같은 시간에 방송됐던 ‘패밀리가 떴다 2’의 8.7%보다 1.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현재 유재석이 진행을 맡고 있는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무한도전’, KBS ‘해피투게더’는 최근 3개월간(4월 1일∼7월 11일) 평균 14.2%, 15.3%, 15.2%의 시청률을 올렸다. 11일 ‘런닝맨’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19.1%로 집계됐다. ‘런닝맨’은 유재석과 하하, 지석진, 김종국, 개리, 송중기, 이광수 등 고정 출연자들이 국내 도시의 랜드마크를 찾아가 팀을 나누어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작진은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액션 버라이어티’를 표방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런닝맨’에서 다른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하하 등 출연자들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이미지를 그대로 답습했다. 하하는 ‘무한도전’의 땅꼬마 캐릭터를 이어갔고 김종국은 ‘패밀리가 떴다’의 근육남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하하, 김종국의 출연과 여성 게스트, 닭싸움 같은 게임 방식 등은 과거 유재석이 진행을 맡았던 프로그램 ‘X맨’과 흡사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첫 게스트로 이효리가 출연해 과거 유재석, 이효리, 김종국이 함께 출연했던 ‘패밀리가 떴다’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미미했던 유재석 효과에 대해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일본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MC들도 배우들처럼 이미지를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며 “유재석 씨는 비슷한 이미지를 몇 년째 고수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우진 대중문화평론가는 “유재석 씨가 너무 많이 나와 역효과가 나는 측면도 있겠지만 아직 1회밖에 방송되지 않아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며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면 ‘유재석 효과’가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돌아이’는 ‘또라이’에서 따왔습니다. 지금도 쓰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또라이’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영화 ‘돌아이’를 통해 현실에서도 ‘또라이’처럼 불의에 맞서는 젊은이들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두용 감독(동아방송예술대 석좌교수)은 69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정정했다. 그는 1970년 영화 ‘잃어버린 면사포’로 데뷔한 뒤 ‘용호대련’ ‘뽕’ 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60여 편을 연출했다. 15일 개막하는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그의 액션영화 6편을 상영하는 회고전을 연다. 이 감독은 회고전에 대해 “당시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 만들었던 영화들을 보여 준다는 게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태권도를 다룬 액션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회고전에서 보여 주는 액션영화들은 ‘돌아이’ ‘용호대련’ ‘분노의 왼발’ ‘돌아온 외다리’ ‘돌아온 외다리 (속)’ ‘비밀객 (속)’이다. 그는 홍콩 무협영화와는 다른 태권도 발차기 중심의 한국형 액션영화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 당시 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태권도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술감독 자체가 없던 시절 ‘용호대련’을 준비하면서 ‘특수기능자’ 모집 공고를 내고 60여 명을 선발해 직접 훈련시켰다. 이 감독은 “액션영화의 백미는 통쾌함과 정의감이다. 요즘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액션영화들이 점점 더 잔혹하게만 흐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영화들은 살인영화”라며 “할리우드에서도 액션영화는 철저하게 권선징악이라는 기본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진다. 약자 편에 서서 액션영화를 만들어야 관객들의 눈물과 박수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영화 ‘피막’(1980년)으로 198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으며 1984년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칸 영화제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던 시절이었습니다. 칸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출품했습니다. 칸 시사회에 혼자 갔는데 레드카펫을 밟고 들어가기가 쑥스러워 뒷문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레드카펫으로 입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감독은 “과거에 비해 영화 제작 환경도 좋아지고 이제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 토대가 갖추어졌다”며 “해외 영화제에서 상 받는 데 안주하지 말고 이제 한국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개봉 될 수 있도록 배급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방송인 김미화 씨가 6일 “출연금지 문건 때문에 KBS 출연이 안 된다고 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 논란이 번지고 있다. 문성근 진중권 씨가 편들었고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김 씨를 반박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논란’은 처음이 아니라 정치바람에 휩쓸리곤 하는 방송계의 고질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유인촌 김동건 심현섭 씨가, 현 정부에서는 윤도현 김제동 씨가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 이 같은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고언도 함께 들었다. ■ 동아일보로 본 윤봉길-이봉창 의거일제강점기 언론의 사명 가운데 하나는 독립의식과 항일투쟁의지 고취였다. 동아일보는 강우규 김익상 나석주 윤봉길 이봉창 의사 의거 등 치열했던 항일투쟁을 앞장서 보도함으로써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동아일보를 통해 본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에서 그 지난했던 과정을 되돌아봤다. ■ 中‘히말라야∼아라비아 해’ 철로 구상중국과 파키스탄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아라비아 해 항구를 잇는 철도건설 프로젝트를 상의 중이다. 중국은 중동 석유 수송길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이 방안을 환영하고, 파키스탄도 인프라 건설 등 얻는 게 꽤 쏠쏠하다. 양국의 협력이 영 불안하고 못마땅한 인도가 최대의 장애물인데…. ■ 해외 여행객들 모기 조심하세요작은 모기라고 얕볼 일이 아니다. 최근 아프리카를 방문해 공연을 가졌던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2명이 말라리아로 잇따라 숨졌다. 말라리아뿐 아니라 일본뇌염 뎅기열 역시 모기에 물려서 발병한다. 치사율도 높다. 모기로 생기는 다양한 전염병의 양상과 예방접종법에 대해 알아본다. ■ 종이책-아이패드 읽는 속도 비교해보니종이책이 나을까, 전자책이 나을까? 미국의 한 IT 전문컨설팅업체가 2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종이책, PC,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 등 4가지 도구로 헤밍웨이의 단편소설을 읽게 한 뒤 읽는 속도와 만족도, 이해도 등을 따져봤는데…. ■ 남아공 월드컵 ‘최고 샛별’로 뜬 獨뮐러남아공 월드컵 예선 때만 해도 TV로 대표팀 경기를 봤다. A매치 경험이 1경기에 불과했던 독일의 ‘신형 전차’ 토마스 뮐러. 본선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다. 신인상(영플레이어상)을 예약한 그는 결승전 결과에 따라 득점왕(골든슈) 수상도 가능하다는데…. ■ ‘아바타’ 캐머런 얼마 벌었을까전 세계에서 27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벌어들일 총수입이 무려 3억5000만 달러라고 한다. 전작 ‘타이타닉’으로 벌어들인 9700만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아바타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며 중국인이 낸 소송은 옥에 티쯤 될까?}

방송인 김미화 씨가 6일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다고 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성근 진중권 씨가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며 김 씨를 편들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홈페이지에 “그렇게 편파방송을 했으면서도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려 한 것까지는 그렇다 칩시다. 그러나 ‘대한민국 만세!’ 하며 이 나라를 조롱한 것은 두고두고 스스로 책임지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KBS는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한 진중권 씨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송계 ‘블랙리스트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중의 인기를 노린 정치권과 연예인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방송계가 몸살을 앓아왔다. 노무현 정부 때는 정연주 씨가 KBS 사장에 취임한 뒤 유인촌 김동건 씨 등이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인기 프로그램 ‘역사스페셜’을 폐지했고 4년 반 동안 진행했던 유인촌 씨(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물러났다. 그는 2003년 “역사스페셜이 폐지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마지막 방송 열흘 전에 폐지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역사스페셜의 후속 프로그램은 ‘인물현대사’로 좌편향 논란을 낳았으며 진행은 문성근 씨가 맡았다. 결국 정 사장이 노 정권의 코드에 맞는 프로그램을 하려고 역사스페셜을 폐지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역사스페셜은 2년 만에 ‘HD역사스페셜’로 부활했다. 김동건 아나운서도 당시 18년간 진행한 ‘가요무대’를 떠났다가 7년 만인 올해 5월에 복귀했다. 그는 후임자도 정해지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경질됐다. 그는 최근 “그저 정권이 바뀌고 사장이 교체된 뒤 그렇게 됐다. 얼마 뒤 누군가로부터 ‘우리 입장을 좀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아무 내색하지 않고 KBS 사장이 주는 감사패를 받아 왔다”고 말했다. 심현섭 씨는 2002년 KBS ‘개그콘서트’의 ‘사바나의 아침’ 코너 등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개그맨이었으나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KBS에서 사라졌다. 그는 2008년 한 인터뷰에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후보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게 문제가 돼 SBS ‘웃찾사’로 이적했다”며 “그해 연말 KBS 연예대상 시상에서 개그맨 부문 최우수상에 내정됐다 취소됐다”고 말했다. 가수 설운도 씨도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 홍보단’의 부단장을 맡아 활동했다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방송 출연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윤도현 김제동 씨 등이 KBS에서 물러났다. 김 씨는 4년간 진행한 ‘스타 골든벨’에서, 윤 씨는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KBS 라디오 프로그램 ‘윤도현의 뮤직쇼’에서 물러났다. 당시 윤 씨의 소속사는 “YB(윤도현 밴드)의 8집 발매와 곧 이어질 전국투어에 윤도현의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윤도현의 하차를 요구해 온 일부 언론의 인신공격적인 발언과 윤도현 및 가족들의 상처 등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왔다. 이처럼 정권에 따라 방송인이나 연예인들이 특정 방송에서 물러나거나 부각되는 현상에 대해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방송사와 출연진 간의 신뢰가 없다면 이러한 사태가 계속 되풀이될 것”이라며 “연예인들은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고 방송사 측도 그에 대해 관용적인 자세를 취해 중장기적으로 상호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스타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도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은평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 대응하기 위한 후보로 민주당에서 김제동 씨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자 김 씨 측은 “한마디로 어처구니없고 매우 불쾌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일련의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또 이런저런 이유로 김제동이 방송활동에 불이익을 받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정치적 프레임에 가두려 하는 움직임에 (소속사는) 우려를 피력해 왔다”고 말했다. 설운도 씨는 “연예인들이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인물을 편파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특정 인물을 도와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로 인해 피해를 본다면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MOVIE◆ 이클립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뱀파이어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은 끊임없이 벨라 주변을 맴돌며 그녀의 사랑을 얻으려 하고, 벨라도 제이콥 때문에 조금씩 마음이 흔들린다. 한편 에드워드의 가족에게 애인을 잃은 빅토리아는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새로운 뱀파이어 군대를 만든다. 벨라를 죽이기 위해 전쟁을 준비하는 그들에게 맞서 에드워드와 제이콥은 힘을 합친다. 데이비드 슬레이드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테일러 로트너 출연. 7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역시나 여성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 (정지욱)◆ 킬러 인사이드 미상사의 지시로 ‘콜걸’ 조이스(제시카 알바)를 찾아간 보안관 루 포드(케이시 애플렉). 조이스를 마을에서 추방하라는 명령도 잊고 루는 첫눈에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날 이후 루는 매일 약혼녀 에이미(케이트 허드슨)의 눈을 피해 조이스를 찾는다. 하지만 조이스와의 육체적인 관계에 빠져들수록 루는 잊고 지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복수를 꿈꾸게 된다.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 케이시 애플렉, 제시카 알바, 케이트 허드슨 출연. 7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넘치는 가학적 폭력이 눈에 거슬려 스릴러의 묘미를 감소시킨다. ★★★ (정지욱)◆ 킥 오프폭탄 테러가 일상이 된 이라크 키르쿠크의 한 스타디움. 그곳에서 아수는 축구 꿈나무였지만 지뢰를 밟아 발목을 잃은 동생 디야르와 함께 살아간다. 이웃에 사는 힐린을 좋아하지만 고백할 용기는 없다. 유일한 즐거움은 축구. 아수는 디야르를 위해 ‘평화’ 축구대회를 열고 싶어 한다. 축구공 살 돈도 없는 아수는 대회를 열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지만 대회 준비는 시작부터 삐걱댄다. 샤우카트 아민 코르키 감독. 슈안 아투프, 고바르 안와르 출연. 8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축구는 이들에게 희망으로 한발 더 다가서게 한다. ★★★ (정지욱)무거운 현실을 안고 하는 축구, 그들은 폭탄을 걷어차 버렸다. ★★★☆ (이상용)◆ 아더와 미니모이 2: 셀레니아 공주 구출 작전지하세계의 악당 말타자드로부터 할아버지를 구출해 지상세계로 돌아온 아더(프레디 하이모어). 그는 지하세계에서 알게 된 미니모이들과의 파티를 고대하며 열 번째 보름달이 뜨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이제 도시로 돌아간다는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아더는 실망한다. 막 할아버지 할머니와 작별인사를 나누려던 순간 아더는 거미로부터 ‘도와줘(HELP)’라고 적힌 쌀 한 톨을 받게 되고, 위험에 처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부모님 몰래 미니모이 왕국으로 출발한다. 뤼크 베송 감독. 프레디 하이모어, 셀레나 고메즈, 스테이시 퍼거슨, 미아 패로 출연. 7일 개봉, 전체 관람가. 20자평: 방학이 다가오는 어린이들에게 나눠주는 판타지 한 조각. ★★ (정지욱)▶dongA.com에 동영상■ CONCERT ◆ 김윤아 콘서트 공작부인의 비밀화원4월 솔로 3집 앨범 ‘315360’을 발표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콘서트. 8명의 연주자와 함께 신보 수록곡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민다. 6만6000∼8만8000원.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7시, 11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1544-1555◆ 2010 바비킴 전국투어 콘서트 ‘마이 소울’-인천 4월 3집 앨범 ‘하트&소울’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남자답게’로 인기를 얻은 싱어송라이터 바비킴의 콘서트. 5만5000∼8만8000원. 11일 오후 3, 7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32-322-1544◆ 쇼! 젊음의 행진-안양개그맨 배칠수가 진행하고 가수 강수지, 원미연, 노사연, 추가열, 변진섭, 김원준이 출연해 콘서트와 토크쇼를 넘나든다. 1만∼7만7000원. 10일 오후 3, 7시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안양실내체육관. 031-687-0555◆ 박강성 & 한혜진 콘서트-대구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알려진 박강성과 트로트곡 ‘갈색 추억’으로 인기를 얻은 한혜진이 듀엣 콘서트를 연다. 5만∼8만 원. 10일 오후 4, 8시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 053-939-0300■ PERFORMANCE ◆ 키스 미 케이트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제작한 로맨틱 코미디. 사무엘&벨라 스프와크 대본. 콜 포터 작곡. 데이비드 스완 연출·안무. 남경주 최정원 아이비 하지승 출연. 4만∼12만 원. 8월14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단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577-1987◆ 갈매기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해체한 뒤 상징적 요소가 강한 17장면으로 재구성했다. 윤광진 우리극연구소장이 연출을 맡고 남미정 김소희 이승헌 지현준 등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배우가 총출연한다. 1만5000∼3만 원.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게릴라극장. 02-763-1268◆ 풀 포 러브헤어져있을 때는 죽도록 그립지만 만나면 서로 물어뜯기 바쁜 이복남매의 절망적 사랑을 그린 연극. 샘 셰퍼드 원작. 조광화 각색·연출.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 김정화 김효진 남명렬 박해수 출연. 4만 원. 9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SM아트홀. 02-764-8760 ◆ 인간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동명 희곡의 번역극. 외계인의 유리감옥에 갇힌 한 쌍의 남녀가 최후의 인류로서 번식의 의무를 놓고 논쟁을 펼친다. 김동연 연출. 이화룡 김채린 전병욱 손희승 출연. 3만 원. 8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02-747-2070■ CLASSICAL ◆ 오페라 어린이와 마법어린이와 집 안 가구, 동물들의 다툼과 화해를 그린 모리스 라벨의 환상적 오페라. 국립오페라단 주최. 소프라노 정시영, 바리톤 우주호 노대산, 테너 전병호 강신모 등 출연. 지휘 정민. 1만∼5만 원. 10∼18일 오후 7시 반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586-5282◆ 칸타테 도미노 합창단 내한공연2002년 유럽연합(EU) 문화대사로 임명된 벨기에 왕립 소년합창단. 다비드 데 게스트(사진) 지휘. 10일 공연 2만∼5만 원, 11일 3만∼7만 원. 10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동 KBS홀, 1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35-1750, 1588-7890◆ 서울시향 명협주곡 시리즈지젤 벤도르 지휘, 피아니스트 니노 그베타제 협연으로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 슈만 ‘서주와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토’,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등 연주. 1만∼5만 원. 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3700-6300◆ 중앙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이탈리아 오페라 대명사 베르디 중기의 대중적 걸작. 소프라노 김희정 오은경 장아람, 테너 박세원 정능화 엄성화, 베이스 최종우 정지철 출연. 2만∼15만 원. 11∼13일 오후 7시 .반 경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070-7573-3377■ EXHIBITION ◆ Cycle, Recycle전 모든 사물이 생기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하는 ‘순환’과 ‘재생’을 바탕에 깔고 있는 작품들. 아크릴 판에 놓은 화선지 위에 그은 단 한 번의 붓질로 완성된 강운 씨의 작품(사진) 등 12명이 참여했다.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 02-3479-0114 ◆ 뒤틀림-김주현전점점 길어지는 면으로 구성된 사각형이 반복되면서 형태가 확장되는 평면 드로잉과 가는 구리선으로 완성한 입체 드로잉. 입체 작품에서 선과 선이 만나는 접점마다 작은 전구가 매달려 빛을 발한다.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화랑. 02-3670-3500◆ 변숙경전새벽 이슬을 머금은 거미줄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철을 사용해 재현한 조각전. 깨진 유리조각처럼 이리저리 균열된 철판의 틈새가 겉으로 노출된 원형과 사각형의 작품들.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02-736-1020◆ Three naughty boys-이승구 전불량한 표정으로 서있는 아기와 풍선을 잡기 위해 하늘로 뛰어오른 강아지 등 익살스러운 조각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빌딩 지하 1층 표갤러리 사우스. 02-511-5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