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한국가스공사의 한 간부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업체에서 돈을 받아 챙긴 혐의가 포착돼 해양경찰청이 수사에 나섰다. 해경은 가스공사 도입판매본부 A 팀장이 2009∼2011년 운송선박에 실린 LNG의 규모를 측정하는 한 관리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돈과 향응을 받은 혐의가 있어 경기 성남시 가스공사 도입판매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입판매본부는 가스공사의 연간 매출 38조 원 가운데 70%를 맡아온 부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운송선의 가스량을 측정하는 국내 업체는 모두 3곳으로 입찰을 통해 업무를 맡기고 있다”며 “입찰 탈락 업체가 투서를 해 지난해 감사원 감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황금천 kchwang@donga.com·문병기 기자}

“기독교의 근본정신인 사랑의 나눔을 몸소 실천하지 않는다면 신학대생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서울신학대 유석성 총장(63·사진)은 학생들에게 늘 사회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회봉사실천’을 교양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반드시 수강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목 수강생은 국내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58시간 이상 땀방울을 흘려야 학점을 받는다. 유 총장이 이끄는 ‘사랑 나눔 청년사업단’의 학생들은 부천지역 저소득층 자녀에게 방과 후 외국어를 가르치며 돌봐주는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2011년에는 재학생과 교수 450명과 함께 작성한 장기기증 서약서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전달했다. 또 1997년 캠퍼스에 설치한 사회봉사센터는 국내외에서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을 찾아가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신학대는 10일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제정한 ‘2014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사회봉사형 인재교육 부문 대학으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유 총장은 “재학생들에게 사회봉사의 중요성을 교육해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독교 인재를 양성하는 대표적 신학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총장은 독일 튀빙겐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 대학 교수로 임용돼 교무처장과 대학원장을 지낸 신학자지만 신학만 강조하는 건 아니다. 인문학도 중시한다. 매년 3월 새 학기가 되면 재학생과 시민 3000여 명을 상대로 인문학 강좌를 연다. 최근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전 이화여대 총장)을 초빙해 ‘대학 브랜드와 한국학의 과제’라는 강연을 가졌다. 이번 학기에 10여 차례 인문학 강좌를 열 예정이다. 이는 그가 총장으로 취임한 2010년 9월부터 시작됐다. 유 총장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봉사를 실천하는 지성인을 키우는 것”이라며 “사랑과 정의, 평화를 실천하는 기독교 정신과도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신학대는 1911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서울 중구 무교동에 설립한 경성성서학원에서 비롯됐으며 1974년 부천으로 이전했다.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과 중국 10개 도시를 잇는 국제여객선 승객 중 ‘보따리상’이 줄고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으로 입국한 국제여객선 승객 45만8763명 가운데 보따리상은 약 31%인 14만1557명에 불과했다. 2010년까지 보따리상은 50%가 넘었다. 반면 일반 관광객은 31만7206명(69%)으로 2011년 54%, 2012년 67%에 이어 매년 늘고 있다. 보따리상의 감소는 중국 세관당국이 2012년 5월부터 1인당 50kg 한도 내에서 통과시켜 주던 공산품 수하물 반입을 엄격하게 막고 있기 때문이다. 보따리상들이 관세를 내지 않고 한국산 휴대전화와 전기밥솥, 전기장판 등을 중국에 반입해 외화 유출이 일어난다고 본 중국이 보따리상을 제재한 것이다. 그 대신 ‘한류(韓流)’ 열풍 확산으로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다. 지난해 한중 국제여객선 승객의 80%는 중국인이 차지했다. 또 인천항으로 들어온 크루즈 승객 17만4000명 가운데 약 95%인 16만5000명이 중국인이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올 9월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정부가 인천 중구 영종지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을 허가한 뒤 인천의 또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도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동안 청라국제도시(면적 15.55km²)는 각종 대형 투자유치 사업이 지연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개발 속도가 느린 편이었다. 8일 청라국제도시 조성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6일 일본 투자자인 유러스에너지, 국내 투자자인 DKL과 ‘솔라파크’를 짓기 위한 투자합의서(MOA)를 체결했다. 솔라파크는 청라국제도시 첨단산업단지(IHP·Incheon Hightech Park) 내 8만9100m² 터에 자동차회사인 한국GM 신차 출고장과 태양광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LH가 2017년까지 완공할 예정인 IHP는 1, 2공구로 나눠 개발하고 있으며 이 터에 외국투자 자본을 유치한 것은 처음이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적정 토지 가격 산정과 일부 사업용지에 묻힌 폐기물 처리 문제 등으로 수년을 끌어온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솔라파크 부지가 포함된 2공구는 올 하반기 공사 발주를 목표로 행정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을 벤치마킹해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33만 m² 규모의 땅에 금융도시를 짓는 ‘하나드림타운’도 새로운 투자자와의 협약 체결로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까지 그룹 본사를 비롯해 금융 연구개발(R&D)센터, 컨벤션센터, 아트센터, 종합체육시설, 글로벌아카데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세계적 금융위기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LH와 땅값을 협의하는 문제로 지연돼 왔다. 하지만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I&S가 지난달 27일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회사인 DPR와 합작회사를 구성해 금융타운을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조만간 LH와 토지매매계약을 맺고 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문화, 레저 기능을 동시에 갖춘 국내 첫 교외형 복합 쇼핑몰인 ‘신세계 쇼핑몰’(면적 16만5290m²)도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청라국제도시의 대규모 투자유치사업인 ‘인천로봇랜드’도 지난해 9월 착공했다. 로봇을 주제로 하는 세계 최초 테마파크인 로봇랜드는 76만7286m²(약 23만 평)에 민간 자본 5514억 원을 포함해 모두 7584억 원을 들여 로봇연구소,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전시관 등 로봇산업 진흥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인근에는 테마파크 및 워터파크, 호텔 등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그동안 테마파크와 부대시설은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부진했으나 최근 9000억 원 정도의 투자 의사를 밝힌 중국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LH가 기존 사업자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국제업무타운(면적 127만4000m²)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전체 부지 가운데 아파트가 들어서는 1단계 구역 개발공사는 지난해 거의 마무리돼 청라국제도시 계획 인구 9만여 명 중 7만 명 이상이 이미 입주한 상황”이라며 “솔라파크와 하나금융타운, 로봇랜드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협약이 잇따르고 있어 2, 3단계 구역 개발사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일 시작된 인천 앞바다의 봄철 꽃게 조업에서 어획량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올 4∼6월 서해안 일대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3만 t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해수산연구소가 서해안의 수온과 꽃게 유생의 분포량, 조업에 나설 어선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해역별로는 조금씩 차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꽃게 주산지인 옹진군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5도는 수온이 7도 정도로 낮아 지난해 어획량의 50∼70% 수준인 2000t 정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꽃게는 겨울에는 깊고 먼 바다에서 서식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부터 산란을 위해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해안가로 이동할 때 주로 그물에 걸리기 때문이다. 대신 충남을 비롯해 중남부 해역은 평균 수온이 8도로 평년보다 1.8도 높아 어획량이 인천 앞바다보다는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의 수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 이달 하순경부터는 어획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이 주요 촬영 무대로 등장하는 TV 드라마와 영화가 국내에서 상영되거나 제작된다. 인천은 개항기에 지은 근대 건축물과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같은 근·현대 공간을 함께 보유한 데다 섬과 해변, 항만,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가 많아 촬영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SBS 수목 드라마 ‘쓰리데이즈’에는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고층빌딩 등이 등장한다.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대통령(손현주)을 보호하려는 경호관(박유천)과 여성 경찰관(박하선)의 활약상을 다룬 액션 스릴러물. 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윤계상)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한지혜)의 이야기를 그린 KBS 2 월화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도 인천이 나온다.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등에서 촬영하고 있다. 5일부터 전파를 타는 SBS 주말 드라마 ‘엔젤 아이즈’도 인천시소방안전본부의 도움을 받아 로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슴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상윤, 구혜선)이 12년 뒤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멜로물이다. 시 관계자는 “한 달에 2, 3차례꼴로 각 방송사들의 드라마 촬영 협조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드라마의 각본이나 성격에 맞는 장소와 기관 등을 연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크린에서는 인천의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16편이 2006년 시가 출범시킨 인천영상위원회의 현지 촬영(로케이션) 지원을 받아 찍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프랑스 도빌에서 폐막한 제16회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는 전체 분량의 절반 정도가 인천이 무대다. 이에 앞서 이 영화는 2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1등상인 타이거상을, 지난해 말에는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금별상을 수상했다. 17일 국내에서도 개봉할 예정인 이 영화는 2012년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다세대주택이 많은 남구 숭의동 일대 학교와 주택가 등에서 촬영됐다. 인천영상위가 2007년부터 상영 분량의 30∼50%를 인천에서 촬영할 경우 제작비를 지원하는 제도에 따라 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여고생 한공주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친구를 잃은 뒤 전학 가서 겪는 성장기를 그린 영화다. 인천영상위가 5000만 원을 지원해 올해 개봉할 ‘도희야’도 지난해 강화도와 중구 영종도, 부평구 일대에서 주로 촬영했다. 정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삶의 위기에 내몰린 소녀를 지키는 경찰관(배두나)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 밖에 남동구 논현동 고가도로 일대 등에서 촬영한 류승룡 주연의 ‘표적’을 비롯해 오기환 감독의 ‘패션왕’, 강형철 감독의 ‘타짜2’ 등에는 개항기 유적이 즐비한 중구 골목길과 동구 배다리마을 등이 등장한다. 12월까지 촬영을 앞둔 영화도 많다. 이산가족으로 살아온 형제의 상봉 과정을 다룬 장진 감독의 ‘우리는 형제입니다’를 비롯해 23편에 이르는 영화 로케이션 신청이 접수돼 있다. 인천영상위 관계자는 “인천을 배경이나 소재로 만드는 다큐멘터리도 제작비와 로케이션을 지원한다”며 “앞으로 인천에서 촬영하는 영화는 심사를 통해 스태프가 상주할 사무실과 회의실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중앙기술심의위원회를 열어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을 터미널 외장 골조공사(추정 공사비 6120억 원) 적격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25%), 대림산업(25%), GS건설(21%), 포스코건설(21%), 한양(8%)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적자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입찰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인천공항공사와 수의계약을 맺어 공사에 들어간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증가하는 여객과 화물 수요에 맞추기 위해 지난해 9월 4조9303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제2터미널을 비롯해 계류장(56개), 연결교통시설 등을 세우는 3단계 건설사업에 들어갔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두 차례나 유찰된 제2터미널 외장 및 골조공사(추정 공사비 6120억 원)를 맡을 건설업체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중앙기술심의위원회를 열어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을 터미널 외장 골조공사 적격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25%)과 대림산업(25%), GS건설(21%), 포스코건설(21%), 한양(8%)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적자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입찰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인천공항공사와 수의계약을 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 4조9303억 원을 들여 제2터미널을 비롯해 계류장(56개), 연결교통시설 등을 세우는 3단계 건설사업에 들어갔다. 2017년까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연면적 38만4000m²)로 건립하는 제2터미널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시설로 꾸며진다. 공항 이용객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시설의 혼잡정보를 파악해 여객을 분산시키는 시스템과 자동수하물처리 설비가 들어선다. 특히 환승객이 빠른 시간 안에 두 터미널을 오가도록 무인셔틀기차(IAT)를 운행하고, 1분에 420m를 이동하는 수하물 고속운송 시스템도 설치한다. 대중교통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출국장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한 번만 타면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6200만 명과 화물 580만 t을 처리할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강의 토사가 쌓인 퇴적 평야가 많아 곡창지대였던 경기 김포시에 농경문화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규모 전시관이 들어섰다. 1일 시에 따르면 최근 통진읍 마송근린2공원 관리사무소 2층에 완공한 ‘토탄 농경유물전시관’(면적 181m²)을 7일 개관한다. 전시관은 토탄전시관과 농경유물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토탄전시관에서는 이끼나 벼 등이 썩어 토탄(土炭)으로 변해가는 과정과 토탄층에서 발견된 탄화미 등을 볼 수 있다. 이어 벼농사의 시작과 발달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농경유물전시관에는 통진읍 일대에서 출토된 농경 유물과 민속예술품 114종(201점)이 전시된다.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돼 밥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김포 쌀 홍보관’도 설치됐다. 일요일은 쉬고,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 운영한다. 단체 관람은 미리 신청해야 한다. 031-980-5081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올해 문을 연 지 20주년을 맞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30일까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8일 오후 7시 반 대공연장에서 ‘개관 20주년 기념공연’이 열린다. 국내 합창 지휘의 대부로 불리는 윤학원 예술감독의 인천시립합창단이 ‘인천아리랑’, ‘아 대한민국’ 등을 부른다. 인천시립무용단은 3개의 북을 걸어놓고 춤을 추는 ‘삼고무’와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 춤사위를 볼 수 있는 ‘야행’ 등을 통해 인천의 원대한 꿈과 의지를 표현한다. 인천시립극단은 5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소금’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고, 금난새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은 바그너와 쇼스타코비치 등의 교향곡을 연주한다. 10일 오후 7시 반 시립합창단이 다시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창작 합창곡과 외국 민요 등을 들려주는 올해 첫 정기연주회인 ‘연 다듬이 아리랑’을 선보인다. 8월 세계 24개 합창단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세계합창심포지엄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25, 26일 같은 장소에서 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인 ‘아라의 서’를 만날 수 있다. 바다에서 탄생한 문명과 인간의 모습을 펼쳐 보인다. 문예회관은 1994년 4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2만2000m²)로 완공됐다. 대공연장(1572석), 소공연장(568석), 전시장, 국제회의장 등을 갖춰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032-420-2736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주부 김윤선 씨(43)는 22일 봄을 맞아 가족들의 입맛을 돋우는 음식을 식탁에 올리기 위해 인천 중구 항동에 있는 인천종합어시장을 찾았다. 500여 곳에 이르는 점포 앞 좌판에서는 배에서 갓 내린 싱싱한 꽃게와 주꾸미, 간자미, 바닷가재의 일종인 쏙 등이 팔리고 있었다. 김 씨는 산 주꾸미 2kg을 샀다. 아이들에게는 주꾸미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샤부샤부’ 요리를,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남편에게는 갖은 채소와 함께 고추장에 볶아 내는 볶음 요리를 해 주기로 했다. 김 씨는 “주꾸미는 낙지보다 가격이 싸지만 식감이 더 쫄깃한 데다 영양가도 풍부해 매년 봄이면 빼놓지 않고 즐겨 먹는다”며 “어획량이 줄어서 그런지 지난해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봄을 맞아 요즘 인천 앞바다에서 주꾸미와 간자미가 한창 잡히고 있다. 문어과의 연체동물인 주꾸미는 수온이 올라가는 3월 하순이면 포란기를 맞아 서해 연안으로 몰려든다. 이때 잡히는 주꾸미는 육질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은근한 맛이 우러난다. 특히 주꾸미 암컷은 흔히 머리라고 불리는 몸통에 쌀같이 들어 있는 ‘알집’ 부위를 씹을 때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불포화지방산과 DHA가 풍부해 영양식으로 좋다. 올해는 저온 현상으로 아직 바다 수온이 낮아 주꾸미 어군이 늦게 형성되면서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비싼 편이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천종합어시장과 소래포구어시장 등에서 살아 있는 주꾸미가 kg당 3만 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2만 원대에 거래됐다. 동구 만석동 주꾸미 식당 거리에선 샤부샤부와 볶음을 3만∼5만 원에 맛볼 수 있다. 이승부 인천종합어시장 사장은 “썰물과 밀물의 차가 가장 큰 음력 1, 15일경에 주꾸미가 연안으로 나와 그물에 많이 걸린다”며 “만졌을 때 빨판이 짝짝 달라붙고, 몸통이 갈색을 띠는 것이 신선하다”고 말했다. ‘홍어 사촌’으로 불리는 가오릿과 생선인 간자미도 제철을 맞았다. 산란이 시작되는 여름을 앞둔 3, 4월이 간자미의 살이 가장 탱탱해 맛이 뛰어난 시기다. 인천에서는 주로 옹진군 덕적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데 요즘 어시장에서 kg당 1만 원대에 거래된다. 간자미 요리는 껍질을 벗겨낸 뒤 내장을 제거하고 썰어 먹는 회가 가장 보편적이다. 꼬들꼬들한 살과 오도독한 식감이 물렁뼈를 씹다 보면 맛을 넘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5월부터 물렁뼈가 억세져 씹기 어렵다. 막걸리나 탄산음료에 씻은 간자미 회를 식초와 고춧가루, 마늘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향긋한 미나리와 함께 버무린 ‘회 무침’은 나른한 오후 낮잠도 물리칠 만큼 새콤달콤하다. 간자미를 큼지막하게 썰어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매운탕은 숙취를 해소하는 데 그만이다. 인천에서는 겨울에 잡은 간자미를 해풍에 사나흘 정도 말린 뒤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아무런 양념 없이 쪄 먹기도 한다. 인천종합어시장과 소래포구어시장 주변 식당에서 3만 원 안팎에 맛볼 수 있다. 이 어시장들 말고도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가까운 동구 만석부두와 중구 북성부두, 강화도 선두리포구, 매음리포구, 경기 김포시 대명포구에서는 매일 어선이 조업을 나가 주꾸미와 간자미 등을 잡아온다. 물때를 감안해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가면 싸게 살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봄을 맞아 요즘 인천 앞바다에서 주꾸미와 간자미(일명 간재미. 간자미는 가오리의 새끼)가 한창 잡히고 있다. 문어과의 연체동물인 주꾸미는 3월 하순이면 포란기를 맞아 서해 연안으로 몰려든다. 이때 잡히는 주꾸미는 육질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은근한 맛이 우러난다. 특히 암컷은 흔히 머리로 불리는 몸통에 쌀알 같은 ‘알집’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올해는 어군이 늦게 형성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비싼 편이다. 인천종합어시장과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살아 있는 주꾸미가 kg당 3만 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동구 만석동 주꾸미 식당 거리에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와 볶음요리를 3만∼5만 원에 맛볼 수 있다. 이승부 인천종합어시장 사장은 “주꾸미를 만졌을 때 빨판이 짝짝 달라붙고, 몸통이 갈색을 띠는 것이 신선하다”고 말했다. 가오릿과 생선으로 ‘홍어 사촌’ 격인 간자미도 제철이다. 인천에서는 주로 옹진군 덕적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데 요즘 어시장에서 kg당 1만 원대에 거래된다. 간자미 요리는 껍질을 벗겨낸 뒤 회로 먹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꼬들꼬들한 살과 오도독한 물렁뼈를 씹다 보면 맛을 넘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막걸리나 탄산음료에 씻은 간자미회를 식초와 고춧가루, 향긋한 미나리와 함께 버무린 ‘회 무침’은 새콤달콤하다. 간자미를 큼지막하게 썰어 얼큰하게 끓인 매운탕은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내장을 뺀 간자미를 말린 뒤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양념 없이 쪄 먹으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어시장 주변 식당에서 3만 원 안팎에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가까운 동구 만석부두와 중구 북성부두, 강화도 선두리포구, 매음리포구, 경기 김포시 대명포구에서는 매일 주꾸미와 간자미 등이 들어온다. 음력 1일과 15일에 가장 많이 잡혀 가격도 내려간다. 배가 들어오는 밀물 시간에 맞춰 가야 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제여객선을 타고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26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올 1∼2월 인천과 중국 10개 도시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에 승객 12만2240명이 탑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 늘어났다. 이는 2011년 104만3000명이 이용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은 뒤 2012년 98만4000명, 지난해 91만8000명 등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항로별로는 단둥(丹東)이 2만629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웨이하이(威海), 다롄(大連), 스다오(石島) 등의 순이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충남 서산시에서 건축기자재 임대업체를 운영하는 윤상노 씨(46)가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대를 졸업한 윤 씨는 재학 당시 육상선수로 활동하며 1989년 제70회 전국체육대회 육상경기(남자 대학부 단축마라톤)에 인천 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당시 전국체전에서 입상하지 못해 인천시민에게 빚진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고 밝혔다. 윤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운동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정부가 올해 400억여 원을 인천 옹진군 서해5도에 지원한다. 앞서 정부는 2010년 11월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 도발한 뒤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을 만들어 2020년까지 9109억 원을 지원하는 종합발전계획을 만들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서해5도 지원위원회’를 열어 402억 원을 들여 이들 섬의 노후주택 개량과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한 일자리 제공 등 41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의 포격을 맞은 연평도 초중고교 통합교사 신축과 관광 인프라 확대, 항구 정비사업 등이 포함된다. 시는 서해5도의 잦은 기상 악화로 무선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330억 원을 들여 해저 광케이블을 구축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서해5도 지역은 짙은 안개가 끼는 등 기상 악화로 연평균 135시간의 통신장애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백령도는 물론이고 대청도와 연평도 등은 휴대전화와 일반전화, 인터넷, 금융망 등이 두절되는 경우가 많다. 또 시는 건조한 지 오래된 어업지도선 2척(인천 214, 216호)을 120억 원을 들여 교체해 줄 것도 건의했다. 서해5도 어장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들 선박의 선령(船齡)이 37년이 넘은 데다 운항속도가 느려 어업지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6일 오후 1시경 경기 양평군 단월면 산음자연휴양림. 해양경찰청 버스에서 30, 40대 해경 경찰관 28명이 내렸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국 16개 해양경찰서에서 경비함을 타고 중국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거나 각종 해양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조 작업에 나선 경험이 있다는 것. 이들은 단속이나 구조 과정에서 충격적인 일을 겪은 뒤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S)’을 앓고 있는 경찰관들이다. 해양경찰청은 PTSS를 겪고 있는 경찰관을 치유하기 위해 최근 산림청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협약을 맺었고 이날 첫 번째 대상자들이 자연휴양림에 온 것이다. 해경은 과거 해상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로 인해 불면증과 악몽, 우울증, 슬픔, 의욕상실 등과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경찰관의 참가 신청을 받았다. 그 대신 동료들의 시선이나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참가 자체를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28명 중에는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 사고에서 숨진 292명의 시신을 인양하는 데 투입됐다가 불면증으로 20년 넘게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경찰관이 지원했다. 또 대형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를 수습하는 데 투입돼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경찰관 6명도 포함됐다. 2010년 11월 연평도에 근무할 때 북한의 포격 도발을 경험한 뒤 악몽과 환청 등에 시달리다 2012년 5월 PTSS와 대인기피증 등을 진단받아 고통을 겪어온 임수현(가명·40) 경장도 신청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A 경사 등 중국 어선 나포 임무를 수행하다가 부상을 입은 경찰관 11명이 휴양림을 찾았다. 이들은 28일까지 휴양림에서 머물며 심리 및 명상 치료를 받는다. 이들은 첫날 스트레스 지수를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심박동변이도(HRV) 검사’를 받았다. 이어 숲 속 오솔길을 걸으며 ‘오감으로 숲 느끼기’를 체험하고, 밤에는 숲에서 명상하며 그동안 지친 심신을 달랬다. 둘째 날에는 산림욕 체조로 일과를 시작해 스트레스 알아차리기와 낮잠 즐기기, 숲 에너지 재충전하기, 향기마사지, 자신에게 편지 쓰기에 참가한다. 마지막 날에는 HRV 검사를 다시 받는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동아일보 1월 6일자에 국내 MIU(소방관 경찰 군인 등 제복을 입은 공직자)가 PTSS에 시달린다는 탐사보도를 보고 그동안 해경도 이들의 관리에 소홀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며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측정해 다양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양평=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심에 있는 부천대가 소사구에 제2캠퍼스(조감도)를 착공한다. 현재 원미캠퍼스(면적 4만5220m²)에는 공학, 예체능, 자연과학, 인문사회대학 31개 학과에 800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와 지난해부터 새 캠퍼스 건립을 추진해왔다. 부천대는 27일 소사구 계수동 일대 17만2924m² 규모의 터에 ‘소사캠퍼스’를 착공한다. 이 캠퍼스에는 2016년까지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각각 지상 12층 규모의 기숙사와 공학강의동, 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국제적 규모의 축구장 등이 들어선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원미캠퍼스 일부 학과가 이전하며 2026년까지 단계별로 강의 및 실습, 연수시설 등이 확충된다. 한방교 총장은 “제2캠퍼스가 건립되면 산학협력 연수시설 등을 배치해 시민들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며 “각종 지역개발 사업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인 몽당(夢堂) 한항길 선생(1897∼1979)이 1958년 설립한 소사공과기술학교가 모체인 부천대는 경기와 인천지역 대학 가운데 졸업생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 유명하다. 032-610-0114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최근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물의를 빚은 CJ대한통운의 한 간부가 부하 직원을 시켜 경쟁업체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빼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0일 중구 항동 CJ대한통운 경인본부 영업팀을 압수수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 간부가 직원 A 씨에게 “영업에 필요하다”며 B사 임직원 개인정보를 수집할 것을 지시해 평소 알고 지내던 B사 직원을 통해 3000여 명의 이름과 직급, 휴대전화 번호 등을 입수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영업팀 사무실에서 확보한 컴퓨터와 서류 등을 분석해 B사 임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정확한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B사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빼낸 것으로 드러나면 이를 지시한 CJ대한통운 경인본부 간부와 B사 직원 등을 조사한 뒤 개인정보 불법 수집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알려진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석산(면적 13만9000m²·높이 60m)의 활용 방안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진입로에 위치한 송도석산은 과거 골재를 채취하던 채석장이었으나 발파 소음에 따른 민원으로 채석이 중단돼 그동안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별에서 온 그대’는 인천대 송도캠퍼스와 송도센트럴로, 시립박물관, 송도석산 등 인천 촬영 장면이 많다. 특히 송도석산은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이 천송이(전지현)의 목숨을 두 번씩이나 구출한 장소로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됐다. 인터넷에서는 ‘별 그대 절벽’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는 이 촬영지들을 활용해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중국과 일본,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한류관광 상품인 ‘별그대 속 인천’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었던 이 촬영지들을 둘러본 뒤 인천에서 숙박하며 공연을 관람하는 관광코스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29만 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시는 올해 35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18일 국내 7개 중국전담 여행사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송도석산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것은 한시적 사업이고, 도시공사는 장기적으로 재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1994년 송도석산의 토석 채취가 중단돼 산 전체의 절반 정도가 파헤쳐진 채 20년이나 방치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송도석산이 인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건너 도심에 들어오는 관문이자 접속 도로를 거쳐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그동안 송도석산 개발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5년과 2007년 민간기업이 호텔이나 휴양시설 등을 건립하기 위해 시에 개발계획안을 제출했지만 특혜 의혹이 불거져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2008년에는 시가 송도석산의 내부를 파내고 만든 동굴(면적 1만 m² 규모)에 미술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10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흐지부지됐다. 결국 시는 같은 해 도시공사(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협약을 맺어 송도석산을 ‘시민의 숲’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시공사가 토지 보상비 등 418억 원을 부담해 송도석산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완공한 뒤 1년 이내에 시가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송도석산 개발사업 용역을 거쳐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원지로 개발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협약에 ‘송도석산 부지 및 시설을 민간에 매각하거나 위탁사업 등을 통해 사업비 보전 방안이 있을 경우 시의 매수 의무에서 제외한다’는 조항을 들었다. 사업비 1447억 원 가운데 700억 원을 민간 자본으로 유치해 올해까지 복합스포츠센터(3만1250m²)와 유스호스텔(7400m²), 미술관(6000m²) 등을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간 사업자를 모집했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수년째 겉돌고 있다. 그렇다고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지고 있는 도시공사가 선뜻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 도시공사는 송도석산 개발사업이 원래 시의 정책사업이었으나 협약을 통해 대행하게 된 것인 만큼 시에 사업비를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시는 도시공사에 사업비를 보전해줄 돈도, 의무도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협약 내용은 송도석산을 숲으로 조성할 경우 사업비를 보전해준다는 것이지 수익사업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내 첫 ‘해적 박사’로 불리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50·사진)이 세계 해적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을 펴냈다. 24일 해경에 따르면 김 청장은 최근 해적의 기원과 발전 유형, 해적 퇴치를 위한 각국의 노력 등을 담은 ‘바다와 해적’을 발간했다. 행정고시(37회) 출신으로 법제처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1997년 해경에 경정으로 특채된 김 청장은 2년 뒤 미국 인디아나대에서 유학하며 해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요즘 해적은 막대한 자금과 첨단 무기를 갖고 지능적으로 선박을 약탈하는 기업형 범죄집단으로 국제사회의 최대 공적입니다. 특히 무역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한국의 선박들이 5대양을 누비고 있어 해적의 공격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습니다.” 2005년 한양대에서 ‘아시아 해적 퇴치를 위한 다자간 협력 구축에 관한 방안’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들을 체포해 국내에서 조사할 때 해적의 심리상태를 다룬 논문을 당시 수사팀에 제공해 ‘아덴 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62)에게 총을 쏜 주범 무함마드 아라이(25)의 자백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월간 신동아에 ‘해적이야기’를 매달 연재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