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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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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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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 [바둑]제54회 국수전…삼곤마가 뜨다

    흑 11부터 다시 보자. 흑 11에는 참고도 백 1로 흑 한 점을 잡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지금은 흑 4, 6으로 선수하고 8로 하변을 지키면 하변 흑 집이 일당백이다. 그래서 흑 11에 응수하지 못하고 백 12로 머리를 내민 것이다. 그러나 흑이 13을 선수하고 15로 다가서자 우변 백도 100% 살지 못했다. 우변 상변 중앙 등 세 개의 돌이 모두 미생. 양(兩)곤마도 곤란한데 삼(三)곤마가 떴으니 백으로선 죽을 맛이다. 백이 있는 힘을 다해 탈출로를 개척하면 흑은 슬슬 뒤를 따라가면 된다. 상변을 지키면(백 16) 중앙을 위협하고(흑 17), 중앙이 도망치면(백 18) 하변을 공격한다(흑 19). 백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어느 쪽부터 살아갈 것인지. 백은 22로 상변부터 보강한다. 이곳은 흑 21로 막히면서 완전히 고립됐기 때문이다. 흑은 여전히 급할 게 없다. 백의 생사를 날카롭게 추궁하지도 않는다. 흑 25, 27로 위협하다가 백 28의 선수를 바탕으로 간신히 사는 모양을 갖추자 이번엔 흑 33으로 중앙 백에 대한 공격에 재차 나선다. 흑으로선 평범한 날일자 행마인데 백으로선 심장이 얼어붙을 만한 한방이다. 평소 같으면 여기서 돌을 던지고 싶을 지경이다. 상변 백이 살아도 하변 흑 집이 커지면 승산이 없어 보인다. 결론은 하변 흑 진도 철저하게 깨고 중앙 백도 살아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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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대마는 살았지만

    백으로선 절체절명의 순간. 중앙 백이 흑에게 완전히 포위돼 활로를 찾기 힘들어 보인다. 단명국으로 끝날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 92, 94로 비비적거려 봐도 무슨 수가 있나 싶다. 그러나 김효곤 4단의 얼굴은 이미 평온한 상태였다. 그는 백 94 이후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백 96으로 공배를 메우는 수를 두어 간다. 백 96이 놓이자 김 4단이 생각한 전모가 파악된다. 흑 97 때 백 98이 연이은 맥. 박진솔 4단도 적지 않게 당황한 눈치다. 다 품에 넣었다고 생각한 돌이 생각지도 못한 수로 살아가기 일보직전. 그래도 흑은 저항하기 힘들다. 참고도 흑 1로 끊었다간 판이 완전히 깨진다. 백 2, 4 이후 흑의 수가 없다. 백 100으로 두어 백도 풀렸다. 흑은 중앙을 잡자고 좌하를 통째로 내준 건데 중앙을 놓쳤으니 실망할 법도 하다. 그러나 백의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록 사망 직전의 환자가 회생한 것처럼 중앙이 살아갔지만 흑 101로 뻗자 중앙 상변의 백돌이 여전히 엷다. 박 4단은 서두르지 않고 흑 103으로 백을 압박한다. 흑 105, 107이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백은 일방적으로 쫓기고 있다. 상변을 돌보면 중앙이 약해지고 중앙을 보강하면 상변이 급하다. 흑 111로 두자 하변 흑진이 웅장해진다. 상변 중앙 두 말을 동시에 수습해야 하는 백은 하변 흑을 견제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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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돌 vs 돌부처, 두근두근 빅매치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 2000년대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두 기둥이지만 이상하게도 주요 대회에서 도전기나 결승전을 벌인 적은 많지 않다. 두 기사의 빅매치를 보고 싶어 하는 바둑 팬들의 갈증을 풀 기회가 생겼다. 9월 1일 시작하는 한국물가정보배 결승에서 이창호 이세돌 9단의 대결이 펼쳐진다. 2009년 초 KBS 바둑왕전 결승전에서 만난 뒤 1년 반 만이다. 이세돌 9단은 8일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열린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 준결승에서 원성진 9단을 209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이창호 9단은 1일 최철한 9단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기사는 2001년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번의 도전기와 결승전을 펼쳤다. 1990년대 중반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이 한 해에 6, 7차례씩 도전기 등을 뒀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적다. 특히 2004년 왕위전 이후 2009년 바둑왕전 결승전까지 두 기사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6번의 대결에서 이창호 9단이 14승, 이세돌 9단이 10승을 거뒀다. 승수 차는 별로 나지 않지만 결과는 이창호 9단이 5번 이기고 이세돌 9단은 2003년 LG배 기왕전만 이겼을 뿐이다. 이세돌 9단이 2승 3패로 아깝게 진 대회가 많았기 때문. 총전적에서도 30승 21패로 이창호 9단이 앞서고 있다. 흔히 이세돌 9단은 ‘중천에 뜬 해’, 이창호 9단은 ‘지고 있는 해’로 비유해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점치지만 역대 성적이 보여주듯 둘 간의 대국이 갖는 특수성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바둑계의 중론이다. 이렇게 드문 기회인 만큼 두 기사가 대국에 임하는 자세는 특별하다.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은 어느 때보다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이세돌 9단도 이창호 9단에 대해서만큼은 깍듯하고 겸손하다. 그는 “흥분된다. 좋은 기보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라는 평가다.1년 6개월만의 결승대국 역대전적선 이창호 앞서 김승준 9단은 “국내 랭킹 1위(이세돌 9단)와 2위의 대국인 않겠지만 두 사람이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라고 말했다. 이 만남이 두 기사에게 주는 의미는 더 있다. 이창호 9단은 지금 국수를 비롯해 명인 바둑왕전을 보유하고 있다. 이창호 9단은 이 기전에서 2번이나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에 실패했다. 이 기전을 따면 현존하는 모든 기전에서 한 번씩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다. 이세돌 9단도 지난해 6개월 휴직하면서 국내 기전 타이틀을 모두 반납해 지금은 보유한 기전이 하나도 없다. 이 기전이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이세돌 9단은 현재 국제 기전인 비씨카드배만 보유하고 있다. 결승전에 앞선 전초전으로 19일 명인전 본선 대국을 두는 것도 관심거리다. A조에 속한 두 기사는 의외로 부진해 둘 다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여기서 이긴 기사가 최종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기회를 엿볼 수 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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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보기자의 이 한수]2010 한국바둑리그 7라운드

    두 팀이 2승 2패를 기록한 가운데 이 대국으로 팀 승리가 좌우된다. 킥스의 이원도 2단이 반면 10집가량 앞서고 있어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 티브로드는 이 대국을 지면 리그 꼴찌를 면할 수 없다.10집 차 뒤집은 끝내기 수 ○ 장면도=이 2단은 흑 1로 몸조심한다. 원래 ‘가’로 잇는 것이 2집 이득이지만 혹시 모를 뒷맛을 없애겠다는 뜻이다. 백 2를 본 이 2단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흑 3으로 막으면 손해 아닌가. 흑 1까지 둔 마당에 더는 수가 없다고 본 이 2단은 자신 있게 흑 3을 둔다. 이때 백 4의 끝내기 맥이 터진다. 이 2단의 입에서 저절로 탄식이 흘러나온다. ○ 실전도=백 ○에 흑 1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백은 유유히 2, 4로 이득을 보고 선수를 잡는다. 순식간에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바둑으로 변했다. ○ 참고 1도=실전처럼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흑은 2로 끊어가야 한다. 그러나 백 3이 준비돼 있다. 백 9까지 중앙 흑이 잡혀 게임 끝. ○ 참고 2도=돌이켜보면 백 1로 끼웠을 때 흑 2로 받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것 역시 반집 승부지만 끝내기에서 최선의 수순을 밟으면 흑이 반집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장면도 백 4의 맥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흑 2로 물러설 순 없었을 것이다.도움말=김승준 9단}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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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단명국의 조짐

    백은 전보에서 팻감 부족으로 패를 양보했다. 하지만 흑은 바로 패를 해소하지 않고 흑 73, 75로 중앙 백 말 공격에 나섰다. 백은 괴롭다. 실리로 앞서지 못하는데 바둑마저 엷다. 단 한 번 나약하게 둔 수로 인해 바둑이 많이 나빠졌다. 백 84로는 참고도 백 1로 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백 1이라면 중앙 백은 더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좌하 백이 문제다. 흑 8까지 백이 죽진 않겠지만 계속 시달려야 할 모습이다. 그래서 백 84에 대해 흑이 받아주면 백의 안형에 큰 도움이 된다. 흑은 백의 움직임에 아랑곳없이 85로 기세 좋게 따냈다. 그냥 86의 자리에 연결해도 유리한 국면인데 박진솔 4단 나름대로 복안이 있었다. 박 4단은 흑 87, 89로 좌변 흑을 살린 뒤 백 90으로 좌하 귀를 잡을 때 흑 91로 달리면 중앙 백이 꼼짝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 진행은 백이 일단 좌하 귀를 크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 불리한 백으로선 안팎으로 30집 이상을 얻은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백이 과연 흑 91의 공격을 뒷감당할 수 있을까. 모양상으론 흑에게 약점이 없어 백의 탈출구도 전혀 없어 보인다. 백에게 기발한 묘수가 없다면 단명국이 될 조짐마저 보인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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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신 PD의 반상일기]로마선 로마법 한국선 한국룰

    승패가 명확하고 편파 판정도 들어설 틈 없는 바둑에서도 분쟁이 간혹 발생한다. 6일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준결승 김은선 3단과 중국의 루지아 2단의 대결. 중국의 루 2단이 따낸 사석 하나를 무심코 상대 돌 통에 넣었다. 수읽기에 여념 없던 김 3단은 흘린 돌을 담는 것이라 여기고 대국을 이어갔다. 극미한 형세 속에 김 3단이 마지막 공배를 메웠는데 결과는 김 3단의 반집 승이었다. 원래 덤 6집 반인 바둑에선 마지막 공배를 메우면 반집 지거나 1집 반 이긴다. 그런데 엉뚱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루 2단은 복기를 통해 승부를 가려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 3단은 결과가 나왔으니 다시 되돌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양국 관계자들이 1시간 넘게 논란을 거듭한 끝에 입회인인 심종식 6단이 한국기원 심판위원회와 중국 측 의견을 수렴해 재경기 판정을 내렸다. 오후 8시 반에 속개한 재경기는 11시 반이 넘어 김 3단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통합예선 결승에서 김 3단은 전날 대국의 후유증 탓인지 114수 단명국으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세계대회 본선 진입에 실패했다. 흥미로운 것은 똑같은 상황이 6년 전에도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대회, 같은 입회인, 그리고 같은 재경기 판정이었다. ‘황-금(黃金) 분쟁’이라 불렸던 황이중 6단과 김강근 4단 간의 대국이었다. 그때도 황 6단이 따낸 돌을 상대 돌 통에 넣어 분쟁이 생겼다. 중국 룰에선 사석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따낸 돌을 상대의 돌 통에 집어넣어도 승패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국 기사들의 습관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해결책은 명확하다. 로마법, 즉 대회 규정을 분명하게 만들면 된다. 6년 전 황 6단도, 이번 루 2단도 ‘복기’를 주장했다. 복기란 승패를 확인한 후 승부처를 되짚기 위한 것이지 승패를 확인하거나 뒤집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한국 룰에선 사석을 별도로 보관하는 것은 기본이다. 고의는 아니지만 사석에 관한 비상식적 행위를 한 순간 실격이 선언돼야 한다. 물론 중국 측도 사석을 상대 돌 통에 넣는 것은 습관적 행동일 뿐이고 승패는 원래 대국 결과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관련 규정이 명확했다면 분쟁의 소지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6년 전과 같은 우를 범하고 말았다. 로마에서 로마법을 시행하지 못한 것이다.바둑TV 편성기획팀장}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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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패를 걸었으나

    막 시작한 좌변 전투를 감상할 때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백의 실리가 부족하다는 것. 백이 평범하게 두면 실리 부족이 고착될 수 있다. 백은 적극적이고 독하게 운석해야 한다. 백 50, 52로 밀어붙인다. 흑 53으로 54의 자리에 늘어 빨리 중앙으로 탈출하고 싶지만 백이 거꾸로 53의 자리에 두면 다음 행마가 마땅찮다. 실전처럼 일단 자세를 잡는 것이 좋다. 백은 54로 흑의 앞길을 막아서며 흑이 과연 살았느냐고 을러본다. 밖으로의 탈출구가 막힌 흑은 이제 안에서 살아야 한다. 흑 55로 급소를 지키고 백 56으로 귀를 지키는 것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상식적인 진행 속에서 백은 좋은 기회를 놓쳤다. 참고1도를 보자. 백 1로 끼우는 것이 뜻밖의 맥. 이어 백 3, 5로 두면 흑이 두 눈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귀는 흑 6으로 쳐들어가도 백 17까지 백이 산다. 따라서 흑은 참고2도처럼 흑 석 점을 버리고 외부로 탈출해야 한다. 이 결과는 백이 실리 면에서 여전히 부족하지만 주도권을 잡고 있어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김효곤 4단은 백 1의 맥을 보지 못한 모양이다. 봤다면 참고2도처럼 진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백이 한발 늦추는 바람에 흑 57로 수습의 길이 열렸다. 뒤늦게 백 58로 강하게 버텨 패를 냈지만 팻감 부족으로 백 72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65·71…57, 68…○.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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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터쿨러 토크]녹십자 상반기 매출 1위 약진

    ○…올 상반기 녹십자가 제약업계 매출 1위에 오르자 40여 년간 매출 1위였던 동아제약을 중심으로 한 제약업계의 판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 녹십자의 상반기 매출은 447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오른 반면 동아제약의 매출은 4224억 원으로 2위였고 유한양행(3315억 원), 대웅제약(3287억 원), 한미약품(3033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제약업계는 이 같은 순위 변동에 대해 녹십자가 1분기 신종인플루엔자 특수의 덕을 봤을 뿐 아니라 리베이트 쌍벌제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으로 제약사들이 판촉과 마케팅 활동을 줄이면서 영업활동도 위축됐지만 백신과 혈액제제를 주로 생산하는 녹십자는 타격이 없었다는 것. 특히 A제약사 간부는 “쌍벌제 도입을 찬성했던 제약사들은 의사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처방과 의약품 대량 계약에서 제외됐다”고 하소연. 그러나 상반기 중 2분기만 들여다보면 동아제약이 2214억 원으로 1607억 원의 녹십자를 추월해 업체들의 혼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예고. 한의학계 ‘IPL시술허용’에 희색 ○…최근 헌법재판소가 ‘침·뜸은 한의사만 할 수 있다’고 결정한 데 이어 서울동부지법 형사1부가 지난달 29일 한의사의 IPL(Intensive Pulsed Light) 시술에 대해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리자 한의학계는 희색이 만면. IPL은 다양한 파장의 빛을 이용해 피부 질환을 치료하고 미용 효과를 내는 기계. 대한한의사협회는 “더는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이용하는 데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판결로 의미가 크다”고 환영. 그러나 부산과 대구, 대전에서도 유사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이 나오기도. 대한의사협회는 “법적으로 양방과 한방이 나눠져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자격요건이 되지 않는 한의사에게 의료기기를 쓰게 하는 것은 무면허 진료나 마찬가지”라며 강력 반발. 우리들병원, 홍보팀 전격해체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이 최근 홍보팀을 전격 해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그동안 국내 종합병원보다 2, 3배 많은 17명의 홍보팀원을 운용하며 홍보에 힘을 써온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조치라는 것. 이승열 우리들병원 그룹 총괄사장은 “계열사의 중복투자를 줄이고 조직 통합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 그러나 병원 내부에선 그동안 제약사 인수와 바이오회사 투자 과정에서 무리수를 두다가 세무조사를 받은 끝에 400억 원의 추징금까지 물게 되면서 이상호 이사장의 ‘노염’을 산 탓이라는 시각이 우세. 당시 투자를 담당했던 핵심 인사들은 회사를 떠났고 홍보팀까지 유탄을 맞았다는 것.}

    • 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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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전면전 돌입

    백 30까지 우하 귀 변화는 흑 실리, 백 두터움으로 갈렸다. 좌하와 마찬가지 패턴이 반복된 것. 초반이지만 백은 슬슬 실리 걱정을 해야 할 상황이다. ‘선실리 후타개’ 전략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실리를 빼앗긴 대신 얻은 두터움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면 내내 실리 부족으로 고통받다가 허무하게 지기 쉽다. 흑 31에 백 32로 철주를 내리고 흑 33의 벌림에 백 34로 바싹 다가서 백은 적극적인 전법을 구사한다. ‘선실리 후타개’의 구도를 일찍 깨버리겠다는 뜻이다. 흑 35의 씌움에 평소처럼 45의 자리로 물러서지 않고 백 36, 38로 후방에서 반격을 가한 것도 같은 맥락. 흑 37로 참고도 흑 1에 두면 백 8로 막는 수가 성립한다. 흑이 낮게 눌린 모습이어서 탐탁지 않다. 이렇게 되면 반상은 험악해질 수밖에 없다. 온건한 협상의 여지는 사라졌다. 흑 39, 백 40처럼 서로 끊어 전면전이 시작됐다. 막상 전투가 시작됐지만 초반에는 발걸음이 신중하다. 상대의 의중과 초식이 어떤 것인지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흑 47처럼 단단한 마늘모 행마는 밋밋해서 선뜻 동의하기 힘들지만 멀리 내다보고 힘을 비축하는 것이다. 흑 47로 상변 백 34가 허약해졌지만 당장 움직이긴 어렵다. 백은 48처럼 좌상 흑 넉 점을 물고 늘어져 중앙 석 점을 보강하고 난 뒤 백 34의 무사 귀환을 꾀해야 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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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9단을 꺾은 기세

    예선 A조 대진표가 확정됐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박영훈 9단이었다. 이에 대적할 기사로는 안조영 9단이 꼽혔다. 결승에서 두 기사가 대결을 펼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다크호스 박진솔 4단이 박 9단을 눌러 파란을 일으켰다. 김효곤 4단 역시 안 9단을 누른 데 이어 만만치 않은 신예 안국현 초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둘 다 어려운 상대를 누른 기세를 살려 본선에 오르고 싶을 것이다. 장고파 김 4단은 초반부터 시간을 물 쓰듯 쓴다. 백 4에 7분을 쓴 것을 시작으로 8에 3분, 10에 5분, 12에 9분, 14엔 12분이나 썼다. 백 14에 12분을 쓴 것은 흑 13에 대한 응수가 생각보다 까다로웠기 때문. 참고 1도 백 1로 받으면 흑 2가 좋다. 이어 흑 4, 6으로 흑의 호조. 장고한 만큼 백 14의 대응이 좋았다는 평을 들었다. 백 두 점을 사석으로 활용해 두터움을 차지한 것. 이 같은 백의 사석작전이 싫다고 흑 17로 참고 2도 흑 1로 응수하는 것은 백 10까지 좌변 흑이 미생이어서 곤란하다. 실전은 백의 작전대로 진행됐지만 흑에게 나쁜 건 아니다. 흑 23. 과거에는 무조건 24의 곳으로 다가갔는데 요즘은 100% 흑 23 쪽에서 둔다. 그건 백 24 때 흑 25로 짚어가는 수가 개발됐기 때문.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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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허무한 종국

    박정상 9단은 백 138로 단수를 당하자 돌을 던지며 헛웃음을 지었다. 더 둔다면 참고도 흑 2가 최선인데 흑 8을 생략할 수 없다는 것이 흑의 아킬레스건. 백 9로 아무 수도 나지 않는다.(◎…7) 박 9단은 더 버틸 수 없다고 보고 싹싹하게 돌을 거둔 것. 박 9단으로선 허무한 종국이었다. 상변 백 116의 실수를 틈타 흑 117, 119로 우하 귀를 잠식하면서 형세가 엇비슷해졌다. 이제 바둑이 둘 만해졌다고 할 시점에서 흑 121의 대실수가 등장한다. 시간 사용표를 보면 박 9단은 흑 121을 둘 때 2분 27초를 생각했다. 프로기사 기준으로 보면 짧지 않은 시간이다. 백 120이 놓였으니 좌하에서 손을 뺄 수 없다는 것을 여유 있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무엇에 홀린 듯 흑 121을 뒀다. 박 9단은 백 122, 124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판의 운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꼼꼼한 수읽기로 유명한 박 9단이 이같이 쉬운 수를 놓친다는 것은 평생 몇 번 없을 일이다. 김지석 6단은 두 번의 과감한 침투(백 64, 92)를 성공시켜 바둑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막판 실수가 있었지만 상대가 더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덕분에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에게도 얼떨떨한 종국이었다. 소비시간 백 2시간 16분, 흑 2시간 59분. 138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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