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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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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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도시 청주]운보 김기창·초정약수·숲길… 문화 역사 어우러진 힐링로드

    상당산성(청주시)∼초정약수(옛 청원군)∼율리(증평군)를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인 ‘세종대왕 100리 길’ 사업이 21일 마무리됐다. ‘세종대왕 100리길’은 세종대왕의 창조적인 사업과 발자취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본격적인 사업은 청주시와 증평군,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방자치단체 간 연계협력사업 공모에 선정돼 2013년 5월 시작됐다. 이 길은 전국 지자체들이 산이나 강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는 걷기 길과 차별화해 ‘마을길’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숲길(상당산성), 물길(초정약수), 들길(증평 율리)을 주제로 하고 권역별로 사라져 가는 역사 문화 생태 이야기와 주민의 삶을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했다. 또 스토리북 발간과 문화상품 개발 등도 함께 진행됐다. 이 사업에는 문화예술 분야 전문 작가로 구성된 6개 팀이 참여해 상당산성마을, 형동리, 저곡리, 비상리, 초정리 등을 대상으로 마을회관 등을 비롯해 담장과 하천 등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청주시문화재단은 한글과 책, 물, 생태 등 세종대왕 100리길의 역사 문화적 특징을 반영하고 전문 작가와 지역 주민과의 협업을 통해 마을미술관, 마을문화장터, 문화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형동리에는 ‘바보 산수’로 유명한 한국 화단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1913∼2001)이 말년을 보내며 작품 활동을 한 ‘운보의 집’이 있다. 1984년 지어진 운보의 집에는 지금도 운보의 작품세계를 엿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일대는 폐(廢)버스를 활용한 갤러리와 북카페 등이 있는 예술마을로 변신했다. 상당산성마을에는 ‘샘이 깊은 물’팀(대표 박진명)이 공공미술, 공연예술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산성마을 내에 있는 마을회관을 산성의 역사와 예술이 조화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문화체험캠프도 열릴 예정이다. ‘정(精)미소’팀(대표 강완규)이 맡은 저곡리는 마을 곳곳에 방치된 폐방앗간과 마을의 역사적 자료 등을 활용해 문화공간으로 특화하고, 우물과 돌담 등을 농촌문화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우산리에는 문화기획, 다큐, 미디어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 ‘소릿길 프로젝트’팀(대표 이재형)이 마을의 역사 문화를 디지털미디어 및 공공미술로 변신시켰다. 세계 3대 광천수가 있는 초정리는 ‘토카아트’팀(대표 조석진)이 초정약수공원 일원에 세종대왕의 문화융성 이미지를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과 커뮤니티 공간 등을 만들었다. 세종대왕 초정 행궁의 역사적 가치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초정리와 주변 마을의 생활문화를 아카이브로 엿보도록 한 것. 이 밖에 ‘책읽는 벤치 프로젝트’에는 ‘세종의 후예들’팀(대표 류제형)이 상당산성∼초정약수∼증평 율리를 연결하는 100리길에 이정표와 책 읽는 벤치를 만들고, 책과 관련된 다양한 조형물과 설치미술품을 배치했다.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은 “각 마을의 특성이 반영된 색다른 공간으로 변신해 기존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의 문화자원과 함께 새로운 문화의 길이 만들졌다”라며 “세종대왕 100리길이 중부권 최고의 문화자원 콘텐츠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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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심당 부추빵부터 단양 마늘정식까지… 한번 맛보면 못 잊어유∼

    ○대전의 味5선튀김소보루·이비가짬뽕… 팔도(八道)팔미의 맛이 모여든다 대전엔 특별히 먹을 게 없다고요? 천만의 말씀. 사통팔달의 교통중심도시, 서울과 수도권, 강원, 영호남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어서 ‘팔도팔미(八道八味)’가 자웅을 겨루는 곳이 바로 대전이다. 외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성심당(聖心堂)의 튀김소보루와 부추빵이다. 6·25전쟁 직후인 1956년 설립된 성심당은 상호 그대로 정성을 다해 빵을 굽는다. 원래 대전역 앞에서 시작했다가 지금은 중구 은행동에 빵 타운을 조성해놓을 정도. 하루 1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을 비롯해 대전역사에도 입점해 있는데,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이 장관이다. 성심당 튀김소보루는 맛집 평가서인 ‘미슐랭가이드’가 별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명성이 높다. 깨끗하고 푸짐한 팥 앙금 빵을 기름에 튀겨 낸 것이다. 튀김소보루 못지않게 유명한 게 바로 이 집 부추빵이다. 부추와 두부의 오묘한 조합으로 속을 채웠다. 한 입 물자마자 입안 전체에 향긋한 부추향이 가득하다. 대전 대선칼국수(서구 둔산동)의 수육은 일품이다. 돼지 삽결살 부위를 특별한 비법으로 삶아내 얇게 썰어 접시에 내놓는다. 기름을 바르지 않았는데도 윤기가 잘잘 흐르고 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히 섞여 있어 침샘을 자극한다. 상추에 고기 한두 점 새우젓에 찍어 올리고, 고추장에 양파를 찍어 입안에 넣으면 헉! 맛 칼럼리스트인 ‘한국맛발전소’ 유지상 대표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수육을 맛보았지만 누린내가 전혀 없고,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기 어렵다. 대선칼국수 수육은 으뜸 중 으뜸”이라고 평가했다. 대전에서 출발해 전국 판매망을 구축한 이비가짬뽕 또한 추천 대상이다. 이비가짬뽕은 맛이 좋아 자꾸 ‘입이 간다’해서 붙여진 이름. 화학조미료(MSG)를 빼고 천연조미료 등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한 게 맛의 비결이다. 육수는 한우사골과 토종닭을 비롯해 10여 가지 한약재를 24시간 우려내 만든다. 거기에 굴과 바지락 등 싱싱한 해산물, 신선한 채소(호박 배추 당근 목이버섯 양파 등)와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만을 사용해 맛의 깊이를 더했다. 곁들여 나오는 백김치와 무절임은 무색소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기도 했다. 가장 핵심은 고춧가루와 반죽. 충남 청양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 태양초만을 사용한다. 반죽도 생수를 사용하는 일반 중국음식점과는 달리 알칼리수를 이용해 점성을 높였다. 대전 만인산휴게소의 봉이호떡도 빼놓을 수 없다. 이름만큼 친근한 ‘봉이호떡’은 바로 이 휴게소 사장 김봉희 씨가 개발해서 붙은 이름. 호떡 역사만도 20년이나 됐다. 봉이호떡은 찹쌀에 중력밀가루. 옥수수전분 등을 섞어 반죽을 한 후 24시간 숙성시킨다. 밀가루보다 찹쌀 비율이 높아 처음 씹으면 바삭하고 씹을수록 찰진 맛이 있다. 호떡 고명도 다르다. 계핏가루에 흑설탕을 넣는 일반 호떡과는 달리 견과류(땅콩)를 잘게 빻아 넣어 점성을 높였다. 호떡은 강철판 위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후 튀기는 방식이 아니라 굽는 방식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명성이 높아져 대전역에도 입점했다. 이 밖에도 1961년 개업해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신도칼국수, 진로집 두부두루치기, 사리원면옥의 돼지갈비, 숯골냉면의 냉면,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출신 젊은 셰프들이 개업한 이태리국시 등도 추천할 만하다. ○충남의 味5선못난이꽈배기·규암장어구이… 바다와 산이 만나니 먹거리 풍년 충남은 플랑크톤이 풍부한 서해와 청정한 산과 들이 있어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또 천안 아산 당진지역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까다로운 입맛에 맞춘 맛깔스러운 음식도 즐비하다. 최근 ‘뜨고 있는’ 충남지역 대표 먹거리 가운데 하나는 천안 중앙시장에서 출발한 못난이꽈배기다. 늘씬한 몸을 세 바퀴 잘 꼬아 자태를 뽐내는 일반 꽈배기와 달리 이곳 꽈배기는 말그대로 투박하고 못생겼다. 하지만 이곳 본점을 비롯해 대전한민·도마·태평시장과 전국 70여 곳 재래시장에 가맹점이 자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대영 사장(56)은 “재료 및 반죽, 튀기는 비법이 남다르고 ‘국민건강간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재료는 찹쌀과 중력밀가루, 옥수수전분 등으로 온(溫)반죽한 뒤 적당한 숙성시간을 거쳐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심혈관 계통에 효능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깨끗한 카놀라유 식용유만을 사용한다. 당연히 바삭한 느낌에 담백한 맛, 고소한 뒷맛까지 3박자를 갖췄다. 매년 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부여군 부여읍 궁남지 주변에는 ‘연꽃이야기’라는 식당이 있다. 연잎밥정식과 연잎돌솥밥, 연잎돈까스가 주요 상차림이다.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연잎으로 밥을 짓고 꽃으로 차를 만든다. 연에는 심신안정 효능이 있어 식사 후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전설이 서려 있는 궁남지를 구경하면 안성맞춤. 백마강에서 나오는 장어를 재료로 오랜 요리 비법을 자랑하는 부여군 규암면의 ‘규암장어구이’도 유명하다. 토속시래기된장의 맛이 장어와 어우러진다. 태안군 남면 곰섬로 ‘곰섬나루’는 함초 간장게장과 우럭젓국찌개, 게국지찌개 등이 자랑이다. 태안 특산물을 이용해 정감 있는 향토음식을 상품화한 농가맛집이다. 바다의 약초로 불리는 함초 발효액을 넣은 간장게장과 우럭을 말려 쌀뜨물과 끓여내는 담백한 우럭젓국, 항아리에 모아놨던 게국 간장을 배추에 버무려 찌개로 끓여내는 게국지 상차림을 늘 만날 수 있다. 서천군 종천면 산천길의 ‘다정다반’은 전통 장류 및 발효차 생산 농가이다. 잘 발효된 생청국장 김쌈과 손수 담근 장을 활용한 음식이 일품이다. 농촌아낙네의 푸짐한 정과 정성스러움이 가득 담긴 손맛으로 대표 메뉴인 ‘희리산 콩부인 자연밥상’을 차려낸다. 손수 담근 된장과 고추장, 청국장 등 발효식품을 재료로 쓰고 주변 텃밭의 채소와 희리산의 각종 산채를 주재료한 건강 밥상이다. ○충북의 味5선연탄불 삼겹살·약초비빔밥… 특산물로 만든 향토음식이 자랑 청주 삼겹살 특화거리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 안에 가면 삼겹살 특화거리가 있다. 서문시장은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청주의 1호시장.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일이나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곳 상인들의 상당수가 ‘청주의 손꼽히는 부자’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침체에 빠졌다. 청주시는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상인회와 함께 이곳에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거나 간장소스를 묻혀 구워 먹는 것이 청주에서 시작됐거나 유행한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해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때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가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타고 있다.단양 마늘정식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내려오는 충북 단양은 육쪽마을로 유명한 고장이다. 단양 마늘은 한지형 마늘로, 석회암 지대의 황토밭에서 재배돼 맛과 향이 독특하고, 맵고 단단해 저장성이 강한 게 특징이다. 이 마늘을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읍내 곳곳에 있다. 마늘 약선 음식, 마늘 한정식, 마늘떡갈비, 마늘순대, 마늘만두, 흙마늘닭강정 등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옥천 생선국수&도리뱅뱅이 금강을 끼고 있는 충북 옥천은 예로부터 민물고기 음식이 발달해 있는 곳. 이 가운데 보청천이 휘감아 도는 청산면은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가 유명하다. 생선국수는 붕어나 누치 등 이 일대에서 잡은 민물생선을 이용해 만든다. 가시뼈가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푹 고아낸 뒤 체로 걸러낸 육수에 고추장 양념 등을 해 끓여낸 국수는 웬만한 보양식 부럽지 않다. 피라미나 빙어 등의 작은 생선을 프라이팬에 빙 돌려놓은 뒤 튀긴 후 양념장을 발라낸 도리뱅뱅이도 또 다른 별미다.제천 한방약선음식 한방(韓方)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충북 제천에는 지역 대표 특산물인 황기를 비롯해 오가피, 뽕잎 등 몸에 좋은 약초들이 풍부하다. 이 가운데 한방약초비빔밥인 ‘약채락(藥菜樂)’은 빼놓지 않고 먹어봐야 할 음식. 2008년 개발된 약채락은 제천에서 생산된 황기, 당귀, 뽕잎, 오가피 등 16가지 우수 농산물을 재료로 한 비빔밥이다. 2009년 농촌진흥청 생활공감녹색기술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진천 초평 붕어찜 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일명 ‘붕어마을’은 인근 초평호에 잡은 붕어요리로 유명하다. 중부권 최대 낚시터로 알려진 초평호는 미호천 상류를 가로막은 영농저수지. 초평호 주변에 20여 개의 붕어 요리 전문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이 마을은 충북도와 진천군 향토음식 경연대회 등에서 수차례 입상하는 등 향토음식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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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천·약수·황톳길 머드… 충청의 5월엔 생명이 소생한다

    ‘올봄 여행은 가깝고 풍성하고 인심 좋은 충청도로.’ 1일부터 14일까지는 정부가 정한 관광 주간이다. 해외 관광객을 국내로 끌어들여 내수 관광을 촉진하자는 취지다. 때마침 이 기간에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도 끼어 있다. 각 초중고교는 이때에 맞춰 단기 방학을 실시하는 곳도 많다. 여행지로 충청도는 어떨까? KTX 경부선에 이어 호남선 개통으로 불과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승용차로도 수도권에서 2시간 이내면 충청도 어느 곳이든 도착한다. 대전과 충남북, 세종특별자치시에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친절을 듬뿍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관광 주간을 맞아 손님채비에 분주하다.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해 뒀고, 많은 숙박업소와 음식점도 요금을 할인해 준다. 올봄 충청도 100배 즐기기를 안내한다. 대전에서는 8∼10일까지 천년 역사를 지닌 유성온천의 우수성을 알리는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열린다. 유성 한복판에 있는 무료 족욕테마탕에서 피로를 풀고 온천로를 뒤덮은 이팝꽃 아래에서 사진 촬영도 하자. 밤이 되면 이팝꽃이 LED 조명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이룬다. 100년 역사를 지닌 ‘유성 5일장’(4일, 9일)에서 봄철 먹을거리도 즐기고 풍물과 판소리, 줄타기 등 전통 공연 ‘우리 가락 좋을씨구’도 감상하자. 9, 10일 이틀 동안 대전 계족산에서 열리는 맨발축제는 맨발로 14.5km의 황톳길을 걷는 세계 유일의 축제다. 황토를 온몸에 바르는 황토머드체험은 올해 처음 도입됐다. 스페인 부뇰 시의 토마토, 보령의 머드를 온 몸에 바르는 ‘체계적인 난장’을 경험할 수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출범 3년째지만 바다 같은 호수공원이 있다. 웅장하게 들어선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해 대통령기록물전시관 등은 꼭 한번 가 볼 만하다. 충남도는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서산과 당진의 천주교 성지를 관광상품화한 ‘프란치스코 교황 따라가기 기차여행’을 5월에 운영한다. 이 기차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충남지역 ‘2015년 봄 관광 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교황의 도내 첫 방문지인 당진 솔뫼성지에서 한국인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와 기념관 등을 관람한 뒤 서산 해미성지에서 순교지와 기념관을 보고 조선시대 생활과 문화를 체험한다. 백제의 옛 수도인 공주와 부여는 해상 왕국 백제를 만끽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충남 서해안으로 코스를 잡으면 단연코 대천해수욕장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 생긴 집라인 등 익스트림 즐길 거리는 꼭 한번 경험해 보자. 서해안에는 때마침 꽃게철이 돌아왔다. 포구마다 알이 통통하게 밴 암 꽃게가 넘치고 맛이 마치 사탕수수를 씹는 듯하다. 충북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배고프던 시절 민초들의 아픔을 해학적으로 담아 낸 음성품바축제(5월 28∼31일)를 비롯해 ‘꽃대궐’로 변한 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서는 영춘제(5월 17일까지)가 열리고 있다. 세계 3대 광천수 가운데 하나인 초정약수에서도 축제(5월29∼31일)가 열린다. 청주 상당산성∼초정약수∼증평 율리를 잇는 ‘세종대왕 100리길’도 최근 완성돼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관광 주간 충청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할인해 주는 곳이 많다. 유성온천문화축제 기간에는 유성지역 11개 숙박업소에서 요금의 20∼40%, 음식업소 26곳에서도 5∼10% 깎아 준다. 충청지역 축제와 볼거리, 먹을거리를 꼼꼼하게 챙겨 100배로 즐겨 보자. ▼ 충청도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5곳 ▼대전: 계족산황톳길, 장태산휴양림, 은행동 스카이로드, 한밭수목원&이응로미술관, 국립중앙과학관세종: 세종호수공원, 세종시립미술박물관, 고복자연공원, 베어트리파크, 산림박물관충남: 대천해수욕장, 태안 천리포수목원, 공주 마곡사, 아산 외암민속마을, 예산 슬로시티 충북: 속리산 법주사, 단양팔경, 괴산 산막이 옛길, 청남대, 제천 청풍호▼ 충청도에 가면 꼭 맛봐야 할 5가지(곳) ▼대전: 대선칼국수 돼지수육, 성심당 부추빵, 만인산휴게소 봉이호떡, 이비가짬뽕, 신도칼국수충남: 천안중앙시장 못난이꽈배기, 부여 연꽃가든, 예산 도랑꼴손맛, 태안 곰섬나루, 서천 다정다반충북: 청주특화거리 삼겹살, 제천 약선음식, 단양 마을정식, 옥천 도리뱅뱅이&생선국수, 진천 붕어찜* 음식(맛 집) 선정은 기자의 평가와 인터넷 노출, 자치단체 관계자 의견, 다른 이용자의 직간접 평가에 근거한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이기진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청주=장기우 기자}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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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봐야할 충청도 볼거리]맨발로 달리고 온천에 몸 담그니, 얼쑤! 흥이 절로 난다

    ○대전 ‘유성온천문화축제’천연온천에 풍덩∼ 心身에 행복기운이 쫙‘힐링 온천에 담그고, 행복축제에 푹 빠져보자.’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열리지 못했던 대전 유성온천문화축제가 5월 8∼10일 사흘간 유성구 온천로와 갑천변, 계룡스파텔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과학과 젊음, 온천, 화합이 주제다. 천년 역사를 지닌 유성온천과 대덕연구단지, KAIST 충남대 한밭대 목원대 대덕대 등 대학이 밀집해 있는 지역 특징을 축제 주제에 반영했다. 축제를 통해 유성온천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로 ‘힐링 온천에 담그고 행복축제에 빠지다’는 슬로건이 정해졌다. 10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이 기간 어디를 가더라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행사 첫날인 8일 오후 6시부터는 계룡스파텔 광장에서 공식 개막 행사가 열린다. 이덕진의 사회로 윙크, 나건필, 소찬휘, 부활 등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오후 10시경에는 갑천변에서 디지털불꽃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9일에는 코리아필하모니팝스오케스트라 공연과 버블버블 DJ파티, 청소년 어울림마당과 버스킹 거리공연이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는 충남대 정문에서 계룡스파텔 구간에서 어가 행렬 및 거리 퍼레이드로 장관을 연출한다. 모처럼 일부 차로가 차단돼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이치현 밴드와 채환이 참여하는 7080콘서트, 어린이 온천물 풋살대회, 유성문화원 공연,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평생학습센터 발표회 등이 열린다.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코끼리 열차 운행을 비롯해 온천수 테마파크, 이색 동물체험, 승마체험 등이 열린다. 식물을 입체적으로 다듬어 놓은 조형물인 ‘토피어리’ 포토 존과 만개한 이팝꽃에 LED 조명을 설치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허브·녹차·한방 약초탕으로 구성된 야외온천족욕체험장에서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상 41도에 이르는 100% 천연온천수로 무료 족욕을 즐길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1960, 70년대 유성으로 신혼여행 온 사실을 사진 등을 통해 증명하면 20가족에게 무료 숙박권과 대전시티투어 무료 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대부분의 온천탕은 요금을 20∼50% 할인한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으로 열리지 못한 축제가 올해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며 “나들이하기 좋은 5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힐링 온천을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5 천안판페스티벌시민들과 함께 여는 체험 중심 거리예술제“신명나게 한판 놀아봅시다.” 충남 천안시 대흥동 명동패션거리에서 매년 5월 열리는 ‘2015 천안판페스티벌’이 15∼17일 사흘간 열린다. ‘판(PAN)’은 People(사람), Art(예술), Nature(자연)의 머리글자를 딴 축제 이름. 천안지역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여 천안의 옛 발자취가 담긴 구도심에서 한판 펼치는 거리예술제다. 올해 12번째를 맞이하면서 최근에는 기존 작가 중심, 관람 위주의 행사에서 탈피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중심 예술 축제로 발전되고 있다. 천안시와 한국예총 천안지회(회장 현남주)이 주관하는 축제의 기본 형태는 무대(공연) 행사, 전시 행사, 체험 행사 등으로 나뉜다. 특히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모두를 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15일 개막식에는 오렌지씨네스타 앞 무대에서 초청공연과 100인의 합창, DJ파티를 연다. 16, 17일에는 청소년댄스페스티벌, 거리합창제, 나도성악가, 낭만여행, 우리가락 ‘두드림’, 삼거리가요제, 청춘 ‘끼’ 페스티벌, 통기타콘서트, 판프린지, 윈드앙상블, 연극공연, 학생미술실기대회, 민촌백일장 및 동화구연, 미술전 및 사진전 등이 곳곳에서 열린다. 또 다양한 시민 체험 행사도 마련해 참가 시민들이 예술가들의 독특한 상상으로 연출하는 기발하고 특이한 예술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heonanart.co.kr) ○국립생태원 ‘알면 사랑한다, 우리 들꽃 이야기’‘저 들꽃은 어디서 왔을까’ 꽃길따라 걸으며 생태체험우리 땅에서 자란 꽃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국립생태원(충남 서천군·원장 최재천)에서 아름다운 행사들이 열린다. 5월 가정의 달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찾아보자. 승용차를 이용해도 좋고, 장항선 장항역에서 내리면 바로 코 앞이다. 생태원은 5월 17일까지 생태원 내 방문자센터에서 우리나라 야생화를 주제로 한 ‘알면 사랑한다, 우리 들꽃 이야기’ 생태·체험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생태 휴식공간 확충’이라는 국정 과제의 일환이기도 하다. 생태원은 한반도 식생에 따라 야생화 단지를 재현해 이를 주제로 생태, 문화, 음식 등 관광 3요소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야생화 단지는 국내 최초 생태분경 기법이 적용됐다. 종전의 관람 형태인 일상적인 화분 전시와 달리 실제 식물이 자생하는 생육지의 모습을 되살린 방법이다. 야생화 단지는 양치식물, 아고산지대, 너덜지대, 온대낙엽수림, 내륙습지, 연안습지, 석회암지대 등 7개 지역으로 구성됐다. 야생화의 생태환경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가로 37m, 세로 21m, 높이 5m의 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 됐으며, 꽃길과 어우러진 모습으로 조성됐다. 특히 난쟁이붓꽃, 금낭화, 털댕강나무, 동의나물 등 300여 종, 3000여 개체의 우리 꽃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는 생태문화 체험은 ‘자연에서 찾은 우리놀이·우리음식’이라는 부제에 맞춰 조선시대 서유구 선생의 ‘임원경제지’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재현한 요리 시연회 및 시식행사가 열린다. 봄과 꽃을 주제로 한 어쿠스틱 음악공연과 서천 지역민으로 구성된 서천오케스트라 연주도 선보인다. 관람객이 참여하는 들꽃퀴즈대회도 열린다. 이 외에도 모래놀이, 씨앗놀이 등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와 함께 손수건, 해충기피제, 들꽃향수, 들꽃카드 등 꽃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행사가 무료로 열린다. 방문자센터에서는 ‘제2회 야생화 사진공모전’ 수상작품 60점도 전시된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우리가 흔히 보는 들꽃들은 오랜 시간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온 결과”라며 “이번 전시회가 생육지의 생태환경과 그 속에 전시된 식물이 혹독한 환경에도 훌륭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 ‘품바축제’알고보면 더 아름다운 각설이패의 신명나는 놀이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 그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강제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자신도 불편한 몸이지만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1976년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웅진 신부는 최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다. 이곳이 현재 꽃동네의 시초였다. ‘작은 예수’ ‘거지 성자’로 불린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한국가톨릭대상을 받았다. 16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신명과 흥에다 사랑과 나눔을 더한 행사들로 준비됐다. 품바 공연과 꽃동네 예술단 공연, 품바왕 선발대회, 천인의 엿치기, 품바움막짓기대회, 전국사할린동포 한마음대회 등이 열린다. pumba21.com, 043-873-2241 ○대전 ‘2015 계족산 맨발축제’황톳길 걸으며 공연보고 손잡고 즐기며 에코힐링‘벗어라, 그리고 도시의 찌든 때를 훌훌 털어 버려라.’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100대 여행지’에 2년 연속 뽑힌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또 하나의 감동 축제가 열린다. 5월 9∼10일 이틀 동안 열리는 ‘2015 계족산 맨발축제’. 2006년 시작돼 올해로 10년째 열리는 이 축제는 충청지역 소주 제조업체 맥키스컴퍼니(옛 선양·회장 조웅래)가 주관하는 민간 주도 행사다. 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황토가 깔려 있는 계족산 14.5km 구간 중 13km를 맨발로 달리는 에코힐링 마사이마라톤대회, 그리고 걸으면서 공연 전시 등을 만끽하는 문화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10일 마라톤대회의 경우 1000여 명이 등록을 마쳤고, 다른 참가자까지 포함하면 이틀 동안 4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공연은 계족산 숲 속 야외무대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맥키스오페라단(단장 정진옥)의 뻔뻔한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또 중간에 오카리나, 난타, 팬플루트, 우쿨렐레, 통기타 공연이 진행돼 지루함을 없앤다. 황토머드체험,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맨발 쿠키 만들기 등도 열려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축제 이틀째인 10일에 열리는 ‘에코힐링 마사이마라톤’은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달리는 대회로 곳곳에 준비된 다양한 맥키스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축제장에 이르는 길은 편도 1차선이어서 행사 때 한국수자원공사와 인근 예비군훈련장, 장동 탄약창 주차장에서 8∼10분마다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맨발축제를 주최하는 맥키스컴퍼니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전북 익산군의 최상급 황토 2500여 t을 추가로 구입해 겨우내 유실된 황톳길을 복구했다. 세계 유일의 계족산 황톳길은 비록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언제든지 찾아 편안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주말(토,일 오후 3시)마다 숲속음악회가 무료로 열린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사람과 자연, 문화가 융합된 계족산 맨발축제의 참가자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arefootfesta.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서천=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음성=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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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도시 청주]이승훈 청주시장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국제교류 앞장”

    “세종대왕 100리길이 중부권 최고의 문화자원 콘텐츠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승훈 청주시장(60·사진)은 최근 사업이 마무리된 ‘세종대왕 100리길’에 대해 “사업은 끝났지만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세종대왕 100리길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세종대왕 100리길 조성 사업은 각 마을의 특성을 살리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특성화해 이 일대를 문화의 길이자 예술의 숲으로 가꾸는 데 취지를 두고 시작했다”라며 “무엇보다 잠자고 있던 지역의 훌륭한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해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4번째 도전 끝에 청주시와 청원군이 한몸이 돼 지난해 7월 1일 출범한 ‘통합 청주시’의 초대 시장이 된 이 시장은 “통합 이후 큰 갈등 없이 안정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청주가 변화하고 있다”라며 “2일 오송역에 KTX호남선이 개통하면서 청주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송역의 연간 이용객이 400만 명으로 예상되고, 여기에다 청주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도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청주가 중부권 핵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청주가 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선정된 것도 청주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이 시장은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전시와 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초정약수축제에서도 교류행사가 열릴 예정”이라며 “청주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고, 청주의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한중일 3개국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해마다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를 뽑은 뒤 이들 도시 간 다양한 문화교류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이 시장은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 이어 하반기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청원생명축제 등이 열리는데, 이 모든 축제를 알차게 준비해 청주에서 시작된 문화의 향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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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 CD로 벽면 꾸민다

    올해 9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는 행사장인 옛 청주연초제조창 벽면이 시민들의 소망이 담긴 콤팩트디스크(CD)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85만 청주의 꿈, C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못 쓰는 CD를 수거해 행사장인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벽면을 꾸미는 것. 기존에 치러졌던 비엔날레가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공예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었다면 이번 비엔날레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의 비엔날레’로 만들기 위해 이 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전병삼 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예술 작품이자 청주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비엔날레의 하이라이트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잊혀진 일상의 물건인 CD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연초제조창과 맥락을 같이한다. 시민들의 소망이 담긴 CD가 제조창 외벽에 부착돼 건물을 밝히며 시민이 주인 되는 공예비엔날레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CD 모으기는 19일 처음 시작됐다. 이날 조직위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직원, 문화단지를 방문한 조치원 명동초 학생들은 각자 모은 CD에 각자의 꿈과 소망을 적어 CD 수거함에 넣었다. 또 조직위는 청주시내 곳곳에서 CD를 수거하고 있다. 앞서 조직위는 2013년 공예비엔날레 조각보 1004개를 이어 만든 길이 32m, 너비 100m의 초대형 조각보를 제작해 외벽에 전시하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당시 프로젝트에는 주민 1000여 명이 청주체육관에 모여 한땀 한땀 천조각을 꿰매며 힘을 보탰다. ‘조각보’는 쓸모없는 자투리 천들을 이어 쓰임이 있는 보자기로 만드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우리 고유의 민속문화다. 비엔날레 조직위는 폐 현수막을 재활용해 녹색수도 청주와 공예도시를 알리기 위해 이 아이디어를 냈다. 올해 청주비엔날레는 9월 16일부터 40일간 ‘Hands+,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공예의 확장과 공존을 선보이는 전시와 판매 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축제의 장을 위해 이 같은 주제를 선정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이 높은 알랭 드 보통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알랭 드 보통 특별전’을 연다. 행사가 열리는 곳은 1946년 경성전매국 청주 연초공장으로 문을 열었다. 국내 최대 담배공장이자 청주를 대표하는 근대 산업의 요람이었지만 공장 통폐합으로 2004년 가동이 중단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2011년 이곳에서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를 치른 뒤 명실상부한 아트팩토리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CD 수거 요청 및 참여 문의 070-7204-1927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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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주 ‘목계 별신제’ 24일부터 이틀간 열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중략)/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목계장터’·신경림) 중원 문화의 진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목계 별신제’가 조선시대 수운(水運) 물류 중심지였던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일원에서 24, 25일 열린다. 목계별신제는 목계나루에서 액을 막고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던 별신굿과 제사 행사를 말한다.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목계별신제에서는 별신제 서낭굿, 민속놀이 한마당, 뗏목 시연, 사물놀이 공연, 향토가요제, 목계뱃소리 시연, 색소폰 공연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또 고무신 벗어 멀리 보내기, 투호, 제기차기, 유채밭 강변 뜰 걷기, 카누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25일 열리는 전국줄다리기대회는 이 행사의 백미. 지름 1.5m, 무게 10t, 길이가 150m나 되는 대형 줄을 수백 명의 참가자가 당기며 즐기는 대표 대동놀이다. 줄다리기가 끝난 뒤 줄을 잘라 지붕 위에 올려놓으면 모든 재앙이 물러간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행사장인 남한강변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중원지역의 중요한 물류거점이었던 목계 포구는 육로 교통이 발전하기 전까지 대표적 내륙포구였다. 물류와 문화가 남북과 동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문화 허브 역할을 한 곳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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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를 알리자” 재능기부 활발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충북문화관에 있는 숲속갤러리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 한 대목인 ‘사랑가’가 구성지게 울려 퍼졌다. 전통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이날 공연은 청주의 소리그룹인 ‘예화’가 마련한 재능기부 행사였다. 이어서 변광섭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청주를 알리기 위한 각계각층의 재능기부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의 한 카페에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개막을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관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공연은 국악인 조동언 씨가 ‘뮤직 스토리 투어’라는 주제로 기획한 재능기부 행사. 소리그룹 ‘미음’과 ‘멀티웨이 스피커’, 가야금 연주가 송정언, 피아노 연주가 한지연, 국악 가수 송문선 등이 참가해 노래와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다. 조 씨는 청주시민들과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축하하고 그 감동을 나눔으로 펼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올 한 해 동안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 29일 청주아트홀에서는 청주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장유진 씨가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축하하는 재능기부 콘서트를 연다. 장 씨는 11세 때인 1990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영재콘서트 무대에서 첫 독주회를 연 이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위를 하는 등 국내외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해 주목받았다. 청주지역 임산부들의 인터넷 카페인 ‘맘스캠프’도 다음 달 열리는 동아시아 문화주간 행사 때 유모차 퍼레이드를 열 계획이며, 무형문화재 칠장 김성호 씨와 단청장 권현규 씨도 청주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작품 전시와 워크숍 등을 열겠다는 뜻을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에 전달했다. 이 밖에 농협 충북본부와 청주시지부는 청주권 100여 개 농협 건물에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알리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충북대병원도 건물 외벽에 시(詩) 구절과 함께 ‘동아시아와 함께하는 충북대병원’이라는 대형 걸개그림을 걸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뒤 시민들의 문화 자긍심이 높아지고, 재능기부도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 참여와 시민 감동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3개국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해마다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를 뽑은 뒤 이들 도시 간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시민,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공연 전시 학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청주시와 함께 올해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도시는 중국 칭다오(靑島)와 일본 니가타(新潟)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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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총리 낙마 아쉽지만 감쌀 순 없어”

    이완구 국무총리가 결국 사의를 밝히자 충청권 민심은 엇갈렸다. 지역 발전의 기회를 놓친 것에 아쉬워하는 반응과 함께 그동안 제기된 수많은 의혹과 이 총리의 말 바꾸기, 충청 비하 발언 등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 총리의 지역구(부여-청양)이자 고향인 충남 청양군의 이모 씨(51)는 21일 “성완종 회장이 이 총리에게 줬다는 돈이 다른 정치인보다 적고 돈의 성격도 후원금 명목인데 훨씬 가혹하게 공격받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부여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60)는 “이 총리가 총리 임명 전에도 의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약속을 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신망을 많이 잃었다”며 “더구나 위기에 몰리자 충청도 말투 운운하면서 고향 사람들을 어눌하고 우스꽝스러운 사람들로 치부한 데 대해 여론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평가는 엇갈렸지만 앞으로 이 총리가 대망을 꿈꾸는 충청권 ‘맹주’의 자리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충남지역의 한 언론사 기자(47)는 “이 총리가 충남지사 시절 도정을 활력적으로 이끌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이번 일은 충청권 정치지도자로서 자질과 도덕성을 의심 받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서산시의 한 공무원은 “충청권의 원로들이 나서 민심을 추스르고 화합을 다지는 한편 유능한 새 정치지도자를 찾아내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엄태석 서원대 교수(정치학)는 “이번 문제는 이 총리 개인의 문제이지 충청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이 총리가 충청권 정치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상실한 만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mhjee@donga.com / 청주=장기우 기자}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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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청주시 문화동 옛 중앙초 건물…충북도청 별관으로 활용될 듯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의 옛 중앙초등학교 건물이 충북도청 별관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옛 중앙초 부지와 건물(122억 원 상당)을 충북도교육청이 무상으로 사용 중인 충북체고(38억 원 상당)와 상계처리하고 차액 84억 원을 4년 동안 분할 상환하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부지 건물 매입 작업을 끝낸 뒤 이 건물에 기구 신설과 증원으로 부족해진 사무실을 배치하고, 민원들의 주차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추진되면 공간 부족을 겪고 있는 충북도청사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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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수안보에서 ‘53도 힐링’ 즐기세요”

    ‘왕(王)의 온천’으로 불리는 충북 수안보온천과 벚꽃이 어울리는 축제가 열린다. 17∼19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 물탕공원 일원에서 전국 최고의 온천 수질을 자랑하는 수안보 온천을 알리고, 풍부한 용출을 기원하는 수안보온천제가 열린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53도 힐링(치유), 특별한 행복이 있는 곳’을 주제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을거리 등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주민 화합 길놀이와 개막식, 축하 공연, 수안보온천, 전국걷기대회, 캠핑 오삼(53) 페스티벌, 꿩요리 품평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수안보온천의 효능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족욕 체험장, 온천수로 삶은 달걀 나눠 주기 행사 등이 펼쳐진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팔도 벚꽃 나들이 명소’로 선정한 수안보 석문천변 벚꽃 길의 활짝 핀 벚꽃도 축제의 흥을 더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외지 관광객이 온천을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수안보온천은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찾았다고 기록돼 예로부터 ‘왕의 온천’으로 불렸다. 충북의 알프스로 불리는 조령(鳥嶺)의 서북쪽 산비탈에 자리 잡고 있으며, 3만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온천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안보온천지대의 지층은 천매암층으로, 퇴적암계의 맥반석이 주된 지층을 이루고 있다. 별도의 시추 과정 없이 온천수가 땅을 뚫고 나온다. 지하 250m의 암반층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53도이며, pH8.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원적외선을 비롯해 칼슘과 나트륨 마그네슘 등 각종 광물질 성분이 풍부해 피부 질환과 성인병 등에 유익한 양질의 온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천은 충주시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충주시는 철저한 수질 관리와 온천수 보호를 위해 온천수를 확보해 호텔과 대중탕 등에 일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안보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숙박업소와 대중탕에서 양질의 온천수를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 043-846-3605, suanbo.or.kr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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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꿈길을 걷는듯… 관광객 유혹하는 ‘단양 야경 팔경’

    호반 관광도시인 충북 단양군이 벚꽃과 밤풍경이 어우러진 야경(夜景)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단양 팔경(八景)’에 이어 ‘단양 야경 팔경’도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 야경 팔경은 소백산을 병풍 삼아 흐르는 남한강 물길을 따라 7km에 조성돼 있다. 도담삼봉과 고수대교, 양백폭포, 양방산 전망대, 상상의 거리, 팔경거리, 관문 조형물, 상진대교 등 8곳에 야간 조명을 설치한 데서 비롯됐다. 낮에는 단양 팔경이, 밤에는 야경 팔경이 봄을 맞아 가족단위로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중국의 소상팔경보다도 아름답다는 ‘단양팔경’은 도담삼봉과 석문, 구담봉, 옥순봉, 선암계곡의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운선구곡의 사인암을 일컫는다. 단양 야경 팔경 중 도담삼봉은 온화한 조명을 배경으로 한밤에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한낮의 붐비는 인파를 피해 도담삼봉의 진면목을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온화한 조명에 비친 것이 마치 중절모와 정장차림으로 한껏 멋을 낸 중년 신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단양 야경의 백미로 꼽히는 아치형의 고수대교는 수천 개의 전구와 네온이 빨강 파랑 흰색 등 3가지 색상으로 빛의 앙상블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상상의 거리는 단양다누리센터부터 나루공연장까지 310m 구간으로, 아기자기하게 설치된 조형물과 조명이 어린이들의 동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양방산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는 둥근 형태의 조형물에 다양한 색상의 빛을 비추며 보름달을 연상케 한다. 팔경거리는 바닥에 은은한 조명이 설치돼 은하수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단양시내 초입에 위치한 관문 조형물은 입체감 있는 불빛으로 야경투어 관광객을 맞는다. 이 밖에 오색 조명의 상진대교(403m)는 남한강 위에 아름다운 교각을 드리우면서 밤 풍경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낮 풍경에 조명을 더한 단양의 야경은 색다른 관광상품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양을 찾는 야간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본격적인 봄 나들이 철을 맞아 단양팔경과 단양 야경 팔경 등을 비롯한 지역 명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郡)은 적성면 남한강변에 자리한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과 고구려 문화 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춘면의 ‘온달관광지’, 187종 2만5000여 마리의 국내외 민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는 ‘단양다누리센터’, 27일 개장 예정인 소선암 천동 대강 등 3곳의 오토캠핑장 등을 단양의 봄맞이 명소로 추천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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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청풍호 벚꽃축제’ 10일 개막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제천의 청풍호는 산과 계곡, 호수와 하늘이 어우러진 동양 최대 인공 호수다. 1985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 조성한 다목적댐이 생기면서 만들어졌다. ‘내륙의 바다’로 불릴 만큼 담수량이 많다. 총길이 97.2km에 저수량은 27억5000t으로 수도권 주민들의 용수원이다. 청풍호 주변은 25년 이상 된 수천 그루의 벚꽃이 13km에 걸쳐 장관을 이룬다. 지역적 특성상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데,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제천시 문화예술위원회는 10∼12일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 행사, 경연대회 등으로 채워진 ‘청풍호벚꽃축제’를 연다. 10일 오후 7시 청풍문화마을 특설 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조항조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또 행사 기간 중 이곳에서 로뎀중주단과 소울체임버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단체 10곳이 참가하는 풍물, 국악, 가요, 합창, 색소폰, 오케스트라 연합 공연이 진행된다. 또 타투,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석부작, 풍선아트, 벚꽃 수건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벚꽃 떡 만들기 등의 풍성한 체험 행사가 준비됐다. okjc.net, 043-641-4870, 5517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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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4수 끝에… 통합 청주시 ‘미래 청사진’ 나왔다

    네 차례 도전 끝에 지난해 7월 1일 출범한 통합 청주시의 미래 모습을 담은 ‘2030 청주도시기본계획’이 나왔다. 청주시는 통합 청주시의 장기 발전 청사진과 공간 구조 구상, 발전 전략 등을 제시한 청주도시기본계획이 최근 충북도의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청주시는 주민돋보기단,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80여 차례의 회의를 거쳐 도시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13년 주민공청회를 거친 뒤 지난해 4월 충북도에 승인을 신청했다. ‘2030 도시기본계획’은 행정구역 940.349km²를 대상으로 2030년 계획인구를 105만 명으로 설정하고 △도심생활권 △청원생활권 △상당생활권 △서원생활권 △흥덕생활권 등 5개 생활권으로 나눠 수립했다. 또 생활권 계획과 함께 1개 원도심과 흥덕 청원 상당 서원 등 4개 지구, 오송 오창 내수 미원 남일 현도 복대송정 등 7개 지구로 중심지 체계를 정립했다. 토지 이용 계획은 청원 청주 통합 이전에 결정된 상생 발전 합의 사항에 따른 지역 현안 사업과 민간 주택 건설 사업 등의 단계적 추진을 위해 시가화 예정 용지를 26.648km² 반영해 다양한 개발 사업 시행의 토대를 마련했다. 시는 2012년 마련한 ‘성장과 나눔의 도시 청주’ 실현을 위해 △국제 관문 도시 △창조경제 도시 △녹색 도시 △여가 도시 △창조문화 도시 등 5개 핵심 전략을 이 계획에 포함시켰다. 국제 관문 도시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KTX 오송역 주변 개발,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 건설, 북청주역 설치 등을 통해 교통 요지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것이다. 창조경제 도시를 위해서 청주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오송 오창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사업, 친환경 생명정보기술(BIT) 융복합 비즈니스 허브, 충북경제자유구역 사업 등 지역 특화 산업을 연계해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 추진과 의료 숙박 관광 활성화 기반 조성, 읍성지구와 정북토성 등 지역 내 자연 역사 문화 자원 활용 등을 통해 창조문화 도시를 만들어 청주시민은 물론이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여가 도시 실현을 위해 300만 명 광역 청주권 이용 여가 단지 조성, 청주동물원 이전 추진, 체육 인프라 구축, 다양한 스포츠 헬스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초정 세종문화치유 특구 조성 등을 추진한다. 녹색 도시 만들기를 위해 공원 녹지 체계 마련, 청주대교∼상당공원 간 녹색 교통 체계 개편, 양서류 생태문화공원 조성 등도 추진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통합 청주시의 강점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고의 도시가 되도록 도시기본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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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주시 “근무태만-비위 공무원 재교육 실시”

    충북 충주시가 근무태만이나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충주시는 업무에 소홀하거나 비위를 저질러 조직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민행복지원단’을 꾸려 재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공직 재교육 대상자는 △언어폭력이나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관리자 △정당한 업무지시에 불응하는 직원 △허위출장이나 무단결근, 상습 지각하는 근무 태만자 △금품 및 향응 수수 등 비위 사실로 징계처분을 받거나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직원 등이다. 대상자 선정은 국장이나 소장, 노조위원장, 총무과 등에서 지정하면 선정 심사위원회가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하기 위해 과거 근무부서 전력과 본인 소명, 소속 부서장의 의견을 직접 듣는다. 재교육 대상자로 분류되면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시민행복지원단에 편성된다. 시민행복지원단에 들어가면 2개월 동안 자기변화 혁신과정, 리더십 심화과정 등의 전문교육을 받고 분야별 연구 과제를 수행한 뒤 중간평가를 받게 된다. 이후 평가를 해 업무실적이 저조하면 다시 2개월 동안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현장체험활동(50시간 이상)을 하고, 별도의 심리 안정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총 4개월간의 교육 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을 경우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징계 또는 직위해제 등의 조처가 내려진다. 김기홍 충주시 조직평가팀장은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징벌 수단이 아니라 대상자가 대인관계와 직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공직사회에 건전한 긴장감을 불어넣어 조직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제도”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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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영동 와인을 명품와인으로…” 해외 벤치마킹 활기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인 충북 영동군의 와인 생산 농민들과 공무원 등이 명품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해외 와인 선진지역을 찾는 등 열정을 쏟고 있다. 6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군내에서 와인 양조장(와이너리)을 운영하는 농민 19명과 군 공무원 6명, 포도와인산학연구회원 3명 등이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야마나시 현과 미야자키 현의 와인 양조 및 저장 시설을 둘러보는 연수를 진행 중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인 두 지역에는 일본 고유의 포도 품종인 ‘고슈’로 와인 등을 생산하는 와이너리가 300곳 넘게 있다. 영동 와인 생산 농민들은 이곳을 찾아 양조기술을 배우고, 야마나시 현의 우에하라 와인연구소와 판매장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오명주 와인산업팀장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일 밤 분임토의를 해 연수 내용을 점검하고, 귀국한 뒤에는 보고서를 만들어 이번 연수에 참가하지 못한 와인 생산 농민들에게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인 영동에는 전국 포도밭의 12.6%에 해당하는 2200여 ha의 포도밭과 76곳의 와이너리가 있다. 이 중 44곳은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해 다양한 맛과 향의 와인을 시판하고 있다. 영동군은 2008년부터 와인 제조 경험이 풍부하고 일정 규모의 품종별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를 선정해 와인 제조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와이너리에 뽑힌 농가에는 와인 1000L 이상을 만들 수 있는 파쇄기, 착즙기, 스테인리스 발효 숙성 탱크, 와인 이송펌프, 여과기, 코르크 충전기, 캡슐 수축기 등을 설치해 준다. 농민들은 영동포도클러스터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와인아카데미’에 참여해 주류 제조 이론 및 실습 등 와인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기초부터 배우고, 이번 연수처럼 특색 있는 와인을 개발하기 위해 선진지역을 돌아보는 기회도 갖고 있다. 영동군은 ‘101가지 맛’의 와인 생산을 목표로 해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양조기술자도 초청해 발효 기술을 배우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 남서부에 있는 국립 포도와인연구소의 에리크 세라노 소장과 수샤르 장피에르 툴루즈대 교수가 찾아와 와인 만들기와 숙성법 등을 전수했다. 오 팀장은 “와인 선진지역 연수 등을 통해 영동지역 와인 생산 농민들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덕분에 일부 제품은 유럽의 와인 전문가들도 감탄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 진출을 노리는 와이너리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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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 영동군 ‘인구 5만명 지키기’ 청신호 켜졌다

    충북 영동군 인구가 민선 6기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군(郡)이 추진 중인 ‘인구 5만 명 지키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5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구는 5만832명으로 지난해 12월 말의 5만803명보다 29명이 늘었다. 1965년 12만4075명이었던 영동군 인구는 1995년 6만3014명으로 줄더니 2000년 5만8758명, 2006년 5만1800명 등으로 연평균 1.7%씩 감소했다. 2007년에는 역대 최저인 5만131명까지 떨어졌다. 42년 만에 5만 명 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영동군은 공무원, 지역 기관 및 단체 등이 참여하는 ‘인구 5만 명 지키기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강도 높은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펼쳤다. 이 덕분에 영동군 인구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이는 자연적인 요인인 사망자 증가와 영동대의 겨울방학 때문이었다. 인구 지키기에 비상이 걸린 영동군은 영동대를 찾아 학생들의 전입을 유도했다. 지난해 3∼6월과 9∼12월 대학 내 생활관 등에서 주 1회 운영하던 전입신고 창구를 주 2회로 늘렸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영동군내 주요 관광명소와 유적지, 와이너리 등을 둘러보는 ‘지역사랑투어’를 실시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육군종합행정학교를 찾아 교육생과 장병들을 대상으로 영동군의 인구 늘리기 지원 시책을 설명하고 홍보물을 나눠줬다. 제8탄약창 등 영동지역에 주둔한 군부대에도 주소 갖기 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군부대 장병 78명이 주소를 이전했고, 영동대 재학생들의 주소 이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영동군민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 증가 군민결의대회까지 열었다. 영동군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이처럼 ‘5만 명 지키기’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5만 명 이하로 떨어지면 기업 유치가 어렵고 학생 수가 줄어 교육의 질까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방교부세가 줄고 행정조직 축소도 우려된다. 영동군은 일반 주민의 전입 유도를 위해 인구 늘리기 우수 읍면 3곳에 지역개발사업비 5000만∼1억5000만 원을 인센티브로 주고 있다. 또 가구원 2명 이상이 함께 전입한 뒤 3개월이 되면 ‘지역상품권’(20만 원)을 주고, 관내로 주소를 옮기는 대학생과 군장병에게도 10만 원짜리 상품권을 주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속적인 인구 늘리기를 위해 영동대 학생과 군 장병, 기관 단체 기업 등을 찾아 ‘영동 주소 갖기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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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후기 일반계高 내신성적으로 뽑는다

    충북의 2016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 계획이 확정됐다. 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고입 선발은 전기고와 후기고로 나눠 선발한다. 전기고는 특수목적고(충북과학고 청주외고 충북체고 충북예고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이며, 후기고는 일반계고와 자율형 공립고다. 후기 일반계고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던 고입 선발고사가 올해부터 폐지되면서 내신성적으로만 선발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내신성적은 교과성적(240점)과 인성성적(60점)을 반영해 산출한다. 전기고는 중학교 내신성적 및 면접, 실기고사, 적성검사 등으로 선발한다. 전기고와 후기고의 내신석차연명부 작성 기준일도 달라진다. 전기고는 11월 16일, 후기고는 12월 2일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원서 접수일도 △충북과학고 8월 3일 △특목고(과학고 제외) 11월 17일 △마이스터고 10월 26일 △특성화고 특별전형 11월 18일 △후기 일반고 12월 14일 등 학교 유형별로 다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생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1개 전기고에만 지원할 수 있고 후기고에는 전기고 불합격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특별전형 불합격자는 특성화고 일반전형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청주지역 평준화고 배정은 올해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 학생에게 1∼7지망까지 희망학교를 신청받아 컴퓨터 추첨을 통해 1지망에서 50%, 2지망에서 30%, 3지망에서 10%, 4지망과 5지망에서 각각 5%를 배정한다. 1∼5지망에서 고교가 지정되지 않은 학생은 6지망과 7지망 학교를 배정받는다. 이때도 학교가 결정되지 않은 학생들은 자신이 써낸 1∼6지망 중 미달한 학교로 배정된다. 여기서도 학교를 지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임의 배정’(지원하지 않은 학교에 배정되는 것)된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017학년도 이후의 (청주지역 평준화고) 배정 방법 개선은 학교 교육력 제고와 학교 간 교육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요인을 검토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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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충북교육청 “100만원 이상 받으면 무조건 고발”

    충북도교육청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충북도교육청은 100만 원 이상의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 및 향응을 받으면 무조건 형사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직무 관련 범죄 고발 지침’을 마련해 1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횡령 또는 유용액이 100만 원 미만이더라도 전액 원상회복하지 않은 경우와 인사 계약 등 직무 수행 과정에서 서류를 위·변조했을 때도 고발된다. 또 직무상 얻은 비밀 중 중요 사항을 누설한 경우, 법령과 규정을 악용해 공직 내외에 중대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도 고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3년 동안 공금 횡령 또는 금품 향응 수수로 징계를 받은 자가 또다시 같은 행위를 한 경우에는 액수에 관계없이 고발된다. 1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7일 이상 유용해도 고발된다. 지금까지는 △공무원이 요구해 의례적으로 500만 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았을 경우 △직무와 관련해 300만 원 이상의 금품 향응을 받고 위법 부당한 처분을 하지 않았을 경우 △직무와 관련해 100만 원 이상의 금품 향응을 수수하고 위법 부당한 처분을 했을 때 고발했다. 또 △200만 원 이상 횡령 △3000만 원 이상 유용 △횡령한 돈을 전액 원상회복하지 않았을 때 고발됐다. 유수남 충북도교육청 감사관은 “범죄와 부패행위를 범한 경우에 고발 대상과 절차 등을 엄격히 적용하여 깨끗하고 청렴한 교육풍토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고발 지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인사 계약과 관련한 청탁으로 청렴 의무를 위반할 경우 파면 해임하는 내용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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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단양군 ‘아로니아 현미효소’ 개발

    충북 단양군이 ‘왕의 열매(Kings Berry)’로 불리는 아로니아를 차세대 소득작물로 집중 육성 중인 가운데 단양아로니아영농조합(대표 이진회)이 국내 처음으로 아로니아 현미효소와 동결 건조 분말(사진)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1일 단양군아로니아영농조합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아로니아 현미 효소는 100% 국내산 유기농 효소와 무농약 아로니아를 혼합해 만들었다. 스틱형 과립으로 만들어져 기존 착즙액이나 농축액 형태의 상품보다 휴대나 먹는 게 편해졌다. 또 아로니아 동결건조 분말은 1통(50g)에 아로니아 열매 230개 정도가 들어갔으며, 물이나 우유 등에 타서 먹거나 샐러드, 나물 무침, 전, 칼국수, 수제비, 떡 등에 섞거나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뿌려 먹어도 좋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아로니아는 장미과 낙엽 관목으로 일반적으로 ‘블랙초크베리’로 불린다.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을 자연계 식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이 1480mg으로 아사이베리(320mg), 야생 블루베리(558mg), 라즈베리(365mg), 체리(400mg), 오렌지(200mg)보다 훨씬 많다. 또 저온이나 척박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병충해 저항력과 번식력도 강해 단양지역 재배환경에 적합하다. 043-423-8668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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