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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상생은 결국 납품단가에 달렸는데 이에 대한 언급은 쏙 빠져 있더군요.” 삼성전자가 7대 상생협력 실천방안을 발표한 16일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정치적 의도가 없어 보이진 않지만 대통령이 강한 의욕을 보인 만큼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상생협력안에 거는 기대가 컸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이 원자재를 대신 사주는 것(사급제도)도 모자라 2·3차 협력사를 1차로 승격시켜 직거래하면서까지 관리비용을 떠안는 것은 결국 납품단가를 올려주는 것보다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원자재가격이 18.8% 올랐는데도 납품단가는 1.8%만 인상되는 등 대기업들이 무리하게 납품단가를 깎고 있다”며 납품단가 현실화를 최우선으로 요구한 바 있습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삼성 등 대기업들이 자금지원이나 사급제와 같은 시혜성 정책만 줄줄이 내놓을 뿐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납품단가 현실화는 나 몰라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4월 중소기업계의 지속적인 요구로 ‘납품단가 조정협의 의무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단가 후려치기’가 극성이라는 게 중소기업계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이 제도는 원재료 값이 오르면 협력업체가 대기업에 납품단가 조정을 요구할 수 있고, 대기업이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거부하면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제재를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복수의 거래처를 유지하면서 협력업체들을 힘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납품단가 문제를 공개적으로 항의할 수 있는 ‘간 큰’ 중소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대기업이 나서 납품단가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중소기업계의 주장만 반영해 납품단가를 무한정 올려줄 순 없을 겁니다. 대기업의 경쟁력이 무너지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중소기업에까지 미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 “납품단가가 3년째 깎여서 회사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은 중소기업 사장의 말을 떠올리면 대기업들이 납품단가 문제에 좀 더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김상운 산업부 기자 sukim@donga.com}
올해 추석에는 기업에 따라 최대 9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추석 연휴는 다음 달 21∼23일로 화∼목요일 ‘샌드위치’ 휴일이어서 상당수 기업들이 앞뒤로 휴가를 내도록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추석이 있는 주의 월요일(9월 20일)은 권장휴가, 금요일(9월 24일)은 업무를 중단할 수 없는 반도체 생산라인 등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 전 임직원이 휴가를 쓰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임직원은 추석 전주 토요일부터 시작해서 추석을 거쳐 다음 주 일요일까지 최장 9일간 쉴 수 있게 됐다. LG그룹 역시 20일은 계열사에 따라 재량으로 휴무토록 하고, 24일은 그룹 차원의 휴일로 정해 계열사에 따라 최대 9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와 GS그룹은 “연휴와 관련해 그룹에서 일괄적으로 휴일을 정한 전례가 없어 올해도 특별한 휴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단, 양사 모두 내부적으로 휴가를 장려하는 분위기여서 임직원 개인의 선택에 따라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명절 연휴 때에는 하루를 더 쉬도록 한 임단협 규정에 따라 24일은 생산직과 사무직 일부(대리 이하)만 쉬되 20일은 정상 출근토록 해 21∼26일 총 6일간 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고로를 연중 계속 가동해야 하는 근무 특성을 반영해 20, 24일 모두 정상 출근키로 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싱글족을 겨냥한 ‘미니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을 늦추거나 하지 않는 젊은층이 크게 늘면서 원룸이나 소형 주택에 적합한 소형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1980년대 전체 가구의 1%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20.2%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전기는 덜 소비하는 소형 가전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11월 7kg짜리 초소형 드럼세탁기(사진)를 선보여 짭짤한 재미를 봤다. 월간 판매량이 작년 12월 250여 대에서 지난달 1000여 대로 4배까지 뛰었다. 대우일렉은 해당 제품을 올 초부터 리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 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12일 국내에서 가장 작은 15L 전자레인지를 선보인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용량 20L의 소형 냉장고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전자레인지는 기존의 20L 제품보다 크기와 가격을 30% 이상 줄였지만 성능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능은 떨어지지 않는 프리미엄급 미니 가전제품을 계속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90L와 110L짜리 소형 냉장고 ‘뉴젠’을 내놨다.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많이 사는 원룸 및 오피스텔에 어울리도록 설계됐다. LG전자에 따르면 50∼150L 미니 냉장고의 올해(1∼7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었으며 9kg짜리 소형 드럼세탁기도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소형화 추세는 주방 가전업체도 마찬가지다. 쿠쿠홈시스는 소용량(3인용) 압력밥솥인 ‘쿠쿠 미니’를 내놨으며 PN풍년도 싱글족을 위한 소형 가전제품군인 ‘PN 꾸노’를 최근 선보였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올해 추석에는 기업에 따라 최대 9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추석 연휴는 다음달 21~23일로 화~목요일까지 '샌드위치' 휴일이어서 상당수 기업들이 앞뒤로 휴가를 내도록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추석이 있는 주의 월요일(9월20일)은 권장휴가, 금요일(9월24일)은 업무를 중단할 수 없는 반도체 생산라인 등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 전 임직원이 휴가를 쓰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임직원은 추석 전주 토요일부터 시작해서 추석을 거쳐 다음주 일요일까지 최장 9일간 쉴 수 있게 됐다. LG그룹 역시 20일은 계열사에 따라 재량으로 휴무토록 하고, 24일은 그룹 차원의 휴일로 정해 계열사에 따라 최대 9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와 GS그룹은 "연휴와 관련해 그룹에서 일괄적으로 휴일을 정한 전례가 없어 올해도 특별한 휴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단 양사 모두 내부적으로 휴가를 장려하는 분위기여서 임직원 개인의 선택에 따라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명절 연휴 때에는 하루를 더 쉬도록 한 임단협 규정에 따라 24일은 생산직과 사무직 일부(대리 이하)만 쉬되 20일은 정상 출근토록 해 21~26일까지 총 6일간 쉴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고로를 연중 계속 가동해야 하는 근무 특성을 반영해 20, 24일 모두 정상 출근키로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1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상생경영 실천방안에 대해 협력업체들은 기대와 우려의 반응을 동시에 쏟아냈다. 특히 2, 3차 협력사에 비해 1차 협력업체 사이에서 이번 상생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협력업체들의 이견이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사급(賜給)제도’와 ‘1차 협력사 확대 방안’이었다. 삼성이 직접 원자재를 구입해 협력업체들에 제공하는 사급제에 대해 2, 3차 협력사들은 원자재 부담을 낮추고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환영했다. 삼성전자 2차 협력업체인 A사 대표는 “사급제를 시행하면 삼성이 필요한 양만큼만 부품을 구입해서 우리에게 넘길 것이기 때문에 재고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급구조로 예측 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차 협력사들은 사급제가 저렴한 원자재 구매로 원가를 절감하고 있는 기업들에는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이 일괄적으로 원자재를 구매해 이를 납품가에 반영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2차 협력업체들을 다수 확보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는 1차 협력사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인 B사 대표는 “사급제 시행을 맞아 삼성이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등 협력업체들의 비용구조를 예전보다 더 세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나중에 원자재 가격을 제외하고 납품단가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사실상의 ‘후려치기’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이 협력사 지원펀드를 최대 1조 원가량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일부 협력업체는 “대출 조건이나 기간에 대한 개선 없이 큰 효과를 거두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력사 지원펀드는 과거에도 있었던 제도로 삼성이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할 때 반대급부로 지분이나 특허권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대출실적이 저조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C사 대표는 “협력업체 대표들이 기업경영권을 빼앗기거나 간섭받는 것을 우려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 아니면 대기업의 자금지원을 받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금 액수를 늘리는 것 이상으로 대출기간이나 지원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밝히는 게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포스코는 출자사를 포함한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연초 계획한 2500여 명에서 3500여 명으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포스코와 출자사들의 신규채용 인원인 2428명보다 44% 정도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 추가 채용 인원을 신규 투자 및 해외 프로젝트, 연구개발 분야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이리버, 와이파이 전자책 ‘커버스토리’ 출시아이리버는 터치스크린에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 기능이 달린 전자책 단말기 ‘커버스토리’를 내놓았다고 16일 밝혔다. 커버스토리는 지난해 출시된 스토리의 후속 제품으로 아이리버의 전자책 서점인 ‘북(book)2’에 접속해 전자책을 사서 볼 수 있다. 또 무선인터넷이 가능해 스크랩한 책 내용이나 신문 기사를 e메일에 첨부해 전송할 수 있다. 와이파이 버전이 28만9000원. ■ 갤럭시S ‘통화중 녹음’ 등 업그레이드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사용자는 ‘통화 중 녹음’ 등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통화 중 녹음뿐 아니라 영어 문자를 쉽게 입력하게 도와주는 ‘스와이프’ 기능, 다양한 글자 폰트를 내려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서체 받기’ 등도 새로 추가됐다. ■ 호우 피해 中企에 200억원 복구자금 지원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재해를 당한 중소기업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200억 원 규모의 재해복구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업체당 최대 10억 원이며 금리는 연 3% 수준이다. 집중호우로 10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합천군과 충남 부여군, 보령시 등에 있는 피해 중소기업이 우선 지원대상이다. ■ LG이노텍,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멘터링LG이노텍은 16일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다문화가정 자녀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인 ‘희망 멘터링’ 발대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 임직원들이 다문화가정 자녀를 일대일로 만나 상담을 해줄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16일 발표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은 2, 3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2, 3차 협력업체가 1차 협력업체가 될 수 있는 길도 만들었다. 삼성전자 박종서 전무는 “자격과 요건만 갖추면 제한을 두지 않고 1차 협력업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안을 내놓기 위해 삼성전자는 6월부터 협력업체와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삼성전자 측은 “80여 개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어보고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곱 가지 실천방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 협력사 50곳 글로벌 기업 육성 삼성전자는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협력업체에 제공하는 ‘사급(賜給)제도’를 도입한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원자재 구매에 드는 자금과 금융비용을 삼성전자가 부담해 협력업체의 자금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대형가전에 사용되는 철판과 플라스틱 원료, 동 등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2, 3차 협력업체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조 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도 만들어진다. 삼성전자가 2000억 원을 출자하고 기업은행이 3000억∼8000억 원을 부담해 10월부터 협력업체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준다. 이와 함께 2, 3차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지원책도 마련했다. 기술 품질 등이 삼성전자와 직거래가 가능하고 1차 협력사와 연간 5억 원 이상 거래 중인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부별 심사를 거쳐 1차 협력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협력사 평가제도 개선, 사이버 신문고 제도 운영, 교육프로그램 확대 등도 종합지원책에 포함됐다. ‘베스트 컴퍼니’ 제도를 도입해 2015년까지 삼성전자와의 거래규모가 연간 30억 원 이상인 우수 협력업체 중 50개사를 글로벌 톱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또 협력업체가 아니더라도 신기술 등을 가진 기업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 요건을 완화한 ‘임시등록제’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며 ‘공동 기술개발지원센터’를 통한 기술개발 지원 확대와 중소기업의 중견 전문인력 구인도 도울 방침이다.○ “우량 협력사 외면” 불만도 전문가들은 사급제 도입이 한계 기업을 도울 순 있지만 자칫 경쟁력 있는 협력업체에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의 원자재 일괄구매가 값싼 거래처를 확보해 원가를 낮추려는 개별 협력업체들을 사실상 단순 임가공업체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일부 1차 협력업체들 사이에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계 기업들을 돕기 위해 우량 협력사를 외면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번 상생안에는 구체적인 기준이나 시한이 없어 구호에만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조 원가량 조성키로 한 펀드는 언제까지 어떤 조건으로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사급제는 삼성전자가 구매 대행만 할지, 납품가에서 원자재 비용만 뺄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어느 정도의 2, 3차 협력사들을 1차 협력사로 승격시킬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기업 비밀 때문에 모두 공개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생안의 ‘진정성’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의 상생 분위기 속에서는 기득권을 가진 대기업이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더라도 중소업체를 도와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LG전자는 인도법인장인 신문범 부사장이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아시아 기업인들의 모임인 ‘경영자 브랜딩 협회’에 의해 ‘올해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신 부사장은 ‘인재 중시 최고 경영자상’도 함께 수상했다. 경영자 브랜딩 협회는 매년 우수 기업 CEO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직원들의 능력을 극대화해 인도법인을 LG전자의 강력한 글로벌 수출기지로 육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혁신과 변화의 경영에 동참해 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현지 고객을 중시하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한화, 특수 자율무인잠수정 기술 상용화한화가 정부로부터 천해(淺海)용 자율무인잠수정의 핵심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에 나선다. 한화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토해양부 및 한국해양연구원과 ‘천해용 자율무인잠수정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정을 체결했다. 자율무인잠수정 기술은 그동안 미국, 노르웨이, 캐나다 등 기술 보유국이 이전을 거부해 왔던 기술이다. 정부는 한국해양연구원에 의뢰해 2007년부터 총 35억 원을 투입해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기술이전 비용으로 한화는 국토부에 75억 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한화는 이 기술을 연근해 감시정찰, 기뢰탐색 및 제거, 최첨단 스마트 무인잠수정 개발 등 국내 방위산업 발전과 수출 확대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대한전선, 캐나다 힐턴호텔 지분 매각 계약대한전선은 캐나다 힐턴호텔 지분을 국내 부동산 투자사인 DSDL㈜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매각대금 262억 원을 현재 추진하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 호텔 지분 870만 주를 2007년에 매입했다. ■ BBQ, 치킨 튀김옷 주원료 쌀가루 사용 추진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인 제너시스BBQ그룹은 국내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치킨 튀김옷의 주원료로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쌀이 주원료인 ‘BBQ 올리브 떡볶이’ 매장을 현재 350여 개에서 2012년까지 1000개로 늘릴 방침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BBQ치킨과 BHC치킨 등에 쌀 튀김옷을 입히고 떡볶이 매장을 늘리는 방법으로 현재 연간 450t가량인 이 회사의 쌀 소비량을 최대 2869t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프랜차이즈協‘창업아카데미’ 무료교육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3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부산 소상공인혁신센터 교육장에서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소상공인진흥원이 주관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아카데미’ 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수강 인원은 20명 선착순이며 수강료는 무료지만 현장 실습비 5만 원은 개별 부담해야 한다. 수강자는 소상공인우대자금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저금리로 최고 5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www.ikfa.or.kr) 참조. ■ 웅진코웨이, 음식물처리기 100인 체험단 모집웅진코웨이는 주부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음식물처리기 100인 체험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부고객 100명으로 구성된 ‘클리베 100인 체험단’은 4주간 이 회사의 ‘클리베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면서 성능 평가 및 후기, 생활 속 에피소드를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올릴 계획이다. 이번 체험단은 설문을 통해 자녀 수 및 유사 제품 사용 경험 유무 등 유형별로 고객을 구분해 주부사용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현대아이파크몰, 中서 쇼핑몰개발 MOU현대아이파크몰은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인 ‘베이징 완퉁 부동산개발 그룹(완퉁그룹)’과 중국 내 대규모 상업시설(복합쇼핑몰)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유통기업이 백화점, 대형마트가 아니라 복합쇼핑몰로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톈진에서 총면적 40만 m²의 쇼핑몰과 호텔, 사무용 빌딩을 건립하는 톈진 프로젝트와 하이난 성 싼야에서 총면적 80만 m²의 쇼핑몰과 호텔, 아파트 등을 짓는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PC 제조업체들은 1980년대 이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이 팔아도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운영체제(OS) ‘윈도’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벌어들였다. 휴대전화 제조업계는 애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아이폰을 들고 나오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의 시장 주도 현상이 TV에서도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을 몰고 온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TV’ 출시를 준비하면서 TV 제조 분야에서 세계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스마트TV란 TV를 보면서 인터넷이 가능한 기존의 인터넷(IP)TV를 뛰어넘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고,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주변 전자기기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TV다. 국내 기업들은 아이폰 출시로 이른바 ‘애플 쇼크’에 빠진 적이 있기 때문에 TV시장의 주도권마저 내줄 순 없다는 위기의식이 강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처럼 국내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역량 부족이 스마트TV에서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 LG의 발 빠른 대응 올해 5월 구글은 소니, 인텔 등과 손잡고 올 하반기에 스마트TV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소니의 TV 제작기술 및 풍부한 영화 콘텐츠와 인텔의 CPU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것. 애플도 현재 판매하는 셋톱박스(애플TV)에 이어 조만간 TV 수상기를 포함한 스마트TV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TV용 독자 OS와 TV용 앱 개발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07년에 이미 인터넷TV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올해 자체 앱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내놓고 TV에서 관련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삼성은 해외의 동영상 콘텐츠 업체인 블록버스터와 부두, 넷플릭스, 판도라 등과 손잡고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지역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삼성 앱스 콘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25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영역이 모바일뿐 아니라 TV용 앱과 콘텐츠 제작 지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초 스마트TV 출시를 목표로 올해 스마트TV 전담팀을 구성했다. 현재 스마트TV용 OS와 칩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처럼 독자 앱 스토어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은 최근 “기존 TV는 스마트TV로 진화할 것으로 보여 TV와 PC, 휴대전화의 사업 융합화와 통합 플랫폼 구축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넘어야 할 산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짧은 시간에 애플이나 구글이 만들어 놓은 스마트TV 앱 기반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문형 비디오(VOD) 이외에 TV에서 경쟁력 있는 앱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구글의 스마트TV 사업 참여 제안을 거절한 삼성이 최근 구글, 애플과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도 이런 콘텐츠 역량 부족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스마트TV는 스마트폰처럼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아 즐기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봐야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 하드웨어적 시각에 치우쳐 있는 것도 문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삼성 등이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급격히 늘리고 있지만 이들을 보는 인식이나 처우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선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는 “아직까지 삼성이나 LG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하청을 받아 일하는 ‘을’로 치부하는 경향이 짙다”며 “이들이 주도적으로 제품 개발에 나서는 업무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TV 사업을 위해 통신사나 방송국, 케이블업계 등과 어떤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형성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벌써부터 지상파나 케이블업계에선 구글이나 애플 등 플랫폼 개발업체들이 스마트TV의 광고 수익을 독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경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TV도 IPTV처럼 관련 업계의 반발로 사업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삼성그룹이 미소금융 사업을 확대해 저소득층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선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내년도 출연금 300억 원을 올해로 당겨 당초 계획의 두 배인 총 600억 원의 출연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점도 현재의 7개에서 9월 말까지 13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순동 재단이사장은 10일 “모럴해저드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소금융 대출제도를 엄격하게 운영하다 보니 올해 대출실적이 17억 원에 그쳤다”며 “화물지입차주 등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춘 신규 상품을 내놔 자금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전체 구성원의 95%가 대출자격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 화물지입차주를 대상으로 집단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5000만 원 한도 내의 대출 상품이 매월 40억∼60억 원가량 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경기 수원시 팔달문 시장 내에 운영 중인 수원지점처럼 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전통시장이나 주민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점을 추가 개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7개 지점 이외에 서울 구로와 부산 금정, 인천 계양, 대구 수성, 원주, 이천 등 6개 지역에 추가로 지점이 개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이 창구에서 미소금융 상품을 안내하는 등 홍보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PC 제조업체들은 1980년대 이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이 팔아도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운영체제(OS) '윈도우'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벌어들였다. 휴대전화 제조업계는 애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아이폰을 들고 나오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의 시장 주도는 TV에서도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을 몰고 온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TV' 출시를 준비하면서 TV 제조분야에서 세계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스마트TV란 TV를 보면서 인터넷이 가능한 기존의 IP TV를 뛰어넘어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고,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주변 전자기기와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TV다. 국내 기업들은 아이폰 출시로 이른바 '애플 쇼크'에 빠진 적이 있기 때문에 TV시장마저 주도권을 내줄 순 없다는 위기의식이 강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처럼 국내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역량 부족이 스마트TV에서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 LG의 발 빠른 대응 올해 5월 구글은 소니, 인텔 등과 손잡고 올 하반기에 스마트TV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소니의 TV 제작기술 및 풍부한 영화 컨텐츠와 인텔의 CPU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것. 애플도 현재 판매 중인 셋톱박스(애플TV)에 이어 조만간 TV 수상기를 포함한 스마트TV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TV용 독자 OS와 TV용 앱 개발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07년에 이미 '인터넷 TV'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올해 자체 앱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내놓고 TV에서 관련 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삼성은 해외의 동영상 컨텐츠 업체인 블록버스터와 부두, 넷플릭스, 판도라 등과 손잡고 컨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지역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삼성 앱스 콘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25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 모바일 뿐 아니라 TV용 앱과 컨텐츠 제작 지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초 스마트TV 출시를 목표로 올해 스마트TV 전담팀을 구성했다. 현재 스마트TV용 OS와 칩셋을 개발 중으로, 삼성전자처럼 독자 앱 스토어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은 최근 "기존 TV는 스마트TV로 진화할 것으로 보여 TV와 PC, 휴대전화의 사업 융합화와 통합 플랫폼 구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넘어야 할 산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짧은 시간 안에 애플이나 구글이 만들어 놓은 스마트TV 앱 기반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문형 비디오(VOD) 이외에 TV에서 경쟁력 있는 앱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구글의 스마트TV 사업 참여제안을 거절한 삼성이 최근 구글, 애플과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도 이런 컨텐츠 역량 부족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스마트TV는 스마트폰처럼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컨텐츠를 다운받아 즐기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봐야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 하드웨어적 시각에 치우쳐 있는 것도 문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삼성 등이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급격히 늘리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나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다. 최선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는 "아직까지 삼성이나 LG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하청을 받아 일하는 '을'로 치부하는 경향이 짙다"며 "이들이 주도적으로 제품개발에 나서는 업무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TV 사업을 위해 통신사나 방송국, 케이블업계 등과 어떤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형성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벌써부터 지상파나 케이블업계에선 구글이나 애플 등 플랫폼 개발업체들이 스마트TV의 광고수익을 독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경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TV도 IP TV처럼 관련 업계의 반발로 사업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서 처음으로 매출액 60억 달러를 돌파했다. 9일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60억229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세계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1∼3월)보다 1.2%포인트 상승한 26.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LCD 매출액 중 TV용 패널은 40억9000만 달러로 전체의 68%였다.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발광다이오드(LED) 및 3차원(3D) TV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LCD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가 53억7000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 23.4%를 기록했다. 이어 대만의 AUO(16.2%)와 치메이이노룩스(15.8%), 일본의 샤프(9.4%) 등이 뒤를 이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하이닉스반도체는 올 2월 개발한 20나노급 64Gb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의 30나노급 32Gb 제품보다 생산성이 60%가량 향상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이닉스는 또 고성능 낸드플래시 설계회사인 이스라엘 아노빗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의 30나노급 32Gb 낸드플래시 제품에 아노빗의 컨트롤러를 결합한 제품으로, 데이터 오류를 최소화하고 보존기간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하이닉스 박성욱 연구개발제조총괄본부장(CTO·부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모바일 제품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시 M11 공장에서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해 올 초 월 4만5000장 수준인 생산량을 연말까지는 8만 장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LG전자는 임직원의 급여 일부를 떼어 사회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는 ‘우수리 기금’의 규모를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기본급 액수에서 1000원 미만의 금액을 공제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는 이 기금은 1995년 시작됐다. 현재 3만여 명의 국내 직원이 1회에 약 1300만 원을 모아 근육병 어린이를 위한 재활센터 설립,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아시아 지역 지진 피해 및 수해 복구 지원 등에 사용됐다. LG전자는 이달부터 기본급뿐만 아니라 상여금에서도 우수리 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본급 12차례와 더불어 상여금 8차례가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 중기청-중진공 ‘벤처 M&A과정’ 내달 2,3일 열어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 벤처기업들이 기업 인수합병(M&A)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인 ‘중소벤처기업 M&A 전략과정’을 9월 2일과 3일 경북 경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대구경북연수원에서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방 중소벤처기업들의 M&A에 대한 인식전환 및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마련했으며 협상 및 인수 후 합병 추진 전략 등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02-769-6642 ■ 삼성전자, 와이파이 풀터치폰 ‘A210S’ 출시삼성전자는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 전화와 웹서핑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풀터치폰 ‘A210S’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3차원(3D) 모션포토, 300만 화소 카메라, 셀프 촬영, 블루투스, 외장메모리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60만 원대. ■ 쌍용차, 사륜구동 3.2L급 ‘체어맨 W’ 내놔쌍용자동차는 배기량 3.2L급 ‘체어맨 W’ 사륜구동 모델을 9일 출시한다. 쌍용차는 그동안 3.6L급에만 적용되던 사륜구동 시스템을 3.2L급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체어맨W CW 600 4-Tronic’ 모델은 7단 자동변속기와 앞좌석 무릎보호 에어백 등 고급 사양들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차량 가격은 럭셔리급이 5790만 원, 프레스티지급은 6160만 원이다.}

2, 3차 협력업체들을 1차 협력업체로 승격시키는 삼성전자의 상생협력안을 둘러싸고 협력업체들 사이에서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납품구조 변화가 몰고 올 산업적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1차 협력업체 증가가 현재 국내 산업구조의 근간인 ‘모듈화’와 정면으로 배치돼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대기업과 2, 3차 협력업체들을 잇는 소수의 1차 협력사들이 납품단가를 낮추거나 대금 지급을 늦추는 방식으로 경영부담을 떠넘기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삼성의 상생협력안이 기존 불공정 거래를 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경쟁력 저하? 모듈화란 2, 3차 협력업체들이 만든 수많은 개별 부품을 1차 협력업체들이 조립해 ‘부품 덩어리(모듈)’ 형태로 대기업에 공급하는 생산방식을 말한다. 모듈화를 거치면 대기업 생산라인에서 부품을 일일이 조립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생산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2, 3차 업체에 대한 관리를 1차 협력업체들이 떠맡기 때문에 대기업은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모듈화가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의 필수 요소로 인식되면서 현재 전자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 전 산업계에서 모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삼성의 상생협력안에 따라 1차 협력업체가 늘어나면 피라미드 형태로 수직계열화된 납품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는 약 800개, 2, 3차 협력업체는 약 1만 개에 이른다. 협력업체들은 삼성의 상생협력안이 시행되면 ‘2차 업체→1차 업체→삼성’으로 이어지던 납품구조가 ‘새로 진입한 1차 업체(기존 2차 협력사)→삼성→기존 1차 업체→삼성’의 복잡한 단계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즉 삼성이 새롭게 1차 협력업체로 편입된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직거래로 납품받은 뒤 이를 모듈업체(기존 1차 협력사)에 넘겨주면 모듈업체가 이를 조립해서 다시 삼성에 공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때 기존 2차 협력사는 삼성과 가격협상을 직접 벌이기 때문에 단가 후려치기의 위험에 덜 노출될 수 있지만 삼성으로선 공급망 관리에 더 많은 비용을 떠안을 수 있다. 한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전 세계 산업계가 원가절감을 위해 모듈화를 진행하면서 1차 협력업체를 줄이는 추세”라며 “만약 삼성이 1차 협력사를 늘리면 상당한 관리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무리한 중소기업 지원이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며 “무조건 대기업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민간기업 연구원도 1차 협력사 확대가 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 상생협력안은 모듈화와 정반대되는 것으로 원가절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1차 협력사를 늘리기보다 삼성의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성회처럼 정보와 자금을 지원해주는 네트워크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 2차 협력사 ‘윈윈’? 반면 일각에선 현실적으로 모듈업체를 거치지 않고 삼성이 2차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직접 납품받을 수 있는 분야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상생협력안이 모듈화를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1차 협력사 확대로 공정거래 관행이 정착되면 결국 1차 협력사들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2차 협력사가 1차 협력사로 승격돼 각종 지원을 받으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삼성전자 2차 협력업체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부품을 개발해도 1차 협력사를 통해 삼성 협력업체로 등록되지 않으면 납품이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며 “협력업체 등록기준을 유연하게 바꿔 기존의 1차 협력사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최근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상생협력 대책에 1차 협력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 3차 협력업체들을 승격시켜 1차 협력업체 수를 늘리겠다는 방안에 일부 1차 협력사들이 삼성 측에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1차 협력업체 확대가 원가절감의 핵심요소인 ‘모듈화’에 역행해 자칫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어 삼성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 A사 대표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삼성이 한 가지 부품에서도 1차 협력업체를 두세 개씩 두고 있는 상황에서 2, 3차 협력사를 추가로 올리면 기존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삼성에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일부 1차 협력사들이 반대의 뜻을 삼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2, 3차 협력사를 승격시키면 부품수급이나 품질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정부와 여론의 압력에 밀려 현재의 최적화된 밸류체인(가치사슬·기업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을 건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상생협력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력업체들과의 논의를 일일이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도 “다만 납품구조 변화는 관리비용뿐만 아니라 품질이나 원가, 물류상의 문제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2, 3차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이상으로 핵심부품을 책임지고 있는 1차 협력사와의 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 경영진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의 2, 3차 협력업체들은 상생협력안이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 거래관행을 막고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2차 협력업체 B사 대표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1차 협력사들이 중간에 떡 버티고 있어 빛을 못 보는 2차 협력사들이 적지 않다”며 “이번 기회에 이들을 1차 협력사로 승격시켜 기존 1차 협력업체들과 경쟁을 시키면 제품 경쟁력이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정부가 연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늦어도 9월까지 정부의 종합처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괜히 나섰다가 불똥이 튈까, 중소기업은 정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까 각기 다른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속내’를 들어 보았다. ■ ‘전북교육청 자율고 취소’ 갈등 일파만파진보 성향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2일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자율고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두 학교는 강력히 반발하고, 교육과학기술부도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나섰다. 도교육청이 취소 사유로 든 ‘학교 법인의 법정 부담금 납입 불확실’ 등의 진위를 살펴봤다.■ 네덜란드, 나토군으론 첫 아프간 철수네덜란드가 1일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을 시작했다. 아프간에 파병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처음이다. 아프간전쟁 장기화로 회의론이 커지고 있고 사상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아프간을 떠남에 따라 다른 나토 회원국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 요가로 몸 풀고 낮잠 자고… 건설현장 업그레이드 아침에 요가로 몸을 푼다. 휴식 때는 수박화채로 갈증을 풀고 전문급식업체 소속 영양사가 짠 식단으로 영양을 보충한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낮잠을 청할 수도 있다. 대규모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일과다. 대형건설사들이 현장 근로자들을 위해 업그레이드한 현장을 살펴봤다. ■ 아이폰4-갤럭시S 디스플레이 만든 한국기업의 힘디스플레이가 없는 휴대전화나 TV를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오감의 70%를 차지하는 시각을 다루는 디스플레이는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의 꽃이다. 최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디스플레이가 모두 한국 기업들의 손에서 태어났다는데…. ■ ‘여자 메시’ 지소연의 해외진출 가능성은?“어머니에게 찜질방을 차려 주고 싶어요.”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8골을 넣으며 3위 달성을 이끈 ‘여자 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은 어머니를 위해 여자축구의 빅리그인 미국 프로축구 진출을 꿈꾸고 있다. 전문가들로부터 미국 리그 진출 가능성을 알아봤다. ■ ‘프리우스’ 수석엔지니어가 말하는 도요타의 미래 올해 2월 1000만 대에 이르는 대량리콜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던 도요타자동차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자동차의 상품기획을 맡고 있는 수석엔지니어를 통해 도요타의 미래 준비를 들어봤다.}

삼성전자가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중소기업 및 1인 개발자들과 손잡고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바다(BADA) 육성에 나선다. 2일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이호수 미디어솔루션센터장(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앱 개발센터 ‘오션(OCEAN)’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문을 연 오션은 삼성전자가 바다 OS 기반의 앱을 개발하는 중소기업과 1인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삼성은 앱 개발공간과 장비를 비롯해 등록·판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열악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아직 신생 OS인 바다가 빠른 시일 내에 안착할 수 있도록 앱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삼성은 오션에서 개발된 앱의 소유권을 모두 해당 기업 또는 개발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바다 OS를 적용한 ‘웨이브폰’은 올 5월 영국 출시를 시작으로 이르면 이달 중 한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은 갤럭시S와 웨이브폰을 양대 축으로 이 제품들에서 사용할 ‘삼성 앱스’ 내 애플리케이션을 현재의 3000개에서 연말까지 2만 개로 늘릴 방침이다. 삼성의 움직임에 앱 개발 중소기업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만든 OS라면 적지 않은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션 개관식에 참석한 모바일결제 솔루션업체 시루정보의 류창화 대표는 “삼성의 바다 OS는 아이폰에 비해 플랫폼이 개방돼 있어 많은 앱 개발업체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행사가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상생 드라이브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부사장은 “앱 생태계 구축은 삼성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이미 올 초부터 준비된 것”이라며 “최근 상생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붐’을 일으킨 애플의 아이폰4와 이를 견제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S의 공통점은? 동영상 감상과 인터넷 서핑에 필수요소로 스마트폰의 성패를 좌우하는 디스플레이가 모두 한국 기업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디스플레이는 각각 LG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제조됐다.》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46%,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52%,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78%를 점유하는 등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디스플레이에서만 총수출액의 8.6%에 해당하는 314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아직까지 부품·소재 분야에서 막대한 대일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장치·소재 산업인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과감한 투자가 1990년대 후반까지 세계 1위를 달렸던 일본 업체들을 꺾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AMOLED 세계시장 점유율 98% 지난달 20일 충남 천안시 성성동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대량 양산라인답게 휴대전화 카메라를 스티커로 막는 등 철저한 보안검색을 거쳐 생산기술 연구실에 들어섰다. AMOLED는 LCD보다 1000배나 빠른 동영상 응답속도와 뛰어난 색 재현성으로 최근 50만 대 판매기록을 세운 갤럭시S의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LCD를 대체할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지만 원가가 비싸고 양산공정이 까다로워 대만, 일본, 중국 등의 경쟁사들은 아직 대량양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SMD의 AMOLED 세계시장 점유율은 98%에 달한다.연구실에선 300여 명의 연구원이 삼성이 내년 7월 가동을 목표로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2조5000억 원을 들여 짓고 있는 AMOLED 5.5세대 생산라인(A2) 사업으로 분주했다. 작업장 바로 옆 회의실 명패가 ‘A2 WAR ROOM’으로 쓰인 이유를 묻자 한 연구원은 “미래 디스플레이 사업의 핵심인 A2 사업을 전쟁 치르듯 추진하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연구실을 지나 전자카드로 보안문을 연이어 통과하자 양산시설이 나왔다. 창문 안에선 유기물질을 흡착시킨 AMOLED 기판을 로봇이 휴대전화용 패널로 잘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양산라인 근처 분석실에는 1억6000만∼40억 원에 이르는 다양한 고가(高價)의 전자현미경이 즐비했다. 이 중 투과전자현미경인 ‘타이탄 모노’는 전자를 피사체에 투과시켜 원자 단위로 디스플레이 소재의 품질을 분석했다. 가격이 대당 40억 원이 넘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삼성만 보유하고 있다. SMD 관계자는 “원자 단위로 품질을 관리해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했다.○ LGD, 일반 LCD 해상도의 2배 구현 최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해상도라며 극찬한 아이폰4의 이른바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LGD)가 만든 고사양 IPS (AH-IPS) LCD 패널이다. AH-IPS 기술은 LCD 기판 내 액정의 움직임을 개선해 일반 LCD 해상도의 1.5∼2배를 구현해 낸다. 그 덕분에 아이폰4 사용자들은 인터넷 검색 시 작은 글자도 또렷이 읽어낼 수 있다. 최근 아이폰4가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난달 27일 찾은 경북 구미시 LGD 생산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에 가동률이 100%에 육박했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P5(5세대 양산라인)의 경우 수율(불량품을 제외한 비율) 96%를 달성했다. 보통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95% 이상을 ‘꿈의 수율’로 부르는데, LGD는 자사(自社) 공장의 수율을 1% 올릴 때마다 약 1500억 원의 생산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D 관계자들은 세부공정까지 일일이 체크하는 애플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가 쉽진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애플이 LG에 아이폰4용 디스플레이 공급을 요청한 것은 2008년 하반기. 당시 아이폰3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후속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잡스 CEO의 주문에 따라 애플은 AH-IPS 기술을 적용한 LCD 모니터를 만들던 LG를 주목했다. 당시 LGD는 이 기술을 적용한 휴대전화 생산라인이 없었던 데다 애플이 요구한 해상도가 워낙 높아 고민했지만 모험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제품개발을 맡았던 김병구 상무(모바일 소형개발담당)는 “애플은 당시로선 상상할 수 없던 세계 최고의 해상도를 요구했다”며 “이걸 만들면 모든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표를 쓸 각오로 연구에 임했다”고 말했다.천안·아산·구미=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