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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다가오자 대학생들의 한숨이 커져만 갑니다. 주변에 아직 등록금을 구하지 못해 휴학을 고민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에서 싼 이자로 학자금을 빌려주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대출을 거절당하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어머니 병간호와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수업을 적게 들었더니 이수 학점이 안 된다며 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을 거절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찾아다니는 대학생이 많아졌습니다. 실제 한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1학기 등록금을 내는 시기였던 올해 2월 대학생 대출이 17.1% 늘었는데 7월에는 33.5%가 늘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대형 대부업체들은 대학생 대출이 늘었다는 비난을 받자 더는 대학생 대출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저축은행들은 지금도 ‘안전한 2금융권 학자금 대출’이라며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학자금 대출을 들여다보면 씁쓸한 구석이 많습니다.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연 10% 이내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광고합니다. 그렇다면 소득이 없는 대학생의 신용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신용정보평가회사에 알아보니 대학생도 일반 직장인들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대학생들은 대부분 이렇다 할 금융거래 실적이 없기 때문에 중하위 등급을 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신용등급이 높은 신청자에게 적용되는 최저 금리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신용카드 대금이나 휴대전화 요금을 연체한 적이 있는 학생들은 등급이 더 낮아져 보통 30% 전후의 최고 금리가 적용됩니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무작정 돈을 빌려주는 것도 우려됩니다. 학생들이 돈을 빌릴 때는 가족관계증명서, 재학증명서 등 기본적인 서류만 내면 됩니다. 만약 등록금이 필요해 연 20% 금리로 500만 원을 빌렸다면 매달 이자로만 10만 원에 가까운 돈을 갚아야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부모 동의서나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자료도 없이 돈을 빌려주고 있는 겁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학생 대출이 문제가 되자 대학생 대출을 중단해야 할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이 비싼 등록금으로 고통받는 대학생들을 영업 실적을 올리는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면 체계화된 대출 시스템과 기준이 필요해 보입니다.김철중 경제부 tnf@donga.com}

“전국 테니스장의 레슨 강사들이 다 제 영업라인이나 마찬가지죠. 아들 재균이 놈도 요새 계속 만루홈런 치는데 이제 아버지도 ‘마케팅 홈런’ 칠 수 있게 열심히 도우라고 해야죠.” 황정곤 산업은행 스포츠금융단장(51)은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예전에는 테니스 실력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제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3루수 황재균 선수(24)의 아버지로 더 유명하다. 그는 1982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20년간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한 뒤 2002년부터 영업점에서 근무를 했고 이달 초 신설된 산업은행 스포츠금융단장을 맡았다. 지금까지 운동선수 출신 은행원은 많았지만 스포츠마케팅을 총괄하는 자리에까지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황 단장은 중고교 시절 촉망받는 테니스 유망주였다.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단복식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으며 테니스 명문인 건국대에 입학해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지냈다. 그는 영업점 근무에서도 ‘테니스’ 덕을 톡톡히 봤다. 처음 서울 압구정 지점에 배치되자마자 그는 고급 아파트 단지의 테니스장을 찾아갔다. 3년 동안 영업 얘기는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은 채 동호인들과 친분을 쌓아 나갔다. 실업팀 감독까지 지낸 황 단장의 ‘원포인트 레슨’에 동호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렇게 만들어낸 인연 덕분에 그는 사내 캠페인에서 ‘최다 적금 계좌 유치 상’까지 받았다. 인터뷰 도중 그는 접대 골프보다 어렵다는 접대 테니스의 요령도 살짝 알려줬다. “짧은 공이 넘어오면 속으로 2박자를 세고 달려들면 간신히 넘길 수 있고 상대방이 치기 좋은 코스로 공이 날아가죠. 감독 시절 산업은행 총재들과도 많이 쳤는데 이형구 전 총재는 휴일마다 불러낼 정도로 테니스광이었고, 지금 강만수 회장님은 성격처럼 불같이 거침없는 스트로크가 일품입니다.” 이제 어엿한 인기 선수가 된 아들 황재균 선수도 황 단장의 숨은 영업 전략이다. 황 단장은 인기 스타가 된 아들 덕분에 남들이 하지 못한 영업도 수월하게 하고 있다는 것. 올해 초 황 단장이 서울 마포지점에서 근무할 당시 한 업체가 수천억 원대의 예금을 빼겠다고 해 지점에 비상이 걸렸다. 이 업체를 설득하기 위해 많은 직원이 찾아갔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황 단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사를 직접 찾아가 직원들에게 아들과 이대호, 홍성흔 같은 동료 선수 사인볼을 나눠줬다. 이후 마음을 연 업체 대표와 담판을 지어 결국 4000억 원을 재예치하는 데 성공했다. 황 단장은 앞으로도 스포츠 전반에 걸친 인맥을 마케팅에 십분 활용할 생각이다. 그는 테니스뿐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 건국대 출신 유명 선수나 지도자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했다. 스포츠를 이용한 은행 홍보는 물론이고 스포츠 인맥을 통한 영업도 강화해야 하는 게 그의 임무다. 특히 자신도 운동선수 출신이고 야구선수 아들을 키워 본 아버지로서 선수들의 생리를 꿰뚫고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운동선수들은 바빠서 돈 관리를 부모들이 해줍니다. 돈 가지고 있어 봤자 나중에 은퇴하고 사업하다 날리는 경우가 많죠. 이런 선수들의 체계적인 자산 관리를 우리 은행이 도맡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이참에 새 차로 바꿀까’라는 생각이 들어도 큰돈이 들기 때문에 실제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많은 사람이 할부금융사를 통해서 구매 부담을 줄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 할부금융사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를 이용해도 할부로 자동차를 살 수 있다. 여기에 차량 구매 금액의 일정 부분은 현금으로 돌려받고, 결제한 금액만큼 카드 포인트도 쌓이는 등 추가적인 혜택도 풍부하다.》○근저당설정료, 취급수수료 없어 저렴 카드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캐피탈사와 달리 취급수수료, 근저당 설정료, 중도상환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대부분 카드사가 국산차는 물론 수입자동차까지 취급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기존 카드고객이라면 약정서를 따로 작성할 필요가 없어 절차도 간편한 편이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 등 계열사는 카드업계의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을 선도해왔다. 현대카드M으로 현대·기아차를 살 경우 포인트를 미리 지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세이브-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차량 구매와 동시에 차종에 따라 20만∼50만 원을 미리 지급 받아 쓴 뒤 최장 36개월 내에 적립하는 포인트로 갚아나가면 된다. 현재 아반떼, 쏘나타는 30만 원까지, 그랜저HG, 제네시스는 30만 원 또는 50만 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대 쏘나타 차량을 살 경우 30만 원을 미리 M포인트로 결제하고, 차량 구입 후 36개월 동안 매월 쌓이는 포인트로 갚을 수 있다. 가족카드를 통해 적립되는 포인트로도 상환할 수 있어 가족카드를 발급받으면 상환기간을 더욱 줄이는 효과도 있다. 차를 살 때 결제한 금액의 1.5%도 M포인트로 적립된다. 삼성카드는 새 차를 구입하는 고객을 위해 ‘슈퍼오토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 기아, 쌍용 등 국산차는 물론 쉐보레 등 모든 수입차를 대상으로 최장 36개월까지 할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중도 상환에 따른 수수료가 없어 언제든 미리 갚을 수 있고 별도 서류 작업 없이 전화로 간편하게 신청하면 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차량가격이 3000만 원일 때 전액을 36개월 할부로 결제하면 수수료 비용이 없어 캐피탈사를 이용할 때보다 최대 226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 금액 최대 1.5% 현금으로 돌려줘 롯데카드는 캐시백, 할부, 세이브 등을 통해 자동차 구매 부담을 줄여 주는 ‘으라차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용카드로 차량을 구매하면 금액별로 1000만 원 미만 0.5%, 1000만∼2000만 원 1.0%, 2000만 원 이상은 1.5%를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체크카드로 샀을 때도 결제액의 1%를 결제월 다음 달에 캐시백 해준다. 또한 ‘오토세이브’를 통해 최대 70만 원까지 미리 받고 나중에 포인트로 갚아나갈 수 있다. 특히 오토세이브를 신청하면 포인트 적립률이 대폭 높아져 돈을 상환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롯데그룹 전 매장에서 카드 이용금액의 1%, 그 외 일반가맹점은 0.8%가 적립되며 SK주유소는 리터당 50∼80포인트를 쌓아준다. 신한카드도 삼성화재와 제휴를 맺고 국산 신차를 사면서 삼성화재 또는 에르고다음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다이렉트할부’ 서비스를 진행한다. 상환기간은 12∼60개월이며 연 4.2∼6.3%의 낮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단, 취급수수료는 별도로 받는다. ○추석 앞두고 특별 캐시백 이벤트도 하나SK카드는 추석을 맞아 9월 30일까지 새 차를 사는 고객에게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1.7%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 하나SK카드 홈페이지(www.hanaskcard.com)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일시불로 결제했을 때 구매 금액에 따라 0.5∼1.7%를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또한 2, 3개월 무이자 할부도 제공되며 6, 10개월 다이어트 할부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6개월 다이어트 할부의 경우 첫 회 수수료만 부담하면 나머지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외에도 ‘하나SK 메가캐시백 체크카드’로 신차를 사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로 자동차·가전·웨딩·치과 등 4대 업종에서 결제하면 한도 없이 최대 1.3%까지 현금으로 돌려준다. 예로 3000만 원 상당의 신차를 구입하면 현금 39만 원이 다음 달 하나은행 통장으로 들어온다. KB국민카드는 10월 31일까지 카드 고객 중 홈페이지와 ARS시스템으로 응모하고 국내외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청구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가격이 1000만∼2000만 원이면 1%, 2000만 원 이상일 경우 최대 100만 원까지 결제 금액의 1.5%를 청구 할인해준다. 체크카드로 1000만 원 이상 차량 구매금액을 결제했을 때에도 50만 원 한도 내에서 1.0%를 돌려준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시중은행은 쉽사리 넘기 힘든 문턱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중소기업을 지원하자는 ‘상생(相生)’ 바람이 불어 시중은행들도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축소하라고 강하게 압박해오자 중소기업 대출이나 소상공인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려는 분위기다. ○ 우수 중소기업 대출 확대 움직임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에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부실한 담보 문제를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에 추가 출연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신용보증기금에 900억 원, 신용보증재단에 200억 원을 출연해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출을 늘리고 있다. 이들 보증기관에 출연을 하면 보증한도도 늘려준다. 국민은행도 추가 출연을 통해 올해 총 4조 원의 대출 한도를 확보해 놓고 지금까지 1조3000억 원을 빌려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마땅한 담보가 없는 소상공인들은 신용대출을 받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며 “보증기관 담보를 통해 어려운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녹색산업과 관련된 중소기업을 위한 ‘신(新)녹색기업 대출’을 8일 내놨다. 신재생에너지 등 10대 녹색 산업과 관련된 중소기업과 이에 필요한 부품 등을 생산하는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앞으로 녹색산업에 진입하고자 하는 예비 기업인들을 위한 시설자금도 지원한다. 또한 5000억 원 한도 내에서는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춰주고 신용평가수수료면제 등의 금융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농협은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움성공 비즈니스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개인사업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우량기업 특별우대 등을 통해 운전자금은 23일 현재 최저 5.09%, 시설자금은 최저 4.60%까지 가능하다. 대출 기간이 1년을 넘는 경우에는 근저당권 설정비와 자체 감정평가료를 면제해 준다. ○ 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통장도 인기 SC제일은행은 입출금 통장인 ‘비즈마스터통장’을 22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통장은 업무상 입출금과 자금 이체가 많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에게 적합하다. 매일 잔액 규모에 따라 최대 연 2.3%의 금리가 주어진다.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나 중소기업 대출이나 기업카드를 갚는 계좌로 쓸 경우 금리를 0.2%포인트 더 받을 수 있다.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당행 내 창구 송금수수료, 기업인터넷뱅킹 즉시이체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도 있다. 기업은행도 금리 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 서비스를 강화한 입출식 예금인 ‘기업섬김통장’을 판매한다. 이 통장으로 전자어음 등 전자채권의 결제 자금을 주고받거나 카드매출대금을 입금 받으면 예금 잔액 100만∼1000만 원까지 1% 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예금 평균 잔액이 100만 원 이상이면 거래실적에 따라 전자금융수수료 및 모든 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나은행은 7월부터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위탁계약을 맺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전용 상품인 ‘노란우산공제’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상담직원을 통해서만 가입해야 했지만 이제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신규 가입 및 공제금 지급신청이 가능하다. 매월 5만 원에서 7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공적공제 제도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도, 폐업 등으로 인한 압류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글로벌 경기 침체는 한번 시작하면 오래갈 개연성이 높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의 국제금융 고위 당국자는 21일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알리는 지표들이 한꺼번에 악화되는 것과 관련해 “한국 경제의 어려움은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비장한 속내를 내비쳤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저패나이제이션(Japanization·일본식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한국의 건전성에 대한 경고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 급등, 통화스와프(CRS) 금리 하락, 채권시장의 외국인 순유출 증가 등 최근 악화되고 있는 지표들은 모두 한국의 외화 유동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우선 외평채 가산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한국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달러를 조달할 때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작년 11월 30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등한 것도 이 때문이다. CRS 금리가 급락하는 것은 국내에서 달러를 구하는 금융회사들이 많다는 뜻으로, 외화유동성과 관련해 우려할 만한 신호다. 해외 금융회사들이 국내 금융회사에 달러를 빌려주는 대신 원화를 차입할 때 적용하는 금리가 CRS 금리인데, CRS 금리가 떨어지면 해외 금융사들은 낮은 이자로 원화를 빌릴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걱정이 되는 대목이다. 외국인들은 통상 주식을 먼저 팔고 채권시장에 머물러 있다가 시장 상황을 보고 여의치 않으면 국내 시장에서 돈을 빼 간다. 최근 일부 유럽자금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손실에 대비해 한국 시장을 떠났지만 미국 자금은 거의 채권시장에 머물러 있었다. 미국 자금마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떠난다면 한국의 외화유동성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지표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한국이 외화유동성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일까. 한국이 3110억 달러의 넉넉한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 이미 경험했던 것처럼 외화유동성이 나빠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미국 신용등급 하락 직후 소집한 간부회의에서 “물가가 올라도 당장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화유동성 문제는 잘못되면 나라를 망하게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특히 외화유동성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로벌 경기가 불안해지면 언제라도 빠져나갈 수 있는 단기 자금이란 점에서 외화유동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국내 주식이나 채권시장 모두 유럽계 자금이 3분의 1 정도인데, 유럽계 금융기관들의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지면 국내 외화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 당국자는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며 “앞으로 잔잔한 위기가 계속 반복될 것이란 점을 감안해 외화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국내 증시가 폭락한 뒤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되살아나고 있다. ELD의 가장 큰 장점은 원금이 보장돼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른 투자상품과 달리 예금자보호법으로 5000만 원까지는 원금을 보장한다. 급변동하는 증시에서 손실 위험을 걱정하는 보수적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는 요인이다.○ 기준지수 떨어져 높은 수익률 기대 지난 2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ELD는 올해 상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간 탓이 컸다. 주식에 관심이 없는 고객들은 최근 각 은행이 내놓은 연 5% 이상 특판 예금으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증시가 폭락하자 EL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ELD는 코스피200 등 특정 지수를 기준으로 삼아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준지수가 급락해 기준지수가 낮아진 지금 상품 설계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기철 외환은행 개인상품부 차장은 “올해 만기가 돌아온 시중은행의 ELD상품 수익률은 평균 5∼7%”라면서 “지금은 기준지수가 낮다 보니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고객들도 ELD상품을 많이 찾는다. 주식 투자에 많은 비중을 뒀던 개인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늘리는 차원에서 적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LD상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일반고객 대상으로 ELD를 판매하는 동시에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특판도 함께 실시했다. 김원기 WM사업부 부부장은 “최근 고액자산가들도 ELD상품에 많이 가입한다”며 “정기예금보다는 보통 2∼3배 수익이 나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얻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지수 상승 때 수익률 높은 상품 인기 은행들은 주기적으로 일정기간을 정해두고 ELD상품을 판매한다. 상품별로 기준이 되는 지수와 지수 상승 폭에 따른 상품 설계가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주가가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받거나 이자를 한 푼도 못 받을 수 있다. 또 만기 이전에 돈을 찾으면 2∼4%대의 높은 중도해지 수수료가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증시 폭락 이후 시점이라 최근에는 주가가 상승했을 때 이익을 더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신한은행이 판매하는 5종의 ELD상품 중 만기 때 주가가 기준지수보다 하락해도 이익을 얻는 ‘양방향형’ 상품은 전체 가입금액 중 7%에 머물고 있다. 그 외에 ‘코스피200 고수익상승형 11-17호’는 만기 때 주가가 지금보다 상승하면 최고 연 18%를 지급한다. 단 만기가 되기 전에 한 번이라도 기준지수보다 30% 이상 주가(장중 기준)가 오르면 연 5% 금리를 적용받는다. 외환은행도 16일 ELD상품인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을 내놨다. ‘안정전환형 제452호’는 만기 때 주가가 기준지수와 같거나 상승하면 연 5.5%의 확정금리를 준다. 반면에 ‘안정전환형 제453호’는 만기가 될 때까지 주가가 기준지수보다 40%를 넘지 않는다면 주가가 오른 정도에 따라 최고 연 18%까지 받을 수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시중은행들이 일선 영업점과의 쌍방향 소통을 높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가 하면 화상 시스템까지 마련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전 영업점 창구직원에게 총 1만2000여 세트의 웹카메라와 헤드셋을 지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화상 시스템을 통해 본부에 오지 않아도 누구나 영업점 책상에서 앉아 교육과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며 “직원 편의성을 높이고 업무 공백도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직원들이 회사 운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댓글을 통해 토론하는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 ‘우리 아고라’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한 영업점 직원이 지난해 6월 ‘고객을 앞에 두고 주민등록증을 복사하려고 자리를 비우는 것보단 개인 단말기가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게시판에 올렸다. 은행 측은 즉각 이 건의를 받아들여 전 영업점에 주민증 복사 단말기 5, 6대를 설치했다. 국민은행도 ‘아이디어뱅크보드(IBB)’를 분기마다 운영하고 있다. IBB에는 행장과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 경영진을 비롯해 공모를 거쳐 선발된 팀장 이하 직원 12명이 참석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 서로 직급을 생략한 채 호칭하도록 했다”며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바로 해당 부서에 검토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특성상 각자 떨어져 있는 영업점을 통합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각 은행이 직원들과의 소통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토종 신용카드 회사인 비씨카드가 글로벌 카드회사인 비자카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것과 관련해 국내 은행과 카드사들이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농협 등 총 11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비씨카드 브랜드협의회는 비자카드의 반시장적 행위에 대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비씨카드에 대한 비자카드의 패널티 부과 방침에 대해 “소비자가 저렴한 수수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막는 반시장적 행위”라며 “해결될 때까지 가능한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자카드는 6월 비씨카드가 일부 국제거래에 대해 자사 결제망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현재까지 총 20만 달러(약 2억1500만 원)의 벌과금을 결제계좌에서 인출해갔다. 이에 비씨카드는 7월 시장지배적 지위남용으로 비자카드를 공정위에 신고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부 은행과 전업 카드사가 동참하면서 이번 분쟁이 비자 등 글로벌 카드사와 국내 카드업계의 전면전으로 확산될 분위기다. 그동안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카드 측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요구 등에 대해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팽배해 있었다. 또한 비자카드로 이뤄진 국내 결제액에 대해서도 0.04%의 수수료를 비자카드에 내야 하는 것도 불만이 큰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간 국제 카드사의 일방적인 요구에 당하기만 했다”며 “비씨카드가 글로벌 카드사로 성장하면 경쟁이 이뤄져 결국 소비자와 카드업계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비자카드는 공식 입장을 내고 “당사의 운영 규정을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면서 “비씨카드의 규정 위반에 대해 공정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토종 신용카드 회사인 비씨카드가 글로벌 카드회사인 비자카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것과 관련해 국내 은행과 카드사들이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농협 등 총 11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비씨카드 브랜드협의회는 비자카드의 반시장적 행위에 대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비씨카드에 대한 비자카드의 패널티 부과 방침에 대해 "소비자가 저렴한 수수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막는 반시장적 행위"라며 "해결될 때까지 가능한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자카드는 6월 비씨카드가 일부 국제거래에 대해 자사 결제망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현재까지 총 20만 달러(약 2억1500만 원)의 벌과금을 결제계좌에서 인출해갔다. 이에 비씨카드는 7월 시장지배적 지위남용으로 비자카드를 공정위에 신고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부 은행과 전업 카드사가 동참하면서 이번 분쟁이 비자 등 글로벌 카드사와 국내 카드업계의 전면전으로 확산될 분위기다. 그동안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카드 측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요구 등에 대해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팽배해 있었다. 또한 비자카드로 이뤄진 국내 결제액에 대해서도 0.04%의 수수료를 비자카드에 내야하는 것도 불만이 큰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간 국제 카드사의 일방적인 요구에 당하기만 했다"며 "비씨카드가 글로벌 카드사로 성장하면 경쟁이 이뤄져 결국 소비자와 카드업계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비자카드는 공식 입장을 내고 "당사의 운영 규정을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면서 "비씨 카드의 규정 위반에 대해 공정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철중기자 tnf@donga.com}

최근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의 발언을 계기로 하이닉스 인수 조건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본사 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구주를 많이 사는 쪽에 가산점을 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경영권 프리미엄 총액이 많은 기업이 인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를 두고 “조삼모사(朝三暮四)식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구주를 매각할 때만 해당되므로 결국 구주를 많이 사는 인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도 12일 성명서를 내 “평가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의 총액을 언급한 것은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를 높은 가격에 사라는 말을 비비 꼬아서 표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STX와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냈고 8월 말 입찰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정책금융공사와 외환은행 등으로 구성된 하이닉스 채권단은 7월 매각공고 당시 채권단이 보유한 15%의 구주매각이나 신주발행을 포함해 최소 20%의 하이닉스 주식을 인수해야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신주를 발행하면 발행자금이 하이닉스에 돌아가고 결국 나중에 인수한 기업이 운영자금으로 넘겨받게 돼 투자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 하지만 채권단은 가능한 구주를 비싼 가격에 팔아야 더 큰 매각차익을 남길 수 있어 구주 매각을 선호한다. 채권단은 신주 발행이 늘어나면 주식가치가 희석돼 최근 크게 떨어진 하이닉스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하이닉스 주가는 반도체값 하락 영향으로 2009년 12월 4일 이후 처음으로 12일 종가 기준 2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 인수후보 업체 관계자는 “채권단은 이미 주식매각 등으로 원금 4조9000억 원을 회수한 상태”라며 “경영권 프리미엄 극대화를 주장하는 것은 결국 하이닉스 미래가 아닌 채권단 ‘배불리기’만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수합병(M&A)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론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 후보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주 발행을 허용했더니 이제는 아예 헐값에 가져가려는 의도 아니냐”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대학생들이 더는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릴 수 없게 됐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상위 10개 대부업체가 8일부터 대학생 대출을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협회는 12일 각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대출을 신청하는 대학생들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학자금 대출 등을 적극 안내하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월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대학생 5만 명이 대부업체들로부터 연리 40%대의 초고금리 빚 800억 원을 지고 있다는 소식에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나온 조치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일부 대부업체가 3개월 이상 매달 월소득이 60만∼80만 원인 대학생들에게 100만∼200만 원의 대출을 해왔다”며 “이번 조치로 대학생 대출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위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대학생들이 중소 대부업체나 불법 사채시장으로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긴박한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앞으로 선진국은 물론이고 한국 경제도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가야 한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해법에 대해 현 시점에서 불가피하다고 수긍하면서도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일정 부분 해소됐지만 적어도 4, 5년간은 전 세계가 저성장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한국은 수출 부진과 소비 둔화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재정건전성 강화에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세계 경제에 드리울 가장 큰 리스크로는 유럽 재정문제를 꼽았다. 동아일보는 10일 국내 주요 연구기관과 금융회사 이코노미스트, 학계 전문가 10명을 긴급 설문조사했다. 이들은 버냉키 의장의 결정이 급한 불을 끄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발 ‘잃어버린 5년’ 진행되나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이 경제가 나쁘다는 미국 스스로의 ‘자기 고백’이라고 말했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상무)는 “2013년까지는 미국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한 셈”이라며 “결국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나타난 ‘잃어버린 5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는 상당 기간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 부동산 거품 붕괴 등 문제를 ‘리먼 사태’ 이후 안정적으로 관리했지만 결국 재정적자 부분에서 문제가 터졌다”며 “재정 문제는 저성장 국면을 낳았고 이는 미국 경제의 구조조정이 끝날 때까지 향후 4, 5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국내경제팀장은 “소프트패치(경기회복 후 일시적 침체)냐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이냐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금까지는 7 대 3으로 갈렸다면 이제는 5 대 5 정도로 더블딥에 무게가 실린다”며 “미국이 정말 더블딥으로 들어간다면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의회와 합의한 재정적자 감축 프로그램이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정부가 돈을 뿌릴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고, 당장 10년간 2조 달러 이상의 정부 재정을 감축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오히려 시장의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 성장세도 처지고 금융시장도 비실비실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 최대 리스크는 유럽 재정위기 전문가 10명 중 7명은 향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유럽의 재정문제를 꼽았다. 이어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이었다. 신 실장은 “그리스, 포르투갈 등 작은 나라들은 유럽중앙은행이 돈을 빌려줘서 부도 위기를 막아내고 있는데 이탈리아, 스페인 등 경제규모가 큰 나라는 그런 접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도 “제일 큰 리스크는 유럽 리스크”라며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상황이 어디로 갈지 예측할 수 없고 국제 공조도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시장 패닉에서 볼 수 있듯 아무리 미국이 신용등급 강등 사태를 맞았다 해도 달러화와 미국 국채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여전하지만 유럽은 그렇게 ‘비빌 언덕’이 없다는 것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독일 같은 나라가 유럽 재정 안정에 흔쾌히 힘을 보태 유로존 시스템 안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여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유럽 모두 실물 측면에서는 예상보다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신석하 KDI 경제동향연구팀장은 “리먼 사태 때와 달리 이번 신용등급 강등 사태는 그 자체로 실물 경기에 직접 영향을 미칠 만한 경로가 크지 않다”며 “의외로 불안이 빨리 진정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은 “미국, 유럽에 대한 나쁜 소식이 나올 때마다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면서도 “세계 경제가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안정이 가장 중요” 세계 경제 침체는 한국의 수출 둔화와 외환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준협 팀장은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을 없애는 것”이라며 “외환시장 불안을 잡지 않으면 증시는 물론이고 국가 전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암 교수는 “금융시장 안정 기조를 다지는 데 정부만 역할이 있는 게 아니다. 은행, 증권사, 투자자, 기업 모두 상황을 인식하고 본격적인 위험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의 체력을 튼튼히 하기 위해 외환정책과 금리정책에서 정부가 ‘안정’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는 환율을 높게,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의존형 경제구조인 우리나라는 결국 이런 대외 리스크에 버티기 위해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환율을 조금은 높게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거시금융연구부장은 “국제유가나 상품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지금은 우리 통화정책도 물가보다는 금융시장이나 경기 안정을 감안해야 할 때”라며 “금리는 더 올릴 상황이 아니고 나중에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다시 내릴 필요도 있다”고 진단했다. 가계부채와 재정건전성 관리에 대한 주문도 빠지지 않았다.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내수를 늘려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급한 불은 가계부채 문제”라며 “선진국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지금은 이미 늘어난 가계부채를 관리해 펀더멘털을 튼튼히 해야 할 때”라고 했다. 신석하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재정확장 정책을 이미 쓴 만큼 지금 다시 재정지출을 늘릴 순 없다”면서도 “다만 성장둔화가 현실로 나타나면 한계계층을 배려하는 재정정책을 일부 고려하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석훈 교수는 “금융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별 의미가 없다”며 “재정정책이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므로 이 부분의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8일 오후 5시 반 강원 속초시 설악동 C관광지구 주차장은 평일이어서인지 텅 비어 있었다. 차츰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느덧 인원은 2000명 넘게 늘어났다. 슬리퍼와 반바지 차림의 이들은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앉았다. 피서의 여유로움이나 여행의 들뜬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SC제일은행 조합원들의 파업집회 현장이었다. 집행부의 선창에 맞춰 조합원들이 외친 구호는 설악산 자락에 부딪쳐 메아리로 돌아왔지만 태풍 ‘무이파’가 몰고 온 매서운 바람에 이내 묻혀버렸다.○ ‘휴양 파업’이 아니라 ‘피난 파업’ 9일로 파업 44일째를 맞은 SC제일은행 조합원 2500여 명은 설악산 입구에 있는 20개 숙소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다. 이들이 묵고 있는 모텔은 겉보기에도 금방 쓰러질 것처럼 낡았다. 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피서철이라 일반 숙박객에게 밀려 평소 손님이 거의 찾지 않는 숙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자가 들어간 방도 문을 열자마자 매캐한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조합원들은 보통 한 방에 5, 6명씩 지낸다고 했다. 한 조합원은 “지난주 있던 곳은 천장에서 비가 새고, 곰팡이 핀 벽지가 벗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장기 파업에 대비해 최대한 절약해야 한다”며 “이곳으로 옮기면서 일주일 숙식비가 2억 원으로 종전보다 1억 원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9일 오전, 등산 모자와 작은 배낭을 둘러 멘 노조원들이 관광지구와 연결된 등산로 입구로 향했다. 점심시간이 돼서야 돌아온 이들은 구름 낀 날씨에도 셔츠가 온통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곳에서 조합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책이나 TV를 보는 것 말고는 등산이나 배드민턴 정도가 전부다. 파업 초기에는 봉사활동 등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2주 전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단체행동마저 힘들어졌다.○ 아프고 경제적 부담도…내부 반발 몸이 성치 않은 조합원도 속출하고 있다. 병원 진료를 원하는 조합원들이 점점 늘어 하루 30∼40명에 이른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거나 약을 구할 수 없는 조합원들은 서울 병원을 오가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한 여성 조합원은 “부인과 병이 생겨 서울 병원에 가야 하는데 노조에서 ‘더 큰 병에 걸린 사람도 있는데 자제해 달라’며 부탁해와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숙소를 오갈 수 있는 2개의 다리는 조합원들이 24시간 지키며 통제하고 있다. 부득이한 이유가 있을 때만 허가를 받고 나갈 수 있다. 경제적 부담도 조합원들의 목을 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파업기간 중 임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당장 이번 달부터는 100만 원가량 월수입이 준다. 40대 한 조합원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에 아이들 학원비까지 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주말에 집에 가면 아내가 말은 안 하지만 속이 타들어가는 게 눈에 보인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조합원은 “경제적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고객이 떠나가는 판국에 언제까지 이렇게 죽치고 있을 수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일부 조합원은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해 태업을 하거나 일주일 중 1, 2일만 파업하는 방안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8일에만 조합원 30여 명이 속초로 돌아가지 않고 현업에 복귀했다. 대부분 본점 부서나 고액자산가를 상대하는 프라이빗뱅킹(PB) 소속 직원들이었다. ○ 파업 승리한들 잃은 것도 많아 8일 밤 12시를 넘겨 오전 3시가 다 됐지만 숙소 곳곳에서는 잠들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비쳤다. 지점장 및 계약직 직원들과의 관계는 파업에 승리한다고 해도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명문대를 졸업한 입사 2년차 한 조합원은 “더 이상 회사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외국계 은행 들어갔다고 부러워하던 주변사람들에게 너무 부끄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미 입사 1년차 조합원 2명이 회사를 그만두는 등 젊은 직원 중에는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SC제일은행 노사는 가장 큰 쟁점이던 성과급제 도입에 대해서는 의견 차를 좁혔지만 전 직원 후선발령제도와 상시명예퇴직제도 폐지를 두고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 많은 조합원들 눈에는 노사 어느 쪽이 이기느냐를 떠나 망가져 가는 조직을 추스르고 떠나가는 고객을 붙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어려 있는 듯했다. 속초=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유럽의 재정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유럽계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지만 국내 금융계에는 고용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2분기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낸 가운데 고졸 채용이 금융권 화두로 등장하면서 글로벌 금융업계의 감원 칼바람과는 대조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고졸 채용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상당수 금융회사들이 인력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일회성 채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8개 국내 은행은 앞으로 3년간 매년 7000명 이상, 총 2만2565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 중 12.1%에 해당하는 2722명이 고졸자들로 충원된다. 여신금융협회도 향후 3년간 고졸자 1500명을 새로 뽑아 현재 18.8% 수준인 고졸 채용 비율을 23%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보험업계 역시 17.8% 수준인 고졸 채용비율을 2013년까지 24.5%로 늘릴 방침이다. 은행권에 채용 훈풍이 부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 호조다. 4대 금융지주회사를 포함한 주요 은행들은 올 상반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신한지주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1조8891억 원의 순이익을, KB금융은 2008년 지주회사 출범 후 가장 많은 1조574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실적 호전에 자신감을 얻은 주요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신규 인력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이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실적 호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한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요 은행들의 2분기 실적 호조에는 현대건설 매각 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고, 하반기에는 여신 성장률도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고졸 채용의 부작용도 예상된다. 금융회사들의 고졸 채용계획 발표는 금융위원회가 7월 각 금융 관련 협회에 고졸 채용을 늘리라는 권고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향후 3년간의 채용 방침을 10여 일 만에 만들었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내년 말 이후에도 아이사랑카드로 보육료를 지원받으려면 올해 안에 다른 카드사로 서비스 회사를 바꿔야 한다.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 우리은행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기 아이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 신한카드의 아이사랑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전환등록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전환기간은 12월 20일까지로 보건복지부 아이사랑카드 전환 콜센터(1566-1939),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을 통해 KB국민카드 등 3개 회사에서 발급받은 카드로 전환등록을 하면 된다. 16일부터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영업점과 각 어린이집에서도 전환업무를 처리한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지난달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OZ991편의 기장 A 씨(52)가 6월 말부터 사고 발생 열흘 전까지 21일 동안 총수령액 30억 원 상당의 보험 7개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보험사와 금융당국은 A 씨의 보험 가입 배경 등에 대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한편 군경 합동수색대가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고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블랙박스는 아직 찾지 못했다. A 씨를 포함한 승무원 2명의 생사도 확인되지 않았다.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 씨는 6월 28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종신보험 2개, 손해보험 5개 등 총 7개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 씨가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이때 가입한 보험만으로 약 30억 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사고 관련 보험금 문제를 알아보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A 씨의 보험 가입 경로와 보험료 부담 정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A 씨가 스스로 보험에 가입했는지 아니면 설계사 등의 권유로 계약을 한 것인지, 내야 할 보험료가 소득에 비해 감당할 만한 수준인지 등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특약을 포함해 5억∼6억 원의 보험금을 받으려면 종신보험의 경우 월 100만 원, 손해보험은 월 30만 원가량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고의성 여부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확한 건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금감원도 상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공조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찰에 조사를 의뢰한 사실은 없다”며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액 연봉의 베테랑 조종사가, 그것도 보험금을 염두에 두고 사고를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누가 생각해도 상식 밖의 일 아니냐”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 비행시간이 1만412시간에 달하는 A 씨는 1991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으며 연봉은 2억 원가량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 생사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보험 가입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나오는 데 대해 A 씨 가족들이 굉장히 격앙돼 있다”고 전했다.수색 작업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군경 합동수색대는 이날도 7척의 선박과 헬기 4대를 동원해 사고 화물기의 파편이 처음으로 발견됐던 제주공항 서쪽 129km 해상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제주해양경찰서는 수색 작업과 별도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블랙박스에는 비행기록 데이터, 조종사들의 대화, 관제소와의 교신 내용이 담겨 있다”며 “모든 의문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블랙박스 수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SC제일은행 노사가 총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노조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본사 방문투쟁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SCB 본사 앞에서 원정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지에서 영국 노총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는 한편으로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과의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조 측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자 파업을 국제적 이슈로 만들려는 것 같다”며 “노조가 협상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힐 행장과 김 위원장은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22일로 이번 파업은 26일째를 맞으며, 연일 은행권 최장기 파업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조는 물론이고 사측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SC제일은행 측은 인터넷뱅킹을 비롯해 고객이 직접 창구에 찾아오지 않는 거래 비중이 많아 고객 피해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창구 거래를 주로 하는 노약자 등 소외계층의 불편은 커지고 있다. 22일 오후에도 운영이 중단된 서울의 한 지점에서는 몇몇 고객이 익숙하지 않은 자동화기기(ATM)를 사용하면서 불평을 터뜨렸다. 현장에서 고객 안내를 하는 한 청원경찰은 “한 시간마다 10여 명의 고객을 돌려보내고 있다”며 “월말인 다음 주에는 세금 등 각종 수수료를 처리하려는 고객들이 더욱 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수협 ▽부장급 △수산금융부 최정수 △부산지역금융본부 정문기 ▽팀장급 △자금부 박대식 △해양투자금융부 박해영 △전산정보부 진범섭 △전주지점 강두원 △순천〃 이종권 △서대구〃 최병용 △울산〃 박영주 △심사부 최민성 △고객지원부 상품개발 박양수 △심사부 개인심사 신재광 △금융기획부 경영관리 박경민 △고객지원부 여신지원 한동진 △여신관리부 특수관리 임덕순 △심사부 기업심사 김종규 △성남지점장 송노일 △가락시장〃 이원주 △길동〃 단광수 △녹번동〃 조광래 △방화동〃 임태석 △장안평〃 김완수 △주안〃 허석 △남대구〃 서영창 △상무역〃 김철 △비산동〃 임봉주 △을지로〃 박서연 △춘천〃 김현태 △강북지역금융본부 RM〃 문복일 △영업부 부부장 최임수 △서울중앙지점 부지점장 김갑석 △강남지역금융본부 센터장 장재연 △암사역지점장 정명옥 △인천항만공사출장소장 박진형 △목포지점장 강종관 △동대문지점 부지점장 전양수 △여의도지점 〃 이태욱 △경남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박봉우 △강남지역금융본부 RM지점장 최규태 △강북지역금융본부 〃 김재현 △강남지역금융본부 〃 안철민}
◇수협 ▽부장급 △수산금융부 최정수 △부산지역금융본부 정문기 ▽팀장급 △자금부 박대식 △해양투자금융부 박해영 △전산정보부 진범섭 △전주지점 강두원 △순천〃 이종권 △서대구〃 최병용 △울산〃 박영주 △심사부 최민성 △고객지원부 상품개발 박양수 △심사부 개인심사 신재광 △금융기획부 경영관리 박경민 △고객지원부 여신지원 한동진 △여신관리부 특수관리 임덕순 △심사부 기업심사 김종규 △성남지점장 송노일 △가락시장〃 이원주 △길동〃 단광수 △녹번동〃 조광래 △방화동〃 임태석 △장안평〃 김완수 △주안〃 허석 △남대구〃 서영창 △상무역〃 김철 △비산동〃 임봉주 △을지로〃 박서연 △춘천〃 김현태 △강북지역금융본부 RM〃 문복일 △영업부 부부장 최임수 △서울중앙지점 부지점장 김갑석 △강남지역금융본부 센터장 장재연 △암사역지점장 정명옥 △인천항만공사출장소장 박진형 △목포지점장 강종관 △동대문지점 부지점장 전양수 △여의도지점 〃 이태욱 △경남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박봉우 △강남지역금융본부 RM지점장 최규태 △강북지역금융본부 〃 김재현 △강남지역금융본부 〃 안철민 ◇메트라이프생명 ▽팀장급 △영업추진팀장 최기철 △영업제도기획〃 김철수 △영업역량〃 김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