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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18 민주화운동 36돌 기념식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때문인지 이 노래의 주인공인 윤상원·박기순 씨의 합동묘가 있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18민주화운동과 임을 위한 행진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5·18 광주’를 상징하는 윤상원·박기순 씨의 영혼결혼식을 위한 노래이기 때문이다. 윤상원은 1980년 5월 마지막까지 총을 들고 싸우다 27일 새벽 계엄군에 총탄에 맞아 숨졌다. 서른살에 ¤은 생을 마감한 것이다. 당시 국내 언론이 눈감고 있을 때 광주의 학살극 현장이 외신을 탄 데는 시민군 대변인이던 그의 역할이 컸다. 미국 일간지 ‘볼티모어 선’ 마틴 브래들리 기자는 그해 5월 28일자 기사에서 26일 밤 마지막 그의 모습을 인상 깊게 묘사했다. 윤상원은 계엄군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총을 달라는 고등학생들에게 “우리들이 싸울 테니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들은 역사의 증인이 돼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브래들리 기자는 당시 기사에서 “세계 어느 무장조직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진정한 투사의 진면목을 보았다”고 적었다. 윤상원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에서 은행원이 됐으나 그만두고 광주로 내려와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광주 광천공단 야학인 ‘들불야학’에 참여하면서 여덟살 아래인 박기순을 만났다. 전남대 사범대 국사교육학과에 다니던 박기순은 1978년 6·29 교육지표시위사건으로 강제 휴학을 당한 뒤 지역 노동운동의 토대를 닦겠다며 공단에 위장 취업해 들불야학을 연 당찬 여학생이었다. 야학 창립 멤버였던 두 사람은 마음이 잘 맞는 사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박기순은 1978년 12월 연탄가스 중독으로 스물 셋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뜬다. 당시 윤상원은 일기장에 “불꽃처럼 살다 간 누이여…아무리 쳐다보아도 넌 아직 살아 있을 뿐이다…”라며 애끓는 추모의 마음을 표현했다. 5·18 당시 살아남은 후배들과 유족들은 2년 뒤 민주화를 향한 두 사람의 애타는 마음을 기리고자 혼례의 예식을 마련했다. 이때 영혼결혼식을 위한 노래굿 ‘넋풀이’가 만들어졌고, 그 마지막 소품에 소설가 황석영 씨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옥중 시 ‘묏비나리’의 일부를 차용해 노랫말을 붙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렇게 탄생했고 1980년대 이후 민주화현장에 항상 있었다. 1982년 2월 영혼결혼식을 통해 ‘천상의 부부’가 된 이들의 유해는 1997년 5월 8일 성역화 사업으로 새 단장한 국립 5·18묘지 2묘역으로 옮겨져 합장됐다. 희생자의 합장을 허용하는 묘지 조례와 안장기준이이 마련됨에 따라 15년 만에 영혼이 함께 쉴 수 있게 됐다. 5·18 옛 묘역에 있는 묘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던 가족들은 이들 부부가 이승에서 못다 한 얘기와 사랑을 나누며 영원히 안식하기를 빌었다.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많은 참배객이 윤상원·박기순 합동묘로 발걸음을 옮겼다.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장이 무산되면서 유난히 윤상원·박기순 합동묘를 찾아 참배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 간도 아버지가 낳아주고 키워주신 거잖아요. 그러니 돌려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떼어 준 고교생 아들의 효행이 5월 가정의 달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남공고 전기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해 군(17·사진)은 지난달 14일 8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아버지(46)에게 간을 기증했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김 군의 아버지가 간경화 말기 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해 9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병고로 가정 형편은 어려워졌고 결국 가게도 문을 닫아야 했다. 간 이식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군은 여동생(14)을 제쳐두고 자신의 간을 내놓기로 결심했다. 가족들은 가슴을 졸이며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다행히 김 군은 간 이식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서울아산병원에서 8시간의 대수술이 잘 마무리돼 지난달 25일 퇴원한 김 군은 광주 광산구 소촌동 집에서 2주간 휴식한 뒤 9일부터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아버지는 수술 경과가 좋아 5일 퇴원해 집에서 요양 중이다. 김 군은 “자식 된 도리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빨리 나으셔서 예전처럼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적인 이식 수술 뒤에 남은 5000여만 원의 수술비는 김 군 가족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김 군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전남공고 교직원들이 김 군을 돕기 위해 나섰다.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에 학생들도 곧 모금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학부모들도 13일 교내 체육대회에서 먹을거리를 판매해 성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효행 모범 학생으로 김 군을 선정해 교육감 표창을 할 예정이다. 김 군의 담임교사인 신은경 씨(42·여)는 “김 군은 성실하고 책임감도 강한 모범 학생”이라며 “김 군의 효심에 감동해 교직원들이 먼저 나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만에 떠 있는 가우도는 강진군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다. 소의 머리를 닮은 가우도에는 14가구 31명이 살고 있다. 가우도는 섬을 두고 양쪽으로 놓인 출렁다리를 통해 뭍과 연결된다.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출렁다리는 가우도의 명물이다. 출렁다리라고는 해도 다리가 흔들리지는 않는다. 걸을 때 주변 바다를 내려다보면 물결이 출렁이는 모양이 마치 걷는 사람이 출렁거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2.5km)은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다. 가우도가 전남도의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의 첫 결실을 봤다.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식당과 카페, 낚시공원 등을 운영해 고령화된 어촌 마을의 새로운 소득사업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첫 결실 가우도는 5년 전만 해도 낚시꾼들이 간간이 오가는 섬이었다. 2011년과 이듬해 출렁다리가 놓이면서 관광객이 조금씩 늘다가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43만2000명이 섬을 찾았다. 이는 강진군 전체 인구(3만9000여 명)의 11배가 넘는 숫자다. 강진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난해 2월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게 계기가 됐다. 전남도와 강진군, 가우도 주민들은 천혜의 섬에 어떤 옷을 입힐까 고민했다. 대규모 개발 중심이 아닌 섬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개발해 지속 발전 가능한 형태의 섬으로 가꾸기로 했다. 주민들은 올 1월 ‘가우도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7일 1호 사업장으로 ‘마을식당’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방치된 냉동 창고를 리모델링한 마을식당은 연면적 180m² 규모의 아담한 2층 건물이다. 강진만이 키운 살진 바지락 초무침, 굴 요리, 갑오징어 먹물찜, 숭어회 등 요리를 선보이고 계절별 로컬푸드도 판매한다. 김용현 가우도 이장(65)은 “인근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등을 판매하려고 컨설팅업체 조언까지 받았다”며 “수익금의 20%를 마을기금으로 적립하고 나머지 80%는 조합에 출자한 주민들에게 배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6월부터 유료 낚시공원, 8월부터 카페 ‘가우나루’를 강진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기로 했다. 위길복 강진군 관광개발팀장은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주민들이 지금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자고 제안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섬은 전남의 비교 우위 자산 전남에는 유인도 296개, 무인도 1923개 등 총 2219개의 섬이 있다. 전국 섬 3409개의 65%를 차지한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비교 우위 자산인 섬의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고 ‘가고 싶은 섬’ 가꾸기에 나섰다. 이 지사는 취임 이후 전남의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대상 섬뿐만 아니라, 경남 외도, 일본 ‘예술의 섬’ 나오시마(直島), 중국 저우산(舟山) 군도 등 우수 사례들을 둘러보는 등 지금까지 국내외 30개 섬을 방문했다. 이 사업은 2024년까지 2633억 원을 들여 24개 섬을 주민이 살고 싶고, 방문객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꾸는 것이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강진 가우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 완도 소안도·생일도, 보성 장도 등 8개 섬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해마다 2개 섬을 추가해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가고 싶은 섬 가꾸기 2016년 사업 대상지 2곳을 선정하기 위해 공모한 결과 8개 시군 13개 섬이 응모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았다. 사업이 인기를 끈 것은 선정되자마자 관광객이 몰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는 데다 선정 후 5년간 도비 20억 원을 지원받아 체계적인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가고 싶은 섬의 지향점은 섬을 삶의 터전이자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향후 8년 동안 24곳의 가고 싶은 섬을 가꾸게 되면 연간 600만 명인 전남 섬 여행자가 12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에서 대규모 쇼핑 박람회가 개최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12일부터 나흘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블랙 메가 위크전’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쇼핑 박람회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200여 개, 총 물량은 500억 원에 달한다. 해외 명품, 스포츠·아웃도어, 골프, 잡화 등 패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결혼, 이사철을 맞아 가전, 가구, 홈패션 최저가 상품전도 진행한다. 하이마트도 참여해 인기 혼수 가전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지역 친화 마케팅도 펼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소년소녀 가장 돕기 사랑의 대바자’를 열고 수익금을 재단에 기탁한다. 지역 우수 농특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전복, 한우, 갓김치, 돌게장 등 200여 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특별 시식관’도 운영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삼진어묵, 토종 제과 브랜드 베비에르, 전주를 대표하는 풍년제과 등 지역 명물 먹거리를 선보인다. 아마추어 가수 경연대회인 ‘롯데가요제’도 열린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수도권에서만 열렸던 대규모 쇼핑 박람회를 지역에서 처음 개최하는 만큼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박물관을 확장 이전해 12일 재개관한다. 조선대는 이날 오전 10시 반 박물관에 자료를 기증한 동문 가족들을 초청해 재개관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1992년 미술대 2층에 문을 연 조선대박물관은 영호남 구석기 유적으로는 유일한 사적인 순천 월평 유적(제458호)을 조사해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1년에 8회에 걸쳐 ‘호남 역사 문화 인물 기행’을 진행해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정립했다. 해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리 땅이 온통학교’를 열어 생생한 역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999년 본관 1층으로 이전한 박물관은 전시 공간이 부족해 지난해 미술대 옆 서석홀 2층으로 자리를 옮겨 1년간 준비 과정을 거쳐 3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제1전시실(호남선사문화실)은 그동안 박물관이 가장 역점을 두고 발굴하고 수집해 온 선사시대 유물을 선보인다. 후기 구석기시대에 일본 지역과의 교류를 보여 주는 대표 유물인 ‘각추상석기’와 ‘나이프형 석기’는 전국에서 조선대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유물이다. 제2전시실(선비문화실)은 정득주 동문(토목공학과 11회)과 이종범 전 박물관장(역사문화학과 교수)이 기증한 고서(古書)와 도자기 등 유물이 전시된다. 제3전시실(김현승 문학실)은 김현승 시인(1913∼1975)의 삶과 문학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시인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하던 1957년에 펴낸 첫 번째 시집 ‘김현승시초’ 초판본이 전시돼 있다. 체험 코너에서는 돌과 석기의 차이점과 석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질그릇과 청자, 백자에 다양한 무늬를 넣어 보거나 깨진 단면을 돋보기로 관찰할 수 있다.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전시 주제별 단체 체험 학습과 진로 체험, 실습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문의 062-230-6333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난해 10월 인천 모 백화점에서 직원을 무릎 꿇리고 폭언한 이른바 ‘백화점 귀금속 폭언’ 사건 이후 ‘갑질 고객’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갑질 사례는 손님과의 대면이 잦은 유통업체에서 자주 일어난다. 광주지역의 한 백화점이 감정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감정노동 근로자 권리 보호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광주점은 감정근로자 인격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앞서 광주점은 심리상담 전문가와 보건관리자가 상주하는 토털 헬스케어센터를 개설해 스트레스지수 측정, 심신 안정을 위한 힐링 세러피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층마다 임직원들을 위한 휴게 공간인 ‘유니언 라운지’와 임신부를 위한 ‘예비 맘 라운지’도 운영 중이다.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지역유통업계 최초로 이달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한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직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영산강 유역의 마한(馬韓)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분 전시관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남 나주시는 영산강 고대 문화의 보고인 복암리 고분 3호분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이 지난달 30일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2011년 8월 착공한 고분전시관은 97억 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준공하고 그동안 개관 준비를 했다. 나주시는 지하 시설물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사업비를 15억 원 절감했다. 복암리 고분군과 400m 거리에 있는 전시관은 부지 4만2211m², 건축면적 4030m²,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실, 영상체험관, 카페, 사무실, 야외 공원, 대형 주차시설 등을 갖췄다. 전시관은 복암리 고분 발굴 상황과 옹관묘, 횡혈식 석실묘 등 다양한 묘제(墓制)를 완벽하게 재현한 전시·체험 공간이다. 박물관과는 달리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은 전시하지 않는다. 3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과 은제관식, 큰 칼 등 문화재적 가치가 큰 유물은 모형으로 전시된다. 전시물 가운데 3.28m 크기의 대형 옹관은 현재까지 발견된 옹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전시관 내부에 영상실을 설치해 마한 역사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나주에서 출토된 대형 옹관, 토기, 장신구 등은 물론이고 영동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마한 사람의 인골도 전시된다. 전시관은 역사·문화연구와 문화재 발굴조사 경험이 있는 동신대 산학협력단이 3년간 위탁 운영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 문화의 미스터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며 “인접한 나주천연염색박물관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상을 바꿀 새로운 삶의 모색’을 주제로 5일부터 29일까지 전남 나주시 농업기술원과 혁신도시 일대에서 열리는 ‘2016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입장권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유료 관람객 목표(53만 명)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친환경과 디자인을 접목한 박람회는 디자인을 모태로 환경, 경제, 문화 등 사회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전시행사로 지속 가능한 인류의 비전을 보여준다.○ 온 가족이 즐기는 박람회 1일 2016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입장권 사전 예매 할인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까지 43만 장이 판매됐다. 조직위는 지난해 11월부터 티켓링크 등을 통해 사전 입장권 판매에 힘을 쏟았다. 사전 판매 목표량 32만 장을 무려 30%나 초과 달성하자 박람회 기간 동안 88만 명이 찾을 것으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조직위와 전남도가 광주전남공동 혁신도시 입주기관과 학교, 기업, 단체. 여행사 등을 방문해 홍보와 판촉활동을 활발히 펼쳤기 때문이다. 공무원노조 전남연맹도 힘을 보탰다.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공무원노조는 시군 노조와 전국 공무원노조를 순회하며 협조를 당부해 사전 예매가 급물살을 탔다.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스쿨, 다채로운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풍성해 초등학교에서 사전 신청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5일 어린이날에는 박람회장 무대에서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은 번개맨이 딩동댕유치원을 진행한다. 유영관 조직위 사무국장은 “입장권 사전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해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소풍을 와서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외 학술행사 풍성 이번 박람회는 보여주기식 전시에서 벗어나 해외 유명 석학들을 초청해 친환경디자인의 미래를 제시한다. 박람회 개막 다음 날인 6일 오후 1시 한전 대회의실(한빛홀)에서 개최되는 ‘친환경 디자인 국제 심포지엄’에는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씨(미국)와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 회장인 무겐디 음리타 씨(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최고 디자인 기업을 설립한 아시시 데슈판데 씨 등 해외 석학이 참석한다. 프레이 씨는 기조연설을 통해 3차원(3D) 프린터, 사물인터넷, 드론 등 각광받는 미래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친환경디자인 산업과 접목한 미래 일자리를 제시할 예정이다. 지속가능 산업디자이너로 유명한 음리타와 데슈판데 씨는 세계 친환경디자인 산업의 발전 방향을 소개한다. 이어 2015년 명예건축가로 선정된 연세대 건축공학과 이승복 교수와 호남대 산업디자인학과 송진희 교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건축’, ‘지속가능한 한국 전통 디자인’을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5일에는 대만 중국 일본 등 천연염색 전문가 40여 명을 초청해 세계천연염색문화상품대전을 개최한다. 이어 11일 친환경 패키지디자인 개발 세미나, 17일 광주전남디자인협회 학술세미나, 25일 한국친환경디자인협의회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29일 한국농어촌공사 KRC 아트홀에서는 ‘미래 주거 담론’을 주제로 한국그린빌딩협의회와 대한건축학회 광주전남지회가 주관하는 ‘2016 친환경건축디자인 국제 심포지엄’이 열려 디자인의 완성체라 할 수 있는 친환경건축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산(産) 한우는 풍부한 일조량에다 양질의 사료를 먹고 자라 품질이 우수하다. 조사료 자급률 100%를 유지하면서 우수 한우 혈통을 보유해 도축 1등급 이상 출현율이 66.5%로 전국 평균(65%)보다 높다. 전남은 구제역 검사를 시작한 1934년부터 지금까지 청정 지역을 유지해 국내외에서 전남산 한우고기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전남산 한우가 홍콩에 수출되는 가운데 홍콩 현지에서 한우 한 마리가 국내 경차 한 대 값과 맞먹는 값에 팔리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과 홍콩 간 검역·위생협상에 따라 1년 이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를 수출하게 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전남산 한우 257마리가 도축·가공돼 홍콩으로 수출됐다. 전남 축산 농가로부터 도축·가공된 정육을 사들인 국내 수출업체 3곳이 통관 절차를 거쳐 홍콩 현지 바이어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수출 업체들이 축산 농가에서 사들이는 한우고기(정육) 가격은 kg당 8만 원이고, 홍콩 현지 소비자 가격은 kg당 32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600kg짜리 암소 한 마리를 도축·가공하면 정육(뼈를 제거한 고기)으로 400kg 정도가 나온다. 홍콩 현지에서 600kg짜리 암소 한 마리가 1280만 원에 판매되는 셈이다. 국내 정육 소비자 가격이 kg당 10만 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홍콩에서 판매되는 전남산 한우는 국내보다 3배 이상 비싼 것이다. 이는 국내 경차 가격(900만∼1500만 원대)에 해당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유통·통관 절차, 홍콩 현지 물가 등이 한우고기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고 주로 부유층이 선호하고 있다”며 “마카오 당국이 최근 한국산 쇠고기 수입을 승인하는 공식 문서를 정부에 보내와 전남산 한우고기의 마카오 수출길도 열렸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라 씨는 그동안 미국 뉴욕 초대전 5차례를 비롯해 개인전 11차례, 단체전 100여 차례를 열고 5권의 사진집과 포토에세이를 펴냈다. 그는 전시회를 열면서 가급적이면 작품에 제목을 붙이지 않는다.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고정관념을 갖게 할 수 있어서다. ‘제목이 자칫 관람객에게 ‘이것을 생각하고 보라’고 강요하거나 관념을 가둘 수 있다. 예술이 천의 얼굴인 만큼 감상과 해석은 각자의 몫‘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지난해 9월 ‘2015 세계대나무박람회’가 열릴 때 라 씨는 ‘대숲에 스미다’란 특별전을 열었다. 스틸 사진으로 빔 프로젝트와 전통 창호를 이용해 달빛에 대나무 그림자가 창문에 드리우는 장면을 연출하는 영상작품을 선보였다. 묵화에서 느낄 수 있는 먹빛의 농담과 번짐으로 대나무의 공(空)개념 철학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몇몇 관람객들이 손가락으로 창호지에 구멍을 뚫는 일이 있었다. 관람객의 무지를 탓하며 화를 낼 법도 했지만 그는 오히려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라 씨는 “‘이게 뭐지’ 하고 관심을 갖게 한 것만으로도 성공한 것”이라며 “이게 바로 아마추어가 느낄 수 없는 창작예술의 감흥”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곧고 푸른 대나무 숲에 바람이 일렁인다. 물감을 뿌려 그림을 그린 듯, 안갯속에서 헤매다 숲을 만난 듯, 하얀 여백에 푸르른 흔적이 바람을 부른다. 대숲에 이는 바람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오로라가 대지를 감싼 것처럼 기묘한 색채를 그려낸다. 흔히 대나무를 소재로 한 사진들은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고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빛이나 수묵화처럼 보이는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그의 작품은 다르다. 몽환적이면서 우주의 기운이 느껴진다. 최대한 카메라 셔터 속도를 늦춰 대상을 느리게 관찰하면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 ‘제3의 인생’ 사는 사진가 라규채 씨(57)는 대나무 사진으로 ‘비움(空)’이라는 독특한 미학을 추구하는 사진가다. ‘공무원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었던 그는 2014년 12월 전남 담양군 대덕면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하면서 30년 공직생활을 마쳤다. 정년이 6년이나 남아 있는 데다 ‘4급 서기관’ 승진이 유력했던 터라 다들 의아해했다. “퇴직 후를 통상 제2의 인생이라고 하지만 저는 제3의 인생이라고 여겼어요. 부모에게 기대는 30세까지를 제1의 인생, 가족 부양과 직장 생활에 매달리는 60세까지를 제2의 인생이라 한다면 진정한 나를 찾는 게 제3의 인생이죠. 이제 막 그 인생을 시작했는데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는 퇴직 후 보금자리를 고향인 대덕면 금산마을에 마련했다. 왼편에 비단을 펼친 듯 평활한 금산(해발 497m)과 멀리 만덕산(해발 575m)이 보이는 야트막한 야산 기슭에 자리한 황토벽돌집이 그의 안식처이자 작업실이다. 21일 찾아간 그의 집은 그야말로 ‘꽃대궐’을 이뤘다. 정원에 핀 자줏빛 붓꽃과 붉은 꽃양귀비, 연분홍 앵초와 하얀 바람꽃, 빨간 금낭화 등이 유치원생 키만 한 아담한 돌담과 잘 어울렸다. 수령이 꽤 됐을 법한 모과나무, 매실나무, 감나무도 소담스러운 정원의 운치를 한껏 더해 주었다. “정원을 가꾸고 텃밭을 일구며 사는 일상의 소소함에서 행복의 가치를 찾고 있습니다. 행복은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임을 알게 됐어요. 이게 바로 앵글에 담고 싶은 세상입니다.” 사진가인 그에게서 철학자의 채취가 풍겼다. 그는 취미로 시작한 사진으로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30년 전 첫 월급으로 35mm 소형 카메라를 샀다. 전북 완주군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사진기를 갖는 것이 꿈이었다. 고교 시절 담임교사가 고급 사진기로 꽃과 나무를 앵글에 담는 모습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해 처음엔 야생화에 몰입했다. 어린 시절 야산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들꽃들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일요일이면 새벽 2, 3시에 배낭을 걸쳐 메고 집을 나섰어요. 지리산, 무등산 등 이름 모를 계곡을 헤매고 다니다가 원하던 꽃을 만났을 때의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지요.” 1991년 담양군으로 옮기게 된 그는 1996년 군청 홍보실로 발령이 났다. 홍보 업무를 하면서 사진 촬영이 본업이 되다시피 했다. 지역 명물인 대나무를 비롯한 담양 구석구석에 그의 셔터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사진 이론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국디지털대 문화예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광주대 대학원 사진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오직 사진만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아내에게는 ‘못 말리는 남편’이자 아이들에게는 ‘빵점짜리 아빠’였죠.” 라 씨는 “다행히 가족들이 이해해 줘 여기까지 왔다”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 명예퇴직을 했는데 이제는 아내와 자식들이 놀아주지 않는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비운 만큼 아름다운 삶 그는 2006년부터 2년간 생채식을 하면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했다. 고기와 익힌 음식을 먹지 않고 채소와 알곡, 물, 소금만으로 2년을 버텼다. 60kg이던 체중이 48kg으로 줄었다. 몸은 신기할 정도로 솜털처럼 가벼워 날아갈 듯했다. 머릿속은 새벽안개가 걷힌 가을 아침처럼 맑아졌다. 몸을 비우면서 ‘우주 속에 존재하는 물질의 본질이 텅 비어 있으며, 비어 있는 것을 곧 물질이다’라는 반야(般若)의 지혜를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 2009년 15일간의 미얀마 여행은 그에게 ‘비운 만큼 삶은 아름답다’는 삶의 진리를 일깨워줬다. 속도와 물질이 미덕인 현대사회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미얀마 사람들의 모습은 그가 추구하는 ‘공(空)의 세계’와 닿아 있었다. 그는 미얀마의 평화로운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 포토 에세이집 ‘하늘을 나는 새는 뼈 속까지 비운다’를 펴냈다. 이 책은 라 씨가 2013년 1월 광주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를 만나는 계기가 됐다. “광주시에서 수지 여사에게 제가 펴낸 책을 선물을 주려는데 와 줄 수 있느냐고 해서 바로 달려갔어요. 책을 직접 전달했는데 가냘프면서도 단아한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비우는 삶이 주는 행복을 알게 되면서 그는 실체가 없는 바람을 끌어들여 대나무의 내면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대나무를 통해 형상과 중량이 존재하지 않는 바람을 매개로 댓잎이 사라짐과 드러남의 반복 속에서 우주의 본질인 공(空)을 얻고자 했다. 소설가 문순태 씨는 그의 작품집 서문에서 “세상을 빈(空) 것으로 보고 그 속에서 삶의 진정성을 찾아보려고 한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욕심이 가라앉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그의 작가적 태도는 고뇌에 찬 수행자처럼 진지하고 그래서 마치 영혼주사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확 깨어난다”고 평했다. 그는 3년 전 수필가로도 등단했다. 39만6000m²(약 12만 평)에 달하는 담양읍 죽녹원의 대나무를 사진으로 표현하며 떠오른 영감을 글로 옮긴 작품으로 ‘현대문예’에 당선됐다. 그에게 ‘비움’은 영원한 화두다. 그동안 종교나 철학의 영역으로만 간주돼 왔던 ‘비움’을 사진으로 표현함으로써 선(禪)의 경지에 다다르고자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애쓰는 작업이 곧 촬영입니다. 대나무를 찍지만 늘 대나무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내 사진을 보는 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많은 걸 연상했으면 좋겠어요.”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사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열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13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임기를 반년 넘게 남겨 둔 채 갑작스레 퇴임한 최연혜 전 사장 등 전임 사장들의 부실 경영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1분경 전남 여수시 율촌면 율촌역 인근을 운행하던 무궁화호 1517호가 선로를 이탈했다. 기관차는 전복됐고 여객차량 7량 중 4량이 탈선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 씨(53)는 숨졌고, 부기관사 정모 씨(57)와 승객 7명이 다쳤다. 열차 탈선으로 사망자가 나온 건 사고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국토부는 열차를 운전하던 부기관사가 선로를 변경하면서 시속 35km 이하로 속도를 줄이라는 관제 지시를 따르지 않고 127km로 과속하다가 탈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주요 열차 사고는 이번을 포함해 벌써 4건이다. 지난달 11일에는 대전 신탄진역 부근에서 화물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경부선과 호남선을 운행하는 화물 및 일반 열차 47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운행 장애도 발생했다. 2월 16일에는 경북 경산시 하양역 근처 선로에서 시설 작업 차량 1량이 궤도를 벗어나 대구선 여객열차의 운행이 1시간 반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잇단 사고의 주원인 중 하나로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꼽았다. 그동안 코레일 사장은 초대 신광순 사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철도 비전문가들이 차지했다. 2대 사장 이철(3선 국회의원 출신)부터 강경호(3대·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외곽 조직 서울경제포럼 출신), 허준영(4대·경찰청장 출신), 정창영(5대·감사원 사무총장 출신) 등은 모두 외부 인사였다. 이들은 대부분 노동조합과 타협해 코레일 개혁을 미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나마 코레일 부사장을 경험해 전문성을 인정받은 최연혜 전 사장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코레일 사장에 취임했지만 지난달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임기를 6개월여 남긴 채 사퇴했다. 이후 크고 작은 사고들이 터지자 코레일 내부에선 “사장 마음이 콩밭에 가 있었으니 코레일이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자조 섞인 비판까지 나왔다. 경영진이 단기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한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코레일 사장들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안전 교육, 노후 시설 교체 등을 너무 소홀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코레일 사장 공모에는 모두 16명이 지원했다.조은아 achim@donga.com / 여수=정승호 기자}
22일 전남 여수 무궁화호 탈선 사고는 기관사가 규정을 위반한 채 과속 운행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라선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코레일 자체 조사 결과 기관사가 규정을 위반한 채 과속 운행한 것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 열차는 전라선 순천역~성산역 사이 궤도 자갈 교환 작업으로 인해 반대선로(상행선)로 운행하던 중 선로 변경구간에서 시속 35㎞ 이하 속도로 운행해야 했다”며 “사고를 낸 기관사가 경찰 조사에서 120㎞ 이상으로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미뤄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지었다”고 덧붙였다. 이 열차는 기관사 2인 승무 열차로 자체 규정에 따라 구간별, 시간대별로 번갈아 가며 교대 운전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사고 관련 기관사 2명은 1989년과 1990년부터 25년 이상 기관사 업무를 수행한 직원들이라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사고 당시 신호체계와 관제사의 운전 취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기관사의 규정 위반과 근무태만을 엄중 문책하고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함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특별 안전점검 지시에 따라 전국 철도현장을 긴급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여수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과속 때문에 일어난 인재(人災)로 드러난 가운데 열차를 운전한 부기관사가 관제 지시를 어기고 왜 과속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지방철도경찰대는 22일 전남 여수시 율촌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가 상행선과 하행선 합류지점에서 과속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부기관사 정모 씨(51)가 운전을 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속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순천역과 율촌역 사이 성산역 인근에서는 지반다지기 등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하행선을 달리던 사고 열차는 순천역에서 상행선으로 선로를 바꿨다. 이어 율촌역 인근에서 다시 하행선으로 선로를 변경하려고 했다. 철도경찰대에 따르면 열차가 선로를 변경할 경우 시속 45㎞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 그러나 사고 열차는 당시 시속 127㎞의 속도로 달리다 곡선 구간인 사고 지점에서 탈선했다. 이후 율촌역을 200m 앞두고 철로의 신호 기둥과 충돌해 기관사 양모 씨53)가 숨지고 정 씨와 승객 7명이 다쳤다. 철도 전문가들은 곡선 구간에서 열차가 시속 127㎞의 속도로 달릴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원시적인 형태의 사고’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궁화호 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50㎞정도다. 평상시 운행속도는 직선 구간에서 125~135㎞다. 열차 속도는 관제실에서 제어하지 못하고 기관사가 직접 조절해야 한다. 경찰은 부기관사 정 씨를 상대로 이 구간에서 과속을 한 이유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정 씨가 지반 공사에 따른 선로 변경과 감속 운행으로 종착역 도착 예상 시각이 지연되자 과속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열차는 당초 오전 3시 23분경 순천역을 출발해 여천역에 3시 41분경 도착한 뒤 종착역인 여수엑스포역에 3시 52분경 도착 예정이었다. 그러나 감속과 선로변경 등으로 6분 늦은 오전 3시 29분경 순천역을 출발했다. 일부에서는 부기관사가 선로 변경 지점을 덕양역으로 착각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율촌역 구간을 지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부기관사 진술 내용과 블랙박스(운행정보장치), 무전기록 자료를 정밀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22일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는 선로 변경 과정에서 속도를 줄여 줄여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과속을 하다 전복돼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궁화호 1517호는 이날 오전 3시41분경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 선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탈선했다. 이 사고 기관차가 전복되고 전체 7량의 승객차량 중 4량이 탈선해 이 중 2량이 전도됐다. 탈선한 기관차는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 기둥을 들이받은 뒤 설비를 쓸고 200여 m 튕겨 나가 선로 밖 풀밭으로 나뒹굴었다. 뒤집힌 객차 4량 중 2량은 선로를 벗어나 45도로 기운 채 선로 바깥으로 밀려날 정도로 사고 충격이 컸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 씨(53)가 숨졌으며 부기관사 정모 씨(57)가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 22명 중 상처를 입지 않은 승객은 열차에서 스스로 걸어 나왔고 부상자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6명은 귀가했다. 광주지방철도경찰대는 이번 사고가 선로 변경 구간에서 감속 운행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보고 사고 열차에서 생존한 부기관사와 관제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순천역과 성산역 구간에서는 선로 기반을 다지는 궤도 자갈 교환 작업이 진행돼 상행선은 정상 운행되고 하행선은 통제 중이었다. 이에 따라 이 열차는 순천역에서 상행선으로 선로를 바꿔 운행한 뒤 성산역을 지나 율촌역에서 하행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전날 오후 10시45분경 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열차는 순천역에 도착하면서 관제실로부터 공사 구간을 통보받았고 지시에 따라 선로 전환 구간에서 시속 45km 이하로 운행했다. 상행선으로 선로를 바꾼 뒤 코레일 규정에 따라 감속 운행했다. 열차는 하행선으로 선로를 다시 변경해야 하는 율촌역에서 속도를 줄여 하행선으로 갈아타야 했으나 선로를 변경해야 할 시점에 시속 127㎞로 달리다가 탈선했다. 경찰은 사고 열차에서 생존한 부기관사와 관제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기관사 정 씨는 경찰에서 “선로를 바꾸는 구간인지 몰랐다”며 “관제사와 통화 과정에 율촌역 다음 역인 덕양역에서 선로를 변경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한 반면 관제사는 “율촌역에서 선로를 변경하라는 무전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부기관사와 관제사의 주장이 다른 점을 감안해 무전 기록과 기관차에 설치된 블랙박스(열차운행기록장치) 영상을 분석, 과실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기관사의 말이 맞다면 관제사가 제대로 관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속이 아닐 수도 있다”며 “관제사의 주장이 옳을 경우 기관사의 과실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이르면 이날 오후 10시경 복구를 끝내고 23일 오전 5시 여수엑스포역에서 출발하는 첫 열차(KTX 702호)부터는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인공지능(AI) 로봇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로봇 기술의 발전 현황과 미래 인류 문명의 변화된 모습을 조망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GIST 포스트휴먼 융합학문연구팀은 2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GIST대학 A동 115호에서 ‘미리 보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세상’을 주제로 전문가 4명의 특강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데니스 홍 교수(기계항공공학과), 바이오인텔리전스 최고 전문가인 서울대 장병탁 교수(컴퓨터공학부), 의료용 마이크로·나노로봇 분야의 대표 연구자인 전남대 박종오 교수(기계시스템공학부)가 연사로 나선다. GIST 포스트휴먼 융합학문연구팀에서 법학 및 윤리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김건우 교수(기초교육학부)가 진행과 발제를 맡는다. GIST 포스트휴먼 융합학문연구팀은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국내외 관련 연구자들과 연계한 다양한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총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심포지엄은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을 이해하면서 포스트휴먼 시대를 대비하고 그에 걸맞은 새로운 인간학과 문명론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62-715-3730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3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학교법인 동강학원(이사장 김필식)이 50년 발자취를 담은 ‘동신 50년사’(사진)를 발간했다. 동강학원은 고 동강 이장우 박사가 1966년에 설립한 학교법인으로 동신중, 동신여중, 동신고, 동신여고 등 4개 학교를 두고 있다. 이 박사는 1976년 동강대(당시 동신실업전문학교)를, 1987년 동신대(당시 동신공과대)를 개교하며 광주 전남 교육사에 큰 획을 그었다. 현재 동강대는 후성학원이, 동신대는 해인학원이 운영하고 있다. 동강학원 등 3개 학교법인 산하 6개 학교에서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은 18만2252명에 이른다. 현재 재학생 1만4396명, 교원 1098명, 직원 318명이 산하 학교에 몸담고 있다. ‘동신 50년사’에는 국내 역사적 사건과 함께 동강학원의 약사(略史)를 소개해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학교법인이 걸어온 길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기존의 학교법인이 만든 사료집은 학교 관련 정보를 모아놓은 것이 많지만 ‘동신 50년사’는 보여 주는 책, 읽는 책을 지향해 참신한 편집과 구성이 돋보인다. 290쪽 분량에 총 8장으로 구성된 책자는 전 페이지를 컬러 인쇄하고 사진을 돋보이게 처리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김필식 이사장은 “50년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은 전통을 내세워 현재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면서 “인재 양성과 교육이라는 소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장성역은 1년 전만 해도 장성뿐 아니라 광주 첨단지구 등 광주 북부권, 인근 영광 및 담양지역 주민 등 연간 30만 명이 이용하는 거점역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충북 오송∼광주송정 구간에 고속철도(KTX)가 개통되면서 경유역에서 제외됐다. 이후 장성역 주변은 관광객과 상가매출이 급감하는 등 지역경제가 후퇴하고 있다. 군 장교 양성의 요람인 장성 상무대의 교육생과 면회객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호남선 고속철도 개통과 동시에 멈춰선 KTX를 다시 장성역에 세우기 위해 군민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KTX 정차 노선에 장성역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에 1만 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하고 광주시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도 힘을 보태기로 해 KTX 장성역 경유가 탄력을 받고 있다.○ KTX 정차 위해 똘똘 뭉친 장성군민 유두석 장성군수와 지역사회단체장들은 1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을 방문해 ‘KTX 장성역 정차 1만 명 서명부’와 건의서를 전달했다. 앞서 지역사회단체인 (사)장성군새마을지회, 한국자유총연맹 장성군지회, 장성군체육회, 장성모범운전자회 등이 벌인 KTX 장성역 경유 촉구 서명운동에는 주민 1만2315명이 참여했다. 장성군 전체 주민(4만7000여 명)의 30% 가까이가 동참한 것이다. 현재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호남선 KTX는 2개 노선이다. 신노선은 오송∼공주∼익산∼광주송정 구간이다. 구노선은 오송에서 서대전을 거쳐 익산까지만 다닌다. 장성군은 오송∼광주송정 구간을 운행하는 KTX가 장성역을 경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장성역에 신설 역사를 건립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성군은 8월 수서발 고속철도(SR) 개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서발 고속열차가 호남선에 투입되면 기존 KTX 운행 편수를 재조정해야 한다. 장성군은 익산까지만 운행되는 KTX 열차 18편 중 최소 6편 이상을 장성역과 광주역까지 연장 운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코레일에 수차례 건의했다. 노선 연장 여부는 SR 개통 두 달 전인 6월 중순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 군수는 “장성역이 빠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주민들의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며 “국토부와 코레일이 민심을 잘 헤아려 정책에 반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장성역 경유로 지역경제 살리자 장성군은 서대전역과 장성, 광주를 잇는 열차가 운행되면 충청과 호남을 연결하는 상징성과 함께 침체의 늪에 빠진 장성역 인근 경제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신노선에 KTX가 투입되기 전 장성역에는 KTX가 하루 22회 정차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이용객까지 합쳐 하루 1100여 명이 장성역을 이용했으나 KTX 경유역에서 제외되면서 이용객이 700여 명으로 줄었다. 주변 상인들은 손님을 구경하기가 어려워 먹고살기가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장성역 앞에서 11년째 해장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기 씨(61)는 “상무대 군인들이 외출이나 외박을 나오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식당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는데 KTX가 서지 않으면서 매출이 3분의 1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육군보병학교 등 군사학교가 5곳이나 있는 상무대는 연간 4만여 명이 교육을 받는다. 이들 교육생과 면회객들은 KTX 장성역 정차가 중단되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 KTX를 이용하려면 상무대에서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광주송정역까지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장성역 정차 추진은 인근 자치단체와의 연대로 힘을 얻게 됐다. 장성군은 최근 빛고을생활권 행정협의회에서 광주시와 KTX 장성역 정차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전북 김제시와도 연대해 기존 노선을 연장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농협 광주지역본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은행 점포에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했다. 농협 광주지역본부는 18일 광주 광산구와 함께 NH농협은행 첨단지점에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 6호점을 개설했다. NH농협은행 첨단지점은 하루 800명 이상의 고객이 찾고 있어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새로운 판매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익찬 평동농협 조합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농협은행에서 판매함으로써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산구 옥동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 씨(70)는 “아침에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지역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무인 로컬푸드 매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인 중국 주룽(九龍)자동차가 매년 20명 이상의 호남대 학생들을 채용하기로 했다. 호남대는 15일 주룽자동차코리아와 친환경자동차 분야 전문 인재 양성·채용 및 주룽자동차 광주공장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서 호남대는 내년에 신설 예정인 미래자동차공학부에 주룽자동차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친환경자동차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주룽자동차코리아는 연간 20명 이상의 호남대 학생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 미래자동차공학부에 주룽자동차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산학 연계 및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룽자동차 중국공장에서 글로벌 인턴십을 개설하는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룽자동차는 중국 장쑤(江蘇) 성 양저우(楊州)에 위치한 승합차 제조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달 16일 광주시와 2020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0만 대 규모의 전기승합차 공장을 설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호남대는 광주시의 전략산업인 친환경자동차 분야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에 전기차, 수소차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미래자동차공학부를 신설해 자동차 전자제어 전공,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공 8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서강석 호남대 총장은 “친환경자동차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투자는 물론이고 미래자동차 관련 국내외 기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자동차공학부를 국내를 대표하는 미래자동차 명문학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