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곤 전남서부양식수협조합장 “안전검사증 첨부해 출하 패혈증-콜레라 걱정마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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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양식업, 한국경제 새 먹거리]

 “시중 마트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광어는 이미 국민 생선이 된 지 오래입니다.”

 김양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조합장(56·사진)은 22일 완도읍에서 열린 ‘청정완도 가을빛 여행’ 축제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무료 시식행사를 개최했다.

 광어회 500kg(1000만 원 상당)을 준비했는데 2시간 만에 동이 났다고 한다. 김 조합장은 “완도 광어의 싱싱함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서울 등지에서 서너 차례 시식회를 열고 있다”며 “그때마다 장사진을 이뤄 광어가 국민 횟감이 됐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어가 ‘국민 생선’이 된 비결은….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광어 양식이 시작되면서 생산량이 급증했다. 1990년 1037t, 2000년 1만4127t, 2010년 4만925t, 지난해 4만5759t으로 25년 새 44배나 늘었다. 대량 생산으로 값도 크게 내렸다. 1990년 생산단가가 kg당 1만9285원이었으나 2000년 1만3456원, 2010년 1만1968원으로 꾸준히 떨어져 지난해 1만1018원까지 내려갔다.”

 ―광어 양식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수질 관리와 사료다. 바다 심층수를 끌어와 공급하고 수조 물을 계속 순환시켜 24시간 섭씨 16∼17도의 수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래야 폭염과 강추위에도 폐사하지 않는다. 고등어 전갱이 등 물고기를 갈아 만든 생사료와 어분, 밀가루, 비타민제, 미네랄 등 원료를 적절히 섞은 배합사료를 2 대 8 비율로 준다. 여기에 키토산, 마늘, 삼지구엽초, 인삼 등을 넣는 양식장도 있다. 앞으로는 안전성이 높은 배합사료 비율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양식 광어의 안전성을 유독 강조하는 이유는….

 “양식 광어는 수출용과 내수용 모두 안전성 검사를 거친 뒤 검사증명서와 함께 출하가 이뤄진다. 한 달에 한 번 양식 어가를 방문해 항생제 잔류 검사와 각종 질병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이나 콜레라가 와도 끄떡없다 정부에서도 양식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적극 알리고 시식회 등 대대적 소비 촉진 행사를 할 필요가 있다.”

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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