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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철강업종은 어둡고 긴 터널에 갇혀 있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가 커졌고 중국의 긴축정책과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업황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멀리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에다 업황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현대제철도 내년에는 부진의 늪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바닥 지났다 현대제철은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일관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제강사다. 건설 수요가 높은 봉형강과 자동차, 조선, 가전 등의 수요가 높은 판재류를 모두 갖춰 외부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참담했다. 업황이 바닥을 헤매며 3분기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매출액 3조7572억 원, 영업이익 2870억 원을 거뒀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때문에 1271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급기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2일 현대제철의 신용등급(Baa3)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아시아 철강산업 내 경쟁 격화와 기대보다 높은 차입비중 때문에 현대제철의 재정 상태가 앞으로 1년 또는 1년 반 동안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매출비중이 40% 수준인 봉형강은 건축허가면적, 건설착공면적 등 건설지표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 재고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판재류가 우려되지만 현대자동차 및 범현대그룹 수요에 힘입어 수익성 훼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3400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돼 내년 연간 8%, 2012∼2014년엔 연평균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에 3고로까지 완공되면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생산능력은 현재 650만 t 수준에서 850만 t 수준으로 늘어난다. 후판도 150만 t 수준에서 350만 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올해 10조 원에서 2011년에는 15조 원, 2014년에는 2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긴축완화 움직임도 호재다. 중국은 철강업의 생산과 소비의 50%를 차지하는 국가다. 중국 정부의 긴축기조가 완화되면 중국 자국 내 철강수요가 증가하고 한국의 철강가격과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의 철강가격이 바닥을 탈출하는 기미를 보이면서 내년 봄부터는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철강업체의 주가가 올해 크게 하락해 반등의 여지도 커 보인다. 김경중 연구원은 “과거 10년간 월간 가격동향을 보더라도 11월을 바닥으로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은 상승한다”며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가격 바닥을 탈출하는 내년 봄까지 주가 상승탄력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철강업종이 원료가격 하락 영향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계약가격 기준 t당 원가는 전 분기보다 약 3만∼3만5000원 하락이 예상된다”며 “제품 출하가격 인하도 이 수준에서 이뤄지면 예상보다 빠른 실적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를 바닥으로 세계 경쟁사 중 가장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현대제철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삼양식품 주가가 하얀 국물을 내세운 ‘나가사끼짬뽕’의 흥행에 힘입어 빨갛게 물들었다. 5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상한가로 치솟으며 전날보다 4800원(14.91%) 오른 3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4일부터 8거래일째 상승세다. 삼양식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실적 기대감 때문.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라면시장에 맑은 국물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지난주 이마트 매장에서 나가사끼짬뽕이 농심 신라면의 판매액을 넘어섰다 아니다가 이슈가 된 것은 그만큼 나가사끼짬뽕의 위상이 강화됐음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8월 이후 롤러코스터 증시가 올해 자산운용사 수익률의 성패를 갈랐다. 승승장구하던 운용사가 8월 이후 변동성 장세에서 표류하는가 하면, 바닥권이던 운용사가 달라진 흐름을 타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일 기준으로 50개 자산운용사의 국내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연초 이후 7월까지 수익률은 13.45%로 전체 2위였으나 12월 초 현재 25위로 밀렸다. 7월까지 8.88%의 수익률로 12위를 달리던 JP모간자산운용은 37위로 추락했다. 드림자산운용은 19위에서 43위로, 유진자산운용은 20위에서 44위로, 산은자산운용은 14위에서 35위로 20계단 이상 물러섰다. 이들 운용사는 8월 이후 2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급락장에서 고전했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월 말 34위에서 이달 초 42위로 밀렸다. 8월 이후 급락장은 자산운용사에 큰 상처를 안겼다. 8월 이후 코스피 수익률(―10.17%)을 앞선 자산운용사는 전체 50개사 중 6곳에 불과했다. 8월 이후 평균 수익률은 ―15.14%로 시장수익률보다 5%포인트가량 낮았다. 반면 7월까지 28위로 중위권이었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5위로 도약했다. KB자산운용도 32위에서 14위로, 한국투신운용은 42위에서 29위로 각각 약진했다. 7월까지 수익률 4위였던 마이에셋자산운용은 8월 이후 가장 좋은 성과(―5.68%)를 거둬 1위로 뛰어올랐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도 10위에서 2위로 올라왔다. 급락장에서 선방한 운용사들은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비중을 줄이고 이익 안정성이 뛰어난 내수주와 성장성이 부각된 업종으로 재빨리 갈아탔다. 김준기 마이에셋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금융주와 조선주 비중을 크게 낮추고 게임·엔터테인먼트주와 자동차부품, 스마트폰 관련주를 편입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상반기 증시를 주도한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고집한 운용사들은 급락장에서 맥을 못 췄다. 수익률 하위 운용사 및 펀드의 경우 OCI, LG화학, 호남석유 등 화학·정유주 비중이 높았다.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주를 많이 보유했던 운용사들도 급락장 이후 비중을 낮췄지만 적지 않은 손실을 봤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옛 대영저축은행이 ‘현대저축은행’이라는 새 이름으로 1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현대저축은행은 현대증권이 전액 출자한 저축은행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9% 이상이다. BIS 비율이 10% 이상이면 우량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영저축은행은 올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저축은행으로 지정돼 영업이 정지됐다. 현대저축은행의 초대 대표이사로 최원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57)을 선임했다. 최 대표는 경복고와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국제금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관, 일본 후지은행 등을 거쳤다. 최 대표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우량 저축은행으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수도권 2개, 지방 2개 등 지점 4개를 추가해 영업망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널A와 TV조선 JTBC MBN 등 종합편성(종편)TV 4개 채널이 1일 일제히 개국하자 관련주의 흐름이 엇갈렸다. 제일기획은 하락했고 엔터테인먼트 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제일기획은 550원(2.81%) 내린 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방송광고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 속에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가수와 연기자 등이 출연할 시장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엔터주는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2000원(4.51%) 오른 4만6300원으로 마감했다. JYP 엔터테인먼트는 2.92%,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2.70% 올랐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라이나생명보험은 사망 위험에 대비한 정기보험상품인 무배당 가족사랑플랜보험(갱신형)을 판매하고 있다.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사망에 대비할 수 있도록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갱신해 최대 80세까지 사망보험금을 최대 3억1000만 원 보장한다. 가입은 만 15세부터 60세이며 가입연령에 따라 보장받을 수 있는 최대 보험금 한도는 달라진다. 30세 남자 기준으로 월 보험료 3만6000원을 내면(최초 계약, 5년 만기, 전기 월납, 만기환급금 없는 순수보장형, 주계약 보험가입금액 3억 원 가입 기준) 사망 때 매월 300만 원씩 10년간 보험금을 나눠 받거나 사망보험금 3억1000만 원을 일시에 받을 수 있다. 단, 보험계약일로부터 만 1년 안에 재해가 아닌 다른 이유로 사망했다면 사망보험금의 50%만 지급한다.}

올해 상장기업들은 외형이 성장했지만 이익은 감소해 실속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반 토막 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612개사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807조90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2조5375억 원보다 7.4%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3조2589억 원으로 16.5% 줄었고, 순이익도 40조2674억 원에 그쳐 20.3% 급감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6.72%에서 4.98%로 하락했다. 1000원어치를 팔면 지난해에는 67원을 남겼지만 올해는 50원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이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둔화 등에 따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제품의 수요가 부진했고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정보기술(IT)과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등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건설업 부진도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IT업종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IT업종의 매출 총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9%, 순이익은 52.7% 급감했다. 음식료(―49.5%), 건설(―44.4%), 섬유의복(―31.9%) 업종도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반면에 서비스(45.1%), 화학(21.7%),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14.5%) 업종은 순이익이 늘어 경기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특히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의 악재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3분기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져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모두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271조8368억 원으로 1조4020억 원(0.5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조2708억 원으로 17.0%, 순이익은 8조3057억 원으로 43.9% 감소했다. 3분기에 적자를 보인 기업이 34%에 이르렀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21%나 됐다.반면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은 다음, 네오위즈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업종과 IT업체의 쌍끌이 효과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 12월 결산법인 52개사의 1∼3분기 매출액은 8조6532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8% 늘었다. 영업이익은 22.3% 늘어난 6686억 원, 순이익은 48.1% 증가한 1968억 원으로 집계됐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9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도 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에 신용등급 강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예고된 악재에 둔감해진 듯 이날 국내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와 신용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지만 경제의 잠재생산 측면에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특히 최근 의회가 단기적 적자감축안의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근본적인 개혁이 지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전망 하향의 배경을 밝혔다. 피치는 이번 전망 하향은 향후 2년 내에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50%를 조금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치적 실패와 성장 둔화가 계속되면 등급이 하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AAA다. 이에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8월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했고, 무디스는 최고 등급을 부여하고 있지만 전망은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 15개국 8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2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정부가 은행권에 대한 신용 지원을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8일 무디스는 특별보고서를 통해 단기간에 시장 여건을 안정시킬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없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모두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향 공포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1.24포인트(2.27%) 급등한 1,856.52로 장을 마치며 이틀째 상승했다.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한 외국인투자가들의 탈출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이날 9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37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S&P와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하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상태였고 피치가 마지막으로 따라간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유럽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연말 쇼핑특수라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순간에 장밋빛에서 핏빛으로 바뀌었던 올해 증시처럼 내년 주식시장도 안개가 자욱하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 중국 긴축완화, 글로벌 선거 등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들이 산적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증권사들의 내년 증시 전망도 제각각이다. 과거에는 큰 틀에서 연간 증시 흐름에 대한 예상은 비슷했지만 이번에는 증시가 강세를 나타낼 시점마저 의견이 엇갈린다. 대체로 상반기에 주춤하고 하반기에 회복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예상한다. 반면 상반기에 강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비틀거리는 ‘상고하저(上高下低)’를 제시하는 의견도 맞선다.○ ‘상저하고’…유럽 불안 해소되면 오른다 많은 증권사는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1분기 말 또는 2분기를 바닥으로 올라가는 ‘상저하고’의 장세를 예상했다.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일이 몰려 있는 2∼4월은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미국의 고용회복이 더디고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상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유럽 위기가 변곡점을 지나고 미국, 유럽, 중국의 악재들이 조금씩 해결되면 하반기에는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은 2분기에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채만기뿐 아니라 주요 은행들의 채권 만기가 집중되어 있고, 중국은 1분기 말을 전후로 유동성 긴축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를 변곡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주택가격 안정과 중국 긴축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상승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유로화 약세와 미국 고용시장 부진을 고려해 경기방어주, 핵심 우량주 위주의 전략을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1분기를 바닥으로 예상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1분기에 기업이익의 하향조정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의 정체로 연간 증시의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이후에는 기업이익의 하향조정 기울기가 완만해지면서 밸류에이션이 점차 상승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여 공격적인 자세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상고하저’…기대감 사라지면 불안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유럽 등 위험요인이 존재하지만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3∼6개월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 고민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부터 증시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은 노출된 재료에 근거한 평이한 전망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유럽 은행권의 자본 확충 진통, 미국의 긴축 가능성, 한미 양국 대통령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도 “상반기 초에 신고가 경신이 시도되고 이후 4월경 급격한 하락 충격이 있은 이후 회복(반등) 과정이 나타나지만 상승 추세를 만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3개월 정도는 이익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겠지만 내년 전체적으로 세계 경기회복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성장이 가속화할 2013년 하반기나 돼야 본격적인 상승 추이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는 우려보다 긍정적이겠지만 하반기에 정부의 역할 축소 및 선진국 소비 한계, 인플레이션 부담, 미국 선거 시즌에 재정지출 축소 이슈가 맞물리며 다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미국과 중국 독일 등 글로벌 3대 경제권에서 동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한국경제를 옥죄고 있다.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현실에서 3대 경제권이 함께 비틀거리면 글로벌 경기침체의 소나기를 피할 수 없게 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가 휘청거릴 때는 중국 등 아시아권 경기 활력에 의지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빨리 경제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 경제마저 낙관하기 힘들어 우리로서는 대외환경이 더욱 악화된 셈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과실을 따기도 전에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선진국 충격 고스란히 한국으로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증대된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독일에까지 경고등이 켜졌다. 벨기에가 프랑스에 덱시아 구제금융 관련 재협상을 요구한 가운데 23일(현지 시간) 독일 10년물 국채 매각은 사상 최악의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유로존 제조업 경기 침체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제조업, 소비, 고용지표도 모두 부진해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설상가상으로 세계 성장의 버팀목인 중국마저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0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3대 경제권이 흔들리면 경기침체로 수출이 줄고 시장 불안감에 금융시장 역시 요동쳐 충격이 고스란히 한국으로 이어진다. 24일 뉴욕타임스는 “선진국의 위기에도 잘 버티던 아시아의 능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유럽 상황이 악화되고 미국 경제성장이 위축되면 아시아로 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한국 경제의 대외 동조화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대외 환경이 어려워지면 한국경제도 그만큼 타격을 입는다는 얘기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경제성장률 부문에서 한국과 미국의 상관계수는 1980년대 0.51에서 1990년대에 ―0.35로 떨어졌다가 2000년대에는 0.76으로 급상승했다. 한국과 독일의 상관계수도 1980년대 0.20에서 2000년대 들어 0.71로 상승했다.금융위기 후 한국과 중국 경제의 상관관계도 크게 높아졌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산업생산 증가율, 주가지수 등 실물·금융지표 상관관계가 금융위기 발생시점인 2008년을 기점으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성장동력으로 삼은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중국 경제가 심각한 불황을 겪을 경우 우리 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출도 먹구름유로권 재정위기가 파국으로 치닫거나 심각한 금융 불안을 유발하면 세계경기가 급락하면서 수출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대(對)EU 수출이 6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대미 수출도 7월 이후 한 자릿수로 둔화되는 등 선진국 경기둔화의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24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2012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 10대 주력산업(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증가세가 6.5%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 수출뿐만 아니라 신흥국을 통한 우회수출도 점차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안정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수출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세계경제 성장률 1% 감소 시 우리나라의 세계로의 수출은 1차 연도에 3% 감소하고, 미국과 EU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1% 감소 시에는 대미 수출은 2%, 대EU 수출은 4% 내외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선진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경우 대미, 대EU 직간접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 중 특히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컴퓨터, 가전,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대선진권 직접수출 비중이 높지 않으나, 중국 등을 통한 우회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영향이 비교적 클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자동차는 신흥시장의 수요 호조와 국내업체의 중소형차 특화 구조 등으로, 석유화학은 대미·대EU 시장보다는 중국시장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의 경우 단기 수출에의 영향은 작으나 수주 감소가 불가피하고, EU 수출비중이 높아 부진이 장기화될 때에는 수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정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데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4분기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미국 재정적자 감축 합의 실패로 최근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세다. 유가 및 정제 마진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정유 외 사업의 실적에 따라 정유업체 주가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증권사는 석유화학·정유업종에서 SK이노베이션을 첫손가락으로 꼽고 있다. 정유 외에도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2차전지 등에서 성장성을 확대해 가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는 이유다.○ 저평가 돋보이는 업종 대표주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정유), SK종합화학(화학), SK루브리컨츠(윤활유) 등을 보유한 종합에너지 회사다. 18일 기준 시가총액 16조3856억 원으로 코스피시장에서 10위에 올라있는 대형주다. 3분기에는 브라질 광구분, 본업 실적 호조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사상 최초로 3조 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업황도 좋은 편이다. 유가는 내년 평균 두바이유 기준으로 109달러, 2013년에는 112달러로 전망돼 현재의 이익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난방유 성수기인 4분기에는 계절성을 기반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탄탄하다. 2012, 2013년 글로벌 정제설비는 전년 대비 각각 1.7%, 1.3% 증가하는 반면 석유제품의 수요는 전년 대비 각각 1.5%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원유 수요로 아시아 시장에서 정제마진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과징금과 기름값 100원 할인 등 불확실성이 많았으나 내년에는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검찰이 SK그룹 자금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이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다. 저평가 매력도 돋보인다. 오승규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글로벌 주요 정유사들에 비해 23%, 국내 경쟁사인 S-Oil보다는 50% 정도 할인돼 거래되고 있어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다”고 말했다.○ 다변화된 수익구조 기대 SK이노베이션은 저성장 국면인 정유 부문 외에도 화학, 윤활유, 해외석유개발(E&P), 신사업 등 전 사업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3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2분기 윤활기유 제3공장 완공을 통해 기존 생산능력이 약 50% 증가한다. E&P 부문의 이익성장도 기대된다. 브라질 광구 매각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추가투자를 고려 중이다. 추진 중인 북미 E&P 기업에 대한 인수가 완료되면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1분기에는 중국 우한에 나프타분해설비(NCC) 연 80만 t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2014년 상반기에는 파라자일렌(PX·합성섬유 기초원료로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됨) 100만 t 증설이 예정돼 있다. 정보전자소재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전자정보통신 제품의 첨단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편광필름(TAC)과 연성회로원판(FCCL)의 생산라인을 내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체 영업이익 중 정유비중이 50% 정도였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약 42%로 낮아졌다”며 “수익구조가 다양화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기타 정유업체 대비 차별화된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 3인방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17일 코스피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1만1500원(3.18%) 하락한 35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4만6500원까지 떨어져 1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도 2.25% 하락한 26만6500원으로 마감했고 현대백화점도 15만3000원으로 전날보다 1.92% 떨어졌다. 세 종목 모두 사흘 연속 하락세다. 이날 증시에서 전 업종이 고루 올랐지만 유통 업종은 0.03%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지난달 3대 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올해 들어 처음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크게 치솟아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중국의 긴축완화 움직임에 중국과 홍콩 증시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면서 중국펀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438개 중국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6.38%로 집계됐다. 글로벌펀드 가운데 러시아(8.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3.24%)과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4.88%)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중국 펀드 내에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중국펀드(홍콩H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6.97%를 보여 중국 본토펀드 수익률(3.64%)보다 높았다. 홍콩H펀드 가운데 ‘한화차이나H스피드업 1.5배 증권자[주식-파생형]종류A’(17.05%), ‘ING차이나Bull 1.5배 증권(주식-파생형)종류A’(17.01%),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증권자1(주식)종류A’(12.04%), ‘KB스타차이나H인덱스증권자(주식-파생상품형)’(11.72%),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차이나증권자(주식)종류C-e’(11.23%), ‘미래에셋맵스차이나H인덱스증권1(주식)종류C-e’(10.94%) 등은 수익률이 10%를 넘었다. 반면 본토펀드는 상위권조차 수익률 5% 선을 넘지 못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급락했던 홍콩증시가 급반등하고 부동산 버블과 경착륙에 대한 우려에 짓눌려 있던 중국 증시도 회복세를 보여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주가인 홍콩H지수는 지난달 4일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1일에 바닥을 친 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경제는 꾸준히 8∼10%의 성장을 해왔는데 증시는 통화 긴축과 부동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며 “최근 중국이 물가부담에서 벗어나 긴축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본토와 홍콩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고점과 비교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저가매수 관점에서 장기투자 형태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국시장 역시 세계경제 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여전히 중국펀드의 성적은 연초 이후 ―19.17%, 6개월 ―17.17%, 3개월 ―4.65% 등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출렁이면서 단기 수익을 노린 개인들의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물량의 절반 이상이 매일 거래되며 주인이 바뀔 정도다.16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4100원(4.38%) 오른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원장의 주식 기부 소식에 전날 상한가로 치솟은 데 이어 이날도 장중 10만7400원까지 올랐다가 마감 때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이날 거래량은 480만 주를 넘어 유통가능 주식 수(490만 주)에 육박했다. 주가 상승으로 기부 예정 환산금액은 발표 당시 1510억 원에서 1815억 원으로 약 300억 원 늘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의 거래량은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 9월 이후 폭증했다. 9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은 272만 주에 이른다. 안철수연구소의 상장주식 수는 총 1001만3855주로 최대주주인 안 원장의 지분 37.1%와 자사주 13.9%를 제외하면 약 490만 주가 실제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물량이다. 9월 이후 하루 거래량이 유통 가능 주식 수를 넘은 날이 5거래일이나 된다. 당일에 주식을 두 차례 이상 매매한 투자자 때문에 거래량이 유통물량을 초과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이 나온 9월 6일(713만 주)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인 지난달 26일(702만 주)에는 700만 주를 넘었다. 유통주식 수가 아니라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거래량의 비율인 상장주식회전율도 안철수연구소가 평균 27.0%로 코스닥시장 전체 평균인 2.50%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출렁이면서 단기 수익을 노린 개인들의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물량의 절반 이상이 매일 거래되며 주인이 바뀔 정도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4100원(4.38%) 오른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원장의 주식 기부 소식에 전날 상한가로 치솟은데 이어 이날도 장중 10만7400원까지 올랐다가 마감 때는 상승폭이 다소 좁혀졌다. 이날 거래량은 480만 주를 넘어 유통가능 주식 수(490만 주)에 육박했다. 주가 상승으로 기부 예정 환산금액은 발표 당시 1510억 원에서 1815억 원으로 약 300억 원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의 거래량은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 9월 이후 폭증했다. 9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은 272만 주에 이른다. 안철수연구소의 상장주식수는 총 1001만3855주로 최대주주인 안 원장의 지분 37.1%와 자사주 13.9%를 제외하면 약 490만 주가 실제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물량이다. 9월 이후 하루 거래량이 유통 가능 주식수를 넘은 날이 5 거래일이나 된다. 당일에 주식을 두 차례 이상 매매한 투자자 때문에 거래량이 유통물량을 초과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이 나온 9월 6일(713만 주)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인 지난달 26일(702만 주)에는 700만 주를 넘었다. 유통주식수가 아니라 전체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의 비율인 상장주식회전율도 안철수연구소가 평균 27.0%로 코스닥시장 전체 평균인 2.50%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9월 이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의 안철수연구소 매매 비중은 1.5%에 그쳐 결국 개인들끼리 분주하게 사고팔았다는 뜻이다. 8월까지만 해도 안철수연구소는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6월에는 한 달에 54만 주, 일평균 2만6000주가 거래돼 유통가능 주식 수 대비 회전율이 0.5%에 그칠 정도로 거래가 뜸했다. 하지만 9월에만 4748만 주가 거래됐고 10월에는 7006만 주가 거래돼 일평균 거래량이 350만 주가 됐다. 매일 유통가능 주식수의 71.5%가 거래됐다. 실질적으로 10월 한 달 동안 주인이 14번 바뀐 셈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기업가치보다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 개인들이 뛰어들면서 이미 평가영역을 벗어났다는 분석이 많다. 거래 패턴이 '폭탄 돌리기' 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주가 급락시 누군가가 상당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보유 주식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자 15일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곧장 상한가로 직행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테마주’에는 이런 공식이 적용되지 않았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뒤 전날보다 1만2200원(14.99%) 오른 9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안 원장이 보유주식 372만 주의 절반가량인 186만 주를 기부하기로 한 만큼 이날 하루 동안에만 기부액이 230억 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시가총액은 9373억 원으로, 안 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제기된 9월 1일의 3460억 원보다 2.7배로 늘었다.안철수연구소 주식의 37.1%를 보유한 안 원장의 주식평가액도 같은 기간 1280억 원에서 3480억 원으로 급증했다.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보유주식의 절반인 1740억 원을 기부해도 두 달 반 전보다 평가액이 오히려 460억 원 증가한 셈이다.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안 원장의 정치 행보에 대한 기대 심리에 따라 출렁였다. 2001년 9월 코스닥 상장 이후 3만 원을 넘는 일이 드물었던 주가는 9월 초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진 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9월 26일 3만 원 선으로 주저앉았지만 10월 3일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면서 다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안 원장이 박 후보를 공식적으로 돕겠다고 선언한 지난달 24일에는 주가가 최고 10만 원까지 급등해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박 후보가 당선된 후 사흘 연속 하한가로 떨어지며 10월 말 5만 원대로 내려앉았던 주가는 안 원장의 정치참여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7일부터 상한가를 치며 다시 급등했다.한편 안 원장의 지분 사회 환원 이후에도 안철수연구소의 지배구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분은 안 원장이 37.1%,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13.9%, 개인투자자로 알려진 원종호 씨가 10.8%를 갖고 있다. 안 원장이 지분 절반을 사회에 내놓으면 18∼19%가 되지만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게 되며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13.9%를 합치면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외국인 지분은 0.6%에 불과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소지도 거의 없다는 분석이 많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통신사 사이에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벌써부터 시장을 선점하며 앞서고 있다. 다급한 KT는 2세대(2G) 서비스가 종료되는 대로 LTE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유통구조가 사업자 위주에서 사용자 위주로 바뀌고 새로운 통신사업자도 등장하는 등 통신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또 통신 분야 외의 사업부문과의 컨버전스를 통한 성장엔진 확보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1, 2위 통신업체 간 정면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달 LTE 무선단말기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경쟁사보다 빠르고 폭넓은 단말기 수급 능력과 공격적인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500만 명의 LTE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LTE 가입자가 증가하면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이 상승해 장기적으로 이익이 늘어나 주가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최대 강점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 망 활용 능력 등 1위 업체로서의 경쟁력이다. 강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이 LTE 위주로 전개되든, 아이폰4S 대 LTE의 구도로 전개되든 모두 대응이 가능하다”며 “견고한 브랜드 자산 및 고객 충성도로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단말기에 들어갈 각종 콘텐츠를 만드는 플랫폼 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등 탈(脫)통신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유무선 인터넷 사업 개발과 교육, 의료, 유통 등 솔루션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굴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수금액이 부담스럽지 않고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있지만 얼마나 시너지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최지후 대우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사업과 SK텔레콤의 기존 사업의 시너지가 제한적이고 SK텔레콤이 반도체 사업에서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라고 말했다.○ KT 지난해 아이폰 독점 출시로 주목받았던 KT는 올해 통신업계 이슈에서 소외돼 왔다. 경쟁사들이 LTE를 내세웠지만 2G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3분기 실적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6.2% 줄어든 4조9900억 원, 영업이익은 12.6% 감소한 5164억 원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4분기에도 기본료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2G 서비스 종료 비용 등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동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KT가 보유한 3G, 와이파이, 와이브로, LTE 등 다양한 네트워크의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TE에 대한 선투자를 진행했고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으로 2G 서비스가 종료되면 곧바로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인 가입자 확보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TV(IPTV)는 인터넷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경쟁사를 크게 앞질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확보된 네트워크의 활용도가 경쟁사보다 높고 결합 서비스의 강점이 최대 무기”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글로벌 물 종합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기업 모토다. 수자원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2008년부터 3년 연속 우수(A) 기관 및 기관장 평가를 받았다. 수공은 여기서 더 나아가 녹색성장을 통해 존경받는 세계 초일류 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최근 ‘G2G(Green to Great) Wave 신(新) 경영’을 선언했다. 수공은 2002년부터 녹색경영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지속적으로 환경친화적인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대수력, 소수력, 시화조력, 시화풍력, 태양광, 수온차냉난방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해 연간 68만6000t의 이산화탄소(CO₂)를 감축하고 213만2000배럴의 유류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호수 위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수상(水上)태양광발전기’를 경남 합천댐에서 가동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2011 저탄소 녹색성장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지식경영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 텔레오스가 선정하는 ‘아시아 최고 지식경영기업상’을 4년 연속 수상했다. 동반성장과 사회공헌에도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꾸려진 태스크포스(TF)는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종합 추진 계획을 수립해 4대 부문 30개 과제를 내놓았다. 수자원공사는 댐, 수도 건설공사 등 39개 부문에서 공사팀장, 원도급 및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등으로 이뤄진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발주처와 하도급업체 간의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협력기업과의 수의계약 제도를 신설했다. 인터넷 채널 ‘워터피디아’를 통해 중소기업과 기술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뛰어난 기술을 발굴해 외부로 알리는 등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물 관련 전문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댐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위해 ‘효나눔복지센터’를 운영하며 물리치료, 무료 급식, 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전문 봉사단체를 초청해 무료 진료 등을 실시했다. 댐 주변 지역에 사는 학업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2004년부터 타지키스탄 동티모르 캄보디아 등 해외 식수부족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봉사도 꾸준히 전개했다. 2008년 베트남에서 식수개발 사업을 벌이기 위해 20명의 인원을 넉 달간 현지에 파견해 성과를 거둔 뒤 이듬해인 2009년에는 라오스와 필리핀, 2010년 라오스에서 각각 식수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라오스에 직원 60여 명과 대학생, 의료봉사진을 파견해 학교시설 및 마을회관 보수, 빈곤가정 지원, 의료 봉사 등을 전개해 현지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세계 금융시장이 유럽 악재에 혼쭐이 나고 있다. 유로 지역에서 3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유로존 공공부채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이탈리아의 재정위기는 세계를 뒤흔들 만한 충격파다. 채권 채무 관계로 유럽 강대국들이 모두 굴비처럼 엮여 있고 국가 신뢰는 한번 무너지면 수습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기 때문에 심각성은 당초 우려보다 훨씬 크다. 원래 금융위기란 시작은 미미해도 전염성과 증폭성 때문에 일파만파 위력이 커지는 법이다. 사태가 어디로, 어디까지 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금융시장은 불안에 떨고 있다. 국가라는 존재는 영원히 부도상태에 머물거나 계속 그런 위험에 빠져 있을 수 없다. 외환수급이 불안하거나 만기를 맞은 국채가 원활히 차환되지 못할 때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 문제는 유럽이 만성적인 고장이라는 데 있다. 유럽공동체라는 특수성과 위기 당사국들의 뿌리 깊은 경제 모순 때문에 해결 과정이 과거 어느 나라 사례보다 어렵다. 하지만 단기적 관점에서 유럽은 지금부터 내년 초에 걸쳐 이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채무국(PIIGS) 국채만기의 40%가 넘는 물량이 내년 2월에서 4월 사이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 확충과 부실 은행 처리라는 숙제를 그 이후로 미룰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이탈리아 위기는 너무 커서 그냥 방치하거나 슬그머니 얼버무리고 갈 문제도 아니다. 그렇다면 유럽 위기는 어디로 갈까. 당장은 유럽 위기가 금융위기일 뿐이지만 시효는 길어야 3개월 정도라 본다. 유럽 위기의 장기 본질은 결국 ‘경기위기’다. 재정위기를 계기로 유로존은 향후 더욱 깊은 무기력증에 빠져들 확률이 높아졌다. 건전재정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고 경기 회복을 위해 쏟아 부을 여력도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운명은 선진국의 만성적인 경기 부진과 이에 맞서는 신흥국의 역할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중국의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9%로 8개월래 최저치를 보이고 대(對)유럽연합(EU) 수출증가율이 7.5%로 두 달째 한 자릿수로 둔화되면서 유럽 위기의 실물전이에 대해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의 경기 시련으로 신흥국 경제의 성장탄력이 둔화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 본다. 우선 선진국이 더 잃어버릴 게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 또 기초과학기술과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갖고 신흥국에 더 많은 물건을 파는 선진국들은 최소한의 잠재성장률을 지킬 것이라 본다. 한편 신흥국은 내수중심의 자체 성장동력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고 선진국의 제한된 경기로 인플레이션에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증시가 향후 이탈리아 위기 자체보다도 글로벌 실물지표와 신흥경제권의 뉴스나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이유가 여기에 있다.김한진 피데스 투자자문 부사장}

《올해 증시는 아찔한 롤러코스터였다. 상반기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을 중심으로 선전하면서 코스피가 2,200 선까지 오르다가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동반악재로 1,600대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1,900을 전후로 횡보 장세가 이어지면서 확실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주가 상승을 이끌 주도주가 뭐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 자동차 여전히 유망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를 ‘상저하고’로 전망한다. 올해 말, 내년 초에 증시 조정이 예상되고, 유럽 재정위기로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하반기에는 강세장으로 전환할 것이란 얘기다.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이 여전히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꾸준히 이익을 내면서 후광 효과가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가동률이 100%를 웃돌고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가격경쟁력까지 확보돼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기대된다. 자동차 가운데서도 완성차보다는 부품과 타이어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 국면에서도 자동차보다는 타이어의 주가수익률이 훨씬 높았다”며 “중국의 자동차 생산대수가 2015년까지 2500만 대까지 늘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IT 분야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가 하향 안정화 되는 시기에는 IT업종이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특히 IT 주가는 이제서야 금융위기 수준의 소비 감소 리스크에서 벗어난 상황에 불과해 향후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4년 차이나쇼크 이후 조선과 철강 업종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와 화학 업종이 각각 주도주로 떠올랐다”며 “유럽 위기는 또 다른 주도주를 탄생시킬 것이며 삼성전자가 그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도주 교체 가능성 대비해야다른 업종의 주도주 부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내년 경제전망이 아직 불투명해 하반기에 어느 업종이 치고 나올지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사이클의 측면에서 산업장비 및 운송관련 섹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중반에 설비투자 관련 섹터(건설, 기계, 운송)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과거 경험을 보면 설비투자 관련주가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저조하고, 확장기에 주도주로 거듭났다”며 “2009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으면서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건설, 기계, 운송 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바이오 등 실적 차별성을 갖춘 우량 중·소형주가 유망 종목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장은 “2012년에는 칠공주, 차화정에서 손실을 봤던 투자자들의 수익률 게임이 지속성장과 실적 차별성을 갖춘 우량 중소형주(스몰캡)로 집중될 것”이라며 “바이오·신약, 스마트카, 원전, 중국 내수, 콘텐츠 등의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글로벌 정치와 경제적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 세계 경제에 한 번 더 쇼크가 올 것이고 그때 본격적으로 세계 각국이 돈을 풀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 통화의 강세가 예상되고 원화강세에 따른 여행 수요 확대로 항공 및 여행주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11월에서 2010년 5월까지 1차 상승기의 자동차, 은행, IT, 2009년 10월에서 2011년 4월까지 2차 상승기의 ‘차화정’ 모두 글로벌 정책 관련주”라며 “글로벌 선거와 정권교체가 중국 내수 확대, 원화강세, 그린 관련주 성장이라는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보여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