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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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프사’는 이미지 자소서… 외모 관심 가족 감정까지 좌∼악

    ‘카톡 카톡 카톡….’ 오늘도 나를 찾는 분주한 손길이 이어진다. 내 이름은 카카오톡. 뭐 대부분 카톡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모바일 메신저 하면 사람들은 바로 나를 떠올리지. 나를 찾는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만 무려 4208만 명이다. 대한민국 사람 10명 중 8명은 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나를 찾는다는 것! 재밌는 건 그중엔 문자는 안 보내고 친구목록에 뜬 프로필 사진(프사)만 엿보는 사람도 수두룩하단 사실. 아닌 척하지 말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한 번쯤 그런 적 있지 않은가. 자, 지금부터 ‘프사 탐색전’에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너 소개팅 할래?” 간만에 들어온 소개팅이었다. 직장생활 5년차에 접어든 C 씨(30). 그는 친구로부터 동갑내기 소개팅남 P 씨의 전화번호를 받았다. 곧바로 휴대전화에 저장했다. 스마트폰을 부여잡고 카톡 친구목록이 업데이트되길 기다렸다. 몇 초 후. P 씨의 이름이 ‘새로운 친구’ 목록에 떴다. 이제 이름 왼쪽의 작은 동그라미를 터치하면 P 씨의 프로필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손가락을 화면에 터치하는 순간 한숨이 나왔다. 얼굴은 뭐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았다. 문제는 사진들의 배경. 와인이 놓인 테이블, 럭셔리한 브런치 식탁, 화려한 호텔 옥상 바 사진 등. 심기가 불편했다. 다른 건 몰라도 ‘허세남’은 용서할 수 없었다. C 씨는 바로 소개팅을 파투냈다.프사는 ‘이미지 자소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프사는 이제 ‘사진 자소서(자기소개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새로운 만남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상대를 탐색할 수 있는 첫 번째 창이다. 본보와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1월 한 달간 미혼 남녀 481명을 조사한 결과 ‘SNS 프사 설정을 놓고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84.4%였다. 선호하는 프사는 △내 모습 위주의 사진(32.2%) △여행지 등 멋진 풍경(23.4%) △친구·연인과 함께한 사진(20.7%) 순이었다. ‘프사를 등록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 젊은 청춘남녀는 만남을 앞두면 ‘셜록 홈스’가 된다. SNS 프사 하나로 수십 가지의 정보를 캐내려 든다. 프사를 통해 외모뿐 아니라 취향과 관심사 인간관계 등을 알 수 있다는 것. 듀오의 이명길 연애코치는 “그런 점에서 오늘날 SNS 프사는 신언서판(身言書判·사람을 뽑을 때 표준으로 삼던 조건)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듀오에선 지금도 남녀를 서로 소개해줄 때 사진을 먼저 주지 않는다. 전화번호와 e메일만 공개한다. 서로가 ‘만나보겠다’고 최종적으로 ‘OK’ 하면 만나기 직전 사진을 전달한다. 하지만 요즘엔 ‘그래봤자’란다.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카톡 프사를 확인할 수 있고, e메일 주소만 검색해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가 뜨는 세상이다. 온라인상엔 ‘카톡 프사 히스토리 안 보이게 하는 법’ ‘카톡 프사들을 12종류로 구분한 심리 분석’ 같은 게시물이 차고 넘친다. 그만큼 프사가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증거다.여자는 ‘분위기’, 남자는 ‘자연스러운 외모’ 그렇다면 어떤 프사가 상대의 호감을 불러올까. 이 코치에게 남녀별 프사 활용법 ‘꿀팁’을 들어봤다. 이 코치는 꿀팁 제공에 앞서 남녀 구별을 명확히 했다. 남녀 간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극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코치는 “여자는 남성을 ‘줌 인(Zoom in)’ 기법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여성에게 중요한 건 외모보다는 분위기와 인상이란 것. 여성들은 남성들의 외모에 꽤 관대한 편이다. 고작 따져봤자 “키가 크냐 작냐, 배불뚝이냐 아니냐” 정도다. 장동건이나 원빈처럼 꽃미남이 아니라도 유해진처럼 푸근하고 맘씨 좋은 인상이면 일단 합격이다. ‘못잘생겼다’(못생겼는데 동시에 잘생겨 보이는 걸 지칭하는 말)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라면 사진의 배경에 특별히 신경 쓰는 게 좋다. 이 코치는 “여성들은 주변 상황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강아지나 조카와 놀아주는 사진은 아주 좋단다. 이런 사진은 ‘아 이 남자가 참 다정다감하구나. 내게도 이렇게 대해 주겠지?’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 대세인 만큼 서점에서 책을 보는 모습, 서류들이 놓인 책상에서 노트북을 켜놓고 일에 몰두하는 모습 등도 괜찮은 콘셉트다. 반대로 남자는 여자를 볼 때 ‘줌 아웃(Zoom out)’ 기법으로 본다는 게 이 코치의 설명이다. 즉 얼굴과 몸매 스타일을 눈여겨보고 배경을 나중에 본다는 사실. 주변의 미혼 남성들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 소개팅 시켜줄까?”라고 했을 때 열 명 중 아홉 명은 제일 먼저 “예뻐?”라고 묻는다. 그래서 여성은 일단 프사에 얼굴이 잘 부각되는 것이 낫다. 일종의 간접적인 아이 콘택트(eye contact)를 미리 시도하는 셈이다. 여자들은 사진 찍는 기술이 뛰어나다. 본능적으로 얼굴이 잘 나오는 사진 각도와 조명을 잘 안다. 오랜 셀카 활동(?)의 결과랄까. 문제는 남자들 역시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것. 이 코치가 평소 상담을 오는 남성 손님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이렇다. “여성분이 사진과 실물이 너무 달라요….” 여성 손님에게 자연스러운 사진을 추천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남성들은 사진을 본 순간 보정이 들어간 ‘뽀샵(포토샵)’ 사진인지 아닌지 의심부터 한다. 그래서 셀카보다는 누군가가 자연스럽게 찍어준 스냅사진 프사가 더 반응이 좋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갖는 편견을 역이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사진이면 ‘예쁜 척 안 하는 털털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코치는 순댓국도 추천했다. “순댓국 먹는 사진을 올리면 안 예쁠 거라고 생각하죠? 아닙니다. 의외로 남자들은 ‘이 여자랑 같이 순댓국 먹으러 가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대놓고 자랑질 안 돼” 과유불급 명심! 남자건 여자건 주의할 사항은 ‘과하면 안 된다’는 것. 은근한 표현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는 법이다. 정장을 차려입고 스튜디오에 가서 찍은 사진, 아나운서 같은 원피스 복장과 짙은 화장을 한 모습의 사진은 부담스럽다. 이 코치는 “요샌 결혼사진도 일상복을 입고 스냅사진처럼 찍는 사람이 많다”며 “정색하고 찍은 사진을 프사로 올리면 오히려 인위적으로 보여 역효과를 부른다”고 말했다. 헬스클럽에서 딱 붙는 옷을 입고 ‘스쾃(하체운동)’하는 모습이나 웃통을 벗고 가슴 근육을 자랑하는 셀카는 대표적인 ‘비호감’이다. 긴팔 와이셔츠를 소매까지 걷었는데 손목 힘줄이 살짝 보인다든지, 깔끔한 청바지에 면티를 입었는데 자연스레 몸매가 드러난다든지 하는 모습이 낫다. 이러나저러나 모든 건 참고 사항일 뿐이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관심사는 바뀌게 마련이다. 직장인 주영조 씨(29)는 “미혼이었을 땐 이성이 내 프사를 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올렸는데 결혼 이후엔 사진도 잘 안 바꾸고 의식을 거의 안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솔직히, 자존감이 센 사람이라면 남의 눈 따위 크게 의식하지 않을 것 아닌가. 이렇게 되묻자 이 코치가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언제나 명심하세요. 이젠 ‘이미지 관리’도 능력인 시대랍니다.”최지연 lima@donga.com·김도형 기자  }

    • 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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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산업혁명, 첨단소재 없인 불가능”

    “대기업인 두산중공업도 초내열 소재를 새로 개발해 제품화하고 적용하는 데 16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공공 부문의 역할을 키워야 시간과 비용을 줄이며 ‘팀 코리아’가 돼 경쟁할 수 있습니다.”(유석현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장·부사장) 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소재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다. 정인화(국민의당) 박완수(새누리당) 노회찬 의원(정의당)이 함께 주최한 이 토론회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중요성이 커지는 소재산업과 관련해 공공기관의 역할을 키울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유 부사장이 호소한 것처럼 첨단 소재 영역에서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부의 역할 확대가 절실하다는 점과 소재산업이 가진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발제자로 나선 이장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선임연구위원은 “금속, 화학, 세라믹 등 제품의 모든 것을 구성하는 요소가 바로 소재인데 소재산업이 강한 나라가 결국 제조업의 강국”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기에도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굳건히 버티는 독일과 일본은 결국 소재산업 강국이라는 것이다. 이 위원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모두 첨단 소재를 빼놓고는 구현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구조소재’와 ‘기능소재’로 구분할 수 있는 소재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기에 그 중요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드론과 전기차 등을 위해서는 기존 철강 소재보다 가볍고 단단한 구조소재가 필요하고 사람과 비슷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해서 피부와 같은 촉감을 가진 기능소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패널로 참석한 최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그동안 포스코의 가장 큰 먹거리 중 하나가 자동차 강판이었는데 이제 전기차와 자율운행차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강한 강판은 물론이고 비철금속을 포함해 더 가벼운 소재에 대한 요구가 밀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등장으로 리튬이온 2차 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 안에 리튬 생산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소재 개발에는 고도의 기술과 함께 시간과 비용 역시 많이 소모된다는 점이다. 포스코 역시 독자 기술 개발에 들어간 지 7년 만에 탄산리튬 생산을 시작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대한금속재료학회장)는 “정부도 소재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며 공공 부문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계연구원 부설기관인 재료연구소를 재료연구원으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주요한 대안으로 거론됐다. 이정환 재료연구소 부소장은 “소재는 다른 연구 영역과 밀접한 연관을 갖기 때문에 다른 정부 출연 연구기관도 우리와 공동 연구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재산업은 인내의 산업이라고 불리는 만큼 더 장기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위상과 능력을 갖춘 정부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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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미래산업의 쌀’ 리튬 국내 첫 생산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 등으로 리튬이온 2차 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리튬 생산 공장의 문을 열었다. 올해 비철강 분야 사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미래 산업용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의 변신을 놓고 ‘미래 산업의 쌀’ 생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7일 전남 광양제철소 안 8500m² 부지에 건설한 리튬 생산공장(PosLX)에서 권오준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들어간 지 7년 만에 연간 2500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의 실제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탄산리튬 2500t은 노트북 배터리 7000만 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 측은 생산에 12∼18개월이 소요되는 기존의 자연증발식 리튬 추출법과 달리 짧게는 8시간, 길어도 1개월 안에 순도 높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리튬 회수율 역시 기존 30∼4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졌다. 생산된 탄산리튬은 2차 전지를 만드는 LG화학, 삼성SDI와 2차 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에 공급한다. 한국은 세계적인 2차 전지 생산국이지만 주원료인 탄산리튬은 모두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포스코가 탄산리튬 생산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들이 원료 수급 걱정을 한결 덜게 됐다. 준공식에 이웅범 LG화학 사장과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참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차 전지 및 전기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최근 2020년에 전 세계 리튬이온 2차 전지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5.5배(용량 기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내놓은 바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염분 함유량이 높은 호수인 염호를 확보해 탄산리튬의 원료 인산리튬도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국내외 탄산리튬 생산량을 4만 t까지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올해 4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에너지 소재와 마그네슘, 티타늄 등 경량 소재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1973년 6월 9일 포항제철소 제1고로에서 쇳물을 뽑아낸 이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 제품을 만들어 온 포스코가 이제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할 수 있는 소재 생산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생산이 크게 늘어날 전기자동차와 로봇, 드론 등이 모두 고성능 배터리와 가벼운 구조소재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 맞춰 변신 중이라는 것이다. 이정환 재료연구소 부소장은 “포스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굴 중인 리튬과 마그네슘 등은 모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소재”라며 “완제품 조립과 가공 기술이 세계적으로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첨단 원천 소재 개발은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의미를 염두에 둔 듯 이날 준공식에서 권 회장은 최초로 생산된 탄산리튬을 장갑 낀 두 손 가득 직접 들어올려 보이기도 했다. 권 회장은 “많은 제약과 난관에도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뚜렷했기 때문”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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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6, 노후 경유차 교체시 최대 211만원 할인

    올해 초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연이어 신차를 출시한 가운데 구형 모델 차량들이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차는 별다른 할인 혜택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신차와 경쟁해야 하는 구형 모델은 폭넓은 할인 혜택과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한국GM은 지난해 경차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한 스파크의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달 초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올 뉴 모닝과 올해 경차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스파크 구매 고객은 현금 80만 원 할인이나 애플의 맥북 노트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6월 말까지 입학 졸업 입사 퇴직 결혼 신규사업 신규면허 이사 등을 하는 새 출발 고객에게 최대 30만 원의 현금 할인도 추가로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가 베스트셀러 중형 세단 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을 3월 안에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와 한국GM 말리부도 할인을 시작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노후 경유차 교체 고객과 현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유차 교체 고객에게는 개별소비세 30%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해 SM6는 최대 211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M6는 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2017 올해의 차’에 선정된 기념으로 5년 보증연장 서비스 또는 30만 원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말리부 역시 스파크 구매 고객과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가 올 상반기 새 모델을 내놓을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도 경쟁이 뜨겁다. 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할인 혜택이 커졌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일시불이나 정상 할부로 구입하면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의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가격의 50%(30만 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티볼리 판매 10만 대 돌파 기념으로 선착순 1만 명에게 계약금 10만 원을 지원하고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선택 시 20만 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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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덩이처럼 커지는 中변수… 유통-철강 업계 깊어지는 고민

    롯데그룹은 중국 선양(瀋陽)에 3조 원을 투자해 테마파크, 쇼핑몰, 호텔, 아파트를 짓는 ‘선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18년 문을 열고, 중국 사업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이다. 하지만 최근 그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롯데그룹이 보유한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이 정해지면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선양 프로젝트를 관할하는 중국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공사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6일 “앞으로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기업은 롯데뿐만이 아니다. 사드 보복,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 및 육성책으로 인해 변수가 많아졌다.○ 롯데 “中 사업 보수적으로 접근” 롯데는 최근 중국 베이징 인근 롯데슈퍼 3개 점포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뒤 현재 마트 99개, 슈퍼 16개를 운영 중이다. 매년 해외사업을 통틀어 영업적자가 1000억 원 이상에 달해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2015년에는 산둥(山東) 지역 점포 5개의 폐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폐점도 구조조정의 일환이지만 사드 보복 등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이번 결정에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중국 사업이 과거에 비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다 보니 전보다 엄격하게 (사업성을) 판단해야겠다는 기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는 높아지고 있지만 철수는 아니다. 사업을 안정화하기 위해 소형 점포로의 교체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현재 중국에 22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최근 10년간 10조 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당장 중국 사업의 발을 뺄 수는 없다. 다만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中 자국 산업 경쟁력 강화 기조 중국은 자국 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각종 규제와 육성책을 쏟아내고 있다. 자국 분유 기업을 키우기 위해 ‘신제조분유법’을 만들어 기업당 판매 가능한 브랜드 수를 3개로 제한했다. 브랜드가 많은 유럽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한국 분유업계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중국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은 중국의 생산량 조절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중국 철강 제품과의 경쟁이 보다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바오산(寶山)강철과 우한(武漢)강철을 통합해 지난해 12월 정식으로 출범한 바오우(寶武)강철그룹은 조강생산량이 2015년 기준 6100만 t으로 세계 2위 철강사가 됐다. 중국은 2025년까지 철강산업 재편을 완료할 방침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상위 10개 철강사가 전체 생산량의 60%가량을 차지하도록 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중국은 경쟁력 없는 설비를 정리하고 수익성이 확보되면 연구개발을 강화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김도형 기자}

    •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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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0도 강판, 20초만에 120도로 ‘담금질’… 강도 2.5배 쑥

     30m 길이의 가열로를 5분간 지나온 강판 2개가 시뻘겋게 달아오른 채 튀어나왔다. 온도를 색으로 보여주는 열(熱) 영상에서 붉은색과 노란색을 넘어 하얗게 보일 정도로 뜨거운 쇠. 섭씨 950도에 이른다. 4개의 로봇 팔이 재빠르게 강판을 집어 들었다. 바로 옆 기계에 올려놓자 육중한 기계가 강판을 내리눌렀다. 1200t의 힘이다. 동시에 기계 내부를 순환하는 냉각수가 달아오른 강판을 식혔다. 불과 20여 초 만에 120도 전후까지 온도가 떨어졌다.  철강 제품을 뜨겁게 눌러 가공한다는 뜻의 핫 스탬핑(Hot Stamping) 공정이 진행되는 실제 모습이다. 이 과정을 거치며 성형(成形)까지 끝낸 강판은 강도가 2.5배 이상 높아진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마다 사용량을 늘렸다고 내세우는 초고장력(超高張力) 강판 중에서도 가장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 가장 단단한 쇠 만드는 현대판 담금질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차체에 적용된 핫 스탬핑 강판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3억5000만 개가량의 제품이 소비됐다. 차량 경량화 흐름 속에 2020년에는 소비량이 6억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쓰임새가 늘고 있는 초고장력 강판 생산과 연구 현장에서는 ‘가볍고 단단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열기가 뜨겁게 느껴졌다. 지난달 23일 현대제철 예산공장의 17개 라인에서는 핫 스탬핑 기계가 쉴 새 없이 뜨거운 강판을 찍어 누르고 있었다. 현대제철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이 공장과 울산공장 등에서 핫 스탬핑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이 국내 최대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30kg/mm²급의 인장강도를 일반 강판으로, 60kg/mm² 이상을 초고장력 강판으로 분류한다. 60kg/mm²는 사방 두께 1mm의 가느다란 강판 가닥이 6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만큼의 강도를 뜻한다. 핫 스탬핑 공정은 인장강도 60kg/mm² 수준의 강판을 150∼200kg/mm²까지 높여준다. 초고장력 강판의 최종판 혹은 ‘끝판왕’이라 할 만하다. 다른 물질을 첨가한 것도 아닌데 강도가 높아질 수 있는 비밀은 쇠의 고유한 특성에 숨어있다. 이론적으로 쇠를 850도 전후로 가열하면 구조상 가장 무른 상태가 된다. 이를 급속도로 냉각시키면 가장 단단한 상태로 변한다. 강판 조직의 구조가 변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김도형 현대제철 자동차부품기술팀 차장은 “기본적으로 대장간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원리지만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쇠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얘기했다.○ 고부가가치 車 강판… 새 강종 찾고 다른 소재 연구 단단한 강판은 결국 더 가볍고 안전한 차량을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 강판과 고장력 강판으로 차량을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엔 180kg/mm² 수준에 이르는 강판도 차량에 쓰인다. 최대 5배 이상 단단한 쇠로 차체를 만드는 셈이다. 이날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기술연구소에서 만난 민병열 부품개발지원팀 부장은 “미래 자동차의 핵심 개념인 고연료소비효율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철강 제품의 업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가벼우면서도 더 단단한 차체 소재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높은 연비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44%까지 높여서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올 뉴 모닝은 기존 모델에 비해 30∼40kg 경량화에 성공했다. 차량 중량이 10% 줄면 연비는 3%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강도 강판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최근 철강사들은 새로운 강종(鋼種)을 개발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AMP(Advanced Multi-Phase)강을 개발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100kg/mm² 이상의 인장강도를 가진 철강 제품을 뜻하는 ‘기가스틸’을 앞세운 포스코는 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강을 개발해 생산 중이다. 모두 일반강에 망간을 첨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강도를 높이면서도 성형성을 확보했다. 민 부장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같은 소재는 물론이고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에 금속을 붙이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향의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예산·당진=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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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중견기업 “최대 경영애로는 내수부진”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속에 국제적인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비제조업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015년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의지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7년 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78.8점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295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결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81.7점보다는 2.9점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점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더 부정적, 높을수록 더 긍정적 인식을 보여준다. 제조업 분야의 전망은 80.3점으로 지난달(80.4점)보다 0.1점 하락에 그쳤지만, 비제조업 분야 전망은 지난달(82.7점)보다 5.0점 하락한 77.7점을 기록했다. 2015년 1월 중기중앙회가 비제조업 분야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1월 중소기업 업황실적 건강도지수도 지난해 12월보다 5.2점 내린 74.5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경영 애로 사항에 복수응답으로 꼽은 항목은 내수 부진(61.1%)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인건비 상승(45.4%), 업체 간 과당 경쟁(4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는 중견기업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 1000여 곳을 최근 조사한 결과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43.6%가 내수 부진을 꼽았다고 이날 밝혔다. 과당 경쟁(22.0%)과 인건비 부담(8.5%), 해외 수요 부진(7.0%)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신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중견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45.2%에 비해 크게 떨어진 2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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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신소재개발에 올 4000억 투자

     권오준 회장(67) 연임을 확정지은 포스코가 올해 배터리용 리튬, 니켈 등과 관련된 신소재 개발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을 비철강 분야 사업 강화에서 찾는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30일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신소재 개발에 4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리튬,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양·음극재 등 에너지소재와 경량소재인 티타늄, 마그네슘 등이다. 권 회장이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계열사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가고 철강사업 수익이 개선된 상황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1조 원가량 늘어난 3조5000억 원이다. 25일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서 권 회장은 철강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서 성과를 인정받았지만 비철강 분야 사업의 개혁 방안 마련을 주문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 같은 비철강 부문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도 힘을 쏟아야 할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0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었고 포스코대우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 가까이 떨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분야에서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계속하면서 다른 계열사의 성장 잠재력도 끌어내는 것이 올해의 주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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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권오준 회장 연임

     권오준 포스코 회장(67·사진)의 연임이 25일 확정됐다. 2014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경영 실적 개선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 이사회는 25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권 회장의 연임을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7차례의 회의를 거쳐 권 회장이 CEO 후보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를 받아들였다. 이사회를 앞두고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 씨와 권 회장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사회 측은 “각종 의혹들의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공식 승인 과정을 거쳐 9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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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초고장력 강판으로 만든 통뼈 vs 안전은 기본 프로모션은 덤

     새해 벽두부터 신차 출시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올 뉴 모닝’ 공식 출시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새해 ‘경차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자동차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 경차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켜왔던 모닝이 지난해 한국GM의 ‘스파크’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6년 만에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며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안전성 높이며 ‘통뼈 경차’ 내세운 ‘모닝’ 사전 계약 기간 2주 만에 4000대 이상의 계약 실적을 올린 신형 모닝이 전면에 내세운 장점은 바로 안전성이다. 초고장력 강판을 경차 최고 수준인 44%까지 적용하며 충돌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28kg/mm²급 일반 강판과 100kg/mm²급 초고장력 강판으로 만든 두 개의 요철 위로 공차 중량만 1.8t이 넘는 쏘렌토가 지나가는 장면도 연출됐다. 일반 강판은 앞바퀴만 지나갔음에도 평면이 되다시피 한 데 반해 초고장력 강판 요철은 앞·뒷바퀴가 모두 지나간 뒤에도 모양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초고장력 강판의 강도를 눈으로 보여준 셈이다. 3세대 모델인 신형 모닝은 ‘견고한 차체에 첨단 스마트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콤팩트(SMART COMPACT)’를 목표로 하면서 외관과 내부 등도 크게 바뀌었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면서 실내 공간이 넓어졌고 전면 디자인도 스포티하게 바뀌었다. 기아차는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실내 공간, 연료소비효율 등 모든 부문에서 개선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모닝의 복합연비는 L당 15.4km 수준이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에서 8만5000대의 신형 모닝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프로모션 펼치며 반격 나선 ‘1위’ 스파크 지난해 7만8035대를 판매하며 모닝(7만5133대)을 눌렀던 스파크의 저력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해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인 신형 모닝 못지않은 안전성 등이 여전한 가운데 대대적인 할인을 통해 신형 모닝 열풍 잠재우기에 나섰다. 스파크는 이미 38.7%에 이르는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또 차량 간격이 너무 좁거나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때 경고음을 울리는 전방추돌경고시스템(FCA)과 차선이탈 경고시스템(LDWS) 등도 적용돼 있다. 스파크는 또 기존의 승용 밴 모델에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 시스템인 이지트로닉(Easytronic)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특히 한국GM은 이달 스파크를 구입하면 최대 80만 원의 현금 할인 혜택이나 노트북을 제공하고 60개월 4.9%의 할부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스파크와 모닝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전략적인 프로모션으로 경차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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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준號 2기’ 철강 공급과잉-美보호무역 파고 넘어야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67·사진)의 연임이 발표된 25일 오후 지난해 4분기(10∼12월)와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53조800억 원이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결과 전년보다 8.8%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8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8.0% 개선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15년 962억 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1조482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사회는 이런 실적을 강조하며 권 회장 연임에 힘을 실었다. 연임과 흑자 전환에 샴페인을 터뜨릴 만하지만 권 회장은 이날 다른 일정 없이 집무실에서 새해 경영 계획을 점검하며 차분한 시간을 보냈다. 예년 같으면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화려하게 치르던 연초 실적 발표 행사도 이날은 콘퍼런스 콜로 대체했다. 불투명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면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철강 수급 불균형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난제 산적한 ‘권오준호 2기’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지난해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 속에 철강 공급은 여전히 넘치고 있다. 특히 철강 수요가 많은 조선과 건설 경기는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새로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자국 우선 정책은 올해 추가된 새로운 경영 허들이다. 한국에 있어 미국 시장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단일 수출 시장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한국산 냉연강판에 최대 65%에 이르는 반덤핑·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하는 등 무역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면 철강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권 회장은 최근 이런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토로했다. 이달 10일 열렸던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권 회장은 “올해도 글로벌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의 통상 마찰로 험난한 한 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속적인 철강산업 구조 개편과 보호무역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권 회장 취임 이후 진행한 계열사 구조조정 마무리도 남겨진 숙제다. 중국의 기술 추격이 급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 비중도 빠른 시간 안에 높여야 한다.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은 25일 “지금 철강시장은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아주 크다. 업계 1위 포스코를 이끄는 권 회장의 연임을 계기로 철강업계 전체가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순실 관련 의혹 해소 기대” 이날 이사회가 “근거 없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역시 권 회장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최 씨 측근인 차은택 씨가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다 실패한 과정에 권 회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권 회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한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 과거 권 회장 선임 과정에 최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권 회장은 이사회에서 자신이 떳떳하다는 점을 적극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이날 이사회는 “내·외부의 간섭 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가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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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경쟁차 잡아라” 코란도·모닝 등 안정성-연비 대폭 향상

     새해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줄지어 야심작을 내놓고 있다. 경쟁자를 넘어서기 위해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성과 연비 향상 등에 힘을 쏟으며 새해를 기다려온 차들이다. 3일 출시된 국내 시장 첫 신차는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프리미엄 밴 2017 시에나다. 2011년 11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3000대 이상이 팔린 시에나는 이번에 주행성능과 연비를 대폭 개선했다.  4일 쌍용자동차가 5세대 코란도로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스타일 코란도C는 전면부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고 뒷좌석, 적재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점이 눈에 띈다. 기아자동차가 17일 출시한 올 뉴 모닝은 6년 만에 완전 변경을 시도한 3세대 모델이다. 지난해 한국GM의 스파크에 내준 경차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로 초고장력 강판을 44%까지 확대 적용하며 안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같은 날 한국GM은 준중형차 영역에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를 넘어서겠다며 올 뉴 크루즈를 선보였다. 2008년 처음 나온 크루즈의 신형 모델은 9년 만이다. 차체 중량은 줄이면서도 역시 초고장력 강판 적용을 확대해 안전성을 높였다. 차량의 길이는 늘리면서도 높이는 기존 모델보다 10mm 낮게 설계해 날렵한 느낌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18일 중한자동차가 내놓은 켄보600은 중국 북기은상기차가 만들어 국내에 출시한 첫 중국 자체 브랜드 승용차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낮은 배기량에도 차체는 큰 편이고 가격 경쟁력이 무엇보다 큰 무기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5일 출시한 GLA 200d와 GLA 200d 4매틱 액티비티 에디션은 종전 모델에 비해 차고를 30mm 높이고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향상시켰다.정리=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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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새해 맞아 활기찾은 중고차시장… 중형급 세단·SUV 문의 많아

     새해를 맞아 중고차 시장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차량 연식 변경 등을 염두에 두고 연말 구입을 미뤘던 소비자들이 연초에 중고차 시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 1월 1일부터는 중고차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사면 구입 가격의 10%가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중고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SK엔카가 1∼19일 중고차 등록대수를 집계한 결과 국산 중고차는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차량이 없었다. 지난해 12월 3위를 기록했던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은 2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SK엔카 측은 경차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거래량이 다소 줄어드는 특성이 있지만 최근 기아차가 3세대 올 뉴 모닝을 출시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의 가격 문의는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최근 신형 모델이 출시된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구형 모델인 그랜저 HG도 매물이 다양해졌다. 지난해 12월 5위를 기록했던 현대차 YF 쏘나타는 2계단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수입 중고차에서는 3위까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순위변동이 없으며 아우디 뉴 A4가 1계단 상승한 4위를, BMW 3시리즈(F30)가 1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10위 안에 들어오지 못했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는 지난달과 같은 지난해 12월 6위에 올랐지만 시세가 더 올랐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연말 중고차 구입을 미뤘던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을 찾으며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다가오는 설 연휴 장거리 이동을 대비해 주행 안전성이 뛰어난 중형급 이상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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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대학들 ‘창업 싹 키우기’ 발 벗는다

     창업으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대학들도 이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공간과 초기자금 지원은 창업의 싹이 움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주목받는 곳 중 하나가 고려대 창업보육센터다. 2000년 3월 설립된 이 학교 창업보육센터는 15개의 입주 공간을 마련했다. 예비창업자와 창업 2년 미만 업체들이 대상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SK그룹 같은 기업으로부터도 여러 종류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유치해 학생 창업자들과 연결시켜 주고 있다. 고려대는 ‘캠퍼스 CEO’라는 창업 교과목도 개설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교내에 지상 5층 규모로 ‘KU 개척마을 파이빌(π-Ville99)’이라는 이름의 공간을 새로 마련했다. 이곳은 창업은 물론 다양한 창의적 개척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수원 고려대 연구부총장은 “학생과 교직원이 세운 30개 이상의 자회사가 운영될 정도로 활발한 창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능력 있는 학생들이 대기업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대는 지난해 5월 창업가정신 교육과 학생창업 지원을 담당하는 ‘창업가정신센터’의 문을 열었다. 대학 전체를 총괄하는 창업지원기관을 마련해 단과대별로 진행하던 창업 지원책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연세대도 창업지원단에서 외부 강사를 모집해 창업 관련 수업을 개설하고 창업 마일리지 제도 등을 도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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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뛰자]전 계열사 실적 개선… 핵심사업 기술력 키워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두산그룹은 전 계열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두산은 탄탄해진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미래 사업 개발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두산중공업은 핵심사업 기술력을 키우는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 분야 설계·조달·시공(EPC)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인도에서 35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수주 소식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연말에는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인도 북부의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 발전공사로부터 2조80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2곳을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수주 실적은 총 9조 원을 넘겼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7월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스를 인수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친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직접적인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  소형 건설 기계 회사로 북미 시장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의 공약이 실현되면 매출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첨단 기술에서 앞서가겠다는 노력은 두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2014년 7월 인천 동구 본사에 글로벌 R&D센터를 완공한 두산인프라코어는 흩어져 있던 건설기계와 엔진 부문 연구 인력 1000여 명을 한곳에 모아 역량을 집결시켰다. 두산밥캣도 2014년 미국 노스다코타 주에 최첨단 R&D센터를 준공한 바 있다.  이곳은 최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로 아이디어 도출 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발전 분야에서는 R&D 인력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조직 체계도 갖췄다. 보일러 기술은 두산밥콕, 터빈·발전기 기술은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아 국내 연구개발 인력과 하나의 팀 체제로 움직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하나로 모은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이기는 팀(Winning Team)’을 만들자”고 강조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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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7전8기 창업경험 한곳에 모았어요”

     “저도 단지 수학을 못한다는 이유로 체대에 진학하려 했던 적이 있었어요. 학생들 눈높이에서 올바른 진로 선택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실제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잡쇼퍼’라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로탐색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인 권기원 잡쇼퍼 대표(24)의 얘기다. 잡쇼퍼는 올해 새 학기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권 대표는 스무 곳 이상의 고등학교에 진로 관련 강연을 다닌 강사로도 유명하다. 고교 재학 시절 진로 고민으로 좌충우돌했던 자신의 경험이 강연의 주재료다.  권 대표가 고교 시절 처음 목표로 잡았던 것은 마케팅 전문가였다. 그는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거나 이메일로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점차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공도 창업을 염두엔 둔 선택이었다. 권 대표는 강연을 할 때마다 “대학에 입학한 뒤 창업을 하겠다는 등 확실한 목표가 있으면 고교 때 성적을 올리는 것도 훨씬 수월해진다”고 강조한다. 권 대표는 실제 대학에 들어간 뒤 △대학생 강연기획사 △명동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버스형 물품보관함 △해외 수험생 대상 화상과외 중개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1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결국 모두 실패했다.  권 대표는 “대학생들로 팀을 구성하다 보니 아무래도 각자의 책임감이 작았던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사업이라는 건 목숨을 걸고 해야 되는 일인데 학업 과제와 아르바이트 등이 팀원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권 대표는 이후 다른 창업팀에 합류해 ‘대표’가 아닌 ‘구성원’으로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고민해 보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권 대표가 8번째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이 잡쇼퍼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다른 학생들도 해당 직종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진로를 찾고 싶어 할 것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잡쇼퍼는 플랫폼 개발을 이미 마무리했다. 지금은 3000여 가지 직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텍스트, 사진, 동영상, 그래픽 등으로 다채롭게 꾸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비스를 받는 학교에서는 학년과 반,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접속한 학생들이 입력된 직업 정보를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 학생들의 ‘클릭’이 쌓이면 AI 분석을 거쳐 학교 측에 각 학생의 진로 관심과 학생 전체의 진로 관심 정보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 차원의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짤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권 대표는 “진로 관련 서적이 시중에 많이 나왔지만 지금 학생들은 텍스트보다 동영상과 사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아예 읽히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잡쇼퍼는 학생들의 접근성과 가독성을 높이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 그는 7전 8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예감은 좋다.  권 대표는 “진로 강연을 다니며 구축한 진로 교사 인맥을 통해 ‘고교에는 직업과 관련된 학과 정보를 추가해 달라’는 요청까지 받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이제 많은 학생이 저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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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일자리 창출 등 美에 기여 적극 알려야”

     “정·재계가 함께 한국이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때입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22일 귀국한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64·사진)이 강조한 내용이다. 우 회장은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 워싱턴은 새 정부의 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각국 정치인과 경제인이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를 접촉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미리 읽으려 노력하는 모습도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 우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도 면담했다. 우 회장은 “그는 ‘미국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면 어떤 나라, 어떤 기업도 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우 회장을 통해 올 상반기 한국을 찾고 연설회와 안내서 발간으로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안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도형 dodo@donga.com·정민지 기자}

    •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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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탓 애물단지 된 조선소 터… 지자체들 “어찌할꼬” 한숨

     조선업이 초호황을 누리던 시절 ‘황금 알을 낳는 거위’였던 조선소가 경기 불황과 업계의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조선소가 있던 땅이 난개발 되거나 오래 방치돼 흉물이 되는 걸 막기 위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소 유휴 용지 두고 골머리 앓는 지자체  1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경남 통영시 도남동에 위치한 토지 14만7000여 m²가 경매로 나올 예정이다. 중견 조선소인 신아SB가 조선소로 사용하던 곳으로, 미항(美港)인 통영항이 바로 앞에 보이고 통영의 대표 관광지인 미륵산이 뒤에 있다. 이 때문에 “뭘 해도 되는 땅”으로 불린다.  이 토지 사용 방안을 놓고 주채권자인 KDB산업은행 등과 통영시의 생각이 엇갈리고 있다. 채권 금융사들은 용지 매각을 통해 자금 회수를 추진 중이다. 현재 부영과 LH 등이 매입 의사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영 측은 50층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를 짓겠다며 통영시에 토지 용도 변경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이다. 통영시는 이곳을 미륵산 케이블카 등과 연계한 복합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50층 높이 건물이 들어선다면 주변 자연환경과의 균형이 깨지고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지역 발전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통영시는 900억 원에 이르는 매입 대금을 감당할 수 없어 발만 구르고 있는 상태다. 조선소가 몰려 있던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에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군산의 핵심 산업단지로 축구장 250개 크기(약 180만 m²)와 맞먹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폐쇄설이 나돌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선박 수주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군산조선소가 올 9월 이후 가동을 중단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의 폐쇄 여부와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반면 군산시는 가동 중단 장기화에 대비한 용지 활용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용지 규모가 워낙 커서 조선소가 아니면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힘든 상태다”라며 “매입할 조선업체가 나오기 어려운 곳이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군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하동군은 금성면 갈사리와 가덕리 일대 561만3000m²의 터에 ‘갈사만 조선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자인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사정이 나빠지면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용지 조성을 맡은 건설사들끼리 공사 대금 문제로 소송을 벌이면서 2014년부터 작업이 중단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으로 투자자를 찾기 어렵고 다른 용도로 쓰고 싶어도 국가에서 지정한 특구를 해제해야 하는 등 행정 절차가 복잡해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부 주도로 다양한 활용 방안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산업 구조조정 등을 염두에 두고 국가 차원에서 조선소 용지 활용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선배 산업연구원 지역산업연구실장은 “조선소 자리를 항공기 제작 등 다른 분야의 산업 용지로 바꾸거나 신산업을 유치하는 등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마스터플랜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말뫼, 스페인의 빌바오, 영국의 런던 등과 같은 대개조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실장에 따르면 스웨덴 항구도시 말뫼는 1980년대까지 인구 50만 명의 선박 건조 도시로 성장했지만 1990년대 접어들면서 한국 등 신흥 조선 강국이 부상하자 위기를 맞았다. 이에 스웨덴 정부는 말뫼를 친환경 도시로 바꾸기 위한 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말뫼는 신재생 기업 200여 곳이 입주한 도시로 변모했다. 빌바오 역시 20세기 중후반까지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공업도시였으나 1970년대 들어 조선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활기를 잃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빌바오에 대한 장기 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해 ‘구겐하임 미술관’ 등을 유치했고, 현재 세계적인 문화 도시가 됐다. 영국은 런던의 폐항만과 조선소 용지의 버려진 독(선박 건조대) 등을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했다.강성휘 yolo@donga.com·김도형 기자}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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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설엔 귀성 대신 선물”… 택배 20% 늘 듯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올해 설 택배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짧아진 연휴 탓에 귀성하는 대신 선물만 보내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을 맞아 16일부터 3주간의 특별 수송 기간에 들어간 CJ대한통운 측은 18일 “최근 상황과 과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번 설에는 지난해보다 20%가량 택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다른 택배 업체들도 지난해에 비해 10∼20% 택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설은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지 못하게 하는 청탁금지법이 지난해 9월 시행된 후 첫 명절이라는 점 때문에 택배 물량 변화 등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하지만 오히려 물량이 늘어나 택배업계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명절 선물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내용물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물동량이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택배 활용 비율이 높은 중저가 가공식품류 등이 선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택배 물량 증가가 짧은 연휴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명절 연휴가 짧아지면 귀성하지 않고 선물만 보내는 경우가 늘어나는 현상이 관찰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 연휴는 5일이었지만 올해 주말과 겹치면서 4일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도 택배 물량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온라인과 홈쇼핑 등을 통해 저렴한 물품을 구매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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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빅3 “버텨야 산다”… 올 수주목표 작년 45%

     대우조선해양이 연초부터 검찰 수사에 이어 회계 감사와 유동성 부족 등 ‘3대 리스크’에 부닥쳤다.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회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의 45%로 내려 잡고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채권단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에 대한 기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구조조정 일정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정 사장이 선박 수주와 선주들로부터 잔금을 당겨 받아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의 정상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지난해 대우조선에 대한 금융시장의 신뢰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현 경영진이 분식회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대우조선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한정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2조8000억 원의 자본 확충으로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나 상장 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한정의견을 받으면 증시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국제 신뢰도에 타격을 받게 된다. 대우조선의 자금난을 덜어줄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 2기 인도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우조선 협상단이 소난골 측과 만나 드릴십 관리운영회사에 참여할 업체 및 광구를 개발할 오일메이저 선정 작업에 착수하는 등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협상이 지연되면 하반기(7∼12월) 유동성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대우조선은 올해 1000여 명의 인력을 추가 감축하고 거제 숙소와 서울 강서구 마곡부지 매각 등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에 안착하고 해운업계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수주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도 조선업 시장 분위기는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빅3’는 올해 조선·해양 부문의 신규 수주 목표를 지난해 초 목표(419억 달러)의 45% 수준인 190억 달러로 잡고 ‘버티기’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목표는 75억 달러(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비조선 제외), 삼성중공업은 60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55억 달러다. 지난해 초 조선 3사가 일제히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가 연간 총 수주액이 64억7000만 달러에 그치자 올해 연초 목표를 낮춘 것이다. 조선 3사가 지난해 하반기에 연간 목표를 연초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것처럼 올해도 목표치를 한 차례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조선 3사는 하반기부터 독(dock)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내년 3분기(7∼9월)까지 최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되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도형 기자}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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