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전 계열사 실적 개선… 핵심사업 기술력 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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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두산그룹은 전 계열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두산은 탄탄해진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미래 사업 개발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두산중공업은 핵심사업 기술력을 키우는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 분야 설계·조달·시공(EPC)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인도에서 35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수주 소식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연말에는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인도 북부의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 발전공사로부터 2조80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2곳을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수주 실적은 총 9조 원을 넘겼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7월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스를 인수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친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직접적인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

 소형 건설 기계 회사로 북미 시장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의 공약이 실현되면 매출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첨단 기술에서 앞서가겠다는 노력은 두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2014년 7월 인천 동구 본사에 글로벌 R&D센터를 완공한 두산인프라코어는 흩어져 있던 건설기계와 엔진 부문 연구 인력 1000여 명을 한곳에 모아 역량을 집결시켰다. 두산밥캣도 2014년 미국 노스다코타 주에 최첨단 R&D센터를 준공한 바 있다.

 이곳은 최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로 아이디어 도출 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발전 분야에서는 R&D 인력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조직 체계도 갖췄다. 보일러 기술은 두산밥콕, 터빈·발전기 기술은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아 국내 연구개발 인력과 하나의 팀 체제로 움직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하나로 모은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이기는 팀(Winning Team)’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두산#두산중공업#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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