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소재개발에 올 400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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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2기’ 맞아 새 먹거리 탐색… 리튬-니켈 등 非철강분야 사업강화

 권오준 회장(67) 연임을 확정지은 포스코가 올해 배터리용 리튬, 니켈 등과 관련된 신소재 개발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을 비철강 분야 사업 강화에서 찾는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30일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신소재 개발에 4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리튬,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양·음극재 등 에너지소재와 경량소재인 티타늄, 마그네슘 등이다.

 권 회장이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계열사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가고 철강사업 수익이 개선된 상황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1조 원가량 늘어난 3조5000억 원이다.

 25일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서 권 회장은 철강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서 성과를 인정받았지만 비철강 분야 사업의 개혁 방안 마련을 주문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 같은 비철강 부문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도 힘을 쏟아야 할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0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었고 포스코대우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 가까이 떨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분야에서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계속하면서 다른 계열사의 성장 잠재력도 끌어내는 것이 올해의 주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포스코#신소재#권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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