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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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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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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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나 했더니… 정성룡만 듬직했다

    상대적으로 더 나아 보였을 수도 있다. 누구 하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전보다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기엔 충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정성룡(29·수원 삼성·사진) 얘기다. 한국은 28일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에서 문제점만을 노출한 채 0-1로 패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 뒤 “아직 100% 기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2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잠재워 준 선수가 정성룡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정성룡은 대표팀의 불안 요소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왔지만 이번 시즌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어이없는 실책으로 골을 헌납하는 등 예전 같은 경기력이 아니었다. 정성룡 본인도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23명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대표팀 소집 첫날 “초심으로 돌아가 기초부터 땀을 흘리며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정성룡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김승규(24·울산 현대)가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K리그 클래식에서 김승규는 경기당 0.67점의 실점을 자랑하며 정성룡(경기당 1.00 실점)을 앞섰다. 4년간 부동의 대표팀 주전이었던 정성룡을 밀어내고 5번이나 ‘홍명보호’에서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다른 포지션에서 이미 주전이 가려졌다면 골키퍼는 어떤 선수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뛸지 예측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튀니지 경기에서 정성룡은 전체적으로 수비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1실점으로 막았다. 전반 3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발 빠르게 앞으로 나와 몸을 날려 공을 쳐냈고 이어서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한 판단으로 점프해 펀칭으로 넘겼다. 튀니지의 두 차례 유효슈팅도 잘 막아냈다. 전반 43분 실점 상황은 정성룡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비가 모두 뚫린 상황에서 상대의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앞으로 나왔지만 슈팅이 낮고 빨랐다. 정성룡은 경기 뒤 담담한 표정이었다. 정성룡은 “소집 이후 열심히 훈련했다. 그래서 조금은 나아진 느낌이다.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이번 경기 결과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대표팀 골키퍼 코치는 “실점하기는 했지만 정성룡의 플레이는 좋았다”고 평가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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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 D-15]우왕좌왕 수비… 풀지 못한 洪의 고민

    왼쪽도, 오른쪽도 위험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전 다른 포지션은 빠르게 결정했지만 좌우 풀백은 끝까지 고민했다. 특히 왼쪽 풀백은 최종명단 발표 하루 전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유력한 후보였던 박주호(마인츠)가 부상 문제로 탈락했다. 그 자리는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채웠다. 12일 첫 소집 뒤에도 홍 감독의 왼쪽 풀백 고민은 계속 이어졌다. 선발 출전이 유력했던 김진수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도 정상 출격이 어려웠다. 대체 자원인 윤석영도 문제였다. 14일 합류하기로 했지만 소속팀 문제로 선수 23명 중 가장 늦은 25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영은 “지금 상태는 아주 좋다”고 했지만 의욕과는 달리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어이없는 실수로 경기의 맥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용(울산)도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31분 상대 선수를 놓치며 뒤쪽 공간을 내줘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용은 지난해 11월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전반 6분 실수를 저지르며 스위스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홍 감독에게 좌우 풀백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고민으로 남게 됐다. 좌우 풀백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도 손발이 맞지 않아 전반 43분 수비라인 전체가 붕괴되며 실점했다. 홍 감독으로서는 이래저래 수비 고민 해결이 절실하게 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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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 콜롬비아와 비긴 튀니지… 알제리 스타일 미리 읽기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가 첫 모의고사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국내에서 갖는 마지막 경기이다. 23명의 최종 엔트리가 확정된 뒤 치르는 첫 경기이기도 하다.○ 튀니지는 가상의 알제리 튀니지전은 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 맞붙을 알제리에 대한 모의고사다. 튀니지는 비록 이번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로 한국(55위)보다 높다. 3월 강호 콜롬비아(5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프랑스 리그에서 8년을 뛴 최전방 공격수 이삼 제마(쿠웨이트SC) 등 많은 선수들이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거나 뛴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을 상대할 알제리 선수들이 프랑스 리그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특히 두 팀 모두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를 지니고 있다. 튀니지의 조르주 리켄스 감독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튀니지와 알제리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라고 강조했지만 한국으로선 큰 틀에서 튀니지와 알제리가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다. 리켄스 감독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모두 쉽지 않은 상대로, 한국에 좋은 상대가 되도록 (이번 평가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리켄스 감독은 특이하게 알제리와 벨기에의 사령탑을 지낸 경험이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지휘봉을 잡았고, 2003년에는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었다.○ 부상 조심-전력 노출 최소화 이번 평가전은 홍명보호에 시험과 점검의 기회다. 홍 감독은 “베스트 11이 출전하기보다는 시험해 보고 싶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출전시킬 것이다. 선수들의 경쟁력과 포지션 적응력을 시험해 보고 싶다. 또 전술적으로도 협력 플레이와 그동안 문제가 됐던 수비도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소 실험적인 선수 기용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명보호가 출범한 이후 치른 14경기에서 대표팀은 15골을 실점했다. 이 가운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것은 4골이다. 홍 감독은 세트피스 실점에 대해 보완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그동안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본격적인 포지션 경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출정식을 겸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대표팀은 기분 좋게 전지훈련지로 떠날 수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승리보다는 부상 선수와 전력 노출 최소화를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우리 전술과 전력을 노출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것을 노출시키고 승리를 얻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다. 이와 함께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도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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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사람들] “다시는 페널티킥 차지 말거라” 어머니의 유언

    “다시는 페널티킥을 차지 말거라.” 2010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가나와 우루과이의 8강전 연장 후반. 1-1 동점 상황에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던 가나의 슈팅을 우루과이의 수아레스가 손으로 막았다. ‘악동’ 수아레스가 유명한 ‘신의 손’ 사건을 일으키는 순간이었다. 수아레스는 퇴장당하고 가나가 천금 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29)은 조별리그에서 넣은 3골 중 2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은 페널티킥 명수였다. 그러나 힘차게 날린 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그 순간 수아레스는 펄쩍 뛰며 환호했고 TV를 통해 이를 본 세계 축구팬들은 수아레스의 매너 없는 행동에 분개했다. 결국 가나는 승부차기에서 2-4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기안은 이후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2012년 별세한 모친은 오죽했으면 기안에게 “다시는 페널티킥을 차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극심한 페널티킥 스트레스 속에 은퇴했던 기안은 페널티킥을 차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번 가나 월드컵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월드컵에서는 페널티킥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른 대회보다 더 큰 중압감에 시달리는 수비수들이 다급한 마음에 파울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페널티킥에서는 키커가 골키퍼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키커와 골대까지의 거리는 11m. 가로 7.32m의 넓은 공간이 키커를 향해 활짝 열려 있다. 공을 차는 순간부터 0.4∼0.5초 이내에 공이 골대를 통과한다. 골키퍼의 반응속도는 0.6초 정도. 통계적으로는 키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킬 확률을 80%로 보고 있다. 리버풀 존무어대 연구진은 첨단 카메라기법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100% 성공할 수 있는 페널티킥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16m 앞에서 5, 6발자국의 도움닫기에 이어 공의 속도가 시속 104km 이상, 20∼30도의 각도로 슈팅을 날리는 것이다. 이때 크로스바와 기둥 안쪽 50cm 지점으로 공이 날아가게 되고, 골키퍼가 이를 막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페널티킥은 확률로 따지기 힘든 면이 있다. 바로 키커와 골키퍼와의 심리 싸움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골키퍼는 미리 방향을 예측해 키커가 차는 순간 몸을 던져 막는다. 지나치게 긴장한 키커는 골대 밖으로 공을 날려버리기도 한다. 보통 키커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 심리적인 중압감을 이겨내느냐, 그러지 못하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뛰었던 공격수 김도훈(은퇴)은 “골키퍼는 페널티킥을 막지 못해도 ‘밑져야 본전’이지만 키커는 그렇지 않다.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국 엑스터대의 심리학 연구팀은 키커들은 골키퍼를 무시하고 오로지 공을 어디로 보낼 것인지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키커의 눈 움직임을 추적한 결과 골키퍼에게 시선을 오래 둘수록 불안감이 높아져 킥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골문을 책임졌던 이운재(은퇴)는 “공을 차는 키커는 움직이지 않는 골키퍼를 더 무서워한다. 페널티킥 때 슈팅이 향하는 방향으로 골키퍼의 몸이 날아가면 다음 키커는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홍명보호의 수문장인 이범영(부산)은 “페널티킥은 심리전이다. 상대의 주의를 끌든지 자극하든지 어떻게든 집중력을 흐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키퍼 김승규(울산)의 경우 소리를 지르면서 팔다리를 마구 흔들며 키커의 실수를 유도하기도 한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28골을 터뜨렸다. 페널티킥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미국과의 경기에서 이을용이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안정환(은퇴)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역대 A매치 한 경기 최다 페널티킥 실축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 뛰었던 마르틴 팔레르모(은퇴)가 가지고 있다. 팔레르모는 1999년 남미 선수권 C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세 번이나 페널티킥을 찼으나 모두 실축했다. 페널티킥과 비슷한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만큼 악몽을 겪은 나라는 없다.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1998년 프랑스, 2006년 독일 월드컵 등 세 번의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모두 패한 기록을 갖고 있다. 반면 독일은 월드컵에서 4번의 승부차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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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치만 지키다 귀국한 윤… 안도하는 홍

    드디어 다 모였다. 13일 만이다. 브라질 월드컵 준비를 위해 12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제야 모든 진용을 갖췄다. 첫날 국내에서 부상 회복 중인 해외파와 국내 K리그 선수 등 9명만이 모였다. 이후 각국 리그 일정상 하나둘씩 합류하다 25일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QPR)이 들어오면서 23명의 최종 엔트리 모두가 모여 훈련하게 됐다. 윤석영은 소속팀이 놔주지 않아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윤석영은 당초 14일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QPR는 24일 더비 카운티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이유로 윤석영을 붙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의무 휴식일(19∼25일) 규정을 내세워 윤석영의 소집을 요청했지만 QPR는 거부했다. 윤석영은 이날 결승전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만 지키다 비행기에 올랐다. QPR는 1-0으로 이기고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뒤 한 시즌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어쨌든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윤석영의 합류로 고민 하나를 덜었다. 왼쪽 풀백 주전 자리를 놓고 윤석영과 경쟁 중인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머리가 복잡했었다. 현재 상황으론 김진수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만약 윤석영이 이날 결승전에 출전했다면 회복 기간을 고려해 튀니지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오른쪽 풀백 자원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를 2일간 왼쪽 풀백으로 훈련시키기도 했다. 홍 감독은 “윤석영이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았고 부상이 없는 것에 만족한다. 좀 더 면밀하게 윤석영의 몸 상태를 점검해보겠지만 튀니지전에 나서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영도 튀니지전을 통해 주전으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오후 늦게 NFC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영은 “결승전에 선발로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뒀다.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상태는 아주 좋다. 그동안 대표팀과 연락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고 훈련도 빠짐없이 소화했다”며 튀니지전에 나서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이날 소집 이후 처음으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했다. 지금까지 개인훈련을 제외하고 공식적으로는 오후 한 차례만 훈련해 왔다. 오전에는 수비 훈련을 했고 오후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패스와 지구력 훈련을 위주로 했다.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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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조 4개국… 전쟁은 시작됐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홍명보호가 21일부터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23일에는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며 전술 가다듬기에 나섰다. 경쟁국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국과 함께 월드컵 H조에 속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도 소집을 마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벨기에는 한국 다음으로 선수들을 모았다. 20일 24명의 예비 명단 선수 중 17명이 벨기에 헹크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25일 이후 합류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26일부터는 훈련 장소를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옮길 계획이다. 스웨덴의 기온이 브라질의 상파울루와 비슷한 22도를 유지하고 있어 적응훈련을 하는 셈이다. 벨기에는 룩셈부르크, 스웨덴과 연달아 친선경기를 가진 뒤 다음 달 3일 벨기에로 귀국한다. 10일 브라질로 떠나기 전까지는 크노커헤이스트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벨기에는 이곳에서 8일 튀니지와 평가전을 갖는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계속해서 훈련 장소를 옮기는 이유는 한곳에 오래 머무는 것이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2일부터 예비 명단에 포함된 25명이 모두 모여 모스크바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독감에 걸려 첫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코치들이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20분만 훈련을 공개하는 등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이상 러시아), 오슬로(노르웨이) 등에서 훈련과 3차례의 친선경기를 가진 뒤 9일 브라질에 입성할 예정이다. 알제리 통신사인 ‘알제리 프레스 서비스’는 23일 “야신 이브라히미(그라나다)와 사피르 타이데르(인터밀란)가 22일 훈련장인 시디 무사(알제리)에 합류하면서 선수 25명이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는 30일 스위스로 전지훈련을 떠나 아르메니아, 루마니아와 친선경기를 가진다. 4개 팀 중 가장 빠른 7일 브라질에 입성한 뒤 한 차례 더 친선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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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매체 “한국축구 역대 최고스타는 차붐”

    축구 팬이라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하나. “차범근과 박지성 두 선수 중 누가 더 뛰어나나요?” 명쾌하게 대답을 하기 힘든 질문이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몰’은 21일 아시아 최초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을 주목하면서 한국의 역대 최고 축구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이 매체가 뽑은 1위 선수는 다름 아닌 차범근 SBS 해설위원(사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시아 축구 선수이기도 한 차범근은 A매치 121경기에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가장 많은 55골을 터뜨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년간 뛰면서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의 활약이 이후 한국 선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이 매체가 차범근을 1위로 뽑은 이유다. 2위에는 최근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이 선정됐다. 박지성은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해 7시즌 동안 활약했다.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동안 4번의 프리미어리그, 3번의 리그 컵, 그리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는 A매치 136경기 출전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경기 수를 자랑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면서 당시 주장도 맡았다. 4위는 골키퍼로 유일하게 이운재(은퇴)가 선정됐다. 월드컵 4회 출전에 2002년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수비수로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영표(은퇴)는 5위를 차지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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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의 재신임… 구자철 ‘주장 완장’ 다시 찬다

    주장도 결정됐고 본격적인 훈련도 막이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실전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12일부터 소집됐지만 그동안 선수들이 모두 모이지 않아 전술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 등 본격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날은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제외한 선수 22명이 모였다. 선수들은 이날 처음으로 훈련복 대신에 브라질 월드컵에서 착용할 유니폼을 입고 훈련했다. 첫 실전 훈련인 만큼 강도는 이전 훈련과 달랐다. 보통 1시간 정도 가볍게 게임 형식의 훈련을 소화했던 대표팀은 이날 2시간 가까이 훈련장에서 땀을 흘렸다. 패스와 헤딩 훈련을 한 뒤 3개조로 나뉘어 미니 게임을 진행했다. 쉼 없이 훈련장을 뛴 선수들은 오랜만의 강도 높은 훈련 탓에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휴가를 받아) 3일을 쉬었기 때문에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 공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긴 패스를 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만큼 선수들의 의욕도 넘쳤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김보경(카디프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은 따로 20여 분간 슈팅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뒤늦게 합류한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하대성(베이징 궈안)은 별도 회복 훈련을 했다. 주장도 결정됐다. 소집 전부터 유력한 주장 후보로 거론됐던 구자철(마인츠)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주장을 맡으면서 구자철은 홍 감독이 이끄는 국제대회에서 4회 연속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구자철은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그런 만큼 현 대표팀에서 어떤 선수보다 홍 감독의 생각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선수로 꼽혀 왔다. 구자철은 “일단 감독님이 나를 믿고 (주장을) 시키셨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대표팀 주장들이 맡아왔던 역할과 비교해 큰 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월드컵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다가갈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을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홍 감독은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그전부터 선수들과의 관계도 좋고 리더로서 좋은 면들을 많이 보여줘서 주장을 맡겼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부주장은 이청용(볼턴)이 선임됐다.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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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뛰어보지 못한 감독 22명

    “월드컵은 월드컵이다.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황선홍 포항 감독) 월드컵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전해 최고의 경기를 펼친다. 최고의 영예도 주어진다.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도 함께 한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감당하기 힘든 비판도 쏟아진다. 그만큼 월드컵이 주는 압박감도 남다르다.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들의 월드컵 경험은 중요하다. 한국은 그런 면에서 걱정 하나는 덜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32개 본선 진출국 감독들 중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경험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홍 감독은 선수로서 모두 4번의 월드컵(1990년 이탈리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참여했다. 32개국 감독 중 최다 참여다. 월드컵 출전 경기 수로 따져도 홍 감독(16경기)은 독일대표로 뛰었던 미국의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17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32개국 감독 중 선수 시절 월드컵을 경험해보지 못한 감독은 22명에 이른다.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 스페인의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들도 선수 시절엔 월드컵을 TV로 지켜봐야만 했다. 선수로나 지도자로서 월드컵을 아예 경험하지 못한 감독은 12명에 이른다. 아르헨티나, 호주, 카메룬, 칠레, 코스타리카, 코트디부아르, 가나, 그리스,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사령탑들은 월드컵을 현장에서 본 적이 없다.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사령탑들은 모두 월드컵을 경험해봤다.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유고슬라비아 대표선수로 뛰었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모두 3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빌모츠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홍 감독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클리스만 감독과 함께 유이하게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을 경험했다. 1974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선수로 출전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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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박지성 후계자답게… 7번 물려받은 김보경

    숫자 ‘7’을 보고 ‘박지성’을 떠올린다면 틀림없는 축구팬이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국가대표 시절 등번호 7번을 달았다. 박지성의 상징과도 같은 숫자였다. 축구에서 등번호는 선수를 식별하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28년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처음 등번호를 사용했다. 당시 등번호는 선수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한 용도로 쓰일 뿐이었다. 월드컵에서는 1954년 스위스 대회가 처음 등번호를 도입했다. 4년 뒤 스웨덴 월드컵에서 등번호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당시 17세 최연소로 출전한 펠레(브라질)가 10번을 달고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10번은 팀에서 최고의 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상징이 됐다. 선수들의 역할이 분화되면서 다른 번호들도 점차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선수들의 등번호를 확정해 발표했다. 협회는 “등번호 결정은 코칭스태프의 회의를 통해 확정했다. 평소 선수들이 선호하고 사용하는 번호를 위주로 번호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월드컵에서는 1∼23번까지로 등번호를 제한하고 있다. 박지성이 달았던 7번은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렸던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물려받았다. 7번은 팀의 플레이메이커들이 주로 사용한다. 펠레,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등 특급 공격수들의 상징인 10번은 박주영(왓퍼드)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차지했다.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를 상징하는 11번은 이근호(상주)가 받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후계자로 불리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홍 감독의 과거 등번호였던 20번을 물려받았다. 소속팀에서 7번을 달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은 팀 내 주요 득점원의 상징인 9번을 달았다. 평소 “9번 또는 18번을 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김신욱(울산)은 18번을 차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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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무관의 제왕’ 첼시… 월드컵 멤버는 최다 배출

    “그래도 우리가 넘버원 클럽.” 잉글랜드 명문 축구 구단 첼시는 이번 시즌 무관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에 이어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컵 대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단 하나의 우승 타이틀도 획득하지 못했다. 그래도 첼시는 전 세계 축구클럽 가운데서 넘버원 타이틀 하나를 획득했다. 바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 최다 선수 배출 클럽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의 예비 엔트리에 따르면 첼시는 이번 월드컵에 그 어떤 클럽보다도 많은 18명의 소속 선수를 배출했다. 우선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 대표팀에 오스카르, 윌리앙, 하미리스, 다비드 루이스 등 4명이 출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페르난도 토레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첼시 출신으로 월드컵을 뛴다.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등과 함께 티보 쿠르투아 등 3명이 브라질에 간다. 쿠르투아는 첼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임대되어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다. 이 외에도 잉글랜드,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가나, 독일, 카메룬 등 다양한 국가의 대표팀에서 첼시 선수들이 월드컵을 빛낼 예정이다. 첼시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나란히 월드컵 출전 선수 16명을 배출했다. 웨인 루니, 톰 클레벌리, 마이클 캐릭(이상 잉글랜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멕시코), 로빈 판페르시(네덜란드) 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다.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제롬 보아텡,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니 크로스, 토마스 뮐러, 마리오 괴체, 필리프 람 등 다수의 독일 대표팀을 배출했다. 한국 프로축구 클럽으로는 울산이 김신욱, 이용, 김승규 등 3명을 배출해 K리그 최다 월드컵 출전 선수 클럽이 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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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감 철철, 철통 벨기에

    벨기에 축구대표팀 방패들의 기세가 무섭다. 벨기에 방패들이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라 불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혁혁한 기여를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시즌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AT는 승점 90으로 바르셀로나(승점 87)를 승점 3 차로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95∼1996시즌 이후 18년 만에 일군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AT의 우승 원동력은 27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끈 지에구 코스타(브라질)와 사령탑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아르헨티나)의 지략이었다. 하지만 AT의 우승 주역을 꼽을 때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벨기에)를 빼놓기는 힘들다. AT의 강점은 뛰어난 수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 상대팀의 화려한 공격진에 맞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AT는 이번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단 26골만 허용했다. 20개 팀 중 최소 실점이다. AT 수비의 중심은 쿠르투아다. 쿠르투아는 37경기에 출전해 24골(경기당 0.64실점)만 허용했다. 쿠르투아는 이날 이겨야만 우승을 차지하는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앞세워 거센 공격을 퍼부었지만 눈부신 선방으로 팀의 1-1 동점을 이끌었다. 2년 연속 스페인 사모라 상 수상도 확정했다. 사모라 상은 28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중 실점률이 가장 낮은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벨기에 대표팀의 수문장이기도 한 쿠르투아에 대해 스페인 언론들은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스페인이 만난다면 스페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쿠르투아다”라고 평가했다. 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주장 뱅상 콩파니(벨기에·사진)의 덕을 톡톡히 봤다. 맨시티의 중앙 수비수인 콩파니는 키 191cm, 몸무게 85kg의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통곡의 벽’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대인마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수비를 리드하는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4골을 넣을 정도로 ‘골 넣는 수비수’이기도 하다. 홍명보호에 벨기에 대표팀 골키퍼와 수비수의 맹활약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을 뚫어야만 승리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두 리그 우승을 이끌며 벨기에 대표팀의 사기를 더욱 올려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대표팀 전 수비수 마르셀 데사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결승 진출을 예상했다. 데사이는 17일 국제스포츠재단인 라우레우스 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벨기에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잉글랜드보다 오히려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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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 전술의 핵심 수비형MF “나요 나”

    “종우와 국영이도 인터뷰했어요?”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날까지 리그 경기를 치른 탓에 피곤한 표정이었다. 곧장 가족의 품으로 가고 싶어 했지만 취재진들이 박종우(광저우 푸리)와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을 언급하자 이내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박종우와 한국영이 하대성보다 몇 시간 앞서 귀국했다. 공교롭게도 하대성과 박종우, 한국영 등 3명의 선수는 똑같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서로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이 나란히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날에 귀국했다. 인터뷰에서도 경쟁심이 나타났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경기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전술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하기 전부터 홍 감독은 가장 고심을 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의 그림을 그렸다. 이미 기성용(선덜랜드)이 주전 자리 하나를 꿰찬 가운데 한국영이 기성용의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영은 “기성용은 수준이 높은 선수다. 따로 요구할 것이 없고 (호흡을) 맞추는 것뿐이다. 경기나 훈련 중에 이것저것 얘기를 해주는 것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펼쳐질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한국영은 “살아남기보다는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한국영과 직접적으로 주전 경쟁을 펼칠 박종우는 “국영이와 평소에도 통화를 자주 하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운을 뗀 뒤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 더욱 투지 넘치고 조직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면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성용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하대성은 “지금까지 내가 보여준 것이 홍명보 감독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이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성용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나와 기성용 모두 공수 연결 고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뛰든 안 뛰든 구분 없이 하나가 돼서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명보호는 대표팀 소집 이후 첫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12일부터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선수들에게 19∼20일 이틀간의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끝내라는 배려다. 21일부터는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제외한 22명의 선수가 모여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윤석영은 25일 전까지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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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장후보 박주영, 몸개그 달인… 까칠해 보여도 분위기 메이커”

    “어? 왜 이 선수가 이런 말을 했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소집 이후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짧은 기간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은 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선수들의 발언 배경을 살펴보면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대표팀의 내부 모습과 사정을 알 수 있다.○ 익명의 한 선수 “박주영은 축구를 하지 않았으면 개그맨이 됐을 것 같다” 박주영(왓퍼드)은 대표팀에서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다. 언론에 비친 그의 모습은 인터뷰를 꺼리고 남 앞에 나서길 싫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는 다르다. 이근호(상주), 기성용(선덜랜드) 등 많은 선수들이 주저 없이 대표팀 분위기를 밝게 하는 선수로 박주영을 꼽았다. 선수들에게 다가가 농담도 하고 러닝 때도 끊임없이 주위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우게 만든다. 한 선수는 “식사 때도 박주영 주위로 선수들이 몰린다.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개그맨이 됐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박주영은 코칭스태프들의 말과 행동, 습관 등을 똑같이 따라해 동료들을 웃게 만든다. 하지만 홍 감독 모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용(울산)은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는 주영이 형이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주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홍명보 “윤석영의 늦은 합류, 나쁜 선례가 될 수도” 14일 합류하기로 했던 수비수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QPR)은 아직 영국에 있다. QPR는 24일 1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19∼25일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없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QPR는 벌금을 물더라도 윤석영을 늦게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이런 QPR의 모습이 다른 구단에도 영향을 끼쳐 선수들을 더 늦게 보내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수비를 고민하고 있는 홍 감독으로선 윤석영이 늦게 합류할 경우 그만큼 애를 태울 수밖에 없다. ○ 김보경 “벨기에가 가장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벨기에는 FIFA 랭킹 12위로 H조 중 순위가 가장 높다. 하지만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그런 말을 한 배경은 직접 벨기에 선수들과 몸으로 부딪쳐 봤기 때문이다. 김보경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도 경계대상 1순위로 벨기에를 꼽았다. 프리미어리그에는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 등 벨기에 예비명단에 속한 10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 정성룡 “모두 친하지만 운동장에서는 아니다” 골키퍼 주전 자리를 놓고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 사람은 숙소에서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함께 어울려 다닌다. 하지만 훈련장에서는 경쟁의식 탓인지 말도 거의 없고 웃지도 않는다. 선수들은 훈련 외의 시간 대부분을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보낸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며 자신 관련 기사를 찾아 읽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6월 10일 오전 8시(한국 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가나와 월드컵 최종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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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 “멋모르고 뛴 남아공… 브라질선 무거운 책임감”

    “설렌다.” 4년 전인 2010년 5월. 이청용(26·볼턴)과 기성용(25·선덜랜드), 이른바 ‘쌍용’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30명의 예비 명단에 들어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종 명단 23명에도 뽑힌 이들은 팀에서 막내였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의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첫 월드컵 경험을 쌓고 4년 뒤인 12일.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첫 소집일에 나란히 NFC에 다시 입소했다. 이들의 소감은 입을 맞춘 듯 같았다. “여전히 설렌다.” 4년 전 한국 축구의 기대주였던 이들은 어느새 한국 축구를 책임지는 위치로 성장했다. 이제 나이로만 따져도 대표팀 내에서 중견 선수가 됐다. 이들이 대표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은 더욱 커졌다. 기성용은 “4년 전에는 (의지할) 형들이 있었다. 지금은 내가 좀 더 힘을 내고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때보다는 경기력과 생활면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4년 전에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때는 막내여서 정신이 없었다. 지금은 그때보단 정신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두 번째 월드컵을 준비 중인 ‘쌍용’에게는 지난 4년간 위기도 있었다. 4년 전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었던 기성용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고 대표팀에도 한동안 뽑히지 못했다. 이청용은 남아공 월드컵 다음 해인 2011년 7월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으로 10개월 이상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토록 뛰고 싶던 올림픽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시련은 이들을 더욱 강하게 성장시켰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는 등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이청용도 팀에서 꾸준히 주축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대표팀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일찌감치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기성용은 “한 달 동안 후회 없이 준비해 모든 것을 다 쏟아 붓겠다”고 각오했다. 이청용도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청용 기성용과 함께 박주영(왓퍼드), 이근호(상주), 이용 김승규 김신욱(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등 9명이 NFC에 입소했다. 박주영은 대표팀 합류 전 NFC 훈련에 관한 논란에 대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 국민을 대신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인데 국민이 뛰지 말라는 것은 나라가 원하지 않는 것이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월드컵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05)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13일 합류한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입소하는 19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30일 미국 전지훈련 전까지 선수들의 몸 상태를 8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속팀에서 자주 뛰지 못하는 선수를 선발한 것을 두고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점에 대해 홍 감독은 “원칙은 내가 깬 것이 맞다. 나 역시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분명한 것은 경쟁력에서 앞선 선수가 선발됐다는 것이다. 어떤 선발이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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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 코리아 ‘4색의 완장’

    “정말 어려운 자리다. 책임감도 있고, 그 책임감이 경기력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경험도 있어야 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누구보다 주장의 어려움과 고충을 잘 알고 있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은 주장에 대해 “팀 통솔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라운드에서 일종의 플레잉 코치로서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 변화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에 따라 팀 색깔이 달라지기도 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허정무호’는 박지성(33·에인트호번)이 주장 완장을 찬 이후 공격적이면서도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는 23명의 최종명단을 8일 발표했다. 누가 주장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호의 주장 후보로는 구자철(25·마인츠)이 자주 거론된다. 구자철은 홍명보호에서 4차례 주장을 맡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주장 완장을 찼다. 홍 감독과 오래 지낸 만큼 홍 감독의 생각을 가장 잘 읽어낼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청용(26·볼턴)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청용은 지난해 11월 스위스전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아 선후배들을 잘 이끌고 팀의 구심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 선수들과 두루 친하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성격도 이청용 주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청용은 기량으로 따질 때도 대표팀의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다. 23명의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을 두 번 경험한 박주영(29·왓퍼드)도 주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팀 내에서 고참에 속하는 박주영은 선후배들과의 관계가 돈독하고 리더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미국 전지훈련에서 주장을 맡았던 이근호(29·상주)는 유일한 K리거 출신 주장 후보다. 당시 홍 감독은 이근호에 대해 “풍부한 경험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최고참 곽태휘(33·알힐랄)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곽태휘는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경우 출전 횟수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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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도 설친 수비 걱정, 洪의 선택은 박종우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이 확정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2일부터 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다음 달 18일 오전 7시(한국 시간) 러시아와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월드컵 대표팀 중 나이는 가장 젊고 체격은 가장 크다. 이번 대표팀 평균 연령은 25세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에 비해 2세 젊어졌다. 가장 젊은 선수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며 30대는 곽태휘(33·알힐랄) 한 명뿐이다. 평균 신장은 184cm로 역대 최고다. 구성비율로 보면 유럽파가 9명(39%)이며 중국 일본 등에서 뛰고 있는 선수까지 포함한 해외파가 17명(74%)에 달했다. 국내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6명(26%)이다. 예상대로 깜짝 발탁은 없었다. 하지만 예상 밖의 탈락자가 나왔다. 홍 감독은 “어제 밤늦게까지 고민한 선수가 몇 명 있었다”면서 박주호(마인츠)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홍 감독은 “박주호는 아직까지 (수술 부위가) 다 아물지 않았고 실밥도 풀지 않았다. 무엇보다 부상의 재발 가능성이 있어 선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소속팀 붙박이 주전으로 뛰어온 수비수 박주호는 대표팀의 최근 평가전인 3월 그리스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었다. 지난달 7일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박주호는 지난달 28일 귀국해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에게서 치료를 받아왔다. 홍 감독은 “여태껏 대표팀을 이끌어오면서 박주호가 브라질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박주호 대신 왼쪽 풀백 자리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뽑았다. 대표팀 발탁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이명주(포항)는 홍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소속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이명주는 올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뒤 K리그 클래식 10경기에서 4골, 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명주는 홍 감독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이명주가 지금 K리그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1월 전지훈련에서부터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많이 요구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허리를 받치는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하대성(베이징 궈안) 중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는 한국영밖에 없다고 판단한 홍 감독은 한국영의 백업 자원으로 수비가 좋은 박종우(광저우 푸리)를 택했다. 홍 감독이 끝까지 고심한 내용은 전체적인 수비 강화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이틀 앞두고 무릎을 다쳐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곽태휘는 홍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홍 감독은 곽태휘의 경기력보다는 경험에 무게를 두고 선발했다. 홍 감독은 “23명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다.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팀 안에서 내가 요구하는 역할을 잘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홍 감독은 곽태휘에게 어린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박주영(왓퍼드)을 끝까지 믿고 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포워드(공격수)들 중에서 박주영을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자신이 꾸린 대표팀에 대해 “역대 최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선수들의 연령대가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 연령대에 비해 경험과 재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명단에 대해 허정무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기성용-손흥민-이청용 등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라인은 역대 최강이지만 수비진의 김진수와 윤석영, 이용과 김창수가 아직 그 포지션에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수비라인의 좌우 풀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파주=이종석 wing@donga.com / 김동욱 기자}

    •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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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월드컵 우승 이끈 마라도나, 역대 최고스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7일 역대 월드컵 최고의 영웅 100인을 선정했다. 1위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차지했다. 마라도나는 1982년부터 1994년까지 총 4번 월드컵에 출전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동안 역대 월드컵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에 대해 펠레와 마라도나를 두고 끊임없는 논란이 있어왔다. 데일리메일은 2위 펠레(브라질)를 제치고 마라도나를 1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마라도나는 순전히 자신의 역량만으로 아르헨티나를 우승까지 이끌었다”고 밝혔다. 3위는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차지했다. 그 뒤로 지네딘 지단(프랑스),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가린샤(브라질),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게르트 뮐러(독일), 보비 무어(잉글랜드),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등이 10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중동의 마라도나’로 불렸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이드 알오와이란이 100위에 뽑혔다. 오와이란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현역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100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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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행 짐 3.5t… 선수당 옷만 40벌 넘게 준비

    배우들과 감독만으론 영화를 만들 수 없다. 음지에서 땀과 열정을 바치는 수많은 스태프의 도움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이제 곧 온 국민이 지켜볼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목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월드컵을 위해 몇 달 전부터 열심히 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지원스태프와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그들의 이야기를 키워드로 풀어봤다. ▽3.5t=대표팀 선수 23명이 브라질 월드컵에 가져갈 장비의 무게다. 40여 가지 장비를 담는 가방만 70개에 이른다. 의류가 80%를 차지한다. 브라질은 온대부터 열대까지 다양한 기후를 지니고 있고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별 기온차가 심하다. 선수들은 반팔부터 겨울 점퍼까지 1인당 40여 벌의 의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인 차윤석 장비담당관(35)은 “스타킹 길이에 대한 요구 사항만 해도 천차만별이다. 유니폼, 훈련복, 속옷 등의 사이즈를 모두 다르게 원하는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 담당관이 밝힌 가장 덜 까다로운 선수는 이청용(볼턴)이다.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하고 입기 때문이다. ▽김치찌개=태극전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다. 한 달 이상 해외에서 체류하는 선수들에게 훈련만큼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에 김형채 조리장(41) 등 2명의 조리사를 파견한다. 대부분의 재료는 현지에서 조달하고 각종 양념과 김치, 건어물 등은 직접 가져갈 예정이다. 반찬은 기본적으로 7종류에 메인 요리는 2가지, 국과 밥이 제공된다. 한 달 동안 같은 메뉴가 중복되는 일은 없다. 같은 닭요리라고 해도 조리 방법을 매번 달리해 내놓는다. 경기 전날, 당일, 다음 날 음식도 다르다. 경기 전날에는 소화가 잘되면서도 힘을 내는 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이 풍부한 된장국 등을 주로 먹고 경기 당일에는 위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 고기 없이 빨리 소화되는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짠다. 경기 다음 날에는 체력 회복을 돕기 위해 고기 파티가 열린다. 김 조리장은 “인기 있는 메뉴는 김치찌개를 비롯해 어묵전골, 해물탕, 떡만둣국 등이다. 16강에 진출할 때까지의 메뉴를 이미 다 짜놓았다”고 말했다. ▽3시간=대표팀이 소집된 뒤 채봉주 비디오 분석관(34)의 하루 취침시간이다. 비디오 분석은 대표적인 3D 작업이다. 경기는 기본이고 훈련 내용도 비디오로 촬영한다. 편집 과정은 더욱 고달프다. 코너킥, 프리킥 등 세트피스 장면, 좌측돌파 장면 등 특정 장면만 따로 모아놓아야 한다. 여기에 선수들 개개인의 플레이도 따로 편집한다. 일을 마치면 밤 12시가 되기 일쑤고 이후에는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요청한 편집 작업을 수행한다. 오전 3, 4시는 돼야 눈을 붙일 수 있다. 채 분석관은 “대표팀이 상대할 알제리, 벨기에, 러시아가 지난해 6월부터 치른 경기 영상을 모두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 중 가장 채 분석관을 괴롭히는 선수는 누굴까? 채 분석관은 “손흥민(레버쿠젠) 이근호(상주)가 비디오 분석 요청을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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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태휘-이근호 “머리 가득 월드컵, 이번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때 주요 선수 4명이 낙마했다. 곽태휘(33·알힐랄)는 부상으로, 이근호(29·상주), 구자철(25·마인츠05), 신형민(28·알자지라)은 경쟁에서 밀렸다. 4년이 흐른 현재 세 명은 다시 월드컵 꿈에 도전하고 있다. ‘홍명보호의 구심점’ 구자철은 승선이 확실하다. 곽태휘와 이근호는 발탁이 유력하지만 변수도 있다. 이 둘이 4년 전의 아픔을 떨칠 수 있을까. 8일 발표되는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곽태휘 “부상 악몽 더이상 없다” 곽태휘는 ‘불운의 사나이’였다. 2007년 12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허정무호의 황태자’라 불렸다. 안정감 있는 수비에 중요한 순간에 골까지 종종 넣었다. 중앙 수비수 한 자리는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누구도 그의 월드컵행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명단 발표를 이틀 앞두고 무릎 인대 부상으로 짐을 싸야 했다. 곽태휘는 더이상 ‘황태자’로 불리진 않지만 이번엔 월드컵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동과 유럽파가 소집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아이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부터 세 차례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중앙 수비수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굳어지고 있지만 승선 가능성은 충분하다. 주연이 안 되면 조연으로라도 뛰겠다는 각오다. 특히 베테랑이 필요한 홍명보호에 A매치 33경기(5골)에 출전한 그는 ‘믿을맨’이다. 홍 감독도 “대표팀에서 그는 베테랑이다. 양보하며 희생하는 모습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두 번의 좌절은 없다” 이근호에게 남아공 월드컵은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대회다. 그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3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본선을 준비하며 원인 모를 슬럼프에 빠져 대표팀에서 계속 골맛을 보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 대표팀 탈락 소식을 들어야 했다. 실망한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사복 차림으로 귀국했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방문 16강 진출을 TV로 지켜본 이근호는 절치부심의 자세로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며 ‘차기’를 준비했다.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득점왕(15골)도 차지했다. 홍명보호 출범 뒤에도 꾸준히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서 손흥민(4골·레버쿠젠) 다음으로 많은 골(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이근호는 “4년간 가족들도 내 앞에서 월드컵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조심스럽지만 내 머릿속은 월드컵으로 가득하다. 눈물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며 브라질행을 자신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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