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재신임… 구자철 ‘주장 완장’ 다시 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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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감독이 이끄는 국제대회서 올림픽 등 4회 연속 중책 맡아
윤석영 제외 22명 첫 실전훈련… 2시간 패스-헤딩연습-미니게임

훈련복 벗고 월드컵 유니폼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이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대표팀 선수들은 12일 NFC 입소 후 처음으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입고 뛸 유니폼을 착용하고 훈련을 했다. 파주=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훈련복 벗고 월드컵 유니폼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이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대표팀 선수들은 12일 NFC 입소 후 처음으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입고 뛸 유니폼을 착용하고 훈련을 했다. 파주=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주장도 결정됐고 본격적인 훈련도 막이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실전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12일부터 소집됐지만 그동안 선수들이 모두 모이지 않아 전술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 등 본격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날은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제외한 선수 22명이 모였다. 선수들은 이날 처음으로 훈련복 대신에 브라질 월드컵에서 착용할 유니폼을 입고 훈련했다.

첫 실전 훈련인 만큼 강도는 이전 훈련과 달랐다. 보통 1시간 정도 가볍게 게임 형식의 훈련을 소화했던 대표팀은 이날 2시간 가까이 훈련장에서 땀을 흘렸다. 패스와 헤딩 훈련을 한 뒤 3개조로 나뉘어 미니 게임을 진행했다. 쉼 없이 훈련장을 뛴 선수들은 오랜만의 강도 높은 훈련 탓에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휴가를 받아) 3일을 쉬었기 때문에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 공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긴 패스를 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만큼 선수들의 의욕도 넘쳤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김보경(카디프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은 따로 20여 분간 슈팅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뒤늦게 합류한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하대성(베이징 궈안)은 별도 회복 훈련을 했다.

주장도 결정됐다. 소집 전부터 유력한 주장 후보로 거론됐던 구자철(마인츠)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주장을 맡으면서 구자철은 홍 감독이 이끄는 국제대회에서 4회 연속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구자철은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그런 만큼 현 대표팀에서 어떤 선수보다 홍 감독의 생각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선수로 꼽혀 왔다.

구자철은 “일단 감독님이 나를 믿고 (주장을) 시키셨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대표팀 주장들이 맡아왔던 역할과 비교해 큰 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월드컵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다가갈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을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홍 감독은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그전부터 선수들과의 관계도 좋고 리더로서 좋은 면들을 많이 보여줘서 주장을 맡겼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부주장은 이청용(볼턴)이 선임됐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홍명보 감독#구자철#국가대표팀#브라질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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