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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의 대들보인 최경주(46)와 박세리(39)가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에 복귀한 골프 남녀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대한골프협회는 22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대표팀 코치로 최경주를, 여자 대표팀 코치로 박세리를 내정했으며 25일 정기총회에서 공식 선임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두 선수가 한국 대표팀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받은 이유는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과 후배 선수 및 해외 선수들과의 두터운 친분 때문이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한국 선수들은 기술적인 측면은 완벽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가장 잘 감싸줄 수 있는 코치를 뽑았다. 또한 최경주와 박세리는 해외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기 때문에 경쟁 팀과의 정보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투어를 준비 중인 최경주와 박세리는 코치직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고맙다. 최선을 다해 대표팀을 이끌겠다’고 답했다”면서 “4월로 예정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 현지답사에 두 코치와 동행할 예정이다. 선수 숙소 배정 등 사소한 부분까지 함께 상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8승을 올린 ‘탱크’ 최경주는 ‘한국 남자 골프의 개척자’로 불린다. 2000년 한국인 최초로 PGA투어에 진출했고, 2011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인터내셔널팀의 수석 부단장을 맡아 지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맨발 투혼’으로 유명한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5승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다. 박세리는 데뷔 시즌인 1998년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동안 박세리는 여자 골퍼들의 맏언니 역할을 해온 만큼 ‘세리 키즈’로 구성될 대표팀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친구들보다 키는 작았지만 승부욕은 가장 강했다. 팀이 이기고 있을 때도 상대 팀 진영에서 거친 태클을 하는 그에게 상대팀 코칭스태프는 “지나치다”고 핀잔을 줬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경기 신곡초등학교 시절 얘기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관계자는 “황희찬이 유럽(오스트리아)에 진출할 때 (주전경쟁에서 밀려) 실력이 정체될까봐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신태용호’에서의 모습을 보니 키(177㎝)도 많이 컸고, 기량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표팀 막내 황희찬은 신태용호에서 공격을 이끄는 핵심 선수다. 상대 문전을 파고드는 그의 돌파력은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와 닮았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 예선에서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 등 선배들의 골을 도우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는 것. 황희찬의 승부욕을 아는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은 수비진을 돌파해 2선 공격수들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중 황희찬 같은 저돌적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팀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10시30분 카타르 도하에서 요르단과 8강전을 치른다. 3위까지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요르단에게 지면 본선 진출이 무산된다. 수비가 강한 요르단에 고전하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 대표팀 최전방을 맡고 있는 황희찬의 발끝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황희찬은 “자만하지 않고 그동안 준비대로 경기하겠다. 골이든, 도움이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표팀은 21일 상대의 밀집 수비에 대비해 코너킥과 프리킥 등의 세트피스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도 선수들의 느림보 플레이를 퇴출시키기 위한 규정을 두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스피드업 규정’이 대표적이다. 프로야구에서는 지난해부터 이닝 중 투수를 교체할 때 심판이 기록원에게 통보한 때부터 2분 30초 안에 해야만 한다. 또 공수 교대 시간인 2분 안에 타자가 타석에 들어오지 않으면 경고 없이 제재금 20만 원을 부과한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데도 시간이 제한돼 있다. 안방 팀 타자는 선수 소개 음악이 나온 뒤 10초 안에, 방문 팀 타자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가 끝난 뒤 10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어기면 역시 20만 원의 제재금을 물어야 한다. 경기 시간이 전후반 90분으로 정해져 있는 프로축구에서는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6초 이상 공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선수의 경기장 내 활동에 대한 규정을 통해 경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010년부터 실제 경기 시간(Actual Playing Time)을 늘리자는 ‘5분 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파울과 고의적인 경기 지연으로 허비되는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배구에서는 주심이 허가 휘슬을 분 뒤 8초 안에 서브를 하지 않으면 상대 팀에 1점을 내주고, 서브권도 상대 팀에게 넘겨주도록 돼있다. 또 잦은 비디오판독 요구로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디오 판독도 팀 당 2번만 요청할 수 있게 했다. 프로농구도 경기 시간을 늘리는 행동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하고 있다. 자유투 하나에 승패가 갈리는 상황에 놓인 선수라도 심판에게 공을 건네받은 뒤 5초 이내에 슛을 해야 한다. 또 작전 타임 종료 뒤에도 선수들이 코트로 밟지 않으면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진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시속 108km짜리 중거리포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21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레스터시티와의 64강전 재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10경기에서 8차례 교체 출전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전반 39분 약 20m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충격적인 골을 터뜨렸다”며 극찬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골의 슈팅 속도는 약 108.5km였고, 공이 손흥민의 발을 떠나 골로 연결되기 까지 걸린 시간은 0.61초였다. 영국 BBC방송은 “교체 신세에 머물렀던 손흥민이 강력한 화력 시위를 했다. 토트넘 이적 후 최고 활약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즌 5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후반 21분에는 나세르 샤들리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경기가 끝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중요한 순간에 대단한 골을 넣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한 손흥민이 주전을 꿰차기 위해서는 FA컵에서 보여 준 경기력을 EPL로 이어 가야 한다. 손흥민은 24일 이청용이 뛰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방문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46)은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D조 요르단과 호주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보며 ‘필승 전략’을 구상했다. 이날 0-0으로 비긴 요르단은 조 2위로 8강에 올라 한국과 맞붙게 됐다. 신 감독은 “선제골을 허용하면 요르단의 극단적 수비 플레이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은 골키퍼 누레딘 아테야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수비가 강점이다. 요르단은 예선 3경기에서 1골(3득점)만 내줬다. 이 때문에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면 악명 높은 중동 팀의 ‘침대 축구’(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쓰러지는 것)에 막혀 무너질 수 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 3무(승부차기 패 포함)로 앞서 있지만 2014년 AFC 22세 이하 챔피언십에서는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당시 요르단 골문을 지킨 아테야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한국의 슈팅을 막아 냈다. 대표팀은 승부차기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각오다. 권창훈(수원)은 “상대 수비와 일대일로 맞서기보다는 수비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침투해 득점 찬스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시속 108㎞짜리 중거리포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21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레스터시티와의 64강전 재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10경기에서 8차례 교체 출전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전반 39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충격적인 골을 터뜨렸다”며 극찬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골의 슈팅 속도는 약 108.5㎞였고, 공이 손흥민의 발을 떠나 골로 연결되기 까지 걸린 시간은 0.61초였다. 영국 BBC방송은 “교체 신세에 머물렀던 손흥민이 강력한 화력 시위를 했다. 토트넘 이적 후 최고 활약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즌 5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후반 21분에는 나세르 샤들리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경기가 끝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중요한 순간에 대단한 골을 넣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한 손흥민이 주전을 꿰차기 위해서는 FA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EPL로 이어가야 한다. 손흥민은 24일 이청용이 뛰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방문경기를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46)은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D조 요르단과 호주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보며 ‘필승 전략’을 구상했다. 이날 0-0으로 비긴 요르단은 조 2위로 8강에 올라 한국과 맞붙게 됐다. 신 감독은 “선제골을 허용하면 요르단의 극단적 수비플레이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은 골키퍼 누레딘 아테야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수비가 강점이다. 요르단은 예선 3경기에서 1골(3득점)만 내줬다. 이 때문에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면 악명 높은 중동 팀의 ‘침대 축구(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쓰러지는 것)’에 막혀 무너질 수 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 3무(승부차기 패 포함)로 앞서 있지만 2014년 AFC 22세 이하 챔피언십에서는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당시 요르단 골문을 지킨 아테야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한국의 슈팅을 막아냈다. 대표팀은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겠다는 각오다. 권창훈(수원)은 “상대 수비와 일대일로 맞서기 보다는 수비 뒷 공간을 적극적으로 침투해 득점 찬스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앞으로 2승만 더 거두면 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대표팀은 8강과 4강에서 2연승을 거두면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대회 3위까지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4강에서 져도 3, 4위전에서 이기면 된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대표팀은 부상 선수 등으로 시름하던 미드필더 등 공격진의 부활과 신태용 감독의 ‘팔색조’ 전술이 조화를 이루며 강팀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신 감독은 “이제 대표팀을 최약체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전문가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조별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 골 감각 되찾은 미드필더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8골을 터뜨렸다. 20일까지 8강 진출이 확정된 6개 팀 가운데 카타르(9골)에 이어 2위. 확실한 최전방 골잡이가 없는 대표팀이지만 권창훈(수원·3골) 문창진(포항·2골) 류승우(레버쿠젠·1골) 등 공격력을 갖춘 미드필더들이 골을 터뜨려 우려를 씻어냈다. 세 선수는 대회 전 부상과 경기력 저하 등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신 감독은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미팅 등을 통해 자신감을 북돋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 감독은 선수의 성적이 부진하면 선수 특성에 맞춰 대화를 나누거나 스킨십 등을 강화하는 등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능하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5개월간 재활에 매달렸던 문창진에게 “현역 시절 나와 가장 비슷한 선수다”라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20일 1-1로 비긴 이라크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는 골 가뭄에 시달렸던 김현(제주)을 투입해 성공을 거뒀다. 10개월 만에 골을 넣은 장신(190cm) 공격수 김현은 제공권이 필요한 상황에 투입돼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격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김현이 자신감이 붙었다. 상황이 되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연한 팔색조 전술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4-2 등 3개의 포메이션을 사용 중이다. 이라크 관계자는 “한국은 매 경기 다른 전술을 사용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안정적 승리를 목표로 하는 대표팀 특성을 감안할 때 ‘신태용호’의 전술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반대로 다양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8강 토너먼트부터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단판 승부에서는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 수비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 등 변화가 심하다”며 “선수들이 전술을 완벽히 이해하면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표팀이 공격 중심의 전술을 사용할 때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이 벌어지고,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약점은 8강을 앞두고 보완해야 한다. 신 감독은 “조별 예선에서는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 8강부터는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4강에 오르면 카타르(A조 1위)-북한(B조 2위)의 8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대회 개최국 카타르는 조별 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 태국과 승점이 같았지만 승점이 같은 팀 간 경기의 다득점에서 앞서 8강에 올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남자골프 기대주로 떠오른 김시우(21·CJ오쇼핑)는 18일 대회를 마친 뒤 가족과 함께 미국 하와이의 한식당을 찾아 갈비를 먹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기력을 회복한 그는 서둘러 ‘약속의 땅’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향했다. 22일(한국 시간)부터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리는 커리어빌더 챌린지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시우는 PGA 웨스트 골프장에서의 좋은 추억이 있다. 4년 전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역대 최연소로 통과한 골프장이다. 19일 훈련을 마친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컨디션을 커리어빌더 챌린지에 맞춰 조절해왔다. 익숙한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소니오픈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커리어빌더 챌린지의 전초전으로 생각했던 소니오픈에서 선전했지만 PGA투어 첫 우승 실패는 아쉬웠다. 김시우는 “4라운드 후반에 욕심을 내는 바람에 퍼트가 흔들렸다. 다음 대회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Q스쿨을 통과했지만 PGA투어 정회원 나이 제한(만 18세 이상)에 걸려 2부 투어 생활을 했던 그는 2015∼2016시즌 PGA투어에 복귀하면서 롤모델인 선배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를 얻었다. 김시우는 “골프 선수의 꿈을 갖게 해준 최경주 프로님, 스윙과 플레이 스타일을 닮고 싶은 애덤 스콧(호주)과 같이 투어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니오픈에서 두 선수의 연습 라운드를 유심히 지켜봤다. 최 프로님이 3라운드 후 내게 ‘마지막 라운드도 마무리 잘해라’라고 말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웃었다. 김시우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뉴스에 네가 나온다. 자랑스럽다’고 축하해줬다. 오랜만에 많은 관심을 받아 얼떨떨하다”고 했다. 그는 “2부 투어 생활을 하면서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PGA투어에 복귀한 이상 더는 ‘잊혀진 선수’로 남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남자골프 기대주로 떠오른 김시우(21·CJ오쇼핑)는 18일 대회를 마친 뒤 가족과 함께 미국 하와이의 한식당을 찾아 갈비를 먹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기력을 회복한 그는 서둘러 ‘약속의 땅’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향했다. 22일(한국시간)부터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커리어빌더 챌린지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시우는 PGA 웨스트 골프장에서의 좋은 추억이 있다. 4년 전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역대 최연소로 통과한 골프장인 것이다. 19일 훈련을 마친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컨디션을 커리어빌더 챌린지에 맞춰 조절해왔다. 익숙한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소니오픈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커리어빌더 챌린지의 전초전으로 생각했던 소니오픈에서 선전했지만 PGA투어 첫 우승 실패는 아쉬웠다. 김시우는 “4라운드 후반에 우승 욕심을 내는 바람에 퍼트가 흔들렸다. 다음 대회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Q스쿨을 통과했지만 PGA투어 정회원 나이제한(만 18세 이상)에 걸려 2부 투어 생활을 했던 그는 2015~2016시즌 PGA투어에 복귀하면서 롤모델인 선배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를 얻었다. 김시우는 “골프 선수의 꿈을 갖게 해준 최경주 프로님, 스윙과 플레이스타일을 닮고 싶은 애덤 스콧(호주)과 같이 투어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니오픈에서 두 선수의 연습 라운드를 유심히 지켜봤다. 최 프로님이 3라운드 후 내게 ‘마지막 라운드도 마무리 잘해라’라고 말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웃었다. 김시우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뉴스에 네가 나온다. 자랑스럽다’고 축하해줬다. 오랜만에 많은 관심을 받아 얼떨떨하다”고 했다. 그는 “2부 투어 생활을 하면서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PGA투어에 복귀한 이상 더는 ‘잊혀진 선수’로 남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남자 골프의 기대주 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며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18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김시우는 2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264타)로 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어린 시절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힌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11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12년 12월에는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역대 최연소(17세 5개월 6일)로 통과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PGA투어 정회원 규정(만 18세 이상)에 걸려 초청 선수 등으로만 간간이 대회에 출전하다가 2부 투어로 내려갔다. Q스쿨을 통과했을 때 “어머니가 집에서 해주는 고기 반찬을 먹고 싶다”던 ‘천재 골프 소년’은 지난해 2부 투어에서 상금 랭킹 10위에 오르며 2015∼2016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소니오픈 전까지 이번 시즌에 치러진 5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톱25’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시우를 ‘2016년에 주목해야 할 9명의 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시우는 소니오픈을 앞두고 “2부 투어에서 뛴 3년 전과 달리 자신감이 붙었다”며 출사표를 냈다. 아버지의 권유로 7세 때 골프를 시작한 김시우는 PGA와의 인터뷰에서 “골프 선수가 되지 않았으면 축구 선수가 됐을 것”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팬”이라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최경주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로 꼽은 하와이에서 자신의 PGA투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체격 조건(180cm, 85kg)이 좋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장기인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력을 앞세워 2, 3라운드에서 2개의 이글을 낚으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4라운드 초반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6번홀과 7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컵을 비켜가는 불운으로 첫 우승에는 실패했다. 한국인 최연소 PGA투어 우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시우는 “컷 통과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2부 투어에서 배운 내용을 살려 이번 시즌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도 노려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선전으로 김시우의 세계 랭킹은 대회 전 273위에서 198위로 올라섰고, 페덱스컵 랭킹은 20위, 상금 랭킹은 25위가 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20언더파 동타를 이룬 고메스는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노승열(11언더파)은 공동 28위를 기록했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0언더파)는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톱 10’에 진입하며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18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김시우는 2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264타)로 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어린 시절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힌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11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12년 12월에는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역대 최연소(17세 5개월 6일)로 통과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PGA투어 정회원 규정(만 18세 이상)에 걸려 초청 선수 등으로만 간간이 대회에 출전하다가 2부 투어로 내려갔다. Q스쿨을 통과했을 때 “어머니가 집에서 해주는 고기반찬을 먹고 싶다”던 ‘천재 골프소년’은 지난해 2부 투어에서 상금 랭킹 10위에 오르며 2015~2016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이번 시즌에 치러진 5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톱 25’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시우를 ‘2016년에 주목해야 할 9명의 신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시우는 소니 오픈을 앞두고 “3년 전과 달리 자신감이 붙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버지의 권유로 7살 때 골프를 시작한 김시우는 PGA와의 인터뷰에서 “골프 선수가 되지 않았으면 축구 선수가 됐을 것”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팬”이라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최경주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로 꼽은 하와이에서 자신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체격조건(180㎝, 85㎏)이 좋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장기인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력을 앞세워 2, 3라운드에서 2개의 이글을 낚으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4라운드 초반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6번 홀과 7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 컵을 비켜가는 불운으로 첫 우승에는 실패했다. 한국인 최연소 PGA 투어 우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 대회 선전으로 김시우의 세계랭킹은 대회 전 273위에서 198위로 올라섰고, 페덱스컵 랭킹은 20위, 상금 랭킹은 25위가 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20언더파 동타를 이룬 고메스는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노승열(11언더파)은 공동 28위를 기록했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0언더파)는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부상 회복에 집중한 권창훈(22·수원)에게 예멘전은 ‘최종 리허설’이었다.”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예멘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C조 2차전에서 3골(1도움)을 넣은 권창훈에 대한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평가다.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핵심 미드필더인 권창훈이 상승세를 이어 가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해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에서 맹활약을 펼친 권창훈은 ‘신태용호’에서 에이스로서의 활약이 기대됐지만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말 무릎 부상을 당한 그는 대회 직전 열린 평가전 등에서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무득점에 그쳤다. 그런 권창훈을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출전시키며 경기 감각을 되찾도록 한 신 감독은 이날도 경기 전 권창훈에게 “편하게 경기 조율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권창훈은 한국의 5-0 대승을 이끌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신 감독은 “(권창훈에게) 골을 넣지 않아도 90분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는데 3골이나 터뜨려 놀랐다”고 말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10개월 만에 골을 터뜨린 권창훈은 “동료들이 골 기회를 만들어 줬고 운도 따랐다. 내 경기력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전 연령이 23세 이하로 제한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최종 예선에서 최초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한국 선수가 됐다. 대표팀도 1993년 이후 치러진 올림픽 최종 예선 최다 득점과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라크와의 최종전(20일)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라크와 승점(6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가 됐다.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비겨도 조 1위를 차지한다. 조 1위면 D조 2위와, 조 2위면 D조 1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신 감독은 8강 상대보다는 팀 분위기를 고려해 이라크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축구는 흐름이 중요하다. 이라크에 패하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D조는 베트남이 약체로 분류된 가운데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 호주가 8강행을 노리고 있다. UAE와 요르단은 중동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다른 아시아권 선수들보다 신체 리듬이 안정적이고 별도의 적응 훈련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방과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호주는 탁월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거친 축구를 구사해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UAE(5승 1패), 요르단(2승 3무), 호주(9승 1무 2패)에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신 감독은 “호주보다는 UAE가 상대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라크전은 중동 팀이 8강 상대로 올라올 때를 대비한 모의고사 성격도 있다. 이라크는 역대 전적에서 한국과 2승 2패로 팽팽하다. 한편 B조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 3-3으로 비겼다. 조 3위 북한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부상 회복에 집중한 권창훈(22·수원)에게 예멘전은 ‘최종 리허설’이었다.”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예멘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C조 2차전에서 3골(1도움)을 넣은 권창훈에 대한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평가다.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핵심 미드필더인 권창훈이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해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에서 맹활약을 펼친 권창훈은 ‘신태용호’에서 에이스로의 활약이 기대됐지만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말 무릎 부상을 당한 그는 대회 직전 열린 평가전 등에서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무득점에 그쳤다. 그런 권창훈을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출전시키며 경기 감각을 되찾도록 한 신 감독은 이날도 경기 전 권창훈에게 “편하게 경기 조율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권창훈은 한국의 5-0 대승을 이끌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신 감독은 “(권창훈에게) 골을 넣지 않아도 90분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는데 3골이나 터뜨려 놀랐다”고 말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10개월 만에 골을 터뜨린 권창훈은 “동료들이 골 기회를 만들어줬고 운도 따랐다. 내 경기력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전 연령이 23세 이하로 제한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최종예선에서 최초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한국 선수가 됐다. 대표팀도 1993년 이후 치러진 올림픽 최종예선 최다 득점과 최다 골차 승리 기록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라크와의 최종전(20일)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라크와 승점(6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1위가 됐다.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비겨도 조 1위를 차지한다. 조1위를 하면 D조 2위와, 조 2위일 때는 D조 1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신 감독은 8강 상대보다는 팀 분위기를 고려해 이라크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축구는 흐름이 중요하다. 이라크에 패하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조 1위를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D조는 베트남이 약체로 분류된 가운데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 호주가 8강행을 노리고 있다. UAE와 요르단은 중동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아시아권 선수들보다 신체 리듬이 안정적이고 별도의 적응 훈련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방과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호주는 탁월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거친 축구를 구사해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한국은 UAE((5승 1패), 요르단(2승 3무), 호주(9승 1무 2패)에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신 감독은 “호주보다는 UAE가 상대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라크전은 중동 팀이 8강 상대로 올라올 때를 대비한 모의고사 성격도 있다. 이라크는 역대전적에서 한국과 2승 2패로 팽팽하다. 한편 B조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 3-3으로 비겼다. 조 3위 북한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이번에도 실축하면 달걀을 맞을 것 같아서 겁이 났다.”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C조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문창진(23·포항)은 멋쩍게 웃었다. 페널티킥 때문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4년 전 한국이 우승한 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 문창진은 ‘파넨카킥’(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주목받았다. 당시 4골을 터뜨린 그는 ‘원더 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프랑스와의 친선경기(1-1)에서는 페널티킥에서 파넨카킥을 시도하다 실축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대회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그는 이번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문창진은 “파넨카킥도 생각했지만 실축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상대 공세에 고전하던 대표팀은 문창진의 선제 골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해 7월 전남과의 K리그 경기에서 부상해 5개월간 재활에 매달렸던 그에게 이날 골의 의미는 남달랐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대표팀 탈락을 걱정하던 그를 신태용 감독은 잊지 않고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후반 3분 결승골까지 성공시키며 2-1 승리를 이끈 그는 “오늘 넣은 골에는 재활의 아픔이 녹아 있다. 아픔도 추억이 된 만큼 열심히 달리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체구(170cm, 67kg)는 작지만 저돌적인 돌파가 장기인 그의 우상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의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 유소년 시절 독일에서 축구 유학을 하며 선진 축구를 경험한 그는 자신의 연령대가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골짜기 세대’로 불리는 것이 싫다고 말한다. 문창진은 “대표팀이 약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지만 오히려 단합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문창진은 “결승전까지 5경기가 남았다. 분위기를 유지해 우승도 노리고 싶다”고 했다. 이날 문창진의 ‘특급 도우미’는 포항제철고 후배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었다.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얻어 낸 데 이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문창진의 결승골도 도왔다. 과거 황희찬은 “창진이 형의 대표팀 활약을 유심히 봤다. ‘제2의 문창진’보다는 ‘제1의 황희찬’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다. 문창진은 “둘 다 포항제철고의 축구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 예선 30경기(22승 8무)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한국은 예멘을 2-0으로 꺾은 이라크에 골 득실에서 뒤진 2위가 됐다. 신 감독은 “예멘과의 2차전(16일)에서는 다득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수비 집중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소한 실수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B조 예선 1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번에도 실축하면 계란을 맞을 것 같아서 겁이 났다.”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C조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문창진(23·포항)은 멋쩍게 웃었다. 페널티킥 때문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4년 전 한국이 우승한 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 문창진은 ‘파넨카킥(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당시 4골을 터뜨린 그는 ‘원더 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프랑스와의 친선경기(1-1 무)에서는 페널티킥에서 파넨카킥을 시도하다 실축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대회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그는 이번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문창진은 “파넨카킥도 생각했지만 실축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상대 공세에 고전하던 대표팀은 문창진의 선제 골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해 7월 전남과의 K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5개월 간 재활에 매달렸던 그에게 이날 골의 의미는 남달랐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대표팀 탈락을 걱정하던 그를 신태용 감독은 잊지 않고 최종명단에 포함시켰다. 후반 3분 결승골까지 성공시키며 2-1 승리를 이끈 그는 “오늘 넣은 골에는 재활의 아픔이 녹아 있다. 아픔도 추억이 된 만큼 열심히 달리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체구(170㎝, 67㎏)는 작지만 저돌적 돌파가 장기인 그의 우상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의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 유소년 시절 독일에서 축구유학을 하며 선진 축구를 경험한 그는 자신의 연령대가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골짜기 세대’로 불리는 것이 싫다고 말한다. 문창진은 “대표팀이 약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지만 오히려 단합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문창진은 “결승전까지는 5경기가 남았다. 분위기를 유지해 우승도 노려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문창진의 ‘특급 도우미’는 포항제철고 후배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었다.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이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문창진의 결승골도 도왔다. 과거 황희찬은 “창진이 형의 대표팀 활약을 유심히 봤다. ‘제2의 문창진’보다는 ‘제1의 황희찬’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다. 문창진은 “둘 다 포항제철고의 축구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예선 30경기(22승 8무)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예멘을 2-0으로 꺾은 이라크에 골 득실에서 뒤진 2위가 됐다. 신 감독은 “예멘과의 2차전(16일)에서는 다득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수비 집중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소한 실수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B조 예선 1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중국이 2018년 월드컵 탈락 공포에 이어 2016년 올림픽 탈락의 공포에도 떨고 있다.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은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1-3으로 졌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중국은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후반 들어 카타르에 3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험과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는 중국 축구의 문제점이 또다시 드러난 것이다. 푸보 중국 감독은 “전반에 경기를 잘해 놓고, (후반에) 상대에게 골을 내준 뒤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같은 조의 이란은 시리아를 2-0으로 꺾었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데 시리아(4위)에 다득점에서 앞선 3위 중국은 조별리그 탈락의 부담을 안고 시리아전(15일)을 치르게 됐다. 중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카타르에 일격을 당했다. C조의 중국은 무패 행진을 벌이다 지난해 10월 카타르에 0-1로 졌다. 현재 2위 홍콩(승점 14)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중국(승점 11)은 3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카타르는 전승(승점 18)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와 성적이 좋은 2위 네 팀이 최종예선에 나간다. 최근 중국축구협회는 알랭 페랭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며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구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지만 국제 무대 성적은 신통치 않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슈퍼리그 구단들은 세계적 감독과 외국인 선수에 대한 통 큰 투자로 자국 리그의 경쟁력을 높여 놓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경쟁력이 대표팀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클럽 팀의 기량 향상을 이끌다 보니 중국 토종 선수들은 좀처럼 성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국제 무대에서 골잡이 가뭄에 시달리는 원인도 이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선진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리그로 진출하는 중국 선수들이 적은 것도 대표팀 경기력 향상이 더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중국이 2018년 월드컵 탈락 공포에 이어 2016년 올림픽 탈락의 공포에도 떨고 있다.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은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1-3으로 졌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중국은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후반 들어 카타르에 3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험과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는 중국 축구의 문제점이 또 다시 드러난 것이다. 푸보 중국 감독은 “전반에 경기를 잘 해놓고, (후반에) 상대에게 골을 내준 뒤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같은 조의 이란은 시리아를 2-0으로 꺾었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데 시리아(4위)에 다득점에서 앞선 3위 중국은 조별리그 탈락의 부담을 안고 시리아전(15일)을 치르게 됐다. 중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카타르에게 일격을 당했었다. C조 중국은 무패행진을 벌이다가 지난해 10월 카타르에 0-1로 졌다. 현재 2위 홍콩(승점 14)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중국(승점 11)은 3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카타르는 전승(승점 18)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와 성적이 좋은 2위 네 팀이 최종예선에 나간다. 최근 중국축구협회는 알랭 페렝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며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구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지만 국제무대 성적은 신통치 않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슈퍼리그 구단들은 세계적 감독과 외국인 선수에 대한 통 큰 투자로 자국 리그의 경쟁력을 높여 놓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경쟁력이 대표팀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클럽 팀의 기량 향상을 이끌다보니 중국 토종 선수들은 좀처럼 성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골잡이 가뭄에 시달리는 원인도 이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선진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리그로 진출하는 중국 선수들이 적은 것도 대표팀 경기력 향상이 더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올스타전의 사나이’ 김선형(28·SK)이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3년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화려한 기술을 갖춘 김선형은 올스타전 때마다 최고의 팬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 애쓴다.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도 김선형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경기 전부터 분주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한국농구연맹(KBL)이 팬들을 위해 마련한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역과 잠실실내체육관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에서 그는 ‘버스 안내원’으로 팬들과 만났다. 올스타전 경기에서 김선형은 전매특허인 화려한 돌파를 앞세워 14득점(4어시스트)을 하며 시니어팀(198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의 107-102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에서 주니어팀의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를 앞에 두고 공중에서 볼을 한 바퀴 돌려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는 묘기를 보여준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에서 41표(총 64표)를 받아 MVP가 되며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프로농구 역대 올스타전 MVP 최다 수상(3회) 기록도 세운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팬들을 위해 멋진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다. 접전 끝에 팀 승리를 이끌고 MVP까지 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같은 포지션(가드) 라이벌인 외국인 선수 조 잭슨(오리온)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자유투 라인에 놓인 공을 드리블해서 반대편 코트로 가 먼저 덩크슛을 성공시키면 승리하는 이벤트 경기에서 김선형은 잭슨보다 먼저 림에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덩크왕에는 김종규(LG·25)와 마커스 블레이클리(kt·28)가 올랐다. 김종규는 10일 열린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11개의 덩크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덩크슛 시도와 성공 횟수가 같은 선수는 김종규뿐이었다. 결승 1라운드에서 360도, 원핸드 등 다양한 덩크슛을 모두 성공시킨 김종규는 결승 2라운드에서 김선형이 백보드 모서리에 맞힌 공을 받아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하며 심사위원 모두에게서 10점을 받았다. 반면 역대 최단신 덩크왕을 노렸던 잭슨은 시도한 덩크슛을 모두 실패해 예선 탈락했다. 김종규가 덩크왕에 오른 데는 정규리그 경기에서 자신보다 26cm나 작은 조 잭슨에게 허용한 인 유어 페이스 덩크(상대를 바로 앞에 두고 하는 덩크)가 자극제가 됐다. 당시의 덩크 영상이 이날 덩크 콘테스트를 앞두고 전광판에 계속 상영되자 김종규는 “멋진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줬으니 잭슨 선수도 내게 조금은 고마워해야 한다”며 웃었다. 한편 최고의 외곽 슈터를 가리는 3점 슛 콘테스트(상금 100만 원)에서는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kt)이 18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켜 김지완(전자랜드·15개), 드워릭 스펜서(SK·12개)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염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고감도 슛 감각을 과시한 조성민은 “콘테스트 결선에서 스펜서가 라이벌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3점 슛만큼은 외국인 선수에게 지기 싫었다”고 웃으며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임보미 기자}
‘올스타전의 사나이’ 김선형(28·SK)이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3년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화려한 기술을 갖춘 김선형은 올스타전 때마다 최고의 팬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 애쓴다.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도 김선형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경기 전부터 분주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한국농구연맹(KBL)이 팬들을 위해 마련한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역과 잠실실내체육관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에서 그는 ‘버스 안내원’으로 팬들과 만났다. 올스타전 경기에서 김선형은 전매특허인 화려한 돌파를 앞세워 14득점(4어시스트)을 기록하며 시니어 팀(198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의 107-102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에서 주니어 팀의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를 앞에 두고 공중에서 볼을 한바퀴 돌려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기는 묘기를 보여준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에서 41표(총 64표)를 받아 MVP가 되며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프로농구 역대 올스타전 MVP 최다 수상(3회) 기록도 세운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팬들을 위해 멋진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다. 접전 끝에 팀 승리를 이끌고 MVP까지 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같은 포지션(가드) 라이벌인 외국인 선수 조 잭슨(오리온)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자유투 라인에 놓인 공을 드리볼 해서 반대편 코트로 가 먼저 덩크슛을 성공시키면 승리하는 이벤트 경기에서 김선형은 잭슨보다 먼저 림에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덩크왕에는 김종규(LG·25)와 마커스 블레이클리(kt·28)가 올랐다. 김종규는 10일 열린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11개의 덩크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덩크슛 시도와 성공 횟수가 같은 선수는 김종규 뿐이었다. 결승 1라운드에서 360도, 원핸드 등 다양한 덩크를 모두 성공시킨 김종규는 결승 2라운드에서 김선형이 백보드 모서리에 맞춘 공을 받아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하며 심사위원 모두로부터 10점을 받았다. 반면 역대 최단신 덩크왕을 노렸던 잭슨은 시도한 덩크를 모두 실패해 예선 탈락했다. 김종규가 덩크왕에 오른 데는 정규리그 경기에서 자신보다 26cm나 작은 조 잭슨에게 허용한 인 유어 페이스 덩크(상대를 바로 앞에 두고 하는 덩크)가 자극제가 됐다. 당시의 덩크 영상이 이날 덩크 콘테스트를 앞두고 전광판에 계속 상영되자 김종규는 “멋진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줬으니 잭슨 선수도 내게 조금은 고마워해야 한다”며 웃었다. 한편 최고의 외곽 슈터를 가리는 3점 슛 콘테스트(상금 100만 원)에서는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kt)이 18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켜 김지완(전자랜드·15개), 드워릭 스펜서(SK·12개)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염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고감도 슛 감각을 과시한 조성민은 “콘테스트 결선에서 스펜서가 라이벌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3점 슛만큼은 외국인 선수에게 지기 싫었다”고 웃으며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