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구독 305

추천

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03~2026-03-05
선거71%
정당13%
칼럼10%
대통령3%
정치일반3%
  • 전자-IT업계 “R&D가 살길”… 삼성, 年 16조 첫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해 집행한 연구개발(R&D) 비용이 처음으로 16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전년(14조7943억 원)보다 13.6% 증가한 16조8056억 원을 썼다. 삼성전자는 2011년 10조3114억 원을 집행하며 처음으로 연간 R&D 규모 10조 원대를 넘긴 이래 2013년(14조7804억 원) 이후 꾸준히 14조∼15조 원대 규모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R&D 비용은 10년 전인 2007년(5조9425억 원)과 비교하면 18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다만 매출도 지난해 239조57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조 원 이상 늘면서 매출액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 LG전자는 처음으로 R&D 연간 규모가 지난해 4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4조337억9700만 원으로 전년(3조8831억300만 원)보다 1500억 원가량 늘었다. LG전자는 R&D 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의 국내 R&D 인력은 전년보다 200명 늘어난 1만970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 가운데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0.8%포인트 늘어난 52.3%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014년 처음으로 R&D 인력 비중이 50%를 넘은 이래 줄곧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외에 로봇, 자동차부품 등의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R&D 투자를 할 것”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R&D에 1조9116억 원을 쏟아부으며 전년보다 34% 가까이 늘렸다. R&D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9%로 전년과 2015년의 5.4%보다 1.5%포인트 올라갔다. SK하이닉스도 2조4870억 원을 R&D에 투입해 전년(2조986억 원)보다 규모를 늘렸다. 다만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까닭에 R&D 비중은 전년(12.2%)과 달리 한 자릿수(8.3%)로 떨어졌다. 전자·정보기술(IT)업계가 R&D 비용을 크게 늘린 가운데 국내 매출 상위 20대 기업 총액은 32조3937억 원으로 전년(28조9511억 원)보다 12% 늘어났다. 2016년 전년 대비 2%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국내 주요 그룹은 지난해 시설투자액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5조 원 이상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341개사의 유·무형 투자 명세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누적 투자액은 85조9556억 원으로 전년도 63조5569억 원보다 22조3987억 원(35.2%)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6조 원 투자를 늘리면서 전체 대기업 그룹 투자 증가액의 74%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투자액은 29조1308억 원으로 전년보다 13조8251억 원(90.3%)이나 급증했고, 57개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9%에 달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366억 원(200.2%) 늘렸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전년보다 6260억 원(7.6%) 감소한 7조6200억 원에 그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산 5조 이상 금융그룹 7월부터 자본 건전성 평가… 삼성-미래에셋, 큰 영향 받을듯

    금융위원회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를 실시하기로 한 것은 대기업그룹 소속 금융회사들이 비금융 계열사들과 복잡하게 지분이 얽혀 있어 계열사들이 경영 위기에 빠질 경우 한꺼번에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거 동양 사태 때처럼 금융 계열사에 예치된 고객의 자금을 불법적으로 비금융 계열사에 지원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다. 관련 금융회사들은 이날 금융위 발표에 대해 “민간 기업에 대한 과도한 금융 규제”라고 반발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연말까지 자본적정성 산정 방식 확정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도입으로 2가지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하면서 금융자산이 5조 원을 넘는 복합금융그룹은 금융 당국으로부터 까다로운 자본 건전성 평가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2개 이상 금융 계열사를 두고 있는 삼성그룹이 대표적인 복합금융그룹이다. 3일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 초안에 따르면 복합금융그룹들은 7월부터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 적정성 규제를 받는다. 계열사 간 상호출자로 얽혀 있거나 내부거래 규모가 크거나 대출 지급보증 등이 많으면 자본 적정성이 떨어진다. 금융 계열사의 자본이 기준 이하로 평가되면 금융 당국은 자본 확충, 내부거래 축소,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출자 해소 및 자금거래 중단 등을 요구하게 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2단계로 ‘금융그룹’이란 명칭을 쓰지 못하게 하거나, 금융 사업 분야를 1개로 줄여야 한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금융그룹’ 대신 계열사의 법인명만 써야 한다거나, 보험 카드 등 일부 금융사업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권에서는 상호출자 구조가 복잡한 삼성그룹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번 규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23%를 비롯해 삼성 내 4개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비금융 계열 출자 규모는 총 33조 원(지난해 9월 말 기준)에 이른다.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이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증권, 미래에셋생명을 보유해 지주사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생명 지분 19.9%를 갖고 있어 지배구조가 복잡하다.○ 재계 “중복 규제” 불만 금융위는 2014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로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도입을 추진하다 삼성, 한화 등 대기업들의 반대로 포기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이번에 결국 시행이 확정됐다. 재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금융그룹 통합감독까지 시행하는 것은 “중복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 계열사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며 “금융과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나치게 금산 분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지현 기자}

    • 2018-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기업 작년 영업이익 55%나 늘었지만 고용은 1.8% 찔끔 증가

    국내 주요 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5.1% 늘었지만 고용 인원은 1.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5조 원 이상인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2016년과 비교 가능한 338곳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말 고용 인원은 104만3163명으로 2016년 말 102만4848명에 비해 1만8315명(1.8%) 증가했다. 조선업 불황 여파로 조선 3사에서 4400명 이상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고용 규모가 6584명 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의 고용 규모가 12만7601명으로 1년 새 536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 그룹들의 영업이익은 116조3232억 원으로 1년 새 무려 55.1%(41조3444억 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폭과 비교하면 고용 증가폭이 턱없이 낮은 것이다. 특히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2%(1만1926명) 늘어난 데 비해 사실상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 증가폭은 9.9%(638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원 평균나이 51.5세-사장 58세… 젊어진 삼성전자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대대적 세대교체’에 나섰던 삼성전자 임원진이 젊어지고, 인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은 늘어났다. 3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의 평균 나이는 51.55세로 2016년(51.90세)보다 반년 가량 젊어졌다. 전체 임원 수는 654명으로 2016년의 663명과 2015년의 687명에 이어 3년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국정 농단 여파로 2016년 말 정기 인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탓에 조직 전반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이어져왔다. 결국 1년 늦게 진행한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 결과 삼성전자 임원진의 전반적인 나이가 2015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22명에서 15명으로 인원이 크게 줄어든 사장들의 평균 나이는 58.07세였다. 전년의 59.95세보다 2년 가까이 젊어진 것으로, 2015년의 59.05세보다도 젊었다. 지난해 권오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선언하며 “후배 경영진이 나서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공개적으로 세대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이 60세를 기준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사장단이 가장 젊어졌다”고 분석했다. 가장 젊은 사장은 올해 만 55세인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1963년 7월생)이었다. 회사의 차세대 리더들인 부사장급(부사장대우 포함)의 평균 나이는 55.45세로 역시 전년의 55.56세보다 젊어졌다. 다만 2015년(54.64세)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총 64명 가운데 1950년대생은 4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1960년대생이었다. 올해 만 50세로 1968년 7월생인 안덕호 DS부문 법무지원팀장과 1968년 9월생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이 가장 젊었다. 전무급(전무대우 포함) 평균 나이는 53.80세로, 2015년(53.47세)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전무 평균 나이가 54.42세였다. 총 108명인 전무급 중에는 1970년대생이 6명이었다. 1972년 2월생인 이민혁 디자인경영센터 디자인혁신팀장과 1972년 8월생인 김재훈 법무실 담당임원 등이다. 1950년대생은 3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1960년대 생이었다. 총 463명인 상무(상무대우 포함·연구위원 제외)의 평균 나이는 50.19세였다. 전년의 50.48세보다 0.3세가량 젊어졌지만 2015년(49.55세)처럼 50대 아래로 내려가진 못했다. 상무 규모는 매년 계속해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89명이던 상무는 2016년 476명으로 13명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13명 줄어들었다. 임원 감소는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조직 슬림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여성 상무는 지난해 총 24명으로, 2015년 22명, 2016년 21명보다 여성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권오현 회장 연봉 243억… 3년 연속 샐러리맨 ‘연봉 킹’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지난해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240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회장은 이로써 3년 연속으로 샐러리맨 ‘연봉 킹’을 유지했다. 2일 삼성전자 등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243억8100만 원으로 전년(66억9800만 원)의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전까지 사상 최대였던 2015년의 149억5400만 원도 넘어섰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에 따른 일회성 특별 상여금이 포함된 액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가전(CE)부문을 총괄한 윤부근 부회장이 76억6900만 원, 정보기술(IT)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신종균 부회장이 84억2700만 원을 받았다. 2016년 사내이사진에 합류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억7100만 원으로 2016년 신고했던 11억3500만 원보다 적게 받았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지난해 2월 말 구속돼 1, 2월 두 달 치 월급만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실적이 좋지 못했던 현대자동차의 경영진은 연봉이 대부분 줄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모두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45억7900만 원과 12억49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도 2016년 9억6800만 원에서 2017년 7억5900만 원으로 줄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5억 원 가까이 늘어난 20억 원을 받았다. LG그룹 구본무 회장도 63억3000만 원으로 전년(58억2800만 원)보다 소폭 늘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연봉은 2016년 14억1800만 원에서 2017년 25억2500만 원으로 80% 뛰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페이’ 국내 가입자수 1000만명 돌파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출시 약 2년 반 만인 지난달 기준 국내 가입자 수 1000만 명, 누적 결제금액 18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2일 집계됐다. 2015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결제 금액은 출시 1년 만에 2조 원, 서비스 개시 2주년이었던 지난해 8월에는 1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념해 2일부터 30일까지 삼성페이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갤럭시 S9’ ‘갤럭시 S9+’ 자급제폰을 10만 원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조조정 막는 정책에… “사람 뽑았다가 미래 리스크 될 우려”

    # 지난해 11월 현대차 울산1공장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미국 수출이 늘어나자 ‘엑센트’를 생산하는 12라인에서 코나를 생산하려던 회사 계획에 노조가 긴급 파업을 벌이며 반기를 들었다. 급기야 쇠사슬로 생산라인을 묶어버리며 작업을 중단하자 회사는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라인을 운영하려던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 최근 열린 주요 그룹 인사·노무 임원들의 모임은 “결국 답은 해외로 나가는 것밖에 없다”는 씁쓸한 결론으로 끝났다. 모임에 참석했던 A 씨는 “생산라인 변경 등을 위한 노사협의가 어렵고 한 번 뽑으면 평생 책임져야 하는 구조에서 국내 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대부분 기업의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희망퇴직마저 법으로 막겠다고 공약해 출구조차 막혀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직된 노동유연성이 오히려 일자리의 해외 이전을 부추긴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동아일보가 국내 22개 주요 기업 및 그룹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비롯해 청년 신규 일자리 확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물었을 때 일제히 ‘고용 유연성 확대’를 꼽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사람 뽑는 게 미래의 리스크” 우려 국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은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2개 주요 기업 중 31%(7곳)는 한 해의 4분의 1이 지난 지금까지도 올해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했다.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곳이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장 정체 등 회사 내부 어려움(2곳), 통상 임금·최저임금 등 인건비 증가(1곳) 등을 각각 이유로 꼽았다. 한 대기업 인사 전문가는 “미국처럼 경영 환경이 안 좋아졌을 때 ‘레이오프(lay off·일시 해고)’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경영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이라며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업종일수록 사람을 뽑는 게 ‘미래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미 채용 계획을 세웠다는 15개 기업 중 전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곳은 SK, LG, 포스코, KT, 한진, 현대백화점 6곳뿐이었다. 나머지 9곳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기업의 63.6%(14곳)가 ‘인력 구조조정 등 고용 유연성 확대’를 꼽았다. 이어 ‘고용 기업 대상 세제 지원 확대’(6곳), ‘투자 관련 규제 완화’(2곳) 순이었다. 기업들은 최근 정부가 주문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확대를 위한 조건으로도 ‘고용 유연성 확대’(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정규직 전환, 신규 채용에 영향” 최근 1년 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는 기업은 22곳 중 14곳으로, 이 가운데 3곳은 “새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전환을 했다”고 했다. 예정에 없던 1000명을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는 한 기업은 “전환 비용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많다”고 했다. 400여 명을 최근 전환했다는 한 기업은 “추가로 올해 15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업종 및 직종별 특성을 반영한 정규직 전환 기준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신규 채용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8곳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한정돼 있는 일자리를 두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신규 채용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는 얘기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이미 채용 시장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을 고려했는데, 밖에 줄 서 있는 사람들도 생각해야 한다”며 “저성과자 해고 등 고용유연성 기준만 명확해져도 기업들이 비정규직보단 정규직 채용을 선호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일자리 정책이 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1개 회사를 제외한 21곳이 모두 ‘일부 미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업 요구 간 간극은 컸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를 늘리고 싶다면 회사와 노조 간 힘의 균형을 맞춰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파업권만큼 기업의 경영·조업권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자리 늘리려면 고용유연성 확대해야”

    “고용이 경직될수록 정규직 활용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 요건 완화 등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동아일보가 창간 98주년을 맞아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재무·인사 담당 최고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고용 유연성 확대’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내 25개 주요 그룹 가운데 금융을 제외한 23개 기업 및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22개 기업이 답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 고용인원이 117만 명(작년 3월 말 기준)에 이르는 데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 국내 고용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2개 기업 중 63.6%(14곳)가 고용 유연성 확대가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도 고용 유연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11개(전체 응답 19개)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용에 따른 부담은 커지는데 한번 인원을 늘리면 줄이기 어렵고 노조와의 협상도 쉽지 않은 국내 고용 여건을 하소연했다.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이라는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사회 反기업 정서… 경영활동 가장 큰 부담”

    기업들은 ‘반기업 정서’를 경영활동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동아일보 설문조사에 응한 22개 기업 및 그룹 가운데 9곳이 이같이 답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확산된 기업에 대한 불신과 사정당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크다 보니 괜한 오해를 살까 두려워 정상적인 경영활동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최근 글로벌 홍보회사 에델만이 발표한 ‘2018 에델만 신뢰도 지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업에 대한 신뢰 수준은 36%로 조사대상 28개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전체 28개국 평균은 53%로 한국보다 17%포인트 높았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특유의 재벌 구조에 대한 반감 때문에 국내 반기업 정서는 유독 강하고 오래됐다”고 했다. 6년 전인 2012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조사에서도 한국의 기업인에 대한 호감도는 34%로 EU 평균(53%)과 미국(6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바뀐 노동 여건을 어려움으로 꼽는 기업도 많았다. 올해 7월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과 16.4% 급등한 최저임금이 부담된다는 응답이 각각 7곳, 6곳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통상압박 등 글로벌 이슈와 환율 상승,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부담은 각각 7곳과 6곳이 꼽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이어지고 있는 주요 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등 정부 개입에 대한 부담을 꼽은 기업도 5곳이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부터 5대 그룹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자발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SK와 LG, 롯데, 현대차가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했고 삼성만 남은 상태다. 삼성은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라 8월까지 삼성SDI가 가진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거실에 공기청정 기능 에어컨, 방엔 별도의 공기청정기 설치를

    공기청정기의 기능을 알고 쓰면 미세먼지에 좀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3단계 필터로 구성된다. ‘프리필터(극세필터)’는 생활 먼지, 반려동물 털 등을 걸러내는 천 재질이다. ‘헤파(HEPA) 필터’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진드기 사체, 담배연기(입자) 등을 걸러낸다. ‘탈취필터’는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 및 암모니아·아세트알데히드 등 냄새를 제거하는 용도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제품의 헤파필터는 대부분 H10∼H13 단계로 돼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청정 기능이 높다. 필터 교체 비용과 주기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산 제품의 필터 교체 주기는 대부분 1년, 가격은 4만5000∼6만 원 정도다. 공기청정 방식에는 이온식과 필터식이 있다. 이온식은 미세먼지, 유해가스 등은 제거하지 못한다. 최근 이슈가 되는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려면 필터식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표준사용 면적(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면적을 의미하는 기준)도 체크해야 한다. 에어컨의 공기청정 면적은 대개 33m²(약 10평) 이내이다. 이를 감안하면 거실에는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에어컨을 설치하고 방에 별도로 공기청정기를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따로 또 같이’ 쓰고 싶어 하는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사용 공간 및 용도에 따라 분리와 결합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新바람 한국기업]인공지능-IoT를 하나로…첨단 ‘생활 플랫폼’ 만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더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 사업의 경우 새로운 응용처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세트사업은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는 클라우드 및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와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폴더블 출시 등 프리미엄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IT·전장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IT모바일(IM) 사업은 폴더블 OLED 탑재 등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폰 차별화를 지속하는 한편, 5세대(5G) 기술력을 기반으로 AI·IoT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소비자가전(CE)은 8K·마이크로 LED 등 신기술 탑재를 늘리고, 가전제품 내 자체 AI 서비스인 ‘빅스비’ 적용을 확대해 제품 간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전사조직에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전장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전격 인수한 후 지난해 3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하만은 “삼성과 함께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겠다”는 ‘커넥티트 카 2025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 첫 결실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 2018)에서 공개된 ‘디지털 콕핏’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은 IoT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의 기기들과 모바일뿐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다. 특히 자동차의 핵심 가치인 안전성을 위해서는 운전 환경 정보를 좀 더 간결하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등 차세대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에는 3억 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했다. 스마트 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한 펀드다. 삼성전자는 이 펀드의 첫 번째 전략적 투자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Tech에 75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과 8월에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각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시험하기 위해 자율주행 면허를 확보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신개념 자율주행 솔루션인 ‘드라이브라인(DRVLINE)’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5G 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되기도 했다. 5GAA는 5G 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자동차를 연구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설립된 단체로 글로벌 중요 완성차 업체 및 통신사업자, 통신장비 제조사 등 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장사업과 더불어 힘 쏟는 미래 전략은 AI에 있다. 이제까지는 각 기기가 제공하는 메뉴나 기능에 사람이 맞춰 써야 했지만 AI가 본격화되면 인간이 생각하고 인간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인터페이스 등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디바이스를 오히려 사람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쓰는 방식대로 맞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서 내부 기술 개발과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한 다른 회사들을 인수하거나 이들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비브랩스의 AI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도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AI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3∼4년 동안 자체적으로도 AI 기술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해 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음성 인식 분야 기술을 심화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의 음성 인식 분야 기술과 비브랩스의 생태계 조성 기술이 잘 접목되면, 강력한 AI 비서 서비스가 완성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 음성 비서 서비스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여러 제품에 적용되고 나아가 IoT 시대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접목돼 하나의 큰 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것이란 게 삼성전자의 기대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新바람 한국기업]에너지-물-바이오 R&D 강화… ‘글로벌 톱5’ 도전

    LG화학은 올해도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사업부문별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해 2025년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미래 유망 소재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춘 고부가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올해 29만 t으로 늘리며 글로벌 톱3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또 약 250억 원을 들여 여수 공장에 연간 4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을 구축해 작년 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공장을 풀가동할 계획이며 내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전지부문은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실한 1위를 수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선도제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소형전지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혁신제품 및 신시장 중심의 사업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전략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수처리사업, 기능성필름 등 신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재료부문은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성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개발 타깃 질환으로 선정해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LG화학은 에너지·물·바이오 분야를 중장기적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미래를 위한 R&D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R&D에만 사상 최대인 약 9000억 원을 투자했고, 매년 투자 규모를 10% 이상씩 늘려 나갈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파리에 AI센터 세운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 인공지능(AI)센터를 세우고 유럽 AI 분야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선다. 28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궁은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에 이어 파리를 AI 분야 세 번째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중심지)로 만들기로 했다”며 “삼성전자는 파리에서 약 100명의 관련 전문가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5명인 프랑스 내 연구 인력을 올해 안으로 50명으로 늘리고 100명까지 규모를 키운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캐나다 몬트리올대에 AI 랩을 만든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삼성리서치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했다. 삼성전자가 유럽의 AI 거점으로 프랑스를 택한 것은 프랑스가 최근 정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만난 뒤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장관 시절 손 사장을 여러 차례 만난 인연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진전을 이뤄낸 데 손 사장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의 AI 능력을 신장시키는 계획을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출신인 뤼크 쥘리아 삼성전자 상무가 첫 파리 AI센터장을 맡는다. 줄리아 부사장은 애플의 AI 음성비서 ‘시리’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新바람 한국기업]OLED TV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 바꾼다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부회장이 취임한 2012년부터 2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조4616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전문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기준 29% 점유율로 세계 시장 1위(9.1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기준) 자리를 지켰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선정,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하고 LG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OLED는 완전한 검은색을 표현해낼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액정표시장치(LCD)가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 명암비가 최대 장점이다. 풍부하고 정확한 색표현과 LCD보다 1000배 빠른 응답 속도 등 전반적인 화질 측면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기술적 장점과 혁신적 디자인 가능성을 토대로 OLED를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OLED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 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OLED로 중국과 같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LG전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OLED TV용 패널을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OLED TV시대를 열었다. 2014년 중국 스카이워스, 콩카, 창훙, 2015년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2016년 유럽 필립스, 그룬딕과 지난해 소니, 도시바 등이 OLED 진영에 합류했다. 올해도 추가로 두 개 업체가 더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OLED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0만 대에서 올해 290만 대, 2021년까지 900만 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70억달러 들여 中 반도체 공장 증설

    삼성전자가 28일(현지 시간)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반도체사업장에 두 번째 생산라인을 짓기 시작했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70억 달러(약 7조50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2012년 9월 첫 라인 건설(70억 달러)에 이은 5년 6개월 만의 대규모 추가 투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8월 시안에 반도체 2기 라인 투자를 위해 산시성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안은 최근 ‘영구 집권’의 길이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해 꾸준히 늘고 있는 3차원(3D) V낸드플래시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목표다. 낸드플래시는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으로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된다. 최근 서버 및 기업용 데이터센터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고용량 스마트폰이 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도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특히 웨어러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키워드로 불리는 신기술이 모두 상당량의 반도체가 필요한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낸드플래시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6.1%씩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금 낸드플래시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이번 라인 증설을 통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서는 한편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이자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생산기지가 몰려 있는 중국 시장 요구에 더 원활히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46억2600만 달러 매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도 38.0%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끌어올렸다. 2위는 도시바(64억1000만 달러), 3위는 웨스턴디지털(59억3000만 달러), 4위가 마이크론(43억6100만 달러), 5위가 SK하이닉스(41억5800만 달러) 순이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속에 한국 반도체 산업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차세대 V낸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1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미국 정부가 중국 측에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일각에선 한국산 반도체가 타격을 입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마이크론 등 미국 업체들이 생산 능력은 물론이고 기술력에서도 삼성전자 제품을 당장 대체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가장 진화한 제품인 64단 V낸드플래시의 생산 비중이 지난해 전체의 40%를 넘었지만 마이크론은 23%에 불과했다. 생산 능력을 비교해 보더라도 마이크론은 지난해 총생산량이 웨이퍼 299만4000장이었지만 삼성전자는 550만8000장으로 두 회사 간 역량 차이가 여전히 큰 편이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기공식에는 중국 후허핑(胡和平) 산시성 성위서기, 먀오웨이(苗圩) 공신부 부장, 류궈중(劉國中) 산시성 성장을 비롯해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기남 사장은 “시안 2기 라인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최고의 제품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페이’ 2월 사용자 700만명 육박… 30, 40대 많고 점심-퇴근때 주로 사용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국내 월 사용자수가 700만 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27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2월 한 달 동안 삼성페이 앱을 한 번이라도 이용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694만 명이었다. 삼성페이 앱 사용자는 지난해 2월 447만 명에서 지난해 6월 526만 명, 지난해 8월 633만 명 등 꾸준히 증가했다. 삼성페이를 가장 많이 쓰는 시간대는 주로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8%로 가장 높았고, 40대 27%, 20대 20%, 50대 이상 20%로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 노트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뿐 아니라 준프리미엄 갤럭시 A, 갤럭시 J 등으로 삼성페이 지원을 확대해왔다. 삼성페이는 2015년 8월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8월 국내 누적 결제금액이 10조 원을 넘어선 바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146조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의 가치 총액이 146조 원으로 전년(136조 원)보다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그룹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한국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네이버, SK텔레콤 순으로 조사됐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SK하이닉스(12위), 카카오(30위), LG전자(8위)다. SK하이닉스는 29%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브랜드 가치 2조679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27%의 성장률로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브랜드 가치 8847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브랜드 가치 2조7788억 원으로 지난해 10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인터브랜드는 “미래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전달, 차별화한 콘텐츠 제공 등이 성공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새롭게 진입한 브랜드는 우리은행, BGF리테일, 셀트리온이다. 우리은행은 브랜드 가치 1조7370억 원으로 단숨에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BGF리테일(40위)은 브랜드 가치가 5026억 원으로 조사됐고 셀트리온(48위)의 브랜드 가치는 3952억 원이었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모두가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 한 발짝 다가섰다”며 “이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장을 지속시킨 브랜드들의 비결은 회사 안팎으로 교감을 강화하려는 노력이었다”고 해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애플-구글, ‘교실 大戰’

    애플과 구글이 ‘디지털 교실’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현지 언론은 애플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육용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저가형 아이패드 신제품을 비롯해 새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26일 보도했다. 애플은 2012년 아이패드를 활용한 전자책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등 교육 관련 제품 출시 이벤트를 연 뒤로 6년 동안 교육 관련 행사를 연 적이 없다. 애플은 이날 학교들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저가형 아이패드와 더불어 저렴한 버전의 ‘애플 펜슬’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애플 펜슬은 고가형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쓸 수 있었다.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구글의 교육용 노트북컴퓨터인 ‘크롬북스’ 등과 전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대학가는 애플 노트북 ‘맥북’이 사실상 점령했지만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맥북보다 저렴하고 작동이 단순한 크롬북스를 압도적으로 많이 쓰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3000만 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에서 지메일 등 구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고, 교실에서 사용되는 노트북의 50% 이상이 크롬북스다. 크롬북스 가격은 최저 150달러 수준으로, 최저가 아이패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세탁기 성공신화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 7000만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한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모터’가 누적 생산 7000만 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1998년 세탁기용 인버터 DD모터를 처음 생산한 지 만 20년 만에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인버터 DD모터는 2005년 처음으로 연간 생산량이 100만 대를 넘어선 이후 빠르게 생산량이 늘어 지난해에만 800만 대 넘게 생산됐다. 인버터 DD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이다. 이전까지는 벨트로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했지만 인버터 DD모터는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없어 제품이 구조적으로 단순해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이 좋다. 인버터 DD모터는 현재 LG전자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성진 부회장이 오랜 고민 끝에 내놓은 기술이다. 조 부회장이 입사했던 1976년만 해도 일본 기술 없이는 세탁기를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일본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높았다. 1990년대 초 조 부회장은 ‘탈(脫)일본’을 넘어 세상에 없는 세탁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결심하고 DD모터를 구상했다. 조 부회장은 직접 10여 년에 걸쳐 150번 넘게 일본을 드나들며 밑바닥부터 기술을 배웠다. 회사에 침대와 주방시설까지 마련해놓고 밤샘 작업을 이어간 결과 1998년 인버터 DD모터가 탄생해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됐다. LG전자 측은 “지난 20년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인버터 DD모터를 4세대까지 진화시켰다”며 “4세대 모터는 1998년 출시한 1세대와 비교하면 효율은 높아지면서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梨大, OLED 수명 늘릴 기술 개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이화여대 화학신소재공학부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청색 소자 수명 저하의 원인과 개선책을 밝혀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공동 연구팀은 OLED의 기술적 난제로 손꼽혀 온 청색 소자의 수명 저하 원인인 ‘열화 메커니즘’을 최초로 증명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소자 설계 방법을 제안했다. OLED는 자체 발광이 되는 유기 화합물로 화면이 밝고 명암비가 우수하지만 고효율 인광 소재가 상용화된 적·녹색과는 달리 청색은 짧은 수명 때문에 형광 소재를 쓰고 있다. 인광은 유기 화합물을 빛으로 바꿀 때 변환 효율이 25%에 불과한 형광과 달리 100% 빛으로 변환할 수 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청색도 인광 소재를 사용해 OLED의 수명과 성능을 혁신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에 게재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