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호

차준호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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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인천취재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인천경제청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run-jun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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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7%
  • 송도국제도시, 대형 쇼핑몰 잇따라 개장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문을 연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다음 달 말 송도에는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이 문을 연다. 이어 올 하반기에 롯데쇼핑몰이 공사를 시작한다. 코스트코 송도점과 스트리트몰인 ‘트리플 스트리트’도 최근 착공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인근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은 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연간 600만 명의 쇼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은 인천 출신 직원 300여 명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대규모 복합 쇼핑문화시설과 오피스텔을 짓는 ‘롯데몰 송도’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13년 12월 송도국제업무지구 A2-4블록에 롯데마트를 개장한 후 2년여 만이다. 롯데몰 송도는 인천대입구역 바로 앞 송도국제업무단지 A1, A2블록 8만4000m²의 터에 마트와 쇼핑몰 호텔 오피스텔로 이뤄진 초대형 복합단지다. 코스트코 송도점도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인근에 올해 말 개장한다. 또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인근에는 내년에 지하, 지상, 옥상에 3개의 특색 거리를 조성하는 ‘트리플 스트리트’가 문을 연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와 ‘KT K-live’ 등이 입점하며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도 입점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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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하위권 맴돌던 인천교육 확 달라졌다

    전국 최하위권에서 맴돌던 인천 교육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과 수도권 주요 대학의 합격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국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3일 유은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고양 일산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받은 수도권 대학의 최근 3년간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인천은 학생부종합전형합격자 점유율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위의 성적을 냈다. 인구 대비로 따지면 전국 2위다. 미래형 인재 선발의 필요성을 느낀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리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란 잠재력과 창의성을 가진 지원자를 입학사정관이 다양한 서류와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하는 전형이다. 점수 위주의 평가에서 역량 중심의 질적 평가로 대학 입시의 프레임이 바뀌는 추세를 보여 주는 전형이다. 201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정원은 6만7631명으로 2015학년도에 비해 8347명이 늘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서울 소재 10개 대학에 진학하는 인천 출신 학생은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 1661명에서 2015년은 1834명, 2016년에는 1974명으로 해마다 100여 명씩 합격자가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입학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의·치·한의대, 경찰대, 사관학교 등 이른바 상위권 대학의 수시 합격률도 2015년 911명에서 2016년 929명으로 18명이 늘어 2.8% 증가했다. 이는 2014년 746명과 비교하면 무려 32.6%(178명)나 늘어난 것이다. 인천 교육이 이처럼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인천시교육청이 역량평가 중심의 대입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고 진학 지원과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우선 진학 지도와 입시 지원의 틀을 과감하게 바꿨다. 학교별로 열리던 입학설명회를 지난해부터 교육청이 통합해 매주 토요일 개최했다. 휴일에 입학설명회를 열었더니 학부모 참가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88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을 강사로 초청하자 2만2000여 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참가했다. 입시 지도 전문가인 ‘마중물’ 교사들을 중심으로 진로 진학 관련 일대일 ‘대면 상담’을 실시했다. 상설 진로 진학 특강도 26회나 열었다. 일선 교장과 교감을 대상으로 ‘창의 공감 미래형 학력 신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세미나를 열어 새로운 입시 전형을 이해하고 일선 학교에서 우선 대응하도록 했다. 인천시교육청 진로진학팀 이병욱 장학관은 “올해는 100개 대학으로 입학설명회를 확대하고 예체능 수험생을 위한 입시설명회도 개최한다”며 “30개 대학을 초청해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 모의전형을 치르는 진학 지원을 펼친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성공 뒤에 인천 지역 일선 교사들의 열정과 희생, 관심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경시대회 등 교육과정 밖의 활동보다는 정규 교육 과정 안의 교과 수업과 수행 평가에 힘을 쏟았다. 창의공감형 수업을 통해 미래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토의와 토론, 프로젝트 수업 외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 자치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인천의 교육 현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3월 새 학기부터 인천의 학교 정문에서는 선도부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소지품이나 복장을 검사하는 모습이 사라졌다. 선도부뿐 아니라 비슷한 명칭으로 존재하는 학생 조직도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성격이 있는 운영 방식을 개선하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인천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한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은 학생들에게서 “매일 아침 등굣길 교문에 서 있는 선도부로 인해 학교 가기가 무섭고 힘들다”는 푸념을 들었다. 이 교육감은 “학교에서는 학생들 사이의 교우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압적인 교육이 등굣길에서부터 이뤄지고 학생이 학생을 지도하는 것은 요즘 시대 상황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의 대입 성과에 대해서 그는 “인천의 진학 지도의 성공은 묵묵히 학생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의 제자 사랑과 열정, 그리고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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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진 피해 ‘항운·연안아파트’ 이주 본격 추진

    30여 년간 소음과 분진 등 온갖 공해에 시달려 온 인천 중구 항운·연안아파트(1275가구)의 이주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항운·연안아파트의 이주 지원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참여하고 전담팀을 구성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시는 민간사업시행자가 SPC를 구성하면 약 5∼10%의 지분 참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이전이 계획된 곳은 아암물류 2단지다. 1983과 1985년 각각 준공된 인천 항운·연안아파트의 주민들은 석탄과 모래, 컨테이너 부두를 오가는 대형 덤프트럭이 내는 소음과 먼지 등 공해를 견디며 살았다. 2001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고속도로 주변에 애당초 아파트 건설 허가를 내준 것이 잘못이라며 배상 결정을 내렸다. 2006년 안상수 전 인천시장 때는 이주 방안까지 나왔다. 하지만 인천시와 해양수산부의 견해차가 커지면서 문제 해결이 미뤄졌다. 엉켜 있던 실타래가 풀린 것은 10년 전부터 문제 해결에 나선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새누리당)의 노력이 컸다. 노 의장은 주민 대표와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인천시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지지부진하던 항운·연안아파트 문제는 유 시장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달 인천남항 항만배후단지 2단계(아암물류 2단지) 개발과 항운·연안아파트 이주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아암물류 2단지 개발사업에 항운·연안아파트 이주 사업을 포함시켜 추진하는 SPC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에게서 최근 감사패를 받은 노 의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집행부와 협의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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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산 ‘시민 공원’으로 탈바꿈

    지난해 10월 일반에 개방된 인천 문학산(해발 213m)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수십 년간 방치된 등산로를 정비해 시민 편의 시설을 확충하는 ‘문학산 숲 복원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펼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3년 보전녹지지역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된 문학산 정상과 주변의 1만7890∼4만2736m²에서 진행된다. 벤치와 체육 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등산로 정비와 숲 가꾸기를 통해 주민을 위한 웰빙 공간을 만든다. 인천시는 시 문화재 기념물인 문학산성을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으로 승격시켜 줄 것을 정부에 신청하기로 했다. 문학산성은 백제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577m, 평균 높이 1.5m의 성곽이 일부만 남아 있다. 인천시는 연내 학술회의와 토론회 개최, 문학산성 지표 조사와 발굴 조사를 거쳐 2018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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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밀입국 대책 발표 하루뒤 인천항 또 뚫려

    중국인 선원 한 명이 인천항을 통해 밀입국했다. 올 들어 인천항에서 발생한 세 번째 밀입국 사건이다. 26일 인천항보안공사에 따르면 이날 0시 56분경 인천 내항 4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A 씨(33)가 2.7m 높이의 보안울타리를 뛰어넘었다. A 씨는 근처에 있던 높이 3m의 사다리를 사용했다. 오전 1시 28분경 공사 직원이 순찰 중 사다리를 발견했지만 A 씨는 이미 도주했다. 보안울타리는 사람의 몸이 닿으면 경고음이 울리게 돼있다. 그러나 A 씨가 사다리를 사용한 탓에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다. 또 중앙통제실에서 폐쇄회로(CC)TV로 감시할 수 있지만 A 씨의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했다. 인천항 관계자는 “이날 4부두에 6명의 보안 당직자가 근무했는데 (A 씨를 보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A 씨는 중국 탕산(唐山) 항을 출발한 1997t급 화물선을 타고 25일 오전 6시 30분경 인천 내항 5부두에 입항했다.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은 A 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인천항에서는 지난달 6일과 17일에도 베트남인과 중국인이 잇달아 밀입국했고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고 있다. 특히 25일 정부는 전국 주요 항만의 보안 강화 등 대책을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또 밀입국이 발생했다.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박희제 기자}

    • 20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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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월 동화마을 ‘눈 호강’… 차이나타운 ‘입 호강’

    수인선의 송도역∼인천역(7.3km) 구간이 27일 완전 개통된다. 수인선이 다시 달리면 인천 옛 도심 관광지와 먹거리가 새롭게 조명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의 인천 여행도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과거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 있는 인천으로 ‘타임 슬립’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인천관광공사는 25일 새로 개통되는 수인선 전철역 주변의 관광명소와 먹거리를 소재로 인천 근대역사와 원도심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우선 인천역 바로 앞에는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차이나타운이 있다. 요즘 이곳의 중국 식당 2곳에서는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이 촬영 중이다. 드라마 촬영이 있는 월∼수요일은 더욱 인파가 몰린다. 처음으로 짜장면을 상업적으로 판매한 ‘공화춘’이 있던 자리에는 짜장면박물관이 있다.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송월동 동화마을은 벽화마을과 차원이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 명작 동화 등을 주제로 건축물과 담장 등의 상태를 감안해 거리별로 이야기를 구성해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했다. 1888년에 조성된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에 오르면 인천항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먹거리로는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의 신승반점이 유명하다. 원조 공화춘을 운영했던 우희광의 외손녀 왕애주 씨(43)가 100년 짜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요리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돈까스’를 찾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신포역에 내리면 개항장 거리를 찾으면 좋다. 인천개항박물관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에서는 1883년 인천 개항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근처 신포시장은 닭강정과 쫄면의 대중화를 이끈 ‘신포우리만두’가 유명하다. 숭의역에서는 1971년 영업을 시작한 숭의평화시장을 둘러볼 만하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문화창작공간을 조성했는데 지금은 ‘문화장터’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수인사거리 인근의 수인곡물시장을 찾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1970년대의 정감 있는 방앗간과 곡물가게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숭의목공예마을에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목공예센터가 있다. 이곳에선 다양한 목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숭의역 인근의 우각로문화마을은 예술인들과 마을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문화 예술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970, 8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에 들어서면 도예공방과 벽화작가, 사진영상 창작소 등 알록달록한 벽화들로 덮여 있는 예술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인하대역에 내리면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가 유명하다. 과거 인천 어부들은 상품 가치가 없는 아귀를 바다에 그대로 던졌다. 그래서 인천에서는 아귀를 물텀벙이라고 부른다. 1970년대부터 별미로 떠올라 아귀찜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음식점이 늘어났고 물텀벙이 거리까지 생겼다. 코레일은 수인선 전동열차를 6량으로 편성해 운행한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에는 11분, 다른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이다. 평일에는 164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평균 140여 회 운행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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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월 동화마을 ‘눈 호강’… 차이나타운 ‘입 호강’

    수인선의 송도역∼인천역(7.3km) 구간이 27일 완전 개통된다. 수인선이 다시 달리면 인천 옛 도심 관광지와 먹거리가 새롭게 조명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시민의 인천 여행도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과거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 있는 인천으로 ‘타임 슬립’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인천관광공사는 25일 새로 개통되는 수인선 전철역 주변의 관광 명소와 먹거리를 소재로 인천 근대역사와 원도심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선정했다. 우선 인천역 바로 앞에는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차이나타운이 있다. 요즘 이곳의 중국식당 2곳에서는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이 촬영 중이다. 드라마 촬영이 있는 월∼수요일은 더욱 인파가 몰린다. 처음으로 짜장면을 상업적으로 판매한 ‘공화춘’이 있던 자리에는 짜장면 박물관이 있다. 차이나타운 인근 개항장 거리의 인천개항박물관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을 찾으면 1883년 인천 개항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연간 관광객 100만 명이 찾는 송월동 동화마을은 벽화마을과 차원이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 명작 동화 등을 주제로 건축물과 담장 등의 상태를 감안해 거리별로 이야기를 구성해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했다. 1888년에 조성된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에 오르면 인천항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먹거리로는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의 ‘신승반점’이 유명하다. 원조 공화춘을 운영했던 우희광의 외손녀 왕애주 씨(43)가 100년 짜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요리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돈까스’를 찾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신포시장은 닭강정과 쫄면의 대중화를 이끈 ‘신포우리만두’가 유명하다. 신포역과 숭의역에서는 1971년 영업을 시작한 숭의평화시장을 둘러볼 만하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문화창작공간을 조성했는데 지금은 ‘문화장터’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수인네거리 인근의 수인곡물시장을 찾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1970년대의 정감 있는 방앗간과 곡물가게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숭의목공예마을에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목공예센터가 있다. 이곳에선 다양한 목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숭의역 인근의 우각로문화마을은 예술인들과 마을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문화 예술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970, 8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에 들어서면 도예공방과 벽화작가, 사진영상 창작소 등 알록달록한 벽화들로 덮여 있는 예술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인하대역에 내리면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가 유명하다. 과거 인천 어부들은 상품 가치가 없는 아귀를 바다에 그대로 던졌다. 그래서 인천에서는 아귀를 물텀벙이라고 부른다. 1970년대부터 별미로 떠오르면서 아귀찜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음식점이 늘어났고 물텀벙이 거리까지 생겼다. 코레일은 수인선 전동열차를 6량으로 편성해 운행한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에는 11분, 다른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이다. 평일에는 164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평균 140여 회 운행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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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보안 뚫고 밀입국 중국인-베트남인 구속기소

    인천국제공항의 허술한 보안과 출입국관리시스템을 이용해 국내에 밀입국한 중국인과 베트남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김종범)는 취업을 위해 인천공항의 보안경비망을 잇달아 뚫고 밀입국한 뒤 도피했다가 각각 붙잡힌 중국인 부부 A 씨(31)와 B 씨(31·여), 베트남인 C 씨(24)를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들의 국내 도피를 각각 도운 혐의로 중국인 D 씨(47)와 베트남인 E 씨(32) 등 불법체류 외국인 2명을 함께 구속기소했다. E 씨는 C 씨의 매형이다. 중국인 부부는 1월 21일 오전 1시 25분경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출입문 자물쇠를 뜯고 밀입국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부부는 중국 내 브로커에게 2200만 원(12만 위안)을 주고 일본을 거쳐 중국으로 가던 도중 인천공항에서 환승입국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입국을 거부당하자 허술한 보안을 틈타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기소된 중국인 조력자 D 씨는 중국 내 브로커의 지인으로 2013년 2월경부터 불법 체류하면서 중국인 부부의 주거지와 휴대폰 개통을 알선해 주고 200만 원 정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베트남인 C 씨는 일본 유학 비자를 갖고 일본에서 거주하다 돈이 떨어지자 지난달 29일 오전 7시 25분경 인천국제공항 2층 자동입국심사대를 무단 통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기소된 조력자 E 씨는 2006년부터 국내에 불법 체류하면서 C 씨의 도주를 돕고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국인 부부와 베트남인 등은 사전 조직적으로 계획된 밀입국은 아닌 것 같다”며 “감시망이 소홀한 틈을 타 비교적 손쉬운 방법으로 인천공항을 빠져 나온 만큼 인천공항 보안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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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도시공사 “도시관광 증자 불참”

    인천도시공사는 인천도시관광㈜의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23일 밝혔다. 1963년 4월 설립된 인천도시관광은 부동산개발 회사인 싸이칸개발 69.01%, 인천도시공사 30.75% 지분으로 구성된 법인이다. 송도유원지 토지를 소유한 인천도시관광은 골프연습장 및 관광호텔 건립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경영난에 이르자 70억 원의 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인천도시공사는 증자의 목적이 채무변제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증자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월 4일 돌아오는 제1금융권 상환금액 50억 원을 막고 나머지 20억 원은 운영비로 사용한다는 증자 목적에 따를 수 없다는 이유다. 또 공사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민간지배구조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중고차 수출단지 임대료가 유일한 수입원인 인천도시관광은 연간 20억 원 이상의 고정비용이 발생해 특별한 수익사업 발굴이 없는 경우 지속적으로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2012년 10월 인천도시공사에 인천도시관광의 지분을 매각하라는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민간 1인 대주주에 의해 운영되는 인천도시관광에 추가로 증자해도 주주로서의 재산권 행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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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 메카’ 인천시, 생태관광도시 만든다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는 전 세계에 2700여 마리가 분포하고 있다. 이 중 80%인 2000마리 정도가 매년 인천을 찾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초입에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저어새의 도심 번식지인 남동유수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으로 9000여 마리밖에 없는 검은머리갈매기(멸종위기 2급)의 경우 한국에서 유일하게 인천 송도와 영종도에서 번식한다.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 해마다 인천을 찾는 철새는 총 233종으로 멸종위기 1·2급 33종, 천연기념물 28종에 이른다. 인천시가 ‘철새의 메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철새 생태교육과 철새 탐조관광이 가능한 생태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우선 저어새를 비롯해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백로 도요물떼새 등 철새 탐조활동을 주요 테마로 하는 생태관광상품을 개발해 국제적인 생태관광도시로 가꾼다. 생태관광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매년 20%)하는 관광산업이다. 인천은 풍부한 갯벌과 서해 5도 등이 위치해 다양한 종류의 이동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천혜의 탐조환경을 갖췄다. 또 저어새의 도심 번식지가 인천에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등 저어새를 ‘인천의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저어새를 인천의 대표 철새로 선정해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천의 새(시조·市鳥)를 두루미에서 저어새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의 지명 중 ‘학’을 상징하는 곳이 많아 두루미를 시조로 했지만 주로 강원 철원지역에서 월동하는 철새여서 인천과 연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저어새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때 마스코트로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에 친근한 새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인천시는 2017년까지 강화군과 옹진군 중구 연수구 일원 갯벌 약 692.03km²를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지역이 멸종위기 철새의 주요 번식지라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알려 철새 탐조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도 인천이 철새 연구와 홍보를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 철새 탐조·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7년까지 옹진군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건립한다. 국비 69억 원을 들여 한반도 철새이동연구센터와 탐조교육·체험시설을 짓는다.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 일원에는 저어새 생태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국비 25억 원을 들여 저어새 등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2개동과 습지관찰 덱, 생태체험마을센터, 생태탐방로, 쉼터가 들어선다. 내년부터는 환경부와 협의해 저어새 홍보관 건립을 추진하고 철새 등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 질병관리를 위한 구조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전문가, 시민단체, 연구기관과 협조해 철새보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시민 모니터 요원과 탐조관광 가이드를 양성하기로 했다. 시민이 쉽게 철새를 접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을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탐조 프로그램도 만든다. 남동유수지에는 지난해 283마리의 저어새가 찾아 71개 둥지를 만들었다. 새끼 저어새 123마리가 관찰됐다. 이런 보기 드문 현상 때문에 이웃국가인 홍콩과 대만이 벤치마킹을 요청했다. 홍콩특별행정구는 지난해 6월 인천시와 저어새 보전 및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철새 도래지 국제 인증을 추진하고 저어새 축제와 상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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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애환 간직한 1960년대 수인선…원로 사진작가 김영수 전시회

    서민의 애환을 싣고 달리던 1960년대 수인선(수원~인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인천시립박물관은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사람이 있었다-수인선 1960’ 사진전을 연다.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원로 사진작가인 김용수 씨(79)의 작품 25점이 전시된다. 1973년 7월 13일 송도역~남인천역 5㎞ 구간이 폐선되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수인선 인천구간이 43년 만에 다시 개통되는 것을 기념해 마련했다. 27일 수인선 인천의 미개통 구간인 송도역~인천역 7.3㎞ 구간이 개통된다. 전시회는 시립박물관 홈페이지(museum.incheon.go.kr)를 참고하면 된다. 032-440-6733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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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에서 정월대보름 즐기세요”

    새해 첫 보름달이 떠오르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인천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인천시는 정월대보름날인 22일 오전 11시∼오후 7시 남구 인천도호부청사에서 ‘전통민속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다듬이질, 상모돌리기 등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도호부청사 앞마당에서는 윷놀이대회, 투호대회, 제기차기대회가 진행된다. 또 부럼 깨물기, 떡메치기, 솟대단청 그리기, 완초 장신구 만들기, 달집소원지 쓰기, 장승 만들기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먹거리 장터가 펼쳐진다. 오후 6시 달집고사(황해도평산소놀음굿)에 이어 주민들이 직접 만든 소원지를 달아 쌓은 달집에 불을 지피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032-440-4033, 422-3492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21일 오후 1∼7시 박물관 야외 우현마당에서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032-440-6735 서부공원사업소는 이날 오후 1∼4시 중구 월미공원 전통공원 내 양진당 앞에서 ‘정월대보름 부럼 깨기 행사’를 연다.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월미공원 전망대에 붙여놨던 ‘새해 소원 기원 메시지’와 설맞이 행사 참여자들의 소망을 적은 방패연(소원지)을 소각하는 ‘소원지 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032-440-5923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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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인천공항 폭발물 협박범 구속기소

    인천지검 공안부(부장 윤상호)는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아랍어 협박 메모와 부탄가스통 등으로 만든 폭발성 물건을 설치한 혐의(폭발성 물건파열예비 및 특수협박, 항공보안법 위반)로 A 씨(34)를 18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8분경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첫 번째 좌변기에 휴대용 부탄가스통과 라이터, 전선, 건전지 등으로 만든 사제 폭발성 의심 물건과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폭탄제조법 등을 검색한 뒤 길에서 주운 화과자 상자 안에 부탄가스통과 라이터용 가스통, 생수병을 일렬로 배치한 뒤 전선 및 비올라 줄로 전자식 악기 조율기(시한장치 위장)를 연결해 폭발물처럼 꾸몄다. 그는 폭발물 의심 물체를 화장실에 설치한 뒤 2분 만에 공항을 빠져나가 서울 자택으로 도주했지만 범행 닷새 만인 4일 검거됐다. 검찰 조사에서 A 씨는 “범행 후 의도한 바와 같이 실시간 뉴스 속보가 이어지고 온 나라가 테러 공포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막힌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자극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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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동 먹자골목 주차난 해소될 듯

    인천 남동구 구월3동 먹자골목에는 밴댕이 전문식당 등 수많은 음식점이 몰려 있다. 그러나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늘 주차 문제로 고민한다. 골목이 비좁아 차량을 세울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는 먹자골목 인근 종합문화예술회관 공영주차장의 급지를 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구월3동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하는 주차 거버넌스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3월 1일부터 종합문화예술회관 공영주차장 지하 2층 주차장(총 285면)에 한해 2급지에서 4급지로 조정된다. 4급지로 조정되면 기존 6만 원인 월 정기권을 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10대 이상 다수 계약하는 경우 30%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어 주민들은 월 2만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먹자골목 방문객들도 문화예술회관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상가를 방문할 경우 주차 쿠폰을 제공받아 시간당 약 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구월3동 주민들은 위반 차량 지도 단속에 협조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계도 활동 및 공영주차장 이용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년간 시범 운영하고 성과를 분석해 부족한 점을 보완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차량 상당수가 공영주차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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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시절 로비스트’ 린다 김, 사기·폭행 혐의로 고소 당해

    김영삼 정부 시절 무기 로비스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린다 김(63·본명 김귀옥)이 인천의 한 카지노 호텔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빌려준 남성을 폭행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인천지검은 “사기와 폭행 혐의로 린다 김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사건을 경찰로 넘겨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면세점에 화장품을 납품하는 정모 씨(32)는 지난달 8일 김 씨를 사기와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인천중부경찰서에서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 씨는 지인의 소개로 지난해 12월 15일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카지노 호텔에서 김 씨를 만났다. 정 씨는 김 씨가 ‘5000만 원을 빌려주면 이자로 500만 원을 주겠다’고 한 말을 믿고 이틀 후인 17일까지 돈을 돌려받기로 차용증을 받고 돈을 김 씨에게 줬다. 하지만 김 씨는 16일 자정 정 씨에게 전화를 걸어 5000만 원을 더 빌려달라고 요구했고, 정 씨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정 씨는 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17일 오후 1시경 김 씨가 머무는 호텔 방으로 찾아갔지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1차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기 위해 다음 날 찾아갔지만 김 씨가 돈을 갚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밀치고 빰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정 씨는 17일 경찰에 녹취록과 진단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돈을 빌린 것은 인정하지만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폭행 여부는 더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지검은 “현재 경찰에서 이 사건을 조사 중이고 고소인 조서 작성도 안돼 법률적으로 피해자와 피의자도 없는 상태”라며 “폭행 여부는 조사가 전혀 되지 않은 고소인의 주장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0년대 중반 무기 도입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여성 로비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1995¤1997년 군 관계자들로부터 공대지유도탄, 항공전자 장비 구매사업 등 2급 군사비밀을 불법으로 빼내고 백두사업(군 통신감청 정찰기 도입 사업)과 관련해 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2000년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났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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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멘토링으로 저소득층 학력격차 우리가 막는다”

    4일 오후 인천 남구 용현 1·4동 새마을금고 인근 골목길. 해가 질 무렵 어디선가 삼삼오오 모여든 초등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초등생 10여 명은 손에 책 한 권씩을 들고 잰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허름한 단독주택 2층의 ‘달팽이연구소’. 평소에는 주민들에게 목공예 등을 가르치는 장소로 활용되다가 2월부터는 이 동네 초등생을 위한 ‘청소년 학습 멘토링’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들이 들어서자 이들의 멘토인 인하대 사회봉사단 ‘인하랑’ 단원들이 환한 미소로 반겼다. 미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도유정 씨(21·국제통상학과 1학년)는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이날은 다른 봉사단원을 대신해 수학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인하랑 단원 35명 중 12명이 초등생을 위한 수업을 진행한다. 대학생 1명이 초등학생 3, 4명과 한 팀을 이뤄 매주 월, 화, 목요일 오후 6∼8시 2시간 동안 수업을 한다. 단원 1명이 초등생과 중학생을 집중 지도하는 방식이다. 학습 부진으로 수업에 흥미를 잃는 학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출석률이 높고, 수업시간에도 높은 집중도를 보이고 있다. 수업이 이뤄지는 공간이 협소한 탓에 초등생 15명의 수업은 달팽이연구소에서 이뤄진다. 중학생 13명은 인하대 내 빈 강의실을 수업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청소년 학습 멘토링에 참가하는 초·중학생은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탓에 학업에 소홀했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력저하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르치고 있다. 인하랑을 이끌고 있는 윤여정 씨(25·전자공학과 3학년)는 “부모의 소득 격차가 아이들의 성적이나 학력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청소년 학습 멘토링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 초등생은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어 수업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인하랑은 앞으로 대학생 멘토 30여 명을 추가로 확보해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방면의 학습을 지도할 계획이다. 또 아이들의 정서함양 지원은 물론이고 진로탐색 등 미래 설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용현1·4동 주민센터(동장 문한주)는 학습공간 제공과 간식비 지원 등 청소년 학습 멘토링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돕고 있다. 원도심인 남구 용현1·4동의 관내 용정초교와 용일초교의 학생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이런 탓에 관내에는 국어와 영어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도 많이 부족하다. 인하대 관계자는 “사교육을 받기 힘든 원도심 아이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처음 대학과 가까운 용현1·4동 주민센터와 재능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40, 50대 어머니들의 늦깎이 향학열을 돕는 용마루 야학교도 1974년 설립해 운영하는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지식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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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멸종위기종 ‘저어새’ 보호 나선다

    인천시가 국내외 환경단체와 함께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보호에 나선다. 인천시는 환경단체로 구성된 인천저어새네트워크와 송도에 사무국을 둔 국제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함께 빠르면 이달 중 저어새 자연학교 운영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는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이다. 국내에는 인천 남동유수지 주변, 강화도 갯벌, 무인도 등지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저어새 자연학교는 인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학교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교육을 한다. 저어새 이론 강의와 현장 탐조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저어새 고향이 인천임을 알리고 서식 터전인 습지 보존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중고교생은 한국어와 영어로 수업을 하고 홍콩과 일본 등 저어새 활동지의 현지 전문가, 청소년과 연계한 화상 국제콘퍼런스도 열린다. 인천시는 아울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송도 갯벌 일대에 저어새가 서식할 수 있는 인공섬을 조성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 59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동쪽 습지보호지역에 8900m² 규모의 인공섬을 만든다. 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는 인천시 환경정책과로 공문을 발송하거나 인천저어새네트워크 이메일(sjnam01@daum.net)로 신청하면 된다. 032-440-3532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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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LNG탱크 증설 갈등’ 법정으로

    “주민 홍보 활동을 50여 차례나 했고 주민설명회를 5회 이상 열었다.”(한국가스공사) “지금도 피켓 들고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다.”(인천 연수구) 인천 송도 LNG탱크 증설을 놓고 연수구 주민들과 한국가스공사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탱크 증설을 더 늦출 수 없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6차례에 걸쳐 건축 허가 신청과 공작물 축조 신고를 반려한 연수구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한 것. 공사는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기 천연가스 수급 계획 공고에 따라 인천 송도기지에 60만 kL짜리 LNG 탱크 3기를 추가로 증설할 계획을 세웠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설비 착공을 위해 연수구에 건축 허가를 신청했지만 연수구는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의 이유로 반려했다. 공사는 그동안 주민설명회와 기지 초청 설명회, 거리 홍보 활동 등 50회 정도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이나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신도시 주민들은 LNG 탱크 증설에 반대하고 있다. 정창일 인천시의원은 “LNG 증설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송도 주민 상당수가 탱크 증설에 반대하고 있다. 가스공사에서 설명회 등 의견 청취 자리를 5회 이상 개최했다고 하지만 대부분 주민 반발로 무산된 경우”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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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원종동∼서울 홍대입구 연결 서부광역철도 건설 사실상 확정

    경기 부천시는 오정구 원종동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입구를 연결하는 서부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는 부천 원종과 고강, 서울 신월과 화곡(까치산), 강서구청, 가양,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홍대입구 등을 연결하는 17.3km(경기도 구간 3.2km, 서울시 구간 14.1km)의 철도로 2020년 개통이 목표다. 정부는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열고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가 포함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계획에 해당 사업이 포함돼 앞으로 추진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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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초등생 엄마 ‘사망일 거짓말’ 들통

    일곱 살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한 ‘부천 초등학생 사건’의 피의자 부모 모두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다. 당초 사체 훼손, 유기 등의 혐의만 받았던 어머니는 아픈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사망일까지 거짓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 박소영)는 지난달 15일 밝혀진 경기 부천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과 관련해 숨진 아이의 부모 최모 씨(34)와 한모 씨(34)를 살인과 사체 손괴 등의 혐의로 5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 부부는 2012년 11월 3일 학대와 폭행으로 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6∼8일 시신을 훼손한 혐의다. 당초 경찰은 이 부부를 조사한 뒤 최 군이 2012년 11월 8일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검찰 조사에서 사망일이 5일 앞당겨진 것이다. 지금까지 한 씨는 일관되게 아들이 11월 8일 죽었다고 진술했다. 애당초 아들이 3일 사망했다고 했던 최 씨 역시 아내의 말에 따라 사망일을 8일로 바꿨다. 그러나 검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11월 5, 6일 부부가 대형마트에서 시신 훼손에 쓰일 만한 도구 여러 점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궁하자 한 씨는 뒤늦게 아들의 사망일이 사실 3일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시신 훼손도 6일부터 사흘에 걸쳐 이뤄졌다. 최 씨는 검찰에서 “영화에서 본 시신 훼손 장면을 따라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최 군이 2012년 10월 말경 아버지의 폭행으로 욕실 바닥에 넘어져 심하게 다친 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면서 급속히 상태가 악화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씨가 아들을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사망일을 거짓으로 진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부부 모두에게 ‘부작위(不作爲·마땅히 해야 할 구호조처 등을 하지 않음)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부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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