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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설립한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이 총 500억 원 규모 사회 환원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현대면세점은 다음달 중순 발표되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가했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올 10월 강남돌 테마파크 조성, 한류 스타거리 확장, '한류스타 슈퍼 콘서트(가칭)' 개최 등 300억 원 규모의 관광 인프라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사회공헌 계획을 통해 지역문화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에 2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총 지원 규모인 500억 원은 현대면세점이 신규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면세점을 운영할 경우 5년 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영업이익의 20%다. 현대면세점이 예상하는 5년 간 총 매출은 5조 원. 5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약 2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우선 지역 문화 육성을 위해 지자체와 관광 관련 재단, 학술·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5년 간 100억 원을 지원한다. 지역 신진 디자이너 지원 사업 등 서울 강남구와 강남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문화사업과 '강남 페스티벌' 등 지역 축제를 후원한다. 전통 문화 공연을 코엑스몰 등 면세점 인근에서 개최하도록 기획, 지원하고 무형문화재 전승자도 후원할 예정이다. 국내 관광 관련 학술기관과 함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에 나서는 한편 국내 주요 대학 관광, 무역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한다. 저소득층 불우아동, 독거노인,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장애인 등을 위해서도 5년 간 100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강좌를 운영한다. 기초 생계 보장을 위한 식품 및 생활용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단녀 재취업 직업 훈련교육, 저소득층 시각 장애인 및 청각 장애인 수술비 지원도 추진한다. 현대면세점 측은 "영업이익이 예상에 못 미치더라도 부족분을 채워 5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며 "현재 100억 원 규모인 면세점 자본금을 2000억 원으로 늘리는 한편 그룹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100% 자기자본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신규면세점이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저조해 입찰 당시 내세웠던 사회 환원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면세사업은 국가 특허사업인 만큼 그에 걸 맞는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롯데면세점이 웹드라마를 제작해 한류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웹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째’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최지우, 이준기, 지창욱, 아이돌 그룹 2PM의 옥택연, EXO의 카이 등 드라마에 출연하는 롯데면세점 홍보 모델과 여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이초희 등이 참석했다. ‘첫 키스만…’은 10분짜리 동영상 8편으로 이뤄진 총 80분 분량의 웹드라마다. 제작비로 38억 원이 투입됐다. 주인공 수진(이초희)을 롯데면세점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설정해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코엑스점, 롯데월드타워 등 롯데면세점과 관련된 장소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주인공이 일곱 명의 남자들과 펼치는 로맨스가 주요 줄거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국내외 취재진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70여 개 여행사 관계자들, 왕훙(網紅·중국의 인터넷 유명인사) 중국인 관광객 150명, 각 배우들의 국내 팬클럽 회원 100명도 초청됐다. 이들이 배우들과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열어 제작발표회를 관광 상품으로 활용한 것이다. 면세점 측은 “고객 관리 차원에서 중국인 VIP 고객들을 이벤트 내용을 알리지 않고 깜짝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현재 촬영이 끝난 상태다. 편집 등 제작이 완료되면 인터넷과 모바일로 무료 공개된다. 구체적인 공개 시기나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도 공개해 전 세계 팬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롯데면세점은 SM, JYP,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기업 11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 관광객 유치 및 한류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롯데면세점은 마케팅 활동에 한류를 적극 활용하고,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롯데면세점에 모델 협조 및 홍보 등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앞으로 당일 호텔 공실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저가 검색으로 예약할 수 있게 된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는 당일 할인 호텔 예약 서비스를 오픈마켓 최초로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당일 할인 호텔 예약 서비스를 통하면 소비자들은 마감이 임박한 호텔 공실에 저렴하게 묵을 수 있다. 호텔 업주는 공실률을 낮출 수 있다. 보통 업체마다 개별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한다. 11번가에서는 이런 업체들을 한곳에 모아 가격과 숙소 정보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호텔나우’ ‘코리아호텔닷컴’ ‘핀스팟’ 등 3개사가 우선 입점했다. 12월에는 ‘호텔조인’, 내년 1월에는 ‘야놀자’도 들어온다. 김주완 11번가 여행사업팀장은 “3년 전만 해도 호텔 예약은 2주에서 한 달 전 예약하는 패턴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3일 전부터 당일 예약하는 비중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호텔 담당 상품기획자가 각 호텔을 비교해 카탈로그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여행사이트의 호텔 리뷰 및 평점도 공유한다. 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호텔을 추천하고 ‘티맵’ ‘네이버 지도’ 등 길찾기 앱도 연동한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당일 할인 호텔’ 전 상품을 최대 7%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롯데면세점이 웹드라마를 제작해 한류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웹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째'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최지우, 이준기, 지창욱, 아이돌 그룹 2PM의 옥택연, EXO의 카이 등 드라마에 출연하는 롯데면세점 홍보모델과 여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이초희 등이 참석했다. '첫 키스만…'은 10분짜리 동영상 8편으로 이뤄진 총 80분 분량의 웹드라마다. 제작비로 38억 원이 투입됐다. 주인공 수진(이초희)을 롯데면세점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설정해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코엑스점, 롯데월드타워 등 롯데면세점과 관련된 명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주인공이 일곱 명의 남자들과 펼치는 로맨스가 주요 줄거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국내외 취재진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70여 개 여행사 관계자들과 출연 배우들의 중국 왕훙(중국의 인터넷 유명인사)과 중국인 관광객 150명, 각 배우들의 국내 팬클럽 회원 100명도 초청됐다. 이들이 배우들과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열어 제작발표회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한 것이다. 면세점 측은 "고객 관리 차원에서 중국인 VIP 고객들을 이벤트 내용을 알리지 않고 깜짝 초청했다"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현재 촬영이 끝난 상태다. 편집 등 제작이 완료되면 인터넷과 모바일로 무료 공개된다. 구체적인 공개 시기나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도 공개해 전 세계 팬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롯데면세점은 SM, JYP,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기업 11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 관광객 유치 및 한류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롯데면세점은 마케팅 활동에 한류를 적극 활용하고,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롯데면세점에 모델 협조 및 홍보 등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취득을 추진 중인 SK네트웍스가 매장 면적 중 절반가량을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채우기로 했다.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SK네트웍스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소·중견기업 상생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워커힐면세점 전체 매장 면적 1만4313m²(약 4330평) 가운데 52%에 해당하는 7381m²(약 2233평)를 국산품 매장으로 구성한다. 또 이 가운데 6846m²(약 2071평)를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채울 예정이다. 전체 매장 면적 중 47.8%가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장이 되는 셈이다. SK네트웍스 측은 “국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장으로 1100여 개 중소기업 브랜드가 입점하게 된다”며 “중소기업 전용관 운영과 입점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2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올해 2월 한 국내 항공사의 인천∼홍콩 노선 왕복 할인항공권 3장을 66만5400원에 구매한 오모 씨는 여행 66일 전인 7월 13일 개인 사정으로 표를 취소해야 했다. 오 씨의 환불 요청에 항공사는 취소수수료를 장당 8만 원씩 부과하고 나머지 돈만 돌려줬다. 오 씨가 항의했지만 항공사는 “구매 당시 약관에 동의했기 때문에 환급할 수 없다”는 답만 내놨다. 소비자들이 취소 시점에 상관없이 항공사가 일률적으로 정한 할인 항공권 취소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던 관행을 시정하도록 한 결정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오 씨 사건에 대해 항공사가 취소수수료 일부(성인 2만3000원, 소아 2만5000원)를 반환하도록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올해 9월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항공사가 취소 시점에 따라 할인 항공권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도록 국제선 약관을 바꾼 데 따른 것이다. 바뀐 약관에 따르면 소비자는 특가 항공권(70% 이상 할인 판매 항공권)을 제외한 항공권의 경우 출발일 기준 91일 이전에는 취소수수료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 출발일 기준으로 30일 전 22%, 31∼60일 전 13%, 61∼90일 전 6%의 수수료를 내도록 바뀌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과자, 콜라, 맥주에 이어 화장품까지 최근 소비재 가격이 잇따라 올랐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1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은 랑콤, 슈에무라, 입생로랑, 조르조 아르마니 등 계열사 화장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이번 인상 조치로 가격이 오른 품목은 랑콤 20여 개, 슈에무라 200여 개, 조르조 아르마니 300여 개 등이다. 인상 이유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종합 화장품 회사이기도 한 로레알은 산하에 거느린 브랜드만 500여 개에 이른다. 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6%(백화점 기준)로 3위다. 앞서 1일에는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가 4년 2개월 만에 주요 맥주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가량 인상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코카콜라도 약 2년 만에 콜라와 환타 가격을 5% 인상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농심, 크라운제과 등 제과업체들이 과자 가격을 올렸다.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가운데 생산자물가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45로 전달(99.23)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8월부터 3개월째 올라 지난해 10월(99.65) 이후 1년 만에 최고치가 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부문별로 보면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6.4% 급등했다. 주택용 전력요금이 뛰면서 전력, 가스 및 수도도 2.0% 상승했다. 7∼9월 한시적으로 시행된 전기료 누진제 완화가 종료된 영향이 컸다. 반면 폭염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농산물은 전달보다 11.0% 떨어졌다. 배추는 전달보다 52.8%나 급락했고 풋고추(―49.3%), 감귤(―22.6%)도 큰 폭으로 내렸다.이새샘 iamsam@donga.com·정임수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관세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청구되면서 심사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아직까지 신규 면세점 입찰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심사의 최종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일정이 이미 통지돼 12월 초에는 진행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또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전 국회에서 감사 청구안이 통과되면 심사가 무기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이 고지한 선정 절차에 따르면 늦어도 12월 중순에는 특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관세청 측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예정대로 연내에 한다”고 강조하지만 감사원 감사가 실시되면 심사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면세점 특허권 심사는 지난해부터 심사가 공정하지 않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특허권 재승인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탈락하며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정부에 밉보였기 때문”이라는 뒷말이 나왔다. 올해 6월 관세청이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4곳을 추가 선정한다고 밝혔을 때는 “지난해 탈락한 면세점에 다시 특허권을 주기 위한 요식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롯데면세점이 미르재단에 28억 원을 출연했다는 사실이 10월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정치권과 정부가 면세점 관련법을 계속해서 바꾸며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나온다.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관련 법 개정안은 총 7건. 이 가운데 관세청이 발의한 개정안은 면세점 특허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당초 중소·중견면세점만 가능했던 면허 갱신 자격을 대기업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2012년 개정돼 지난해 처음 적용된 관세법 개정안을 또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는 셈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대형마트와 외식업체가 저마다 신품종 배추를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17∼23일 전국 이마트 지점에서 ‘베타후레쉬 김장배추’와 신품종 무 2종을 각각 포기당 2480원과 개당 1480원에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베타후레쉬 김장배추는 이마트가 종자회사 ‘팜한농’과 함께 2014년 12월 내놨던 ‘쌈용 베타후레쉬 알배기 배추’를 김장용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무 2종은 각각 과육과 껍질이 빨간색과 녹색을 띠는 ‘컬러 무’이다. 이마트 측은 “김장을 직접 하는 가구가 줄어들면서 일반 배추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신품종 배추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배추 매출은 2012년 39억 원에서 2013년 33억 원, 2014년 26억 원으로 잇따라 감소했다. 2015년 쌈용 베타후레쉬 배추가 매출 7억 원을 내면서 2015년 전체 배추 매출도 32억 원으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해당 품종 매출은 10억 원에 이른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 이후 배추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배추 가격이 포기당 2380원으로 베타후레쉬 김장배추의 행사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뷔페 ‘계절밥상’도 새롭게 개발한 토종배추 품종인 ‘구억배추’를 김장철에 맞춰 채소무침과 된장국으로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 대정읍 구억리에서 대물림으로 심어오던 배추 씨앗을 경북 상주시의 농부 박명의 씨가 대량 재배하면서 상품화의 길이 열렸다. CJ푸드빌 측은 “구억배추는 일반 개량종보다 육질이 단단해 김치를 담그면 오랫동안 무르지 않고 갓 향이 은은히 돈다”고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로봇청소기의 성능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필립스코리아 제품(모델명 FC8700, FC8710)은 단종 및 환불 조치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5개 업체 제품 5종을 대상으로 청소성능, 주행성능(자율주행, 문턱 넘김, 추락 방지) 등 주요 품질시험과 전기적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마룻바닥 청소성능은 마룻바닥에서 다양한 이물(먼지, 치아시드, 조, 흑미)을 얼마나 잘 흡입하는지 평가했다. 유진로봇, LG전자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반면 카펫 먼지를 청소하는 성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 공간의 청소 영역을 빈틈없이 주행하는 자율주행성능은 삼성전자 제품이 매우 우수, 나린알앤디와 유진로봇, LG전자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계단 모양의 높이 2cm 문턱을 넘을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필립스코리아 제품만 통과하지 못했다. 또 5cm 높낮이 차가 있는 공간에서 추락하는지를 확인한 결과 나린알앤디 제품만 높낮이 차를 인식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손에 닿는 부분에 전기가 누설되는지 확인하는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가 완료되거나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방전되면 충전기로 자동으로 복귀하는 기능 역시 전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필립스코리아 제품은 자동복귀 기능을 이용하면 급격하게 배터리 성능이 저하돼 동작 시간이 짧아지는 문제가 발견됐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필립스코리아 제품에 대해 시정조치를 권고해 해당 업체가 문제가 확인된 모델(FC8700, FC8710)을 단종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불 기간은 구입일로부터 2년 이내다. 고객센터(080-600-66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에서 한국산 제품 가운데 최대 히트작은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세트 등 K뷰티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그룹은 자사(自社) 온라인쇼핑몰 티몰에서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총거래액 기준으로 일본과 미국에 이어 매출 3위였다고 13일 밝혔다. ○ 지난해 전체 거래액 넘겨 이번 광군제에서 한국 마스크팩이 10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팩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행사가 시작된 지 3시간 만에 지난해 거래액을 넘어섰을 정도다. 마스크팩 톱3를 차지한 한국 브랜드는 AHC, 리더스, 제이준이었다. 총거래액 기준으로 많이 팔린 한국 제품은 아기 기저귀와 분유, 마스크팩, 스킨케어 세트 순이었다. 건강이나 미용 제품들도 대체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 올해 두 번째 광군제에 참여한 이마트는 “320여 품목 중 한방샴푸와 린스 등 헤어케어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올해 광군제 매출은 총 32억 원으로 지난해 26억 원 대비 23% 증가했다. 먹는 히알루론산 등 이너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이너비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0% 늘어난 5억 원이었다. 착즙기 업체인 휴롬은 올해 광군제에서 하루 만에 착즙기 5만8000대를 판매하며 2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에 직접 진출해 티몰 중국 국내관에 입점해 있는 이랜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89% 늘어난 3억2900만 위안(약 5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랜드 측은 “광군제 시작 1시간 뒤인 11일 오전 1시에 이미 전년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번 광군제에서 자체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통한 거래액이 총 1207억위안(약 20조6723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912억 위안(약 16조4980억 원)에 비해 32% 증가했다.○ 국내업체, ‘블프’ 대비 연말세일 돌입 광군제에 이어 미국 최대 할인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주 목요일)도 열흘 앞인 24일로 다가왔다.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 국내 유통업체는 블랙프라이데이로 빠져나갈 해외 직구족을 잡아두기 위한 연말 세일을 시작한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17일부터 470개 브랜드가 최대 70% 할인하는 연말 세일에 돌입한다. 이불커버와 컵세트 등 생활용품을 ‘1+1’으로 판매하는 행사와 10만 원 미만 겨울 외투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코치, 발렌시아가 등 210여 개 해외 브랜드가 30∼50%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11월이 예년보다 추운 것으로 나타나 외투 물량을 50% 늘려 준비했다”며 “전체 할인 제품 중 겨울 외투, 부츠 등 방한 제품 비중이 7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18일부터 200여 개 해외 패션브랜드의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역시 패딩, 코트 등 외투 물량을 브랜드별로 20∼30% 늘려 준비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도 28일까지 뷰티, 디지털기기, 패션 등 인기 해외직구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블랙 에브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번가는 40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땡스 페스티벌’을 30일까지 열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에서 한국산 제품 가운데 최대 히트작은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세트 등 K-뷰티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그룹은 자사(自社) 온라인쇼핑몰 티몰에서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총 거래액 기준으로 일본과 미국에 이어 매출 3위였다고 13일 밝혔다. ● 지난해 전체 거래액 넘겨 이번 광군제에서 한국 마스크 팩이 10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팩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행사가 시작된 지 3시간 만에 지난해 거래액을 넘어섰을 정도였다. 마스크팩 톱3(Top3) 브랜드는 AHC, 리더스, 제이준이었다. 총 거래액 기준으로 많이 팔린 한국 제품은 아기 기저귀와 분유, 마스크팩, 스킨케어 세트 순이었다. 건강이나 미용 제품들도 대체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 올해 두 번째 광군제에 참여하는 이마트는 "320여 품목 중 한방샴푸와 린스 등 헤어케어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올해 광군제 매출은 총 32억 원으로 지난해 26억 원 대비 23% 증가했다. 먹는 히알루론산 등 이너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이너비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0% 늘어난 5억 원이었다. 착즙기 업체인 휴롬은 올해 광군제에서 하루 만에 착즙기 5만 8000대를 판매하며 2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에 직접 진출해 티몰 중국 국내관에 입점해 있는 이랜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89% 늘어난 3억 2900만 위안(약 5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랜드 측은 "광군제 시작 1시간 뒤인 11일 오전 1시에 이미 전년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번 광군제에서 자체 전자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통한 총 거래액이 1207위안(20조 6723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912억 위안(16조 4980억 원)에 비해 32% 증가했다. ● 국내업체, '블프' 대비 연말세일 돌입 광군제에 이어 미국 최대 할인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주 목요일)도 열흘 앞인 24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 국내 유통업체는 해외 직구족을 잡기 위한 연말 세일을 시작한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17일부터 470개 브랜드가 최대 70% 할인하는 연말 세일에 돌입한다. 이불커버와 컵세트 등 생활용품을 '1+1'으로 판매하는 행사와 10만 원 미만 겨울 외투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코치, 발렌시아가 등 210여 개 해외브랜드가 30~50%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11월이 예년보다 추운 것으로 나타나 외투 물량을 50% 늘려 준비했다"며 "전체 할인 제품 중 겨울 외투, 부츠 등 방한 제품 비중이 7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18일부터 200여 개 해외 패션브랜드의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역시 패딩, 코트 등 외투 물량을 브랜드별로 20~30% 늘려 준비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도 28일까지 뷰티, 디지털기기, 패션 등 인기 해외직구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블랙 에브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번가는 40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땡스 페스티벌'을 30일까지 열고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9일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예년보다 이르게 월동 준비에 나서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11월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6% 가까이 인상되면서 전기를 이용한 난방가전이나 보온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은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고객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66%가 ‘월동 준비를 미리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는 발열내의와 내복 등 ‘내의류’라는 응답이 전체의 31%로 1위를 차지했다. 온열, 온수매트(17%), 귀마개, 목도리 등 보온성 패션상품(16%)이라고 답한 사람이 그 뒤를 이었다. ‘월동 준비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는 ‘단열 뽁뽁이’ 등의 ‘단열용품 준비’를 꼽은 사람이 26%로 가장 많았다. G마켓이 최근 일주일(10월 28일∼11월 3일) 동안 각종 난방 및 보온용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소형 난방가전 인기가 높았다. 1인용 전기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바닥에 깔아놓는 1인용 전기매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소형 라디에이터와 미니히터 매출도 각각 91%, 63% 늘었다. 체온을 높여주는 휴대용 제품도 많이 팔렸다. 주머니 속에 뜨거운 물을 넣어 주변 온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유단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361%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주로 캠핑용으로 판매됐지만 최근 디자인이 다양해지면서 집에서 사용하는 용도로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USB로 충전할 수 있는 손난로(117%)와 발난로(169%)도 매출이 늘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국 전통시장에 가봤습니다. 김밥과 비빔밥, 떡볶이를 먹었죠. 저녁에는 한식 레스토랑에서 정찬도 먹어봤습니다. 양념 종류가 정말 많고 다양하더군요." 앰배서더호텔그룹이 한불수교 130주년 및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기념해 프랑스의 윌리엄 르되이 셰프를 초청해 9일과 11일 각각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갈라 디너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8일 서울 중구 동호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겸 요리 시연회에서 르되이 셰프는 "한국은 두 번째 방문이지만 제대로 경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음식의 다채로움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방한 당시 함께 내한해 국빈 만찬을 전담하는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요리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8년 처음으로 미쉐린가이드에 별 하나를 받으며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즈(Ze) 키친 갤러리'와 '키친 갤러리 비(Bis)'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기존 프랑스 음식에 아시아 풍을 섞은 퓨전 요리가 주특기다. 이날 그가 시연한 요리 역시 태국풍의 '레몬그라스 향의 바닷가재찜과 레드커리 소스'였다. 레몬그라스를 얹어 쪄낸 바닷가재를 그린커리 위에 올리고, 그 위에 레드커리 소스를 끼얹은 요리다. 한국산 시금치와 파뿌리를 볶아 올린 뒤 절인 김으로 마무리해 해산물의 향을 끌어올리면서도 간이 되도록 했다. 르되이 셰프는 "바닷가재 육수를 이용했다는 점에서는 전통적인 프랑스 음식이지만, 레드커리와 레몬소스, 피시소스 등으로 양념을 해 풍미를 살렸다"고 말했다. 그가 선보이는 갈라 디너에도 제주산 감귤 맛을 낸 가리비와 게살 요리, 참깨와 갓김치를 곁들인 한우 안심스테이크 등 한국산 재료를 이용한 메뉴가 여럿 포함돼 있다. 르되이 셰프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식을 찾고 있고 한국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발효음식은 진정한 건강식이다.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ICB가 11일 열리는 중국 광군제(光棍節)의 올해 배송 건수가 약 50만 건에 달해 지난해보다 4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밝혔다. 광군제는 중국에서 솔로데이를 뜻하는 11월 11일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다. ICB는 알리바바그룹의 물류회사인 차이냐오의 한국 파트너사로 광군제 때 판매된 한국 상품을 물류센터로 집하해 중국으로 배송하는 역할을 한다. ICB 측은 이날 “지난해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된 한국 상품 중 ICB가 배송한 건수는 35만 건에 달한다”며 “올해 이미 접수된 예약 물량으로 예상해 볼 때 올해는 50만 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CB에 따르면 지난해 광군제에서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티몰 글로벌의 한국관 내 입점 업체 수가 지난해 37개에서 올해 64개로 늘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CB 측은 “늘어난 물량을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화물 전세기를 운항하고, 지난해 항저우 한 곳이었던 중간 배송지를 항저우, 상하이, 톈진 등 3개 지역으로 분산할 계획”이라며 “평균 7.7일 걸렸던 출고일을 5일까지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발표 직전까지도 별을 몇 개 받을지 알려주지 않더군요. 마지막에 저 혼자 남아 있기에 ‘혹시 잘못 초대된 건가’ 생각했습니다.” 7일 열린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17’ 발표 행사에서 신라호텔서울의 한식당 ‘라연’은 마지막에 이름이 나왔다. 8일 오전 만난 김성일 라연 책임주방장(53)은 “오늘 아침에 일어난 뒤에도 여전히 꿈처럼 느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평가에서 별(스타) 셋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라연에 걸려오는 예약 문의전화는 평소의 15배로 폭증했다. 라연은 신라호텔서울이 기존 한식당 ‘서라벌’ 문을 닫은 지 8년 만인 2013년 8월 오픈했다. 한식당은 국내 특급호텔들이 흔히 ‘수지맞지 않는 장사’로 꼽는다. ‘집밥’을 최고로 꼽는 한국인 정서상 전통 한식을 비싼 호텔에서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 책임주방장은 “라연을 열 때도 새로운 퓨전 한식을 할지, 전통 한식을 할지 의견이 분분했다”며 “그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라연은 전통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주셨다”고 말했다. “이번에 함께 별 셋을 받은 ‘가온’도 전통 한식을 추구하죠. 이번 선정이 이런 전통 한식의 맛을 인정해준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는 라연이 추구하는 가치를 ‘전통’과 ‘정통’으로 설명했다. 전통은 궁중음식이나 반가음식처럼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음식을 한다는 의미다. 정통은 그런 전통을 양식이나 퓨전 요리기법을 되도록 가미하지 않고 바르게 이용한다는 뜻이다. 전통 한식을 추구하는 만큼 라연에서는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다. 이를 위해 식자재를 전담하는 ‘명품 제철·제산지 TF(태스크포스)팀’이 매해 국내 100여 곳의 특산지를 돌아다니며 기후와 작황을 고려해 식자재를 조달한다. 수박 하나를 고르더라도 그 시기 가장 맛이 좋은 곳에서 가져오기 위해 매달 산지가 달라지는 식이다. 이 때문에 라연의 메뉴 역시 계절에 따라 바뀌는 편이다. “한국은 사계절이 있으니 계절의 변화가 메뉴 개발에 가장 큰 영감이 됩니다. 요리는 바뀌지만, 전통 한식을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코스 그 자체가 라연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죠.” 라연에서는 매주 한두 차례 주방 스태프들이 돌아가며 새로운 메뉴를 구상해 발표한다. 김 책임주방장은 “주방 식구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시간이지만 압박감, 긴장감이 있어야 그걸 이겨내면서 발전을 한다”며 “수석과 막내의 실력 차가 거의 없는 주방이 가장 훌륭한 주방”이라고 강조했다. 긴장감과 압박감은 늦은 나이인 26세에 요리를 시작한 김 책임주방장이 평생 짊어져 온 것이기도 하다. “원래는 군인이나 경찰이 되고 싶었다”는 그는 호주로 이민을 가려고 조리사 자격증을 따며 요리를 시작했다. 그러다 집안 사정으로 한국에 머무르게 되면서 1988년 호텔신라에 입사해 28년째 일하고 있다. 그는 “우연히 시작해 평생 요리를 해 왔지만 한 번도 후회하거나 곁눈질을 한 적이 없다. 늘 늦은 나이에 시작했으니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 왔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이제 또 다른 과제가 놓여 있다. 받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미쉐린 스타를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다. 답은 의외로 담백했다. “‘맛’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임감을 갖고 더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65·사진)이 나눔로또 2등에 당첨됐다. 김 회장은 자사(自社) 제품 TV 광고에 출연해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대사로 유명해졌던 인물이다. 7일 천호식품에 따르면 김 회장은 10월 29일 당첨번호가 발표된 제726회 나눔로또 2등에 당첨돼 당첨금 4860만 원을 수령했다. 김 회장은 당첨금에 개인 돈 140만 원을 보탠 5000만 원을 로또 당첨일인 10월 29일 아이를 출산한 가족 50팀에 출산지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cafe.daum.net/kys1005)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 회장은 “2년 전부터 매주 로또 복권을 200장씩 사 식사 약속이나 강연 때마다 나눠줬는데 지난달 29일에는 주머니에 몇 장이 남아있었다”며 “기쁘기는 하지만 행운의 복권을 주위에 다 나눠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65)이 나눔로또 2등에 당첨됐다. 김 회장은 자사(自社) 제품 TV 광고에 출연해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대사로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7일 천호식품에 따르면 김 회장은 10월 29일 당첨번호가 발표된 제 726회 나눔로또 2등에 당첨돼 당첨금 4860만 원을 수령했다. 김 회장은 당첨금에 개인 돈 140만 원을 보탠 5000만 원을 로또 당첨일인 10월 29일 아이를 출산한 가족 50팀에게 출산지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cafe.daum.net/kys1005)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 회장은 "2년 전부터 매주 로또를 200장 씩 사 식사 약속이나 강연 때마다 나눠줬는 데 지난달 29일에는 주머니에 몇 장이 남아있었다"며 "기쁘기는 하지만 행운의 복권을 주위에 모두 다 나눠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피네티'의 수입·유통업체인 지엘티는 서울 용산구 신흥로 63번지에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가죽 브랜드 '피네티' 전용 쇼룸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쇼룸이 들어선 용산구 해방촌은 최근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카페, 문화공간이 속속 들어서며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피네티는 1983년 이태리 북부에 위치한 베르가모에서 건축가인 알베르토 피네티가 시작한 라이프 스타일 가죽 브랜드다. 보통 가방이나 액세서리 위주인 다른 가죽 브랜드와 달리 피네티는 일상 생활용품 전반을 가죽으로 제작하고 있다. 티슈케이스, 트레이, 식탁매트는 물론 다이어리, 서류 케이스, 데스크 세트 등 생활용품부터 사무용품까지 포괄한다. 새로 문을 연 쇼룸 1층에서는 고객들에게 친숙한 가방, 다이어리, 클러치 등 각종 악세사리를 배치했다. 2층에는 한국에 처음 들어오는 홈데코 라인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네티 제품은 현재 영국 헤롯, 프랑스 봉마쉐, 이탈리아 리나센테 등 유명 백화점과 고급 호텔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백화점에서도 매장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올해 초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했다. 2011년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한 8기가 USB가 장착된 기가(Giga) 다이어리, 클러치, 우노백 등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박종선 지엘티 대표는 "피네티 쇼룸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가죽 제품, 이탈리아의 우수한 가죽 품질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살린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며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해방촌이 피네티의 브랜드 정체성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월~목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다. 관련 문의는 070-7787-4513.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집에서 양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양주 매출은 80% 이상이 유흥업소에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인 10월 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마트 양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 올해 1∼9월 양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에도 양주는 전년 대비 매출이 12.3% 감소하며 하락세가 뚜렷한 품목이었다. 이 기간 전체 주류 매출 역시 3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 주류를 구매한 사람 수도 27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만 명 늘었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최근 들어 양주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소용량 판매가 많아지고 있어 50mL 이하 미니어처 상품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 양주 매출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10월 1∼31일 한 달 동안 대표적 양주인 위스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었다. 브랜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양주 전체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7.4%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유흥업소에서 양주를 마시기 어려워진 애주가들이 대형마트에서 양주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