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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 시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 질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해법 마련을 위해 도입한 거점학교 정책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폐교 위기에 놓인 소규모 학교를 통합해 거점학교를 육성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에서 출발한 이 정책은 2024년 7월부터 군위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거점학교 도입 1년 5개월여가 지난 14일, 시교육청은 군위초등학교에서 정책 설명회를 열고 관련 성과를 공개했다. 시교육청이 거점학교 육성에 나선 계기는 2023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구 군공항 이전을 조건으로 경북도 관할이었던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됐다.군위군에는 1개 분교를 포함해 8개 초등학교와 5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군 내 유일한 고교인 군위고와 군위초, 군위중을 제외하면 대부분 학생 수가 30명에도 미치지 않는 소규모 학교였다. 이로 인해 교육 질 저하 우려가 컸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방과 후 학교 운영이 어려웠고, 또래 집단이 부족해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성장을 위한 교육에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이에 시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군위 거점학교 육성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군위초와 군위중, 군위고를 거점학교로 지정해 운영을 시작했다. 거점학교로 지정된 학교에는 급식실 현대화와 기숙사 리모델링 등 교육·생활 여건 개선이 이뤄졌다. 토론과 발표 중심 수업을 강조하는 국제바칼로레아(IB) 기반 교육과정도 도입했다. 거주지가 거점학교와 멀어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택시나 셔틀버스를 이용한 통학도 지원했다. 중학교 2학년 학생 80여 명 전원에게는 일본 등 글로벌 체험학습 기회도 제공했다.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까지 군위 지역 초·중 소규모 학교에 다니던 학생 120명 가운데 86.7%인 104명이 거점학교로 옮겨 다양한 교육 혜택을 받고 있다. 대입 최전선에 있는 군위고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올해 대학 입시에서 의·약학 계열과 수도권 주요 4년제 대학, 국립대 등에 합격생을 여러 명 배출했다. 고3 재학생 88명 가운데 77명이 대학에 진학해 대학 진학률은 87.5%를 기록했다.시교육청은 군위고가 IB 후보학교 준비 과정에서 추진해 온 수업·평가 혁신과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이 축적되며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도 이를 뒷받침했다. 군위고는 소인수 수업을 확대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상태를 면밀히 진단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과 연계 교육과정 박람회와 학생 주도 교과 융합 주제 탐구 등 학교 프로그램도 폭넓게 운영했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거점학교는 소규모 학교를 방치하지 않고 지역과 함께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전략”이라며 “군위군 거점학교 사례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초저출산 시대 교육 질 저하 위기를 해소할 성공 모델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지난해 3월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돼 경북 북동부를 휩쓴 역대 최악의 초대형 산불과 관련해 법원이 실화자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판사 문혁)은 16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모 씨(55)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정모 씨(63)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과실로 인한 산불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신 씨는 지난해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조부모 묘 인근에 자란 어린 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불을 붙였다가 산불로 확산시킨 혐의를 받는다. 정 씨는 같은 날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의 과수원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가 불을 확산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당시 정부가 산불 예방 기간으로 지정하고 건조한 날씨 속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음에도 두 피고인이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전례 없는 산불을 발생시켰다”며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고의가 아닌 과실에 의한 범행이고 인명 피해와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신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우발적으로 불을 붙인 데다 스스로 119에 신고한 점 등을 들어 재범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정 씨에 대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불을 끄는 등 사후 조치를 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의성군 안계면과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동부 4개 시군으로 확산돼 149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산불감시원과 진화 헬기 조종사, 주민 등 27명이 숨졌다. 피해 면적은 9만9289ha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판결을 두고 산불과 관련된 형벌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대형 산불을 유발한 가해자에 대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형사 책임을 무겁게 묻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의 경우 주별로 차이는 있지만 부주의로 산불을 일으켜 사망자가 발생하면 과실치사 등 중범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등 산불 다발 지역에서는 화재 위험을 인식하고도 적절한 관리 조치를 하지 않아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경우 장기간 징역형이나 중대한 형사 책임이 인정된 사례가 있다. 호주 역시 일부 주에서 산불을 유발한 행위를 독립된 중범죄로 규정하고 고의성이 없더라도 다수의 사망자나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면 1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정형을 두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과실로 인한 산불의 경우 적용 법률이 주로 산림보호법에 한정돼 있다. 실화의 법정형 상한도 징역 3년에 그친다.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지난해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경북 북동부를 휩쓴 역대 최악의 초대형 산불과 관련해 법원이 실화자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문혁 판사)은 16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모 씨(55)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정모 씨(63)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과실로 인한 산불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신 씨는 지난해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조부모 묘 인근에 자란 어린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불을 붙였다가 산불로 확산시킨 혐의를 받는다. 정 씨는 같은 날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의 과수원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불을 확산시킨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당시 정부가 산불 예방 기간으로 지정하고 건조한 날씨 속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음에도 두 피고인은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전례 없는 산불을 발생시켰다”며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고의가 아닌 과실에 의한 범행이고 인명 피해와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또 신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우발적으로 불을 붙인 데다 스스로 119에 신고한 점 등을 들어 재범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정 씨에 대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불을 끄는 등 사후 조치를 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지난해 3월 의성군 안계면과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동부 4개 시·군으로 확산해 149시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산불감시원과 진화 헬기 조종사, 주민 등 27명이 숨졌다. 피해 면적은 9만9289ha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이번 판결을 두고 산불과 관련한 형벌을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대형 산불을 유발한 가해자에 대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형사 책임을 무겁게 묻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의 경우 주별로 차이는 있지만 부주의로 산불을 일으켜 사망자가 발생하면 과실치사 등 중범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등 산불 다발 지역에서는 화재 위험을 인식하고도 적절한 관리 조치를 하지 않아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경우 장기간 징역형이나 중대한 형사 책임이 인정된 사례가있다. 호주 역시 일부 주에서 산불을 유발한 행위를 독립된 중범죄로 규정하고 고의성이 없더라도 다수의 사망자나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면 1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정형을 두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과실로 인한 산불의 경우 적용 법률이 주로 산림보호법에 한정돼 있다. 실화의 법정형 상한도 징역 3년에 그친다.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경주에 국내 최초로 폴로를 중심으로 한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귀족 스포츠로 불리는 폴로는 팀 경기로 선수들이 말을 타고 나무 막대로 작은 공을 상대 골대에 넣어 득점하는 경기다. 경북도와 경주시, ㈜루브루는 15일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폴로파크 관광단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사업 주체인 성호그룹의 손명익 회장(개발법인 루브루)이 참석했다. 폴로파크 관광단지는 경주시 서면 도계·서오·천촌리 일원 약 213만 ㎡ 부지에 조성된다. 국내 최초의 대중을 위한 폴로 경기장을 비롯해 18홀 규모의 골프장, 모노레일, 집라인, 스포츠 호텔, 콘도 등을 갖춘 체류형 복합 관광단지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루브루는 3200억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폴로파크 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원활한 조성을 위해 인허가 등 행정 지원과 함께 향후 글로벌 VIP 사교 및 국제폴로대회 유치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 도지사는 “고부가가치 관광단지 조성을 통한 민간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천년고도(千年古都) 경북 경주가 관광객 5000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경주시는 올해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 관광객 6000만 명 시대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경주시는 13일 이 같은 목표를 담은 새해 시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는 경주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저력을 과시한 한 해로 평가받는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5020만 명으로 전년(4709만 명) 대비 300만 명 이상 늘어 사상 처음으로 5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17%가량 증가한 138만 명으로 집계됐다. 경주시는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우선 관광 동선의 효율성을 높인 점을 꼽는다. 시는 최근 몇 해에 걸쳐 황리단길과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핵심 관광지를 잇는 보행 환경을 개선했다. 예전처럼 유적지 한 곳을 보고 차량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골목을 걷고 머무르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성격을 바꾼 것이다.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한 점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동궁과 월지, 월정교 야간경관, 미디어아트 등 야간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해 관광객이 밤까지 체류할 이유를 만들어 숙박까지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에 따른 효과도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경주시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객 6000만 명 시대와 국제적 관광지화를 앞당기기 위해 역사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먼저 신라왕경 일원을 잇는 걷기 코스와 야간 경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궁과 월지, 월성, 대릉원 일대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해설형 야간 투어, 공연 연계 프로그램을 늘려 낮과 밤의 체험관광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문관광단지와 동해안 해변을 비롯해 각 읍면 지역의 문화자원을 연결하는 연계 코스도 함께 개발해 특정 지역에만 몰리는 혼잡을 줄이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판 정비에 나서고 통합 관광 안내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관광안내소 기능 강화 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시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어 가는 것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경주시민까지 교통 혼잡 등 각종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주시는 일상과 관광의 조화를 목표로 주요 거점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순환 시내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부 노선에는 관광 요소를 결합한 2층 버스를 도입해 대중교통 활성화와 편의를 동시에 높이는 구상도 하고 있다. 지역 상권과의 연계 전략도 추진한다. 원도심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관광 동선 안으로 편입시키고 주민이 참여하는 각종 마을 축제와 플리마켓,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정책과 사업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해 국제 관광지로의 도약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법원이 새벽에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몰래 들어가 수년 동안 시험지를 빼돌린 엄마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돈을 받고 시험지를 넘긴 교사에게는 징역 5년이, 답을 외워 시험을 치른 딸에게는 징역형 집행유예가 내려졌다.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손영언)은 14일 고등학교에 상습적으로 잠입해 딸이 치를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특수절도 등)로 기소된 40대 엄마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30대 전직 기간제 여교사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3150만 원을 선고했다. 이들의 범행을 도운 혐의(야간주거침입 방조 등)로 기소된 30대 학교 행정실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 훔친 시험지라는 사실을 알고도 문제와 답을 미리 외워 시험을 치른 딸에게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주범인 엄마는 딸의 옛 담임교사였던 기간제 여교사와 2023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북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 11차례 무단 침입해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교사는 시험지를 넘긴 대가로 엄마로부터 3150만 원을 챙겼다. 엄마가 빼돌린 시험지로 미리 공부한 딸은 이 학교 내신평가에서 전교 1등을 한차례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엄마와 교사의 비밀스러웠던 범행은 지난해 7월 새벽에 학교로 잠입했다가 경비시스템이 작동하며 탄로 났다.손 부장판사는 “이 사건은 교육 신뢰를 근본적으로 침해한 중대한 사건으로 피고인들은 해당 학교 학생들의 학습권과 공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를 중대하게 침해했다”며 “치열한 입시 환경 속에서 성실히 노력해 온 수험생들과 학부모에게 깊은 허탈감과 분노를 만들었으며, 사명감으로 묵묵히 일한 다수 교직원의 직업적 자존심마저 훼손했다”고 밝혔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천년고도(千年古都) 경북 경주가 관광객 5000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경주시는 올해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 관광객 6000만 명 시대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경주시는 13일 이 같은 목표를 담은 새해 시정 계획을 발표했다.지난해는 경주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저력을 과시한 한 해로 평가받는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5020만 명으로 전년(4709만 명) 대비 300만 명 이상 늘어 사상 처음으로 5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17%가량 증가한 138만 명으로 집계됐다.경주시는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우선 관광 동선 효율성을 높인 점을 꼽는다. 시는 최근 몇 해에 걸쳐 황리단길과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핵심 관광지를 잇는 보행 환경을 개선했다. 예전처럼 유적지 한 곳을 보고 차량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골목을 걷고 머무르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성격을 바꾼 것이다.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한 점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동궁과 월지, 월정교 야간경관, 미디어아트 등 야간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해 관광객이 밤까지 체류할 이유를 만들어 숙박까지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에 따른 효과도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경주시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객 6000만 명 시대와 국제적 관광지화를 앞당기기 위해 역사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먼저 신라왕경 일원을 잇는 걷기 코스와 야간 경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궁과 월지, 월성, 대릉원 일대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해설형 야간 투어, 공연 연계 프로그램을 늘려 낮과 밤의 체험관광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문관광단지와 동해안 해변을 비롯해 각 읍면 지역의 문화자원을 연결하는 연계 코스도 함께 개발해 특정 지역에만 몰리는 혼잡을 줄이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판 정비에 나서고 통합 관광 안내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관광안내소 기능 강화 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시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어가는 것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경주시민까지 교통혼잡 등 각종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주시는 일상과 관광의 조화를 목표로 주요 거점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순환 시내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부 노선에는 관광 요소를 결합한 2층 버스를 도입해 대중교통 활성화와 편의를 동시에 높이는 구상도 하고 있다.지역 상권과의 연계 전략도 추진한다. 원도심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관광 동선 안으로 편입시키고 주민이 참여하는 각종 마을 축제와 플리마켓, 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정책과 사업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해 국제 관광지로의 도약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동장군이 들이닥친 새해 경북 곳곳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종목별 운동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최고의 동계훈련지라는 찬사를 받으며 여러 곳의 스포츠팀이 동계훈련을 위해 경북을 찾은 것이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를 맞은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한국 육상의 메카’ 예천에서는 청소년 및 꿈나무부터 국내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 후보 선수까지 한자리에 모여 새 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예천군에 따르면 이들 선수단 106명은 예천 스타디움과 육상훈련센터에서 25일까지 일정으로 동계합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체력과 기술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데 세계 정상급 지도자인 일본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출신 야마자키 가즈히코 감독이 방문해 직접 가속 기술을 전수해 주기도 했다. 예천군은 한국트레이너협회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회복 관리를 도와줄 전문 재활치료 인력 5명을 지원하고 있다. 예천은 국내 최고의 육상훈련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훈련센터는 국내에서는 축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전용 훈련시설이다. 기숙형 숙소를 비롯해 세미나실과 경기분석실, 물리치료실, 세탁실, 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어 육상 선수들의 전지훈련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육상교육훈련센터 개관으로 예천은 스타디움과 육상실내훈련장으로 이어지는 육상 삼각벨트를 갖추게 됐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선수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훈련 여건 조성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덕에서는 전국 초등부와 고등·대학부 축구팀 35개 팀 소속 1200여 명의 선수단이 25일까지 일정으로 ‘스테이 영덕 축구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영덕은 비교적 따뜻한 겨울 기후와 축구 전용 구장을 비롯한 우수한 스포츠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어 2011년부터 매년 축구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있다. 한겨울 정적에 잠겼던 지역 관광업과 상권도 최근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영덕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 씨(53)는 “손님이 귀한 계절인데 선수단과 가족들이 단체로 찾아와줘서 지역 전체적으로 생기가 돈다”고 말했다. 영주에서는 18일까지 일정으로 대한복싱협회가 주관하는 ‘복싱 꿈나무 선수 동계 합숙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복싱 꿈나무 선수 26명과 지도자 5명이 기량 향상을 목표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영주에는 국내 최초의 복싱 전용 훈련시설인 대한복싱 전용훈련장이 있다. 2018년 준공한 이 시설은 2개의 훈련장과 숙소, 휴게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합숙 훈련 기간 선수단 외에도 학부모와 협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영주를 찾아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구미에서는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중고교와 대학교, 실업팀 등 모두 11개팀, 23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전국 엘리트 유도선수단 동계 전지훈련’이 열린다. 선수단은 선산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선산청소년수련관과 도개고 기숙사, 인근 숙박시설에서 묵을 예정이다.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엘리트 선수단의 하계 및 동계 전지훈련과 유도 심판 및 지도자 강습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며 스포츠 전문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교통공사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 복합테마파크에서 스크린 파크골프장 ‘조이앤플레이파크’를 정식 개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16타석 규모로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용 요금은 18홀 기준 80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10시 반까지다. 파크골프 입문자를 위한 레슨 프로그램과 할인 쿠폰 요금제도 함께 운용한다. 정식 개장에 앞서 5, 6일 진행한 무료 시타 행사에는 사전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대구교통공사는 현재 용산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이로프와 클라이밍장, 놀이시설 13종을 갖춘 패밀리테마파크 시설과 함께 향후 네일아트와 뷰티숍, 피클볼 코트, 푸드 코트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야외 놀이공원에 이어 대구 최대 규모의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개장함으로써 용산역 복합테마파크는 시민을 위한 최고 수준의 패밀리 테마파크로 거듭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건강과 여가, 쇼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더욱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지난해 사상 최대 피해를 남긴 경북 북동부 산불의 최초 발화지인 의성에서 10일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됐지만 다행히 산불 발생 약 3시간 뒤 폭설이 내리면서 주불이 잡혔다. 폭설로 진화됐지만 의성 일대는 한때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주민들은 다시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10분경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해발 150m 높이 야산 정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의성을 비롯한 경북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산불은 초속 6m 안팎의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진화 헬기 10대가 현장에 투입됐으나 강풍으로 일부는 운항하지 못하는 등 진화 작업도 어려움을 겪었다. 서북풍을 탄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의성읍 3개 마을 주민 34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인접한 안동시도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는 등 일대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성 현장에서 직접 진화 작업을 지휘하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해 경북 산불이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우려를 종식시킨 건 눈보라였다. 오후 5시 45분경부터 산불 현장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화재의 위력도 급격히 약해졌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약 3시간 뒤인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고 다음 날인 11일 오전 9시 잔불 정리를 마쳤다. 당초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폭설주의보가 발효돼 행정 당국이 대비에 나섰지만 그 눈이 오히려 불길을 잡은 것이다. 의성군은 “산 중턱에서 누군가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는 주민 진술과 현장 상황을 토대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불법 소각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발화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쓰레기와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체 산불 발생의 약 20%를 차지했다. 한편 10, 11일 이틀간 전남 무안에는 최대 25cm, 목포에는 20.4cm의 눈이 쌓였고 강원 지역에서도 고성 25.1cm, 화천 22.1cm, 인제 16.9cm의 적설이 기록됐다. 눈은 11일 밤부터 잦아들었지만 12일까지 전북 동부 1cm 안팎, 강원 2∼7cm, 경기 북동부 2∼7cm 등의 추가 적설이 예상된다.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0일 오전 경북 지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대형 연쇄 추돌과 차량 전복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7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도로 위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Black ice·도로 위 살얼음)가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또 제설과 제설제 예비 살포 등 도로 관리가 적절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 블랙아이스 사고로 7명 사망 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경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 나들목(IC) 인근 영덕 방향 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미끄러졌다. 해당 승용차를 뒤따르던 9.5t 화물차량은 이를 피하려다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밖으로 추락해 40대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후 차량들이 급정거하면서 약 500m 간격을 두고 4중 추돌과 5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5명이 다쳤다. 이어 오전 7시 2분경 같은 고속도로 남상주 나들목 인근 서산 방향에서는 트레일러 화물차량이 앞선 차량의 급정거를 피하려다 적재물을 도로에 쏟아냈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달아 추돌하며 9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소나타 차량에 타고 있던 50∼60대 여성 동승자 4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별도로 30여 분 뒤인 오전 7시 35분경 경북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의 한 국도에서 25t 트럭이 미끄러지며 하천으로 추락해 50대 운전자가 숨졌다. 20분 뒤 인근 도로에서도 또 다른 25t 트럭이 미끄러져 옹벽과 충돌하면서 5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이날 경북 지역에서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7명, 부상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잇따른 사고의 원인을 블랙아이스로 보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노면에 얇은 얼음막이 형성돼 겉으로는 마른 도로처럼 보이는 결빙 현상이다. 실제 사고 수시간 전 해당 지역에는 약한 비가 내렸고 사고 당시에는 햇볕이 없는 상태에서 기온이 영하 1도 안팎으로 떨어져 블랙아이스가 형성되기 쉬운 조건이었다.● 치사율 높은 빙판길 사고 이처럼 블랙아이스 사고는 치사율이 높은 교통사고로 꼽힌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2020∼2024년 빙판길 교통사고 4112건을 분석한 결과, 빙판길 사고의 치사율은 100건당 2명으로 마른 길(100건당 1.3명)보다 약 1.5배 높았다. 특히 고가도로와 교량에서는 치사율이 각각 100건당 4.8명과 5.9명으로 4배 이상 높았다. 이에 따라 겨울철 블랙아이스를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지자체는 사고에 앞서 고갯길과 응달 구간에서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지만,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운전자들이 이를 즉각 확인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사망자 5명이 발생한 서산영덕고속도로의 관리 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염화칼슘 예비 살포에 나섰으나 사고 구간에는 살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제설제 예비 살포 미실시 정황 등 도로 관리 및 대응 전반에 대해 감사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만큼 사전 예방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결빙 감지 시스템과 센서 설치 구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상습 결빙 구간에는 염수 분사와 안내 차량을 통한 서행 유도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10일 오전 경북 지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대형 연쇄 추돌과 차량 전복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7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도로 위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Black ice·도로 위 살얼음)가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또 제설과 제설제 예비 살포 등 도로 관리가 적절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블랙아이스 사고로 7명 사망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경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 나들목(IC) 인근 영덕 방향 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미끄러졌다. 해당 승용차를 뒤따르던 9.5t 화물차량은 이를 피하려다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밖으로 추락해 40대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후 차량들이 급정거하면서 약 500m 간격을 두고 4중 추돌과 5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5명이 다쳤다.이어 오전 7시 2분경에는 같은 고속도로 남상주 나들목 인근 서산 방향에서는 트레일러 화물차량이 앞선 차량의 급정거를 피하려다 적재물을 도로에 쏟아냈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달아 추돌하며 9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소나타 차량에 타고 있던 50~60대 여성 동승자 4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이와 별도로 30여 분 뒤인 오전 7시 35분경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의 한 국도에서 25t 트럭이 미끄러지며 하천으로 추락해 50대 운전자가 숨졌다. 20분 뒤 인근 도로에서도 또 다른 25t 트럭이 미끄러져 옹벽과 충돌하면서 5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이날 경북 지역에서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7명, 부상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경찰은 잇따른 사고의 원인을 블랙아이스로 보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노면에 얇은 얼음막이 형성돼 겉으로는 마른 도로처럼 보이는 결빙 현상이다. 실제 사고 수시간 전 해당 지역에는 약한 비가 내렸고 사고 당시에는 햇볕이 없는 상태에서 기온이 영하 1도 안팎으로 떨어져 블랙아이스가 형성되기 쉬운 조건이었다.● 치사율 높은 빙판길 사고이처럼 블랙아이스 사고는 치사율이 높은 교통사고로 꼽힌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2020~2024년 빙판길 교통사고 4112건을 분석한 결과, 빙판길 사고의 치사율은 100건당 2명으로 마른 길(100건당 1.3명)보다 약 1.5배 높았다. 특히 고가도로와 교량에서는 치사율이 각각 100건당 4.8명과 5.9명으로 4배 이상 높았다.이에 따라 겨울철 블랙아이스를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지자체는 사고에 앞서 고갯길과 응달 구간에서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지만,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운전자들이 이를 즉각 확인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또 사망자 5명이 발생한 서산영덕고속도로의 관리 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염화칼슘 예비 살포에 나섰으나 사고 구간에는 살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제설제 예비 살포 미실시 정황 등 도로 관리·대응 전반에 대해 감사를 검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만큼 사전 예방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결빙 감지 시스템과 센서 설치 구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상습 결빙 구간에는 염수 분사와 안내 차량을 통한 서행 유도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지난해 사상 최대 피해를 남긴 경북 북동부 산불의 최초 발화지인 의성에서 10일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됐지만 다행히 산불 발생 약 3시간 뒤 폭설이 내리면서 주불이 잡혔다. 폭설로 진화됐지만 의성 일대는 한때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주민들은 다시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산림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10분경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해발 150m 높이 야산 정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의성을 비롯한 경북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산불은 초속 6m 안팎의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진화 헬기 10대가 현장에 투입됐으나 강풍으로 일부는 운항하지 못하는 등 진화 작업도 어려움을 겪었다.서북풍을 탄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의성읍 3개 마을 주민 34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인접한 안동시도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는 등 일대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의성 현장에서 직접 진화 작업을 지휘하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해 경북 산불이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우려를 종식시킨 건 눈보라였다. 오후 5시 45분경부터 산불 현장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화재의 위력도 급격히 약해졌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약 3시간 뒤인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고 다음 날인 11일 오전 9시 잔불 정리를 마쳤다. 당초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폭설주의보가 발효돼 행정당국이 대비에 나섰지만 그 눈이 오히려 불길을 잡은 것이다.의성군은 “산 중턱에서 누군가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는 주민 진술과 현장 상황을 토대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불법 소각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발화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쓰레기와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2022~2024년 최근 3년간 전체 산불 발생의 약 20%를 차지했다.한편 10, 11일 이틀간 전남 무안에는 최대 25cm, 목포에는 20.4cm의 눈이 쌓였고 강원 지역에서도 고성 25.1cm, 화천 22.1cm, 인제 16.9cm의 적설이 기록됐다. 눈은 11일 밤부터 잦아들었지만 12일까지 전북 동부 1cm 안팎, 강원 2~7cm, 경기 북동부 2~7cm 등의 추가 적설이 예상된다.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교통공사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 복합테마파크에서 스크린 파크골프장 ‘조이앤플레이파크’를 정식 개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16타석 규모로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용 요금은 18홀 기준 80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10시 반까지다. 파크골프 입문자를 위한 레슨 프로그램과 할인 쿠폰 요금제도 함께 운용한다.정식 개장에 앞서 5, 6일 진행한 무료 시타 행사에는 사전 예약이 조기에 마감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대구교통공사는 현재 용산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이로프와 클라이밍장, 놀이시설 13종을 갖춘 패밀리테마파크 시설과 함께 향후 네일아트와 뷰티샵, 피클볼 코트, 푸드코트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야외 놀이공원에 이어 대구 최대 규모의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개장함으로써 용산역 복합테마파크는 시민을 위한 최고 수준의 패밀리 테마파크로 거듭나게 됐다”며“앞으로도 시민이 건강과 여가, 쇼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더욱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최근 경북소방본부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경북 119산불특수대응단의 활동 영상이 국내는 물론 해외 누리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 19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119산불특수대응단의 활약상을 담은 36초 분량의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119산불특수대응단, 그리고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 도민을 지키는 최전선’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대형 산불 현장에서 험준한 지형과 강풍 속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는 대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특수대응단의 상징과도 같은 카라비너(Karabiner)를 활용한 편집 기법이 눈길을 끌며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 조회수는 게시 이후 빠르게 늘었다. 게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80만 회를 넘겼고, 7일 현재 194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추천 수는 16만5000회, 공유 수는 3만2000회에 달한다. 누리꾼들은 악천후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대원들의 모습에 응원의 댓글을 잇달아 남기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영상의 반응이 단순한 콘텐츠 화제성을 넘어, 산불 대응 체계 강화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119산불특수대응단 영상에 대한 높은 조회수와 해외 반응은 보여주기식 연출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축적해 온 산불 대응 역량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경북형 산불 대응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의 주인공인 119산불특수대응단은 경북소방본부 소속으로, 2022년 울진·삼척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불에 대한 선제적이고 전문적인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출범했다. 60여 명의 전문 대원과 산불 진화 차량 등 관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산불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도내 전역으로 출동한다. 특히 헬기 투입이 어려운 야간 산불 상황에서 역량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경북 북동부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 진화 과정에서도 특수대응단은 주요 역할을 했다. 주왕산국립공원 내 천년고찰인 대전사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성공했다. 경북소방본부는 기후변화로 예측이 어려운 대형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며, 5월 15일까지를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겨울철 산불 대비 태세를 기존보다 강화했다. 지난해 말에는 구미 금오산에서 재난 대응 안전 한국 훈련을 실시하며 재난 유형을 대형 산불로 설정해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현재 경북소방본부는 지상 소방력(119산불특수대응단·소방서 산불신속대응팀)과 공중 소방력(대형 임차 헬기 2대·소방 헬기 2대)을 연계한 입체적 산불 진화 체계를 구축하고, 단일화된 지휘 체계를 통해 대응 기동력을 높이고 있다. 또 5000L 용량의 대형 밤비버킷을 장착한 대형 산불 진화 헬기 2대를 5월 31일까지 임차 운영해 공중 진화 역량도 강화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파티마병원은 개원 70주년을 기념해 ‘초 및 그림 전시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병원 1층 로비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70년 동안 환자와 지역사회에 전해온 사랑과 치유의 시간을 예술로 되새기면서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배정숙 바르나바 수녀는 ‘70년 치유의 빛’을 주제로 초 전시를 준비했다. 병원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시설과 주요 건축, 리모델링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는 스콜라스티카 분원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그림 전시는 배종호 화백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배 화백은 산과 계곡을 주요 소재로 자연 그대로의 생명력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다. 199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체코 프라하전 등 국내외에서 10여 차례 전시회를 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빛과 명암을 품다’를 주제로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숨결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김선미 대구파티마병원장(골룸바 수녀)은 “지난 70년간 이어온 치유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70년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예술로 전하고자 전시회를 기획했다. 병원을 찾는 모든 분이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최근 경북소방본부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경북 119산불특수대응단의 활동 영상이 국내는 물론 해외 누리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경북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 1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119산불특수대응단의 활약상을 담은 36초 분량의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119산불특수대응단, 그리고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 도민을 지키는 최전선’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대형 산불 현장에서 험준한 지형과 강풍 속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는 대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특수대응단의 상징과도 같은 카라비너(Carabiner)를 활용한 편집 기법이 눈길을 끌며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영상 조회수는 게시 이후 빠르게 늘었다. 게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80만 회를 넘겼고, 7일 현재 194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추천 수는 16만5000회, 공유 수는 3만2000회에 달한다. 누리꾼들은 악천후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대원들의 모습에 응원의 댓글을 잇따라 남기고 있다.경북소방본부는 이번 영상의 반응이 단순한 콘텐츠 화제성을 넘어, 산불 대응 체계 강화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119산불특수대응단 영상에 대한 높은 조회수와 해외 반응은 보여주기식 연출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축적해 온 산불 대응 역량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경북형 산불 대응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영상의 주인공인 119산불특수대응단은 경북소방본부 소속으로, 2022년 울진·삼척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불에 대한 선제적이고 전문적인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출범했다. 60여 명의 전문 대원과 산불 진화 차량 등 관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산불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도내 전역으로 출동한다. 특히 헬기 투입이 어려운 야간 산불 상황에서 역량이 두드러진다.지난해 경북 북동부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 진화 과정에서도 특수대응단은 주요 역할을 했다. 주왕산국립공원 내 천년고찰인 대전사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성공했다.경북소방본부는 기후변화로 예측이 어려운 대형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며, 5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겨울철 산불 대비 태세를 기존보다 강화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구미 금오산에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며 재난 유형을 대형 산불로 설정해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현재 경북소방본부는 지상 소방력(119산불특수대응단·소방서 산불신속대응팀)과 공중 소방력(대형 임차 헬기 2대·소방 헬기 2대)을 연계한 입체적 산불 진화 체계를 구축하고, 단일화된 지휘 체계를 통해 대응 기동력을 높이고 있다. 또 5000ℓ 용량의 대형 밤비버킷을 장착한 대형 산불 진화 헬기 2대를 5월 31일까지 임차 운영해 공중 진화 역량도 강화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시는 다음 달 11일까지 후계농업경영인 지원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예비농업인과 농업경영인을 발굴해 지역 농업과 농촌 발전을 이끌 정예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올해 기준 18∼49세로, 영농 종사 경력이 10년 미만인 예비농업인과 농업경영인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연리 1.5% 금리에 거치 20년 원금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최대 5억 원의 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금은 농지 구입과 시설 설치 등 영농 기반 마련에 활용할 수 있다. 최종 지원 금액은 개인 신용 평가 등 대출 취급 기관의 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업 신청은 차세대 농림사업정보시스템(농업e지)에 접속해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등록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농업e지 콜센터나 포항시 농업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서구는 새해를 맞아 9일 이현동 서구문화회관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 1세대 뮤지컬 스타인 최정원과 남경주가 무대에 올라 유명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최정원은 뮤지컬 시카고의 ‘올 댓 재즈(All That Jazz)’ 등을, 남경주는 지킬 앤 하이드의 ‘디스 이즈 더 모먼트(This Is the Moment)’와 맨 오브 라만차의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 Mancha)’를 부를 예정이다. 두 배우는 영화 알라딘의 주제곡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듀엣으로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어 이동신 지휘자가 이끄는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과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이 함께해 무대를 풍성하게 꾸민다.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은 ‘골목길’ ‘빨간 구두 아가씨’ ‘아빠의 청춘’ 등을 준비했다. 하현주 서구문화회관 관장은 “새해를 맞아 구민들이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공연을 마음껏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교육청이 올해를 국제적인 교육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교육 역량 강화에 나선다. 학생들의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대구학습법’을 개발하고, 토론과 발표 중심 교육인 국제 바칼로레아(IB) 도입 속도도 더욱 높인다.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는 한편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늘봄학교를 기존보다 확대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교육 슬로건을 ‘나를 넘어 우리로, 교실을 넘어 세계로’로 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정책 방향을 최근 발표했다. 새해 교육 정책은 ‘세계적 배움’ ‘세계적 가르침’ ‘세계적 교육 문화’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AI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성, 비판적 사고, 협업 등 인간 고유의 역량을 강화해 학생들을 세계적 인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교육청은 세계적 배움을 위해 대구학습법 개발과 IB 도입 확대를 병행 추진한다. 대구학습법은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과제를 탐구하도록 돕는 교육 방식이다. 초중고교 수준별로 모든 학교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며,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지원단 운영과 교사용 실천 책자 발간 등 현장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2018년 공교육 혁신을 위해 도입한 IB는 학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논·서술형 평가와 연구·과제 수행 중심의 절대평가를 추진하고, 중고교 IB 과정에서는 학생 진로와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늘봄학교는 올해부터 3학년까지 확대한다. 향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순차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의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내 손의 책, 내 삶의 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마음 학기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시교육청은 교육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적 가르침’도 강화한다.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레벨업 연수’, 멘토 교사와 함께 수업을 설계하는 ‘교실 동행 멘토링’ 사업을 추진한다. 학교별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을 확대해 학생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교육활동 침해 예방을 위한 교육권보호센터 4곳도 구축한다. 교육 문화 역시 세계적 흐름에 맞춰 변화시킬 계획이다. 기후 위기 대응 역량과 생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생태 전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문화 가정 증가에 대응해 다양한 문화·언어 배경을 지닌 유아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한국어 예비 과정도 확대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국경의 의미가 희미해지는 세계화 시대에 맞춰 학생들을 지역을 넘어 세계 시민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며 “올해를 글로벌 교육수도 원년으로 삼아 지역과 세계가 연결된 배움의 학습 생태계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