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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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6-05-01~2026-05-31
지방뉴스70%
사회일반11%
사고11%
사건·범죄5%
교육3%
  • ‘신성일기념관’ 개관 6개월 만에 4만 관객

    경북 영천시는 지난해 개관한 괴연동 신성일기념관이 최근 누적 관람객 수 4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적인 문화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신성일기념관은 시가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9946㎡, 연면적 1151㎡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지난해 11월 건립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고인이 된 영화배우 신성일(1937∼2018)의 대표작을 첨단 영상기술로 생동감 있게 구현한 실감형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층 상설전시실에는 신성일의 유품과 영화 포스터 등이 전시돼 있다. 영화제작체험존에서는 영화 촬영과 연출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방명록과 360도 포토존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는 젊은 세대와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천시는 기념관 주변에 버들마편초 꽃밭과 포토존, 산책 공간 등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앞으로 신성일기념관 일원에서 영화제를 개최하고, 시민참여형 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영천시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성일기념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며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전날 및 당일은 휴관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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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소방관 등 채용해… 2100개 기업 화재 점검

    대구시와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역 노후 산업단지의 대형 화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산업단지 화재예방안전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3월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소방본부는 관련 예산 3억1327만 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2억9227만 원은 퇴직 소방관 및 전문가 등 10명의 민간 운영요원을 채용하는 데 사용한다. 이들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화재예방안전 추진단을 구성해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2100여 개 업체에 대한 안전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역 산업단지 24곳 가운데 14곳이 20년 이상 된 노후 단지로 조사됐다. 최근 3년 동안 모두 386건의 공장 화재가 발생해 369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노후 설비로 인한 기계적 요인과 전기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업 추진단은 현장을 방문해 소방·건축·전기 등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는 안전 컨설팅을 최우선으로 시행한다. 개선 권고를 이행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에 2단계 조치로 소방관서의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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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6개월만에 관람객수 4만명 돌파

    경북 영천시는 지난해 개관한 괴연동 신성일기념관이 최근 누적 관람객 수 4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적인 문화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신성일기념관은 시가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9946㎡, 연면적 1151㎡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지난해 11월 건립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고인이 된 영화배우 신성일(1937~2018)의 대표작을 첨단 영상기술로 생동감 있게 구현한 실감형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층 상설전시실에는 신성일의 유품과 영화 포스터 등이 전시돼 있다. 영화제작체험존에서는 영화 촬영과 연출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증강현실(AR) 방명록과 360도 포토존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는 젊은 세대와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천시는 기념관 주변에 버들마편초 꽃밭과 포토존, 산책 공간 등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앞으로 신성일기념관 일원에서 영화제를 개최하고, 시민참여형 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영천시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성일기념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며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전날 및 당일은 휴관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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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염색산단 ‘첨단산업 엔진’ 단다

    한때 대한민국 섬유 산업의 심장부였던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전용(염색) 공단’의 틀을 깨고 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중동 전쟁 여파까지 겹친 상황에서 ‘업종 다변화’라는 승부수를 던져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염색산단은 1980년 서구 일대 87만8684m² 부지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염색공업 전문산업단지다. 섬유 및 염색 가공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조성됐으며, 공동 폐수 처리와 스팀·용수 공급 등 공정 특화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산업 집적 효과를 창출하며 대구를 ‘섬유패션수도’로 이끌었다. 1990년 기준 대구 전체 제조업체 3곳 가운데 1곳이 섬유 관련 기업이었고, 종사자는 14만4000여 명에 달했다. 특히 지역 전체 제조업 수출액의 25%에 해당하는 39억1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기업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과 인건비 상승, 환경 규제 강화 등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대구 섬유업체 수는 600여 곳으로 30년 전보다 79%가량 줄었고, 종사자 수도 1만5000여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친환경 전환과 산업구조 고도화 추세에 따라 업종 다양화를 통한 대구염색산단의 구조 개편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978년 제정된 대구시 제1123호 ‘비산염색 전용공업단지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현재 염색업종에 한해서만 공단 입주가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올해 1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입주기업 127곳과 지역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입주업종 다양화 및 이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입주기업이 인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업종 제한에 따른 성장 한계(40.4%)’로 나타났다. 업종 다양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긍정 응답이 69.8%에 달하는 등 공감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이유로는 산업 침체 대응, 환경 문제 해결, 경쟁력 강화 등이 꼽혔다. 허용 업종 선호도는 반도체 등 첨단·신산업(24.8%), 지식기반서비스업(20.2%), 물류·유통업(17.4%), 연구개발업(13.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들 역시 염색업체 외 다른 업종 기업 유치에 대해 77.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산단 이전에 대해서도 주민 74.3%가 찬성 의견을 냈다. 염색업체가 밀집한 구조적 한계가 악취와 대기오염을 가중시키며 주민들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박광렬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염색업종은 경기 변동과 환경 규제 강화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며 “염색산단 이전은 장기 과제로 계속 검토하더라도 우선 업종 다양화를 통해 친환경 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대구시 조례를 개정해 염색 외 다양한 업종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대구산단과 연계한 복합산단 형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산업단지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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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만 더 갔다오겠다”던 주왕산 초등생, 돌아오지 못했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과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등에 따르면 실종됐던 초등학교 6학년 강모 군(12)이 이날 오전 10시 13분경 산 정상인 주봉(해발 720.6m)에서 400m가량 떨어진 협곡 아래서 발견됐다. 강 군은 10일 낮 12시경 가족과 함께 주왕산 대전사를 찾았다가 ‘혼자 산을 조금만 더 올라갔다 오겠다’며 부모에게 휴대전화를 맡기고 주봉 방향으로 산행을 떠난 뒤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틀 동안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12일에는 인력 350여 명과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했지만 악천후로 헬기 운항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강 군은 주봉에서 칼등고개로 이어지는 정규 탐방로 바깥쪽 험한 산비탈 아래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계곡 아래 누운 상태였고 얼굴 부위 상처 외에는 외부 출혈 흔적이나 심한 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지점에 있어 강 군을 처음 발견한 것도 경찰 수색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2시경부터 주왕산 일대에 비가 내리면서 헬기가 접근하지 못해 시신 수습 작업도 오후 3시 반경이 넘어서야 시작됐다. 구조대원들은 험한 산비탈 아래로 직접 내려가 강 군을 옮겼고, 발견 약 6시간 만인 오후 4시 24분경 수습을 마쳤다. 강 군이 출발한 대전사에서 주봉까지는 성인 걸음을 기준으로 왕복 약 3시간 거리다. 해당 구간은 데크가 설치돼 비교적 안전한 탐방로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강 군이 샛길을 잘못 들었다가 실족한 뒤 낮은 기온 속에 장시간 고립되면서 저체온증과 탈진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 군 실종 이틀째였던 11일 주왕산에는 비가 내렸고 새벽 기온은 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김기창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은 “발견 지점은 주봉에서 칼등고개로 이어지는 정규 탐방로에서 한참 벗어난 곳이라 단순 실족해서 닿을 수 없는 곳”이라며 “아이가 어떤 이유로 난간을 넘어 걷다가 발을 헛디딘 게 아닐까 한다”고 추정했다. 한편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초 실종 신고는 산행 약 5시간 뒤인 10일 오후 5시 53분경 접수됐다. 강 군이 헤어질 당시 입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과 같은 옷차림의 아이가 하산하는 모습을 본 등산객이 사무소에 ‘아이가 내려오는 것을 봤다’고 잘못 전하면서 신고가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청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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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송 주왕산 실종 초등생 숨진 채 발견…실족 추정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과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등에 따르면 실종됐던 초등학교 6학년 강모 군(12)이 이날 오전 10시 13분경 산 정상인 주봉(해발 720.6m)에서 400m가량 떨어진 협곡 아래서 발견됐다. 강 군은 10일 정오경 가족과 함께 주왕산 대전사를 찾았다가 ‘혼자 산을 올라갔다 오겠다’며 부모에게 휴대전화를 맡기고 주봉 방향으로 산행을 떠난 뒤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틀 동안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12일에는 인력 350여 명과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했지만 악천후로 헬기 운항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강 군은 주봉에서 칼등고개로 이어지는 정규 탐방로 바깥쪽 험한 산비탈 아래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계곡 아래 누운 상태였고 얼굴 부위 상처 외에는 외부 출혈 흔적이나 심한 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지점에 있어 강 군을 처음 발견한 것도 경찰 수색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후 2시경부터 주왕산 일대에 비가 내리면서 헬기가 접근하지 못해 시신 수습 작업도 오후 3시 반경이 넘어서야 시작됐다. 구조대원들은 험한 산비탈 아래로 직접 내려가 강 군을 옮겼고, 발견 약 6시간 만인 오후 4시 24분경 수습을 마쳤다.강 군이 출발한 대전사에서 주봉까지는 성인 걸음을 기준으로 왕복 약 3시간 거리다. 해당 구간은 데크가 설치돼 비교적 안전한 탐방로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강 군이 샛길》을 잘못 들었다가 실족한 뒤 낮은 기온 속에 장시간 고립되면서 저체온증과 탈진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 군 실종 이틀째였던 11일 주왕산에는 비가 내렸고 새벽 기온은 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김기창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은 “발견지점은 주봉에서 칼등고개로 이어지는 정규 탐방로에서 한참 벗어난 곳이라 단순 실족해서 닿을 수 없는 곳”이라며 “아이가 어떤 이유로 난간을 넘어 걷다가 발을 헛디딘 게 아닐까 한다”고 추정했다.한편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초 실종 신고는 산행 약 5시간 뒤인 10일 오후 5시 53분경 접수됐다. 강 군이 헤어질 당시 입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과 같은 옷차림의 아이가 하산하는 모습을 본 등산객이 사무소에 ‘아이가 내려오는 것을 봤다’고 잘못 전하면서 신고가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청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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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염색산단 체질 개선 통해 재도약 추진…업종 다변화 본격화

    한때 대한민국 섬유 산업의 심장부였던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전용(염색) 공단’의 틀을 깨고 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중동 전쟁 여파까지 겹친 상황에서 ‘업종 다변화’라는 승부수를 던져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대구염색산단은 1980년 서구 일대 87만8684㎡ 부지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염색공업 전문산업단지다. 섬유 및 염색 가공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조성됐으며, 공동 폐수 처리와 스팀·용수 공급 등 공정 특화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산업 집적 효과를 창출하며 대구를 ‘섬유패션수도’로 이끌었다.1990년 기준 대구 전체 제조업체 3곳 가운데 1곳이 섬유 관련 기업이었고, 종사자는 14만4000여 명에 달했다. 특히 지역 전체 제조업 수출액의 25%에 해당하는 39억1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기업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과 인건비 상승, 환경 규제 강화 등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대구 섬유업체 수는 600여 곳으로 30년 전보다 79%가량 줄었고, 종사자 수도 1만5000여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친환경 전환과 산업구조 고도화 추세에 따라 업종 다양화를 통한 대구염색산단의 구조 개편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978년 제정된 대구시 제1123호 ‘비산염색 전용공업단지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현재 염색업종에 한해서만 공단 입주가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올해 1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입주기업 127곳과 지역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입주업종 다양화 및 이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입주기업이 인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업종 제한에 따른 성장 한계(40.4%)’로 나타났다. 업종 다양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긍정 응답이 69.8%에 달하는 등 공감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이유로는 산업 침체 대응, 환경 문제 해결, 경쟁력 강화 등이 꼽혔다.허용 업종 선호도는 반도체 등 첨단·신산업(24.8%), 지식기반서비스업(20.2%), 물류·유통업(17.4%), 연구개발업(13.8%) 순으로 나타났다.지역 주민들 역시 염색업체 외 다른 업종 기업 유치에 대해 77.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산단 이전에 대해서도 주민 74.3%가 찬성 의견을 냈다. 염색업체가 밀집한 구조적 한계가 악취와 대기오염을 가중시키며 주민들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박광렬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염색업종은 경기 변동과 환경 규제 강화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며 “염색산단 이전은 장기 과제로 계속 검토하더라도 우선 업종 다양화를 통해 친환경 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대구시 조례를 개정해 염색 외 다양한 업종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대구산단과 연계한 복합산단 형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산업단지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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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돌 구조 드러난 대구 달성, 옛모습 찾는다

    “70년 평생 그냥 흙으로만 쌓은 토성인 줄 알았죠. 동네 뒷산처럼 익숙한 곳이 1700여 년 전 대구의 힘을 보여주는 거대한 토목 유산이라니 놀랍습니다.” 10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 내 ‘대구 달성’ 남측에서 만난 주민 강창록 씨(73)가 성벽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1700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뎌온 달성은 발굴과 복원 과정에서 마침내 그 단단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동안 흙으로만 만든 ‘토성’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1m 두께의 흙벽 안에 납작하게 깬 돌들이 비스듬히 겹쳐 쌓여 있었다. 재단법인 대동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흙과 돌을 섞어 아래쪽부터 계단식으로 차례차례 쌓은 덕분에 1700년 이상 버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범한 토성으로 알려졌던 달성이 최근 정밀 조사 결과 대규모 석재를 사용해 축조한 고도의 석축 구조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역사적 가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달성의 원형을 복원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도심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655억 원을 투입해 2034년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원사업과 함께 발굴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재단법인 대동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며, 지난달 중순에는 발굴조사가 빠르게 진행 중인 남측 성벽에 대한 현장 설명회가 열렸다. 대동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달성이 축조 당시에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지만 이후 상부에 석축을 덧쌓고 표면을 고운 점토(피복토)로 마감한 구조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달성을 통해 토성에서 석성으로 변화해 가는 과도기적 형태의 성곽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대구 지역의 선진화된 고대 토목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동문화유산연구원은 달성공원 동물원이 2028년 수성구 대구대공원으로 이전하기 전인 2027년까지 남측 성벽과 북측 성벽, 옛 신사터 부지 등 4곳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달성토성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대구시는 2034년까지 동물사 철거(일부 리모델링 및 활용)를 시작으로 성체부 수목 정비, 달성역사관 및 야외전시관, 숲놀이터 조성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상감영, 대구읍성과 함께 달성토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달성은 신라시대 제12대 왕인 첨해이사금 15년(261년)에 축조된 것으로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다. 대구 분지 지형을 이용해 성벽을 쌓은 것으로, 경주 월성에 비견될 만큼 삼국시대 대구 세력의 위상을 보여주는 핵심 성곽으로 알려져 있다. 시대에 따라 대구의 중심 역할을 해온 달성은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설치돼 행정 거점 역할도 했다. 경상감영은 정유재란 때 소실돼 안동으로 옮겨졌다가 1601년 중구 포정동 현재 자리로 이전했다. 일제강점기였던 1905년에는 일본 수비대장에 의해 공원으로 조성됐고, 1913년에는 대구 신사가 세워졌다. 이 때문에 당시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신사에 강제로 참배해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신사는 1966년 철거됐고, 이후 1969년 현대화 작업 등을 거쳐 현재의 달성공원으로 다시 조성됐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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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과 주왕산 찾은 초등생, 홀로 등산하다 실종

    가족과 함께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산행 도중 실종돼 당국이 이틀째 집중 수색에 나섰다. 11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3분경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주왕산국립공원을 방문했던 남학생(11)이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학생은 10일 낮 12시경 부모, 동생과 주왕산에 있는 사찰인 대전사를 찾았다. 연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시간을 보내던 남학생은 부모에게 “주봉까지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긴 뒤 휴대전화를 맡긴 채 홀로 산행에 나섰다고 한다. 키가 145cm가량에 마른 체형인 남학생은 당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후 상당 시간이 지나도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부모가 오후 5시 53분경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소방과 경찰 등은 인력 96명과 헬기를 비롯한 장비를 총동원해 주요 탐방로와 계곡, 하산로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남학생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봉은 해발 722m의 주왕산 주요 봉우리로 대전사에서는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대전사에서 주봉까지 이어져 있는 길도 상당 부분 계단이 설치돼 있고 정비가 잘돼 있어 등산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다. 경찰은 “실종된 남학생이 1년 전쯤에도 이곳에서 등반했었는데 힘들어해 중도 하산한 적 있다고 한다”며 “공원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가족들과 함께 대전사까지 방문한 모습이 찍혀 있었고 주봉으로 향하던 길에 ‘아이를 봤다’는 목격자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범죄와 연관된 정황은 없으며 계속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청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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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여고생 살인범, 이틀전 동료 외국인 성폭행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사건으로 구속된 장모 씨(24)가 범행 전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1일 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4일 광주에 거주하는 20대 베트남 국적 여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여성은 가해자로 장 씨를 지목했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두 사람은 광주의 한 식당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됐고, 이후 장 씨는 1년 넘게 이 여성을 스토킹했다. 참다 못한 여성이 장 씨를 피해 이사를 준비하자 장 씨는 3일 이 여성의 집을 찾아와 “이사 가지 말라”며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성폭행이 벌어졌다. 장 씨는 같은 날 오후 8시경에도 다시 여성의 집을 찾았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범죄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피해 여성은 사촌언니가 살고 있는 칠곡으로 피신했고, 4일 칠곡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다. 칠곡경찰서는 6일 사건을 광주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5일 장 씨는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대학 인근 보행로에서 귀가하던 여고생(17)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또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여고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강 실장은 경찰청에 “철저한 수사와 함께 범죄 취약 시간대와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달라”며 “학생 통학로에 대한 주야간 안전 진단과 방범시설 보강 등 청소년들이 불특정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단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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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여고생 살인범에 범행 이틀전 성폭행 당해” 베트남女 고소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사건으로 구속된 장모 씨(24)가 범행 전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11일 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4일 광주에 거주하는 20대 베트남 국적 여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여성은 가해자로 장 씨를 지목했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두 사람은 광주의 한 식당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됐고, 이후 장 씨는 1년 넘게 이 여성을 스토킹 했다. 참다 못한 여성이 장 씨를 피해 이사를 준비하자 장 씨는 3일 이 여성의 집을 찾아와 “이사 가지 말라”며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성폭행이 벌어졌다. 장 씨는 같은 날 오후 8시경에도 다시 여성의 집을 찾았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범죄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피해 여성은 사촌언니가 살고 있는 경북 칠곡으로 피신했고, 4일 칠곡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다. 칠곡경찰서는 6일 사건을 광주경찰청으로 이첩했다.그리고 이틀 뒤인 5일 장 씨는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보행로에서 귀가하던 여고생(17)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또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여고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강 실장은 경찰청에 “철저한 수사와 함께 범죄 취약 시간대와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달라”며“학생 통학로에 대한 주·야간 안전진단과 방범시설 보강 등 청소년들이 불특정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단의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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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과 주왕산 찾은 11세 초등생 실종 이틀째…헬기 투입해 집중 수색

    가족과 함께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산행 도중 실종돼 당국이 이틀째 집중 수색에 나섰다.11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3분경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주왕산국립공원을 방문했던 남학생(11)이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학생은 10일 낮 12시경 부모, 동생과 주왕산에 있는 사찰인 대전사를 찾았다. 연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시간을 보내던 남학생은 부모에게 “주봉까지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긴 뒤 휴대전화를 맡긴 채 홀로 산행에 나섰다고 한다. 키가 145cm 가량에 마른 체형인 남학생은 당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이후 상당 시간이 지나도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부모가 오후 5시 53분경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소방과 경찰 등은 인력 96명과 헬기를 비롯한 장비를 총동원해 주요 탐방로와 계곡, 하산로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남학생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봉은 해발 722m의 주왕산 주요 봉우리로 대전사에서는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대전사에서 주봉까지 이어져 있는 길도 상당 부분 계단이 설치돼 있고 정비가 잘 돼 있어 등산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다.경찰은 “실종된 남학생이 1년 전쯤에도 이곳에서 등반했었는데 힘들어해 중도 하산한 적 있다고 한다”며 “공원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가족들과 함께 대전사까지 방문한 모습이 찍혀 있었고 주봉으로 향하던 길에 ‘아이를 봤다’는 목격자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범죄와 연관된 정황은 없으며 계속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청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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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대구 달성 복원 본격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목표

    “70년 평생 그냥 흙으로만 쌓은 토성인 줄 알았죠. 동네 뒷산처럼 익숙한 곳이 1700여 년 전 대구의 힘을 보여주는 거대한 토목 유산이라니 놀랍습니다.”10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 내 ‘대구 달성’ 남측에서 만난 주민 강창록 씨(73)가 성벽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1700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뎌온 달성은 발굴과 복원 과정에서 마침내 그 단단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동안 흙으로만 만든 ‘토성’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1m 두께의 흙벽 안에 납작하게 깬 돌들이 비스듬히 겹쳐 쌓여 있었다. 재단법인 대동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흙과 돌을 섞어 아래쪽부터 계단식으로 차례차례 쌓은 덕분에 1700년 이상 버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평범한 토성으로 알려졌던 달성이 최근 정밀 조사 결과 대규모 석재를 사용해 축조한 고도의 석축 구조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역사적 가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달성의 원형을 복원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도심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655억 원을 투입해 2034년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복원사업과 함께 발굴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재단법인 대동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며, 지난달 중순에는 발굴조사가 빠르게 진행 중인 남측 성벽에 대한 현장 설명회가 열렸다. 대동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달성이 축조 당시에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지만 이후 상부에 석축을 덧쌓고 표면을 고운 점토(피복토)로 마감한 구조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달성을 통해 토성에서 석성으로 변화해 가는 과도기적 형태의 성곽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대구 지역의 선진화된 고대 토목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대동문화유산연구원은 달성공원 동물원이 2028년 수성구 대구대공원으로 이전하기 전인 2027년까지 남측 성벽과 북측 성벽, 옛 신사터 부지 등 4곳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달성토성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대구시는 2034년까지 동물사 철거(일부 리모델링 및 활용)를 시작으로 성체부 수목 정비, 달성역사관 및 야외전시관, 숲놀이터 조성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상감영, 대구읍성과 함께 달성토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달성은 신라시대 제12대 왕인 첨해이사금 15년(261년)에 축조된 것으로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다. 대구 분지 지형을 이용해 성벽을 쌓은 것으로, 경주 월성에 비견될 만큼 삼국시대 대구 세력의 위상을 보여주는 핵심 성곽으로 알려져 있다.시대에 따라 대구의 중심 역할을 해온 달성은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설치돼 행정 거점 역할도 했다. 경상감영은 정유재란 때 소실돼 안동으로 옮겨졌다가 1601년 중구 포정동 현재 자리로 이전했다.일제강점기였던 1905년에는 일본 수비대장에 의해 공원으로 조성됐고, 1913년에는 대구 신사가 세워졌다. 이 때문에 당시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신사에 강제로 참배해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신사는 1966년 철거됐고, 이후 1969년 현대화 작업 등을 거쳐 현재의 달성공원으로 다시 조성됐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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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선돌공원으로 ‘선사시대’ 시간여행 떠나요”

    “삭막한 도심에 선사시대 동물이 나타나니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기분이네요.” 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선돌공원에서 만난 박선자 씨(56)는 집채만 한 매머드가 상아를 치켜세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코끼리다. 그 옆에는 선사시대 동물인 검치호랑이와 쌍코뿔이 등이 금방이라도 달려나올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감탄을 자아내는 이 동물들은 사실 달서구가 설치한 조형물이다. 단순한 관상용을 넘어 실제와 비슷한 압도적인 실재감을 자랑한다. 한 어린이가 가까이 다가가자 숨죽인 듯 서 있던 동물들이 갑자기 살아난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역동적으로 움직이더니 큰 소리로 포효했고, 어린이는 놀라 뒤로 물러섰다. 달서구가 5년 동안 추진해온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은 최근 4단계 사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 방문객들에게도 생동감 넘치는 선사시대 체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달서구는 이번 4단계 사업을 통해 검치호랑이와 쌍코뿔이, 동굴곰, 큰꽃사슴 등 선사시대 동물 조형물 9개체를 추가 설치했다. 특히 쌍코뿔이와 동굴곰은 높이 2.5∼3m 규모로 실제 모습에 가깝게 구현했다. 머리와 눈, 꼬리 등이 움직이는 동작형으로 제작해 방문객들이 선사시대 생태 환경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달서구는 전체 면적의 20%가 산업단지이고, 대구 전체 아파트의 25%에 해당하는 15만여 가구가 들어선 지역이다. 대구 시민들에게는 대표적인 삶터이자 일터로 불린다. 이런 달서구가 선사시대 콘텐츠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월성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유물 1만3000여 점이 발견되면서부터다. 달서구가 추진해온 여러 사업 가운데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은 2021년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다. 진천동과 월성동, 상인동을 잇는 구간에 원시인 미니어처 조형물과 선사인 발자국, 움집 등을 설치해 지붕 없는 박물관처럼 꾸몄다. 특히 실제 외형을 추정해 높이 4m 규모에 온몸이 갈색 털로 덮인 모습으로 구현한 매머드는 대표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인조 볏짚으로 만든 움집 체험장은 선사시대 생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 선사시대 사람들의 신앙 대상이었던 선돌을 전국 각지에서 수집해 선돌정원도 만들었다. 총사업비 33억 원을 들여 조성한 선돌보도교는 선사시대 테마관광의 중심 공간으로 꼽힌다. 선돌공원과 선돌마당공원을 연결해 테마관광 동선을 잇는 역할을 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선사시대로 테마거리는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살아 있는 교육·체험 공간”이라며 “앞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방문객들이 시간여행을 하듯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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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달서구 선사시대로(路) 테마거리 5년만에 완성

    “삭막한 도심에 선사시대 동물이 나타나니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기분이네요.”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선돌공원에서 만난 박선자 씨(56)는 집채만 한 매머드가 상아를 치켜세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코끼리다. 그 옆에는 선사시대 동물인 검치호랑이와 쌍코뿔이 등이 금방이라도 달려나올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감탄을 자아내는 이 동물들은 사실 달서구가 설치한 조형물이다. 단순한 관상용을 넘어 실제와 비슷한 압도적인 실재감을 자랑한다. 한 어린이가 가까이 다가가자 숨죽인 듯 서 있던 동물들이 갑자기 살아난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역동적으로 움직이더니 큰 소리로 포효했고, 어린이는 놀라 뒤로 물러섰다.달서구가 5년 동안 추진해온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은 최근 4단계 사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 방문객들에게도 생동감 넘치는 선사시대 체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달서구는 이번 4단계 사업을 통해 검치호랑이와 쌍코뿔이, 동굴곰, 큰꽃사슴 등 선사시대 동물 조형물 9개체를 추가 설치했다. 특히 쌍코뿔이와 동굴곰은 높이 2.5∼3m 규모로 실제 모습에 가깝게 구현했다. 머리와 눈, 꼬리 등이 움직이는 동작형으로 제작해 방문객들이 선사시대 생태 환경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달서구는 전체 면적의 20%가 산업단지이고, 대구 전체 아파트의 25%에 해당하는 15만여 가구가 들어선 지역이다. 대구 시민들에게는 대표적인 삶터이자 일터로 불린다. 이런 달서구가 선사시대 콘텐츠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월성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유물 1만3000여 점이 발견되면서부터다.달서구가 추진해온 여러 사업 가운데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은 2021년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다. 진천동과 월성동, 상인동을 잇는 구간에 원시인 미니어처 조형물과 선사인 발자국, 움집 등을 설치해 지붕 없는 박물관처럼 꾸몄다. 특히 실제 외형을 추정해 높이 4m 규모에 온몸이 갈색 털로 덮인 모습으로 구현한 매머드는 대표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인조 볏짚으로 만든 움집 체험장은 선사시대 생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 선사시대 사람들의 신앙 대상이었던 선돌을 전국 각지에서 수집해 선돌정원도 만들었다.총사업비 33억 원을 들여 조성한 선돌보도교는 선사시대 테마관광의 중심 공간으로 꼽힌다. 선돌공원과 선돌마당공원을 연결해 테마관광 동선을 잇는 역할을 한다.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선사시대로 테마거리는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살아 있는 교육·체험 공간”이라며 “앞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방문객들이 시간여행을 하듯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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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 원대로 포항 관광지 한 번에 돌아볼까

    경북 포항시는 12월까지 지역 관광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관광객 유치 확대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유형별로 1박 2일, 30인 단체, 퐝퐝코스(평일 예약형, 주말 순환형), 여름 한정코스(7, 8월 운영) 등으로 구성했다. 시티투어의 기본 운영 형태인 퐝퐝 코스는 기존 남·북구로 분리 운영한 코스를 하나로 통합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비롯해 과메기박물관, 호미곶광장,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 스페이스워크 등 주요 관광지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단일 코스로 개편했다. 이용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소 인원 기준은 10명으로, 단체코스 인원 기준은 30명으로 정했다. 주말 순환형 프로그램은 최소 인원 제한을 폐지해 적은 인원으로도 시티투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레일 연계 예약시스템도 마련해 열차 승차권 예매 시 시티투어 상품을 함께 예약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1박 2일 코스 1만5000원, 퐝퐝코스와 여름 한정코스는 1만 원이다. 예약 및 문의는 포항문화관광 홈페이지 퐝퐝여행에서 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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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서 찻잔 빚고 영양서 산나물비빔밥 먹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북 곳곳에서 역사와 문화, 관광을 주제로 한 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문경에서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1일 개막한 찻사발축제가 10일까지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이 행사는 올해 28회째를 맞아 ‘문경 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를 주제로 마련됐다. 찻사발 공모대전을 비롯해 도자명품전, 국제작가교류전, 찻사발 빚기, 가족 도예체험 등 문경 도자 문화의 깊이와 품격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영주에서는 5일까지 순흥면 선비세상에서 경북도 지정 유망축제인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진행된다. 소수서원과 선비세상 등 영주의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영주향교 문화공연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최태성 강사의 선비 아카데미, 선비연희 등을 준비했다.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선비학교, 선비소풍, 어린이 장원급제 등 영유아 동반 가정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양에서는 7∼10일 나흘 동안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별이 빛나는 밤에 콘서트를 비롯해 1219인분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 뮤직 페스타 등이 진행된다. 14일부터 17일까지는 성주군 성밖숲 일원에서 참외&생명문화축제가 열려 태봉안 행차 재현, 낙화놀이, 별뫼 줄다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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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기술 명장’ 다섯분 찾습니다

    대구시는 지역 산업을 이끌 숙련기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2026년도 대구시 명장’을 선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명장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13년부터 지역 산업현장의 뛰어난 숙련기술인을 매년 선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55명이 명장으로 선발됐다. 올해도 기술 전승과 지역 인재 양성을 목표로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대 5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고일 전일 기준 대구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동일 분야 및 직종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기술인이면 지원할 수 있다. 단 대한민국 명장 또는 타 시도 명인(장), 최고장인 등에 선정된 경력이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술인은 주소지 또는 사업장 소재지 관할 구·군이나 지역 단위 경제단체장·협회장의 추천을 받아 대구시 고용노동정책과에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6일부터 26일까지다. 시는 서류심사와 현장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심사위원회에의 의결에 따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명장에게는 명장 증서와 명장패를 수여하며, 월 50만 원의 기술장려금을 5년 동안 지급한다. 30일 오후 2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 고시 공고를 확인하거나 고용노동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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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젊음 떠난 지하상가 ‘실버상권’으로 재탄생

    21일 오후 찾은 대구 중구 도시철도 1·2호선 반월당역 지하상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옷가게에서 트렌디한 옷을 고르는 젊은이들로 북적이던 이곳의 풍경이 사뭇 달라져 있었다. 화려한 크롭티와 와이드 팬츠를 입었던 마네킹들은 이제 노년층을 겨냥해 체형을 보완한 실루엣의 ‘실버 패션’을 걸치고 있었다. 옷가게 옆으로는 약국 10여 곳이 줄지어 들어선 이른바 ‘약국 거리’가 형성돼 있었다. 과거에는 옷가게와 테이크아웃 전문점, 스티커 사진점 등이 즐비했던 곳이다. 약국마다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상비약을 쌓아두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곳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하상가에서는 보기 드문 농산물 가게가 등장한 점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 마네킹 대신 흙 묻은 대파와 제철 과일들이 가득 놓인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장바구니를 든 장모 씨(68·여)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채소를 고르며 주인과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요즘에는 이곳이 웬만한 마트보다 장보기 좋은 것 같다. 싱싱한 채소도 많고, 우리가 입을 만한 옷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고, 약값도 저렴해 자주 온다”고 말했다. 반월당 지하상가의 이런 변화는 생존을 위한 전략적 진화로 풀이된다.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의류와 잡화 매장이 타격을 입자 상인들이 주요 유동인구인 노년층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월당 지하상가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지역 어르신들의 지하 광장이자 쉼터 역할을 해왔다.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받는 어르신들에게 냉난방 시설이 잘 갖춰진 지하상가는 쇼핑과 식사를 해결하고 벤치에서 담소를 나누기 좋은 공간이다. 공실 문제가 컸던 도시철도 2호선 두류역 지하상가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장기간 공실이었던 일부 점포를 임시 전시 공간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기증 도서로 채운 간이 도서관이 생겼고, 신인 예술가의 작은 전시관도 들어섰다. 이곳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전모 씨(44)는 “텅 빈 공간이 미관상 좋지 않았는데 예술 작품과 책으로 채워지니 훨씬 나아졌다. 주민들이 쉼터로 찾아오면서 상권도 다시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반면 부활의 해법을 찾지 못하는 곳도 있다. 중구 서문시장 인근 대신지하상가 등은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 곳곳에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주변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영향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지역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상가별 정체성을 살린 차별화된 공간 조성을 전체적인 방향으로 삼고, 젊은 이용객 유입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한다. 주요 이용객 연령대가 높은 상가에 대해서는 시설과 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실행계획을 수립해 대구시와 상인들과 협의하며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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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어두운 터널 지나 부활조짐 보이는 대구 지하상가

    21일 오후 찾은 대구 중구 도시철도 1·2호선 반월당역 지하상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옷가게에서 트렌디한 옷을 고르는 젊은이들로 북적이던 이곳의 풍경이 사뭇 달라져 있었다. 화려한 크롭티와 와이드 팬츠를 입었던 마네킹들은 이제 노년층을 겨냥해 체형을 보완한 실루엣의 ‘실버 패션’을 걸치고 있었다.옷가게 옆으로는 약국 10여 곳이 줄지어 들어선 이른바 ‘약국 거리’가 형성돼 있었다. 과거에는 옷가게와 테이크아웃 전문점, 스티커 사진점 등이 즐비했던 곳이다. 약국마다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상비약을 쌓아두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이곳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하상가에서는 보기 드문 농산물 가게가 등장한 점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 마네킹 대신 흙 묻은 대파와 제철 과일들이 가득 놓인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장바구니를 든 장모 씨(68·여)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채소를 고르며 주인과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요즘에는 이곳이 웬만한 마트보다 장보기 좋은 것 같다. 싱싱한 채소도 많고, 우리가 입을 만한 옷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고, 약값도 저렴해 자주 온다”고 말했다.반월당 지하상가의 이런 변화는 생존을 위한 전략적 진화로 풀이된다.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의류와 잡화 매장이 타격을 입자 상인들이 주요 유동인구인 노년층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월당 지하상가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지역 어르신들의 지하 광장이자 쉼터 역할을 해왔다.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받는 어르신들에게 냉난방 시설이 잘 갖춰진 지하상가는 쇼핑과 식사를 해결하고 벤치에서 담소를 나누기 좋은 공간이다.공실 문제가 컸던 도시철도 2호선 두류역 지하상가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장기간 공실이었던 일부 점포를 임시 전시 공간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기증 도서로 채운 간이 도서관이 생겼고, 신인 예술가의 작은 전시관도 들어섰다. 이곳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전모 씨(44)는 “텅 빈 공간이 미관상 좋지 않았는데 예술 작품과 책으로 채워지니 훨씬 나아졌다. 주민들이 쉼터로 찾아오면서 상권도 다시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고 말했다.반면 부활의 해법을 찾지 못하는 곳도 있다. 중구 서문시장 인근 대신지하상가 등은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 곳곳에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주변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영향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지역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상가별 정체성을 살린 차별화된 공간 조성을 전체적인 방향으로 삼고, 젊은 이용객 유입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한다. 주요 이용객 연령대가 높은 상가에 대해서는 시설과 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실행계획을 수립해 대구시와 상인들과 협의하며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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