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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 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DIMF는 7일 오후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에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까지 총 29편이 100여 차례에 걸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시상식에서 테슬라는 한국 내 초연임에도 당당히 대상을 받았다. 전기공학 혁신가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니콜라 테슬라의 일생을 풀어낸 작품이다. 뛰어난 완성도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우주연상은 특별공연 ‘내 사랑 옥순 씨’에서 치매를 앓는 주인공 옥순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정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장은주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설공찬’에서 설공찬 역으로 무대 위에서 죽음과 삶, 부조리와 정의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송유택과 창작 뮤지컬 ‘시디스: 잊혀질 권리’에서 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사이디스) 역을 맡아 열연한 신재범이 공동 수상했다. 창작 뮤지컬상은 셰익스피어가 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풀어낸 작품 ‘셰익스피어’가, 외국 뮤지컬상은 이번 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선정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 작품 ‘판다’가 받았다. 이 밖에 여우조연상은 ‘셰익스피어’에서 리건 역을 맡은 박이안, 남우조연상은 ‘히든 러브’에서 데이비드 역을 소화한 남경주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가족 뮤지컬 ‘요술이불’이 차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 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DIMF는 7일 오후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에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까지 총 29편이 100여 차례에 걸친 무대를 선보였다.이날 시상식에서 테슬라는 한국 내 초연임에도 당당히 대상을 받았다. 전기공학 혁신가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니콜라 테슬라의 일생을 풀어낸 작품이다. 뛰어난 완성도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여우주연상은 특별공연 ‘내 사랑 옥순씨’에서 치매를 앓는 주인공 옥순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정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장은주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설공찬’에서 설공찬 역으로 무대 위에서 죽음과 삶, 부조리와 정의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송유택과 창작 뮤지컬 ‘시디스:잊혀질 권리’에서 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 역을 맡아 열연한 신재범이 공동 수상했다.창작 뮤지컬상은 셰익스피어가 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풀어낸 작품 ‘셰익스피어’가, 외국 뮤지컬상은 이번 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선정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 작품 ‘판다’가 각각 받았다. 이밖에 여우조연상은 ‘셰익스피어’에서 리건 역을 맡은 박이안, 남우조연상은 ‘히든 러브’에서 데이빗 역을 소화한 남경주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가족뮤지컬 ‘요술이불’이 차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의 섬유 기술혁신기업(이노비즈)과 연구기관이 전투복 신소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 서구의 ㈜보광아이엔티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최근 ‘노멜트 노드립(No Melt, No Drip) 전투복’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전투복은 원단에 불이 붙었을 때 착용자가 신속히 피복을 제거하더라도, 소재의 용융(Melt)과 적하(Drip) 현상으로 인해 2차 화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화염에 노출돼도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 화상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영국 등은 화염과 열로부터 군인을 보호하는 데 있어, 전투복 착용자에게 2차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열가소성 고분자 물질의 용융 현상을 주요 위협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물질이 피부에 달라붙은 채 응고되는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피부 깊숙이 퍼지며 심각한 화상을 초래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에 붙은 잔류물을 의학적으로 제거하기도 어려워진다. 분해된 고분자 물질은 손상된 피부 사이로 침투해 깊은 상처를 유발하고, 혈액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2020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민군(民軍)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보광아이엔티 중심의 소재화 컨소시엄이 실용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의 지원, 민군협력진흥원의 전담 관리를 통해 총사업비 13억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보광아이엔티 연구진은 올해 5월 ‘한국의류산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의 편의성과 동작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신소재가 난연 기능을 갖추면서도 착용자들이 전투복의 기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였다. 연구진은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군 복무자들을 대상으로 전투복을 착용하게 하고, 편의성과 동작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착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투복의 착탈 편의성은 모든 조사 시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상의 착용 시 착용감 만족도가 높았다. 활동성 평가에서는 일상 보행이나 팔을 흔드는 동작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기존 전투복과 비교 착용 시험에서도 실험 참여자들은 소재 촉감의 차이는 느꼈지만, 활동성 면에서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9∼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방산 부품·소재·장비 대전’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탄·방검 전투복 전문업체인 보광아이엔티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노비즈 기업으로, 2023년에는 불법 어선을 단속하는 해양경찰 특수기동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방검부력조끼’가 조달형 혁신 제품으로 선정돼 현재 해양경찰청에 납품되고 있다. 또 2018년부터 꾸준히 개량해 온 ‘경량 지뢰 보호 방탄복’은 지난해 국방부 규격으로 공식 채택됐다. 손영익 보광아이엔티 대표는 “경찰과 군인들이 훈련이나 전시 상황에서 최상의 조건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성 전투복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의 섬유 기술혁신기업(이노비즈)과 연구기관이 전투복 신소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대구 서구의 ㈜보광아이엔티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최근 ‘노멜트 노드립(No Melt, No Drip) 전투복’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전투복은 원단에 불이 붙었을 때 착용자가 신속히 피복을 제거하더라도, 소재의 용융(Melt)과 적하(Drip) 현상으로 인해 2차 화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화염에 노출돼도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 화상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과 영국 등은 화염과 열로부터 군인을 보호하는 데 있어, 전투복 착용자에게 2차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열가소성 고분자 물질의 용융 현상을 주요 위협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물질이 피부에 달라붙은 채 응고되는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피부 깊숙이 퍼지며 심각한 화상을 초래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에 붙은 잔류물을 의학적으로 제거하기도 어려워진다. 분해된 고분자 물질은 손상된 피부 사이로 침투해 깊은 상처를 유발하고, 혈액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2020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민·군(民軍)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보광아이엔티 중심의 소재화 컨소시엄이 실용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의 지원, 민군협력진흥원의 전담 관리를 통해 총사업비 13억 원을 투입해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보광아이엔티 연구진은 올해 5월 ‘한국의류산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의 편의성과 동작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신소재가 난연 기능을 갖추면서도 착용자들이 전투복의 기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였다.연구진은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군 복무자들을 대상으로 전투복을 착용하게 하고, 편의성과 동작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착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전투복의 착탈 편의성은 모든 조사 시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상의 착용 시 착용감 만족도가 높았다. 활동성 평가에서는 일상 보행이나 팔을 흔드는 동작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기존 전투복과 비교 착용 시험에서도 실험 참여자들은 소재 촉감의 차이는 느꼈지만, 활동성 면에서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연구진은 오는 9~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방산 부품‧소재‧장비 대전’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을 공개할 예정이다.방탄·방검 전투복 전문업체인 보광아이엔티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노비즈 기업으로, 2023년에는 불법 어선을 단속하는 해양경찰 특수기동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방검부력조끼’가 조달형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현재 해양경찰청에 납품되고 있다. 또 2018년부터 꾸준히 개량해온 ‘경량 지뢰 보호 방탄복’은 지난해 국방부 규격으로 공식 채택됐다.손영익 보광아이엔티 대표는 “경찰과 군인들이 훈련이나 전시 상황에서 최상의 조건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성 전투복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가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의 국제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철강 산업 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축적한 녹색 기술과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관련 비전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시는 유엔 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GIH)와 공동으로 3∼4일 이틀간 포항시 북구 두호동 라한호텔 그랜드홀에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테믹 혁신 워크숍’을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녹색산업 경제도시 포항’을 주제로 열린다.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포항이 직면한 주요 산업·도시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철강 분야는 탈탄소화를 위한 공정 개선을, 이차전지는 환경 대응 기술을, 운송은 친환경 수단 도입 및 인프라 구축을, 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융합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통해 녹색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규모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발굴해 선제적 기후행동 도시로서 포항만의 브랜드를 세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 기조연설에는 저명한 연사들이 나서 기후 전략과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해법을 제시한다. 박일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분과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산업계의 탈탄소 흐름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산업도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의 저자인 마크 마슬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지구시스템과학 교수는 산업도시가 처한 복합적인 기후 딜레마와 과감한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마지막 연사로 나서는 피비 쿤도리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글로벌 기후 허브 유럽 공동의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 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신명균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 소장과 연창교 에코프로 환경총괄본부장이 각각 전문가 시각에서 본 미래 녹색 경영을 설명한다. 이후 박미정 UGIH 프로젝트 아시아 총괄의 주도 아래 4일까지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4대 분야에 대해 문제점, 필요성, 해법,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토의가 진행된다. 워크숍 공동 주최자인 마삼바 티오예 UGIH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녹색산업 구조로 대전환을 추진하며 유엔과 함께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적인 상징적 전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5월에도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성과와 기후 대응 방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WGGF를 개최했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산업도시 포항이 녹색산업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은 비결과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앞으로 지방정부 중심의 기후 거버넌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유엔과 함께 포항만의 대규모 탄소중립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8월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공동 주최로 저탄소 워크숍을 열 예정”이라며 “2027년에는 세계지방정부(ICLEI) 세계총회를 유치해 지속 가능한 국제 환경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가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의 국제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시는 철강 산업 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축적한 녹색 기술과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관련 비전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시는 유엔 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GIH)와 공동으로 3~4일 이틀간 포항시 북구 두호동 라한호텔 그랜드홀에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테믹 혁신 워크숍’을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녹색산업 경제도시 포항’을 주제로 열린다.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포항이 직면한 주요 산업·도시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철강 분야는 탈탄소화를 위한 공정 개선을, 이차전지는 환경 대응 기술을, 운송은 친환경 수단 도입 및 인프라 구축을, 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융합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성공적인 개최 등을 통해 녹색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규모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발굴해, 선제적 기후행동 도시로서 포항만의 브랜드를 세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워크숍 기조연설에는 저명한 연사들이 나서 기후 전략과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해법을 제시한다. 박일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분과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산업계의 탈탄소 흐름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산업도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의 저자인 마크 마슬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지구시스템과학 교수는 산업도시가 처한 복합적인 기후 딜레마와 과감한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마지막 연사로 나서는 피비 쿤도리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글로벌 기후 허브 유럽 공동의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신명균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 소장과 연창교 에코프로 환경총괄본부장이 각각 전문가 시각에서 본 미래 녹색 경영을 설명한다. 이후 박미정 UGIH 프로젝트 아시아 총괄의 주도 아래 4일까지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4대 분야에 대해 문제점, 필요성, 해법,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토의가 진행된다.워크숍 공동 주최자인 마쌈바 티오예 UN GIH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녹색산업 구조로 대전환을 추진하며 UN과 함께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적인 상징적 전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지난 5월에도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성과와 기후 대응 방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개최했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산업도시 포항이 녹색산업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은 비결과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시는 앞으로 지방정부 중심의 기후 거버넌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UN과 함께 포항만의 대규모 탄소중립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8월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와 공동 주최로 저탄소 탄소 워크숍을 열 예정”이라며 “2027년에는 세계지방정부(ICLEI) 세계총회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국제 환경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성현 제22대 경북 구미시 부시장(사진)이 1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 신임 부시장은 군위 출신으로 달성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제4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경북도 에너지정책과와 미래전략기획단, 기획재정부 예산실 법사예산과(파견)를 거치며 기획 및 예산 업무에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경북도 정책기획관, 감사관, 지방시대정책국장을 역임하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정 부시장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산실이자 낭만 문화도시로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구미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편으로는 구미 재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시기에 중임을 맡아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최근 2025년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은 ㈜엑스코와 대구의료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대구정책연구원 등 8곳이다. 대구시 경영평가는 출자·출연기관의 경영 투명성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리더십과 전략, 경영시스템, 일자리 확대, 사회적 책임, 사업 성과, 고객 만족 등 7개 분야를 평가한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 기관 평가 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로 확정한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이번 평가에서 ‘기관 경영실적 분야’와 ‘기관장 경영성과 분야’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평가 결과 지난해 대비 기관 평가 종합 점수는 1.14점, 기관장 평가 종합 점수는 0.9점 상승하며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총보증 2조2805억 원을 공급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박진우 이사장 취임 이후 30여 개의 신규 보증상품 개발을 비롯해 지역 신보 재기 지원 사업 전국 최우수, 신용보증 재원 마련 역대 최대 등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또 노사 상생, 안전보건 관리 강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고도화 등 사회적 책임 확대 노력을 통해 우수한 기관 운영 평가도 받고 있다. 박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대구시 정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다양한 고유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 해결에 앞장서는 대구시 공공금융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최근 2025년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은 ㈜엑스코와 대구의료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대구정책연구원 등 8곳이다.대구시 경영평가는 출자·출연기관의 경영 투명성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리더십과 전략, 경영시스템, 일자리 확대, 사회적 책임, 사업 성과, 고객 만족 등 7개 분야를 평가한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 기관 평가 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로 확정한다.대구신용보증재단은 이번 평가에서 ‘기관 경영실적 분야’와 ‘기관장 경영성과 분야’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평가 결과 지난해 대비 기관 평가 종합 점수는 1.14점, 기관장 평가 종합 점수는 0.9점 상승하며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총보증 2조2805억 원을 공급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박진우 이사장 취임 이후 30여 개의 신규 보증상품 개발을 비롯해 지역 신보 재기 지원 사업 전국 최우수, 신용보증 재원 마련 역대 최대 등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또 노사 상생, 안전보건 관리 강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고도화 등 사회적 책임 확대 노력을 통해 우수한 기관 운영 평가도 받고 있다.박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대구시 정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다양한 고유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 해결에 앞장서는 대구시 공공금융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성현 제22대 경북 구미시 부시장(사진)이 1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정 신임 부시장은 군위 출신으로 달성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제4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경북도 에너지정책과와 미래전략기획단, 기획재정부 예산실 법사예산과(파견)를 거치며 기획 및 예산 업무에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경북도 정책기획관, 감사관, 지방시대정책국장을 역임하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정 부시장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산실이자 낭만 문화도시로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구미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편으로는 구미 재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시기에 중임을 맡아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기업들은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이 개항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 신설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기업 445곳을 대상으로 해외 비즈니스 출장 관련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로스앤젤레스 노선 신설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4%로 가장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미국 뉴욕(35.2%), 독일 프랑크푸르트(23.6%), 프랑스 파리(23.2%),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2%), 인도 뉴델리(11.2%)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3.2%는 신공항이 건립되면 항공 화물을 운송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 주요 도시와의 직항 노선 확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6.8%,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및 고속도로 연계 필요성에 대해서는 6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해외 출장이 잦은 국가는 중국(44.0%)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30.8%), 일본(28.8%), 베트남(26.8%), 독일(12.0%) 순으로 나타났다. 출장 목적은 해외 전시회·박람회 참가(52.4%), 해외 바이어 상담 및 계약(48.4%), 공장·지사 방문(22.0%), 기술 협력 및 연구개발(11.2%) 등의 순이었다. 현재 해외 출장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항은 인천국제공항(57.6%)으로 집계됐다. 대구국제공항(22%)과 김해국제공항(16.8%)이 뒤를 이었다. 대구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때는 고속철도(KTX·45.1%)와 공항 리무진 버스(43.8%)를 주로 이용하며, 항공(5.6%)과 자가용(5.6%)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김해공항으로 이동할 때는 자가용 이용 비율이 54.8%로, 공항 리무진 버스(45.2%)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난해 경북으로 귀농한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귀농 귀촌 통계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는 1537가구(1948명)가 귀농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전남(1516가구), 충남(1074가구), 경남(965가구)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 인구는 증가했다. 전국은 2023년 30만6441가구에서 지난해 31만8658가구로 4% 증가했고, 경북은 3만4006가구에서 3만8782가구로 14.1% 늘었다. 다만 귀농 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해 2022년부터 3년 연속 줄고 있다. 경북은 19.6% 감소하고, 전국적으로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이 줄어든 반면 귀촌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소 이전 없는 농촌 체험 활성화(체류형 쉼터,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귀농을 주도하는 50대의 도시 취업 선호 △농업 기술을 배운 후 시간을 두고 귀농하는 최근 젊은층의 ‘선(先) 귀촌’ 현상 등을 꼽았다. 경북도는 귀농 정착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설과 농기계 비용을 지원해 정착 부담을 줄이고, 영주, 영천 등 기존 2곳이었던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는 추가할 계획이다. 도시민이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농업 창업 및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난해 경북으로 귀농한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귀농 귀촌 통계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는 1537가구(1948명)가 귀농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전남(1516가구), 충남(1074가구), 경남(965가구)이 그 뒤를 이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 인구는 증가했다. 전국은 2023년 30만6441가구에서 지난해 31만8658가구로 4% 증가했고, 경북은 3만4006가구에서 3만8782가구로 14.1% 늘었다. 다만 귀농 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해 2022년부터 3년 연속 줄고 있다. 경북은 19.6% 감소하고, 전국적으로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귀농이 줄어든 반면 귀촌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소이전 없는 농촌 체험 활성화(체류형 쉼터,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귀농을 주도하는 50대의 도시 취업 선호 △농업 기술을 배운 후 시간을 두고 귀농하는 최근 젊은 층의 ‘선(先) 귀촌’ 현상 등 꼽았다.경북도는 귀농 정착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설과 농기계 비용을 지원해 정착 부담을 줄이고, 영주, 영천 등 기존 2곳이었던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는 추가할 계획이다. 도시민이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농업창업 및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귀농 수요가 줄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개별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귀농 및 수요자 중심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경북에서 귀농·귀촌인들이 지속 가능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벨라체우 아멘셰와 울데키로스 씨(91)는 25일 계명대 총학생회가 주관한 ‘6·25전쟁 제75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폐허였던 한국에서 싸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다”며 미소를 보였다. 계명대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이 대학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은 16일부터 25일까지 ‘6·25전쟁 사진전’을 개최했다. 전쟁의 발발, 전선의 모습, 후방의 생활, 국제사회의 지원, 전후 복구 등의 주제로 사진 50여 점을 전시했다. 추념식은 24일 계명대 아담스채플에서 열렸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울데키로스, 틸라훈 테세마 가메 씨(86), 필리핀 참전용사 플로렌도 아그불로스 베네딕토 주니어 씨(93)와 서봉구 6·25참전유공자회 대구시지부장(92)을 포함한 내국인 참전용사 9명이 참석했다. 또 놀런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영사,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윌리엄 코스트 미 19지원사령부 부사령관, 김성길 제50보병 부사단장 등과 750여 명의 학생 및 교수들도 추념식을 함께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추념사를 통해 “이 행사는 학생들이 준비한 행사라는 것에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참전용사 대부분은 여러분과 같은 젊은이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희생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이날 참석한 에티오피아 필리핀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종합건강검진을 했다. 검진 비용은 대학에서 전액 부담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는 최근 복합 신청사인 월성1동 행정복지센터와 달서평생학습관을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이 신청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747㎡ 규모로 총사업비 245억 원이 투입됐다. 1층에는 민원실과 상담실 등 민원 처리 공간이, 2층에는 주민자치센터와 다목적실이 들어섰다. 3~5층에는 지역 최대 규모의 달서평생학습관이 마련됐다. 강의실, 음악실, 1인 스튜디오, 동아리실 등 다양한 교육 시설을 갖췄으며, 주민들의 연령과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다음 달부터는 오페라 음악 이해, 일본어 회화, 그린인테리어, 영어 창의 강사 양성과정 등 70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이지영 월성1동장은 “주차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방문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주차 공간도 충분히 마련했다. 신청사는 행정과 교육, 복지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민 중심의 문화 복합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벨라체우 아멘셰와 울데키로스 씨(91)는 25일 계명대 총학생회가 주관한 ‘6·25전쟁 제75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폐허였던 한국에서 싸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다”며 미소를 보였다.계명대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이 대학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은 16일부터 25일까지 ‘6·25전쟁 사진전’을 개최했다. 전쟁의 발발, 전선의 모습, 후방의 생활, 국제사회의 지원, 전후 복구 등의 주제로 사진 50여 점을 전시했다.추념식은 24일 계명대 아담스채플에서 열렸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벨라체우 아멘셰와 울데키로스, 티라훈 테세마 가메 씨(86), 필리핀 참전용사 플로렌도 아그불로스 베네딕토 주니어(93), 서봉구 6·25 참전유공자회 대구시 지부장(92)을 포함한 내국인 참전용사 9명이 참석했다. 또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윌리엄 코스트 미19지원 사령부 부사령관, 김성길 제50보병 부사단장 등 750여 명의 학생과 교수들도 함께했다.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추념사를 통해 “이 행사는 학생들이 준비한 행사라는 것에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참전용사 대부분은 여러분과 같은 젊은이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희생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이날 참석한 에티오피아 필리핀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비용은 대학에서 전액 부담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책임지는 지방자치를 해야 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는 지난달 26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지역 현안을 중앙이 아닌 지역이 직접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지방자치라는 의미다. 이 지사는 1955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교사, 국가정보원 국장, 경북도 정무부지사, 국회의원(3선)을 거쳐 2018년 민선 7기, 2022년 민선 8기 경북도지사로 선출됐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 아래 도정을 이끌었다”며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정책을 발굴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저출생과의 전쟁’ 정책이다. 청년의 만남부터 출산, 돌봄,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6대 분야, 100대 과제를 현장 중심으로 발굴해 맞춤형 정책을 수립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육아시간 업무 대행 수당’ 제도는 이 지사의 현장 밀착형 행정을 상징한다.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이나 임신한 직원에게 매일 2시간의 육아 시간을 보장하고, 해당 업무를 대행한 동료 공무원에게 월 5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눈치 보여서 육아휴직을 쓰기 어렵다”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이 밖에도 20대 결혼 가구 혼수 지원, 난임 시술비 지원, ‘K-보듬센터’ 등 공동체 돌봄 거점 조성, 다자녀 가정 의료·농수산물 지원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정책이 호평을 받고 있다. 그 결과 경북도는 2015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하던 출생아 수가 반등해 지난해 합계출산율 0.9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939건 증가했다. 이 지사는 “올해 ‘저출생과의 전쟁 시즌 2’를 선포해 150대과제까지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모작 공동영농’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업 대전환’도 그의 현장 행정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 지사는 “농업인은 땅도 있고 열심히 일하는데 왜 도시 근로자보다 못사는가”라는 문제의식으로 해법을 고민해 왔다”며 “단순 지원이 아닌, 농업을 수익이 나는 산업으로 바꾸는 전략을 구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국토의 3분의 1 이상이 해수면보다 낮지만, 농업 규모화와 첨단화를 통해 농가당 소득 8만 달러를 달성했다”며 “경북도도 스마트팜, 자동화 유리온실 등 혁신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30년 지방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그는 “실질적인 재정 분권과 권한 이양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5년 단임제가 도입된 지 37년이 지났지만 정치·행정 시스템은 여전히 중앙에 집중돼 있다”며 “지방정부가 자체 세입을 늘리고, 자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자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방자치는 ‘생존’과 ‘자율’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다수 지자체가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생활권 중심의 행정 체계를 강화하려면 지역의 자율성과 권한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 간 협력과 지역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돼야 지방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둘째 아들이 서울에서 내려와 같이 농사를 짓고 있어요. 청년들에게 농업에도 비전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합니다.” 20일 오후 경북 문경시 영순면 율곡리에서 만난 홍의식 ‘늘봄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말했다. 이날 율곡리 들녘에서는 감자 수확이 한창이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양파를 캐는 손길이 바쁘게 오갔다. 이 마을은 2022년까지 벼농사만 짓는 전형적인 단모작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전국 최초로 ‘주주형 이모작 공동 영농’ 모델을 도입해 여름에는 벼와 콩, 겨울에는 감자와 양파를 번갈아 재배하는 이모작 체제로 전환했다. 주주형 이모작 공동 영농이란 농가가 청년 등이 운영하는 영농법인에 논밭 경영을 맡기고, 법인이 경영과 유통을 전담해 창출한 수익으로 농가에 배당을 주는 방식이다. 농가는 제공 면적에 따라 배당금을 받고, 직접 농사에 참여하면 일당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문경에서는 2022년 농가 80곳이 늘봄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해 공동 이모작에 나섰다. 농지 110ha에 콩, 양파, 감자를 공동 재배한 결과 소득이 벼농사만 하던 시절보다 최대 3.2배 증가했다. 규모화로 생산성도 15∼20% 향상됐다.● ‘주주형 이모작’…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19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로 본격화된 지방자치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농림어업 중심 지역 상당수가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인구 유출과 고령화 해소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농업 인구가 많고 고령화율이 높은 경북도는 ‘농업의 변화’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경북도민 중 농업 종사 인구는 12.6%(31만9582명)다. 전국 농림어업 총부가가치의 17.4%가 경북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경북의 고령화지수(15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는 236.8%였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 고령화, 인구 유출, 일손 부족 문제에 직면한 경북도는 2022년 ‘농업 대전환’을 선언했다. ‘농사만 지어도 잘살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농업을 규모화 및 기계화하며 스마트팜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농업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었다. ‘주주형 이모작 공동 영농’ 모델은 경북도 농업 대전환의 핵심 정책이다. 기존에 벼농사만 짓던 들녘에 타 작물 이모작을 도입하고, 영농법인이 통합해 경작, 판매, 배당을 맡는 구조로 농업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다. ‘경북 혁신농업타운 1호’로 지정된 문경시 단지의 경우 벼농사 시절 1ha당 약 700만 원이던 소득이 인건비와 배당금을 포함해 약 1400만 원으로 늘었다. 홍 대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농가들도 이제는 모두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주목한 경북 모델, 전국 확산 시동 이모작 공동 영농은 단순한 소득 향상을 넘어 청년 인력을 농촌으로 유입시키고, 농업 인구 고령화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영농법인을 중심으로 한 공동 경작 모델은 고된 노동 없이도 배당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기존 고령 농가에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청년층에는 규모화된 첨단 농업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 덕에 공동 영농은 경북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혁신농업타운 2호’인 영덕군 달산지구는 벼 단모작에서 배추·콩·양파 이모작으로 전환했다. 이곳 농가들은 지난해 12월 3.3㎡당 3000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이 마을의 연간 총소득은 6억2500만 원이다. 벼농사만 할 때의 소득(1억4800만 원)보다 4배 이상 많다. 배추를 절임 가공해 출하할 경우 11억2500만 원까지 수익이 증가한다. 최근에는 농가 2곳이 새로 합류했다. 이모작 공동 영농 도입 지점은 2023년 7곳에서 올해 21곳으로 늘었다. 도는 2030년까지 100곳, 9000ha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를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경북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모작 공동 영농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정부 시책으로 채택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섰다. 경북도가 건의한 공동 영농 법인의 농지 임대 허용이 대표적인 예다. 이모작 공동 영농은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상호 영남대 식품경제외식학과 교수는 “이모작 확대는 쌀 과잉 생산을 조절하고, 식량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모작과 생산 첨단화를 비롯한 경북도의 농업 대전환 실험은 지역이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농촌의 구조적 문제를 공동체 기반의 협업 모델로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선도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지역이 우리 농촌의 미래를 설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수성구 신청사는 역사와 철학을 담은 창의적인 건축물이 될 것입니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23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갖고 “내년부터 신청사 건립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축 설계에 앞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을 먼저 실시할 계획”이라며 “핵심 내용들은 전문가 및 직원들과 여러 토론을 거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평소 건축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도시의 유일성과 정체성을 공공건축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행정 철학 가운데 하나다. 그는 “수성구 신청사는 도시 명소화를 위한 랜드마크적 디자인을 가장 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특히 기후변화 시대, 지속 가능한 공공건축 비전도 제시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신재생 및 제로 에너지 빌딩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으로 근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업무공간을 확보하고, 보행자 동선뿐만 아니라 이용자 편의성도 고려할 계획”이라며 “신청사는 미래 행정의 수요 변화도 예측해 준비해야 한다. 친환경적인 건축 자재를 쓰면서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건축물이 잘 빛날 수 있도록 지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수성구 현 청사는 1978년에 준공됐다. 2013년 한 차례 리모델링을 했지만, 공간 부족과 주차난, 민원 불편 등이 해소되지 않았다. 현재 7개 부서 140여 명이 외부 건물을 임차해 근무하고 있다. 수성구는 대구 어린이세상 앞 범어공원 부지를 신청사 건립지로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9∼10층 규모로, 총사업비는 약 2848억 원으로 예상된다. 준공 목표는 2029년이다. 김 구청장은 “신청사를 보면 수성구 도시 전체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차별화한 디자인을 담아 제대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수성국제비엔날레는 공공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김 구청장의 행정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 행사는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와 예술감독이 직접 공간을 만들고 짓는 과정을 비엔날레 형태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건축·조경 비엔날레와는 차별성을 지니며, 기초지자체의 주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김 구청장은 “독특한 공공건축, 조경 작품을 조성했고 이를 집객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성구는 다음 달, 내년에 열릴 제2회 수성국제비엔날레를 앞두고 프리(Pre)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외 건축·조경가들이 수성구의 사업 대상지인 진밭골, 연호지구, 들안예술마을 어린이공원, 내관지, 욱수지 등을 둘러보며 독창적인 건축 설계를 구상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도시 전역의 공공 시설물들이 작품이 돼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로 탄생하면 수성국제비엔날레의 미래 가치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며 “향후 이를 활용한 관광 코스도 개발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 속 휴식처, 관광 명소인 수성못도 구정의 핵심 목표인 도시 유일성을 바탕으로 여러 실현 가능한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수변 친화 문화 콤플렉스로 변화하는 수성못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대는 최근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THE Impact Rankings)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세계 39위에서 36계단 상승한 성과로,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순위 톱3에 진입했다.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는 대학의 연구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지구적 책무를 주요 평가 요소로 삼는다. 평가 기준은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기여도다. 종합 순위는 필수 항목인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위한 협력(SDG17)’과 대학이 선택한 상위 3개 항목의 성과를 종합해 산출된다. 이번 평가에는 지난해보다 355개 대학이 늘어난 전 세계 130개국 2318개 대학이 참여했다. 경북대는 17개 항목 중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2위 △기아 해소 12위 △육상 생태계 13위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위한 협력 16위 △빈곤 퇴치 16위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20위 등 6개 항목에서 세계 20위 안에 들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